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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요양원 102세 할머니, 백신 접종 마친 가족과 2년 만에 재회

    美 요양원 102세 할머니, 백신 접종 마친 가족과 2년 만에 재회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는 102세 할머니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가족과 2년 만에 다시 만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플로리다주 키시미에 있는 한 요양원의 입주자인 로라 저스태드(102)는 직원에 의해 다른 방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는 며느리 샌디(77)와 손녀 레이철(52)이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2년 만에 처음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손녀 레이철은 오랫 동안 만나지 못한 할머니의 팔을 쓰다듬으며 머리에 입을 맞추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사랑한다. 얘야. 너희들이 와줘서 정말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레이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미네소타주, 어머니는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살고 있어 서로 만나기 쉽지않다”면서 "지난해 할머니를 만나러올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탓에 이곳까지 오는 여행 자체를 취소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레이철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할머니가 얼마나 우리 곁에 계실지 모르지만 백신 덕에 할머니를 직접 만나뵐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레이철은 그동안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요양원에 올 수 없었지만, 시설의 협조 덕에 할머니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철은 “영상 통화도 좋긴 하지만 할머니를 직접 만나 손을 마주 잡고 포옹하며 내가 얼마나 할머니를 사랑하는지를 직접 말하는 것과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요양원 측에 따르면, 방문자는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미국 정부가 제시하는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이나 노출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면회 전 손을 씻고 직원이나 다른 입주자들과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 야외 면회를 권장하고 있다는 것. 만일 할머니 가족처럼 입주자와 방문자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면 별도의 방에서 면회할 수 있고 마스크를 벗는 것도 허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Good Samaritan Society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깡통 줍던 중국계 짓밟은 흑인 체포…도리어 “내가 맞았다” 적반하장

    깡통 줍던 중국계 짓밟은 흑인 체포…도리어 “내가 맞았다” 적반하장

    며칠 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증오범죄 용의자가 붙잡혔다. NBC뉴스 등은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계 남성을 폭행해 중태에 이르게 한 흑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동부 할렘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뉴욕경찰(NYPD)은 26일 용의자가 인근 노숙인 쉼터에 은신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체포된 흑인 노숙자 제로드 파월(49)은 그러나 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히려 내가 사기를 당했다. 내가 맞았다”고 발뺌했다. 경찰은 파월에게 살인미수 및 폭행 등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그간 여러 범죄로 감옥을 들락날락했다. 1998년 납치 감금 및 성폭행 혐의로 복역 후 출소했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지하철 부정승차로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06년 터미널 폭행 사건으로 재수감된 뒤 감옥에서도 동료 수감자를 폭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23일에는 생계를 위해 길에서 깡통과 공병을 줍던 중국계 남성 야오 판 마(61)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피해자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린 뒤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최소 6차례 발로 짓밟았다. 뉴욕경찰 증오범죄수사대가 공개한 12초짜리 영상에는 괴한이 피해자의 머리를 마치 벌레 죽이듯 발로 힘껏 내리찍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괴한의 끔찍하고도 무자비한 범행은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계속됐다. 피해자는 인근을 지나던 버스 운전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피해자 마씨는 2년 전 뉴욕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자다. 성인인 자녀 둘은 중국에 있다. 차이나타운에 살다 아파트가 불에 타버려 동부 할렘으로 이사했다. 식당 보조로 설거지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고 난 뒤 길에서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기 시작했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마씨의 부인 바오젠 첸(57)은 현지언론에 번역기와 손짓, 발짓을 동원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씨 부인은 “남편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실직한 후 집세와 공과금을 내기 위해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았다. 그뿐이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원통해 했다. 남편은 조용하고 친절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성격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요양원 간병인으로 주말 내내 환자 수발을 들 예정이었던 마씨 부인은 남편이 다쳤다는 비보를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그녀는 “너무 무서워 눈물이 쏟아졌다”고 하소연했다. 마씨 부인은 “병원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내 말 들리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대답이 없었다”고 흐느꼈다. 뇌출혈과 안면 골절상 등 심각한 부상이 확인된 마씨는 빠른 회복을 위해 유도된 혼수상태로 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태는 여전히 위독하다. 마씨 부인은 “내 남편에게 왜 이런 짓을 했을까, 왜 내 남편이 이런 일을 당한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최대한 빨리 잡아 죗값을 치르게 해달라고 흐느꼈다. 뉴욕포스트는 “어서 남편이 깨어나서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얼른 나아서 같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믿기 어렵다. 너무 잔인하다”고 말하는 마씨 부인의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현지에서는 마씨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펼쳐졌다. 현재까지 8500여 명이 46만 달러(약 5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뉴욕주하원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마씨 부인이 참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론 김 의원은 “뉴요커로서 우리는 증오범죄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고, 아시아계 미국인을 죽이는 행동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의원 역시 “증오와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든 용납할 수 없다. 뉴욕 시민으로서 우리는 일련의 사태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달성상아요양원, 달성군에 후원 물품 기탁

