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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염·신경통 「음전위치료」 인기

    ◎음이온을 공급… 정체된 환부세포 부활촉진/부교감신경기능 자극,고혈압 강하 작용도 전기의 음이온을 인체에 공급,요통·신경통·관절염 등의 통증 및 염증을 낫게 하는 「음전위치료법」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치료법은 음이온으로 정체된 환부세포의 전위를 다시 활성화시켜 세포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원리. 지난달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위치료의 원리와 임상효과」란 주제의 공개강좌에는 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연사로 나온 서울대 보건대학원 허정교수는 『음전위 치료는 현대 물질문명으로 파괴돼 가는 인체의 자연전위계를 정상으로 복원,신경세포사이의 전압차를 이상적으로 유지하고 체질을 약알카리성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생체학자 슐츠는 19 30년대 이미 양이온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음이온이 부교감신경기능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양이온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들어 혈압상승 불면증 두통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음이온은 혈압을 떨어뜨려최면 진통 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따라서 인체내 음이온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신체적 이상을 가져오게 된다. 허교수에 따르면 정상세포는 항상 세포막에서 바깥의 양이온과 안쪽의 음이온이 70∼90Mv의 전위차를 유지하면서 기능한다. 그러나 전위차에 불균형이 생겨 음이온이 적어지면 대사장애로 인해 세포에 노폐물이 쌓이고 신체조직이 약화된다. 음전위요법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인체에 음전위를 공급,전위차를 복원시켜 세포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법이다. 허교수는 음이온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혈액의 알칼리화,자율신경의 조절,세포의 부활,그리고 저항력의 증진을 꼽았다. 음이온은 혈청속의 나트륨과 칼슘을 증가시키는 반면 칼륨은 감소시킨다.이에따라 혈액이 약알칼리성으로 변화,뼈나 연골이 단단해지고 혈중 산소량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음이온은 교감계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부교감계를 자극,말초혈관을 촉진해 고혈압을 내리게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음이온요법은 노화나 급작스런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어깨통증,관절통,요통 등의 치료에 주로 쓰이고 있다.
  • 한미통상마찰 산업협력으로 풀어야(사설)

    클린턴 미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클린턴 미대통령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근간은 물론이고 행정부내의 주요통상관련 각료들의 성향이 보호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데서 그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통상협상을 전담할 USTR(무역대표부)의 캔터대표는 상원인준청문회에서 『통상대상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공세적으로 촉구하고 외국의 무역장벽을 낮추는데는 슈퍼 301조의 부활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미국신정부의 출범을 전후해서 미국세청은 한국기업의 미현지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미통상관계에 있어서는 투자환경완화문제,금융시장개방문제,지적재산권보호,반도체 반덤핑문제등 쌍무적인것 뿐아니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된 쌀시장개방문제등 다자간문제등 대소현안이 적지않다.미국통상정책의 강도에 따라 우리의 무역및 산업정책이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는 사실에서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신속하고도 적절한 우리의 대응전략이 있어야만하겠다. 그동안 국내시장의 꾸준한 개방노력에 힘입어 한미간 무역은 균형상태를 잡아가고 있어 이제 양국은 통상마찰이라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산업협력을 통해 한단계 높은 차원의 통상관계의 전개가 바람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미국은 국내경제문제해결을 위해 투자촉진과 고용기회의 확대등 경제활성화의 수단으로서 통상압력이라는 재래식수단에만 의존한다면 이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미국이 경제활성화를 꾀하고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상실됐던 미국산업의 경쟁력우위를 확보하는데서 시작돼야 할것이다. 다만 양국간의 통상문제에 있어 지적하고 싶은 것은 첫째 서로의 이해부족에 따른 오해가 발생돼서는 안되겠다는 것,둘째 신뢰를 바탕으로한 통상관계의 유지가 필요하고,셋째는 상호보완적인 산업협력의 전개가 이뤄져야 하겠다는 것이다.과거 한국내의 민간과소비추방운동이 마치 수입개방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져 양국통상관계가 경색된 것과 같은 사례는 없어야겠다는 것이다. 또 지적소유권보호문제에서와 같이 한번 약속한 것은 이행함으로써 통상신뢰를 확보해야 한다.어려움이 있으면 이를 상대방에 납득시키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확고한 자세의 확립이 중요할 것이다.미국도 민간차원의 문제를 국가적통상차원으로 확대,압력을 강화하는것은 억제해야 한다.한미간에는 기술개발능력과 이를 응용해서 활용하는 생산능력면에서 보완적인 협력요소가 많다.특히 하이테크산업에 있어서 양국간 협력이 증진된다면 통상마찰의 해소는 물론 양국 산업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것이다.
  • 기본통신/UR시한 촉박 대책마련 부심

