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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동료 모함에 스트레스 장애’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이규훈 판사는 22일 지적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들의 모함으로 스트레스 장애를 얻은 교사 A씨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2002년부터 장애인 시설에서 일한 A씨는 2013년 동료 교사들로부터 서류 삭제 및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돼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정도가 심해지자 A씨는 시설을 운영하는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문제있는 사람 아니냐’는 취급을 당했다.  4∼5년 이상 함께 근무한 동료들과 신뢰가 깨지고 재단에서도 박대를 당하자 A씨에겐 충격과 분노, 공포, 불안감, 두려움 등 스트레스 장애가 왔다. 그는 이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사는 “직장 내 업무과정과 관련한 모함이 동료와의 사적 관계 때문에 생긴 거라 단정하기 어려우며 직장 내 통상적 갈등이라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면서 “사업주 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겹쳐 발병·악화한 걸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의 2년째 ‘한국판 링컨법’ 폐기 위기

    발의 2년째 ‘한국판 링컨법’ 폐기 위기

    “부정 수급 방지 위해 법 통과 시급” 보건복지 분야에서 일어나는 보조금 등 공공재정 부정 수급이 여전히 심각한데도 1년 전 발의된 한국판 ‘링컨법’(공공재정 허위 부정 청구 등 방지 법안)이 이번 19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보조금 부정 수급 적발 시 전액 환수하고,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부정 청구는 5배 이내로 징벌적 제재부가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했다. 법안은 발의된 지 5개월 만에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서 처음 논의된 이후 지금껏 방치돼 왔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19일 열린다. 권익위는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공재정 10대 분야 부정 수급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보건복지 분야 신고가 전체 73건 중 46.6%인 34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산업자원 16건(21.9%), 노동 9건(12.3%), 농축산식품 6건(8.2%), 건설교통 5건(6.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수급 유형으로는 직원을 허위로 등록해 인건비를 받아 챙긴 사례가 33건(45.2%), 허위 세금계산서 등 서류 조작 11건(15.1%), 지원 대상 등 수급 자격 기준 위반 10건(13.7%), 공사비나 물품 구입비 부풀리기 9건(12.3%) 등이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교사나 시간제 교사를 정규 보육교사로 허위 등록해 보조금을 받아 챙겼으며 요양병원은 퇴사한 간호사들을 간호 인력으로 등록하거나 오전 근무자인 임상병리사를 전일 근무자로 등록하는 등의 수법으로 요양급여 비용을 타냈다. 정부의 사회복지 관련 재정 지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런 부정 수급 등 공공재정 누수를 막을 법적 장치는 미비한 실정이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인 1863년 남북전쟁 당시 연방 보급품 구매 과정에서 군수품업자들의 사기가 잇따르자 이를 처벌하기 위해 이른바 ‘링컨법’(부정 청구 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정부 계약이나 재정 보조 등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령한 경우 정부가 입은 손해액의 3배를 환수하는 내용으로 뉴욕주 등 32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권익위는 올해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한국판 링컨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법안 처리는 사실상 20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특별히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도 아니었으나 처리되지 않았다”며 “사회복지 관련 재정지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법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 예산의 재정 누수 규모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복지 지출 대비 평균 부정 수급 비율은 2~5% 수준이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복지 예산 규모가 120조원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OECD 평균 부정 수급 비율을 적용하면 2조 4000억~6조원의 재정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버이날 친부 살해’ 남매 구속… 살인 여부 질문엔 묵비권 행사

    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남매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아버지 A(76)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딸 B(47)씨와 아들 C(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B씨 남매는 지난 9일 오전 8∼9시 사이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부를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도주 우려’와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들 남매는 범행 여부와 동기를 묻는 판사 앞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다. 다만 이들 남매는 계속해서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성적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며 “아버지가 교통사고 후유증과 치매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요양급여를 받아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아버지에 대해 비판했다. B씨 남매가 구속되면서 친부 살인을 입증하고, 동기를 밝혀내는 것은 이제 시간 싸움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친부를 살해하기 전 범행도구를 미리 샀고, 도주를 위해 이삿짐을 꾸리고 오피스텔 보증금을 반환받으려 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정황도 포착됐다”면서 “앞으로 DNA 감식과 부검 등으로 직접적인 범행 증거와 동기 등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딸 B씨는 2010~2011년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4차례 신고하고, 2차례 법원의 접근 금지 신청을 받아 내기도 했다. 아들은 지난 4월 아버지를 찾아가 ‘집 문서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남매는 1990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체장애인 판정을 받고 치매에 시달린 어머니를 병간호하지 않고 요양원에 보내려는 아버지와 마찰을 빚어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3년 만에 생색내기 논의 가습기 살균제 구제법…국회, 그대로 자동 폐기

