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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이 몇 채?” 서장훈~전지현까지, ★들의 부동산 재테크

    “건물이 몇 채?” 서장훈~전지현까지, ★들의 부동산 재테크

    오늘(26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억’ 소리나는 부동산 스타들과 그들의 재테크 방법에 대해 다룬다. 먼저 배우 하정우는 현재 건물 다섯 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지난해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건물,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한 것에 이어 올해 송파구와 종로구에 위치한 건물을 추가로 매입했다. 최근에도 이대 앞 건물까지 매입해 334억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하정우 씨의 투자 스타일이 안정된 수입, 세입자의 업종을 중요시하여 부동산을 매입하는 스타일”이라며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곳이나 유명 프랜차이즈가 있는 곳을 주로 선택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장훈은 서초동과 흑석동, 홍대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하며 총 470억 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초동에 있는 건물을 28억 원대에 매입했는데 현재 230억 원이고, 흑석동 건물도 50억 원 대에 매입했는데 현재 100억 원이 넘는다”며 높은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전했다. 배우 송승헌도 신사동과 종로구의 건물 매입으로 총 500억 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송승헌은 지가 상승률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 높은 임대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데뷔 20년 차 배우 권상우는 등촌동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호주의 휴양지 골드코스트에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배우 전지현 또한 빌딩, 아파트, 빌라 등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총액이 8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억’ 소리 나는 부동산 스타들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은 오늘 밤 11시 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원자력규제위 수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이 가장 타당”

    日원자력규제위 수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이 가장 타당”

    “대기방출은 처리시설 건설·심사 등 어려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해 전문가 소위가 해양 방출과 수증기 방출 및 이들 두 가지 병행 방안 등 3가지 안을 제시한 가운데 최종 결정을 내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수장이 해양 방출이 가장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케타 도요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양 방출과 비교해 대기 방출은 시간, 비용 및 폐로 작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더 어려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 방출이 해외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일본에서는 심사 측면에서 경험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 방출은 처리 시설을 새롭게 건설해야 하는 데다가 원자력규제위가 심사할 때 내진성 확인 항목이 해양 방출의 경우보다 많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후케타 위원장은 해양 방출이나 대기 방출이나 기준을 지켜 시행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양 방출이 시행될 경우 어업으로 생계를 영위하는 후쿠시마 주민들이 ‘풍평피해’(소문 등으로 입는 피해)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힘든 결정이지만 판단을 빠를수록 좋다”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탱크 용량으로 볼 때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란? 현재 후쿠시마 원전의 핵 연료는 통제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일본 정부가 반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작업 완료 목표 시점이 2031년으로 10년도 넘게 남았다.핵 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는데 냉각수는 핵 연료와 직접 닿아 오염된 뒤 원전 주변으로 스며들어 지하수와 섞이며 불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처리수’로 부르는 오염수는 원자로 내의 용융된(녹아내린) 핵 연료를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수 등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 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거한 물이다. 그러나 처리수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처럼 현재 과학 기술로는 방사능 오염수를 완전히 정화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일단 저장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저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조금씩 방출하겠다고 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현재 1000개 가까운 대형 탱크에 110만여t의 오염수(처리수)가 저장돼 있다. 이 오염수는 하루 평균 약 170t씩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향후 20만t의 저장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 30~40년 걸리는 장기간의 폐로 과정에서 작업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전체적인 공간 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그 이상의 증설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현재 배출 추이로 추산할 경우 2022년 말이 되면 더는 보관할 수 없게 돼 오염수 처분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처분 방향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 오염수 방출은 기정사실화…방출 방식만 곧 결정 이제 오염수 방출 방식을 바다로 흘려보내느냐, 아니면 수증기 형태로 만들어 공기 중으로 날려 보내느냐 등을 놓고 결정을 앞두고 있다.후케타 위원장은 “해양 방출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아 원자력규제위 심사 기간이 반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 산하의 오염수처리대책위 전문가 소위가 오염수 처분 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 최종 의견을 내면, 이를 토대로 기본방침을 정한 뒤 도쿄전력 주주들과 국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원자력규제위가 일본 정부가 마련한 최종 처분 방안을 승인하면 도쿄전력이 이행하게 된다. 후케타 위원장이 향후 오염수 처분 방법의 승인권을 쥔 기관의 대표인 점을 고려하면 그의 이번 발언은 전문가 소위가 제시한 3개 안 가운데 해양방출 쪽으로 오염수 처분 방법이 최종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전문가 소위는 지난 23일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방출을 전제로 ▲물로 희석해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태평양) 방출 ▲고온으로 증발 시켜 대기권으로 내보내는 수증기 방출, 그리고 두 가지를 병행하는 제3안을 함께 제시했다. 소위는 그간 검토했던 시멘트를 이용해 고형물로 만들어 지하에 매설하는 방안 등 나머지 3개 안의 경우 시행해 본 전례가 없어 기술적으로나 시간상으로 검토할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소위는 처분 방안에 관한 초안 보고서에서 실현 가능한 두 개의 안 중 해양방출에 대해 일본 국내 원전에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흘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주민·환경단체들, 해양 방출 반대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정상적인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와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현장에서 나온 오염수의 처리수는 똑같이 볼 수 없다며 해양 방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는 주민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우리나라 환경 단체도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절차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소위의 초안 보고서가 공개된 뒤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생태계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적인 이유와 기술적 어려움의 핑계를 들어 손쉬운 해결책인 해양 방류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후쿠시마 어민들과 한국 등 주변국에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또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한다고 해도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다”며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인류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징용 피해자 문제 조기해결 요청” 자화자찬한 日

    “아베, 징용 피해자 문제 조기해결 요청” 자화자찬한 日

    日 “문제 해결 위한 외교 당국 협의 계속”일본 정부가 전날 중국 청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가 있었다”고 25일 평가했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징용 피해자 문제 조기해결을 요청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회담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모양을 취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의 최대 과제인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조기해결을 요청했다”며 “두 정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두 정상 사이에 북한 문제의 긴밀한 협력을 거듭 확인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일본 입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해를 얻었다”며 “이처럼 양국 정상이 오랜만에 직접 마주 앉아 회담한 것은 유의미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제회의 등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교정상화의 기초가 된 일한(한일)기본조약, 일한청구권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라와 나라의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책임으로 (징용 관련)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도록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징용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가 책임을 지고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며 수출규제 완화에 대화 초점을 맞췄다. 또 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서로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뷰티 유튜버의 힘… 색조화장품 국산 매출 급증

