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요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결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우크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89
  • [NPB] 좌타자 승엽에 ‘우타자 도우미’

    ‘무관의 제왕’ 이승엽(30·요미우리)이 내년 시즌 부담을 덜게 됐다. 팀 재건에 나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를 영입,‘핵’ 타선을 구축했기 때문.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은 26일 요미우리구단이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에서 뛰던 데이먼 홀린스(32)를 1년간 100만달러(약 9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홀린스는 올시즌 121경기에 나와 타율은 .228로 낮았으나 홈런을 15개 날렸다.2004년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통산 타율 .242에 28홈런,86타점을 기록했다.홀린스(180㎝ 82㎏)는 특이하게 좌투우타인 외야수로, 거포는 아니지만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해 좌타자 일색인 요미우리 타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팀이 타선 구색을 갖춤에 따라 이승엽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이승엽은 올시즌 도우미 없이 타선에서 ‘원맨쇼’하느라 진이 빠졌다. 팀 타율이 .251로 물방망이였다. 요미우리는 검증된 이승엽을 잔류시켰고, 소프트뱅크로 돌아간 고쿠보의 빈자리를 한국계로 알려진 슬러거 오가사와라 마치히로(33)를 영입하는 데 돈을 물쓰듯했다. 여기에 홀린스까지 가세시켜 내년 우승의 희망을 더욱 부풀렸다. 당초 오가사와라-이승엽-다카하시 요시노부로 짜여질 예정이던 좌타 중심타선은 우타 홀린스의 영입으로 짜임새를 더하게 됐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세기가 부족하지만 스피드가 있어 5번 타자로 쓸 만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외야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다. 홀린스가 4번 타자 이승엽의 도우미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Seoul In] 주민·직장인 대상 금연 상담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서대문구보건소에서 주민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연상담실을 연다. 각 사업장, 기관, 아파트, 종합상가 등 10인 이상 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6주간의 금연프로그램(주 1회)에는 행동요법, 금연보조제 무료 지급, 금연약물요법(필요시) 등이 담겨 있다. 이후 금연정보 제공, 격려 문자메시지 전송 등도 곁들인다. 금연상담실 330-8598.
  • [프로배구] 세터로 비교해본 남자팀 전력분석

    ‘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거포라도 세터의 토스가 들쭉날쭉하면 무용지물이 될 뿐더러 팀의 조직력마저 기우뚱거리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세번째 시즌 1라운드를 치른 프로 4개팀 세터들의 손놀림은 어떠할까. 이번 시즌에는 장신 용병들이 대거 가세해 뜨거운 공중전이 될 전망. 그러나 ‘용병 전쟁’이라기보다 배달부인 세터들의 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높이가 대세다” 현대 배구는 잔기술보다는 높이가 대세다. 세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 4개팀 가운데 권영민(190㎝), 송병일(196㎝) 등 가장 높은 세터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벼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권영민은 김호철 감독이 4년째 조련하고 있는 팀의 기둥 세터다. 멤버 중 가장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결국 지난해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좌절시킨 주역으로 세터상까지 받았다. 큰 키에서 터져나오는 C-퀵 등의 속공은 물론, 백토스가 일품. 현재 세트 부문 5위(경기당 10.20개)이지만 초반 성적일 뿐이다. 대표팀에서 경험도 녹록지 않게 쌓았다. 다만, 들쭉날쭉한 플레이와 대담성이 아직 부족하다. 후배 송병일은 이런 점에서 권영민보다 한 수 위다. 역시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배짱좋은 토스워크로 차기 주전을 예약했다. 팀 훈련 뒤 별도로 ‘과외수업’에 열중한 만큼 중반 이후의 활약을 눈여겨 볼 만하다. 대한항공의 4년차 김영래(192㎝) 역시 높이를 갖추고 있지만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김경훈이 은퇴하면서 주전을 꿰찬 뒤 세트 부문 3위(11.57개)로 일단 출발은 좋다. 그러나 용병 보비와의 호흡은 2% 부족하다. 문용관 감독의 말대로라면 2라운드 이후 대한항공의 순항을 책임질 ‘무게중심’이다. ●“테크닉이 먼저다” 세터의 높이를 중요시하는 건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높은 타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정교함도 빠뜨릴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은 삼성화재 최태웅이다. 겨울리그 9연패의 노장이자 대표팀 ‘단골’이다. 따라서 경험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도 있지만 정작 자신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팔색 토스’는 그가 아직도 건재하고, 삼성의 정상 탈환에도 한 몫 단단히 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LIG 이동엽 역시 ‘잔재주’라면 으뜸이다. 경험 또한 최태웅 못지 않다. 상무 1년 후배 원영철과 ‘더블 세터’로 번갈아 나설 예정이지만 만년 3위 탈출을 벼르는 신영철 감독이 믿는 건 역시 노장 이동엽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유도 84연승 신화 료코 컴백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지만 유도가 멀어진 적은 결코 없었다.” ‘야와라’가 돌아온다. 일본 유도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시원치 않은 성적을 거두는 등 위기에 빠지자,‘유도 여왕´ 다니 료코(31·결혼전 다무라 료코)가 내년 4월 전일본선수권을 통해 복귀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야와라는 1980년대 말 일본에서 연재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유도 만화의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 일본 유도계에 실제로 야와라 같은 선수가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바로 다니였다. 다니가 16세 때인 1991년 전일본선수권 우승 이후 국제무대 84연승을 달렸다.48㎏ 이하 체급으로 시드니와 아테네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6연패, 전일본선수권 11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며 ‘살아 있는 야와라’로 불렸다.2003년 12월 프로야구 선수인 다니 요시모토(요미우리)와 결혼했고, 지난해 임신과 출산을 위해 세계선수권 7연패 도전을 과감히 포기했었다. 앞서 “2008년 이전에 몸을 추슬러 매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던 다니는 이날 “주위의 기대가 나를 움직이고 있다.”면서 “제대로 연습을 쌓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 조감경 ‘넌센스 넛크래커’로 뮤지컬 데뷔

