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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스키베 독일 수석코치””우린 희생양 안돼…우승이 목표””

    미하엘 스키베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는 23일 서귀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루디 푈러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체력,스피드,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받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과의 준결승 전망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팀들이 한국의 4강 희생양이 됐는데 독일이 다음 차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우리의 목표는 결승전이 벌어질 요코하마에 가는 것이다. -한국팀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개막 이전의 예상과 달리 체력,스피드,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다.18개월 동안 꾸준하게 월드컵을 준비한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한국의 제공권이 약한데. 키만 크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파워도 있어야 한다.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갖게 됐는데. 사실이다.하지만 한국은 4강까지 올라 체력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자신감을 얻었다.결국 두 팀 모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승패의 작은 원인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우리 선수들도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장에서는 심판이 정확하게 판정하는지 잘 알 수 없다.남은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그만한 능력이 있는 심판이 배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판정시비도 없을 것으로 본다.관중의 응원도 심판의 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미드필더 디트마어 하만이 무릎을 다치는 등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그러나 한국과 경기할 준비는 돼 있다. -한국은 두 차례나 연장전에서 승리했는데 독일은 연장전에서 견딜 수 있나. 충분히 견딜 수 있고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끝내겠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
  • [월드컵뷰] 붉은전사의 끝없는 도전

    꿈이 아닌 눈부신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온 월드컵 4강,세상의 모든 눈과 귀를 멀게 한 붉은 전사의 끝은 어디인가.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퍼레이드는 대구와 인천을 거쳐 ‘우리의 16강 소원’을 완성했고,그래도 여전히 승리에 굶주린 ‘어린 개떼’들은 대전의 기적과 빛고을 광주의 감격을 뒤로 하고 마침내 요코하마로 가는 마지막 고향역,서울로 입성하고 말았다. 처음 우리의 희망은 소박했다.월드컵 1승만으로도 가슴 벅찰 수 있었고,꿈의 16강 진출만으로도 그동안 참담했던 월드컵 출전의 수모를 모두 갚을 수 있었다.그러나 세계최강 아주리 군단을 넘고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침몰시킨 지금,붉은 전사는 ‘발칙하게도’ 월드컵 64번째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으로 다가오고 있다.끝이 다가올수록 기적의 마침표는 점점 더 우리의 희망을 조여오지만,우리는 이제 남은 두 경기를 축제의 끝이자,기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우리에게 요코하마가 마지막이 되건,대구가 마지막이 되건 이미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며,신화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은 늘기적의 팀을 만들어 내곤 했다.66년 영국월드컵에서 북한은 이탈리아를 꺾고 기적의 8강을 이루어냈고,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유럽의 변방 벨기에는 4강에 오르며 공포의 ‘붉은악마’신드롬을 낳았다.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은 전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고 아프리카 최초로 8강에 올랐다.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그 전까지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던 불가리아가 4강에 진출하며 발칸반도의 혁명을 일으켰다.그리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처녀출전한 신생독립국크로아티아는 골잡이 수케르를 앞세워 3위에 올랐다. 따지고 보면 한국은 늘 있어왔던 월드컵 이변의 후계자인 셈이다.그러나 끝나지않은,현재진행형인 붉은 전사의 도전은 남다른 데가 있다.그것은 그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과거 돌풍 국가들이 한 번도 오르지 못한 결승전 파티가 강력한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도전은 우승을 향한 도전이며,반란은 완벽한 꼴찌의 반란이다.개최국이면서도 예선통과에 비관적이었고,당초 우승확률 100분의 1에 불과했던 한국은 그 1%의 가능성을 99%의 현실로 바꿔가고 있는 중이다. 요코하마로 가기 위한 독일전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도전을 약속해 놓고 있다.축구변방국의 전인미답의 결승전 진출,그것은 월드컵 역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독일마저 넘어선다면,붉은 전사는 신세기에 유럽 중심의 축구지형을 새로 그리게 할 것이다. 그리고 요코하마에 붉은 물결이 넘실대며,일본 열도로 진군하는 대사건을 기다려보자.붉은 전사와 붉은악마의 끝은 더 이상 경기결과로 종료될 수 없는,지속가능한 시작을 보게 한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월드컵/ 74시간의 벽을 넘어라

    ‘74시간 만의 기적에 도전한다.’ 22일 오후 6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세 시간 전에 시작된 스페인과의 8강전 120분간의 혈전이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 성공으로 끝났다.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차 군단’독일과의 준결승전을 불과 74시간 앞둔 시간이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의 말처럼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독일전이지만 이미 선수들과 국민들의 마음은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 가 있다.하지만 연이은 연장 접전으로 선수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18일 밤 8시30분 이탈리아전부터 스페인전까지 불과 4일 만에,237분 동안 전력을 다해 뛰었다.체력소모가 유난히 심했던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에는 모든 선수가 손가락하나 움직일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 오한과 구토로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아야 했던 오른쪽 수비수 최진철(31)은 스페인전 120분을 포함해 폴란드전 이후 19일 동안 무려 507분을 뛰었다.‘멀티 플레이어’ 송종국(23)도 507분 풀타임을 뛰었고 왼쪽 공격을 도맡은 설기현(23) 역시 단 2분만 쉬었을 뿐이다. 대표팀의 김현철 주치의는 “90분을 뛰게 되면 수분이 1.5∼2.5ℓ가량 빠져나가고 몸무게도 2∼3㎏ 줄게 된다.”면서 “게다가 120분 승부는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것과 비슷한 시간인데다 격렬한 몸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더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가들이 최소 회복기간으로 보는 시간은 5일 120시간.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탈리아전 이후 불과 88시간만 쉬고도 연장전에서 뒷심을 발휘,승리를 이끌어냈다. 김 주치의는 이를 정신력이 몸을 지배하는 ‘사이코소메틱 신드롬(PsychosomaticSyndrome)’이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그 어떤 식이요법이나 회복 프로그램으로도 탈진 상태의 육체를 추스르기는 어렵지만 강한 정신력은 에너지가 고갈된 육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표팀은 23일 오후 5시30분 미사리경기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난 1년반 동안 꾸준히 시행해온 회복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경기가 끝나자마자 15분내에 바나나,우유,샌드위치,과일주스 등 저포도당 음식을 먹었고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며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했다.경련을 일으킨 근육은 아침,저녁 한 차례씩 마사지와 물리치료로 풀고 있고 아미노산,미네랄,비타민을 집중 투여하고 있다.23일 오후 1시30분까지는 완전 자유시간을 보장,부족한 잠을 보충하도록 했다. 장신의 독일 선수들과 싸우려면 점프가 필수적이다.한 번의 점프는 15m를 전력질주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소모한다.체력이 바닥난 한국 선수들이 제공권을 다투다보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정신력이다.선수들은 이탈리아 스페인전을 마친 뒤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서 우리가 앞섰다.”고 입을 모았다.파워프로그램·식이요법·물리치료 등 스포츠 과학이 총동원된 회복 프로그램과,도저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투혼으로 무장된 한국이 ‘74시간 만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4강 일군 광주 열기/광주구장 ‘히딩크 경기장’ 개명 검토