    3년 만에 생색내기 논의 가습기 살균제 구제법…국회, 그대로 자동 폐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법안에 대한 19대 국회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인 노동개혁 법안도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 구제법’(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 대표발의) 등 4건의 관련 법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이들 법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논의는 법안이 상정된 2013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 이뤄져 여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회의 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찔끔찔끔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날 당정 협의에서 생활비 지급 방안을 범정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고 그 안이 나올 때 특별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더민주 이인영 의원은 “(요양급여 지급 등) 가습기 피해자에 대한 구제 대책을 규정한 장하나 의원안은 (19대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야는 환노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11일까지 합의점 도출을 위한 대화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방안을) 끝까지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이틀이란 여지를 만들었지만 사실상 (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날 법안심사소위에는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산재법, 파견법 등 노동개혁 4법이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법과 무쟁점 법안에 대한 ‘패키지 처리’를 요구한 반면 더민주는 합의된 법안에 대한 ‘우선 처리’를 주장해 회의 시작 1시간여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더민주 우원식 의원은 “미쟁점 법안과 쟁점 법안 중에 합의된 부분이라도 이번에 처리하자고 했다”면서 “그것을 정부가 거부하니 여당도 못 한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권 의원은 “(노동개혁의 본질과) 관계없는 것만 처리하면 노동개혁 취지가 퇴색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약품 시험 조작한 대학교수와 제자들, 28억원 물어내야

     의악품 시험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학교에 수십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15부는 지난달 23일 성균관대학교가 이 대학 약학대 A교수와 당시 석사과정에 몸담고 있던 3명의 학생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청구소송에서 A교수 등이 대학 측에 28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손해의 공평한 부담 원칙을 끄집어 냈다. “시험결과 조작을 주도한 교수와 그의 지시를 따른 대학원생들은 학교가 건강보험공단에 배상한 56억원의 절반을 구상할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A교수는 지난 2003년 한 제약회사로부터 의뢰받은 생동성시험의 결과를 조작해 제출했다. 해당 제약회사는 이 시험결과 덕분에 의약품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후 공단은 이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약 56억원에 달하는 요양급여를 지급했다. 허가받은 의약품을 처방받아 구입한 환자들에게 일정 부분을 요양급여로 지원하는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시험 조작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단은 대학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5월 대학 측에 56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학 측은 이 판결 직후 A교수 등에게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장용종 제거’ 허위진단서 발급, 요양급여 등 25억 챙겨

    ’대장용종 제거’ 허위진단서 발급, 요양급여 등 25억 챙겨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면서 용종을 제거한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요양급여와 실비보험 수십억원을 타 낸 의사와 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5일 의료법위반 혐의로 의사 서모(48)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의사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환자 115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료 의사의 면허를 빌려 부산·김해 3곳에서 일명 ‘사무장 병원’을 차렸다. 이들은 보험 설계사를 통해 저렴하게 대장내시경검사를 해주고 실비보험도 더 타게 해준다며 환자 115명을 모았다. 실제로는 대장내시경검사만 했으면서도, 마치 대장용종 절제술을 한 것처럼 허위진료확인서를 작성했다. 서씨 등은 이 진료확인서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 모두 20억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하게 타냈다. 또 115명의 환자는 모두 5억원 상당의 실비보험을 챙겼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52·여)씨는 보험료만 한 달에 150만원을 낼 정도로 수십 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매년 3∼4차례씩 대장내시경을 받아 6년 동안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이들의 범죄사실을 통보하고 요양급여 환수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건보료 체납 땐 공사 대금 못 받는다

