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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군대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며 일본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3·1절 제93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다시 촉구함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한편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군대 위안부 피해자 57명에게 편지와 함께 국산화장품과 꿀세트 등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았던 지난해 12월 작은 소녀를 조각한 평화비를 세워 일본 정부의 반성과 화해를 촉구하셨지만, 여러분의 그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보고 저는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한·일 간 다른 어떤 외교 현안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 살아생전에 마음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하면 일본은 영원히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양심의 부채를 지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집권 5년차 MB ‘인권’에 소리 높인다

    집권 5년차 MB ‘인권’에 소리 높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적으로 꺼내 든 것은 최근 탈북자 문제에 대해 발언 수위를 높여 온 것과 함께 다목적 포석이 담긴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는 “탈북자가 범죄자가 아닌 이상 중국 정부가 국제규범에 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며 중국 정부를 향해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탈북자 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가 해야 할 일을 혼자 하고 있어서 미안하고,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지금껏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일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의 일이자, 양심을 가진 세계 모든 사람의 일”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는 ‘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쓰면서 일본 정부에 강도 높게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뒤 두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3·1절과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었다. 2009년과 2010년엔 대일 메시지가 아예 빠졌고, 지난해 3·1절에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일본이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는 선에서 그쳤다. ●위안부 할머니에 편지·화장품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중 있게 지적했다. 대신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문제를 외면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여생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급한 상황임을 감안, 양국 현안의 초점을 위안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한·일 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라면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태세를 이달 안에라도 보이면 사전조율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8·15 광복절은 너무 늦고, 지금이 지적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토문제는 우리가 굳이 먼저 꺼낼 필요가 없고, 교과서 문제 역시 일본 쪽의 결과가 안 나온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거론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영토·교과서 문제 먼저 거론안해 이 대통령이 이처럼 탈북자, 위안부 문제 등 인권문제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글로벌 국격 외교와 경제·자원외교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성과를 거둔 만큼 임기 마지막인 올해에는 인권외교에서 보다 진일보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이에 더해 인권 문제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국민 다수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자칫 선거의 해를 맞아 우려되는 국론 분열을 최소화할 카드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어려운 건축민원 멘토가 돕는다

    양천구는 다음 달부터 ‘건축민원 멘토(Mentor·후견인) 제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구에서 운영 중인 ‘건축 원스톱 콜센터’에 멘토제를 접목한 것이다. 민원인들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를 통해 다양한 건축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원인들은 건축 원스톱 콜센터에 민원을 신청할 때 멘토를 요청할 수 있다. 멘토를 통해 법률상담은 물론 설계도면 및 각종 서류 작성, 위험 시설물이나 건축물 유지관리, 민원 조정업무 등 건축 관련 맞춤형 토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는 멘토제 도입으로 주민이 건축에 대한 궁금증 해결이나 상담을 위해 건축사 사무소를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전문가가 공정하게 상담·조언함으로써 주민의 소중한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은 구 홈페이지(yangcheon.go.kr)의 건축 원스톱 콜센터에서 가능하다. 전화(2620-3545)나 팩스로 신청할 수 있다. 추재엽 구청장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현장 상황파악에 따른 결정을 중요시하는 게 바로 건축행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불편사항을 없애고 건축행정 만족도를 높여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찬호 146㎞ 꽂고 류현진 퍼펙트 낚고

    박찬호 146㎞ 꽂고 류현진 퍼펙트 낚고

    ‘돌아온 특급’ 박찬호(왼쪽·39)가 한국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쾌투, 성공 가능성을 부풀렸다. 류현진(오른쪽·25·이상 한화)도 ‘퍼펙트 피칭’으로 이름값을 했다. ●박찬호, 이종범에게만 안타 허용 박찬호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무엇보다 볼넷이 한 개도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의 자체 홍백전 때 ‘라이브 피칭’을 선보였던 박찬호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한 첫 실전 투구에서 기대 이상의 공을 뿌렸다. 박찬호는 모두 39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기록했다.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특히 낙차 큰 커브는 위력적이었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신종길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이종범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이종범을 2루에서 잡았다. KIA의 주포 이범호를 맞아선 볼카운트 2-0에서 바깥 쪽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 커브로 삼진을 낚았다. 2회 들어 첫 타자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요리한 박찬호는 김상현과 이현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차일목을 3루 땅볼, 김선빈을 3구 삼진, 신종길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4회 류현진이 박찬호의 마운드를 이어받아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실전 등판부터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투구수는 42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4회 이종범을 삼진, 안치홍과 이범호를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에는 나지완과 이현곤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시켰다. 6회에도 삼진과 내야 땅볼 2개로 여유 있게 이닝을 소화했다. 한화가 5-2로 승리. ●오릭스 이대호 2안타… 6경기 연속타 한편 오릭스의 이대호(30)는 고치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홍백전 2경기 등 9차례 연습경기에서 17타수 12안타, 타율 .706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연습 경기에 만족할 수 없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일본 투수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공을 던질 것이다. 지금 그들의 공을 파악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좌완 요시미 유지의 초구 변화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빼냈다. 3회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쳤고 6회 수비 때 교체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간 때문이야… 원전 사고 처리 혼란만 키워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간 나오토 전 총리의 강한 자기 주장과 개입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는 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조사해 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 독립검증위원회’는 간 전 총리 등 관저(총리실)의 초동 대응이 “불필요한 혼란으로 상황 악화의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지휘체계보다 개인 보좌진 조언만 과학자와 법조계 인사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원전사고검증위의 보고서에 따르면 간 전 총리는 전원차 확보와 관련해 “어디에 몇 대가 있는지 나에게 보고하라.”는 식으로 세부적인 지시를 하는 한편 조직의 지휘 체계를 통한 정보를 불신하고 개인적인 보좌진의 조언에 의지했다. 사고 당시 총리 관저에서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증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통풍(벤틸레이션)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도쿄전력에 지시했으나 도쿄전력은 주민의 피난과 전원 상실 등을 이유로 이를 지체했다. ●현장소장, 총리실 지시 불이행도 대지진 다음 날인 3월 12일 오후 간 전 총리와 도쿄전력은 원자로에서 핵분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재임계의 가능성을 들어 사고 원전 1호기의 냉각을 위한 바닷물 주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요시다 마사오 현장소장은 이를 무시하고 바닷물 주입을 계속했다. 결과적으로 요시다 소장의 판단이 타당했지만 총리실과 도쿄전력 본점의 지시에 반한 것은 위기관리상의 중대한 위험을 포함하는 문제라고 원전사고검증위는 지적했다. 원전사고검증위는 그러나 사고 발생 초기 도쿄전력이 인명 피해의 위험성을 들어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철수하려고 했을 때 간 전 총리가 이를 용인하지 않고 현장 사고 수습을 강하게 지시한 것은 바람직했다고 평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청계천 역사적 시각 결여… 보완 필요”

    “청계천 역사적 시각 결여… 보완 필요”

