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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인생(최인호 지음,문학동네 펴냄)=‘70년대 작가군의 선두주자’‘청년문화의 기수’로 불리며 새로운 감수성의 문학을 열어 보인 작가가 1982년 ‘위대한 유산’이후 20년만에 낸 소설집.‘최근에 탈고한 신작 ‘이별 없는 이별’과 ‘달콤한 인생’을 비롯해 ‘산문’‘몽유도원도’‘이상한 사람들’등 6편의 중단편이 실렸다.표제작인 중편‘달콤한 인생’은 파우스트 테마를 밑그림으로 인생유전의 드라마를 감싸는 작가의 종교적 시선이 두드러진 작품.또‘몽유도원도’는 백제 21대 개로왕이 꿈 속에서 절세 미인을 만난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새롭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작가는 “문학의 향기가 저절로 옷깃에 스며 너울너울 사람을 따라오는 나비,그런 호접과 같은 단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8,000원.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민문홍 지음,아카넷 펴냄)=한국의 사회학 공동체는 지금까지 주로 막스 베버의 사회학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또한 19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중견 사회학자들로 하여금 사회구성체론이라는 이름으로 마르크시즘을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전사회학자 에밀 뒤르케임은 구조기능주의의 기반을 제공한 보수적 사회학자 혹은 동양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서구중심적,보편적 사회학 이론을 추구한 사회학자로 자연스레 배척당했다.그러나 저자(기독교 사회과학연구소장)는 뒤르케임의 사회학은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대성,탈현대성과 관련된 소중한 문제제기가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뒤르케임학파의 동양사회론’‘뒤르케임과 탈현대성논쟁’등 9장으로 이뤄졌다.2만원. ◆도자기와의 만남(전충진 지음,리수 펴냄)=우리 도자사를말하면서 피해갈 수 없는 나라가 일본이다.일본의 영원한영웅으로 추앙받는 오다 노부나가.그가 공을 세운 자에게영토 대신 도자기를 상으로 내리면서부터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이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극도로 궁핍해진 일본의 영주들은 ‘부의 원천’으로 인식된 도자기 제작을 위해 조선 도공 1,000여명을 납치해갔다.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통치로부터 400여년간태평성대를 누리며 도자기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반면조선은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전화로 사회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도자기문화도 쇠멸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모방의나라’ 일본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 우리 도자기의 정신임을 새삼 강조한다.1만3,000원. ◆모반의 역사(한국역사연구회 지음,세종서적 펴냄)=묘청은요설로 사람들을 현혹한 요승이었나,실패한 개혁자였나? 홍륜의 난에서 볼 수 있는 공민왕의 숨겨진 면모는? 우리 정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17명의 모반자들을 골라 그들의 꿈과 야망,좌절된 발자취를 파헤쳤다.‘대동사회’를 꿈꾸며 체제변혁을 이루려 했던 조선 중기의 풍운아 정여립,세도권력과 지역차별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 열정을 불태운 저항 지식인 홍경래,“천하에 가장 두려운 존재는 오직 백성뿐”이라며 부패한 정권에 경고장을 날린 허균,태조 이성계를 대신해 태종에게 화살을 겨눈 조사의,선덕여왕당시 여왕의 즉위를 문제 삼아 반역을 꾀한 비담 등이 이야기의 주인공.‘해석되고 굴절된’ 역사의 본모습을 추적,복원한다는 게 책의 의도다.1만원.
  • 한·일 교과서 갈등/ 야스쿠니 신사를 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 참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종전기념일인오는 8월 15일 참배가 실현되면 걷잡을 수 없는 파동이 예상 된다.파동의 폭발력을 알고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이 몇차례 참배 계획 철회를 요구했는가 하면 일본 여야와 언론들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 16일 찜통 같은 날씨에도 도쿄(東京) 시내의 야스쿠니 신사는 참배객, 외국 관광객들로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신사측이 해마다 이맘때쯤 개최하는 ‘마쓰리(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마쓰리를 즐기려는사람도 적지 않아 보였다. 신사 입구의 양쪽에는 대동아전쟁을 비롯,러·일, 청·일전쟁 등에서 숨진 전몰자의 유족들이 영혼을 기리기 위해설치한 크고 작은 등불 2만여개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경내에 들어서니 옛 일본군 차림의 집단 참배객들이 눈에띈다.전장에서 숨진 동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년에 꼭 3차례 참배하러 온다는 해군 출신의 후쿠다 요시카쓰(福田義勝·84·도쿄 거주)씨는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1938년 21살의 나이로 징병돼 캄차카 반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까지 근무했다는 후쿠다씨는 “50년이나 지난 일인데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한국이나 중국에서 반발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참배는 정치문제라기보다 인정(人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도 후쿠다씨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몰자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배를 하는 건 헌법을 어기는 일이 아니며 일반 전몰자와 A급 전범을 구별할 필요가없다”며 참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그가 개인 자격이 아닌 총리로서 공용차를 타고 가서 방명록에 총리라는 직함을쓰는 공식 참배가 될 경우 그의 논리와는 달리 문제는 달라진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책임을 묻는 도쿄 재판 때 A급 전범으로 분류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14명이 합사(合祀)돼 있다.78년 10월 신사측이 몰래이들을 합사했다가 6개월 뒤에서야 합사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중국 등은 전범이 합사된 신사의 공식 참배를 “일본이 전쟁을 반성하지 않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가 공식참배했고 한국·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경색된 85년 이후로는 주변국 배려 차원에서 어떤 총리도 공식 참배를 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역대 총리로는 두번 째, 16년 만에 신사참배를 고집하는 데에는 정서적 뿌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역시 정치가였던 부친의 고향이 가미카제(神風) 특공대의 발진기지였던 가고시마(鹿兒島)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크다. 