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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상가 복도 무단 사용 땐 해당 기간 부당이득 반환해야”

    상가건물의 복도와 로비를 무단으로 점유해 사용했다면 그 기간 누렸던 부당이득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공용 부분의 무분별한 무단 사용에 따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부당이득의 반환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기택)는 21일 충북 청주시의 상가건물 관리단이 A씨를 상대로 낸 건물인도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공용 부분이 구조상 별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지, 혹은 임대 대상인지는 부당이득의 성립 여부를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다수의견 11명은 “구분소유자 일부가 집합건물의 복도 등 공용 부분을 배타적으로 점유·사용해 이익을 얻었다면 부당이득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K-명상, 코로나19로 힘든 뉴욕시민 마음방역 도와

    K-명상, 코로나19로 힘든 뉴욕시민 마음방역 도와

    “도시가 멈춰 섰다. 뉴요커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운동과 명상은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 당장 시작하자!” 뉴욕시 공식 방송 네트워크 NYC Media TV가 코로나19 판데믹 시대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 한국에서 시작된 명상을 소개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158만 명, 사망자 9만4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뉴욕시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36만2천여 명, 사망자 2만9천여 명에 이르며, 코로나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새로운 정신 건강의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이에 따라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 생활을 해야만 하는 뉴요커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뉴욕의 문화와 행사를 소개하는 코너 ‘댓츠 소우 뉴욕(That‘s So New York)’에서 ‘실내에서 액티브하게 사는 방법(Ways To Stay Active Indoors)’이라는 제목으로 명상과 요가, 춤 등을 소개한 것이다. 이 중 ‘뉴욕 메디테이션(NewYork Meditation)’의 온라인 무료 명상은 잠깐의 소개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뉴욕 메디테이션의 온라인 명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시민들에게 매주 수요일 6시, 토요일 4시에 무료로 명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재택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뉴요커들에겐 온라인 명상을 통한 사회적 지원이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이 명상이 한국에서 시작된 마음수련 명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K-방역에 이어 마음 방역에도 ‘K-명상’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NYC Media는 뉴욕시의 공식 방송 네트워크 및 미디어 제작 그룹으로, TV 방송국 NYC Life 등 4개의 공공 TV채널을 운영하며, 뉴욕시민 2천만 명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창립되었으며 160 개의 뉴욕 에미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안전지수 C등급 시흥시 ‘걷기 편한 건강도시 만들기’ 추진

    교통안전지수 C등급 시흥시 ‘걷기 편한 건강도시 만들기’ 추진

    경기 시흥시는 글로벌센터에서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걷기 편한 건강도시 시흥만들기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임병택 시장 주재로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등 15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감염병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공중보건 측면의 도시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미 학계와 정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시흥시보건소는 2008년부터 WHO 건강도시 의제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가 건강히 만들어지고 유지되기 위한 요소를 검토해 선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2018년 기준 시흥시 교통안전지수는 C등급으로 시민의 보행환경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보행 안전 및 대기질을 높여 감염병 예방을 도모하고 시민이 걷기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시민의 정주성이 향상되고 건강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시민의 환경과 안전·건강을 제고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며 “관련부서들은 시범사업에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앞으로 관계기관 협업과 주민토론을 거쳐 시민의 안전하고 건강하고 환경을 제고할 시범사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에이치스토리컨설팅, ㈜에이치스토리로 상호 변경 및 CI 개편

    ㈜에이치스토리컨설팅, ㈜에이치스토리로 상호 변경 및 CI 개편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역사·문화 콘텐츠 기업인 ㈜에이치스토리컨설팅이 ㈜에이치스토리로 상호를 변경하고 CI를 개편했다.에이치스토리는 ‘보다 이로운 문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역사, 철학, 문학, 신화 등에 숨겨진 핵심 이야기를 소재 삼아 정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에이치스토리(H Story)의 핵심 키워드는 ‘Humanity·Heritage·Humor’로 사람, 관계, 역사, 유머, 유쾌함, 환영, 사다리, 문, 연결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보다 이롭게 하는 것들은 관계 속에서의 ‘함께·협력·협동’이라고 강조하는 에이치스토리는 새롭게 개편한 CI에 기업의 가치를 반영해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에이치스토리는 시간과 공간, 너와 나로 잘 맞물려 보다 이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새로운 CI의 ‘톱니바퀴’로 형상화했다. 에이치스토리의 새로운 CI 속 톱니바퀴를 이루는 기본 요소 톱니는 ‘사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톱니가 잘 맞물려 바퀴가 세상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나타냈다. 더불어 H의 글자 형태는 ‘나와 나’를 의미하는 ‘I-I’로 표현했으며,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고 즐겁게 춤추는 모습을 운동감 있게 나타내 역동성과 진취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에이치스토리의 새로운 CI는 빨강, 초록, 검정, 하양의 색상을 사용해 에이치스토리만의 색깔을 전달한다. 빨강은 강렬한 열정과 관계의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재적 힘을 표현하며, 초록은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 적당한 거리 안에서 태양 빛을 누릴 수 있도록 양보하는 숲 생태계의 자연 원리를 표현한다. 검정과 하양은 본질의 바탕을 이루어 내 다른 색상을 더욱 빛나게 하는 색상으로 안정감을 지닌 조력자를 표현하고자 했다. 한편 에이치스토리는 에듀테인먼트 브랜드인 ‘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현장’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휴머니즘과 유머를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 에이치스토리는 체험학습의 운영과 해설사 양성, 파견, 콘텐츠 개발 등의 교육사업을 비롯해 역사 유적지를 여행하고 답사하는 관광사업, 유적지 공간을 운영하고 행사 대행을 하는 등 문화기획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역사 문화 콘텐츠기업이다. 더불어 에이치스토리는 전문 인문학 콘텐츠 기획사로서 수원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등의 사업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다양한 지역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에이치스토리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업 활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험용 인식되는 5·18… 현재로 이어지는 나눔과 배려 가르쳐야”

