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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계획안 공람’ 시작… 성남, 고도제한 완화에 관심 집중

    ‘기본계획안 공람’ 시작… 성남, 고도제한 완화에 관심 집중

    경기 성남시가 기본계획안에 분당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315%로 제시하고 오는 10월 10일까지 주민공람에 들어간 가운데, 수정구 서울공항 인근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분당 1기 신도시와 구도심의 재건축·재개발을 앞두고 민·관이 서울공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50년 넘게 적용되고 있는 고도제한 해결이 과제이기 때문이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지역은 2010년 5월 고도제한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지역이 지표면에서 45m까지만 건축이 가능한 고도제한지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서울공항 조성 당시인 1973년 군용항공기지법상 성남시 비행안전구역 3·5·6구역의 자연 상태 지표면으로부터 12m 높이까지만 건축이 허용되던 규정을 2002년 제1차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45m 높이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완화했다. 이어 2010년 2차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내 현재 성남시 비행안전구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45~193m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성남지역의 10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서울공항 정문 앞 1인 릴레이 시위가 120여회를 넘어섰다. 지난 9일 서울공항 정문앞에서 민정자 태평 2,4동 재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21차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서울공항 앞 1인 시위는 매일 진행을 하다가 요즘은 매주 월요일마다 오전 11시에 진행하고 있다. 고도제한범대위 관계자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8% 이상이 고도제한 완화에 찬성하고 있다 밝혔다. 성남시도 비행안전구역(1~6구역) 일원 83.1㎢(시 전체면적 141.8㎢의 58.6%)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국방부 등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24개월간 용역비는 4억2000여만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서울공항 활주로(비행안전 1구역)를 중심으로 이착륙 방향(2구역)과 활주로 주변(5구역) 지역의 경우 현재와 같이 고도제한이 적용된 채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고도제한 완화방안 연구 및 자문용역 3차 주민설명회를 지난달 23일 가졌다. 시민 800여명과 신상진 시장, 성남시 고도제한 완전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신 시장은 “우리 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고밀도 개발이 어려워 지역개발 활성화와 시민의 재산권 보장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지적 후 “3차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선도도시, 첨단과 혁신 희망 도시 성남에 힘을 모으자” 역설했다 송병흠 한국항공대 교수는 ▲서울공항 주면 비행절차 분석에 따른 안전고도 마진 적용 ▲ICAO(국제 민간 항공 기구) 신 장애물 평가표면 개념을 적용한 성남시 제 5, 6구역 고도제한 완화 ▲해외 유사공항의 특별비행절차 적용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3도 변경에 따른 변경고시 적용 등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최대 1만2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할 예정인 성남시 분당은 현재 평균 용적률 174%를 315%로 완화해 재건축을 추진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파트는 326%, 연립·단독주택은 250%를 적용한다. 기존 9만6000가구인 분당의 주택은 15만5000가구로 늘어난다. 계획인구 역시 23만명에서 35만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 “절박한 심정이었다”…사유리가 밝힌 ‘자발적 비혼모’ 된 이유

    “절박한 심정이었다”…사유리가 밝힌 ‘자발적 비혼모’ 된 이유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모가 된 이유를 밝힌다. 16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서다. 이날 사유리는 자기 집으로 친한 지인인 가수 강남, 가수 정인, 배우 한그루 등을 초대해 추석 맞이 파티를 연다. 사유리는 이날 정자 기증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하며 ‘자발적 비혼모’로 살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5년 전 교제하던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의견 차이로 헤어지고, 그 후 검진 목적으로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조기 폐경 위기라는 진단과 함께 지금 바로 아기를 갖지 않으면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사유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자 기증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밝힌다. 한편 사유리는 “요즘 아들 젠이 ‘아빠 어딨어’라고 물어서 처음부터 ‘아빠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며 아들에게 아빠의 부재에 관해 설명한 일화와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는다. 2022년 이혼 후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는 한그루도 “오히려 부모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니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더라”라며 ‘싱글맘’으로 겪었던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편 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와 결혼해 6년차를 맞이한 강남은 “(아내한테) 정말 잡혀 사냐”는 절친들의 질문에 “잡혀 산다. 결혼 초반에는 그게 힘들기도 했는데 결국엔 아내 말이 다 맞더라”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또 정인은 2019년 둘째 아들을 수중 분만할 당시 남편인 가수 조정치가 무좀 탓에 수중 분만에 동참하지 못할 뻔했던 사연을 공개한다. 뜻밖의 도구를 통해 극적으로 수중 분만에 함께한 이야기를 전하며 현장을 웃음 짓게 한다.
  • 왜 새로운 맛에 열광하나?…대만카스테라-탕후루 잇는 요아정 열풍 뜯어보니

    왜 새로운 맛에 열광하나?…대만카스테라-탕후루 잇는 요아정 열풍 뜯어보니

    직장인 이모(27)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될 때면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 정석)’을 시키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켠다. 술을 마시고 나면 자연스럽게 달콤하고 시원한 것이 떠오르는데 요아정만한 게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초코쉘과 치즈큐브를 올리는 조합을 가장 좋아하는데 소셜미디어(SNS)에 맛있다고 추천한 조합을 따라 새롭게 도전해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요아정은 가장 핫한 식품 브랜드로 꼽힌다. 트릴리언즈가 설립한 배달전문 프랜차이즈인 요아정은 2021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470여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요아정을 찾으면서 기업 가치도 급상승했다. 지난 7월 ‘아라치치킨’을 운영하는 삼화식품이 트릴리언즈 지분 100%를 400억원에 인수하며 요아정을 품에 안았다. ●맞춤 주문으로 ‘취향 드러내기’ 사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메뉴다. 2000년대 초반 ‘레드망고’가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큰 인기를 끌며 160개까지 점포를 늘렸으나 유사 브랜드들의 난립으로 내리막길을 탄 바 있다. 기존 브랜드와 요아정이 차별화됐던 건 자기 마음대로 나만의 조합을 만드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주문 방식에 있다. 요아정은 10여종의 과일과 30여종의 과자 토핑류, 소스 등이 있어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올릴 수 있다. 원하는 대로 나만의 조합을 만들고 이를 SNS에 공유하며 자기 취향을 드러내는 데 제격인 것.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조합을 공개하면 팬들 사이에선 그들의 ‘픽’을 따라 주문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요아정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달 편의점 GS25는 제휴를 통해 ‘요아정 허니요거트 초코볼 파르페’(3500원)를 출시했다. 1주일 만에 20만개가 팔리며 부동의 1위였던 월드콘 매출을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에겐 강력한 브랜드의 파워에 충성하기보단 개인의 소비 성향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요아정은 취향을 과시하는 소비 욕구에 부합한 측면이 크다”며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요아정을 먹더라도 모두 똑같은 게 아니라 자신의 ‘추구미’(추구하는 이미지)와 맞는 취향, 가치관을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디토(ditto·나도 마찬가지란 의미) 소비’ 트렌드에 맞는단 의미다. ●빠르고 일시적인 식품 유행 주기 하지만 식품업계에선 이런 요아정의 인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 보는데 회의적인 편이다. SNS를 통해 한 식품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쏠려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가 오래 가지 못하고 인기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해서 반복돼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벌집아이스크림, 대만카스테라, 흑당 버블티가 큰 인기를 누리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탕후루도 인기가 꺼져가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탕후루 가게는 1200곳 넘게 문을 열었지만, 올해 들어 개업한 가게는 77곳에 불과하다. 반면 폐업한 가게는 지난해 72곳에서 올해 397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렇게 유행하는 식품의 주기가 짧은 건 한국 사회에 퍼진 ‘포모(FOMO·fearing of missing out) 증후군’의 여파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는 나 혼자 유행에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뜻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요즘 뜨는 음식, 식당은 나도 가봐야 하고 나도 사진을 찍어 SNS에 자랑해야한다는 심리가 있다. 최근 두바이 초콜릿이 갑자기 인기를 끌고 포켓몬빵이나 먹태깡이 품귀 현상 일으킨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품목이 유행을 타면 공급이 많아지는데 이러면 트렌드로서 매력이 떨어지고 자연히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요아정도 현재는 주목받고 있지만 비슷한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어 대만카스테라나 탕후루처럼 트렌드의 중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테디셀러로 새로움 주기 주력 트렌드 주기가 짧다보니 식품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기에 발맞춰 설비투자를 감행했다가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14년 해태의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찍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2016년 신공장을 지어 생산라인을 2배 키웠더니 되레 인기가 떨어지며 월 매출이 5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 바 있다. 지난해 품절 대란 일으킨 농심의 먹태깡도 월 최고 판매량을 찍은 지난 4월(340만봉)에 비해 지난달(230만봉) 판매량이 32% 감소했다. 반면 SPC삼립은 2022년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있었음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지 않았는데 수요가 떨어질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잘 팔리는 제품은 신제품보단 이미 오래전 자리를 잡은 스테디셀러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의 원료나 맛을 바꾸거나 포지셔닝 변경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주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리온이 젤리 ‘마이구미’의 스핀오프 제품인 알맹이를 출시하고, CJ제일제당 햇반이 백미밥 외에도 잡곡밥, 곤약밥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는 것이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은관 BGF리테일 전략MD팀장은 “편의점이 제조사와 협업한 간편식을 선보이는 것도 기존 제품은 리브랜딩 효과를 누리고, 고객에겐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15세’ 김다현 “父김봉곤 교통사고 사망 소식 듣고 펑펑 울었다”… 알고 보니 ‘가짜뉴스’