그는 기회가 있으면 가고시마를 찾는다. 그가 즐겨 읽는 책이 자살 특공대로 몸을 던진 해군비행예비학생 제14기의 ‘아아,동기(同期)의 사쿠라’라는 사실은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도이 다카코(土井 たかこ) 사민당 당수는 “전범들에게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유럽의 피해국들이 히틀러에게 헌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공식 참배가 갖는 상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주장과는 달리 전범이 합사된 신사 참배는 과거 전쟁의인정이라는 의미에서 한걸음 나아가 전쟁이 가능한 국가를지향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주변국들의 반발은 바로 이 같은 군사대국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극우 보수세력들이 총리의 참배를 부르짖는 이유도 바로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전쟁에 대한 향수를노리고 있어서다.메이지(明治) 일왕 때인 1879년부터 일왕의 명령으로 전장에 나가 전사해 이곳에 합사되면 ‘신’이된다고 하는 ‘신화 시스템’을 야스쿠니는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보수우경화 흐름과 관련해 고이즈미 총리취임 이후 야스쿠니 공식 참배를 우호적으로 보는 국민들이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 특히 젊은층은 그렇다. 야스쿠니 신사의 마쓰리를 보러 왔다는 이지마 겐(飯島健·20·대학 2년)씨는 “한국과 중국에서 강력 반발하는 공식 참배를 총리가 굳이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가 헌법위반이라고 지적했다.신문은 “참배에는 근린 제국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는 어떠한종교적 활동도 해서는 안된다”며 참배 자제를 촉구했다. 중·일 외교 마찰의 현장을 보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들렀다는 한 중국인 관광객(25·엔지니어·상하이 거주)은 “신사를 둘러보니 일본이 얼마나 호전적인 국가였는지 실감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분명히한다는 점에서 공식 참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야스쿠니 신사. 야스쿠니(靖國)신사는 1869년 일왕을 떠받들고 서양 세력에 반대하는 세력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도쿄 초혼사(招魂社)’란 이름으로 지어졌다. 10년 뒤 야스쿠니로 이름을바꿔 육·해군이 관리를 맡았다. 군대가 신사를 소관한 점은 바로 야스쿠니 신사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이 경계하고우려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일본에 진주한 연합군사령부(GHQ)는▲국가와의 관계를 끊고 종교시설로 남거나 ▲종교색이 없는 전몰자 시설로 바꾼다는 두 가지 안을 신사측에 제시,야스쿠니는 종교시설 쪽을 택했다. 현재 야스쿠니에는 대동아전쟁 때 숨진 213만 3,760명을비롯,청·일,러·일 전쟁 등 근대 이후 일본의 크고 작은전쟁에서 숨진 246만6,344명이 합사돼 있다.이 가운데는 종전 직후 연합국이 주도한 도쿄 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돼 처형된 14명이 78년 몰래 합사됐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총리의 신사 참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 A급 전범을 다른 신사로 옮겨야 한다는 ‘분사(分祀)론’을 제기했으나 신사측의 강력한 반대로 유야무야됐다. A급 전범이 합사되기 전에는 미키 다케오(三木武夫) 전 총리가 75년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처음으로 개인 자격으로참배했으며 합사 이후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가 유일하게 총리 자격으로 85년 참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야스쿠니 관련 일지. ■1946년 2월 국가 신도(神道)로서 신사·신도 폐지■75년 8월 미키 다케오 총리,종전기념일 첫 참배(개인 자격)■78년 10월 A급 전범 합사■85년 8월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첫 공식 참배■85년 9월 중국 외교부,공식 참배 비난■86년 8월 나카소네 총리,공식 참배 보류 발표■91년 9월 센다이 지방법원,“야스쿠니 공식 참배는 위헌” 판결■99년 8월 노나카 히로무 관방장관,A급 전범 분사안 제기■2001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참배는 위헌 아니다”고 참배 강행 의사 표명
  • 서산시와 교류 日텐리시 “왜곡교과서 채택 않겠소”

    일본 정부의 역사교과서 수정 거부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와 자매결연한 일본 나라현 텐리시는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와주목을 끌고 있다. 서산시는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류상동)가 지난 5월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아 줄 것을 건의하는 서한문을 보낸데 대해 최근 이 도시의 한 관계자가역시 서신으로 이 같은 내용을 알려 왔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신은 “텐리시는 서산시 제2건국위가 건의한 내용이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문화 교류 등을 활발히 추진하자”는 는 내용으로 돼 있다. 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텐리시 교육장의 정식 회신이공문서로 송부될 것”이라며 “텐리시 교육장은 특히 건의내용 중 ‘과거에 눈을 감은 자는 미래도 볼 수 없다’라는 구절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원도 동해시는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와 자매결연 20주년 행사의 하나로 추진했던 일본 축하사절단의 방한과관련,동해항 입항은 허용하되 각종 교류행사는 유보하기로했다.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도 이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자매결연 도시인 시마네현 스미다 노부요시 지사에게 보냈다. 전북 시장·군수협의회와 시·군 의장단 교육계 종교계및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제2의 침략만행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왜곡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본과의 교류를 전면 유보하는 등 공동대응키로 했다. 전국종합
