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요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개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첫방송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기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682
  • “왜이리 시끄러워”…4살 아이에 층간소음 따진 어른, 아동학대입니다

    “왜이리 시끄러워”…4살 아이에 층간소음 따진 어른, 아동학대입니다

    아파트 위층에 사는 아이들에게 “왜 이렇게 시끄럽냐” 등의 말을 하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부모를 밀친 이웃 주민이 아동학대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A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20년 4월 10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윗집 주민 B씨에게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B씨 자녀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4살인 B씨 자녀를 향해 “너 요즘 왜 이렇게 시끄러워? 너 엄청 뛰어다니지?”라고 말했다.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나가려 하자 A씨는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B씨를 벽으로 밀쳤다. 이 모습에 B씨의 7세 자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이전에도 B씨에게 층간 소음 문제를 항의했다가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A씨는 B씨에 대한 폭행치상죄가 인정돼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확정받았다. 재판에서 A씨는 “피해자들에게 공소사실과 같은 행동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아동학대에 해당하지도 않고 아동학대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행동이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 1심은 “피고인의 행위는 아동인 피해자들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라며 “피고인은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들이 정서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항소했지만 이 같은 판단은 2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대법원 역시 “원심이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열린세상] 엎친 데 덮치는 이중 팬데믹, 롱코로나/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엎친 데 덮치는 이중 팬데믹, 롱코로나/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에 더해 ‘만성 코로나19증후군’(롱코로나)이 함께 유행하고 있다.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불안, 인지력 저하, 후각 및 미각 상실 같은 온갖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는 별개의 ‘질병’이다.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억 4000만명, 한국만 따져도 2630만명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0.11%이다. 세계 평균 1.03%는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공중보건의 큰 위험으로 꼽히는 것은 생존자의 절반가량이 롱코로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5일 ‘미생물학, 면역학, 감염 저널’에 실린 ‘롱코로나-코로나 감염의 필연적인 후유증’을 보자. 기존의 연구를 종합한 리뷰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8만명의 환자를 포함한 50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해 보니 4주 이상 지속되는 롱코로나의 전 세계 유병률은 43%로 추정됐다. 아시아가 51%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이 44%, 미국이 31%였다. 유병률은 ‘코로나 감염 후 30일’에 37%였다. 60일 25%, 90일 32%, 120일 49%로 각각 나타났다. 위험성은 위중증에서 회복된 환자에게 더 크지만 증상이 가볍거나 없었던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질병의 정의는 일관성이 없으며 임상 증상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환자는 운동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삶의 질이 나빠지기 쉽다. 이는 병을 앓은 데 따른 직접 손상이나 이와 관련된 면역·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백신은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한적이다. 롱코로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새로운 임상적 실체’다. 게다가 코로나를 앓으면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44가지 신경장애가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9월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코로나의 장기적 신경학적 영향’을 보자. 미국 보훈처의 건강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코로나를 앓지 않은 1100만명과 앓은 사람 15만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감염 1년 후에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증상)를 포함해 44가지 신경학적 뇌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4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감염 탓에 뇌의 염증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알츠하이머는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하지만 코로나를 앓으면 갑자기 발병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말한다. “예를 들어 80세나 85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지금 60세인데 갑자기 61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는 얘기다.” 일부 사람들이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유전, 건강 배경 및 바이러스 계통이 모두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감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롱코비드의 증상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다른 증상은 평생 동안 지속된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 환자 2만 1000명(2020년 1~9월)을 조사한 결과 19%가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환자 230여만명과 비교할 때 위험률이 치매 1.96배, 심부전 1.88배, 기분장애 1.73배, 탈모 1.52배로 나타났다. 코로나뿐 아니라 그 후유증 대책도 똑같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2개월간 진료받은 환자 수는 5만 4000여명에 불과했다.
  • 김현숙 “10년 전 사기 몇 번이나 당해” 트라우마 고백

    김현숙 “10년 전 사기 몇 번이나 당해” 트라우마 고백

    배우 김현숙이 사기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7일 공개된 바바요 ‘뻥쿠르트’에서는 김현숙이 출연해 이수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지와 김현숙은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만큼 처음부터 진솔한 취중 토크와 함께 격의 없는 입담과 과시했다. 김현숙은 최근 근황에서 “아들 때문에 살고 있다”라며 유쾌한 웃음을 보였다. 최근 육아에 지친 와중에서도 이수지와의 의리를 지킨 것. 김현숙은 “체력 총량의 법칙을 45년 만에 다 소진한 하민이 엄마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나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촬영 전날 주사를 맞고 온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수지의 “요즘 고민이 있냐?”라는 질문에, 김현숙은 “일에 활력을 찾고 싶다”라며 “앞으로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기력도 없고 남자에 대한 관심도 없지만, 외로워서 만나지는 않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유는 바로 10년 전 당했던 사기 때문. 이수지는 김현숙이 사기를 당했다고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현숙은 “몇 번이나 당했다”라며 “10년 째 트라우마가 있는데 희미해 질 뿐 죽을 때까지 갈 것 같다”라고 아직 화가 가라앉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내 인생은 후회가 없다”라고 잘라 말해 시선을 모았다.
  • “‘두 아들 쿵쿵’ 윗집이 남긴 선물…‘층간소음 갈등’ 없어요”

