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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우의 마음 의학] 모든 삶은 의미가 있나요?

    [백종우의 마음 의학] 모든 삶은 의미가 있나요?

    강의를 마치고 질문 시간이었다. 한 독자가 물었다. “모든 삶은 의미가 있나요?” 자주 이야기하게 되지만 어려운 질문이다. 어떻게 답할까 고민하다가 음성 꽃동네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할 때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꽃동네 소아입소시설, 정신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에는 여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불리며 살고 있었다. 사연도 질병도 다양했지만, 가족이 돌볼 수 없는 처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 아이는 뇌가 거의 없이 태어났다. 의사소통은 불가능했다. 온 종일 자신의 손으로 머리와 몸을 때려서 팔이 뒤로 가도록 옷을 만들어 입혀야 했다. 옷을 갈아입힐 때 잠시라도 방치하면 피가 날 정도로 세게 때렸다. 또 한 청소년은 발달장애가 심했는데 외부 성기가 2개인 반음양증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출생 후 버려졌을 것이다. 공격성이 심해 누군가 밥을 먹이려 다가가면 손을 물어 버리기도 했다. 어느 날 한 수녀님이 응급이라며 빨리 와 달라고 했다. 아이가 방의 모든 집기를 부숴 버리고 누워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치 현실이 아닌 듯했다. 그때 수녀님이 말씀했다. “하느님은 왜 저 사람을 만드셨을까요? 산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뭐라 답하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입원시키는 것뿐이었다. 이 시설의 소두증 아이에게 어느 날 ‘귀인’이 왔다. 40대 중반의 남자 자원봉사자였다. 정성스럽게 아이를 보살폈다. 매일 정성을 다하다 보니 어떤 각도로 안고 밥을 먹여야 하는지 찾아내기도 했다. 너무 감동해서 따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몇 달 후 그분이 보이지 않았다. 시설 간호사님에게 물어보니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관계가 안 좋아져서 결국 나갔다고 했다. 집착이라고 할 정도로 그 아이만 챙겼고 다른 아이는 잘 돌보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돌볼 것을 강요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진료실 근처를 서성거리던 그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진료실로 가서 차 한잔하실래요?”라고 물었다. 40대 중반이던 이분은 아이가 있었지만 이혼했다고 했다. 술에 빠져 오래 방황하고 자살을 생각하다가 죽기 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꽃동네에 와서 봉사를 하고 살자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그 아이를 돌보는 것이 그의 삶에 남은 유일한 의미였다. 삶의 마지막 의미를 지키려다 보니 죄책감, 수치심, 분노 등 여러 감정이 그의 마음을 조급하게 했다. 나는 어려운 이야기를 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고는 한번 더 해보실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용기를 냈다. 몇 달이 지나 그가 나를 불렀다. “선생님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노래를 불러 주면서 볼을 톡톡 치니까 이 아이가 웃는 거예요.” 그의 손길에 너무 작은 뇌를 가진 아이가 정말 웃고 있었다. 지켜보는 수녀님과 나도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도 맞춰 가며 잘 지내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매우 나쁜 남편이자 나쁜 아버지였을 그는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어떤 생명이든 모든 삶에는 의미가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실버타운 가도 주택연금 계속 받는다

    실버타운 가도 주택연금 계속 받는다

    일상생활 어려운 고령층 증가주택금융공사 20일부터 승인세입자 구해 임대 소득도 가능 부인과 사별한 뒤 본인 소유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이모(84)씨는 얼마 전 주택연금을 신청하려다 결국 포기했다. 이씨는 건강이 점점 악화되자 주택연금을 받아 실버타운이나 요양원으로 이주하고 싶었다. 하지만 연금을 받으려면 자신의 주택에 실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이 걸림돌이 됐다. 이씨는 “자식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다 정리하고 요양원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는데 상담원이 집에 살지 않으면 연금이 안 나온다고 했다”며 “건강이 나빠지면 점점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씨와 같이 돌봄이 걱정되는 고령층이 주택연금 담보 주택에 거주하지 않고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인인구 1000만명을 앞두고 노인 돌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데 따른 대책이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고령층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상품이다. 다만 연금을 받으려면 본인이 해당 주택에 실거주해야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6일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실거주 예외 사유에 실버타운 등 노인주거복지시설 이주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질병 치료를 위한 입원 등 불가피한 경우만 예외 사유로 인정됐다. 일상생활이 어려워 입원·입소를 선택하는 고령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택연금 요건도 발맞춰 완화된 셈이다. 주택연금 가입자 중 실버타운 이주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0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사전 승인을 받아 시설로 옮기면 된다. 기존 주택의 경우 세입자를 구해 추가 임대소득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 다음달 3일부터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은 2억원 미만에서 2억 50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 이상이 기초연금 수급권자이면서 기준 시가 미만 1주택을 보유한 경우 월 지급금을 최고 20% 더 지급하는 상품이다.
  • 금천구 국립전통예술중학생들, 판소리·한국무용 재능기부

