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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영화]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20분) 제임스 웨일 감독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메리 셸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이후 많은 공포영화들에 영감을 안겨주면서 미국 호러 영화의 효시로 자리잡았다. 영화는 ‘시체를 이용해 인조인간을 만드는 젊은 과학자에 의해 악인의 두뇌를 가진 괴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모티프로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그리고 있다. 오직 조물주만이 생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항거해 스스로 인간을 만들고자 한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오만함과 과학문명의 한계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게 됐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극단적 명암 대조 등 독일 표현주의를 계승한 화면들은 극적인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젊은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콜린 클리브)은 꼽추인 조수 프리츠(드와이트 프라이어)와 함께 시체의 신체부위들을 절단해 괴물 인조인간을 만드는 실험을 한다. 프랑켄슈타인의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메이 클라크)는 프랑켄슈타인이 시계탑 안에서 하는 이 실험을 불안하게 여기면서 실험을 막기 위해 의대 교수인 발드만 박사와 함께 시계탑을 찾아간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벼락을 맞은 괴물(보리스 칼로프)은 생명을 얻게 된다. 엘리자베스의 설득에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시계탑에 가두고 그녀에게 돌아간다. 범죄자의 뇌가 이식된 괴물은 증오와 살인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조수인 프리츠를 살해한 뒤 곧 마을을 위협한다. 그리고 괴물과 프랑켄슈타인이 풍차에서 마주치는데…. 사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남성 중심 문화에 도전장을 던진 급진적 여성주의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여성의 잉태 없이 태어난 괴물은 여성의 존재가 배제된 남성 문화의 구성물로서 결국 본성이 선한 괴물을 흉측한 악한으로 변모시키고 만다. 그러나 영화에서 이러한 여성주의적 의미는 거의 무시됐다. ‘프랑켄슈타인’(1931)의 성공은 곧 속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1935),‘프랑켄슈타인의 아들’(1939) 제작으로 이어졌으며, 그밖에도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프랑켄슈타인’은 영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의 국립영화보존협회가 뽑는 국가 보존영화로 선정됐다.71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경의선 방북’ 추진

    정부는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절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준비접촉’을 오는 13일 개성에서 진행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면서 “우리 측에서는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3일 개성 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구체적인 체류 일정, 왕래 경로 및 절차, 선발대 파견 등 방북 관련 세부 절차에 대해 북측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1차회의를 열어 회담 준비 계획과 범정부적 협조체제를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결정된 정상회담 추진 체계 등에 따른 추진위원회 산하 준비기획단·사무처의 구성 및 운영방안도 논의됐다.또 준비기획단 회의를 매주 화·목요일 2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경로와 관련, 지난 5월 시험운행된 경의선 열차를 타고 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북핵·남북관계 동시 견인” 이재정 장관은 세종로 정부 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 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질적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육로로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경의선 열차행을 추진하는 것은 7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하늘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기찻길’을 열겠다는 뜻이다.●“전력 사이클 안맞아 송전 애로”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경협은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여러 국제금융기구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선적으로는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권 부총리는 또 경제협력 의제와 관련,“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안 맞다.”며 “사이클이 다른 전기가 송전되면 북측 산업시설은 망가진다.”며 북으로 송전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정부는 재정경제부 내에 임영록 제2차관을 단장으로 ‘남북 경제교류 협력과 발전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관련기사 2·3·4·5·6면
  • 강남, 52가지 민원 3시간이면 ‘OK’

    강남, 52가지 민원 3시간이면 ‘OK’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이모(47·여)씨는 지난 7일 오전11시쯤 전자상거래 통신판매업 신고를 위해 강남구청을 찾았다. 구비서류를 낸 후 “며칠 뒤에 오면 될까요.”라고 말한 이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케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씨 잠깐만요. 가지 마시고 이 근처에서 차를 한잔하시거나 아니면 점심 드시고 오세요. 곧바로 처리해 드릴게요.” 서울 강남구는 이달부터 일정 기간 내에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는 각종 민원 업무를 총괄적으로 처리하는 ‘하나로 민원 창구’를 구 청사 민원실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8일 구에 따르면 통합증명 민원 발급, 민원접수와 교부, 외국인 체류지 변경, 자격면허 등 4개팀으로 나뉜 민원 창구에서는 보통 3∼7일 걸리던 각종 인허가와 신고 등 52가지 민원을 3시간 이내에 처리한다. 종전에는 4개 부서 27명의 공무원이 각각 처리하던 업무가 하나로 민원 창구의 민원처리팀으로 통합되면서 민원처리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민원인이 창구에서 은행처럼 번호표를 받아 민원을 신청하면 관련부서가 다르더라도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한 창구에서 모두 처리한다. 특히 접수된 민원 업무의 예상 처리 소요시간과 완료예정 일시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민원인에게 실시간 통보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발급된 서류를 민원인이 지정한 장소로 배달해줄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드나드는 데 쓰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시민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창구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홍보처 ‘취재기준’ 비밀리 추진

