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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마케팅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 여기가 마케팅 산실 지난 5월말부터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에어컨 담당 장재복 과장의 얼굴색이 돌아왔다.날씨가 덥지 않으면 현금으로 보상해주겠다는 이른바 ‘날씨마케팅’이 10년만의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예보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업체들은 살인적인 밀어내기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피’를 봐야했다.여름내내 지루하게 비가 쏟아졌고 아무리 가격을 깎아주고 김치냉장고를 갖다 안겨줘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에어컨 바람만큼이나 냉담했다. ●에어컨 5월말부터 날개돋친듯 올해는 업체들간 ‘신사협정’으로 가격파괴 경쟁은 없었지만 지난해 이미 굳게 닫혀버린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일찌감치 ‘예약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1·4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나 빠졌다. 장과장은 연일 쏟아지는 ‘사상최악의 내수불황’이라는 언론보도에 애써 자위해봤지만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렇게 속 썩이던 에어컨이 5월말을 기점으로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니 마케팅 담당자의 어깨에 ‘추임새’가 들어가고 전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세계최고의 가전업체중의 하나인 삼성전자 마케팅팀이 위치한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19층은 쉴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시장조사 자료를 들고 뛰는 직원들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회의실의 3면은 에어컨,세탁기,냉장고,공기청정기,컴퓨터,디지털TV 등 주요 제품의 신문 ‘백면광고’가 경쟁사 광고와 함께 도배돼 있었다. ●대리점 ‘디지털 플라자’ 대형·고급화 주효 마케팅팀장 이정식 상무는 “지난해부터 매진해 온 대리점 ‘디지털프라자’의 고급화,대형화 정책 등이 실효를 거두면서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내수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대리점 TV광고’는 할인점,양판점,TV·온라인 쇼핑으로 유통경로가 옮겨가는 추세에 대한 ‘반항’이다.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할인점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할인점들의 거센 반발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우공이 산을 옮겼듯이’ ‘대리점 살리기’ 전략은 삼성전자 제품의 브랜드이미지와 ‘유통브랜드’가 맞물리면서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대리점 비중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진 게 증거다. 지난 2월에는 그동안 주로 외부에 용역을 줬던 시장조사 기능 등을 전담하는 리서치센터를 발족했다.내부인력과 여론조사기관 출신 전문인력 등 14명이 매일 쏟아지는 데이터와 씨름하고 있다.아무리 제품이 좋고 마케팅팀이 날고 뛰어도 움츠러든 시장을 돌려놓기는 어렵다.당연히 불황에 걸맞은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미 오하이오대에서 소비자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맡았던 리서치센터 최자영 과장은 “조사를 해보니 긴축경영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이 불황에도 살아남았다.”면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이나 신제품 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마케팅팀에 리서치센터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설치 브랜드파워 강화 최 과장은 “불황일 때 소비자들은 감성소비,충동구매를 자제하고 건강,성능,품질 등 제품의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한다.”면서 “‘냉장고 문을 닫아보라’는 지펠 냉장고나 은나노를 앞세운 ‘웰빙마케팅’,‘절전마케팅’ 등이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먹힌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마케팅이 수월한 면도 있다.특별한 보조가 없이도 소비자들의 81%가 ‘파브’를,89%는 ‘지펠’을,74%는 ‘하우젠’,76%는 ‘센스’를 인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상무는 “오늘날 마케팅은 과거처럼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철저한 시장중심 사고와 사고혁신으로 소비자의 마음속까지 들어가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삼성전자=초일류 기업’이라는 사고 대신 ‘신생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직원들의 월급이 고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틈나면 영화보고 시장트렌드 추적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은 마케팅기획,리서치센터,유통전략,CRM(고객관리시스템)그룹 등 총 10개팀 130여명으로 구성됐다. 유통망 관리 및 운영전략 수립,판촉·광고,각종 정책수립,시장조사,대외커뮤니케이션 창구 등 마케팅의 4P(Product,Price,Place,Promotion)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팀장인 이정식 상무의 지론은 ‘즐겁게 일하자.’이다. 직원들과의 교감을 워낙 중요시해 매월 초 월례회의 등을 통해 서로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대여섯편의 영화를 섭렵하는 이 팀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영화를 매개로 시장 트렌드 등을 설명하고 ‘행동지침’까지 내린다.영화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아무래도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지난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보고난 후부터는 유난히 “통(通)하였느냐?”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고객인 우리 팀원들끼리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어떻게 고객과 잘 통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마케팅팀 유통전략그룹 조영욱 과장˝
  • 연기자로 거듭난 개그맨 한상규 ‘느끼세~요’

    한상규(30)는 ‘튀는’ 개그맨이다.추구하는 웃음의 형식과 내용은 물론 지나온 삶 자체도 튄다. 지난 95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요란하게 데뷔했다.하지만 10년 뒤인 올초 KBS 2TV ‘폭소 클럽’을 통해서야 지긋지긋한 무명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느끼세∼요’란 유행어와 함께 스탠딩 개그의 진수를 선보이며 김제동의 뒤를 이을 재담가로도 평가받는다.그러나 아직도 오랜 목마름이 가시지 않아서일까.이제 개그맨이 아닌 연기자로 튀려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MBC 일요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사이’에서 극중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한주임’역으로 고정출연하고 있다.홍보팀장인 김정난과 주임 조미령 사이를 긴장과 웃음으로 몰아붙이며 독특한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올 가을 프로그램이 개편되면 다른 시트콤에도 출연,코믹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새로운 영역에서도 제 특유의 웃음을 선보이고 싶었어요.장르가 다르다고 웃음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지난해 주위 몰래 영화 ‘낭만자객’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정통 개그는 물론 연기에도 평소 관심이 많다. 대학(서울예대 연극과)에서 연기를 전공했다.이제야 자신의 본 모습을 찾은 걸까.“이전까지 제가 하고 싶은 개그나 배역을 거의 해보지 못했어요.항상 점잖은 캐릭터였죠.‘폭소클럽’에 출연하기 전까지 한동안 대학로무대(개그콘서트)에서 라이브 공연에만 몰두한 것도 저만의 웃음 색깔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어요.”시트콤의 극중 역할도 실제 ‘튀는’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닮아 연기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며 특유의 웃음을 짓는다. 그는 자신을 ‘호두’에 비유했다.“처음엔 딱딱하지만 깨고 나면 그안에 맛있는 열매가 들어있죠.음미하면 음미할수록 웃음과 재미가 우러나는 개그와 연기를 펼쳐보일 겁니다.” ‘장인정신’이 연기 철학이다.전문적인 개그·연기 수련을 거친 사람이 제대로 된 개그·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어려웠던 시절이 뼈에 사무쳤기 때문일까.“재능이 있는 후배들이 많은데 그들의 끼를 살려줄 기회가 거의 없어요.능력이 되면 후배들이 마음 놓고 개그와 연기를 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꼭 만들 겁니다.” 그는 시트콤 연기로 ‘내공’을 쌓은 뒤 교양·오락프로그램 MC로도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지칠줄 모르는 ‘튀는’행보가 어디까지 다다를지 지켜보자.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역사인물 통해 배우는 리더십’ 특강 이이화 씨

