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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김청수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김청수박사

    전립선.무게 15∼20g의 고작 밤톨 크기인 이 전립선이 바로 여성에게는 없는 남성성의 상징이다.정액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성선)이다.이 전립선이 커져 가운데를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어른 병’이라 할 수 있는 전립선 비대증이다.“전립선 비대는 주로 노화의 결과로 나타나는데,다른 인체 부위는 노화하면 쪼그라들지만 유독 전립선만은 커지는 게 특징이지요.” ●“남성 생활의 질 측정하는 계측기” 대한전립선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48) 교수.그는 전립선 비대증을 ‘성인 남성의 생활의 질을 측정하는 계측기’라고 했다.“다른 증상도 많지만 특히 한밤 수면 중 화장실을 찾는 야간빈뇨가 문제가 됩니다.보통 7시간 정도의 수면 중 소변 때문에 2∼3회나 잠을 깬다면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또 이게 급뇨여서 수면 중에도 참지 못합니다.” 잘 알것 같지만 생소한데,전립선 비대증은 어떤 질환인가. -가장 보편적인 전립선 질환이다.간단히 말해,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병으로,탈모의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대사물질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10년 전에 비해 5∼6배나 환자가 늘었다.예전에는 50대 환자가 많았으나 요즘엔 40대가 많다.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계속 커지는데 보통은 40대에 질환이 나타나 50대의 50%,60대의 60%,70대의 70%는 이 질환을 갖고 있다.이 사람들이 모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40∼80세 남성 중에 임상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70%를 넘는다. 급증 원인은 어디에 있나. -수명의 연장,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서구형 식생활의 영향이 크다.지방이 많은 육류 중심의 식사로 인한 체내 콜레스테롤의 증가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전립선 비대화를 촉진한다. ●‘오줌발’ 약해지는 증상 일반적 그는 과도한 지방 섭취가 전립선 비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만,지방이 전립선에 축적된다기보다 전립선 비대를 촉진하는 DHT를 다량 생성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물론 전립선이 커져서 생기는 질환이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다.더러는 전립선 크기는 정상이지만 전립선 조직이 과증식하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요폐색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최근 국내에서 급증하는 정립선암도 우려스러운 병증.그는 “그래서 전립선 이상이 감지되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가장 일반적이면서 진단 때 중요시하는 점은 빈뇨,즉 소변이 잦고 시원찮은,속된 말로 ‘오줌발’이 약해지는 증상이다.빈뇨란 특별한 이유없이 2시간마다 소변을 봐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또 일단 소변욕을 느끼면 참기 어려운 급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설문형으로 묻고 답하는 문진은 가능하지만,다른 자가진단은 어렵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문진 외에 전립선의 크기와 통증을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염증과 혈뇨 여부를 보는 소변검사,특이항원검사가 포함된 신장기능혈액검사가 일반적이다.이 과정에서 암 여부도 다 확인한다.요석검사나 전립선 및 신장초음파,방광기능검사,방광경검사 등은 특별한 경우에 시행하는 검사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증상 비슷해 증상으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식별할 수도 있는가. -암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예컨대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빈뇨,요실금,혈뇨 등 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더러 정액에 피가 묻어나는 혈정이 나타나기도 한다.증상만으로는 비대증과의 감별이 쉽지 않다.보통 직장수지검사 때 딱딱하게 만져지면 암일 가능성이 높다.전립선 비대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대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최근에는 약물치료가 보편화한 것 아닌가. -신장기능 악화,요로감염,전립선 혈관확장과 혈뇨,잔뇨에 의한 결석,급성 요폐로 소변을 못보는 경우가 아니면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다.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을 하는데,내 경우 환자 10명 중 8∼9명은 우선 약물로 치료를 한다.약제는 전립선 요로 부위를 확장시켜 주는 ‘알파 교감신경차단제’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주로 쓰이지만 약물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한다.이 경우 수술을 하는데,표준치료법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다.예후가 가장 확실한 수술이다. ●환자 10명중 8~9명은 약물치료 약물로도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가. -비대증이 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약물로 일시에 병증을 다스릴 수는 없다.약물치료는 대부분 장기치료다.또 부분적으로 정액량이 감소하거나 성욕 감퇴 등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지만 약제를 바꿔주면 해소되는 문제다.어떻든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한의학 분야에서도 전립선 질환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말하는데…. -주로 전립선 염증을 두고 그런 얘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한방도 객관적 검증만 거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바라건대,양·한방이 보완대체요법을 공동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실제로 화분(花粉)이나 소팔메토 등 한방약제가 부분적으로 전립선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채식 위주로 하면 예방 가능 김 박사는 보통의 양의라면 배타적이기 쉬운 한방 문제도 이처럼 전향적으로 짚었다.적당한 운동과 채식 위주의 섭생,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전립선 비대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신뢰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김청수 박사 프로필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듀크대의대 비뇨기과 전임의 ▲한국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비뇨기과학회 〃 ▲대한전립선학회 학술이사 ▲미국비뇨기과학회 회원 ▲현,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 윤봉길 의사, 2차대전·日패망 정확히 예언

    매헌 윤봉길(1908∼1932)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 의거 직후 일본 헌병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일본 제국주의 패망을 정확히 예고한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는 13일 1932년 7월 일본 내무성 보안과가 헌병대의 조서를 바탕으로 다시 작성한 ‘상하이에서의 윤봉길 폭탄사건 전말’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윤 의사는 1932년 4월29일 의거 직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현재 조선은 실력이 없어 일본에 항거하여 독립하는 것이 당장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머지않아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강국피폐(强國疲弊)의 시기가 도래하면 조선은 물론이고 각 민족이 독립하고야 말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 의사는 일본이 패망할 수밖에는 없는 이유로 “현재의 군사강국도 나뭇잎과 같이 자연조락의 시기가 꼭 온다는 것은 필연의 일”이라고 설명하고 “우리들 독립운동자는 국가성쇠의 순환을 앞당기는 것으로써 그 역할로 삼는다.”고 조선민족이 독립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윤 의사의 진술이 이루어지고 7년이 지난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여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결국 13년 뒤인 1945년 윤 의사의 예측대로 일본은 패망했다. 한편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폭탄을 투척하여 일본 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를 폭사케 한 뒤 연행되는 장면을 담은 독일의 담배카드도 이날 공개됐다. 고문서 수집가인 문승묵 둥지갤러리 대표가 해외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구입한 이 담배카드는 1935년 발매된 것으로 컬러사진이 담긴 것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담뱃갑과 투명포장지 사이에 끼워넣는 이 카드는 가로 6㎝,세로 5㎝ 크기로,배경으로 윤의사가 칼을 찬 일본 헌병 4명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뒷면에는 독일어로 ‘Die Nachkriegszeit(전후시대)’라는 제목으로 윤 의사의 의거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놓았으며,특히 의거의 배경으로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어 한국인들이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문 대표는 “머나먼 이국 땅 독일에 윤 의사의 의거소식이 전해지고 그 현장사진을 담은 담배카드가 발매됐다는 사실이 이채롭다.”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日 역사왜곡 저지” 韓中日 시민단체 나섰다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의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3국의 역사왜곡 시정운동단체로 이뤄진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13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1년 왜곡 교과서 파동을 일으킨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후소샤(扶桑社)의 교과서가 내년 4월 새로 생기는 도쿄 도립학교 등에서 채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단체가 일본 교육당국의 2005년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10% 이상 채택’을 목표로 신설학교를 공략하고 있다.”며 “도쿄도의 신설 중·고 일관학교를 타깃으로 삼고 대책본부까지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단체가 2001년 후소샤 교과서의 채택률이 0.039%에 그친 이후 ‘복수를 하겠다.’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측 대표단장인 ‘어린이와 교과서전국네트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후소샤 교과서에 대해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하고,자민당도 전면 지원을 선언하는 등 채택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2001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후소샤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은 지역이 많았는데 도쿄도에서 이 교과서를 채택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지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교과서의 채택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2001년의 한·일간 역사교과서 파동이 내년에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회견 직후 서울시청을 찾아 ‘중·고 일관교의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는 도쿄 네트워크’의 협조요청서를 전달했다.요청서를 전달한 양미강 상임공동운영위원장과 다와라 사무국장,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사회과학원 왕시량(王希亮) 교수 3국 대표는 “왜곡교과서가 도립학교 지정 교과서로 채택된다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쿄와 서울시의 우호관계에 중대한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2001년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때 문제가 됐던 8종의 교과서 가운데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당시 한국 정부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일본측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군대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南京)대학살 사건 등을 누락시키고,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일제의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의 피해를 축소·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가 40달러 시대] “130만배럴 증산 가능”… 시장안정엔 역부족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약발’이 통할까.사우디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생산하는 하루 원유량 1050만배럴 이외에 추가 증산여력은 130만배럴에 이른다고 밝혔다.9월이면 공급이 더욱 달릴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긴급 진화조치다. 시장은 국제석유시장에서 가격조정자(이른바 스윙 프로듀서)로서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는 사우디의 시장안정 의지를 의심케 만든다.IEA는 7월 중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증산여력이 6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회원국들이 원유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는 하루 8200만배럴.IEA가 밝힌 증산 여력은 하루 거래량의 1%에도 못 미친다.2002년 당시 증산 여력이 600만∼700만배럴에 이른 것과는 대조적이다.이 때문에 석유 거래상과 투자자는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투어 ‘사자주문’을 내놓았고 최근 유가급등을 부추긴 한 요인이 됐다. 사우디는 이같은 ‘가수요’가 치솟자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유가가 형성됐다.필요시 하루 130만배럴까지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IEA가 밝힌 하루 60만배럴은 ‘지속적인’ 기준의 증산 여력일 뿐 시장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130만배럴을 생산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증산여력을 공식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일시적으로 하루 200만배럴까지도 추가 생산할 수 있으나 수요가 늘어날 9월까지 130만배럴을 계속 생산할지는 미지수다.OPEC 회원국인 알제리의 차키브 킬일 석유장관은 “사우디의 증산으로도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분석가들은 사우디의 증산의지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동 유전지대에서의 테러위협이 해소되고 러시아 등지의 석유생산이 원활해져야 유가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압둘라 사우디 왕자의 외교자문관인 아델 알 주바이어는 “사우디 원유생산지역에서 테러의 가능성은 아주 억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훌쩍 떠나볼까] 말레이시아 페낭 & 콸라룸푸르