    국정홍보처가 국무총리 훈령으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을 마련하면서 기자협회 등 기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는 지난 5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도 기자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보처는 “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단체와 논의를 거쳤다.”고 했다가 “기자협회와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홍보처가 7일 국무총리 브리핑실에서 가진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총리 훈령안에 대한 보도와 관련한 해명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홍보처 방선규 홍보지원단장은 처음에는 “훈령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누구에게 언제 공개해 의견을 수렴했느냐.”고 묻자 “…정일용 기자협회장에게 준 것 같다.”라고 말을 흐리다가 결국 “기자협회와는 훈령의 내용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7월31일 인터넷기자협회,PD협회하고만 논의했다.”고 말을 바꿨다. 방 단장은 이에 대해 “기자협회가 합의안의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협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이라도)의견수렴을 받아 엠바고를 없애라면 없애겠다.”고 말했다.한편 정 회장은 “초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방 단장은 또 “훈령안은 부처 의견 조회용으로 부처 기자들에게도 알릴 예정이었다.”며 “몰래 할 생각이었다면 문서에 ‘대외주의’라든지 ‘대외비’라고 명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문서에는 ‘대외주의’라고 분명히 적혀 있고 7일 기자들이 “훈령안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자 홍보처는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방 단장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홍보처는 이에 앞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에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과 관련,“행정편의 목적으로는 보도 보류 시한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필요시 기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엠바고 파기에 따른 불이익 조치는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는 엠바고를 깬 언론사를 정부차원에서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천박한 언론 독재의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본 현대미술 ‘붐’

    일본 현대미술 ‘붐’

