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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열흘간 합숙 강한 근성 심었다”

    “지난 열흘간 합숙 강한 근성 심었다”

    “일본과 타이완은 우승 후보고 예선전 상대인 미국과 호주, 베네수엘라 등도 약한 팀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담이 크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겠습니다.” 30일부터 서울 잠실·목동구장에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정훈(오른쪽·49) 대표팀 감독은 꼭 우승컵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하는 12개국 감독은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일본은 고시엔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고 선수들을 데려왔고 지난 대회 우승팀 타이완도 정예 멤버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미국도 시속 153㎞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있고 베네수엘라도 만만히 봐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어차피 고등학생인 만큼 (기량은)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 열흘 동안 합숙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강한 근성을 주입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의 스콧 브로셔스(46) 감독은 2001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주전 3루수로 뛰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김병현(33·넥센·당시 애리조나)에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린 인물로 국내 팬에게도 낯익다. 그는 “당시 경기는 매우 박진감 있었지만 우리 팀은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고 돌아봤다. 오구라 마사요시(55) 일본팀 감독은 “우리 선수는 모두 좋은 선수이며 특히 후지나미와 오타니 두 투수에게 기대하고 있다. 일본 고교야구와 달리 나무 배트를 쓰지만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네덜란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위안부 증거’ 이렇게 많은데…

    ‘위안부 증거’ 이렇게 많은데…

    일본은 전·현직 총리까지 나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나타낸 한·일 간 공식문서가 없다.”며 식민지 시대의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해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공식문서’ 운운하는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진실에 두 눈을 가리고 있다. ‘공식문서’만이 증거라면, 일본 역사학자는 물론 한국, 타이완,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 및 위안소 설치와 관련해 쏟아진 증거들은 다 무엇인가. 이들은 일본에 강력한 법적 책임을 촉구하는 움직일 수 없는 지표들이다. 1938년 3월 4일 일본 육군성 부관이 북지방면군 및 중지주둔군 참모장에 보낸 통첩에는 ‘위안부 모집 관계자 단속에서 군의 위신을 지키고 사회문제를 야기시키지 않게끔 인선을 적절히 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1940년 9월 19일 일본 육군성 부관이 작성한 ‘군기진작대책’ 에서는 ‘위안 시설은 사기 진작, 군기강 유지, 범죄 및 성병 예방 등에 대한 영향이 크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교육지도 참고자료를 송부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성이 해방 전후 위안부 신상기록을 담아 작성한 ‘유수명부’가 2005년 발견되기도 했다. 1994년 미군이 작성한 증인보고서에는 포로들이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모집·관리 실태가 담겨 있다. 일본 역사학자 요시미 요시아키는 ‘일본군 군대위안부’를 책으로 써 ‘위안부는 없다’던 일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일본의 여성을 위한 평화기금에서는 ‘정부조사 종군위안부관계자료집성 전 5권’을 펴냈다. 한국 외교부는 1992년 7월 일본 정부의 조사를 근거로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 중간보고서’ 자료집을 냈고, 네덜란드 정부도 1994년 ‘일본 점령하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의 네덜란드인 여성에 대한 강제매춘’ 보고서를 발표했다. 쏟아지는 증거들 앞에서 물러설 곳이 없어진 일본은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명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과 담화를 발표했다. ‘살아 있는 증거’들은 수없이 많다. 꽃 같은 청춘을 위안부로 살며 인권을 유린당한 네덜란드 여성 세마랑, 베트남의 랑송, 중국 구리인, 한국의 수많은 위안부 할머니 등이다. 유엔 보고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보편적 인권의 문제이자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엔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특별보고관 보고서가 1996년과 2003년 위안부 문제를 정식 거론한 이후 관련 유엔보고서만 10개나 된다. 유엔총회도 1992년을 시작으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해 왔다. 서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강제성을 나타내는 공식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본정부와 군대가 조직적으로 동원한 반인권적·반도덕적 행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면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전후 배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소영·배경헌기자 symun@seoul.co.kr
  • 기이한 해안절벽 그 섬에 가고 싶다