    ◎정보·금융 등 핵심산업에 큰 영향/체신부,박사 정예대책반 곧 구성/요금 경쟁력 강화에 초점둔 구체방안 제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시한이 2월말로 다가옴에따라 UR협상타결을 전후로 시내외및 국제전화부문등 기본통신분야의 개방에 대한 다자간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체신부는 UR기본통신분야의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체신부에 따르면 UR협상타결을 전후로 기본통신시장 개방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체신부 산하 통신대책반이던 통신협력단을 개편,UR기본통신협상대책반을 1월안으로 정식 출범시키기로 했다는 것. 체신부 통신협력단 이종순단장은 『이달중 출범하는 기본통신협상대책반은 한국통신·데이콤·통신개발연구원·ETRI 등에서 뽑은 박사급연구원 7∼8명으로 구성된 한시적인 테스크포스(정예요원)형태가 될 것』이라며 『대책반은 다른나라 UR기본통신분야의 대응방안 연구및 통신분야의 세계조류수집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신분야의 시장개방이 관심의 초점이되는 것은 미래핵심산업인 정보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무역·항공·운수·관광등 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친다는데 있다. 따라서 미국은 제1차 UR서비스협상에서 부가통신서비스(VAN·음성전화사서함·부가가치 팩스 서비스등)시장 개방만 요구하다 90년 10월 2차협상때부터 자국의 기본통신 서비스 시장이 개방된 점을 들어 기본통신 서비스 시장을 개방치않은 국가에 대해 외국인 투자허용·사업자수 제한 철폐등 외국인에게 차별을 두지않는 최혜국대우를 하지않겠다며 개방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92년 2∼3월 UR서비스협상과정에서 미국은 또다시「주요 통신시장을 가진 국가」로 한국·EC(유럽공동체)·일본을 포함해 12개국을 지정,기본통신서비스시장에 최혜국대우의 적용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의 일방적 개방요구에 대부분의 참가국이 거부함으로써 5월 스웨덴은 기본통신교역을 점진적으로 개방하자는 절충안을 제출했다. 이 안에 대해 한국·EC 등을 제외한 미국·일본·호주등 주요통신국들이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미국·호주 등은 10월 제5차협상에서 쌍무협상을 통해서라도 한국 등이 시장개방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주요국가들의 협상참여 방향을 감안,협상참여 유보방침을 사실상 철회함으로써 12월 제6차협상에서 캐나다가 ▲협상그룹구성 ▲협상참가국범위 ▲협상시한 ▲협상결과반영 등을 내용으로 한 중도적 입장을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있는 속에 미국은 빠른 시일내 기본통신분야의 개방협상을 시작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체신부는 협상시한이 오는 2월말로 예정된 농산물·지적재산권·해운·금융분야등 전반적인 UR협상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이 개방될 것에 대비,주요 협상국의 동향파악과 대응자료 수집,개방대안 등을 모색하는 UR기본통신대책반을 구성하게 됐다. 체신부 통신협력단 김재섭국제협력과장은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업체들은 주로 전화·전신·텔렉스등 일반통신사업부문에 대한 지분참여 형태가 확실하다』며 『대책반은 다른나라 통신분야의 자료수집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시내전화경쟁 등을 통해 요금경쟁력강화방안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올 연말쯤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의 쌍무적인 통신협상을 통해 현재 통신망장비시장은 이미 개방했으며 부가통신서비스시장도 올해는 50%,94년부터 전면 개방된다.기본통신의 경우는외국업체가 이동통신분야에서 약30%까지 투자할수 있도록 돼 있다.
  • 물건들때 자세 나쁘면 디스크 발생(건강한 삶)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하여 허리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두번 듣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요통의 증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우리는 보통 이러한 요통을 「디스크」라는 병명으로 이야기한다.그러면 이렇게 「디스크」로 표현되는 요추간판탈출증(요추간판탈출증)이란 어떤 병인지 알아보자. 주위에서 요추간판 탈출증 환자를 본 사람은 그 환자들이 대개 30세를 전후한 젊은 나이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허리뼈 사이의 물질은 우리 몸의 다른 퇴행성 변화보다 훨씬 젊은 시기인 20세 후반에 접어들면서 주변부에 점차 수분 함량이 감소하게되고 위축되면서 약해진 부분으로 중심부가 돌출하여 빠져나오게 된다.이때 역학적으로 이러한 탈출을 조장하는 자세나 운동에 의해 발병하게 된다.이렇게 발병에 관여하는 자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물건을 드는 자세로서 허리를 구부렸다가 펴는 자세는 이 병을 조장하므로 가능한한 허리를 곧게 세워 다리를 이용해 물건을 들어야한다.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네번째와 다섯번째 요추 사이,다섯번째 요추와 첫번째 천추 사이이다. 돌출된 디스크는 척수에서 갈라져 다리로 연결되는 신경근(신경근)을 압박하여 무릎 이하 하지의 통증,저림,감각저하 등의 감각신경증상이나 근력저하,건반사 저하등의 운동신경증상을 나타낸다.경추간판탈출증과는 달리 이 부위에는 척수가 없어 척수압박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이 병은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증상을 확인하면 진단의 확신을 가질 수 있고,근전도와 신경전도검사 등의 기능적 검사,전산화단층 촬영(CT)과 핵자기공명영상(MRI)등의 영상진단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치료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증상이 아니면 약물치료와 열치료,초음파치료 등의 물리요법이 원칙이며 심한 경우 수술적 요법을 필요로한다. 요추간판탈출증과 마찬가지로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요부염좌를 들수 있다.이것은 허리뼈 주변을 겹겹이 둘러싸고있는 수많은 인대와 근육들이 역학적인 외상을 받아 늘어나거나 비틀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아야 할 점은 전체 요통의 약 80%가 단순한 염좌에 의한 것으로서 이러한 염좌는 약물요법과 물리요법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이다.그러므로 요통이 계속된다고해서 단순히 요추간판탈출증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선 염좌의 가능성을 생각해야한다.
  • 한·양방협진병원 첫 등장/경희·연세대출신 의료진 구성… 오늘 개원

    ◎90년부터 암 등 6백여 진료모델 완성/중풍·당뇨병 등 6개 전문클리닉 운영 동·서의학의 접목에 대한 요구가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30∼40대의 젊은의사들이 한데 모여 한·양방의 본격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의료기관단위로 국내 첫 한·양방협진병원인 하나의료원(원장 최서영·한의학박사)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열고 진료에 들어간다. 하나한방병원,하나의원,부설 동서의학연구소로 구성된 이 의료원은 건평 6백평 지하1층·지상7층건물에 60개규모의 병상과 응급실,한방내과,가정의학과,방사선검사실,한방침구과,재활의학과,물리치료실및 언어치료실등을 갖추고 있다.특히 2년동안의 연구작업을 통해 한·양방 협진효과가 높은것으로 평가된 당뇨·요통·관절염·신경성위장질환·비만·중풍의 6개 만성질환에 대한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며 폐경기·생리통및 암클리닉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경희대 한의과대학및 연세대의대 출신의 30∼40대 전문·수련의 10명과 치료사,의료기사,탕전요원및 간호사등 45명으로 짜여져 있다.전세일교수(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재활원 원장)및 최승훈교수(경희대 한의대),허 명박사(중국 중의원연구원 부원장)등 5명이 고문진으로 참여한다.이들은 지난 90년말부터 한·양방의 결합을 시도,암·성인병등 6백여종의 질환에 대한 「협진모델」개발을 이미 완료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주요 선진국들 대한 덤핑규제/90년이후 211건 제소/상공부