    “청계천은 보완과 새로운 방식의 복원이 필요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청계천 복원 구간을 직접 둘러본 뒤 “청계천을 복원하기로 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그 과정에 생태, 역사적 시각이 결여돼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예산이 들지 않거나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잘못된 복원을 어떻게 새롭게 할 지를 충분히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켜 청계천 복원 전반에 대한 구상을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문승극 행정2부시장과 시민단체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며 환경, 수질, 토목, 문화재 등 관련 분야 교수 및 시민단체 대표 등 전문가와 담당 공무원 등 25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적어도 한 달에 한 차례씩 정례적으로 만나 청계천 복원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하고 필요시 연구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원회 출범은 새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시장은 ‘마실’이라는 이름으로 현장 경청투어에 나서 전문가들과 함께 청계광장에서부터 시작해 청계천 복원 구간 5.8km를 걸었다. 여기에는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최병성 목사,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시 간부 등이 동행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과거 청계천 복원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황 소장은 청계천변 석벽을 가리키며 “청계천에서 나온 문화재인 석축 재료를 벽을 쌓는 데 사용했는데, 심지어 새 재료와 모양을 맞추기 위해 문화재를 멋대로 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본래 청계천에는 다양한 기술이 축적돼 있었는데 복원할 때 그런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탐방 중 수표교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 시장은 “청계천은 원류 및 수량 문제, 생태복원, 매년 되풀이되는 홍수, 오수관거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이라며 “가장 빛난 하천기술이 담긴 청계천의 모습 뿐 아니라 청계천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천변 활성화정책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시절인 2003년 7월 착공해 2년 3개월 만인 2005년 9월 완공했다. 총연장 8.12km 중 5.84km 구간이 복원됐으며, 공사비 총 3867억원이 투입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주영,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합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박주영(27·아스널)은 딜레마다.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원샷원킬’ 면모를 과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벤치만 지켜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최 감독은 이달 초 영국에서 박주영을 만나고 온 뒤 “과감하게 해외파를 배제할 수도 있다.”고 운을 띄우기도 했다. 실전감각이 문제라는 얘기. 최 감독은 입버릇처럼 “어떤 경기든 꾸준히 경기감각을 유지해 온 선수가 낫다.”고 말했다. 결국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넣긴 했지만 박주영은 여전히 쓰기도, 안 쓰기도 뭣한 카드다. 최 감독은 공격자원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 이동국(전북) 원톱, 이동국-박주영 투톱 등 전망만 무성하다. 말 많던 주장 완장도 곽태휘(울산)에게 넘겼다. 그러던 찰나, 박주영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22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EPL 리저브 리그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군으로 강등돼 자존심이 구겨진 박주영은 전반 6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칼링컵에서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통산 두 번째 득점이다. 후반 13분에는 베닉 아포베의 추가골을 도왔다. 아스널은 아르샤빈의 연속골과 요시 베나윤의 득점을 보태 5-0 완승을 거뒀다. 박주영이 자신감을 가진 건 당연하고, 실전감각을 우려하던 태극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전남 영암에서 훈련 중인 최 감독도 “2군 경기지만 활약했다니 고무적”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 준비에는 변화가 없다. 여기대로 훈련해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열흘 동안 손발을 맞추고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는 현 대표팀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구상에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 기성용(셀틱)은 27일 오후 입국한다. 입국 당일 몸을 풀 여유가 없고, 결국 쿠웨이트와의 결전 전날인 28일 한 차례 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우려했다. “장거리 원정에 아무리 적응했다지만 신체적으로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름값에 연연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신중함이었다. 최 감독은 “25일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박주영과 기성용의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아직도 딜레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마지막 시간은 센트럴리그 최약체 이미지를 벗고 올 시즌 도약을 꿈꾸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다. ◆ 투수력 냉정히 요코하마의 전력을 평가하면 올해도 꼴찌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요코하마의 최근 10년간 성적을 살펴보면 리그 꼴찌만 무려 8차례 기록했다. 리그 팀들과 비교하면 투타 모두에서 전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요코하마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투수는 기존의 에이스였던 미우라 다이스케(39)와 타카사키 켄타로(27)의 5승이다. 또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도 타카사키(177.1이닝) 뿐이었다. 오랫동안 요코하마 에이스 자리를 지켜왔던 미우라는 2년연속 부진에 허덕였고 미우라의 대를 잇는 투수의 미출현이 지금 팀 사정을 대변해 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미우라는 5승(111.1이닝) 6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남겼다. 컨디션 조절 실패와 부상 등으로 18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다. 타카사키는 2010년 중반부터 중간에서 선발로 전환해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듬해인 지난해 5승 15패(평균자책점 3.45)에 그쳤다. 177.1이닝을 소화하고도 두자리수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이상하지만 15패를 기록했다는 것도 이팀의 공격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수 있는 대목이다. 요코하마는 미우라와 타카사키를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 모두에서 경쟁체제다. 그 후보군으로는 코바야시 후토시(29), 외국인 투수 클레이튼 해밀턴(29), 브란도 맨(27), 카가 시게루(27), 시미즈 나오유키(36) 등이다. 지난해 해밀턴은 1승 4패(평균자책점 7.18)로 매우 부진했고 맨은 단 1승(1패)에 머물렀다. 코바야시와 카가는 나란히 4승 3패를 거뒀고 지바 롯데에서 이적와 2010년 10승을 올렸던 나오미는 37이닝을 소화한게 전부였다. 겉으로 보이는 요코하마의 선발진들의 면모를 보면 최하위 전력이다. 중간은 후지에 히토시(26)를 위시해 에지리 신타로(34), 시노하라 타카유키(35), 우시다 시게키(31)가 필승 불펜 요원들이다. 지난해 후지에는 15홀드(평균자책점 1.58), 에지리는 22홀드(평균자책점 2.06)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 했고 베테랑 시노하라는 17홀드, 우시다 역시 19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해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충실히 해낸 오하라 신지(26)는 11홀드(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해 올 시즌 한단계 더 발전 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요코하마의 마무리는 작년 34세이브(평균자책점 2.49)를 올린 야마구치 순(25)이 올해도 변함없이 뒷문을 지킨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하는 등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어, 올 시즌 얼만큼 반등할지도 관심거리다. ◆ 공격력 요코하마는 그동안 팀의 간판타자였던 무라타 슈이치(32)가 요미우리로 떠났다. 1년전 우치카와 세이치가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후 내세울만한 타자가 없었던 요코하마에겐 치명타다. 물론 요미우리에서 알렉스 라미레즈가 이적해 왔지만 일본 토종 간판타자의 이적은 요코하마 팬들에겐 아쉬움이 클수 밖에 없는 일이다. 요코하마의 리드오프는 이시카와 타케히로다. 이시카와는 지난해 타율 .260 도루12개를 기록했지만 전년도 타율 .294 도루21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한 셈이다. 2번은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지난해 주니치에서 뛰다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은 고이케 마사아키, 그리고 이적한 무라타와 동향인 요시무라 유키 중 한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요시무라는 무라타의 대를 잇는 차세대 4번타자 후보이기에 고이케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중심타선은 와타나베 나오토-알렉스 라미레즈-쯔쯔고 요시토모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라쿠텐에서 요코하마로 이적해 온 와타나베는 제몫을 다했다. 홈런은 1개를 쳐내는데 그쳤지만 타율 .266를 기록했는데 와타나베의 .266 타율은 요코하마 팀 최고 타율이다. 라미레즈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다.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는 라미레즈는 홈런왕 2차례(2003,2010)와 2년연속 리그 MVP 수상(2008,2009)를 차지했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다. 지난해 타율 .279 홈런23개를 기록한 라미레즈는 무라타가 떠난 팀의 4번타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요시토모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요코하마를 입은 차세대 슬러거로 가능성이 대단한 선수다. 2010년 2군을 평정(2군 홈런왕)하고 지난 시즌 종반 1군에 합류해 비록 40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요시토모는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나카무라 노리히로, 모리모토 히쵸리 그리고 포수는 츠루오카 카즈나리로 연결되는 타순이 예상된다. 라쿠텐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나카무라는 타율 .209 홈런은 단 1개를 치는데 그쳤다. 올해로 한국나이로 40살이 된 나카무라는 과거의 무시무시 했던 장타력이 실종 돼 있다. 모리모토는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187에 머물렀다.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리모토는 올 시즌 그동안 기대치에 밑돌았던 성적을 반등해야 한다. 요코하마의 간판 포수로 활약하다 2008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뛰었던 츠루오카가 3년만에 요코하마로 되돌아 왔다. 타력은 내세울게 없지만 수비력 만큼은 뒤지지 않는 츠루오카의 유턴은 요코하마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의 기동력은 상당히 처참한 수준이다. 리드오프 이시카와를 제외하면 도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고 ‘원 히트 투 베이스’야구 역시 기대하기 힘든 팀이다. 올 시즌 요코하마의 전체적인 전력은 투타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 맞다. 지난해 양 리그 통 틀어 팀 평균자책점 꼴찌(3.87)와 팀 타율 리그 5위(.239)에 라는 성적표가 올 시즌도 지속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요코하마는 올해 일본 게임업체 DeNA(디앤에이)로 매각됐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한 새 구단은 최근 4년연속 리그 꼴찌를 기록한 팀을 변모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또한 오바나 타카오 감독이 물러나고 올해부터 ‘괴짜 감독’ 나카하타 키요시(58)가 팀을 지휘한다. 그동안 요코하마가 만년 꼴찌팀이란 오명을 쓰고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 구단에 대한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볼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송파구, 학교폭력예방 조례화