    “‘두 아들 쿵쿵’ 윗집이 남긴 선물…‘층간소음 갈등’ 없어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 갈등을 녹인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윗집 이웃에게 받은 선물과 쪽지를 공개했다. 이날 A씨는 퇴근 후 집에 왔다가 문고리에 걸린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흑마늘빵 한 상자와 산양산삼주 한 병이 들어있었다. 이 선물의 정체는 윗집이었다. 흑마늘빵 상자에 붙어 있는 쪽지에는 “안녕하세요? 자주 인사드려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명절에 잠깐 찾아갔었는데 댁에 안 계셔서 이제야 인사드려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약소하지만 맛있게 드셔 주세요”라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 항상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A씨를 걱정해 윗집에서 선물과 쪽지를 남긴 것이었다.A씨는 “층간소음으로 불편하게 사시는 분들 많으실 거로 생각한다”며 “윗집에는 젊은 부부와 많이 뛰고 놀 나이인 남자아이 2명이 산다”며 “이 녀석들이 많이 뛸 때도 있고, 가끔 조용할 때도 있다. 부모가 주의를 준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말을 잘 듣냐”고 했다. 이어 “윗집 이사 왔을 때 불편했다. 조용히 잘살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쿵쿵거렸다”며 “그런데 윗집에서 이사 오자마자 바로 인사 오더니 먼저 찾아오셔서 ‘아이들이 어려서 많이 뛴다. 죄송하다. 아이들에게 주의 주겠다’면서 귤을 조금 주고 가셨다. 그 뒤로 마음이 풀렸다”고 밝혔다. 또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윗집 이웃을 마주치면, 이들은 A씨에게 “아이들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를 자동으로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괜찮다. 아이들이 그렇죠.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좋게 넘어갔다. A씨는 “그래도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이해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윗집에서 가끔 이런 거를 두고 간다”며 “주말에 놀러 갔다 오면 깜짝 선물을 가끔 놓고 가셔서 잘 먹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마늘빵에서는 마늘 맛이 나고, 산양산삼주는 또 언제 마셔야 하나. 기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 역시 윗집에 와인하고 황금향을 보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5년 정도 살고 있는데, 요즘은 애들이 조금 컸는지 조용해졌다”며 “관계가 좋으면 다 이해된다.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 상할 일이 없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 57세 여에스더 성형 의혹…“만족해, 교정 덕분”

    57세 여에스더 성형 의혹…“만족해, 교정 덕분”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치아 교정에 남다른 만족감을 표했다. 17일 여에스더는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를 통해 구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한 구독자는 56세에 치아 교정을 시작한 여에스더로부터 용기 얻어 “40대 중반에 치아 교정을 시작한다”면서 발치 여부와 부작용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여에스더는 2년 동안 투명 교정기를 사용했다며 “굉장히 만족한다. 발치는 하지 않았다. 배우처럼 각을 살린 교정이 아니라면 결국 나이 들었을 때 치아를 하나라도 살리는 게 중요하다. 가능하면 발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제가 하고 나니까 너무 좋아서 2년 전에 시작했다. 나이가 드니 잇몸이 헐렁한지 들어간 치아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여에스더는 “교정이 어떠한 피부과 시술, 예뻐지는 옷보다 만족한다. 옛날에 ‘못생겼다’, ‘입 툭 튀어나왔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요즘엔 예뻐진 것 같다. 대부분 치아 교정 때문이 아닐까. 여에스더의 성형 의혹은 치아 교정 덕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맨유 단톡방 있다, 호날두는…” 박지성이 공개한 단톡멤버

    “맨유 단톡방 있다, 호날두는…” 박지성이 공개한 단톡멤버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맨유 단톡방을 언급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박지성은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배성재, 이수근과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박지성에게 “에브라 외에도 다른 맨유 선수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냐”고 물었다. 이에 배성재 역시 “맨유 단톡방이 있냐”며 궁금증을 표했다. 그러자 박지성은 “단톡방은 있다”고 답했고, 배성재는 “호날두도 그 방에 있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되물었다. 이에 박지성은 “무슨 말을 할 거냐?”면서도 “호날두는 그 방에 없다. 에브라, 퍼디난드, 플레처, 캐릭이 있다. 루니도 있었는데 요즘 안 들어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박지성은 “보통 그 방에서는 축구 얘기를 하고, 서로 놀리기도 한다. 다만 나는 거의 말을 안하는 편이라 내가 그 방에 없는 줄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
  • [K-CSI] 사람을 공격한 개의 주인, ‘친생견 감정’ 끝에 결국 처벌