    금천구 국립전통예술중학생들, 판소리·한국무용 재능기부

    서울 금천구는 오는 17일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재학생들이 관내 어르신복지센터와 요양원 등 6개 기관에서 전통예술 재능기부 공연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께 전통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배려심을 길러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국립전통예술중학생 211명이 6개 조로 나뉘어 1시간 동안 판소리, 민요, 가야금병창, 기악합주, 전통무용, 창작무용, 사물놀이 등 전통예술 공연을 펼친다. 또 트로트 음악과 케이팝 댄스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준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흥5동 주민센터, 금천어르신복지센터, 금천데이케어센터 등 3개 기관에서는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시흥3동 마을이음센터, 금천노인종합복지관, 금천구립사랑채요양원 등 3개 기관에서는 10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왕기철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국악인으로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나눔과 베풂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며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이 빛을 발해 훌륭한 국악인으로 성장하고 금천구 문화예술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협력사와 짜고 체불임금 허위 청구한 건설사 대표 송치

    협력사와 짜고 체불임금 허위 청구한 건설사 대표 송치

    협력업체와 짜고 억대의 체불임금 대지급금을 부정수급 한 건설사 대표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임금채권보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건설사 대표 A씨와 현장소장, 협력업체 대표 등 4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지청에 따르면 A씨는 도내 아파트·요양병원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를 허위로 끼워 넣거나 체불임금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2억 4000만원의 대지급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대지급금 제도는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에서 체불액을 대신 지급하고, 사후에 사업주에게 청구하는 제도다. 이번 부정수급에는 건설사 경리 부장과 협력업체 노동자 등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방수·내장·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한 6개 협력업체 노동자 12명은 부정수급 한 대지급금을 업체 대표에게 전달한 뒤, 각각 20만∼7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대지급금 부정수급 외에도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여 현재 수감 상태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들이 타낸 대지급금을 최대 5배까지 추가 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지청 관계자는 “이번 부정수급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지급금 제도의 취지를 악용한 사례”라면서 “앞으로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체불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의사 평균 연봉 3억원 넘었다…정부 “수급 부족 탓”

    의사 평균 연봉 3억원 넘었다…정부 “수급 부족 탓”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2022년 기준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정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를 보면 2022년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 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 100만원이었다. 이 자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의사들의 임금 관련 최신 자료다. 해당 수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동네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전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소득을 분석해 나온 결과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제외했다. 자료에 따르면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016년 2억 800만원에서 2022년 3억 100만원으로 연평균 6.4% 증가했고 6년 새 44.7% 뛰었다. 임금 상승 폭은 개원의가 대부분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두드러졌다. 중증·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연봉은 2016년 1억 5800만원에서 2022년 2억 100만원으로 연평균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연봉은 2억 1400만원에서 3억 4500만원으로 연평균 8.3% 올랐다.개원의 중에서도 안과 의사의 연봉이 6억 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형외과 4억 7100만원, 이비인후과 4억 130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3억 9100만원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를 의사 부족 문제로 진단했다. 복지부는 “의사 수급 부족으로 의사들의 임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족한 의사 공급으로 인해 비필수 의료시장의 의사 인건비는 상승하고 지방의료원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5년까지 의사가 1만명 늘어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겨우 0.2명 증가한 2.1명에서 2.3명이 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며 “(2000명 증원은) 의사가 부족한 우리 현실과 향후 커질 의료공백 상황에 비춰볼 때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김필애씨 별세…강경록 이데일리 문화부장 외조모상

    ●김필애씨 별세, 김정열·우열·재열·정순·순희·영숙씨 모친상, 김도영·기영·형기·상휘·미경씨 조모상, 강경록(이데일리 문화부장)·성재·선영, 이준호·가영, 원송희·현희·선희씨 외조모상 = 14일 고성제일요양병원장례식장 VIP실, 발인 16일. (055)804-8400
  • 병원갔다 ‘앗차’ 헛걸음…20일부터 ‘이것’ 챙기세요

