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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 지역특구 추가 지정

    전북 완주 모악여성한방클리닉 등 8개 지역이 토지 등과 관련된 각종 규제가 면제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추가 지정됐다. 정부는 28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8개 지역특구를 신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역특구는 16개에서 24개로 늘어났다. 새로 지정된 곳은 완주 모악여성한방클리닉 외에 ▲경남 의령 친환경레포츠파크특구 ▲경기 이천 도자기산업특구 ▲강원 태백 고지대스포츠훈련장특구 ▲충북 괴산 청정고추산업특구 ▲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특구 ▲경북 안동 산약(마)마을 특구 ▲서울약령시 한방산업특구 등이다. 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일대에 민간자본으로 여성전문 한방치료, 요양단지, 한방·요양병원, 노인복지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괴산 청정고추산업특구는 청정고추 관련 생산·가공시설을 현대화하고 전문화해 청정고추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동은 산약(마)과 관련된 고부가가치의 건강식품을 개발·판매하기 위해 산약 체험장, 직판장, 산약 전통음식단지 등의 관광 편의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의령은 대중골프장(9홀) 건설 등을 통해 관광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이천은 도예촌과 도자재래시장 정비사업으로 도자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태백은 고원스포츠타운과 고지대훈련장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곡성은 섬진강변의 자연환경과 전라선 개량에 따른 폐철도를 이용해 기차마을을 조성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용보험 과잉징수… 기업부담 가중

    고용보험 과잉징수… 기업부담 가중

    산재보험 환자는 병이 안 낫는다? 산재보험 환자에 대한 관련 당국의 관리소홀로 국민세금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보험법에 요양기간이 규정되지 않는 등 관련제도의 허점을 이용, 산재환자의 상당수가 휴업급여를 타기 위해 ‘만년환자’를 자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등 노동부 소관 5대 기금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보험료 징수업무를 잘못 처리한 관계자 4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보험급여 부당수급자 13명을 고발하는 한편 부당지급된 보험료 800억여원을 추징토록 했다고 8일 밝혔다. ●건보환자는 완치, 산재환자는 불치? 감사원이 허리디스크 환자의 요양실태를 분석한 결과 자기 돈이 일정액 들어간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받은 서울지역 환자 211명의 요양기간은 평균 19일이었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경기요양병원의 산재환자 118명 가운데는 2년 이상 요양환자가 91%인 104명이나 됐고,10년 이상 환자도 1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산재로 취업하지 못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휴업급여를 타기 위해 산재환자가 장기요양을 요구하고, 요양기관 역시 이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업급여는 평균임금의 70%(통상임금의 100% 정도)가 지급된다.72세의 한 일용근로자는 1994년 산재환자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요양비 1억 2266만원과 휴업급여 1억 4109만원을 받았고, 지금도 매달 178만원의 휴업급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요양기간을 설정하고 요양승인을 강화하는 한편 적정한 휴업급여가 지급되도록 ‘휴업급여 피크제’를 도입하도록 노동부에 통보했다. ●줄줄이 새고도 배부른 고용보험기금 또한 고용보험기금도 경제상황과 재정수지 등을 무시한 채 일정수준의 보험료율을 적용해 2004년 말 적립금이 8조 4000억원에 이르는 등 과잉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1998년(2조 1000억원) 이후 6년 사이 6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감사원은 “경제상황과 적정 재정수지를 고려해 ‘탄력적 보험료율 결정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도 노동부는 1999년 보험료율을 67% 인상한 뒤 실업률 감소 등 여건 변화를 무시한 채 2002년까지 보험료율을 유지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체불임금 없는 근로자에도 체당금 지급 반면 새 사업장에 대한 현황 파악이 제대로 안돼 전국 1만 4353개 사업장의 보험료 792억원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을 관리하는 근로복지공단이 국세청으로부터 근로소득지급조서 자료를 빼놓고 신규발생사업장 현황만 제공받은 결과다. 감사원은 이밖에 서울강남지방노동사무소가 한 사업장으로부터 근로자 84명의 체당금 지급신청을 받고 2억 7757만원을 떼인 사례도 적발했다. 또 가벼운 화상 등 장해등급 10∼14급의 경미한 산업재해 장해자를 고용장려금 지원대상으로 확대,2001년부터 2003년 2월까지 10∼14등급 장해자 1만 7443명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고용장려금 484억원을 지급하거나 고용부담금 212억원을 감면한 경우도 부실관리사례로 지적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데스크시각] 치매환자 정책의 그늘/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얼마 전 고향 후배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다. 건설업체에 들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들은 바 있었다. 평소 연락도 안 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제의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터라 자연히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얘기 끝에 올해 초 회사를 그만뒀다는 말을 전했다. 세태가 그런 만큼 구조조정에 의한 퇴직이려니 생각하고 위로하는데 엉뚱하게도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란다. 맞벌이 부부로 홀로된 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2년 전부터 부친이 중증치매에 걸려 겪은 우여곡절을 들려줬다. 처음엔 사람을 사서 아버지를 돌보게 했는데 “왜 남의 집에 맘대로 들어오느냐.”며 욕설과 함께 몽둥이질까지 해 포기했다고 한다. 결국 1년 넘게 유료 요양시설에 보냈지만 막대한 요양비용에 빚까지 지게 되자, 자신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모시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직장에서 돌아오는 며느리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 아버지의 증상이 심해져 아내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속내까지 털어놨다. 시골에서 친척이 올라온 김에 아버지를 부탁하고 주간보호센터 등 공공기관 요양원을 둘러보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취기가 돌 즈음, 집에 가야 된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엉뚱하게 ‘불량주부’라는 드라마를 봤냐고 물었다. 무슨 내용인지는 대충 알고 있다고 하자,“내가 드라마속 주인공처럼 느껴진다.”면서 “기약없는 주부역할을 언제 그만두게 될지 답답한 마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TV드라마 불량주부는 실직한 남편이 ‘전업주부’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살림과 양육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부인은 직장생활의 고통을 체험하면서 남자들의 고민을 이해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나는 헤어지는 자리에서 “자넨 절대 불량주부가 아니고 ‘우량주부’니까 머지않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자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며 자리를 떴다. 그와 헤어진 뒤 치매관련 정보를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인터넷 사이트 ‘치매가족협회’에도 들른다. 게시판에 올려진 치매환자 가족들의 사연을 읽다 보면 후배에게 정보와 위안의 말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현재 국내의 치매환자는 65세 이상 노인의 8.3%인 34만 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10년 후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치매는 완치가 어렵고 치료기간도 얼마가 걸릴지 몰라 고질병으로 불린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밀착감시가 필요해 가족들을 지치게 만든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성 치매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전국의 치매 요양병원은 537개, 병상수는 공공·민간을 통틀어 4만개(무료병상 2만개)도 안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분류한 8만 3000여명의 절반도 수용할 수 없는 규모인 셈이다. 그나마 유료시설의 경우 월 100만∼250만원의 시설이용료를 부담해야 돼 서민들로서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월 12만원 정도를 받고 출·퇴근 식으로 운영하는 주간보호센터 등의 재가복지시설에는 대기자들로 넘쳐난다. 치매환자는 본인은 물론 단란한 가정을 파탄으로 빠뜨린다.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치매환자를 가족들만으로 감당하기엔 힘이 부친다. 치매환자를 돌보다 지쳐버린 가족들이 환자를 유기하거나 살해하는 사건들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현재 정부의 지원정책은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상위층을 비롯한 서민층의 지원은 전무하다. 다행히 정부는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장제를 부분도입하고 2013년부터 전면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법 제정과 재원마련, 시설구축 등 해결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전문성을 갖춘 중간 관리자나 간병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시스템 마련, 환자 부양가정에 지원을 늘리는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jsr@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⑥ 치매의 덫을 피하라