    앞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하청을 받는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건강보험료를 체납하면 사업 대금을 받지 못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4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회사나 개인이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고 사업대금을 받으려면 건보료 체납 사실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납부 증명은 계약기관이 직접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파산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법원이 요청한 경우 등에는 납부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개정안에는 회사 재산으로 체납 보험료를 충당할 수 없을 때 무한책임사원, 과점주주, 사업양수인 등 2차 납부의무자가 보험료를 내도록 하는 내용도 남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납부의무 부과, 납부 사실 증명을 통해 자발적으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도록 유도해 건강보험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개정안은 제약사가 거짓 자료를 제출해 의약품을 요양급여 대상에 올리거나 비용을 높게 받으면 해당 금액을 손실 상당액으로 정해 회사에 징수하도록 했다. 최신 의료기술 및 임상연구에 대한 건강보험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임상연구는 관련 진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사회복무요원도 국민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나요. A. 사회복무요원도 입영 후 기초군사훈련이 끝날 때까지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때 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 비용을 국가로부터 사후 정산받습니다. 훈련이 끝나고서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로서 당연히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 마트서 서서 일하다 뇌경색…법원 “회사 책임 없다”

     명절선물 판촉행사를 위해 대형마트에서 10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서서 일한 근로자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업체를 상대로 업무상 재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회사측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2단독 정회일 판사는 식품업체 판촉직원이던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 식품업체에 판촉직원으로 고용돼 대형마트에 들어가 10일 동안 특별행사 판매대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진열하는 업무를 했다.  일을 마친 뒤 다음날인 추석 오전 A씨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팔과 다리 마비 증상으로 쓰러졌다. 국립재활원에서 뇌경색으로 몸의 한쪽이 마비됐다는 진단과 함께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는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소송을 내 승소하고 휴업급여와 요양급여 등을 지급받았다. 이어 자신을 고용한 식품업체를 상대로도 치료비 등 4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업체 측이 산업보건기준 규칙에 규정된 ‘의자 비치 의무’를 위반해 항상 서서 일하게 했고, 근로기준법을 어겨 10일 동안 휴무 없이 계속 근무하게 했으며, 근로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상품 운반 업무까지 시켰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업체 측은 “휴일근무 수당을 지급했고 점심시간을 제외한 하루 8시간만 근무하게 했으며 마트에 의자를 비치하지 않은 것과 A씨의 발병과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업체가 근로자를 위한 의자를 비치하지 않긴 했지만, 이것이 A씨 발병과 인과관계를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10일 동안 휴일 없이 하루 8시간을 서서 일한 것으로 인해 뇌경색이 올 수 있다고는 볼 수 없다는 신경외과 전문의 감정 결과 등이 근거가 됐다.  이와 함께 A씨가 10일 연속 근무에 동의해 근로계약을 했고 업체 측이 휴일근무에 가산금을 지급했으므로 근로기준법 위반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이 업체에 고용된 10일간 마트에서 일을 마친 뒤 다른 옷가게에서 3시간 반 동안 더 일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근로내용이나 여건으로 업무상 재해가 통상 발생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무장 병원’ 미회수 부당이득금 1조 육박

    불법 의료기관인 사무장병원으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누적 부당이득금이 올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혔다. 의료인을 고용해 불법 개설한 사무장병원이 갈수록 늘어 건강보험 재정이 줄줄 새고 있지만, 현재 행정집행력으로는 퇴출은커녕 부당이득금 회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보공단은 “정부의 단속 강화로 사무장 병원의 편법적인 법인 취득, 법인 명의 대여 등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부당이득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한 요양기관을 말한다. 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운영하다 보니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의료법상 병원은 의사나 의료법인만 개설할 수 있어 사무장 병원은 그 자체가 불법 의료기관이다.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한 것처럼 속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평가등급을 높게 받아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 될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적발된 사무장병원 수는 2009년 6개에서 2015년 102개로 17배 늘었고 회수해야 할 적발금액은 2009년 3억 5000만원에서 2015년 2164억원으로 약 623배 증가했다. 반면 징수율은 2009년 97.7%에서 2015년 4.2%로 급격히 떨어졌다. 사무장병원은 조사 사실을 인지하고 재산을 숨기거나 아예 휴·폐업을 하는 등 갈수록 교묘한 수법을 써서 강제 징수를 피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할 제도와 행정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사무장병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건보공단 급여관리실은 요양급여 진료비 환수, 현지 확인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해 사무장병원을 효율적으로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의료 생협 형태로 사무장병원을 세우는 경우도 허다하나 건보공단에는 지도 감독 권한이 없다. 공단은 개선책 마련을 위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의료기관 불법 개설·운영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돈벌이로 악용된 의료 생협… 사무장병원 102곳 2294억 편취