    이제는 일본 미술인가. 최근 몇년새 붐을 이루던 중국 현대미술전이 뜸해지면서 그 자리를 일본 현대미술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의 17개 화랑이 함께 연 ‘일본현대미술제’에는 6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48명 작가의 작품 260점 이상이 출품돼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일본 미술전으로 기록됐다. 8월에는 4개의 화랑에서 일본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가 10∼26일 일본 작가 7명을 소개하는 ‘일본 현대 미술’전을 여는데 이어, 갤러리 온은 17∼28일 일본작가 2인의 사진전을 연다. 갤러리 룩스는 14일까지 사진전인 ‘일본의 젊은 눈’전을, 터치아트는 12일까지 ‘트랜스 재팬’전을 개최한다. ‘트랜스 재팬’전을 기획한 독립 큐레이터 이대형(33)씨는 “스타작가의 아류작품이 양산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는 중국 현대미술은 현재 의문단계에 봉착했다.”면서 “첼시의 로버트 밀러 갤러리 등 뉴욕의 화랑들도 이제 일본 전시를 대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값이 터무니없이 오르면서 타이완의 화교 수집가들도 일본 현대미술의 투자가치를 재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값은 한국의 신진 스타작가보다 낮아 수집가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일본 키치미술의 대부로 불리는 다카시 무라카미와 요시모토 나라 등 스타 작가들은 오타쿠나 망가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대중문화를 작품속에 녹여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일본 미술은 ‘혼란’으로 대변된다. 중국처럼 ‘사회주의에 배신당하고 자본주의에 실망한 중국인의 슬픈 자화상’이나 ‘자기 얼굴에 침뱉기식의 체제 비판’처럼 하나의 흐름으로 묶기는 힘들다. ‘트랜스 재팬’전에 소개된 4명의 젊은 작가들은 과장된 만화적 캐릭터와 화려한 장식 등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조형언어를 강조한다. 널리 알려진 ‘일본스러움’에서 벗어나 보다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성향을 보인다. 이에 비해 선 컨템포러리에 출품한 7명의 작가들은 일본 미술하면 흔히 떠올리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히로유키 마쓰라는 다카시 무라카미가 조직한 게이사이 아트 페스티벌에서 발탁돼 첫 개인전에서 작품이 매진된 바 있는 인기 작가다.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게이사이 아트 페스티벌은 뉴욕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히로토 기타가와의 길쭉한 인물 조각상은 망가(만화)에서 막 뛰어나온 듯한 캐릭터가 주인공. 또 모토히코 오다니는 머리카락을 이용한 드레스를 만드는 등 일본 작가들은 대중문화를 포용하면서도 전통적인 감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현대미술 1세대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기초한 오타쿠, 즉 마니아 문화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했다. 일본 전통화 우키요에와 서구미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이들 1세대의 영향력은 아직까지 살아 있다. 하지만 현재 일본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은 늘 새로운 기법과 표현을 받아들이면서도 ‘일본적’ 미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젊은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NPB] 승엽 30홈런 친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3년 연속 30홈런을 향해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이승엽은 지난 5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전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일궈냈다. 부상 속에서 나온 기록이어서 기뻐할 만도 하지만 그럴 틈이 없다. 초심의 자세로 3년 연속 30홈런에 곧바로 도전장을 던진 것. 요미우리는 6일 현재 46경기를 남겼다. 이승엽은 91경기에서 20개를 터뜨려 4.6경기당 1개꼴로 홈런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30홈런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인 2005년 30개, 요미우리로 이적한 지난해 41개를 쏘아올렸다. 특히 이승엽은 후반기에 대포가 살아나 기대를 더한다. 후반기 개막전인 지난달 24일 요코하마전에서 2방을 시작으로 12경기에서 5개를 폭발시켰다.2.4경기당 1개꼴로 전반기보다 2배 가량 홈런이 늘었다. 더욱이 이승엽에게 홈런수는 요미우리 주포라는 자존심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올시즌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25개), 다카하시 요시노부, 아베 신노스케(이상 24개)에 이어 팀 4번째로 20홈런을 달성, 자존심이 상했다. 이승엽은 특유의 오기가 발동한 상태다. 왼손 엄지 통증이 심해 후반기 개막 전에 수술까지 거론됐지만 오히려 맹타를 휘둘러 일본 언론과 코치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주위에서 안된다고 하면 정말 안되는지 오기가 더 생긴다.”고 말할 정도다. 손가락에 고무링을 낀 채 고통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는 이승엽이 흠집난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히로히토 前일왕, 야스쿠니 A급전범 합사 반대 이유 “전쟁 관련국과 깊은 화근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히로히토 전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의 A급 전범 합사와 관련,“전쟁과 관련이 있는 나라와 앞으로 깊은 화근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합사를 경계했던 이유가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또 “전사자의 영혼을 달래는 신사의 성격이 변한다.”며 A급 전범의 합사에 우려도 표시했다. 히로히토의 이같은 발언은 최측근이었던 고(故) 도쿠가와 요시히로 시종장이 지난 1986년 가을 왕실의 시 지도를 맡아왔던 시인인 오카노 히로히코(83)에게 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카노는 지난해 말 출간한 저서 ‘사계의 노래’에도 히로히토 전 일왕의 이 발언을 실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이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 합사에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도미타 도모히코 전 궁내청장관의 메모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지금껏 명확하지 않았었다. 도쿠가와 시종장은 히로히토 전 일왕의 시에 대한 상담을 위해 오카노를 방문한 자리에서 “윗분이 A급전범 합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신사의) 성격과 맞지 않고, 또 하나는 전쟁과 관련이 있는 나라와 장래에 깊은 화근을 남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히로히토 전 일왕은 제2차대전이 끝난 뒤 모두 8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나 A급 전범의 합사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1975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합사는 1978년 10월 비밀리에 이루어진 뒤 이듬해 4월 언론에 보도됐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즉위 이후 단 한 차례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마침내 그가 (혼외정사를)시인한 순간 피가 속구치면서 그의 목뼈를 부러뜨려 죽이고 싶었다. 그런데 옆방에 가서 잠시 생각해 보니 비록 흠집은 났지만 내 생애에서 그보다 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매력(魅力), 말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매력시대’다. 개인이나 가정, 조직이나 사회, 어떤 국가라도 ‘매력지수’에 따라 선호도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당신의 총매력지수는 얼마? ●매력 넘치는 ‘명품 CEO´에만 문호개방 흥미롭게 분석한 예가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둘 다 테니스 실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 총매력지수는 샤라포바가 좀 더 높게 나온다. 옷 입는 것, 귀걸이 등 외모에도 많이 신경쓰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서브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사운드 장착에 있다. 인간의 심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콘티’라도 싱싱한 ‘사운드’에 끌리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품 CEO’들에게만 입학자격(?)이 주어진다는 매력넘치는 곳이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말한다. 그럴 것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이 이곳 출신이다. 또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권영빈 중앙일보 논설고문, 유재건 국회의원, 이치범 환경부장관 등 정·관계 및 언론·예술계의 많은 인사들이 최근 이 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각계 인사들의 지원희망이 쇄도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이 대학원이 생긴 지 불과 4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더욱 귀가 솔깃해진다. 우선 ‘빵빵한’ 교수진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뉴욕주립대,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등과의 탄탄한 교육프로그램 제휴를 바탕으로 현지 교수들이 방한해 직접 질 높은 강의를 한다. 두번째는 한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세계화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이 대학원의 CEO인 윤은기(56) 총장의 특별한 매력도 한몫한다. 윤 총장은 방송활동 10년, 경영컨설턴트 경력 20년 등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골프칼럼니스트, 저술가, 교수, 강연가 등의 명함이 더 생겨 이른바 ‘멀티잡스’로 통한다. 각계 인사들과의 친분 또한 두터워 ‘인맥관리의 달인’이라는 꼬리표도 붙었다. 원래 달변이기도 하지만 여러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미래사회에 대한 명쾌한 전망 등을 담은 그의 강의내용은 항상 인기를 끈다. ●매력은 권력·금력보다 더 영향력 높아 최근 서울시내 모처에서 가진 재계인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도 ‘21세기 매력’의 중요성을 설파해 주목을 끌었다.“매력은 권력, 금력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우리말로 매력을 ‘멋’이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attractive, lovely, sexy, cool´ 등으로 사용된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런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될수록 선진화된 커뮤니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사회가 매력지향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즉 경제·교육·민주화 수준이 높아진 점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냐.’가 아닌 ‘매력지수가 얼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집안, 조직과 회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매력지수를 쑥쑥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사무실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지난 3월 총장직에 부임했다는 그는 “경영학을 중심으로 한 MBA, 즉 석·박사와 최고경영자과정을 둔 대학원대학교”라고 소개한 뒤, 차별화된 ‘4T 교육이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4T는 eThics-Teamwork-Technology-sTorytelling, 즉 윤리-팀워크-테크놀로지-감동창조 등을 말한다. “과거에는 돈을 버는 목적이 단순히 물질적 풍요였다면, 이제는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적 만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영적 파워(spiriture power), 즉 21세기 CEO는 다른 어떤 것보다 윤리 및 사회적 책임경영의 정신적 우위가 강조되고 있지요.” 예를 들어 빌 게이츠가 창의력 하나로 과거에 많은 돈을 벌었지만 요즘 들어 사회공헌의 윤리를 실천하고 있기에 새삼 존경받는 것이며, 스필버그 감독 또한 영화 ‘ET’로 떼돈을 벌고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로 인류사회에 공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우리나라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란다. 과거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사회공헌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기반으로 100년,1000년 장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닌 Chief Ethics Officer로 불러야 한다는 것. 이는 곧 최고경영자가 가진 지속경영의 능력이자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바로 이러한 윤리와 철학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건학이념이자 교육프로그램의 주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존경받는 것보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 아닙니까. 한국 부자들의 비극은 돈을 과시하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존경할 대상은 없으면서 본인들은 존경받기를 원하지요.” ●“은퇴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갈 터”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을 늘어놓는다. 여러 가지 룰을 정확히 알고 매너를 지켜야 하는 ‘품격있는 운동’이라면서 “인맥관리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라고 했다.18홀 골프라운딩은 곧 윤리·환경·열정·지속가능·벤치마킹·메니즈멘트 경영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골프마인드’가 곧 ‘경영마인드’라고 비유했다. 주말마다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핸디캡8 수준의 실력이며 “그러다보니 ‘골연’(골프로 맺은 인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강연때마다 ‘시테크’‘인테크’‘운테크’의 3박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자주 편다. 그의 저서 중 ‘시테크’와 ‘귀인’이 가장 많이 팔린 것만 해도 이를 잘 입증한다. 결국 사람과의 만남에서 인생이 달라지듯 “내 주위 사람들을 귀인으로 만들어야 서로 윈윈하게 된다.”고 했다. 충남 당진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것도 바로 열린 마음의 ‘귀인철학’에 있다. 공군 학사장교 시절, 김동호 장군의 부관으로 있을 때에도 많은 귀인들을 만났다고 귀띔했다. “저는 일복이 터졌습니다. 방송진행, 저술활동, 강의 등 정말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이젠 한 곳으로 집중할 것입니다. 바로 미래의 자산인 매력있는 인재양성에 마지막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지요. 두바이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매력장착’입니다. 권력과 금력은 이제 완전히 갔고 매력이 사회를 이끄는 시대이지요. 우리나라에 있는 다국적기업 CEO들은 대부분 매력지수가 높습니다.” 신문의 매력은 어디에 있느냐고 하자 “외형적 편집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기사들로 채워질 때”라고 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직에는 어차피 정년이 있기 마련이라는 그는 “퇴임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소설, 골프소설, 추리물 등이다. 자신이 만든 조어 ‘심칠뇌삼(心七腦三)’을 예로 들면서 “마음과 열정이 7이라면 뇌는 3에 불과하기에 나이 들어도 얼마든지 매력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당진 출생. ▲70년 충남고 졸업. ▲75년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83년 정보전략연구소 소장. ▲8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93년 KBS라디오 ‘윤은기의 달리는 샐러리맨’ MC. ▲96∼98년 EBS ‘직업의 세계’MC. ▲97년 산업교육대상 명강사 부문. ▲97∼99년 IBS컨설팅그룹 사장. ▲99년 인하대 경영학 박사. 인하대 겸임교수. ▲2003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KBS 라디오 생방송 ‘오늘’ MC,MBN TV 쉽게 풀어보는 우리경제 MC ▲05년 SBS골프채널 명클럽 명코스 MC, 골프 칼럼니스트 활동. ▲07년 3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 주요 저서 시테크, 귀인, 산업스파이 공격과 방어,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IMF시대 골드칼라 성공전략 등.
  • 정부, 미국發 금융위기 막기 대책 모색

