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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너무나 다른 한국과 일본 선거/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너무나 다른 한국과 일본 선거/이종락 도쿄특파원

    과연 선거의 계절이다.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한국은 물론 지금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도 온통 선거 얘기로 들끓고 있다. 일본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지난달 16일 난데없이 중의원(하원) 해산을 외쳐 오는 16일 총선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공교롭게도 권력이 교체되는 중요한 선거 정국을 3일 간격으로 맞이한 셈이다. 일본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민을 너무 무시한다는 것이다. 국회 해산을 총리 1명이 마음대로 선언할 수 있는 체제가 코미디처럼 보인다. 물론 일본과 같이 의원내각제를 선택하고 있는 영국에서도 총리가 의회 해산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회 해산이 일본처럼 즉흥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일본에서는 21세기에 들어서도 2000년, 2003년, 2005년, 2009년에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치렀다. 4년 임기이지만 2년반~3년꼴로 총리 마음대로 의회를 해산한다. 한국은 독재정권 시절 국회 해산권이 남용된 폐단을 없애기 위해 1987년 개정된 제6공화국 헌법부터 국회해산권이 전면 삭제됐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코너에 몰린 노다 총리는 지난달 16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의 당수 토론에서 갑자기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이후 여론은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 약속을 지켰다고 평가했지만 자신이 이끄는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현재의 당 지지율대로라면 자민당은 물론 일본 유신회에 이어 3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들어 버린 노다 총리는 개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버린 셈이다. 한번 의원에 당선되면 대를 이어 금배지를 물려 받는 것도 일본 정치와 선거의 후진성을 나타낸다. 특히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일본 선거 과정에서도 한국과 같이 정기적으로 각 당의 지지율이 공표된다. 재미 있는 건 여론조사를 언론사들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회사와 계약을 맺고, 회사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우리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진보(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와 보수(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이념적 성향에 따라 나눠진 일본 신문사들은 매월 여론조사를 통해 내각 지지도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선거 정국에서는 주기적으로 당 지지율을 게재한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주도하다 보니 일본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 정치와 정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언론사들이 편향적인 설문으로 자기가 지지하는 당과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등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신문사의 입맛에 맞춘 ‘권력 개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각 사의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은 아사히에서는 9%로 민주당(13%)에 이어 3위였지만,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14%로 민주당(10%)을 앞섰다. 하지만 예측가능한 정치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 이어 올해도 대선 전날까지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은 선거정국에서 공개되는 지지율의 흐름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의 득세로 일본 우경화를 우려하는 몇몇 지인들은 일본 양심세력의 막판 대분발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을 종종 해온다. 하지만 쉽게 마음을 바꾸지도 않지만 한번 바꾸면 다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일본인의 특성상 그런 기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일본 선거의 특징이다.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다스림의 바탕과 기소이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다스림의 바탕과 기소이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다스림이란 누군가 일정한 목적에 따라 보살펴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동양 현자들은 이를 하늘과 땅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서 섬세한 옷감을 짜듯이 천하 만물을 생육시키는 경천위지(經天緯地)의 현상이라고 이해한다. 다스림의 본질을 지배와 피지배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제 본분을 다하는 조화의 미학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행을 요구하거나 강제하는 통치와 같은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스림의 바탕에 깔린 밑그림은 사람이다. 천지 만물의 근본이 사람이니, 하늘과 땅의 마음은 곧 사람의 마음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스림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다스림은 늘 백성들의 마음이라는 거울을 통해 비춰지고 다듬어진다. 다스림이 결과의 우월성이나 효율성보다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까닭은 거울이 항상 모두를 아우르고 현실의 이익보다 미래를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나갈 것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만일 길거리 어느 곳에도 쓸모없이 버려진 것이 하나도 없고, 크든 작든 각자의 균형 잡힌 역할들이 수행될 수 있다면 분명 하늘과 땅이 키우고자 하는 뜻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다스림이 일어날 수 있다. 다스림은 날줄과 씨줄이라는 두 개의 축에 의해 돌아가며 날줄은 하늘이 만들어 내는 기회이고 씨줄은 땅이 엮어 내는 소통이라는 수단이다. 다스림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날줄로서,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때에 맞추어 반드시 진퇴를 결정해야 하고 만약 그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 판단한다면 임진왜란과 같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며 때로는 하늘의 뜻(天心), 즉 민심까지 떠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씨줄은 백성들의 마음이 거울을 통해 바르게 비춰질 수 있도록 쌍방향의 대화 언로가 열려 있어야 함을 뜻한다. 언로가 막히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사라지기 때문에 일방적인 독선의 다스림이 나타나는데, 이때 바른 견해가 숨어 버리기 때문에 참과 거짓이 혼재됨으로써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물론 날줄과 씨줄의 축은 백성을 아끼는 마음에서 작동되어야 한다. 기소이연(其所以然)이란 열자의 설부편에 나오는 말로, 그렇게 되어버린 까닭을 살핀다는 뜻이다. 열자는 활쏘기에 재미를 붙여 화살을 날려 과녁에 잘 맞힐 수 있게 되자 은근히 으스대고 싶어 스승인 관윤자를 찾아가 자랑했다. 그러자 스승은 열자에게 “화살이 과녁에 꽂힌 까닭을 아느냐.”고 물었고 “그냥 쏘다 보니 맞은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자 “한참 멀었다.”고 지적했다. 열자는 돌아가 3년 동안 활쏘기를 거듭한 다음 스승을 찾았다. 다시 화살을 과녁에 맞힐 수 있는 까닭을 묻는 스승의 질문에 열자는 “화살이 과녁에 꽂힌 까닭을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럼 되었다.”고 말한 데서 유래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을 결과에만 치우치거나 따지지 말고 그렇게 이루어진 연유를 살핀다면, 다스림의 소홀함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요즈음 새 시대를 이끌고 나갈 주인을 선택하는 문제로 무척 시끄럽다. 많은 사람들이 무척 고심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다스림의 주관자를 선택하기에 앞서 누가 진정 열린 마음으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가늠해 보아야 한다. 특히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공약들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실현가능한 약속인지를 알아봐야 한다. 춥다고 서까래를 장작으로 헐어 쓰는 근시안적인 자해이익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고심하는 흔적이 나타나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수시로 민심을 아우르는 소통의 대화창구가 열려 있는가도 짚어보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유·불리의 외부적 조건에 대해 변함없는 원칙을 고수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작금의 세계촌은 경제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달콤한 선심보다 고통을 분담하자는 호소가 오히려 절실한 실정이다. 훗날, 선택의 후회가 남는다면 급변하는 지구촌에서 그리스와 같이 못난이 나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하면 이혼율 높아”