    [K-CSI] 사람을 공격한 개의 주인, ‘친생견 감정’ 끝에 결국 처벌

    요즘은 반려동물로 다양한 동물들을 집에서 기르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기르고 있는 동물이 개인데 종종 이로 인한 사고도 일어난다. 반려견의 종류도 큰 종에서부터 작은 종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전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반려견이 함께 탄 사람을 물어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은 사고의 경우 나중에는 어떠한 개와 연관되어 있는지 입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석방법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 한 사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택가서 사람 공격한 개, 주인은 피해 보상 약속했지만... 한 사람이 서울 외진 주택가를 지나고 있었다. 한데 마침 열려있는 문을 뚫고 개 한 마리가 지나던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계속 달려드는 개에게 바지가 뜯기고 상처가 생기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가 마침 가지고 있던 야구 방망이로 개를 내리쳤다(그는 야구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아마추어 야구 선수였다). 개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집주인이 황급하게 나타나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피해자에게 관리 소홀로 인해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죄송하다고 하며 모든 것을 배상할 것을 약속했다. 그 후 집주인은 죽은 개를 인근의 땅에 묻어 버렸다. 사건은 이렇게 끝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집주인은 차일피일 미루며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는 개 주인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재차 보상을 요구하였지만 그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떼었다 한다. 이렇게 되자 피해자가 집주인을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경찰은 이미 개를 매장하였고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는 것이 막연하였다. 따라서 국과수에 문의했고, 분석이 가능함을 알게 되어 의뢰를 요청했다. 증거물로는 피해자가 입고 있었던 옷과 사람을 문 개를 묶었던 줄 그리고 집에서 기르고 있던 몇 마리의 개에서 채취한 혈액이 의뢰되었다.  의뢰사항은 피해자의 바지와 당시 죽은 개를 묶었던 줄에서 유전자를 검출하여 동일한 유전자형이 검출되는지 여부와 그 집에 있는 다른 개와 친견 여부 즉, 죽은 개와 나머지 개와의 혈족 관계를 확인하여 죽은 개가 실제로 그 집의 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친생견 검사' 해보니... 일종의 '친생견 검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피해자의 바지와 줄 등에서 개를 식별할 수 있는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혈액에서도 유전자형을 검출할 수 있었다. 이후 피해자 바지(찢어진 곳에서 채취한 증거물)에서 검출된 개의 유전자형과 줄에서 검출된 유전자형이 동일한 개의 유전자형으로 확인되었고 기르던 여러 마리의 개와 가족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피해자를 문 개가 죽은 개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었다. 이렇게 사건 사고에서 증거물로 동물 등이 관련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을 분석하여 사건을 해결할 수도 있게 되었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는 반려동물로 가정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일찍 개와 고양이를 위한 개체식별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범죄 관련 증거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작 단계이지만 더 많은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되고 범죄를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 교황, 김대건 신부 영화 ‘탄생‘ 주역들 만나 “천만 관객 기원”

    교황, 김대건 신부 영화 ‘탄생‘ 주역들 만나 “천만 관객 기원”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분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그분의 삶에 대해 연구와 공부를 한 것은 여러분들에게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의 교황청에서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 제작진을 알현해 이렇게 덕담했다.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윤시윤과 김강우 등 주·조연 배우들,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교황청의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황을 만났다.  교황은 매주 수요일 아침 주례하는 ‘수요 일반 알현’에서 한 시간 남짓 할애해 두 차례 개별 알현을 받는데 이날은 한국에서 온 영화인들에게 이 시간을 모두 할애했다. 이날 오후에는 교황청 뉴 시노드 홀에서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탄생’의 세계 첫 시사회가 열렸다. 교황청 시사회도 각별하지만, 뉴 시노드 홀 대관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라고 가톨릭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곳은 추기경 회의 등 교황청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이곳의 대관을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교황의 특별한 배려란 평가다.  교황은 이날 개별 알현을 주선한 유흥식 추기경으로부터 영화의 기획 의도와 김대건 신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김대건 신부에 관한 영화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며 “제가 여러분들의 방문으로 영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례적인 덕담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과의 개인적인 일화를 풀어내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교황은 그곳에서 자신이 만났던 한국인은 영리한 사업가이자 고난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떠올렸다. 교황은 “그 미소는 화장을 많이 한 미소가 아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태어난 미소”라고 규정한 뒤 “비극적인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근면한 한국인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항상 웃으면서 그 일을 했다. 여러분의 미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핼러윈 축제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참석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고 악수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 뒤 영화 ‘탄생’의 배급사 관계자가 영화 흥행에 대한 소원을 말하자 “천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흥식 감독은 교황 알현 뒤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면서 마지막에 웃는다. 그런데 교황님이 한국인들이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이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라며 “우리가 김대건 신부님을 영화로 만든 이유는 지난해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기도 했지만, 우리 시대가 김대건 신부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김대건 역을 소화한 배우 윤시윤은 “제가 안 보이고 김대건이라는 인물만 보였으면 좋겠다”며 “교황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년 김대건이 바다를 건너 그 긴 항해를 통해 저라는 대리인을 통해 바티칸에 도착한 것이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아니라 김대건이라는 인물만 보였으면 한다”고 거듭 말했다.  영화는 스물여섯 젊은 나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종교와 신앙에 무게를 두기보다 조선의 근대를 열어젖힌 시대의 선각자, 청년 김대건의 삶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내며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한편 시사회에는 유흥식 추기경과 교황청 장관 및 고위 성직자, 여러 대사와 로마에 체류 중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뉴 시노드 홀은 영화를 상영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고, 스크린 자체도 작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첫 장면부터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집중했다.  연합뉴스 통신원은 영화가 끝난 뒤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으며 붉게 물든 눈시울을 훔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교관들을 위해 마련된 좌석에 있던 관객이 이탈리아어로 “Viva chiesa Coreana!(한국 교회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은 “아름다운 영화였다. 당시의 고통과 슬픔, 기쁨의 역사를 잘 표현한 훌륭한 연출이었다”면서 “특히 신자들은 사제들을 필요로 하고 사제들도 신자들 안에서 힘을 얻는 상생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교황청 대심법원 차관 안드레아 리파 주교는 “한국 교회에 대해 영화화해줘 감사하다”고 전하며 “영화 자체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추규호 교황청 주재 대사는 “그리스도적인 존엄과 자유에 관한 이 영화가 요즘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벼의 안부를 묻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벼의 안부를 묻다/식물세밀화가