    ◎올들어서만 벌써 69건/반도체서 식기까지 종류 다양/EC가 22건 최고… 가·대만도 가세/통상사절단·국제변호사 활용 절실 한국상품에 대한 선진국의 반덤핑규제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대만이 한·중수교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산 냉연강판을 반덤핑 제소한데 이어 미국이 한국산 반도체에 고율의 반덤핑잠정관세를 부과했다. 또 호주도 한국산 발포성 폴리스피렌이 자국산업에 피해를 주었다며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는등 최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주요국의 반덤핑규제가 확산일로에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90년이후 지난9월까지 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EC등 주요국이 대한수입규제책으로 제소한 반덤핑 건수는 90년과 91년에 각 71건이었으며 올들어 9월까지는 69건에 이르고 있어 연말까지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국별로는 올들어 EC가 22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호주(14건) 미국(13건) 일본(9건) 캐나다(7건)순이다. 미국은 90년 폴리에스터 필름,91년 볼베어링·탄소강관·스테인리스강에이어 올들어 와이어로프와 1메가·4메가디램 반도체,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철강 판재류,밧줄 및 어망등 13건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했다. 미상무부가 지난 22일 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최고 87·4%의 덤핑예비판정을 한 것을 비롯,스테인리스강관과 와이어로프,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가 덤핑예비판정을 받은 상태며 철강판재류는 지난 7월 조사가 시작돼 현재 진행중이다. 또 호주가 최근 신아화학 선경 한남화학 럭키등 국내 4개업체의 발포성 폴리스티렌에 대해 3∼2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플라스틱제 식기류에 대해서도 지난 9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캐나다도 한국산 방수화를 반덤핑제소를 해놓은 상태다. 정부는 주요 선진국의 한국산 상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이처럼 거세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지역주의와 보호주의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고 주요통상국에 사절단을 보내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덤핑조사와 관련,국제변호사등을 활용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 미,세계통화제도 개편 제의/“환투기가 혼란의 주범”/브랜디 재무

    ◎“자본시장 통제수단 마련을”/불 금리인상 불구 프랑화하락 계속 【워싱턴·파리 AFP 연합】 니콜라스 브래디 미국 재무장관은 23일 유럽에서 계속되고 있는 통화 위기와 관련,서방 선진 10개국(G10)이 ▲세계 자본 흐름을 재분석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위한 새로운 무기를 마련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이같은 제의는 독일과 프랑스가 이례적으로 프랑화 보호를 위해 환시에 공동으로 전폭 개입하는 한편 프랑스도 별도 자구책으로 긴급대출금리(콜금리)를 13%로 2.5%포인트 올리는 등 고육지책이 취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화 폭락 등 유럽금융시장의 「총체적 혼란」이 좀처럼 수습되지 못하고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브래디 장관은 워싱턴에서 개막중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 합동총회에 참석해 행한 연설을 통해 세계의 환시장이 투기자들에 의해 혼란에 빠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각국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새로운 통제 수단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G10에 세계 자본 흐름,규모 및 움직임과 함께 이들이 세계 통화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브래디 장관은 이어 『이같은 검토가 선진권 지도자들로 하여금 국제적 경제,통화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자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으로 구성된 G7에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및 얼마전 동참한 스위스 등 사실상 11개국을 포함하는 G10의 의장국이다.미국은 그간 독일이 금리를 실질적으로 인상하도록 거듭 촉구해왔다. 【워싱턴·런던 로이터 AFP UPI 연합】 프랑스 프랑화의 가치하락을 막기위해 프랑스 중앙은행이 23일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불·독간 현행 환율유지를 위해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음에도 불구,유럽 통화위기는 좀처럼 수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통화체제 개편론 배경/환시 총체적 혼란… 달러가도 하락 조짐/독·일 겨냥 실질금리 끌어내리기 포석 영국등이 유럽통화조정장치(ERM)에서 전격 탈퇴한데 이어 그런대로 강세 통화를 유지하던 프랑스마저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된 것은 유럽통화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프랑스는 독일이 적극 지원한 환시 개입으로도 자국화의 투매를 막지못해 급기야 일반금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콜금리를 2.5%포인트 전격적으로 내리는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다. 이같은 유럽통화체계의 혼란은 미국과 일본등 유럽공동체(EC)역외에도 연쇄파급을 초래,일본의 엔화가 미달러에 대해 사상최고의 강세를 보이는등 그 후유증을 더해가고 있다.이는 유럽의 통화위기가 상당기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않는데다 달러의 실세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예견됨에 따라 달러매각→엔매입 사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현대적 외환거래체제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시세를 기록,심한 투기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 주요통화의 「총체적 혼란」이 거듭되자 급기야 미국이 나서기에 이르렀다.니콜라스 브래디 미재무장관은 23일 유럽통화위기와 관련,서방선진 10개국(G10)이 ▲세계 자본흐름을 재분석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를 강화하자고 전격 제의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제통화체제가 재편돼야 한다는 미국의 의사를 강력히 내비쳤다. 브래디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그동안 독일에 실질적인 금리인하를 촉구했으나 번번이 묵살당해온 미국이 이번 유럽 금융혼란을 이용,독일당국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맞수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 또한 미리 올가미를 씌워놓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IMF회동에 참석한 데이비드 멀포드 미재무차관이 23일 『우리는 달러와 엔화간의 환율을 걱정한 적이 없다』고 새삼스레 시치미를 뗀 것도 오히려 이같은 맥락에서 짚어볼 수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환율전쟁」과 관련,IMF잠정위원회의 카를로스 솔차가위원장이 지난 21일 『이번 통화위기가 부분적으로는 독일의 금리가 너무 높은 반면 미국의 금리가 너무 낮은데 기인한다』고 지적,두나라의 금리격차를 줄일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 이같은 성명은 금리인하정책을 꾸준히 펴온 미국측을 매우 당황케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년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미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줄곧 금리인하를 실시,현재 재할인율이 20년래 최저수준인 3.0%에 이르고 있다.여기에다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부시행정부는 경기회복이 여의치않자 FRB에 금리의 추가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가하면 독일측으로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반발이 매우 완강하다.독일정부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통일비용 과다로 인한 인플레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선 더이상의 금리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통합과정을 둘러싼 회원국들의 기득권싸움과 미국·일본 및 EC측의 자국경제 우선이란 「국가이기주의」가 국가간의 정책협조에 의한 세계경제 회복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 보험금 3백34억 미지급 말썽/한국보증보험 기관경고

    ◎감독원,30건 인책 보험감독원은 최근 보험금 미지급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한국보증보험(주)에 대해 기관경고와 함께 문책 13건,시정 4건,주의 10건,주요통보 2건등 모두 30건의 인책조치를 했다. 감독원은 25일 제8차 보험감독위원회를 열고 한국보증보험이 무리한 영업목표를 달성키 위해 무분별하게 보험을 인수함으로써 올들어 7월말 현재 3백34억원의 미지급 보험금이 발생한데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은 이와함께 한국보증보험의 경영위기및 보험금 지급불능사태를 막기위해 한국보증보험이 보험감독원에 맡긴 보호예탁금 1백26억원중 1백21억원을 반환해 주기로 했다. 이에앞서 한국보증보험은 지난 18일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 위성용사장등 임원 3명을 임기 만료전에 사퇴시켰었다.
  • 경제협력 어떻게 추진돼야 하나/전문가 대담

