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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머니볼 월드시리즈 우승 꿈꾼다

    “4승 남았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함께 “4승 남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WS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WS 출격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 줬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정규시즌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OPS 0.7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탬파베이의 WS 진출에 기여했다. 최지만의 연봉을 생각하면 기여도는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약 9억 7000만원)로 팀 내 연봉 비중이 1.11%에 불과하지만 4번 타자로서 다른 고액 연봉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에서 나온 ‘다리 찢기 수비’는 최지만의 수비 능력을 보여 준 장면으로 꼽힌다. 평소 필라테스로 단련한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는 수비로 화제가 됐다. LA타임스가 이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며 최지만이 버티는 탬파베이의 1루를 다저스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WS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1억 791만 7397달러(약 1230억원)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2위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 689달러(약 322억원)으로 30개 구단 중 28위다. 탬파베이는 낮은 연봉에도 WS까지 진출하며 ‘승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연봉 총액 19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양키스는 1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휴스턴은 4위다.반대로 다저스는 가을야구에서 저연봉팀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며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상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연봉 총액 23위, 디비전시리즈 상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4위다. ESPN은 이날 트위터에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2)와 무키 베츠(28)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과 탬파베이 선수단의 ALCS 우승 기념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팀을 비교했다. 다저스의 두 슈퍼스타 연봉 합계가 2630만 8642달러(약 299억원), 탬파베이 선수단 총연봉이 2877만 3481달러(약 328억원)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동 중단’ 판단 회피한 감사원… 논란 키운 최재형의 ‘소신 감사’

    ‘가동 중단’ 판단 회피한 감사원… 논란 키운 최재형의 ‘소신 감사’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인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을 뒤흔들 만한 보고서가 나올 것처럼 떠들썩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용두사미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알맹이 없는 감사 결과일 뿐 아니라 감사원의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논란을 자초한 장본인이 최재형 감사원장인 것도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는 전체 내용의 10%가량을 정부 정책 결정의 타당성을 둘러싼 판단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애초 국회가 감사를 요구했던 핵심 이유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이었는데 정작 감사원은 “가동 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회의 감사 요구 취지 등에 따른다며 경제성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인 안전성을 감사 범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무감찰규칙에 “정부의 정책 결정 및 정책 목적의 당부(옳고 그름) 등은 감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돼 있어 정책 결정의 타당성은 감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당초 감사원이 법정 감사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원인 자체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나아가 탈원전 정책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감사위원들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감사원이 이날 밝힌 내용대로라면 감사원은 ‘감사 대상도 아닌 사안’을 두고 13개월을 허비한 꼴이 돼 버렸다. 논란은 이미 법정 감사 시한인 2월을 한참 넘기면서부터 예고됐다. 감사위원들 사이에서 감사보고서를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크다는 감사위원회 분위기가 감사원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 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최 원장 발언, ‘최 원장이 처음부터 탈원전 반대 소신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 등으로 최 원장이 정치적 논란의 진원지가 되면서 중립성 논란까지 초래했다. 일부에선 최 원장을 정권에 맞선 ‘소신파’로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정작 결과물은 오히려 정치적 타협과 갈등 회피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감사원은 전통적으로 감사 관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감사 관련 정보는 거의 청와대나 국회 등을 통해 흘러나왔다. 하지만 월성 1호기 사례는 감사원이 견지해 온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로만 말한다’는 원칙을 감사원장이 앞장서 깨 버리는 나쁜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서 화재에 강한 배터리 기술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서 화재에 강한 배터리 기술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업계 최고의 안전성과 첨단 기술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인터배터리 2020’에 참가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2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21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배터리를 제조하는 것이 아닌 ‘E모빌리티’를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재 등으로부터 안전성, 고속 충전속도, 장거리 주행 등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요소에 대해 차별적 우위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SK 배터리는 2009년 글로벌 수주를 시작한 뒤 지금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어떤 곳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인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0분 충전이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시장과 고객들에게 배터리의 미래를 공유해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생태계와 공동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프랑스 중학교의 역사 선생 사뮈엘 파티(47)가 참수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구금된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네 명의 학생도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살해 용의자 압둘라크 A(18)의 네 가족, 그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학부모,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이슬람 급진주의자 등을 구금했다.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무려 40군데나 됐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 명의 학생은 사건 당일 파리 근교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중학교를 찾아온 압둘라크에게 파티가 누구인지 지목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닌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법부에 정통한 소식통이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압둘라크는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았고, 학생들을 매수해 고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그는 범행 당일 친구의 차를 타고 파리 근교 콩플랑 생토노린에 도착,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후 4시쯤 학생 2명에게 150유로(약 20만원)를 건네며 파티의 인상착의를 알려달라고 했다. 한 학생(14)은 용의자가 풍자만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의도가 불순하다는 점은 눈치챘지만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건넨 돈을 나누어 가진 다른 학생들도 함께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압둘라크가 범행 직전 과거 파티에게 항의한 학부모 브하임 C와 통화한 흔적을 발견했다. 다만, 브하임과 함께 학교를 찾아갔던 급진 이슬람주의 활동가 압둘하킴 세프뤼와 연락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 FM 방송도 SNS에 파티를 향한 불만을 올린 학부모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용의자와 왓츠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범행이 알려진 직후 압둘라크의 할아버지, 부모, 한 살 아래 동생도 일단 구금됐다. 학부모는 처음 파티의 신상을 공개하고 그를 응징하자고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한 혐의로 연행됐으며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설교자도 범행 다음날 연행된 6명에 포함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두 남자가 파티를 대상으로 한 파트와(fatwa, 이슬람 율법해석)를 행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유럽1 라디오에 출연해 “내일은 경찰을, 모레는 기자를 겨냥한 파트와가 온라인에서 계속 생기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율법에 나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권위 있는 이슬람 율법학자가 내리는 유권해석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슬람 신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다르마냉 장관은 또 증오 발언이 넘쳐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규제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슬람 단체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관계 장관 회의에서도 SNS를 규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부장관은 20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틱톡, 스냅챗 등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르마냉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간 정부 차원에서 51개의 이슬람 연관 단체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슬람혐오주의 반대단체(CCIF) 등 일부 단체의 실명을 거론하며 “프랑스의 적으로 규정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정부에 해산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CCIF는 프랑스에서 ‘이슬람 혐오주의’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다. CCIF가 소환된 이유는 참수된 파티에게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파티를 비난하며 올린 글에 이 단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마르완 무함마드 전 CCIF 국장은 이번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문제의 영상이 올라왔을 때 오히려 작성자에게 삭제를 권고했다고 BFM 방송에 해명했다. 무함마드 전 국장은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다르마냉 장관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여성들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어떻게 밀려났을까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여성들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어떻게 밀려났을까