    “시험용 인식되는 5·18… 현재로 이어지는 나눔과 배려 가르쳐야”

    교사들이 말하는 교과서 속 5·18과 대안 교재엔 민주화운동 단편적 나열돼 한계 사건 깊게 다루는 ‘계기수업’ 통해 보완 문답식 인정교과서로 생생한 역사 습득 “40년째 왜곡·막말 바로잡아야 인식 변화”40년 전 그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싸운 역사는 오늘날 청소년에겐 ‘시험 범위’가 돼 버렸다. 서울신문이 만난 10대 대부분은 5·18민주화운동을 과거 사건으로 여겼다. 5·18의 역사적 의미를 묻는 말에는 한참을 망설였다. 건강한 시민을 길러 내야 할 학교는 5·18 영령이 남긴 민주 정신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 해답을 찾기 위해 현직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3명을 만났다. 김영주(40·14년차) 광주여고 교사, 박래훈(42·16년차) 전남 순천 별량중 교사, 이희정(34·2년차) 강원 원주 북원중 교사다. 김씨와 박씨는 올해 광주교육청의 5·18 인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씨는 원주에서 광주까지 정기적으로 연수를 받으러 다닐 정도로 더 생생한 수업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이 태어나기 한참 전에 일어난 5·18을 옛날 사건으로 느끼는 건 당연하다”며 “과거의 정신이 현재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씨는 “지난해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주먹밥이 선정됐듯이 5·18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은 시민들의 나눔과 배려”라면서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한 자세”라고 말했다. 이씨는 “5·18은 박제된 하나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반민주적인 요소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도록 하는 힘”이라며 “학생들에게도 이런 현상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가르치려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교사들은 현재 교과서와 현장의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현재 근현대사 교과서에는 5·18을 비롯한 민주화운동이 단편적 사건으로 각각 나열돼 있다”며 “학생들에게 ‘또 독재하고 또 저항한다’는 인상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씨는 “교과서에는 당시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 직전까지 저항한 민중의 희생과 성숙한 시민 의식, 자치 능력이 치밀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사건을 심도 있게 다루는 계기수업이 부족한 교과서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 광주·전남 지역 학교들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인정교과서를 개발해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김씨는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5·18 등 계기수업 자체를 불편하게 여긴다”면서 “교사 입장에선 학교 관리자가 ‘지역 정서에 맞지 않다’며 눈치를 주면 아무래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역 특색과 교사 개인의 역량을 살린 다채로운 수업이 많아지면 좋겠다”며 “광주가 5·18이라면 대구는 2·28민주운동, 제주는 4·3사건, 강원은 분단과 통일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계기수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를 가르치려면 교사가 먼저 배워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정교과서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다. 박씨는 “광주교육청에서는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5·18 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면서 “5·18을 모르는 교사가 얼마나 되나 하겠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면 단순히 아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교사가 자세히 알아야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5·18 인정교과서는 학생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단 최근의 관점까지 포괄한 것”이라며 “사건 이후 트라우마, 역사 왜곡, 다른 나라와의 연대, 청소년과 여성의 입장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를 모두 5·18이라는 소재로 얘기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40년이 지나도 계속되는 5·18 왜곡과 막말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박씨는 “5·18 특별법 제정으로 진실이 드러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발포 명령자도 모른다.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으니 역사 왜곡이 반복되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이를 바로잡아야 교육 현장에서도 청소년에게 5·18의 가치를 바르게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혐오, 5·18에 대한 ‘낙인’은 청소년이 아니라 기성세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우리 사회 전체가 잘못된 역사에 대해 사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5·18 교육? 지금의 우리와 연결고리 찾는 데부터 시작해야”

    “5·18 교육? 지금의 우리와 연결고리 찾는 데부터 시작해야”