    뷰티 유튜버의 힘… 색조화장품 국산 매출 급증

    영상 보며 전문가급 화장술 급속 대중화 생소했던 브러시 등 뷰티 툴 시장도 커져유튜버들이 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밀렸던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색조 제품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는가 하면, 뷰티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뷰티 툴(소품)들도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뷰티 유튜버들이 올리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고도의 화장술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결과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시장의 주인공은 국내 브랜드의 색조 제품과 뷰티 소품(툴)이었다. 전통적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색조 제품은 해외 브랜드가 강세였다. 대표적인 ‘작은 사치’ 아이템인 립스틱, 아이섀도 등 메이크업용 색조 제품들은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스킨 케어)보다 ‘패션 아이템’ 성격이 더 짙었다. 주 소비자층인 젊은 여성들은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 자신의 파우치에 들어 있는지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했고 그만큼 해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았다. 하지만 최근 유튜버들이 국내 브랜드의 색조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국산 색조 제품들의 매출은 급성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뷰티 유튜버들이 한국인의 피부톤과 얼굴 윤곽에 맞는 우리 브랜드의 제품으로 메이크업 콘텐츠를 생산하자 국산 색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국산 색조 매출 신장률이 스킨케어를 앞질렀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했던 뷰티 툴 시장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화장법을 알려주는 뷰티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따라하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이 늘어나고 메이크업 스킬과 관련 지식의 전체적인 수준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도구로만 여겨졌던 브러시가 최근에는 없어서는 안 될 화장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영상으로 메이크업 효과를 강렬하게 체험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윤곽을 중요시하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더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국가시설로는 내년 2번째 설치

    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국가시설로는 내년 2번째 설치

    정부세종청사에 내년 상반기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4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가 세종시 어진동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 등 13개 수소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환경부는 설치 비용의 50%(15억원)를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세종청사 충전소는 지난 9월 10일 현대차가 국회에 구축한 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설치되는 두 번째 사례다. 5066㎡ 부지에 지상 1층 385㎡ 규모로 하루 수소전기차 7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12대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소가 가동되면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 수소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청사에 처음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서 공공청사·혁신도시 등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는 연구용(8곳)을 포함해 모두 33곳이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전국 10개 주요 지역에 수소충전소 12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환경부는 또 주요 도시에,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환승센터에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2022년까지 전국에 310곳을 확보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특히 지역별 등록자동차, 인구, 면적, 교통량, 지자체 계획 등을 고려해 일반 충전소 190기, 수소버스 중점 보급지역에 버스 전용 충전소 6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660기를 설치해 주요 도시에서 20분 내, 고속도로에서 75㎞ 내 충전소 이용이 가능해진다. 2040년에는 1200기를 구축해 15분, 50㎞ 이내로 각각 단축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국민들의 정권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차기 총리 후보로서 지지도가 급등했다. 24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아사히 조사를 기준으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모리토모, 가케 등 사학재단 비리 의혹으로 정권이 휘청거렸던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국민 세금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 용도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에게 큰 피해를 안긴 다단계 판매업체 회장과 폭력단체 관계자가 아베 총리 명의로 초대된 사실도 드러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포인트 상승한 42%로 나타났다. 정권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으로, 앞서 교도통신의 12월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을 지지하지 않다는 응답(43.0%)이 지지한다는 응답(42.7%)을 웃돌았다. 이와 맞물려 차기 총리감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 총재직(총리)을 놓고 2차례 격돌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도가 크게 뛰었다.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후 한 번 더 총재를 하는 데 대해 63%가 반대한 가운데 그 후임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현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6%)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강하게 미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5%),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1%) 등 정권의 중핵에 있는 인사들의 지지율은 저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00자 인터뷰 27]노윤선 “일본 혐한 5단계 중 4단계 위험수위, 방치해선 안 돼”

    [2000자 인터뷰 27]노윤선 “일본 혐한 5단계 중 4단계 위험수위, 방치해선 안 돼”