    할리우드 최고의 영예라는 아카데미상이 만들어진 것은 1929년. 그런데 그중에서도 소위 핵심 경쟁부문에 속하는 감독상을 여성이 받은 것은 2010년 캐스린 비글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위키피디아에는 여배우들이 받는 상과 달리 ‘성이 구분되지 않은(non-gendered)’ 부문에서 여성들이 받은 역사를 따로 정리해 두고 있다. 소위 ‘카메라 뒤에서 일하는’ 이들 부문에서 여성들이 상을 받기 시작한 것은 꽤 근래의 일인데, 그중에서 두 부문에서만큼은 여성들의 활약이 일찍부터 두드러졌다. 하나는 ‘의상상’이고 다른 하나는 ‘편집상’이다. 두 부문 모두 1940년대부터 여성 수상자들이 등장했다. 의상상을 일찍부터 여성들이 받은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재단과 재봉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영역으로 여겨졌고, 영화 스튜디오들도 의상 작업은 여성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편집상은 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을까? 영화가 디지털화된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필름 편집(editing)은 물리적인 필름을 손으로 일일이 잘라 붙여야 하는 수작업이었고, 이는 재봉일과 비슷한 작업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초창기부터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편집실은 거의 예외 없이 여성들이 가득한 장소였다.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니 뛰어난 영화편집자도 여성들 중에서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남성은 사람들 주목받는 하드웨어 몰려 여성들이 할리우드의 필름 편집실로 진출해서 커리어를 개척하고 있던 1940년대, 또 다른 영역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었다. 지금은 전형적인 ‘남초 영역’으로 불리는 프로그래밍 분야를 개척한 것은 여성들이었다. 사람의 언어를 0과 1로 이루어진 컴퓨터의 언어로 바꿔 주는 컴파일러(compiler)를 만든 그레이스 호퍼 같은 여성들이 2차 대전에 급진전한 컴퓨터의 발전을 주도했다.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이 달에 보낸 아폴로 우주선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총책임자는 마거릿 해밀턴이라는 여성이었다. ‘프로그래머’라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남성을 떠올리게 되는 요즘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 이유는 할리우드의 편집일을 여성들이 도맡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프로그래밍은 단순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관련 작업은 여성들에게 맡기고 남성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하드웨어에 몰려들었다. 1967년에 나온 한 기사는 “비서직이 아니면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유망한 직업으로 프로그래밍을 추천했고, 1980년대 중반만 해도 미국 대학교의 컴퓨터 전공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7%에 달했다. 하지만 그때 정점을 찍고 컴퓨터 분야에서 여성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돈이 몰려들면서 남성들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 빌 게이츠와 스티브 워즈니악, 스티브 잡스 같은 남성들이 ‘컴퓨터 천재’로 묘사되고, 프로그래밍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묘사되기 시작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여성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여성 프로그래머들이 남성과의 실력 경쟁에서 밀려난 거 아닌가?” 여성들은 과학기술(STEM)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수학, 컴퓨터와 같은 분야에서 남성들보다 타고난 능력에서 뒤진다는 주장도 그런 의문을 뒷받침한다. 이런 종류의 주장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이 하버드대학교의 로런스 서머스 경제학 교수다. 29세의 나이에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 정교수가 되고,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천재’로 통하는 서머스는 총장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여성과 남성은 수학적 능력에 타고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교내외에서 큰 비판을 받고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서머스의 주장을 옹호했다. 서머스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학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두 집단의 능력이 보이는 ‘표준편차와 가변성이 다르다”고 했다는 거다. 이는 쉽게 말해 남녀 학생의 평균 수학점수는 비슷해도 제일 잘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남학생이라는 얘기다. 그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것도 아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수학점수 최상위 학생들은 2대1로 남학생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 서머스의 주장이 맞는 걸까? ●서머스 교수 “여성과 남성 수학적 차이 존재” 또 다른 연구가 있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남녀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조사했는데 최상위 학생들 중 남녀 비율은 0.9대1로 여학생이 높았던 것이다. 그럼 여성이라도 아시아계 여성들은 수학적 능력을 타고나는 걸까? 그렇지 않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한국에서 수학점수는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높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결국 집과 학교, 사회 환경에서 아이들이 접하는 젠더 역할과 능력에 대한 편견이 점수에 반영된다는 거다. 이런 편견은 중고등학교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다. 모든 편견적 요소를 고려해도 대학교 때까지의 실력을 고려하면 미국의 공대 박사 과정에는 여성이 적어도 33%는 돼야 정상인데, 실제로는 1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엔지니어는 남성’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온갖 장벽을 뛰어넘고 학부 교육까지 마쳐도 (서머스 교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남자 교수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너무나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사회적 편견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 주는 두 번의 실험이 있었다. 한 실험에서는 교사에게 아이들의 아이큐를 실제와 다르게 알려 주고 시간이 흐른 후에 아이큐를 다시 측정했더니 교사에게 아이큐가 높다고 알려 준 그룹의 아이들은 아이큐가 올라갔고, 낮다고 알려 준 아이들의 아이큐는 내려갔다는 것이다. 교사가 자기가 알고 있는 아이큐에 따라 아이들에 대한 기대치를 다르게 가졌고, 교사의 무의식적 차별 대우에 아이들의 실력이 변화한 것이다(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똑같은 80점대의 점수를 받아도 아시안계 아이들에게는 교사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떨어졌다”는 반응을, 히스패닉이나 흑인 아이에게는 “참 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이런 차별 대우가 후자 집단의 성적 하락을 부추긴다는 연구가 있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파란눈을 가진 아이들은 똑똑하고 성실한데, 갈색눈을 가진 아이들은 멍청하고 게으르다”고 말하자 하루 이틀 만에 갈색눈을 가진 아이들의 수행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며칠 뒤 “선생님이 잘못 알았다”면서 “사실은 갈색눈의 아이들이 똑똑하다”고 하자 곧바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결국 교사가 가진 편견은 교사의 언행 변화와 학생들의 자신감이라는 두 가지 통로로 아이들의 실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여성 엔지니어 차별 상상 초월 남자아이들과 똑같은 능력을 타고난 여자아이들은 미디어에서 본 대로 프로그래머들은 모두 남성이라고 생각하며 자라고, 학교에 가서는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교사, 교수들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고, 직장에 가서는 온갖 성차별과 성희롱을 겪게 된다. 실리콘밸리의 여성 엔지니어들이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교육환경에서 자라고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일하는 남성 엔지니어들로부터 받는 차별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 프로그래머들은 아무리 경력이 길어도 일단 무시하고 들어가는 남성 프로그래머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한 베테랑 프로그래머의 말이다. 물론 그게 끝이 아니다. 이렇게 사회적 편견 속에서 교육을 받고, 일터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남성과 경쟁을 해야 하는 여성들이 집에 돌아오면 이번에는 ‘아내의 역할, 엄마의 역할’이 기다리고 있다. 아카데미 편집상을 최초로 받은 여성 앤 보첸스(1940)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고, 그다음 여성 수상자 바버라 매클린(1944)은 폭스 영화사의 편집총책임자까지 올랐지만 병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은퇴했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돈이 되는 산업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류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지적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온갖 장애물과 굴레를 씌워서 밀어내는 것은 비겁한 반칙이다. 남성 중심의 소프트웨어 업계는 그렇게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신용대출 쓴 사람 절반은 1등급 ‘고신용자’