    “세종과 정조 임금은 조선조에서 가장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수성과 개혁의 군주였습니다.특히 정조는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고 개혁정치의 꽃을 피우기 위해 수원에 화성(華城)을 세우고 천도할 뜻을 품었지요.” 역사학자 이이화(67)씨는 얼마전 ‘한국사 이야기’ 22권 완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때문에 그에게 역사 속의 작은 단어만 툭 던져도 즉석에서 고구마 줄기 꿰듯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입담 좋은 그가 17일 오전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초청으로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역사인물을 통해 배우는 오늘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대상은 경제인 등 100여명.여기에서 그는 ‘정조의 천도계획’을 잠깐 언급,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조는 암행어사 제도를 이중삼중으로 강화해 중앙과 지방관리의 비리를 척결하려 무척 노력했다.”면서 “화성 축성을 통해 이상형의 신도시를 세우려 했다.”고 말했다.이 신도시는 곧 ‘새로운 천도’를 의미했으나 정조는 속내를 결코 드러내지 않고 일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겉으로는 아버지(사도세자)와 선왕에 대한 ‘효’를 명분으로 내걸었다는 것이다. “정조는 스스로 몸을 낮추고 실학의 장려,암행어사의 권한을 강화한 내정의 개혁,인권개선,노비추쇄법 폐지,적서와 지역차별 철폐 등 일련의 강도 높은 개혁정책을 구사했습니다.또 한양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고자 ‘천도’라는 빅카드를 구상하게 됐지요.” 당시 30세의 정약용은 정조의 명을 받아 왕실 서고와 규장각에 비치된 각종 서적,그리고 중국에서 들여온 서적 5000여권 등을 토대로 화성의 설계를 도맡았다. 그는 “정조는 개혁에 강한 열정을 가졌으나 꼼꼼하고 결벽한 성품 때문에 결국 종기와 울화병으로 49살에 생을 마감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정조는 또 평소 여자를 너무 멀리한 나머지 자손의 희귀로 왕실약화를 초래해 결국 개혁정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만약 정조가 자식을 여럿 낳았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가정해 보았다. 그는 지금의 천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서울을 버리면 안된다.(서울은)경제와 문화가 융성한 도시여야 한다.”면서 “순수 행정기능만 옮기는 것은 분산의 의미로 바람직하지만 만약 천도라면 국민여론을 반드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미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평가받을 시간이 더 남았다.아직도 우리나라는 한국적 품성과 가치를 중요시한다.”면서 “말을 좀 줄이고 조심하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에듀 in] 유니드림 ‘주인장’ 임근수교사의 진학 지도론

    유니드림(www.unidream.co.kr).대입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하다.대입 관련 정보는 물론 진학상담까지,어느 사이트보다 꽉 찬 콘텐츠로 인기다.이 사이트의 ‘주인장’은 유명 강사도 전문 상담가도 아니다.진학지도를 통해서도 학교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소리없이 노력하는 평범한 교사다.유니드림의 운영자,한국교원대부고 임근수(39) 교사가 학교교육과 사교육의 답답한 현실에 참고 있던 말문을 열었다. 유니드림을 만들게 된 계기는. -수시모집 제도는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그러나 첫 수시 때부터 학생들이 정보가 없어 수백만원씩 들여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대필시키고 심층면접 과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모은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상담을 시작했다. 입시전문가로 알려졌는데,진학상담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나는 입시전문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내가 입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입시가 학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노하우가 있다면 고3 담임을 오래 맡으면서 누구나 체득할 수 있는 것들이다.문제는 내 자식처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실전 경험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 정도일 것이다. 진학지도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심어준다.대학입시는 단 한번뿐이지만 이를 배우는 태도와 자세는 평생 활용할 수 있다.어떤 한 주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면서 연상작용을 일으키도록 해 스스로 생각하도록 지도한다. 교사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그렇지 않다.수시에 지원하는 학생은 한 반에 많아야 3분의1 정도로 10명 안팎이다.문제는 관심이다.교사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웃음)문제있는 교사의 3가지 유형이 있다.‘부업형 교사’는 증권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교사다.‘취미형 교사’는 테니스와 바둑 등 취미생활에 더 관심이 많은 교사다.‘승진형 교사’는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다.극히 일부이겠지만 이들은 아무리 수업시간을 줄여줘도 아이들을 지도할 시간이 없다. 교사들이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나. -보수나 근무여건 탓이 아니다.이는 사교육 문제와 직결된다.학생들은 활발히 정보를 나누는 반면,교사들은 정보교류가 부족하다.학원수업 받느라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때문에 교사들은 무기력해진다.교사들은 노력하다가도 점차 ‘내가 미쳤나.내가 왜 이 짓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자포자기한다.교사들은 다시 학생들에게 외면당한다.악순환이다. 어떤 정보를 교류해야 하나. -진학지도 자료가 대표적이다.현재 학생·학부모의 욕망과 학교교육이 일치하지 않는다.학생들은 입시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는 입시가 전부가 아니다.그러다 보니 입시에 대해 왜곡된 대책이 나온다.학원에서는 기능적으로 배치표를 보고 점수로만 어느 대학 갈지를 결정한다.그러나 학교는 여기에 아이들의 적성을 고려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학원에 빼앗긴 진로·진학지도부터 학교로 되돌리는 일이 시급하다.교사들이 정보교류를 위해 뭉쳐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교사도 의미를 되찾고 학교도 살아날 수 있다.교사들이 보람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정부의 사교육 대책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얘기들이 많다.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교사평가제’는 자발적이 아니라 외부에서 끌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교사들이 문제가 많다 해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제도적 장치 없이 이런 식으로 한다면 교사들은 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교사도 자발성이 필요하다.현재 평범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통로가 없다.나는 특정 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아니다.교육부가 입시정책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다.이를 위해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모임인가. -진학지도 정보를 나누기 위한 모임이다.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지역 단위의 진학지도 교사협의회가 있다.이런 모임들이 모여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교에서 정상적인 교과과정보다 입시문제에만 매달리니까 당연히 학원을 쫓아가지 못하고 어설픈 입시지도만 하게 되는 것이다.단 면접이나 논술이 교과과정을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도록 평교사들의 의견을 표출할 통로만 있으면 된다.협의회는 이처럼 정보교류의 장이나 의사표출의 통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사교육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도 더 커지는 것 같다. -강남에 정보가 많다고 하는데 인터넷 덕분에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다.문제는 언론이다.강남 정서만을 너무 많이 반영한다.강남의 조류를 일반화하는 것이 문제다.기자들은 모두 강남 학부모들인가.나는 강남의 정보가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정보가 홍수를 이루다 보니 왜곡된 정보 때문에 피해가 더 많다. 강남에 유명강사나 정보가 몰리는 것은 사실 아닌가. -강남 대치동이 교육열이 가장 높을 것 같지만 사실은 지방에서도 교육열이 강남보다 높은 곳이 많다.그 곳 학부모들은 ‘강남,강남’ 하면서도 실상을 잘 모른다.강남 학생들은 한 반의 3분의1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같은 평준화 지역이면서도 진학률이 강남보다 높은 곳이 많다.학부모를 상담하다 보면 ‘강사 누가 누가 유명하다.’며 얘기하는데 알고 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강남을 동경할 필요 없다. 고교의 학력 수준에 따라 서류전형에서 차등을 두는 대학들의 ‘고교등급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다. -대국민 사기극이다.교육부가 방관하고 있다.재작년 전국 고교 교사 3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73%가 ‘고교등급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교사들은 다 알고 있는데 교육부가 모른다니 말이 되나.