    달성상아요양원, 달성군에 후원 물품 기탁

    대구 달성군 현풍읍 달성상아요양원은 26일 현풍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라면 100박스(200만 원 상당)를 현풍읍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했다. 김정목 달성상아요양원 원장은 “이 후원으로 현풍읍의 어려운 이웃들이 힘겨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주변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며 함께하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윤환 현풍읍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과 나눔의 정을 함께 하려는 달성상아요양원 김정목 원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기탁해 주신 귀중한 후원물품은 현풍읍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해는 60+ 책의 해”…전화로 책 읽어드려요

    “올해는 60+ 책의 해”…전화로 책 읽어드려요

    책을 읽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인들에게 전화로 책을 읽어주는 ‘전화로 책 읽어 드립니다’. 60세 이상이 직접 글을 쓰고 작가가 되어보는 ‘작가와 함께하는 행북(BOOK) 학교’. 요양원, 노인정 등으로 찾아가 어르신의 삶에서 의미 깊었던 책을 소개받는 ‘백 세 인생 내 인생의 책’. 고령인구 증가에 맞춰 노인들의 독서 증진을 위한 여러 사업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2021 60+ 책의 해’로 정하고, 고령층을 위한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60+ 세대’에게 전화로 책을 읽어주며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를 꾀하는 ‘전화로 책 읽어 드립니다’가 우선 눈에 띈다. 지자체 3곳을 선정해 낭독 활동가들이 비대면으로 책을 읽어줄 예정이다. ‘60+ 세대가 60+ 글자로 건네는 책 이야기’는 60대 이상이 60글자 이상의 독후감을 쓰는 공모전이다. ‘백세 인생 내 인생의 책’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소개받은 책은 60+ 책의 해 홈페이지(60book.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놀며 즐기는 독서·인문·문화 프로그램 ‘60+ 책 마실 가세’도 진행한다. 전국 10개 도서관을 모집해 큰글자책 활용 프로그램, 조손이 함께 도서관에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60+ 책의 해 캠페인과 방송 프로그램, 책 사진 공모전, 독서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연중 이어간다. ‘60+ 책의 해’ 실행을 위해 출판, 독서, 도서관, 서점, 작가 등 관련 민간단체들이 ‘2021 60+ 책의 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날 오후 출범식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출범식에서는 ‘60+ 책의 해’ 엠블럼과 표어, 포스터를 공개했다. 엠블럼은 숫자 60과 +, 안경을 활용했다. 표어는 ‘나이가 들다, 독서가 늘다’로 정했다. 문체부는 2018년 ‘책의 해’를 지정하고 특정 부문·계층별로 행사를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책의 해’로 정해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도 싸워 이겨낸 114세 할머니…장수비결은 ‘웃음’

    [여기는 남미] 코로나도 싸워 이겨낸 114세 할머니…장수비결은 ‘웃음’

    코로나19를 너끈히 이겨낸 아르헨티나 최고령 할머니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클라린 등 현지 언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카실다 라모나 베네가스 할머니가 최근 114회 생일을 맞아 요양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지난해 할머니의 생일 때처럼 밖에서 얼굴만 보고 헤어질 줄 알았는데 요양원 측 배려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07년 4월 8일생인 카실다 할머니는 올해 만 114살로 남녀를 통틀어 아르헨티나 최고령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는 17번째 고령자다. 생일을 너무 많이 보내서일까? 할머니는 생일날 가족들에게 "그런데 나 이제 몇 살 되는 거니?"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원래 아르헨티나의 인접국 파라과이 태생이다. 파라과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스페인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할머니는 1945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93살 때 할머니는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자식 한 명이 이민을 가면서 할머니를 모셔간 때문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3년간 이민생활을 한 할머니는 106살 때 대다수 가족이 남아 있는 아르헨티나로 다시 돌아왔다. 12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야 해 가족들은 걱정이 많았지만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던 할머니는 "나 비행기 탈 수 있어, 걱정 마"라고 가족들을 안심시키며 비행기에 올랐다. 무사히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할머니는 아르헨티나의 유명 해변도시 마르델플라타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아마 카실다 할머니도 코로나19에 걸릴지 몰라. 하지만 할머니는 워낙 건강하셔서 코로나19도 이겨낼 거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지던 지난해 중반 한 손녀는 장난처럼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지난해 12월 14일 할머니가 사는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손녀의 말은 예언이 되고 말았다. 할머니는 정확히 113년 259일 나이로 아르헨티나의 522만966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워낙 고령이라 의료진들 가슴을 졸였지만 할머니는 9일 만에 코로나19를 너끈히 이겨내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흔한 병도 없어 할머니는 111살까지 병원에 병력서가 없었다"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낼 줄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무쇠인간 같은 카실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매일 할머니를 찾아뵙는다는 손자는 "특별히 건강관리를 하진 않으시지만 혹시 바나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식후에 꼭 바나나 1개를 드신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비결을 따로 있다는 게 대다수 가족들의 설명이다. 바로 웃음이다. 가족들은 "카실다 할머니가 역정을 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그 누구보다 많이 웃으시는 게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영국식 행복, 프랑스식 인권, 한국식 안전/이지운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영국식 행복, 프랑스식 인권, 한국식 안전/이지운 국제부 전문기자