    혐한, 전 미디어 통해 급격히 확산 중 일부 극우의 일탈행위를 넘어서 주일대사도 혐한의 문제 지적 국내 인식 확산, 국제무대 공론화돼야 일본의 한국 혐오, 즉 혐한(嫌韓)의 역사와 뿌리는 생각보다 깊다. 도쿄의 책방에 가보면 혐한 서적이 널려 있고, 코리아타운이 있는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는 툭 하면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로 가득찬 혐한 시위가 열린다. 뿐만 아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주간지 등 미디어를 통해 혐한이 보통 일본인들에게 스며드는 속도도 빨라졌다. 일본의 혐한을 현지에서 체험하고 있는 남관표 주일한국대사가 우려하는 것처럼 혐한은 이제 강 건너편의 불로 인식하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게 됐다. 이런 와중에 일본 혐한의 뿌리와 전개과정을 잘 엮은 책이 나왔다. 본격적인 혐한 연구로는 제1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9년 12월 초 ‘혐한의 계보’(글항아리 출판)를 펴낸 저자 노윤선씨는 고려대학교에서 ‘일본 현대문화 속의 혐한 연구’로 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책은 박사논문을 기반으로 썼다. 그의 결론은 “일본의 혐한은 5단계 중 위험수위인 4단계에 와 있으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를 만나 혐한의 현주소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Q. 일본의 혐한을 정의하면. A. ‘K-Hate’라 새롭게 명명하고 싶다. K-Wave인 한류와 K-Hate인 혐한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부정적 의미라도 상응하는 용어가 있어야 한다. 혐한에 대한 영문표기가 제각각이어서 더욱 그렇다. Q. 혐한의 뿌리, 확산 경위는. A. 먼저 알아야 할 게 있다. 일본의 출판시장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다. 일본 출판계에서 혐한을 부추기는 문학작품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혐한은 출판뿐만 아니라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온라인 등 일본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그 뒤에서는 일본 정치권이 같이 움직인다. 일본의 민족주의를 강화하려는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이 문화계에 한쪽 방향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의 역사를 보면, 자국의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인 우리나라를 공격한 사례가 다수 있다. 신라 침공계획, 임진왜란, 정한론,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6000여명 대학살, 버블경제 붕괴 이후의 혐한 등이 그 예이다. 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가 전면에 노출됨으로써 일본과 한국 언론에서 혐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를 증언한 이후, 1992년 2월 10일에 발매된 일본의 종합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 1992년 3월호에 실린 특집 대담 기사가 한국 일간지에 실리고, 이것이 다시 일본 일간지에 게재됨으로써 일본 언론에서 현재까지 혐한 담론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Q. 2019년말 현재, 일본 속 혐한은 어떤 상태인가. A. 혐한 용어는 현대에 등장했다. 그러나 증오의 피라미드인 1, 2단계에 해당되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한 한국인에 대한 증오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다. 지진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바라보았을 때, 관동대지진 당시 1, 2단계인 선입견과 편견을 바탕으로 결국 5단계인 조선인 학살까지 일어났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도 2단계에 해당되는 유언비어(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식의)와 함께 여전히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에 바탕을 두고 3, 4단계인 차별과 폭행이 행해지고 있다. 이미 일본의 혐한은 4단계이다. 마지막이 5단계인 제노사이드(의도적·제도적 민족말살)인데 어떤 일을 계기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5단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즉 일본 미디어의 ‘혐한 장사’와 거리로 나선 인터넷 우익, 직접적인 공격 행위들을 일부 극우 집단의 일탈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Q. 혐한을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만화, 요코이야기, 반딧불의 무덤, 그리고 햐쿠타 나오키의 저작과 함께 그것과는 대칭적인 작품 ‘초록과 빨강’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의 저작을 분석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A. 가장 대중적인 소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보고자 했다. 또한 일본 정치권에서 주도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작가 햐쿠타 나오키는 아베 신조 총리와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 요직을 맡은 인물이다. 혐한 뒤에 일본 정치권이 있다고 생각해서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햐쿠타의 작품 ‘영원한 제로’와 ‘해적이라 불린 사나이’는 영화와 드라마, 만화책으로까지 제작됐다. 영화의 경우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이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햐쿠타 작품의 영화 연출을 맡은 야마자키 감독은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의 총감독을 맡게 된 인물이다. 이는 일본의 정치와 현대문학, 영화산업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일 것이다. 혐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베 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햐쿠타의 작품 속에서 활용된 가족애가 애국정신의 수단으로 응용되고 있는데, 가족애라는 주제를 소재로 삼고 있는 ‘반딧불이의 무덤’과 ‘요코 이야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태평양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 속에서 가족애와 함께 전쟁배경에 관한 언급과정에서 나타난 전쟁 가해 책임의 희석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언론 뿐 아니라 인터넷 등 서브컬처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서브컬처의 발단을 1990년대 초반에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만화로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 분석할 수 있다. 이때 형성된 일본군 ‘위안부’ 담론들이 현재 혐한 논자들의 기반이 되고 있다. 즉 지식인들이 특정한 사안에 대해 일정한 시각에서 이를 규정하고 담론을 생산한 뒤에 유통시킨 지식 담론이 권력을 생산해낸 것이다. 혐한 시위와 관련하여 외교부가 처음으로 2013년 10월 30일에 공개한 주일 공관별 전수조사에 의하면,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 이후 혐한 시위 건수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30건에 불과하던 혐한 시위 건수는 2010년에 31건, 2011년에는 82건으로 늘어나더니 2012년에는 301건을 기록하였다. 3년 사이에 10배가 급증한 것이다. 이러한 2013년의 혐한 시위를 작품의 배경으로 한 후카자와 우시오의 ‘초록과 빨강’을 증오의 피라미드 구조에 대입하여 분석했다. Q. 일본 사회에서 혐한을 배척하기 위한 자정노력은 있다고 보는가. A. 2013년 일본에 카운터스(Counters)라는 시민단체가 등장했다. 카운터스는 일본의 혐한 시위나 혐오 발언에 반기를 들고 행동으로 나선 사람들을 칭한다. 최근에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들의 활동상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혐한 시위대를 반박하는 시위도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시민단체의 활동이 약하고, 혐한 뒤에는 일본 정부가 있는 이상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Q. 가와사키시에서 헤이트 스피치 처벌 조례를 만든 것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법이 아닌 조례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보아 여전히 일본 정부에서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혐한은 그 자체가 언어폭력인 동시에 물리적 폭력을 유인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표현을 넘어서는 위험성을 내포하는 만큼 이러한 조례들을 더욱 더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일본에서 처벌조항을 제정하여 입법으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일본에서 혐한시위,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법률에 의한 제재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A. 혐한은 일본의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그들에게 한국은 국내 정치의 난관을 돌파시켜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일본 정치는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모순된 점을 많이 지니고 있다. 일본 정치가 천지개벽하지 않는 이상 혐한에 대한 법률 제재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Q. 이대로 혐한을 방치하면 관동대지진 한국인 학살 같은 제5단계 제노사이드가 현대 일본에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A. 만약 일본에서 관동대지진급의 재난이 발생했다고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일본 정치권이 걸어온 방향으로 볼 때 가장 손쉬운 한풀이 대상은 누구라고 보는가. 물론 현대 사회에서 제노사이드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국민들에게 혐한이 구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Q. 바람이 있다면. A. 혐한 연구가 연구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의 혐한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 공론화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일본의 정화운동을 유도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국제무대에서 공론화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아베와 정상회담…수출 해법 찾기 쉽지 않을 듯