요즘 고3 학생·학부모·교사들 가운데 고교등급제가 실시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교에 학력 차이가 있다면 이를 인정하더라도 공정하게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차라리 논술이나 면접을 강화해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대학별로 ‘왜 이 학생은 합격하고,다른 학생은 떨어졌는지.’ 서류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왜 어떤 학교 출신은 붙이고 어떤 학교 출신은 떨어뜨리나.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액이면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강남을 동경할 필요도 없다.유명 강사의 기준은 이른바 ‘일류대’를 얼마나 보냈느냐는 것이다.하지만 가장 좋은 강사란 내 아이에게 맞는 강사다.성격과 스타일이 맞아야 효과도 있다.무조건 유명하다니까 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사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그러나 기왕 시키려면 아이에게 맞는 강사를 골라야 하지 않겠나. 아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자발적인 인간이 성패의 관건이다.‘왜 공부해야 하는가.’하는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상담할 때 아이를 끌고 오는 경우를 보면 100% 실패하더라.반대로 학생이 자발적으로 오면 반드시 성공했다. 동료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로 정보를 나누자.그리고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아이를 사랑하고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초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었다.교사가 움직여야 한다.그것이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한 정답이다.교사가 움직이는데 수많은 제약이 있지만 결국 그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은 교사다. 자녀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이 있다.변명 같지만 학원을 안 보냈더니 ‘친구가 없다.’며 자신들이 다닌다고 해서 보내고 있다.사교육비는 한 달에 둘 합쳐 40만원으로 평균치는 된다.사교육보다는 독서교육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책꽂이]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태혜숙 등 지음,여이연 펴냄) 한국의 식민지 근대는 주로 제국주의나 민족,식민성 등을 중심으로 경제·사회·역사·문화적 시각에서 조명돼 왔다.이런 관점의 거대담론들은 종종 일상생활의 구체적 경험들을 소홀히 함으로써 관념적인 역사분석의 잘못을 범하곤 했다.이같은 관념론의 덫은 대개 남성을 역사의 주체로 가정하는 ‘젠더 맹목성’에서 기인한다.우리의 경우 식민지 근대는,여성이 가문이나 신분보다는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비로소 눈뜨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이 책은 여성을 식민지 근대 논의의 키워드로 끌어올린다.1만 5000원. ●원숭이는 적을 만들지 않는다(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김현희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 평민 출신에 ‘원숭이’라 불릴 정도로 초라한 외모를 지녔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그러나 그는 주인인 오다 노부나가의 짚신 담당으로 출발해 전국시대 최고의 권력자가 됐다.히데요시는 이 세상이 온통 ‘관계’로 성립돼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을 통해 보여준 진정한 리더였다.그의 인간경영 기술은 경영컨설턴트 피터 드러커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이제는 지위로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추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히데요시의 철학을 살펴본다.1만원. ●행복을 찾아가는 나만의 삶,웰빙(맹한승 지음,행복한 마음 펴냄) 휴(休)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펼치는 체험적 웰빙론.저자는 웰빙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아날로그적 삶의 태도이며 자유로움이며 개성이라고 말한다.왜곡된 웰빙 열풍에 대한 비판도 곁들인다.예컨대 몸짱 아줌마 신드롬 같은 것은 상업적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1만원. ●달리,나는 천재다!(살바도르 달리 지음,최지영 옮김,다빈치 펴냄) 스페인의 천재화가 달리의 일상과 생각을 엿보게 하는 일기집.냄새를 줄이기 위해 귀에 재스민꽃을 꽂고 변기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나 정어리 기름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파리떼가 자신을 뒤덮기를 기다리는 모습 등을 보면 그가 천재인지 광인인지 구별할 수 없다.달리는 여전히 오만방자하고 자아도취적이다.진정한 초현실주의자는 자신밖에 없으며 ‘살바도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현대예술의 ‘구원자’로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단언한다.1만 5000원. ●경영자 간디(요르크 치들라우 지음,한경희 옮김,21세기북스 펴냄) 평화와 비폭력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그는 날마다 물레를 돌리며 명상을 하고 걷기를 즐기며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닌 ‘몽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만,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했다.“나는 몽상가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다.” 간디의 리더십의 비결은 무엇일까.지독한 현실주의자 간디의 지배하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경영 지혜를 소개한다.1만 2000원.˝
  • [13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오후 7시55분) 팬미팅에서 만화가와 팬으로 처음 만난 옥순과 성훈은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마감에 쫓겨 신경이 곤두선 엄마를 약올리던 보라는 스트레스를 풀자며 놀이공원에 데려간다.하늘은 5년 내에 장가갈 예정이니 아버지도 빨리 재혼하라며 성훈과 세미의 소개팅을 주선한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쓰레기를 재활용해 환경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영국 학생들이 일회용 컵을 재활용해 만든 연필은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스페인은 휴대전화를 재활용해 중요한 금속을 추출하고,영국은 재생지를 이용해 친환경 관(管)을 만든다. ●삼색토크 여자(오후 8시40분) ‘레드코너’에서는 도발적인 누드 공연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와 함께한다.‘블루코너’에서는 영화 ‘컬러퍼플’의 원작자로 8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앨리스 워커와 함께 한국을 찾은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최연소 위원인 현경 교수를 초대한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오는 6월15일은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동반자 관계로 규명한 6·15공동선언 4주년이 되는 해이다.우리나라의 평화적 통일과 대외 국가안보를 위해 애쓰는 주역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을 만나본다.6·15공동선언 4주년의 의의와 주한미군 재배치,남북 경협사업 등에 대해 들어본다. ●결정! 맛 대 맛(오전 10시50분) 보양식 불고기 중에서 더덕불고기와 소불고기의 맛대결이 펼쳐진다.달궈진 돌판에 향긋한 솔잎을 깔고 구운 더덕을 잘 밴 양념과 함께 먹는 더덕불고기.최고급 한우의 육질과 달착지근한 양념 맛이 일품인 소불고기.더덕불고기와 소불고기 중에서 최고의 맛을 가린다. ●도전! 지구탐험대(오전 8시30분) 아름다운 청년,탤런트 고두옥과 선천성 전맹인 시각장애우 하무진,그들이 시각장애인 축구에 도전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날아갔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파키스탄 캘라시족의 흥겨운 축제현장.탤런트 홍진희가 캘라시족의 봄 축제인 ‘요시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올랐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헌은 태자를 만나 정말로 홍련화가 자신을 척살하라고 말했는지 확인하려 한다.만적은 최충헌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주던 노부인과 최충헌의 자식들까지 참살해야 한다는 사실에 갈등한다.격구 시합날인 갑인일을 거사일로 결정하지만,자운선의 노비 연복에 의해 최충헌에게 발각된다. ˝
  • 40여개국 공관 ‘철통 경호’ 종로 경찰서