    [큐! 아름다운 노년] ⑥ 치매의 덫을 피하라

    현재 국내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8.3%인 34만 60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는 완치도 어렵거니와 치료기간도 길어 고질병으로 불린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항상 밀착감시가 필요해 가족들도 지치게 만든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성 치매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와 지원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의 애환과 보호시설 실태, 정부의 대책 등을 밀착 취재했다. 결혼 20년째인 주부 신영순(46·경기도 광명시)씨. 혈관성 치매환자인 친정 어머니(75)를 보살피느라 자기 시간을 포기한 지 오래다.8년이란 오랜 병수발에 남편과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얼마 전 남남으로 돌아섰다. 딸에게 이혼이란 멍에까지 씌워준 어머니의 병세는 그럼에도 나아질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증상이 심해져 요즘은 차라리 포기한 채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신씨는 “잠시라도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대소변으로 온 집안을 도배질해 놓기 일쑤”라면서 “벌받을 소리 같지만 이제 그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토로했다. 그 역시 “오랜 병간호로 골병이 들어 약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치매환자 가족,“아 울고 싶어라” 중소기업 중견간부였던 정창호(45·서울 관악구 신림동)씨. 지난해 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정씨가 집안에 눌러앉게 된 것은 치매환자인 아버지 때문이다.2003년 9월 어느 날, 회사에서 퇴근해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아내와 심한 욕설을 하며 싸우고 있었다. 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다른 행동에 놀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오히려 대드는 아내를 나무랐지만 반복되는 아버지의 행동을 이상히 여겨 병원을 찾았는데 ‘치매중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정씨의 아버지는 ‘폭언’과 ‘배회’ 등 치매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벌이를 하던 정씨 부부는 결국 유료 요양원에 아버지를 입소시켰다. 아내가 집에서 아버지를 보살피기엔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1년 2개월 동안 요양비로 자꾸 빚을 지게 되자, 정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버지를 간호중이다. 하지만 지금도 며느리만 보면 욕설과 함께 얼굴에 가래침까지 뱉어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공요양원을 알아보았으나 ‘버림받은 노인이나 기초생활 수급자라야만 자격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었다.”며 “앞으로 언제까지 보살펴야 될지 암담한 생각뿐”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무료 요양병상 2만여개에 불과 김제시 하동 노인종합복지타운내 노양요양원에는 치매와 중풍 환자인 노인 75명이 수용돼 있다. 중증 치매환자인 김갑순(88) 할머니는 지난 2003년 4월 이곳 요양원에 들어왔다. 김 할머니는 왜 이곳에서 생활하는지 가족이 누구인지조차 기억을 못한다. 낮에는 집에 가겠다며 온갖 물건을 다 끌어내 짐을 싸놓는다. 감시가 소홀하면 차고 있던 기저귀를 빼내 갈기갈기 찢고 밤에는 옷을 다벗고 알몸으로 병동을 돌아다닌다. 요양원 책임자인 오순자(여·보건6급) 계장은 “밤만 되면 잠을 자지 않고 집에 데려다 달라고 보채는 환자들을 관리하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 “치매환자들은 멀쩡한 것 같다가도 주기적으로 돌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로 공무원생활 23년째라는 그는 두세 살 아기처럼 돼버린 치매환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사고 자체가 유아상태에서 멈춰버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자체가 직영하는 유료시설로 이용료가 비교적 저렴해 입소 대기자들이 밀려 있다. 치매 요양시설은 경제적 부담으로 선택이 쉽지 않지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전국의 치매 요양병원은 537개, 병상수는 공공·민간을 통틀어 4만개(무료병상 2만개)가 채 안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분류한 증증 치매노인 8만 3000여명의 절반도 수용할 수 없는 규모다. ●재정부담 줄이는 정부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현재 34만여명의 치매환자는 10년 후 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유료시설의 경우 월 100만∼2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시설이용료는 치매환자 가족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벅차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월 12만원 정도를 받고 출·퇴근 식으로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은 대기자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재정적 부담으로 선별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이성희 회장은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해 오히려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며 “방치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장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프라 구축 등이 안된 상황에서 걱정이 앞선다.”면서 “중간관리자나 간병인 등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시스템 마련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박하정 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 “안타깝게도 치매노인 살해사건이나 노인 유기사건이 자주 일어납니다. 치매와 중풍을 앓는 노인으로 단란했던 한 가정이 돌이킬 수 없는 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박하정 보건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은 치매와 중풍 등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보장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앞서 이들로 인해 극단적으로 치닫는 현 세태를 상기시켰다. 박 심의관은 9일 “극빈층 노인은 현재 국가가 무료로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부유층 노인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치매환자를 둔 중산층이 매월 100만∼250만원의 비용을 장기간 감당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노인요양보장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대상은 바로 대다수의 중산층과 서민층이라는 것이다. 그는 “건강보험처럼 보험료와 정부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한 뒤 요양대상 노인이 있는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보장제를 도입하면 사회적인 안전망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 가을 정기국회 때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입법화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도 제시했다. 우선 2007년 하반기부터 중증 치매 및 중풍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 5만명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45∼64세 가운데도 중증 환자는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들 요양대상 노인이 받을 서비스와 관련해 “요양시설에 들어가 치료와 간호를 받을 수도 있고, 집에서 방문간호나 수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경증 환자에게도 이같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요양보험제 도입에 따라 가구당 매월 3000원 정도가 추가 부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심의관은 “일본의 경우 노인요양보장제를 도입해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면서 “우리도 노인요양보장제가 도입되면 이에 따른 일자리가 생겨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주말화제] 서천에 첫 ‘노인촌’

