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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로 섬유·의약품·식품까지… 지자체 ‘헴프 산업’ 선점 잰걸음

    대마로 섬유·의약품·식품까지… 지자체 ‘헴프 산업’ 선점 잰걸음

    세계적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저환각성 대마 ‘헴프’(Hemp)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각성분(THC)이 0.3% 미만의 대마 식물추출물 헴프를 마약에서 분리해 산업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지자체마다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대마 산업의 확산에 따른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어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관리가 요구된다. ●전북, 가공기업 유치·관제센터도 건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새만금에 ‘헴프 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산업용 헴프 재배지구를 지정하고 재배단지 조성, 산업용 헴프 산업화 기술 확보 및 제품개발(식품, 화장품, 섬유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가공기업을 유치하고 물류·통합관제센터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마는 활용 용도에 따라 ▲줄기를 활용하는 섬유용 ▲씨앗을 활용하는 종실용 ▲꽃과 잎에서 추출한 유용 성분(CBD)을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의료용으로 구분된다.국가마다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있다. 미국은 2018년 농업개선법을 통해 THC 0.3% 미만의 대마를 농산물로 법제화했고 뉴욕, 텍사스, 버지니아 등에서는 식품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CBD가 마약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신규 식품의 경우 시판 전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에선 대마 종자·뿌리 및 성숙한 줄기 사용만 허용된다. 대마 씨앗의 껍질을 벗겨 환각 성분을 없앤 헴프시드도 이미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월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THC 0.3% 미만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해 의료·산업용 등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규제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다. ●경북, 2020년 규제자유특구 지정 2020년 7월 경북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고, 올해 6월에는 식약처가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로 2024년 12월까지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해 의료용 헴프 제조와 수입 규제를 완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역시 ‘의료용 대마 우수자원 확보 및 대량생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농진청 박우태 연구사는 “의료용 대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하고 있다”며 “대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왜 군인은 ‘연금 개혁’ 요구에 분통을 터트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군인은 ‘연금 개혁’ 요구에 분통을 터트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회예산정책처 “국가 보전금 지속 증가”“군인 개인기여금 상향 조정 검토해야”직업군인들 “소령이면 연금 못 받고 퇴직”“기초연금도 못 받는데 역차별 너무 심해”장교·부사관 지원율마저 감소…대안 필요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공적연금 개혁’이 화두입니다. 노인 수명은 늘어나고 심각한 저출생으로 생산가능 인구는 계속 줄어들어 국민연금 재정에 심가한 위기가 닥쳤기 때문입니다. 급여를 받는 노인은 늘고 보험료를 내야 할 청년층은 줄어 지금 상태로라면 국민연금은 35년 뒤 고갈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재정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은 현 세대가 보험료를 더 내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롯된 ‘분노의 화살’ 일부가 ‘군인연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적은 돈을 내고 훨씬 많은 연금을 타간다는 주장이 퍼져나갑니다. 이들은 군인연금도 강도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군인연금은 군인이 내는 ‘기여금’과 정부가 내는 ‘국가부담금’이 주요 수입원입니다. 그런데 이 돈으로는 퇴역군인의 연금을 모두 충당할 수 없어, 정부는 군인연금법에 규정된 ‘보전금’이라는 것을 줍니다. 이 보전금은 2011년 1조 2266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1조 6012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보전금이 해마다 늘고 있으니 개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높아지는 “군인연금 개혁” 목소리 18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군인연금 재정수입은 보험료 격으로 소득의 7%를 내는 개인기여금과 국가부담금 7%를 합산해 마련합니다. 개인기여금 부담률은 본래 5.5%였는데 2013년 7%로 높였습니다. 일반공무원은 개인기여금 부담률이 9%입니다. 2015년 큰 논란 끝에 7%에서 2% 포인트 높였고, 연금 수급 연령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연금지급률은 복무기간 1년당 1.9%에서 1.7%로 낮췄습니다. 사실상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개혁이었습니다. 반면 군인은 여전히 개인기여금이 7%, 연금지급률은 1.9%입니다.국회예산정책처가 단순 비교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공무원은 월평균 44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퇴직연금으로는 242만원을 수령한다고 합니다. 군인은 월평균 29만 7000원을 내고 282만원을 받게 됩니다. 만약 군인의 개인기여금 부담률을 9%로 단계적으로 높이면 2018년 국회예산정책처 추계로 국가보전금은 2030년 2193억원, 2040년 2648억원, 2050년 3142억원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분석에서는 2035년 4500억원, 2045년 4600억원, 2065년 4700억원 줄이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런 자료를 근거로 “군인 개인기여금 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군인은 ‘혜택’만 받는 집단인가? 하지만 직업군인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여금 부담률을 높이면 아무도 직업군인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공무원과 비교해 심각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여기엔 직역 이기주의로 치부하기 어려운, 일부 수긍할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우선 군인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계급별로 연령 정년이 있습니다. 부사관은 하사 40세, 중사 45세, 상사 53세, 원사·준위 55세입니다. 장교는 대위 43세, 소령 45세, 중령 53세, 대령 56세, 소장 59세, 중장 61세, 대장 63세입니다. 해당 나이에 진급하지 못하면 옷을 벗어야 합니다. 또 국민연금은 최소 가입기간이 10년인데 반해 군인연금은 20년입니다. 예를 들어 소령으로 전역하면 연금 수급은 불가능합니다. 연금 안정권인 대령까지 진급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퇴직하면 다시 군으로 복귀할 수도 없고, 연금도 못 받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군인연금이 개인에게 가장 이롭다’는 전제 자체가 말이 되질 않는다는 겁니다. 국방부와 군은 2020년부터 이런 문제를 감안해 소령의 계급 정년을 50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실현되지 않았습니다.직업군인들이 더욱 분노하는 지점은 국가가 지급하는 ‘기초연금’입니다. 퇴직군인은 일반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기초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반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돼 있지만, 군인은 정년조차 없어 상실감이 더 큽니다. 직업군인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급정년에 걸려 퇴직연금을 일시금 형태로 수령해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군인이 된 게 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군인들의 혜택이 일반근로자와 비교해 훨씬 클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래군사학회에 올해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33년을 복무하고 55세로 전역하는 원사는 올해 기준으로 퇴직연금 월 290만 9360원과 퇴직금 명목의 퇴직수당 7968만원을 받습니다. 사례가 많지는 않겠지만, 만약 목돈이 급해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연금 일시금 2억 3638만 4110원과 퇴직수당 7968만원을 받습니다. ●군인 총소득, 공공기관 근로자와 비교해보니 같은 조건으로 55세에 퇴직하는 민간근로자는 퇴직금 2억 4468만원을 받고 노령연금은 64세부터 265만 4000원을 받습니다. ‘60세 정년’이 보장돼 이들보다 급여 수준이 높은 ‘공공기관 근로자’는 퇴직금 2억 9361만원과 노령연금 276만 5000원을 받습니다. 생애총소득을 계산해보니 원사는 23억 7021만원, 민간근로자는 22억 9409만원, 공공기관 근로자는 무려 30억 6058만원이었습니다. 원사는 이들 공공기관 근로자 소득의 77.4%, 민간근로자는 75.0%로 나왔습니다. 계급 정년을 요소를 빼더라도 군인의 복지가 다른 직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는 겁니다.군인연금 개혁 논의를 진행하더라도 정년을 보장하는 장치나 최소 가입기간을 10년으로 줄이는 등의 보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직업군인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장교와 부사관 충원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학군사관후보생 경쟁률은 2017년 3.6대1에서 지난해 2.6대1까지 추락했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학사사관후보생 경쟁률은 같은 기간 5.2대1에서 2.6대1로 절반이 됐습니다. 부사관은 하사 충원율이 85%에 그치고, 지원 경쟁률도 육·해·공군 가리지 않고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민간근로자와 달리 근로시간 제한이 없는데다 격오지 근무와 근무지 변경이 잦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금개혁까지 이뤄지면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군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군인연금의 정부 부담비율이 우리보다 훨씬 높고 퇴직군인의 기초연금 수급이 가능하며, 미국은 군인연금액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고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기초연금 전액 또는 대부분을 정부가 지원합니다. 단순히 재정 문제만을 고려한 개혁이 아닌, 군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관악구, 내년 예산 9715억원 확정…경제·청년·1인가구·문화·안전·복지 빈틈없이 챙긴다