    영국이 이번 봉쇄 완화를 앞두고 지난 2월 내놓은 대책에 자괴감이 들었다. “최대 6명 또는 2가구까지 야외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우선 눈에 띄었다. 그즈음 우리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규정을 설 연휴에도 적용한 일로 논쟁의 여진이 남아 있었다. 인원 제한 숫자와 조건이야 저마다라고 해도, ‘2가구’라는 조건을 달아 준 것에 배려가 느껴졌다. ‘6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2가구를 전제로 한 것일 수도 있겠다. “요양원 거주자 한 명에게 정규 방문객 한 명이 허락된다”는 대목도 그러했다. 지난 1년여 얼마나 많은 노인이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가족과의 만남을 그리워하며 세상을 떴을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지난해 말 한 대학 총장의 지적에서도 그런 느낌을 가졌다. ‘어린이에게 계속 마스크를 씌울 것이냐’를 다룬 프랑스 토론 프로그램을 봤는데, 인권과 교육 측면에서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친구를 잠재적인 바이러스 보유자로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올바른 교육의 방식이겠느냐’는 대목에서 프랑스식 사유를 봤다고 했다. 유럽은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에 민감해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아동학대’라는 표현으로 어린이 마스크 착용을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사회화와 교육 등에서 잃는 것이 많다”고 지적해 왔다. 얼마 전 미국의 일부 의원이 관계 당국에 서한을 보내 이렇게 따졌다. “12세 미만의 스위스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고, 프랑스와 영국에선 11세 미만은 마스크 착용이 면제된다. 이탈리아에서는 6세 미만은 얼굴 덮개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왜 미국 어린이들의 마스크 착용 규정은 엄격한가.” 편지는 “마스크 착용이 인지·지적·발달·감각·행동장애 아동에게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은 ‘안전제일’이다. ‘두부모 베듯’, 일도양단(一刀兩斷) 식으로 일관돼 있다. 4명은 가하고, 5명은 불가하다. ‘4가5불’은 형제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 제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공무원은 당초 형제에게 시간 차를 두거나 아예 따로 제사를 지내자고 했어야 한다. 노인들 가운데는 자식, 손주들을 모아 놓을 ‘마지막 기회’를 지난 설에 놓친 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불씨를 수십년 이어 온 부뚜막이 있다 치자. ‘충분히 합당한’ 이유라도, 그 불씨를 옮기자거나 잠시만 꺼 두자고 하기가 쉬운 일일까. 그 부뚜막의 불씨보다 오래 이어 온 종교 예식을 그치라고 지시하는 데는 거리낌이 없다. 그러니 예식의 구체적 방식까지 왈가왈부하는 일에도 부담을 느끼지 못한다. 봉쇄를 할라치면 그만이지만, ‘만남’을 허용했다면 이유가 있을 터다. 목욕탕은 어지간하면 문을 닫지 않았다. “집에서 온수 사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등을 고려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자영업자도, 나라 경제도 보호하려 했을 것이다. 식당 문을 열어 놓은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독거노인이 성치 못한 몸을 이끌고 종교시설을 찾아 얻는 위로와 도움의 개인적·사회적 유익은 헤아려 보지 않는다. 어린이일수록 마스크를 씌우는 데 주저함이 없고, 가족·인권·행복·교육에 깊은 고민의 흔적이 없다. 근원적인 자유는 따져 볼 여유가 없다. 법조문이 나열한 자유도 뒷전이다. 배려는 더욱 기대할 게 없다.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확진과 사망률을 낮추려는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렀는지 이젠 셈해 볼 때가 됐다는 얘기다. 분명 우리는 너무 많은 부분에서 많은 양의 ‘가치’를 대가로 내줬다. 잃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었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이다. 잘 대응하되 예전의 우악스러움으로 돌아가선 안 되겠다. jj@seoul.co.kr
  • [영상] 생계 위해 깡통 줍던 중국계 가장…벌레 죽이듯 짓밟은 美괴한