    정부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필요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오래전부터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예의주시했으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미국도 우리나라와 같이 주택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이 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도 집을 살 수 있는 제도로 최근 원리금 상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손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내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고 세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국내 금융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0.18%(3.38포인트) 떨어진 1853.0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890.81까지 올랐다가 1810.62까지 떨어지는 등 장중 변동폭이 80포인트가 넘는 롤러코스트장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지난달 13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37%(2.94포인트) 떨어진 786.52를 기록했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아베 “개혁은 나의 사명” 거부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포위망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등 야당뿐만 아니라 자민당의 중추에서도 사퇴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참의원 선거 개표가 시작된 직후 자민당의 핵심들로부터 ‘총리직 사퇴’의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아오키 미키오 자민당 참의원 의장,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 등 자민당의 ‘핵심’들은 선거 직후 도쿄도의 호텔에 모여 향후 정세 등에 대해 논의,“40석에 미달하면 아베 정권의 퇴진은 피할 수 없다. 총리직 유임은 곤란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나카가와 간사장은 이어 총리 관저를 방문, 아베 총리에게 모임의 의견을 알렸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매우 어려운 결과다. 개혁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라며 사퇴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아베 총리는 모리 전 총리에게도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총리를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때문에 모리 전 총리도 아베 총리의 입장을 결국 수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전 간사장은 “이날 오전 후지TV에 출연,“중의원은 고이즈미 칠드런(children), 참의원은 오자와 칠드런, 칠드런의 대회가 됐다.”면서 “국회의 상황에 따라서 국민의 뜻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가을의 임시국회 때 국회가 혼란스러워지면 중의원 해산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hkpark@seoul.co.kr
  • “경찰, 92년까지 선거 개입”