    ‘15세’ 김다현 “父김봉곤 교통사고 사망 소식 듣고 펑펑 울었다”… 알고 보니 ‘가짜뉴스’

    트로트 가수 김다현(15)이 부친인 ‘청학동 훈장’ 김봉곤(56)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에 분노한 일화를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다현은 “내가 너튜브를 보는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나왔다”며 “아버지한테 전화했는데 하필 아버지가 외출해 계셔서 안 받으셨다.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다현은 이어 “그 후 전화가 와서 말씀해주셨지만, 가짜뉴스가 너무 무섭더라”며 “그게 벌써 100만뷰다. 팬분들 중 어르신분들도 계시니 진짜 믿고 전화도 많이 온다”고 토로했다. 이에 MC들은 “(가짜뉴스를) 국회에서 법으로 막으려고 하고 있다”고 알려주며 함께 분노했다. 김다현은 아버지와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기도 했다. 김봉곤이 과거 은행 빚만 26억원이라고 고백한 것과 관련, 김다현은 “요즘 사람들이 나보고 돈 벌어서 네가 (아버지 빚을) 갚냐고 많이 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다. 우리 아버지가 열심히 해서 다 갚으셨고, 우리 가족이 돈 관리가 명확하다”며 오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수도권 3대 어항 인천 북성포구 횟집 … 추억속으로

    수도권 3대 어항 인천 북성포구 횟집 … 추억속으로

    수도권 3대 어항으로 꼽히던 인천 북성포구 근처 가건물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팔던 횟집들이 이달 말 추억속으로 사라진다. 공유수면을 매립해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이른 아침. 대한제분 정문 왼쪽으로 난 좁은 길을 시계방향으로 진행하자 ‘북성포구’임을 알리는 큼지막한 간판이 나타난다. 물이 빠져 썰렁한 포구에는 배 몇 척이 때를 기다리며 정박해 있고, 갓길 양쪽에는 어구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선단들이 사용하는 어판장이 가까울 수록 어항 특유의 비릿한 바다 향이 온몸을 에워싼다. 포구에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3팀 8명의 중년 남녀들이 서성이고 있다. 포구를 지나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날 폭의 비포장 도로를 따라 70여 m쯤 걷자, 특별한 건축기술없이 얼기설기 제멋대로 지은 듯한 강가 수상기옥 같은 판잣집들이 나타난다. 누가 있을까 싶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믿음을 갖고 들어가니 빛바랜 간판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초입에 있는 횟집들은 이미 오래 전 장사를 접은 듯하다. 저 멀리 골목 끝에 불빛이 보인다. 불켜진 횟집은 단 한 곳. 마음씨 좋게 생긴 한 중년 여성이 뭔가 준비를 한다. 오전 9시 부터 영업이란다. 음식점 명함을 부탁하자, 높은 선반을 한참 더듬어 꺼낸 상자 안에서 한 장을 꺼내 건네준다. 인천에서 유일한 갯골 포구인 북성포구는 과거 만석포구·화수부두와 함께 수도권 3대 어항 중 하나다. 1970∼80년대에는 북성포구에서 100여척의 어선이 선상 파시(어선 위에서 열리는 수산물 시장)를 열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이후 연안부두와 바닷가 곳곳에 넓고 깨끗한 새로운 어시장이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겨우 명맥만 유지해왔다. 식당 형태의 횟집들은 2000년을 전후로 하나둘씩 생겼다. 상인들이 바닷가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가건물을 세워서 횟집을 운영했다. 당시 선상 파시에서 팔다 남은 수산물을 상인들이 대야에 담아 팔기 시작하면서 횟집들이 하나 둘 생겼다. 이후 10여년 동안 활기를 되찾았으나, 불법 가건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인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이 일대 공유수면을 매립하면서 횟집들은 이제 곳 문을 닫아야 한다. 이달 말 까지만 영업하기 때문에 6집중 이제 3곳만 영업중이다. 공유수면 매립공사는 12월까지 진행한다. 앞서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전체 사업구간 7만 5000㎡ 가운데 85%인 6만4000㎡만 2022년까지 매립했다. 준설토 매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2년 1차 매립이 끝나면서 선상 파시는 없어졌고, 이제 횟집들도 사라지게 되면서 추억으로만 남게 된다. 횟집 단골인 권형수(59)씨는 아내와 함께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식당을 찾아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친구 추천으로 10년 여 전부터 단골이 됐는데 이달 말 철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22년 전 문을 연 ‘A횟집’ 관계자는 “철거 소식을 듣고 요즘도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며 “싱싱한 해산물을 맛있게 먹어준 사람들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북성포구로 부터 약 1km 거리에 인천차이나타운이 있다.
  • ‘이영지와 기습뽀뽀’ 도경수 “진짜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다” 고백

    ‘이영지와 기습뽀뽀’ 도경수 “진짜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다” 고백

    가수 이영지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기습 뽀뽀를 한 배우 도경수와 재회하고 얼굴을 붉혔다. 지난 13일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 채널에는 “빅보이 Mr.경수, 마침내 차쥐뿔에 등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EP.29 #이영지 #도경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도경수는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서 도경수와 이영지는 이영지의 신곡 ‘스몰걸’ 뮤직비디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스킨십을 나눠 화제가 됐다. 이영지는 “오빠와 뮤직비디오 뽀뽀 이야기를 귀가 피가 날 정도로 많이 들었다”며 “뮤비 찍을 때 거의 말을 안 했다. 안전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다가와서 말 걸어주시고 너무 자연스럽게 해주셨다. 경수님 덕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나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런 연기를 할 때는 진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며 “다음에도 좋은 노래 있으면 불러달라”고 했다. 이에 이영지는 “아니다. 제가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연상’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배웠다. 그런 기회였다”고 수줍은 듯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어 이영지는 처음 ‘스몰걸’ 노래 상대로 도경수를 적임자로 찍고 소속사로 연락할 당시를 회상했다. 이영지가 “오빠가 안 하겠다고 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하자 도경수는 “난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노래가 일단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날 ‘차쥐뿔’ 역사상 처음으로 라이브를 선보였다. 라이브 중 함께 바라보며 듀엣을 소화해야하지만 3절이 되기도 전에 이영지가 도경수에게서 계속 멀어지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도경수는 요즘 근황에 관해 “9월부터 촬영하는 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맡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며 “가수로는 엑소 팀으로 다니다가 솔로로 해외투어를 다니니까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그룹 활동을 하면서 내 안에 쌓여왔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도경수는 “영지가 저에게 곡을 써준다고 했다”고 말했고, 이영지는 “에피소드 하나만 나한테 주면 곡이 바로 나온다”며 언젠가 나올 신곡을 예고했다.
  • 한옥 18년 동안 60% 급감… “숙박·상업 활용해야” vs “관광 피해 그만”