    ●빛고을 광주에서 일궈낸 ‘월드컵 4강 신화’는 23일 이튿날에도 식을 줄 몰랐다.내친 김에 ‘요코하마로 가야 한다.갈 수 있다.’고 흥분하며 모임마다 화제의 꽃을 피웠다.친구들 모임은 물론 결혼식 하객,아주머니 계모임,심지어 장례식장에서도 신화는 이어졌다. 그러나 축하 폭죽과 차량들의 경적,거리 응원전은 22일 자정을 끝으로 모두 사라졌으며,20만명이 모였던 금남로도 말끔하게 치워져 활기 넘치는 거리로 되돌아왔다. 후배 딸 돌잔치에 왔다는 정찬영(40·서구 금호동)씨는 “50여명이 식당을 채운 좌석마다 너도나도 축구 관전평을 얘기하느라 웃음꽃을 피웠다.”며 “이 때문에 처음 본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고 술잔도 빨리 돌아 분위기가 좋았다.”고 웃었다.시내 M·H 등 결혼식장 복도도 어제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서구 풍암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전날 승리가 결정되자 일제히 아파트 창문을 열고 화장지를 던지며 환호한 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경기장 앞 도로까지 진출,대∼한민국을외치고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이곳 아파트 부녀회의 입심좋은 아주머니들은 “광주의 4강 신화는 우리선수들이 잘 싸운 것도 있지만 풍수지리학상 경기장을 감싸고 있는 금당산의 옥녀봉 정기가 우리 선수들을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는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시민증을 주고 시내 도로가운데 한 곳을 ‘히딩크로(路)’로 지정키로 했다.박광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22일 시장 취임 이후 히딩크 감독과 선수 23명 등 선수단 전원에게 명예 광주시민증을주고 시내 특정 도로를 ‘히딩크로’로 지어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 축구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이름도 ‘히딩크 경기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김대통령, 결승골 들어가자 눈물 글썽

    “오늘은 단군 이래 가장 기쁜 날입니다.우승컵을 거머쥡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을 누르고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데 대해 “이제 4강,준결승을 넘어 요코하마에 가서 우승을 하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스페인전을 관전한 뒤 “우리 국민 축하합니다.선수단과 (거스 히딩크)감독 고맙습니다.”라고 감격해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제 국운융성의 길이 열렸으니 끝까지 성원해 목적을 달성하자.”면서 “국민 여러분,다시 한번 축하합니다.”라고 기쁨을 가누지 못했다. 김 대통령은 승부차기에서 황선홍 선수가 첫 골을 넣자 자리에서 일어나 빨간색 모자를 흔들며 환호했다.두 번째 골이 들어갈 때는 자리에 앉아 박수를 쳤으며,세번째 골이 들어가자 다시 일어나 양손을 계속 흔들며 기뻐했다.이어 홍명보 선수의 결승 골로 승리가 확정되자 눈물을 글썽이며 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정몽준(鄭夢準) 축구협회장 등과 악수를 나눴다.김 대통령은 정몽준·이연택(李衍澤) 월드컵 조직위 공동위원장,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다섯번 연호했다.김 대통령은 그러나 바로 서울로 올라오는 바람에 선수들의 라커룸을 방문하지 않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한국팀 결승 진출땐 새달1일 임시공휴일

    정부는 우리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승패와 관계없이 이튿날인 7월1일(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우리 팀이 스페인을 눌러 4강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전 국민의 성원을 반영해 1일을 ‘국민 축제일’로 정해 휴무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 가자! 요코하마로…

    ‘독일 꺾고 요코하마로 간다.’ 국내외 축구 전문가들은 파죽지세인 한국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독일과의 준결승이 스페인과의 8강전이나 이탈리아와의 16강전보다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수비수들의 발이 느려 센터링을 자주 허용하는 등 ‘전차군단’의 옛 명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1일 8강전에서 경기 내내 빠른 측면돌파와 투지를 앞세운 미국에 밀리다 단 두 차례의 찬스 가운데 한 차례를 헤딩골로 연결시켜 간신히 4강에 올랐다. 송종국과 박지성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가 정상 수비라인을 갖추기 전에 침투한다면 좋은 득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도 “한국이 격전을 치른 이탈리아·스페인과의 경기에 비해 수월하게 독일을 물리치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과는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결해 2-3으로 패했지만 8년이 지난 이번월드컵에서는 두 팀의 우열이 뒤바뀐 형국이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뛰어난 제공권을 갖고 있다.현재 5골을 넣어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모두 헤딩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카르스텐 양커 등 장신 공격수들의 고공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미국전에서도 미하엘 발라크가 머리로 결승골을 넣고 클로제가 헤딩슛으로 골 포스트를 때리는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높이에서 열세인 만큼 양쪽 날개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막고 김태영 최진철이 클로제를 밀착방어,헤딩슛의 기회를 주지 말아야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체력도 독일이 앞서는 대목이다. 한국이 예선부터 강호들과 매번 혈투를 벌인 것과는 달리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라과이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을 상대해 체력소모가 적었다. 한국이 바닥 상태인 체력을 4강전이 열리는 25일까지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선수 가족 표정