    신용대출 쓴 사람 절반은 1등급 ‘고신용자’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은 신용등급이 1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받은 10명 가운데 8명은 3등급 이상이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분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 646만명 가운데 311만명(48%)의 신용등급이 1등급이었다. 고신용자로 분류되는 1~3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2016년(72%)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신용등급 1등급 비중은 2016년 9월 말 40%에서 매년 늘어 올해 9월 말 기준(48%) 8%포인트나 증가했다. 올해 2등급과 3등급 비중도 각각 17%와 13%를 차지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은행의 대출 심사나 관리 기준을 알지 못해 고신용자가 늘어난 사유를 정확히 알진 못한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전 국민의 신용등급이 상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신용등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이 얼마나 연체 없이 이자를 상환할 수 있는지다. 윤 의원은 최근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자 상환 부담이 낮아지고 빚을 갚지 못하는 위험이 많이 줄어들어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0.5%까지 떨어졌고,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의미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최고 2.04%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0.88%까지 내렸다.은행고객 신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과도한 신용대출 규제는 실질적으로 대출이 필요한 중·저신용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신용자 대출한도가 줄어든다고 해서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한도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체적인 한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한도도 자연스럽게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고신용자의 신용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해 금융기관에 신용대출을 줄이기 위한 자체 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은 고소득 전문직의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일부 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면서 신용대출 총량 조절에 나섰다. 윤 의원은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이유는 돈을 못 갚아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상환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규제하겠다는 것은 명백히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신용자의 대출을 줄이는 것은 관리가 아니라 불필요한 간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K-POP으로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다 ‘2020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멕시코’