    남편이 장인·장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결혼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하면 오히려 이혼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1986년부터 그해 결혼한 부부 363쌍(당시 25~37세)을 26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를 이끈 테리 오부흐 교수는 결혼 첫해에 여성에게는 남편이 장인·장모와 얼마나 가깝다고 생각하는지를, 남성에게는 아내가 시부모와 얼마나 친밀하다고 생각하는지를 1~4점 사이에서 기재하도록 했다. 그 결과, 결혼 초기 장인·장모와 친밀한 남편을 둔 부부는 16년 뒤 이혼할 확률이 집단 평균보다 20% 낮았다. 반면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기록한 부부는 정반대로 이혼할 확률이 20%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시부모에 친밀함을 느끼는 여성이 가족 간에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함에 따라 나중에는 시부모와의 가까운 관계를 참견으로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결과를 보면 여성은 아내나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매우 중요시하는 데 시부모와 가까우면 육아나 살림에 대해 간섭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여성은 이를 정체성에 대한 간섭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남편이나 아빠로서의 정체성보다는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인·장모의 충고나 간섭이 자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즉 이번 연구 결과가 아들과 딸을 둔 부모들에게 각기 다른 시사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부흐 교수는 “아들을 둔 부모라면 며느리와 가깝다고 해서 많은 조언을 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반대로 딸을 둔 부모라면 사위를 가족처럼 가까이 여긴다는 표현을 가능한 한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가족관계 저널’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日 우경화, 국력 약화의 증거”