    “우리 아빠,우리 남편 최고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 선수가 4강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작렬시키자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태극전사의 가족들은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운재 선수가 스페인팀의 4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 이선수의 누나 은주(35)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음식점에서 남편 성기환(41)씨를 얼싸안고 “운재가 해냈다.”며 환호를 질렀다. 은주씨는 “번번이 주전에서 밀렸던 운재가 오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남편을 응원한 김현주(28)씨도 “꿈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시어머니 박복례(65)씨와 한참동안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홍명보 선수의 부인 조수미(29)씨도 초조하게 경기장을 응시하다 남편의 슛이 골문을 가르자 함께 온 아들 성민(5)이를 꼭 부둥켜 안았다. 조씨는 “남편이 경기직전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전 때처럼 꼭 골을 넣어 우리팀을 4강에 진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약속을 지킨 남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조씨는 “독일과의 4강전에서도 이겨 요코하마에서 결승전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다리가 불편해 경기장에 못가고 이웃,친척들과 함께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 본 이영표 선수의 아버지 이규환(65)씨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나 출전하지 못했더라도 자리를 지켜준 선수,그리고 열심히 응원을 한 국민들 모두의 노력이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몸이 아프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전혀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별 예선경기 때부터 ‘문자메시지=승리’라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간 유상철 선수의 부인 최희선(30)씨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함께 온 시부모님과 아이들을 부둥켜 안은 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최씨는 “경기전 남편에게 보낸 ‘오늘은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란 문자메시지가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안정환 선수의 집은 외가 식구와 동네 이웃 등 30여명이 모여 열광적인 응원전을 연출했다.안 선수의 사촌누나 안상희(31)씨는 “한국팀이 다시 한번 유럽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너무나 통쾌하다.”고 울먹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스페인호’침몰 시키던 날/“브레이크 없는 한국”세계가 열광

    “세계인들이여,보았는가! 대한민국의 저력을.” 태극전사들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22일4700만 국민은 가슴 터질 듯한 감격을 마음껏 내뿜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단은 축구 역사를 다시 쓴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민주주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시작된 붉은 잔치의 물결은 밤새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날 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는 500만명으로 폴란드전 50만명,미국전 77만명,포르투갈전 279만명,이탈리아전 420만명까지 포함,연인원 1326만명이 응원전에 참석했다.월드컵 한국전이 열린 다섯차례 동안 길거리 응원전에 참여한 ‘붉은 인파’가 전국민의 30%에 이르는 셈이다. -상암을 거쳐,요코하마로= 전국 314곳의 길거리 응원장에 몰려 나온 500만여명의 시민들은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고,아리랑을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상암에서 독일을 누르고,요코하마에서 결승전을 치르자.”며 기염을 토했다. 전국 간선도로와 주택가에서는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태극기를 매달고 경적을 울렸으며,행인들은 이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 보드를 탄 ‘폭주족’들도 태극기를 달고 밤거리를 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에서는 23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고 시청 앞과 광화문 주변에만 160만여명이 모여 ‘붉은 바다’의 장관을 연출했다. 재미교포 박성현(43)씨는 “한민족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온 몸을 태극기로 두른 채 광화문에 나온 이호석(21)씨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역사의 완결편을 쓰려고 한다면 한국이 우승할 때까지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환호했다. 15만명이 운집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한국팀이 기어이 상암경기장의 잔디를 밟게 됐다.”며 감격해했다. 외국인들도 한국 축구의 저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잠실야구장에서 집단응원의 장관을 목격한 일본인 야스히로 고요시마(27)는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가 될 자격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다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부러워했다. 아내와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전광판 앞에서 한국을 응원한 GM-대우사장 닉 라일리(43)는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한 하루였다.”며 감탄했다. -국민 화합의 성지,무등골= 광주 월드컵경기장과 주변 길거리 응원단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무등골이 떠나갈 듯 ‘대∼한민국’을 외쳤다.온 도시가 붉은 물결로 일렁거렸고 전국에서 몰려온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전남도청 앞 광장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로 출렁거렸다.지난 80년 5·18 당시 외쳤던 ‘독재타도’는 ‘대한민국 만세,히딩크 만세’로 바뀌었다.이날의 감격은 그날의 ‘대동 한마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한성규(39·사업)씨는 “한국인의 하나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일상 속의 이기심을 떨쳐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행복한 주말 나들이= 한국팀의 첫 주말 경기를 맞아 가족과 친구,직장 동료등이 끼리끼리 모여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대다수 기업체가 이날을 임시 휴무일로 정했고,한화·SK·현대자동차·코오롱 등 대기업 직원들은 오전 근무만 마치고 서둘러 거리로 뛰쳐 나갔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1급 브랜드’가 된 질서정연한 응원도 더욱 빛을 발했다.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약속이나 한듯 쓰레기를 주웠다.대학생 김지현(20·여)씨는 “축구팀의 실력만큼이나 시민의식도 성숙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서둘러 마치고 나온 하객들도 눈에 띄었다.광화문 근처 한 성당에서 사촌언니의 결혼식을 보고 하객 30여명과 함께 나온 김은진(23)씨는 “신혼부부가 가장 좋은 선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경한 대표팀 환영인파= 대표팀이 이날 광주에서 올라와 여장을 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는 오후 8시부터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나와 선수들을 열렬히 환호했다.저녁 10시30분쯤 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은 피곤한 표정으로 환영나온 시민들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은 채 급히 호텔로 들어갔다. 시민들은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하고 ‘아이 러브 히딩크’깃발을 흔들면서 지친 선수들을 환영했다.선수들은 객실에 올라간 뒤 음료수를 들면서 호텔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창밖으로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속출한 안전사고= 시민들이 봇물처럼 밀려든 길거리 응원장에서는 안전사고가 속출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던 이모(19)군 등 2명은 응원나온 김모(20·여)씨를 치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응원 무대 뒤에서 쏘아 올린 축포의 불꽃이 근처 서울센터 빌딩 17층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 옮겨붙어 화재 소동이 벌어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서울소방방제본부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길거리 응원전에서 실신 5명,탈진 26명,부상 73명 등 모두 153명의 환자와 9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한편 부산에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온 박모(77·여)씨는 홍명보 선수가 마지막 골을 넣는 순간 ‘이겼다.’고 외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광주 최치봉·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일본에서] 60만동포 “요코하마서 보자”