    [영상] 생계 위해 깡통 줍던 중국계 가장…벌레 죽이듯 짓밟은 美괴한

    미국 뉴욕에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24일 뉴욕포스트는 뉴욕 맨해튼 동부 할렘에서 60대 중국인 이민자가 묻지마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고 전했다. 야오 판 마(61)로 알려진 피해자는 23일 밤 동부 할렘 길거리에서 깡통과 공병을 줍다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등 뒤에서 공격해온 괴한은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최소 6차례 발로 짓밟았다. 뉴욕경찰 증오범죄수사대가 공개한 12초짜리 영상에는 괴한이 피해자의 머리를 마치 벌레 죽이듯 발로 힘껏 내리찍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괴한의 끔찍하고도 무자비한 범행은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계속됐다. 피해자는 인근을 지나던 버스 운전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피해자 마씨는 2년 전 뉴욕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자다. 성인인 자녀 둘은 중국에 있다. 차이나타운에 살다 아파트가 불에 타버려 동부 할렘으로 이사했다. 식당 보조로 설거지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고 난 뒤 길에서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기 시작했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마씨의 부인 바오젠 첸(57)은 번역기와 손짓 발짓을 동원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씨 부인은 “남편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실직한 후 집세와 공과금을 내기 위해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았다. 그뿐이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원통해 했다. 남편은 조용하고 친절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성격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요양원 간병인으로 주말 내내 환자 수발을 들 예정이었던 마씨 부인은 남편이 다쳤다는 비보를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그녀는 “너무 무서워 눈물이 쏟아졌다”고 하소연했다. 마씨 부인은 “병원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내 말 들리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대답이 없었다”고 흐느꼈다. 뇌출혈과 안면 골절상 등 심각한 부상이 확인된 마씨는 빠른 회복을 위해 유도된 혼수상태로 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태는 여전히 위독하다. 마씨 부인은 “내 남편에게 왜 이런 짓을 했을까, 왜 내 남편이 이런 일을 당한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최대한 빨리 잡아 죗값을 치르게 해달라고 흐느꼈다. 뉴욕포스트는 “어서 남편이 깨어나서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얼른 나아서 같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믿기 어렵다. 너무 잔인하다”고 말하는 마씨 부인의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로 잠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 영상에서 확인한 인상착의를 토대로 용의자 뒤를 쫓고 있다. 검은색 상·하의와 흰색 운동화, 빨간색과 노란색 등이 섞인 야구모자를 쓴 용의자에 대한 제보도 독려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금주 특별방역주간 지정…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재택근무·시차출근 확대…다중이용시설 점검·단속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커질 경우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및 집합금지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서 급격한 환자 수 증가는 없으나 유행이 지속적·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대본은 “의료체계의 여력은 있으나 앞으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급격한 확산 위험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운영시간 제한·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거리두기 단계(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격상하고,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다시 1시간 앞당길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별 일 평균 지역발생 579명→621명→659명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4월 둘째 주(4.4∼10) 579.3명에서 셋째 주(4.11∼17) 621.1명, 넷째 주(4.18∼24) 659.1명으로 매주 30∼40명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375.4명→419.1명→421.6명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부산 등 경남권에서도 78.4명→93.6명→114.4명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이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상감염이 현재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뜻이다. 이어 집단발생(28.2%), 해외유입(3.6%), 병원·요양원(1.8%) 등의 순이었다. 시설별로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음식점·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탕·파티룸 등 감염 취약 업종의 경우 전체 집단발병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월 중순(1.4∼17) 13.6%에서 3월 말(3.29∼4.11) 67.1%로 높아졌다. 봄철을 맞아 이동량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주말(4.17∼18) 이동량은 6811만건으로, ‘3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11.14∼15, 7만 403만건) 수준에 근접했다. 5월 2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중대본은 이에 따라 26일부터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증가세 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공무원 복무 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이런 부분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복무 지침은 상당한 이행력을 당부하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공직 사회 전체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는 하루 1회 이상 소관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협회·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통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경남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경찰청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경남권의 광역자치단체는 별도 지역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손 반장은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은 시장, 도지사가 직접 특별대책을 수립하되 시장·군수·구청장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한다”며 “방역수칙의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매일 처벌 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800명대 육박 치솟은 확진자, 방역 강화하고 시민은 협력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23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60여명 늘면서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상황이다.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벌써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5번이나 나왔다. 어제는 해군 함정에서 장병 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국 곳곳,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도 계속 누적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우리 사회는 요즘 코로나19 백신 수급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전세계의 백신공급이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에서 백신수출을 막고 있으니 정부가 밝혔던 물량 확보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물론 백신 수급만 예정대로 되면 정부의 목표인 11월 집단 면역도 가능하고, 감염 확산세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나 유력 방송인과 같은 공인들이 곳곳에서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위반하고 있다. 일부는 즉각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요양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한다. 정부가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일괄격상 대신 핀셋방역을 한다지만, 이미 한계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백신 수급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그동안 국민이 적극 협조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역마다 n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병원·요양원 등 노인시설과 종교시설, 학교 등은 집단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역 감염 확산 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결코 없도록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준수 등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시민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역대책이다.
  • [여기는 호주] 100세 할아버지♥93세 할머니 “우리 결혼했어요”

