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요미우리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법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아시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남아공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62
  • 日스가, 백신 맞고 다음달 9일 하루짜리 방미

    日스가, 백신 맞고 다음달 9일 하루짜리 방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달 8일 미국으로 출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다음달 9일 백악관에서 여는 방안으로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스가 총리는 다음달 8일 출국해 9일 정상회담을 한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스가 총리가 미국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가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만 하루짜리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데는 코로나19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인 점을 고려해 스가 총리가 미국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방미단 인원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전체 수행단 규모는 80~90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와 지구 온난화, 중국 견제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방미단 전원은 미국 출국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로 했다. 현재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이와 별도로 스가 총리 등이 백신을 맞고 미국을 방문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 돌이킬 수 없는 피해 기억해야”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 돌이킬 수 없는 피해 기억해야”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맞아, 서울특별시의회 최선 대변인(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의 엄청난 위험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알려준 인류 최악의 사고”라며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지만, 원전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그린뉴딜에 대한 전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대대적인 후쿠시마 제염 작업에도 불구하고 제염이 끝난 곳에서 일본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 0.23마이크로시버트를 훨씬 초과하는 방사선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일자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원전 사고 이후 4만 2천여 명이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 하고 임시주택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원전 사고로 인해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삶의 터전과 가족, 이웃을 잃고 각종 후유증을 호소하는 등 끔찍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후쿠시마 사고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기억하며 원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식을 계속 고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 대변인은 “사실 서울시의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한계가 없고 편리한 원자력 에너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에너지 대전환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사회’인 만큼, 언제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원자력보다는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발굴에 주력해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인호 의장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인구 천 만의 서울이 에너지에서만큼은 타 시‧도에서 거의 끌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굴과 함께 에너지를 절감하는 형태의 녹색도시‧녹색건물 형성에 주력해 서울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여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5일 제299회 임시회에서 「2050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 구성을 완료해 탄소절감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관 자리 계속 늘리는 日스가…‘인기도 3%’ 극복 위한 고육책

    장관 자리 계속 늘리는 日스가…‘인기도 3%’ 극복 위한 고육책

    지난해 말 이후 줄곧 지지율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권의 지지율의 하락세는 약간 주춤해졌지만, 개인의 인기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연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내세울 만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9일 기후변동담당상이라는 자리를 신설하고, 여기에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을 앉혔다. 자신이 간판으로 내건 ‘탈탄소’ 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스가 총리는 앞서 지난 1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장관직을 신설하고 여기에 고노 다로(전 외무상) 행정개혁상을 임명했다. 지난달에는 사카모토 데쓰시 1억총활약담당상에게 새로 만든 고독·고립대책담당상을 겸임시켰다. 정부 남녀공동참여추진본부 합동회의에서도 ‘제5차 남녀공동참여기본계획’에 담긴 여성 발탁 확대를 위한 정책목표를 6월까지 마련하라고 마루카와 다마요 남녀공동참여담당상에게 지시했다. 총리가 다루기에는 미세해 보이는 부분에까지 직접 손을 대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코로나19 방역대책 차원에서 개발 중인 해외 입국자 대상 스마트폰 앱 개발 전담 책임자로 기하라 미노루 총리 보좌관을 지명한 게 대표적이다. 스가 정권은 법에 정해진 대신(장관)의 수를 꽉 채운 상태여서 추가로 인원수를 늘리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전에없이 겸직 대신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를 노려 기존의 체계가 흔들리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다. 고노 행정개혁상을 백신접종담당상에 앉힌 데 대해 “보건의료를 담당하는 후생노동상이 하면 될 일인데 왜 별도의 장관직을 만드나”와 같은 비판이 나왔다. 신속한 백신 접종 성공에 정권의 명운이 걸린 만큼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노를 선택한 것이지만,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스가 총리의 일련의 ‘업무 지정’에는 정권은 물론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절박함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8일 공표한 3월 여론조사 결과에서 스가 정권 지지율은 48%를 기록해 전월대비 9% 포인트 상승했지만, 스가 총리 인기도는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가 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57%가 ‘다른 적합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가운데 ‘누가 차기 총리로 적합한가‘에서 스가 총리는 응답자 3%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1위인 고노 행정개혁상(26%)의 13분의 1, 2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19%) 및 3위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17%)의 6분의 1 수준이다.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9%)보다도 크게 낮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가 오는 9월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버이츠 배달원에 등번호 붙여라”…日도쿄도, 사고책임 떠넘기기?