    [오사카 황성기특파원 도쿄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우리는 이제 4강 민족입니다.” 감격은 바다 건너 일본 땅 오사카(大阪)나 도쿄(東京),요코하마(橫浜) 어디건 하나였다.60만 재일 동포들이 생애 최고의 기분을 만끽한 120분,그리고 페널티킥이었다. ●오사카= “지금 기분 최곱니다.” 오사카에서 재일 동포가 가장 많이 몰려사는 이쿠노(生野)구 쓰루하시(鶴橋)코리아타운에서 경기를 지켜 본 신명희(15·조총련 조선고급학교 1학년)양은 흥분으로 얼룩진 붉은 얼굴 그대로 “안정환 최고”를 외쳤다. 그녀는 “120분간 다소 불안했지만 이겨서 너무 좋아요.”라면서 “민족이 이기는 데 남조선이건 조국(북한)이건 없습니다.”라고 친구 3명과 ‘대∼한민국’을 외쳤다. 코리아 타운 곳곳에 설치된 대형 TV 앞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던 동포들은 4강 진출이 결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만세’를 외쳤다. 이날 코리아 타운에서 응원을 주도한 오성기(吳誠起·40·재일 한국인 2세)씨는 “꿈만같다.”면서 “이제 우승으로 가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일 동포들과 섞여 코리아 타운에서 한국을 응원한 일본인 구로사와 사토시(黑澤聰·29·회사원)는 “일·한 공동개최의 의미를 비로소 느꼈다.”면서 “아시아의 힘을 세계에 보여줘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곳곳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동포들은 일제히 코리아 타운의 거리로 나와 만세 삼창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코리아 타운 상점가 회장인 문우평(文友平·62·재일 조선인 2세)씨는 “60만 동포들에게 힘과 긍지와 희망을 안겨준 생애 최고의 날”이라면서 “코리아 민족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 지를 일본인들에게 단단히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코리아 타운은 23일 ‘일한 월드컵 기념 행사’를 갖고 상점들이 이날 하루동안‘반액 세일’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사카 총영사관에도 600여명의 재일 동포와 유학생이 몰려 김병수씨(52) 부부의 트럼펫 반주에 맞추어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르며 한덩어리가 됐다.유학생 정재호씨(25)씨는 “광주에 없었던 게 너무 분하다.”면서 “한국사람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측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건물에 ‘축 한국 축구 4강진출’플래카드를 내걸었다.유병우(兪炳宇) 총영사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월드컵으로 동포들의 긍지가 더욱 높아져 그 의미가 값지다.”고 말했다. ●도쿄= 도쿄 신주쿠(新宿)의 쇼쿠안도리는 온통 빨간 물결이었다.이곳에 코리아 타운이 형성된 이후 사상 최대의 재일 동포,유학생,주재원이 몰려 승리를 기뻐하며 밤 늦게까지 결승 진출을 염원했다.눈어림으로도 대략 수천명은 족히 되는 동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승리를 축하하고 또 축하했다. 한 유학생은 상의를 벗고 승리를 축하했으며 한 여학생은 즉석 춤을 춰 분위기를 돋구기도 했다.또 쇼쿠안도리 빌딩의 한국인 사무실에서는 창문에서 화장지를 던지거나 맥주를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나자 쇼쿠안도리의 6차선 도로로 나가 한때 차량통행이 마비됐으며 일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헬리콥터까지 띄어 경계에 나섰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남금실(28·여·회사원·재일 동포 3세)씨는 “이제 결승 진출을 믿으며 요코하마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곽석진(25·요리사)씨는 “스페인에 이기는 순간 코리아는 8강 민족에서 4강 민족으로 뛰어 올랐다.”면서 “이제 우승을 노리자.”고 흥분했다. 승리에 취한 동포들은 근처 가부키쵸와 신주쿠역까지 진출해 ‘대한민국’을 외치고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으며 일부 일본인들이 함께 이들과 어울리기도 했다.고쿠나다 히토미(28·여·회사원)는 “간코구 스고이(한국,대단해요).”라면서 “한국팀이 요코하마에 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인은 “한국팀은 정신력에서 일본과 다르다.”고 칭찬했다. ●요코하마= 요코하마 시내 가나가와(神奈川)현 민단 지부에도 1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TV 중계를 지켜보며 감격스런 4강 진출에 축제 분위기였다. 손기정씨의 아들 손정인(孫正寅·59·요코하마 민단 지부 사무부장)씨는 “한국이 이긴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면서 “이날 승리는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marry01@
  • 보아 월드컵결승전 VIP 초청 관람

    “대한민국 젊은이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녀가수 보아(사진·16)가 한국을대표하는 연예인으로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과 폐막식에 단독 초청받았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 아디다스코리아㈜는 “보아가 일본의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등 한·일 양국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일 문화교류의 선두주자”라면서 “이를 높이 평가해 아디다스 VIP로 공식 초청,결승전을 관전토록 했다.”고 밝혔다.보아는 1박2일간의 월드컵 투어에 초청돼 첫날인 29일 오후6시 월드컵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요코하마 선상파티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2002 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할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오늘 스페인전 전국표정/가자!4강 5천만이 나섰다