    [훌쩍 떠나볼까] 말레이시아 페낭 & 콸라룸푸르

    페낭과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하면 떠오르는,매우 귀에 익숙한 곳이다.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를 찾는 사람들 대다수가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페낭은 랑카위를 위한,콸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타지역 여행을 위한 경유지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억울하다.잠깐 스쳐가기엔.말레이시아로 가자.그리고 페낭과 콸라룸푸르에서 머물러보자. 시계바늘을 천천히 돌리는 듯한 느림 혹은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이것이 웰빙시대의 여행법이다.그래서 요즘은 이곳저곳 바쁜 일정의 여행 대신 리조트에 머무는 휴가를 선호한다. 하지만 리조트에만 머물다보면 자칫 집 떠나와 잠만 자다 올 수 있다.페낭은 다르다.해변에 즐비한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저 ‘푹 쉬기만 하는 것’ 이상의,밋밋함을 벗어던진 웰빙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전에 즐기는 지역 문화유물 탐방 혹은 페낭힐 등산 시원하고 조용한 오전 시간에는 시내를 한번 둘러보자.페낭 섬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랜시스 라이트가 세운 ‘콘웰리스 요새’의 성벽에 올라서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쿠콩시’는 중국 남부에서 이주해온 구(邱)씨 일가의 사당으로 규모는 작지만 화려하다.볼 만한 사원으로는 ‘케록시’가 있다.7층 규모에 1만개의 부처가 있는 만불탑이 이곳의 하이라이트.1890년에 짓기 시작해 2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페낭의 명소로 꼽히는 페낭힐에 오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해발 830m의 정상까지 스위스 산악열차를 연상시키는 케이블카가 운행된다.원래 야경이 좋아 저녁 코스로 인기있지만 현재는 케이블 교체 작업으로 이용할 수 없다. ●점심 먹고 열대과일 농장 혹은 향신료 정원 방문 페낭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나비농장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대표적인 곳이 열대과일 농장.각종 열대과일 나무를 실제로 보고 맛을 볼 수 있다.하지만 농장을 둘러보는 동안은 우리나라의 체험농장과 달리 한 두개 맛보는 정도.대신 투어가 끝나면 냄새는 심하지만 단백질로만 이뤄져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 등 여러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다. 최근 페낭에 새롭게 문을 연 ‘향신료 정원(spice garden)’도 가볼 만하다.선보인지 8개월 남짓 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서는 각종 향신료와 열대 식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내부에 만들어진 대형 그네에 앉아 즐기는 오후의 여유는 보너스. ●석양 바라보며 즐기는 해상스포츠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뜨거운 낮보다는 석양 무렵이 낫다.이곳 해변에서 많이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가 바로 패러세일링.모터보트에 달린 낙하산을 타고 내려다 보는 페낭섬과 석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치.귓가에 스치는 바람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에 잠겨 있노라면 스트레스는 까맣게 잊게 된다. 본토와 페낭을 연결해 주는 ‘페낭대교’를 건너는 드라이브도 권할 만하다.페낭대교는 13.5㎞ 규모로 세계에서 세번째 긴 다리.1988년 개통.우리나라 현대건설이 만들었다. ■ 이것도 맛보세요 여행의 묘미,낯선 곳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에는 식도락 만한 것이 없다.페낭에 밤이 찾아오면 나가자.이때 만큼은 다이어트 걱정은 살짝 접어두고 현지 음식 탐험에 나서보자.페낭의 북쪽 해안에 자리잡은 ‘거니 드라이브’에 가면 다양한 먹을거리를 접할 수 있다.밤마다 수많은 음식노점상들이 이 거리로 나와 불야성을 이룬다. 현지 사람들이 추천하는 페낭의 대표적인 맛은 ‘락사(laksa)’라고 불리는 국수요리.지역에 따라 국물을 내는 재료가 다양한데 페낭에서는 정어리를 이용한다.장시간 푹끓여 비린 맛이 없고 매운 양념을 넣어 얼큰하다. 국수만으로 성이 안찬다면 ‘로작(rojak)’이라고 불리는 샐러드를 곁들여 먹자.각종 열대과일을 한입 크기로 자른 다음 자두와 칠리소스로 만든 드레싱을 뿌리고 땅콩 가루로 마무리.달작지근한 맛과 매운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밖에 팥빙수와 비슷한 ‘아이스까장’,각종 튀김 요리,사탕수수 주스,각종 열대과일 등을 맛볼 수 있다. 수도이기 때문일까.콸라룸푸르 하면 거대한,그리고 복잡한 도시 이미지가 떠오른다.하지만 서울 면적의 40% 정도의 이 도시는 찾는 이들을 기죽이지 않는,여유와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곳이다.말레이시아의 중심이면서도 결코 오만하지 않은 곳,콸라룸푸르로 가자. ●하늘 빼앗지 않는 도시 콸라룸푸르에는 높이 452m에 이르는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있다.영화 ‘엔트랩먼트’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보는 것만으로 시선을 압도한다.여기에 서울 남산타워를 닮은 ‘메나라 KL타워’ 역시 눈에 띄는 콸라룸푸르의 명소. 이처럼 콸라룸푸르에는 높이를 한껏 자랑하는 건축물들이 많다.하지만 그 어떤 건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하늘 바라보는 여유를 빼앗지는 않는다.메르데카광장의 술탄압둘사마드 빌딩처럼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과 개성을 잃지 않은 현대식 건물들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밤에 피는 장미,부킷 빈탕과 차이나타운 하늘과 건물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다면 그 다음엔 부킷 빈탕으로 발길을 돌리자.콸라룸푸르 최고의 번화가로 쇼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특히 밤에는 화려하게 변신해 회교도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어느 도시나 차이나타운은 볼 것 많고 저렴한 물건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콸라룸푸르 역시 예외는 아니다.저녁 6시 이후 열리는 야시장은 각종 노점상들로 번잡하다.물건값을 흥정하는 즐거움에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커피빈 근처의 3대째 내려오는 ‘룡안(과일의 일종) 주스’집은 들러서 맛볼 만하다. ■ 이곳도 가보세요 콸라룸푸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려 나오면 또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들을 만날 수 있다. ‘진짜’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겐팅 하이랜드’에 가보자.이곳은 해발 2000m에 이르는 울루칼리산 정상에 조성된 오락지대.높기 때문에 서늘하다 못해 밤에는 춥다.콸라룸푸르 사람들이 여름에는 가죽잠바,겨울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찾을 정도.놀이기구와 수영장을 갖춘 테마파크와 카지노,골프코스,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 역시 가볼 만하다.계획도시인 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것은 기본.어느 건물 하나,다리 하나 같은 디자인이 없을 만큼 곳곳에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인공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은 분위기 만점. ●항공편 그동안 페낭을 가려면 콸라룸푸르를 경유해야 했지만 지난달 28일부터 대한항공이 페낭 직항편을 마련했다.주3회(수·금·일)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6시간.콸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항공 직항편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한다.약 6시간30분이 걸린다.페낭에서 콸라룸푸르는 비행기로 약 50분 거리. ●숙박 바투 페링기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다.이 가운데 샹그리라가 운영하는 라사 사양과 골든샌즈rk 권할 만하다.특히 라사 사양은 1973년 문을 연 이후 최고의 서비스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리노베이션을 마쳐 시설면에서도 훌륭하다.콸라품푸르의 경우최근 문을 연 베르자야 타임스퀘어 호텔이 괜찮다. ●기타 말레이시아의 화폐는 링기트며 RM으로 표기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전이 되지 않으므로 미 달러를 현지에 가서 바꿔야 한다.유명 관광지의 경우 호텔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도 환전소가 있지만 공항의 환율이 가장 좋다.신용카드의 경우 복제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반드시 본인이 보는 앞에서 계산하는 곳에서만 사용한다. 다른 동남아국가와 마찬가지로 덥고 때때로 소나기가 내린다.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보다는 오히려 시원한 편.따라서 긴 옷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남자의 경우 반바지를 입고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많으므로 긴바지를 꼭 준비한다. 글 사진 페낭·콸라룸푸르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해외연수 기회 믿기지 않아요”청사 방호원 15명