    조감경 ‘넌센스 넛크래커’로 뮤지컬 데뷔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추운 천막극장에서 무대 위 먼지도 마다 않고 뛰고 구르며 안무와 노래연습을 했다.20대 미혼시절 고운 목소리로 ‘바보같은 미소’를 부를 때와는 달리 아이 셋을 키우는 주부의 강단이 묻어 난다. 데뷔 이래 가수,DJ, 사회자 등으로 한번도 쉬지 않고 활동을 해왔다는 주부가수 조갑경(39)이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내년 2월15일까지 서울 목동운동장 아이스링크 옆 엔젤시어터에서 공연되는 ‘넌센스 넛크래커’의 로버트 앤 수녀 역할이다. ‘넌센스’는 윤석화, 신애라, 이아현 등 당대 유명 배우들이 모두 출연했던 뮤지컬이다. 지난 15년간 28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인기 작품이다. 이번 ‘넌센스 넛크래커’는 개그맨보다 웃기는 엔젤수녀원의 수녀들이 방송국의 의뢰를 받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대왕’을 연습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내용을 담고 있다.‘넌센스’의 속편격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공연되는 작품이다. 연말연시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소냐, 이소은 등 가수들이 뮤지컬 배우로 본격 활약할 정도로 한국 뮤지컬 시장이 성장한 마당에 조갑경도 혹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가수가 뮤지컬에 서는 것은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해요. 다음에도 또 뮤지컬에 출연할지는 이번에 제가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렸겠지요.” 스스로 자신을 잘 파악한다는 조갑경은 “20여년 활동하는 동안 팬클럽도 만들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관객 동원력은 미약하다.”고 겸손해 한다. 남편 홍서범과는 오는 30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7080 송년음악회 그리운 얼굴들’의 사회도 맡았다. 가족이 매일 연습이 끝나면 데리러 올 정도로 막강 후원을 펼친다는 기획사측의 홍보에 대해 ‘뻥’이라고 할 정도로 솔직한 성격이다. 남편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사람 다 바빠서 얼굴 볼 틈이 없을 정도란다. 앨범을 낼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태진아 아저씨가 곡을 주신다며 자꾸 트로트 앨범을 내라고 하세요. 제가 심수봉씨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부르거든요.”라고 반색하면서도 말꼬리는 흐린다. 가요시장의 골깊은 불황 탓이다. 뮤지컬 무대에서 중장년층도 반갑게 기억할 수 있는 목소리로 자주 만날 수 있을지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공정거래법 개정안 의미