    병원갔다 ‘앗차’ 헛걸음…20일부터 ‘이것’ 챙기세요

    오는 20일부터 병원이나 약국에 갈 때 본인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요양기관이 환자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20일부터 ‘요양기관의 수진자 본인·자격 확인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은 개정된 건강보험법에 따라 환자가 접수할 때 신분증 등으로 환자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 여부를 확인한 뒤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으려는 건보 가입자 및 피부양자는 사진이 붙어있고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된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건강보험공단이 발급한 모바일 건강보험증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회보장 전산 관리번호를 부여받은 위기 임산부는 임신확인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신분증으로 본인 여부 및 건강보험 자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고 진료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환자가 요양기관에 방문하면 신분증 없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제시하고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진료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건보 자격 증빙이 허술하다 보니 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건보 자격을 도용해 요양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건보재정 누수를 초래했다. 다만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른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등급을 받은 사람, 모자보건법에 따른 임산부에게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본인 여부와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하지 않아도 건보를 적용받을 수 있다.
  • 괴산군 어르신 돌봄 정부 지원받아 더욱 촘촘해진다

    괴산군 어르신 돌봄 정부 지원받아 더욱 촘촘해진다

    충북 괴산군은 보건복지부의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지난 3월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전국 시행(2026년 3월)에 앞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사업추진 의지와 역량, 사업내용의 타당성 등을 평가해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을 수행할 기초단체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의료·돌봄 통합지원은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이 어르신에게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자문단을 통해 실행계획 수립과 운영을 지원받는다. 정부 도움을 받아 연말까지 퇴원환자 현황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에도 나선다. 보건복지부가 지원에 나서면서 괴산군의 어르신 돌봄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7월부터 ‘괴산형 어르신 돌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읍면별 돌봄 매니저와 287개 마을(리)별 봉사자를 배치했다. 이들을 통해 안전 주거 집수리 서비스와 퇴원환자 집중 생활 안정 서비스(긴급키트 지원, 퇴원 안정 돌봄, 병원 진료 이동 서비스 등)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침구류 세탁 서비스, 노인 영양지원 등 대상자별 맞춤형 One-Stop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괴산군만의 특화된 돌봄이 구축될 것”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군민 누구나 살던 곳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 징역 5년으로 늘어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 징역 5년으로 늘어

    뇌병변 장애 환자의 항문에 위생 패드 조각을 여러 차례 집어넣은 60대 간병인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7일 인천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 신순영)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간병인 A(69)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요양병원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병원장 B(57)씨에게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이 항소심에서 A씨와 B씨에게 선고한 형량은 검찰의 1심 구형량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혼자 움직이거나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피해자의 상태를 이용해 비인간적이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학대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쁜 데다 간병인 팀장이던 그의 지위를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장폐색 등으로 인해 심한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매우 위험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판결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항소심 재판부는 병원장인 B씨에 대해 “A씨의 1차 범행이 대체 간병인 등에 의해 발각됐는데도 피고인이 주의·감독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A씨는 지난해 4~5월 인천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C(65)씨의 항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위생 패드 10장을 집어넣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병상에 까는 위생패드를 가로·세로 약 25㎝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C씨가 묽은 변을 봐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C씨의 가족은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를 넣어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가족 측은 당시 “저희가 모시러 가지 않았다면 장 괴사는 물론 파열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가슴이 찢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 “비만으로 사망” 관도 못 들어간다…시신 너무 큰 ‘318㎏’ 영국男

