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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엘큐브, 코엑스 홈페이지에 AI 수어 안내 적용… 디지털 접근성 강화 본격화

    케이엘큐브, 코엑스 홈페이지에 AI 수어 안내 적용… 디지털 접근성 강화 본격화

    - ‘주차 안내·오시는 길·실내 길찾기’ 등에 AI 수어번역 서비스 도입- 클릭하면 수어아바타 영상 재생… 농인접근성 높인 수어안내 제공 AI 수어 전문기업 케이엘큐브가 국내 대표 전시컨벤션 플랫폼 코엑스와 협력해 코엑스 홈페이지 주요 안내 콘텐츠에 AI 수어 서비스를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농인을 포함한 웹사이트 이용자의 정보 접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서비스는 코엑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주요 시설 및 이동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의 웹사이트 안내 방식은 텍스트 정보 중심으로 구성돼 농인 이용자가 정보를 확인하는 데 제약이 있었으나, AI 수어 아바타 기반의 안내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엑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GUIDE 영역에는 ‘수어 통역 서비스 제공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AI 수어 안내 기능이 적용돼 있다. 서비스는 방문객들의 실제 이용 빈도가 높은 메뉴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됐으며, ‘주차 안내’, ‘오시는 길’, ‘실내 길찾기’, ‘층별 편의시설’ 등 코엑스 방문 과정에서 자주 확인되는 주요 콘텐츠에 수어 안내 기능이 탑재됐다. 각 메뉴에는 수어 안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검은색 원형 아이콘이 함께 배치돼 있다. 이용자가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우측에서 케이엘큐브의 AI 수어 아바타 영상이 재생되며, 홈페이지 안내 내용을 한국수어(KSL) 기반 수어 영상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문객들은 주차장 이용 방법과 요금 정보, 전시장까지의 이동 동선, 전시장 및 편의시설 위치 안내 등을 수어 영상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코엑스를 처음 방문하는 이용자나 외부 행사 참석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스템 적용은 지난 5월 코엑스와 케이엘큐브가 체결한 ‘디지털 접근성 향상 및 ESG 기반 포용 서비스 확대’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전시 및 컨벤션 환경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배리어프리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공공·민간 분야에서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정보 접근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키오스크, 모바일 서비스, 웹 기반 안내 시스템 등 비대면 정보 제공 환경이 증가하면서 농인을 포함한 정보취약계층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기술 도입 필요성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케이엘큐브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수어 아바타 플랫폼 ‘핸드사인버스(HandSignVerse)’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AI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입력된 텍스트 및 음성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한국수어 문장 구조에 맞춘 수어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단순 자막 제공 수준을 넘어 비수지 표현과 수어 문법 구조를 반영한 수어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도의 전용 디바이스 없이 웹페이지, 키오스크, QR 안내 시스템, 모바일 서비스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비스는 SaaS형, 구축형, 하이브리드형 등 기관 및 기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케이엘큐브는 현재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교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AI 수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레일 자동발권기 수어 안내 서비스, 공공기관 수어 기반 민원 안내, 의료기관 내 수어 연계 정보 안내 서비스 등 실제 운영 사례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수어 서비스는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디지털 포용 및 ESG 경영 측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동일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기업 및 기관의 중요한 운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접근성 기술 도입 사례 역시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케이엘큐브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정보 접근성 역시 서비스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이번 코엑스 사례처럼 실제 이용 환경에 AI 수어 서비스를 적용해 농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접근 환경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엘큐브는 AI 수어 아바타 플랫폼 ‘핸드사인버스(HandSignVerse)’를 기반으로 공공·금융·의료·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접근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어 영상 기반 안내 서비스와 QR 연계 정보 제공, AI 챗봇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자·음성 안내, 고대비 UI, 텍스트 확대 기능 등 다양한 접근성 기술도 함께 지원 중이다. 케이엘큐브는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목표로 디지털 포용 기반 접근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우재, 도쿄 디자인 어워즈서 ‘Data Center as Public Interior’로 Gold 수상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우재, 도쿄 디자인 어워즈서 ‘Data Center as Public Interior’로 Gold 수상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우재가 ‘데이터 센터 애즈 퍼블릭 인테리어(Data Center as Public Interior)’ 프로젝트로 ‘2026 도쿄 디자인 어워즈(Tokyo Design Awards 2026)’의 인테리어 디자인 리노베이션(Interior Design – Renovation) 부문에서 금상(Gold Winner)을 수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산업용 공장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데이터센터와 공공 공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테리어 환경을 제안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산업시설 보존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와 시민 경험, 문화적 프로그램을 결합한 공간 구조를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스템이 도시 전반에 깊숙이 작동하고 있음에도 정작 이를 지탱하는 데이터 인프라는 시민의 일상과 분리된 채 비가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기술 설비 공간이 아닌, 도시와 시민 경험 속에서 다시 인식될 수 있는 공공적 공간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 데이터센터가 폐쇄성과 보안 중심 구조를 유지해온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서버 인프라와 함께 전시 공간, 코워킹 공간, 공용 동선 등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이 공존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고보안 서버 영역과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 영역을 기능적으로 분리하면서도 시각적 연결성과 공간 흐름은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간은 접근성과 환경 제어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가장 외부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전시 및 공공 프로그램이 배치되고, 내부로 갈수록 업무·연구·협업 공간이 이어진다.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보안과 정밀한 환경 제어가 요구되는 서버 공간이 별도의 레이어 안에 배치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인프라의 존재를 경험하게 된다. 기계 설비와 서버 공간 역시 단순한 기술 요소가 아닌 건축적 경험의 일부로 읽히도록 구성됐다. 프로젝트는 산업유산 재활용이라는 도시적 과제와 디지털 인프라 재해석이라는 동시대적 의제를 함께 다룬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과거 산업 생산의 장소였던 공장 건물을 오늘날 정보 흐름과 공공 경험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우재는 현재 미국 NBBJ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업 사옥과 대규모 워크플레이스, 경험 중심 상업 공간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공간 전략과 디자인 개발, 시각화 작업 등 다양한 설계 단계에서 활동하는 동시에 기술 인프라와 인간 중심 디자인의 접점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 역시 기술 설비와 도시 경험, 보안과 개방성, 기능성과 공공성 사이의 관계를 실내 건축 언어로 풀어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 “곧 떼로 난다” 장관까지 나선 러브버그 방제…왜 수도권에 퍼졌나 [강기자의 세종실록]

    “곧 떼로 난다” 장관까지 나선 러브버그 방제…왜 수도권에 퍼졌나 [강기자의 세종실록]