    文대통령, 오늘 아베와 정상회담…수출 해법 찾기 쉽지 않을 듯

    아베 “나라간 약속 지켜야” 재차 표명아베 “일본 생각 확실히 전하겠다” 예고가시적 성과보다 대화 모멘텀 유지 수준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악화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6번째로 지난해 9월 25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15개월만이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이에 대응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갈등의 배경인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도 있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0일 사전브리핑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또한 “지난 11월 4일 태국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한일 정상 간 담판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하면서 성의를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청와대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정상 간 합의 수준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수출규제를 완전히 원상복구 하는 것을 전제로 지소미아(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장하는 방식의 ‘일괄 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라간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의 생각을 확실히 전하겠다”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재차 표명했다.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징용 소송과 관련해 23일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일한(한일) 청구권 협정은 국교정상화의 전제로, 일한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구(舊)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를 포함해 일본의 생각을 확실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같은 날 한일 정상회담에 기대하는 성과를 묻는 말에 “한국 측이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공)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의 모든 현안에 대해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요구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스가 장관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20일 한국에 수출되는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심사 방식을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변경한 것에 대해 “그간 심사를 통해 확인한 거래실태를 근거로 한 단순 신청 절차의 변경으로 알고 있다”며 수출규제 완화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아베 총리와 스가 장관의 발언이 자국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징용 배상 문제나 수출 규제에 대한 가시적인 일괄 타결보다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정상 간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제1세션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과 제2세션 ‘지역 및 국제 정세’로 나눠 열린다. 한중일 정상은 1999년 출범한 한중일 협력 체제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3국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중일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현재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중일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중일 정상과 함께 참석해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우리나라의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참석해 무역·투자 및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중일 공동 언론발표와 한중일 정상 환영오찬, 한중일 20주년 기념 부대행사 등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귀국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제북송 50일, 이민 가방 싸는 탈북민의 눈물(중)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강제북송 50일, 이민 가방 싸는 탈북민의 눈물(중)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강제 북송 이후, 신변 불안에 떠는 탈북민 그들의 선택은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은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탈북한 남성 2명을 강제 북송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달 29일 한국행을 시도하다 베트남에서 체포된 탈북민 10명은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중국으로 추방됐다. 그들은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유엔 총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전원 합의로 채택됐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60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한반도 사정을 이유로 빠졌다. 탈북민 사회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숨죽인 탈북민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탈북민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생존과 자유를 위해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민 수는 약 3만 5000명(추정치). 남한에 정착한 20~30대 탈북민 5명을 만나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한 탈북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Q. 북송 이후 탈북민 사회가 불안해한다는데 북한 주민 2명에 대한 초유의 강제 북송 사건은 탈북민 사회를 크게 동요시켰다. 이 사건은 북한 주민 2명이 추방되던 당일 국회에서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이 청와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우연히 언론 카메라에 잡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탈북민들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채 이런 방식의 강제 북송이 이전에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앞으로도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될 수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토로했다.●“설마 우리도…” 북송 불안에 떠는 탈북민들 조민준(2007년 탈북)씨는 “현 정부가 북한과 관계개선 노력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터지면서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지 않았을까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선우(2017년 탈북)씨 역시 “북한이 반드시 잡아야 할 탈북민이 있다면 이번처럼 사실 확인도 충분히 해보지 않고 ‘살인자’라는 이유로 한국 정부가 보낼 수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북한에 살기 어려워 탈북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들이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정부가 앞으로도 탈북민들을 북한으로 몰래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탈북민들은 이번에 북송된 북한 주민들이 5일간의 조사를 받았다고 했지만 자신들의 탈북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경험으로 추정해보건대 식사·수면 시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틀 남짓 정도의 조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7년 가까스로 탈북한 하씨는 “당국자들도 밥 먹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20~40시간 정도 조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무려 16명을 살해했는데 조사 기간 5일은 정말 짧은 시간”이라면서 “언론에 찍힌 문자 메시지로 우연히 알려졌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도 모르게 북송되지는 않았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16명 살해했는데 조사 기간 5일? 너무 짧아”탈북민 “경험상 5일 조사면 실조사 이틀 남짓”“北 원하면 한국 정부 또 몰래 보내지 않을까”“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과거도 의심” “눈 가려진 채 판문점서 북한군 만났을 순간상상만 해도 다리 힘 풀리고 생명 위협 느껴져” 이승철(2012년 탈북)씨는 “원래는(한국 정부가) 북한으로 다시 가겠다는 사람들도 그냥 안 보냈다”면서 “집도 주고, 돈도 주겠다며 엄청나게 회유하고 그래도 가겠다고 할 때 보낸다”며 북한에서 2000년대 초에 나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 병사’ 얘기를 꺼냈다. 이 영화에는 북한 군인이 배에서 표류하다 한국으로 갔는데 돈, 여자, 해외여행 등 갖은 회유를 다 뿌리치고 북한에 돌아와 영웅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영화를 보고 ‘한국에 가면 저렇게 해주는구나’ 생각하고 탈북을 결심했고 주변에 이런 기대를 안고 목숨 건 탈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런데 그런 것은 고사하고 다시 강제 북송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것이었다”고 말했다. 2002년 북한을 어렵게 탈출한 김지은씨는 “귀순 의향을 밝혔던 북한 선원이 눈이 가려진 채 도착한 판문점에서 북한 군을 다시 만났을 때 털썩 주저 앉았다고 전해 들었는데 그 순간을 상상만 해도 내 다리에 힘이 풀리고 생명에 위협이 느껴진다”면서 “북한이 탈북민인 다른 누군가의 신변을 요구할 때 우리도 보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한국사람 되던 날 눈물 쏟았는데 걱정이 크다” 김씨의 가족은 탈북 과정에서 붙잡혀 숨졌다. 중국에서 모진 고생 끝에 한국에 들어온 김씨는 탈북민인 남편과 가정을 이뤘다. 김씨는 “그토록 원했던 한국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을 떠나고 싶다”면서 “이런 위험한 상황이 내 아이들에게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외국에 나가 살자고 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하나원에서 법률 교육을 받는데 한반도에서 태어나 한국땅을 밟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고 하더라”면서 “처음 한국에 들어와서 국가정보원 직원이 ‘대한민국 국민이 된 걸 축하한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며칠 전 강제북송을 보면서 탈북민들은 한국 국민이 정말 맞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강제 북송을 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목숨을 걸고 넘어왔는데 신변이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민을 가야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고 고개를 떨궜다.“하나원서 ‘한국땅 밟으면 한국인’ 교육탈북민은 정말 한국 국민이 맞는 것인가”헌법 3조, 한국 영토는 北 포함 한반도 북한이탈주민법 “인도주의 입각 특별보호” 하씨가 언급한 하나원은 통일부 소속기관으로 탈북민들의 사회정착 지원을 위해 설치된 곳이다. 탈북민들은 이곳에서 한국 생활에 필요한 한국의 법과 제도 등 여러 가지 교육을 받는다. 탈북민 사회가 주목하는 조항은 헌법 3조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는 현재 북한 정권이 점유한 한반도 이북은 대한민국의 ‘미수복 영토’이고, 해당 지역을 ‘대한민국의 북반부’란 의미로 ‘북한’이라고 불러 왔다. 탈북민들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북한이탈주민법)에 의해 신속히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받는다. 해당 법 4조 기본원칙에는 보호대상자(탈북민)를 인도주의에 입각해 특별히 보호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적 법 질서에 적응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Q. 탈북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어떤가 탈북민들은 두 차례 연평해전(1999년, 2002년)에 이어 46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은 천안함 침몰사건(2010년) 등을 거치면서 북한 정부와 동일시되는 차가운 시선에 마주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중학교에 다닐 때 천안함 사건이 터졌는데 그때 정말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그러면서도 당시 저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경멸과 원망이 가득한 차갑게 쏘아보는 눈빛들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자신을 원숭이 보듯이 몰려와 쳐다보는 친구들을 선생님이 쫓아내는게 일이었다는 말을 전하며 “이름을 써보라”라고 한 뒤 “우리말을 쓴다”고 놀리는 말에 씁쓸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천안함 당시 북한 정부와 탈북민 동일시“천안함 사건 때 정말 미안한 감정 들어…같은 반 친구, 경멸의 눈빛 잊을 수 없어”中 거쳐 온 탈북 아이에게 “짱깨 냄새 나”탈북민 부모들, 아이들 상처에 가슴앓이 탈북민들은 유튜브나 TV 등 언론 매체에서 북한 사람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비하하고 북한에서 쓰지도 않는 표현들을 ‘북한말’이라고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학습 효과를 낳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강지성(2016년 탈북)씨는 “친구들한테서 ‘북한 사람 같아’라는 외모 표현을 들은 한국 친구가 불쾌해하는 걸 봤다”면서 “촌스럽고, 못 살고, 세련되지 못했을 때 그런 표현을 쓰는 것 같더라”고 속상해했다.김씨는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온 탈북민들을 겨냥해 중국인들과 동일시하며 비하 발언들을 쏟아내는 한국인들을 보고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춘기인 아이가 학교에서 중국을 거쳐오니 반 친구들이 ‘짱깨(짱개), 짱깨 냄새난다’라면서 놀려 너무 슬퍼하더라. 상처를 털어놓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짱깨는 중국어로 타이완계 화교 가게 종사자를 의미하는 말인 ‘장궤(掌櫃)’에서 유래했다. 짜장면과 발음이 비슷해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을 짱깨라고도 낮춰 불러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튜브·TV서 북한사람 우스꽝스럽게 묘사北서 잘 쓰지도 않은 표현 ‘북한말’로 소개“젊은 세대에게 부정적 학습 효과 낳아” 조씨는 “TV에서 북한 사람들을 불쌍하게만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언론에서 만드는 그런 이미지 프레임이 북한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 역시 “‘~네다’, ‘꼬부랑국수’(라면), ‘구멍국수’(스파게티), ‘서양쓴물’(커피) 등 잘 쓰지 않는 희한한 표현들을 북한식 사투리라고 내보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유튜브가 인기인데 조회수가 300만이 넘는 탈북민 몰카(몰래카메라)나 바보 같이 머리를 깎고 ‘인민랩’ 등을 패러디하는 걸 보면 이미지를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탈북민들은 연대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한명의 탈북민이 잘못되면 모든 탈북민들이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통일에 대해 물었다. 하씨는 “북한은 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지만 거기서 살아보니 강대국들 사이에서 진정한 남북통일을 바라는 것 같지 않았다”면서 “탈북민들 중에는 그런 북한과 합쳐지는 것을 꺼려해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남한이 주도하는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를 이룬다”고 전했다. 의견 분분한 통일 생각 “남한 주도 통일 다수”“南친구, 통일 비용 때문에 통일 안 원해 충격” “통일보다 무비자로 오갈 수만 있어도 좋아…경쟁력 떨어지는 北주민 ‘2류 국민’ 전락 우려” 강씨는 “남한 친구들이 통일 비용을 우려해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한은 어쩌면 통일보다는 무비자로 오갈 수 있는 나라 정도로 남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었다. 그는 “통일이 되면 교육수준이 낮고 한국 국민들과 비교해 취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북한 주민들을 ‘2류 국민’으로 분류해 차별받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탈북민 문제는 어느 정권에서건 끊임없이 되풀이될 이슈다. 정부가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북한과의 평화를 양립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은 반으로 갈라진 한반도를 안고 가는 정부의 숙명이자 필수과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첫 총성… 볼트가 번쩍였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첫 총성… 볼트가 번쩍였다