    “우리에게도 이런 기회가 올지 정말 몰랐습니다.” 31년간 정부청사를 지켜온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 강여형(55·별정6급) 방호실장은 장도(壯途)에 오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청사를 지키는 방호원 생활 31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연수’에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강 실장은 남의 일로만 느껴왔던 해외연수 기회가 본인에게도 주어지자 “후배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배워오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행자부가 올해 처음 마련한 ‘방호요원 실무연수 계획’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10일간 동료 14명과 함께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선진국의 정부기관 및 중요시설을 견학하고 방호체계 및 대 테러장비 운용실태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이들이 방문하는 시설은 영국의 중앙은행과 총리 관저,스페인의 정부청사와 안달루시아 주정부청사,프랑스의 외무부 청사와 대통령궁 등 정부내 핵심시설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치권의 진단과 처방

    ■ 문희상 우리당의원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6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학자들의 학술적 주장을 뛰어넘어선 만큼 ‘조용한 외교’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국 정부의 조직적 왜곡에 대해 한국도 범정부적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 태도 달라져야” 문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8월 중국 사회과학원이 고구려사가 포함된 ‘동북공정’ 국책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국무총리 주재로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학계 차원의 대책을 강구했었다.”면서 “당시 추진 주체가 중국 정부가 아니라 학술단체라서 우리도 ‘고구려 연구재단’으로 대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지난 7월 만주의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이후 중국 외교부 인터넷 등에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태도가 완연히 달라졌다.”면서 왜곡 주체가 달라진 만큼 정부의 달라진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참여정부가 6자회담 성사 등을 위해 한·미 동맹보다 한·중 관계를 중요시하다가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문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힘을 쓰겠다고 나서서 우리 정부가 공조했던 것”이라며 “경제적 차원에서도 중국과의 무역 거래량이 미국을 앞서는 등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親중국노선’ 부작용? 이 때문에 청와대는 지난 1월 외교부장관으로 반기문 외교보좌관이 승진하자 중국 전문가를 물색하기도 했다.당시 대미 의존적인 외교 지양과 외교라인 다각화가 명분이었다.참여정부의 ‘친(親)중국’ 노선은 그러나 정통적인 외교·안보라인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 왔다. 청와대의 전 고위 관계자는 “대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 대신 중국을 끌어들이는 것은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제·안보에 위협적인 존재가 태평양 건너 미국인지,서해 건너 중국인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 한나라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한국 현대사 이전부분 삭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그동안 이런 사태를 우려해 정부의 강력 대처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부는 ‘조용한 외교’ 운운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면서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남북 공동대응 제의하라”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족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북한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과 공동 대응하자고 제의해야 하지 않느냐.”며 남북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사를 통째로 들어내고,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입국 비자를 갑자기 취소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대로 방치한다면 고조선까지 올라가서 반만년 역사가 뽑히고 잘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여당, 역사 지키기 의지 있나” 박 대표는 특히 “(현 정부와 여권이) 국내에선 동학혁명까지 거슬러 올라가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면서,그런 노력의 반이라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바로잡는 데 쏟았다면 이렇게 됐겠느냐.”고 되물었다.또 “지난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고,앞으로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 역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그는 “중국과 일본은 분명 동북아의 경제·문화공동체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나라들이지만,우리의 주권과 역사를 포기하면서까지 협력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우리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부분을 원상 회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측이 한나라당 의원 10명에 대한 비자발급을 미룬 데는 리빈 주한 중국대사의 불참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야 의원들이 지난 5월20일 타이완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데 대한 보복조치라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주권 국가에서 국민의 대표가 하는 일에 대해 외국에서 간섭하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을 굉장히 상처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노회찬 민노당의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동은 굴욕적 대미 의존,저자세 대일 노선이 낳은 자업자득의 측면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6일 경기도 용인 태화산 ‘민주노동당 제2회 청소년 정치캠프-정치야 놀자’ 강연을 통해 정부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 노 의원은 특히 이라크 파병과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저자세 등을 언급하며 “주변국에 쩔쩔매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궁극적으로 중국이 얕잡아 보게 하며 ‘고구려사 왜곡’까지 자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존속된 냉전체제의 산물인 한·미동맹의 전면 재검토는 물론 장기적으로 21세기를 내다보는 새로운 동북아 평화체제 구상과 이에 기반한 대일,대중 외교노선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북한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동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한다.”며 남북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수십년째 운행되던 버스노선을 모두 지우고 새 판을 펼쳐 놓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새 교통체계는 버스가 승용차는 물론 지하철 승객까지 모두 흡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저버렸다.시행 첫날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교통카드단말기,배차간격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속출했다.교통카드에 요금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당황했으며 바뀐 노선으로 갈팡질팡하는 시민들도 다수였다.하지만 시행 30여일째로 접어들자 시민들은 새 노선에 익숙해졌고 강남대로의 ‘버스열차’도 사라지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추세다.‘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서울시의 조급증이 ‘일단 적응하고 보자.’는 시민들의 조급증 덕에 많은 결점이 보완됐다.시도 불합리한 노선이나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교통혁명’의 안착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대중교통체계 개편 한달을 맞아 바뀐 교통체계의 장점은 무엇이며 새 교통체계의 남은 문제점과 보완책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불만족 줄어들지만 “아직도 불편” 50% 지난 7월1일부터 바뀐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환승혜택과 버스중앙차로 등 바뀐 버스노선의 수혜를 누린다는 사람들과 오히려 불편만 가중됐다는 여론으로 양분됐다.버스 혼잡은 거의 줄어들고 시민들은 점차 새 버스체계에 적응하고 있지만 ‘버스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세부 노선이나 배차간격 등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이는 개편 한 달째를 맞아 서울신문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11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성공 vs 실패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5명이 ‘잘못했다.’는 답변을 내렸다.이에 반해 ‘잘했다.’와 ‘모르겠다.’는 답변은 각각 30명과 24명,무응답자는 1명이었다.판단 유보를 밝힌 시민들이 24명이나 나온 것은 새 교통체계에 대한 평가를 선뜻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다.향후 교통체계의 정착여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개편 초기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불만족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그 수치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회사원 정훈(34)씨는 “현 상태에서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은 판정패”라면서 “하지만 개편 취지를 제대로 살린다면 시민들의 반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에 대한 반응은 ‘빨라졌다.’가 14명,‘느려졌다.’는 30명,‘별차이 없다.’는 61명으로 대다수였다.개편 이전과 같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60%에 이르는 것은 새교통체계로 이동시간은 빨라졌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추가돼 전체적으로 시간단축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또 노선과 새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민들의 느낌이 다소 가라앉았음을 보여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해졌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불편해졌다.’는 답변이 55명이나 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였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20명과 19명,‘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4명이나 됐다.버스노선이 중복없이 개편된 것이나 지선,간선버스의 역할분담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렸다.하지만 배차간격과 정류장의 위치,불안정한 단말기 등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비 부담은 늘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늘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7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줄었다.’는 답변은 11명,‘전과 같다.’는 답변은 22명이었다.이는 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요금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늘었다.’는 답변은 자연스럽다.소수 응답으로 ‘줄었다.’는 답변이 11명 나온 것은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승 혜택으로 일부에서는 오히려 버스값이 줄었다는 방증이다. ●“일부 문제점은 점차 보완할 것” ‘바뀐 교통체계에 며칠 만에 적응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1일을 표시한 응답자가 15명,2∼3일과 4∼5일도 각각 15명이었다.1주일은 23명, 1주일 이상도 40명이나 됐다.외견상 교통체계가 거의 정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오혜원(28·여)씨는 “출퇴근에 이용하는 노선은 한 두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 적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편 이전에 간헐적으로 이용하던 노선은 개편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 꼭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수단을 바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는 답변이 8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그렇다.’고 답한 23명 가운데 10명이 ‘버스에서 지하철’,6명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승용차로’,4명은 ‘승용차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꿨다.지하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더 미덥다는 의미다.버스가 배차간격 유지와 버스전용차로제 확대 등으로 당초 시에서 계획했던 ‘버스혁명’의 효과가 이젠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는 1차적으로 미비점에 대해 보완을 마쳤으며 점차 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면서 “자치구에서 민원사항을 받고 있으며 불합리한 노선 등은 계속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승용차 도심운행은 감소 통행속도는 큰 변화없어 역대 서울시장들이 “답이 없다.”며 두 손을 들었던 시내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서울시가 대수술을 단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일단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5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버스와 지하철 승객 1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한 시민은 12.7%,‘느려졌다.’는 27.3%,‘별차이 없다.’는 55.4%로 나타났다.대중교통이 편해졌느냐는 물음에는 ‘불편해졌다.’고 답한 시민이 꼭 50%를 차지했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18.2%와 17.3%였으며,‘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2.7%나 나왔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취지는 승용차 이용자들을 버스와 지하철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설문에 따르면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수치상 큰 변화를 몰고 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체계개편 이후 시내 도로가 막힐 것으로 우려해 수도권 시민들이 도심으로 차량을 덜 몰고 나온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월말 들어서는 본격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통행량은 전체적으로 줄었을 것으로 봤다.이에 따라 월말 이전까지는 약간이나마 줄어든 승용차만큼 버스와 지하철로 흡수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시내 통행속도에도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당초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새로 시행되는 강남대로,수색·성산로,도봉·미아로의 버스 속도가 시속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3개 중앙차로를 달린 버스 속도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6월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6월엔 전용차로 공사로 도로 여건이 나빴음을 감안할 때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지선버스와 승용차가 다니는 일반차로의 일부 구간은 6월에 비해 체증이 더 심해졌다.오후 6∼8시 퇴근시간대 일반차로 시속은 도봉·미아로의 태광산업∼방학네거리 구간은 28㎞에서 16.4㎞로 내려갔다.수색·성산로의 사천교 삼거리∼연세대 구간은 26.7㎞에서 15.8㎞로,강남대로의 양재역 네거리∼영동교 남단 구간은 17.4㎞에서 16.1㎞로 떨어졌다. 