    K-POP으로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다 ‘2020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멕시코’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위한 페스티벌인 ‘2020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멕시코 본선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멕시코’가 지난 10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개최된 페스티벌은 주멕시코한국문화원(원장 박영두)와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이 후원으로 참여하며 FNC엔터테인먼트가 특별협력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케이팝 문화에 대한 갈증이 더욱 강했던 전세계 많은 한류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온라인 온택트 방식으로 팬들을 위한 축제를 개최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모든 본선 초청 팀들이 실황 퍼포먼스 의사를 밝히며 K-POP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특히 탄탄한 춤 실력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빅플로(BIGFLO), 유앤비(UNB) 출신의 의진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개최 전부터 주최 측에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박영두 주멕시코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멕시코 K-POP 팬들의 열정을 발산할 기회가 마련되어 감사하다”면서 “엄청난 연습량으로 빚어낸 여러분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장장 두 시간에 걸친 10개 팀의 화려한 공연 끝에 유앤비(UNB)의 ‘감각’을 커버한 9인조 남성 커버댄스 팀 더 프로미스(The Promise)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여한 UNB 출신의 의진은 “내가 활동했던 곡이라 오히려 철저하게 보기 때문에 되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시작 초반부에 바로 이런 우려를 완벽하게 지워줬다”며 심사평을 전했다. 또한 “여러분이 쏟은 시간, 노력 모두 예전에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 순간 마음이 찡했다. K-POP을 사랑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뭉클했던 소감을 전했다.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20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의 우승팀은 온라인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한류 팬들과 함께 월드 클래스 케이팝 교류 무대를 즐기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활·요양병원 잇따른 감염”...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재활·요양병원 잇따른 감염”...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최근 사흘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자릿수로 증가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 100명 아래이지만...불안한 확산세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91명(당초 102명에서 입항 후 입국절차 거치지 않고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이다. 지난 15일을 제외하면 6일 동안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일평균 66명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확산세가 잦아들었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의 집단감염 규모가 나날이 커지는 것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재활병원·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발생수도권 요양·정신병원 종사자 등 코로나19 전수검사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간병인 1명(광주시 84번 환자)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전날 낮까지 총 5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전체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병원 직원과 환자 등 62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 북구의 ‘해뜨락요양병원’ 또한 지난 17일까지 5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입원환자와 병원 종사자 등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누적 확진자 수는 73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도 경기 의정부시 소재 재활전문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66명),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65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매일 출·퇴근하는 형식으로 요양병원 등을 오가는 시설 종사자 13만명과 노인주간보호시설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 3만명이 검사 대상이다. 입원환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서울·인천·경기 3개 시도별로 각각 진단 검사를 시행하되, 이달 말까지는 검사를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는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시 전수 검사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경계심 풀면 언제든 확산할 수 있는 상황”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내리면서 확산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수도권에 대해서는 2단계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이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집단감염은 강남구의 콜센터 운영 대행업체 ‘CJ텔레닉스’로까지 퍼져 이 두 사례에서만 3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천 남동구의 카지노 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 관련 확진자도 16명으로 늘었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발생 환자 수의 감소세가 정체되는 상황으로, 수도권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계심을 풀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 확산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감염 전파의 고리를 완벽하게 끊어내기는 어렵다며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간 상황에서 국민들의 ‘방역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인구가 많고 밀집한 수도권과 같은 지역에서는 무증상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를 끊어내는 게 그만큼 어렵다”고 지적하며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내린 만큼 국민들이 방역 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역당국으로서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방역 유지 효과 등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요양·재활병원 집단감염 ‘비상’… 오늘부터 16만명 전수 검사