    종로경찰서는 1910년 북부경찰서의 수문동 분서로 출발했다.당시 종로 2가에 위치,2개 파출소를 관할했다.45년 해방 직후인 10월 21일 국립경찰 창설과 함께 경찰서로 출범했다. 3년 뒤인 48년 11월25일 서울시내 한복판인 현재의 종로구 경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위치에 걸맞게 굵직한 사건도 많았다.68년 1월21일 당시 최규식 경찰서장이 무장공비의 침투를 저지하다가 순직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붉은 악마들의 응원 현장을 지킨 것은 물론 각종 촛불집회를 별탈없이 유도했다.눈코 뜰새없이 바쁜 경찰서인 셈이다.지난해 10월 21일 제58주년 경찰의 날 전국 233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앞서가는 경찰관서’평가에서 1위를 차지,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관할 면적은 서울시의 1.2%인 7.24㎢이다.상주인구는 1만 7000여가구 4만 4000여명에 이른다.경찰관 500여명과 전·의경 200여명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2개 순찰지구대와 4개 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관 한 사람이 맡은 상주 인구는 85명으로 다른 경찰서에 비해 비교적 적다.하지만 청와대·정부중앙청사·주한 미 대사관을 비롯,40여개국의 공관 등이 밀집된 탓에 경비 수요가 많다.매일 12개 중대가 주요시설 경비에 투입된다.또 경복궁과 종묘·사직단·탑골공원 등 문화유적도 관할이다.종로와 인사동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루 유동인구가 300만명에 달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서열 파괴 ‘잠룡 경쟁’ 차단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선정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용인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노 대통령은 특정인에게 힘을 몰아주기 보다는 후보군으로 꼽힐 만한 인사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것 같다. 집권 초기에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자 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제출하고 공직을 떠났다.김두관 전 장관에 이어 4·15총선 때까지는 ‘정동영 당의장·김근태 원내대표’ 체제에 힘이 쏠리는 듯했다. 하지만 총선 직후 두 사람은 당직을 떠났고,‘정동영 통일부·김근태 보건복지부’로 동반 입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경력을 생각하면 자존심을 구길 만한 구도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무위원 서열로 볼 때 이해찬 지명자 아래에서 일해야 할 판이다. ‘신기남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라는 역시 젊은 세대로 파워이동을 했지만 천 원내대표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이해찬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함으로써 격식을 완전히 파괴했다. 현재로서는 파워 쏠림 현상은 없으며,서열과 상하관계보다는 능력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다.누구나 시험대에 서 있는 셈이다. 노 대통령의 이런 파격적인 용인술이 앞으로 개각 과정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끄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아울러 이 지명자의 운동권 선배인 김근태 의원과 같은 학번으로 친구인 정동영 전 의장이 입각을 받아들일지도 지켜볼 일이다. 문희상 의원은 “그들이 입각을 거부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두 사람의 발탁 이유가 대권수업과 행정경험”이라고 말했다.거부하면 잠재적인 잠룡 경쟁에서 노심(盧心)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각 이후 장관이 바뀌지 않은 부처로는 통일 등 3개 부처 외에 법무·국방·정보통신·여성 등이 더 있다.노 대통령은 9일 “얼마전 개각 얘기가 나오면서 누가 정통부 장관을 노린다는데,잘 안 되겠네요.”라며 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이 총리후보를 지명하면서 누구의 조언을 들었는지도 권력구조에서 주목대상이다. 청와대 내에서 핵심인사들마저 ‘이해찬 카드’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이 지명자의 보좌관 출신인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과 수시로 대화를 나눠왔으며,총리후보 지명과정에서 그가 모종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CF·드라마·영화 이종격투기 열풍

    인기 스포츠로 막 자리잡는가 싶던 ‘이종(異種)격투기’가 어느덧 대중문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답답한 링(철조망)을 박차고 나와 영화나 TV드라마,CF,뮤직 비디오 등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실전 체험이 유행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하는 이색 레스토랑까지 생겨났다.내년부터는 ‘상아탑’ 내 전공학과도 생겨나 학문으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예전 같으면 ‘막싸움’으로나 치부됐을 법한 이 ‘이종격투기’가 이젠 스포츠 차원을 넘어 실생활에서 하나의 문화코드가 돼버린 것이다.하지만 ‘이종격투기’ 본래의 ‘무도정신’을 도외시한 채 ‘껍데기 동작’만 차용한 상업적 시도가 늘면서 반짝 거품으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 장르와의 융합 최근 국내 극장가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난달 21일 개봉한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과 오는 11일 개봉하는 태국영화 ‘옹박’이 대표적인 예.‘클레멘타인’에서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등장해 태권도 유단자인 이동준과 대결을 벌인다.‘옹박’은 이종격투기의 대표 종목인 ‘무에타이’를 소재로 한 작품.기존 액션 영화의 관습인 와이어·스턴트와 컴퓨터그래픽을 완전히 배제한 채 100% ‘리얼 격투 신’을 선보였다. 안방극장에도 이종격투기는 주요 소재.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에서 주인공 김민준은 이종격투기 선수다.드라마는 주인공이 일본과 동남아 등지를 돌며 이종격투기를 연마하는 모습을 화려한 액션과 함께 보여준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하우스’에서는 얼마전 이종격투기 경기를 그대로 본뜬 ‘이중격투기CFC(Comedyhouse Double Fighting Championship)’란 이름의 코너를 선보였다.CF와 가요시장에서도 이종격투기가 유행이다.‘머리를 써라’라는 카피로 잘 알려진 SK텔레텍의 ‘스카이’ CF에서는 양손에 글러브를 낀 두 남녀가 건물 옥상 위에서 킥복싱 성대결을 펼친다.가수 이승환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8집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로 제작키로 했다. ●거품 걷혀야 제자리 잡아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지금의 과정에 상당한 ‘거품’ 또는 ‘착시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스포츠인 이종격투기가 대중문화 장르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상업적 의도가 개입,대중에게 왜곡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지금의 대중문화 속 이종격투기 붐은 이내 사그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삼았지만,무술 고유의 외적 ‘동작’은 물론 내적 ‘정신’의 철저한 고증 없이 대충 겉 이미지만 차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일반 대중은 물론 이종격투기 마니아층마저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종격투기란 이종(異種)격투기는 문자 그대로 종목의 제한 없이 전 세계 각종 무술·격투기 유파에 속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승부를 겨루는 것을 말한다.도박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철조망 속에 두 남자를 넣고 싸움을 붙인 것이 효시로,90년대에 일본에서 주류 스포츠로 격상됐다. 선수가 맨 몸으로 링에 올라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상대를 쓰러뜨리며,급소 가격,눈 찌르기,깨물기 등 몇 가지 외에는 모든 싸움 기술이 허용된다.크게 선 채로 경기를 벌이는 ‘입식 타격기’와,바닥에 누운 상태에서도 공격이 가능한 ‘그래플링(Grappling:엉켜 싸우기)’ 혹은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로 구분한다. 입식타격기 이종격투기로는 93년 일본에서 창시된 ‘K-1(K는 가라테,킥복싱,쿵후 등의 알파벳 첫 글자를 의미)’이 대표적이다.세계 각 대륙을 돌며 진행되는 이 대회는 올 7월부터는 MBC-ESPN 주최로 서울에서도 경기가 열린다.국내 대회로는 스트라이킥이 있다.반면 그래플링 또는 MMA는 타격 기술에 링에 넘어져서도 상대를 ‘잡고 꺾고 던지는’ 유술까지 혼합한 격투기다.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일본의 프라이드 FC가 대표적인 경기.국내 경기로는 스피릿MC,네오파이트,K.O.Kings 등이 있다. ●실생활 파고든 이종격투기 이종격투기가 유명 선수들만의 몫이거나,대중이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하던 시대는 지났다.경북과학대는 내년부터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사회체육계열 내에 이종격투기과를 신설한다.학교측은 “이종격투기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저변이 엄청나게 확대될 정도로 생활 속의 스포츠가 됐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문을 연 ‘김미파이브(Gimme Five)’는 이종격투기를 실제로 보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격투기전문 카페’.매일 3∼4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매상이 300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은 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종격투기 동회회 회원 규모는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종격투기’ 관련 사이트가 700여개나 개설돼 있다.이 가운데 회원수 13만여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동호회 카페 ‘쌈박질 클럽’ 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주기적으로 만나 이종격투기를 직접 체험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환시대의 뉴리더십] ② 정동영