    [주말화제] 서천에 첫 ‘노인촌’

    앞으로 노인이 되면 충남 서천으로 이사가야 할 것 같다. 노인들이 한마을에 살면서 공동농장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키브츠형’ 노인복지타운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천군은 2007년까지 종천면 종천리 3만 4000평에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11일 착공했다. 이 사업에는 170억원이 들어간다. 타운에는 150가구의 노인전용주택이 들어선다.6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다. 부부가 함께 입주할 수 있다. 주택규모는 11·15·17평형 등 3가지로 보증금 1000만∼1500만원을 내고 임대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노인들은 1만 4000평의 공동농장에서 임금을 받고 일한다. 임금은 하루 4시간 정도 일하고 월 20만원 수준이다. 생산성이 좋으면 성과급도 지급된다. 집과 농장의 소유권은 서천군이 갖게 된다. 농작물은 약초류로 1992년 서천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약초를 사주기로 했다. ●하루 4시간 일하고 月 20만원 임금 이 마을에는 입주 노인의 건강을 위해 노인전문요양병원과 찜질방 등이 지어진다. 미니 골프장도 만들어져 틈틈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다질 수 있다. 키브츠는 주민들이 함께 생산과 의료, 문화생활을 공유하고 용돈을 받아 쓰는 이스라엘의 집단생활체제로 모샤브와 달리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는다. 서천군 강신화 노인복지계장은 “국내에서 이와 같이 조성된 대규모 선진복지타운은 없다.”며 “2008년이면 입주가 가능한데 노인들이 일도 하고 마음이 통하는 이웃 노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어 상당한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또 농업기반공사와 함께 바로 옆 30만평에 ‘시니어 콤플렉스’라는 노인복지단지도 만들 계획이다. 노인타운과 같이 2007년 완공되는 콤플렉스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이정재 교수가 제시한 미래형 복지모델이다. ●전문요양병원·찜질방등 완비 이 단지는 은퇴한 60세 이상의 도시 노인 200명이 대상이다. 기반공사에서 주택단지를 조성, 분양하게 된다. 주택규모는 17·25·35평형.1인당 1억∼2억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쌀농사를 지을 수도 있지만 군에서는 ‘한산모시’로 유명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모시풀 재배를 권장할 생각이다. 서천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1.3%로 충남에서 청양군 다음으로 높다. 전국적으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이들 마을은 노인복지시설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은 서울보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해 노인들이 살기가 좋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천보다 약간 북쪽에 있는 보령관측소의 연평균 1월 온도는 영하 1.2도로 서울의 영하 2.6도보다 포근하다.7월에는 평균 24.5도로 서울 24.9도보다 낮고 해양성 기후여서 서늘한 느낌이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2시간, 장항선 열차를 타면 3시간이 걸린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산재장애인 케어센터 기공식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용석)은 지난 25일 경기도 화성시 산재의료관리원 경기요양병원에서, 고령의 중증 산재장애인에게 전문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케어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 [기업도시법안 마련] 기업도시 4가지 유형

    전국에 신도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름도 각양각색이다.계획도시라는 점은 같지만 도시의 기능에 따라 개발 절차와 지원에 차별을 두고 있다. 먼저 복합도시(기업도시)는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에 기업이 투자이전 계획을 가지고 직접 개발하는 기업 주도의 복합자족도시를 말한다. 공공기관 주도가 아닌 민간기업이 주체가 돼 개발하는 것이 기존 신도시와 다르다.단순 주거타운이 아닌 산업·주거·교육·문화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도시의 주요 기능에 따라 ▲산업교역형(제조업과 교역중심)▲지식기반형(연구·개발·초기 상품화 등 과학집적)▲관광레저형(관광·레저 중심)▲혁신거점형(공공기관 지방이전 중심의 지역혁신)으로 나뉜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모델을 보면 골프대학·카지노대학을 세우거나 호텔·레저·관광산업 전문학과를 둔다.병원은 실버단지와 연계한 노인전문병원,요양병원 등을 건립한다.프로스포츠 전지훈련장,레저교습시설,국제경기장 등의 체육시설도 짓고 국제회의장,공연장 등을 건설하게 된다. 산업교역형 기업도시에는 IT·벤처·기초과학 전문 대학을 유치하고 생명공학단지와 연계한 의료기관·암전문 병원 등이 들어서는 등 기업도시 특성에 맞는 시설을 건설해 자족도시로 키운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다른 신도시로 미래혁신도시가 있다.지방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고 지역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지방도시 인근에 조성하는 미니 신도시를 말한다.공공기관 또는 공공·민간 합동개발도 가능하다.4개 공공기관과 150여개의 기업이 동반 이전해 건설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해당된다.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공영개발,또는 기업도시로 개발이 가능하다. 혁신클러스터는 산업·연구·교육 등을 지역 단위로 묶어 지역 혁신을 촉진하는 사업으로 기존 산업단지·혁신도시·복합도시 등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수도권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난 해결을 위해 토지공사·주택공사 등의 공공기관 주도로 주거타운으로 개발한 도시.분당·일산·판교 신도시 등이 해당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간호조무사들의 생존권 요구