    “가자,꿈의 4강으로!” 월드컵 8강전의 날이 밝았다.스페인을 격파하고 ‘월드컵 신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온 국민은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 22일 스페인전에는 전국 340여곳에서 450만여명이 길거리로 몰려 나올 전망이다.지난 18일 이탈리아전 당시 420만명보다 30여만명 많다. 서울에서는 18곳에서 165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을 벌인다.경찰은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에 각각 60만여명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민단체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가세한다.참여연대,민주노총 등 1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6월항쟁 계승 반전 평화대책위원회’ 회원 3000여명은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가진 뒤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시민들과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최열 공동대표는 “젊은 응원단이 시민운동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응원 구호로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오 피스(peace) 코리아’를 외치기로 했다. 대규모 응원단을 후원하고 있는 일부 이동통신회사측은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앞 가로수 등에 ‘무적함대를 수장시켜라.’,‘우리의 목표는 4강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붉은 리본 3000여개를 매달았다. 20일 한국축구협회로부터 1700여장의 입장권을 배분받은 붉은악마측은 “4강 신화를 이루도록 멋진 응원전을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열광하는 빛고을= 열전을 하루 앞둔 빛고을 광주는 온통 붉은 열기에 휩싸였다.시민과 원정 응원객들은 붉은색 상의를 차려 입었고 일부 오토바이와 차량에는 태극기가 내걸렸다.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앞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열성팬들이 60여개의 텐트에서 사흘째 야영을 했다. 거리 곳곳에는 ‘가자 4강으로,요코하마로!’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나부꼈고 역과 터미널,공항에는 국내외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광주시는 22일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전남도청 앞 마당과 상무시민공원,첨단지구 쌍암공원 등 7곳에 대형 스크린과 전광판을 설치키로 했다.전남도청 앞 마당에는 세계 최대로 기네스북에오른 지름 2m40㎝,폭 2m70㎝,무게1.5t짜리 북이 아침 일찍부터 설치돼 응원 분위기를 북돋운다. ●안전 응원= 기상청은 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 오후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8.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은 “20분 이상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등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시민들은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모자,긴 소매 옷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전국 길거리 응원 장소 등에 250여개 중대,3만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서울아동복지센터((02)3412-4030),성노원((02)815-2736) 등과 협조,미아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웠다. 광주 최치봉·구혜영 박지연기자 cbchoi@
  • 월드컵/ ‘한국 4강’ 꿈이 아니다

    도저히 열릴 것 같지 않던 이탈리아의 빗장을 활짝 열어젖힌 한국축구가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의 땅 이베리아 반도로 진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포르투갈,6위 이탈리아를 연파한 기세라면 8위인 스페인이라고 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국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1무1패를 기록했고 올림픽대표팀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22일 광주 8강전은 대 스페인전 무승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선수들은 “상암(준결승)을 거쳐 요코하마(결승)까지 간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6강 진출이 결정될 때부터 “나는 아직 승리에 굶주려 있다.”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허기도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19일 새벽 1시가 넘도록 전세계 언론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린 히딩크 감독은 와인 한 잔으로 달콤한 승리의 여운을 만끽하며 차분히 스페인 공략 파일을 정리했다. 한국이 가장 자신을 보이는 대목은 체력과 투지.유럽 강호들과의 일전에서 압도적인 체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일부 외신기자들이 “무슨 특수 약물을 사용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할 정도다. 18일 117분간의 혈투에서 세포에 남아 있는 마지막 에너지까지 다 태워버린 한국대표팀은 19일 오후 5시 격전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했다.선수들의 한없이 밝은 표정에서 간밤의 피로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감독의 칭찬처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한국 대표팀은 21일 오전 광주로 옮겨 프리마 컨티넨탈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에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잔디 적응훈련을 한다.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도 4강 진출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한국은 개인기가 좋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철저한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로 예봉을 꺾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3골씩을 터뜨린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파괴력이 강점이지만 주포 라울이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팀 훈련에 불참한 채 재활훈련중이어서 공격력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라울은 다소 무리해서라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데서 보듯 수비에 허점이 많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인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스페인은 아일랜드와의 16강전 연장전에서 공을 보고도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지친 모습을 노출했다. 월드컵 본선 13경기를 치른 홍명보는 “결국 체력이 관건”이라는 말로 스페인전을 전망했다.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지내 스페인 축구를 꿰뚫고 있는 히딩크 감독도 “스페인은 이미 내 마음 속에 있다.