    17일 발표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 안팎에서는 기업 규제의 고삐가 더욱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미 완화된 출자총액제한제에 이어 강제조사권 도입마저 불발됐다. 경쟁당국은 이에 대해 기업 사전 규제는 풀되 사후 감시는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경제 주체들이 모두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출총제를 놓고 당정간 엇박자가 여전해 향후 입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사후 감시 강화 vs ‘어정쩡’한 개정안 이번 개정안에는 공정위의 숙원이었던 강제조사권이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공정위는 ‘봉인제도’와 ‘이행강제금’ 제도를 손에 넣게 돼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공정위 관계자는 “필요시 압수·수색이 가능한 강제조사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설되는 ‘이행강제금’제도로 그에 못지않은 규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봉인제도는 조사 대상 기업이 증거자료를 빼돌리지 못하도록 자료가 보관된 사무실, 컴퓨터, 캐비닛, 차량 등을 폐쇄 또는 작동을 금지하거나, 테이프 등으로 봉인하는 조치다. 기업이 봉인을 뜯고 자료를 빼내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와 함께 기업이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하루당 일평균 매출액의 0.1%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지금껏 공정위는 “기업 조사를 위해서는 압수·수색이 가능한 강제조사권이 필수적”이라고 요구해 왔지만, 법무부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재계는 “기존 직권 조사권이나 담합 신고 포상금제에 강제조사권까지 추가되면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금껏 기업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작정 자료 제출을 거부해도 기껏 2억원 미만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고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교수)은 “봉인제와 이행강제금 정도로 기업 사후 감시 강화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번 개정안은 재계나 시민단체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어정쩡한 법안으로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의명령제 기업 요구 수용 논란이 됐던 동의명령제는 도입이 확정됐다. 기업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동의명령제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해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합의로 사건을 종료하는 제도다. 때문에 시민단체 등에서는 동의명령제 도입에 대해 “탈법 행위를 해도 공정위와 합의만 잘 하면 면책이 가능해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기업이 동의명령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한 내용 등은 법적 증거로 채택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다른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동의명령 전에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이 선행되며, 담합 등 위법성이 명백할 경우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입법 예고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시행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출자총액제도 개편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정안 내용의 수정 가능성과 함께 국회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된다. 정부의 개정안에 담긴 출총제 개편안에는 공정위가 주장해온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가 빠졌다. 적용대상도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2조원 이상 업체로 축소됐다. 출자한도도 25%에서 40%로 높아져 규제가 대폭 느슨해졌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정부안보다 적용대상과 기준을 추가로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주요 내용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상설화 내년말 종료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상설화, 발동 범위 부당내부거래서 상호출자·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탈법행위로 확대. ●봉인제도 신설 현장조사시 필요한 자료 확보 및 증거 훼손 막기 위해사무실, 컴퓨터, 캐비닛, 서류 등 봉인. ●이행강제금제 도입 기업 조사 거부시 하루당 일평균 매출액의 0.1% 부과. ●동의명령제 도입 법 위반 혐의 기업에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합의로 사건 종료. ●강제조사권 불발 기업 조사 위해 압수·수색 가능한 강제조사권 도입 불발. ●출총제 개편안 완화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 제외. 적용대상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2조원 이상 업체로 축소.
  • [Book Review] 홀아비 아닌 혁명가 ‘냄새’

    독신, 그것은 이제 더이상 결혼을 위한 대기상태가 아니다. 하나의 당당한 주체적 생활방식이 된지 오래다. 대표적인 ‘독신자 국가’인 프랑스의 독신인구는 약 1500만명(2004년 기준). 프랑스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전통적인 가족관념이 아직 남아 있는 우리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1000여명의 미혼·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2.9%가 독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독신자들이 사회에서 이렇게 어엿이 자리잡기까지 과거 수많은 독신자들은 수난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인생의 낙오자’라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독신의 수난사’(장 클로드 볼로뉴 지음, 권지현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독신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가를 살핀 책이다. 그동안 결혼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졌지만, 독신은 문학작품 등을 통해서만 다뤄져 왔을 뿐 그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외면당해 왔다. 그런 점에서 독신자들의 ‘수난’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 책은 주목할 만하다. 독신 혹은 독신주의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생활방식이다. 고대에는 결혼을 통해 세대간의 신성한 관계를 맺어야만 조상을 숭배할 수 있었다. 고대 이스라엘의 독신자는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고, 로마의 독신자는 가혹한 ‘독신세’를 내야 했을 뿐 아니라 고위직 진출에도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나 학문을 꽃피운 그리스의 경우 철학자들의 독신은 철학과 결혼한 것으로 간주돼 오히려 장려되기도 했다. 독신의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이 예수의 등장이다. 기독교는 독신을 순결과 연관지었고 성직자에게도 이를 중요한 소명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중세는 ‘강요된 독신’의 시대였다. 순결을 중요시한 기독교의 영향도 있었지만, 장자에게 세습이 이뤄진 중세의 봉건체제는 장자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독신을 강요했다. 유산 상속에서 제외된 이들은 흔히 기사가 돼 귀부인에게 순정을 바치거나 돈 많은 상속녀와 결혼하는 삶을 택했다. 한편 교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학에서는 독신이어야만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오로지 주인만을 섬겨야 했던 하인들도 독신을 강요받았다. 근대는 독신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통상 신대륙 발견에서 프랑스 혁명까지를 근대로 본다면, 이 시기 독신은 곧 악마와 동의어였다. 독신은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니 필연적으로 악과 통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결혼을 해 안정을 찾지 못한 독신자들은 동업조합이나 형제회에 가입하는 등 자신들끼리 무리를 지어 행동했다. 책임이나 의무에서 자유로웠던 만큼 범죄의 유혹에도 쉽게 빠져들었다. 근대에 들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정신병자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저자(파리예술경영기획전문학교 중세 도상학 교수)에 의하면 20세기는 신(新)독신자의 시대다. 직업을 갖는 여성들이 점차 많아지고 1인가구가 늘어나 독신자들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되면서 독신의 역사는 커다란 전기를 맞았다. 충동적 구매자로서 독신자가 탄생한 것이 그 한 예다. 책은 유명 독신자들의 면면을 목록으로 만들어 소개해 눈길을 끈다. 플라톤, 예수, 잔 다르크, 브람스, 플로베르, 고흐, 코코 샤넬….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들은 모두 ‘시대의 혁명가’였다. 인류의 유구한 독신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하는 유용한 정보와 지식이 담긴 흥미로운 책이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反이성의 씨앗 뿌리는 종교/현고 스님 전 조계종 종무원장 대행