    학교폭력 등 아동·청소년 범죄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송파구는 학교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신규사업 14개를 포함해 2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 예방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 협력체계 강화, 인성함양, 교육상담 등 5대 분야로 나눠 총 5억 8000여만원 예산이 투입된다. 우선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 및 확산을 위한 대처 매뉴얼 ‘아이들은 소중히 가꾸어야 할 미래의 희망입니다’ 5000부를 제작·배포한다. 경찰서, 교육지원청, 청소년단체 실무자 및 학부모 대표 등이 머리를 맞대 만든 것으로, 피해 대처요령, 가해학생 탈출법, 학부모 감지법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책자는 캠페인을 통해 배포되며 구 홈페이지에도 전자책 형태로 게시된다. 송파청소년수련관에서는 ‘송파구 학교폭력 예방센터’를 설치해 전문상담사가 관련 상담을 하게 하며 필요시 경찰에 고발조치를 한다. 향후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발방지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자정결의대회’도 정례화하고, 폭력 예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우범지역이 표시된 ‘학교폭력 안전지도’도 5000여부 제작한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2월 중 예산 지원 근거가 포함된 ‘학교폭력 예방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이번 종합대책은 구 전체가 합심해 적극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송파구에서 만큼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히로시마 도요 카프 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히로시마 도요 카프 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5위를 차지한 히로시마 도요 카프다. ◆ 투수력 2000년대 들어 히로시마가 A클래스(포스트시즌)에 들었던 시즌은 단 한번도 없었다. 요코하마가 꼴찌를 도맡았기에 어느샌가 히로시마 하면 5위팀이란 인상이 짙다. 실제로 히로시마는 최근 3년연속 리그 5위를 머물렀고 반등했던 시즌도 없었다. 올 시즌 히로시마는 객관적인 전력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겠지만 여전히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히로시마의 에이스는 마에다 켄타(24)다. 마에다는 오사카 명문 PL학원(가쿠엔 고교) 출신으로 2010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받았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에서 일본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 마에다는 10승 12패(평균자책점 2.46)으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가 극도의 ‘투고타저’ 시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작년에 216이닝을 던졌던 마에다는 다르빗슈가 없는 가운데 일본 최고의 에이스를 꿈꾸고 있다. 마에다는 올 시즌 15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히로시마의 선발 로테이션은 마에다를 위시해 브라이언 바링톤-후쿠이 유야-시노다 준페이-오타케 칸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바링톤은 팀내 최다승인 13승(11패, 평균자책점 2.42)을 올리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큰 키(193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은 투수로 올 시즌 역시 이닝이터 역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바링톤은 입단 첫해에 204.1이닝을 소화했다. 후쿠이는 마에다, 바링톤과 함께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다. 작년 성적은 8승 10패(평균자책점 4.12)였지만 지난해가 프로 입단 첫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이다. 후쿠이에 대한 장래성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히로시마는 올 시즌 한단계 더 일취월장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시노다는 작년 선발과 중간을 오고가며 팀의 부족분을 메웠지만 부상으로 본연의 기량을 펼쳐보지 못했다.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시노다는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공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시노다 역시 올 시즌 두자리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에다가 등장하기 전까지 히로시마 에이스였던 오타케는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타케는 2010년 단 3경기, 그리고 지난해엔 6경기(31.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71)에 출전한게 전부였다. 오타케가 올해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 사정상 천군만마를 얻는것과 같기에 그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타케는 이제 겨우 29살에 불과한 나이라서 그의 재기 가능성은 크다고 볼수 있다. 히로시마의 6선발은 이마무라 타케시와 지난해 히로시마 1순위로 지명돼 입단한 슈퍼루키 노무라 유스케(23)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마무라는 올 시즌 필승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노무라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 유무에 따라 보직이 결정 될 것으로 보여 아직 6선발 자리는 유동적이다. 히로시마의 중간은 상당히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히로시마는 아오키 타카히로(22홀드), 키시모토 히데키(3승 2패, 10홀드)가 불펜에서 맹활약 했는데 기존의 베테랑인 요코야마 류지(36)와 나가카와 카츠히로(32)가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들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면 타팀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 우메츠 토모히로(29) 역시 불펜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선수다. 마무리는 외국인 투수인 데니스 사파테(31)다. 지난해 35세이브(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던 사파테는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세이브 1위를 질주할 정도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 공격력 히로시마는 투수력만큼은 괜찮은 팀이지만 매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공격력이다. 쿠리하라 켄타(30)를 제외하면 일본 토종 거포가 없고 전체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타팀과 비교하면 뒤떨어 진다는 평가다. 팀의 리드오프는 소요기 에이신(32)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격수인 소요기는 2010년 자신의 커리어 첫 3할 타율(.306)과 도루왕(43)을 차지했을 정도로 대단했지만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52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고 성적 역시 타율 .214 도루8개에 그쳤다. 2006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에도 오른 바 있는 소요기가 올해 재기 해야만 히로시마의 공격력이 그나마 원활해 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수 있다. 2번은 히가시데 아키히로(32)다. 발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지난해 타율 .278(8도루)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똑딱이 유형의 타자다. 히로시마의 중심타선은 브라이언 바덴-쿠리하라 켄타-히로세 준 이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히로시마에 입단한 외국인 타자 바덴은 비록 3개의 홈런포를 치는데 그쳤지만 타율 .281을 기록, 올 시즌 한단계 더 일본야구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쿠리하라는 아라이 타카히로, 가네모토 토모아키(이상, 한신)가 한신으로 이적 한 이후 팀의 간판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쿠리하라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고 타율인 .293를 기록했고 17홈런으로 이 부문 역시 팀에서 유일하게 두자리수 홈런을 쏘아 올린 선수다. 히로시마는 쿠리하라와 같은 선수가 한명만 더 있다면 팀 장타력 고민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팀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히로세는 2010년 타율 .30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271에 그쳤다. 하지만 장타력은 없는 편이다. 올 시즌 다시 3할 타율에 재도전하고 있다. 히로세가 2010년과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히로시마의 답답한 공격력 역시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타선이 지나면 6번엔 지난해 9홈런(타율 .241)을 기록한 마루 요시히로(23)가, 7번은 올해 히로시마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인 닉 스타비노아(30)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비노아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경력이 있고 올 시즌 히로시마가 장타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타자다. 스타비노아가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했을시엔 외야수로서 빠른발과 발군의 수비력을 지니고 있는 아카마츠 마사토(30)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포수는 오랫동안 안방을 지키고 있는 베테랑 이시하라 요시유키(33)가 올 시즌도 변함없이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히로시마의 기동력은 지난해 19도루(80경기)를 기록한 아카마츠와 히가시데, 그리고 소요기를 제외하면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가 드문 편으로 타팀과 비교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히로시마의 전체적인 전력은 ‘투고타저’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나지 않아 고전했던 경기들이 상당히 많았고 무엇보다 팀 장타력 보강이 가장 시급하다. 이러한 히로시마의 약점은 최근 몇년간 지속됐는데 올 시즌엔 얼만큼 타선에서 힘을 발휘해 줄수 있느냐가 고대하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성패를 좌우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TRAIN PASS 긴테쓰 레일패스 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라 생각했지만 영하로 뚝뚝 떨어지는 서울의 겨울이 밉살스러워질 무렵, 미에에 발을 내디뎠다. 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지만 미에의 겨울도 두툼한 옷매무새를 매만지게 할 만큼 차갑긴 하더라. 그것도 잠시. 밤하늘에 꽃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과 일본인들이 일생에 꼭 한 번 걸음해 태양신의 기운을 받는다는 이세신궁 그리고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뭍으로 돌아온다는 해녀들의 이야기 등 미에의 겨울은 마음을 먼저 스르르, 이내 몸도 사르르 녹아들게 했다. 나는 어깨가 맞닿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두 손을 모으고 읊조리기 시작했다. ‘나를 기꺼이 보살펴 주세요.’ 마음을 토닥여 주는 미에의 겨울에 안겨 본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일본 정부 국토교통성 긴키 운수국 하늘의 별이 부럽지 않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터널. 반짝이는 불빛 아래서 나지막이 소원을 빌어 본다 #1 반짝반짝, 고운 빛깔 머금은 미에의 품에 안기다 겨울철 일루미네이션만큼 좋은 볼거리가 또 있을까마는 내심 이 인공의 불빛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화려하게 빛을 발할수록 그 사이를 흐르는 전류가 떠올라 머리카락이 더욱 쭈뼛 서고, 낮 동안에 그대로 드러나는 가느다란 전선들 또한 곱게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입이 딱 벌어졌다. 찬란했다. 낮에는 해를 머금은 미에의 산과 들, 그 안에 소복이 들어앉은 꽃과 나뭇잎이, 밤에는 그 위에서 반짝이는 색색의 전구들이 또 다른 빛깔을 자아냈다. 나가라가와 강변의 아름다운 정원 ‘나바나노사토’의 하루는 그렇게 물들어 있었다. 이른 봄, 매화와 벚꽃을 시작으로 수국, 창포,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마을 나바나노사토는 화려함 그 자체다. 1년 내내 1만2,000포기의 베고니아로 가득한 온실은 짐짓 떠름하게 지었던 표정마저 활짝 피게 했다. 땅은 물론 온실 천장에도 주렁주렁 맺힌 꽃송이가 신기했는지 입을 헤벌린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이 허공을 찌른다. 어째 하늘에 꽃이 피었는지 신기한가 보다. 이 순간을 추억하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뒤로 핀 꽃처럼 함박웃음 띈 자연스러운 모습이면 좋을 텐데, 어쩐지 기념사진을 찍는 모양새들이 약속이나 한 듯 부동자세. 그렇게 한 번 더 웃는다. 나바나노사토는 아름다운 꽃 가까이에서 여유롭게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곳곳에 레스토랑과 카페, 먹을거리 노점이 있어 노니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요기를 해볼까 하고 가게 마루에 걸터앉았다. 먹기 좋게 구운 찹쌀떡 한 입 그리고 따끈한 차 한 모금. 채플 뒤쪽에 있는 노천족탕에 발을 담그고 산책의 노곤함을 달래는 것은 또 어떤가. 차가운 공기에 부르르 떨리던 몸이 스르르 풀리고 만다. 그러는 동안 짧은 겨울 해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꽃송이 뒤로 새치름한 불빛이 새어나온다. 낮 동안 해님을 머금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은 아닐까. 엉뚱한 상상.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은 11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580만개의 불빛으로 연출하는데, 특히 200m 가량의 일루미네이션 터널을 지나 꽃 광장에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 쇼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올해는 일본의 사계를 주제로 쇼를 선보였다. 새순이 돋고 꽃잎이 흩날리는 봄과 여름을 지나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는 가을과 겨울까지 계절의 흐름을 알알이 맺힌 불빛으로 표현한 것. 탄성을 내뱉는 것도 멈추고 그저 한참을 바라다봤다. 하늘의 별빛마저 흐릿하게 만든 미에의 마법에 걸려들고 말았다. 스즈카산맥의 주봉인 1,212m의 고자이쇼다케로 오르는 길도 덜하지 않았다. 유노야마온센역에서 로프웨이로 연결된 이곳은 최고봉까지 케이블카가 오간다. 1,300년 역사의 온천마을 유노야마온센 뒤로 병풍 두른 스즈카산맥, 그 가운데를 지나는 고자이쇼다케의 빨간색 케이블카. 해발 400m에서 출발해 1,200m고지를 향하는데 마치 산의 품안으로 파고드는 것만 같다. 산기슭을 뛰어다니는 야생 동물과 고산 식물의 속살이 이따금씩 드러날 때마다 공중산책의 묘미는 더해 간다. 고자이쇼다케의 수려함에 반한 산악인들은 등산로를 이용해 산의 정기를 담뿍 받기도 한다. 산 정상에는 작은 불상과 사당이 있는데 이는 산사람들을 보살펴 주는 신을 모신 곳이라 했다. 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맨 먼저 신에게 인사하는 산사람들. 정상뿐 아니라 산 곳곳에 이처럼 작은 사당이 있다. 모두 고자이쇼다케를 찾는 산사람들의 흔적이다. 멀리 이세만의 바다가, 화창한 날엔 후지산까지 내다보이는 곳.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더 길게 내뱉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속 깊은 곳에 맺혔던 응어리들이 도르르 굴러 나온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어둑해지자 새치름한 불빛을 내비추는 나바나노사토. 이 순간을 기억하고픈 이들의 카메라 셔터가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다 2 꽃잎이 흩날리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나리는 모습이 알알이 맺힌 불빛으로 연출되는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쇼 3 정원 산책의 노곤함을 풀어줄 노천족탕에 두 발을 담가 본다. 발끝이 따뜻해지니 코끝을 스치는 겨울 바람도 반갑다 4 편안할 안安 길 영永 떡 병餠. 길어서 먹기 좋은 떡이 “안녕”하고 부르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다 5 나바나노사토의 베고니아 온실에서는 시선이 어디를 향하든 베고니아가 반겨준다 6 스즈카산맥의 주봉 고자이쇼다케로 이어지는 로프웨이에 빨간 케이블카가 오간다 7 고자이쇼다케 정상에서 마주한 작은 돌상. 산사람들의 흔적이다 나바나노사토 찾아가기 긴테쓰 나고야역 또는 구와나역에서 미에교통 ‘나가시마온센’행 버스로 환승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겨울 밤 10시) 이용요금 1,000~2,000엔(시즌별로 다름) 문의 83-594-41-0787 고자이쇼 로프웨이 찾아가기 긴테쓰 유노야마온센역에서 버스로 산코유노야마온센에서 하차 후 걸어서 10분 거리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5시(10~3월은 오후 6시까지) 이용요금 2,100엔 (편도 1,200엔) 문의 83-59-392-2261 #2 일생에 꼭 한 번, 태양신을 만나러 가는 길 헛헛해진 마음을 이세신궁으로 옮긴다. 흔히 이세신궁이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신궁神宮’. 하나의 신사가 아니라 내궁과 외궁, 별궁으로 구성된 125개의 신사를 모두 아우른다. 일본 신사의 중심이자 절정이다. 예부터 많은 일본사람들이 생애 꼭 한 번은 이곳 신궁에 오길 소망한단다. 신궁에 발걸음 하는 것만으로도 신의 혜택을 받는 것이라 믿는다고.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안내원이 높이 든 깃발 뒤로 순례자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참배하기 전에는 반드시 오초즈를 행해야 한다. 오초즈는 참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의식으로 우물가에 엎어놓은 물푸개 ‘히샤쿠’에 물을 퍼 왼손 한 번, 오른손 한 번을 깨끗한 물에 씻는다. 그런 다음 왼손에 물을 받아 입을 가시고 입에 댄 왼손을 다시 물로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히샤쿠를 세워 남아 있는 물로 손잡이 부분을 씻는다. 요즘은 이렇게 5번으로 나누어 간소한 예를 갖추지만 옛날엔 신궁 곁으로 흐르는 강에 들어가 심신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는 이방인과 달리 일본사람들의 몸가짐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 년 전, 일본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었을 정도의 큰 자연재난이 닥쳤다. 