    SNS에 “나도 도쿄올림픽 뛰었다”개막을 200여일 앞둔 2020도쿄올림픽 주경기장 트랙에 첫 총성이 울렸다. 은퇴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출발대를 박찬 뒤 트랙을 내달리며 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1일 볼트를 앞세워 도쿄 신국립경기장 개장 이벤트를 열었다. 기류 요시히데를 비롯한 일본 스프린터들과 일반인 2020명이 함께 신국립경기장을 달렸는데, 이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볼트가 뛴 ‘혼성 릴레이’였다. 볼트는 이 시범경기에서 장애인, 비장애인과 함께 뛰어 신국립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 6만명을 열광시켰다. 볼트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평등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은퇴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도 이제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을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고 썼다. 일본은 두 번째 올림픽을 위해 1964년 대회 주경기장이었던 구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국립경기장을 건설했다. 36개월 동안 총공사비 1569억엔(약 1조 6900억원)을 들여 지난 15일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도쿄올림픽 개·폐회식과 육상, 축구를 치르게 될 신국립경기장의 첫 공식 스포츠 행사는 2020년 1월 1일 열리는 2019 일왕배 결승이다. 2020년 7월 24일 개막해 17일 동안의 열전을 치르게 될 도쿄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대회는 신국립경기장을 비롯해 도쿄 지역은 물론 후쿠시마와 삿포로, 미야기 등 모두 4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동~삼성역 11분, 수도권 남북 30분대… 도봉 교통망 ‘신세계’ 열린다

    서울 도봉구가 광역·지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와 연계한 교통망 구축 등 민선 5·6기부터 추진해온 ‘도봉구 광역 및 지역교통망 재편사업’이 민선 7기에 결실을 보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수도권 남북을 광역급행철도로 연결하는 GTX C노선과 동부간선도로 확장 및 지하화(대심도 터널) 등 광역교통망 사업으로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창동CBD)와 강남복합전시사업(MICE)을 연결하는 획기적 신 교통축이 형성될 전망이다. GTX C노선으로 창동역~삼성역 간 소요시간이 현재 60분대에서 11분으로, 창동역~수원역 간은 현재 100분에서 33분으로 대폭 단축돼 수도권 북부(의정부, 양주, 포천 등) 지역과 수도권 남북을 아우르는 30분대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또한 상습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확장과 지하화(대심도 터널)로 창동에서 강남까지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축소된다. 철도연장은 현재 8.8㎞(1·4·7호선)가 2025년에는 총 17.83㎞로 2배 이상 확장된다. 구는 경전철 노선을 확충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나선다. ‘지역교통망’으로는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을 서울시 공공투자사업으로 전환하고 2022년 내 착공할 계획이다. 마들역(지하철 7호선)과 동북선(상계~왕십리)과의 연결을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은수미, ‘조폭 유착 의혹’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상대 손배소 패소