    지금 뉴질랜드를 여행 중이다. 보고 있는 뉴질랜드의 모습은 한마디로 맑고 청정하다. 산천은 물론 시가까지 태초의 모습처럼 청정한데 어찌 마음인들 청정하지 않겠는가. 경전 말씀에서도 몸(身)이 청정해야 마음(心)이 청정하고 몸(환경)과 마음이 청정해야 법계가 청정하다 했듯이 뉴질랜드 사람들의 마음 또한 국토만큼 청정하다. 범속한 사람들은 대자연 앞에 만물의 지배자로서 인간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아름답고 특별한 것일수록 제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사람들은 지극히 아름답고 청정한 곳일수록, 그 아름다움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느껴질 만한 곳에 작은 둥지를 틀고 그 아름다움을 함께 바라다 볼 줄 아는 절제된 감정과 이성을 지닌 사람들 같다. 수십척 깊이가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수정같은 맑은 물 속에 눈길이 멈출 때, 경관이 빼어난 곳에는 예외없이 매운탕집과 러브호텔을 지어 돈벌이에 열을 올리는 우리의 무례가 더없이 부끄럽다. 자연에 대한 뉴질랜드의 맑고 깊은 마음은 어디서 왔을까? 부끄러운 우리의 심사와 태도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한마디로 그것은 차분한 이성적 사고와 판단, 그리고 상황에 따른 합리적 선택, 이것을 얼마나 중요시하느냐 여부인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는 종교적 신념을 공공장소에서 선전할 수 없다 그리고 상대의 요청이나 동의가 없는 가운데 자기와 같은 종교를 믿도록 요구할 수 없다. 이런 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오신 선교사님들이 선교활동하기에 매우 힘든 곳 중 하나가 뉴질랜드라고 한다. 선교활동과 관련하여 유사한 이야기를 지난해에도 들었다.6월 몽골에서, 그리고 10월 스리랑카에서이다. 그때는 약소국가가 자국의 중심 종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 정체성 유지라는 명분을 세운 배타적 규제 법률을 제정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지금 뉴질랜드에서 들은 규제의 의미는 사뭇 다르다. 기독교 문화 전통을 가진 뉴질랜드에서 자유로운 선교활동에 제한을 줄 수밖에 없는 규제적 제도를 둔 것은 종교 선택과 사상의 자유 보장이전에, 기대하는 더 깊은 목적과 원칙이 있어 보인다. 그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이성에 기초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사고력 증진 원칙에 있는 것 같다. 무조건적이고, 무원칙이고, 원리가 없는 신념이 가져온 몽매함의 역사를 알기 때문이다. 종교적 신념은 최근에도 9·11테러와 이라크 침략을 서슴지 않았다. 이런 불행은 우리 정치사회에도 있다. 역대 대통령이 합리적 선택과 합의보다 신념에 의한 통치로 실패한 역사를 썼고, 지금 대통령도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 가운데 저질러진 잘못으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이처럼 이성적 타협과 합의를 모르는, 신념이 판치는 세상을 만드는 씨앗은 누가 뿌려왔고 지금 누가 뿌리고 있는가? 아무래도 종교인들인 것 같다. 감성적 신념의 베일을 치우고, 신념 말고는 어떤 사항도 살피려 하지 않는 무지를 종교적 순수를 지닌 신도인 양 부추겨 세우는 성직자에 의해 그 씨가 뿌려지고 종교의 상업주의적 이용과 집착이 이를 싹트고 자라게 한다. 우리 종교인은, 신념에 매몰된 신자보다 순수한 이성을 지닌 국민정신을 위해 종교활동마저 규제하는 뉴질랜드의 원칙을 본받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모든 종교인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자성과, 깨어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순수로 돌아갈 때 모든 사람의 마음은 청정해지고, 이성적 사고를 가진 청정한 사람들의 사회는 청정할 것이며, 뉴질랜드보다 청정한 금수강산이 다시 우리 곁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그동안 내 생각을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서울신문과 이를 지켜봐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 현고 스님 전 조계종 종무원장 대행
  • 우리당 ‘헤쳐 모여’ 본격화 할듯

    열린우리당 진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당내 일부 중도성향 의원들이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를 공식선언한 데 이어 내년 1∼2월 개최될 전당대회를 놓고 대립 중인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갈등에 ‘중도파’가 중재안을 들고 양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희상·배기선·원혜영·유인태·이미경 의원 등 중진들이 참여하는 ‘화해와 소통의 광장’과 초·재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중심이 된 중도파는 14일 모임을 갖고 의원들 66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전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비대위와 전대 준비위가 중심이 돼 전대의 성격·형식에 대한 당내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주장했다.‘선(先) 전대 준비위 구성, 후(後) 타협점 모색’의 형식이다. 이들은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모두를 비판했다. 통합신당파 일부를 겨냥해선 “조급한 통합논의나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당 사수파에겐 “현 시점에서 비대위는 당 지도부이며 비대위 해체 주장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또 “전대에서 새 지도부를 합의 추대하길 강력히 희망한다.”며 새 지도부의 권한 강화를 위해 필요시 당헌·당규 개정 추진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 결과를 브리핑한 오영식 의원은 “서명에 참여한 66명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성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통합신당인지 재창당인지 전대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이 우세한 ‘민주평화국민연대’, 중도보수 성향의 ‘희망21포럼’과 ‘실사구시’ 및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등에 소속된 의원 28명이 중도파 서명에 참여해 주목된다. 한편 당내 상당수 중도성향 의원들은 내년 전당대회가 통합신당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지 않으면 선도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여당 내 정계개편 움직임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일 금융감독당국 연례회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일본 금융청 관계자들을 초청, 제6차 한·일 금융감독당국 연례 회의를 가졌다. 윤 위원장은 일본 금융청의 노부요시 치하라 국제업무 담당 부청장 등을 만나 양국 경제 상황과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미국 낚시 산업과 문화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미국 낚시 산업과 문화