    “비만으로 사망” 관도 못 들어간다…시신 너무 큰 ‘318㎏’ 영국男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시신의 크기가 너무 커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에 달하던 제이슨 홀턴(33)은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했다. 제이슨의 어머니 레이사(55)에 따르면 제이슨은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신이 너무 큰 탓에 현재 안치실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레이사는 “만약 제이슨이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 한다”며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돈이 든다”고 말했다. 제이슨이 자택에서 사망한 뒤 소방대원 6명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제이슨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레이사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는데, 시신 자체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며 “제이슨이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한 장례업체가 제이슨을 위해 더 큰 관을 제공하고,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은 몸무게가 약 412.7㎏였던 칼 톰프슨이 2015년 사망한 뒤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 됐다. 그는 1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과식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쪘다고 한다.지난 2020년에는 병원에 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에 의해 집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침대 2개를 이어 붙여 누워서만 생활하다 림프부종을 앓게 됐다. 몸집이 커 출입문을 이용할 수 없었던 제이슨은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소방대원 30명의 도움을 받았다. 대원들은 제이슨이 살던 건물 3층 창문을 제거하고 그를 크레인에 고정한 뒤 지상으로 옮기는 ‘구조 작전’에 장장 7시간을 쏟아부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제이슨은 더선과 인터뷰에서 “계속 먹다 보니 체중이 불었고 한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내 삶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고, 집 안에서 그냥 죽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5년간 집 안에만 틀어박혀 케밥, 고기, 초콜릿, 감자 칩, 샌드위치, 오렌지 주스,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만 먹었다. 이후 식사량을 줄이려 노력한 제이슨은 개인 요양원에 있는 동안 3㎏을 감량했다. 그러나 심장마비를 여러 번 겪고 걷지도 못해 숨지기 전까지 자택 침대에서만 생활해 왔다. 제이슨의 건강 상태는 올해 2월부터 좋지 않았다. 레이사는 “제이슨은 마지막까지도 저를 걱정했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 퇴직공무원 복지매니저들이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퇴직공무원 복지매니저들이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지난해 건강음료 배달 대상자였던 서귀포시 천지동에 살던 노인 A모(남·73)씨가 서귀포시의 안부확인사업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휴대전화·전기 사용료 등을 체크한 결과 사용 변동이 없었다. 이상 신호를 감지한 시는 하룻만에 가정 방문을 통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가 지난해 안부확인사업으로 확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나타났다. 응급안전시스템으로 감지되지 않아 가정방문한 결과 고독사를 확인한 경우에 해당된다. 서귀포시가 이같은 1인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퇴직공무원을 복지매니저로 모집해 활동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고독사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귀포시청에서 공무원연금공단과 함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사각지대 제로 위한 복지매니저’ 위촉식을 개최했다. 지난 2월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에 공모해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됐으며, 4월까지 복지 매니저로 활동할 50세 이상 퇴직공무원을 모집해 6명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6285만원이다. 복지매니저는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상담사, 정신건강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로 오랜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월까지 6개월간 서귀포시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등 행정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찾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협력해 10개 읍면동 공공임대주택 1인 가구 219명에 대해 주거환경, 사회활동 여부, 건강 상태 등 복지욕구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6월부터 10월까지 여관 모텔, 고시텔 등 숙박업소 1인가구 실태 조사에 이어 공과금 체납가구 실태조사, 고위험군 추가조사, 50세이상 1인가구 고위험군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16억원을 투입해 고독사 예방 등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올해 11개 부서에서 2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복지매니저가 연고가 없는 외로운 분들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어드렸으면 좋겠다”며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세심히 어려운 이웃을 찾고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제주시의 한 폐업한 모텔에 거주하던 70대 노인 김모씨가 고독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청소를 하던 업주 지인이 객실 화장실에서 백골의 상태로 숨져있는 김씨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주택조사 거주확인, 고독사 조사 등 수차례 방문했던 제주시는 김씨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복지급여를 2년 반이나 송금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한 김씨가 2021년 상반기 폐업 후 방치된 모텔에서 생활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담양형 미래 농업,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향촌 복지에 집중할 것”

    “담양형 미래 농업,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향촌 복지에 집중할 것”