    “日 우경화, 국력 약화의 증거”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현상은 약화된 국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진정한 문제는 일본이 지나치게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약해지고 국내 지향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나이 교수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하다면 총선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대중 정서가 점점 더 국수주의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일본은 1930년대의 군국주의 사회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문제는 일본이 강대국으로서의 입지를 지킬지, 아니면 2군으로 밀리는 것에 만족할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세계 2위 경제국 자리를 중국에 빼앗긴 데다 200%를 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과 인구 노령화, 출산율 하락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바라봤다. 또 정치가 지난 20년간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더욱 편협한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 교수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대신 국내로 몸을 돌려 반동적·대중영합적 국수주의를 추구한다면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더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온건한 민족주의가 제어를 통해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수주의적 분위기가 상징적이고 대중영합적인 입장으로 귀결되면서 주변국들의 적대감만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또한 자국 내에서 국수주의의 부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이 서로를 먹여 살리면서 번영을 저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다음 달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우익 세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진보 정당들도 세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기세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세력의 구심은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제일당 대표다. 그는 ‘금권 정치’의 상징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았지만 최근 정치자금 수수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부터 진보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군소정당과의 연계를 모색해 이번 총선을 진보와 우익세력의 대결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가다 유키코 시가현 지사가 27일 일본미래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다 지사는 오자와 대표에게 합당을 요청했고 이에 오자와 대표는 “생각이 거의 같다.”며 “일본미래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합당 의사를 밝혔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반(反)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탈원전을 실현하는 당’도 합치기로 했다. 한편 녹색바람당은 참의원 의원은 남겨놓고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만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보 세력은 선거가 2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합당이 불가능하면 비례대표 명부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제를 병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에 출마한 후보가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 ‘탈원전’ 등 비례대표 투표용 당명을 정해 공동으로 후보를 등록한 뒤 득표 수만큼 의석을 나눠 갖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단체들도 진보 정당들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탈원전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도쿄 나가타에서 만나 탈원전을 내세운 정당들을 선거에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워낙 우경화로 치닫고 있어 진보 세력이 우익 세력을 성공적으로 견제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공약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7일 발표한 중의원 총선 공약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돼 있다.”면서 국제법에 의거한 평화적 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섬을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없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영세 봉제업체 살리기 중구·동대문시장 협약

    중구가 동대문패션타운과 손잡고 영세 봉제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구는 26일 동대문패션타운 내 평화시장㈜과 통일상가를 방문해 ‘봉제업 일감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구는 봉제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업체 전수조사 및 현황·정보 제공, 봉제업 종사자 경영 애로사항 해소 등 봉체업체들과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307개 업체번호 등 책자 제작·배포 앞서 구는 지난달 말까지 지역 내 봉제업체 전수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지역 내 봉제업체들은 대부분 하청 위주 업체로 생산 여건이 열악하고 저임금, 업종 기피 등으로 40대 이상이 88.5%에 달하는 등 인력 확보가 곤란한 실정이었다. 또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하는 등 시장 환경 악화로 일감이 감소해 휴업인 상태가 많았다. ●안정적 일감 확보 등 지원 구는 앞으로 지역 내 307개 봉제업체의 상호와 대표자, 전화번호 등이 담긴 책자를 제작해 평화시장과 통일상가에 제공, 1500여명의 상인들이 필요시 손쉽게 봉제업체와 연락함으로써 봉제업체가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국내 패션산업의 밑거름이 되는 봉제업체들이 건실해야 의류판매 업체도 튼튼해지고 우리나라 패션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영세 봉제업체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구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위대, 군대로 인정을” 아베 잇단 우경화 발언

    다음 달 16일에 치러질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의 대약진으로 ‘우익 잔치판’이 될 전망이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3∼2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이가 25%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가 14%로 민주당(10%)을 앞섰다. 지난 24∼25일 실시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이 18.7%, 일본유신회가 10.3%, 민주당이 8.4%였다. 우익 인사들의 발언도 점차 도를 넘고 있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지난 25일 한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위대를) 군대로 정확하게 인정한 뒤 외국과 교전할 때 교전 규칙에 따라 행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금지한 헌법 9조에 따라 자위대가 군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세계 굴지의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베 총재는 주변국과의 영토 문제를 계기로 헌법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과 함께 국방군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바현 자민당 간부는 “발언의 방식과 타이밍이 잘못될 경우 실언이 될 수 있고, 정책과 선거에서 공조하는 공명당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우리는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헌법을 존중한다.”며 “오랜 세월 정착된 자위대라는 명칭을 바꿀 필요가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유신회를 이끌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가벼운 입’도 뭇매를 맞고 있다. 민나노당과의 합당을 모색하고 있는 하시모토는 지난 23일 선거 협력을 위해 “두 당이 선거구가 겹칠 경우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가 민나노당의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우구스투스·체 게바라… 역사가 된 인물들의 공통점은