    [여기는 호주] 100세 할아버지♥93세 할머니 “우리 결혼했어요”

    100세 할아버지와 93세 할머니가 첫눈에 사랑에 빠져 양가 자손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호주 채널9 뉴스는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에 위치한 한 요양원 정원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93세를 맞은 할머니 마리 힐은 지난 2017년에 뉴캐슬에 위치한 캐머룬 파크 요양원에 들어왔다. 남편과는 사별했고 가족과 떨어져 요양원에 들어온 할머니는 슬픔 속에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올해 100세를 맞은 할아버지 론 헤들리도 부인과 사별했고 할머니보다 2년 뒤인 지난 2019년에 요양원에 입소했다. 두 사람에게 사랑이 시작된 운명적인 만남은 요양원의 아침 운동교실에서 시작되었다. 요양원 직원은 혼자 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할머니에게 기분도 전환 할겸 아침에 하는 운동교실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할머니는 그날 아침 마침 요양원에 처음 들어와 운동교실에 참가한 할아버지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할머니는 "운동교실에 참가해 있는 할아버지가 너무 멋있었다"고 털어놨다. 할아버지도 "할머니가 너무 아름답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운동교실에서 처음만나 사랑에 빠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즐거운 대화를 하고 음악과 영화를 즐기며 데이트를 했다.다시 사랑에 빠질 줄 몰랐던 할머니는 너무나 신사적인 할아버지에게 더욱 깊은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우리 결혼은 언제 하느냐"고 농담 비슷하게 채근했는데, 이에 할아버지가 키스와 함께 프러포즈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이 연기되었다가 드디어 지난 18일 요양원의 정원에서 결혼식이 개최되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결혼식에 참가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들들과 손주들도 결혼식에 참가해 이들의 사랑을 축하했다. 할머니의 아들 데니스는 "엄마가 매우 행복해 하신다"고 말했고, 할아버지의 아들 피터도 "두 분이 나머지 인생동안 행복한 삶이 될 듯하다"고 축하해 주었다. 요양원 식구들과 가족들에 둘러싸여 신랑과 신부는 결혼 반지를 교환하고 결혼 서약을 했으며 키스로 결혼식을 마쳤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들의 삶이 남아 있는 동안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할 것을 맹세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둘이 함께 있으면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안들고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며 행복해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In&Out] 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폐기하라/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In&Out] 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폐기하라/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만 보면 이미 6주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올렸어야 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도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단계를 올려도 확산세를 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집단감염은 절반가량이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거리두기는 술집과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규제할 뿐 사업장 대책은 거의 없다. 현재 거리두기는 극소수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발생해도 모두 다 문을 닫거나 일찍 영업을 마치도록 하는 ‘단체 얼차려’ 방식이다.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카페와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0만개당 3건에 불과했고,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주점에서도 1만개당 3건밖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천편일률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방식은 신규 확진자가 우리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에 적합한 방식이다. 또 다른 이유는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1년 넘게 계속된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과 비정규직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지난 1년 동안 거리두기로 경제적 피해는 아마도 10조~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안 되는 재난지원금으로는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정부가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에 보상해 줄 생각이 없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나친 규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피해를 보상할 구체적인 계획 없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는 어렵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도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로 바꿔야 한다. 백신접종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집단감염이 크게 줄면서 사망 사례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노인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모두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 아울러 정부부처별 방역책임제를 도입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가 책임지고 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사업장이나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천편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감염위험이 높거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현장 맞춤형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접종 속도가 빠르지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점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확진자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게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는 지금 거리두기 체계는 정의롭지도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 이탈리아 “수입 중국산 마스크 절반이 불량품”

    이탈리아 “수입 중국산 마스크 절반이 불량품”