    꿀·물만 먹고 일주일간 짝짓기 후 사망 6월 중순~7월 초 대발생…해충은 아냐 온난화 영향 서식 환경 좋아져 급증세 민원 발생 1만건…3년 만에 2.6배 급증 옷·차량 옮겨타 이동…출현지 방문 자제 실내 조명 낮추고 어두운색 옷 기피 도움 초여름 번식기 때 암수가 꼬리를 붙인 채 날아다녀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음 달 대발생 시기를 앞두고 지난 25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직접 유충 방제 현장에도 나섰는데요. 러브버그 떼출몰 전조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러브버그 유충이 서울·인천 전역과 경기 전체 시·군의 절반에서 확인됐습니다. 성충으로 살 수 있는 일주일 동안 짝짓기만 하다 죽어 장거리 비행도 하지 못하는 러브버그가 어떻게 수도권 전역에 퍼지게 된 걸까요. 2015년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처음 포착된 러브버그는 2022년 서울 서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본격적으로 대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온 것으로 환경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브버그의 유전자 조사 결과 중국 산둥반도의 것과 같아 물류·교역 거래 과정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천 계양산에 대량 발생해 등산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사체가 적체되는 등 불편을 일으켜 논란이 됐습니다. 올해는 러브버그 서식지가 더욱 넓어졌는데요. 기후부가 지난 3~4월 땅속에 있는 러브버그 유충을 모니터링한 결과 강화도를 제외한 서울·인천 조사지점과 경기 31개 시·군 중 15개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연천·동두천·포천시 등 경기 북구 3곳에서도 신규 확산이 확인됐습니다. 기후부는 과거 발생이 심각했던 서울 은평구 백련산·노원구 수락산, 인천 계양구 계양산 등 4곳에 우선 방제를 실시한 뒤 추가 수요가 확인된 인천 서구, 경기 부천·안양·광명·고양·시흥시 등 14개 지역에 이달 말까지 방제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러브버그는 이달까지 10개월간 유충으로 있다가 번데기로 변한 뒤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성충으로 변화하는 우화를 거쳐 대발생합니다. 사람을 물거나 독·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옷·창문·자동차 등에 달라붙어 불편을 초래해 민원이 2022년 4448건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만 1429건으로 3년 만에 2.6배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후부 장관이 직접 방제에 나섰습니다. 낙엽지를 좋아하는 러브버그 특성을 감안해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일대에 러브버그 성충 출현에 대비해 러브버그를 유인하는 광원·꽃향기가 나는 유인물질 등 포집기와 성충 우화 트랩 등 예찰 장비를 살펴보고 장비 시연 과정을 점검했습니다. 이어 모기 유충 제거용 미생물 제제를 활용해 유충 단계에서 개체수를 조절하는 실증 연구가 진행 중인 방제 현장도 돌아봤습니다. 그러나 박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환경당국의 공식 입장입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박멸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개체수를 최대한 줄여 보려고 한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강원 등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대발생 곤충 관리 체계를 명시한 ‘야생생물 보호·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러브버그는 조만간 ‘대발생 곤충’이란 공식 명칭이 붙게 될 예정입니다. 올해 없던 예찰·방제 예산도 내년부터는 반영됩니다. 대발생 곤충은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특정 지역에 군집을 이뤄 대량 출현해 생활 환경, 공공시설물, 교통 안전 등에 피해를 유발해 관리가 필요한 곤충을 의미합니다. 세종시에도 자주 출몰하는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검털파리도 대발생 곤충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박 연구원은 “꿀과 수분만 먹는 러브버그는 물거나 병을 옮기는 모기 같은 해충이 아니다”라며 “성충으로 사는 일주일 내내 먹지도 않고 짝짓기만 해 비행 능력도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후 수컷은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곧바로 죽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확산이 이뤄질까요. 정부는 러브버그가 전국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오랫동안 살기 좋은 서식지가 넓게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박 연구원은 “이상 기후와 영향이 있다”며 “서늘한 기후에 살지 못하는 대발생 곤충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점점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확산의 결정적 요인은 다양한 이동수단입니다. 정부는 러브버그가 출현지의 방문자, 차량 등 교통수단에 옮겨붙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기후부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죽기 전까지 섭식 대신 번식 활동만 하기 때문에 활동 반경이 좁아 자동차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량 출현이 예고되는 지역에는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와 한국에 러브버그의 천적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박 연구원은 “외래종이 들어와도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자연의 자정 작용에 따라 자생 생물들이 먹이로 인식해 개체수가 조절되는데 러브버그는 현재 천적이 없어 현재 실험으로 효과를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떼로 엉켜붙는 러브버그를 일일이 떼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러브버그 출현지에 산다면 내부 조명을 어둡게 하고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러브버그는 낙엽지 등 수분이 많은 곳과 꽃향기, 꿀, 흰색, 밝은 조명을 좋아한다”며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조명 밝기를 최소화하고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덜 달라붙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기후부는 조만간 러브버그 대응 가이드라인을 낼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러브버그가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불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성충 시기를 앞두고 방제 장비·인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성충으로 활동하는 시기가 짧은 만큼 해당 기간 방문을 자제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옷이나 차량에 붙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주변에서 러브버그를 발견한다면 시민참여 모니터링 앱인 ‘네이처링’의 대발생 곤충 모니터링에 올려주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해충이 아니라 해도 일상생활에 위협과 불편을 준다면 곤란하겠죠. 자연의 섭리대로 하루빨리 한국에도 러브버그의 천적이 나타나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확산 고민을 안 해도 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체육공단, 체육시설 국민점검단 시범 운영

    체육공단, 체육시설 국민점검단 시범 운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7일 국민과 함께 체육시설의 안전을 점검하는 ‘체육시설 국민 점검단’을 구성하고 첫 시범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체육공단은 지난 12일 모두 10명(청년 5명, 시니어 5명)의 ‘국민 점검단’에 대한 위촉과 사전 교육을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서울시에 있는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공공·민간 체육시설 20개소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 활동에 나섰다. 국민 점검단은 기존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점검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체육공단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시범 사업으로 시설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점검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폭넓게 살필 수 있게 됐다. 청년과 시니어 2인 1조로 편성된 국민 점검단은 체육공단에서 추진 중인 민관합동 체육시설 안전 점검 현장에 동행해 2명의 안전진단 전문 기관 점검 위원과 1명의 지자체 담당자가 시설의 구조·기술적 안전성을 진단하는 동안 이용자 관점에서 실제로 체감되는 안전 요소를 점검한다. 점검 결과는 향후 체육시설 안전 관리 체계 개선과 점검 항목 고도화 등에 반영되며 점검 시 확인된 위험 요소는 해당 시설에 즉시 안내해 신속한 조치를 진행하게 된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국민이 직접 점검에 참여해 안전 요소를 함께 살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안전관리 체계 개선에 충실히 반영해 모두가 즐기는 안전한 체육시설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KLPGA투어는 ‘기회의 땅’…태국 선수 분짠 우승이 남긴 과제는 [골프확대경]