    은수미, ‘조폭 유착 의혹’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상대 손배소 패소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폭 유착’ 의혹을 다룬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방송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패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김국현)는 19일 은수미 시장이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게 5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7월 21일 방송에서 은수미 시장이 2016년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자동차와 운전기사 등을 후원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은수미 시장 측은 방송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같은 해 8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방송 이후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 공보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당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왔으며, 필요시 지역의 여러 분들이 자원봉사로 운전을 해줬다”면서 “후원해주셨다는 사람 역시 그 중의 한 명으로 자발적인 의사로 차량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았으며 해당 회사와 관계되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참석했을 때에도 “방송에서 다뤄진 의혹 내용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기간에 모두 해명했다”면서 “편파적이고 노골적인 방송으로 55년간 살아온 삶의 가치와 의미가 짓밟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같은 프로그램 방송분에서 자신의 정계 입문 전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SBS와 제작진을 상대로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가 지난 3월 취하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별금지법 제정하는 21대 국회 기대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는 21대 국회 기대합니다”

    보수단체 반대로 철회… 20대서도 불발 “단순 발의 넘어 본회의 통과 추진해야 국회서 성소수자 의원 볼 수도 있겠죠”“정의당의 내년 총선 1호 공약은 ‘차별금지법’입니다.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정의당 당내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장인 영화감독 김조광수(54)씨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뒤 “차별금지법은 성적 지향만이 아니라 출신, 인종, 성별 등 모든 것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동성 배우자와 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동성부부 혼인신고 소송’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지난 9월 정의당에 입당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차별금지법은 17~19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됐지만 보수단체의 반대로 철회됐고 20대 국회에서는 단 한 건도 발의되지 못했다. 그는 “정의당에서 발의를 준비해도 소속 의원이 6명뿐이라 발의에 필요한 10명을 채우려면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분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대형 교회의 낙선운동 압력을 걱정하거나 ‘당론으로 합의되지 않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거절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을 당 대표 공약으로 삼는 게 역효과가 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문제야말로 인권 감수성을 중요시하는 정의당이 가져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이후 차별 금지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정의당에 많은 후원과 지지가 온 것을 심상정 대표도 확인했다”며 “이 때문에 차별금지법을 공약 1호로 내건 뒤 정의당이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민주당에서도 차별금지법을 추진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것을 느끼고 함께 발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이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에서도 공약 1호 법안으로서 동의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의 이름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단순 발의 이상으로 21대 국회에서 꼭 본회의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제작자·기획자는 물론 인권운동가에 이어 정당인까지 1인 다(多)역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당내 차별금지법추진특위와 성소수자위원회가 함께 누가 당내 경선(정의당은 경선을 치러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결정)에 나설 후보가 될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가 될 수도 있고 더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21대 국회 안에 성소수자 국회의원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눈에 낯설고, 쉽게 입에 붙지 않았던 2019년이 이제 좀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달 송년이다. 아직 미완성인 계획도 있고, 목표로 설정했던 어떤 것은 잊힌 지 오래며, 중도 포기한 것에, 뒤늦은 다짐으로 본격적인 시작도 못 한 것이 여럿인데 이제 그만 2019년을 보내야 한다. 물론 시간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어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이 특별하지 않은 연속의 시간 속에 있을 테지만 의미를 지향하며 사는 우리네 삶에 송년은 2019년을 표제로 새로운 장을 펼쳐 ‘각자의 나이대로 산 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닫아야 하는 시점이다. 2019년, 누군가에게는 시험 준비에 매달렸던 수험생의 한 해였을 테고, 올해 태어난 아가에게는 출생의 해로 평생 기억될 테고, 대학에 입학한 누구에게는 19학번 아무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에게는 지우고 싶은 해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겐 승진했던 해로, 또 이사했던 해로, 첫아이를 출산한 해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해로, 군에 입대한 해로, 여러 모양대로 살아온 2019년의 나를 각자의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보내야 할 시간이다. 그동안 병상에 계셨던 엄마에게 2019년은 여든두 번째 장을 끝으로 엄마의 이야기에 점을 찍으신 해가 됐다. 4주 전, 모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무시듯 숨을 거두신 엄마의 장례의식을 치르며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과 각자가 기억하는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이 들려준 엄마의 이야기들과 장례 이후 정리한 유품과 예전 앨범 속에서 엄마의 지난 팔십이 년의 시간들이 다시 꿈틀댄다. 몇 년의 투병으로 쇠잔해진 모습의 마지막 장만 무심히 펼쳐져 있던 엄마의 이야기책이 춤추듯 팔랑이며 두꺼운 앞장 여기저기를 가볍게 펼쳐 보여 준다. 1940년대 유년 시절의 엄마가, 맞춤 양장으로 멋을 낸 1961년의 숙녀가, 하얀 한복을 입고 혼례를 올린 1963년의 신부가, 어린이들과 노래하시는 1972년의 유치원 교사가, 네 자녀와 함께 나들이 중인 1976년의 엄마가, 첫 손녀를 안고 환히 웃으시는 1995년의 할머니가, 일곱 손주들과 물놀이 중인 2010년의 할머니가, 노년의 수줍은 미소로 아빠 어깨에 기댄 2017년의 엄마 이야기가 밝고 따뜻하게 우리를 찾아온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슬픔의 자리에 팔십여 한 해 한 해를 씩씩하고 진솔하게 살아오신 엄마의 진짜 모습이 찾아와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 중에서 우리 민족은 관혼상제를 중요시했다. 관례는 어른이 되는 예식으로 지금의 성인식이고, 혼례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결혼식이며, 상례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내는 장례식이고, 제례는 해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말한다. 이 중에서 장례는 산자와 죽은 자의 이별의식이며 슬픔을 달래고 애도하는 시간이다. 3일 동안 최고의 사랑과 공경으로 주검을 받들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새기며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이다. 네 가지 통과의례 중 두 가지가 죽음과 관련한 의례라는 것은 그만큼 삶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며 해마다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 의례를 한다는 것은 삶을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한 해씩 살아가는 나의 시간들은 고스란히 기억되고 남겨져 ‘그해, 그 나이의 내 모습’으로 내 이야기책의 한 장을 장식한다. 2019년을 담은 내 이야기의 한 장을 지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아직까지 다소 미흡할지라도 차근차근 되짚어보며 이왕이면 기분 좋은 기억의 나로 만들어 떠나보내자. 정성껏 마무리해 보낸 나의 한 해들은 언제고 다시 나와 나의 지인들에 의해 펼쳐지고 기억돼 더 좋은 날에, 혹은 더 힘든 날에도 미소로 따뜻하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써봐야 사는 ‘10대 코덕’이 뷰티편집숍 키웠다