    기이한 해안절벽 그 섬에 가고 싶다

    우리나라에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82개나 된답니다. 국토해양부의 연안포털 사이트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몇몇 유명 섬을 제외하면 이름조차 생경한 섬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가볼 만한 섬도 있기 마련이겠지요. 이름값에 견줘 훨씬 빼어난 풍경을 숨겨둔 섬 말입니다. 그런 기준에서라면 전남 여수의 개도 또한 빠지지 않겠습니다. 섬을 둘러싼 해안 절벽의 자태가 빼어난 섬이지요. 개도는 찾아가는 길 자체가 여행입니다. 여수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돌아, 연륙교를 타고 백야도로 넘어간 뒤, 철부선에 몸을 싣고 30분가량 들어가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다소 힘겹긴 하나, 남녘의 풍경을 샅샅이 살피며 간다고 생각한다면, 더없이 빼어난 여정이 될 겁니다. ●거인이 힘 주어 뽑아 올린 듯한 해안 절벽들 여수 시내에서 해안선을 따라 백야도로 향하는 길. 모퉁이를 한 굽이 돌 때마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풍경들이 차창에 매달린다. 개도에 들면 우선 배로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게 순서다. 개도를 찾고도 섬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개도가 가진 아름다움의 절반도 채 보지 못한 셈이다. 그만큼 개도는 외관이 빼어나다. 작은 섬이라 유람선은 없다. 주민들의 배를 빌려타고 돌아봐야 한다. 외딴섬답지 않게 주민들이 전복따기 체험 등과 섬 일주를 묶은 ‘패키지 상품’도 만들어 뒀다. 섬을 돌아보려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오후가 되면 남풍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자칫 배가 뜨지 못할 수도 있다. 작은 어선으로 섬을 돌아보는 길, 객의 눈에 너른 남쪽 바다가 가득 담긴다. 짭조름한 갯내음은 코를 간질인다. 어찌나 파랗던지, 하늘도 바다도 죄다 쪽물을 들인 듯하다. 멀리 흰 뭉게구름이 하늘과 바다를 가르지 않았더라면 도무지 둘을 분간하지 못했을 게다. 섬 남쪽으로 갈수록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남도에선 해안가 절벽을 ‘비렁’이라고 부른다. 배가 파도를 넘어설 때마다 코바위와 삿갓바위, 거북바위 등 개도 특유의 ‘비렁’들이 줄줄이 지나간다. 거인이 힘 줘 뽑아올린 듯, 수직으로 깎인 바위절벽이 일품이다. ‘비렁’의 크기와 높이도 대단하지만, 생김새 또한 ‘명품’ 소리를 들을 만하다. 내나라 안 대부분의 섬들이 그렇듯, 으레 이런 해안가 풍경 속엔 질펀한 해학이 하나쯤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곧추 선 해안 절벽 사이에 선녀탕이 보일듯 말듯 서있다. 동행한 섬 사내들이 이 장면에서 머리만 긁적대며 쉬 설명을 잇지 못한다. 이유야 불을 보듯 뻔하다. 남성의 잘생긴 코와 선녀탕이 각각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터. 필경 코바위와 선녀탕이 정분에 빠졌다는 등의 내용일 텐데, 밝은 대낮에 남녀상열지사와 관련된 얘기를 하려니 계면쩍은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섬에 이처럼 기골이 장대한 해안 절벽들이 서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주민들이 땅을 치는 것도 바로 이 풍경 때문이다. 개도와 인접한 금오도는 어느날 갑자기 ‘스타 섬’ 반열에 들었다. 금오도의 해안 절벽을 에둘러 돌아가는 ‘비렁길’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덕이다. 그에 견줘 개도는 금오도보다 늠름한 ‘비렁’을 두고도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개도 정보화마을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창규씨는 “조만간 개도의 해안 절벽을 돌아가는 명품 비렁길을 조성해 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외딴섬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들 개도는 여수시에서 남쪽으로 약 22㎞쯤 떨어져 있다. 사방 9.46㎢의 좁은 섬 안에 약 980명의 주민들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섬은 적요하다. 내 발자국 소리에 내가 놀랄 정도다. 이름도 독특하다. 한자로 덮을 개(蓋) 자를 쓴다. 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도가 주변의 작은 섬들을 아우르고 있다 해서, 혹은 섬 내 천제봉이 솥뚜껑처럼 섬을 덮고 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음차(音借) 해서 해석한다. 섬 남쪽에 우뚝 솟은 천제봉과 봉화산이 개의 두 귀를 닮아 개도라 불린다는 것이다.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상당수는 섬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이 600년 가까이 천제(天帝)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천제봉(329m)과 섬 내 최고봉인 봉화산(338m)을 오른다. 주민들은 이 등산로를 ‘소몰이길’이라 부른다. 공식 명칭인 해풍산행로보다 훨씬 정겹다. 운구지 선착장에서 출발해 봉화산과 천제봉을 돌아본 뒤, 정목이나 화산마을로 내려온다. 주민들이 새로 조성하려는 비렁길의 ‘옛 버전’인 셈이다. 산행에 4~5시간쯤 소요되는 만만찮은 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눈부신 풍광을 낱낱이 눈에 담을 수 있다. 차로 섬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에 일주도로는 없다. 섬 남쪽에 높은 ‘비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 내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다. 선입견 때문인지, 개도의 지도를 보면 정말 개와 닮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개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이 월항마을이다. 바다 쪽으로 난 작은 방파제로 담장을 둘렀고, 낮은 언덕 위로 몇 채의 집들이 앉아 있다. 월궁 항아가 내려와 살 것 같은 작고 어여쁜 갯마을이다. 마을을 에두른 돌담길도 정겹다. 한데 마을 주변의 갯바위는 제법 옹골차다. 불퉁하니 솟아오른 갯바위들의 모양새가 한껏 힘 준 거인의 팔뚝을 보는 듯하다. 호령마을은 작은 모래 해변이 인상적인 곳이다. 개의 ‘몸통’인 본섬에 있다. 모래 해변으로는 섬 내 유일하다. 밀가루를 다져놓은 듯한 고운 백사장과 마을 돌담길이 잘 어우러져 있다. 모전마을은 오래전 마을 전체가 띠(茅·모)로 뒤덮여 있었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차르락 소리가 듣기 좋은 몽돌 해변에 앉아 펄쩍펄쩍 뛰노는 숭어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부러 깎아놓은 듯, 갯바위들이 수직 수평으로 눕거나 서있는 청석포, 개의 ‘꼬리’로 드는 길목인 엄랑금 등도 둘러볼 만하다. ●친환경 명품섬으로 새로 태어나 2014년이면 개도가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가 개도를 ‘명품섬 베스트 10’에 선정한 데 이어 개도 주변 4개 섬을 묶어 ‘친환경 명품섬’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행안부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사업의 핵심은 펜션 단지와 어촌체험장 조성, 전통술 체험 판매장 활성화이다. 펜션 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벌써 부지 정리작업이 마무리 단계이고, 너른 갯벌엔 조만간 천혜의 어촌체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도를 중심으로 둔병도, 적금도, 송여자도를 잇는 클러스터 사업도 추진된다. ‘개도 막걸리’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술 체험 공간도 조성 중이다. 개도 막걸리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특산물로, 섬 내 천제산 자락의 암반수와 개도에서 생산된 쌀로 빚는다. 목마른 한낮, 개도 막걸리를 한 모금 들이켜면 풋사과를 깨무는 듯 청량함과 단맛이 입안을 맴돈다. 하지만 정작 개도에서 개도 막걸리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이른 아침이면 생산량 대부분이 여수 등 도회지로 출하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개도 막걸리 체험장이 들어서면 이 같은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사진 개도(여수)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여수에서 연륙교로 연결된 백야도가 개도 여행의 들머리다. 태평양해운 소속 카페리가 백야도에서 하루 4회 오전 7시(직행)·8시·11시 30분·오후 2시 50분 개도를 오간다. 소요시간은 30분. 686-6655. 여수 중앙동에서도 하루 세 차례 대형 페리가 개도를 오간다. 개도마을 홈페이지(www.gaedo.invil.org) 참조. →잘 곳 7가구가 민박을 하고 있다. 개도마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창규 정보화마을센터장은 “섬 사람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선까지 방값을 깎아 준다.”고 전했다. 690-2288. →맛집 대부분 민박집에서 식사를 제공한다. 1인 5000원 선. 음식점 메뉴에는 없지만 홍합탕은 꼭 한 번 맛보시라.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정식 메뉴가 아니어서 가격도 정해져 있지 않다. 주민들과 객 간에 얼마나 도타운 대화가 오가느냐에 달렸다. 정태식 어촌계장 010-8826-6074.
  • [위안부 증거 있다] “日, 위안부 증거 남겨둘 이유 없겠죠”