    현직 역사교사 3인이 말하는 “5·18 교육 이렇게 하자” 단순 서술 아닌 스스로 묻고 답해야‘주먹밥’처럼 나눔과 배려 가치 연결 교사도 적극적 학습하되 독선 경계해야왜곡·막말 처벌하는 정부 역할도 필요40년 전 그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이들이 싸운 역사는 오늘날 10대 청소년에겐 ‘시험 범위’가 되어버렸다. 서울신문이 만난 많은 청소년이 민주화 운동을 과거의 일로 여겼고, 내용도 제대로 몰랐다. 현재 학교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주고 있을까. 미래 세대에게 5·18을 포함한 민주화 운동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현직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3명을 만났다. 김영주(40·14년차) 광주여고 교사, 박래훈(42·16년차) 전남 순천 별량중 교사, 이희정(34·2년차) 강원 원주 북원중 교사다. 김씨와 박씨는 올해 광주교육청의 5·18 인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이씨는 강원도에서 광주까지 정기적으로 연수를 받으러 다닐 정도로 더 생생한 수업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교과서 단편 서술 한계…스스로 생각하는 수업 필요” 근무 지역도 기간도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으로 “학교 수업에서 단순히 과거 기록을 전하는 데서 벗어나 현재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어나기도 전이니 당연히 옛날 사건으로 느껴지겠지만, 과거의 정신이 현재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주먹밥이 선정됐듯, 5·18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신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웃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고 나선 시민들의 나눔과 배려”라면서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한 자세”라고 말했다.이씨는 “5·18은 박제된 하나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반민주적인 요소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도록 하는 힘”이라면서 “학생들에게도 이런 현상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가르치려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사들은 현재 교과서와 현장의 한계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현재 근현대사 부분에서 5·18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이 단편적 사건으로 각각 나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라는 한 흐름인데도 시민들의 역량이 축적되는 과정을 알 수 없고, ‘또 독재하고 또 저항한다’는 인상만 줄 수 있다”면서 “민주화 운동끼리 연결 지점이 없어 피해 내용 중심으로 서술된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교과서에는 당시 계엄군의 도청 진압 직전까지 저항한 민중의 희생과 성숙한 시민 의식, 자치능력이 치밀하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단순 사건 나열만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민주화 운동은 동떨어진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더 심도 있게 교육할 수 있는 계기수업의 역할이 필요하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5·18 기념재단과 함께 인정교과서를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김씨는 “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5·18 등 계기수업 자체를 불편하게 여긴다”면서 “교사 입장에서 학교 관리자가 ‘지역 정서에 안 맞다’며 눈치를 주거나, 일괄적으로 강요하는 교육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수업을 준비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독선에 빠지지 않게 관리하고 소통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계기수업 격차 커…지역 특색 살려야 이씨는 “지역과 교사 개인마다 역량이 차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오히려 이런 특색을 살려 다채로운 수업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광주가 5·18이라면 대구는 2·28 민주운동, 제주는 4·3사건, 강원은 분단과 통일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전문성을 보장하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를 가르치려면 교사가 먼저 나서서 배워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정교과서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다. 박씨는 “광주교육청에서는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5·18 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면서 “5·18을 모르는 교사가 얼마나 되나 하겠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면 단순히 아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교사 스스로 자세히 알아야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정교과서는 학생들 스스로 질문, 응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단 최근의 관점까지 포괄한 것”이라면서 “사건 이후 트라우마, 역사 왜곡, 다른 나라와의 연대, 청소년과 여성의 입장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를 모두 5·18이라는 소재로 얘기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40년이 지나도록 계속되는 왜곡과 막말 등에 대해선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박씨는 “5·18 특별법 제정으로 진실이 다 드러났다고 하지만, 당장 발포 명령자도 모른다.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으니 역사 왜곡이 반복되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이런 역할을 다 해야 교육 현장에서도 청소년에게 5·18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고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지역 차별적인 인식이나 5·18에 대한 ‘낙인’은 청소년이 아니라 기성세대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오히려 미안하다”면서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우리 사회 전체가 잘못된 역사를 사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ELS 발행량 규제 카드에… 증권업계 초긴장

    ELS 발행량 규제 카드에… 증권업계 초긴장

    업계 “규제 푼다더니 시장 죽이기” 반발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주가연계증권(ELS) 규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증권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LS가 금융시장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면서 금융위는 증권사별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발행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포함한 고강도 규제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다던 정부가 ELS 시장을 죽이는 과도한 규제를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국내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 규모가 증시 시가총액 대비 4%를 넘어 세계 1위”라며 “2위인 중국은 1%대, 금융 선진국인 유럽도 0%대인데 우리나라만 비정상적으로 많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ELS 규제 검토에 나선 다른 이유는 지난 3월 ELS가 외환시장을 크게 흔들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ELS 옵션 투자 과정에서 대규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통지)이 발생했다. 외국 투자은행들이 달러 증거금을 요구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달러를 구하지 못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꼬리(ELS)가 몸통(금융시장)을 흔드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외환시장 위험을 줄일 핀셋 규제를 하면 되는 일이라고 반박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 논리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게 ELS 시장 자체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금융시장에선 당국의 보신주의로 규제가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는 개인투자자에게 중요한 자산관리 상품”이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규제를 강화해 시장을 위축시키기보다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업 해외투자, 법인세율보다 정부 효율성 더 큰 영향”

    “기업 해외투자, 법인세율보다 정부 효율성 더 큰 영향”

    정부 ‘수도권 공장 총량제’ 규제 완화 검토 국내 유턴 기업 임대료·투자 지원 가능성 기업이 해외 직접투자에 나설 때 해당 국가의 법인세율보다 무역 개방도나 정부 효율성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도 해외 진출 한국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세율 인하보다 ‘수도권 공장총량제’와 같은 규제 완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8일 ‘법인세율과 해외 직접투자’ 보고서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놨다. 조세연은 1996∼2014년 미국 소재 다국적 기업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투자를 대상으로 법인세율과 해외 직접투자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법인세율은 생산비용 절감과 현지시장 접근 측면에서 해외 직접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밝혔다. 세율보다는 투자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 무역 개방도, 교육 수준, 노동시장 경직성 등이 더 큰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부의 효율성, 조세조약 존재 여부, 자유무역협정(FTA) 존재 여부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하면 27.5%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높다. 2010년대 들어 미국은 법인세율을 39.1%에서 25.9%로, 프랑스는 38.0%에서 32.0%로, 영국은 28.0%에서 19.0%로 각각 낮췄다. 신상화 조세연 연구위원은 “프랑스나 영국이 법인세율을 낮췄다고 미국 자본이 이들 국가로 이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OECD 회원국과의 조세경쟁하에서는 법인세율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이 수도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총량제는 서울·인천·경기에 3년 단위로 일정 면적을 정해 두고 이 범위 내에서만 연면적 500㎡ 이상 공장의 신증설을 허용하는 것이다. 수도권에 공장을 둔 기업은 제조 시설이나 창고가 필요해도 증설하지 못하고 원거리에 공장을 새로 지어야 했다.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유턴 기업의 토지 분양가나 임대료의 경우 기업별로 9~40%(최대 5억원)를, 설비투자는 투자액의 6~22%를 보조하고 있는데 추가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중소 유턴 기업에 2년간 1인당 월 60만원을 지급하는 고용보조금도 금액을 확대하거나 지원 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갑룡 청장 “겸직 논란 황운하, 국회 개원 전 합리적 결론낼 것”