  • 韓·日 교과서 갈등/ 日本내 양심의 소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과 학계,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재수정 거부가 발표된 9일 대부분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론=도쿄신문은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에 따르면 당연한 회답이라고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 양국에 있어서는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 여당의 간사장이 ‘선물’로 들고 간 ‘신세기 교류 프로젝트’는 오히려 (한국 국민의 감정이라는)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역사 담당의 교과서 조사관에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의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 집필자의제자가 들어 있었다”고 검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앞으로 (한·일의)전문가끼리 학문적인 견지에서자유롭게 서로 지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과서를 좋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교도(共同)통신도 “한·일 관계의 냉각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양국 관계는 교과서 문제 외에도 영주 외국인 지방 참정권 부여 법안에 대한 일본의 소극적인 자세,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남쿠릴 해역의 한국 어선 조업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한국측의 반발,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계=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 도쿄대 교수는 “역사를쓸 때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이나 무라야마 담화,한·일 공동선언 등 일본 정부의 공약에 비춰 보더라도 정부의 대응은 국제적인 신의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최대 책임은 교과서 검정제도하에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주도의 교과서를 합격시킨 데있다”면서 “이 교과서를 용인한 사실 그 자체로 일본 정부의 견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일 전쟁에서 한국 병탄에 이르기까지 역사 기술의 명확한 오류와 중·일 전쟁에 대한 사실은폐는 ‘역사관의 차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실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새 교과서 모임’의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벌이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요시후미(俵義文)사무국장은 “한·중 양국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오류의 대부분은 일본 국내의 역사학자,연구자나역사연구단체들도 잘못된 기술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이라면서 “이것을 해석이나 표현의 문제로서 수정의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교과서가 채택된다고 한다면 일본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일본 각지의 교육위원회 등은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않도록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marry01@
  • 김제공항 2006년 개항

    건설교통부는 전주권 신공항 사업으로 추진해온 김제공항의 기본계획을 수립,2일 고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김제공항은 전북 김제시 공덕면과 백산면 일대 141만3,589㎡의 대지위에 건설되며 2005년까지1,219억원이 투입돼 시험운영을 거쳐 2006년 상반기에 개항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연간 2만회를 운항할 수 있는 활주로 1개와중형항공기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연간 123만명의 이용이 가능한 여객터미널, 3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 등이다. 건교부는 농지편입,환경피해 감축방안 등에 대한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실시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하반기까지 보상을 마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신간 맛보기

    ◇한국의 건축문화재-서울편(홍대형 지음,기문당 펴냄)국가및 지방 지정건축문화재의 건축사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구성은 비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도시의 가로도 중국처럼 바둑판 같은 직교(直交)가로망이 아니라 자연지세를 활용해 만들었다.중국의 도성제를 모방한 고구려시대의 격자 가로망의 흔적이 평양 인근에 남아 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비대칭 가로망이 보통이다.저자(서울시립대 교수)는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단절을 아쉬워하며,도성과 성곽,궁궐·종묘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주택·사찰 등 의미있는 건축물을 폭넓게 다룬다.2만5,000원. ◇마이클 조던,나이키,지구 자본주의(월터 레이피버 지음,이정엽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미국 프로농구를 자기 세상으로 만든 선수는 마이클 조던 뿐이 아니다.닥터 제이나 매직존슨도 있다.그러나 조던은 단순한 운동선수 이상이다.그는한 시대를 구축했다.그 시대란 CNN같은 전지구적 미디어가끊임없이 ‘미디어 스펙터클’을 생산해내는 미디어 혁명의시대다.조던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인가,교활한 형태의 제국국주의인가.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던이 터너나 머독의 미디어제국에 의해 성공했지만,그 미디어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해 몰락해가는 모습을 ‘파우스트의 거래’라고꼬집는다.8,000원. ◇마르크스 평전(프랜시스 윈 지음,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요시프 스탈린,마오쩌둥,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마르크스가 죽은 지 100년이 안돼 전세계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그의 사상은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다.철학자·역사가·경제학자·언어학자·문학비평가·혁명가였던 마르크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인간,그러나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렸다.2만원. ◇갈릴레이의 생애(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지음,차경아 옮김,두레 펴냄)“진실을 모르는 자는 한낱 바보에 그치지요.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도 그것을 거짓이라 칭하는 자는 범죄자란말이요.”지동설을 부인하는 데 앞장선 제자를 향해 일갈하던 갈릴레이의 말이다.갈릴레이 역시 고문기구 앞에서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아는 자’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 지를 시사한다.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주제 아래 그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3편의 희곡이 실렸다.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뒤렌마트의 ‘물리학자들’,키파르트의 ‘J.로버트 오펜하이머 사건에서’가 그것.1만원.