    “우버이츠 배달원에 등번호 붙여라”…日도쿄도, 사고책임 떠넘기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에서 우버이츠, 데마에칸 등 음식배달 대행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갈수록 심각해지는 배달원들의 자전거 등 난폭운전을 막기 위해 도쿄도가 개인마다 고유 등번호를 부착하도록 사업자에게 요청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배달원과 보행자의 자전거 접촉사고 등이 증가하고 데 따른 것으로 거칠게 운전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해당 배달원을 특정하기 쉽도록 하는 한편 평상시 안전운전을 유도하려는 목적이 있다. 음식배달 대행서비스는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주문하면 배달원이 음식점에서 요리를 받아 집이나 사무실에 갖다 주는 구조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사람들이 외식을 기피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도쿄도 내에서 지난해 발생한 업무 관련 자전거 사고 585건 가운데 98건이 보행자와 충돌 사고였다. 이 중 상당부분을 식사 배달 자전거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버이츠 자전거 배달원이 보행자를 치어 다치게 하고 그냥 달아났다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도쿄도는 음식배달 대행업을 하는 13개 업체의 모임인 일본푸드딜리버리서비스협회 등과 협의해 배달원 식별 개인번호를 부착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배달원이 등에 지는 음식가방 등에 번호를 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기사 댓글에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가운데 우버이츠 같은 사업자들이 져야 할 책임이 배달원 개개인들에게 전가되고 배달원에 대한 교육 및 적절한 보상 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쿄올림픽, 사상 첫 해외 관중 불허 전망… 성화 봉송도 무관중 행사

    도쿄올림픽, 사상 첫 해외 관중 불허 전망… 성화 봉송도 무관중 행사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객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 출발행사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1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음주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의 대표가 참가하는 5자 회의에서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는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패럴림픽 관객은 일본 거주자로 한정할 방향으로, 관객 상한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이벤트 제한 방침에 근거해 다음달 결정한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이런 결정이 확정되면 조직위는 이미 해외에서 판매된 올림픽 티켓에 대해 환불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25일 후쿠시마 현에 있는 축구 시설인 ‘제이(J)빌리지’에서 열릴 성화 봉송 출발 행사를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조직위는 전국 봉송 과정에선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주의토록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3월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봉송이 중단된채 일본 측에 넘어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에도 지지율 반등...최악의 위기 벗어나나

    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에도 지지율 반등...최악의 위기 벗어나나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집권당 내부에서까지 ‘중도사퇴 불가피론’이 나왔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세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가 총리의 장남이 깊숙히 연루된 공무원 접대 파문 등이 지속되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9일 NHK의 ‘3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정권 지지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 포인트 하락한 37%로, 3개월 만에 ‘지지’가 ‘반대’를 웃돌았다. 8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48%로 전월조사 때보다 9%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 포인트 떨어진 42%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석달 만에 ‘지지’와 ‘반대’가 역전됐다. 요미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둔화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등이 정권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4월 퇴진설’까지 돌았던 스가 총리가 최악의 위기상황은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될 경우,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며 정권 붕괴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현재로서는 올림픽은 어떤 형태가 됐든 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지지율 반등에는 지난달 이후 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든 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0명으로 4개월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에 비해서는 14.0% 줄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속도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도 여론의 불만과 불안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송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아들이 인허가권을 쥔 총무성 공무원들을 상대로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정권의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8일에는 스가 총리의 측근인 다니와키 야스히로 총무심의관(사실상 차관급)이 통신대기업 NTT에서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다니와키 총무심의관은 스가 총리의 장남 관련 접대문제로도 이미 지난달 25일 감봉 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한국이 징용·위안부 해법 제시 안 하면 韓대사 안 만나”