    일본에 ‘울지 않는 새’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본 전국시대 통일삼걸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품을 비교할 때 곧잘 인용된다. 오다 노부나가는 단칼에 울지 않는 새를 벤다. 잘못을 바로잡는 것에 거침이 없다. 용장(勇將)의 전형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를 울게 만든다. 어떤 수단과 방법이건 가리지 않는다. 장군 체통에 재롱 부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꾀와 지모가 많은 지장(智將)형 장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수하 중 하나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스스로 반성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덕장(德將)의 전범이라 부를 만하다. 전국시대를 끝내고 일본을 완벽하게 평정한 인물은 도쿠가와였다. 오다가 쌀을 찧고, 도요토미가 반죽한 떡을 도쿠가와가 집어삼킨 꼴이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오다와 도요토미를 엑스트라로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비록 통일 직전에 숨을 거두긴 했으나, 오다는 일본인들이 꼽는 전국시대 인기 인물 1위다. 도요토미도 타고난 재능 하나로 미천한 신분에서 일본 최고 권좌에 오르며 일본인들의 존경을 듬뿍 받고 있다. 저마다 능력과 방식은 달랐지만, 역사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는 점에선 같다.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얻었는가?’(김정미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펴냄)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을 끄집어 내 그가 가졌던 리더로서의 자격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놓친 그들의 행보는 무엇인지 곱씹는다. 역사적 인물에 빗댄 자기 계발서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책은 모두 21명의 인물을 담고 있다. 로마의 전성기를 이끌며 ‘어거스트’(August·8월)의 기원이 된 아우구스투스와 ‘양심’으로 세상을 움직인 정치가 빌리 브란트, 600년 동안 이슬람의 영화를 이어간 오스만 제국의 ‘설립자’ 오스만 1세, 철저한 준비로 기회를 불러들인 로알 아문센, 변방에서 새 시대를 연 조선 태조 이성계, 꿈의 왕국을 이룬 가장 현실적인 사나이 월트 디즈니 등 성공을 거머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개중엔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체 게바라, 흥선대원군 등 미완의 혁명가들도 포함돼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았지만, 저마다 당대의 ‘역사’가 됐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 새 시대를 열기 위해 관습과 싸우고, 순정한 신념을 위해 삶을 내던지는 등 방식은 각자 달랐지만, 그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얻었다. 1만 6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독도 봉우리’ 이름까지 넘보는 日

    일본이 독도 봉우리에 자국 명칭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2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독도 봉우리의 일본어 지명을 국토지리원의 지명에 기재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는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의 질문서에 대한 정부의 공식 답변이자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달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독도를 이루고 있는 동도의 지명을 ‘우산봉’, 서도를 ‘대한봉’으로 각각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고 있으며 동도와 서도 봉우리의 일본 지명 작명을 통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자민당, 역사의 수레바퀴 뒤로 돌릴텐가

    일본 차기정권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자민당이 마치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간 듯한 내용의 선거 공약을 발표해 주변국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2월 총선을 앞둔 자민당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의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도입, 국방비 확충과 같은 극우적이면서 자극적인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자민당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열기로 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자학 사관’으로 규정해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이처럼 국수주의적인 공약을 쏟아내는 것은 장기화된 경제침체 등의 영향으로 우경화된 유권자들의 분위기에 적극 편승한 탓으로 보인다. A급 전범의 외손자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2중대’로 불리는 민주당 출신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제3세력의 중심이라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대부분 극우 성향이다. 따라서 일본은 차기 정부에서 자민당의 공약들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중심축 이동 정책으로 동북아시아는 글로벌 정치·경제의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올해 선거 등을 통해 지도부를 교체하거나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그만큼 지역 내 국가들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중요한 일원인 일본이 주변국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외교정책 기조를 잡는다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자민당이 발표한 공약집의 제목은 ‘일본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외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분야까지 전이될 것으로 우려된다.
  • 日총선 ‘의원 세습 철폐’ 핫이슈로