  • [가자!교통월드컵] 바꿔야 할 택시문화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처음 맞닥뜨리는 것이 택시다.택시는 공항을 드나드는 외국인에겐 한국,나아가 한국교통문화의 척도로 작용한다.승차거부, 난폭운전과 같은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수준높은교통문화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게 현실이다. 캐나다인 프레드씨는 지난달 4일 서울 해방촌에서 남산 서울타워로 가려고 빈 택시를 탔다가 낭패를 당했다.목적지를 얘기하자 기사가 “거긴 못가니까 내리라”고 했다.“왜 못가냐”고 하자 ‘fuck you’라는 욕설을 남발하더라는 것.프레드씨는 “한국의 택시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인 주부 모리씨도 최근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소공동롯데호텔로 가기 위해 잠든 아이를 안은 채 택시를 탔다. 그러나 중간지점인 종로2가에 이르자 택시기사가 갑자기차를 세우더니 요금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밤늦은 시각이라 무섭기도 하고,잠든 아이를 안고 내릴 수도 없고 해서5만원을 줄 수밖에 없었다.택시는 그것도 모자랐는지 롯데호텔 정문이 아닌 소공동 입구에 모리씨를 내려놓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발표한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모두 731건으로 이 중 택시관련 신고건수만 104건이었다.여행사(207건) 숙박(134건)과 관련된 신고 다음으로 많다. 택시횡포와 관련해 외국인관광객들이 신고하는 건수가 97년 75건에서 98년 111건,99년 94건,지난해 104건으로 늘어난 데서 택시의 교통문화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이들신고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부당요금 징수와 미터기 사용거부가 46.2%로 제일 많았다.이어 승차거부·도중하차 강요(19.2%) 난폭·우회운전(18.3%) 운전사 불친철(6.7%) 등의순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택시승객의 대부분은 회사택시들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문제점으로 기사들의 불친절을 꼽는다.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되는 승차거부·합승·도중하차 등 불법행위도 회사택시가 개인택시보다 3배나 많다.실제 출·퇴근시간이나자정을 전후한 시간에는 택시들의 불친절과 불법행위가 극에 달한다. 그러나 회사택시의 불친절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저임금 등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의 주장이다.연맹이 전국의 회사택시 기사51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근로시간은 하루 10∼12시간대가 전체 응답자의 43%로 가장 많았다.13∼16시간대가 24%,17시간 이상도 18%나 됐다.반면 8∼9시간대는11.2%,8시간 미만은 3.5%에 불과했다.월 평균 근무일수는격일제로는 13∼14일,하루 2교대제로는 25∼26일이 대부분이었다.실로 엄청난 시간을 한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중노동으로 보내는 셈이다.운전하다 보면 식사 거르기가 다반사고 용변해결도 만만치 않다.기본적인 민생고조차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기사들의 하소연이다. 그럼에도 한달 수입은 60만∼90만원대가 응답자의 70%를차지,대부분의 기사들이 100만원도 안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심지어 한달에 50만원도 못버는 기사들이 전체6%나 됐다.택시노련 관계자는 “회사택시의 경우 노동시간대비 임금이 다른 업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돈과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고객서비스를 기대하기는무리”라고 했다. 기사들의 불친절 못지 않게 승객들의 무례함도 문제다. 택시기사들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과음한승객들이다. 차 안에서 구토를 하는가 하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잠에 취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더러는 공연히 트집을 잡아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고,심지어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승객도 있다.S택시기사 김모씨는 최근 상계동으로 손님을 태우고 가다 사소한 언쟁끝에손님에게 맞아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더러는 강도를만나 택시를 뺏앗기는 경우도 있다.전국택시연합회에 따르면 연간 강도를 당하는 택시만 3,000∼4,000대에 이른다. 전광삼기자 hisam@. ***택시연합회 회장 박복규씨.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택시기사들의 마인드와 행태를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로여건과 임금체계, 시민의식도함께 개선돼야 합니다” 박복규(朴福奎)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택시기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지만,그렇다고 일방적인희생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요금은 버스와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되지 않아 세제 등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주장이다.‘값싼 요금에 값싼 서비스’가 택시에 대한 정부정책이라고 꼬집는다. 택시요금은 2㎞기준 기본요금 1,300원에 광역시의 경우주행거리 210m 또는 소요시간 51초당 100원이 더해진다.98년 2월 이후 동결돼온 요금이다. 택시업계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차량가격 인상분을 고려할 때 지금보다 36∼52%가량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얘기한다.그러나 정부는 오는 8월부터 28%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요금체계는 뉴욕과 도쿄의 4분의 1,파리의 3분의1,런던의 절반 수준이다.주행거리 6㎞를 기준으로 할 때서울의 택시요금이 3,200원인 반면 뉴욕은 1만4,300원,도쿄가 1만3,700원,파리는 9,400원,런던은 6,000원 수준이다. 버스와 비교해도 결코 비싼 요금이 아니라는 게 택시업계주장이다. 현행 버스요금은 시내버스 600원,일반좌석 1,200원,고급좌석 1,300원 등이다. 4명의 승객이 6㎞를 갈 때시내버스 2,400원,일반좌석이 4,800원,고급좌석 5,200원인데 반해 택시는 3,200원으로 일반좌석버스보다 싸다. 박 회장은 “택시요금을 물가관리차원에서 결정할 게 아니라 파리·도쿄·런던 등 선진국의 주요 도시처럼 총괄원가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택시운임할증제를 심야할증·인원할증·화물할증 등으로 다양화하고 일반·모범·대형택시 등 유형별로 운임체계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특히 “택시는 초등학생들도 수시로 타고다니는 대중교통수단”이라며 “따라서 버스·지하철·연안여객같이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현행 50% 경감에서 완전면세로 전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 택시聯, 새달부터 서비스교육. “평상시에야 비록 불친절하다는 소릴 듣겠지만 월드컵기간엔 대다수 기사들이 친절하게 잘할 겁니다.돈 몇푼 더벌자고 나라 욕 먹이겠습니까?” S택시 기사 차병수(43·車秉洙)씨의 다짐이다.비단 차씨만의 생각은 아니다.대다수 기사들이 월드컵 기간만큼은최선을 다해 외국인관람객을 운송하겠다는 자세다. 전국택시연합회도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오는 7월부터 월 1회 이상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연합회는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택시를 이용할 외국인이 하루 5만∼8만명에 이를 것으로보고 있다.