    민갑룡 청장 “겸직 논란 황운하, 국회 개원 전 합리적 결론낼 것”

    경찰 출신이지만 퇴직 처리가 되지 않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경찰이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 겸직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당선자의 겸직 논란과 관련해 “이번 주 중 전문가들을 모시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의견 수렴을 하려고 한다”며 “21대 국회 임시 개시일(5월 30일) 전까지 현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받았는데 예견하지 못한 사안이라 입장이 분분하다”며 “토론을 통해 합법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당선자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올해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인재개발원장이던 황 당선자는 직위에서 해제됐고,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경찰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르면 비위와 관련한 조사·수사를 받는 경우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황 당선자는 경찰 신분이면서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게 돼 겸직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한편 민 청장은 경찰이 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 경호에 관한 법률,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고려해 경호는 당분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의경으로 편성된 전직 대통령 자택 경비부대를 철수한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좋아할 구석 하나도 없는 당 뜯어고쳐야”

    “좋아할 구석 하나도 없는 당 뜯어고쳐야”

    미래통합당 김웅(50·서울 송파갑) 당선자는 ‘국민들이 통합당을 왜 싫어할까’라는 질문에 “반대로 통합당을 왜 좋아해야 하는지를 물으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이런 고민은 4·15 총선 참패로 무너진 보수의 재건과도 맞닿아 있다. ●“꼰대 이미지·공감 능력 부족 헤쳐 나갈 것” 21대 국회 등원 준비가 한창인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김 당선자는 “어떤 물속으로 뛰어들기 직전인데 물이 얼마나 깊은지, 어떤 암초가 있는지 불안과 기대가 반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통합당은 권력 위에 군림하던 원죄가 있고, ‘밉상’의 요소가 너무 많다”며 “좋아할 구석이 하나도 없는 당을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드한 꼰대 이미지, 소수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등을 헤쳐 나가 보려 한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통합당의 연구모임과 혁신모임 조직, 의정 활동 계획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세상을 바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남이 안 해 주나 하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정치라는 도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내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 당선자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이에 반발해 검찰을 떠났다. 이후 새로운보수당의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했고, 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윤미향·양정숙, 부패가 정의의 탈 써” 입당 당시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자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주장했던 것들이 결국 개인이 사익을 취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라며 “부패가 정의의 탈을 쓰고 공정을 가장하면 그 사회 전체를 회생시킬 방법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꼭 처리하고 싶은 법안으로 정보경찰분리법(가칭)을 꼽았다. 김 당선자는 “형사사법 분야에서 일제의 잔재를 털어내는 일이다. 보수와 진보를 통틀어 누군가는 정리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는 것이고, 그 권한을 악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정보경찰을 이용해 개인을 사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다음 챌린지 주자로 민주당 오기형(서울 도봉을)·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자를 꼽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교육칼럼]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준비된 환경/유성언 마마몽떼 주식회사 대표

    [교육칼럼]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준비된 환경/유성언 마마몽떼 주식회사 대표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발달에 맞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해지는 시기다. 아이는 자유의지를 가진다. 자유의지는 모든 것을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닌 아이 발달 단계별 민감기에 의해 발현된다. 12개월 아이가 걷는 대근육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24개월 아이가 말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 모두 이 민감기에 따른 발달 표현이며 이러한 발달 표현을 충분히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자유의지이다. 구체적으로 아이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내적, 외적 발달이 진행된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의 자유에 대한 강력한 갈망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의 과도한 간섭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할 요소이다. 어른들의 개입 없이 어떻게 아이의 자유의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고민은 ‘환경’이 해결을 위한 최고의 처방이 된다. 자유의지는 준비된 환경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된 환경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구분이 된다. 첫째, 아이의 발달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물리적 환경 아이의 월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활동 교구와 프로그램은 아이가 거치고 있는 민감기에 필요한 자극을 제공한다. 가정에서도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알맞은 교구를 비치해 적절한 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선반을 활용하여 교구와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물리적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관찰’이다. 둘째, 엄마와 아빠, 교사의 관찰과 가이드 아이에 대한 발달단계와 흥미를 알고 있으면 물리적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한결 쉬워진다. 아이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관찰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발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양육자의 아이 발달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하나 몬테소리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교사와 몬테소리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마몽떼 센터에서 양육자를 교실에 초대하는 이유는 아이 발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에 있다. 충분하고 정확한 관찰은 아이의 성장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아이를 대하는 양육 태도의 변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준비된 환경은 아이에게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다. 특히 요즘처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요소다. 또한 아이 자유의지의 충족은 정서적 안정감과 질서감을 가져다주므로 엄마, 아빠의 양육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 산케이 “차기 WHO 사무총장 일본서 나와야”…한국 ‘뜬금’ 경계