    한옥 18년 동안 60% 급감… “숙박·상업 활용해야” vs “관광 피해 그만”

    “한옥에 사시던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자녀들이 관리하기가 쉽지 않죠. 그나마 서울 종로의 서촌이나 북촌에 있는 한옥은 상업용이나 숙박용으로 이용하면 보존을 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규제가 심해져서 요즘에는 헐고 새로 건물을 지으려는 경우도 많아요.”(서울 종로구 부동산 중개업자 A씨) 서울의 한옥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6년 2만 2672채였던 서울의 한옥은 2015년 1만 1776채로 반토막이 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8983채밖에 남지 않았다. 18년 만에 3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한옥이 줄어드는 상황을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등의 노력에도 한옥이 줄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택으로 사용하기에 유지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음성원 국민대 겸임교수는 “한옥의 경우 리모델링이나 수리를 하는 데 훨씬 전문성이 필요하다. 30평대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이 4000만~5000만원이 든다면, 한옥은 1억원을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면서 “주택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종로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서촌이나 북촌의 한옥은 3.3㎡ 토지 가격이 적어도 4000만~5000만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래가 쉽지 않다”면서 “상속된 한옥의 대부분이 매각되거나, 헐려서 새로 건물이 지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상업적으로 이용이 적은 성북구나 동대문구의 경우는 다른 용도로 쓰기 어려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옥이 점점 줄어들자 서울시는 2001년부터 ‘한옥 등록제’를 도입하고, 낡은 한옥을 개량하거나 새 한옥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옥 등록을 하면 수선이나 신축 공사비의 보조·융자금, 한옥 보전 3대 지원(소규모 수선·노후전기배선 교체·흰개미 방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공차원에서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옥이라는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유 재산에 지속적으로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옥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이 근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건축 설계사인 김종석 쿠움파트너스 대표는 “유럽의 경우 고성이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축물을 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결국 한옥도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있어야 오랜 기간 유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한옥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숙박이나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촌과 북촌 등에서 한옥 전문 숙박 서비스를 하는 ‘버틀러리’ 이동우 대표는 “부모님이 사시던 한옥을 매각하려던 자녀들이 위탁운영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한옥이 살려면 자산으로서 가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버틀러리는 서촌과 북촌에서 40여채의 한옥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예약만 1만 1000여건이고, 이용객은 2만 7000명에 달한다. ‘숙박 시설’로서 한옥이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숙박 이용객 중 70% 넘는 이들이 외국인이다”라면서 “하루 이용료가 30만~40만 원대로 서울 도심의 호텔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하지만 한옥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어, 예약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문제도 있다. 도심 주거지인 서촌과 북촌이 관광지화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종로구는 관광객들이 일으키는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촌 한옥마을 일대를 관광진흥법에 근거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일부 지역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방문이 금지된다. 하지만 서촌과 북촌이 이미 관광지화되는 있는 만큼 무조건 관광객들을 틀어막기는 어렵다. 또 그렇게 할 경우 한옥을 지키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북촌의 한옥을 소유한 B씨는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이 만들어진다면, 한옥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 감정이 거의 180도 바뀌었다.” 골드만삭스 주식 리서치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분야의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이후인 지난해 초반과 비교했을 때와는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지난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며 AI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익 마진 폭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 아닌 눈으로 확인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I와 같은 기술 변화를 단기 비용과 수익률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AI 선두 주자들이 대규모 투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AI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준 게 화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술적으로 실체가 없는데 과잉 투자가 일어나서 산업이 붕괴될 것인가, 아니면 투자 광풍이 불어 투자자금이 몰렸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만큼은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현재 AI 거품은 후자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실체가 없다기 보다는 너무 많은 투자자금이 몰린 탓에 역풍이 부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본 시장의 특성상 돈이 많이 몰리면 이슈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챗GPT 등장 2년도 안 돼…“이제 시작”업계 “투자금 빠지면 개발 속도 늦어져”생성 AI 의심, 전체 AI 회의론 확산 경계투자 경색되면 빅테크와 격차 커질 우려업계는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지 아직 2년이 채 안 됐고, AI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이제 시작”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하락한 건 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서프라이즈 이상’이 필요하다는 건데 업계로서는 현재의 AI 기술 수준과 기대치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게 가장 큰 숙제가 됐습니다. 요즘 미국 현지에선 AI 모델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번에 “AI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 기술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IT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금이 빠지기 시작하면 AI 개발 속도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며 “‘AI 겨울’이 또 올까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AI 겨울은 AI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면서 급격히 관심이 줄고 투자 열기도 식는 걸 뜻합니다. 이미 1970년대 초반과 1980년대 이후 두 차례 겨울을 겪은 업계는 그때와 지금은 다를 것이라면서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회의론이 전체 AI 시장에 대한 회의론으로 확산하는 걸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생성형 AI의 수익화가 안 돼 거품이라고 하는 건 기존의 AI 역사에서 보면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투자가 경색되면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투자로 인프라를 갖춰 놓은 빅테크는 생성형 AI의 대규모 학습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이미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머니 게임’으로 치닫는 것도 문제지만 일부 기업의 독점은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드러낸 젠슨 황, AI 거품 일축“엔비디아 칩 구매하면 다섯 배 수익”AMD 리사 수 “이게 AI 슈퍼사이클”AI 미래 위해 자본·기술 힘 합칠지 주목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맞받아쳤습니다. 황 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그룹 주최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수익 모멘텀이 지속 가능한 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엔비디아 AI 칩 구매비용의 다섯 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게 황 CEO의 주장입니다. 황 CEO의 자신감이 반영된 탓인지 지난 6일(102.83달러) 100달러선까지 위협받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상승 반전하면서 119.10달러(13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습니다. 수 회장도 지난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AI 로드맵을 가속화했으며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AI 슈퍼사이클(초호황)”이라고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AI 거품론을 제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AI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AI 기술을 가지고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차분하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기존 플랫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사용자를 끌어들여 수익을 내는 것처럼 생성형 AI로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향상시켜 구독 비즈니스로 수익을 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경량화 기술을 통해 비용도 줄였습니다. 단순 챗봇 형태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생성형 AI의 장점입니다. 다만 기술을 개발해도 상용화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딥페이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안전성 규제가 더해질 경우 상용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과연 투자자들이 기다려줄 수 있을까요. 대세 기술로 불리는 AI의 미래는 결국 자본과 기술이 얼마나 힘을 합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추석엔 서울 전경 구경 어때요…서울 동서남북 조망명소 4선

    추석엔 서울 전경 구경 어때요…서울 동서남북 조망명소 4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이다. 한가위에 가족들과 함께 서울을 동서남북에서 굽어볼 수 있는 조망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서울의 서쪽 여의도의 서울달부터 중랑구의 중랑전망대, 남쪽의 우면산, 중구의 정동전망대까지 어렵지 않게 서울의 전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다. 특히 새로 등장한 여의도의 서울달은 요즘 ‘핫플’로 떠오른 명소다. 여의도 서울달계류식 가스 기구인 서울달은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다. 불연성, 비폭발성의 헬륨가스를 사용해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 기구 높이 34m, 풍선의 지름만 22.5m에 달한다. 최대 130m 높이까지 비행하며 고층빌딩 속 매력적인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관람할 수 있다. 출발지는 여의도공원 한가운데다. 1회당 최대 20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 안전교육 15분, 탑승시간 15분으로 날씨와 상황에 따라 탑승 가능 인원 및 상승 높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울달 공식인스타그램(@seouldal_official)과 서울달 정보 알리미(bit.ly/seouldal-official-info) 등에서 운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전망대중랑전망대는 우리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이 잠들어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안에 있다. 예전엔 ‘망우리 공동묘지’였다가 독립운동가들의 얼을 기리기 위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유관순 열사, 한용운, 방정환 등 문화예술계 인사 80여 기의 묘역이 있다. 입구에서 30여 분 걸어 최학송 묘역 인근을 지나면 탁 트인 공간의 중랑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북한산의 보현봉, 백운대, 망우역, 봉화산, 도봉산 등 여러 산과 어우러진 서울의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새로 확장한 다목적 전망대는 더욱 넓어지고 안전해졌다. 망우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모니터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태극기 형상의 커다란 창을 이용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우면산 소망탑 전망대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우면산은 소가 잠자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심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우면산 등산 코스는 굳이 등산화가 필요 없을 만큼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초보 등산객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성인 기준으로 대부분 1시간 남짓이면 정상인 소망탑까지 오를 수 있다. 우면산 소망탑 근처에 조성된 전망대는 서울시 우수경관 조망명소로 선정됐다. 예술의 전당 지붕부터 서울의 빛나는 도시 야경, 남산타워까지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해발 270m의 소망탑은 해 질 무렵 찾으면 서울로 내리는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정동전망대정동전망대는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 1동 13층에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망대 내에는 정동 일대 주요 공간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파노라마 사진과 스토리보드가 전시되어 있다. 1900년대 당시 국제교류와 외교의 주요 무대였던 외국공사관과 정동교회, 이화학당, 경운궁 등 정동 일대의 옛 사진을 전시하고 있어 정동의 변화상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광장, 서울시 청사, 덕수궁 함녕전, 정동 일대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해 1층에서 13층 전망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 ‘다락’은 커피, 음료, 쿠키 및 케이크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 태연 “자랑하고 싶다”…먼저 연락 온 톱스타 실명 밝혔다