    ‘조종사 정동영’은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그의 시선은 발진 준비를 완료한 갈색 전투기에 꽂혀 있었다.한겨울의 칼바람이 목에 감긴 빨간 머플러를 흔들어 때렸지만,그는 오히려 흥분을 억누르느라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마침내 조종석 뒤칸에 몸을 실은 정동영은 활주로 끝에 선 수행원들을 향해,좀더 정확하게는 그를 겨누고 있는 카메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장면을 위해 그는 오랫동안 연습한 배우 같았다. 지난 1월20일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 활주로에서 찍힌 이 사진은 정동영이 의장으로 있던 내내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 걸려 있었다.그날의 공군부대 방문은 설 연휴에 장병들을 위문하는 행사였다.그런데 며칠 전부터 정동영은 굳이 ‘전투기 탑승’에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참모들에게 “꼭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런 정동영의 모습에서 ‘기꺼이 미디어 상품이 되고자 한 최초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젊고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케네디.정동영은 과연 ‘한국의 케네디’를 꿈꾸는 것일까. ●“보이는 것에 집중하라” 정동영은 지난 1월11일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선출됐다.그런데 전날 그의 참모들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그들은 남대문시장을 헤집고 다녔다.정동영이 의장에 뽑힌 뒤 하게 될 ‘민생행보’를 위해 일찍이 사전답사에 나선 것이다.의장에 선출되자마자 정동영은 노란 점퍼를 입고 새벽부터 재래시장을 누볐다.중국 칭다오(靑島)의 공단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도 감행했다.그의 ‘이미지 정치’는 당사를 여의도 고급빌딩에서 영등포의 폐(廢)공판장 부지로 옮긴 데서 절정에 달했다.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뉴스가 나온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오늘부로 당사 퇴거를 명한다.”고 전광석화처럼 선언했다. 정동영의 이미지 정치는 정적(政敵)과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그는 ‘큐(Q)사인’을 멈출 의향이 없었다.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시장바닥을 무턱대고 돌아다닌다고 재래시장이 살아나느냐.”고 몰아붙였지만,그는 “정치인이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는 게 뭐가 나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고는 며칠 뒤 국회로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눈물바다’를 만들어냈다.어느날 택시기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자정결의’도 했다.“나는 전에 골프도 치고 폭탄주도 마셨다.그런데 시장상인과 서민들을 만나면서부터 많은 반성을 했다.이제 정치하는 동안에는 골프를 안 치겠다.”3위권에서 맴돌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정동영 의장 취임 이후 1위로 치솟았다.“정동영식 정치가 먹힌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급기야 한나라당이 벤치마킹에 나섰다.박근혜 대표는 파란 점퍼를 입고 당사를 천막으로 옮겼으며 시장을 돌았다. 이쯤되면 무작정 “쇼한다.”고 깎아내릴 수만도 없다.운동권 출신의 당직자 A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과 행동으로 권위주의를 깼다면,정동영은 이미지로 권위주의와 결별한 것이다.국민이 원하는 스타일에 자신을 맞춘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눈높이로 내려왔다는 얘기가 된다.어떤 의미에서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의 공백을 대체할 리더십의 전형이 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미지 정치는 더 이상 정동영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더욱이 ‘스타성’에 있어서는 이미 박근혜 대표가 그를 추월했다.정동영이 올초 한 여고에 특강을 갔다가 학생들로부터 “뭐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것은 충격이었다.지금 정동영은 이미지 정치와 명예로운 결별을 하든지,아니면 ‘새로운 버전’의 걸출한 이미지 정치를 다시 출시해야 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대세를 읽어라” 정동영은 결정적 타이밍에 폐부를 찌르는 발언으로 대세에 몸을 싣는 천부적 정치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2000년 말 최고 실세인 권노갑씨를 치받으면서 중진의 반열에 오른 이래 그는 정치적 고비마다 승리하는 편에 서서 이슈를 선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 중진과 소장파가 당권을 놓고 치열한 세싸움을 벌일 때 정동영이 소장파의 총대를 메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인 김원기 의원을 밀어낸 것은 그가 보여준 정치감각의 백미였다. 당직자 B씨는 “이미지 정치도 자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정동영에게 탁월한 정치적 식견이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얼굴마담 역할로 끝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정동영에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른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대선때 노무현 후보의 연설을 들으면 그 주장이 맞고 그르고를 떠나 뭔가 찌릿찌릿한 게 있었다.그런데 정 의장은 처음 몇 마디 듣고 나면 지루해진다.한마디로 감동이 없다.” 그런 정동영이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찌릿찌릿함’을 선사한 적이 있다. 4월말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선명한 이념 정립을 맹렬히 요구하는 일부 당선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일갈했다.“미국의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정강정책을 정하는 전형적인 실용정당이다.공화당에 비교하면 진보적이지만,유럽의 사민당에 비해선 보수적이다.규제 철폐는 서구 입장에서 보면 보수가 될 수 있지만,우리의 입장에선 진보가 될 수 있다.개혁을 진보와 동일시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6·5 재·보선 지원유세를 끝낸 뒤 쉴 틈도 없이 지난 7일 일본 방문에 나선 것도 최근 ‘공부’에 대한 그의 왕성한 의욕을 보여준다. 그는 도쿄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도쿄대 총장,아사히신문 사장 등을 만난다.주말에 잠시 귀국한 뒤 바로 미국으로 떠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연방 상·하원 외교위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동영식 제3의 길 당시 워크숍에서 정동영은 단호하게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다.이런 정동영식 실용주의 노선은 빌 클린턴이나 토니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을 연상시킨다.하지만 두 정상이 중도노선을 표방했을 때의 당내 형편과 지금 열린우리당의 상황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당시 미국 민주당은 24년 동안 대통령을 단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잃고 있었고,영국 노동당도 19년 넘게 야당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반면 지금 열린우리당의 주류는 정권 재창출과 총선에서의 압승으로 이념에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정동영식 제3의 길은 대통령선거 본선에서는 몰라도,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정동영으로서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더욱이 클린턴은 중도로 옮겨와서도 노년층 의료보험과 교육예산,환경보호 등 민주당의 전통적 핵심 어젠다를 결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당심(黨心)을 잃지 않았다.그렇다면 정동영이 고수할 핵심 어젠다는 무엇일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약력 ▲1953.7.27 전북 순창 출생 ▲1969 전주고 ▲1972 서울대 국사학과 ▲1976 영국 웨일스대 석사 ▲1978 문화방송(MBC) 보도국 기자 ▲1995 MBC 뉴스데스크 앵커 ▲1996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및 대변인 ▲1996 15대 국회의원 ▲2000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0 16대 국회의원 ▲2004.1 열린우리당 의장 ▲2004.4 총선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 ▲2004.5 의장직 사퇴˝
  • 스웨덴 왕립학술원장 얀 린슈텐 성대서 특강