    “남북 투자보장등 안전장치 마련 급선무”/핵연계 원칙 타결뒤 점진접근 바람직/시범사업 성과봐가며 투자 확대해야/북한,대남경제의존도 높아져 관계경색 원치 않을것/김부총리 서울방문에도 「평양」의 획기적변화 기대 어려워 김달현북한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문제가 또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북한의 핵문제에 걸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던 남북경협이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경협활성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확실히 하고 있다.산업연구원(KIET) 윤식북한연구실장과 럭키김성경제연구소 김도경연구위원의 대담을 통해 바람직한 남북경협의 방향을 알아본다. ▲김도경위원=남북경협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첫째는 통일이라는 큰 목표를 전제로 경협을 추진하는 것이고,둘째는 기업이 이윤추구를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순수 경제적 입장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통일문제가 전제돼야 하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경제문제에 국한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왜냐하면 북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하고 기업인들도 경제외적인 부담을 너무 져서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윤식실장=대부분의 국민들은 남북경제협력을 경제문제로만 생각하지 않고 남북분단의 현상황과 통일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여겨집니다.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정경분리라는 원칙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구소련(현 독립국가연합·CIS)·동구의 경우 우리나라와 수교이전 단계에서 통상관계가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졌고 일본의 경우도 정경분리 원칙을 많이 활용했습니다.어찌보면 정치적 타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경제교류및 협력관계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전체적인 경제교류는 핵상호사찰문제를 포함,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이 바탕 위에서 차근차근 이루어져야 합니다.절대 서둘러서는 안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정치·제도적인 틀이 마련되기 이전이라도 경제문제만을 별도로 떼어 남북경협을 추진하는 것이 정치문제의 해결을 가능케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즉 북한의 우리에 대한 경협요구가 강할때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 그들의 개방화와 정치적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 방안도 때에 따라서는 모색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남북한관계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핵문제에 대한 의혹과 대남기본전략이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요청에만 부응하는 것은 곤란합니다.이런 점에서 서울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시범사업을 위주로 하는 경협을 촉구한 것에 국내 기업인들이 너무 이끌려 들어가지 말고 토대를 착실히 한 후에 교역과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지나친 기대나 들뜬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위원=북한은 지금까지 남쪽의 경제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고 남쪽의 실체를 보자는 것도 최근에야 나타난 것으로 이에 따라 김부총리가 오게 된것입니다.김부총리가 북에서 아무리 실세이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더라도 그의 뜻대로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있을지는 의문입니다.북한의 권력구조는 당·정·군의 3대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김부총리는 당과 정부에 영향력을 끼칠수 있을지 모르나 보수적인 군을 이해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우방과의 국제적인 협력하에 북한에 대해 핵개발 포기와 개방화로 유도하기 위한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냐,아니면 제한된 범위내에서 경제회복을 도와줄 것이냐가 현시점에서 관건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김부총리 「한계」 ▲윤실장=경협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은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핵무기를 생산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하면서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남북핵상호사찰을 왜 거부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이같은 의혹이 풀리지 않는한 남북간에 진정한 상호신뢰가 회복될 수 없으며 남북경제교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김위원=핵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우리와는 경협문제,그리고 미·일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국교수립등 북한의 이해가 걸려있는 현안들을 자신들이 최대한유리한 방향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합니다.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핵사찰에 응하더라도 자존심을 최대한 살리고 김일성·김정일의 체면을 손상하지 않기 위해 명분을 찾고 있는듯 합니다.북한은 지난 80년대 이후의 경제난을 현재까지는 잘 버텨왔다고 볼 수 있으나 이제와서 외세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핵사찰을 받게 되면 항복했다는 인상을 줄것을 우려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실장=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도 버티다가 결국 압력에 못이겨 가입했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도 수용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것만으로는 미흡하기때문에 남북상호간에 핵문제를 해명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국내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입니다.북한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체면이 손상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역학관계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일본의 핵무장을 촉진시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떨어지게 될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미·일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윤실장=국민들의 반응을 보면 반공의식이 강한 쪽도 있고 보다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계층도 적지않아 다양한 여론이 표출되고 있습니다.대외적인 요인을 들지 않더라도 국내의 여론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남북경협이 내부적인 마찰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핵문제의 선결없이는 경협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 간접자본 낙후 ▲김위원=많은 기업들이 방북신청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의 경제환경이 좋지 않기때문에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예를 들면 북한의 주요통신수단은 아직도 전화가 아닌 모스부호를 이용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도 평양·남포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6·25직후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때문에 우리가 투자를 서두른다고해도 북한이 소화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또 북한은 말단에서 중앙 행정기관까지 20단계 이상의 결재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명령하달도 10∼14일 이상 소요되는등 관료집단의 병폐도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따라서 시범사업 한두개의 성공여부를 지켜본뒤 점진적으로 경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윤실장=저는 핵문제등으로 경협의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성급하게 경협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남북한 쌍방이 큰 비용부담없이 이행할 수 있고 또 양측의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서신교환같은 문제부터 해결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동·서독의 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교류는 가장 손쉬운 서신교환부터 하나씩 착실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위원=북한이 시도하는 것은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자는 것입니다.북한은 극히 일부의 경제적 개방만 얘기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달리 개혁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제가 보기에는 통신교류가 경제교류보다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경제를 개방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있지만 통신교류는 북한의 체제를 침식시켜 북한경제에는 실익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내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교류를 먼저 추진해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윤실장=남북간의 교역규모는 최근 몇년동안 착실히 늘어나고 있습니다.물물교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남북교역의 본격적인 확대와 투자등 남북경협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남북한관계는 현재 각각 유엔에 개별적으로 가입하고 있을뿐 여러가지 협력이 가능할 만큼의 관계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위원=남북한간의 단절상태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남한을 그동안 과소평가해왔고 남한은 북한을 과대평가해온 측면이 없지 않은데다 쌍방이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남북한이 국가대 국가의 형태로 가까운 시일내에 투자보장을 하는 식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김부총리가 방문한 것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실장=남북공동합의서도 문서상으로만 됐을뿐 실체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위원=교역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이 한국에 실제로 팔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한국이 북한의 물자를 사주고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북한의 5대교역국이 되고 있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면 북한 경제가 타격을 입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현실에 눈을 떠서 투자보장협정 체결등에 지금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윤실장=북한은 특히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국내업체가 투자할 경우 경공업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우리가 북한의 경제실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도 경협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북투자는 사전에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한후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가야할 것입니다.김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북한이 우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우리도 직접 북한에 가서 북한의 실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경공업 우선 투자 ▲김위원=대북투자 유망분야는 북한의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고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져가는 섬유·신발·완구·전자 등이라고 봅니다.투자규모는 우선 5백만달러 이하로 진출,유예기간을 두어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윤실장=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북투자를 위한 전용공단 후보지로는 남포·해주의 서남지역,개성부근의 내륙지역,청진·나진·선봉의 동북지역등 3곳이 떠오르고 있습니다.대우가 공단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남포쪽은 2백만평에 8백개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의류·신발·완구·직물·가방·양말등이 대상업종으로 유망합니다.이곳은 노동력 공급과 기존항만 활용이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개성지역은 1백만평에 2백50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전기·전자·기계·소재산업 등이 유망분야입니다.이곳은 전력등 남한의 사회간접자본 이용이 가능하며 휴전선의 평화시 건설과 연계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김위원=북한은 한편으로 남북기경협을 추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무장간첩을 남파하는 등 양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북한은 아직도 달러여유분이 생기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투자하지 않고 고성능무기를 지속적으로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등 비합리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남한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그러나 이로 인해 북한내부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생각입니다.
  • 전립선암 성장촉진인자 발견/하버드대 제터교수,“트랜스페린”발표