    산케이 “차기 WHO 사무총장 일본서 나와야”…한국 ‘뜬금’ 경계

    일본 산케이신문이 차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일본에서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8일 산케이는 ‘WHO 정상화, 일본에서 사무총장 탄생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코로나19 대응 미숙과 중국 편향 논란 등을 거론하며 “사령탑에 신용이 없으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지가 확실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비판만 해선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에티오피아 보건장관 출신의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난 2017년 WHO 사무총장 선거 당시 중국의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케이는 “주요 7개국(G7)은 2022년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자를 내세워 WHO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일본에서 사무총장을 내는 게 유력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 나라를 일컫는다. 산케이는 “일본은 국민 전원 보험제도와 의약품 개발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수준에 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지원 경험도 풍부한 데다 자금력도 있다”며 “최대 자금 공여국인 미국과의 관계도 양호하고, 인류 전체의 건강에 공헌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산케이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책에서 세계적 평가를 받았다’며 차기 총장 선거에 후보자를 낼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WHO 수장을 노린다면 선거전 준비가 너무 이른 게 아니다. 서둘러 관저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정부가 한 덩어리가 돼 G7 등을 상대로 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와우! 과학] 1만 년 전 ‘인류 최초 신전’ 미스터리…수준 높은 기하학 설계

    [와우! 과학] 1만 년 전 ‘인류 최초 신전’ 미스터리…수준 높은 기하학 설계

    터키 남동부 샨르우르파주(州)에는 1만1500년 전인 기원전 9500년부터 건축되기 시작한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추정되는 괴베클리 테페 유적이 있다. 당시 인류는 정착 농경 생활이 아닌 수렵 생활을 했기에 많은 고고학자는 오랫동안 왜 이런 거대 유적을 세울 필요가 있었는지를 두고 고민해 왔다. 그런데 이 신석기 유적에 관한 최신 연구는 고고학자의 고민을 더욱더 가중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 유적의 단위인 원형 구덩이의 위치를 건축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초기에 지어진 세 구덩이의 각 중앙 지점은 완벽한 정삼각형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이 유적을 설계한 건축자에게 삼각형에 관한 상당히 정확한 지식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대체 이 유적을 누가 설계했다는 것일까. 괴베클리 테페 유적을 둘러싼 미스터리기존 상식으로는 피라미드와 같이 거대한 유적이 건설되려면 인간의 정착화와 농경의 시작이 필요하다. 그리고 조직적인 건축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로서의 왕과 같은 집권적 존재와 노동자에 대한 안정적 식량 공급이 필수인데 이 두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은 농경 문명뿐인 것으로 여겨졌다. 사실 괴베클리 테페 유적에 존재하는 거대한 수십 t의 돌기둥을 세우려면 최소 500명이 넘는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대 터키 남동부의 인류는 기본적으로 수렵 생활을 했고 농경 생활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기존에는 괴베클리 테페 유적의 초기 건축물을 수렵 생활을 하던 여러 사람이 세대와 부족을 넘어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방법으로 완성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조직적인 건설에는 신관과 같은 종교적 지도자가 선출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가설도 결정적인 근거는 부족했다. 대규모 노동자를 차출할 정도의 지도력을 지닌 신관의 존재는 농경 문명에서나 가능했다. 괴베클리 테페 유적의 주변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에 우선할 정도로 농경에 적합한 지역은 아니었다. 괴베클리 테페의 초기 유적은 고도의 기하학적 지식으로 만들어졌다하지만 새롭게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이 문제를 더욱더 난해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길 해클리 연구원과 아비 고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괴베클리 테페의 초기 유적은 단일 계획 아래에서 한꺼번에 세워졌다고 주장했다. 근거가 된 부분은 초기 유적의 단위인 움푹 파인 곳에 세워진 돌기둥의 위치이다. 건축학적인 방법으로 구덩이 가운데 놓인 돌기둥의 위치를 분석한 결과, 공개된 그림에서처럼 세 개의 원형 울타리(B, C, D)와 각 돌기둥의 관계가 밑변(노란색 선)이 되는 선의 수직선(파란 점선)을 바탕으로 완벽한 정삼각형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근거가 맞는다면 초기 유적은 하나의 계획성을 지니고 지어진 것이 된다. 그리고 유적의 건설을 지휘한 사람은 기하학적 형상에 관한 고도의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자조차 존재하지 않는 수렵 생활을 했던 인류가 어떻게 삼각형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도의 측량을 바탕으로 도형을 그려냈는지는 알 수 없다. 돌기둥에 새긴 동물은 무엇을 의미할까또 이 유적이 계획성 있게 한꺼번에 건설된 경우 필요 인력은 최소 500명에서 최대 수천 명으로 치솟는다. 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괴베클리 테페의 초기 유적이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 자원의 거의 한계치를 투입해서 만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또 누가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 부족을 하나로 묶어 그 자원과 노동력을 한계까지 공출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정도의 노동력과 자원을 투입한 초기 유적도 탄소 측정을 사용한 분석을 통해 1000년 뒤쯤인 기원전 9000년 전후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대에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유적이 만들어진 이유도 알 수 없다.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정보는 돌기둥에 기록된 여러 동물의 조각뿐이다. 돌기둥에는 사자와 소, 멧돼지, 여우, 가젤 그리고 당나귀와 같은 포유류, 뱀과 기타 파충류, 곤충을 비롯해 거미 등 절지동물 그리고 새(특히 독수리, 조장문화가 있었다)가 그려져 있다. 오늘날 황폐한 땅에 불과한 괴베클리 테페 주변도 1만1500년 전에는 숲이 펼쳐져 있어 많은 동물이 있었다.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에게 동물은 더 친숙한 존재였을 것이다. 미래에 이들 동물에게서 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동료검토 학술지 ‘케임브리지 고고학 저널’(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30권 제2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에서 키운 채소로 샐러드를 해먹을 수 있을까?