일본인들은 이 대재앙을 계기로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태양신이자 황실의 조상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셔 왔다. 내궁의 정궁에 모신 이 신은 오직 천황만이 마주할 수 있다. 수상이나 황실 사람들도 문 앞까지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세신궁은 20년을 주기로 원형을 그대로 살려 개축하는 전통이 있다. 현재 정궁 옆에 똑같은 크기의 부지를 두고 새 정궁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개축을 하는 동안에도 참배는 지속되어야 하기에 바로 옆에다 새로 짓는 것이다. 개축이 될 때마다 정궁의 위치가 바뀌는 이유다. 이 전통은 약 1,300년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신에 대한 정성과 함께 문화유산으로도 가치가 높은 신궁의 건축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 성스런 의식이다. 이는 단순한 건축 기술의 전수를 넘어 전통문화가 시공을 초월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이세신궁 참배 길에 빠지지 않는 곳이 있으니 ‘오하라이마치 오카게요코초’이다. 풀이하면 ‘오하라이 읍내에 있는 오카게 골목’인데 내궁이 위치한 마을 이름이 오하라이, 오카게는 일본어로 ‘신의 보살핌 덕분’이라는 뜻이다. 신궁과 가까운 이스즈가와 강변을 따라 형성된 약 800m의 골목길로 지붕과 담장을 맞대고 나란히 들어선 상점들은 모두 2층집의 구조이나 우리의 한옥과 같이 기와를 사용한 맞배지붕과 합작지붕의 형태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통가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본 근세문화의 거리. 가옥의 1층은 대부분이 음식점과 기념품가게로 우리의 인사동길이 떠오른다. 이세신궁 순례자들이 오카게요코초에서 꼭 먹고 간다는 아카후쿠는 오늘날의 오카게 골목이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카후쿠는 ‘붉은 행복’을 의미하는 찹쌀떡이다. 먹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 아닐까. 특이한 것은 보통의 찹쌀떡과 달리 팥앙금이 떡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것인데 원래는 일반 찹쌀떡과 같은 모양새였지만 이세신궁을 찾는 참배객들이 너무 많아 팥앙금을 찹쌀떡 속에 넣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바쁜 탓에 속성으로 떡 표면에 앙금을 발라 준 것. 300년 역사의 아카후쿠 떡집은 날로 번창했고 이 모든 것이 태양신의 보살핌이라 여긴 떡집 주인이 자본을 내 이 오카게 골목이 조성되었다. 이래저래 복덩어리 아카후쿠가 명물이 되자 요즘엔 이스즈가와 아래의 조약돌 모양을 본뜬 것으로 속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도 덧입혀졌다. 아카후쿠 한 입을 베어 물었다. 태양신의 온기가 아카후쿠에도 스며든 것일까. 빈속에 달콤함이 퍼진다. 떡집 마루에 앉아 이세신궁과 오카게 골목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이스즈가와를 내다본다. 이보다 더 평온할 수 없다. 떡 한 입에도 그저 행복해할 줄 아는 마음, 그 속에 신의 보살핌이 있다. 결국 내 안에 있는 믿음을 만나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맞배지붕과 합작지붕 등 전통가옥의 모습이 남아있는 근세문화의 거리 오카게요코초 2 이세신궁 입구. 이제 이스즈가와가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태양신을 모신 사당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3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오초즈를 해야 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4 오카게요코초는 신궁 순례자들이 잠시 쉬어 가던 작은 마을의 작은 골목. 이젠 이곳을 부러 찾는 이들이 생겨날 만큼 명소가 되었다 5 오카게요코초를 거니는 순례자.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모습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했다 6 강과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오카게 골목에서는 즉석에서 어류를 조리해 주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생선구이 달인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7 먹으면 복이 들어와요. 붉은 행복을 뜻하는 찹쌀떡 아카후쿠는 오카게요코초에서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다 이세신궁 찾아가기 긴테쓰 우지야마다역, 이스즈가와역, 이세시역에서 버스·택시 이용 홈페이지 www.isejingu.or.jp/shosai/korean 오카게요코초 문의 83-596-23-8838 (토산품가게 종합안내소) 홈페이지 www.okageyokocho.co.jp/ #3 그녀,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돌아오다 그녀들을 만난 후 나를 위해 신의 보살핌을 바라는 일이 어쩌면 사치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세의 해녀. 뭍으로 나와 바닷물을 짜내는 그녀들에게 안쓰러움이 배어 나온다. 차가운 물에 살이 에이지만 오늘도 묵묵히 물질하는 여인네들. 이세만에 접한 이세지역에는 지금도 1,300여 명의 해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세의 해녀는 생업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와 관광객들을 위해 해녀의 작업을 재연하는 관광해녀로 구분되는데 이세에서도 오사쓰는 해녀를 생업으로 삼은 여인들이 많아 ‘해녀의 고장’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오사쓰의 아마고야 ‘오사츠가마도’에 들어서자 하얀 해녀 복식으로 단장한 해녀 두 분이 다소곳이 앉아 숯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마고야는 해녀들이 운영하는 작은 오두막으로 원래 해녀들이 물질하다 추워지면 잠시 뭍으로 나와 쉬던 공간인데 요즘에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해녀들이 직접 숯불에 구워 주는 관광명소로 개발되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색색이 고운 조개와 전복, 소라, 이세새우 등의 해산물이 숯불 위에서 익어 간다. 쫄깃하면서도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북돋운다. 여기에 미소 된장국과 성게로 요리한 밥까지 한 그릇씩 비우고 오두막 너머 바다를 바라볼 때의 기분이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프랑스의 한 기자가 고무재질의 검은 잠수복을 입은 제주 해녀를 보고 무장공비로 착각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일본의 해녀는 전통적으로 흰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물에 들어간다. 상어 등 다소 큰 바다생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검은색보다 흰색 옷을 입었을 때 몸의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해녀들과 얼굴을 마주하는데 흰색 복식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두건에 수놓인 2개의 표식, 별과 격자무늬. 별은 한 꼭짓점에서 시작해 반드시 그 꼭짓점으로 돌아오는 도형이고 격자무늬의 네모 칸은 ‘눈’을 상징하는데 여기에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2개나 되는 많은 눈이 나를 지켜봐 주고 있어 바다에 나갔다가도 다시 안전하게 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사쓰가마도에서 나와 해안을 따라 마을 깊숙이 걸어 들어가면 오사쓰 해녀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해녀문화자료관이 있고 그 옆으로 난 골목을 따라 3분여를 더 걸으면 해녀들을 굽어살피는 신메이신사에 다다른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해녀 일. 해녀들은 신메이신사에 모신 ‘이시가미상(돌신)’에게 안녕을 빌어 왔다. 최근에는 이 이시가미상이 특별히 여성의 소원을, 그것도 딱 한 가지만 들어준다고 해 일본 전역에서 부러 찾아오는 여인들이 많다. 이곳을 찾은 여인들은 하나의 소원을 종이에 적어 신사 앞에 놓인 함에 넣고 정성을 들인다.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미키모토 진주섬에서 재연하는 해녀쇼는 해녀의 일상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작은 어선의 갑판에 맨발로 디디고 서서 바다를 향해 동그란 나무통을 던지고 이내 자신도 따라 들어간다. 다리를 굴러 바다 속에 들어가기를 몇 차례. 거친 숨을 고르며 물속에서 잡은 무언가를 있는 힘껏 들어 보인다. 그녀의 발끝이 물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머리가 보일 때까지 마음속으로 별을 그려 본다. 쇼지만 쇼만은 아닌. 얼마간의 뭉클함이 올라온다. 미에의 겨울은 엄마 품처럼 포근하게 나를 감쌌다. 코끝을 스치는 공기는 차지만 고운 빛깔 뽐내는 미에의 자연, 예를 갖추어 전통을 이어가는 미에의 일상, 스스로를 지켜내는 미에의 사람들은 추위에 언 몸과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자연이든, 신념이든,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소중히 여기는 미에. 미에의 겨울이 투명하게 빛나는 이유다. 1 이세의 해녀를 만나러 가는 길. 오사쓰 마을 해녀들의 작은 오두막은 오사쓰마을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2 오사쓰 마을의 해녀문화자료관 입구. 바다 속 해녀의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3 해녀쇼를 위해 배를 타고 등장하는 미키모토 진주섬의 해녀들 4 디딤판 없이 물속에서 발을 구른다. 이내 사라지는 발끝으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별을 그려 본다 5 해녀오두막 너머로 보이는 이세만의 바다 6 해녀오두막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싱싱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사쓰가마도 찾아가기 긴테쓰 도바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오사쓰 정류소에 내리면 도보로 오사쓰가마도, 오사쓰 해녀문화자료관까지 각 5분, 신메이신사까지는 10분 거리. 이용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이용요금 무료. 티타임 | 하루 2회 오전 10시와 오후 3시, 4명 이상 예약 가능. 1인당 2,000엔. 조개, 떡, 차 제공. 브런치 |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4명 이상 예약 가능. 1인당 3,500엔부터 문의 81-599-33-7453(2일 전 오후 5시까지 예약 가능) 미키모토 진주섬(해녀쇼) 찾아가기 긴테쓰 도바역에서 걸어서 5분 이용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12월 두 번째 화요일부터 3일간 휴관) 입장요금 성인 1,500엔, 어린이(7~15세) 750엔 해녀쇼 1시간 간격으로 약 10분간 양식 진주를 캐내는 작업을 실연한다(한국어 해설 제공) 문의 81-599-25-2028 Travel to JAPAN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 KINTETSU RAIL PASS WIDE 간사이지방 여행자들을 위한 철도 패스. 승차개시일로부터 5일간 간사이지방의 철도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5,700엔. 철도와 버스 이용 외에도 관광시설 우대권 등 외국인 개인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 내국인은 구매할 수 없다. 국내 취급처(여행사)에서 구입한 후 긴테쓰 노선의 역에서 실물 패스로 교환하여 사용하면 된다. 일본에서는 간사이국제공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혜택 1) 긴테쓰전철, 이가철도 자유 이용(좌석이 배정되는 긴테쓰 특급 교환권 3장 포함) 혜택 2) 미에교통버스, 도바시 가모메(갈매기)버스 자유 이용 혜택 3) 공항에서 긴테쓰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까지 무료 이용 - 중부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메이테쓰전철 -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난카이전철 혜택 4) 오사카, 나라, 교토, 미에, 나고야 지역 관광시설 우대권 10매 1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5일간 간사이지방의 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 중부국제공항 센트레아Centrair의 테라스식 전망대 ‘스카이 덱sky deck’ 3 간사이국제공항의 SST Satellite AIRPORTSTORE. 간사이국제공항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팬시류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4 5종의 사케를 시음해 볼 수 있는 나라의 하루시카 양조장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일본 - 간사이關西지방 - 미에현三重縣 일본 열도의 중앙부. 오사카부를 중심으로 교토시, 나라현, 미에현 등이 속하며 메이지유신때 도쿄로 천도하기까지 일본의 중심이었던 곳. 일본에서는 이 지역을 간사이關西 또는 긴키近畿지방이라 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위에 유수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놓은 지역이다. 한국에서는 간사이국제공항과 중부국제공항으로 직항이 운항되고 있으며 오사카-교토-나라-미에-나고야로 이어지는 도시간 이동은 철도를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이 1시간 이내며 5일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더욱 발걸음 가벼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여행의 시작과 끝을 위한 효과적인 공항 이용법 중부국제공항 센트레아 Centrair 2005년 2월 문을 연 중부국제공항은 공항 입구Access Plaza에서 탑승구까지 계단이나 오르막이 없다. 모든 승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여 설계한 것. 내부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이벤트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쪽은 일본의 전통미를 살린 아케이드, 반대편은 서구적인 디자인의 아케이드로 조성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항 활주로 방향으로 조성한 테라스식 전망대 스카이 덱sky deck과 이벤트 플라자 내에 위치한 공중목욕탕은 여행의 피로를 덜어 주는 중부국제공항만의 명소.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제시하면 메이테쓰전철을 이용해 나고야까지 이동할 수 있다. 메이테쓰 나고야역까지 약 30분. 간사이국제공항 KIX 오사카만의 바다를 매립한 인공섬에 만든 해상공항. 오사카 도심은 물론 버스, 철도, 페리 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교토, 나라, 고베 등 인근 도시로 이동이 용이하다. 공항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SST 세틀라이트 에어포트스토어 SSTSatellite AIRPORTSTORE는 간사이국제공항을 모티브로 각종 팬시류를 전시·판매하는 상점으로 간사이국제공항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라운지KIX AIRPORT LOUNGE에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인터넷, 음료, 만화책과 잡지, 영화, 마사지 체어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쉴 수 있는 리빙룸, 씨어터 룸, 다다미룸과 비즈니스 지원이 가능한 미팅룸은 물론 흡연실과 샤워부스, 파우더룸까지 갖추고 있어 환승 또는 탑승대기 시간이 다소 긴 이용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공간이다. + 패스로 간사이를 한번에! 중부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미에현으로 가는 길에 나고야를,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오사카를 기점으로 교토와 나라를 두루 여행할 수 있다. 일본의 철도요금이 비싸다는 선입견은 금물.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간사이 대표 음식, 대표 명물 나고야 스카이 프롬나드SKY PROMENADE 메이테쓰 나고야역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나고야의 새로운 랜드마크 ‘스카이 프롬나드Sky Promenade’가 있다. 미들랜드스퀘어Midland Square 1층에서 전망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2층 티켓로비에서 발권하면 44~46층에 조성한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360도 전면 유리창에 천장이 없는 옥외 데크deck의 형태로 건물 가장자리를 걸으며 나고야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나고야 최고의 야경 포인트. 이용시간 오전 11시~ 밤 10시(오후 9시30분까지 입장) 이용요금 중학생 이상 700엔, 65세 이상 500엔, 어린이 300엔 교토 게이샤의 기모노를 입고 그 옛날 게이샤의 기모노가 새 주인을 찾았다. 교토의 오랜 목조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쿠노치쿠 텐쇼칸’은 기모노를 재활용하여 끼메꼬미 인형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공예상점. 오래되었지만 일본의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닌 기모노를 재활용하고 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액세서리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기모노를 갖추어 입고 고즈넉한 교토의 거리를 거닐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단장을 하고 교토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기모노 대여 비용은 1일 약 5,000엔. 대여방법 긴테쓰 교토역에서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 거리의 고조, 시조역 인근 대여점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오사카 오감이 즐거운 오사카의 밤 오사카의 밤은 유난히 화려하다. 난바 거리에 서서 색색의 불빛을 발하는 거대한 네온사인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기분이 드는데 더욱 강렬한 일본을 원한다면 우에혼마치역에 위치한 유후라를 추천한다. 유후라 6~8층, 2010년 9월 개관한 ‘오사카 신가부키자’에서 가부키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요금은 3,000엔부터 1만5,000엔까지. 가부키는 현대 일본인들도 상당히 어려워해 관람을 망설이기 쉬운데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해 특별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과감하게 도전해 보자. 오감이 즐거운 오사카의 밤이 깊어만 간다. 나라 부드러운 사케 한 모금 그리고 나라마치 산책 일본의 고도 나라는 흔히 사케라 불리는 일본 술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봄사슴이란 뜻의 양조장 ‘하루시카’에서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사케를 사슴 무늬를 바닥에 넣은 잔으로 시음할 수 있다. 5종의 사케를 한 잔씩 시음하는데 비용은 400엔. 시음 후 잔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사케 시음 후엔 골목길을 따라 ‘나라마치’ 산책을 나서 보자. 나라마치는 행정지명상엔 없지만 19세기 민가가 나란히 들어선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다. 차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본 특유의 마을 분위기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찾아가기 긴테쓰 나라역에서 하차 도보로 10여 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남태희 첫 승선 홍명보호 ‘훈훈’