    KLPGA투어는 ‘기회의 땅’…태국 선수 분짠 우승이 남긴 과제는 [골프확대경]

    지난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태국 선수 짜라위 분짠이 우승한 것은 KLPGA투어가 이제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됐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분짠 이전에 10명의 외국 선수가 12번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분짠 이전에 K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다가 잠깐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경우였다. 지난해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 정상에 오른 리슈잉(중국)은 KLPGA투어 회원 신분의 첫번째 외국인 챔피언이다. 분짠은 두번째 KLPGA투어 외국인 회원 우승자다. 그런데 분짠은 리슈잉과도 또 다르다. 리슈잉은 중국 국적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줄곧 성장했다. 골프를 배우고 골프 선수로 성장한 곳 역시 한국이다. 사실상 국내 선수인 셈이다. 태국에서 태어나 미국 대학을 거쳐 미국에서 프로가 된 분짠은 혈연이나 학연 등 한국과 어떤 인연도 없는 진짜 외국인 KLPGA투어 시드권자다. 그는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KLPGA투어 시드를 땄다. 이미 미국 무대마저 경험한 분짠은 “한국이 너무 좋다. KLPGA투어 코스는 나한테 잘 맞는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KLPGA투어 무대에서 더 자주 우승 경쟁에 참여하고 상금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삼겹살을 즐겨 먹는 등 한국 적응을 거의 마쳤다. 어쩌다 한번씩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식 훈련과 한국 코스에 맞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선수 시대가 열린 것이다. KLPGA투어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는 분짠 혼자가 아니다. 빳차라쭈타 콩끄라판(태국)은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1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풀 시드를 땄다. 그는 7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iM금융오픈 5위,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두번이나 톱10에 진입하면서 대상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다. 콩끄라판 역시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이미 40번 넘게 우승한 콩끄라판은 KLPGA투어에서도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 상금왕 왕즈쉬엔(중국)도 올해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왕즈쉬엔은 올해 6차례 대회에 출전해 4번 컷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7위로 처음 톱10에 올랐다. 드림투어에도 전에 없이 외국인 선수가 늘었다. 콘 아야나(일본)는 지난해 드림투어 16차전에서 우승해 올해 드림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벌써 7개 대회에 출전한 콘은 개막전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외국인 선수 러시는 KLPGA투어의 상금 규모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다. KLPGA투어 상금 규모가 일본과 대등해지자 아시아 지역 골프 유망주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와 음식이 비슷한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KLPGA투어가 외국인 선수 유치를 겨냥해 2015년부터 시작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응시자는 첫해 1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1명이나 출전했다. 10년 넘게 공을 들인 KLPGA투어의 국제화 노력이 열매를 맺은 셈이다. 국제화는 해외 경제 영토의 확장과 다른 말이 아니다. 중계권 판매를 비롯해 KLPGA투어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동력이 된다. 이미 태국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은 현지에서 중계 방송됐다. 아울러 분짠의 우승은 또 하나의 과제를 던졌다. 박세리 이후 수많은 한국 선수가 미국 무대를 석권했듯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KLPGA투어 무대에서 자주 우승하는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도 자문할 때다. KLPGA투어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이제 KLPGA투어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자각할 때다.
  • JTBC 다큐가 조명한 ‘두 번째 뇌’ 장…드시모네, 유산균 고르는 법 제시

    JTBC 다큐가 조명한 ‘두 번째 뇌’ 장…드시모네, 유산균 고르는 법 제시

    보장균수·균주 다양성·과학적 검증 여부 등 프로바이오틱스 확인 요소 설명 장내 미생물과 인체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방송된 JTBC 다큐멘터리 ‘새로고침: 두 번째 뇌, 장을 깨워라’에서는 장과 뇌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장-뇌 축(Gut-Brain Axis)’ 개념과 함께 장 건강의 중요성을 다뤘다. 해당 방송에는 헥토헬스케어 김석진 대표가 출연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장은 체내 면역세포의 상당수가 분포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면역 기능을 넘어 대사와 뇌 건강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장 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 중간균 등 다양한 미생물이 공존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한다. 최근에는 특정 균의 숫자 자체보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과 다양성을 주요 요소로 평가하는 추세다. 장내 미생물 균형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는 식이섬유 섭취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활용이 거론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김석진 대표는 방송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 보장균수와 균주 구성을 주요 기준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과정에서 투입되는 균 수를 의미하는 ‘투입균수’와 달리, 보장균수는 소비기한까지 유지되는 균 수를 뜻하는 만큼 실제 섭취 시점까지 유지되는 균 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내 환경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에 따라 개인별 차이가 크고, 장내에 서식하는 균주의 구성 역시 서로 다르기 때문에 특정 균주 하나보다 다양한 균주가 함께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인지 여부와 과학적 검증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드시모네는 헥토헬스케어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드시모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장 면역을 조절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개별 인정받은 원료인 ‘드시모네 포뮬러’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원료는 미생물학자 클라우디오 드시모네 교수가 개발했으며,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등 총 8종의 복합 균주를 배합해 제조된다. 제조사 측은 SCI급 논문을 포함한 총 466편의 국제 학술논문과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기능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드시모네는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연령별 생애주기와 사용 목적에 맞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을 운영 중이다. 김석진 대표는 방송을 통해 “장 건강은 단순히 유익균의 수를 늘리는 개념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과 다양성을 관리하는 관점이 중요하다”며 “이번 다큐멘터리가 장내 미생물과 장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보다 올바르게 선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상일, “원삼면을 반도체와 농업,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복합도시로 만들겠다”