    관악구, 내년 예산 9715억원 확정…경제·청년·1인가구·문화·안전·복지 빈틈없이 챙긴다

    서울 관악구가 지난 15일 관악구의회 의결을 거쳐 2023년도 본예산을 9715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658억원, 7.3%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9549억원, 특별회계 166억원이다. 2023년도 관악구 예산은 한정된 재원 속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목표로 했다. 민선7기의 핵심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8기 새로운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을 중점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더 큰 강한경제 구축’을 위해 ▲강감찬 관악형 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34억원) ▲창업펀드 조성 등 관악S밸리 2.0 사업(32억원) ▲아트테리어사업(6억원) ▲관악사랑상품권(14억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17억원) 사업 등 민생회복 지원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총 131억원을 투자한다. 사회복지 예산은 전체 예산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56.9%로 ▲기초연금(1800억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135억원) ▲생계?주거급여(1224억원) ▲아이돌봄 지원 사업(32억원) 등 2022년보다 520억원 증액된 5530억원을 편성했다. 복지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젊고 활기찬 으뜸 교육·문화’ 도시 조성을 위한 ▲교육경비(80억원) 사업은 올해 대비 20억원 증액하여 교육 기반구축 및 교육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다양한 문·예·체 활동을 위한 ▲관악문화재단 운영(119억원) 등 총 451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구민 안전보험 가입 및 반지하 개폐형 방범창 설치 지원(10억원), ▲재난관리기금(30억원)을 조성하여 재난 예방 사업에 투자한다. 또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환경 분야(526억원)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49억원)을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불편요소 해소에 집중한다. 이 밖에도 보건 위생 분야에서 ▲국가예방접종(51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14억원) 등 총 202억원을 편성, 구민 기초 건강관리사업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2023년도 예산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 주민 수요를 담아내고 모든 분야에 균형 있는 예산 투입을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집중했다”면서 “내실 있는 예산 운용으로 주민의 일상에 활력과 온기를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운동하기 싫어’하는 생각 떠오르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운동하기 싫어’하는 생각 떠오르는 이유, 알고보니…