    남태희 첫 승선 홍명보호 ‘훈훈’

    “2009년 홍명보 감독님을 처음 만났으니까 꼭 3년 만이네요. 이번엔 다를 겁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19일 결전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입성하자마자 치른 첫 적응 훈련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남태희(레퀴야SC)였다.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오만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홍명보호로선 중동 축구에 익숙한 그의 경험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A대표팀에서 간간이 이름을 드러냈던 그는 지난 9일 올림픽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홍 감독과 지난 3년간 숙식을 함께 한 ‘런던세대’는 아니다. 그러나 2009년 5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던 홍 감독의 파주 소집 훈련에 한 차례 불려온 적이 있다. 남태희의 발탁은 사실, 홍 감독이 이 연령대 선수를 지휘한 3년 동안 보여준 선수 선발 원칙과 거리가 있다. 그는 ‘한솥밥’과 ‘동고동락’을 중요시해 왔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다. 지난 1년 동안 A대표팀에서 많게는 11명, 적게는 7~8명을 싹쓸이해 갔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홍 감독은 K리그는 물론 J리그와 국내 대학리그, 심지어 유럽과 아르헨티나리그의 유망주까지 살폈다. 그러다 지난 사우디 원정에서 남태희를 만났다. 정확히는 남태희가 찾아왔다. 그는 “올림픽팀에서 뛰게 해 달라.”고 매달렸다. 지난해까지 프랑스리그 발랑시엔에서 뛰다가 올해 카타르로 옮기고 난 뒤 4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우선 홍 감독의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대표팀 분위기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점도 반가운 대목. 김현성을 비롯해 한솥밥을 먹어 온 김태환, 박종우, 한국영, 정우영, 백성동, 윤일록 등에게 “나도 백업으로 밀릴 수 있다.”는 긴장감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남태희는 “팀워크가 워낙 좋아 준비한 플레이를 한다면 오만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 실력은 형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후반 교체로 들어가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수-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여수-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남도에 가기로 했다. 해안을 따라가도 좋고, 내륙을 훑으며 가도 좋다. 일찌감치 그려 오던 길이지만 맘 잡고 부지런히 떠나게 된 건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1 고소동 벽화골목에서 만난 계단. 여수의 하늘과 바다, 땅과 벽은 모두 하나였다 2 오동나무가 빽빽이 있어 그리 이름 붙여진 ‘오동도’에선 바다를 바라볼 때도 나무가 내려앉아 있다 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남도에 가기로 했다. 해안을 따라가도 좋고, 내륙을 훑으며 가도 좋다. 일찌감치 그려 오던 길이지만 맘 잡고 부지런히 떠나게 된 건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심상치 않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곳곳이 전무후무한 활기를 띠고 있다. 남해의 온기를 머금은 쾌청한 바람을 싣고서. 글·사진 전은경 기자 뻔히 아는, 혹은 미처 몰랐던 여수 여수는 시골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때’ 시골이었다. 지금도 대도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최근 여수가 이뤄낸 변화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 반전을 선사한다. 2012년 여수는 옛부터 그려 오던 미래도시를 연상케 한다. 여수 신항에 우뚝 솟은 엠블호텔은 두바이의 칠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을 똑 닮았고, 곳곳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버금가는 현대적인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가히 구약의 천지창조에 비유해도 좋을 정도다. 그러나 눈을 사로잡는 것이 비단 건축물뿐이라면 여수를 향한 그 많은 찬가를 뒷받침할 길이 없다. 여수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는, 꼿꼿한 건물 뒤로 유유히 흐르는 ‘쪽빛’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피사체와 배경이 착 달라붙어 끈적한 교감을 이뤄낼 때, 피사체는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 여수는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한 여수에서 새로운 여수, 미처 몰랐던 여수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또다시 여수에 매료된다. 다행히도, 여수라는 바다가 낳은 보물은 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벼랑 끝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움 금오도 비렁길 당신이 몰랐던 첫 번째 여수, 비렁길. 혹 길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면 한번쯤은 워킹walking리스트에 올렸을 법하지만, 2010년 12월에 조성된 이 길은 아직까진 범국민적인 ‘길 열풍’에 합류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 길에 매혹된 이들이 풀어놓는 백문은 가히 일견을 위협할 만큼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렁’은 ‘벼랑’이라는 말의 사투리다. 함구미포구에서 시작되는 8.5km의 비렁길은 남해안의 빼어난 섬들을 눈에 담으며 오르게 된다. 길 구석구석 피어난 감국을, 이름 모를 풀꽃들을 따라 걷다 보면 20~30분 걸리는 산행도 금방이다. 숨이 가빠올 때쯤 이내 해안에서 90m 높이의 낭떠러지에 다다른다. 그리고 그 낭떠러지 전망대에 서면 비로소 비렁길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다니,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니까!” 여수에 가기 전 ‘호들갑’이라 치부했던 지인의 찬사를 나도 모르게 되뇌었다. 눈을 비비고 고개를 다시 들어도 여수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여전히 놀라웠다. 정말이지, 물감으로 뒤덮은 듯 티끌 하나 없는 바다는 묘한 이질감마저 드는 것이었다. 여수의 보고 시장 탐방 시골 장터의 풍경. 어느 지역이나 으레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풍물시장, 수산시장 등 이름만 다를 뿐 속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접어두자. 시골의 시장만을 찾아 엮은 책이 있을 정도로 우리네 시장은 지역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여수에서 시장을 방문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식당에서 알싸한 돌산 갓김치를 맛보니 가족들 생각이 난 것이었다. 추천받은 여수 수산시장에서 갓김치만 재빨리 사고 말 생각이었는데 맞은편 교동시장, 건너편 수산시장까지 들르는 통에 시장에서만 반나절을 써버렸다. 여수의 갓김치는 물론이고 각종 건어물, 여수의 명물 서대회까지 특산품이 즐비한 데다가 ‘거저 주는’ 가격에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것. 8개가 한 묶음인 서대회가 만원 안팎이며 무게로 달아 파는 간장게장은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치 싸다. 작은 방석만한 봉지에 가득 든 말린 문어도 만원밖에 하지 않아 선물하기에 좋다. 시간대별로 시장을 즐기는 법을 하나 추천하자면, 오전장이 열리는 교동시장에서 건어물을 잔뜩 사들이고, 점심으로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전복과 굴을 맛본 후, 해가 지면 포장마차 촌으로 변신한 교동시장에서 여수 시장 구경을 마무리하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교동시장과 여수 수산시장은 바로 맞닿아 있다.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수산물을 골라 2층에서 바로 맛볼 수 있고 수요일에는 전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 금오도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원한다면 민박도 나쁘지 않다. 저렴할 뿐더러 낚시 배를 소유한 곳도 있다 2 여수의 간장게장은 주로 돌게를 사용한다. 2.5kg에 3만원 정도 3 돌산 갓김치는 매운맛이 적고 만드는 방법에 따라 톡 쏘는 향을 내기도 한다 4 신기항에서 출발해 여천항에 도착하기까지 소요시간 총 20분. 치명적인 배멀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5 비렁길은 아직 관광객에게 잠식되어 않아 소위 ‘뜬’ 길에 비해 한갓지게 걸을 수 있다 6 바다를 주제로 한 1~2구간 벽화는 중앙동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바다를 품은 벽 고소동 벽화골목 여수에는 길이 1,004m짜리 골목이 있다. 일명 ‘천사골목’이라 불리는데, 이 길을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벽화’다. 단순히 그림만이 아니라 여수의 역사, 문화, 전설 등 이야기가 있는 벽이어서 꽤 긴 거리임에도 심심하지 않다. 게다가 고소동 벽화골목은 시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골칫덩이가 아닌,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라는 벽화의 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착한 벽화’다. 이곳의 벽화는 다른 지역 벽화와는 사뭇 다르다. 온통 파란 벽은 바다를 나타내고, 그 속엔 유영하는 물고기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고소동표 해양 조감도’ 한 켠에는 ‘EXPO’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여수세계박람회가 온 여수시민을 하나로 모은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그 벽을 보고 있노라면 ‘곱고 아름다운 물’이라는 뜻의 여수 작명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전방으로는 곱고 아름다운 바다 그림, 어깨 너머로는 여행 내내 곁에 있어 알아채지 못한 실제 바다가 있다. 벽화를 통해 자연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소동 벽화가 말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T clip. 벽화골목은 여수구항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여수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되며, 아직 미완성인 5~7구간은 엑스포 직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우연한 미식여행 여수 당신이 굳이 식도락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남도에서는 자연스레 ‘맛집 탐방’을 하게 된다. 아니, 지역마다에서 특산품 한두 가지 먹었을 뿐인데 어느새 미식여행으로 변질되어 있달까. 게다가 남도 밥상은 어찌나 반찬이 많은지 도청에서 ‘적당히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그중에서도 여수로 말할 것 같으면, 이곳 식탁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으로 끝난다. 서대회나 삼치회가 들으면 적이 서운할 이야기지만, 그만큼 게장의 입지는 굳건하며 8,0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만족도도 독보적 수준. 그러나 여수를 떠나는 날까지 입 안에 계속 맴돈 것은 다름 아닌 삼치회였다. 삼치회는 대표적인 ‘선어’로 잡자마자 바로 회를 뜨지 않고 하루 정도 숙성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물론이고, 혹시나 입 안에 넣자마자 녹아버릴까 두툼하게 썬 그 배려마저 잊지 못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여수 봉산동 게장골목에 가면 7,000~8,000원에 푸짐한 게장백반을 먹을 수 있다 2 삼치는 살이 약해 살짝 얼려 회를 뜬 뒤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수온이 찬 겨울이 제철 3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말린 생선을 살 수 있다 허영만 맛객의 순례지 여수돌게식당 2대째 이어진 게장전문점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지정업소이다. 간장돌게장과 양념꽃게장을 향해 ‘손이 가요 손이 가’도 무한리필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기다가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새우조림, 멍게젓갈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한둘이 아니다. 이 모두가 단돈 7,000원이며 1인 상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여수시 봉산동 265-24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61-644-0818 삼치회만 취급한 지 20년째 사시사철 거창한 겉치레나 상다리 휘청거리게 하는 밑반찬이 없어도 오로지 삼치회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곳. 관자, 새우, 꼴뚜기 등 신선한 수산물 몇 가지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접시에 가득 올려진 두툼한 삼치회가 만족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삼치회는 여수 돌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 먹는 게 제맛이다. 아참,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전라도 말씨는 친절과 불친절 사이를 미묘하게 오간다(그리하여 정겹다). 주소 전남 여수시 교동 450 운영시간 오전 8시~밤 10시 문의 061-666-1445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 세계의 바다가 되다 차창 밖을 스치는 풍경이 유난히 빠르게 느껴진 건 내 착각이 아니었다. 서울 용산역에서 종점 여수엑스포역까지 도착하는 데 4시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KTX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 건 불과 지난 10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5월쯤엔 3시간 초반대로 운행시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한국 최남단에 있는 여수역은 더는 먼 곳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여수세계박람회의 개막도 한 발 한 발 다가오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인류 최초의 발명’이라든지 ‘세기의 발명품’ 같은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게 언제였던가. 일찍이 서구에서는 1851년부터 ‘만국박람회’를 통해 최신과학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뽐냈다. 그러나 우리에게 박람회라는 것은 현실보다는 꿈에 가까웠다. 텔레비전에 사람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50년대 후반의 일이니까.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년 후, 한국은 급속한 산업성장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는 IT강국으로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였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박람회는 별세계의 일이 아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정보는 넘쳐흘러 주워담기 급급하다. 그럼에도 세계박람회는 여전히 인류의 발전에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달라진 것은 방향일 뿐. 이제 세계는 과학발전의 산물 대신 그 폐해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이야기할 인류의 미래이기도 하다. 잠시 2007년 11월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 보자. 그때 바로 거기서, 2012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로 대한민국 여수가 최종 결정됐다. 이유는 명확했다. 여수는 그간의 세계박람회와는 다른 길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현재 지구가 직면한 쟁점을 고스란히 다루고 있었다. 시나브로 녹아내리는 남극을, 그 해수면의 상승으로 가라앉을 작은 섬의 존재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 바다를 무대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을 공표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5월12일~8월12일 장소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여수신항 및 덕충동 일대 문의 1577-2012 입장료 성인 3만3,000원, 청소년 2만5,000원, 경로우대 및 어린이 각 1만9,000원 / 4월30일까지 예매시 5% 할인,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or.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 주제관 주제관의 주제는 ‘바다와 인류의 공존’이다. 전시 구성이나 주제는 둘째 치더라도, 바로 이곳에서 가장 주요한 전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하나만은 기억하자. 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주제관은 건물의 웅장함이나 규모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다. 주제관으로 연결된 바닷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왔다면 이 산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부제관 여수세계박람회의 부제관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 4개 동으로 구성돼 박람회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주제관의 전시를 좀더 세밀하게 다루는 이곳은 3D영상과 가상 체험 등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잠수정을 타고 여수에서부터 남극, 갈라파고스와 페루를 누비는 경험이 또 어디에서 가능하겠는가. 부제관은 박람회가 제공하는 각종 즐거움이 집약된 공간이다. Big-O ‘본식 후의 디저트’,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를테면 여수세계박람회의 야외무대 빅오Big-O가 주연보다 더 사랑받는 조연이 될 공산이 큰 것처럼.