    모든 식물에게는 이름이 있다. 그리고 식물은 변형되고 가공돼 인간에게 이용되면서 또 다른 이름을 얻는다. 봄부터 도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애기똥풀은 한의학에서 백굴채라는 생약명으로 불리며, 뉴질랜드에 분포하는 라디에타소나무는 목재시장에서 뉴송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이용할수록 식물의 이름은 많아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이름을 낳은 식물은 벼일 것이다. 볍씨가 껍질에서 분리되는 순간 쌀이 되고 쌀은 밥으로 변형돼 조리 상태에 따라 고두밥, 된밥, 진밥, 선밥 등이 된다. 심지어 민속 신앙에서는 제사 때 신 앞에 놓는 밥은 메밥, 이 메밥을 작은 놋쇠 솥에 만들면 노구메, 굿을 할 때에 물에 말아 던지면 물밥, 혼령에게 먹으라고 주면 여동밥 등이 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한국 민속사는 벼와 운명을 같이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벼는 밭이 아닌 논에서 자란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일본 오사카 근교의 너른 밭에서 벼와 비슷한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더니 현지인 연구자가 벼를 밭에서 실험 재배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벼는 들과 밭에서도 재배된다. 논은 한때 온실가스를 부르는 원인으로 지목된 적도 있다. 벼의 줄기와 뿌리, 가축 분뇨가 분해되며 발생하는 메탄가스 함량이 높다는 게 이유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는 연구진이 수치를 잘못 계산한 결과였다. 실제로 논은 대기열을 흡수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고, 수생 생물들이 살아가기 알맞은 기온과 풍부한 영양분을 가진 생태계 보고라고 할 수 있다.내가 벼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 것은 5년 전 독자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후부터였다. 벼농사를 짓는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내게 관상용 벼 모종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벼를 관상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요즘 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볏과 식물을 떠올리니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다. 벼는 지상부 모습이 정원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자연 정원의 주요 소재로 많이 활용된다. 그렇게 농부가 보내온 난쟁이벼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육성됐을, 품종명을 알 수 없는 자주색 벼 화분을 받았다. 나는 6개월여간 이들을 관찰하며 그림으로 그렸고, 화분을 보내 준 농부와 기록을 공유했다. 몇 달 전에는 전혀 다른 이유로 벼를 다시 만났다. 국내의 연구기관에서 특정 시간에만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주요 식물을 모아 ‘한국판 린네 꽃 시계’를 만든다며, 꽃 시계에 들어갈 식물 그림을 그려 달라고 요청해 왔다. 식물 목록 중에는 벼가 있었다. 벼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운다. 그러나 꽃이 피는 시간이 하루에 짧게는 1시간, 길어야 4시간이다. 게다가 벼꽃은 화려한 색과 형태가 아니다. 자가수분을 하느라 누군가의 눈에 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짧은 개화 시간 동안 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화와 거의 동시에 수분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나는 지난여름 벼농사를 짓는 이모부의 논에서 채집한 벼를 관찰해 그렸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볏과 식물들을 수없이 그려 왔음에도 평생 동안 먹어 온 재배 벼의 꽃은 이제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모부는 종종 푸념을 늘어놓는다. “쌀값이 점점 더 떨어져서 큰일이네.” 재료비와 인건비가 올라 생산비는 크게 늘었는데 쌀의 값어치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진다고 했다. 서구화된 음식 문화로 사람들은 더이상 예전만큼 쌀을 찾지 않고, 작년 재고가 남아돌아 올해 난 햅쌀이 제 값어치를 받지 못한다고. 벼 재배 농부의 현실적인 푸념을 들은 나는 어떠한 말도 잇지 못한다. 나 역시 하루 종일 밀가루만 먹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가끔 내게 “저는 식물에 별로 관심 없어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나는 말한다. “먹는 거 좋아하죠? 당신이 먹는 걸 좋아하는 이상 식물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유튜브 먹방을 보고, 맛집을 찾아 몇 시간씩 줄을 서 음식을 먹는 것은 곧 (먹을) 식물을 좇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우리는 늘 먹는 마늘의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리의 꽃은 언제 피는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 이것은 우리가 식물을 오로지 식용 대상으로만 본다는 증거 아닐까. 쌀, 보리, 콩…. 우리가 매일 주식으로 먹는 식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적어도 “밥 먹었어요?”라고 안부를 묻는 한국인이라면, 이제라도 밥상 위 식물들의 안위에 관심을 주길 바란다.
  • “어려운 시기, 더 강해지는 기회로” 고진영, LPGA 최종전 3연패 도전