    [위안부 증거 있다] “日, 위안부 증거 남겨둘 이유 없겠죠”

    “일본으로선 나쁜 일이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을 숨겨 입증자료가 적을 뿐입니다.” 평생 일본군 위안부 보상 활동에 전념해온 ‘전후 보상네트워크’의 아리미쓰 겐(61)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증거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말도 안 된다.”고 비난한 뒤 일본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자료은닉’ 가능성을 제기했다. 따라서 일본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보다는 피해자들이 직접 겪고 구술한 ‘피해자료’들을 이용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라고 조언했다. 아리미쓰는 “이 문제는 피해자의 증명을 일본 국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산발적으로 제기할 게 아니라 다른 피해 국가들과 연계해 위안부들의 피해 자료를 일본 정부에 건네 지속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초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일본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며 “일본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해 국제적 이슈가 됐고, 결국 ‘고노 담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 재조사도 요구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에 3박 4일간 졸속으로 조사한 뒤 발표한 보고서를 근간으로 나왔기 때문에 불충분하고,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집권땐 고노담화 수정” 韓 “스스로 한 반성을 부정”

    독도 파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여야 수뇌부들이 연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 반성한 ‘고노담화’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노골적인 과거사 왜곡에 착수한 것이다. 급격하게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 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당분간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노다 총리에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8일 위안부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고, 내가 총리가 된다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동안의 일본 정부 입장을 모두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시 미야자와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교과서 기술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내용으로 일본은 이에 근거해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 제국 (배려) 조항’을 집어넣었다. 1993년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내용이고,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총체적인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2009년 민주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 정권에서 실제로 과거사 사죄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조태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전시 여성 인권을 유린한 중대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것은 과거 사과의 반성을 무효화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 쟁점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문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양국의 시각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법적인 책임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1996년과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보고서와 1998년 맥두걸 유엔 인권소위 보고관 보고서 등에 적시된 것처럼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 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청구권 협정에 의해 배상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이 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1주년(30일)을 맞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역시 일본의 ‘법적 책임’과 관련이 있다. 헌재 판결의 핵심은 청구권 협정에 대한 양국 간 해석이 엇갈린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에 강한 압박과 국제 외교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일본과 양자 차원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유엔 총회나 인권이사회 등을 무대로 국제사회를 향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양자회의를 제안하는 등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200차례 가까이 일본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일본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피해배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성노예 착취를 자행한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범죄 행위임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에 책임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피해배상을 촉구했다. 서울 오일만·김효섭기자 도쿄 이종락특파원 oilman@seoul.co.kr
  • [사설] ‘위안부’ 동원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 역주행