    고향사랑기부금 22억 모금 ‘최다’특산품 딸기, 베트남 등에 수출길담양호 차수벽 없애 용수난 해결가정방문팀 돌봄·병원 동행 호응616억 들여 급식센터 등 세울 것3대 명품 숲 ‘매력 100선’에 선정주민 소득 늘릴 체류형 관광 구축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기반을 구축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향촌 복지에 집중하겠습니다.”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민 모두가 체감하는 부자 농촌과 담양형 향촌 복지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도전하는 역동적인 담양 발전전략과 ‘다 함께 행복한 자립형 경제도시 담양’ 비전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를 관광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아 관광객 2000만명 시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 비결은. “담양군은 지난해 1만 2174명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해 모금액 22억 4000만원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했다. 특히 10만원을 기부한 소액 기부자들이 1만 495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고향사랑기부제의 굳건한 토대가 마련됐다. 재정자립도가 10%대인 담양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재정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제도 시행 이전부터 전담 부서를 마련하고 축제장 홍보와 소주병 홍보라벨 부착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수도권 등 담양 향우회나 서울 봉은사 등 다중 집합 장소를 찾아 답례품을 소개하고 기아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기업체를 돌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 등을 홍보했다. 총 4차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쌀과 죽순, 떡갈비, 한과 등 150여개 상품을 등록하고 1686건에 5억여원의 답례품을 제공해 기부자 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것도 한몫했다.” -올해 추진 방향은. “담양군은 올해도 기부자들에게 대나무축제 초청권과 공공시설 무료입장권 발송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2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3평 규모 텃밭을 제공하는 고향 텃밭 가꾸기와 벌초 대행 등 새로운 답례품 개발로 기부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등 더 매력적인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한 거동 불편 어르신 통합돌봄과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기부자가 자긍심을 느끼고 담양이 마음의 고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우선 군정으로 꼽은 ‘부자 농촌’ 계획은. “담양은 군민의 50% 이상이 농업 관련 종사자다. 부자 농촌이 곧 담양의 경쟁력이란 점에서 농산물 품질 고급화와 판로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담양 육성 딸기인 죽향과 메리퀸의 품종 특허권을 가진 담양군은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코린도그룹과 10년 동안 1억원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담양 대표 특산품 딸기는 지난해 미국 뉴욕 수출에 이어 올해는 몽골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한다. 담양 쌀 역시 지난해 체코와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등에 80여톤을 수출했다. 담양 쌀은 친환경 쌀로 서울과 제주 학교급식에 납품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농업사관학교 운영과 담양형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으로 농업 경쟁력 극대화와 부자 농촌의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담양 농민 14년 숙원 사업 해법은. “지난 4월 29일 전북 순창군과 함께 담양호의 물길을 막았던 순창군 구림면 차수벽을 철거하는 통수식을 개최했다. 담양호는 1976년 축조 당시 구림면 도수터널을 통해 물이 유입되도록 설계됐으나 2010년 순창 주민들이 가뭄 극복을 위해 도수터널에 차수벽을 설치, 담양호 유입 수량이 제한됐다. 그동안 담양호 주변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을 호소해 지난해 8월 순창군에 상생을 위한 차수벽 철거를 제안해 14년 만에 철거하고 지난달 통수식을 가졌다. 이에 담양호 평년 저수율이 20% 상승해 담양군 6개 면과 전남 장성군, 광주시 일부에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향촌 복지’ 정책은. “담양은 현재 노인인구가 34%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하지만 대부분 평생을 농촌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도 없어 지자체의 복지 정책에 따라 어르신들의 행복 지수가 좌우된다. 향촌 복지는 어르신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와 보건, 요양, 돌봄 등을 지원하는 정책의 집합체다. 대표적으로 복지사와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가정 방문팀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돌봄 행복동행팀’ 서비스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병원동행’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담양군은 향촌 복지 실현을 위해 향촌복지과와 향촌복지팀을 신설하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담양형 통합돌봄 중기 계획’을 수립, 향촌 복지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중기 계획을 바탕으로 경로당과 요양시설의 기능 보강과 보건지소 의료서비스 강화, 향촌공동급식센터 건립 등 4년간 616억원을 들여 향촌 복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시니어 클럽 신설과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케어팜’ 운영, 돌봄 로봇을 통한 안부 살피기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 갈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2007년 고택과 정원 등 전통문화로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담양은 5년 주기 평가에서 2023년 6월 4회째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았다. 10월에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3대 명품 숲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지역문화 매력 100선에 선정됐다. 지난해 1500만명의 관광객이 담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자원을 찾았다. 담양군은 올해를 관광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고 관광객 2000만명 시대와 관광이 주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담주 다미담예술구는 15동 30실의 문화·예술공간과 먹거리 등 청년상가로 운영되며 매주 거리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친다. 겨울철 산타축제인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해 은행나무축제와 산벚꽃축제 등 1읍면 1축제 발굴 사업을 통해 향토자원을 특화한 볼거리도 크게 늘렸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 ‘담양호권 생태탐방로 사업’과 야행관광 연출사업, 담(潭)관광 스테이 사업 등을 추진한다.”
  •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폐회…‘학교3륜 권리·책임’ 조례 등 110개 안건 처리