    “어려운 시기, 더 강해지는 기회로” 고진영, LPGA 최종전 3연패 도전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연패에 도전한다. 현실적으로 부진 탈출이 과제지만 우승의 꿈을 미리 접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와 지지난해에 우승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승하기 어려웠던 컨디션에서 우승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총상금 700만 달러(약 93억원)에 우승 상금만 2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17일 밤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대회 역대 최대 규모다. 2022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하는데 한국 선수는 11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2020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고진영은 요즘 손목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지난 8월부터 2개월, 따로 3주를 또 쉬면서 4개 대회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컷 탈락 3회, 기권 1회로 최악이었다. 이 대회 2연패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활동을 하지 않다가 11월 중순부터 기지개를 켜고도 시즌 최종전을 제패했고, 지난해 역시 하반기에 우승을 몰아치며 한 시즌 최다 5승을 달성했다. 특히 최종전에서는 손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라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올 한 해도 후회 없이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목 부상과 관련해서는 “생각만큼 호전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 열심히 쳐 보겠다”고 했다. 지난주 펠리컨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는 고진영은 “인생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나에 대해 돌아보며 더 강해지는 기회로 삼고 싶어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이 얼마나 오래갈지 걱정도 되는데 내가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 신들의 자극적인 이야기…서점도 예능도 신화 홀릭

    신들의 자극적인 이야기…서점도 예능도 신화 홀릭

    최근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서점의 문학이나 인문학 코너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책들이 앞쪽에 배치돼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사회과학, 자연과학 코너에서도 신화를 소재로 법, 의학, 심리학 등을 설명하는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런 관심 때문에 방송에서도 전문가 한 명이 나와 강의하는 것이 아닌 연예인을 포함한 여러 패널들이 나와 이야기하는 예능 형식의 교양프로그램으로 신화를 다루고 있다. 서양고전학자로 대중에게는 ‘그리스·로마 신화 전문가’로 더 잘 알려진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예전에 그리스·로마 신화라고 하면 아동서적류가 많았는데 최근에 성인 대상으로 한 책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관련 강의는 물론 방송 요청도 늘어난 것을 보면 대중의 관심이 확실히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로마 신화=토머스 불핀치’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 이디스 해밀턴 같은 근현대 작가 이외에 헤시오도스, 오비디우스 등 고대 작가들이 쓴 신화 원전들도 새로 번역돼 출간된다. 민음사에서는 아폴로도로스가 쓴 그리스 신화집에 명화들을 삽입해 새로 발간했고, 열린책들에서도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신화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여기에 김 교수나 김원익 박사 등 국내 신화연구자들이 쓴 그리스·로마 신화 해설서들도 독자들을 찾고 있다. 김 교수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원래 문헌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문학이기 때문에 고대부터 여러 판본이 있었다”며 “불핀치 책은 여러 판본의 신화를 종합 정리해 대중들이 이야기를 좀더 쉽게 접근하도록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 그리스 신화 관련 책도 불핀치를 원본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많이 소비됐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구전되고 만들어진 신화가 요즘 한국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김 교수는 “신화라는 것은 삶의 지혜를 신이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해 응축시킨 것”이라며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는 자극적이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많아 현실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 보편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신화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를 은유적으로 알려주는 문학책이자 철학책”이라고 덧붙였다. 철학책은 너무 어렵고 자기계발서나 대중심리학책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리스·로마 신화가 대안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 “사람 많은 곳 가기 싫어”… 사라진 수능 특수

    “사람 많은 곳 가기 싫어”… 사라진 수능 특수

    반수생 김민지(22)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호텔방을 잡고 조촐한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16일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퍼져 있어 강남이나 홍대처럼 수험생들이 몰리는 곳에 가는 게 부담스러워 호캉스를 가기로 계획을 바꿨다”며 “코로나19 이후에 수험생들도 소통 없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예전처럼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 가는 분위기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지침 완화로 3년 만에 ‘수능 특수’를 노렸던 관련 업계와 자영업자들이 이번에도 이태원 참사 여파로 조용한 수능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만난 상인들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경제가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수험생이나 학부모 사이에서도 예전만큼 ‘합격 기원’ 선물을 많이 주고받지 않는다며 수능 특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을 주제로 해마다 치열한 판촉전을 벌여 온 유통업계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떠들썩한 판촉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노모(53)씨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양제나 신경안정제가 불티나게 팔렸는데 요즘엔 수능 보는 학생이 자꾸 줄어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 예전의 절반도 판매가 안 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찹쌀떡, 초콜릿 등 합격 기원 선물을 팔던 제과업계도 수능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치동에서 제과점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는 “10년 전만 해도 수능을 앞두고 1시간에 10개가량 팔렸다면 지금은 1개도 안 팔린다”며 울상을 지었다. 수능 특수의 수혜자였던 휴대전화 대리점 주인들도 “예전 같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종로구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지모(48)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험생에게 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주는 등 수능 한 달 전부터 준비했지만 이태원 참사로 마음이 안 좋아 판촉 행사를 하기가 꺼려진다”며 “휴대전화는 신형 모델 출시와 수능이 겹쳐야 매출 시너지가 큰데 그런 유인책도 없다”고 토로했다. 강남구에서 안경점을 20년째 운영하는 김명희(50)씨는 3년 전부터 수험생 할인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근 헬스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너 권혁원(31)씨는 “11월 한 달 동안 수험생 대상으로 3개월 회원권을 무료로 주는데 등록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수능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전처럼 수험생 할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마다 수능 맞춤형 상품을 쏟아냈던 편의점업계도 ‘수능 응원 삼각김밥’, ‘합격 찹쌀떡’ 정도의 먹을거리 제품을 선보이는 정도다. 외식업체들도 수능 당일에 수험표를 지참하면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여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 “귀농귀촌인-원주민 행복한 동행 합시다”