    미국에서 배스낚시는 골프인구에 버금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다. 매주 열리는 프로 토너먼트와 각종 매스컴, 메이저급 광고 스폰서 등을 통해 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 있다. 토너먼트의 상금 규모도 50만∼100만달러에 달하다 보니 직업적으로 낚시를 하며 생활을 하는 프로선수들도 많은 실정이다. 미국의 배스낚시 산업화는 우선 레저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문숍들의 규모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잠실 실내체육관보다도 큰 규모의 전시장에 수백만 가지의 낚시 관련 상품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보면 배스낚시 천국이라 불리어지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낚시라는 장르가 대중스포츠로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루어용품과 관련된 아이디어 상품 개발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다양한 형태의 루어나 장비들이 새롭게 선보인다. 쉽게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 일본 제품들이다. 국내에도 관련 용품들을 생산해내는 조구업체가 여러 곳이지만, 커다란 미국 시장 전체로 보자면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제품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배스낚시 마니아라면 한번쯤 배스낚시의 종주국인 미국에서의 낚시를 꿈꾸게 된다. 커다란 배스의 힘찬 파이팅과 많은 마릿수를 기대하고 꿈꾸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수많은 보트들 때문에 이른 아침 잠깐 동안이 아니면 탑워터 계열의 루어는 활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프레셔로 인한 배스의 까다로운 입질 때문에 30㎝ 이상의 배스를 한두마리만 잡아도 현지인들은 그 날은 성공한 날이라고들 한다. 물론 지역마다 틀리겠지만, 토너먼트 경기가 열릴 때도 5마리 제한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50㎝ 이상의 배스를 잡으면 대단한 자랑거리인 양 떠드는 현지인들을 볼 때, 우리나라의 배스낚시 환경은 정말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 호수의 배스자원이 점점 고갈되는 상황에서 자원의 소중함을 모른 채,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레저스포츠로서의 활용이라는 훌륭한 방식을 외면하는 처사에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자연을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그 가운데서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생명체의 존귀함과 레저 스포츠로서의 즐거움이 함께 결합되어야만 낚시와 레저의 개념이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계층에서 건강과 여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중요시되는 요즘, 낚시라는 레저 스포츠로 인해 의무와 구속으로부터 해방되는 휴식의 상태가 되고, 생활의 밸런스가 유지될 때, 비로소 낚시가 창조적·문화적인 레저활동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KSA 한국스포츠피싱협회 에코기어 스텝
  • [기고] e-세상을 넘어 u-세상으로/최황규 강원대 IT특성화대학 부학장

    요즘 우리는 신조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웰빙이라는 신조어속에 온 나라가 ‘잘먹고 잘살자’는 열풍에 빠져 들었고, 먹을거리와 건강 관련 프로그램들이 TV 주요시간대를 점령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시작된 첨단 정보사회로의 변혁은 이러한 신조어 제조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사물의 이름 앞에 알파벳 e를 붙인 신조어다. 아파트에도, 각종 상호와 로고에도 e가 붙어야 알아주는 세상이 되었다. 가히 우리는 지식정보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비쿼터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내세워 정보세계가 또 한차례 진화중이다.‘e세상’이 ‘u세상’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정부도 IT 강국을 일컫는 구호를 ‘u-Korea’로 바꾸었다. 유비쿼터스 혁명은 세계의 모든 사물에 컴퓨터를 숨겨 이제는 사람이 컴퓨터를 인식하지 않아도 모든 사물이 자기의 대화상대가 되도록 하자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유비쿼터스 신기술 개념을 제일 먼저 사람의 삶에 적용하고 나섰다.u-City, 즉 유비쿼터스 도시를 건설하고자 하는 시도가 그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제일 앞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정부는 물론, 서울과 지방도시를 구별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u-City는 컴퓨터와 인간, 가정, 도시기반시설 그리고 국토공간을 하나의 첨단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인간 생활의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합리화하는 고도화된 지식정보사회의 최종 성숙단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유비쿼터스 혁명이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우리 생활 속에 속속 숨어들어 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이끌어갈 산업 기지와 인력들은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재 유출로 지역의 산업기반이 약해지고 지역대학은 산·학 협력 기반조성조차 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의 교육과 연구역량에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지역의 대학이 맡아야 하겠지만 지역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노력과 지원도 절실하다. 정부에서 과거보다 지역대학에 각종 교육과 연구사업을 지원하는 폭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현행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와 맞물려 당장은 우수인력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미래의 지역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지원제도가 아쉽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의 근간이 되기에 더욱 절실하다. 유비쿼터스 시대, 도처에 컴퓨터가 숨어들어 정보사회의 지역 경계를 허물어 버리듯이 사람도 지역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각처에서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펼쳐 낼 수 있는 ‘인간의 u세상’이 도래하기를 기대해 본다. 최황규 강원대 IT특성화대학 부학장
  • 일본 저출산·고령화시대 새 복지모델 현장을 가다