    최근 며칠 동안은 ‘진짜 겨울이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 많은 눈까지 내렸다. 평소에도 운동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워지면 운동을 피하기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독일 생물학자와 의생명과학자들이 ‘운동하기 싫어’하는 생각을 떠오르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냈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 원인을 바꾸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를 중심으로 한 15개 연구기관이 모인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장-뇌 경로에 영향을 미쳐 운동 동기를 만들어 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15일자에 실렸다. 운동은 뼈와 근육을 강화시키고 체중 조절, 정신건강 증진은 물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다양한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줄이고 암 발생 위험도 낮추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운동을 하겠다는 개인적 동기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아직 완벽하게 이해되고 있지 않다. 단순히 운동을 위한 개인 의지 정도로만 파악되고 있을 뿐이다. 상대와 경쟁을 하는 운동이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레크레이션 운동 모두에서 참여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는 신체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쾌감을 얼마나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 이는 운동에 의해 유도되는 뇌의 신경화학적 변화에 따라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운동 동기를 촉발시키는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 의존성 엔도카나비노이드 대사산물이 TRPV-1 유발 감각뉴런을 자극시켜 운동 중에 복부 선조체에서 도파민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쉽게 말하면 장내 미생물이 운동할 때 뇌를 자극해 즐거움을 더 많이 느끼게 만들어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욕구를 일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된 장-뇌 연결망을 자극하면 생쥐가 계속 운동을 하고 싶어하고 운동 성과도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높다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프 타이스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뇌를 자극해 운동을 통한 쾌락을 더 많이 느끼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운동 성과의 개인별 차이는 물론 운동에 대한 동기 자극도 장내 미생물을 조절함으로써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 ‘이민 2세 절친’ 하키미·음바페… 종료 휘슬과 함께 뜨거운 포옹

    ‘이민 2세 절친’ 하키미·음바페… 종료 휘슬과 함께 뜨거운 포옹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프랑스의 차세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모로코의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다. 둘은 15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이민 2세 절친 대결’로 주목받았다. 왼쪽을 담당한 음바페와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 하키미는 치열하게 부딪쳤다. 프랑스가 2-0으로 이겨 결승에 오르면서 모로코의 질주는 멈췄지만 둘은 승부가 끝난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우애를 나눴다. 모로코는 프랑스가 1912년부터 1956년까지 식민지로 지배했기 때문에 설욕을 별러 더 주목받는 경기였다. 모로코계 이민자들이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곳곳을 터전으로 다문화 가정을 꾸리는 점도 부각됐다. 여기에 앞서 16강과 8강에서 서유럽 강호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모로코뿐 아니라 많은 북아프리카·아랍권이 일치단결해 모로코의 선전을 응원했다. 여기에 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24세 동갑내기 둘의 대결이 극적 요소를 가미했다. 소속팀에서 득점하거나 이겼을 때 둘은 미리 짠 세리머니를 하곤 했다. 훈련장에서도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장난을 걸었다. 둘은 ‘다문화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에서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자라났다. 하키미는 모로코 부모 아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대표팀을 선택한 음바페와 달리, 하키미는 ‘핏줄’을 좇아 모로코 유니폼을 입었다. 누구보다 음바페를 잘 아는 하키미는 이날 철저히 그를 막았는데 후반 34분 다른 선수를 막느라 그를 놓쳤고, 음바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에게 공을 건네받은 음바페가 수비수 셋을 어렵사리 뚫은 뒤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흐르자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음바페가 그라운드에 누운 채 낙담하는 하키미를 일으켜 토닥였다. 두 선수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소속팀에서 재회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 제주 4·3, 새교육과정에 명기 안돼… 마지막 희망은 편찬준거 반영