    다음 달 16일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세습 의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 19일 “‘탈세습’ 방침을 관철하겠다. 예외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퇴 의원의 선거구에 친족들의 출마가 잇따르는 자민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같은 선거구에서 3촌 이내의 친족이 의원직을 물려받기 위해 입후보하는 것을 내규로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후계자로 장남인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을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타 국토교통상은 현재 참의원이지만 부친의 뒤를 이어 나가노 3구에서 중의원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NHK에 출연해 “공모를 통해 신인 후보 100명을 결정했고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지난 9월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아들인 다쓰오를 후쿠다 전 총리의 지역구인 군마 4구 지부장(지구당 위원장)에 공천하기로 했다. 또 홋카이도 12구 지부장에 다케베 아라타, 가가와 3구 지부장에는 오노 게이타로를 공천하기로 했다. 다케베는 다케베 쓰토무 전 간사장, 오노는 오노 요시노리 전 방위청 장관의 아들이다. 이념 논쟁도 치열하다. 노다 총리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을 앞두고 일본에서 대중국 강경론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화제다. 대상 질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 전문 나은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를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용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는 한국인과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데다 운동의 일상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빈곤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나은병원 남기세 대표원장을 만났다. ●줄기세포 치료란 어떤 치료 방법인가. 줄기세포는 다양한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적절한 조건만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데 이런 특성을 관절염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로 많은 불치병 및 퇴행성 질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 논문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 급기야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로 퇴행성관절염과 조혈장애 환자들에게 이 치료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또 뇌·척수·디스크·피부·장·혈관질환자 등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많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 기존 치료가 주로 증세 완화나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인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문제 부위를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불과 1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유중도 매우 적어 회복도 빠른, 효과적이고 간단한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우선 약물 및 물리치료와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세 개선을 시도하며, 이런 방법으로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절골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세천공술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연골재생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때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제대혈에서 채취·배양한 것으로, 지금까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뒤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약 40분이 걸린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주사치료나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여기에서 추출·정제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안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는 2010년 일본의 전문의 요시카와가 2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스파인’지에 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스페인의 전문의 오로즈코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를 저명한 장기이식 학술지(Transplantation)에 발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따로 있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최악의 상태인 4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가 있다. 단, 연골 재생효과 측면에서 일정 정도의 연골이 남아있으면 치료효과가 훨씬 좋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근골격계에 국한해 말하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고, 이 밖에 퇴행성 디스크와 고관절의 무혈성 괴사, 건(힘줄)및 근육 손상, 뼈 유합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 손상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에게도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무릎관절염의 경우 치료 성과를 1년간 주시한 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우수하다고 확인됐지만 최근에 적용된 치료라 세부적인 성과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확실히 입증됐다. 한계라면 적응증이 아직 제한적이고, 시술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치료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시행 초기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 뒤 1년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통증지수가 44에서 24로 크게 개선됐다. 퇴행성 디스크 역시 일본의 임상보고에 따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재생됐음이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됐다. 또 스페인 오로즈코팀 연구에서는 치료한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 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보다 좋은 결과다. 물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치료 후 언제쯤 치료 성과가 나타나나. 시술 후 약 3개월 내에 통증이 감소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새로 자라는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시술후 최소 6주 정도는 체중 부하를 줄여야 하며,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퇴행성 디스크도 허리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질환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계층에 의외로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들이 이번 무료치료 프로그램(전화 접수:02-6714-9556)에 많이 참여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세안, 中에 영유권분쟁 최고위급 회담 촉구

    아세안, 中에 영유권분쟁 최고위급 회담 촉구

    영유권 분쟁 등 아시아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제21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최대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최고위급 협상을 촉구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은 ‘관련국 개별 협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정세 불안을 우려하며 북한 측에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최고위급 공식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채택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친강(秦剛)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아세안 전체가 아닌 개별 당사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창설국인 필리핀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신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4개 당사국 합동회의 개최를 우선 요청했다. 분쟁 당사국들의 ‘공동 입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당초 방침과 달리 의장 성명에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필요한 긴장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대립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9월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의 복원을 모색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영유권 분쟁을 거론할 것으로 보여 중국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이날 아세안은 평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의 개막 행사에서 역내 분쟁과 갈등의 평화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아세안평화화해연구소(AIPR)를 출범시켰다. 정상회의에서는 불법 체포와 고문 방지를 위한 아세안 인권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 한·중·일 3국은 20일 장관급 회담을 열어 ‘3개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주 EAS참석 오바마 中·日과 연쇄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에 중국 및 일본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전화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의 정상들과도 회동할 것이라고 로즈 부보좌관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20일 태국, 미얀마에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중의원 선거 ‘우익연대’ 가시화