    이탈리아 정부가 수입한 중국산 마스크의 절반 정도가 불량 제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13일(현지시간) 보건당국이 지난해 의료기관 보급 등을 목적으로 자체 수입한 중국산 마스크 가운데 12개 제품 2억 5000만장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에는 모두 유럽 마스크 인증 등급인 ‘FFP2’와 ‘FFP3’ 마크가 찍혀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제품들은 인증 등급이 요구하는 기준보다 필터링 기능이 최대 10배 약하거나 인증서 자체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FFP2 마스크의 경우 입자 차단 효과가 95% 이상이어야 하는데, 중국산 마스크는 36%에 불과했다. FFP3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물량은 FFP2 3억 장, FFP3 2억 3100만 장 등 모두 5억 3100만 장이다. 불량 마스크 2억 5000만장 중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6000만장은 검찰에 압수됐다. 그러나 지역 보건·의료기관, 요양원 등에 이미 공급된 1억 9000만장은 회수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의료진 상당수가 불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나선 셈이다. 검찰은 불량 마스크 제품명을 공개하고 이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사용하지 말고 즉각 처분할 것을 당부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앞서 지난 2월 마스크를 공급받은 일부 의료진들로부터 얼굴에 잘 맞지 않거나 소재가 불량하다는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되자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마스크 수입 과정에서의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책임자의 과실은 없는지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마스크 자체 생산 설비가 사실상 갖춰져 있지 않아 마스크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길섶에서] 기도 그리고 안부 전화/김균미 대기자

    박희병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구순의 어머니를 1년간 간병하며 쓴 기록인 ‘엄마의 마지막 말들’(창비)을 읽으면서 가슴 먹먹했다. 너무 빨리 다 읽어 버릴까 일부러 천천히 책장을 넘기곤 했다. 읽는 내내 부모님과 나, 가족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었다. 내일이 아닌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잊히고 부정확한 기억 대신 기록을 남겨야지 다짐했었다. 가족과 친지들이 비교적 건강함에 감사했다. 새해 들어 주위 어른들의 병환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다들 연세가 있어 각오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좋지 않다. 더구나 코로나 와중이어서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시면 뵐 길도 막막하다. 이번 고비를 무사히 넘기시길 기도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다 보니 기도가 점점 길어진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분의 쾌유를 빌다 보면, 요양원에 계신 또 다른 어른이 떠오르고, 몇 해 전 큰 수술을 받았던 또 다른 어른과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친척 어른이 생각나 결국 한 분 한 분 건강을 빈다. 어느새 그런 나이가 됐다. 기도가 길어지면서 안부 전화도 잦아진다. 몇 마디 오가지 않아도 마음이 놓인다. 기도도 안부 전화도 어른들이 아니라 어쩌면 나를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덜 후회하려고.
  • 소방청 구급대원 심폐소생술 논문, 세계적 응급의학 분야 학술지 등재