    또 돈벌이로 악용된 의료 생협… 사무장병원 102곳 2294억 편취

    의료 취약지역의 주민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의료 생협 제도가 불법 사무장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의료 생협으로 위장해 불법 사무장 병원을 세우고 건강보험 재정을 편취한 양심 불량자들이 매년 무더기로 적발되고 있지만, 설립 인가·관리 체계가 느슨해 단속이 헛돌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의료 생협 인가를 받고 실제로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53개 의료기관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무장 병원은 비의료인이 영리 목적으로 의사 면허를 대여받아 개설한 불법 의료기관이다. 돈벌이를 위해 과잉진료를 하는가 하면 요양급여비를 부풀려 주머니를 채우고, 의사가 아닌 사람이 불법 의료행위를 해 문제가 되고 있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지난해와 올해 합동 특별조사를 벌여 무늬만 의료 생협인 사무장 병원을 올해 53곳을 포함해 100곳 이상을 적발했다. 이들이 가져간 건강보험 재정만 2294억원(지난해 1510억원, 올해 784억원)에 이른다. 의료 생협을 만들려면 조합원을 최소 300명 모집하고 출자금 3000만원을 모아 시·도 지사의 인가를 받으면 된다. 진입 장벽이 이렇게 낮다 보니 2011년을 기점으로 매해 100곳 이상의 의료 생협이 생겨나고 있다. 현행법상 조합원 개인의 출자금 하한선이 없는 점을 악용해 출자금 1000원을 낸 일명 ‘천원 조합원’을 모집하고서 의료생협을 설립하기도 한다. 천원 조합원은 대개 의료 생협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고서 진료비 할인, 물품 제공에 끌려 조합 설립동의서에 서명한다. 국회와 정부는 의료 생협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고자 진입 장벽을 높이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에 관련법인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이 법은 의료 생협 설립 조건을 최소 조합원 수 500명, 최저출자금 1억원으로 대폭 높였다. 이렇게 제재 규정을 둬도 의료 생협을 감독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의료 생협 관리·감독권은 시·도지사에게 있지만, 인력과 예산, 전문성 문제로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 생협 인가 심사 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해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회식 후 만취해 사고당했다면 업무상 재해일까

    회식 후 만취해 사고당했다면 업무상 재해일까

    #1. 공군 하사 A(당시 22세)씨는 2013년 1월 말 서울 세곡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 얼큰하게 취한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지만 집에서 조금 떨어진 서하남 나들목 근처에서 내렸다. A씨는 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했다. 걱정이 된 어머니는 “빨리 들어오라”고 채근했다. 하지만 밤 10시쯤 A씨는 서울 오륜동의 왕복 10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차에 치여 불귀의 객이 됐다. A씨의 가족은 유족연금을 달라고 청구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거부했다. 사고 지점과 집과의 거리가 3㎞ 정도여서 통상적인 귀가 경로로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A씨 가족은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 B(당시 47세·여)씨는 2012년 7월 서울 용산의 한 고깃집에서 직장 동료 30여명과 회식을 갖고 많은 술을 마셨다. 술잔을 돌리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B씨 등 상당수 팀원이 만취했다. B씨는 다른 팀원 13명과 함께 옆 건물 노래방으로 2차를 갔다. B씨는 화장실을 찾다가 비상구 아래로 떨어져 골반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업무와 사고의 인과관계가 없다’며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회식 뒤 사고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례에 대해 8일 대법원은 다른 판결을 내렸다. A씨의 경우 재해로 인정했지만 B씨는 재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가 원래 집으로 가려고 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현행법상 공무원이 출퇴근 도중 사고 등을 당하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하지만 2심은 “A씨가 밤늦은 시간에 사고 지점에 갈 만한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사고 지점과 A씨의 집은 불과 10분 거리라는 점도 감안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도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반면 B씨의 경우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1심은 근로복지공단, 2심은 B씨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B씨가 술을 자제하지 않은 과실이 있더라도 회식과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팀장이 술잔을 돌리지 않은 점으로 미뤄 업무상 재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B씨의 자발적인 음주가 사고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법원은 지금까지 회식비가 법인카드로 결제되거나 술자리 목적이 직원 단합 등이었다면 과음으로 인한 사고도 산재로 판단해왔다. 하지만 회식이 끝나고 몇몇 직원들끼리 자발적으로 술자리를 가진 경우에는 산재로 보기 어렵다는 게 기존 판례다. 한 직장인이 2~3명의 동료와 2차를 갔다가 술에 취해 넘어져 다친 사례에 대해 대법원은 2009년 ‘(1차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회식이 아니었다’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 박영기 노무사(노무법인 사람 대표)는 “회식 사고의 경우 모임이 사업주의 지배·관리를 받는지 여부와 회식 분위기, 사고 당사자의 일탈 행위 여부 등이 법원의 업무상 재해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고보조금·요양급여 빼먹기’ 국민 혈세 178억 줄줄 샜다