    앞으로는 서울교육을 지탱하는 학교 3륜, 즉 세 개의 바퀴인 학생·교사·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을 모두 담아낸, 확장된 교육인권조례인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 조례’가 기존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를 대체하게 된다. 또 고비용·저효율 운영구조로 경영평가 최하점을 기록했던 서울사회서비스원의 설립운영지원조례가 폐지되면서 오는 11월부터 서사원의 운영과 사업수행을 위한 서울시의 지원 근거가 없어진다.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현기)는 3일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15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하며 총110건의 교육·민생·혁신 주요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시의회는 학교 3륜인 학생·교사·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을 조화롭게 보장해, 상호 존중의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교육감과 학교장의 책무는 물론, 교육의 3주체인 학생·교사·학부모 권리와 책임을 균형 있게 명시하고 학교 구성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민원과 갈등 처리 방법, 중재절차도 규정했다. 2012년 제정된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인권 실현과 권리구제에만 치중, 권리 행사에 따른 책임은 경시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했다. 이러한 내용의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달 26일 본회의를 통과하는 한편,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도 같은 날 서울특별시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에서 가결 후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도 처리했다.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공적 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함에 따라 공공돌봄 정상화 차원에서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사원에 대한 서울시의 신규 출연금 지원은 11월부터 중단된다. 사회서비스원은 2019년에 다양한 사회서비스 요구에 부응하여 질높은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된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민간요양보호사에 비해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긴급·야간돌봄 등 공공돌봄 수행률이 저조한 점 등 운영 비효율성과 공적서비스 제공 미흡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신혼부부·임산부 지원도 강화된다. 임산부의 공공시설 입장료를 감면하고 임산부 민원처리 우선창구를 개설·운영하는 등 임산부의 유공자급 예우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해 35세 이상 임산부의 외래 진료비·검사비 지원과 공공예식장 대관료 감면 근거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 1월 서울시의회가 선제적으로 제안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의 추동력 확보를 위한 법령 개정 촉구안도 채택했다. 신혼부부와 자녀출생(예정)가구를 ‘공공주택 특별법’ 상 공공주택의 우선공급 대상에 추가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 자격을 부여하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등 개정 촉구 건의안’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주택을 지목·소득과 상관없이 신혼부부와 자녀출생(예정)가구에 공공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의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의회 주택분야 저출생 극복모델 추진 TF가 주축이 되어 논의를 진행,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 촉구를 골자로 한 건의안을 도출·채택했다. 상가 분양 침체로 인한 공실과 상권 공동화 우려가 해소하기 위한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했다.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물의 비주거비율을 10% 이상으로 완화하고 임대용 기숙사나 특화된 관광숙박 시설의 용적율을 완화하는데 방점을 뒀다.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시장 재량으로 주거복합건물의 비주거비율을 기존 20%이상에서 10%이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제4조제1호의 공공준주택 중 임대용기숙사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숙박 특화를 목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상업지역 용적률의 30%까지 완화하는 등 주거·인프라 개선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했다. 김현기 의장은 “임시회 폐회 직전까지 총선 민의를 반영한 치열한 논의를 거쳐 서울시정-교육행정 재도약의 발판이 될 다수의 민생·교육·혁신 안건을 의결했다. 앞으로도 민생의 어려움과 교육현장의 애로를 실질적으로 해소해 민의에 부응하는 민생의회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 尹, 어버이날 기념식서 “국가가 부모 세대 행복한 노후 만들려면 경제가 중요”

    尹, 어버이날 기념식서 “국가가 부모 세대 행복한 노후 만들려면 경제가 중요”

    尹대통령,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현직 대통령 행사 참석은 尹대통령이 처음“대한민국, 위대한 부모님들이 만든 나라”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모셔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중구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행사 축사에서 “국가가 잘 돼야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고, 어르신들께서도 나라의 미래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 자유시장경제 복원을 경제 정책의 기조로 삼아 민생과 경제를 일으키고,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로 인한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로 수출이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크게 살아나고 있고,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도 1.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 S&P가 2026년 우리나라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것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모든 경제 정책의 중심을 민생에 두고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고 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일자리를 계속 늘리는 한편 보수도 더욱 높여 가겠다.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도 임기 내 40만원까지 인상이 목표”라고 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과 건강을 지켜드리는 시설과 정책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간병비 지원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고, 꼭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위대한 부모님들께서 만드신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은 어느 것 하나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키우는 어르신, 은퇴 후에 사회 봉사하는 어르신 등을 언급하면서는 “부모님 세대의 무한한 희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닌지 종종 생각하게 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어르신 세 분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목포 공생복지재단 공생원 2대 원장으로 3대째 고아 3000명을 보살피는 윤기 어르신(82), 15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한 최동복 어르신(87), 대한적십자 봉사 시간 4만여 시간을 기록한 우영순 어르신(76)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았다. 기념식에는 효행실천 유공자와 가족, 독거노인센터, 노인단체 소속 어르신 등 약 130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 제주 1호 보양온천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 1일 정식 오픈