    “사회 전체가 과학에 대해 갖는 태도가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학술원의 얀 린슈텐(69) 원장이 3일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노벨상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노벨재단 이사와 노벨 총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이날 노벨상의 역사와 수상자 선정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린슈텐 원장은 특히 1940년대 이후 주요 국가의 노벨상 수상자 추이를 설명하면서 지식 중심 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그는 “자연과학이 매우 발달했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상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히틀러가 독일 사회의 지적 환경을 파괴해 많은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라면서 “지적 분위기를 파괴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런던에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학의 연구활동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재정적 지원보다 과학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라고 강조했다.돈보다는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을 중요시하는 유대인의 전통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의 배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린슈텐 원장은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기밀 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뛰어난 교육열과 과학에 대한 투자로 연구 환경이 크게 좋아져 노벨상 수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아직까지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젊은 학생들이 학제 등에 얽매이지 않고 일찍 과학적 재능을 발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슈텐 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환담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열린세상] 법원의 역할/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법학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교도인 병역법위반 피고인 3명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확정판결은 아니지만 여론은 이를 비난하는 분위기이다.병무청 역시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고발조치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평행선 대치는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라 갈등만 축적할 뿐이다.이번 판결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이 문제를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제기한 것이다.해마다 수백명의 청년들이 종교적 이유로 또는 전쟁을 반대하는 양심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여 군 복무 대신 형사처벌을 받아 왔던 현실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요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이번 판결은 기존 판례를 답습하지 않은 결과 일반의 예측을 벗어난 것이어서 당혹감을 불러일으켰다.동시에 무죄판결은 찬반 논란을 떠나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형사처벌이 이제 한계에 도달하였음을 알리는 경종의 역할을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법원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즉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법원의 역할에 대한 한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문제도 제기하였다. 결론적으로는 법원의 역할이 소극적 기능에서 점차 벗어나 사회변화를 수용하는 적극적 기능을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본다. 법원은 사실관계를 판단하고 이에 대하여 법을 적용하는 것을 기본임무로 한다.그러나 의회권력이 제정하는 법은 변화하는 사회를 앞설 수도 없고,앞서서도 안 된다.언제나 사회변화를 추종하는 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사회현실과 실정법과의 괴리현상은 불가피한 것이다.입법의 지체현상과 함께 법원의 법해석과 법적용에서의 보수적인 특징이 더해져서 많은 경우 법은 불만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괴리현상은 일시적이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현실을 외면하는 법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사회처럼 사회적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다양성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법의 흠결과 법원 판단의 보수성은 더 드러날 수밖에 없다.여기에 법원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원인이 있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법원은 대법원을 포함하여 이해 당사자간의 권리 구제형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그 결과 법원의 역할이 선진국처럼 법적 갈등 상황에서 거시적 방향제시에 입각한 정책적 판단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였다. 즉 법원이 사회변화의 방향타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헌법재판소가 일정부분 이러한 역할을 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위헌성 문제가 아니더라도 정책적 판단을 하여야 할 사건은 적지 않다. 법원의 소극적 역할에는 법원 구성의 한계성에도 그 원인이 있다.선출직이 아닌 판사가 국회의원처럼 국민대표성이 없다는 점도 그 한 원인이다.그러므로 법원의 소극적 역할은 법원 스스로의 한계설정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소장 판사들 가운데에는 사법의 적극적 역할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 법원의 역할이 점차 바뀔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른다.대법원 구성의 변화를 통하여 대법원이 법원의 역할확대를 이루는 선도자가 되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즉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법원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법원이 변화하여야 하며 이는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하여 법조의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하였던 인사들로만 임명되었던 기존의 구성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이 필요하다.사실심이 아닌 대법원이 법해석상의 지나친 보수주의를 탈피하여 유례가 드물 정도로 빨리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법적 갈등을 담아낼 수 있는 기관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허정무 “메추 새달 2일 터키전 지휘할 수도”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르면 다음달 2일 터키전에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허정무 부위원장은 30일 “현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논의한 결과 메추 감독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원할 사람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복수 선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최종 후보를 한 명으로 정한 이유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브라질) 등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해서다.나머지 후보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메추와의 계약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다는 복안도 있다. 만장일치로 메추 감독이 선정된 것인가.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별한 요구는 없었나. -자신이 잘 아는 피지컬 트레이너와 알 아인의 골키퍼 코치를 한국에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나머지 코치들은 한국인 코치진을 선임해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추 감독은 언제 오게 되나. -입국 일자 등은 아직 계약 추진 중이라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계약만 타결되면 다음달 2일 터키전부터 벤치에 앉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메추 감독의 목표는 어떤가. -월드컵에서 4강을 했으니 그때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또 후보 4명 모두 한국축구가 2002월드컵 당시에는 겸손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자만과 자신감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봉은. -협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하지만 면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메추 감독이 꼭 돈을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메추는 한국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에서 승부를 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당시에는 국내 코치진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때문에 국내 코치진이 다른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음달 5일까지 차기 대표팀 코치진을 공개 모집 또는 추천받고 다음달 7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 北 대표단 상하이·선전 경제특구 시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의 개성공단 책임자 등 남북 경협사업 담당자들이 중국 경제의 상징인 상하이(上海)와 선전 경제특구를 시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북측 대표단의 중국행에는 남측 파트너인 현대아산 관계자들도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성공단 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한 북한 