방학과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에는 소통 속도가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서 문제점이 나온다. 서울시는 정확한 대중교통 이용자 통계가 나오는 대로 정밀분석을 통해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체계개편 이전처럼 각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각 운수업체별로 통계를 잡는 게 아니라 교통카드 이용자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마트카드 조명완 기획과장은 “요금정산 위주로 시스템이 짜여져 승객수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교통수단별 승객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이번 주말 쯤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하나 체계개편이 가져온 좋은 변화는 중앙전용차로 버스의 정시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버스가 언제 정류장에 도착할지,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가능해져 서울시가 “이젠 버스를 타도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승강장마다 내걸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앙버스차로제 장단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이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점차 제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시행 초기에 발생했던 강남대로의 엄청난 혼란은 경기도 버스의 정차지점 변경 등 긴급처방으로 수습된 후 전 구간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모래내 고가(사천고가) 등 일부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대 등에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등 부분적인 운행상의 문제점은 남아 있지만 본질적인 도입 목적에는 근접하고 있다. ●일부구간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 여전 무엇보다 배차시간,도착시간 등이 일정해지는 ‘정시성(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예상할 수 있는 규칙성)’이 회복되고 있어 지하철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으로 ‘버스’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이동∼중앙대를 오가는 151번 버스(동아운수)를 운행하는 고세덕(50)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끼어들기나 난폭운전을 하지 않아도 운행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운전기사들의 안전운전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승객들의 불평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승객 입장에서는 전용차로 도입으로 버스운행이 거의 일직선화돼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다. 노원구 하계동에서 시청까지 272번 버스를 이용하는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서 버스출근이 가능해진 데다 승차감도 좋아져 예전처럼 차내에서 크게 흔들리거나 시달리는 불편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최근 펼친 시민현장조사에서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효과를 얻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총 13개의 중앙전용차로가 조속히 개설되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우선적으로 평균시속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평균 시속은 20∼25㎞로 당초 목표 30㎞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이는 버스를 지하철과 대등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바꾸려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다. ●버스 승강장 설치 지하철역과 가깝게 이를 위해 많은 승객들은 “간선버스도 광역버스처럼 정차지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편법 이용하는 관광버스·학원버스·오토바이 등의 철저한 단속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버스차로의 승강장이 지하철역과 너무 멀어 환승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찾아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정만근 팀장은 “현재 전문가·시민 등으로부터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철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승요금 할인제 승객의 득실 많은 시민들의 불만을 촉발케 한 요금체계에도 시민들이 점차 적응,‘환승요금 할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요금체계 개선은 “지나친 요금인상이다.”라는 불만과 ‘먹통 카드인식기’ 등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실패한 정책으로 비쳐지게 한 장본인이었다.이는 시행 초기 발생한 하루 7000∼8000여건의 민원 분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 당시 서울시의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90%가 요금인상과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불만이었다.노선이나 배차간격 등에 대한 민원은 전체 민원의 10%에 불과했다.1개월이 지난 요즘은 지하철·버스 등으로 환승이 많은 이용객들은 현행 요금체계에 적응,오히려 개편 이전보다 만족해하고 있다.환승요금 혜택으로 오히려 교통요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활용 잘하면 하루 500원 절약 가능 노원구 중계동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1호선 성북역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던 최승호(45)씨의 경우 요금체계 개편 이후 하루 500원을 절약하고 있다.종전의 경우 마을버스요금 450원과 지하철요금 700원 등 모두 1150원을 지불해야 했으나 요금체계 개선 이후 마을버스요금 500원,지하철 환승요금 300원,10㎞ 초과요금 100원 등 모두 900원만 내면 된다. 환승요금 혜택을 받기 위한 카드사용도 크게 늘어 1개월간 새로 발매된 티머니 카드는 90만장(판매 54만장)에 달하고 있다.㈜한국스마트카드 진성희 팀장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환승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교통카드 이용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도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민원이 하루 1300여건에 달하는 등 불만은 남아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2일 정례간부회의를 통해 “장거리요금 등 요금과 관련된 민원이 많은 만큼 마일리지 제도 등의 확대를 통해 종전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단말기등 시스템 오류 적극 개선 하지만 시행 초기와 달리 최근의 민원은 일정하지 않은 요금에 대한 오해성 민원이 많다.예를 들어 ‘요금이 과다청구 됐다.’는 민원의 상당수는 동일구간에 대한 요금이 갈 때와 올 때 차이가 있는 경우다.이는 승·하차 정류장이 서로 다를 경우에 발생하는 거리 차이와 환승을 확인하는 지점의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상에 정류장 위치정보가 잘못 입력된 경우도 있어 단계적으로 수정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사측이 서울시내 4600여개 정류장에 대한 실측을 제대로 안했기 때문에 일부 정류장이 실제 위치와 달라 발생하는 오류”라며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업체측에 즉각 통보해 고쳐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선 재조정등 체계 보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전까지 42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반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했던 진성현(27·여·서초구 반포1동)씨는 이번 노선개편이 불만이다.새로 바뀐 406번(파란버스)이 반포동 지역을 지나지 않고 바로 반포대교를 건너가 버리기 때문이다.진씨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갈아타려고 해도 2∼3분은 걸어야 환승할 수 있다.”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데 환승 때문에 출근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선개편에 대한 노약자들의 원성도 높다.중랑구 신내동 신내교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권덕자(65·여·동대문구 전농동)씨는 “개편 전에는 면목동까지 가는 데 17번 버스 한번만 타면 됐지만 지금을 갈아타야 한다.”며 환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하혜종 녹색교통 연구조사팀장은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가려는 버스이용객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시는 이번 노선개편으로 기존의 364개 노선을 419개 노선으로 조정,구불구불했던 버스 노선을 직선화해 정시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버스이용객의 심리를 정확히 살피지 못한 셈이다.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23개 노선을 일부 재조정했다. 하지만 노선개편에 대한 교통전문가들이나 관련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이성우(도시 및 지역계획) 교수는 “노선개편은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최경순 사무차장 역시 “이전엔 한번 왕복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리던 노선이 있었다.”며 “노선 직선화는 우리도 줄곧 도입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노선개편에 대한 불만은 버스 승객의 불편을 감소시키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 팀장은 “일부 지·간선버스의 노선을 재조정해 접근성을 높이고 배차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버스 갈아타는 것을 지하철 갈아타는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사무차장은 “환승에 따른 불편을 감소시키려면 버스 통합환승 정류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 정진우 노선계획팀장은 “지속적으로 불편사항을 파악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공공적 기능강화·서비스 개선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인 ‘버스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특히 이 제도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버스회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버스준공영제란 시와 버스 회사가 수익을 공동관리 하되,운행 실적에 따라 업체별로 배분하는 제도다.이때 시는 버스회사에 대해 적정 이윤(고정비의 7.2%)을 보장해 준다.또한 각 회사의 버스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고정비의 1.3%를 성과이윤(인센티브)으로 지급한다.물론 인센티브는 모든 버스업체가 다 받는 것은 아니다.운행성과와 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지급한다.예를 들면 도시형 대형버스(경유)의 경우 하루 운행거리인 289㎞를 일정 기간 운행해야 받을 수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버스회사들은 일단 만성적인 적자에서 헤어날 수 있게 됐고 운전기사들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손님을 태울 필요가 없게 됐다. 선진운수의 전회현(55·노조부지부장)씨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전기사들에게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기사들의 여유는 곧바로 대 시민 서비스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차량편성이나 배차조정,노선 등에 대한 전권을 시가 갖게 됐다는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 과거 버스회사들은 이윤이 나는 노선으로만 집중되는 폐해를 보였고 노선을 조정할 때마다 각종 잡음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제 시가 노선권을 쥐게 된 만큼 시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빨리 수렴해 노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적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시 대중교통과 최진경씨는 “버스는 공공성격이 강한 교통수단이면서도 그동안 이율배반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준공영제가 버스 사업주들과 노조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조규원 과장은 “버스관리시스템(BMS) 등 컴퓨터 체계가 안착되면 버스운영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돼 방만한 경영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0대중 4대 낮잠 택시업계 죽을 맛 택시업계가 휘청이고 있다.IMF 이후 불황의 터널에 진입한 업계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주름이 더 늘어났다.운행률이 갈수록 떨어져 차고지에 쉬는차가 늘고 있으며 사납금도 채우지 못하는 극한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는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지만 뾰족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서울시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만 커져가는 형국이다. ●IMF이어 또다시 직격탄 맞아 꽤 규모가 큰 동신교통(영등포구 양평동) 김영규(45) 관리과장은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로 택시가 전보다 느려졌는데 누가 타겠느냐.”며 원색적으로 시 당국을 비판했다.그는 “택시업계에서 불문율로 통하는 3S 중 속도(Speed)가 택시의 생명”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불황극복은 꿈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택시업체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 실시 이후 하루평균 개인당 7000∼1만원 정도 입금이 안 되고 있다.”며 “거리로 환산하면 15∼20㎞정도 운행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라고 실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처방을 내놓고 있다.우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요구다.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며 발을 빼고 있다. 또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있도록 택시 대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1000만 이상이 사는 뉴욕에 4만대,도쿄에 4만 5000대,멕시코시티에 5만대인데 비해 서울에는 개인택시를 포함 7만여대나 된다.”며 공급초과가 불황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도쿄의 경우 이미 20여년 전에 8만대에 이르던 택시를 시장상황에 맞게 4만 5000대로 줄였다. 대한상운 관계자는 “골치 아파 죽겠다.”며 “코멘트하기도 싫다.”고 했다. ●버스중앙차로에 택시진입 허용 촉구 서울시도 이같은 택시업계의 ‘이중고’를 모르는 게 아니다.하지만 속시원하게 제시할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담당은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지켜보자.”고 말했다.택시야말로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데 지금으로서는 달리 어떤 방법이 있겠냐고 반문한다. 2만 3100여대에 이르는 법인택시의 운행률도 현재 60∼70%라고 설명했다.10대 가운데 3∼4대는 차고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는 것으로 불황의 깊이를 웅변해 주고 있다.신 담당은 “운행률 저하는 IMF 이후 계속되는 추세로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택시업계의 현실적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빠르면 하반기,늦어도 내년 초에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택시에 티머니를 무료로 달아 줄 계획이다.“현찰보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손님이 좀 늘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다.그러나 수수료 문제 등과 관련해 업계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택시운송사업조합측이 원하는 대로 2종면허자가 택시기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하지만 그렇지않아도 어려운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시름이 더해가는 택시업계를 달래주기에는 약효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리사 오노등 보사노바 음반 출시