    “日정부, 한국이 징용·위안부 해법 제시 안 하면 韓대사 안 만나”

    지난 1월 일본에 부임한 강창일 주일대사가 아직까지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물론이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도 만남을 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한국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유화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노력은커녕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며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강 대사가 모테기 외무상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옛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에서 한국 측이 수용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강 대사와의 만남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대사에 대한 엄격한 대응은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보복) 조치”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역대 주일대사는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외무상과 만났다. 현 정부 들어 첫 대사였던 이수훈 전 대사는 부임 14일 뒤에, 이어 남관표 전 대사는 4일 후에 각각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을 면담했다. 남 전 대사의 경우 12일 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도 만났다. 일본 정부는 외국 대사가 새로 부임하면 반드시 하게 돼 있는 신임장 사본 제출을 놓고도 한국을 의도적으로 자극했다. 강 대사는 당초 지난달 8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신임장 사본을 줄 예정이었지만, 일본 측은 면담 직전에 일방적으로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내에서 ‘아키바 차관이 강 대사를 곧바로 만나면 일본과 한국이 사이가 좋다는 인상을 준다’는 말이 정부 안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소모적인 신경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정가 소식통은 “한국대사가 일본 총리나 외무상을 안 만나더라도 업무수행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사무차관 이하 공무원 관료들에게 하나의 시그널로 작용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실무선에서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비롯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강경한 대응을 지속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안팎으로 취약한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보수 정권들은 지금처럼 여론 지지율이 떨어지면 한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집권 자민당 총재이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한 스가 총리가 내부 강경파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권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자민당 외교부회의 수장은 현재 자위대 간부 출신의 극우인사 사토 마사히사 전 외무성 부대신이 맡고 있다. 외교부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 좀더 적극적인 보복조치를 취하라고 정부를 압박해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日국민 10명 중 7명 원전 반대…후쿠시마 비극, 또 터질 수 있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원전 사고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규모 9.0 강진과 쓰나미는 센다이현과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 지역을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쓰나미로 인한 정전으로 후쿠시마현 바닷가에 자리잡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냉각장치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노심용융(멜트다운)과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숱한 피난민이 나왔다. 원전의 안전성을 다시 생각하고, 더 나아가 탈원전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논의 자체에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겪은 충격과 비극은 한국에서도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다. 한국 역시 현재 24기에 이르는 원전을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일본을 대표하는 반핵 운동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반 히데유키(70) 원자력자료정보실 공동대표와 지난 5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반 대표는 생활협동조합운동을 거쳐 1990년부터 탈원전을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원자력 정책, 특히 방사성폐기물과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탈원전 운동가다.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일 간 민간 교류도 활발히 펼치다 2013년 4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최근 일본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10년 전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지울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 아직도 4000여명이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피난민 신세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 역시 원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물품은 사지 않고 피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을 정도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대체로 70~80%는 원전을 반대한다고 답한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반핵운동이 활발해졌다. “원전 재가동 반대 투쟁과 재생에너지 확대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 중지를 주장하는 재판 투쟁이 활발해졌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생활권 침해와 고향 상실로 인한 손해를 법원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2020년 9월 후쿠시마 사고 주민 3650명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생업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2020년 12월 오이원전 재가동 승인 취소 판결도 나왔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난 대책이 없으면 재가동 허가를 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를 압박하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에는 도쿄 고등법원에서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도 나왔다. 