소식통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금강산총회사,개성공업지구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 등 남북경협 사업의 북측 책임자급 관계자 7∼8명이 25일부터 상하이와 선전 특구를 방문 중”이라며 “북측 대표단과 함께 한국의 개성공단 관계자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도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은 내달 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26일까지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하이 창장(長江)하이테크 단지와 푸둥(浦東)의 주요시설을,27일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소재 한국 섬유기업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북한 소식통은 “28일부터 선전특구 일대를 시찰하다 내달 1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나 1국2체제(사회주의·자본주의)의 실험장인 홍콩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베이징의 북한 소식통들도 “상하이와 선전특구의 방문은 남측 자본이 집중 투입되는 개성공단의 적용모델을 상정한 행보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북한 시찰단의 중국방문은 지난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중 여진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북한의 경제 개혁·개방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시찰에는 중국식 개혁·개방의 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관찰,북한식 개혁·개방과의 접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북한 지도부의 심중이 실렸다는 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선전특구의 방문이다.선전특구는 홍콩·타이완의 화교자본을 대량 유치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남측 자본을 끌어들여 북한 경제를 회생시키려는 북한 지도부에게 개성공단 성공을 위해선 선전특구를 집중 연구할 필요가 절실하다. oilman@ ˝
  • 부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폐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포로 학대가 자행된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펜실베이니아 칼라일 육군전쟁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라크 안정화 계획을 위한 5단계 조치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병력 수를 13만 8000명으로 유지할 것을 재확인하며 군 지휘부의 판단에 따라 필요시 추가 파병할 것을 다짐했다.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포로 학대와 관련,그는 이라크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새 교도소를 짓고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밝힌 5단계 조치는 ▲6월30일 이라크 임시정부로의 주력 이양 ▲치안 유지 ▲사회간접자본 재건 ▲국제사회 지지 촉구 ▲새 지도자 선출을 위한 이라크 전역에서의 선거 실시 등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저항세력이 조직적으로 재무장하고 있음을 시인하면서 앞으로 어려운 날들이 예고된다고 강조,주권이양 이전에 저항세력의 공세를 경고했다. mip@˝
  • “내년까지 재건 완료” 부시 또 이라크‘空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4일 이라크 안정을 위한 5단계 조치를 발표했으나 구체적 실천방안이 없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포로학대가 자행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폐지를 다짐한 것 이외에는 새로울 게 전혀 없는 내용으로 이날 연설은 재선가도에서 급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여론 반전용’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다국적군의 이라크 주둔을 승인하는 새로운 결의안 초안을 회람시켜 부시 행정부가 확고한 이라크 재건계획을 갖고 있음을 미국민에 심어주려 했다는 분석이다. ●추가파병등 이미 밝힌 내용들 부시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칼라일 육군전쟁대학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5단계 조치를 밝혔다.▲6월30일 주권을 가진 이라크 임시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미군 주도로 치안을 확보하며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계속 재건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촉구하는 동시에 ▲내년 1월 말까지 전국적인 선거를 실시한다고 했다.내년 말까지 정식정부가 출범하면 이라크의 전통과 가치가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재건계획이 확고하다는 점을 과시하려 했으나 이라크 임시정부가 군사작전 통제권을 가질 수 있을지,누가 임시정부를 구성할지,미군이 얼마동안 주둔할지 등 핵심사항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적을 물리치고 스스로 국민에 봉사할 정부를 구성하면 임무가 완수될 것이라고만 했다.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이라크 주둔 미군을 13만 8000명으로 유지하며 필요시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수차례 밝힌 내용들이다. ●WP “부시 행정부 여론 반전 시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후처리에 문제가 많음을 시인했다.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라던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민간인들과 함께 재무장,조직적으로 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며 혼란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포로학대 문제와 관련,임시정부의 승인 아래 새 교도소를 지은 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포로학대와 이라크 상황 악화로 부시의 재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부시 행정부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정책 반대’ 61%나 CBS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1%로 최저였다.이라크 정책에 찬성하는 응답은 34%에 불과한 반면,반대는 61%나 됐다.워싱턴포스트와 ABC 및 CNN과 USA투데이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병원과 학교,다리를 짓고 전기를 들어오게 했으며 새 통화를 주조하고 원유생산을 늘렸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열거했다.이라크에서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다.뉴욕타임스는 연설장소로 육군전쟁대학을 택한 것도 전시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우선적으로 동맹국의 지원을 호소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도 5단계 조치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꼬집었다. mip@˝
  •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레비트라 ‘효능전쟁’

    제2세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36시간 발기’효과를 내세우며 인기몰이에 나서자 바이엘코리아와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레비트라가 ‘10분’의 발기 속도를 내세워 맞불을 놓은 것.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레비트라는 최단 10분 내에 성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발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탈리아 비타살루트 산 라파엘 대학의 프란체스코 몬토르시 교수는 7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레비트라(10㎎)를 복용한 환자의 21%가 10분 내에 발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최근 영국에서 열린 유럽성의학협회(EFS)에서 발표했다. 앞서 바이엘과 GSK는 올해 한국을 비롯,독일 프랑스 등 10개국에서 레비트라와 시알리스의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동시에 실시,그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맞서 한국릴리는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시알리스 메디컬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공표하며 장시간 지속되는 효과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발기부전 환자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시험에서 시알리스 복용 환자 가운데 7%는 복용후 4시간 내에,나머지 93%는 4시간 후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또 전체의 52%는 복용후 24시간이 지난 뒤에 성관계를 가졌으며,70%는 무려 36시간이나 지난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응답했다는 시험 결과를 제시했다. 이같은 양측의 맞대결은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레비트라측은 발기부전 환자의 3분의2가 약효의 빠른 발현을 중요시한다며 약효 발현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시알리스를 정면으로 공격했다.이에 대해 시알리스측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시알리스가 레비트라에 크게 앞서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맞받고 있다. 심재억기자˝