    “경찰, 92년까지 선거 개입”

    경찰이 정부 수립 이후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92년까지 선거운동 방해와 금품매수, 후보자 비방, 공안사건 조작 등으로 각종 선거에 불법 개입을 했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종수 한성대 교수)는 1일 ‘불법 선거개입 의혹’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용공조작 의혹’ 등 3개 분야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올 연말로 시한이 끝나는 과거사위의 조사 결과는 의혹을 일부 확인하는 차원에 머물렀을 뿐, 부끄러운 과거를 낱낱이 드러내는 데는 미흡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고문·용공조작 반성을” 이종수 위원장은 이날 “관련 재판기록과 전직 경찰간부들의 증언 및 비망록 등을 확인한 결과 경찰이 54년 제3대 민의원선거부터 87년 대선까지 광범위하게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87년 대선까지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의 광범위한 불법 개입이 판을 쳤지만,88∼92년에는 민주화의 점진적 진행에 따라 노골적인 개입보다는 치안정보 불법 이용 등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87년 강원도 모 지역의 경찰서장을 지낸 이모씨로부터 “정부·여당이 도지사를 통해 활동비를 내려보낸 기억이 있다. 이 돈을 정보과장에게 줘 활동비로 사용하게 했다.”는 증언을 처음으로 확보해 80년대 말까지 경찰이 정부 지원금으로 선거에 불법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과거사위는 또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보안경찰의 사찰 활동인 ‘요시찰(要視察) 카드’가 적어도 94년말까지 공식적으로 존재했으며, 이 지침을 승계한 대공관리지침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인 2004년 1월까지 존속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물존안자료는 99년초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용공조작 의혹과 관련, 과거사위는 부정선거 시비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경찰이 공안사건을 발표해 무더기로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을 잡아들인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67년 6·8선거 부정 규탄 시위로 정국이 불안해지자 그해 316건에 그쳤던 국보법 위반 송치 건수가 68년과 69년에는 각각 950건,801건으로 급증했고, 유신이 선포된 72년과 민주화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86∼90년에도 송치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이 과거사위의 판단이다. 과거사위는 “과거 정치 권력이 정권 연장의 목적을 위해 경찰을 이용했고, 권력으로부터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경찰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고문과 용공조작 등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을 반성하고 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고된 미완의 진상 규명 이날 발표된 결과는 대부분 그동안의 의혹을 정리한 뒤,“정황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수준에 머물러 과거사 규명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2005년 3월 출범한 과거사위에는 14명의 위원 가운데 경찰청 치안감 이상 간부가 5명이나 포함돼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이종수 위원장은 “선거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관련 자료가 공식적으로 남아 있기 힘들다. 관련 증언들을 폭넓게 청취해 진상을 밝히려 노력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병섭 위원도 “3대 분야에 대한 포괄 조사를 시작할 때부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의 목적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할 경찰이 이를 침해했던 과거를 밝히고 신뢰받는 계기로 삼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선 일정을 감안해 11월 말까지 활동을 마무리짓는 것으로 국방부, 국정원 등 과거사위를 둔 기관들과 조율이 끝난 상태”라면서 “이의 제기가 들어온 청주대 자주대오 및 나주부대 민간인 학살사건을 보완 조사하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조사는 끝났으며 백서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미국 하원은 30일 위안부를 일본정부에 의한 강제 군대 매춘제도이자 잔학성과 규모면에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로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강요한 사실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 및 역사적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인륜적 전쟁 범죄로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여성들에게 강요된 침묵의 삶이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부각되는 데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미 하원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NGO와 시민단체,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풀뿌리운동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에 의한 수요집회는 1992년 1월8일 이래 771회를 맞는 동안 진상규명,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해 왔다. 또한 거대 로비회사를 고용하여 미국 정부와 의회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온 일본정부를 상대로 재미 한인교포사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의회를 설득하고 여론에 호소함으로써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를 견인해낸 것이다. 일본내의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노력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일본군 위안부문제 행동네트워크’는 “일본의 국책으로 창설된 위안부 제도를 통한 반인권적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 위안부에 대한 책임 주체인 일본정부가 법적 배상 및 보상에 나설 것을 주창해 왔다. 니시노 루미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관장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피해자 증언의 증거력을 부정하는 것은 모순임을 질타해 왔다. 또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학원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자는 문서가 없어도 인정하면서 군위안부는 도쿄재판 자료가 있는데도 부인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비판해 왔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이 지난 6월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된 이후 일본정부와 일부 우익 인사들이 보인 태도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의회의 다수 결의안 가운데 하나일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토 료조 주미 일본 대사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미·일관계에 중대하고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국회의원 13명과 보수적 지식인 200여명은 주일 미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상업적 매춘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로 일본정부의 거듭된 변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으며, 역사의 진실은 로비로 왜곡될 수 없음이 입증되었다. 일본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통해 역사화해를 도모함으로써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교육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위안부 여성들의 존엄성과 명예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일본정부는 인류보편적 정의와 양심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때이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8천만광년 거리 ‘신형 블랙홀’ 발견했다