따라서 택시기사들의 도움없이는 경기장 시설과경기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인들을 감동시킬 수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부산 등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합승 등 불법행위를 자율근절토록 집중홍보를 펼쳐나갈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오는 7월부터 시·도조합별로 분실물 신고센터를 운영,국내외 승객의 분실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택시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국택시공제조합과 함께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지부별 사고감소 비상대책반을 운용키로 했다. 개별회사를 방문, 안전관리를 위한교육과 홍보도 지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 하이닉스 작년3월 주가 6년7개월 지나야 회복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봤을 때 가격을 회복하려면 시간이얼마나 걸릴까.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자나깨나 자신이 산 종목의 주가가언제 오를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미국의 금융전문 정보사이트인 브리핑닷컴은 최근 주식투자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계산하는 방법(When Will My Stock Get Back to Where It Was?)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주가와 매출액 증가율을 이용해 산출하는 계산법이다. 주가 변동에는 경기와 해당 기업의 실적,재무상태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한다.투자자들도 추정치이긴 하나 보유주식의 주가 회복기를 계산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주가회복 소요시간 계산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된다. ①현재의 주가/매출액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한다.②연간 매출증가율이 50%이면 1.5(배)로,80%이면 1.8(배),300%이면 4.0(배)으로 표시한다.③매수 당시 주가를 현재주가로 나눈다. ④세번째 결과를 두번째 결과로 나눈다.⑤이때 나온 수치가 바로 매수시점 주가를 회복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년)이다. 이 계산법을적용하면 지난해 3월 하이닉스반도체 주식(당시 2만원)을 산 투자자가 그 가격을 회복하려면 지금(6월20일 종가 3,265원)부터 6년 7개월이 걸린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는 앞으로 1년6개월,SK텔레콤은 1년 10개월,한국통신은 1년 11개월을 더 기다려야 당시의 투자원금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육철수기자
  • “올 춘란배 내가 가져간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劉昌赫·35) 9단에 맞먹는강한 바둑의 왕리청(王立誠·43) 9단.두 기사는 구원(舊怨)이 있다.지난 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유 9단이 왕 9단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그때 유 9단이 너무강하게 나갔다는 패인 분석이 있었다. 두 사람은 22일부터 이틀간격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제3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맞붙는다.지난 14일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에서는 유 9단이 왕 9단을 ‘매우 부드럽게’ 대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대국에서도 유 9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화끈한 공격바둑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 9단은 ‘큰 물’에만 나가면 힘을 써 이채.지금까지 국제기전에서 한번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비록 국내 기전은 무관이지만 지난 연말 국제기전인 제5회 삼성화재배를 차지하면서 올 성적 또한 20승7패를 기록,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춘란배를 거머쥐면 조훈현 9단처럼 유 9단이 왕년의 관록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세때 일본에 건너가 가노 요시노리(加納嘉德)에게 사사한 왕 9단은 이듬해 프로에 이름을 올렸지만 첫 우승은 23세때인 81년 신인왕전에서 기록한 대기만성형.95년 제43기 왕좌전에서 조치훈 9단을 3대0으로 누르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그는 지금까지 31회의 우승을 기록했다.짧은 기간 엄청난 기력 신장을 보여준 셈이다.99년과 지난해 연속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그의 타이틀 방어전.유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4승5패로 다소 밀려 각오가 여느 때와 다르다. 임병선기자
  • 대마도는 우리땅 노래 열풍

    ‘우리의 섬 대마도/고려시대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은혜를 입은 곳/…/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쓰시마란 이름으로 바뀌어/…/대마도를 반환하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마도는 우리땅’이라는노래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7년 KBS 목포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랑’이라는여가수(K대학 관광학과2)가 한국어와 일본어(韓國の つしま)로 부른 이 노래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노래는 지난달 18일 인터넷 ‘다음’ 카페의 ‘데뷰클럽’(http:/usic2.daum.net/singer)에 처음 선보인 뒤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료 배포되고 있다.제목이 엉뚱한것 같지만 가사 내용은 국내 역사학자들의 검증을 거쳤을정도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작사자 한빛코리아 대표 최동국(崔東國·45)씨는 “독도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펴는 일본에 대해 방어적으로대응해서는 안된다”면서 “대마도가 고려시대 이래로 고려·조선의 지배아래 있었으며,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도 대마도를 조선영토로 간주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열거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日, 美에 6·25참전 대가로 한반도 재식민지화 요청”

    일본이 6·25 참전 대가로 미국에 한반도 재식민지화를 요청했던 사실이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6·25,일본 참전의 비밀’(22일 방송) 제작팀에 의해 밝혀졌다. 박건식 PD는 18일 “취재팀이 일본 국회에서 찾아낸 자료에 따르면 자민당 설립자이자 6·25전쟁 당시 일본 우익의 대표자였던 고마다 요시오가 맥아더 장군에게 ‘일본 참전 요청서’를 보냈다”면서 “그는 이 서한에서 ‘동양인은 동양인이 잘 안다’고 주장하면서 참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그대가로 한반도를 다시 통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또 일본의 옛 식민지 영토 반환 문제를 결정한 52년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한국에 반환할 섬으로 독도를 제외한 제주도와 거제도,울릉도만 포함시킨 것도 일본과의 뒷거래 의혹을 짙게 하는 것이라고 박 PD는 설명했다. 조약 직후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일본으로 반환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라는 제목의 독도탐방기를 사진과 함께 사회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방송에서는 6·25전쟁 당시 일본과 미국의 석연찮은 태도가 지금까지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분쟁의 원인이 됐음을 시사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제시된다.