    일본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가 유력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민당이 집권하면 1982년 미야자와 담화, 1993년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 침략전쟁에 관한 반성을 담은 일본정부 입장을 모두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어제 자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발언에 이은 망언 시리즈의 종합판 격이다. 이 발언대로라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은 인정할 수 없고, 앞으로 역사교과서 기술도 제 멋대로 할 것이란 얘기다. 차기 총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들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사죄할 이유가 없다며 극우적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낸 꼴이다.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일본 정치인들의 후안무치가 놀랍고 우려스럽다. 재선을 위해서라면 역사를 잊겠다는 노다 총리와 재집권을 위해서라면 역사를 고치겠다는 아베 전 총리 등의 역사인식은 20년 전 자신들이 썼던 반성문마저 찢어버리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할 수 있다. 고노 담화가 무엇인가. 일본 정부가 1년 8개월에 걸친 철저한 공식 조사 끝에 “일본군의 요청에 의해 위안소가 설치됐으며 위안부 이송 등에 일본군이 직간접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일본 정계 지도자들의 시대착오적 발언들은 국제사회에서 ‘일본 왕따’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은 2007년 7월 일본군 성노예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20만 위안부 여성들을 일본 정부가 강제로 끌고가 성노예를 강요한 것은 ‘최대의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지난 3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위안부를 ‘매춘 강요의 희생자’이며 ‘강요된 성노예’임을 분명히 했다. ‘위안부 동원 증거를 한국 측이 내놓아라.’는 황당한 주장에 우리는 답한다. 한국인 피해자 61명이 생존해 있고, 그들이야말로 ‘살아 있는 증거’다. 고노 담화 작성과정에서 수집·녹취된 문서화된 증거와 이를 증언해 줄 일본 내 양심세력도 부지기수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유력인사 724명에게 어제 초청장을 보냈다. 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요양시설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이다. 일본 지도자들은 직접 증거를 보고 싶다면 할머니들의 초청에 응하기 바란다.
  • ‘말뚝테러’ 용의자는 日남성 2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독도연구소 건물 앞에 최근 ‘말뚝 테러’를 한 일본인 남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말뚝 테러를 위해 입국한 이들은 범행 직후 곧바로 출국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2일 두 건물 앞에 말뚝과 전단 등을 부착한 용의자가 일본인 무라타 하루키(61)와 사쿠라이 데쓰로(38)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라타와 사쿠라이는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 51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서울 중구의 L 호텔과 K 호텔에 나눠 투숙한 이들은 다음 날인 22일 오전 5시 독도연구소가 있는 임광빌딩 앞에서 만나 건물 앞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부착했다. 이어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이동해 같은 말뚝과 위안부를 비하하는 내용의 전단을 부착했다. 범행을 마친 두 사람은 같은 날 오전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일본 하네다로 도주했다. 한편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최근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과 관련, 나눔의 집과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해 진실을 알기 바라는 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겼다. 엽서 형태이며 한 면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이 인쇄돼 있고 다른 면에 초청문과 주소가 일본어로 적혀 있다. 유대근·장충식기자 dynamic@seoul.co.kr
  • [동아시아 영토분쟁 새 국면 예고] 日·中, 센카쿠 숨고르기?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취하면서 양국 간 충돌이 숨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8일 방중한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 부상(차관)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냈다. 노다 총리는 친서에서 센카쿠 열도 문제로 양국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인 데 대해 우려 입장을 밝히고 오는 9월 중·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호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국이 냉정을 되찾고 고위급 대화를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친서 전달은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방침, 센카쿠 열도 상륙 홍콩 시위대 체포, 주중 일본대사 차량 피습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일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중국 측 대응이 주목된다. 니와 우이치로 일본대사 차량 피습 사건과 관련해 베이징시 공안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공안 수십명을 일본 대사관에 파견해 경계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홍콩 봉황TV가 이날 보도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중국 측에 절제된 외교 용어로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한편 중국은 센카쿠 열도 문제의 현상 유지를 위해 일본에 ▲상륙하지 않는다 ▲자원·환경 조사를 하지 않는다 ▲건조물 설치 및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등의 3개 조건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센카쿠 국유화 문제는 요구 사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는 센카쿠 국유화를 사실상 묵인하겠다는 유연한 자세를 내보인 것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의 죄, 친일 윤 군수의 죄/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죄, 친일 윤 군수의 죄/육철수 논설위원