    ‘청년 멘토’로 제법 이름을 날리던 벤처사업가 김모(36)씨. 김씨는 젊은 나이에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 해외에서 수십억원을 번 성공 사례로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된 유명인이었다. 2012년 창업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김씨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며 소규모 법인을 만들어 창업 희망자에게 대표이사 등의 감투도 씌워 줬다. 김씨는 이들을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청년창업지원자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국가 지원 대출을 대거 신청했다. 헝그리 정신을 키워 준다고 꼬드겨 이들의 정부지원금, 주식 등은 모두 자신이 보유했다. ●청년 창업 지원금 챙긴 벤처인 등 55명 기소·20명 입건 하지만 김씨가 약속했던 사업 지원이나 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화려한 경력도 모두 날조됐다. 김씨가 1년간 이 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지원금은 약 5억 1000만원. 정부 지원 대출금을 갚지 못한 청년 사업가 3명은 꿈을 미처 펼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청년 창업 지원금이나 연구비, 장기요양기관의 요양급여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고보조금을 부당한 방법으로 가로챈 이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정 수급액만도 약 178억 9000만원에 이른다. 서울북부지검 재정조세범죄 중점수사팀(부장 손영배)은 지난 7월부터 정부지원금을 허위로 타낸 김씨 등 국가재정침해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해 모두 55명을 기소하고 20명을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치료사 허위 고용한 요양원 대표 등 5명 구속 검찰은 김씨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기업을 급조한 뒤 우수 기업으로 지정해 미래창조과학부 보조금 5억 2000만원을 가로챈 창업기획사 대표 강모(35)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 또 물리치료사의 근무 내역을 조작하거나 치료사를 허위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요양급여 3억 6000만원가량을 가로챈 요양원 대표 원모(61)씨 등 5명도 구속했다. 이 밖에도 시험 성적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규격 미달 고무로 만든 오일여과기를 군에 납품해 6700여만원을 챙긴 군납업체 부사장 윤모(47)씨가 불구속 기소되는 등 공공기관 납품 비리를 저지른 6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약 15억원의 범죄 수익을 국고로 환수했으며 현재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자금을 가로챈 일당 등 5명을 구속했다”며 “지원 요건 등의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건강보험 누적 흑자 17조 육박”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향후 10년 뒤 건보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우려와 관련해 이 기간에 자금이 바닥날 가능성은 없다고 6일 밝혔다. 흑자를 쌓아두는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해마다 늘어 2019년에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 건강보험 총수입은 51조 9838억원, 총지출은 48조 9870억원으로 2조 9968억원의 당기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건보공단은 최근 5년간 건보료 등으로 들어온 평균 수입액과 병원진료비 등 요양급여비로 지출한 평균 지출액 등 현금흐름을 고려해 2015~2019년 건보 재정수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달 4일 현재 건강보험 누적수지 흑자는 16조 9779억원으로, 17조원에 육박했다.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2011년 처음 1조 6000억원 흑자를 낸 뒤 2012년에는 4조 6000억원, 2013년 8조 2000억원, 2014년 12조 8000억원 등으로 흑자 규모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이 해마다 흑자를 내는 이유로는 질환의 조기발견, 암 발생률 감소, 노인진료비 증가율 둔화 등이 꼽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내수 침체로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국민들이 아파도 병원치료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시작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병원 이용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예상 외로 큰 폭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건보공단은 지난해 7월 재정 전망에서 “올해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내년에도 1조 5000억원의 재정적자를 예상했다가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을 선회했다. 따라서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내년 17조 3010억원, 2017년 18조 3962억원, 2018년 19조 2095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보공단은 2019년 누적적립금이 20조 428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흑자 규모가 크고 누적적립금 규모도 큰 폭으로 늘면서 건강보험 재정의 적자 전환 및 고갈 시점은 기재부가 전망한 ‘10년 뒤’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건보공단은 보고 있다. 기재부는 앞서 2060년까지의 우리나라 장기재정을 전망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2016년을 정점으로 꺾여 2022년부터 적자를 보게 되고, 2025년에는 고갈 사태를 맞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재부는 2013년 재정 상황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보장성을 높이면 단기간에 재정이 고갈될 수 있다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건강보험은 장기적으로 재정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10년 뒤 고갈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애인, 병원 더 많이 가지만 건강검진은 덜 받아