    ◎척수로 옮겨간 암세포 빠른분열 자극/50대이상 주로 발병… 치료가능성 높여 주로 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암을 촉진하는 주요 인자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서서히 증가하는 전립선암세포들이 전립선에서 척수 등으로 퍼져나갈때 트랜스페린이라는 물질이 공격적이고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중요인자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의 외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원인은 고령이 될수록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므로 성호르몬의 불균형현상에서 생기고 50대이상의 사람에게 발병하기 쉬우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증세는 초기에 별로 없다가 좀더 진행되면 배뇨장애·요통·다리부종·빈혈에 의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버드의대 소아병원 부르스 제터교수는 『전립선암세포들의 성장을 조장하는 분자를 찾다가 트랜스페린의 작용메커니즘을 확인하게 됐다』며 『전립선암세포의 경우 전립선속에서는 천천히 증식을 하지만 일단 전립선을 떠나 척수로 가면 트랜스페린이 전립선암세포의 매우 빠른 분열을 하도록 자극한다』고 밝혔다. 트랜스페린(transferrin)은 철을 결합하여 운반하는 혈청베타글로불린.간에서 생성돼 혈액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구성요소인 철을 몸속에서 세포로 운반해줌으로써 정상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립선암은 전립선 이외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퍼지는 속도가 느린 성질을 가지고 있다.또 대부분 전립선 속에서만 증식하므로 생존기간이 길어지므로 전립선암으로 사망하기 보다 다른 질병으로 죽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전립선암이 척추등 다른 곳으로 퍼지면 생존기간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따라서 이번의 전립선암세포에 대한 트랜스페린 자극메커니즘 발견은 트랜스페린 항체효과를 제어해줌으로써 조절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제터교수는 『트랜스페린 외에 또다른 전립선암세포자극 인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또 『이와는 반대로 전립선속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인자도 있을 것이므로 이 방면의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예비신부/풍진 예방접종 바람직(건강의학)

    ◎임신초기에 감염땐 기형아출산 위험/38도 고열에 두통… 계절관계없이 번져/결혼2개월전 접종이 적당… 임신가능시기는 피해야 결혼이 많은 봄철,젊은 여성들이 주의해야할 전염병이 있다.중증이 아니어서 소홀하기 쉬운 풍진.요즘은 예방접종이 보편화돼 쉽게 넘어가지만 미국에서도 지난69년에야 예방법이 생긴 것으로서 결혼적령기를 맞은 우리네 젊은여성들이 영·유아기를 보낸 60년대 후반이나 70년대초만해도 예방접종법이 우리나라에 채 들어 오지 않았던 것.그러므로 예비신부나 신혼여성은 풍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선천성 기형아를 막는등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김기수박사는 『예전에는 풍진이 주로 봄이나 가을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엔 계절에 관계없이 유행할수 있다』면서 『특히 현재의 가임여성들은 예방접종세대가 아니므로 풍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 5년주기로 찾아드는 반갑지 않은 풍진주기를 맞고 있다.지난 82년과,87년에 이어 세번째로풍진이 대유행되고 있어 후생성이 대대적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새끼홍역으로도 불리는 풍진은 대부분 3∼10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풍진바이러스가 날아 흩어지는 물방울 처럼 공기중에 떠다니다 전파시키는 전염병이다.어릴때 걸리면 큰 어려움없이 치유돼 면역성이 생기지만 어른일 경우 어린이 보다 증세가 심한 것이 특징. 증상은 16∼18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38도 전후의 발열과 좁쌀만한 종기인 발진이 생겨난다.귀 뒤나 목의 림프절이 몇개 새끼손가락의 머리정도로 붓고 누르면 가벼운 통증과 눈의 결막이 충혈돼 빨개진다.이밖에 가벼운 기침을 하거나 목이 빨개지고 아프며 성인일때는 두통과 요통을 동반하기도 한다.발병후 3일째가 고비이고 4일째부터는 열이 내리고 발진,눈의 충혈,림프절 비대등도 3∼5일이면 사라진다. 그러나 임신 초기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무서운 악영향을 끼치는데 「선천성풍진증후군」이 그예. 이 증후군은 임신 초기 풍진에 걸렸을 경우 풍진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면,태아는이때 장기를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백내장·녹내장·소안구·망막의 병변등 눈의 이상,동맥관 개존·심실및 심방의 중격결손등 심장형태이상,소두증·뇌수종·정박아등 중추신경계이상,청각신경의 결손으로 생기는 감음성난청,치아이상 등이 일어난다.감염시기및 발생률은 1개월이내는 약50% 3개월안에는 20%정도,6개월이상은 감염돼도 별문제가 없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해열제를 사용하는 정도의 대증요법밖에 없으므로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현재 예방접종은 생후15개월에 홍역·볼거리·풍진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가임전의 여성에게 면역을 주기 위해 만13∼15살때 풍진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면역지속기간은 10∼20년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소아학회에서 취학 이전에 한번 더 풍진백신을 접종받도록 권하고 있다. 김기수박사는 『미국에서 풍진예방접종이 69년에 시작된 것을 감안할때 예비신부등 가임여성은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보기 힘드므로 피검사후 풍진의 항체형성여부를 조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접종은 결혼 2개월전이 알맞으며 임신가능 시기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통신위 초대위원장/윤승영씨 내정