    제주 4·3, 새교육과정에 명기 안돼… 마지막 희망은 편찬준거 반영

    결국 ‘제주 4·3’이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 심의에서 새 교육과정에 명기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났다. 그러나 국교위는 교육부에 내년 초 편찬준거를 마련해 반드시 반영될 수 있게 하라고 권고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제 편찬준거에 마련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제주도교육청 등은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가 전날 의결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심의본에는 4·3이 명기되지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본이 공개된 뒤 교과서에 4·3을 기술할 근거가 사라지는 등 4·3교육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교육청은 제주도, 제주도의회, 4·3단체, 교원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새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해설’에 4·3을 명시해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지난 9일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 상임부회장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새 교육과정에 4·3 기술 근거를 확실하게 명시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홍일심 도교육청 장학사는 “제주도가 이렇게 각계각층 전 도민이 열화와 같은 힘을 모았는데 노력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막히니까 눈물이 핑 돈다”면서 “이런 노력을 국교위에서도 알고 있어 편찬준거에는 반드시 기술할 수 있도록 권고를 한 것 같다”고 애써 위안삼았다. 이어 “김광수 교육감이 교육부장관, 국교위장 등 교육계 관계자들을 만나 4·3은 좌우 이념문제가 아니라 평화 인권의 역사라고 설득했으나 성취기준 해설에서 사라져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4·3은 앞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고등학교 한국사 학습요소(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 요소)로 포함되면서 2020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8종 모두에 기술됐다. 그러나 2년만에 전 교과의 학습요소가 사라지면서 4·3을 기술할 근거가 사라지게 돼 제주의 입장에서는 교과서에서 완전히 빠지지 않을까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탐색한다’는 내용의 성취기준 해설 역시 결국 삭제되면서 그간 통일정부 수립 노력의 일환으로 다뤄지던 4·3등 특정용어를 넣을 수 없게 돼 4·3 교육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고시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현재로선 4·3이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의 내용 그대로 통과하면 교육부는 편찬준거 작업을 내년 초에 마무리한다. 각 출판사는 이를 근거로 내년 집필을 마친다. 이 집필된 교과서가 2024년 검정 평가 등을 거치면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배우게 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육부 관계자, 교육과정평가원을 찾아가 세밀하고 객관적인 서술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출판사들도 찾아가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남정보대 3주기 전문대기관평가 ‘인증대학’ 선정

    경남정보대 3주기 전문대기관평가 ‘인증대학’ 선정

    경남정보대는 2022년 3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에서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시행한다. 대학경영과 발전계획, 교육과정, 학사관리 및 교수학습, 산학협력 및 평생교육 등에서 30개 요소를 평가해 모두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등에 참여가 제한된다. 경남정보대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 운영을 위한 멀티스튜디오와 매체제작실, 스마트 캠퍼스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양질의 원격 수업을 운영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최첨단 교육시설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며“기관평가인증 획득을 통해 인정받은 대학의 역량을 인재양성에 모두 쏟겠다”고 밝혔다.
  • 3500억 규모 노을대교 공사 건설업계가 외면하는 이유는?

    3500억 규모 노을대교 공사 건설업계가 외면하는 이유는?