    ​[아하! 우주] 화성에서 키운 채소로 샐러드를 해먹을 수 있을까?

    영화 '마션'을 보면 맷 데이먼이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앞으로 인류가 화성에 진출하면 과연 거기서 키운 채소로 샐러드를 해먹을 수 있을까? 2015년, 2kg에 달하는 백만 개의 루꼴라(로켓:Eruca sativa) 씨앗이 영국의 유명 우주비행사 팀 피크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 (ISS)으로 갔다. 6개월 후 다시 지구로 돌아온 루꼴라 씨앗은 왕립원예협회(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가 주관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 전역에서 파종됐으며, 60만 명의 어린이가 그 성장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우주공간에서 한동안 머물었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온 채소의 씨앗은 성장이 더딜 뿐만 아니라, 조기 노화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씨앗의 발아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다만 우주공간이 씨앗의 발육과 성장을 크게 손상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저중력으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음을 뜻하는 만큼, 연구원들은 우주 개척의 미래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한 요소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런던대학교 생물학과의 제이크 챈들러 대표저자는 '라이프'지에 "우주공간에서 6개월간 체류한 씨앗은 지구에 있었던 루꼴라 씨앗에 비해 성장력이 감소하여 우주비행이 식물의 노화 과정을 가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공간이나 화성 등의 세계로 고품질 씨앗을 수송하는 것이 우주 탐사를 지원하는 식물 재배에 극히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주공간의 씨앗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미세 중력, 우주선(宇宙線)이나 태양 에너지 입자와 같은 방사선, 산소 부족, 낮은 습도, 극심한 온도 변화 및 기계적 진동을 들 수 있다. 유럽 우주국(ESA)을 대표하여 ISS에 6개월간 체류한 팀 피크 소령은 씨앗에 악영향을 미친 주범이 방사선이라는 것을 확인했는데, 포일 백으로 밀봉한 씨앗은 다른 씨앗에 비해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ISS에 흡수된 방사선 양은 지구 표면보다 100배나 많았으며, 이것이 씨앗의 RNA, 발아력, 노화 민감도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화성 탐사에서 받는 방사선은 ISS보다 5배 이상 높으며, 따라서 '우주여행 씨앗'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추가 보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챈들러 박사는 "우주 방사선과 기계적 진동을 포함해 잠재적으로 유해한 요소로부터 씨앗을 보호하는 것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만약 씨앗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다면 화성에서 자란 채소로 샐러드를 해먹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여행 루꼴라 씨앗'의 ​파종 프로젝트에는 영국 전역에서 약 60만 명의 학생들과 8,600개 이상의 학교와 그룹이 참여했으며, 그들은 우주여행을 한 씨앗과 하지 않은 씨앗을 재배하고 비교하라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 피크 소령은 "이에 관한 과학적 데이터 수집은 5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실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팀 피크는 ISS 체류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Ask an Astronaut'의 저자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도 '우주에서의 삶'으로 출간된 바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이 좋았는데… 갈라진 조류동맹 엇갈린 한화·롯데

    사이 좋았는데… 갈라진 조류동맹 엇갈린 한화·롯데

    프로야구에서 약체팀을 대표하던 한화와 롯데의 2020 시즌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조류(독수리·갈매기)를 마스코트로 쓰며 팬들로부터 ‘조류동맹’으로 불리는 두 팀은 지난해 9위(한화), 10위(롯데)로 동병상련을 겪으면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서로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한화와 롯데는 2000년대 꼴찌를 양분한 팀으로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롯데에겐 8888577이라는 비밀번호가, 한화에겐 5886899678이라는 비밀번호가 있을 정도다. 2000년대 성적 기준 롯데는 2001·2002·2003·2004·2019년에, 한화는 2009·2010·2012·2013·2014년에 꼴찌를 차지했다. 두 팀은 지난해 치열한 꼴찌싸움을 벌인 탓에 못하는 팀 경기임에도 맞대결이 큰 화제가 됐다. 시즌이 끝난 뒤 두 팀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우선 단장이 바뀌었다. 한화는 정민철 단장이, 롯데는 성민규 단장이 부임했다. 스토브리그를 달궜던 두 스타 단장은 지성준과 장시환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팬들 사이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화는 취약포지션이었던 좌익수, 토종 선발 등에 공을 들였고 롯데는 2루수, 포수 등에 공을 들이며 약점을 보완한 점도 비슷했다. 차이점도 있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그대로 팀을 이끌고 롯데는 허문회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한화는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선수(채드 벨, 워윅 서폴드, 제라드 호잉)들을 모두 잡은 반면 롯데는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 댄 스트레일리를 새로 영입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롯데는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롯데는 매경기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롯데 시네마’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7회 이후 득점이 집중될 정도로 경기 후반에 강하다.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를 갖추고 있던 공격력이 안치홍, 마차도의 합류로 더 강화된 모습이다. 반면 한화는 불펜투수들의 난조 속에 매경기 역전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추락하고 있다. 선발 싸움은 되고 있지만 불펜진과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다. 평균자책점(3.71·3위), 타율(0.267·6위) 등 지표상의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결정적인 요소가 부재하며 끈끈했던 동맹과 멀어진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방역 핵심은 의료기기… 범정부 ‘1조원 프로젝트’

    K방역 핵심은 의료기기… 범정부 ‘1조원 프로젝트’