    여름 음악하면 뭐니뭐니해도 보사노바.감미롭고 가벼운 리듬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보사노바 음반이 줄줄이 발매됐다. 먼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보사노바 가수 리사 오노가 새 앨범 ‘NAIMA∼meu anjo∼’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리사 오노의 음악은 각종 영화와 CF 배경음악으로 쓰여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특히 한 화장품 광고에 쓰인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에서 들려준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듯. 리사 오노의 이번 앨범은 월드 뮤직을 대표하는 음악을 시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아프리카 가수의 곡 ‘Ominira’를 비롯,레바논의 ‘Sabah Mu Masa’,아랍민요 ‘Mustafa’ 등 세계 각국의 곡들로 채워 이국적 향기를 짙게 풍긴다. 한편으론 ‘음악적 고향’ 브라질의 체취가 더욱 강해졌다.기타와 편곡을 담당한 로메로 루밤보,베이시스트 호세,퍼커션의 제로 등 브라질 뮤지션 3인방의 참여로 ‘브라질 그루브’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총 12곡. 이와 함께 리사 오노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대표 아티스트들이 헌정한 트리뷰트 앨범 ‘Amigos Cantam Lisa’도 함께 출시됐다.‘친구들이 부른 리사(의 노래)’라는 뜻의 앨범 타이틀처럼 브라질의 유명 가수들이 리사 오노의 자작곡들을 부른 스페셜 앨범이다.가수가 아닌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그녀의 재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제2의 리사 오노’를 꿈꾸는 일본 보사노바계의 새내기 치에의 데뷔 앨범 ‘사비아’도 발매됐다.치에는 리사 오노를 키운 프로듀서 카즈오 요시다가 발굴한 신성으로 그녀의 재능을 높이 산 거장 뮤지션들이 작업을 함께 했다.특히 브라질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편곡자인 셀소 폰세카도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눈길을 끌었다.이런 연유 때문인지 치에의 앨범은 발표되자마자 화제를 일으키면서 지난 2월 일본 HMV차트에서 브라질 뮤지션을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내 아이 위한 맞춤형 영양 모유 수유 해야하는 이유