    전북의 숙원인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철근 등 자잿값 폭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4차례나 유찰되는 바람에 2030년 완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 와중에 고창군과 부안군은 2차선으로 설계된 노을대교를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북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노을대교(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8.86㎞) 입찰공고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금광기업 1개사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지난 7월 13일(1차), 9월 27일(2차), 10월 27일(3차)에 이어 네번째 유찰이다. 해상교량 건설 실적이 높은 대림, 현대, 포스코, GS건설 등은 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첫 입찰 당시부터 총공사비가 3450억원으로 너무 낮게 책정돼 유찰이 예상됐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2회 입찰부터 공사비를 125억원 추가 반영해 3575억원에 재입찰을 공고했지만 잇따라 유찰됐다.전북도는 노을대교와 같은 해상교량의 경우 자재비 비중이 50%에 이르는데 철근 가격이 배 이상 올라 도무지 수지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을 외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에 의한 사업 추진을 검토할 수 있으나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익산국토청은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강제사항도 아닌데다 3500억원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게 몰아줄 경우 형평성이나 담합 제기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요소를 의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재공고입찰과 수의계약)는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춘자가 1인밖에 없음이 명백히 인정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할지라도 노을대교 공사는 현실적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 노을대교 건설사업에 대형 건설사 참여를 유도하려면 왕복 2차로 계획을 4차로로 확장하는 게 답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창군과 부안군은 “노을대교는 공사금액을 찔끔찔끔 올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4차로 확장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며 “애초 구상했던 왕복 4차로 건설만이 경제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익산국토청은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2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할 경우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부터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2005년 노을대교 기본설계 당시 사업비가 6300억원이었는데 최근 공사단가를 적용할 경우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제성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현재 65㎞인 고창~부안간 거리가 7.5㎞로 단축되고 운행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어 운행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로운 독서문화의 도래”… ‘서울아트책보고’ 개관식 참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로운 독서문화의 도래”… ‘서울아트책보고’ 개관식 참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환 위원장, 문성호 의원, 아이수루 의원, 이효원 의원이 지난 14일 고척스카이돔 ‘서울아트책보고’ 개관식에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당일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등 서울시 대표 인사들이 축사를 전하며 전국 최초 아트책 기반 공공문화복합시설인 ‘서울아트책보고’의 개관을 축하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아트책보고를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독서 문화공간’이라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개막 행사와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 독서문화의 선진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는데, 그동안 위원회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의 문화’를 강조하면서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양적·질적·지역균형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울아트책보고의 조성을 적극 지원해왔다.서울아트책보고는 서울시의 제2책보고로서, 아트북을 테마로 도서관·서점·전시·문화프로그램·북카페 등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이며, ‘서울엄마아빠VIP존’이 마련돼 있어 아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아트책’이란,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등 예술적 요소가 담긴 도서를 일컫는 말로, 오늘날의 ‘독서’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오감을 통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역동적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또한 아트책은 이러한 특성 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가가 매우 높고 구하기도 힘들다보니 일반 시민이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문화체육관관위원회의 이종환 위원장은 “서울시민 여러분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위해 마련된 공간을 마음껏 누려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시의회가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타 권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서남권 지역에 이처럼 선진적인 문화 공간이 조성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고척스카이돔이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서울시 지역명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날 당일 축사로 개관식 행사의 포문을 연 오세훈 시장은 “책보고 조성에 필요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시의원님들께 박수를 보내달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강서구 학부모와 함께하는 조희연 교육감 간담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강서구 학부모와 함께하는 조희연 교육감 간담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 보건복지위원회)은 14일 강서구 곰달래문화복지센터 7층에서 강서구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회의원, 교육장 및 교육 관계자가 참석하여 지역 주민의 민원을 청취하였다. 강선우 국회의원은 “조 교육감과의 대면 간담회를 통하여 강서 주민의 교육민원해결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서구 학부모들은 거주지에 따른 학교 배정 문제, 늦은 학교 배정 시기의 문제, 과밀학급, 학교별 환경 편차, 교육의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게재하였다. 학교배정 문제에 대해 조 교육감은 “과밀학급해소를 위해서는 균형배치의 원칙을 따라야 하고, 집과 가까운 곳에 배정해야하는 근거리 배치도 해야 하는데, 이 2개의 원칙이 상호 충돌하여 어려움이 있다”면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예산 약 5600억원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스마트기기 및 전자칠판 등 디지털 교육환경을 지원하는 예산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하여 40년 이상 노후화한 학교 구조물을 미래형으로 바꾸는 대형프로젝트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조성 중이다. 이는 미래학교 교육과정의 실현과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담은 공간 재구조화, 학습복지 확대와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환경, 지속 가능한 환경 및 평화와 생태교육의 장을 만드는 그린 학교, 마을과 더불어 삶을 실천하고 학습생태계를 변화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주요 요소로 하고 있다.간담회 뒤 학부모의 개별 질문들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학교 배정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강제조항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법령상 교육감 또는 교육장이 정하는 사항으로 보여 조례로 정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의 경우 교육장이 입학기일 및 통학구역 결정, 통보(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6조제1항)하고, 중학교의 경우 교육장이 수립하는 중학교 입학배정업무 시행계획에 따라 결정(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68조제1항)하며, 고등학교는 교육감이 수립하는 입학전형기본계획에서 입학전형 주요 일정을 포함하여 정한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7조 및 제78조)”면서 “교육감 및 교육장의 의지에 달려 있는 사안”이라고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중학교 입학 배정 통지서 배부는 2023년 2월 2일, 학교 등록은 2월 2~3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하여 해당 집행부와의 직접 대면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빠른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중원공략’ 이재명… 민생행보로 출구 찾기

    ‘중원공략’ 이재명… 민생행보로 출구 찾기

    “이상민 해임 거부는 오기·불통”청주 SK하이닉스 공장 방문 등연이틀 충청권 돌며 ‘尹 때리기’“檢 모두 달려들어 압수수색” 직격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충청권을 돌며 ‘중원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속 본격적인 장외전에 돌입,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여론 몰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4일 세종시의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끝내 거부했다”며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책임을 부정하는 오기이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청주 SK하이닉스 M15공장을 찾아 수출 감소, 미중 경쟁에 따른 애로 등을 언급하며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 불안 요소인 경제와 외교 문제를 거론하며 유능한 야당, 대안정당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미래 산업 핵심은 반도체가 될 것 같다”며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이기도 한 반도체가 중심을 잃지 않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게 저희도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인 충북대에서 열린 시민·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검찰의 압박 수사를 의식한 듯 “최근에는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 제 주변 온갖 것을 압수수색한다”면서도 “(과거와) 강도가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가 중단했던 민생 행보에 더해 여론전을 펴는 것은 윤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띄우면서 민생 정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되면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당내 논란을 잠재우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충청뿐만 아니라 강원·경북 지역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에게 쏠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고조 속 이틀째 충청권 민생 행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고조 속 이틀째 충청권 민생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충청권을 돌며 ‘중원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속 본격적인 장외전에 돌입,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여론 몰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4일 세종시의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끝내 거부했다”며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책임을 부정하는 오기이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청주 SK하이닉스 M15공장을 찾아 수출 감소, 미중 경쟁에 따른 애로 등을 언급하며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 불안 요소인 경제와 외교 문제를 거론하며 유능한 야당, 대안정당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미래 산업 핵심은 반도체가 될 것 같다”며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이기도 한 반도체가 중심을 잃지 않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게 저희도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중단했던 민생 행보에 더해 여론전을 펴는 것은 윤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띄우면서 민생 정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자신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되면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당내 논란을 잠재우는 것과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충청 뿐만 아니라, 강원·경북 지역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에게 쏠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충남 천안, 대전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 7개월을 ‘민주주의의 후퇴’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대학교를 찾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 “美 최악 인플레 지났다”…원·달러 환율, 1300원 밑으로