    일본 저출산·고령화시대 새 복지모델 현장을 가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8일 오전 9시30분. 도쿄도 에도가와구 주택가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고토엔’. 운동장에서는 어린이 60여명과 노인 10여명이 함께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20분 뒤 아이들은 우르르 달려가 노인들 품에 안겨 응석을 부리거나 가위·바위·보를 함께 했다. 이곳은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이 함께 있다. 노인과 아이들이 어울려 하루를 지낸다. 한달에 2번 정도는 노인과 아이들이 함께 식사한다. 여름에는 4,5세 원아와 노인들이 가까운 지바현 바닷가로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보육시설과 노인시설을 융합한 시스템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새 사회복지시설 모델인 셈이다. 입주 노인은 100명. 별도 통근 치매노인 20명에 대해선 낮시간에 ‘데일리 서비스’시설에서 돌본다.5세 이하의 유아 및 어린이 100명은 낮시간에 맡겨진다. 1987년 정부는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만류했지만 구청의 끈질긴 설득끝에 노인시설과 보육원을 하나로 만들 수 있었다. 정부는 처음에 노인과 어린이가 같이 생활하는 시설을 허용하는 법규정이 없다고 난색을 표시했었다. 고토엔 산하 ‘케어센터-쓰바키’ 센터장인 스기 게이코는 “한 지붕 아래 노인과 아이들이 동거하면 가족·공동체가 부활돼 서로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선 노인들이 어린시절 경험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어린이들은 노인들에게 활기를 제공하면서 노인세대의 삶의 지혜를 배운다. 출범 때 후생노동성은 어린이와 노인이 움직이는 속도가 달라 어린이가 휠체어 등과 충돌할 위험이 있고, 전염병이 유행하면 차단할 벽이 없다는 이유로 인가를 꺼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출범 뒤에는 사고가 한 건도 없어, 보육원은 인근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자도 있다.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평균 월 2만엔(약 16만원)에 맡길 수 있다. 노인과 어린이의 교류를 넓히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이 마련됐다. 매일 오전 9시반에는 원아와 노인들이 함께 체조를 하고, 교류시간을 갖는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최근에는 원아 발표회 준비에 노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운동회, 여름캠프, 축제도 함께 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듣고, 직접 볼 수 있도록 1층의 보육원과 노인홈 재활센터의 벽을 없앴다. 아이들의 놀이를 보면서 재활훈련을 한다. 수영장은 2층 노인홈 옆에 배치, 아이들의 활력을 노인들이 느끼도록 했다. 고토엔 보육원의 하야시 요시토 원장은 “점심식사를 함께 할 때는 메뉴에 가시가 있는 고기나 생선을 포함시킨다.”면서 “노인들이 아이들 음식의 뼈를 가려내주면 아이들이 잘 먹는다. 그러면 어르신들도 보람을 느낀다고한다.”고 전했다. 구청은 경제적, 집안사정 등으로 집에서는 살기 어려운 노인들을 주로 선발, 수용 비용은 정부에서 대부분 대준다. 치매 등으로 간병이 필요한 노인들은 주로 보험제도를 활용한다. 간호사 등 정규직원 75명, 비정규직 40명. 세탁이나 급식 등은 연간 누계 290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게이단렌 경제홍보센터 유카와 히데토 연구원은 “핵가족화로 노인과 부모, 어린이 3세대가 동거하는 사례가 드문 시대에 노인과 보육 원아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시설은 한국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taein@seoul.co.kr
  • 세상을 바꾸는 문화창조자들/폴 레이 등 지음