    이상일, “원삼면을 반도체와 농업,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복합도시로 만들겠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26일 처인구 원삼면 지역 상인 및 농업인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원삼면을 반도체와 농업,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복합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과거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중요한 것은 앞으로 원삼면 발전을 어떻게 완성하느냐”라며 “특히 원삼 구상권과 신상권이 상생할 수 있도록 구상권의 상업지역 확대와 레트로 특화거리 조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상권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단순히 가게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매력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장터와 상권, 문화와 관광 요소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신상권과 구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자”고 제안했다. 농업인과의 만남에서 이 후보는 “용인시에 특화된 농산물 종합유통거점센터 조성과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필수 농자재 지원 확대, 화훼유통복합센터 조기 준공 및 확장, 스마트농업 확대 등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남사읍 화훼유통복합단지를 수도권 남부 최대 화훼 생산·유통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스마트팜과 드론 방제, 자동화 농기계 보급 확대 등을 통해 농촌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경영권 갈등 끝 독살…‘삼체’ 前 CEO, 5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경영권 갈등 끝 독살…‘삼체’ 前 CEO, 5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중국 게임업계 억만장자이자 넷플릭스 인기 공상과학(SF) 드라마 ‘삼체’(三体)의 판권 소유주를 독살한 전 임원 쉬야오(45)가 사형됐다. 사건 발생 5년 만이다. 27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SF 콘텐츠 기업 삼체우주는 전날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삼체우주의 창업주였던 린치 독살 사건이 마침내 결론에 도달했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중국 게임업계와 콘텐츠 업계를 뒤흔든 충격적인 독살 사건으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인 쉬야오는 2017년 중국 게임사 유주네트워크(游族网络)에 합류한 뒤 소설 ‘삼체’의 지적재산(IP) 관련 사업을 담당해왔다. 2018년에는 유주의 자회사이자 삼체 IP 전문기업인 ‘삼체우주’(三体宇宙)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도 올랐다. 이후 삼체의 넷플릭스 드라마 계약도 이뤄졌지만, 그의 마음 속엔 오히려 앙심이 생겼다. 모기업 유주의 창업자인 린치 대표가 다른 임원들에게 관련 사업을 맡기면서 쉬야오의 직위가 내려가고 급여도 삭감된 것이다. 분노한 쉬씨는 치밀하게 린치 독살 계획을 세웠다. 2020년 12월 유주는 린 대표가 중독 치료 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당시 린 대표의 나이는 39세였다. 사건 직후 상하이 경찰은 “린 대표가 중독 증세를 보여 수사에 착수했다”며 같은 회사 동료인 쉬야오를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드러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린 대표는 쉬야오가 유산균이라며 건넨 알약 형태의 독극물을 먹은 뒤 9일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쉬씨는 다크웹을 통해 구입한 독극물에 대해 개와 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에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3월 쉬야오에게 고의살인죄와 위험물질 투입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정치권리 종신 박탈도 함께 명령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원작인 ‘왕좌의 게임 : 윈터이즈커밍’ 제작 등으로 유명한 유주의 린 대표는 자산 가치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자수성가 청년 기업가로 꼽혔다. 생전에 그는 류츠신 작가의 소설 삼체 3부작에 크게 매료돼 이를 영상화할 수 있는 권한을 거액에 사들였다. 삼체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F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했으며 30개 가까운 언어로 번역됐다. 린 대표 죽음 이후 드라마 삼체는 2024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면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우주 문명, 인간 문명 붕괴 공포 등의 요소가 강했던 삼체 스토리 때문에 그의 독살 사건 당시 온라인에서는 “현실이 소설보다 더 무섭다”는 반응까지 나왔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번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공부 많이 해도 소용없다”, “독살이라니 너무 끔찍하다”, “사형이 당연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사라지지 않는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사라지지 않는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과장된 비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가 그린 ‘잔 에뷔테른’의 초상은 두 사람 관계의 깊이를 보여준다.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의 연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으며, 그의 마지막 시기를 함께한 끝사랑이었다. 뺨에 손을 대고 사색하는 자세는 두 사람의 내면에 고인 침묵과 불안을 드러낸다. 에뷔테른의 부드러운 시선과 절제된 표정에는 사랑의 친밀함과 함께 다가오는 비극의 기운이 은은히 스며 있다. 이 초상은 에뷔테른의 얼굴을 생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제된 형식과 내면의 구조를 보여준다. 모딜리아니는 에뷔테른의 얼굴을 길게 늘이며, 턱과 이마를 매끄럽게 하나의 유려한 곡선으로 통합한다. 실제 얼굴보다 길게 늘인 이 과장된 비례는 본질만 남기려는 의지에 가깝다. 실제 얼굴 표정의 미세한 변화는 제거되고, 대신 하나의 고요한 형식이 자리 잡는다. 그 결과 에뷔테른의 얼굴은 특정 인물의 초상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고독과 침잠을 담는 그릇으로 변했다. ●비어 있는 눈 모딜리아니의 초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공허한 눈이다. 에뷔테른의 눈은 흔히 그렇듯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거나, 초점 없이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다. 이는 외부 세계를 응시하는 시선이 아니라, 내부로 향하는 시선이다. 눈동자가 제거된 자리에는 감정의 직접적인 표현 대신, 침묵과 거리감이 자리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심리적 초상”으로 해석하며, 외형적 유사성보다 존재의 상태를 드러내는 장치로 본다. 에뷔테른의 얼굴은 우리를 바라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비어 있음 때문에 더 깊이 응시하게 만든다. 이 눈은 감정을 전달하기보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지연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공백을 채우도록 유도한다. ●창백한 피부, 사랑과 상실의 흔적 이 작품이 제작된 1919년은 두 사람의 삶이 극단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잔느의 얼굴은 따뜻한 생기보다는 창백한 색조로 처리되어 있으며, 붉은 기운은 최소화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색채 선택이 아니라, 쇠약해진 육체와 두 사람의 불안정한 관계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이 작품에서 얼굴은 더 이상 개별 인물의 기록이 아니라, 사랑과 파국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기능한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윤곽과 대비되는 이 창백함은, 삶의 온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결국 에뷔테른의 얼굴은 아름다움의 형식 안에 감춰진 비극의 전조이며, 모딜리아니가 끝내 놓지 못했던 사랑의 마지막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끝, 얼굴에 남은 시간 두 사람의 관계는 예술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병으로 힘겨워했으며 이를 이겨내려 음주와 약물에 의지했다.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와 결혼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결핵에 걸린 방탕한 모딜리아니와의 결혼을 말렸다.그럼에도 에뷔테른은 사랑을 택했고 모딜리아니와의 사이에서 첫딸을 낳았다.그러나 모딜리아니는 병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절제하지 못한 채 술에 의지하는 삶을 이어갔다.그의 죽음 직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에뷔테른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이 극단적인 결말은 단순한 일화가 아니라, 이 초상의 얼굴을 다시 보게 만드는 열쇠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사랑의 무게가 얼마나 깊고도 가혹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길게 늘어진 얼굴과 비어 있는 눈, 창백한 피부는 단지 스타일이 아니라 이미 다가오고 있던 두 사람의 끝의 예감처럼 읽힌다. 모딜리아니는 그녀를 그리며 사랑을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화면에 남은 것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시간의 흔적이다. 그래서 이 얼굴은 아름답기보다 오래 남는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그 감정만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 부산시, 상설 어린이 몰입형 영어 체험 프로그램 운영