    8천만광년 거리 ‘신형 블랙홀’ 발견했다

    최근 8000만광년 거리의 신형 블랙홀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일본의 X선천문위성 ‘쓰자쿠’호가 거대한 도넛모양의 두꺼운 구름에 덮힌 새로운 형태의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인터넷판에 전했다. 블랙홀이란 초고밀도에 의해 생기는 중력장의 구멍. 항성이 진화의 최종 단계에서 수축을 반복하는동안 그 중심부의 밀도가 빛을 빨아들인 만큼 높아지면서 생기게 된다. 이 신형 블랙홀의 관측은 교토대학교 ‘X선천문학’(우주공간에서 로켓, 인공위성 등을 이용하여 천체로부터 방사되는 X선을 관측하는 천문학의 한 분야)팀과 미항공우주국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타 연구팀의 천문위성 관측 프로그램에 의해 시작되었다. 연구팀은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의 100억~100조배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그곳에서 방사되는 X선 물질 때문에 블랙홀의 존재를 알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NASA의 천문위성 ‘Swift’가 20만 전자볼트까지의 고에너지 X선을 관측할 수 있어 약 200개의 천체를 찾아낼 수 있었다.” 며 “그 중에서도 지구로부터 8000만 광년 거리의 블랙홀이 일본의 쓰자쿠호에 의해 자세히 관측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관측연구에 참여한 우에다 요시히로(上田佳宏)교수는 “신형 블랙홀 발견은 은하의 탄생을 설명하는 열쇠와 마찬가지”라고 발견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 블랙홀 발견에 관한 소식은 미국의 천체 전문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8월 1일호에 상세히 실린다. 사진=NASA(신형 블랙홀의 상상도)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인기기사] 인질동영상 본 해외네티즌 “제발 무사하길…” ☞[인기기사] 하늘을 나는 차 ‘스카이카’ 나왔다 ☞[인기기사]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참의원선거 후폭풍] 오자와의 ‘아베 침몰작전’

    |도쿄 박홍기특파원|‘7·29 참의원 선거’에서 가장 뜬 인물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이다. 선거를 ‘아베 정권의 심판’으로 규정한 데다 스스로 ‘과반수를 못 얻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판에서 38년 동안 잔뼈가 굵은 오자와는 ‘정치 9단’으로 불릴 만큼 노련하다.13선이다. 본류는 보수에 속한다. 중의원을 지낸 부친 사에키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측근이었던 영향을 받았다. 오자와 본인도 자민당에서 사상 최연소 간사장을 지냈다. 오자와는 완승함에 따라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아베 내각은 물론 자민당도 참의원에서 109석을 가진 민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자민당 쪽에서 보면 국정의 혼란이다.오자와의 다음 목표는 아베 정권이 선거를 통해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만큼 아베 총리의 사퇴에 맞춰질 것 같다. 아베 총리에게 사퇴 압력을 가하면서 중의원 해산, 총선거, 정권교체의 수순을 밟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 오자와는 자민당내 ‘반 아베’ 세력과 손잡고 정계 개편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사퇴뿐만 아니라 정치지형의 탈바꿈도 짧은 기간에 가시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오자와가 29일 개표 당시 탈진한 것과 관련,‘건강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건강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민주당 측이 30일 밝혔다.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 대행은 “유세에 따른 피로가 겹쳐 의사로부터 요양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가 있어서 하루나 이틀 요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NPB] 이승엽, 시즌19호 작렬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4일 만에 대포를 뿜어내며 일본 무대 3년 연속 2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나와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50타점이자 51득점째. 또 시즌 25번째 멀티히트로 타율은 .263으로 조금 상승했다.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린 뒤 4일 만에 시즌 19호의 짜릿한 손맛을 느낀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26개·주니치)에 7개 차로 다가섰다. 이날 이승엽은 1회말 상대 선발 사사오카 신지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후반기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안타 1개로 만족할 수 없었다. 이승엽 대신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고 있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앞서 3점포(시즌 23호)를 날렸고, 이승엽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아베 신노스케가 2점포를 작렬시키며 팀 내 거포 경쟁에 불을 댕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3회 니오카 도모히로가 1점 홈런(시즌 12호)을,5회 선두타자로 나온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1점 홈런(시즌 24호)을 치는 등 이승엽의 손을 간지럽게 만들었다. 3회 바뀐 투수 우완 미야자키 미치토와 맞섰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팀이 7-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미야자키의 7구째인 시속 145㎞짜리 직구가 한 가운데로 쏠리자 이승엽은 기다렸다는 듯이 힘껏 받아쳤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공은 백스크린 하단을 때렸다. 비거리는 135m. 후반기 들어 벌써 대포 4방을 가동한 이승엽은 “상대 실투였던 것 같다.”면서 “회심의 한 방이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스윙을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에 이어 나온 아베는 시즌 22호짜리 ‘백투백(랑데부)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7회말 2사 1·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루에 대포 6방을 터뜨린 요미우리가 9-0으로 이겨 지난 26일 되찾은 센트럴리그 1위를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한일전 ‘사활건 베어벡 vs 여유만만 오심’