    “귀농귀촌인-원주민 행복한 동행 합시다”

    시골 지방자치단체들이 요즘 귀농인과 원주민들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분주하다. 막연한 거리감 때문에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이질적인 문화차이를 이해못해 갈등을 빚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어서다. 충북 음성군은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화합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음성읍 상생4리 등 5곳을 대상으로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들은 함께 귀농성공 사례와 갈등관리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을 듣고 지역공동체가 잘 운영중인 타 지역 마을도 방문한다. 군 관계자는 “마을기금 내는 문제로 충돌하는 등 귀농인과 주민들간 마찰이 종종 있다”며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1일 귀농·귀촌 갈등해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귀농·귀촌인과 원주민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촌문화체험, 공감토크, 화합한마당 행사 등을 제안했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달 21일 보령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귀농·귀촌·지역민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310여명은 이날 오재미, 공 전달하기 등 3종 명랑운동회와 장기자랑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는 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4명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30대 이하 귀농인은 152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민들과 관계를 묻는 조사에선 귀농은 71.8%, 귀촌은 47%만 좋다고 답했다.
  • 코로나 팬데믹 3년… 사라진 ‘수능 특수’

    코로나 팬데믹 3년… 사라진 ‘수능 특수’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하루 앞두고 만난 상인들은 ‘수능 특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가뜩이나 가계 경제가 힘든 상황인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끼리 예전만큼 ‘합격 기원’ 선물을 많이 주고받지 않는다. 무엇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수험생 수가 줄었고, 수험생 10명 중 8명은 수시로 대학을 갈 정도로 예전만큼 수능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수생 김민지(22)씨는 수능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호텔방을 잡고 조촐한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16일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퍼져 있어 강남이나 홍대같이 수험생들이 몰리는 곳에 가는게 부담스러워 호캉스를 가기로 계획을 바꿨다”며 “코로나19 이후에 수험생들도 소통 없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예전처럼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가는 분위기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노모(53)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양제나 신경안정제가 불티나게 팔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수능 보는 아이들이 자꾸 줄어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 예전의 절반도 판매가 안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경기가 안좋다보니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같다”면서 “집 산 사람들은 대출 이자를 더 내야 하고, 집값, 주식 가격은 내리다보니 주변 엄마들도 당장 영양제 3개 먹일 것을 1개로 줄였다”고 말했다. 찹쌀떡, 초콜릿, 호두과자 등 합격 기원 선물을 팔던 제과점도 예전처럼 수능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치동에서 제과점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는 “수험생에게 선물하는 사람 자체가 현저히 줄어든게 체감된다”면서 “10년 전 수능을 앞둔 기간에 1시간에 10개 팔렸다면 지금은 1개도 안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시로 대학 가는 수험생 비중이 높으면 수능 학원에도 더 많이 다닐텐데 요즘은 대치동 거리에 아이들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 특수의 수혜자였던 휴대전화 대리점주들도 “예전 같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종로구에서 대리점을 운영 중인 지모(48)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험생에게 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껴주는 등 수능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마음이 안 좋아 적극적으로 판촉 행사를 하기가 꺼려진다”며 “휴대전화의 경우 신형 모델이 출시되는 시점과 수능이 겹쳐야 매출 시너지가 큰데 지금은 그런 유인책도 없다”고 토로했다. 상인들도 수험생 할인 행사에 적극적이지 않다. 강남구에서 안경점을 20년째 운영하는 김명희(50)씨는 3년 전부터 수험생 할인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몇해 전부터 수능 할인 행사가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다”면서 “지금은 단골고객에게만 수험생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헬스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너 권혁원(31)씨는 “11월 한달 동안 수험생 대상으로 3개월 회원권을 무료로 주는데 아직까지 등록한 사람은 없다”면서 “수능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수험생 할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가로등 교체사업 문제점 지적 및 도로표지병·바닥등 설치 확대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가로등 교체사업 문제점 지적 및 도로표지병·바닥등 설치 확대 주문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지난 15일 제315회 정례회 서울시안전총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노후 가로등 교체 문제점 지적 및 초·중·고 학교주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도로표지병·LED바닥등 설치 확대를 주문했다. 서울특별시는 스마트도시 서울 구현을 위해 주요간선도로의 가로등에 CCTV, IOT센서, WiFi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가로등 시스템” 구축과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가로등 본연의 역할은 밝은 서울 밤거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동차량 또는 보행자 등에게 야간에 불을 밝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거나 어둡고 외진 곳을 밝혀 통행자들의 불안감을 경감하려는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그러나 “서울시내 강남구나 여러 군데의 가로등을 살펴본 결과 가로수에 가려져서 어떤 각도로 보아도 가로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야간에는 조명이 가로수 잎에 가려져서 가로등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으며 눈·비 내리는 야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고 지적하며 “시민을 위해서 설치한 가로등이 구색만 갖출 뿐 효율성 떨어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로등 설치는 서울시에서 자치구로 예산을 배정하면 자치구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지만 서울시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직무태만”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을 할 때 푸른도시국과 협조해 주변정리(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면서 대책을 강구하되 혹시라도 가로수 교체나 멀쩡한 나무를 베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며 가로등 교체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가 질문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내 초·중·고 학교주변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도 교통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교통사고 경감을 위해 초·중·고 학교주변 횡단보도 및 교차로에 LED바닥등 및 도로표지병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요즘 어른들이나 아이들을 보면 길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학교 주변이나 횡단보도를 다닐 때 사고 위험에 더 취약하다”며 말했다.덧붙여 김 의원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라며 “LED바닥등과 도로표지병이 주·야간 운전자 시인성 확보와 사고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안전총괄실은 도로교통실과 협의하여 우선적으로 학교 주변에 설치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사거리 교차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어려운 시기, 더 강해지는 기회” 고진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연패 도전장