    간호조무사들의 생존권 요구

    “거의 똑같은 일을 하면서 월급도 덜 받고 있는데,이제 그 일마저 빼앗겠다면 누가 참겠습니까?”간호조무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일 조짐이다.간호사협회가 추진 중인 ‘간호법’에 반대해서다. 간호사들의 주장대로 간호법이 생기면, 간호조무사들은 사실상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간호법이 제정·시행되면 현재 의료기관의 80%를 차지하는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은 의사의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없어 모두 실직하게 된다는 얘기다. 간호사협회는 1977년부터 독립적인 간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간호사도 의료인이지만,독자적인 법이 없어 의사나 한의사,치과의사와 함께 의료법에 묶여 그 역할과 의무사항 등이 규정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는 논리에서다. 한마디로 ‘의료법=의사법’인 만큼 간호사의 역할을 규정한 간호법을 따로 만들자는 게 간호계의 숙원이다.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노인간호·가정간호 등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별도의 법을 만들어 간호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뭐가 문제인가? 이 문제는 지난 98년 공청회를 한번 갖기는 했지만,별 진전이 없었다.의사협회 등 다른 의료단체들이 줄곧 반대해온 데다 정부도 법 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올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급속도로 탄력받고 있다.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중심이 돼 지난달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려 시안도 공개됐다. 간호법 내용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간호계의 한 축인 간호조무사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간호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항만 포함됐을 뿐,간호조무사들을 위한 조항은 아예 배제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간호조무사의 역할에 대해 의료법에서 간호보조업무를,간호조무사규칙에서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런 조항에 따라 간호조무사는 의사의 지시를 받고 환자의 상처소독(드레싱)을 비롯한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간호법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들에게는 간호보조업무만 허용되고,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는? 간호조무사협회는 국회에 ‘간호법 입법추진 반대청원’을 보내 저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협회측은 청원서를 통해 “현재 의료기관의 약 80%에 해당하는 의원급에서는 의사들의 신임아래 대부분의 진료보조를 간호조무사들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료계 현실을 무시하고 간호법을 제정하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는 악법이 될 것이며,현실적으로는 간호인력의 수급조절 문제로 ‘의료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분명히 다르다.간호사는 4년제 간호대학이나 3년제 간호전문대학을 나와야 하며,간호조무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학원을 다니고,시험을 쳐 자격증을 딴다.간호사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는 국가면허증을 받으며,간호조무사는 시·도지사가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병·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는 10만 1943명이며,간호조무사는 8만 8709명이다.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딴 사람은 모두 30만 4024명이며,해마다 1만 7000여명이 늘어난다.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 19만 1524명이다. ●“인력난 가중될 것” 현재 의료법상 의료기관에 두는 간호조무사 정원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다만 ‘간호조무사 정원에 관한 고시’에 따라 입원환자 5인 이상을 수용하는 의원과 한의원·치과의원은 간호사 정원의 50% 이내,입원환자 5인 미만이나 외래진료만 하는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은 간호사 정원의 100% 이내에서 간호조무사를 둘 수 있다.쉽게 말해 입원실이 없는 동네의원의 경우 간호사 1명,간호조무사 1명을 둘 수 있다. 요양병원도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간호사 정원의 3분의2 범위에서 간호조무사를 둘 수 있다.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도 간호조무사가 있지만,이는 간호사 정원을 모두 채우고 나서 나머지를 채우는 일종의 ‘선택사항’이다. 이 때문에 간호조무사들이 진료보조를 못하게 하는 내용으로 간호법이 만들어진다면 대부분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월평균 100만원 안팎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데,일자리를 잃는다면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된다는 게 간호조무사들의 하소연이다. ‘의료인력’의 대란(大亂)을 비롯해 갖가지 혼란도 우려된다는 게 간호조무사측의 주장이다.지속적인 경제불황으로 가뜩이나 취업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간호조무사들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데다,새로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의 취업도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큰 간호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동네의원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질 것이며,이는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간호사협 “조무사 지위엔 변화없어” 간호사협회는 그러나 간호조무사들의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간호법을 만들어도 현재 간호조무사의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조무사측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지적이다.간호사협회 관계자는 “간호·진료보조업무를 모두 모법(母法)인 간호법에 규정해 달라는 요구지만,이는 국가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조무사를 의료인으로 인정해 주고,2년제 전문대에 ‘간호조무과’를 신설해 달라는 조무사들의 요구는 복지부가 판단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 쪽에서는 ‘간호법’ 제정에 여전히 부정적이다.의료법에서 다뤄도 충분한데 간호법만 따로 독립시키면,한의사·치과의사도 모두 똑같은 요구를 하면서 문제만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간호법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간호조무사협회에서 벌써부터 ‘실력행사’를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의사협회 등 간호협회를 제외한 의료계는 물론 정부 내부에서는 간호법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로버트 김 “아… 어머니”

    “결국 부모님 두 분 모두 임종도 못 지켜본 불효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난 1일 버지니아주 교도소에서 출소해 가택수감 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은 4일 오전(현지시간)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김씨는 “오는 7월 가택수감이 풀리고 가석방 상태가 되면 어머님이 미국으로 오시겠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3일 저녁 한국의 동생으로부터 어머님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보호관찰관에게 전화해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어머님의 사망소식을 듣자마자 다시 한국 방문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씨는 “5일장이라 오는 8일까지 한국에 가야 하는데 미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줄지 모르겠다.”면서 “한국에서 후원회가 미국 대사관에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도 이곳에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지난 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할 당시 우리나라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모범수로 인정받아 지난 1일 가택수감으로 형이 낮춰졌다.그는 오는 7월27일 공식 가석방될 예정이다. 로버트 김의 모친 황태남(83)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쯤 로버트 김과 안부전화를 나눈 뒤 2시간 뒤인 오후 11시쯤 수원 자택 근처 찜질방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4일 오후 4시20분쯤 숨을 거뒀다.유방암 등을 앓았던 황씨는 최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에덴요양병원에서 지내며 로버트 김의 가택수감 소식에 몹시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으로는 장남 로버트 김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 등 4남 1녀가 있다.김 의원은 “형님의 가택수감 이후 모친께서 어제 처음으로 형님과 통화했었다.”며 “형님에게 ‘큰아들이 나와서 기쁘다.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더 기뻐하셨을 텐데.’라고 말하며 많이 우셨다.”고 전했다.로버트 김은 지난 2월 사망한 부친 김상영씨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후원회측은 5일 주한 미대사관에 로버트 김의 일시입국을 허가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황씨의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러지며,발인은 8일 오전 7시.장지는 익산 원불교 영모묘원.(02)3010-2235.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천에 암·치매 국립병원 건립