  • 北·日 22일 정상회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하루예정으로 평양을 방문,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2002년 9월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방북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당시 김정일 위원장과 합의한 평양선언을 재확인하는 한편 최대현안인 납치피해자 잔류가족 8명 전원의 송환을 요구,정부전용기와 함께 간 예비기로 돌아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잔류가족 송환 외에 사망과 납치·의혹·행방불명자 등 일본인 10명의 안부 확인도 요청할 계획이다.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와 관련,귀국 희망자 전원 송환과 행방불명자 진상규명 확약을 전제로 협상 조기재개에 응한다는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핵개발 계획 완전포기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 동결 연장을 거듭 촉구하고,최종적인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은 핵문제 해결이라는 점도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일 오전 평양 도착 후 곧 바로 평양 교외 ‘대동강영빈관’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며 필요시 오후에도 회담을 재개하되 저녁 잔류가족과 함께 귀국해 납치피해자들에게 회담 내용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일 정상회담에서는 ▲납치 문제 ▲핵 및 미사일 문제 ▲인도적 지원 ▲국교정상화 협상 등 현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taein@˝
  • [보러갑시다]

    ●미 술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김정수 작품전 26일∼6월1일 인사아트센터(02)736-1020.진달래를 소재로 한 서정적 분위기의 신작. ■ 이병희 개인전 25일까지 갤러리 피쉬(02)730-3280.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창의적인 놀이공간. ■ 원혜연 개인전 6월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정종해 작품전 22∼30일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641.거칠고 둔탁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묵화. ■ 최인선 작품전 6월10일까지 노화랑(02)732-3558.오브제를 활용한 서정 추상의 세계. ●뮤지컬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열 두 동물이야기 23일∼6월20일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세번째 어린이 영어연극.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요시다 형제 내한공연 22일 오후6시 남대문 메사팝콘홀(02)730-3607. ■ 윤희정&Friends 2004 26일 오후 4시·7시 문화일보홀(02)3701-5757.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일 오후7시30분,22일 오후 4시·8시,23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무 용 ■ 호두까기인형 30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 아바타처용2 26·2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4-2210.손인영 나우무용단. ■ 인간 동물의 사육제 22·23일 오후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0-8096.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KNUA)안무집단 정기공연. ●연 극 ■ 버들개지 2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5-3380.정영욱 작·김완수 연출,박웅 서갑숙 출연.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심정을 담은 가족극. ■ 자객열전 30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5-0308.박상현 작·이성열 연출,김세동 정철민 출연.동서고금 테러리스트들이 펼치는 활극. ■ 리어왕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763-1268.셰익스피어 작·이윤택 연출,전성환 김소희 출연.연희단거리패의 야외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그린 비극. ■ 짬뽕 30일까지 동숭무대(02)2266-0778.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 클래식 ■ 루치아 26∼3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02)587-1950.루치아 알리베르티,고성현 출연.한국오페라단. ■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21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트홀(02)3472-8222.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KBS홀,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2.지휘 아릴드 레메라이트. ■ 서울시교향악단 특별연주회 21·22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14.장 클로드 카사드쉬 지휘,자크 타데이(오르간)곽 정(하프)협연. ■ 함영주&이명순 피아노 듀오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장은주 귀국 피아노독주회 21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3436-5929,˝
  • 환경미화원·시간강사등 대책 年內 마련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은 공무원 채용이나 상용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처우·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무원화 대상은 공무원이 해야 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시 위탁 집배원 1726명과 각급 학교의 영양사 1842명,도서관 사서 1051명 등 모두 4619명이다.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임금이 낮고 이직률이 높은 상시 위탁 집배원은 증원을 통해 공무원화할 계획이다.정부는 전체 4106명 중 근무연수 등을 고려해 지난해 863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며,올해와 내년에 각각 863명을 증원키로 했다.그러나 향후 업무량 감소 등에 대비해 1517명은 비정규직으로 유지된다. 영양사는 전체의 32%가 비정규직이지만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06년부터 영양교사가 법제화된 만큼 공무원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서는 전국 초·중·고교 1만 561곳 가운데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따라 배치가 의무화된 도서관의 비정규직이 대상이다. ●상용직화 대상은 환경미화원 2만 1657명과 도로보수원 3211명,노동부 직업상담원 1766명,근로복지공단 계약직 740명 등 2만 7374명이다.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은 근로조건이 양호하고 고용 안정성도 높지만 서울시의 경우 정년 때까지 무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1년 단위의 계약직 형태로 운영된다.앞으로 서울시처럼 근로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거나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규정을 마련,상용직화한다. 노동부 직업상담원은 공무원과 같은 업무를 함에 따라 1년 단위 계약제에서 57세까지 근로계약이 자동 갱신되도록 이미 지난해 12월 직업상담원 규정이 개정됐다. 정규직 부족에 따라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근로복지공단의 고용보험과 산재 재활 등의 업무는 직무·업무량 분석을 통해 상시적으로 필요한 인력만큼 3년에 걸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처우개선 대상은 각급 학교의 조리보조원 3만 5669명과 조리사 4619명,사무·교무·실험·전산·실습보조 1만 8198명,정부부처의 사무보조 7081명 등 6만 5567명이다. 조리보조원은 일용직에서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전환,연봉을 연중 분할 지급하고,퇴직금 지급과 병가 및 경조사,휴가 인정,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보장 등 처우를 개선한다.연봉은 기능직10급 초임 호봉을 기준으로 연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책정하되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선한다. 정부부처 사무보조에 대해서는 업무량에 필요한 인력을 일용직에서 ‘기타직’ 보수로 운영,신분과 처우를 안정화하고 그외 일용직은 필요시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근로조건 보호 대상은 청사내 청소와 경비·시설관리·고속도로 요금징수원 등 용역·파견근로자 3만 8916명이다. 이들은 공무원·상용직화나 처우 개선이 어려운 만큼 정부용역계약제 개정을 통해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용역업체를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근로조건을 보호해 줄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기간제교사와 전업시간강사,지방자치단체 단순노무원,청원경찰 등 나머지 9만 5459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2단계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유진상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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