    장애인의 의료기관 내원 일수와 의료비 지출은 전체 국민 평균보다 많았으나,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2일 장애인등록자료와 건강보험의 요양급여 자료 등을 연계 분석해 등록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 의료 이용 등 건강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02년 37.2%에서 2009년 62.0%, 2010년 63.0%, 2011년 66.9%로 해마다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기준 전체 국민의 평균 수검률(72.6%)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제외한 자료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이 높은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장애인의 수검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건강검진 수검률이 55.2%에 그쳤다. 경증장애인(71.2%)과 큰 격차를 보이는 데다 수검률 차이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동 문제 등으로 의료기관 및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애 특성별로는 자폐성장애 수검률이 82.8%로 가장 높았고, 신장장애는 39.7%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내원 일수는 2011년 50.1일로 2002년 28.1일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건강보험 전체 적용 인구(18.8일)에 비해 2.7배 높은 수치다. 입원 일수도 2011년 16.9일로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2.2일)보다 훨씬 많았다. 의료기관을 찾는 일수가 많은 만큼 의료비 지출 규모도 컸다. 등록장애인의 총진료비는 약 9조원(2011년 기준)으로 국민 전체 진료비의 17.8%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360만원으로 국민 1인당(103만원), 노인 1인당(303만원) 진료비보다 많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병원 단속 무마 돈 받은 심평원 전 간부 구속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단속에 걸린 병원 운영자에게 사건 무마를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심평원 전직 고위간부인 박모(70)씨와 브로커 한모(57)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에게 단속 정보를 흘린 심평원 간부 이모(52·여)씨는 국민건강보험법의 비밀유지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박씨는 올해 초 간호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심평원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부산 사상구의 한 병원에 접근해 “가벼운 처벌을 받게 해주겠다”며 고문료로 매달 150만원씩 900만원을 받는 등 병원 4곳으로부터 34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심평원 고위 간부를 지내고 최근까지 심평원 정책자문기구 위원으로 활동했다. 심평원 직원인 이씨는 과거 직장 상사였던 박씨에게 단속 내용과 추징 금액 등 정보를 누설했다. 브로커 한씨는 박씨를 병원에 소개하고 그 대가로 10여 차례에 걸쳐 총 2억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심평원은 요양급여 비용을 실사하고 요양급여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기관으로 일선 병원이 가장 어려워하는 곳이다.  박용문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병원장들은 박씨가 심평원 직원에 영향력을 행사해 진료비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문료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부·지자체 하루 수차례 문서 요청… 메르스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 지장”