    제주 1호 보양온천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 1일 정식 오픈

    제주 1호 보양온천인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가 1일 정식 개장한다.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 오픈 기념으로 서귀포 시민과 제주도민에게 특별히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 관계자는 “오픈 기념으로 5월 한달동안 정상가(8만원)에서 도민 할인 50%(4만원), 서귀포시민은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는 삼매봉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1208억원을 들여 전용면적 약 9290㎡ 규모로 인도어풀(Indoor Pool)과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야외스파(Outdoor Spa)가 있는 아쿠아스파(Aqua Spa), 다양한 사우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찜질스파(Jjimjil Spa) 등을 갖췄다. 이 가운데 인도어풀에는 7가지 수중 운동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바데풀이 있어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며 찜질스파에는 핀란드사우나, 황토사우나 등 다양한 찜질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소금 입자를 순환시켜 기관지에 도움을 주는 할로테라피와 실제 눈을 사계절 내내 체험할 수 있는 스노우룸이 있어 특색있는 체험도 가능하다.특히 온천 굴착심도가 2000m로 국내 최대 깊이를 자랑하며 우수한 온천 성분을 활용해 치료목적(혈액순환,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 치료)과 심신요양에 도움을 준다.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 관계자는 “이번 정식 개장을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기여와 제주 온천의 인지도 확대, 그리고 지역주민의 고용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주도 제1호 보양온천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의 오픈이벤트 및 프로모션 등 자세한 내용은 ‘오레브 핫스프링앤스파’ 홈페이지(www.orevespa.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빠르게 늙는 대한민국… ‘행복한 노후’ 위한 국가의 역할

    [공직자의 창] 빠르게 늙는 대한민국… ‘행복한 노후’ 위한 국가의 역할

    “주 3일은 경로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나머지는 지원이 되지 않아 스스로 해결하거나 노인들이 쌈짓돈을 모아요”, “한 달 병원비는 200만원인데 간병비가 400만원이 넘고, 간병 부담으로 형제들 간에 우애도 안 좋아졌습니다.” 지난 3월 21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선 노인 1000만 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의 여러 측면을 짚어볼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오갔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어르신들과 노인복지관·요양시설 종사자, 재택의료 의료진,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에서 노인 비중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노인 비중 14%)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영국 50년, 프랑스 39년, 독일 36년, 미국 15년, 일본이 10년 걸린 것에 비해 우리는 7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주거, 식사, 운동, 의료, 요양, 간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고령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건강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적 서비스를 확충해 의료·요양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최대한 늦춰야 할 것이며 편찮은 분들께는 의료·요양·간병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연계·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우선 식사, 세탁, 돌봄 등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택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2015년 폐지된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재도입하고 취약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현재 연간 1000호에서 3000호까지 확대한다. 또 ‘실버스테이’, ‘헬스케어 리츠’ 등 새로운 공급 방식을 도입한다. 어르신을 위한 식사, 운동, 여가 서비스도 확충한다. 주 평균 3.6일 제공되는 경로당 식사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맞춤형 운동프로그램도 보급한다. 전국 1676개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한다. 편찮은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의료·요양·간병 지원도 확대한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를 전국에 250곳 설치하고 7월에는 치매관리주치의 제도를 도입한다. 4월부터는 2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간병 지원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다양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어르신의 수요에 맞게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처럼 정부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법령 제·개정, 예산 편성 등 후속조치도 충실히 해서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 관악구,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인권 보호 강화 나선다

    관악구,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인권 보호 강화 나선다

    서울 관악구가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된 인권지킴이의 활동을 이어나간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5명, 노인맞춤돌봄수행 생활지원사 3명 등이다. 인권지킴이는 매월 1회 이상 관내 노인요양시설 28개소를 방문해 시설장, 종사자 등에 대한 인권 모니터링과 인권 상담을 실시한다. 또 입소 어르신의 애로사항 청취, 시설 설비 측면의 인권 취약 분야 논의 등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또 구는 상반기 중 관내 노인요양시설의 폐쇄회로(CC)TV 설치 현황과 운영실태 집중 점검에도 나선다. 주요점검 사항은 폐쇄회로설치, 관리 기준 의무 이행 여부, 영상 정보 안전성 확보 조치, 목적 외 사용 금지 이행 여부다. 현장 점검 중 위반 사항 발견 시 즉시 시정조치하고 과태료 부과 등 후속 조치도 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요양시설을 이용하시는 입소 어르신의 인권 보호와 노인학대 사전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울산 초미세먼지 농도 특·광역시 중 ‘최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성과’

    울산 초미세먼지 농도 특·광역시 중 ‘최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성과’