    태연 “자랑하고 싶다”…먼저 연락 온 톱스타 실명 밝혔다

    가수 태연이 샘 스미스와 컬래버 소감을 전하고 팬들을 위한 손글씨 폰트를 공개하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12일 태연의 유튜브 채널에는 탱나무숲의 7번째 에피소드가 펼쳤다. 이날 태연은 최근에 발견한 습관으로 고민할 때 ‘볼 깨물기’ ‘다리 떨기’를 적었다. 태연은 “고치고 싶은데 요즘 다리를 떨더라”라고 밝혔다. 태연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태로 “중립적인 상태다. 너무 업되지도, 다운되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꼽았다. 태연은 최근에 먹었던 맛있던 음식으로 요아정을 말하며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두 통씩 먹었다. 너무 상큼해서 밥을 거르고 밥 대신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저희는 밥 먹고 먹어서 그런가 보다”라며 웃었고, 태연은 요아정 최애 조합에 대해 말했다. 태연은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은 사람으로 ‘놀라운 토요일’에 같이 출연하는 신동엽을 꼽았다. 태연은 “매번 뵙고 있지만, 동엽신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술 한잔하면서 인생 얘기를 한번”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연은 최근 샘 스미스 10주년 앨범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 컬래버 음원 섭외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태연은 “샘 스미스 쪽에서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셨다. 저만의 곡이 아니지 않냐. 원래 기존에 있던 곡이고, 제가 같이 참여하는 거여서 신중하게 작업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태연은 “너무 영광이었다. 팬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최근 다녀온 여행에 대해 “멀리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고, 좋은 자극을 받고 싶었다. 여행 겸 공부 겸 다녀왔다”라며 유럽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
  • [K리그 프리뷰]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울산-강원, 누가 더 잘나갈까

    [K리그 프리뷰]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울산-강원, 누가 더 잘나갈까

    이 경기를 주목하라: 울산-강원 ‘야고 더비’, 너를 잡아야 우승컵 보인다요즘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팀이 맞붙는다. 리그 3년 연속 우승과 창단 첫 우승이라는 서로 다른 도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일전이다. 2위 울산 HD와 1위 강원FC는 1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두 팀은 승점은 51점으로 같고 강원이 다득점에서 5골 앞서있다. 울산과 강원 모두 최근 흐름이 좋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은 지난 29라운드 동해안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골이나 넣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5-4로 이겼다.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6경기(K리그1 4경기, 코리아컵 4강 2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순항 중이다. 강원까지 이기면 3연승에 더해 선두 자리까지 되찾아올 수 있다. 원정팀 강원도 만만치 않다. 4연승 이후 1패를 당한 뒤 지난 29라운드에선 수원FC와 2-2로 비겼다. 특히 올 여름 합류한 코바체비치가 6경기 출전에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울산으로선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국가대표에 K리그에서 가장 많은 5명(조현우, 김영권, 이명재, 정우영, 주민규)이 차출됐다는 게 변수다. 5명 모두 경기에 직접 뛰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졌다. 울산-강원 경기는 ‘야고 더비’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고(11골 2도움)는 시즌 전반기까진 강원 소속으로 뛰다가 7월 9일 울산으로 이적했다. 당초 강원이 완전이적을 추진했지만 울산이 먼저 계약을 따내면서 두 팀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고는 최근 세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울산과 강원은 역대전적에서 울산이 27승 5무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두 번 맞붙어 1승1패로 호각지세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광주-포항, 너를 잡고 상스가자K리그1이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으로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은 광주FC와 포항이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K리그1은 1~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 순위를 토대로 1~6위는 파이널A, 7~12위는 파이널B로 향한다. 파이널A는 우승 경쟁은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경쟁하는 반면 파이널B는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서 처절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현재 파이널A는 1위 강원과 2위 울산이 확정했다. 3위 수원FC(승점 48), 4위 김천상무(승점 47), 5위 FC서울(승점 46), 6위 포항(승점 44), 7위 광주(승점 37)가 나머지 네 장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현재 포항과 광주가 승점 7점 차이다. 만약 포항이 이기면 포항의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확연히 높아진다. 광주로선 포항을 잡아 승점차를 4점으로 줄인 뒤 남은 경기에서 다른 팀의 승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승리가 더 절실하다. 광주는 최근 세 경기에서 강원(2-3), 울산(0-1), 대전(0-2)에게 3연패를 당했다. 포항은 최근 리그 5연패다. 게다가 포항은 이호재, 이동희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후유증이 적지 않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38경기에서 포항이 18승 8무 2패로 압도적이다. 최근 10경기 또한 6승 2무 2패로 포항이 앞선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수원FC-전북, 이승우 더비가 온다수원FC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이승우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재가동할까. 우승 경쟁까지 바라보는 수원FC와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전북 현대가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이승우 더비’로 열린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 돌발 변수로 어수선하다. 전북은 최근 세 경기 무패(2승1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11위(승점 30)로 강등권이라는 낯선 굴욕을 당하고 있다. 수원FC는 현재 3위다. 선두 강원과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44골이었는데 올 시즌은 29경기에서 44골이다. 그 가운데 10골을 이승우가 넣었다. 수원FC는 이승우가 빠졌지만 최근 정승원이 세 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승우는 전북 이적 이후 아직 득점이 없다.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릴지 주목된다. 수원FC는 전북과 역대 전적은 4승 4무 7패로 열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1승 1무로 우세하다. K리그1 2024 30라운드 경기 일정울산 : 강원 (9월 13일 금 19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광주 : 포항 (9월 13일 금 19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 JTBC G&S) 서울 : 대전 (9월 14일 토 1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제주 : 대구 (9월 14일 토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수원FC : 전북 (9월 14일 토 19시 수원종합운동장 / JTBC G&S) 김천 : 인천 (9월 15일 일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skySports)
  • “애들한테 안 좋지 않니” 시어머니의 잔소리, 올 추석도 스마트폰이 걱정[취중생]