    요양·재활병원 집단감염 ‘비상’… 오늘부터 16만명 전수 검사

    요양·재활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불안한 두 자릿수를 이어 가는 가운데 정부가 19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에 착수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요양병원,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에 대해 일제 진단검사를 하고,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시설 종사자 13만명과 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 3만명이다. 입원 환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종사자들이 매일 출퇴근 형식으로 지역사회와 시설을 오가는 만큼 잠복 감염의 규모를 파악하면서 감염 확산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으로 불안한 두 자릿수를 이어 갔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의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났고,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도 7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서 보듯 기저질환(지병)을 가진 환자가 몰려 있는 병원은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불안한 요소가 남아 있다. 특히 수도권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경계심을 풀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 확산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는 논란이 불거진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관련, 방역 당국은 당장 치료 지침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입원 환자 1만 1266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전한 바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아직 국내 치료 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개선하거나 할 여지 또는 필요는 현 단계에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은 “현재까지 부작용 보고 사례는 11건”이라면서 “해당 부작용은 기존 임상시험에서 나와 이미 알려진 것으로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00만 81명, 누적 사망자는 111만 5154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러시안 뷰티’의 특별한 취향 “한국의 스타벅스를 좋아해요”

    ‘러시안 뷰티’의 특별한 취향 “한국의 스타벅스를 좋아해요”

    ‘러시안 뷰티’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가 1순위 지명 선수다운 활약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자레바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홀로 38점을 폭격하며 팀의 3-1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발렌티나 디우프(26점)를 훌쩍 뛰어넘으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근 부상으로 경기력에 우려가 있었지만 라자레바는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1세트 주로 후위공격에 집중하며 7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라자레바는 2세트 11점, 3세트 12점으로 펄펄 날았다. 4세트에도 양팀 최다 8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위, 후위를 가리지 않고 타점 높은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도 “라자레바 공격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며 라자레바의 활약을 인정했다. 라자레바는 “첫 경기라 부담됐고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어떻게 해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마지막 정규리그를 치른지 7개월이나 돼서 걱정했는데 첫 경기 이겨서 환상적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의 라자레바는 올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호명됐다. 그만큼 기량이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자레바는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수비가 좋은 나라여서 궁금했는데 블로킹이 이렇게까지 좋을지 몰랐다”며 “그래서 득점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낯선 환경이지만 라자레바는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라자레바는 “한국 소고기가 너무 맛있다. 메로구이도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소개했다. 영어가 되는 조송화도 큰힘이다. 라자레바는 “아무래도 팀에 혼자 외국인이다보니 100% 소통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송화가 영어가 돼서 쉬는 날 몇 번 놀러가기도 했다. 조송화가 영어가 돼서 참 다행”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라자레바를 즐겁게 하는 것은 스타벅스다. 라자레바는 “한국 스타벅스가 러시아에 비해 정말 많다”며 “원래 스타벅스를 좋아했는데 길가다 보이면 무조건 스타벅스에 들어간다”고 했다. 영화와 쇼핑도 한국생활을 즐겁게 하는 요소다. 본격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집중견제가 심해질 터. 라자레바는 “다른 팀이 견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고 어떻게 팀이랑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뿐”이라며 “1순위로 뽑혔지만 지명순위를 떠나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030 세대] 실력과 공정, 그리고 불공정/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실력과 공정, 그리고 불공정/김영준 작가

    최근 운전면허를 땄다. 보통은 수능이 끝난 후부터 20대 초중반 사이에 면허를 따니 지금 30대 후반인 내 나이에 면허를 따는 게 일반적이진 않다. 왜 면허를 따지 않았을까? 그땐 본가에 차가 없었고 나도 당장 차를 살 계획이 없었다. 서울의 대중교통이 워낙 잘 발달돼 있어서 큰 불편함을 못 느꼈으니 딱히 차가 필요하지 않다 생각했고 운전면허 취득에 들어가는 몇십만원의 기회비용이 엄청나게 크기도 했다. 몇십만원은 큰돈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당장 필요치 않은 곳에 들어가는 몇십만원은 월세를 내고도 남는 돈이었고 그 돈이면 사고 싶었던 책들을 더 많이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운전할 일도 없는데 면허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사치였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돈을 쓰는 것은 분명 사치다. 하지만 그러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여유가 경험의 차이를 낳고 이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의 차이를 낳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과 투자의 기회를 잘 발견해내는 훌륭한 창업가들이 대부분 중산층 이상 출신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넉넉한 집안의 환경은 당장 필요치 않은 곳에도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로 인해 축적된 경험으로 만들어진 시야는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 반대로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기회가 존재하는지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환경은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개인의 실력과 성과는 오직 개인만의 요소일까? 올해의 이슈 중 하나인 공정에 관한 논란은 주로 실력을 통한 결과가 가장 공정한 결과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개인에게 주어진 환경 또한 개인 간의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표면적인 실력이 ‘진짜 실력’은 아니기에 보정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진짜로 이런 보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해 진짜 실력을 측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디서 태어날지를 내가 선택하는 것도 아니기에 이 차이는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니까 공정이란 허상에 가까운 개념이고 현실은 대체로 불공정하다. 실력주의를 논하려면 우리는 환경과 출발점의 차이 또한 인정을 하고 같이 논해야 한다. 현실에선 단지 모두가 완벽히 동일한 출발점에서 출발하게 만드는 완벽히 공정한 상황을 만들 수 없기에 용인할 뿐이다. 이 논의가 없다면 공정은 이점과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엊그제 나무가 멋지게 들어선 차가 적은 거리를 운전하면서, 자신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들어선 도로를 달리며 기분을 푼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그제서야 그 친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왜 사람들이 드라이브를 좋아하는지를 이해하게 됐다. 초기 기회비용의 차이로 인해 이걸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쩌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그런 거다.
  • 수수께끼 같은 그림, 주인공부터 찾으세요