    “美 최악 인플레 지났다”…원·달러 환율, 1300원 밑으로

    미 11월 물가상승률 7.1%로 둔화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달러화 가치 약 6개월만에 최저로바이든 “물가수준 정상까진 시간 걸려”임금상승, 우크라전쟁 등 불안요소 여전 IMF “물가 안정까지 금리 낮추지 말길”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1%로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달러 가치가 약 6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은 커졌지만, 물가 목표치(2%)까지는 갈길이 멀어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12월 FOMC 빅스텝 가능성 79.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에 대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그간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은 79.4%로 관측됐다. 또 내년 ‘고점금리’가 5%를 훌쩍 넘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4.75∼5.0%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다. ●바이든, ‘인플레이션 완화’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3.98를 기록해 지난 6월 27일(103.94) 이후 최저치였다. 또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296.3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5일(1292.6원) 이후 9일만에 13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내년 말까지 (물가수준 정상화에) 훨씬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지만 (지금) 그런 예측을 할 순 없다”고 섣부른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임금 인상과 물가상승의 악순환 우려가 여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곡물가의 불안정도 상존한다. ●고강도 긴축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이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매우 명확한 경로가 있을 때까지 그 과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 전에 긴축기조를 전환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높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무역액이 지난해보다 13∼14%가량 증가한 32조 달러(4경 1536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내년에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英 ‘키 세리머니’서 영감받아 탄생… 품질·희귀성·스토리 등 갖춰

    英 ‘키 세리머니’서 영감받아 탄생… 품질·희귀성·스토리 등 갖춰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로얄살루트(Royal Salute)’의 새로운 하이엔드 컬렉션 ‘로얄살루트 30년’을 지난달 출시했다. 기술력과 정교함으로 완성된 로얄살루트 30년은 품질과 디자인, 희귀성, 영국 왕실 스토리 등 하이엔드 위스키의 모든 요소를 고루 갖췄다. 특히 고숙성 스카치위스키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블렌딩했으며 노하우와 기술력, 장인정신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풍미를 낸다는 설명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며 탄생한 로얄살루트는 70년의 세월 동안 영국 왕실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 및 기념비적인 순간들을 함께 해왔다. 특히 로얄살루트 30년은 영국 왕실의 유서 깊은 의식 중 하나인 ‘키 세리머니’에서 영감받아 탄생했다. 자유와 명예를 상징하는 키 세리머니는 매년 여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성에 있는 홀리루드 궁전(Holyrood Palace)에서 진행된다. 영국 왕실의 군주에게 존경과 축하의 의미를 담아 에든버러시의 열쇠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의식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홀리루드 정원의 문, 검, 여왕의 장미 등 키 세리머니의 요소들이 정교한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또한 30년 원액을 담은 화강암 풍의 수공예 플라곤과 고대 스코틀랜드 검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은 메탈 마개가 장착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잘 익은 배와 블러드 오렌지, 꿀의 달콤함 등이 계피 및 생강과 조화를 이루며 풍미가 길고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얄살루트는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으로 만든 블렌디드 몰트위스키와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를 정규 라인으로 선보여왔다. 이번 30년산 출시에 앞서 38·52년산의 하이엔드 위스키를 내놓기도 했다.
  • ‘18홀을 65타에 치라’ 의미 담겨… 5일간 저온 발효해 풍미 극대화

    ‘18홀을 65타에 치라’ 의미 담겨… 5일간 저온 발효해 풍미 극대화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슬로건의 ‘1865’는 칠레의 와인 명가 ‘산 페드로(San Pedro)’ 와이너리의 설립 연도 1865년에서 착안한 브랜드명이다. 1865는 2003년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총 700만병 이상이 팔렸다. 와인 전문 리서치 기관인 ‘와인 인텔리전스(Wine Intelligence)’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와인 시장 브랜드 인지도 1위, 브랜드 구매빈도 1위, 소비자 브랜드 친밀도 1위를 기록했다. 1865는 ‘1865 셀렉티드 콜렉션(1865 Selected Collection)’로 거듭나며 한 단계 진화했다. 1865 셀렉티드 콜렉션은 재배지뿐만 아니라 칠레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우수한 와인 메이킹을 집대성했다. 올가을 시즌에는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일컬어지는 아타카마 사막의 남쪽 경계선에 있는 ‘데저트 밸리(Desert Valley)‘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해 만들었다. 바다 인근에 자리한 이 지역은 시라 품종의 재배를 가능케 하는 서늘한 기후 조건을 갖췄다. 엘키강의 자갈 퇴적물로 구성된 충적토는 배수가 잘되는 점토질로 이는 복합미를 가진 풀보디의 최상급 시라를 만들게 하는 요소다. 떼루아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토양, 다른 일자에 수확된 원액을 블랜딩했으며 시라 고유의 아로마를 더욱 풍성하게 담아내고자 1만 5000리터의 프렌치 오크에서 5일 동안 저온 발효한 뒤 알코올 발효는 28°C를 초과하지 않고 10~12일간 선별된 효모로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매력적인 산도와 잘 숙성된 타닌,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지는 여운이 훌륭한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 은평구, 2022년 서울시 재난관리 3개분야 ‘우수구’ 수상