    “애들한테 안 좋지 않니” 시어머니의 잔소리, 올 추석도 스마트폰이 걱정[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두 아이를 둔 강진수(33)는 올해 추석도 걱정이 큽니다.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고향까지 가는데 금세 지루함을 느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지난 설에도 평소 즐겨 보는 유튜브 영상을 보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운전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강씨는 ‘30분’이라는 제한을 두고 스마트폰을 틀어줬지만 이내 유치원생 딸이 자신도 게임 하고 싶다며 옆좌석에 앉은 오빠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고향 집에 도착한 뒤에도 스마트폰을 둔 다툼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명절인데 애들 울리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게 나둬라”는 할아버지의 지원사격에 기세등등하게 스마트폰을 독점했습니다. 강씨는 “올해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겠다고 계속 고집부리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스마트폰 둘러싼 가족 간 동상이몽모처럼 긴 이번 연휴를 앞두고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스마트폰 주도권 싸움을 벌써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조부모와 부모 사이에서도 양육 기준이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우려 정도가 다를 때도 많아 남몰래 속앓이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유치원생 아들을 둔 김모(38)씨는 “지난 설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해 아기 낮잠 재우기 전 식사 때 잠깐 보여준 건데 그걸 보신 시어머니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좋지 않다’며 한소리하셔 기분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송모(31)씨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울면 스마트폰부터 쥐여주는 남편과 말다툼을 자주 벌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양가에 갔을 때 혹시라도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될까 걱정이 큽니다. 송씨는 “스마트폰 화면과 콘텐츠들이 애들한테 너무 안 좋다고 해 평소에도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남편은 ‘연휴만큼은 좀 쉬자’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덥석 쥐여준다”고 하소연했습니다. 4명 중 1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집안 갈등의 씨앗이 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어른들의 과한 우려가 아닙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도 많고 정서·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수두룩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평균 23.1%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 없이 살지 못하고 이용 시간 등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은 상태 등을 의미하는 과의존군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3~9세 어린이 중 25%, 만 10~19세 청소년은 40.1%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문해력이나 집중력뿐 아니라 정서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상미 동양대 간호학과 교수의 논문 ‘초기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초기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대인 공감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나 공감 발달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아이, 폰과 멀어질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만큼 결국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유치원생 아들이 디지털 기기를 너무 수월하게 사용해 무섭다는 김모(37)씨는 “요즘 식당만 가도 어른과 아이 모두 스마트폰 화면만 보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와 적당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각자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기보다는 가족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 ‘군 복무’ 방탄소년단 RM, 보훈 기금 1억 기부

    ‘군 복무’ 방탄소년단 RM, 보훈 기금 1억 기부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RM이 국가보훈부 ‘제복 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보훈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RM은 12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요즘 현장에서 수많은 분의 위국헌신을 몸소 느끼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모든 영웅들에게, 그간 평화를 위해 애써 주신 많은 분께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뜻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한 RM은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그는 “언제나 저에게 넘치는 사랑과 축하를 보내 주시는 ‘아미’(BTS 팬덤)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RM의 기부금은 제복 근무자 중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예우와 복지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보훈부의 ‘제복 근무자 감사캠페인’은 제복 근무자에 대한 존중과 감사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응원해야 할 또 하나의 국가대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생일을 맞은 RM은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생일을 기념하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왔다. 2021~22년에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부해 우리 문화유산의 복원과 보존 활동에 힘을 보탰고, 지난해에도 대한법의학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폭력 근절에 대한 메시지를 확산해 왔고, 글로벌 팬덤 아미도 다채로운 기부 활동을 펼쳐 왔다.
  • 무한경쟁·성과주의… 당신의 ‘정신’은 건강한가요?

    무한경쟁·성과주의… 당신의 ‘정신’은 건강한가요?

    과거에 비해 요즘 우리 주변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눈에 자주 띈다. ‘정신병원’ 하면 이상한 사람들만 가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정신건강의학과’로 이름이 바뀌면서 마음이 힘들 때 병원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그렇지만 흉악 범죄나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면 여전히 꼬리표처럼 딸려 나오는 것이 범인의 정신질환 병력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심지어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대 의대 명예교수 30년 사례 담아 저자는 의료 현장에서 30년 넘게 여러 종류의 환자를 만나고 학생을 가르쳐 온 정영인 부산대 의대 명예교수다. 이 책은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많은 정신질환에 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을 자세히 알려 주며 정신질환에 관한 편견을 벗긴다. 정 교수는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육체적 질병과 상처를 안고 살듯 정신건강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정신과 질병은 대부분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정확한 개념의 이해 없이 ‘정신질환’이라는 용어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정신질환이라는 단어 자체가 경계가 불분명한 포괄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질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객관·과학적 접근만이 올바른 치료” 정 교수는 “각자도생, 무한경쟁, 성과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는 정신질환자의 비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사회적 문제 해결 노력과 대중의 인식 개선, 정신건강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 접근만이 제대로 된 치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기존 문화나 사회 환경에 일방적으로 순응하는 것이 편하고 정상적일지는 모르지만 이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며 “갈등과 번민, 딜레마로 가득한 상황에 놓였을 때 그런 문제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만 최상의 건강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을 읽고 나면 ‘나는 괜찮은데 상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모든 문제를 상대에게서 찾으려 하는 행동 자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풋유어핸즈 ‘합장’…세상 ‘힙한’ 부처님[마음의 쉼자리]

    풋유어핸즈 ‘합장’…세상 ‘힙한’ 부처님[마음의 쉼자리]