    나치 비밀경찰 출신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교수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유대인이주국을 총괄했던 관료로서 600만명 학살 현장을 지휘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이스라엘 요원에게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모든 행적을 순순히 자백했지만, “한 사람도 직접 죽여본 적이 없고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처형장으로 끌려갈 때까지도 반성이나 후회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나치의 피해자이기도 했던 여성 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보고 이를 바탕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유명한 책을 남겼다. 그는 저서에서 아이히만에겐 ‘순전한 무사유’(sheer thoughtlessness)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으며, 자신에게 떨어진 명령이 유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성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무사유(無思惟)가 단순히 ‘생각이 없다’는 데서 더 나아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반성 불능이나 거부’이며, 이것이 악의 본질이라고 했다. 보름 전, 친일인사의 손자라고 밝힌 독자 윤석윤(55)씨가 사죄의 편지를 서울신문사에 보내와 관심있게 읽어보았다<서울신문 8월 15일 자 1면 보도>. 그는 친일인명사전에서 일제 강점기에 군수를 지낸 할아버지의 이름과 한 문단 분량의 행적을 확인하고 마음이 착잡했다고 한다. 윤씨는 “할아버지가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선각자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그토록 미워했던 일제의 앞잡이였다니 실망이 컸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공직을 그만두지 못한 걸 궁금해하던 차에 아렌트의 ‘무사유’를 읽고 그 해답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다수 친일파들은 조직에 순응한 평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민족과 역사 앞에 ‘무사유의 죄’를 지었고, 할아버지의 죄도 바로 그것”이라고 썼다. 그는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친일파의 손자가 가슴 깊이 사죄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족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양심적이라 가슴 뭉클하다. 윤씨는 “할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없어 할머니가 산파 일을 하면서 아버지 형제들을 어렵게 키웠다.”고 했다. “생전에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의 인생을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솔직히 감정적으로는 (친일 사실이)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할아버지의 친일 기록은 민족적·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졌고,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미안함이 오히려 나를 더 짓눌렀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참담한 고통을 안겼던 일제와 그 후손들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그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까지 나서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는 없다.”며 또 망언을 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이젠 아예 전직 총리들이 마지못해 표명한 사과까지 모조리 뒤집어 엎을 태세다. 아렌트의 지적처럼 저들은 여전히 ‘반성 불능’이요, ‘반성 거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작 ‘무사유의 죄’를 따진다면 마땅히 일본에 먼저 묻는 게 순서일 것이다. 친일 후손 윤씨의 사죄가 돋보이고 연민을 자아내는 것은 바로 그래서다. 친일인사들을 감싸안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호구책으로 일제의 하수인이 됐거나, 항거할 용기가 없어 순종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게다. 일제 치하의 항일·반일은 총칼 앞에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내놓는 것이었다. 식민세대에게 깊은 사유와 성찰이 없었다는 지적은 너무 모진 질책일지도 모른다. 죄가 있다면 나라 잃은 죄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침 오늘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지 102년째 되는 날이다. 요즘 벌어지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망동과 동북아 신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렌트의 ‘사유의 책무’를 다시 떠올려 본다. ycs@seoul.co.kr
  • 노다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없다”

    노다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없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은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반성한 1993년 ‘고노 담화’ 수정을 제안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965년의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계속 얘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를) 강제 연행을 했다는 사실이 문서로 확인되지 않고, 가해자 측의 증언도 없다.”고 말한 이후 일본 총리로서 두 번째로 고노 담화를 뒤집는 발언이다. 노다 총리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반성한 1993년의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에 대해 “강제 연행을 했다는 사실이 문서로 확인되지 않고 일본 측 증언도 없었지만, 이른바 종군 위안부에 대한 청취를 포함해 그 담화가 나온 배경이 있다.”면서 “역대 정권이 이를 답습해 왔으며, 현 정권도 기본적으로 이를 답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센카쿠 인근서 섬 탈환 훈련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연일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방위협력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한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논의가 시작된 데다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미사일 방어체계(MD) 강화를 공식화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난징(南京) 군구의 푸젠(福建) 해군방위부대가 댜오위다오에서 400㎞ 떨어진 난르다오(南日島) 인근 해역에서 연일 도서(섬) 공략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 계열의 군사독자(軍事讀者)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도서 공략 훈련에 상륙함 등이 대거 동원됐으며 훈련이 시작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적’이 점령한 부두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이날 ‘인민해방군의 해상훈련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과 일본의 도서탈환 합동훈련에 맞춰 난징 군구의 한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이번 훈련이 미·일 합동훈련에 대한 ‘맞불훈련’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군은 난징군구 이외에도 청두(成都) 광저우(廣州) 등 여러 군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1면 머리기사로 중국 군사력의 비약적 향상을 자축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10년간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원거리 기동 작전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제2포병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한달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한 핵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의 아·태지역 MD 강화 계획에 맞서 중국이 미사일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센카쿠 매입가 288억원 제시 일본 정부가 최근 중국과 영토 갈등이 고조된 것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센카쿠 열도를 소유자 측으로부터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교섭 중이라고 도쿄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지시로 나가하마 히로유키 관방 부장관이 소유자와 접촉해 교섭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매입가로 20억엔(약 288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의 매입 방침에 따라 국유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소유자도 최근 들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센카쿠 열도 매입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실제 도쿄도는 이날 정부의 센카쿠 열도 상륙 불허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달 안에 직원들이 탄 배를 센카쿠 해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려면 어떤 식으로든 현지 조사가 필요한 만큼 배 위에서라도 토지 형태 등을 관측하겠다는 것이다. 10월로 예정된 2차 조사 때는 이시하라 지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센카쿠 열도 등의 방어를 위한 군사작전을 염두에 두고 상륙돌격장갑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 요구안에 4대의 상륙돌격장갑차 조달 경비 30억엔(약 430억원)을 포함할 방침이다. 주된 검토 대상은 미군의 AAV7 상륙돌격장갑차로 알려졌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함에서 해변으로 병력을 전개할 때 이용하는 장비로, 일본 방위성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항공모함 등과 함께 상륙돌격장갑차를 평화헌법이 금지한 ‘공격용 무기’로 해석해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위성 간부는 “자위대의 목적은 전수(專守)방위인 만큼 (상륙돌격장갑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여겨왔지만, 일단 빼앗긴 섬에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상륙돌격장갑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우익 본색’ 노골화… 고노담화 수정론 급류 탈듯