    부산시, 상설 어린이 몰입형 영어 체험 프로그램 운영

    부산시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상설 어린이 몰입형 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어특화 들락날락은 올해 2월 개관한 디지털 영어학습 콘텐츠 중심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디어월 기반 영어 체험, 웨이브스 클럽, 원어민 영어책 읽기, 문화 테마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월 기반 영어 체험 프로그램은 4~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병원, 공항, 동물원 등 월별 생활 테마를 활용한 상황 놀이 방식으로 운영된다. 웨이브스 클럽은 6~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부산형 어린이 영어교재인 잉글리쉬 웨이브스(English Waves)를 활용해 이야기 중심의 영어 읽기와 크래프트 활동 등 통합활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어민 영어책 읽기 수업은 월별로 나이 특성에 맞는 주제를 선정, 주제에 맞는 영어 서적을 읽어줌으로써 어린이들의 감수성 향상과 영어 듣기에 도움을 주는 수업으로 5세부터 초등학생 2학년까지 대상으로 진행한다. 계절별 문화 요소와 영어 체험 활동을 연계한 테마 문화 이벤트도 개최한다. 방학 시즌 포토존 운영과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때 영어 미션 수행 및 캐럴 부르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영어교육 기반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연계 운영해 어린이들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전했다.
  • “한국, 중국 겨누는 단검”…주한미군사령관 ‘거꾸로 지도’ 또 꺼냈다

    “한국, 중국 겨누는 단검”…주한미군사령관 ‘거꾸로 지도’ 또 꺼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유엔사령관 겸임)이 중국의 시각에서 한국은 ‘비수’(dagger·단검)처럼 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이 북한 억제를 넘어 대중국 견제 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전쟁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이 학교가 주관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국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중국이 남중국해 너머로 야망을 확장하려 할 때 방패이자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또 필리핀 과 관련해서는 “필리핀에 배치된 타이푼 미사일 등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은 사실상 봉쇄된 셈”이라며 “중국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일본·필리핀을 하나의 대중국 견제 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을 ‘단검’에 비유한 것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효용을 북한 대응뿐 아니라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자국 안보를 겨냥한 ‘비수’라고 반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자체를 ‘단검’에 비유한 것은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일본·필리핀과 각각 체결한 방위조약 체계를 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5항과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토 조약 5항은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받을 경우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한국과의 군사·기술 협력 확대 움직임도 공개했다. 그는 “약 6개월 전 미 육군장관의 방한 당시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한국과 드론 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었다”며 “한국 내 생산시설 유치와 건설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삼성과 훌륭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통신이 차단되거나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이 계속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사시 중국이나 북한의 사이버 공격, 전자전, 통신 교란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군 통신망 생존성 강화 차원의 협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5일 이 대학 강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유된 바에 따르면 그는 한반도 동쪽이 위를 향하게 뒤집어놓은 지도를 다시 꺼낸 뒤, 관점이 바뀌면 지리적 의미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지도를 돌려보면 태평양은 텅 빈 바다가 아니라, 동맹국들이 연결된 거대한 방어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을 콕 집어 인도·태평양에 미국의 힘을 고정하는 영구적인 지상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11월에도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에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올리고 한국을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이라고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당시 “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억제력이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는 평양에서 약 158마일, 베이징에서 612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거리에 있어 잠재적 위협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이징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며 “예컨대 베이징 입장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원거리 위협이 아니라 가까운 위협”이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에서 한국·일본·필리핀 3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읽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도가 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3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존재”라며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3국을 각각 삼각형의 꼭짓점으로 보면 집단적 잠재력은 분명해진다”고 밝혔다. 뒤집힌 지도에서 보면 한국·일본·필리핀은 분리된 양자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연결된 네트워크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중국·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필리핀을 잇는 4자 협력 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미 육군 행사에서는 “밤의 위성사진을 보면 한국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처럼 보인다”며 “주한미군의 존재는 북한·러시아·중국 지도자들의 셈법을 바꾸고 미국 지도부에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강조되는 ‘동맹 현대화’ 기조와 맞물려 주목된다. 미국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방어에만 한정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대중국 견제 체계 속에서 재정의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 해상풍력·AI·차세대 조선… 미래산업도시로 고동치는 목포

    해상풍력·AI·차세대 조선… 미래산업도시로 고동치는 목포

    해상풍력 산업 국가 거점 단지로신항에 2031년까지 2097억 투자축구장 33개 면적 배후단지 조성조선해양산업 메카로 떠올라남항 미래 선박 혁신밸리로 육성친환경 선박 실증사업·연구개발AI융합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해상풍력·선박 운영 데이터 분석 정비·자율 제조 ‘AI 플랫폼’ 구축 한때 대한민국 서남권 해상 물류와 경제의 중심지였던 전남 목포가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관광과 소비 중심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해상풍력과 차세대 조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도시로의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미래산업도시 전환 태스크포스(TF) 운영결과 보고회’에서 미래 전략산업 육성 방향과 핵심 추진과제가 공개됐다. 이번 TF는 ‘목포 큰그림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 2월 출범 이후 약 3개월 동안 운영됐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구조 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산업도시 목포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존 산업 구조의 한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목포가 미래산업도시 전환을 선언한 배경에는 지역이 처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 정체된 산업구조, 낮은 재정자립도는 오랫동안 지역의 과제로 지적돼 왔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지원부두를 보유한 목포신항, 친환경 선박 연구 인프라가 집적된 남항,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 등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AI 산업 육성 기조,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확대는 목포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시는 해상풍력 산업 국가거점 구축, 미래 조선해양산업 메카 조성, AI 융합 미래산업도시 도약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분야는 해상풍력 산업이다. 현재 전남은 전국 해상풍력 발전 허가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신안과 영광, 진도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목포신항은 기자재 운송과 조립,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신항 해상풍력 지원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2097억원을 투입해 3만t급 지원부두 2선석과 23만 8000㎡ 규모(축구장 33개 면적)의 배후단지를 추가 조성한다. 시는 현재 국내 해상풍력 지원부두가 사실상 목포신항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되면 부두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한 물류 지원 기능을 넘어 유지보수(O&M) 산업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 산업은 발전기 설치 이후 수십 년 동안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정비가 필요한 산업이다. 유지보수 시장 역시 장기간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전문인력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시는 65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O&M 거점기지를 조성해 전문 기술 실증과 교육, 정비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지보수 전용부두와 물류 인프라, 기술혁신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상풍력 유지관리 산업의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조선산업 역시 목포시가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핵심 분야다. 최근 세계 조선업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자율운항 기술 발전으로 기존 조선산업 구조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남항 일대를 미래형 선박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은 ‘남항 미래형 선박 글로벌 혁신밸리 조성’이다. 시는 2033년까지 18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자율운항 선박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지원 기능이 집적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목포에는 친환경 선박 분야의 연구 인프라가 상당 부분 구축돼 있다. 남항과 대양산단에서는 친환경 선박 실증사업과 연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초 해상 실증 선박 개발과 세계 최대 규모 전기추진시스템 시험설비 구축, 암모니아 연료 실증 인프라 조성 등 굵직한 국가 연구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목포-제주 무탄소 전기추진 카페리 개발 및 실증사업’은 목포의 미래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사업은 목포와 제주를 연결하는 항로에 친환경 전기추진 카페리를 도입해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탄소배출 없는 연안 해운체계 구축과 친환경 선박 상용화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분야는 AI 기반 미래융합기술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정보기술을 넘어 제조와 물류, 교통, 에너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해상풍력과 차세대 조선산업에 AI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목포 미래산업 AI 전환 혁신플랫폼 구축사업’은 해상풍력과 선박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AI 기반 예지정비와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해상풍력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시티 분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는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라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 구조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산업 기반 구축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과 친환경 선박, AI 산업이 연결된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목포가 그리고 있는 이 거대한 변화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삼전닉스 2배’ 상품 오늘 출격… 증권가 “최소 5일간 변동성 확대” 경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한다.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운용사·증권사 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최소 5거래일 동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 등 6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한화·신한자산운용은 인버스 상품도 선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레버리지 ETN을 내놓는다. 특히 상장을 하루 앞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과 운용 규모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 참여와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이 적으면 실제 가격보다 싸거나 비싸게 사고 파는 ‘가격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ETF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거래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약 3300억원이 미리 들어와 있어 상장 첫날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버스 상품을 함께 내놓는 일부 운용사는 보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상승장뿐 아니라 하락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방향 투자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최대 일주일 이내의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상장 초기 자금 쏠림에 주목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전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기존 반도체 ETF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최소 5거래일 정도는 자금 유입과 리밸런싱 영향으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형 핵잠, 2030년대 후반 배치