    아시안컵 한일전 ‘사활건 베어벡 vs 여유만만 오심’

    또 하나의 명승부가 연출될까. 28일밤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안컵 3, 4위를 높고 숙명의 한·일전(한국시간 오후 9시 35분. MBC TV 중계)이 펼쳐진다. 베어벡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이번 경기 결과가 자신의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때문. 이에 반해 일본대표팀 오심 감독(66)은 한층 여유있는 모습이다. 오심 감독(66)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른바 ‘아름다운 축구 플레이’를 주문했다. 경기초반부터 공격적인 축구 플레이로 한국팀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것. 오심감독은 나카무라 슌스케(MF·29)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생각하며 뛰는 선수가 무작정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보다 다양한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며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과의 경기가 우승을 다투는 시합이 아니라서 유감”이라며 “사우디전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매우 지쳐있는 상태고 다른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줄 의향이 있다.”며 선발멤버 교체를 시사했다. 한편 나카무라 슌스케와 일본대표팀 주장 가와구치 요시카쓰(GK·32)도 한국전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나카무라는 “한국과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 오심감독의 주문에 성실히 응해 최선의 경기를 펼쳐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와구치도 “최후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승전이 아니라 아쉽지만 한국전에서는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베 ‘풍전등화’… 정국 격변 예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정권의 운명을 가를 29일 참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재 판세는 집권 자민당의 열세로 점쳐진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강세다. 때문에 선거 쟁점은 자민당의 과반수 확보 여부에서 더 나아가 자민당이 몇 석이나 얻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심지어 자민당의 참패를 기정사실화해 아베 총리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포스트 아베’의 후보군들을 들먹일 정도다. 실제 일본 정국의 격변이 예고된다. ●자민 몇석 얻느냐에 더 관심 참의원 전체 의석 242석 가운데 121석을 뽑는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수(122석)를 지키려면, 투표 대상이 아닌 남은 의석 58석을 감안할 때 64석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야당은 기존의 의석이 63석이나 되기 때문에 59석만 얻으면 된다. 27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의 의석은 40석을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결집력이 비교적 강한 공명당이 기존의 의석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연립여당은 과반수는커녕,50석을 확보하기도 힘겨운 실정이다. 다만 40%를 웃도는 부동표의 향방에 따라 다소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권은 당초 자민당이 45∼50석을 얻으면 군소정당의 의석을 포섭, 국정운영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여당행’ 의원의 명단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44석 이하일 때다. 지난 1998년 참의원 선거에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44석을 얻자 사퇴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6일 ‘지속적인 개혁’을 내세우며 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44석 이하로 떨어지면 당내의 반발 등으로 총리직을 버틸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정을 끌고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요미우리신문의 25일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48%가 여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 아베 총리는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트 아베´ 후보군 벌써 거론 정치권에서는 이미 정계개편설과 함께 ‘포스트 아베’에 대한 하마평이 한창이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이념에 따라 ‘헤쳐모여’를 통해 판이 다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는 아소 다로 외무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재무상,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이다. 아베 총리가 사퇴하지 않더라도 대대적 내각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 나오고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26일 자민당이 참패하면 중의원에 대한 해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참의원 선거 참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지역구 146석, 비례대표 96석이다.3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지역구 및 비례대표의 절반씩을 새로 뽑는다. 즉 지역구는 73석, 비례대표 48석이 대상이다. 지역구에서는 해당 선거구의 인구에 따라 1∼5명까지 선출한다.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가 혼합된 형태다.5인 선거구는 도쿄뿐이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는 지역구에 218명, 비례대표에 159명이 출마했다. 비례대표는 ‘비구속명부식(非拘束名簿式)’을 채택하고 있다.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에 당선 순위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제도이다. 비례대표의 투표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비치된 전체 비례대표 후보의 명단을 보고 투표 용지에 후보의 이름을 적는 방식이다. 때문에 비례대표 후보들은 개인에 대한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득표 활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 日오심 감독 “한국을 ‘아름답게’ 이겨주겠다”

    日오심 감독 “한국을 ‘아름답게’ 이겨주겠다”

    “한국을 ‘아름답게’ 이겨주겠다.” 일본대표팀의 오심 감독(66)이 한국과의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른바 ‘아름다운 축구 플레이’를 주문했다. 경기초반부터 공격적인 축구 플레이로 한국팀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것. 오심감독은 나카무라 슌스케(MF·29)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생각하며 뛰는 선수가 무작정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보다 다양한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며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과의 경기가 우승을 다투는 시합이 아니라서 유감”이라며 “사우디전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매우 지쳐있는 상태고 다른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줄 의향이 있다.”며 선발멤버 교체를 시사했다. 한편 나카무라 슌스케와 일본대표팀 주장 가와구치 요시카쓰(GK·32)도 한국전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나카무라는 “한국과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 오심감독의 주문에 성실히 응해 최선의 경기를 펼쳐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와구치도 “최후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승전이 아니라 아쉽지만 한국전에서는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일본의 3·4위전은 오는 28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시안컵 2007] 내일 베어벡 운명의 날?