    소방청 구급대원 심폐소생술 논문, 세계적 응급의학 분야 학술지 등재

    소방청 소속 구급대원의 논문이 응급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에 등재됐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승효 소방장이 제1저자로 참여한 ‘요양원 심정지 환자의 목격자 유형 및 심폐소생술 비율에 관한 연구’ 논문이 지난달 15일 미국 응급의학저널(AJEM)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응급 의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라고 소방청은 소개했다. 논문은 2013∼2018년 요양원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8281명을 대상으로 발견자 유형에 따른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심정지 환자의 생존 결과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률을 높이고 비의료진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소방장은 2008년 소방공무원 임용 후 현장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소방청 중앙소방학교에서 구급 교수로 근무했다. 지난해부터 소방청과 서울대병원 간 인사교류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구급 서비스 분야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구급대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구급활동 빅데이터 분석연구로 구급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4차 대유행,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4차 대유행,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1년에 걸친 세 차례 대유행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선제적인 조치, 적절한 병상동원체계 정비, 신속한 백신 접종 세 가지를 꼽고 싶다. 첫째, 감염병 억제는 선제적이어야 한다. 1차 유행은 갑자기 겪어서 현안 대응에 바빴고 2차 유행은 유행의 규모가 크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면서 유행 곡선을 빨리 꺾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말 시작된 3차 유행은 소상공인이나 일용직 노동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제때 준비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정부는 경제 걱정을 한다며 거리두기 조치를 미루다가 결국 경제에 더 큰 피해만 입혔다는 사실을 두고두고 곱씹어야 한다. 둘째, 다음 유행을 대비한 적절한 의료체계 정비가 시급하다.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감염병학자들과 의료계에선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 병상동원체계를 마련하라고 숱하게 강조했다. 병상 확충과 인력 확보를 시급히 하는 건의사항이 보건복지부와 청와대까지 전달이 됐지만 정부에선 3차 유행이 크지 않을 거란 막연한 기대로 차일피일 미뤘다. 안일한 인식은 겨울 동안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중증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난 3일까지 사망자가 174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300여명이 3차 유행의 기간에 발생했다. 현재 준비된 중환자 병상은 2주 정도 1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3월 초 복지부는 4차 유행에 대비해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더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의 의료체계를 준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뒤 진척은 별로 없다. 의료체계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감염병 재난 피해가 극심해진 이후에나 작동이 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의료체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셋째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한 방역 대책이다. 현재까지 100만명가량이 접종을 했다. 일단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1차 접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므로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19 사망자 95%가량이 고령층이기 때문에 고령층 예방접종은 중환자 발생을 줄이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는 어차피 어려우니 검사를 늘려서 유행을 해결하자고 하는 분들이 있다. 검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건 맞다. 그러나 최근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자가진단키트를 보급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 이런 선동은 방역의 기본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 방역은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시행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유행을 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책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와 백신 접종이다. 이제 다시금 허리띠를 조여야 할 때다. 이번 고비가 마지막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공공택지개발과 병원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공공택지개발과 병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로 시작된 공공택지개발 투기 논란의 핵심은 공공택지개발을 제 주머니 불리는 데 이용했다는 데 그칠 게 아니다. 본질은 그동안 공공택지개발이 공공성과 거리가 멀었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 공공택지개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주변 상업지구를 민간불하해서 벌충해 왔다는 게 대표적이다.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민간사업자와 나누는 구조 역시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으로 합리화했다. 하지만 이는 신도시로 불리는 거대 주거지구에 투기꾼들을 합법적으로 불러 모으는 토대가 됐다. 의료서비스도 예외일 수 없었다. 지금까지 공공택지개발은 거점병원을 민간에 맡겼을 뿐 공공병원 건립은 안중에도 없었다. 개발된 지 30년이나 된 신도시인 일산, 분당, 평촌, 중동을 보면 주요 종합병원은 사립대학병원들이 꿰차고 있다. 신도시 주요 상가에는 아예 ‘메디컬빌딩’을 천명한 곳도 많다. 이런 시설에서 의료란 필수서비스가 아니라 돈벌이일 수밖에 없다. 또한 부동산투기의 대상이 되기에도 딱이다. ‘위례’신도시만 하더라도 2013년 입주를 시작해 전체 10만명가량이 거주하는 도시인데도 아직 종합병원이 없다. 물론 주변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즐비하지만 지역 주민의 적정 의료 공급을 위한 종합병원이 없는 점은 ‘신도시’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다. 물론 민간병원을 위한 의료시설용지는 2016년 이래 개발대상이었지만, 민간자본 입장에서 입지 문제와 수익성 때문에 불하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아파트 신축으로 입주민이 늘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변경된 의료복합용지로 민간사업자를 다시 공모했다. 그런데 SH는 이를 종합병원이 아닌 의료복합타운 조성 부지로 확정했다. 민간종합병원과 상업시설을 연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공공택지개발계획에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다. 주민 필수시설인 병원조차 부동산투기와 개발이익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신도시개발이 어떻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공공택지개발이라면 공공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필수시설인 학교, 소방서, 병원, 요양원, 체육시설 등도 공공시설계획을 우선해야 한다. 신도시 상가에 학원들이 즐비하더라도 학교가 먼저 필요한 것처럼, 민간의료시설이 상업지구에 늘어나더라도 도시기본계획 속 공공의료기관 하나는 있는 게 정상적인 도시계획이다. 이름만 ‘공공’택지개발인 이런 문제 속에 LH 사태의 단초가 있었다. 이제라도 공공택지개발의 ‘의료복합용지’는 공공병원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게 옳다. 당장 위례신도시의 의료시설용지라도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적정의료서비스 공급을 위한 공공병원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 진작에 그런 체계를 갖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병상 부족 사태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 중구, 치매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스마트 쉼터’ 운영

    중구, 치매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스마트 쉼터’ 운영

    서울 중구는 코로나19로 장기간 프로그램 치료를 받지 못하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가정에 직접 찾아가 일대일 인지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스마트 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가는 스마트 쉼터’는 경증 치매 어르신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치매 환자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방문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중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집합 서비스를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되는 현 상황에 맞춰 방문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 또 치매 어르신과 가족이 치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나무 기억친구’ 양성 교육도 병행한다. ‘기억친구’란 치매 환자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주위에서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돼 누구나 치매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중구 내 경증 치매 어르신이 요양원이나 사회복지 기관에 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행복한요양원, 보호자 만족도 높은 시니어 케어 특화 시스템 선보여