    일본 정치권이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등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맞서 제3세력이 자웅을 겨루게 돼 신당과 군소정당 간에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군소정당 가운데는 이번 총선의 ‘태풍의 눈’인 일본 유신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사카유신회는 17일 80명 이상의 1차 후보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일본 유신회는 대부분의 소선거구에서 후보를 내 비례대표를 포함한 200명 정도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 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우익 정당인 태양당과의 공조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유신회는 이날 민나노당과 사회보장, 교육개혁 등 10개 항목의 정책에 합의하고 선거 연대를 하기로 했다. 태양당은 지난 14일 당 간판을 올린 데 이어 선거 공약인 당 정책과 후보 공천을 서두를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과 합당하는 등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유신회-태양당-민나노당-감세일본’으로 이어지는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反)증세와 탈(脫)원전 깃발을 들고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군소정당을 상대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 국민생활제일당은 현재 39명인 중의원 의석을 불려 민주당과 자민당에 이은 제3당의 위치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대비해 53명을 공천 내정했으며, 최종적으로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으로 분노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반발, 탈당과 분당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야마다 마사히코 전 농림상은 15일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민주당을 탈당해 일본유신회로 당적을 옮기기로 하는 등 이미 의원 8명이 탈당을 결정해 과반수 의석(239석)이 사실상 무너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조기 총선은) 총리와 당 집행부만의 발상으로 당과 국민을 개의치 않은 국민 부재의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 잔류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가 적극 추진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중의원·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노다 총리를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다, 정국 주도 ‘승부수’… 민주당 탈당 도미노 조짐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16일 중의원 해산, 다음 달 16일 총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일본 정국이 선거 국면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일본이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는 것은 2009년 8월 30일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노다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당수 토론을 갖고 “내년 정기국회에서 현재 480명인 중의원 의원 정수 감축과 세비 삭감을 약속하면 16일 (중의원을) 해산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 사항이다. 아베 총재는 당 집행부와 협의한 뒤 “중의원 의원 정수 축소와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노다 총리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지사의 ‘태양당’ 등이 세력을 확대하기 이전에 중의원 해산을 결행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권 지지율이 10%대로 바닥인 상황에서 총선을 실시할 경우 참패가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노다 총리의 조기 중의원 해산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원들의 대거 탈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일본유신회에 입당할 뜻을 밝혔다. 다음 달 16일 총선을 치르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자민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241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럴 경우 ‘일본유신회’와 ‘태양당’ 등 우익 정당 세력과 연립 내각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보수 성향인 요미우리신문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을 찍겠다는 이가 25%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 지지자(12%)가 민주당 지지자(10%)보다 많았다. 이시하라 전 지사의 태양당을 찍겠다는 이들은 9%, 민나노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3%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1985년 국가직 9급 공채 공무원의 고졸 비율은 58%였지만 2011년에는 1.7%로 뚝 떨어졌다. 고졸 인력의 취업 확대는 대학 졸업생에 대한 역차별이자 취업률 눈속이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늦은 사회 진출에 따른 개인적·국가적 낭비를 막는다는 평가도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 연구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 2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두 행운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보경(21)씨는 올해 3월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해 현재 전자정부기획부에서 일하고 있다. 유재영(18)씨는 광명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월 입사해 정보자원기획부에 배치됐다. →어떻게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나. -김 전산 관련 경진대회에 많이 출전해 정보화진흥원과는 익숙했다. 