    은평구, 2022년 서울시 재난관리 3개분야 ‘우수구’ 수상

    서울 은평구는 2022년 서울시 재난관리 3개 분야(안전한국훈련, 통합지원본부, 집중안전점검)에서 우수구를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4일 실시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복합재난발생에 대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의 유기적인 역할 및 임무 수행, 첨단기술을 활용한 인명구조 등 다양한 훈련을 전개한 점이 시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난현장을 총괄지휘, 조정하는 통합지원본부 분야에서도 상·하반기 훈련 참여, 북한산 산불 등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운영 및 대응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우수구로 선정됐다. 또 시 보조금 2500만원을 수상한 집중안전점검 분야에서는 지난 8월 17일부터 10월 14일 간 급경사지, 공사장 등 관내 179개소 시설에 대하여 실시해 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신청제 활용을 통한 점검대상 22개소 발굴, 드론,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활용 등 안전위해요소 점검 및 해소가 중점적으로 추진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재난관리 3개 분야에서 우수구를 수상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중 은평구가 유일하다”며 “앞으로도 더안전한 은평구를 만드는 데 지속적인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씨줄날줄] 오신트/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신트/박현갑 논설위원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화 시대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라고 하지만 너무 많아 취사선택이 고민이다. 이런 이용자 고민을 알고리즘을 적용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튜브다. 개별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기업의 부가가치를 키우고 있다. 유튜브가 일상생활에 기반한 정보 제공으로 주목받았다면 정보 분석을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전쟁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곳도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한 ‘정보상점’이라는 정보업체다. 정보상점은 지난 2월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른바 ‘오신트’(OSINTㆍOpen Source Intelligence)라는 공개정보 분석 시스템으로 맞혔다. 오신트는 정부나 공공기관, 비정부기구, 국제기구, 대학, 언론사 등이 공개한 각종 통계나 영상자료, 사진물, 기사 등을 말한다. 정보상점은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이 다룰 만한 기밀 같은 건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말 그대로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를 분석해 전쟁을 예측했다. 직원 8명의 작은 기업이 CIA나 영국 비밀정보국(MI6) 같은 유수의 정보기관들을 제치고 이런 예측을 했다니 놀랍다. 정보화 시대에 정보기관의 오신트 활용 능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정보기관들은 감청(시긴트), 인적정보(휴민트), 기술정보(테킨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취합한다. 오신트 활용 능력은 서방의 정보기관보다 중국의 정보기관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CIA도 오신트를 활용해 정보를 취합분석한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공사 구분 없이 모든 정보나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 접근이 가능한 중국 정보기관의 역량이 우월하다는 것이다. 올 초 미국이 중국 기업 틱톡의 자국 내 사용금지 조치를 확대한 것도 중국의 오신트 활용 능력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국가정보원은 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할 정도로 막강한 정보수집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권력 교체로 휴민트는 약화되고 오신트 활용 능력도 기대 이하다. 요소수 파동 같은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오신트 활용 능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
  • [글로벌 In&Out] 중간선거로 본 미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중간선거로 본 미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서정건 경희대 교수