    복지부·과기부·산자부·식약처 손잡고 2025년까지 투자… 민자 2000억 보태 인공호흡기·에크모 핵심 부품 기술 등 감염병 치료 산업 세계시장 선도 지원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더 높여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범정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K방역’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기기 및 기술 개발에 민관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기 개발부터 임상·인허가를 거쳐 제품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국내 점유율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을 전담할 연구개발사업단도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사업 규모는 올해 예산 931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두 1조 1971억원(민간자금 2096억원 포함)에 이른다. 사업단 이사진은 정부, 학계, 국책연구기관, 병원, 기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공모를 거쳐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사업단장을 맡는다. 이 사업은 최근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이 높아진 것을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과 의료기기 혁신산업 창출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품목 지정,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과 요소기술 개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도전적 기술 개발, 인허가 지원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기술개발과 호흡기질환 체외진단기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과제는 예비타당성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기획했고 사업단 중심으로 임상·기술·투자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을 거쳤다. 신규과제 제안요청서(RFP)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지난 8일부터 사전 공시됐으며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후 5월 말∼6월 사업 공고 등 과제 공모 절차를 거쳐 7∼8월 중 신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개발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우리 의료기기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틱톡, ‘Smile with TikTok’ 캠페인으로 웃음 에너지와 행복 시너지를 동시에

    틱톡, ‘Smile with TikTok’ 캠페인으로 웃음 에너지와 행복 시너지를 동시에

    짧아서 확실한 행복, 틱톡(TikTok)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자 의미 있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틱톡은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등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웃음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스마일 응원 기부 캠페인 ‘Smile with TikTok(이하 스마일위드틱톡)’ 캠페인을 전개한다. 동시에 코로나 사태로 실질적인 피해를 본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기부 활동도 고려했다.캠페인의 일환인 ‘# SmilewithTikTok 챌린지’, ‘Smile Live’ 프로그램에 유저 참여로 발생한 수익금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사랑의열매’는 틱톡의 신개념 유저 참여형 챌린지로 모인 기부금을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SmilewithTikTok 챌린지’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스마일 스티커를 활용한 챌린지다. 업데이트된 다양한 형태의 스마일 스티커로 재미 요소를 배가시켰으며, #smilewithTikTok 등의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챌린지 참여 시 자동 기부가 이뤄진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밈’ 영상의 추가 바이럴로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스마일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mile Live’는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의 즐거운 홈 라이프를 응원하는 라이브 콘텐츠로서, 유명 K-pop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TikTok Stage - Live from Seoul’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라이브 진행 시 집계되는 좋아요 수나 조회 수에 따라 자동 기부가 이뤄지며, 캠페인 프로그램을 통해 누적된 기부 금액은 틱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유저 한 명 당 최대 $20까지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사랑의열매 예종석 회장은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틱톡의 ‘스마일위드틱톡’ 캠페인이 우리 사회에 활력과 용기를 주는 사회적 이벤트가 되길 바라며, 웃음을 기부로 연결시켜 포스트 코로나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나눔에 동참해주신 틱톡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틱톡 관계자는 “의료진의 지원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아낌없는 기부 활동을 펼치며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19의 극복 이후에도 다양한 사회 공헌 캠페인의 지속적 전개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틱톡으로 참여 가능한 코로나19 극복 응원 캠페인 #슈퍼스타_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음원 ‘슈퍼스타’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슈퍼스타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 완료된다. ‘슈퍼스타’는 원곡자 이한철 씨와 18인의 아티스트가 코로나 19로 피해를 본 모두를 응원하며 편곡한 음원으로, 수익금은 사랑의열매에 기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2일 0시 기준 258명으로 늘었다. 거의 모든 사망자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기저질환이자 많은 사람이 유전이 결정적이어서 걸려도 어쩔 수 없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당뇨병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당뇨병 관리는 마라톤과 같다. 선두에 있다가도 방심하면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마라톤처럼 당뇨병 예방과 관리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당뇨병이란. “우리 몸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된다. 포도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이 인슐린을 통해 포도당을 이용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혈액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이렇게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나이 들면 걸리는 병인가.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23%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노인 당뇨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근육량과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동반 질환과 이로 인한 각종 약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 -가족력이 중요한 요소일까. “가족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제2형 당뇨병, 즉 성인 당뇨병과 더 연관이 높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30% 정도,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15% 정도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당뇨병 발생 위험에 인종적 혹은 지역적 차이가 있나. “미국에 거주하는 백인과 아시아인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다. 우리 몸 안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과 중국 등의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서양인과 비교해 더 쉽게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 -비만과 당뇨병은 어떤 관계인가. “가족력을 탓하기 전에 체중 관리가 먼저다. 체내 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근육과 간에 작용하는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즉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인슐린 작용으로 감소해야 될 혈액 내 혈당은 떨어지지 않은 채 고혈당으로 유지되고 오히려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게 된다. 쉽게 말해 우리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인슐린은 일정한데 늘어난 지방 및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췌장에서는 과도하게 인슐린을 내보내느라 몸의 대사 기능이 빨리 지치고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비만 아동 증가가 향후 심각한 국민 건강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 “질병은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거기다 고칼로리와 고콜레스테롤에 과도한 염분까지 합쳐진 식문화에 포위돼 있다. 문화 자체가 이렇다 보니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금연정책을 펴듯이 건강한 식문화를 유도하고 규제해야만 당뇨병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면 당뇨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진단받을 당시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본인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로 당뇨병은 공복에 혈당이 130㎎/d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인 상태가 2번 이상 측정되는 것을 판단 기준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합병증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관을 망가뜨리는 동맥경화증이 오고, 어느 장기에 오는지에 따라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즉 당뇨병은 ‘혈관병’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합병증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한번 생긴 합병증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당뇨병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에 솔깃해하는 환자가 많다. “동충하초가 좋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 물론 효과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제품이라 효과와 부작용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전문의와 상담하며 약물치료를 받고,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을 실천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없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반드시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맞다. 핀란드에서 당뇨병 전 단계(내당능장애)인 사람을 대상으로 5% 이상의 체중 감량, 전체 식사량의 30% 이하로 지방 섭취, 1000㎈당 섬유소 15g 이상 섭취, 매일 30분 이상의 중증도 운동을 목표로 실천한 결과 당뇨병의 발생이 50% 이상 감소했고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에게서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전숙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여성 전용 카페인 헤어 샴푸 ‘플란투어’, 올리브영과 트레이더스서 만난다