    인천에 암센터와 노인치매요양병원 등을 갖춘 국립병원이 건립된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인천에 550병상 규모의 국립병원을 건립키로 하고,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재활전문병원과 연계 치료할 수 있도록 이 병원과 인접한 지역에 3000평 규모의 부지 확보를 요청해 왔다.시는 120억원을 들여 2006년까지 장애인재활전문병원을 건립키로 하고,이달중 병원 후보지 8곳에 대한 입지와 건축 등에 관한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국립병원은 150병상의 암센터 및 300병상의 내과·정형외과·방사선과,100병상의 노인치매요양병원 등 550병상 규모다.50병상의 장애인재활병원과 합치면 600병상이다. 복지부는 부지가 확보되면 내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2006년 병원 건립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로버트김 부친 김상영옹 별세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미국 연방 교도소에 수감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의 부친 김상영(90)옹이 아들의 출소를 5개월 남짓 앞둔 13일 새벽 5시쯤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에덴요양병원에서 지병인 협심증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14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1933년 부산상고를 졸업했으며 8,9대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을 지냈다.한국경제인협회 상근 부회장과 한국산업정책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김옹은 로버트 김이 수감된 지 3년 만인 지난 99년 미국에서 아들을 면회한 뒤 뇌졸중으로 쓰러져 2002년 심장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돼 요양원에 입원 중이었다.유족으로는 부인 황태남(83)씨와 장남 로버트 김,김성곤 전 국회의원 등 4남1녀를 두고 있다.오는 7월27일 출소 예정인 로버트 김은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교도소로 이감하는 도중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조금만 더 나를 기다리셔서 임종하실 때라도 곁에 있고 싶다.”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로버트김후원회(회장 이웅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장남인 로버트 김이 장례를 주관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통상부와 주한미국대사관에 호소문을 제출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발인 15일 오전 7시30분.장지 익산 영묘원(02)3010-2238.˝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로버트 김 “아버지 아직은 눈감지 마세요”/간첩혐의 美수감… 애끊는 思父曲 병상부친 육성듣고 아들이름만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여수생선과 김치를 함께 먹어보고 싶습니다.”,“채곤이…채곤이….” 17일 오후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김상영(90)옹은 장남인 로버트 김(63·한국명 김채곤)이 육성테이프로 전해온 눈물의 사부곡(思父曲)을 듣고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경기도 남양주의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김옹은 미국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7년째 수감 중인 아들의 육성을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통해 들었다.로버트 김은 “아버님,저 채곤입니다.맏아들 노릇은커녕 심려만 끼쳐드려 마음이 더더욱 무겁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백발이 성성한 초로가 되어서야 부모님의 은혜를 뼈에 사무치도록 깨닫고 있지만,전 자유를 빼앗긴 채 머나먼 미국의 한 교도소에 있으니….”라며 흐느꼈다.로버트 김은 “늘 그리워하며 뼈를 묻고 싶은 우리의 조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합니다.”라면서 “건강하셔서 아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것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옹은 지난 닷새 동안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을 정도로 병세가 위독해져 가족이 장례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그러나 장남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는지 김옹은 이날 아침 의식을 회복,아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다.육성테이프는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는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씨가 김옹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로버트 김과 전화 면회를 해 녹음한 것이다.김옹의 손을 꼭 잡은 부인 황태남(82)씨는 몇 차례나 테이프를 되돌렸다. 김옹은 로버트 김 후원회 관계자들과도 “고맙네,고마워.”라며 눈을 맞추었다.로버트 김으로부터 북한관련 정보를 받았던 백동일 대령은 김옹의 손을 잡고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큰 희생을 하셨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아드님을 볼 수 있으니 꼭 살아계시라.”고 기도했다.2선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를 지낸 김옹은 지난 2000년 아들을 면회한 뒤 중풍과 심장수술 후유증이 겹쳐 자리에 드러누웠다.가족과 후원회측은 김옹이 사망할 경우 상주(喪主)인 로버트 김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8일 미국 법무부와 주한 미 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로버트 김 사건이란 96년 9월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이 미국의 국가기밀을 빼내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해군 무관에게 넘겨줬다는 이유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간첩 및 간첩음모 혐의로 체포,기소된 사건을 말한다.로버트 김은 1심에서 9년형을 선고받은 뒤 연방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미 대법원은 99년 9월 기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노인요양 국가보장제 도입,2007년부터 단계적 시행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국가와 사회에서 책임지는 ‘공적 노인요양 보장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요양에 대한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연구하는 추진기획단이 17일 발족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거동이 불편하면서도 자녀나 이웃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노인 40만명 가량이 전문요양병원 등 시설을 이용하거나 보험급여, 간병인 지원 등의 혜택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복지부는 기획단에서 건의한 모형을 바탕으로 2005∼2006년 지역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2007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해 도정] 김혁규 경남지사

    “튼튼한 지역경제를 바탕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경남을 만들겠습니다.”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는 23일 “올해는 경남의 미래를 밝힐 ‘경남비전 2010’이 시작되는 해”라며 “도내 산업구조를 지식정보 중심으로 재편하고,해외자본 및 기업 유치와 수출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주식회사 경남’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다.그래서 그런지 그의 말에는 경제가 들어 있으며,의욕이 넘친다.그는 “현재 세계는 초일류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시대”라면서 “내일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힘을 합치면 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앞으로 펼칠 ‘경남비전 2010’은 오는 2010년 도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경남을 세계 속의 일류 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다.이를 위해 올해 7대 역점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더불어 사는 생산적 복지를 실현해 어려운 도민이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복지부문 예산을5586억원으로 편성,지난해보다 25% 늘렸다.기초생활 수급자 10만명에게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치매 요양병원과 암센터를 건립해 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해 의료비도 지원한다. 맑고 깨끗한 푸른 경남 조성에도 투자를 확대한다.사업비 471억원으로 100여개의 꽃동산과 공원을 조성하고,622㎞를 꽃길로 단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환경보전계획을 수립,21세기형 선진환경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김 지사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관광·체육을 핵심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통영국제음악제와 거창국제연극제,윤이상 음악콩쿠르 등을 세계화하고,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토요 야외무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광자원 개발도 주요사업이다.697억원을 투입해 남해 하모니리조트 등 관광단지 14개를 개발하고,전통 한방휴양지 조성에 190억원을 투자하는 등 서부경남지역 관광인프라를 확충한다.또 해외언론과 여행사를 초청해 관광 설명회를 열고,일본 수학여행단 유치활동도 벌이기로 했다.그리고 F-3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경남과 창원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체계적인 관광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현재 일본 노무라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경남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종합계획을 마련중이다. 그는 기계산업과 생물산업,정보·통신산업 등 3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도내 산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진주에 4만 5000평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며,현재 조성중인 마산밸리와 가온소프트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국가와 공익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힘과 집단이기주의가 아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도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향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 TV토론