    지난달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중요한 특징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미국 정치를 뒤흔들어 놓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마감된 후 개최된 첫 번째 중간선거라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트럼프 시대는 대통령과 의회 관계, 정당 관계, 언론 관계, 대외 관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달라진 미국을 보여 준 시기였다. 그 중심에 트럼프 개인의 개성이 발휘됐음은 물론이다. 재선에 실패했지만 트럼프는 미국 정치 현실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주류 언론에서 반(反)트럼프 정서 보도를 쏟아 내고 있지만 공화당 내부의 반트럼프 전선 형성은 쉽지 않다. 결국 올해 중간선거의 경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동력에 의해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 화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반기 2년은 어땠을까. 바이든은 당분간 8월이란 달을 잊지 못할지 모른다. 2021년 8월과 2022년 8월이라는 두 번의 커다란 정치적 변곡점 때문이다. 바이든은 임기 초반 21세기의 프랭클린 루스벨트라는 칭송까지 받아 가며 코로나19 재정 지원과 백신 접종 추진 등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과제들을 밀어붙였다. 잘나가던 바이든의 발목을 잡은 곳은 의외의 장소였는데, 20년이 되기 전에 전쟁을 마무리 지으려던 8월의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후 줄곧 지지율 정체를 겪던 바이든에게 올해 8월은 또 한 번의 반전이었다. 8월 7일 상원 통과, 8월 12일 하원 통과, 8월 16일 대통령 서명으로 이어진 미국 입법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속도로 인플레이션감축법이 통과돼 시행된 것이다. 세금, 에너지, 의료보험, 기후위기 등 민주당 의제 종합세트가 담긴 이 법안으로 바이든은 기사회생을 노리게 된다. 그렇다면 바이든과 민주당은 어떻게 중간선거에서 선전한 것일까. 첫째, 이번 중간선거가 재확인해 준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확대된 사전투표 제도가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전투표는 거의 2대1 비율로 민주당 표가 많다는 점이 발견되고 있다. 둘째, 미국 유권자들의 정치적 경각심이 커진 것이 트럼프 시대가 남긴 의외의 변수로 작용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 하나만으로 선거가 판가름 나던 시대가 지나가고 복합적인 이슈 관심사에 의해 선거 결과가 만들어지는 시대로 접어든 것일 수도 있다. 셋째, 상원과 하원을 막론하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의석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다시 보여 준 선거였다. 대통령 지지율 같은 전국적 변수 대신 TV 선거 광고물 같은 지역적 요소들이 박빙의 승부를 가름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시대와 양극화 이후 압승과 참패라는 단어는 미국 정치 사전에서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확실한 다수당이 부재한 정치 현실상 개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양극화는 점점 더 고착화된다. 대선을 2년 앞둔 현재 미국은 또 다른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전통주의자 바이든은 민주당의 현실적 필요에 의해 대선 담당 리더 역할을 다시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과연 트럼프 정당으로 변모한 것이 맞는지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판국이다. 심지어 2024년의 바이든과 트럼프에게는 서로가 맞상대가 아닐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침체로 발목을 잡힐 수 있고, 트럼프 후보는 제3당 후보 때문에 표가 분산될 수 있다. 향후 2년간 하원 공화당은 조사위원회와 탄핵 움직임에 주력할 테고, 대만을 둘러싼 일종의 선명성 경쟁에는 민주·공화 할 것 없이 앞장설 것이다. 한반도 이슈가 비집고 들어갈 미국 정치 틈새는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 어쩌면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돌아볼 좋은 기회인지도 모를 일이다.
  • 포스코, 13년 연속 ‘세계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포스코는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13년 연속 1위는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WSD가 올해 글로벌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23개 항목 가운데 ▲친환경 기술혁신 ▲고부가가치 제품 ▲가공 비용 ▲인적 역량 ▲신성장사업 ▲투자 환경 ▲국가 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평균 8.5점(10점 만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필립 엥글린 WSD 최고경영자는 “포스코가 주도한 수소환원제철포럼이 철강업계 밸류체인 차원의 협력을 이끌어 내 탄소중립을 위한 구심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취임했고, 스틸리 어워드에서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 구현모 KT 대표, ‘연임 적격’ 받고도 “다른 후보와 경쟁” 자처

    구현모 KT 대표, ‘연임 적격’ 받고도 “다른 후보와 경쟁” 자처

    구현모 KT 대표가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의 ‘연임 적격’ 판단을 받고도 이사회의 단독 추대가 아닌 복수 후보 심사를 선택했다. 최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서 “현직 우선 심사는 차별”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만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를 해소하고 나아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KT 이사회는 심사위로부터 구 대표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 결과를 보고받았지만, 이후 구 대표의 요청을 받고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사회는 앞으로 대표 후보 추가 공모를 거쳐 구 대표와 함께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달 8일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구 대표는 이날 심사위의 판단과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단수 후보로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현재 최고경영자(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가 심사를 시작하면 해당 후보부터 심사한다’는 KT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 제7조에 따라서다. 그러나 구 대표가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지분 10.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손을 들어줘야 한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나머지 주주의 지원을 받으면 연임은 가능하지만, 임기 내내 정치권의 외풍에 시달릴 수 있다. 국민연금은 문재인 정부 말이었던 지난 3월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 반대해, 결국 박 사장이 후보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는 공단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늘 당대 정권의 ‘정치적 입김’ 행사 수단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교롭게도 KT 심사위가 열렸던 지난 8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유분산기업(KT와 같이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이 대표이사나 회장 선임 및 연임 과정에서 현직자 우선 심사와 같은 내부인 차별과 외부 인사 허용 문제를 두고 쟁점이 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룰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로서 KT의 대표 연임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전임 정부에서 선임된 구 대표는 연임을 위해 국민연금이 제기한 문제를 그대로 둔 채 단수 후보로 주총장에 서기보다는 정치 문제 소지를 해소한 뒤 연임을 하는 쪽을 택했다. 공단 측의 취지가 틀린 것도 아니거니와, 임기 동안 이뤄 낸 경영 성과와 심사위원회의 결정이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은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통신사였던 KT의 사업구조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하는 ‘디지코’ 전략을 임기 내내 강조해 왔다. 최근 3년 간 KT의 기업가치는 45%나 증가했다. 약 6조 9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10조원대를 회복했다.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디지코를 중심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을 41%로 늘렸으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20년 1조 1841억원에서 2021년 41% 증가한 1조 67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조7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구 대표는 전체 조합원의 99%가 속한 KT 노동조합의 연임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올해 안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KT 핵심 관계자는 “내년 3월 말 주주총회에서 결정이 돼야 한다는 점, 내년 1월 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후보는 연말 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내년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게 되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KT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으로는 두번째 연임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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