    日 ‘우익 본색’ 노골화… 고노담화 수정론 급류 탈듯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위안부의 강제 연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은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한 수정 논의를 제안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이후 대놓고 ‘우익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노다 총리는 27일 참의원(상원)에서 일본 정부와 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노다 총리의 발언은 고노 담화의 의미를 축소하길 원하는 일본 우익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서 “위안소는 군 당국의 요청으로 설치됐고,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관리와 위안부의 이송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위안부의 모집은 감언이나 강압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한 경우가 많았고, 관헌 등이 직접 가담한 적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우익 정치인들은 고노 담화에 ‘일본군이 위안부를 폭행·협박했다’는 말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확대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려고 시도해 왔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도 고노 담화와 관련, “각료들 간에 (수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고노 담화의 수정론이 급류를 탈 가능성도 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현직 각료가 고노 담화의 수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하고 나선 민주당 정부는 지난해 9월 노다 정권이 출범한 이후 보수 우익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예정된 중의원(하원) 총선거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지만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노다 총리의 개인적인 성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노다 총리가 노골적인 보수 우경화의 길을 걷자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들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 이후 고노 담화에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일본 정부와 우익 정치인들의 이 같은 망언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자체를 지워 없애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독도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한·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제1야당인 자민당은 27일 오후 노다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29일 참의원에 내기로 했다. 자민당은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총리 문책 결의안을 참의원에 내기로 확정했다. 다니가키 총재는 “내정과 외교 모든 면에서 노다 정권은 국가를 맡을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문책결의안이 가결돼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참의원 기능이 마비돼 국회가 공전하면서 사실상 총리의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中 “노다 발언 규탄” 반일 시위 재개

    중국 당국의 제재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반일 시위가 일본 총리의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주권 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붙고 있다. 26일 홍콩 신성(新城)방송에 따르면 이날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저장(浙江)성 주지(諸?)시 등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댜오위다오는 일본 땅’ 발언을 규탄하는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하이커우에선 수백여명이 아침 일찍부터 밍주(明珠)플라자에 집결해 ‘일본인은 댜오위다오에서 꺼져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우려해 일제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날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일본 총리의 발언을 비난하는 반일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대는 이 과정에서 일제 불매 구호를 외치는 한편 인근 일본 식당을 때려 부수는 등 과격 행동도 잇따랐다고 타이완(臺灣) 연합신문망이 전했다. 반일 시위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중국인 수천여명이 댜오위다오의 주권 수호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이를 미 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신화통신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중국인 시위대 200여명이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정부, 이번주 日에 ‘구상서’ 전달… 한·일 갈등 ‘분수령’

    독도 등 영토 분쟁에 대한 일본의 전방위 공세가 동북아 안보지형에서 사면초가의 부메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형성된 한·미·일 3국 동맹 강화 및 중·북·러 3국 연합 전선 기류가 서서히 변화되면서 일본의 고립세가 확연해지는 상황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를 놓고 각각 중국·러시아와 대립함으로써 스스로 삼각 대립구도를 고착시키고 고립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노다 총리 회견에 분개한 중국인들은 25일 반일 시위에 나서며 일제상품 불매 운동에 착수했고 러시아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한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인해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을 맹비난하며 반일 전선에 가세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지지율 10% 초반에 머무른 노다 총리가 국내 정치를 외교에 활용하면서 ‘왜그 더 도그’(wag the dog·꼬리가 강아지를 흔드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는 것)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오는 9~10월 전후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경선이나 일본 총선까지 강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북아 전체로 봐서 외교 안보 지형은 다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냉랭해질수록 한·중이 가까워지고 북·중·러에 대치한 한·미·일 동맹을 신뢰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은 더욱 곤혹스럽게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우리와 러시아를 활용해 일본을 견제하고 북·중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핵심 키를 쥔 중재자로서 발돋움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일방적인 한·미·일 중심 외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하되 한·중, 한·러 관계 등을 균형적인 관점에서 함께 봐야 동북아 외교에서 중심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한 한·일 관계는 이번 주를 고비로 확전이냐 진정이냐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주 내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한 일본의 외교 문서를 반박하는 ‘구상서’를 외교 채널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24일 기자회견에서 노다 총리가 추가적 대응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서 큰 고비가 지나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반박 구상서에 일본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의 궤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이 한국과 직접 대립하지 않고 국제 선전전에 치중할 경우 갈등 수위는 낮아지지만 한·일 통화스와프 축소 등의 경제적 카드나 독도에 대한 측량 시도 등 물리적 행동까지 감행한다면 한·일 양국 간 갈등 수위는 지금보다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한·일 외교 갈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외교 갈등의 봉합을 원하면 10월 선거 전 노다 총리의 마지막 다자회담 무대인 APEC에서 양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과거사 해결 난항… 경제·문화 교류 ‘직격탄’… 得보다 失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과거사 해결 난항… 경제·문화 교류 ‘직격탄’… 得보다 失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뭘 남겼나.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뒤 한·일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당장 이명박 정부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정권은 관계 개선을 기약하기 어려운 장기적인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이은 일왕(日王) 사과 요구에 대해 노다 총리는 유감 표명 서한을 발송하면서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고 또 서한을 돌려주러 간 한국 외교관의 일본 외무성 출입을 막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심각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청와대에서도 “이제 노다 정권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양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초에나 관계 개선을 모색해볼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으며 이는 결국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임기 초 과거사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에서 실용적으로 접근했던 이 대통령이 ‘조용한 외교’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면서 일본의 의도대로 독도가 국제적으로 분쟁 지역화될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독도 방문에 이은 한·일 간 외교 마찰로 일본 내 친한파의 여론까지 나빠지면서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손실이다. 일본과의 경제·문화 교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게 된 것도 양국 모두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다만 역대 어느 대통령도 못 했던 독도 방문이라는 기록을 처음으로 남기게 되고 영토 수호 의지를 외부에 보여준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독도 방문’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식물대통령’ 상태에서 벗어나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게 된 것이 이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큰 정치적 실익이다.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에 시달리며 10%대까지 추락했던 지지율도 반등하는 부수 효과도 거뒀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 이후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을 놓고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술국치 102주년(29일), 헌법재판소 위안부 판결 1주년(30일)을 맞아 이번 주에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놓고 양국은 다시 한번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노다 “李대통령 독도 강경자세, 내정문제도 영향”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왕에게 사죄를 요구한 일은 정치적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25일 일본의 노조 단체인 렌고(連合)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강경한 자세에 대해 “내정 문제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친형이 구속되는 등 정권 기반이 흔들리자 이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정권 부양에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노다 총리가)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노다 총리가 지난 24일 영토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것도 주변의 건의 때문이 아니라 총리 스스로 23일 밤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언동으로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로 본적을 옮긴 일본인은 지난해 1월 69명, 지난 1월 79명에서 최근 9명이 더 늘었다. 일본 정부가 2005년 5월에 국회 답변에서 밝힌 숫자는 26명에 불과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본적을 옮기려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어 본적이 독도인 일본인들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의 본적지는 지번이 있으면 현 거주지와 상관없이 일본이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 어디로든 옮길 수 있다. 일본에서 본적 이전은 실제로는 호적을 관리하는 관청이 바뀐다는 의미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독도로 본적을 옮긴 이가 2700여명이고 김성도(73)씨 부부가 독도에서 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시즌 위해 ‘3할 타율’ 넘어라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시즌 위해 ‘3할 타율’ 넘어라