    1교육문제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후보는 붕괴된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대입 제도나 고교 평준화,자립형 사립고 등실천적인 방안에 들어가서는 엇갈린 해법을 제시했다. ◆대입 자율화 민주 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자격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권 후보는 “고교까지는 교양교육,대학에서는 창의적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입학은 쉽게,졸업은 어렵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는 2007년까지 대입 자율화를 이루려고 한다.”면서 “현행 대입 시험은 일렬로 줄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한 가지의 능력만 있으면 그 능력으로 인정·평가받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율화를 단계적으로 하되 대입제도를 자주 바꾸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입 자율화는 이미 상당 부분 시행되고 있다.”면서“입시제도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현재의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와 고교 차등제,기여입학제 등은 모두 이유가있다.”면서 “하지만 수능시험의 보완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교 평준화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교육개혁은 가장 실패한 정책”이라고 전제,“고교 평준화의 틀은 유지하되 현행 하향 평준화를 상향 평준화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노·정 단일화에 따른 정책공조와 관련,‘국민통합21측은 고교 평준화 반대,교육부 폐지론을 거론했었다.’면서 교육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느냐고 물었다. 노 후보는 “노·정 단일화와 관련된 교육 정책에 큰 혼선은 없다.”면서“고교 평준화는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후보는 “교육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정부에서 물론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정책의 방향은 지난 문민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을 계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빈부에따른 불평등에서 비롯된다.”면서 “고교 평준화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고교까지의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실시할 뿐만 아니라 단계적으로 대학까지의 무상교육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자립형 사립고 노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한나라당은 자립형 사립고의 일반화를 주장하는데,이는 공립에 대해서는 평준화 유지,사립고는 평준화를 깨자는 의미가 아니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는 귀족학교”라고 규정한 뒤 “돈 많은 사람을받아들여 비싼 수업료를 받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시켜 명문대에 보내는 학교”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귀족학교를 추진,확대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모든 사립고를 일시에 자립형 사립고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해도 고교 평준화는 유지된다.”고반박했다.특히 현재 6개교만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된 만큼 길을 열어준다고모두 자립형 사립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방대 육성 권 후보는 “교육의 문제는 대학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등 명문대가 존재하는 한 교육문제는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대학의서열화를 폐지하고 평준화할 의향이 없는지 이 후보와 노 후보에게 물었다.권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에 1조 5000억원,대학 무상교육에 10조 5000억원이 소요된다.”면서 “대학의 무상교육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듣기에는 좋지만 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대학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국가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정 대학만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 초일류대학,특성화대학 방안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실현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지방대를분야별로 집중 육성,그 대학이 서울대학을 능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학에 대한 투자도 GDP의 1% 이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 후보는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방대 출신자에게 공직 채용에 있어 인재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연구개발 예산이 5조원인데 그 중 1조 1000억원이 대학으로 가는데 이 예산을 2배로 늘려 지방대에 지원하면 지방대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2.의약분업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및 책임론을 놓고 세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를 김대중 정부의 최대 실정(失政)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반면,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행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는 의약분업의 보완과 함께 건강보험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은 옳은 방향이지만 방법은 졸렬하고 졸속이어서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추진한 개혁 중 가장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도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이미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의사·약사·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재평가위원회’를 구성,(현행 의약분업을) 철저히 재평가한 뒤 보완점과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항생제가 23% 줄고,주사제사용이 47% 줄었다.”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부각시켰다.또 이회창 후보를 겨냥,“의약분업은 지난 94·97년 여야가 합의하고,98년 영수회담에서 이 후보가 합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하면서 “의약분업의 원칙은 반드시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강조했다. 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가 항생제 및 주사제 사용이 줄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항생제와 주사제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의약분업이 잘못 시행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올라갔다.”면서 “특히 건강보험상한제를 두면서 서민들은 6.7% 인상됐는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한 달에 1000만원이 깎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약분업을 보완하면서 건강보험료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행 의약분업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은 엇갈렸다.노 후보는 “현재 금지돼 있는 성분명처방,대체조제가 허용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체조제는 물론 좋다.”고 전제,“그러나 (약품이) 비슷한 성질·성분인가를 밝히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이에 노 후보는 “한나라당은 (의약분업의 해결방안으로)임의분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뭘 시정할지를 명료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3.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 토론에서는 재정파탄 우려를 낳고 있는 국민연금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이회창 후보가 “국민연금이 2034년이면 적자,2048년이면 파탄나는 것으로 돼 있다.”는 전제 아래 다른 후보들에게 해법 제시를 요구하자 노무현·권영길 후보는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측 정책의 맹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측의 대안은 그동안 연금 지급액을 40% 정도로 깎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박했다.“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액수를깎는 것은 연금이 아니라 용돈에 불과하다.”며 “재정 상태에 따라 경기가 좋으면 연금을 축적하고 이에 맞춰 조절해가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권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정책의 맥을 같이한다면서도 현재의 주식투자 등을 통한 연금 운용 방식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또 국가가 책임지는 연금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제 시행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이밖에 “국민연금 수혜자에 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엄청난 정책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초연금제는 한나라당도 시행을 주장하는 것이며 현재 재정고갈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더 내든지 연금 수령액을 깎든지 둘 중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 후보가 “토론에서 상대방을 부정직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토론이어려워진다.”며 이 후보에게 예의를 갖춰달라고 요구,토론장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또 무상 교육·의료를 둘러싼 논란도 뜨거웠다. 이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자신해온 권 후보는 “무상 교육·의료를 시행하기 위해 바로 민노당이 창당됐다.”며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나라로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상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즉 “실업계 고교나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기준과 범위에따라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 후보는 “무상 지원이 현 정부 들어서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만 현 시점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4.