    “어려운 시기, 더 강해지는 기회” 고진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연패 도전장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연패에 도전한다. 현실적으로 부진 탈출이 과제이지만 우승의 꿈을 미리 접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작년과 재작년에 우승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승하기 어려웠던 컨디션에서 우승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총상금 700만 달러에 우승상금만 2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17일 밤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우승상금은 여자 골프 대회 역대 최대 규모다. 2022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하는데 한국 선수는 11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2020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고진영은 요즘 손목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8월부터 2개월, 따로 3주를 또 쉬면서 4개 대회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컷 탈락 3회, 기권 1회로 최악이다. 그러나 이 대회 2연패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활동을 하지 않다가 11월 중순부터 기지개를 켜고도 시즌 최종전을 제패했고, 지난해 역시 하반기에 우승을 몰아치며 한 시즌 최다 5승을 달성했다. 특히 최종전에서는 손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라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올 한 해도 후회 없이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목 부상과 관련해서는 “생각만큼 호전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 열심히 쳐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펠리컨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는 고진영은 “인생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나에 대해 돌아보며, 더 강해지는 기회로 삼고 싶어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이 얼마나 오래갈지 걱정도 되는데 내가 내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월드컵의 꿈으로/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월드컵의 꿈으로/박현갑 논설위원

    텔레비전을 보다 20년 전 추억을 떠올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돌아보는 방송이었다. 붉은악마들의 열띤 응원에 나도 몰래 앉은 소파가 들썩인다. 건너편 아파트도 연쇄반응을 보인다. 그랬다. 월드컵 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첫 승을 거둔 날 온 나라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4강까지 진출했을 땐 온 국민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카타르월드컵이 곧 시작된다. 첫 겨울 월드컵이다. 도하 시내는 손흥민 선수 등 각국의 대표선수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월드컵 열기로 후끈하다. 8곳의 경기장은 하나같이 근사하다. 태극전사들이 뛰는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20년 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 거리는 조용했고, 대형 스크린을 갖춘 호프집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초등학생도 60대 노인도 한마음 한뜻이었다. 요즘처럼 양극단으로 달리는 세상이 아니었다. 그런 시간을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가지길 꿈꿔 본다.
  • 하천 바닥까지 샅샅이 청소… ‘생명이 숨쉬는 중랑천’으로[현장 행정]

    하천 바닥까지 샅샅이 청소… ‘생명이 숨쉬는 중랑천’으로[현장 행정]