    일본 프로야구도 이제 팀당 30여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올 시즌 전, 예상했던 각 팀 순위와 타이틀 수상자도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 지고 있는 가운데 퍼시픽리그는 시즌 끝까지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즌 전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의 압도적인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비록 한때 꼴찌 추락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어긋난 적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요미우리를 이길만한 팀은 없었다. 오프시즌 동안 보강한 초호화 멤버(스기우치, 홀튼, 무라타)는 요미우리가 33경기를 남겨 놓고 벌써부터 우승 매직넘버를 찍고 있는 이유다. 다만 퍼시픽리그는 1위 세이부 라이온즈부터 5위 라쿠텐 골든이글스까지 승차가 촘촘하게 몰려 있다.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던 지바 롯데 마린스의 추락과 한때 오릭스와 꼴찌 다툼을 했던 세이부 라이온즈의 반등은 그만큼 전력 편차가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3년연속 우승은 어렵다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1위와 2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고 있어 막판 대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듯 퍼시픽리그는 아직도 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 부문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팀 순위 싸움 못지 않다는 걸 알수 있다. 과거에는 100경기를 넘어 갈쯤이면 어느 정도 윤각이 나타났지만 올 시즌엔 이 역시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다. 투수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세명의 선수(오토나리 켄지, 셋츠 타다시, 요시카와 미츠오)가 경쟁하고 있는 다승와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오토나리 켄지(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완벽하게 유망주 껍질을 벗었다. 지난해 3승에 머물렀던 오토나리의 분전은 스기우치와 홀튼이 빠진 공백을 메웠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대세였지만 오토나리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토나리의 성장은 올 시즌 허약해진 선발 전력에 있어 큰 보탬이 됐던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중간에서 선발로 전향한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 역시 다승 부문에서 오토나리와 공동 1위다. 현재 12승 5패, 평균자책점 2.08(3위)를 기록중인 셋츠는 오토나리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원투 펀치가 됐다. 그 뒤를 니혼햄의 요시카와 미츠오가 11승 4패, 평균자책점 1.85(2위) 그리고 지바 롯데의 나루세 요시히사 역시 11승으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와 평균자책점은 이 네명의 선수들 가운데 한명이 차지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센트럴리그의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의 타이틀 경쟁이 다섯명의 투수들(우츠미, 스기우치, 마에다, 요시미, 노무라)로 압축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퍼시픽리그는 그나마 낫지만 ‘투고타저’ 시즌 답게 투수들의 개인 타이틀 싸움은 정말로 대단 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대호가 속해 있는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타이틀 경쟁은 어느정도 일까. 이 역시 투수 못지 않게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다. 먼저 올 시즌 이대호가 다른 타자들에 비해 확실하게 앞서고 있는 타이틀 부문은 타점이다. 현재 이대호는 77타점으로 61타점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에게 훨씬 앞서 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세자리수 타점인 100타점을 기록했던 나카지마지만 이대호와의 격차가 커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홈런 부문. 지난 일요일(26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2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대호는 20호 홈런 이후 16일만에 손맛을 보며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홈런 공백이 있는 사이 경쟁자인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야금야금 뒤 따라 오면서 홈런 부문 공동 1위까지 허용했던 이대호는 앞으로 나카무라와의 진검승부가 예약돼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2군을 오르내리는 등 부침이 심했던 나카무라는 몸상태가 완벽해 지자 본연의 파워 있는 스윙을 되찾았다. 이미 일본에서 3번의 40홈런과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는 나카무라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홈런 생산 능력만큼은 일본 최고의 타자다. 세이부가 오릭스보다 4경기를 덜 치러 경기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나카무라 입장에선 호재다. 물론 야구에서의 예상은 함부러 할수 있는게 아니지만 지금 이대호와 나카무라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홈런왕 타이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보인다. 변수라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T-오카다(타율 .304)가 이대호 뒤에 배치돼 있기에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를 쉽게 거를수 없다는 점은 타격 기회 측면에선 예전에 비해 낫다. 이대호는 현재 타율 .293(6위)다. 타격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그래도 3할 타율은 유지한채 시즌을 끝마쳐야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3할-2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없었고 올 시즌 역시 퍼시픽리그에선 이대호가 유일하게 3할-20홈런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이대호가 3할-20홈런을 달성 한다면 희소성 측면에서 알토란 같은 한 시즌을 보냈다고 자랑할만 하기에 반드시 3할 타율이 필요한 시즌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의원 외교 등 비공식 채널 복원 시급 차기 정권 이후에나 관계 개선될 듯”