    이동통신사업등 주요통신정책의 심의및 통신사업자간의 분쟁을 조정하게되는 통신위원회의 초대위원장에 윤승영전서울고등법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체신부에 따르면 이달말 발족되는 통신위원회의 위원에는 ▲이건웅 서울고법부장판사 ▲전윤철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김세신 법제처 법제조정실장 ▲경상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 ▲조백제 통신개발연구원장 ▲김길창 한국과학기술원교수 ▲박정식 서울대교수등 7명이 내정됐다.
  • GNP등 7개 주요통계조사/통계청서 통합관리 추진

    정부는 현재 한은이 작성하고 있는 국민총생산(GNP) 통계와 노동부의 직종별 임금실태조사 등 국가정책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주요통계를 통계청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그동안 개편을 추진해온 소비자물가 「신지수」를 오는 4월부터 도입,피부물가와 지수물가의 괴리를 좁혀나가고 남·북한간에 각종 통계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등 남북간 통계부문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27일 제72차 통계위원회(위원장 민태형)에서 올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하고 『국가통계 작성체계를 재정비,조사범위가 전국적인 총조사성격의 통계나 국가정책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주요통계,통계청 작성통계와 상호 비교성이 높고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통계 등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통계조사는 ▲농림수산부의 농어업 총조사,농·어가 경제조사 ▲노동부의 매월 노동통계,직종별 임금실태조사 ▲한국은행의 GNP통계,도매물가지수 ▲과학기술처의 과학기술 연구활동조사 등 7개이다. 통계청은 또 남북간통계정보교환과 통계기술협력을 위해 남북 경협실무위원회가 구성될때 통계분과위원회의 설치를 제의하는 한편 오는 4월중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기준연도를 85년에서 90년으로 바꾸기로 했다.
  • 마약 국제공조수사 확대/김포세관/일·태등과 협정체결 추진

    김포세관은 11일 마약수사체계를 크게 강화,동남아지역국가들과의 공조수사체제를 마련하고 인원및 장비를 대폭 보강키로 했다. 세관측의 이같은 방침은 코카인의 국내밀반입이 최근 크게 늘고 있고 예전에 밀수출되던 헤로인도 역수입되기 시작하는등 국내의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새로운 마약수사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관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와 홍콩사이에만 운영돼오던 마약 공조수사체제를 마약류밀반입 주요통로인 일본·대만·태국·싱가포르등 5개국으로 확대,정보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관은 이에따라 오는 3월 마약수사반 2∼3명을 이들 나라에 파견해 공조수사체제 협정을 맺기로 했다. 세관은 또 12일부터 정보수집분석반을 신설,수사팀과는 별도로 국내외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보다 체계적인 수사를 펼 방침이다. 이와함께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밀수수법에 맞춰 현재 세관에 배치된 마약탐지견 21마리에 대해서도 선진국 훈련기법에 따른 재훈련과정을 거치게 된다. 세관은 현재 설치된 검색대로는 마약류 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을 감안,올해 미국으로부터 최첨단 컴퓨터장비인 「ION­SCAN」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 세계 주요통신 “급전” 보도/「남북합의서」 타결… 해외 반응

    ◎한반도 평화정착의 일대 전환점/독일/“북한의 신축자세 주목” 대서특필/프랑스/46년간 남북대결의 해빙 돌파구/홍콩 AP,로이터,AFP,UPI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12일 남북한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완전타결한 사실을 일제히 급전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 6시4분 블리틴(BULLETIN)으로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던 남북한이 12일 총리회담에서 불가침 및 화해에 관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동복 국무총리 특별보좌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은 하오 6시5분 URGENT로,AFP통신은 하오 6시11분 BULLETIN으로 각각 이 사실을 타전했다.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의 ARD방송은 13일 남북한 총리는 서울에서 고위급회담을 갖고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고 이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일대전환이 될것이라고 논평했다. ARD방송은 이 합의서가 14일 채택되더라도 남북한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남북한이 앞으로 내정문제에 간섭하지 않고 상호 상대방의 정치구조를 존중키로 한것은 그동안의 남북관계를 고려할때 신뢰와 책임의 관계를 구축하는 큰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ARD방송과 함께 제2방송인 ZDF­TV도 이날 서울발보도를 통해 북한이 지금까지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던 남한과 합의서를 채택한것은 평화체제로의 전환이라고 논평했다. 【홍콩=최두삼특파원】 홍콩의 4개TV와 각종 라디오방송들은 12일밤 정규 뉴스시간을 통해 남북한총리회담의 합의서 타결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46년간에 걸친 남북한 대결체제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논평했다. 특히 TVB뉴스는 총리회담의 화면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말썽을 빚어온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순조롭게 풀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으며 24시간 뉴스만 방송하는 메트로 라디오는 매시간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의 현지보도를 통해 남북한화해와 협력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 일간신문 르몽드는 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채택 합의를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한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함한 역사적인 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측의 「새로운 신축성」에 주목했다. 르몽드는 『회담의 첫 접촉에서 양측은 별개의 제안을 했으나 한반도에서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서는 서로 비슷한 것이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협정을 양측이 깊이있게 협상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핵화 합의가 화해·불가침·협정과 함께 이뤄졌다고 전하고 이는 1950∼53년의 살육전이래 반세기에 걸친 긴장끝에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 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8