    울산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한 결과, 16.4㎍/㎥로 나타나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울산은 전국 평균인 21.0㎍/㎥ 보다도 상당히 낮다. 시는 이 기간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상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제도다. 시는 2019년 12월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는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가 62일, 매우 나쁨 일수는 발생하지 않는 등 시민체감 대기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또 제1차 계절관리제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2%정도 개선됐고, 좋음 일수도 13일 증가했다. 앞서 시는 산업·생활·수송·건강보호 등 4개 분야 15개 미세먼지 관리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수송 분야에서 올해 처음으로 5등급 노후 경유 차량의 운행을 제한했다. 또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단속과 공회전 단속 등을 추진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였다. 시는 산업 분야에서 대기배출업소 31개소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고, 건강보호 분야에서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15개소의 실내공기질 특별점검을 했다. 시 관계자는 “계절관리제 이후에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체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밥 대신 먹는 경장영양제…수급 불안에 피 말리는 환자·보호자들[취중생]

    밥 대신 먹는 경장영양제…수급 불안에 피 말리는 환자·보호자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14년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모(55)씨는 최근 불안감에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김씨의 시어머니는 음식을 제대로 씹어 삼키지 못해 액체형 전문의약품인 ‘경장영양제’를 섭취합니다. 식도관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는 경장영양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음식물을 넘기는 데 문제가 있는 중증 환자들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김씨가 불안해하는 이유는 경장영양제 중 하나인 ‘하모닐란’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1월 20일 신청한 하모닐란이 3월 중순에 도착했는데 이제 다 떨어져 간다”며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장영양제 수급이 불안정한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산인 ‘엔커버’, 독일산인 하모닐란 등 두 가지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는데, 두 제품 모두 국제정세가 혼란할 때마다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등 중동 지역의 분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경장영양제 수량이 들쑥날쑥합니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2123만 409달러였던 경장영양제 수입 규모는 2022년 2919만 1801달러로 37.5% 증가했습니다. 중증 환자는 물론 고령화로 노인들이 늘면서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인 전문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유모(64)씨는 “병상 130개 중 100개 정도가 경장영양제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경장영양제의 제약사 공급량은 442만 2000개로 집계됐지만, 요양기관에서 요청한 수량은 523만 4000개였습니다. 요청량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여기에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생산 지연, 수입 통관, 물류 차질 등의 문제까지 불거지면 평소에도 부족한 경장영양제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하모닐란을 수입해 판매하는 제약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 공격하면서 해양 운송에 차질이 있었다”며 “다음 달 중으로 국내 시장에 하모닐란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국제 분쟁에 따른 수급 차질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증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경장영양제를 사거나 임시방편으로 국내 건강식품 회사가 출시한 ‘뉴케어’라는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케어는 경장영양제보다 3배 정도 비쌉니다. 한 달 치인 120개 기준으로 엔커버는 15만 5000원, 하모닐란은 21만 1000원이고, 뉴케어는 32만 3000원입니다. 게다가 뉴케어는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건강보험 적용도 불가능합니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경장영양제와 비교하면 최대 10배 정도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경장영양제로 식사하는 아들을 돌보는 박모(52)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 경장영양제를 먹을 땐 판매가의 5% 정도만 부담했었다”며 “최근에는 경장영양제를 구하지 못해 뉴케어를 사서 먹는데, 이전과 비교하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습니다.환자와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뉴케어를 의약품으로 전환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뉴케어 제품의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임상실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의약품 신청 여부는 제약사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은 “환자와 보호자의 생계 수준 등을 고려해 사실상 경장영양제 역할을 하는 뉴케어 등 식품에 대해선 일부라도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일→20일”… 21년 만에 기준 변경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일→20일”… 21년 만에 기준 변경

    손해배상금 산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의 기준이 되는 일용근로자의 월평균 가동 일수(근로 일수)를 ‘20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연간 공휴일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고려해 대법원이 21년 만에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향후 유사 소송이나 배상금 산정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근로복지공단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구상금 지급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일용근로자의 근로 일수를 기존 22일에서 20일로 줄였다. 대법원은 “대체 공휴일 신설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간 공휴일이 증가했고,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강조되면서 근로·생활 여건도 달라졌다”며 “사건 당시 관련 통계나 여러 사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심리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대가 달라져 과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용근로자 A씨는 2014년 7월 경남 창원의 철거 공사 현장에서 28m 높이의 굴뚝 철거 작업 중 떨어져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공단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A씨에게 휴업·요양·장해급여 등으로 3억 5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자(보험회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7957만원의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일용근로자의 월 근로 일수를 19일로 계산해 삼성화재가 공단에 7118만원을, 2심은 22일로 책정해 공단에 7460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3년 6개월의 심리 끝에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월 근로 일수는 20일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주 5일제 도입’이 골자인 근로기준법 개정 등으로 노동환경이 개선됐고 생활 여건이 바뀐 데다 21년 전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무일) 기준점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실제 실무 사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소송의 손해배상액이나 보험사 보험 지급액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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