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 쇼 등이 펼쳐지는 빅오는 사실상 여수세계박람회의 대표적 상징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을 닮은 거대한 이 건축물은 박람회 건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대규모 신개념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관 관람이 끝난 늦은 밤에도, 전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도 감초 같은 빅오의 이벤트 덕에 박람회의 감칠맛이 한층 더해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여수+남도 습지라는 자연, 그 위대함에 관해 순천 순천만은 유럽 북해연안, 캐나다와 미국 해안, 아마존 하구 연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습지에 속한다. 무려 아마존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곳은 약 23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갈대밭과 그 10배가 넘는 2,600만 평방미터의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갈대밭에서 2km 가량 떨어진 용산전망대에서는 순천만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데, 황금빛 갈대밭만을 상상하던 여행자는 이 광활한 광경 앞에서 어김없이 아연하고 만다. 그러나 순천만을 규모만 놓고 말한다면 단지 겉핥기에 불과하다. 순천만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자연습지로 흑두루미, 검은 머리 갈매기 등의 조류를 볼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200여 종 철새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드넓은 생태공원을 좀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면, 대대포구에서 출발하는 생태탐사선을 타면 된다. 35분간 수로를 따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운항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요금 어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의 061-749-4059 1 순천만 갈대밭은 시각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대개는 황금빛이지만 노을과 별빛에 물든 갈대밭도 장관이다 2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가을이면 초가지붕의 짚단 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3, 4, 5 대한다원이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가 된 이유는 습도 때문이다. 밤새 율포만에서 생겨난 바다 안개에 촉촉이 젖어 있어 항상 향기를 머금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 걸음 더 순천 역사 여행┃순천왜성-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고인돌공원-송광사 순천은 여러모로 교육적이다. 희귀 조류와 갯벌 생물을 조우하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생물 공부를 했다면, 오후엔 순천왜성과 낙안읍성에서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정유왜란 최대의 격전지’, ‘왜군의 일시적 승리를 안겨준 왜군 주둔지’ 등 순천왜성에 관련된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은 이곳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터를 미로로 만든 듯한 순천왜성에서는 400년 전 한국을 떠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오랜만에 발동된 상상력은 이윽고 낙안읍성에서 결실을 맺는다. 흙담을 쌓아올린 이 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으며, 다른 읍성에 비해 조선시대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계절마다 다양한 민속 행사를 열어 볼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한다. 봄에는 민속문화축제, 가을에는 남도음식문화축제 등이 열린다. T clip. 순천 시티 투어를 활용하면 하루 동안 순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요일에 따라 다르게 편성해 운영하는데, 순천역 관광안내소 앞 승강장에서 매일 오전 9시50분에 출발해 오후 5시30분에 순천역으로 돌아온다. 요금 어른 8,000~9,000원, 청소년 6,500~7,500원 문의 061-749-3107 tour.suncheon.go.kr 남도의 차 이야기 하동·보성 드넓게 펼쳐진 푸른 차밭. 십중팔구는 보성을 떠올린다. 보성에는 국내 최대의 차 산지인 대한다원이 있다. 그러나 이 계단식 차밭에서 누릴 수 있는 유흥은 고작 차밭 가운데를 산책하거나, 그럴싸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눈앞 가득 넘실대는 초록의 싱그러움 때문이다. 사실 대한다원은 차밭만큼이나 입구의 삼나무 길도 장관이다. 그러나 차에 관해서 결코 보성에 밀리지 않는 곳이 바로 하동이다. 대한민국 차 시배지이자 소설 <토지>의 주 무대라는 특징은 하동 녹차의 맛을 더욱 깊게 우려내기 충분했다. 현재 하동에서는 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동 차문화센터와 매암차문화박물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 각별한 하동차를 맛볼 수 있는데, 전시관부터 체험관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어 차의 역사와 문화 및 예절까지도 알 수 있다. 대한다원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의 02-511-3455 한 걸음 더 하동 문학 기행┃토지문학관-악양 들판-고소성-이병주문학관 1990년대 우리네 책장에는 으레 장편소설 <토지>가 있었다. 21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인지라 완독은 쉽게 못하더라도 25년간 집필에 몰두한 박경리의 삶을 훑어볼 수는 있다. 하동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하동에 도착해 한적한 포장길을 따라가면 토지의 주 무대인 최 참판 댁이 나온다. 주인공 서희가 어릴 때 살던 집이자 안채와 사랑채, 초당, 행랑채 등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집 모습을 갖춘 곳이다. 최 참판 댁 대문 앞에 서면 드넓은 악양 들판이 내려다보이는데, 이곳 역시 토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작가가 우연히 친척집을 방문하러 왔다 이 들판을 보고서 토지의 무대를 떠올렸다 하니 누구라도 들판 풍경이 새롭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근의 고소성에 오르면 탁 트인 악양 들판 전경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북쪽으로 지리산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T clip. 좀더 활기찬 풍경을 보고 싶다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한곳에 모이는 화개장터로 갈 것.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알려지기 이전에 이곳은 김동리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97년부터 4년간 복원을 거쳐 기존 5일장이 상설 시장이 되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남해안 100배 즐기기 남해안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서적부터 찾았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과장된 정보와 지루한 사진 나열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역시나 꼼꼼하게 정리된 여행서를 참고하는 게 좋다. 약 16개 남해안 주요 도시의 핵심 정보가 빼곡히 적힌 <남해안 100배 즐기기>는 여행정보를 뒤적이는 시간을 줄여 준 대신, 무리해서라도 여행일정을 늘이게 만드는 책이다. 2011년 개정판으로 출시돼 최신 정보가 가득한 이 책 한 권이면 ‘남도에 볼거리, 먹을거리가 이렇게 많았나’라며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 지은이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여행작가 13명 펴낸곳 랜덤하우스코리아 정가 1만4,000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요미우리 자이언츠 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요미우리 자이언츠 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3위를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 투수력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인 요미우리가 최근 몇년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다름 아닌 투수력때문이다. 한때는 리그 최강의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타팀의 전력보강에 비해 우승을 노리기엔 뭔가 부족한 모양새를 갖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최정상급 투수들을 영입하며 3년만에 우승 도전장을 던졌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구분하는 요미우리 수뇌부들의 특성상 주니치의 3년연속 우승을 가만히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대어급 선발투수 2명을 영입하며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궜다. 다름 아닌 스기우치 토시야(31)와 데니스 홀튼(33)을 붙잡으며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스기우치는 일본 최고의 좌완 투수중 한명이다. 3년연속 200탈삼진(2008-2010)과 2005년 퍼시픽리그 MVP와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동시에 거머쥔 스기우치는 소프트뱅크에서 뼈를 묻을 각오였지만 요미우리의 끈질긴 구애와 에이스 백넘버인 18번을 물려 받는 조건으로 전격적으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홀튼 역시 지난해 19승(6패, 평균자책점 2.19)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확실한 선발 투수다. 두명의 대어급 투수를 영입한 요미우리는 객관적인 전력상 최고 전력이라 평가 할만 하다. 확실한 선발 자원을 획득한 요미우리의 투수 로테이션은 우츠미 테츠야-스기우치 토시야-데니스 홀튼-토노 순- 사와무라 히로카즈로 이어지는 5선발진이 완벽해졌다. 우츠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다승왕(18승 5패, 평균자책점 1.70)에 올랐고 토노는 8승(11패, 평균자책점 3.47)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다. 사와무라는 2011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투수로 작년 11승 11패(200이닝), 평균자책점 3위(2.03)의 성적을 기록한 차세대 에이스다. 요미우리의 5선발까지는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 최고의 선발진이다. 6선발 한자리는 외국인 투수 딕키 곤잘레스와 니시무라 켄타로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곤잘레스는 2009년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를 제패할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투수였지만 최근 몇년간 부상으로 인해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니시무라 역시 지난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7승 4패(평균자책점 1.82)의 알토란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요미우리와 만나는 팀들은 누가 됐든, 이러한 방패를 뚫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은 야마구치 테츠야(28), 오치 다이스케(28), 쿠보 유야(31)가 필승 불펜 요원이다. 요미우리가 육성군에서 길러내 2008년 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야마구치는 25홀드(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오치 역시 11홀드(평균자책점 2.75)를 그리고 쿠보는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67경기)에 출전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21홀드, 20세이브(평균자책점 1.17)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요미우리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쿠보와 레비 로메로(28)의 ‘더블 스토퍼’를 가동했지만 올해는 쿠보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완전히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중간투수들은 로메로를 비롯해 노마구치 타카히코, 오노 준페이, 카네토 노리히토 등 빼어난 투수들이 많다. 요미우리는 마크 크룬이 떠난 후 전문 마무리 투수가 없는데, 올 시즌 이 부분만 보완하면 양 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의 투수력을 갖췄다고 평가할만큼 막강한 전력을 지녔다. ◆ 공격력 이제 요미우리도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지난해 중심타선의 노쇄화가 두드러졌는데 기존의 4번타자였던 알렉스 라미레즈를 요코하마로 보내고 새로운 4번타자에 국가대표 출신의 무라타 슈이치(31)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영입했다. 무라타의 요미우리 입단은 베테랑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8)가 3루에서 1루로 포지션을 변경했기에 무라타로 하여금 안정적인 3루수 자리를 맡길수 있게 돼 투타 모두에서 고민거리가 사라졌다. 리드오프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사카모토 하야토(23)가 변함없이 1번타순을 지킨다. 지난해 사카모토는 타율 .266으로 부진했지만 16홈런을 쏘아올리며 언제나 그렇듯 장타력만큼은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려줬다. 작년 시즌이 투고타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다고만 할수 없는 성적이다. 2번타순은 요미우리가 육성군에서 키워 2009년 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마츠모토 테츠야가 당연할듯 보인다.하지만 지난해 마츠모토는 부상과 부진(19타수 1안타)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마츠모토 대신 후지무라 다이스케가 그 자리를 대신할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후지무라는 타율은 .222에 불과했지만 28개의 도루와 뛰어난 작년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코칭스탭들의 눈 도장을 받았다. 요미우리의 중심타선은 쵸노 히사요시-무라타 슈이치-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타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쵸노는 작년 센트럴리그 타격 1위(.316)와 1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010년 리그 신인왕을 괜히 받은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줬다. 한국 야구팬들에겐 ‘도하참사’의 주범으로 깊이 각인돼 있는 쵸노는 기록에서 나타나듯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몇 되지 않은 젊은 타자 중 한명이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일본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던 무라타는 이후 기록이 주춤하긴 했지만 변함없는 슬러거 중에 한명이다. 비록 알렉스 라미레즈(요코하마)와 팀을 바꾼 것이 어떠한 효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지만 무엇보다 팀의 아킬레스건 이었던 3루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하라 감독의 고민 하나를 덜어줬다. 지난해 무라타는 타율 .253 홈런20개(리그 4위)를 기록했다.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일본최고의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지난해는 처참했다. 매 시즌 3할 타율과 30홈런은 기본으로 생각했던 오가사와라는 투고타저의 영향 때문인지 작년 타율 .242 홈런5개 20타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중간에 부상으로 인해 83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이긴 했지만 그의 명성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벌써 한국 나이로 40살(1973년생)이 되는 오가사와라가 올 시즌 마저 부진하게 되면 노쇄화가 찾아왔다는 방증이기에 선수 개인으로서는 기로에 서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또 한명의 거포가 자리를 잡고 있다. 6번타순에 배치될 아베 신노스케가 있어서다. 아베는 공격력으로만 놓고 보면 일본 최고의 포수중 한명이다. 지난해까지 4년연속 20홈런, 특히 2010년에는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만큼은 손꼽히는 포수 중 한명인데, 2011년 팀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타율 .292 20홈런을 기록했다. 해마다 2할대 후반의 타율과 적시에 터지는 홈런생산 능력은 일본야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공격형 포수중 한명이다. 올 시즌 아베의 목표는 3할-30홈런이다. 7번은 차세대 요미우리 감독으로 손꼽히는 베테랑 타카하시 요시노부(36), 그리고 8번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존 보우카(29)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카하시의 잦은 부상과 나이를 감안하면 이를 대신해 외야수인 스즈키 타카히로가 그 자리를 대신할수도 있고, 카메이 요시유키 역시 1루수 백업 요원으로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 이 밖에 타니 요시토모(39)도 아직까지는 백업으로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다. 전체적으로 요미우리의 전력은 투수쪽에선 극강, 그리고 타선은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올 시즌 키포인트는 오가사와라가 재기에 성공할수 있을지, 그리고 이적해 온 무라타가 본연의 모습을 요미우리에서도 재현할지가 관심거리다. 또한 쿠보가 마무리 투수로 얼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인지가 3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적인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요미우리는 충분히 A클래스(포스트시즌)에 들어갈만한 팀이며 우승 후보로서도 손색이 없는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짱구도 못말리는’ 中짝퉁 짱구에 日출판사 소송