  • 日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다와라 요시후미 사무국장

    “사립학교에서는 예상됐던 일입니다. 교풍(校風)이나 우익 성향의 학교 이사장에 따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채택하는 사립학교도 있을 터이지만 그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미에(三重)현의 호쓰다(法津田) 중학교가 왜곡 교과서 채택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 대부분의 학교는 현장의 교사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다와라 국장은 “이번주쯤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의 교과서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광고를 아사히(朝日)신문과 오이타(大分)의 지역신문 등 일부 언론에 전면광고로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새 역사교과서 모임과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가 역사·공민 교과서의 시판본 판매에 들어가고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의 ‘적극적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자원봉사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시민단체라 신문 광고비는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에 뜻을 같이 하는 일본 국민들의 성금을 받아 충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문광고,서명운동 외에도 ‘왜 역사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어서는 안되는가’를 일선 교육위원회 위원들을 직접 면담해 설득하거나 서한을 전달해 적극 알리겠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중국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수정에는 거의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제주해협 자유통항 ‘남북 이면합의’ 논란

    지난 2일 제주해협을 침범했던 북한 상선이 “작년 6·15북남 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 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해 통과 이면합의’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 등은 14일 국회 국방위에서북한 선박 청진2호가 우리 해군 함정과 이같은 내용으로 교신한 점을 문제삼아 ‘제주해협 통항 이면합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은 답변에서 “관계 부처에 문의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또다시 영해를 침범할 경우 경고사격을 한다는 게 기본방침이고 필요시 정선·나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실도 없고,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자리도 아니었다”며“이면합의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북한 상선 남포2호(2,400t급)가 지난 13일 오후 11시45분쯤 강원도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해군 초계함 1척을 동원,무선 교신을 통해 항로 변경을 유도했다. 아연 1,200t과 선원 33명을 싣고 원산항을 출발,싱가포르로 가는 남포2호는 이날 하오 8시쯤 공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국방부는 또 지난 2∼4일 제주해협을 침범한 북한 상선 청진2호와 우리 해군 함정 및 해경 경비정간 교신내용이 정치권 등에 유출된 점을 중시,유출 경로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군 수사기관에 지시했다. 강동형 노주석 이종락 yunbin@
  • 고이즈미 ‘인터넷 정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가 ‘고이즈미 메일 매거진’으로 대중 정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메일 매거진은 고이즈미 총리의 일거수 일투족,그의 정치관,인생역정은 물론 주요 정책과 각료 소개 등을 담은 전자 잡지.희망하는 사람에게 인터넷을 통해 메일로 우송해 준다.지난 달 7일 국회 시정연설 때 대국민 공약으로 창간을 약속했다. [치솟는 인기] 일본 내각의 관방장관실이 14일부터 운용을시작한 매거진은 창간 전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창간 하루 전인 13일 저녁까지 등록자가 78만명을 돌파한 데이어 이날 오후 3시까지 17만명이 추가 등록했다.내각부의관계자는 “13일까지 등록을 마친 78만명에게 창간호를 우송했으며 추가 등록자는 제2호부터 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간호는 고이즈미 총리가 편의점에 가거나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총리직에 오른 뒤에는 24시간쉴 짬도 없이 국정을 살핀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찬반 양론] 메일 매거진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고이즈미 총리가신문이나 방송에 의지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국민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직영 미디어’를갖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총리와 정부와정부 정책에 국민들의 관심과 친근감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자 메일의 특성상 일반 국민과 총리와의 양 방향 대화가 가능해 ‘민의’를 생생히 들을 수 있고 이를 정책에반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례없는 시도다. 그러나 여론 조작,대중조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우려도 있다.한 정치 평론가는 “총리의 사적인 얘기가 많아 독일 나치 시대의 괴펠스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다른전문가는 “고이즈미라는 한 사람의 정치가와 공인으로서 총리가 분명히 구분되지 않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메일 매거진은 정치가 어디로 흘러가고 정치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지를 이해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정치가 응접실과 서재로 파고 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정치] 고이즈미 총리의 대중정치는 이 뿐이 아니다. 그와 파트너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안방극장을 석권하고 있다.그 어떤 인기 드라마도 두 사람의 ‘와이드 쇼’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오전 오후없이 민영 TV들이 경쟁적으로 내보내는 두 사람의 행적은 시청률 1∼2위를다툰다. 자민당은 고이즈미 인기에 편승해 ‘고이즈미 비디오’,‘고이즈미 포스터’는 물론 ‘고이즈미 T셔츠’까지 팔며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시절에는인기가 없던 자민당 포스터가 고이즈미 총리의 얼굴을 담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대중 정치에 동물적 감각을 지닌 고이즈미 총리이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책임과 자율 강조하는 몬테소리 교육