    행복한요양원, 보호자 만족도 높은 시니어 케어 특화 시스템 선보여

    서울근교요양시설인 행복한요양원이 시니어 케어 특화 시스템으로 보호자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한요양원은 본점을 필두로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지점이 분포돼 있다. 각 지점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맞는 지점 선택이 가능하다. 행복한요양원의 경우 실버타운급 시설과 시니어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기존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병원 느낌의 요양시설이 아니라,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편안하고 차별화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행복한요양원은 차별화된 노하우와 시니어 케어에 특화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입소한 어르신을 위한 맞춤 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맞춤 서비스는 ‘노인’이라는 특정 연령에 대한 맞춤이라기 보다, 입소자의 개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전문화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이 24시간 배치돼 있다. 행복한요양원은 또 식단과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유니트케어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고 있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행복한요양시설의 급식은 병원식과 차별화되며, 다년간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전문급식이다. 이외에도 요양원 내 산책로가 조성 되어 있고 물리치료실, 영화관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성 되어 있으며, 교통편이 좋아 보호자들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돼 있다.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가 빠르게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많은 정보와 자본을 갖고 요양원을 설립하는 대형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대형기업과 우리의 차이는 ‘경험과 노하우’”라고 밝혔다. 이어 “행복한요양원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가족화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는 어르신을 케어할 수 있다”며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규칙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한요양원은 올해 약 7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리고, 맞고 욕설 듣는 요양 노동자…“방어하면 노인학대로 신고”

    물리고, 맞고 욕설 듣는 요양 노동자…“방어하면 노인학대로 신고”

    “밤에 다른 방에 들어간 어르신을 동료와 진정시켜서 이동하는데 어르신이 제 목을 잡고 흔들어서 제지하다가 어르신 팔목에 작은 멍이 생겼어요. 다음날 팀장은 제 목에 할퀸 상처를 보고도 제가 학대한 것이라고 몰아갔어요.” - 요양 보호사 A씨 “어르신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것은 당연하고, 식판부터 온갖 물건을 던지거나 때려서 멍이 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일하다 저희가 입은 상해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는 게 너무 비참합니다.” - 요양 보호사 B씨 중장년층 여성이 대부분인 요양 보호사들은 이처럼 돌봄 노동을 하다 물리거나 맞아도 참는다. 밀어내거나 방어를 하면 ‘노인학대’로 신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동안 전국 요양 보호사 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르신에게 물리거나, 맞는 등 이유로 육체적 상해를 입거나 성희롱·폭언 등 정신적 상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81.3%에 달했다. 보호자로부터 욕설(20%)이나 성희롱(10.9%)도 겪었다. 그러나 이처럼 업무 중 상해를 입어도 기관으로부터 유급휴가를 받고 치료를 받은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 요양보호사의 24.8%는 ‘참으라’는 말을 들었고, 9.2%의 오히려 ‘방어’ 행위가 노인학대라는 협박을 받았다. 문제를 제기하면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대응이 10.5%였다. 결국 요양 보호사 10명 중 9명은 알아서 치료하거나 아파도 참고 일한다. 요양 보호사 C씨는 “어르신 이동을 돕다가 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요양원은 ‘바로 이야기를 안해서 폐쇄회로(CC)TV에 근거자료가 없다’며 핀잔을 줬다”면서 “산업재해 처리도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필수 노동자’인 요양 보호사들은 매주 쉬는 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도 해야 했다. 백신을 맞은 뒤 약 50%는 후유증을 느끼면서도 근무해야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요양 보호사에도 법정 공휴일제가 적용됐지만, 업무 강도는 더 높아졌다. 인력 충원은 없이 대체 휴무를 쓰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하루 전국 요양 보호사들은 일손을 놓았다. 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요양 보호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와 노인학대라는 신고, 고통스러워지는 노동 강도와 온갖 갑질”이라면서 “정부는 해고금지와 고용보장, 상시적 위험수당 월 10만원 지급 등 요양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결핵 신규 감염자 연간 첫 2만명 아래로

    지난해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1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0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가 1만 993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결핵환자는 2000년 결핵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뒤 2011년 3만 9557명(10만명당 78.9명) 이후 연평균 7.3%씩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매년 3월 24일을 결핵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2011년부터 법정기념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가운데 76.4%(1만 5221명)가 폐결핵이었으며, 23.6%(4712명)는 폐외결핵이었다. 신환자율(인구 10만명당 신규 결핵환자)은 2019년 46.4명에서 지난해 38.8명으로 16.4%나 감소했다. 또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긴 다제내성결핵도 2020년 399명으로 전년(580명) 대비 큰 폭(31.2%)으로 감소했다. 질병청은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보건의료인과 결핵관리전담인력 등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신생아·소아청소년 결핵 예방·관리 및 치료에 이바지한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와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책임의사인 권용수 전남대병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결핵요양시설인 대구요양원 최종수 사무국장과 경희대병원 최혜숙 교수가 받았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기념사에서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준 결과 신규 환자가 2만명 아래로 진입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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