    “정부·지자체 하루 수차례 문서 요청… 메르스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 지장”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을 엄습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의료인을 한순간에 사회적 격리 대상자로 만들었다. 한 아파트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직원의 출입을 막았다. 어떤 주민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라’는 벽보를 붙이기도 했다.(‘2015 메르스 대한병원협회의 기록’ 중 일부) 첫 메르스 감염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5월 20일부터 보건당국이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7월 28일까지 70일간 메르스 바이러스는 186명의 확진 환자뿐만 아니라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인의 일상도 처참히 무너뜨렸다. 병원 전부 또는 일부 폐쇄를 경험한 100여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메르스가 거쳐 가지 않은 나머지 병원들까지 대혼란 속에 사투를 벌였다. 대한병원협회는 12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기관의 노력, 정부와 국회의 대응 등을 담은 메르스 백서를 펴냈다. 의료인의 시각에서 본 메르스 70일의 기록이다. 백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서 일주일 사이 ‘대응지침 3판’(5월 25일), ‘대응지침 3-1판’(5월 29일)을 차례로 배포했다. 메르스 의심환자 발열 기준이 38도에서 37.5도로 변경되고 신고·진단 기준이 개정되는 통에 지침에 따라 철저히 대응해야 하는 병원은 방역 초기단계에서부터 혼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초기에는 유전자 검체 검사를 국립보건연구원만 할 수 있게 하는 바람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의료기관은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불안해하며 환자를 돌봐야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문서 수발’ 요구는 의료인을 더 힘들게 했다. 백서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앞다퉈 하루에도 수차례 중복되거나 유사한 내용의 문서를 보내라고 해 병원 행정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 간 대응도 제각각이어서 개별 병원이 유전자 검사 대상 확인과 의뢰, 환자 이송을 신속히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료가 격리되고, 감염환자와 의심환자가 늘자 의료진의 업무는 더욱 가중됐다. 한 사람이 평소 업무의 3~4배를 감당해야 했다. 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는 백서에서 “방호복을 입고 화장실 가는 것이 걱정돼 커피와 물도 못 마셨다”고 회고했다. 진료가 꼭 필요한 환자조차 병원을 꺼려 병원 대기실과 입원실에는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환자 수가 급감해 병원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는 요양급여비용 청구액의 약 95%를 조기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백서는 “일종의 가지급 형태의 자금조달 방안으로는, 당장 그달 병원 직원 월급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돌이켰다. 병원협회는 백서에서 “병원감염예방 의무를 전적으로 병원에 부여하는 것은 실효성이나 효과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염병 진료비용에 대한 국가 부담비율을 일정 부분 상향조정하거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 장비 구매 등에 국가 예비비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 개인정보 오·남용 징계 3년간 2배↑

    공무원 개인정보 오·남용 징계 3년간 2배↑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적으로 개인정보를 열람하거나 무단으로 제3자에게 제공하다 적발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 소속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11년 129명에서 2012년 88명으로 한때 줄었다가 2013년 154명, 2014년 168명으로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6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박 의원실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징계받은 공무원 604명 가운데 경찰과 검찰이 46.0%인 278명이나 됐다. 278명 중 검찰 소속이 3분의1가량이었다. 2011년 이후 징계 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감봉, 견책, 경고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파면 10명, 해임 21명, 강등 2명 등 중징계도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해 해임된 경찰관들은 각각 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열람하거나, 수배 여부를 조회한 뒤 외부로 유출했다. 올해 한 경찰관은 사적으로 배우자 뒷조사를 하고, 사업내역을 조회하다 파면됐다. 다른 한 경찰관은 성매매업소 운영자에게 수사상황을 유출해 해임됐다. 개인정보 오·남용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개인정보를 사적으로 조회한 뒤 제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꼽을 수 있다. 실제 가장 많은 징계 사유도 사적 열람과 단순노출이다. 하지만 수배자 정보를 조회해서 제공하거나 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행위를 비롯해 분쟁 중인 당사자의 요양급여기록을 확인하는 등 중징계가 불가피한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자부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다음달 27일까지다. 전국 1만 5751곳에서 사용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1만 1249개가 점검 대상이다. 이번 일제 점검은 각 기관의 자율점검과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의 확인점검에 이어 행자부 현장점검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자부는 이번 자율점검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공공기관을 위주로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엄하게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조성환 개인정보보호과장은 “공공기관 직원의 개인정보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접근권한 통제와 접근기록 관리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는 35만개 파일, 1236억건에 이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산 1억 넘는 장기체납자 건보 혜택 못 본다