    ‘짱구도 못말리는’ 中짝퉁 짱구에 日출판사 소송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화 ‘짱구는 못말려’(원제 크레용 신짱)의 저작권 보유회사가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현지 법원에 냈다. ’짱구는 못말려’의 출판과 상품화 권한을 소유한 일본 후타바사(雙葉社)는 지난 17일 상하이와 광저우 등에서 ‘짝퉁’ 짱구로 사업 중인 3개 회사를 상대로 총 106만위안(약 1억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후타바사 측은 “중국 기업들이 무단으로 ‘짱구’를 사용해 구두,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면서 “우리의 이미지와 영업활동에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짱구’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으나 대부분 후타바사와 계약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짱구는 못말려’는 1985년 만화가로 데뷔한 故우스이 요시토의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제작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류머티즘 관절염

    [Weekly Health Issue] 류머티즘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은 병인이 자기 몸 속에 있는 질환이다. 자기 몸의 방어체계가 자기 몸을 공격해 문제를 일으킨다. 한마디로 인체 방어체계의 혼란이 원인이다. 이런 류머티즘 관절염은 진단이 쉽지 않을뿐더러 치료 또한 쉽지 않다.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제각각이고, 좀 낫나 싶다가 악화되거나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명이 확인되기까지 병원을 전전하며 고통을 받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확실히 치료가 어렵지만 조기에 체계적으로 치료하면 평생 불편 없이 사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런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해 보건복지부 지정 류머티즘 관절염 임상연구센터장인 배상철 한양대 류머티즘병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류머티즘 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류머티즘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맞서 싸우는 면역체계가 고장 나 자신의 면역세포가 자기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특히 면역세포가 주로 관절을 공격하는 병으로, 관절막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해 문제가 된다. ●원인은 무엇이며,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이 원인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유전적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에 취약한 사람이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요인이 전체 환자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바이러스·성호르몬과 영양상태 등이 있는데, 이 중 흡연은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분명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 정도로,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 ●류머티즘이 유발하는 다른 질환은 무엇인가. 편의상 류머티즘 관절염에 국한해 말하지만 류머티즘은 무척 다양하다. 관절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 손·발가락 등이 붓고 아픈 류머티즘 관절염, 어린이 류머티즘 관절염과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섬유조직염, 통풍, 다발성근염과 피부근염, 경피증과 재발성 류머티즘, 입안이 헐고 관절이 아픈 베세씨병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증상은 다양하다. 아침이나 관절을 오래 쓰지 않았을 때 관절이 뻣뻣하거나 잘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손·발가락 등 작은 관절이 아프고 부을 때, 손목·팔꿈치·무릎·발목·경추·턱관절 등이 다발적으로 붓고 아프거나 오른쪽과 왼쪽 관절이 대칭적으로 아픈 경우, 관절에 열이 나고, 누르면 아프며, 움직임에 제한이 따르는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고, 관절 증상과 함께 미열과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어떤 검사로도 완벽하게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낱낱의 검사 결과보다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을 더 중요시한다. 문진과 의사의 진찰, 혈액 및 방사선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는데, 이 중에서도 임상증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류머티즘 관절염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치료 방침까지 다르지는 않다. 치료는 약물을 위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재활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약제는 크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제, 항류머티즘제, 생물학적 제제로 나뉘는데, 이를 증상에 따라 적절히 병용하게 된다. 치료 경과는 환자마다 달라 5∼10% 정도는 증상이 호전되어 약 없이도 별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거나 아예 증상이 없는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또 모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진단 당시에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치료와 관찰을 통해 어떤 약제를 사용할지를 결정한다. ●각 치료법이 갖는 기대효과와 한계도 짚어달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의 가장 큰 한계는 아직 어떤 약도 완치에 이르게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치료 목표도 완치가 아니라 병의 활성도가 없는 관해 상태에 둔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염증 매개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위장관 부작용과 부종, 혈압 상승과 신장 손상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가장 강력한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제제는 염증을 조절해 관절 파괴를 막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얼굴이 둥그렇게 되고, 체중이 늘며, 당뇨·골다공증·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이런 약제는 염증만 조절할 뿐 관절 파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면역 계통에 작용하는 항류머티즘 제제를 병용해야 한다. 항류머티즘 제제는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직접적인 진통효과는 없지만 관절 손상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찰, 검사 등의 방법으로 부작용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 최근에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들은 기존 항류머티즘 제제와 달리 병증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물질에만 작용하는 표적치료제로, 난치성 환자에게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비용이 비싸지만 보험이 적용돼 부담도 줄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며,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류머티즘 관절염도 완치가 가능한가. 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진행 상태가 중간 이하일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에 이를 수 있다. 환자 100명 중 10∼15명은 유전적 소인은 남아있지만 약은 안 먹어도 된다. 낫기 어렵지만 불치병이 아니라는 게 내 견해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환자들의 본인부담금 비율이 10%로 낮아져서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20∼30%에 이르는 혈청검사 음성 환자에 대해서는 아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개발된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의 보험 적용기간이 폐지돼 환자 부담이 많이 줄었지만, 초기나 활성도가 아주 높은 상태가 아니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일단 발병하면 1년 내에 관절 파괴가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도 중요해 이에 대한 캠페인과 함께 조기진단에 필요한 검사의 보험수가 인정 등이 필요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연봉 1억 3000만원 신인왕 승부조작 늪에… 왜