    사회적 지위보다는 자기실현, 외부의 평가보다는 내면적인 성장, 물질적인 만족보다는 창조적이고 정신적인 경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문화창조자’이다. 요즘으로 치면 ‘로하스(LOHASㆍ건강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생활스타일)족’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폴 레이와 심리학자 셰리 루스 앤더슨 부부가 함께 쓴 ‘세상을 바꾸는 문화창조자들’(임정재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은 이 같은 ‘성숙 중심’의 가치관을 강조하는 신인류, 즉 문화창조자들을 다룬 책이다. 저자들은 미국 사회에서 규범·권위·질서를 존중하는 전통주의자와 물질적인 가치·성장·기술진보를 우선시하는 현대주의자들이 극단적인 대결구도를 이뤄왔다고 지적한다. 문화창조자란 이런 두 문화의 충돌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대안문화를 가꿔온 사람들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사설] 환율 하락 속도 ‘우려’ 수준 넘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에 환율이 5%가량 떨어지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9년여만에 910원대로 떨어지고 원·엔 환율은 800원선이 무너졌다. 수출 호조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이 앞다퉈 달러화를 내다파는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환율 하락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국 중 환율 하락속도가 가장 빠른 이유다. 이 때문에 환율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 수출업체들은 급격한 수지 악화로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을 ‘우려하고’‘동향을 예의 주시하며’‘필요시 미세조정을 위해 개입하겠다’는 3가지로 요약했다. 환율 하락속도가 정상적인 시장 궤도에서 벗어나 있지만 개입하더라도 신중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사실 환율도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는 만큼 인위적인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글로벌 달러화 약세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에 잘못 개입했다가 환투기 세력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금리를 동결하면서 16년만에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긴급처방을 내린 것도 시장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이나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수출 덕분이다.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수출만 나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환율에 발목 잡혀 수출의 동력마저 꺼진다면 ‘대한민국호’는 선진국 문턱에서 좌초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정부는 환율의 급격한 변화를 적절히 제어하는 한편 해외 투자처 개발을 통해 넘치는 달러화의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 한국 고고학 1906년 시작됐다

    근대적 의미에서 한국 발굴의 역사는 일본인 이마니시 류(今西龍·1875∼1932)가 경주 북산고분군을 발굴한 19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따라서 올해는 한국 고고학의 발굴 역사가 100주년을 맞는 해가 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8일 경주 교원드림센터에서 갖는 ‘신라고분 발굴조사 100년’ 학술 심포지엄은 주제를 ‘신라’로 제한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한국 고고학 발굴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라 해도 좋다. 발굴의 역사가 한 세기,1946년 우리 손으로는 처음인 경주 호우총 발굴도 6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기초적인 발굴 조사 연구의 기반조차 마련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다. 윤형원 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경주지역에서 그동안 발굴한 고분이 1500개에 이르지만, 신라 고분의 종합적인 양상을 알 수 있는 기초연구는 답보 상태”라면서 “봉분이 있는 신라 고분이 몇개나 되는지도 모르는 만큼 학술조사를 위한 기초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원로들의 회고로 시작된다. 사이토 다다시(齋藤忠) 일본 다이쇼 대학 명예교수가 ‘일제하의 신라고분 발굴조사’, 천마총과 황남대총을 발굴한 김정기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국가에 의한 신라고분 발굴조사’, 윤용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대학에 의한 신라고분 발굴조사’를 발표한다. 특히 우리 나이로 99세인 사이토 교수는 1930년대 경주박물관의 연구원을 역임하며 황오리1호분 등 신라고분을 여럿 발굴했고, 부여 군수리절터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백제 금동보살입상과 납석제좌불을 직접 수습했다.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도 정리된다. 요시이 히데오(吉井秀夫) 일본 교토대학 교수가 ‘일제강점기 경주 신라고분 발굴조사’, 차순철 경주문화재연구소 전문위원이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주 신라고분 발굴조사’를 발표한다. 새로운 과학적 발굴조사 방법의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오현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연구원은 ‘신라고분에서의 지하물리탐사’, 박동일 드림Tns 대표는 ‘신라고분에서의 3D스캔측량 적용’을 소개한다. 윤형원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선 신라 고분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들을 계획”이라면서 “경주지역에는 지금도 발굴이 이뤄지지 않은 고분이 수없이 많지만 발굴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의견을 모아 보겠다.”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20대이상 70% “성생활 스트레스”

    우리나라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의 70%가 성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 2350명 중 1584명(67%)이, 여성 응답자 816명 가운데 600명(73%)이 성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성생활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방법에서는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다.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남성 989명 중 365명(36.9%)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거짓말 한다.’,205명(20.7%)이 ‘자는 척 하거나 딴 짓을 한다.’,180명(18.2%)은 ‘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한다.’ 고 답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응답자 546명 중 191명(34.9%)이 ‘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한다.’,163명(29.8%)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거짓말한다.’,116명(21.2%)이 ‘자는 척 하거나 딴 짓을 한다.’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64%인 1506명이 ‘발기부전 때문에 부부간 성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치료제를 사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65.3%인 533명이 ‘남성이 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치료제 복용을 권하겠다.’고 응답했다. 성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남성 1931명(82.1%)과 여성 706명(86.5%)이 ‘상대방과의 교감 및 애정표현’이라고 답해 ‘단순한 욕구 해결’보다 서로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3) 암하라주(州) 기행 ② 하얀 불을 뿜는 블루 나일