    수수께끼 같은 그림, 주인공부터 찾으세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됐습니다. 모처럼 숨통이 트인 기분입니다. 그동안 문 닫았던 미술관에 들러 볼까 합니다. 미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이 책을 먼저 펼쳐봐도 좋겠습니다. ‘그림을 보는 기술’(까치)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의 구도, 선, 경로, 색감, 균형 등을 토대로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기술을 설명한 책입니다. 저자는 미술가가 그림을 그릴 때 반드시 ‘의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의도를 알아채면 그림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거죠. 우선 주인공이 어디 있는지 판단하고, 미술의 구석구석을 본 뒤 균형을 살피라고 조언합니다. 그다음엔 색의 사용, 요소 배치를 알아야겠죠.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빈센트 반고흐, 에드워드 호퍼에 이르는 각 시대 명화를 예시로 듭니다. 그림은 좋아하지만 어떻게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싶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예술가의 생각’(필요한책)은 고전 미술 대가들의 창작 비밀을 들여다봅니다. 위대한 창작자들이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저서, 개인적 기록, 편지 등을 통해 수집하고 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62명의 미술가가 밝히는 207편의 기록엔 작품 제작 착수, 작품의 목표, 습작, 작업 방식, 디자인, 채색, 마감 등 미술 창작의 단계적 과정이 보입니다. 수록한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으면 이해가 쑥쑥 될 것 같습니다.미술관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도 있군요.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내부 사진 촬영을 허용하고 있는데, 관람객들의 ‘인증샷’ 문화 때문입니다.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은 이런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줄서는 미술관의 SNS 마케팅 비법’(유엑스리뷰)은 135일 만에 인스타그램으로 61만명 관람객을 모은 미술관의 인기 비결을 공개합니다. 딱딱한 미술관을 넘어 미술관으로 관객을 이끄는 아이디어가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gjkim@seoul.co.kr
  • “대머리는 해사 입학 못한다니…”

    “대머리는 해사 입학 못한다니…”

    해군사관학교 2021학년도 모집요강의 신체검진 항목에서 ‘탈모증’이 불합격 기준으로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군 건강관리규정’에 따르면 ‘신체 각 과별 요소 평가 기준표’에 탈모증이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표에 따르면 해군은 탈모 범위의 ▲20% 이상 30% 미만은 3급 ▲30% 이상 50% 미만은 4급 ▲50% 이상으로 2회 이상 재발이 인정되는 경우나 범발성 탈모증엔 5급을 부여한다. 3급까지는 입학을 허용하며 4급 이상은 입학을 불허한다. 이 같은 규정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해군 건강관리규정은 탈모증을 심신장애로 분류한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의거한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1982년 9월 전두환 정권 때 제정됐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탈모로 인한 대머리의 경우 개인의 선택에 의해 좌우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에 해당하는 신체적 조건”이라며 “대머리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다. 박 의원은 “군인사법에 시대착오적 장애 사유가 수두룩하다”며 “더이상 낡은 규정으로 피해 보는 군 장병이 없도록 군인사법 시행규칙의 대대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수 해군사관학교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규정상 탈모 30%라는 건 머리 탈모가 아닌 (질환으로 인한) 인체 전체의 탈모 기준”이라며 “머리 탈모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 사관학교와 비교해 전반적인 규정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국부자vs중국부자, 코로나 유행으로 똑같아진 점은