충청남도청 장학생으로 선발돼 캐나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한국에 돌아와 취업시기를 놓쳤다. 모교에서 후배들의 자격증 공부를 가르치면서 2년 정도 취업 준비를 하다가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다. -유 원래 컴퓨터를 좋아해서 중학교 때는 따로 관련 학원에 다녔을 정도다. 집이 광명시였는데 방과 후에 서울 종로에 있는 학원을 다녔다. 고등학교도 인문계 또는 실업계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이냐 취직이냐를 정할 때는 대학 공부보다 전문지식과 경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취직으로 결정했다. 고3 때 인천공항에서 인턴으로 6개월 일했는데 정직원 전환은 안 됐다. 정보화진흥원 취업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과해 입사했는데, 면접은 어땠나. -김 면접은 너무 무서워서 머리가 하얘질 정도였다. 제일 기억나는 질문은 “만약 선배와 사이가 좋지 않은데 업무 마감은 내일까지다. 어떡하겠느냐.”라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한 면접관이 현재 같이 일하는 부장이다. 친구와 모의 면접을 할 때는 선배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면, 이번에는 선후배와의 사이보다 내일의 업무를 중요시하는 부분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유 입사하는 것은 힘들었다. 일과 가족이 있다면 누구를 먼저 택할 것이냐는 질문이 기억나는데 “일과 가족이 있다고 해서 바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 더 우선순위가 있느냐를 살펴보고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고졸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김 지금 배우는 처지이긴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힘은 드는데 어렵진 않다. 모르면 선배들이 다 알려준다. 국가정보화지원단 지원 업무를 맡고 있어 관련 보고서를 쓰고 있다. -유 아직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행사를 준비하려고 현수막 사업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대학에 진학할 계획은 없나. 군 복무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 대학에 간 친구보다 취업한 친구들이 많다. 처음에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계획은 없었다. 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선배들이 “너도 해보면 아무래도 실무만 하는 것보다 이론도 같이하면 심도 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해 지금 생각 중이다. -유 군대는 앞으로 2~3년 안에 가려고 한다. 그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군대를 육군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전산 쪽 특기를 살려 특수병으로 가려고 한다. 군에 입대하면 휴직이 되고, 급여도 복무 기간에 일정부분 지급된다고 들었다. →자격증은 몇 개나 있나. -김 종류별로 하면 거의 20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증하는 모스 스페셜리스트, 회계분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등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끼리 자격증 따기 경쟁이 붙어 같이 공부하면서 하나라도 심도 있는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에 칼을 품었다. -유 3개를 땄다. 정보처리기능사, 자원관리(ERP)회계분야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이 있다. →학교의 취업 지원은 어떤 것이 있었나. -김 업체를 알려주기보다 면접법과 예의를 알려줬다. 모교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선생님이 지도한 결과 고졸 공무원도 2명 나왔다. -유 원래 학교에서 도와주는데 사회생활이 뭔지 모르고 경험해 봐야 알 것 같아서 인천공항 전산 인턴에 지원했다. 인턴으로 일할 때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용법을 안내하거나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20명 가운데 4명이 정규직으로 선발됐는데, 솔직히 수준은 비슷했다. →고졸 채용이 확대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고졸 인턴은 깊이 있는 업무를 맡는다고 들어본 적이 없다. 고졸 채용을 확대하려면 인턴 때부터 혹독하게 심도 있는 업무를 해서 대학 나온 친구와 수준이 비슷해져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고졸이라서 채용한다기보다 이 친구도 실력이 있으니까 채용한다는 식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유 고졸 인턴에게 혹독하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인턴을 하는 친구들 중 그 기업이 좋아서 들어왔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처음부터 심도 있게 일을 시키면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누군가 책임 있는 일을 맡겼을 때 못해 내면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인턴 때는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만 알아도 잘했다고 본다.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경험해라.’ 네 자만 알려주고 싶다. 뭐든 움츠러들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안 돼도 노력해 보고 경험해 보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뭔가 깨닫는 게 있다. 그러면서 다 잘하게 된다. -유 많이 고생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힘든 일이 와도 내가 저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다. 고3 때 실업계 학생들은 대학이냐 취업이냐를 두고 갈등을 많이 한다. 둘 중 옳은 길도 틀린 길도 없다. 다만 다를 뿐이지 목적지는 같다. 뭘 하든 그 길을 옳게 만들면 된다. 실업계 학생이 대학에 가려면 일반전형은 인문계와 경합해야 하니 힘들고, 특별전형으로 가야 하는데 특별전형이 줄어 어떻게 보면 취직밖에 못 한다. ‘아, 고3인데 대학 못 가네? 취직해야지.’하고 무작정 취업하는 친구들이 안타깝다. 스무 살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경험과 능력을 쌓으면 돈이든 뭐든 다 따라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X냄새 안나는 악취제거 ‘방취 팬티’ 日서 개발