    ◎「남한정보」 부부장급 이상에만 돌려/대남 정책의 뒤안/임수경양 방북뒤 「우리의 소원」 유행/한국 종교계 의식,교황청과 관계개선 모색/북한 학생위는 관변단체… 「3호청사」의 지시 받아 북한의 대남정책은 최근 몇년전부터 윤기복 대남사업담당비서,전희경 대외조사부장등 실무진의 의견을 수렴,김정일이 직접 결정해 오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정책실무자들의 「제안」을 꼭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사실만은 굴절되지 않은 채 모두 받아본다.특히 한국 정세에 관해선 대부분 자세히,그리고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중앙통신사에서 세계 주요통신을 종합,「1호통신」「참고통신」「자료통신」등 각종 보고서를 수시로 올리고 있으며 3호청사와 외교부로부터도 별도의 정세보고를 받고 있다. 특히 88년 올림픽을 전후해서는 정무원 부부장(차관)이상,당중앙위 지도원 이상들에게 대남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기 시작했는데 87년부터 당중앙위 부부장 이상의 경우 남한의 경제력등을 강연회를 통해 자세히 파악해왔다.이렇게 해서 남조선소식을 직접 듣거나 귀동냥한 사람들의 수는 약1만명정도는 될 것이다.때문에 대남정책실무자들은 한국의 전교조나 전대협 등의 단체가 실제와 달리 북한 주도의 통일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다만 북한 내부체제의 강화에는 이들 단체의 행동이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북한은 전대협·전교조등의 반정부활동을 남한의 모든 학생 교사 농민들이 북한을 지지하고 있으며 오직 공무원들만이 남한정부를 지지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문익환목사의 영향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89년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로마교황청과의 관계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전보문을 재외공관에 내보내는가 하면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를 신설,일년에 7∼8명의 종교전문가를 배출하는 계획을 추진하는등 종교계와의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수경양의 방북은 북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북한주민들은 임수경양을 보고서야 남한에도 통일열망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이전까지만 해도 남한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대남인식이 임수경양의 방북으로 크게 바뀌었다.임수경양은 또 북한주민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가르쳐 유행시켰는데 「조국은 하나다」라는 구호는 외쳐도 「조선은 하나다」소리를 끝까지 하지 않아 담당요원이 크게 애를 먹었다. 최근 건국대 학술단의 방북계획등 남한대학생들의 대규모 방북이 추진되고 있음을 신문보도를 통해 알았는데 이같은 계획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다.「확신이 서서 넘어온」임수경양의 경우에도 애를 먹었는데 10명이상의 남한학생들을 한꺼번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모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한학생들이 접촉을 시도하는 북한학생위원회는 고작해야 인원 7∼8명의 소규모 조직에 불과하다.겉으로는 사회주의노동청년(사로청)중앙위원회와 별개의 기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교부 조국통일국및 3호청사해당부서의 조종을 받는 관변단체이다. 또한 임수경양 체북시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김창룡 사로청국제담당부위원장겸 13차 국제청년학생축전 조선준비위부위원장이현재 주알제리대사로 나가있듯 북한의 학생대표들은 「관리」이지 학생이 아니다.그들은 대남접촉시 3호청사해당부서에서 써준대로 원고를 읽을 뿐이며 그 어떤 결정권도 갖고있지 못하다. 북한이 95년 통일운운하는데 이는 「현세기안에 통일을 이룩하자」는 구호에서 비롯된 것이다.북한은 모든 행사에 있어 「꺾어지는 해」(5·10주기)를 중시하는데 2천년 안에 있는 꺾어지는 해는 95년이므로 이해까지 통일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그러나 95년에 통일이 되고 안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모든 책임은 미국탓으로 돌리면 된다. 경제사정이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경우 반금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는 모양인데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이 경우도 북한주민들은 김일성부자에게 총부리를 겨누기 보다는 『이대로는 못살겠다.이렇게 힘들바에는 통일이라는 것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할만치 김부자우상화 선전에 순치돼 있다. 북한주민들도 대부분 남조선이 잘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실인식이 반체제행동으로 바뀌기보다는 힘들여 키운 군사력을 동원,통일을 이룬 후 남조선의 경제력을 나눠갖자는 식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북한정권이 이같은 심리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 북한은 지난 87년 88올림픽을 앞두고 외교부에서 「공동개최안」을 제안,이를 강력히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공동개최가 목적이 아니고 올림픽서울개최를 「파탄」시키기 위한 책략이었다.가령 경기장 건설등이 89년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직전에 겨우 완성됐는데 이때문에 고성순책임참사와 허정주뉴욕차석대사는 당시 『건설현장이 인공위성으로 다보인다는데 저쪽(남한)에서 알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그래도 우리가 냅다 들이밀면 저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어쨌든 도저히 할 수 없는 올림픽공동개최주장을 했고 남측에서는 이를 거부,북측은 나름대로의 명분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이 당시 북한외교부의 자평이었다.
  • 일본/“자연산이 좋아”… 생약복용 붐(세계의 사회면)

    ◎“부작용 많다” 양약 기피,한약 즐겨찾아/「보약상품」서 벗어나 치료약으로 각광 요즘 일본인들 사이에선 한약복용이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이는 사회생활이 점점 복잡해지는데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사람들 마음속을 움직여 생약으로 제조되는 한방약품이 합성제조 약품인 양약보다 좋다는 생각이 자리잡게 된데 따른 것이다.또 양약은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크지만 한방약은 이같은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도 일반인들의 한약선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한방약은 쉽게 피로를 느끼는 중장년층의 자양강장제나 갱년기장해를 치료하기 위한 보약정도로만 인식됐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요즘엔 이같은 인식에서 벗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병,직장근로여성들에게서 쉽게 믿아볼 수 있는 빈혈·요통같은 현대병의 치료약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방전문약국에 따르면 한약을 믿는 고객층도 과거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을 이루었으나 이제는 젊은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건강잡지에서 한방약품을 다루는 기사가 늘어남에 따라 과거처럼 약국의 처방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약이름을 지정,사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한약붐에 힘입어 일본의 한약생산량은 지난 5년간 2배로 늘어났는데 이처럼 한약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자 일본후생성은 뒤늦게나마 한방약의 효능에 대한 전체적인 재평가작업에 들어갔다. 후생성이 계획하고 있는 재평가작업은 1백47개에 달하는 한방제재약품을 제조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안전성 등을 검사한다는 것.특히 만성간염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쇼사이고도(소채호탕)와 오렌게도쿠도(황연해독탕)등 한방약품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점하는 8개 품목을 중점적으로 검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후생성은 이같은 재평가작업을 앞으로 2년내에 모두 끝마칠 계획으로 있다. 재평가작업이 끝나면 일부 한방약품의 경우 종래 인식돼오던 효능이 「근거없는」것으로 판정될 가능성도 있다.따라서 한방업계 일부에서는 한방약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도 하지만상당수는 이제까지 입증되지 못했던 한방약품의 효능이 현대과학에 의해 정식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리려 한방업계로서는 득이 된다는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 외언내언