(in my heart)”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베팅전문업체 래드브룩스는 한국의 우승확률을 종전의 66대1에서 14대1로 크게 상향 조정,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일본에선] “한민족 기상 높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가자,결승도 두렵지 않다.”“동포들 체면을 세웠다.” 11명의 코리아 전사,4700만 국민,바다건너 일본 동포 60만명이 함께한 120분의 사투(死鬪)였다. 도쿄의 ‘코리아 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 하늘로 동포들의 환희와 열광이 날아올랐다.‘대∼한민국,대∼한민국’.한국은 웃고 일본은 울어버린 18일 밤이었다. ●코리아 타운= 경기가 끝나자 쇼쿠안도리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동포,유학생 3000여명은 “해냈다.”며 일제히 바깥으로 나서 순식간에 거리는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재일 한국인 3세 강순화(회사원·여)씨는 “진짜 히딩크 축구는 최고”라면서 “이탈리아를 꺾은 만큼 세계 일류임이 증명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씨의 친구로 한국을 응원한 네덜란드인 파울 에렌다스(27)는 “히딩크와 같은 네덜란드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함께 기뻐했다. 일본인 가에리야마 아야미(26·여·회사원)는 “낮에 일본팀의 패배로 울었지만 밤에는 한국팀의승리로 울었다.”면서 “한국축구 최고”라고 말했다. 쇼쿠안도리의 ‘붉은악마’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가부키초로 진출,곳곳의 ‘울트라 닛폰’과 합류,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곳곳에서 경계를 섰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일 언론,한국 부럽다= 일본 방송들은 “히딩크 축구도 놀랍지만 응원객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경기로 역사가 짧은 일본 응원객들도 배워야 한다.”면서 “일본인들도 한국이 보여준 훌륭한 기백에 박수를 보내자.”고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한 TV 아나운서는 경기 도중 “일본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이 일본 몫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한국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사히와 닛케이 등 일본 신문들도 경기가 끝난 것과 거의 동시에 인터넷판에 한국의 8강 진출을 톱기사로 올렸다.아사히는 한국의 승리를 “경이적”이라며 “연장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뛰어 체력이 떨어진 이탈리아 선수들과 대조를 보이며 응원단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했다.”고 말했다.닛케이는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해 8강에 올랐다며 끝까지 선전해줄 것을 기원했다. ●조총련= 일부 조총련 지부에서도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이탈리아전을 관전하며 ‘한국,한국’을 응원했다.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재일 조선인 체육연합회 임권길(林權吉·47) 부이사장은 “같은 민족이니까 응원에 남과 북이 없으며 오늘도 집에서 TV를 보며 한국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일본전= “믿어지지 않아요.”열도는 경기장에 내리는 비처럼 울었다.터키에 아깝게 0-1로 져 8강 진출에 좌절하자 일본 방송들은 ‘일본 열도 한숨’이라는 제목을 내보내면서 “일본이 월드컵 16강 진출로 끝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한 여자 아나운서는 울면서 일본의 패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센다이(仙台) 미야기 경기장의 5만여 ‘울트라 닛폰’ 응원단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눈물로 대신했다.스포츠 호치(報知)는 ‘일본 0-1 감동’이란 호외를 통해 “일본,고맙다.”고 선전을 격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유감이지만 잘 했다.”면서 “일본 국민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준 일본팀과 트루시에 감독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marry01@
  • 월드컵/ 한국팀 어디까지 갈까, 스페인 깨면 결승도 해볼만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가자.’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불가능할 것 같던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벌써 4강까지도 거칠 것 없지 않으냐는 분위기다.한국이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이 결승까지 가는 데 최대 복병은 스페인이다.22일 오후 3시30분 광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험난한 산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꺾어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한국이다. 스페인만 넘을 수 있다면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로 가는 길은 오히려 순탄하다.준결승전 상대가 22일 밤 8시30분 울산에서 열리는 독일-미국전의 승자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에서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그런 스페인이 이번에는 가장 매력적인 팀으로 탈바꿈했다.조별리그에서 골잡이 라울(3골)을 정점으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페르난도 이에로,가이스카 멘디에타 등이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성공시키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여기에다 루이스 엔리케의 전광석화 같은 순간 돌파,환상적인 드리블은 한국 수비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다만 16강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나타났듯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경기를 지켜본 거스 히딩크 감독도 “스페인이 마지막에 크게 고전했으며 아일랜드의 페널티킥 실축 등 운도 따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스페인 축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은 물론 성격까지 파악하고 있다. 포르투갈전 때처럼 담당 마크맨들에게 ‘필승 공략법’을 전수시켜 놓는다면 스페인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고 한국에 승리를 헌납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지난 28년 출범한 프리메라리가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이탈리아의 세리에 A와 함께 세계 3대축구리그로 불릴 만큼 경기력과 흥행 모두 최정상급이지만 월드컵 성적은 미미해 한국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34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출전해 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것이 최고성적이고 8강에 3차례 올랐을 뿐 나머지는 조별리그나 지역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한국과는 지난 90년과 94년 월드컵에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조직력을 앞세운 유럽식 수비 축구보다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남미식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최병규 류길상기자 cbk91065@
  • [일본에선] 日 매스컴 16강·8강전 전망