    [신시내티 이순녀특파원] 지난달 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 위치한 클락몬테소리 중·고등학교의 수학 수업시간.우리나라 중1·2학년에 해당하는 7·8학년 학생 30여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학생들은 삼삼오오원형 탁자에 둘러앉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문제풀이에 열중이었다.교사 2명은 교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학생들의질문에만 답할 뿐 강의하지는 않았다.아킴 톰슨군(13)은 “수업시간에 공부할 내용은 각자가 정한다.선생님은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말했다. 일반 학교와 달리 2∼3학년을 한 반으로 묶는 다연령학급편성과 자율적인 수업방식은 이 학교뿐 아니라 몬테소리교육을 적용하고 있는 모든 학교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웃한 노스아본달 몬테소리 초등학교 역시 1∼3학년과 4∼6학년을 한 교실에서 가르친다.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교과를 스스로 선택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교사들은매월 교육계획을 꼼꼼히 짜지만 학생들에게 교과과정을 강요하거나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대신 주변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하도록 세심히 보살핀다.이 학교 미차 콘스탄티니 교장은 “외견상 혼란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책임과 자율을 강조하는 몬테소리교육 철학의 효과는 높다”고 말했다. 클락 몬테소리와 노스아본달 몬테소리는 신시내티시의 공립학교다.몬테소리는 이탈리아의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여사의 독특한 교육법을 적용한 일종의 대안학교 프로그램이다.1900년대초 빈민가에서 시작된 이 교육방식은 세계 각지로 전파되면서 중·상류층 대상의 사립학교 위주로 확산됐다. 신시내티 시교육위원회가 몬테소리교육을 공립학교에 도입한 것은 지난 70년대 초.공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미국 전 지역에 걸쳐 공교육에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접합한 마그넷스쿨운동에 따른 것이다.거주지역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는 보통 공립학교와 달리 마그넷스쿨은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현재 신시내티시의 공립 몬테소리학교는 노스아본달,샌즈,윈톤,카슨 등 초등학교 4곳과 클락 등 모두 5곳이다.이중클락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한 공립 중등학교로 주목받고 있다.7년 전 설립된 클락은 지난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시내티 시교육위원회 샐리 워너 위원은 “초등학교 교육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학부모들이 수년간 시교육위원회를 설득해 중등학교 설립을 이끌어냈다”면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했고,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워너 위원 역시 두 아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고,현재 두 딸이 재학 중이다. 몬테소리교육이 일반학교 교육과 가장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교사에 의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적절한 교재와 환경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데 있다.두 세살터울의 학생들을 한 학급에 배정하는 이유도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체득하게 하려는 배려에서다.수업분위기는 대단히 자유롭지만 자율과 책임이 똑같이중요시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자리잡혀 있다.대부분 석·박사 학위소지자인 교사들은 학습환경을 만들어주고,개개인의 지적 성장과 행동발달 상황을 지켜보는 세심한 관찰자의 역할을 한다. 수학,사회,과학,외국어 등 일반교과 과정 외에 체육,예술,야외활동 등 다양한 현장체험을 강조하는 것도 몬테소리교육의 특징이다.클락몬테소리의 토머스 G 로스웰 교장은 “학년 말 체험여행을 위해 학기 초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기금마련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몬테소리교육은 80년 중반부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유아교육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몬테소리 교재를 통해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cora@. *코른골드 몬테소리교사양성센터 소장 . [뉴욕 이순녀특파원] “몬테소리 교사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립니다.스스로 내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미국 몬테소리교사양성센터(CMTE)의 캐럴 울프 코른골드소장은 ‘어린이는 창조적이며 능동적인 존재’라는 몬테소리의 기본 철학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교사를 길러내는데 초점을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몬테소리 교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대졸자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1∼2년의 교육과정과 1년간의 현장실습을 거친다.CMTE는 지난 20여년간 미국내 몬테소리 교사 양성본부 역할을 해왔다. ◇몬테소리 교육의 장점은=개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다양한 교재들을 통해 이해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몬테소리 유아반의 모든 시설물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다.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맞는 식탁과 싱크대에서 직접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한다.어릴 때부터 사회성을 기르도록 3∼6세,6∼9세,9∼12세로 다연령 학급을 구성하고 있다. ◇학업성취도는 어떤가=다른 학교보다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이 때문에 매년 학교수가 배로 늘어나고 있다.초기엔 중·상류층이 대상이었지만 점차 공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수천개의 공·사립 몬테소리 학교가 있다. ◇몬테소리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또 교재를 갖추는데 드는 예산이부족한 경우도 종종 있다. 뉴욕 인근에 있는 센터 옆에는 몬테소리 영·유아 시범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교사 양성과 실습이 동시에 이뤄지고있다.35년 넘게 몬테소리 교육에 몸바쳐온 코른골드 소장은 지난해 미국 몬테소리협회가 주는 영예의 상을 수상하기도했다.
  • [굄돌] 크레파스교육의 한계

    색채에서 하늘색이나 살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것이다.그렇다면 공해가 하늘을 뒤덮는 회색하늘이 대다수인 대도시나,피부 색깔이 검은 흑인의 경우 그 색채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유아동미술교육은 아직 언어가 발달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인지발달과정에서 지극히 중요한 교육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 최근 이 분야의 통계조사를 통하여 교육 실태를 분석한 결과 참으로 아연실색할만한 결과가 나왔다.색채 사용이 7∼8색 이하로 평균치가극히 제한되어 있음은 물론이고,재료 중 크레파스를 사용하여 교육한 경우가 60%대를 넘었으며,만들기나 자연학습,집단조형,감상 등의 다양한 학습의 내용은 모두 합쳐도 30%∼40%대로 크레파스의 사용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실이니 다양한 교구의 개발은 커녕 올바른 색채나조형교육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창의적인 의식을 배양한다거나 전통미술 관련 소재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기대이하의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여기서 크레파스의 사용은당연히 재료의편리성 때문일 것이다. 굳이 독일의 예를 들어서 안됐지만 주요 교재의 내용은 그리기 자체가 20%대에 그친다.그나마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대체로 다른 분야와의 연계에 의한 사고와 창의성을 중요시하면서 문제 제기식의 자유스러운 발상을 존중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교사의 지침서가 교재를 훨씬 능가하는 분량으로 섬세하게 짜여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가히 세계적인 수준의 양적인 팽창이 이루어진 아동미술교육의 현주소는 연간 수천억원을 쏟아 부으면서도 어느새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의식의 도식화’를 비롯하여 ‘비주체적 의식교육’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그러면서도 이렇다할 우리식의 기초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거세게 밀려오는 문화경쟁시대에,언제까지나 국·영·수 위주의 판박이식 교육만 외쳐야 하는지….어린이들의 감성교육은 적어도 한 인간의 영혼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 평론가
  • 조작된 위기 파괴되는 평화…‘신의 나라는 가라’