    한국형 핵잠, 2030년대 후반 배치

    한미 정상회담 합의 후 첫 청사진“북핵 위협에 대비 핵심 전력 될 것” 한국의 첫 번째 핵추진잠수함(핵잠)이 2030년대 중반까지 개발·진수돼 2030년대 후반에는 해군에 실전 배치된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잠 도입의 청사진이 공식화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핵잠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6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미래국방전력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핵잠 도입 사업은 ‘장보고 N사업’으로 명명됐다. 한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차세대(Next generation), 핵추진(Nuclear powered), 신기술(Neo technology) 등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당국은 핵잠 원자로 핵연료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고 핵연료 교체를 최소화하는 방식의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미국과 주변국의 ‘핵무기화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또 핵잠 개발과 건조는 국내에서 추진하고 민간 원자력 및 조선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향후 전력 획득·유지·정비의 자립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관련 방위산업 분야 발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1번 잠수함은 2030년대 중반에 진수할 계획이다. 선체를 완성해 바다에 처음 띄우는 진수 이후에는 시운전과 성능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어 2030년대 후반 해군에 인도해 실전 배치하는 전력화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건조까지 10년, 운용에 30년 이상이 소요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인 만큼 산업구조 전반 고도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조선, 원자력, 방산 분야 등 유관 산업에 4만 개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우리 핵잠은 장기간 지속 가능한 잠항능력과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잠수함 기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핵잠은 디젤 잠수함보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북한 잠수함 전력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어 수중 킬체인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군의 핵심 대응 수단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응징적 억제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비닉(비밀) 사업으로 묶였던 핵잠 사업이 약 30년 만에 베일을 벗으면서 정부는 조만간 출범 예정인 한미 워킹그룹과 구체적 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이끄는 관계부처 합동 대표단이 다음달 중순쯤 방한할 예정이다. 한국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대표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협상의 동력을 살릴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최대한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핵잠 사업의 역사는 김영삼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북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밀리에 처음 핵잠 원자로 개발 구상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362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방위사업청 산하의 물밑 사업으로 핵잠 도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지만 미 당국이 외교적 압박에 나서면서 조직이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장관에게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추진잠수함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자주국방이 확고한 나라가 진정한 국가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미래형 첨단 강군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미래 국방력의 핵심 전략 자산인 핵잠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할 전작권 환수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전작권 회복은 자주국방의 핵심 요소로서 대한민국이 한반도를 방어하는 주체로 그 위상을 더 분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ICE’ 품은 HBM… 하이닉스, AI메모리 패권 잡는다

    ‘ICE’ 품은 HBM… 하이닉스, AI메모리 패권 잡는다

    칩 속 냉각 통로로 온도 30% 낮춰고성능 메모리 안정화 핵심 기술대량 생산·기존 패키지 호환 가능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최대 난제인 발열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로 ‘iHBM’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연산 확대와 함께 HBM의 적층 단수와 속도가 급격히 향상되면서, 업계는 ‘발열 제어’ 기술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iHBM을 앞세워 차세대 HBM 시장에서 발열 제어 주도권 확보에 나선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iHBM 기술을 공개했다. HBM 패키지 내부에 전기는 통하지 않지만 열 전도율이 높은 실리콘 소재인 ‘ICE’를 넣어 열이 빠져나가는 ‘추가 통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열 방출 경로를 개선했다. 기존 HBM이 내부 열을 외부로 전달해 식히는 구조였다면, iHBM은 내부 발열 구간을 직접 관리하는 구조로 진화한 것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AI용 핵심 메모리다. 최근 AI의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간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메모리 성능은 향상됐지만 적층 수가 늘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발열도 함께 증가해 냉각과 안정성 확보는 새로운 과제다. 특히 업계는 HBM과 GPU를 연결하는 ‘D2D PHY’ 구간의 발열 관리가 차세대 HBM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는 입장이다. D2D PHY는 HBM과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연결 통로다. 데이터 이동량이 많아질수록 단위 면적당 발생하는 발열량인 발열 밀도도 급격히 높아진다. iHBM은 발열이 가장 집중되는 D2D PHY 영역 안에 냉각 요소(ICE)를 넣어 열이 빠져나가는 전용 경로를 별도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열저항을 30% 이상 낮췄고, 고온·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 특성을 확보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양산성과 고객 호환성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MR-MUF 기반 WLP 공정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MR-MUF는 반도체 칩 사이를 보호재로 채워 열과 충격에 견디도록 만드는 공정이며, WLP는 반도체를 자르기 전 웨이퍼 상태에서 패키징과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 고객사가 현재 사용하는 반도체 패키지 구조(SiP)와도 높은 호환성을 확보해 큰 설계 변경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SiP는 서로 다른 기능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넣어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iHBM 기술을 고성능컴퓨팅(HPC), AI 데이터센터 등 초고집적·초고대역폭 환경에 적용해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원하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전닉스 2배’ 상품 27일 출격…증권가 “최소 5일간 변동성 확대” 경고