    사회 일각에서 줄기차게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도 산모들이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이기는 쉽지 않다.일선 병원의 출산 시스템이 산모와 신생아를 갈라놓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산모들은 “모유의 장점을 알면서도 시시때때로 애를 찾아 모유를 먹이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20%대로 선진국의 80%대에 한참 못미친다.이런 낮은 수유율의 저변에는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한사코 이를 가로 막는 사회의 완강한 ‘이유식 강요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화여대병원 이근 교수는 이를 “막강한 분유 회사의 전방위 로비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 엄청난 광고 공세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이런 환경에서는 젊은 산모가 모유를 먹이려고 해도 나이 든 어른들로부터 “요새 이유식이 그렇게 좋다는데 왜 고생스럽게 모유를 고집하니?”라며 되레 핀잔을 받기 일쑤다.광고 물량공세로 국민의 의식이 세뇌된 결과다. 이처럼 모유수유가 아직도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모유 수유에 따른 실천적 방법론을 담은 최민희의 책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문화유람 펴냄)이 출간돼 ‘모유 세상’의 희망을 지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의 현장을 지키는 일꾼인가 하면 오랫동안 자연건강법을 연구해 온 저자는 나이 40에 낳은 딸 윤서를 모유로 키운 경험을 책에 담아 ‘모유수유의 행복’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 그래선지 그는 ‘구름잡는 얘기’를 버리고 스스로 겪은 사례와 경험을 담아 누구든지 무리없이 모유 수유가 가능하도록 이끌고 있다.이런 그의 값진 경험은 그의 ‘모유수유를 꼭 해야 하는 일곱가지 이유’ 속에 고스란히 농축돼 있다. 먼저,모유는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먹을거리라는 점.영양도 영양이지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 엄마와 아기가 나누는 ‘소통’과 ‘합일’이야말로 아이에게는 하나의 ‘정신’이 되고 ‘이념’이 된다는 믿음이다.덧붙여 모유가 엄마와 아기를 행복하게 하고,아이를 지혜롭고 창의적으로,또 야무지고 튼튼하게 키운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친절하고 설득력이 있어 ‘책에나 있는 얘기’가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하는 당위’로 읽힌다.1만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검찰·건축직 합격선 8점씩 상승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지난달 30일 발표됐다.9급 시험에는 원서를 낸 사람만도 16만여명으로 사상 최대였고,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처음으로 10만명대를 넘어섰다. ●경쟁으로 합격점 올랐다 검찰사무직의 합격선은 80.5점에서 88.5점으로,건축직은 88점에서 96점으로 8점씩 올랐다.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일반행정직도 82.5에서 88.5점으로 6점이나 올랐다.다른 직렬도 많게는 6∼7점씩,적게는 2∼3점씩 합격선이 상승했다.합격선이 내려간 직렬은 세무·농업·임업직렬 등 6∼7개에 불과하다. 원인분석은 다양하다.일단 지난해에 비해 문제가 쉬웠다는 분석이다.지난해에는 문제가 어려워 2002년에 비해 전체 직렬 합격선이 4∼5점씩 내려갔다.S학원 관계자는 “까다롭다는 국어와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시험 직후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수험생들의 실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문제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는 쪽에서 나오는 의견이다.지난해 시험이 어려웠던 점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길어진 지문 때문이었다.올해도 비슷했다. 단순한 개념을 묻는 문제가 구석구석에서 출제돼 일부 수험생들은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떨어뜨리려는 시험”이라고 불평했다.이 때문에 H학원 관계자는 “실제 시험보다 어렵게 낸다는 학원모의평가에서도 평균점이 꾸준히 상승해왔다.”면서 “문제가 쉬웠다기보다 수험생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제가 폐지됐다는 점도 한몫 거들어 기본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늘어난데다,필수과목으로 전환된 과목들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S학원 관계자는 “선택과목이 줄면서 필수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행정법·경제학 등 수험생들이 진땀을 뺄 만한 필수과목들이 기본개념 위주로 출제돼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성,대학재학생 합격자는 고시와 달리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여성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여왔다.올해도 마찬가지였다.합격자 2491명 가운데 여성은 1197명으로 48.1%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47.1%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지난해 여성의 ‘약진’이 우연만은 아니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예상과 달리 기술직군에서 여성합격자가 크게 는 점이 눈에 띄었다.지난해 34.9%(133명)에서 올해 43.0%(182명)로 증가했다.이에 반해 행정직군은 64.5%(848명)에서 58.3%(908명)로 줄었다.아무래도 영어과목이 기술직 시험에 포함되면서 어학에 뛰어난 여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합격자의 증가 추세 때문인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인한 추가 합격자도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왔다.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현실적으로 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현상이다.여성 추가 합격자는 13명인데,남성은 35명으로 2.6배에 이른다.여성 추가 합격자는 행정·세무·건축직 등에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남성 추가 합격자는 행정직에 몰려 있다. 대학재학생 학력의 합격자들의 비중도 21.2%(483명)에서 23.8%(592명)로 2.6%포인트 늘었다.이 때문에 합격자 발표 뒤 고시 관련 인터넷사이트에는 대학재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이 다수 오르기도 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 관계자는 “7·9급 시험 합격자는 최장 2년 동안 임용유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업을 마친 뒤에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어떻게 올해 9급 공무원 채용예정 인원은 모두 2121명이다.필기시험 합격자가 2491명이기 때문에 370명이 면접에서 탈락한다.필기시험 합격자의 15%다.면접이 형식적인 통과의례가 아니라는 얘기다. 수험생 전모(30)씨는 “시험공부에만 파묻혀 있다 보니 지난해 면접 때 제대로 대답 한번 못해보고 떨어졌다.”면서 “공무원이라고 마냥 성적순대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인사위 관계자는 “필기시험과 무관하게 치르기 때문에 필기성적이 좋다 해도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면접 기준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과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 가능성 등 5가지 항목이다. 직렬별 해당부처 4∼5급 공무원 2명이 면접관으로 나와 수험생 1명과 개별면접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국가관과 봉사정신이다.인사위 관계자는 “9급 공무원들은 일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과 함께 단정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H학원 관계자는 “물론 기본적인 태도를 중요시하지만 최근에는 갑작스레 시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에 신문과 방송을 자주 접하고 특히 자신의 직렬과 관련 있는 사안은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역빼고 민간인력 배치 ‘文民 국방부’로

    앞으로는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안보관계 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정례적으로 참석하게 된다.그동안 이들 회의에는 국방장관이 참석하고,합참의장은 필요시에만 배석했다.또 국방부 본부에 파견 근무중인 현역 군인은 최대한 소속부대로 복귀시키는 대신 퇴역 5년 이상된 예비역이나 전문 인력을 차관보나 실·국장에 임명하는 아웃소싱도 적극 추진된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30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합동참모본부의 군령권(軍令權)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합참의장의 관련회의 배석 방안이 마련됐으며,31일 개최되는 안보관계 장관회의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합참의장의 회의 참석은 군 작전의 최고기구인 합참의 군사 작전·지휘·명령권을 법이 정한 취지대로 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윤 장관은 “앞으로 합참의장은 이들 회의에서 군사분야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순수한 작전측면에서 개진함으로써 군 통수권자의 의사결정을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상당수 현역 군인이 원 소속부대로 복귀할 전망이다.그는 “국방부에 군인이 너무 많으면 군과 협조는 잘 되나,통제나 관리,감독이 안되는 측면이 많은 만큼 앞으로 문민화가 추진돼야 하며 이 구상을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는 문민 엘리트가 (군의 정책에) 간섭하고 통제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따라서 문민 및 군사 엘리트는 대화의 장을 공개해 갈등과 절충,합의 과정을 거쳐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 본부의 경우 정원 1030여명 가운데 일반직이 580여명 현역 군인이 450여명으로 그 비율은 5.5대 4.5 가량 된다.과장급(대령)은 일반직과 현역이 비슷한 반면 실국장급은 일반직이 60%를 차지하지만,일반직 12명 중 7명이 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이나 이른바 ‘유신 사무관’들이어서 문민화를 위한 인적 기반은 매우 취약한 편이다. 국방부 직할부대나 주요 간부직에 출신 군을 따지지 않고 광범위한 범위에서 인재를 발탁하고 중요 보직을 특정 군 출신이 3회 이상 계속 맡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윤 장관의 구상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학군이 뭐기에…

    인천시내 학군을 세분화하기 위한 인천시교육청의 ‘고등학교 학교군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지 한달도 안 돼 철회되자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현재 2개 학교군(群)으로 돼 있는 인천지역 학군을 4개 학군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남·중·동구는 1학군,연수·남동구 2학군,부평·계양구 3학군,서구를 4학군으로 분리하고,학교 선택권을 보완하기 위해 분리되는 학군에 별도의 공동학군을 신설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입법예고 중 1·4학군 대상인 남·중·동·서구 지역 학부모와 남구의회에서 ‘교육여건이 우수한 연수·남동구 학교에 지원하는 길이 원천봉쇄됐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한달도 안 돼 학군 세분화 계획을 철회,현행 2학군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군 세분화안을 찬성해온 2·3학군 대상인 연수·남동·부평·계양구 학부모들은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고,원거리 통학문제를 방치한 꼴이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수구의 한 학부모는 “타지역 학생들이 연수구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까지 하는 실정이지만 실제 연수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타지역으로 배정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부모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도 “공청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입법예고해 졸속행정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거리 배정문제보다 학교 선택권을 더 중요시하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기존대로 학군 운영을 하더라도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음생각]‘카트리지’ 재활용 왜 안되나 했더니…