    써봐야 사는 ‘10대 코덕’이 뷰티편집숍 키웠다

    온라인 쇼핑 대세 속 뷰티편집숍 늘어나 제품체험 원하는 10대 고객 욕구에 충족 시코르 30호점·올리브영 1233개점 달성 ‘글로벌 공룡’ 세포라 내년 4호점 낼 예정 각 분야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시대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뷰티 편집 매장만큼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뷰티 제품 특유의 ‘찍어 발라 보고 싶은’ 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비즈니스의 속성, 매장들의 체험형 콘텐츠 강화 전략, 유튜브를 통한 청소년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시코르, 세포라 등의 매장 수는 최근 수년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 매장은 지난 6일 서울 홍대입구에 30호점을 오픈했다. 2016년 말 대구점에 처음 문을 연 지 3년 만에 30호점까지 확장한 것이다. 시코르 관계자는 “매년 목표 매출 대비 15% 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1위 업체 올리브영의 매출은 최근 3년간 평균 20% 신장했다. 올해 1233개까지 매장을 늘린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6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서울 코엑스에 1호점을 내며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뷰티 편집 매장 세포라는 내년 말까지 3개 매장을 더 낼 예정이다. 뷰티 편집 매장의 성공 비결은 체험이 중요시되는 ‘업의 특성’을 매장들이 잘 살려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립스틱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lipstips need you)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뷰티 비즈니스는 그 어떤 상품보다 고객의 제품 체험이 구매로 직결된다”면서 “중저가의 원 브랜드 로드숍이 불황을 맞은 것도 다양한 제품을 찍어 발라 보려는 고객들의 호기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뷰티 편집 매장들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코르와 세포라 등은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를 마련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언제든 테스트해 보고 필요하다면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올리브영은 상권별 고객 연령,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한 ‘맞춤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10대 코덕’이라는 새 고객 확보도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홍희정 애널리스트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가 기존보다 낮아지면서 뷰티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고가의 백화점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뷰티 편집 매장을 찾고 있으며 이것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3년 반 만의 한일 국장급회담, 수출규제 풀 계기 돼야

    한일 양국은 어제 도쿄에서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국장급 정책 대화를 갖고 지난 7월 이후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촉발된 통상 갈등의 해법을 모색했다.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협의를 위한 수출관리 정책대화는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단됐다가 3년 반 만에 재개됐다. 우리 정부는 이번 대화를 계기로 일본이 지난 7월 4일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제한조치와 8월 2일부터 시행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제외의 철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 “수출규제의 수정은 자국이 결정할 문제이며 한국과 협의해서 결정할 의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 대화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단 한 번의 국장급 정책대화로 수출규제 갈등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본은 지난 8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수출심사·관리 인원 등 체제의 취약성 △재래식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가 미비한 점 등을 들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전략물자관리원 인원을 25%가량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캐치올 규제 역시 한국의 수출통제제도가 일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필요하면 한일 정책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 간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한국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시간을 끌수록 자국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 7∼10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약 150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101억 9000만 달러에서 94억 8000만 달러로 7.0% 줄었을 뿐이다. 이번 만남에서 최근의 갈등 상황을 빠져나갈 돌파구를 마련하고 오는 23일과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성과를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
  • 갈 길 멀지만…한일 “실효성 있는 수출관리 추진 인식 공유”

    갈 길 멀지만…한일 “실효성 있는 수출관리 추진 인식 공유”

    호전된 분위기…원상회복 약속은 못 받아日경제산업상 “대화한 것이 하나의 진전”日대변인 “상대국과 협의할 사안 아냐”日, 강제징용 손배 판결에 잇단 경제보복한일 양국이 16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시작된 상호간 통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8차 회의를 열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뭇 호전된 분위기 속에 재개된 회의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부가 목표로 했던 일본의 수출규제 원상회복을 약속받지는 못했다. 한일 외교당국과 통상당국이 잇달아 회동하면서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만큼 이달 말 한일 정상회의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제7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 대화’ 종료 후 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현재 국제적 안보환경 하에서 앞으로도 각각 책임과 재량 하에 실효성 있는 수출관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양국 수출관리제도와 운용에 대해 다양한 개선상황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도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관리 정책대화와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고 전했다.산업부는 또 “양국은 수출관리제도 운용에 대해서 전문적 관점에서 상호 이해를 촉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제8차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한 회의는 오후 5시로 예정된 시간을 3시간 이상 넘긴 오후 8시 15분쯤 끝났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국장, 일본 측에서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8명씩 참석했다. 이번 정책대화는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7월 12일 상대국에 대한 통상 회의 예의에서 어긋나는 창고처럼 보이는 작은 회의실에서 열린 실무급 회의와 달리 경산성 장관 주재 회의 때도 사용되는 정상적인 회의실에서 회의가 열렸고 생수와 커피 등도 준비해놓았다.일본 측 대표단은 회의 시작 6분 전에 입장해 서서 한국 측 대표단을 기다렸고, 수석대표인 이다 부장은 잠시 회의실 밖에 서 있다가 한국 대표단 입장 직전 회의실로 돌아와 이들을 맞이했다. 한국 정부는 정책대화를 통해 일본의 오해를 풀고 최종적으로는 대한국 수출규제를 철회해 규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 언제 대한국 수출규제를 해제하고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으로 복귀시킬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산업부가 회의 종료 후 내놓은 보도자료에도 일본이 수출규제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기로 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비록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2016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재개된 7차 정책대화를 시작으로 전략물자 수출입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통상당국 간 소통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민감기술 통제 관련 현황과 도전, 양국 수출관리제도 및 운영, 향후 추진계획 등을 의제로 논의했다. 다만 수출 규제 이전으로 가는 길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회의 당일 오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의 수출규제 철회 요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자 “애초에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정책대화가 일본의 조치를 철회하기 위한 자리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종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한 것이 하나의 진전”이라면서 “앞으로 대화를 거듭해 (규제 완화 재검토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당장 어떤 결론을 도출한다기보다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대화가 단절되다시피 했던 한일 통상당국이 다시 한자리에 앉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이번 대화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완화하는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는지를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는 “3년 6개월 만의 정책대화에서 상호 (수출관리) 체제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관리 체제에 대한 한국 측 설명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각각의 체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대화하는 것 외에 구체적 진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면서 “대화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있고, 대화를 거듭하는 것은 판단의 재료가 된다”고 주장했다.앞서 일본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자 이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로 지난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을 겨냥해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감행했다.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 단행을 발표했다. 이후 한국도 일본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일본은 이러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취한 이유로 양국 간 정책대화가 일정 기간 열리지 않아 신뢰 관계가 훼손된 점, 재래식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가 미비한 점, 수출심사·관리 인원 등 체제의 취약성 등 3가지를 들었다. 한국은 일본이 제기한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수출규제를 예고한 7월 1일부터 꾸준히 한일 간 대화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거부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정책대화를 위한 두차례 준비회의를 제외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양국 통상당국이 만난 것은 7월 12일 개최된 한일 과장급 협의(일본은 ‘설명회’라고 주장)와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을 제소하면서 무역분쟁의 첫 번째 절차로 진행된 1, 2차 한일 양자협의가 전부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창고’서 물 한 잔 없이 냉대한 日…이번엔 공손히 맞았다