    (13) 암하라주(州) 기행 ② 하얀 불을 뿜는 블루 나일

    물의 도시 바하르다르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북쪽으로 약 4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비행기로는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지만 버스로 움직이려면 도로 상태가 별로 안 좋기 때문에 이틀 정도를 잡아야 한다. 성능 좋은 토요타의 랜드 크루저를 타고 9시간 만에 도착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지만 차가 고장 날 경우 이틀도 장담하긴 힘들다. 바하르다르는 도시가 아담하고 비교적 깨끗하며, 도로 중앙과 인도에 가로수가 잘 정비되어 있다. 바하르다르 주변에는 에티오피아 최대 담수호인 ‘타나 호수’와 이집트 나일강의 2대 원류(블루 나일과 화이트 나일)중의 하나인 ‘블루 나일’ 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나일이라고 하는 블루 나일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이며, 현지인들은 Tis Isat(Smoking Fire) 또는 Tis Abay(Smoking Nile)라고도 부른다. 타나 호수에서 발원한 블루 나일은 에티오피아 안에서 약 800Km 정도를 흐른 다음 수단의 하르툼(Khartoum, 수단의 수도)에서 빅토리아 호수에서 흘러 온 화이트 나일과 합류해 다시 나일강으로 흐르게 된다. 이집트를 여행한 이 물줄기는 이후 지중해로 흘러간다. 블루 나일 폭포는 바로 나일강의 시원이 되는 폭포라고 할 수 있다. 높이 약 45m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우기 때는 물이 증가해 폭포의 폭이 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현장에서 블루 나일을 보면 왜 현지인들이 이 폭포의 닉네임에 Smoking을 붙이는 지 이해할 수 있다. 폭포의 낙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폭포 아래에서는 마치 불을 뿜는 듯 물보라가 튀어 오른다. 바하르다르 버스 터미널에서 폭포까지는 약 35Km정도 떨어져 있고,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투숙하고 있는 호텔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4륜 구동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입장료를 낸 후에는 폭포를 찾아 언덕을 몇 개 넘고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관광객이 눈에 띄면 모여드는 현지 꼬마들 덕분에 폭포의 위치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볼펜이나 푼돈을 요구하며 로컬 가이드를 자청한 이 현지 꼬마들은 블루 나일을 다 보고 돌아갈 때까지 따라 온다.       <윤오순>
  • [책꽂이]

    ●조선통신사 일본과 통하다(손승철 지음, 동아시아 펴냄) 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과 일본은 외교문제를 해결하고 물자와 문화를 교류했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통신사의 규모는 400명선. 평균 30년에 한번씩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 행렬은 일본인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통신사를 조공사로 취급했다. 이 책은 왜구의 약탈이 시작되는 1350년부터 부산왜관이 무력으로 점령되는 1872년까지 조선시대 520년간의 한·일 관계사를 통시적으로 다룬다.1만 2000원.●신의 아들 홍수전과 태평천국(조너선 스펜스 지음, 양휘웅 옮김, 이산 펴냄) 아편전쟁과 함께 근대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중국은 무기력하게 영국에 패하면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이 외부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내부 갈등이 폭발한다. 태평천국의 난 혹은 태평천국운동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전란이었다. 학자들은 이 사건으로 무려 2000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한다. 이 책은 이 엄청난 사건의 전말과 그 핵심인물의 삶을 다룬다. 저자는 미국의 중국사 학계를 대표하는 역사학자.2만 9000원.●국가의 품격(후지와라 마사히코 지음, 오상현 옮김, 북스타 펴냄) 무사도는 원래 가마쿠라 막부시대 ‘전투의 규칙’으로, 전쟁터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러나 260년간의 평화로운 에도시대에 무사도는 모노가타리(이야기), 조루리(낭송 대사곡), 가부키(전통 무대극), 고당(講談, 야담) 등의 예술양식을 통해 상인계층인 초닌(町人)과 농민들에게까지 전해졌다. 무사계급의 행동규범인 무사도가 일본인 전체의 행동규범으로 변모해간 것이다. 저자(오차노미즈여대 교수)는 ‘명품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이같은 무사도정신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만 1000원.●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멘탈 플로스 편집부 엮음, 강미경 옮김, 세종서적 펴냄) 단 것을 즐긴 인물로는 단연 히틀러가 꼽힌다. 그는 채식주의자인데다 과음을 삼갔지만 사탕과 과자라면 사족을 못 썼다. 차를 마실 때마다 설탕을 일곱 티스푼씩 집어넣었고, 포도주를 마실 때도 너무 쓰다는 이유로 설탕을 탔으며, 손님들에게도 아이스크림과 사탕을 대접했다고 한다. 이 책은 성서의 일곱가지 죄악에 속하는 자만·탐욕·욕망·질투·식탐·분노·나태 등의 항목으로 나눠 ‘음지의 지식’을 다룬다.1만 3500원.●이것이 영지주의다(스티븐 횔러 지음, 이재길 옮김, 샨티 펴냄) 정통 기독교에 의해 이단으로 박해받아 3,4세기 이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간주된 영지주의. 그러나 그 가르침과 의식은 서양 문화 곳곳에 배어 있다. 영지주의자들은 구원이란 예수와 같은 ‘빛의 사자’에 의해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창세기’를 교훈이 담긴 역사로 읽지 않고 의미를 지닌 신화로 읽는다. 이 책은 초기 기독교 시대 영지주의자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탄생하고 지지를 받았으며 ‘이단’으로 내몰렸는가를 초기 기독교의 정전화(正典化) 과정을 통해 살핀다.1만 3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