李.盧행정수도 맞공방 ◆이회창 후보-노 후보는 교육투자에 대해 GDP 5%,6%,7% 왔다갔다 한다.어느것이 진짜인가. 만일 6%라고 하면 1%가 6조원이다.수도를 옮기는 데 6조원이든다고하는데 서민교육 투자에 써야 한다. ◆노무현 후보-나는 시종일관 GDP 6%를 말했는데 어디서 무슨 자료를 보고얘기하는지 모르겠다.5%를 7%로 바꾼 것은 경제성장률이다.수도권 인구증가와 과밀화로 인해 10조원 이상의 교통혼잡 비용,10조원이 넘는 환경비용이든다.분당에서 서울로 오는 데 30분 이상 걸리고,국제공항에서 인터내셔널(인터콘티넨털)호텔까지 가는 데 4시간 걸린다.분산을 위해 수도를 이전해야하다. ◆이 후보-GDP 7% 얘기는 국민일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봤다.수도권 교통문제는 교통문제로서 처리해야 한다.수도권에 교통문제가 있으니 대전으로 옮겨 처리하자고 하는데,그러면 대전에 교통문제를 옮기는 것이다.위에 암이있는데 간으로 옮기는 것이어서 위와 간에 암이 다 걸린다.수도권 문제를 대전으로 옮겨 해결하겠다는 것은 교각살우다. ◆노 후보-나는 확실히 6%다.대전이라고 못박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충청권이라고 했다.충청권 수도는 커야 50만명으로 시작한다.10년 후 50만 정도 생기는데 무슨 교통혼잡이 옮겨간다는 것인가.수도권인구가 매년 25만명씩 늘어 2010년이면 2500만명이 된다.50만명 빠져나간다고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얘기가 안된다. 수도권이 매년 25만명씩 늘어나고,주행속도가 떨어지고,공해는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과밀화된 도시가 됐다.동경 과밀도가 31%인데,우리는 48%이다.이런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수도권 인구가 2010년 2500만명에 육박할 것인데 여기서 30만명 나간다고 어떻게 수도권이 공동화되나.이것은 논리가 아니라 흑색선전 아닌가. ◆이 후보-진정으로 노 후보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그냥 넘기기 위해 항변하는지 모르겠다.청와대,행정부,제1·2종합청사,국회가 옮겨간다고했다.금감원,감사원,선관위도 다 옮겨갈 것이다.그러면 과천의 상권이 어떻게 되겠나. 또 경제가 어떻게 되나.일종의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대전 중구에 있던 시청이 신도시로 가자 중구가 공동화됐다.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가니 광주가 공동화된다고 우려한다.실제 일어나는 경기변동과 도시위축을직시해야 한다.숫자를 가지고 20만명,50만명이 나가면 어떻게 되겠느냐,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다. ◆노 후보-경남도청이 80년대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갔으나 공동화되지 않았다.상권을 가진 사람이 이해관계를 갖고 손해를 봤다고 얘기한다.서독의본은 행정수도 전체가 베를린으로 이전하는데 지금 조용하다.일본도 지금 행정수도를 지방으로 이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이유가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후보-본은 일부가 옮겨가고 일부가 남아 있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동경의 경우 14년째 옮기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결국 옮기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고 있다.서울을 옮긴다고 하는데,어렵게 내집을 마련한 사람들,그집이 은행에 잡혀 있는 사람이 많다.은행에서 빼려고할 것이다.택시기사 등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5.언론 세무조사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문제에 관해 세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하는 것이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비정상적인 세무조사는 언론자유 침해”,노무현후보는“언론자유가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애썼다.권 후보는 “탈세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해야 하지만,세무조사를 하며 언론개혁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두 후보의 논리를 싸잡아 공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세무조사는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말하자마자 훑어내기 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국세청이 발표한 추징액은 엄청났지만,실제기소액은 아주 일부로 축소됐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세무조사라는 이름으로재갈을 물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기업은 또박또박 세금을 내고 조사를 받아야 하며,언론자유는보호받아야 하지만 특권일 수는 없다.”면서 “이 후보가 언론자유 문제를자기 당에 유리한지를 따지며 비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언론개혁을 하려면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여 언론사의 소유를제한하고,제대로 방송법을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김대중정부가 의혹을 받는 까닭은 왜 세무조사만 하고 언론개혁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후보는 이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론자유 문제를 다르게 설명해서는안된다.”고 한나다당 주장의 허점을 파고드는 데 치중했다.반면 이 후보는“사회가 제대로 되려면 공정한 국권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국민에 대한 설득에 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6.여성복지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려면 민간에 맡겨진 현재의 보육제도에 국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데는 후보간 의견이 일치했다.권 후보는 “전체의 90%를 민간이 운영하는 현재의 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국가가 인수해 전체 보육시설을 국가가 운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공보육 시설을 근간으로 수요의 50%를 국가가 책임지고 유치원과 관련 사설학원들을 일원화한유아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최근 여성들의 결혼기피 현상은 보육문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보육정책 개선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5개년 보육개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 4400억원 규모인 보육예산을 두배로 증액해 영유아 및 장애아 보육을 국공립 시설에서주도하고,만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보육정책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주요전략이자 출산장려책으로 활용하겠다.”고 운을 뗀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보육예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노 후보는 “보육비의 절반을 국가가 보조하겠으며 이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보육의 질을 보장하는 ‘품질인증제’도 아울러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육예산을 늘리는 재원으로 권 후보는 ‘부유세’신설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이후보가 제시한 보육관련 공약은 지난 97년 대선 때와 똑같으며,민주당도 실천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두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권 후보는 “보육관련 예산은 우선적으로 배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7.문화개방 세 후보는 영화·출판 등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하면서도,문화 개방의 폭을 두고서는 견해를 달리했다.또 기존에 주장한 정책과 달라진 부분에는 “말을 바꿨느냐.”고 꼬집는 것을 잊지 않았다. 노무현 후보는 “정부가 만든 양허요청안은 내년 3월30일까지 제출하고,2004년 말까지 협상해야 하는 만큼 품목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내년 협상에서 국익에 맞게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스크린 쿼터제를 비롯,문화적 요소가 강한 출판·공연부문도 잘 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영길 후보는 “지난번에는 개방에 대해 떼쓰듯 말려서는 안 된다고했는데 말을 바꿔줘서 반갑다.”고 꼬집은 뒤 문화·농업 개방은 절대로 해서 안 된다는 게 자신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프랑스 정부의 문화 계승 노력을 예로 들며 “한국은 왜 스크린 쿼터라는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고 포기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고유의 독자성을 지켜야 하는 문화에 대해선 일반 시장경제 논리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입장은 캐나다·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유지해야 하는 문화 부문에는 개방 양허안품목을 조절하고,개방 시기와 관련해서도 속도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문화 개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적극적 개방을,그 다음이 민주당,다음이 민노당의 순서다.”면서 “민주당이 가장 적절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8.노인복지 세 후보는 앞다퉈 노인에 대한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다.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노인복지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토론회에서 보인 후보들의 태도는 신뢰감을주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철학의 차이는 물론 최소한의 입장 차이도 없었다.차이가 있었다면 후보들이 노인들에게 한 달에 주겠다고 약속한 돈의 액수차뿐이었다. 세 후보는 한 후보가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고 말하면 또 다른 후보는 “나는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또 다른 후보는 “나는 그보다 많은 얼마를 주겠다.”는 식이었다. 맨먼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노인들이 보람을 느끼며 소일할 수 있는 50만개 일자리를 마련할 대책을 갖고 있다.”며 “치매,중풍 등 질병에 대한요양병원을 많이 만들고 노인 생활체육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모든 노인들에게 월 10만원의 기초보장금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말하는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노인을 비정규직화해 재벌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숲 안내,유적 등 문화재 안내,노인 돌보기 등 사회적으로 보람을 느끼면서도 소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기초연금제도로 최소한 매달 20만원을 보장하는것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 역시 말미에 “당장의 대책으로 저소득층 5만원을 10만원으로 올리겠다.”며 노인복지정책 분야 토론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노인병원·요양시설 확충/내년 치매전문9곳,요양원8곳 늘리기로