    “일어날 만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사라질 때가 되면 사라진다.” 주석 스님이 최근 출간한 책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담앤북스)의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새로운 글은 아니다. 붓다께서 이미 오래전에 남긴 말씀이다. 불가에서 근본 가치 중 하나로 여기는 연기법(緣起法)도 여기서 나왔다. 이 말씀이 새롭게 와닿은 건 주석 스님과의 예기치 않은 조우 때문이다. 주석 스님은 얼마 전 서울에서 자신의 시집 출간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경남 함양 대운사의 주지이자 몇 권의 책을 낸 소문난 글쟁이 스님이다. 여기에 하나 더. 부산 쿠무다 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쿠무다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쿠무다 명상문화센터는 언제고 꼭 한 번 방문할 곳이었다. 그 공간을 일으키고 운영하는 이가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니 이쯤 되면 결코 가벼운 인연은 아닌 듯싶다. 쿠무다는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송정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요지에 터를 잡았다. 각 층마다 카페, 명상센터, 공연장, 체력단련장, 숙소 등을 갖췄다. 그야말로 ‘올 인클루시브’ 포교당이다. 건물 옥상엔 하늘 법당이 있다. ‘기승전법당’이다. 쿠무다는 산스크리트어로 ‘하얀 연꽃’이라는 뜻이다. 뿌리는 진흙 속에 뻗쳐 있어도 꽃잎은 티끌 하나 없는, 연꽃 같은 존재라는 의미다. 처음 조성된 건 2013년이다. 주석 스님이 도심 포교와 문화 전법을 표방하며 설립했다. 그러니까 요즘 불교계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문화 포교의 ‘원조’인 셈이다. 쿠무다의 전신은 2층짜리 북카페다. 당시만 해도 송정은 부산의 외곽이었다. 사람들이 해운대와 달맞이 고개는 즐겨 찾아도 그 너머의 송정 바다까지 발걸음하는 이는 드물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쿠무다는 승승장구했다. 2021년 말에는 송정 해변의 요지에 번듯한 건물도 세웠다. 그게 쿠무다이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섰다가 문을 닫는 게 카페와 치킨집인 현실에서, 8년 만에 8층짜리 건물주가 됐으니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게다가 송정 앞바다는 서핑의 성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젊은이+서핑=핫플’이란 공식대로, 쿠무다는 종교색 짙은 건물이면서도 송정의 ‘핫플’이 됐다. 쿠무다가 불교 포교당이긴 하지만 불자만 오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불교에 무지한 장삼이사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자유자재의 도량’이다. 1층의 ‘세상 속 부처’ 등 조각상, 묘법연화경이 새겨진 벽면 등 볼거리도 꽤 있다. 묘법연화경은 흔히 법화경이라 불리는 경전이다. 법화경으로 벽면을 장엄한 이유를 주석 스님은 “쿠무다에서 하는 모든 수행과 정진은 법화경에서 말씀하시는 일승(一乘)의 세계로 가려는 방편”이라고 표현했다. 완전한 행복을 찾아가는 첫걸음이 되겠다는 뜻이다. 쿠무다의 핵심 공간은 옥상의 ‘하늘 법당’이다. 세상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는 해수관음보살상이 객을 맞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을 만든 이가 천주교인이라는 것도 놀랍다. 옥상까지는 한 층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8층까지만 오가기 때문이다. 무더운 날에 한 층을 더 걸어 오르는 게 영 마뜩잖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 보자.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라고 말이다. 당나라 시인 왕지환의 ‘등관작루’(관작루에 올라)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누각을 한 층만 더 오르면 1000리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 글씨가 담긴 액자를 선물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구가 됐다. 옥상에서 맞는 송정 바다가 아름답다. 이 장면 하나만을 위해서라도 쿠무다를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사족 하나. 주석 스님은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자 출신이다. 자신의 글이 서울신문에 실리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로 서울신문 지면 한 부분을 장식한 셈이 됐다. 이쯤 되면 연기법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조선 춤꾼 이야기에…야경에… 취하고 취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회, 2007)이란 책을 통해 운심(雲心)이란 조선의 여성을 알게 됐다. 그는 칼춤, 그러니까 검무의 대가다. 출중한 외모에 유창한 언변, 글까지 잘 쓰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조선의 검무라야 ‘진주 검무’밖에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이에게 경남 밀양에 전승된다는 검무와 당대의 춤꾼이었던 운심 이야기는 당시 무척 생경한 충격이었다. “연아(煙兒)가 스물에 장안에 들어가/가을 연꽃처럼 춤을 추자 일만 개의 눈이 서늘했지/들으니 청루에는 말들이 몰려들어/젊은 귀족 자제들 쉴 새가 없다지.” ‘태을암문집’에 수록돼 전해 오는 시다. 밀양의 토박이 양반 신국빈이 지었다. ‘연아’는 운심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그러니까 지방의 호족이 기생 춤꾼을 위한 시를 쓰고 기록을 남긴 것이다. ●‘조선의 춤꾼 ’ 기생 운심 기록 곳곳에 운심은 조선 영조 때 밀양도호부(현 경남 밀양)에 속했던 관기다. 여성의 삶 자체가 터럭만큼의 무게도 갖지 못하던 시대, 하물며 천박한 기생의 삶을 당대 남성 지식인들이 정성껏 기록해 주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런데도 운심에 대한 기록은 신국빈의 작품 외에도 박제가의 ‘묘향산소기’, 성대중의 ‘청성잡기’ 등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글쓴이마다 적당히 ‘초’를 쳤으리라 예상한다 쳐도, 운심이 발군의 춤꾼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이제 그를 찾아 밀양으로 간다. 여러 해 겨눴던, 그의 뒤안길을 밟는 여정이다. 밀양은 변화를 거부하는 도시처럼 여겨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도 있지만 밀양은 변화의 속도가 무척 더디다. 부산, 김해 같은 대도시에 인접해 그런 느낌이 더하다. 아직도 전도연의 영화 ‘밀양’(2007)을 추억하고 있고, 여전히 정우성의 ‘똥개’(2003) 촬영지가 명소 대접을 받는다. ●‘밀양의 아이콘’ 영남루의 장엄함 요즘 밀양은 소도시 축에 속한다. 조선시대엔 달랐다. 밀양도호부가 있던 대단한 도시였다. 밀양의 아이콘인 영남루(국보)가 당대의 위세를 방증하는 유산이다. 영남루는 객사에 딸린 건물이다. 부속건물의 규모가 저리도 장대했으니 당대 밀양의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한양에서 힘깨나 쓰는 벼슬아치라도 내려오면 밤새 영남루에서 풍악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중에 운심도 있었을 터. 늦은 밤 밀양강 둔치에 앉아 보는 영남루는 그래서 더 장엄하고 근사해 뵌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이란 상찬이 공연히 생긴 게 아니다. 상동면 신안운심문화마을부터 간다. 운심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다. 남아 있는 운심의 자취라야 마을 담벼락에 장식처럼 그려 넣은 그의 벽화와 묘가 전부지만 그를 실감할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이다. 여러 기록으로 보면, 조선에서 검무가 갑자기 유행한 건 18세기다. 공교롭게도 운심의 활동 시기와 겹친다. 이전까지만 해도 검무는 남성의 춤이었다. 무예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무예를 연마하는 과정의 하나였던 거다. 그런데 어여쁜 여성이 철릭 입고, 전포 쓰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은 당시 무척 생경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운심의 이야기는 기록과 구전이 섞여 전해 온다. 기록으로 전하는 운심의 생애는 관기 때부터다. 멸문지화를 당한 건지, 무슨 사연으로 관기가 된 건지는 알려진 게 없다. 운심은 스무 살 때 선상기(選上妓)로 선발돼 한양으로 올라갔고, 검무로 귀족 자제들의 혼을 빼놨다. “가볍게 걷다가 도약함이 마치 땅을 밟지 않는 듯하다.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여 남은 기운을 다한다. 무릇 치고, 던지고, 나가고, 물러나고, 위치를 바꾸어 서고, 스치고, 찢고, 빠르고, 느리고 하는 동작들이 음악의 장단에 합치되어 멋을 자아낸다.” 박제가가 남긴 검무기(劍舞記) 중 한 구절이다. 운심의 제자들이 춘 칼춤을 보고도 이렇게 감동했으니 스승의 춤사위는 얼마나 빼어났을까. 선상기로 뽑혀 궁중 연회에 참여한 기생들은 행사 뒤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운심은 귀향하지 않고 한양에 머물며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기회를 엿봤다. 운심을 소실로 거둔 이는 백하 윤순(1680~1741)이다. ‘동국진체’로 유명한 초서의 대가다. 성대중의 ‘청성잡기’, 안대회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에선 둘을 연인 관계로 규정한다. ●운심의 못다 이룬 사랑… 밀암에 안장 구전은 이와 다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운심은 밀양 관기로 있을 때 사대부 출신의 한 관원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기생과 양반이라는 신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심은 한양으로 불려 갔고, 50세를 훌쩍 넘겨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에 새겼던 관원은 오래전 다른 고을로 전출 간 뒤였다. 운심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영남대로변 신안마을 근처에 주막집을 내고 관원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십수 년이 지난 뒤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진 그는 이런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내가 죽거든 관원들이 왕래하는 역원(驛院·관원의 숙소) 근처 큰 길가에 묻어 달라.” 그의 제자와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마을 옆 야산의 꿀벵이(蜜岩·밀암)에 안장했다. 영남대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이다. 장병수 밀양문화도시센터장은 “원래 봉분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대부분 유실됐고, 현재 봉분은 그 이후 새로 조성한 것”이라며 “음력 9월 9일을 운심의 기일로 잡고 밀양검무보존회원과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마을 축제를 여는 등 그를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안마을은 운심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밀양검무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엔 그마저 멈췄다. 그의 이야기를 그린 마을 벽화는 해졌고, 묘엔 잡초만 무성하다. 조선 검무의 효시였다는 걸출한 춤꾼을 대하는 후손의 자세가 참 야박하다. ●‘밀양 아리랑길’ 천경사·금시당·월연정 이제 밀양의 관광지를 말할 차례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거의 예외 없이 걷기 길을 조성해 뒀다. 밀양엔 ‘밀양아리랑길’이 있다. 전체 3개 코스인데, 그중 3코스가 걸어 볼 만하다. 밀양을 대표하는 정자들과 절집 등을 아우른 길이다. 밀양철교가 있는 용두목을 들머리 삼아 천경사~금시당~월연정~고례마을~추화산성에 이르는 5.6㎞짜리 길이다. 바삐 걷자면 두어 시간 만에 돌아볼 수도 있고, 인증샷 찍으며 설렁설렁 걷자면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전 구간을 돌아보기 어렵다면 천경사, 금시당, 월연정 정도는 꼭 둘러보길 권한다. 모두 차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천경사는 용두산 절벽에 터를 잡은 작은 절집이다. ‘석굴도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동굴 안에 법당을 마련했는데, 한여름에도 오한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금시당은 1566년 조선 중기의 문신 이광진이 지은 별서다. 별서는 밥을 해 먹으며 기거할 수 있는 일종의 별장을 뜻한다. 금시당 옆은 1860년 조성했다는 백곡재다. 보통 두 건물을 묶어 ‘금시당 백곡재’란 이름으로 불린다. 금시당과 백곡재는 마당을 함께 쓴다. 자그마한 협문을 나서면 곧바로 매화나무가 객을 맞는다. 100년을 훨씬 넘겼다는 토종 매화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이파리를 매달고 있을 만큼 성하다. 화석 같은 주름이 새겨진 늙은 가지가 수평으로 내달리고, 그 위로 작고 여린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선 모양새다. 이 늙은 매화가 꽃을 틔울 때면 주변이 온통 선경으로 변할 터다. 널찍한 마당엔 늙은 배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백송과 은행나무다. 중국이 원산인 백송은 이름처럼 둥지와 이파리가 흰빛을 띤다. 한국에선 보기가 쉽지 않다. 중국에서와 달리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시당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은행나무다. 이광진이 건물을 지을 때 직접 심었다는 나무다. 그러니까 수령이 약 460년에 이르는 셈이다. 11월 초순께 노란 은행잎이 날릴 때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이 대문 밖까지 늘어선다고 한다. 월연정은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명승이다.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하는 산자락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1520년 조선 중종 때 월연 이태가 처음 조성했다. 곱게 늙은 정자 외에도 탄금암, 쌍천교 등의 유적과 백송, 오죽 등 희귀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월연정 진입로 바로 옆은 용평터널이다. 백송터널, 월연터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배우 정우성의 ‘리즈 시절’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2003년 영화 ‘똥개’에 동네 건달로 출연한 정우성이 조폭들과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지금도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찾는다. ●요즘 ‘핫플’ 위양리와 퇴로리 요즘 밀양의 ‘핫플’은 위양못이 있는 위양리와 퇴로리다. 위양못은 이팝나무꽃이 핀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봄 여행지다. 저수지 주변에 늘어선 왕버드나무 고목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도 봄 못지않게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바람이 없는 아침나절, 잔잔한 물위로 주변 풍경이 비칠 때면 신선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 지금은 작은 연못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처음 축조됐던 신라시대엔 둘레가 4.5리(약 2㎞)에 달할 정도로 컸다고 한다. 퇴로리는 위양리와 이웃한 동네다. 여주 이씨 종택 등 고택과 진흙으로 쌓은 토담길 등 고풍스런 흔적과 만날 수 있다. 고택이나 농가 등을 카페로 꾸민 곳도 많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옛 풍경 오롯이 마주할 삼문동 일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밀양 시내 밀양대공원 일대를 찾길 권한다. 대공원 외에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우주천문대, 시립박물관 등 교육, 체험 시설들이 빼곡하다.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라면 무안면의 의견고개를 찾는 게 좋겠다.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산불을 끄다 죽은 충직한 개의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의구비(義狗碑)도 조성돼 있다. 쉬 보기 어려운 옛 풍경들과 오롯이 마주하고 싶다면 삼문동 일대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작은 여의도’라고 할까, 서울 여의도처럼 밀양강이 돌아가며 만든 일종의 하중도다. 허름한 여인숙, 낡은 TV가 쌓여 있는 전파사 등 비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잊고 살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인증샷 명소 ‘달빛쌈지공원’ 추천 인증샷 찍기 좋은 명소 한 곳 덧붙이자. ‘달빛쌈지공원’은 낡은 수도 공급시설을 재활용해 조성한 문화공간이다. 탐방 데크, 스카이로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젊은 연인들이 밀회를 즐길 겸 야경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다. 밀양의 대표 명소인 영남루에서 멀지 않다. [여행 수첩] →내비게이션엔 ‘신안운심문화마을’을 찍고 가야 한다. 마을 앞으로 KTX 철길이 나 있어 지하차도로 진입해야 하는데, 초행자들이 진입로를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운심의 묘까지는 신안마을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잡초가 무성한 데다 봉분도 벌초가 되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가급적 신안마을까지만 돌아보길 권한다. →밀양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돼지국밥이다. 무안면의 동부식육식당, 밀양 시내 내이동의 조방돼지국밥,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밀양돼지국밥 등이 알려졌다.
  • “똑똑하다고 뽑나요”…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따로 있다[業데이트]