    미국부자vs중국부자, 코로나 유행으로 똑같아진 점은

    중국의 부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도 자국 경제에 대해 미국 부자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회사 어질리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82%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 1년 동안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비해 미국인은 78%만이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했다고 ‘어질리티 트렌드렌즈2020’ 보고서는 밝혔다.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희망은 중국 부자들이 더 확고했는데 중국 응답자는 55%, 미국 응답자는 35%가 자국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부자들은 79%가 명품 쇼핑과 같은 소비 지출을 더 늘릴 것이라고 한 반면, 미국 부자들은 60%가 지금과 같은 사치품 소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어질리티 펌의 암리타 반타는 “코로나 대유행이 미국에서 훨씬 더 길게 이어지면서 건강과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며 “11월 미 대선도 부자들이 지갑을 열지 못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반타는 중국 부자들이 10월 1일부터 8일 간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소비를 늘리면서 국내 여행과 사치품 소비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자들과 미국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소비를 줄인 품목은 스파, 크루즈,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이들 품목에 대한 소비가 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타는 “미국인과 중국인들의 소비는 항상 달랐는데 미국인들은 식사, 여행, 술과 같은 경험 소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명품 소비에는 중국인처럼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며 “중국인들의 미용, 패션, 시계, 보석 등과 같은 품목의 소비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부자는 골프, 수영, 요가 등의 소비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늘어난 반면, 미국 부자는 요리, 독서, 원예 등의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중 양국의 부자들이 모두 건강한 삶의 방식을 우선시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부자들은 건강을 최고 가치로 둔 반면, 중국인은 자녀 교육 다음으로 건강을 중요시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요가복을 만드는 룰루레몬,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같은 스포츠 용품 업체들의 인기도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덩달아 상승했다. 코로나에 따른 격리 기간중 온라인 쇼핑이 확대됐지만, 사치품을 살 때는 직접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을 중국과 미국 부자 모두 중시한다는 것이 트렌드 조사의 결과다. 특히 중국 부자들에게는 여행과 쇼핑이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70% 이상이 해외 여행을 갈 때 명품 쇼핑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국 역세권 아파트, 올해 청약 경쟁률 ‘싹쓰리’

    전국 역세권 아파트, 올해 청약 경쟁률 ‘싹쓰리’

    부동산시장에서 역세권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교통인프라는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결정 짓는 요소로 작용되는 만큼 현대인의 주거 선택에 있어 기본적인 필수사항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 중 교통인프라의 대표인 지하철역과의 접근성은 시세에 영향을 끼쳐 같은 지역이라도 접근성에 따라 시세가 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GS건설이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서 분양하는 대규모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도 그 중 하나다. 복합1블록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아파트 지하 3층~최고 지상 46층, 전용면적 84㎡, 99㎡ 총 740가구와 오피스텔 지하 3층~지상 26층, 전용면적 47㎡, 49㎡ 총 192실로 구성된다. 대규모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는 경춘선 별내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별내역은 향후 GTX-B(계획) 지하철 8호선 연장선(예정,별내선) 등으로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GTX-B 별내역(계획) 개통 시 서울역까지 3정거장, 약 11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 시 잠실역까지 환승 없이 10정거장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별내신도시 내 서울 지하철 4호선 별내별가람역(가칭, 예정)도 예정돼 있다. 또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별내신도시 내 일반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어 이마트(별내점)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고, 향후 별내자이 더 스타 대규모 판매시설이 조성되면 슬리퍼 생활권으로 통하게 돼 단지 안에서 다양한 상업, 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별내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전 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전용 84㎡ 일반공급 물량 25%, 전용 99㎡ 일반공급 물량 70%가 추첨제로 진행돼 저가점자들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으며, 1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 및 재당첨제한 등 청약 조건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별내자이 더 스타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2로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10월 중 개관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머리면 사관학교도 못 가나?…해군의 낡은 차별 규정

    대머리면 사관학교도 못 가나?…해군의 낡은 차별 규정

    해군사관학교 2021학년도 모집요강의 신체검진 항목에서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탈모증’이 불합격 기준으로 포함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해군 건강관리규정’에 따르면 ‘신체 각 과별 요소 평가 기준표’에 탈모증을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표에 따르면 해군은 탈모 범위의 ▲20% 이상 30% 미만은 3급 ▲30% 이상 50% 미만은 4급 ▲50% 이상으로 2회 이상 재발이 인정되는 경우나 범발성 탈모증은 5급을 부여한다. 3급까지는 입학을 허용하며, 4급 이상일 경우 입학이 취소된다. 이 같은 규정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다. 해군 건강관리규정은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의거하는데, 1982년 9월 전두환 정권 때 제정된 만큼 낡은 인식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탈모로 인한 대머리의 경우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좌우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에 해당하는 신체적 조건”이라며 “대머리라는 이유로 채용거부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군인사법에 시대착오적 장애사유가 수두룩하다”라며 “더 이상 시대착오적인 낡은 규정으로 피해보는 군 장병들이 없도록 군인사법 시행규칙의 대대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불합격의 기준은 단순 ‘남성형 탈모’가 아닌 각종 질환에 의한 탈모증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탈모증이란 머리카락뿐만이 아닌 눈썹 등 신체 모든 부위의 체모가 질병으로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질환성 탈모증은 유전성과 달리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무수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몬캣, 강원도청에 웹사이트 모니터링 솔루션 납품