    [얼룩진 승부의 세계] 연봉 1억 3000만원 신인왕 승부조작 늪에… 왜

    박준범(24)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월 24일이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그를 인터뷰하러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있는 프로배구 KEPCO 숙소에 갔다. 198㎝, 90㎏의 거구는 연신 수줍어하며 질문에 답했다. 기자가 박준범을 다시 만난 것은 2010~11시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해 4월 19일이었다. 식장에 들어가기 전 수상 소식을 귀띔해주자 그는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박준범이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영구 제명됐다. 그가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며 기자의 머릿속에는 큰 물음표가 하나 생겼다. 부친은 현대자동차서비스 창단 멤버로 명성을 날렸고, 본인 역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신인왕까지 탄 프로 2년 차다. 부족한 것 하나 없던 박준범이 도대체 왜 승부 조작의 늪에 빠졌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답을 종합하면 박준범은 먼저 승부조작에 연루 된 김상기(구속) 등 팀 선배들 때문에 가담하게 됐다. 박준범의 대학 스승인 박용규 한양대 감독은 “선배들과 같은 방을 쓰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제의를 받은 것 같다. ‘다들 하는 것이니 괜찮다’고 해서 믿었다더라.”고 말했다. 선후배 관계 때문에 강만수 당시 KEPCO 감독이나 부친 박형용씨에게 말하지 못했다. “운동선수들은 의리를 중요시한다. 선배들이 곤란해질까 봐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박 감독은 전했다. 그러나 박준범이 가담을 요청받은 것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간 브로커와 공모한 염순호는 은퇴 뒤에도 후배들에게 자주 술을 사주며 친분을 유지했다. 박준범의 한양대 시절 동료는 “선배들이 억지로 시킨 건 아니었고 준범이가 형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니 발을 담근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선수는 “대학 시절 준범이는 돈 씀씀이가 헤픈 것도 아니었고 도박과도 거리가 멀었다. 돈 때문에 했을 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범은 KEPCO에 입단하면서 당시 루키 최고 연봉(1억 1000만원)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준범이 승부 조작 대가로 챙긴 돈은 두 차례에 걸쳐 800만원이다. 지난해 스포츠계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선수들을 상대로 이와 관련된 교육을 했더라면, 혹은 비밀을 보장하는 자진 신고 제도를 운영했더라면 박준범의 선택은 크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연루된 선수들이 검찰에 구속된 뒤에야 허둥지둥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KOVO와 배구계 역시 팬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영구 제명된 박준범은 프로로 다시 복귀할 수도 없고 지도자도 될 수 없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평생 코트에서 살아온 스물넷 청년은 “배구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다.”던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를 포기하면서 대전 부모 집에서 지내는 박준범은 전화기를 꺼두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박형용씨는 “아버지임을 떠나 배구인으로서 사과드린다. 잘못한 일에 대한 처분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 경제 ‘빨간불’… 각국 대책찾기 안간힘

    ■中 “경착륙 방지” 중국 정부가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국가 독점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전격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경제개혁의 최우선 대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민간 투자 부문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지난 1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2년 경제 체제개혁을 위한 8대 중점 업무’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8대 중점 업무 가운데 국유기업 지분제 개혁을 통해 민간 자본이 철도·금융·에너지·통신·교육·의료 등 국가독점 산업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1호 조치로 발표됐다.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소기업과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만들어 민간융자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내용(3호)도 들어 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중의 민간자본을 투자가 절실한 국가 독점산업으로 끌어들여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민간자본은 넘쳐나지만 투자수익이 높은 산업 분야는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간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부동산 거품을 조장하거나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업체를 상대로 고리사채 장사를 벌이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신36조)에도 민간자본의 국가 독점산업 일부 투자 허용안을 발표했지만 흐지부지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경기를 진작시킬 설비투자 등 민간 실물부문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의 사회자본시설(SOC)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경기 진작 카드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당국으로 하여금 더 이상 민간 부문의 투자 문제 해결을 미룰 수 없게 압박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원 정차오위(鄭超愚) 교수는 “실물경제에 대한 민간투자를 되살리지 못하면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철도 등 국가 독점산업은 수익률이 높고 중국의 민간자본력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시장만 열어준다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문제는 실천하고자 하는 정부의 진정성이다.”라고 지적했다. 국가독점 산업 분야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민간자본의 투자가 절실해 이번 조치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철도 분야의 경우 지난해 7월 발생한 고속철 참사 이후 자금난으로 신규 사업이 지연되고 은행대출도 어려워지면서 급기야 사채까지 발행하게 됐다.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철도부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12년 철도부 신규 사업은 전년(70개)의 13% 수준인 9개로 급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소비세 인상” 일본 정부는 17일 각료회의를 열고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를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과 세제 일체 개혁안’을 결정했다. 개혁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증세 이전에 중의원(하원) 의원 수도 현행 480석에서 80석 줄일 예정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개혁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자민당 등 야당에 협의를 호소했다. 하지만 야당이 법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여서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법안 제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와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증세 반대파 의원이 적지 않다. 이들은 증세 관련 법안의 각료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내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오자와 간사장 측은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4년간 소비세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전에 재원 확보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개혁안에는 소비세율 인상 이외에도 육아지원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세금 환급, 저소득층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하면 저소득층에 1인당 한 해 1만엔(14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되는 조세의 역진성을 배려함과 동시에 소비세 인상에 대한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을 10%로 끌어올리면 저소득층의 부담은 1인당 한 해에 3만 5000엔~5만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올림푸스 前경영진 분식회계 혐의로 체포

    종합광학기기 업체인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검찰이 핵심 책임자인 전 경영진 3명을 체포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6일 금융상품 거래법 위반 혐의(유가증권 보고서의 허위 기재)로 기쿠카와 쓰요시(70) 전 회장과 야마다 히데오(67) 전 상근감사역, 모리 히사시(54) 전 부사장을 체포했다. 또 이들에게 손실 은폐를 조언한 전 증권사 대표와 컨설팅회사 사장 등 4명도 체포했다. 기쿠카와 전 회장 등은 회사의 영업 손실을 메우려고 1990년대부터 재테크를 하다가 거액의 유가증권 투자 손실을 냈다. 이들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외 펀드와의 위장 거래 등으로 2008년 3월 결산에서 자산을 1000억엔 이상 불리는 등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중국은 권력투쟁중] ‘튀는 좌파 보시라이’ 시진핑 체제 위협 판단… 中지도부 기획?

    [중국은 권력투쟁중] ‘튀는 좌파 보시라이’ 시진핑 체제 위협 판단… 中지도부 기획?

    중국 공산당의 권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파와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이 이끄는 태자당(太子黨)이 대립하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상하이방이 태자당을 측면 지원하는 구도다.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의 미 망명 시도로 불거진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사건’은 이들 계파가 올가을 중국 최고 지도부 구성을 놓고 벌이는 권력투쟁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베일에 싸인 중국 정치를 해독하기 위해 런민(人民)대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 및 타이완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健文)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과 배후, 차기 대권주자인 시진핑 부주석과의 관계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왕리쥔 사건 배후 →사건의 배후는 누구인가. 보 서기가 시 부주석을 제거하려 했다는 음모설까지 전해졌는데.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선 보 서기의 정적들이 손을 썼을 가능성이다. 보 서기는 후 주석의 치국 이념으로 지속 가능 성장에 방점을 둔 ‘과학발전관’과는 배치되는 좌파식 분배를 중요시하는 ‘홍색GDP론’을 주장하며 각을 세웠고, ‘조폭과의 전쟁’을 전개하면서 전임 충칭 서기이자 라이벌인 공청단의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및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찰위원회 서기의 수족들을 쳐내는 한편, 그들에게 조폭 비호의 이미지를 덧씌웠다. 두 번째 가능성은 퇴임 원로들과 일부 현 지도층이 시 부주석의 집권 이후 정권 안정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다. 보 서기의 강한 개성과 튀는 행동은 화합과 단결을 중시하는 중국 집단지도체제의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 부주석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보 서기의 기를 꺾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 셋째, 보 서기가 시 부주석을 겨냥한 대가라는 설도 설득력이 있다. 보 서기는 야심이 크고,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않다. ●시진핑과 보시라이의 관계 →시 부주석과 보 서기는 구원이 있다는 설과 친하다는 설도 있는데. -시진핑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은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도화선이 된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총서기의 은혜를 입고 이를 끝까지 감사하게 여긴 반면, 보 서기의 아버지인 보이보(薄一波)는 후야오방의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같은 파벌이지만 성장기를 함께 보낸 것도 아니고 성향도 같다고 보기도 어렵다. 시 부주석이 보 서기의 ‘홍색 캠페인’ 격려차 충칭을 찾았던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향은 달라도 포용할 수 있다.’는 지도자로서 포용력을 보여 주기 위한 행보로 읽어야 한다. 사이가 좋지 않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중국은 정권교체기마다 권력투쟁이 있다. 권력은 희소 자본이고, 이를 얻기 위한 경쟁은 민주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중국이나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중국에선 선거전이 없기 때문에 암투를 한다. ●보시라이 향후 거취는 →보시라이의 운명은. -과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나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서기처럼 감옥으로 가기보다 한직으로 밀려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나 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정도로 갈 공산이 없지 않다. 상무위원에 입성하더라도 실권이 없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정협 주석이 될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다. 그는 현 실세인 태자당이며, 이들 실세가 감옥에 가거나 총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무엇보다 그의 불명예는 지도부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파벌로 나뉜 중국 집단지도체제(최고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단결과 협력에도 손상을 준다. →원로들과 현 지도층이 함께 합의했다면 보 서기의 실각에 합의한 공통 분모는. -기득권 유지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 노선을 걸어오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부(富)까지 얻으며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 다시 ‘좌클릭’할 경우 이들이 가장 피해를 본다. 빈부·지역·도농 격차 등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보 서기가 펼친 ‘홍색 캠페인’과 ‘조폭과의 전쟁’은 좌파들을 결집시켰고 그는 좌파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때문에 이 사건은 궁극적으로 좌파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보시라이의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 실패가 상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분배를 강조하되 정치·사회적 통제는 강화하는 ‘충칭모델’의 실패다. 보 서기의 충칭모델은 개혁·개방이나 민주주의보다 정치·사회적 통제를 선호하는, 과거 회귀적인 사람들이 호응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예산이 많이 들고, 공산당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정치·사회적 긴장감을 조성하며, 국내·외적으로 문화혁명을 연상케 해 반감을 일으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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