    『당신은 저녁에 잠을 잘 때 팬티를 벗습니까?』 느닷없이 그 무슨 점잖지 못한 질문이냐며 화를 낼 사람이 많을지 모른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엔돌핀이론」과 채식주의를 내세운 재미 의사 이상구 박사의 TV건강법 해설이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지만 지금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때아닌 「탈팬티건강론」 소동이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불을 붙인 사람은 홋카이도 고린바시병원의 마루야마 원장. 작년 4월 홋카이도방송의 건강상담프로에 나와 『팬티를 벗고 자면 건강에 좋다』는 해설을 한 것이 계기. 반응이 좋아 매주 한차례씩 1시간45분짜리 정규프로가 되고 그것이 주간지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화제로 발전했는데 1만통을 넘는 청취자들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는 형편. ◆『고무줄로 허리를 죄는 일은 신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것이 된다. 잠잘 땐 긴장에서 해방되고 편안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팬티를 벗는 것이 좋고 요통 등 각종 통증도 방지할 수 있다』 강력한 팬티무용론자이기도 한 마루야마 원장의 주장이다. 탈팬티건강법은 당초 「고무줄 증후군」으로 학회에 발표되었으나 학술적 증명이 부족하던 것을 도쿄의 사토 정형외과원장이 임상조사로 보완하기도. ◆금년 봄부터는 건강전문잡지들이 경쟁적으로 탈팬티건강법 특집을 싣고 독자들의 체험담 편지도 소개해 붐을 부채질하고 있다. 「안심」이란 잡지는 40페이지에 걸쳐 40명의 독자체험담도 소개하고 있는데 『10여 년을 고생하던 견비통·요통이 3일 만에 나았다』 『무좀이 깨끗해지고 말았다』 『편안한 잠을 실컷 잘 수 있게 되었다』 『급성류머티스의 후유통증이 가셨다』 『변비가 없어지고 거친 피부가 깨끗해졌다』 등등. ◆정말 그처럼 만능의 효능이 있을지는 의문. 『이성을 잃었느냐』 『비도덕적이다』 『벗고 자니까 밤중에 잠이 깨더라』 등등 비판과 반대의 소리도 만만찮은 편. 그러나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어서 화제는 꼬리를 물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건강에 좋은 것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 원진은 문을 닫는게 낫다(사설)

    원진레이온 집단산재사태는 원진 퇴직 근로자의 자살사건과 그의 유서까지 공개됨으로써 이제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없는 정면의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오래된 사건이다. 직업병의 문제는 이미 부상돼 있는 우리의 산업적·사회적 과제이고,원진의 경우만 해도 이황화탄소 중독자를 확인케 된 것이 1981년의 일이다. 따라서 사건의 성격이 무엇이냐를 새롭게 분별할 이유도 없고 그저 말하자면 공해산업에 대한 현실적 인식과 진지한 대응이 여전히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반성을 해야 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태를 또 한 번 하나의 사안으로 제한하여 빠르게 수습할 것이 아니라 이 계기를 통하여 공해산업의 현단계를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보다 본질적 접근을 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옳을 것이다. 원진의 경우를 예시로 보자면 우선 직업병 판정기준의 문제가 있다. 80년대만 보더라도 매년 7천명 이상의 직업병 판정자를 기록해오지만 이 직업병의 내용은 진폐증 55%,소음난청 40%,그리고 크롬·카드뮴·수은 등 유기용제 중독자들만으로 단순화돼 있다. 89년 통계만 보아도 직업병유소견자 7천8백83명 중 노동부의 직업병 판정을 얻어 산재보상을 받은 사람은 1천5백61명뿐이고 이중 95%가 진폐와 난청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황화탄소 같은 중독일 경우 그 판정기준조차 모호하고 당연히 판정을 기다리는 과정에 사망하고 마는 사례까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상적 작업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요통이나 진동장애까지도 직업병으로 인정해주는 직업병의 선진국 기준을 이제는 우리도 현실화해야만 할 때가 되었다. 이는 우리의 근로자 의식과 그 욕구도 크게 바뀌어 있다는 현실에 의해서도 거의 불가피한 정황인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공해산업의 선택을 다시 본격적으로 선별해보는 작업을 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인조견사 생산에는 이황화탄소 중독자가 생길 수밖에 없고 따라서 원진레이온만 해도 일본이 이 산업을 포기하는 과정에 우리가 낡은 기계까지 그대로 받아와 시작했던 후진국형 대표적 공해산업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일은이 산업에서 이제는 우리도 손을 떼아 할 것인가 아닌가를 정해야 할 일이다. 더욱이 79년부터 운영부실로 법정관리를 해오고 있는 터이고 보면 이 구조에서 직업병 방제를 완전히 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고,이를 단지 직업병 판정을 해주는 법조문들의 부재만을 이유로 밀어제칠 논리도 없는 것이다. 물론 원진이 생산하던 만큼의 인조견사 내수분을 수입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효용 대 경비」의 원칙에서도 이제는 공해산업의 과감한 포기가 더 경제적일 수밖에 없는 때에 이르렀음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환경오염 문제와 연계되어 그렇잖아도 모든 산업이 청정기술과 무공해산업으로 대전환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당면해 있다. 이 시점에서 산재를 호소하면 퇴직이나 종용하고,산재판정기준이 몇 개 안 된다는 법규만에 의지하여 직업병환자 통계수치가 얼마 안된다는 눈가림만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에는 이제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산업구조 전면을 새롭게 보는 대전환의 시야를 열어야 할 것이다.
  • 오늘 대북관계 중대발표/노대통령,상오에

    ◎획기적 개방조치 포함/“무제한 교역ㆍ자유왕래 등 보장/「범민족대회」 참가도 허용할 듯”/정부소식통/내일 임시각의… 후속조치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 8시 청와대에서 남북한관계에 관한 특별발표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대통령의 특별발표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의 이날 특별발표는 약 10분동안 진행되며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19일 하오 『노대통령은 내일 남북관계에 대한 특별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그 내용은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노대통령의 발표는 남북문제에 관한 것이며 남북관계에 있어 진일보한 선언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만 말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특별발표가 남북한 동시발표사항은 아니다』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성사등과 같은 충격적인 사안은 아닌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특별발표내용과 관련,『새로운 대북제의보다는 우리의 대북개방자세를 더욱 강도 높게 내외에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판문점 북측지역 개방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정부의 획기적 대북개방조치가 있을 것임을 비췄다. 이 가운데는 지난번 제1백50회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남북교류협력법의 시행령제정을 통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남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사실상 자유왕래를 보장하도록 통일원장관이 증명서를 발급하고 북한으로부터의 물자반입은 물론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항공기ㆍ선박ㆍ철도차량ㆍ자동차 등 수송수단의 운송도 제한없이 허용하는 것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물품의 북한에로의 반출도 북한동포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물품을 자동승인품목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남북주민의 자유왕래와 남북간의 물자교류를 원활히 하고 이에 따른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그 인접지역에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출입관리와 검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남북간 물자의 반입ㆍ반출에 대해서는 외국과의 교역과는 달리 민족공동체 내부의 물자교류라는 측면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북 자유왕래의 그 전단계로 오는 8ㆍ15광복절을 전후해 3∼4일간 판문점을 완전개방,북한측이 이 시기에 개최하려는 「범민족대회」에 우리측 희망자들의 참가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판문점 이외의 남북 왕래에 따른 주요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휴전선지역도 개방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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