    |미디어다음 조혜은기자|환경연합이 삼성과 휴렛팩커드(HP),신도리코 등 3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카트리지를 조사한 결과 제품의 상당수가 재활용 방지를 위한 특수 칩이나 볼트를 장착해 카트리지 재활용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합은 지난 3월 2003년 이전 출시돼 사용된 뒤 재활용업체로 넘어간 카트리지를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였다.그 결과 상당수 제품에 특수 칩이 장착돼 카트리지를 다 쓴 뒤 새 잉크를 채워도 프린터가 카트리지 안에 잉크가 없는 것으로 인식해 재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카트리지에 특수 볼트를 사용해 카트리지 내부를 열 수 없도록 해 잉크를 다시 채우기 힘들게 한 경우도 있다.4월 서울환경연합이 2003년과 2004년 출시된 신제품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 카트리지를 재활용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정품은 재활용품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다.인체와 자연에 끼치는 피해도 크다.카트리지 안에 들어있는 잉크와 카본 블랙은 암을 유발할 수 있고,카트리지 케이스에는 에틸렌글리콜이 들어있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국내에서 한 해 버려지는 카트리지가 약 2500만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카트리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HP관계자는 “카트리지에 장착된 칩은 ‘스마트 칩’으로 프린터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삼성 관계자는 “특수 볼트는 아무나 카트리지를 열면 내부 유해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환경연합측은 “기업은 더 이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중단하라.” 고 주장했다. ■100자 의견 ●맞습니다서방님 정품 잉크 사느니.그 가격이면,프린터 하나 사는게 낫습니다.잉크값 먹고 사는게 대기업인가 봅니다. ●S잉크젯 프린터를 8만원에 사서… 미친기운님 잘 쓰다가 잉크가 떨어져서 리필을 찾으니 리필 불가 제품이라네요.할 수 없이 신규 잉크 구입하니 8만5000이라고 하네.그럼 난 지금 프린터는 공짜로 쓰고 있다는 말????? ●칩을 초기화시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vitamin님 저는 카트리지 칩을 초기화시키는 기기를 구해서 재생잉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경제도 안좋은데 비싼 잉크 쓰지 마시고 발로 뛰십시오. ●배보다 배꼽… 권혁선님 면도기도 본체보다 날이 배로 비싼 거 같은 이치죠.우리나라 사람 상술은 알아줘야 해요…. ●재활용 시대이다.doraiba님 재활용이 계속되어야 하는 시대이다.자사이익만 중요시하는 기업은 시대에 뒤떨어진 기업이다.
  • “청정소주로 日애주가 입맛 돌려”

    “일본의 고급 애주가들이 대관령 천연수 ‘경월그린’의 맛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소주시장에서 진로의 아성을 깨고 1위에 등극한 ㈜두산 주류BG의 조승길 사장은 ‘고급 소주’란 상품으로 까다로운 일본 애주가들의 ‘입맛’을 돌려 세웠다고 말했다. 두산의 이같은 선전은 대관령 기슭의 천연수로 만든 ‘청정 소주’라는 상품성이 가장 큰 이유다.몸에 좋은 약수와 비슷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고급시장에 먹혀 들었던 것이다. 일본시장 공략은 지난 96년부터였다.2년여간 낮은 인지도,부족한 유통망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3년전부터 일본에서 고급소주로 치는 희석식(갑류)시장을 파고들었다.‘경월그린’을 일본에 집중 수출한 때이다.처녀 수출에서 정상까지 9년이 걸린 셈이다. 두산은 올 상반기 일본 소주시장에 262만상자(700㎖ 12병 기준)를 수출,그동안 수위에 있던 진로를 제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37.1% 증가한 것이며,일본 수출시장에서 첫 5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올 상반기 일본에 수출된 한국 소주는 500만 상자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일본 애주가들이 단맛을 좋아하지 않고 물 자체를 중요시해 천연수(天然水)란 이미지 마케팅이 주효했다. 일본의 유력 주류전문지 ‘酒販 News’는 이를 두고 지난 21일자로 ‘두산 소주가 드디어 한국소주 No.1’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거친 지역 차별화가 큰 몫을 했다. 희석식 소주 고객이 많은 도쿄,홋카이도,센다이,아오야마 동북부지역을 중점 공략했다.조 사장도 “고급 제품과 지역의 차별화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그의 말처럼 철저하게 ‘고품질,고가격’을 지향했고,대관령 청정수를 사용한 건강지향 소주임을 주지시켰던 것이다. 조 사장은 “일본시장에서의 두산 소주의 인지도와 인기가 날로 증폭되고 있어 올 연말까지 희석식 소주 500만 상자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내가 금메달 주인공]여자 레슬링·체조·수중발레도 출사표

    “훈련 파트너가 없어도 좋다.태릉선수촌이 아니면 어떠랴.세계의 벽이 아무리 높아도 포기하지 않는다.어차피 올림픽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가.” 한국 여자레슬링의 ‘선구자’ 이나래(25·평창군청),여자체조의 ‘자존심’ 박경아(18·강원체고),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희망’ 유나미(26·전남체육회) 김성은(20·이화여대) 듀오. 4명의 ‘태극 낭자’는 저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과 자존심을 품은 채 프런티어의 심정으로 아테네에 출정한다.자신의 종목에서 유일하게 아테네행 티켓을 땄기 때문이다.이들의 손에 종목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의지할 동료도 없지만 이들이 외치는 ‘나홀로 파이팅’은 당차기만 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레슬링(자유형)의 이나래는 남자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씩씩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여자 훈련 파트너가 부족해 주로 남자들과 ‘맞짱’을 뜬다.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매트서킷’을 하다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매트서킷은 30초간 웨이트를 하고 30초는 훈련파트너에게 기술을 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0분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되며 이를 한 세트로 계산해 하루 3세트를 실시한다.혹독한 훈련으로 체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이나래는 대학 때까지 유도를 했기 때문에 기술도 다양하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0-10으로 어이없이 패한 일본의 요시다 사오리(22)만 넘는다면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여자 체조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경아는 아예 태릉선수촌에 입촌조차 하지 못했다.예산이 없고 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선수들에게는 5명의 전담코치가 배치됐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과 평행봉 각각 4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체조의 자존심을 지킨 박경아는 냉방시설도 없는 강원체고 체육관에서 외롭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경아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과 묶여 예선을 치르는 등 불리한 점이 많지만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미-김성은 ‘듀오’도 매일 5시간이 넘는 수중훈련으로 아테네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유나미는 2002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했고,김성은은 간판 스타였던 장윤경이 부상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해 대신 아테네에 가게 됐다. 다리에서 쥐가 나도 물 속에서 풀 정도로 고된 훈련이 계속된다.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작품의 주제는 ‘전쟁의 상처와 아픔’.역동적인 동작이 많아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강렬한 표정 연기를 위해 자면서도 얼굴에 힘을 주는 연습을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8강권까지 접근했던 한국 싱크로는 현재 15위권 밖이다.반면 중국과 일본은 과감한 투자로 오래전에 한국을 훨씬 앞질렀고 지금은 세계 최강 러시아와 정상을 다투는 수준이다. 이들의 안무 음악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따왔다.싱크로를 비인기종목에서 인기종목으로 승화시키겠다는 두 ‘인어’의 가슴에는 벌써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儒林(146)-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46)-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예수는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불신하자 “어디서나 존경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고 탄식하였는데,이는 서양철학의 아버지인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여서 세상을 속이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 하여 독배를 마시고 죽었으며,부처 역시 이교도들로부터 박해받으며 방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공자도 마찬가지여서 평생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는데,특히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정치가였던 안영으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평가는 공자 역시 뛰어난 예언가였으면서도 당대의 권력가와 지식인들로부터 ‘반대 받는 표적’이었음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공자가 돌아간 후 경공은 크게 감탄하며 먼저 번처럼 공자에게 봉토를 하사하고 중용하여 곁에 두려 하였다.그러나 이 말을 들은 안영은 머리를 흔들며 이렇게 말하였다고 사마천은 사기에 기록하고 있다. “대체로 유자란 말만 그럴듯하지 바른 규범을 지키지 못하며,거만하게 자기만을 내세워 남의 밑자리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있습니다.또한 상례(喪禮)를 지나치게 숭상하여 파산을 하면서까지 성대하게 장사를 지내니,풍속으로 삼을 수도 없을 것이며,여러 나라를 유세하며 구걸하고 빌리기만을 잘하니 나라를 위하는 것도 못됩니다.” 안영이 공자를 지나치게 제사와 상례를 중요시하는 형식주의자로 보고 있음은 안영의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상반되기 때문인데,안영의 이런 태도는 ‘안자춘추’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때 혜성이 나타나서 불길한 징조를 보여 주고 있었다.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자연의 기변(奇變)은 인간사의 불의를 반영하는 것으로 믿는,이른바 천인상관설(天人相關說)이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었으므로 혜성의 등장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주는 경고라고 생각하고 있던 경공은 천재지변을 사전에 경고하기 위해서 신관으로 하여금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빌도록 하였던 것이다.이에 안영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혜성이 나타난 것은 이 세상에 부도덕한 자를 없애기 위함입니다.만약 임금께서 부도덕함이 없으실 것 같으면 기도드릴 필요는 없습니다.그러나 만약 임금께서 부도덕함이 있을 것 같으면 기도를 드려 보았자 혜성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안영은 허례허식(虛禮虛飾) 같은 것을 이미 초월한 실존주의자였던 것이다.그러므로 안영이 예를 숭상하는 공자를 ‘지나치게 상례를 숭상하는 율법주의자’로 보고 있음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안영의 말을 들은 경공은 그러나 여전히 미련을 갖고 말하였다. “경은 월석부(越石父)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경공의 질문에 안영이 대답하였다. “신은 월석부를 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면 경은 공구를 월석부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안영은 머리를 흔들며 말하였다. “아닙니다,전하.공구는 현인 중의 현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경은 공구를 중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경공은 평소에 안영이 현인(賢人)을 존경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원래 현인은 ‘어진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덕행이 뛰어난 성인(聖人)의 다음가는 군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던 것이다. 경공의 질문에 안영은 대답하였다. “물론 공구는 현인 중의 현인이요,군자 중의 군자입니다.그러나 크게 현명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된 이래로 주나라의 왕실은 쇠약해지고,예악은 많이 소멸되었습니다.…”
  • 日 산케이 “욘사마 경제효과 수천억원대”