    ‘신의 나라는 가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한국과 중국에서 주요 현안으로대두되고 있다. 일본의 우파가 결성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쓴 교과서가 일본인들에게 집단히스테리 성향과 ‘위기의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향후 일본이 또다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떨쳐 버릴 수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문부과학성은 주변국의 이같은 걱정을 외면한 채 왜곡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켰고,이 교과서는 4일 일본에서 전격시판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지식인 4명이 쓴 ‘신의 나라는 가라’는 제목의 책이 국내에서 출판돼 눈길을 끌고 있다.4장으로 구성됐으며 간사이대 강사인 우에스기 사토시의 ‘우익운동이 교과서를 만들었다’,도쿄가쿠에이대 교수인 기미지마 가즈히코의 ‘새로운 역사수정주의 비판’,가쿠슈인대강사인 고시다 다카시의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유도’,류구대 교수인 다카시마 노부요시의 ‘엉터리 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사기꾼들’등을 담고 있다. 책은 태평양전쟁에 관한 모든시각을 자학사관이라고 깎아내리며 일본의 우경화를 꾀하는 정치운동은 장차 일본의 젊은이를 비극으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한다.저자들은 새역모의 정체,왜곡교과서의 모순점,산케이신문·출판사인 후쇼사등이 추진하는 판매운동의 실체 등을 조목조목 해부한다. 우선 새역모의 뿌리가 상당히 넓고 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새역모는 지난 94년 난징대학살사건에 의문을 품은 글을 ‘사회과교육’이라는 잡지에 발표했던 후지오카라는 사람이 95년 결성한 자유주의사관연구회가 모태라고 밝힌다.후지오카는 96년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은 역사’를 산케이신문에 연재했고 이 연구회가 97년 새역모로 확대됐다는 것이다.이어 99년 이 곳에서 이번 왜곡교과서의 초본격인 ‘국민의 역사’를 펴냈고,그 책은 교사나 교육위원회,지방의원 등에게 무료증정돼 판매부수가 70만부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다.새역모는 마침내 지난해 4월 ‘국민의 역사’의 인용부분 등을 줄여 만든 왜곡교과서를 검정신청했다. 새역모의 구성원은 2차세계대전 전의 체제를 지지하는 관료 정치가 실업가와 신도(神道)에 연결된 종교단체가 많다. 여기에 우파 문화계 인사들이 가담해 있다.대표적인 정계인사로는 A급 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진 이타가키 세시로육군대장의 아들인 이타가키 마사르,전쟁범죄 기록을 인멸한 오쿠노 세이료 등이 꼽힌다.이들이 선거를 치를 때는 신도계의 종교단체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다.책은 이어 새역모,산케이신문,후쇼사 삼자가 조직적으로 왜곡교과서 판매에나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역모와 산케이신문은 후쇼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운동이 있다’라는 책을 따로 펴내고 책안에 새역모 입회서와 산케이신문구독신청서 등을 끼워팔고 있다는 것이다. 우에스기 사토시는 “왜곡교과서는 문명과 문화 등 기본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아 읽을 수록 모순이 드러난다”면서 “매스컴,정치,대중을 휘모는 파시즘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길사 7,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고이즈미 “개혁실패로 물러나면 내 뒤를 맡아주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최근 자신의개혁정책이 실패하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뒤를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달 29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이시하라 지사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80%가 넘는 지지율은 내가 생각해도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나는 언제 물러난다고 해도 괜찮다”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만약 물러난다면 이시하라 지사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일본축구 왜 뜨나

    일본 축구의 최대 강점은 수비라인의 조직력과 미드필드진의 유기적 움직임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강조하는 최대 강점은 3∼5명으로 무리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수비.‘고무줄 수비’로불리는 이같은 방식의 요체는 3백을 기본틀로 하면서 수비시 좌·우 날개가 최후방까지 내려와 측면에서 빗장을 걸며5인 일자대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4명의 일자 포백도 한몸처럼 가동시키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을 볼 때 이는 일본축구가 어느덧 세계적 수준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일본은 이같은 수비방식으로브라질의 측면 돌파를 번번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유도했다.브라질이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이유다. 놀라운 점은 이같은 일자수비진이 때때로 중앙선까지 밀고올라올 만큼 자신감에 넘친다는 점.브라질전 전반 10분쯤브라질 공격수 윌토르가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다 중앙선 바로 너머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한 것은 일본 수비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수비의 안정성을담보로 필요시 적극 공격에 나서는 미드필드진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일본의 약진 요인.나카타 히데토시를 축으로 드리블이 거의 생략된 원터치 패스로 무장한 미드필드진은 1대2 터치를 통해 그라운드를 잘게썰어가며 상대 문전으로 압박해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유지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이모저모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AS로마로부터 복귀를 요청받고 있는 나카타 히데토시를 계속 붙잡아 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이번 대회 결승일인 10일,AS로마는 이탈리아리그 우승컵을 놓고 나폴리와 격돌할예정이어서 나카타의 조속한 복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일본축구협회는 AS로마에 나카타를 예선때까지만 뛰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번 대회에 데려온 바 있다. ●지난 2일 카메룬과 경기에서 복병 스즈키를 투입,2-0의 깜짝 승리를 연출했던 필리페 트루시에 일본 감독은 브라질전에도 골기퍼 료타 쓰즈키와 공격수 요시테루 야마시타를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기용하는 과감한 용병책을 구사.쓰즈키는 여러 차례 실점위기를 모면함으로써 감독의 믿음에 부응.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프랑스에 유감을 나타냈다. 히딩크는 “사견이지만 프랑스는 호주와의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나와 한국 국민들은 이에 대해 매우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단히 실망했다”고 말했다.프랑스는 한국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호주전에 후보들을 내보내 0-1로 패하는 바람에 한국이 4강탈락하는 데 ‘기여’했다. ●대회가 중반을 넘기면서 프랑스와 브라질이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밝힌 프랑스의 랭킹 포인트는 805점으로 캐나다와 비긴 브라질(800점)에 5점 앞섰다. 지난달 16일 프랑스가 브라질의 7년 아성을 깨고 랭킹 1위로 올랐지만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를 마친 뒤에는 브라질이 또 다시 1점을 앞선 바 있다.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가 이날 예선 마지막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겨우 한골을 기록한 카메룬의 음보마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자국 축구협회에 돌렸다. 그는 “월드컵이 1년 남았지만 우리는 아직 감독이 누가 될지 모른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무척 혼돈스럽다”고 말했다.카메룬축구협회는 지난달 초 앙골라전에서 패했다는 이유로 장 폴 아코노 감독을 해임하고 피에르 르샹트르 감독을 새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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