    X냄새 안나는 악취제거 ‘방취 팬티’ 日서 개발

    “이제 냄새나는 팬티는 가라!” 일본의 한 섬유회사가 악취를 중화시켜 버리는 아이디어 팬티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팬티는 출시되자 마자 일반 샐러리맨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회사 측은 다양한 상품 출시에 나섰다. 살균 효과도 있다는 이 특수 팬티의 개발회사는 섬유회사인 세이렌. 회사 측은 수년간 한 대학과 공동으로 이 특수 섬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섬유에는 세라믹 입자가 포함되어 있어 강한 악취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이렌의 홍보담당자 나오미 요시다는 “액취증이나 속옷에 배변이 묻어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면서 “수년간의 개발을 거친 세계 최초 방취(防臭) 팬티”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당초 병원 직원들이나 액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속옷을 개발했으나 예상 외로 일반인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요시다 홍보담당자는 “예상과 달리 주요 구매자가 일반 샐러리맨들이라 놀랐다.” 면서 “양말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 2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이시하라 ‘태양당’ 출범… 극우세력 결집하나

    일본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기존의 민주·자민당과 다른 제3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시하라 신타로(80) 전 도쿄도 지사와 오자와 이치로(70) 국민생활제일당 대표 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13일 극우 신당인 ‘태양의 당’(이하 태양당)을 출범시켰다. 당명은 소설가인 이시하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태양의 계절’에서 따왔다. 태양은 일장기에 형상화된 일본의 상징이다. 태양당은 기존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당’이 이름만 바꾼 형태이며, 이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5명(중의원 2명, 참의원 3명)이 모두 참여했다. 지난 7월 민주당에서 탈당한 나카쓰카 히로사토 중의원 등도 가까운 시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당 대표직은 이시하라 전 지사와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태양당은 강령으로 전쟁과 군대 보유 등을 금지한 기존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인 ‘자주헌법’ 제정을 내세우는 등 극우 색채를 띠고 있다. 이시하라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 기존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 등을 끌어들여 범우익정당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시하라와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생활제일당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재판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정상적인 정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소속 의원 수 39명을 비롯해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총선에서 사민당과 ‘신당대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 등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을 내세워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이 대거 오자와와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해 온 이시하라와 오자와에게 차기 총선은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선학교도 무상 교육” 日 문부과학상 방침에 우익 “폭주 여걸” 비난

    일본 정치권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못지않게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여걸이 있다. 바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인 다나카 마키코(68)다. 6선 중의원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로 재직할 당시 병약한 모친을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으며, 자민당에서 중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취임 일성으로 “외무성은 복마전”이라고 선언한 뒤 인사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사건건 관료들과 충돌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보수 우익의 눈 밖에 나 1년도 안 돼 경질되는 운명을 맞았다. 2002년 자민당을 탈당하고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여놨다. 민주당에서도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을 지난해 1월부터 6월 초까지 방위상에 앉혔으며, 자신도 지난 1일 노다 내각 개편 때 문부과학상으로 입각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보수 우익 언론의 ‘다나카 흔들기’ 공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다나카는 대학설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생모집 준비에 들어간 아키타공립미술대 등 3개 대학을 인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가 보수 언론을 비롯해 해당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방침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 다나카 문부과학상이 조선학교의 고교 수업료 무상화의 실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4월부터 학생 한 명당 연간 12만∼24만엔(약 164만~328만원)의 취학지원금(수업료와 같은 금액)을 학교에 지원하는 고교 무상화를 시행했지만 북한 김정일, 김정은 부자 우상화 교육을 하고 있는 조선학교만 제외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북한 관련 언급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다나카가 조선학교 무상화를 들고 나온 것이다. 최근 신당을 추진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를 ‘폭주 노인’이라고 비난한 다나카는 언론으로부터 ‘폭주 여걸’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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