    여성 전용 카페인 헤어 샴푸 ‘플란투어’, 올리브영과 트레이더스서 만난다

    지난 2019년 국내에 공식 지사를 설립해 남성 전용 카페인 샴푸 ‘알페신’을 선보이고 있는 닥터볼프의 여성샴푸 ‘플란투어(Plantur)’가 전국 주요 올리브영 매장 및 트레이더스 전 지점에 공식 입점했다. ‘플란투어’는 115년 전통의 독일 코슈메티컬 전문기업 ‘닥터볼프(Dr. Wolff)’ 그룹이 출시한 여성 전용 카페인 헤어 제품으로, 닥터볼프는 유럽을 넘어 뉴욕, 홍콩 등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지난 4월부터 전국 주요 올리브영 매장엔 플란투어39와 플란투어21을, 트레이더스 전 지점엔 플란투어 39를 순차 입점하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플란투어는 공식 입점을 기념해 2059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모발 고민’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닥터볼프 코리아가 진행한 ‘여성 모발 고민’ 관련 설문조사에 결과를 살펴보면 2059 여성 300명 중 중 82.3%가 윤기 없는 모발, 가늘고 힘 없는 모발, 줄어든 머리 숱 등 모발 및 두피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들은 모발 고민에 대한 원인으로 ▲공부, 취업, 직장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28.3%) ▲임신, 출산, 육아에 따른 신체 변화(25.9%) ▲노화 등 호르몬으로 인한 신체 변화(24.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모발 고민이 있는 여성 중 74.9%가 자신감 저하, 대인관계 기피 등 심리적 위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모발 고민을 가진 여성들의 88.3%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먼저 취한 조치로는 ‘모발 고민에 도움이 되는 헤어 제품(샴푸, 에센스 등) 사용’이 69.6%를 차지했다. 아울러 헤어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모발에 도움이 되는 성분(55.9%)’을 택했다. 플란투어에 함유된 닥터볼프사 고유의 ‘카페인 복합체’는 유럽 특허를 보유한 공인된 성분(유럽특허번호 Pat.nr.EP1396261B1)으로 국제피부과학회지 등 세계 유명 학술지에도 소개된 바 있다. ‘플란투어39’의 핵심 성분인 ‘파이토-카페인 복합체’는 모근에 직접 에너지를 공급해 가늘고 연약한 모발, 신체 변화로 약해진 두피, 정수리 볼륨감 감소 등의 헤어 고민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플란투어21’의 핵심 성분인 ‘뉴트리-카페인 복합체’는 윤기 없고 푸석한 모발, 스트레스로 지친 모발, 잦은 다이어트로 균형이 깨진 두피에 영양을 공급한다.플란투어39는 가는 모발용 샴푸, 염색 모발용 샴푸, 두피용 토너로 구성돼 있으며 플란투어21은 샴푸 와 두피용 토너로 구성돼 있다. 플란투어 주요 제품은 올리브영 및 트레이더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닥터볼프 코리아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낡은 신발 속 가지런히 튼 둥지…알 깨고 나온 아기새 ‘뭉클’

    낡은 신발 속 가지런히 튼 둥지…알 깨고 나온 아기새 ‘뭉클’

    봄은 새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다. 짝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둥지를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모든 순간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둥지는 번식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짝을 끌어들이는 데도 영향을 미치지만 비바람과 포식자의 위협에서 새끼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새 둥지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구의 거의 모든 서식지에 지어진다. 나무 구멍이나 다리 밑, 지붕 속이나 꽃바구니 안에도 새는 둥지를 튼다. 심지어는 신발 안에도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버려지다시피 한 신발 속에서 태어난 아기새의 이야기를 전했다.말레이시아의 한 남성은 지난달 30일 오랫동안 신지 않았던 신발을 꺼내 들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뜻밖에도 신발 안에는 작은 둥지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월드오브버즈는 그 둥지가 마치 디즈니 동화에 나오는 그것처럼 가지런했다고 설명했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잔가지는 어미새가 둥지를 허투루 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둥지 한가운데에는 얼룩무늬 알 두 덩어리도 들어 있었다. 남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달 넘게 신지 않은 부츠 안에 새가 둥지를 틀었다. 심지어 알도 있었다”며 놀라워했다.그리고 지난 11일, 곰팡이가 핀 낡은 신발에서 아기새 두 마리가 부화했다. 역시 트위터를 통해 부화 소식을 전한 남성은 “고맙게도 나는 이제 아버지”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새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통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까지는 12일~30일 정도가 소요된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 신발 속 둥지에서 알을 깨고 나온 아기새는 한데 엉켜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신발 주인은 아기새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돌볼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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