    ‘삼전닉스 2배’ 상품 27일 출격…증권가 “최소 5일간 변동성 확대” 경고

    운용·증권사 강점 부각, 본격 경쟁“초기 자금 쏠림, 단기 충격 가능성”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한다.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운용사·증권사 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최소 5거래일 동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 등 6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한화·신한자산운용은 인버스 상품도 선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레버리지 ETN을 내놓는다. 특히 상장을 하루 앞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과 운용 규모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 참여와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이 적으면 실제 가격보다 싸거나 비싸게 사고 파는 ‘가격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ETF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거래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약 3300억원이 미리 들어와 있어 상장 첫날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버스 상품을 함께 내놓는 일부 운용사는 보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상승장뿐 아니라 하락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방향 투자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최대 일주일 이내의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상장 초기 자금 쏠림에 주목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전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기존 반도체 ETF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최소 5거래일 정도는 자금 유입과 리밸런싱 영향으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LIV 골프 부산 대회 앞둔 코리안GC “홈 대회를 기다렸다”

    LIV 골프 부산 대회 앞둔 코리안GC “홈 대회를 기다렸다”

    안병훈, 김민규, 송영한, 문도엽으로 구성된 LIV 골프 코리안GC 선수들이 홈 코스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000만 달러)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아시아드 CC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병훈은 “한국에 와서 시합할 때마다 많은 응원을 받았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 내내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하길 기대했다. 많은 팬께서 오셔서 많은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민규는 “LIV 골프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부산에서 시합하게 돼 선수로서 자부심도 있고 기대된다. 선수들도 힘을 받아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영한은 “(LIV 골프는) 비행과 시차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골프를 치기에 완벽한 투어다. 완벽한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플러스 요소”라며 “부산이라는 ‘핫’한 곳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로 합류한 문도엽은 “(팀원들이) 평소 알고 있었던 친구들인데, 따뜻하게 반겨줘서 너무 감사하다. LIV 투어는 처음인데, 좋은 기회가 와서 출전하게 됐다. 앞으로 시합들이 너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다 올해 LIV 골프에 합류한 안병훈은 현재까지 치른 7개 대회 중 리야드 대회에서 거둔 공동 9위가 유일한 톱10이다.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한국 대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안병훈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니 리(뉴질랜드)를 빼고 문도엽을 합류한 데 대해선 “모두의 합의 하에 내린 결정이다. 우리와도 너무 잘 맞는 형이었지만,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분위기는 안팎으로 너무 좋다. 다들 워낙 골프를 잘 치니 팀워크 같은 부분도 내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다. 다만 단체전에선 점수가 합산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될 수도 있는데, 최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게 주장으로서 역할 같다. 다들 부담 없이 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V골프를 지원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철수를 선언했지만 이번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축하 공연 등이 축소됐을 뿐 총상금 3000만 달러(약 452억 원)는 예정대로 지급한다. 개인전 챔피언에게는 400만 달러(약 60억 원), 단체전 우승팀에는 300만 달러(약 45억 원)가 돌아간다. 지난해 인천에서 치러진 LIV골프 코리아 우승자로 2연패를 노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는 “지난해 우승했던 곳인 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PIF의 재정 지원 중단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는 못 하겠다. 프로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라고 말했다. 2월 LIV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교포 앤서니 김(미국)도 “경기력이 좋을 땐 두 나라가 다 나를 반겨주는 것 같다”며 농담한 뒤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내 딸 벨라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폰 디자이너가 손댔다”…페라리 첫 전기차가 삼성 OLED 품은 이유 [브랜드 줌]

    “아이폰 디자이너가 손댔다”…페라리 첫 전기차가 삼성 OLED 품은 이유 [브랜드 줌]

    엔진음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름은 ‘루체’(Luce)로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안팎까지 2.5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출력은 1000마력을 넘는다. 전기차 시대에도 페라리는 성능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공개에서 성능만큼 주목받은 것은 실내였다. 페라리는 첫 전기차에서 대형 화면과 물리 버튼, 전용 사운드를 결합해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방식의 운전 경험을 강조했다. 엔진음과 변속감으로 브랜드를 설명해온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에는 화면과 조작감, 소리의 연출로 ‘페라리다움’을 다시 설계하려 한 셈이다. 엔진 명가의 첫 전기차 페라리의 전기차 전환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다. 페라리는 오랫동안 배기음, 진동, 변속감, 낮은 차체가 만들어내는 운전 감각으로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 전기차는 이 중 상당 부분을 지운다.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는 소리도, 변속 충격도, 배기음도 없다. 전기 모터는 강력하지만 조용하고 매끈하다. 루체 공개는 고급차 업계의 전동화 속도 조절 흐름과도 대비된다.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 일부 경쟁 브랜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동화 전략의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페라리는 오히려 고가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로이터통신은 루체가 8기통·12기통 엔진 전통에 덜 얽매이고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에 익숙한 신세대 고소득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루체는 페라리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전기차가 돼도 페라리는 여전히 페라리일 수 있는가. 페라리는 숫자로 먼저 답했다. 루체는 네 바퀴에 각각 전기모터를 얹은 구조로 1000마력급 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310㎞ 이상으로 제시됐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이다. 차체 성격도 기존 페라리 이미지와는 다르다. 루체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이면서 첫 5인승 차량으로 소개됐다. 2인승 슈퍼카 이미지만으로는 전기차 시장을 넓히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좌석과 첨단 기술, 600L 안팎의 트렁크를 갖춘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지향한 것이다. 아이폰 디자이너가 남긴 ‘손맛’ 역설적인 장면도 있다. 아이폰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러브프롬이 루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페라리는 실내를 터치스크린만으로 채우지 않았다. 버튼을 줄이고 화면 중심의 스마트폰 시대를 연 디자이너가 첫 전기 페라리에서는 오히려 누르고 돌리고 당기는 감각을 남긴 것이다. 최근 전기차 실내는 대형 터치스크린 하나에 대부분 기능을 몰아넣는 흐름이 강했다. 하지만 루체는 버튼을 눌렀을 때의 클릭감, 스위치를 조작하는 손맛, 운전자가 직접 기계를 다루는 느낌을 포기하지 않았다. 테슬라나 일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채택한 전면 터치스크린 중심 설계와는 다른 길을 택한 셈이다. 실내를 고급 가구나 정밀 기계처럼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엔진음과 변속감이 줄어든 전기차에서 운전자가 차와 물리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은 버튼, 스위치, 화면 반응 같은 실내 경험으로 옮겨간다. 루체가 물리 조작계와 디스플레이를 함께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 OLED가 들어간 이유 루체가 물리 버튼을 남겼다고 해서 디지털 전환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핵심은 화면과 조작감을 함께 고급화하는 데 있다. 그 접점에 삼성 OLED가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루체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4종을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부품 납품 이상의 의미가 있다. 페라리 첫 전기차의 실내는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 설계하는 공간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엔진룸과 배기음이 브랜드를 설명했다면, 전기차에서는 운전자가 마주하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경험이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을 맡는다. OLED는 이 변화에 맞는 소재다.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라 검은색 표현이 깊고 명암비가 높다. 얇고 가벼운 패널을 만들 수 있어 실내 디자인 자유도도 크다.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또는 뒷좌석 디스플레이처럼 서로 다른 형태와 위치에 맞춰 배치하기에도 유리하다. 페라리 같은 고급차 브랜드에는 이 차이가 중요하다. 화면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라 실내 분위기와 브랜드 감성을 구성하는 소재가 된다. 루체의 OLED는 속도, 주행모드, 차량 상태를 보여주는 기능적 장치이면서 동시에 운전자가 처음 차에 앉았을 때 받는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결국 페라리 첫 전기차가 삼성 OLED를 품은 이유는 전기차 시대의 페라리 감성을 실내에서 다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엔진음이 줄어든 자리를 화면, 조명, 조작감, 전용 사운드가 채운다. 삼성 OLED는 그중 가장 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다. 소리까지 새로 만든 전기 페라리 페라리는 소리도 따로 만들었다. 루체는 단순히 가짜 배기음을 입히는 방식만 택하지 않았다. 전기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자연 진동음을 증폭해 전용 사운드를 구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조용한 전기차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운전자가 가속할 때 차의 반응을 청각적으로 느끼게 하려는 시도다. 이는 페라리가 전기차를 ‘전자제품’으로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신호다. 전기차는 모터와 배터리의 효율이 중요하지만, 페라리 고객은 효율만 보고 차를 사지 않는다. 가속할 때 몸으로 느끼는 긴장감, 주행모드를 바꿀 때의 분위기, 실내 조명과 화면이 반응하는 연출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소비한다.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이번 공급은 상징성이 크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폰·TV와 달리 교체 주기가 길고 내구성 기준도 까다롭다. 고온과 저온, 진동, 장시간 사용 환경을 견뎌야 하고 운전자의 시야와 안전에도 직접 연결된다. 가격보다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페라리에 OLED를 단독 공급했다는 점은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을 보여주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루체의 판매 가격은 55만 유로, 우리 돈 약 9억 7000만원으로 책정됐고 차량 인도는 올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페라리는 첫 EV를 대중 전기차가 아닌 초고가 럭셔리 상품으로 내놨다. 전기차 시대에도 페라리는 페라리로 남을 수 있을까. 루체의 답은 분명하다. 엔진은 사라져도 감성은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감성을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창 가운데 하나가 삼성 OLED다.
  • 정부 “핵잠 1번함 2030년대 중반 진수”...안규백 “응징적 억제 핵심전력 될 것”