    “똑똑하다고 뽑나요”…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따로 있다[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서류 전형→실무 인터뷰→컬처핏 인터뷰→최종 합격.’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의 채용 절차는 크게 네 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실무 인터뷰는 말 그대로 직무 역량을 확인하는 단계로 1~3회 정도 진행합니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경영진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컬처 핏(culture fit, 회사와 얼마나 잘 맞는지 여부)’ 인터뷰인데요. 경영진이 회사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자와 관련 내용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맞춰가는 시간입니다. 여기서 ‘OK’ 사인을 받아도 평가가 끝난 건 아닙니다.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은 입사 첫날 팀 관련 생활을 안내받은 뒤 조직장(파트장)과 정기적으로 1대 1 면담을 합니다. 입사 1개월 차, 2개월 차 때는 조직장과 신입 직원의 공식 리뷰가 진행됩니다. 특히 2개월 차 리뷰에서 조직장은 해당 직원의 성과, 뤼튼 팀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서면으로, 동료 직원들은 신입 직원의 강점,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정리해 익명으로 회사에 제출한다고 합니다. 유영준 뤼튼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 “지원자가 팀에 합류한 이후 각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어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서 “회사도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지원하는 이들이 새로운 환경과 조직 문화에 연착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키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회사에 맞는 사람을 뽑고 싶은 건 다 똑같을 겁니다. 지난달 5~12일 인크루트가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컬처 핏 전형을 도입했는지를 묻는 설문에 절반 가량인 49%가 “도입했다”고 답했습니다. 대기업이 64.7%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50.4%), 중견기업(48.9%) 순이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지원자가 회사의 비전, 방향과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면접만 6~7차례 보는 기업도 있습니다. 개발자를 뽑을 경우 코딩 테스트도 진행하지만 인성 면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 면접관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비토’(veto·거부)를 하면 채용 절차는 중단됩니다. 현업에서는 사람이 없어 빨리 뽑아달라고 아우성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허투루 뽑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한 코딩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본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모든 게 협업”이라고 했습니다. 대기업이 내건 인재상(첨단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 등)을 보면 그런 인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인재를 뽑으려는 것 같지만 인사담당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입사 첫날부터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이란 용어처럼 똑부러지게 일 처리를 하는 인재를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지원자 비전과 회사 비전이 맞아 떨어질 때스스로 동기 부여…인사 담당자들이 묻는다“왜 꼭 우리 회사에 들어와야 하는건가요”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디테일까지 챙겨야이러한 업무 태도는 회사 규모가 크다거나 월급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자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맞아 떨어질 때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될테니까요. 그래서 회사는 지원자에게 묻습니다. “왜 꼭 우리 회사여야만 하나요.” 이 질문은 면접에 자주 등장하는 기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필수적으로 준비를 할테지만 면접관들이 원하는 건 ‘모범 답안’이 아니었습니다. 대표이사 신년사에 나올 법한 내용을 달달 암기해 유려하게 말하는 지원자보다는 ‘이 회사를 들어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이런 일을 하려고 한다’는 지원자에게 더 마음이 간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수 많은 회사 중에서 왜 우리 회사를 들어오고 싶은지, 그 이유가 있는 사람이 회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라면서 “지원자 본인이 했던 활동, 공부했던 분야가 우리 회사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봤다는 걸 적극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기업의 인사 담당자도 “대부분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오지만 ‘정말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정도로 준비를 해 오는 지원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회사 관련 디테일까지 꼼꼼히 챙긴 뒤 어떤 질문이 나와도 이것만은 꼭 대답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할 필요가 있다. 비슷비슷한 지원자 속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틈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100세 시대 ‘60년 커리어’를 짜라인생 포트폴리오 안에서 직장 선택연봉·기업 규모보다 직무 관점 필요실제 대기업에 취업한 이공계열 직원 A씨는 “대학 시절 공모전을 통해 회사 견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아는 게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고자 했고, 내가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방향성을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진 지금, 직장을 선택할 때는 이 직장이 자신의 인생 경로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금융회사 임원을 지낸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은 “지원자가 인생 포트폴리오를 짜보고 자신의 ‘60년 커리어(20~79세)’에서 사회 첫 발을 어떻게 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면 연봉, 기업 규모보다 직무적 관점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불끈불끈…어머어머…후끈하고 화끈한 조선의 ‘19금’