    |도쿄 이춘규특파원|드라마 ‘겨울연가’ 열풍이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특히 일본 중년여성들의 겨울연가 촬영지 방문 특수 등으로 인해 ‘한국이미지 개선 효과’가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겨울연가 붐이 한국에 역상륙했다고 분석했다.이것이 이른바 ‘욘사마(배용준) 경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올들어 한국을 방문한 일본관광객이 40% 정도 증가했다.관련상품 매출액도 증가일로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겨울연가 붐을 최우선 화제로 거론했다. 일본 중년여성의 욘사마 신드롬에 따라 강원도 춘천시는 겨울연가 촬영지에 8000만원을 투입,‘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있다.일본 언론들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춘천시가)배용준의 대형 사진을 이용한 안내간판도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춘천시가 무료개방한 남자주인공 ‘준상’의 집에는 매일 300명 정도의 일본인이 관광버스로 방문한다. 일본 NHK지상파방송이 겨울연가를 내보낸 올 4월 이후 춘천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5배 증가했고,연말까지 겨울연가 테마상품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서도 ‘욘사마 붐’과 관련있는 상품의 총매출액이 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래서 “한국 남자가 일본인 여성에게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은 긴 한·일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산케이신문이 평가할 정도로 배용준의 인기는 대단하다. 일본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제1야당인 민주당이 참의원선거에서 약진한 것은 겨울연가 덕분이라고 민주당 센고쿠 요시토 정조회장이 26일 오카다 가쓰야 당대표의 후원회에서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겨울연가를 보는 세대의 여성들이 오카다 대표와 ‘키스나 악수도 없는 연애’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거 때 지지했다고 말한 것이다. taein@seoul.co.kr
  • 엇박자 黨 누구말을 믿나

    열린우리당을 진앙지로 한 ‘당·정·청’간 엇박자가 다시 시작됐다.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참여정부가 중시하는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여당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청와대는 집권여당 의장이 밝힌 ‘8·15 특별사면 적극검토’를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당에서 한다면 합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과 안병엽 제3정조위원장 등은 27일 전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담회에서 밝힌 단체수의계약 폐지방침에 대해 “어제 말한 대로 한다.”고 재확인했다.홍 의장은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를 재고해 달라.”는 건의에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는 1∼2년간 유예하고 그 사이에 중소기업도 살고 공정경쟁도 이룰 수 있는 보완적 방법을 행정부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이들에게 ‘선물’을 줬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일괄폐지 방침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22일 공공기관 수요품을 중소기업조합을 통해 우선 구매토록 한 단체수의 계약제를 40년 만에 없애고 중소기업간 경쟁제도를 도입키로 확정,발표했었다. 여당의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유예방침은 최근 감사원에서도 전면 재검토 및 개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 정책 조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관장해서 챙기겠다고 했을 정도로 참여정부가 중요시하는 정책이다.지난 7일 청와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중소기업 정책을 보다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특위를 재구성하고 기능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기특위 간사를 산자부 장관이 맡으라고 지시했다.구체적인 안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대통령이 직접 관장해서 중소기업 정책 조정기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대책을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했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정부측과 협의없이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주는’식으로 정부정책을 뒷다리 잡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당 안팎서도 “사고력 부재” 비판 신기남 의장은 지난 19일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8·15 특별사면과 관련,“특사는 정치적 판단에 의해 가능한 만큼 법무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이들을 고무시켰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하기 위한 어떠한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으며,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언급,신 의장의 입장을 난처하게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문제가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나 최근 북방한계선(NLL) 사태를 두고 혼선을 빚은 것에서 드러나듯 여당의 정보력 부재,전략적 사고 부재 등을 나타낸 것 아니냐.”고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儒林(146)-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예수는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불신하자 “어디서나 존경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고 탄식하였는데,이는 서양철학의 아버지인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여서 세상을 속이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 하여 독배를 마시고 죽었으며,부처 역시 이교도들로부터 박해받으며 방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공자도 마찬가지여서 평생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는데,특히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정치가였던 안영으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평가는 공자 역시 뛰어난 예언가였으면서도 당대의 권력가와 지식인들로부터 ‘반대 받는 표적’이었음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공자가 돌아간 후 경공은 크게 감탄하며 먼저 번처럼 공자에게 봉토를 하사하고 중용하여 곁에 두려 하였다.그러나 이 말을 들은 안영은 머리를 흔들며 이렇게 말하였다고 사마천은 사기에 기록하고 있다. “대체로 유자란 말만 그럴듯하지 바른 규범을 지키지 못하며,거만하게 자기만을 내세워 남의 밑자리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있습니다.또한 상례(喪禮)를 지나치게 숭상하여 파산을 하면서까지 성대하게 장사를 지내니,풍속으로 삼을 수도 없을 것이며,여러 나라를 유세하며 구걸하고 빌리기만을 잘하니 나라를 위하는 것도 못됩니다.” 안영이 공자를 지나치게 제사와 상례를 중요시하는 형식주의자로 보고 있음은 안영의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상반되기 때문인데,안영의 이런 태도는 ‘안자춘추’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때 혜성이 나타나서 불길한 징조를 보여 주고 있었다.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자연의 기변(奇變)은 인간사의 불의를 반영하는 것으로 믿는,이른바 천인상관설(天人相關說)이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었으므로 혜성의 등장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주는 경고라고 생각하고 있던 경공은 천재지변을 사전에 경고하기 위해서 신관으로 하여금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빌도록 하였던 것이다.이에 안영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혜성이 나타난 것은 이 세상에 부도덕한 자를 없애기 위함입니다.만약 임금께서 부도덕함이 없으실 것 같으면 기도드릴 필요는 없습니다.그러나 만약 임금께서 부도덕함이 있을 것 같으면 기도를 드려 보았자 혜성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안영은 허례허식(虛禮虛飾) 같은 것을 이미 초월한 실존주의자였던 것이다.그러므로 안영이 예를 숭상하는 공자를 ‘지나치게 상례를 숭상하는 율법주의자’로 보고 있음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안영의 말을 들은 경공은 그러나 여전히 미련을 갖고 말하였다. “경은 월석부(越石父)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경공의 질문에 안영이 대답하였다. “신은 월석부를 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면 경은 공구를 월석부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안영은 머리를 흔들며 말하였다. “아닙니다,전하.공구는 현인 중의 현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경은 공구를 중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경공은 평소에 안영이 현인(賢人)을 존경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원래 현인은 ‘어진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덕행이 뛰어난 성인(聖人)의 다음가는 군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던 것이다. 경공의 질문에 안영은 대답하였다. “물론 공구는 현인 중의 현인이요,군자 중의 군자입니다.그러나 크게 현명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된 이래로 주나라의 왕실은 쇠약해지고,예악은 많이 소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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