    몬캣, 강원도청에 웹사이트 모니터링 솔루션 납품

    유호스트(대표 이윤석)는 최근 강원도청(도지사 최문순) 일자리센터에 몬캣의 웹사이트 모니터링 솔루션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청 일자리센터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현실에 대해 공공기관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화된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몬캣 솔루션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캣 웹사이트 모니터링 솔루션은 최종 사용자와 유사한 환경(Real Browser)으로 모니터링해 실제 웹사이트 사용자의 장애요소를 사전에 관리,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사이트의 응답 및 콘텐츠를 측정하여 웹사이트 품질을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웹성능 모니터링, 사이트 중요 프로세스를 각 스텝별로 점검하여 장애 구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트랜잭션 모니터링, 웹페이지 성능을 측정하여 동시접속 사용자 수용 능력을 검증하는 부하테스트 등을 통해 웹사이트의 품질에 대한 빈틈없는 모니터링을 자랑한다.특히 모니터링 대상 웹서비스 시스템에 별도의 권한 요청이나 설치 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어 손쉽게 도입 가능하다 보니 차질 없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공기관에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도 몬캣 웹사이트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해 대국민서비스 품질유지에 적극 활용 중이다.한편 몬캣이 제공하는 모니터링 솔루션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피로회복 음료, 정말 효과가 있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피로회복 음료, 정말 효과가 있나요?”

    자칭 ‘피로회복 음료’ 마니아인 직장인 7년 차 A씨. 야근을 하거나 회식을 한 뒤엔 약국에서 피로회복 음료를 자주 사 마시곤 하는데요. 최근 편의점에서 약국에서 파는 제품이 포장과 병 모양이 다른 채 판매되는 것을 보고 궁금증에 빠졌습니다. 같은 제품인데 편의점용과 약국용은 성분이 다를까요? 피로회복 음료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카페인이 없는 피로회복 음료는 있을까요? 피로회복 음료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피로회복 음료는 약인가요? 피로회복 음료는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일반 혼합음료 등 그 분류가 다양합니다. 다만 유통경로에 따라서 어떤 제품은 약국으로만 납품되기도 하고, 또 어떤 제품은 편의점으로만 납품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홍보나 마케팅 요소를 가미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피로 회복 효과가 있나요? 외국에서는 주로 운동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험생이나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피로회복 음료에 ‘몸이 지친, 운전이 힘든’ 등의 멘트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로회복 음료에 들어간 타우린, 아르기닌, 카페인 성분이 운동능력도 향상시켜 주지만, 피로물질을 억제하거나 제거해주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의 효과를 일으킵니다. 카페인 걱정돼요 식약처의 성인 1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입니다.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는 체중 kg당 2.5mg 이하를 권고하고 있는데요. 피로회복 음료에 들어간 카페인 함량은 제품마다 다양합니다. 적게는 약 50mg이 들어가 있지만 많게는 약 200mg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사 먹는 별다방 아메리카노의 경우 Tall 사이즈 기준 카페인이 약 150mg 들어가 있는데요.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이 된 만큼 일일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초연결 지운 단절… 더 배우고 더 배려해야 살아남는다

    초연결 지운 단절… 더 배우고 더 배려해야 살아남는다

    “위기의 순간은 분명히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수도 있다.” 14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의 방식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지금까지 강조됐던 ‘초연결’은 ‘단절’로 대체될 것이고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시행됐던 각종 정책과 조치는 영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솅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공급망차원에서는 무인자동화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인과의 접촉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편의성은 오히려 늘었으며 편의성에 익숙해진 사람은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원격근무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고용주는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장점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는 재택 원격근무를 하면서 출퇴근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용주는 사무실 공간, 각종 장비, 사무실용품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근무 환경은 되돌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력 하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키노트 세션에서 ‘코로나 이후 기술산업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발표를 한 주영민 작가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도 연사들은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 교육방향, 경제적 변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같은 개념들이 지금까지 많이 언급됐음에도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상황을 맞으면서 눈앞의 문제가 됐다고 토론자들은 입을 모았다.주 작가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이미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자동화가 가속되면서 미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왔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교육시스템은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솅커 회장은 “앞으로 교육은 과거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메타인지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만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기업이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팬덤’과 ‘휴머니티’를 꼽았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학교교육이나 산업현장에서는 ‘오로지 1등’만 강조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포노사피엔스 시대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는 1등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류세가 너무 올라서…터키서 밀주 마시고 44명 사망

    주류세가 너무 올라서…터키서 밀주 마시고 44명 사망

    최근 터키 전역에서 무려 44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터키의 최소 7개 주에서 밀주로 인한 메틸알코올 중독 증세 등으로 현재까지 총 4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9일로 당시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전역으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4일 간 밀주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로 58명을 구속하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터키에서 밀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주류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 때문이다. 17년 째 장기 집권 중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인 정의개발당(AK)은 국민 생활 전반에 이슬람 요소를 속속 도입하면서 주류세를 대폭 인상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터키의 전통주인 ‘라크’는 지난 10년 간 세금이 무려 443%나 올랐으며 맥주도 365%나 올랐다. 여기에 지난 7월 정부가 또다시 주류세를 6.9% 인상하자 국민들이 값싼 밀주에 눈을 돌리게 된 것. 바슈켄트대학 오잔 빙골 교수는 "지나친 주류세 인상이 시민들로 하여금 밀주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히려 사망사고와 의료비 증가로 이어져 기대와는 달리 세수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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