    정부 “핵잠 1번함 2030년대 중반 진수”...안규백 “응징적 억제 핵심전력 될 것”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1번함을 2030년대 중반에 진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라 한국의 핵잠 건조가 공식 승인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청사진이 나온 것이다. 비닉(비밀) 사업으로 묶였던 핵잠 사업이 약 30년 만에 베일을 벗으면서 정부는 조만간 출범 예정인 한미 워킹그룹과 구체적 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미래국방전력위원회 회의를 첫 주재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첫 안건으로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안 장관, 각군 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장보고 N사업’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Next generation), 핵추진(Nuclear powered) 방식, 첨단 신기술(Neo technology)이라는 뜻을 담았다. 안 장관은 “우리 핵잠은 장기간 지속 가능한 잠항능력과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잠수함 기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잠은 디젤잠수함보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북한 잠수함 전력을 감시하고 추적 할 수 있어 수중 킬체인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군의 핵심 대응수단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응징적 억제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핵잠 사업의 역사는 김영삼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북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밀리에 처음 핵잠 원자로 개발 구상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362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방위사업청 산하의 물밑 사업으로 핵잠 도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지만 이를 파악한 미 당국이 외교적 압박에 나서면서 조직이 해체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다섯가지 개발 원칙을 밝혔다. 그 중 첫 번째로 군 당국은 핵잠 원자로 핵연료로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고, 핵연료 교체를 최소화 하는 방식의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고농축 우라늄 사용 우려를 불식해 미국과 주변국의 ‘핵무기화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당국은 2030년대 중반에 핵추진잠수함 1번함을 진수할 계획이다. 선체를 완성해 바다에 처음 띄우는 ‘진수’ 이후에는 시운전과 성능 검증 과정을 거친다. 군 당국은 이후 2030년대 후반에 해군에 인도해 실전 배치하는 전력화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건조까지 10년, 운용에 30년 이상이 소요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인 만큼 산업구조 전반 고도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조선, 원자력, 방산 분야 등 유관 산업에 4만 개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 획득·유지·정비의 자립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개발·건조 ▲핵잠 플랫폼과 추진체계 등은 국내 민간 원자력과 조선 분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설계·건조·운용·정비·핵연료 관리·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수명주기 관점에서 개발·관리 등의 원칙도 세웠다. 이날 안 장관에게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추진잠수함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자주국방이 확고한 나라가 진정한 국가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회복은 자주국방의 핵심 요소로서 대한민국이 한반도를 방어하는 주체로 그 위상을 더 분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미래형 첨단 강군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미래 국방력의 핵심 전략 자산인 핵잠 도입에 속도를 내야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할 전작권 환수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부는 핵잠 건조와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권한 확대를 위한 한미 실무협상에 본격 착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이끄는 관계부처 합동 대표단은 다음 달 중순쯤 방한할 예정이다. 한국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대표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분야별로 섹션을 나눠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협상의 동력을 살릴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최대한 속도를 낼 계획이다.
  • 李대통령 “핵잠, 평화·안보 스스로 책임진다는 의지… 전작권 회복 로드맵 완성”

    李대통령 “핵잠, 평화·안보 스스로 책임진다는 의지… 전작권 회복 로드맵 완성”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추진잠수함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며 “나아가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오늘 첫 회의에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전시작전지휘권 조기 회복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방어하지 못하는 나라, 상정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가가 스스로 방어하는, 즉 자주국방이 확고한 나라가 진정한 국가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작권 회복은 자주국방의 핵심 요소로서 대한민국이 한반도를 방어하는 주체로 그 위상을 더 분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전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전에 대비해 스마트 강군으로 도약할 필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정세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현대전의 양상 또한 급변하고 있다”며 “단순히 병력 숫자의 우위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상황을 판단하고 드론과 로봇이 전투 치르는 미래형 전장으로 진화하는 시대에는 우리의 기술과 무장력이 핵심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에 발맞춰서 국방 전환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해서 미래전에서 언제나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스마트 강군으로 도약해야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국방전략위는 단순한 자문기구를 넘어 대한민국 국방의 내일을 직접 설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정부의 실행력과 결합될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위원장으로서 논의된 내용을 각별히 챙기고 관련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전작권 조기 회복과 AI·무인전투체계 군대로의 전환’을 보고했다. 기본계획에는 핵추진잠수함을 2030년대 중반에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 해군에 배치하는 ‘국가전략사업 장보고 N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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