    “중랑천은 동대문구민에게 산소와 같이 중요한 곳입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중랑천을 만들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9일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와 함께한 ‘생명사랑 중랑천 가꾸기 정화 활동’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구청장과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여름 태풍과 장맛비 탓에 누적된 중랑천의 부유물과 하천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중랑천 정화 활동은 중랑천 제1체육공원 일대와 산책로 3㎞, 중랑천 하천 내부까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이 구청장은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작업복을 입고 중랑천에 들어가 새마을운동 회원들과 함께 하천 부유물을 건져 냈다. 하천에 들어가 물속 바닥을 샅샅이 훑자 비닐, 폐목재, 담배꽁초,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의 쓰레기가 나왔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신미숙 새마을운동 동대문지회 직무대행 겸 부녀회장은 “중랑천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산책 환경을 개선하고 자연 생물을 살릴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새마을운동 회원들이 협력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과 참가자들은 하천에 던져두면 오염수와 녹조를 줄여 주는 유용미생물(EM) 공도 중랑천에 투척했다. EM 공에는 식품 발효 등에 쓰이는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80여종의 미생물이 포함됐다. 하천의 자정 능력을 강화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 회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단체 활동이 제한됐던 지난 3년을 뒤로하고 최근 환경 정화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봉사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난 7일에는 배봉산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윤태규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 구협의회장은 “자연 정화는 모두가 솔선수범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래야 우리 자손에게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같은 날 적극적인 봉사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새마을지도자 3명에게 동대문구청장 표창도 수여했다. 윤선식·채정애·최명란씨 등 3명이 이날 표창을 받았다. 이는 근면·자조·협동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동대문구의 발전에 기여한 새마을운동 회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마련됐다. 이 구청장은 “새마을운동이 근대화나 산업화에 지대한 영향을 줬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할 상황인 것 같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생명사랑 봉사 활동은 참 좋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새마을운동 회원 여러분이 우리 동대문을 위한 사랑과 애정으로 봉사해 주시는 그 힘이 우리 새마을운동을 새롭게 한다”며 “자연사랑 실천에 힘쓰고 계신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를 지원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한국국학진흥원 행감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한국국학진흥원 행감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14일 한국국학진흥원으로부터 2022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3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국학 연구와 전통기록유산 소장 등과 관련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행감을 실시했다. 임병하 위원(영주)은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청취하였으며, 한문은 띄어쓰기와 문장부호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띄어 읽느냐에 따라 해석이 전혀 달라진다며 한문 국역 시 유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기금과 기부금을 혼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한국국학진흥원 설립 및 지원 조례에는 기금조성에 대한 근거 조항이 없으므로, 관련 조례를 우선 정비한 후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은행예치금이 많으므로 여러 은행을 잘 선별하여 돈을 유치할 때 이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이용해 주기를 강조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과 관련해 요즘은 핵가족 시대라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는 가정이 많다고 언급하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나 인성적으로 너무 좋은 사업이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경북 전체로 잘 발전시켜 주기를 주문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여러 산하기관 중 SNS, 유튜브, 홈페이지 등이 가장 관리가 잘된 기관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자료는 많으나, 유튜브는 조회수가 100건이 넘는 것이 별로 안되며, 페이스북은 공유가 5건이거나 없는 것도 많다며, 최소 직원 수 이상의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은 많으나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임직원 외부출강 목록에 지역 표시가 전혀 안되어 있고, 수의계약 내역은 업체 소재지와 집행근거 및 기준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행정사무감사자료가 부실함을 질타했다.  이동업 위원(포항) 하자검사와 관련하여 하자보증 기간 내 하자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수의계약의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수의계약자료에는 평가요소, 평가방법, 집행근거가 반드시 첨부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이사회 감사 선임과 관련해 감사는 법인 재산 상황에 관한 감사, 이사회 및 법인의 운영에 관한 감사, 이사회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하는 일을 하는 등 아주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인데, 현재 감사의 이력을 보면 교육학을 전공한 분으로 재산을 담당하는 감사의 역할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소관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6일부터는 경북문화재단과 문화관광체육국, 환경산림자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씨줄날줄] 청년도약계좌 논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청년도약계좌 논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문재인 정부 때인 올해 초 ‘청년희망적금’이 첫선을 보였다. 만 19~34세 청년이 매월 50만원 한도 안에서 2년간 저금을 하면 저금액의 2~4%를 정부가 얹어 주는 상품이다. 이자에는 세금을 한 푼도 물리지 않는다. 직전 과세 기간, 그러니까 지난해 총급여가 3600만원 혹은 종합소득이 2600만원을 넘지 않아야 가입 가능하다. 290만명이 몰리면서 히트를 쳤다. 하지만 “저금을 할 형편이 안 되는 청년들은 어쩌라는 것이냐”며 ‘청년절망적금’이라는 냉소도 따라붙었다. 정권 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는 ‘청년도약계좌’라는 것을 만들었다. 청년희망적금과 구조는 비슷하다. 청년 나이는 19~34세로 같지만 개인소득이 6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매월 40만~70만원을 저금하면 납입액의 3~6%를 정부가 지원해 준다. 만기는 5년이다. 아직 금리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월 70만원씩 5년 모으면 5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게 해 준다.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정부가 후속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논란이 여전하다. 가난한 청년들은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청년희망적금보다 가입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액도 늘렸지만 그럼에도 저소득층 36만 4910가구 가운데 월 40만원 이상 저축할 여력이 있는 청년가구는 11만 1941가구, 30.7%에 불과하다. 자고 나면 이자가 오르는 요즘 같은 고금리 시절에 만기를 2~5년 묶어 두는 게 혜택이냐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자칫 중도해지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중장년들은 전혀 다른 측면에서 볼멘소리다. “세금은 우리가 가장 많이 내는데 온갖 혜택은 청년에게 집중된다”는 역차별 성토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엊그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발표했다. 청년층(15~29세) 고통지수가 25.1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밥값ㆍ교통비 등 청년층 지출 비중이 높은 분야의 물가가 많이 오르고 취업난은 가중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젊은 게 벼슬이냐”고 꼬아 보기에는 우리 사회의 내일을 책임질 청년들의 현실이 너무 팍팍하다. 좀더 많은 청년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청년도약계좌의 설계를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청년좌절계좌라는 냉소를 또 받아서야 되겠는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