    독도와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외교 갈등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한·일 관계가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왕 사과 발언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서한 반송 문제, 경제 보복 조치 언급 등이 외교적 관례를 벗어나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타래처럼 얽힌 복잡한 한·일 관계의 향후 전망과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셈” 전문가들은 역사 갈등이나 영토 마찰이 비정치적 부문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와 조절을 하되, 한·일 간 의원 외교 등 비공식 채널의 실질적 복원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양국은 영토 문제나 역사 갈등이 문화·경제적 측면으로 격화되지 않고 정경 분리라는 암묵적 합의를 지키도록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일본이 계속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종필씨나 박태준씨 같이 한·일 간에 정책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없는 것도 오해와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한·일 포럼’ 개최가 취소됐듯이 비공식적 채널이 무너진 것은 문제”라면서 “한·일 의원연맹 등이 제 역할을 못 하는 등 정치권에서 중재할 수 있는 원로도 없다.”고 말해 네트워크 복원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있는 양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4개월에서 6개월간의 냉각기를 거쳐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관계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송석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일 양국은 현재 양쪽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 버린 국면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이라며 “이 대통령 임기 내에서는 해결 전망이 없고 일본도 10~11월쯤에 총선을 치르게 된다면 독도 등은 영토 문제로서 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기에 어느 정당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 문정인 교수도 “한·일 양국에서 각각 새로운 지도자들이 집권해야 문제가 풀릴 것”이라며 “현재 우리 정부는 일본이 공세적으로 나오는 데 대해 방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마땅한 해결책이 없음을 지적했다. ●“자민당 1당 되면 더 강경” 진창수 센터장은 “일본은 그동안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약간 배려하는 특수 관계를 인정했으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노다 정권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 것 같다.”면서 “한국의 국력이 예전보다 커져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 편을 들지 못하고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대립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다음 총선에서 자민당이 제1당이 되면 노다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갈 것이기 때문에 관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강력한 항의와 함께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독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고, 간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을 비난했다. 노다 총리는 또 “법과 정의에 입각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왕도”라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의 기한은 오는 10월이며 그 이후 어떻게 할지는 백지상태”라고 결정을 미뤘다.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와 힘을 합쳐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노다 총리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불법적으로 상륙했다.”고 비난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총리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친서공방과 관련,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의 노다 총리 친서 반송에 항의하고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신 대사는 일본 외무성의 한국 외교관 출입 봉쇄에 항의했다. 중의원(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민주·자민·다함께당이 오전 공동으로 제출했고, 공명당과 국민생활제일당도 찬성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임진년 막장외교’ 접고 이성 되찾아야

    일본의 독도 대응이 점입가경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어제 독도·센카쿠(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러우며,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의연하고 냉정·침착하게 불퇴전의 결의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불법 상륙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던 데서 한걸음 더 나간 것이다. 우리는 주권 운운한 노다 총리의 발상이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럽다고 본다. 이성을 잃은 일본의 대응은 노다 총리뿐이 아니다. 정치인과 내각 모두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의원(하원)은 어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안을 민주·자민당 주도로 채택했다. 한·일 외교전의 심각성은 일본 외교관들마저 독도 갈등의 첨병으로 나섰다는 데 있다. 한국 외교관이 일본 외무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세계 외교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전시에도 있을 수 없는 유치한 일본 외교의 수준을 보여 준 것이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발언도 전혀 외교관답지 않다. 연내 예정했던 한국 국채 매입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아즈미 준 재무상의 태도는 누가 봐도 감정적이고 소아병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관계가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일본 국내 사정 탓이 크다고 하겠다. 10%대의 낮은 지지율로 10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 노다 내각이 막가파식 외교를 펴고 있는 셈이다. 소비세 인상 법안을 억지로 밀어붙인 후유증으로 노다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위축돼 있다. 민주당 의원 50명은 탈당해 신당을 창당했고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로 한국 및 중국과 영토분쟁을 일으켜 지지율을 회복하고 총선을 치른다는 계산이라고 한다. 노다 내각과는 당분간 이성적이고 냉정한 대화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릴레이 망언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한시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적절한 조치로 본다. 사태 해결의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 일본은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막장 외교를 접고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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