    [도쿄 황성기특파원]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18일의 터키전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17일 훈련장인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에서 경기장인 센다이(仙台)로 이동해 몸을 푼 일본 대표 선수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렸다.언론들도 조심스럽게 일본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일본의 터키전 승리를 전제로 16일 스웨덴을 격파해 일본-터키전 승자와 4강 진출을 겨룰 세네갈의 전력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신문은 이날 1면에 ‘이겨서 세네갈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의 승리를 기원했다. 스포츠지인 스포츠 호치는 1면 머리기사 제목에서 ‘맹렬 선풍 세네갈,일본이여 와라.’는 선정적 제목을 달았으며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일본이 8강에 진출하면 세네갈을 상대할 몇가지 공략법으로 묘진,오노가 있다.”고 호언했다. 스포츠 닛폰은 “세네갈 선수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전혀 괴로워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스웨덴보다 유리했던 점”이라면서 세네갈의 강점을 분석했다. 전카메룬 대표였던 패트릭 에무보마는 일본-터기전에 대해 “거짓말 안 보태고 일본이 유리하며 터키는 일본에 공포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의 장신 포워드 하칸 쉬퀴르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일본에는 나카다 히데토시(中田英壽)가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강력한 포워드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격을 주무기로 하고 있는 터키와 H조 3경기에서 2실점으로 막아낸 일본의 좋은 수비와의 공방이 경기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수 마쓰다 나오키(松田直樹·25)는 “터키에 이겨 지난해 10월 세네갈에 0-2로 패한 설욕을 하겠다.”고 자신만만하다. 여기에 갈수록 조직력을 보이는 울트라 닛폰의 응원도 ‘12번째 선수’로서 크게 활약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언론들은 그러나 같은 날의 한국-이탈리아전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다. 상당수 언론들은 양팀의 대결을 간단히 보도하는 데 그칠 뿐 전력 분석이나 승패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닛칸 스포츠는 ‘이탈리아 불안한수비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차 리그 최종전인 멕시코전에서 칸나바로가 2번째 옐로 가드를 받아 한국전에 결장하고 오른쪽 다리에 부상한 네스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탈리아가 수비진 불안을 안은 채 한국전에 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marry01@ ■한국팀 응원 모리모토 신 [도쿄 김현 객원기자] “한국의 16강 진출도 위업이지만 오늘의 이탈리아전에서는 한국의 진짜 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인으로 구성된 한국 축구 응원단 '레드 드림스(chance.gaiax.com//home//reddreams)'의 운영자 모리모토 신(森本信·39·회사원)의 기원이다. 레드 드림스는 한국이 IMF위기에 빠졌던 1998년 6월 만들어졌다.한국 응원단이 경제난으로 일본 원정 한국 대표팀을 따라오지 못하게 되자 일본인 한국팬을 모아 응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국제대회나 친선경기는 물론 한·일전에서도 ‘울트라 닛폰’에 맞서 한국 대표를 응원해 왔다. 그는 “1999년 3월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대표를 깼다.”면서“월드컵 16강 진출과 비슷한 충격을 받고 완전히 한국 축구의 포로가 됐다.”고 말했다.한국팀의 활약에 대해 “세계 강호인 포르투갈이 한국의 스피드와 강한 프레스에 곤혹스러워했다.”고 하면서도 “2명이 퇴장한 포르투갈이 완전한 실력을 냈다고 할 수 없으며 보다 강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의 진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K리그 팬이기도 한 모리모토는 팀은 수원 삼성,선수로는 고종수를 좋아한다.대표뿐 아니라 뿌리로부터의 ‘한국 축구 팬’인 셈이다. “레드 드림스의 목적은 한국 축구를 즐기는 것.우리들의 응원으로 한국 축구가 한층 강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면서 “그것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월드컵의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kmhy@d9.dion.ne.jp ■일본팀 응원 가네코 리에 “월드컵 보려 남편과 동반사표”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일본팀 응원단 ‘J렌고(連合)’의 중심 멤버이자 1차 리그의 일본전을 모두 관전한 가네코 리에(金子理惠·31)의 목은 완전히 쉬어 있었다.목청이 터져라 일본팀을 응원해서다. 일본팀이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위업에 대해 “예상도 못한 일이지만 1차 리그 돌파는 분명히 해낼 것으로 생각했어요.”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월드컵 두 번째 출장의 일본팀이 1차 리그에서 2승1무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이 마음속 깊이 기뻤다.“너무 좋아요.월드컵 공동 개최국 일본과 한국이 함께 탈락하지 않고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것도 좋았고요.” 열렬한 축구팬인 가네코는 월드컵이 개막된 지난달 남편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다.“지금은 월드컵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그녀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체험하는 것은 일생에 단 한번뿐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주일간은 경기를 좇아 열도를 종단했다.사이타마(埼玉)에서 요코하마(橫浜)로 시즈오카(靜岡)에서 오사카(大阪)로. 입장권 구입에만 17만엔을 쏟아부었다. 18일 센다이(仙台)에서 열리는 일본·터키전에도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할 계획.그녀의 전망은 1-0 일본 승리. “응원이 선수의 힘이 되는 것을 잘 아는 한국 응원단은 정말 훌륭하다.”면서“일본 응원단도 이번 월드컵에서 응원이 상대팀에 압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18일에도 모두가 하나가 돼 ‘닛폰’을 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yinha-s@orchid.plala.or.jp
  •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감독 ‘한밭大戰’ 출사표