    내년부터 재산이 1억원이 넘는데도 고의적으로 건강보험료를 장기 체납하는 사람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건강보험공단은 2016년 1월부터 건강보험 고액·장기 체납자에 대한 사전 급여제한 대상자 기준을 기존의 ‘재산 2억원 초과자’에서 ‘재산 1억원 초과자’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사전 급여제한 대상자가 되면 병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할 때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은 또 상습적으로 고액의 건강보험료 등을 내지 않은 개인과 법인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www.nhis.or.kr)에 공개한다. 다만 체납된 보험료를 모두 납부할 경우, 전액 부담한 진료비 가운데 본인부담금을 뺀 건강보험 부담금을 건강보험공단이나 지사에 돌려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병원 등 요양기관은 건강보험 자격조회 시 전산시스템을 통해 사전 급여 제한대상자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은 요양기관이 사전 급여제한 대상자를 진료한 후 요양급여를 달라고 청구해도 이를 지급하지 않는다. 앞서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연소득 1억원 또는 재산 20억원을 초과하면서 보험료를 6개월 이상 내지 않는 장기 체납자를 대상으로 사전 급여제한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는 ‘연소득 2000만원 또는 재산 2억원 초과자’로 사전 급여제한 기준을 확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보험료를 낼 수 있으면서도 내지 않는 악성 고액·장기체납자에게 불이익을 줘 체납보험료를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하고 성실하게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와의 형평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더 낸 병원비, 속시원하게 돌려받는 방법 없나요?

    더 낸 병원비, 속시원하게 돌려받는 방법 없나요?

    지난 5월 강모(40)씨는 이마에 상처를 입어 근처 성형외과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진료비로 30만원을 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진료비였다. 강씨는 미용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은 만큼 건강보험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건강보험 적용 대상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 심평원은 강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17만원 환불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9월 현재까지 강씨는 더 낸 병원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 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이 경우 병원은 환자에게 ‘과다본인부담금(원래 받아야 할 진료비보다 더 많이 받은 돈)’을 즉시 돌려줘야 한다. 병원이 미루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나서 해당 병원에 지급할 요양급여비용에서 과다본인부담금을 공제해 환자에게 지급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하면 병원은 건보공단에 요양급여를 청구하는데, 이때 건보공단이 환자에게 줄 환불금을 빼고 병원에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이런 식으로 4980건의 민원을 제기한 환자들이 15억 3788만원을 돌려받았다. 문제는 강씨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 대다수인 성형외과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다. 내과처럼 건강보험 진료 항목이 많은 병원은 건보공단이 요양급여비용에서 공제해 환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하기가 쉽다. 하지만 성형외과는 비급여 진료를 주로 하니 건보공단이 급여를 지급할 일이 거의 없고 따라서 환자에게 줄 환불금을 공제할 ‘건수’도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강씨는 “확인해 보니 병원은 직접 지급을 거부했고 건보공단은 병원이 급여를 청구하길 기다리고만 있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2013년 심평원이 환자의 과다본인부담금에 대해 환불 결정을 내린 건수는 9839건, 총 환불 결정 금액은 30억 5435만원이다. 이 가운데 건보공단이 급여에서 공제해 대신 환불해 준 건수는 5326건으로, 20억 1217만원이 환자에게 지급됐다. 나머지 4513건, 10억 4218만원은 병원이 직접 지급했거나 처리가 지연돼 이듬해로 넘어간 경우다. 병원 측이 불복해 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부당하게 과다 지급한 돈인 만큼 당국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나머지 10억 4218만원이 종국에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보건복지부도, 심평원도, 건보공단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우리 역할은 환불 결정을 내려 주는 것까지”라고 했고, 건보공단은 “우리가 공제 처리한 금액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뒤늦게 확인에 나섰다. 국회에는 이미 해결책이 제시돼 있다. 이목희·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3년에 각각 발의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두 개정안 모두 심평원의 환불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환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하고 건보공단은 나중에 의료기관으로부터 선(先)지급한 환불금을 급여 공제 방식으로 돌려받도록 한다는 개선안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환자 입장에선 환불금 지급을 거부하는 병원과 싸울 일도, 건보공단이 대신 공제해 주길 목이 빠지도록 기다릴 일도 없어진다. 그러나 개정안은 3년째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빛이 바래고 있다. 개정안에도 문제는 있다. ‘선지급, 후(後)공제’ 제도를 도입하면 환불금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계속 빠져나가는데,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은 병원으로부터는 건보공단이 이미 지급한 환불금을 공제하지 못해 건강보험 재정이 축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공단이 병원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공제가 어려우면 민사소송밖에 답이 없다”며 “개정안이 국회에서 다뤄질 때 이런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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