    중산층이나 서민층 노인을 위한 전문병원과 요양시설 등이 크게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5일 노인인구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인질환관리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산·서민층 노인이 일정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실비시설이 올해 24곳에서 내년 52곳으로 확충된다.또 정부 지원도 확대,본인부담 비용을 현재 월 41만 9000원에서 30만원 수준으로 내릴 예정이다. 이밖에 공공치매요양병원도 28곳에서 37곳으로,저소득노인요양시설의 경우 103곳에서 111곳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노인들을 짧은 기간 보호하는 주간·단기보호시설과 가정봉사원을파견하는 시설도 내년중 20곳씩 확충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간호사제도를 도입하고 간병 관련 인력 양성과정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노인에 대한 공적 요양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인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2004년까지 실행모형을 개발하는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선택2002/노인회 찾아가 실버복지 약속/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일 TV토론 준비로 일정을 대폭 줄인 가운데 대한노인회를 방문,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60세 이상노인층을 대상으로 노인복지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을 잡기 위해 바쁘게움직였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찾아 회장단 및 지부·지회 간부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노 후보는 “경제규모 세계 10위,월드컵 세계 4강 신화는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노인복지 예산을 대폭 늘리고 그동안 수고하신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후보는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노인정책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사회로 가고 있지만 노인복지에 대한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5년내 노인복지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노인복지 공약으로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 ▲정년 연장 ▲경로연금 대상 및 금액 확대 ▲대한노인회관 신축 ▲경로당의 노인복지센터화등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고령사회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현재 4000억원수준인 노인복지 예산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실버택배,간병도우미 등 노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요양병원,노인주간보호소,간호요양원 등 요양병상을 20만개 이상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난 1998년과 비교할 때 복지예산은 2.8배 늘었지만 노인복지를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정부 예산대비 1.5∼2%까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노인인력센터 연내 만든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남아도는 노인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인인력센터가 설립된다.또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국민연금운용위원회가 상설기구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주요 보건복지분야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민간전문가들로 구성한 ‘7대 과제 태스크포스팀’이 최종 연구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현 정부 임기내 추진가능한 4대 분야를 선정,실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의약분업,의료개혁,건강보험 등 민감한 3대 분야에 대한 연구결과 제출은 미뤄졌다. ◆노인인력센터 설립 연내에 노인인력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노인인력관리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노인인력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용,창업지원 등의 업무도 지원키로 했다.현재 노동부,교육부 등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노인인력 활용업무를 조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국민연금기금 운영개선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현재 비상설로 운영되는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또 기금운용에 대한 책임있는 감시와 평가를 위해 사무국을 설치한다.국민연금관리공단내의 기금운용본부도 개편,기금운용에 따르는 리스크관리와 감시평가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의식고취를 위해 윤리강령을 만들며 위탁투자관리감독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일반 병상을 요양병상으로 전환 중소병원의 남아도는 병상이 병원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일반병상을 요양병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일반병상수는 10만명당 490개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 300병상보다 훨씬 많지만 요양병상은 10만명당 6.7개로 노르웨이 970개,영국 420개,일본 170개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의료법상의 요양병원 시설 및 인력기준을 완화하고 요양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조부모나 손자녀 등에 대해서는 부양비 부과율을 현행 40%에서 30%로 인하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조부모나 손자녀 등을 부양의무자로 둔 2000가구는 앞으로 한 달에 최고 7만원의 생계비 급여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주석기자 joo@
  • 중랑구 숙원사업 속속 추진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열악한 재정 탓에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속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는 11일 시급히 추진해야 할 11개 현안에 대해 서울시의 지원을 요청한 결과 7건은 수용됐고 2건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내동 368의7 일대에 건립할 예정이던 신내체육공원 조성사업과 신내동 395 일대 초등학교 신설 문제 등 2건은 녹지보전과 학생수급 등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7호선 면목역 주변 ‘만남의 광장’ 조성은 특별교부금 30억원이 배정돼 결실을 맺게 됐다.능산3거리∼북부간선도로간 능산길의 확장과 상봉동 178의13∼286의6간 420m에 대한 도로개설 등은 서울시가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주요 불만사항이던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출입구 증설문제도 시가 사가정길 확장공사 때 병행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현재의 상봉터미널을 신내동 333 일대로 옮기는 문제와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도 구의 의견이 대폭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짓고 있는 북부노인전문요양병원은 지역에 종합병원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진료과목을 당초의 6개에서 9개로 확대하고 병실도 늘려 주민의 의료불편을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 구청장은 “구의 재정 형편이 열악하기 때문에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시가 균형적인 지역개발차원에서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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