    ■트라파토니 감독 “한국 수비도 강하지만 우리도 빠르고 강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결승전 장소인 일본 요코하마로 가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그는 이탈리아가 오랜 세월 축적된 기술과 경험에서 앞서기 때문에 한국을 꺾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그는 또 “유럽 국가들은 프로리그 사정상 월드컵 준비기간이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 우승후보들이 1회전 탈락하는 사례가 생긴다.”고 말해 16강전부터는 더 이상 이변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어 한국 선수들이 치밀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는 등 은근히 우리 선수단의 신경을 건드리기도 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한국이 홈 팀임을 새삼 강조하면서 “포르투갈이 이런 점을 간과하는 바람에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해 승인을 넘겨주고 말았다.”며 심리적으로 말려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드러냈다. 부상한 선수 때문에 전력에 누수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한 표정으로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워낙 뛰겠다는 열망이 강해 좀 더 지켜보겠다.마르크 율리아노와 프란체스코 코코가 순서대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또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에 진 사실을 상기시키자 “전에 이겼던 팀에 질 수도 있고 졌던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도 있는 게 축구”라며 “36년 전의 승부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대전 이동구기자 yidonggu@ ■히딩크 감독 “선수들이 8강 진출에 굶주려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강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식대로 경기를 풀어가길 원한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17일 그동안의 스타일대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갈 의지를 다시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것은)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워했다.그러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와 최상위권에 있는 팀이 치르는 이번 경기는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만만치 않은 ‘야심’을 드러냈다. 또 “이탈리아 선수들은 1∼2차례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여우처럼 영리하다.”고 칭찬하면서도 “또 하나의 역사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상대에 대한 분석이 완벽하게 끝났음을 암시했다. 8강전 상대가 될 스페인-아일랜드 전을 관전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된 계획대로 경기에 임해왔다.스페인을 잘 알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경기를 직접 본 것”이라며 8강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는 또 모든 환경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점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보다 가까이 느낌으로써 사기가 더 높아져 좋은 결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일본에선] ‘하늘의 별따기’ 거래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 데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일단 경기장에 가서 몇 배짜리 암표를 사는 ‘무작정파’에서 몇 장 남지 않은 잔여분 공식 입장권을 사기 위해 10시간씩 전화통에 매달리거나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는 ‘인내파’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9일 일본-러시아전이 열린 요코하마(橫浜)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요코하마역에는 오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몰렸다.역 앞에는 ‘입장권 삽니다’,‘입장권을 양보해 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든 ‘무작정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암표상도 쉽게 눈에 띄었다.어떤 표는 18만엔에 호가됐다.정가 1만 7000엔짜리 입장권이라면 10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7000엔짜리 일본-벨기에전 입장권을 5만엔에 사서 관전했다는 20대 여성은 이날도입장권을 구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다.월드컵 열기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지면서 8만 4000엔짜리 결승전입장권은 12배인 100만엔(1000만원)에 암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1만 7000엔짜리는 35배인 60만엔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역시 불법이지만 인터넷경매도 극성이다.게릴라처럼 떴다가 사라지는 인터넷 경매 게시판이 ‘월드컵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 매매가는 정가의 4∼5배 정도.전문 브로커의 소행이라기보다 입장권을 소지한 일반인이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大阪)의 한 만물잡화상에서는 6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100만엔짜리가 200만엔에 거래돼 일본에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암표를 사는 일본인들도 이상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경기장 앞에서 암표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A씨는 “일본인의 금전감각이 마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큰 돈을 내는 일본인은 외국인 암표상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손님”이라고 꼬집었다. 경기장 주변 암표상은 외국인들이 많은 게 특징.또 암표 거래를 단속하는 경찰관의 눈을 피해 휴대전화로 가격 흥정을 한다.기자가 “표 있어요.”라고 물어도 암표상은 처음에는 모른 척하지만 이들은 곧 휴대전화 화면에 팔려고 하는 입장권의 가격을 입력해 보여준다.암표도 야채나 생선과 같아 경기시작 몇 시간 전에는 7000엔짜리가 18만엔까지 호가되다가 경기 시작 바로 전에는 4만 500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개막 직전 명의 변경을 허용,프랑스 대회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 [일본에선] 한·포르투갈전 일본표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코리아,닛폰.닛폰,코리아.” 젊은이들의 거리 도쿄 신주쿠(新宿)의 가부키쵸(歌舞伎町)는 한·일 두 나라의 16강 동시 진출을 자축하며 열광에 빠졌다.무려 3000여명.‘붉은 악마’ 1000명,‘울트라 닛폰’ 2000명.이들은 ‘코리아,닛폰’을 외치며 서로 껴안고 꿈에도 생각 못했던 동시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축하했다. ◇코리아 타운= “역시 매운 고추,태극 전사.” 도쿄의 ‘코리아 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에서는 밤 늦게까지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서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쇼쿠안도리가 생긴 이후 이 일대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모인것 같다.”고 흥분했다. 경기가 끝나자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은 유학생들을 비롯,한국인 응원객 1000여명은 일제히 나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이국 땅에서 맞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가부키쵸(歌舞伎町)로 몰려 갔으며 이들이 도로로 한꺼번에 나서는 바람에 교통정리에 나섰던 일본 경찰은 몹시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들은 가부키쵸 고마 극장 앞에 집결,일본 응원객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이들은 코리아,닛폰을 외치고 불꽃을 쏘아올리며 새벽까지 젊음과 승리를 즐겼다. 경기를 집에서 지켜본 재일 한국인 신희근(辛熙根·73·가나가와 거주)씨는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간 것을 보니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했던 것이 유감”이라고 아쉬워했다. ◇민단,한국 기업= 도쿄 시내의 민단 중앙본부는 8층 회의실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일반인에게 시청을 개방.지난 10일 6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던 미국전 때와는 달리 일본 민방이 중계방송을 한 탓에 300여명이 경기를 관전. 도쿄 시내의 현대 모터스 저팬(현대자동차 일본 판매법인)에는 직원 30여명이 모여 일본전에 이어 한국전을 시청하며 양국의 동시 16강 진출을 응원했다. ◇조총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산하 단체인 재일 조선인 체육연합회 회원들 80여명은 이날 인천에 가 포르투갈전을 응원했다. 지난 10일 미국전을 대구에 가서 직접 보고 왔다는 체육연합회 정지해(鄭智海·59) 부회장은 “경기를 보면서 우리 민족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 힘이 통일의 힘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말했다. 조총련 한 지부에 모여 한국을 응원한 차원미(車元美·23·여·회사원)씨는 “이겨 너무 좋아요.우리 민족 최고”라면서 “한국까지 응원하러 가겠다.”고 기뻐했다. ◇일본전= “해냈다.” 일본 열도는 이날 오전 도쿄에서 발생했던 지진처럼 크게 흔들렸다. 구청,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을 제외한 일본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본-튀니지전이 열린 오후 3시30분 전부터 ‘한큐(半休·오후 휴무)’를 실시,일본 응원전에 돌입했다.경기가 열린 시간에는 도심을 지나는 열차가 텅비어 운행하는 등 일본 열도의 축구열기를 반증했다. 일본의 16강 진출에 흥분한 일본인들은 “일본인으로 태어나 보람”이라든가 “믿을 수 없다.”며 초흥분 상태에 빠졌다.이날 오후 5시 25분쯤 일본팀의 2-0 승리가 확정되자 샐러리맨이 많이 모이는 도쿄 신바시(新橋)에서는 모여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일본의 예선 돌파를 서로 축하했다. 일본 신문들은 역사상 첫 16강 진출의 위업을 다룬 호외를 일제히 발행,도심에 뿌렸다.도쿄신문은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일본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4면짜리 호외를 발행,도심의 전철역을 중심으로 10곳에 뿌렸다. 한편 이날 일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쿄의 최대 환락가인 신주쿠 가부키쵸에 3000명을 비롯, 신주쿠에만 7000명의 경찰관을 배치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marry01@
  • 월드컵/ 이탈리아 기사회생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수원 송한수기자] 이탈리아가 천신만고 끝에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아주리군단’이탈리아는 13일 일본 오이타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서 전반 34분 멕시코의 하레드 보르헤티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데다 두차례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40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우승 3회·준우승 2회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로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7회 연속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다.이탈리아는 한국이 속한 D조의 1위와,3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D조의 2위와 각각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의 에콰도르는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의 16강꿈을 무너뜨리며 1-0 승리를 거뒀으나 조 최하위를 면하지는 못했다.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는 1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선 크로아티아가 조 3위가 됐다. 48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터키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 경기에서 첫 출전한 중국을 상대로 하산 샤슈와 뷜렌트 코르크마즈,위미트 다발라가 릴레이 골을 몰아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터키는 코스타리카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3점 앞서 브라질(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비기기만 해도 12년만에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코스타리카는 수원경기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를 앞세운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휘말려 2-5로 맥없이 무너져 눈물을 뿌려야만 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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