    불끈불끈…어머어머…후끈하고 화끈한 조선의 ‘19금’

    “어머 어머”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거침없이 수위가 높아서다.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는 찰나도 여럿. 양반 어르신이 봤다면 체통을 지키라고 화내며 공연을 막았을지 모른다. 낄낄대며 은근하게 혼자만 보려고. 이견의 여지 없는 국립창극단의 대표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불끈불끈 힘이 솟는 후끈하고 섹시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피를 끓게 하고 있다.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쉴 틈 없는 웃음도 선사하니 관객들의 건강까지 제대로 챙겨주는 작품이다. ‘변강쇠 점찍고 옹녀’는 판소리 열두바탕의 ‘변강쇠타령’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조선시대 정력왕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변강쇠와 그에 못지않은 천생연분 옹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변강쇠가 주인공인 이야기에 점을 찍고 옹녀를 새롭게 탄생시키면서 요즘 관객들도 반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고선웅 연출은 “변강쇠가 죽은 이후 변강쇠의 저주 때문에 옹녀가 다른 남자들의 초상을 계속 치르다 사라지는 게 이상했다”면서 “그래서 옹녀가 의지를 가지고 작품을 이끌어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원작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옹녀가 이 작품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존재로 탈바꿈했다. 결혼만 하면 남편이 죽는 박복한 옹녀지만 변강쇠가 나타나 이 기구한 운명을 벗어나게 해준다. 노름에 빠져 돈이나 잃는 한량이지만 살아서 자신을 아껴주는 변강쇠가 옹녀는 그렇게나 좋다. 그래도 마냥 한량 짓만 할 수는 없으니 나무라도 베게 시켰다가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와서 군불을 때고 이 일로 전국의 장승들이 분기탱천해 벌어지는 이승과 저승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두절미하고 이 작품의 매력을 딱 꼽으라면 역시 재미다. 재미없는 작품은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따라붙지만 이 작품은 어디서 안 웃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배꼽 단속을 잘해야 한다 원전의 해학을 살리면서 재기발랄한 한국어의 말맛을 제대로 살린 표현들, 평소의 자신을 내려놓고 작정하고 망가지는 국립창극단원들의 농익은 연기, 흥겨운 장단에 수위 높은 대사와 몸짓까지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재미로 가득하다. 사는 게 혹시 권태롭다면 신나게 보고 돌아가 두고두고 인생의 낙으로 삼을 작품이다. 원작을 유쾌하게 비트는 고선웅 연출 특유의 감성으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면서 마지막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옹녀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가 되어 보여주는 적극성·생활력·생명력은 이 시대 모두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한국 전통 콘텐츠에서 발굴해냈다는 점이 이 시대 진정한 ‘18금 K콘텐츠’이자 ‘한국적 해학의 정수’로서 돋보이게 한다. 2014년 초연 때부터 옹녀와 변강쇠로 호흡을 맞췄던 이소연과 최호성 외에 올해는 김우정과 유태평양이 옹녀와 변강쇠로 새로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옹녀와 변강쇠 말고도 다양한 인물들이 작품에 감칠맛을 더해 두루두루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설이타령’의 일인자로 불리는 90세의 윤충일 명창 역시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에 올라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와 화합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출연진 못지않게 관객들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작품이다. 1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 1930년대에도 ‘얼죽아’?…한국인의 못말리는 커피 사랑

    1930년대에도 ‘얼죽아’?…한국인의 못말리는 커피 사랑

    추운 겨울에도 냉커피를 고집하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현상은 한국의 독특한 커피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아이스커피의 인기는 놀랍게도 19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스 컵피를 두 사람이 하나만 청해 두 남녀가 대가리를 부비대고 보리줄기로 쪽쪽 빠라먹는다.’ 1930년 7월 16일자 조선일보에는 아이스커피를 나눠 마시는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을 묘사한 삽화가 등장한다. 1920년대 얼음 공장이 생겨 인공 얼음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찬 음료가 유행했는데 커피도 예외가 아니었다. 1941년 5월 22일자 매일신보에는 ‘아이스커피 이렇게 만들면 좋다’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은 이렇다. ‘커피는 더운 것에는 여러 가지를 쓰지마는 찬 커피에는 자바 것이 제일 좋다. 아이스커피는 흐리거나 검게 보이는 것은 보기에도 흉하고 마시면 맛도 좋지 못하다. 아이스커피는 반드시 투명하게 맑아야만 한다.’ ‘커피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온 국민이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도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한국의 커피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 ‘요즘 커피’(11월 10일까지)다. 민속박물관이 외래 문물인 커피 관련 전시를 여는 것이 의아할 수 있겠으나 160년 세월을 거쳐 한국인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으로 자리 잡은 점을 고려하면 이제 커피가 민속 음료 반열에 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시는 조선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때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이후 급변하는 시대와 사회 변화에 발맞춘 커피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아울러 커피에 얽힌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풍부한 사료와 손때묻은 추억의 물품 60여 점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건 1861년 조선에 온 프랑스 신부에 의해서였다. 커피를 처음 마신 한국인은 누구일까. 기록으로 보면 조선 후기 문관 민건호(1843~1920)다. 1884년 7월 27일 일기에 갑비차(커피)를 대접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상류층 조선인과 서양인이 커피의 주 소비층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지식인과 모던 보이·모던 걸들이 백화점과 서양 음식점, 다방에서 커피를 즐겼다. 커피와 우유, 설탕을 섞어 만든 가정용 가루 커피, 조선의 관광상품이었던 인삼 커피 등이 당시 인기를 끌었다. 광복 이후 1960년대까지는 다방커피의 전성기였다. 다방은 문인과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사랑받았지만 실직자들의 집합소로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1970~80년대에는 원두커피전문점이 등장하고, 믹스커피가 탄생했으며 1990년대 들어서는 커피체인점과 카페 문화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전시 후반부에는 요즘 우리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를 설문조사, 인터뷰 등으로 다채롭게 풀어냈다. 박물관이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답은 ‘습관적으로’(30%)였다. 이어 ‘피로와 잠 등을 쫓기 위해’ (27%), ‘맛이 좋아서’(23%) 순이었다. 처음 마신 커피를 묻는 질문에는 믹스커피가 49%로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노는 6%에 불과했다. 커피 껌과 커피 맛 아이스크림 등 각종 커피 가공식품, 원형 통에 든 인스턴트커피, 꽃무늬 커피잔과 구식 커피포트, 다방 이름이 적힌 성냥갑과 공중전화카드 등 전시장에 소개된 옛 자료들을 보며 추억 여행을 떠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성 접대 의혹’ 끝난 이준석 “與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교정 주저하지 않아야”

    ‘성 접대 의혹’ 끝난 이준석 “與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교정 주저하지 않아야”

    ‘성 접대 의혹’ 무고 고발 사건 무혐의“오히려 국민의힘이 할 말 있을 것”“2차 가해하는 사람들도 지켜보고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에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12일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전에 발생한 일도 올바르게 교정하고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은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의 무고 무혐의 처분으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이던 2021년 말 제기된 ‘성 접대’ 의혹 관련 사법리스크를 모두 털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왜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야 제가 뭐 잘못한 게 없다는 확신하고 있었다”라고말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저는 제가 할 말보다 국민의힘에서 할 말이 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 당시에 그런 이상한 판단 내린 분은 당에서 활동을 안 하는 상황으로 안다”면서도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현 지도부의 ‘책임 있는 교정’을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 취임 전 국민의힘 주류이던 친윤(친윤석열)계는 당시 이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가동했고, 윤리위는 2022년 7월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결국 이 의원은 당 대표에서 물러났고, 이후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 5차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추가 징계 절차가 가동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기간이 추가됐다. 결국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에 나섰고, 개혁신당 후보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됐다. 헌정사상 첫 30대 대표라는 기록을 썼던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3석 개혁신당의 평의원이자 ‘동탄맨’ 초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 의원의 무혐의 이후에도 친윤계나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요즘 시사 방송에 나가 2차 가해하는 사람도 있고 지켜보고 있다”며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그 당의 역량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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