    ‘창고’서 물 한 잔 없이 냉대한 日…이번엔 공손히 맞았다

    日, 회의 시작 6분 전에 입장해 서서 기다려지난 7월 회의 땐 앉은 자세로 맞아 논란입장 변화는 없어…성과 이르다는 전망도 한일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 국장급 정책대화가 15일 일본 도쿄에 있는 경제산업성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일본 측이 물 한 잔 준비하지 않고 ‘창고’ 같은 곳에서 열었던 지난 7월 회의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져 관계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경산성 본관 17층 제1특별회의실에서 시작된 ‘제7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는 한국 측에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국장 등 8명, 일본 측에선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장급 정책대화는 경산성 장관 주재 회의에 사용하는 정상적인 회의실에서 열렸다. 특히 일본 측은 지난 7월 실무회의 때와 달리 생수와 커피 등을 준비해 달라진 확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일본 대표단은 회의 시작 6분 전에 입장해 서서 한국 대표단을 기다렸다. 수석대표인 이다 부장은 잠시 회의실 밖에 서 있다가 한측 대표단 입장 직전 회의실로 돌아와 한국 측을 맞았다.한일 수석 대표는 회의장 입구에서 가볍게 웃으며 악수했다. 양측은 “굿모닝”이라는 짧은 인사도 주고받았다. 특히 일본 대표단은 한국 대표단이 회의장에 착석한 이후 자리에 앉는 등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7월 회의 때와 180도 달라진 태도다. 지난 7월 과장급 실무회의 때 일본 실무진은 한국 측이 입장할 때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좌석에 앉은 상태로 대기했고 한국 대표단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또 악수나 인사가 전혀 없었고 회의 과정엔 경직된 표정으로 한국 측을 응시하기만 했다. 장소는 회의실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창고 같은 곳이었다. 다만 양국의 견해차가 여전히 커 협상 결과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책대화에서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철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본은 수출규제의 수정은 자국이 결정할 문제이며 한국과 협의할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정책대화의 결과는 예단할 수 없지만, 이전부터 말씀드린 대로 수출관리는 국제적 책무로서 적절히 시행한다는 관점에서 우리나라로서는 국내 기업과 수출 상대국의 수출관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라며 “애초에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 뒤 한일 대표단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상대를 마주했고 미소 짓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협의를 위한 국장급 정책대화는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초부터 불거진 한일 수출규제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3년 반 만에 재개됐다. 일본이 지난 7월 4일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직후인 같은 달 12일 경산성에서 열린 한일 통상당국 간 과장급 실무회의는 창고처럼 보이는 작은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존슨의 브렉시트 장밋빛… EU와 무역협정 ‘가시밭길’

    존슨의 브렉시트 장밋빛… EU와 무역협정 ‘가시밭길’

    하원서 모든 야당 의석보다 80석 더 많아 내년 1월 브렉시트 후 대규모 개각할 듯 英, EU탈퇴 전 회원국과 FTA체결 필요 금융·안보 등 모든 합의 완수 가능성 낮아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총선에서 보수당을 과반의 압승으로 이끌었다. EU는 이런 영국이 내년 1월 31일 이후에도 연합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는 계획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다음달 의회에서 EU와 맺은 ‘이혼 합의안’을 비준하고 2021년 1월 31일 브렉시트 이행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인 총선 승리로 존선 총리로서는 브렉시트를 강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만났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행은 시작일 뿐 2020년 연말까지 거쳐야 할 협상과 합의 절차는 아직 많이 남았다. 영국은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유럽과 무역 상대국이 된다. 그래서 둘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서로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을 해야 한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나 EU가 간절히 바라는 안보협력 관련 합의는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다. BBC가 접촉한 EU 회원국 중 어느 한 곳도 모든 합의를 기한 내에 완수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영국과의 협상에서 상품, 어업 무역 등 EU가 우선시하는 과제들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영국이 중요시하는 금융 서비스 부문, 영국 항공사의 EU 공항 착륙 권한 등은 후순위로 미룰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방침은 존슨 총리에게 커다란 압박이다. EU는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는 모든 문제를 합의할 수 없다는 것을 존슨 총리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U 계획대로라면 존슨 총리는 보수당을 대승으로 이끈 공약을 배반하는 셈이 된다. 대신 EU는 영국이 앞으로 연합에 부담하는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등 부담을 덜어 줘 존슨에게 정치적으로 움직일 공간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영국 내 반발과 합의 난항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인 326석을 훌쩍 뛰어넘어 365석을 확보했다. ‘브렉시트 완수’를 앞세운 선거 캠페인으로 보수당은 ‘레드 월’(붉은 벽)이라 불리는 노동당 강세 지역구까지 차지해 야당의 모든 의석을 합친 것보다 80석을 더 얻었다. 존슨 총리는 19일 ‘여왕 연설’에서 국민보건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지원 등 주요 입법계획을 발표하고 개각과 정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곧바로 대규모 개각이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완공식

    [포토]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완공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15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엔도 도시아키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 부위원장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새 경기장 완공식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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