    ‘마지막 시험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거나, 아니면 되레 부글부글 끓게 만들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또다른 준결승에서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지는 바람에 한국이 28일 오후 9시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3,4위전을 치르게 된 것. 베어벡 감독으로선 ‘생지옥’이냐, 견딜 만한 구덩이로 떨어지느냐가 한·일전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오늘의 패배는 잊자.3,4위전도 중요하다.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두 경기 연속 120분 연장혈투를 치른 것을 감안해 26일에는 회복훈련도 생략한 채 오전엔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인도네시아 팔렘방으로 떠났다. 바닥난 체력 탓에 베어벡 감독은 기존 베스트11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옆구리를 다친 최성국 대신 이근호를 내보내는 등 ‘백업요원’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옛 유고 출신 이비차 오심 일본 감독 역시 지금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A매치는 2005년 8월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국이 0-1로 진 이후 처음. 역대 전적에선 38승18무12패로 월등히 앞서 있지만 일본이 남미축구를 본격 접목한 1990년대 중반 이후엔 승패를 주고받았다. 베어벡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두번 맞부딪쳐 모두 1-1로 비겼지만 A매치 맞대결은 처음이다. 한국축구에 몸담은 지 7년이나 돼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베어벡 감독이라 엄청난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 3위까지만 2011년 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이 쥐어져 두 감독은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아울러 8강전에서 나란히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을 구해낸 이운재와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거미손 대결도 관심을 끈다. 그러나 사우디가 결승골을 뽑아낸 후반 12분 이후, 일본 선수들의 투혼과 날카롭고도 정확한 패스, 기회포착 능력은 실로 가공할 수준이었다. 한국과는 스피드에서 현격한 격차가 있었고 창의적이고도 효율적인 공격루트의 창출은 마치 브라질 축구를 보는 듯했다. 베어벡호로선 J리그에서 뛴 조재진과 김정우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김준기 미술평론가·경희대 겸임교수

    [시론]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김준기 미술평론가·경희대 겸임교수

    1년 남짓 남은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밝혀지면서 이사진이 총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한 해 걸러서 행사를 치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일은 예기치 못한 우발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 연초부터 적잖은 사람들이 일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광주비엔날레 감독선정위원회는 외국인 감독과 함께 2008년 행사를 이끌 한국인 감독 선정을 위해서 1차 후보에 오른 두 명을 영어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산시키더니, 대폭 교체된 이사진이 선택한 2차 후보로부터 수락을 얻어내는 데 실패한 후 차선후보와는 접촉도 하지 않은 채 3차 회의를 열어서 선택한 카드가 신정아씨였다. 지역미술계와 중앙미술계의 권력과 욕망이 뒤엉킨 결과 기형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학력이나 미술관 경력 등과 같은 외표들에 의존하거나 인적 네트워크만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문제다. 미술권력의 실체에 대한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새 이사진 구성이 당면 과제다. 이사회는 정관상의 연임제한을 스스로 없앰으로써 사실상 종신이사제로 바꿨다. 이사진을 20여명에서 10인 안팎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부산비엔날레는 사단법인의 조직력으로 기동성 있게 움직인다. 상하이비엔날레는 상하이미술관 조직이 밀착해서 시너지를 낸다.10년간 돈을 모아서 도시의 장소성과 이슈를 꿰뚫는 뮌스터조각프로젝트의 진정성과 전쟁폐허의 도시를 살려낸 카셀도쿠멘타의 저 치열한 시대정신을 생각해보자. 조직의 기본 틀부터 다시 고민해야만 상하이와 싱가포르, 부산 등 아시아의 신생 비엔날레들 틈에서 의미있는 행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여전히 지역의 미술축제이고 타지 사람이 한번씩 내려가서 이력 쌓고 오는 곳이다. 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의 미적 취향과 비평적 관점을 실현하는 장이 아니라 한 도시의 문화정치를 보여주는 치열한 상징투쟁의 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뜨내기와 토박이 전문인력이 평등하게 만나야 한다. 사무국 인력이야말로 실질적으로 비엔날레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이다. 광주의 미술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의 문화향유권은 뒷전이고 막연한 국제주의의 미망이 빛고을 허공을 떠돌고 있다.1995년의 182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람객 수는 일그러진 신화이다. 행사 원년의 관람객 수치는 국가주의적인 동원이 빚어낸 씁쓸한 성공일 뿐이다. 관람객의 수에 집중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비엔날레가 광주의 역사와 현실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보편성이 아니라 광주의 특수성을 실현하는 장이어야 한다. 상하이에서 동서고금을 만나고, 싱가포르에서 멀티컬처의 진면목을 체험하며, 이스탄불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되짚어보고, 뮌스터에서 도시공간과 미술의 새로운 만남에 감동하듯이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과 도시의 특수성을 기대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와 함께 광주를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의 감성과 욕망의 크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향광주와 광주항쟁의 시대정신을 아시아 문화허브의 꿈으로 승화시키는 일. 미술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를 들었다 놓은 신정아 사건을 계기로 공론의 장에서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볼 일이다. 김준기 미술평론가·경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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