도쿄전력 경영진 3명을 형사고발한 재판은 1심에서 패소하긴 했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면 전환과 지역에 필요한 전기를 각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 문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끌던 민주당 정부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원전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탈원전 흐름에 저항하는 이들이 존재했던 데다 2012년 선거 패배로 더이상 진전된 결정을 내놓지 못했다.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연재해나 테러 대비 등에서 더 엄격해졌다. 예를 들면 후쿠이현 오이원자력발전소 재가동과 관련해 오사카 지방재판소가 지난해 12월 4일 내진 설계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런 영향으로 원전 관련 비용은 급속히 올라갔다. 이제는 아무도 ‘원전은 저렴하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현재 일본 자민당 정부의 원전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아베 신조 내각이나 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모두 원전과 관련해 모순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이겠다거나, 203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은 없을 것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원자력 규제 위원회가 허가한 원전은 재가동한다고 한다. 그 결과 민주당 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원전 가운데 9기가 재가동 중이다. 정부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를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히 경제산업성에서는 여전히 원전 부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민당은 원전 문제 자체가 공론화되는 걸 피하려 한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자유당, 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이 공동으로 2018년 3월 11일 탈원전 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논의를 회피하면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원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원전에 대한 미련이 강한 것 같다. “정부에서는 탄소 저감을 위해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리려 한다. 향후에는 정부 및 원자력 산업계가 원전 유지 캠페인을 전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부가 원자력 산업계(특히 원자력 발전소 제조업체)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원자력 산업계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전력 업계는 정부에 대한 압력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원자력 산업계에 협력하는 의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력회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전력노련’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전력노련은 탈핵으로 가면 자신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 원전 추진 입장을 취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원전 반대를 내세우는 의원이 있으면 아예 상대 후보를 집중 지원하거나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세워 낙선시켜 버리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도 자민당 안에서는 전력회사나 전력노련 지원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전력족’은 지금도 원전 재추진 입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부 안에서는 경제산업성과 자원에너지청을 중심으로 완고하게 원전에 치우친 정책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원전 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겠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단 국민 여론이 원전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언론 지형 역시 원전에 우호적이진 않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원자력 추진 입장이던 주요 미디어 가운데 아사히, 마이니치, 주니치는 완전히 탈원전으로 입장을 바꿨다. 요미우리나 니혼게이자이 역시 원전 추진을 지지하진 않게 됐다. 게다가 정치권에서도 변화가 있다. 아직 소수파이긴 하지만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 대신을 비롯해 자민당 안에서도 탈원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직 자민당 의원이 탈원전을 주장하는 책을 출간한 일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원전제로 모임’에 약 10%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원자력 발전 제로·재생에너지 100 모임’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나 지하철 등 중요 기간산업이 민영화돼 있는데. “철도가 민영화되면서 이용객이 줄어든 노선을 폐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수도 민영화에 나서고 있다. 민영화가 되고 나면 수도관 교체 등 인프라 정비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 수도관 누수가 많아지거나 도로 함몰 등도 생길 수 있다. 전력 민영화는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뤄졌다. 다만 공익사업이란 점을 고려해 한 지역에 한 전력회사만 허용하는 식으로 지역 독점을 인정하고 전기요금은 허가제로 하는 등 엄격한 제한이 존재했다. 그러다 1995년부터 서서히 전력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소비자가 전력회사와 계약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력의 완전 자유화가 됐다. 이제 발전 사업은 신고제다. 새 전력회사가 자꾸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는 이익을 위해 석탄 화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있고,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회사를 선택하거나, 집에 직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움직임이 강해진 건 다행스럽다.” -일본의 경험은 한국에 적잖은 시사점을 주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 차원에서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 하타무라 요타로 위원장은 ‘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명언을 남겼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초래한 고통과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장기간에 걸친 방사능 오염, 폐로에 몇십조엔이 드는 경제적 피해 등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비극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손해배상이나 오염 지역 제염을 포함해 정부가 추산한 비용은 22조엔(약 229조원)이지만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최소 30조엔, 최대 80조엔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한국에 사는 이들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냉정하게 직시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들이 협력해 탈핵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 확산·성화 봉송 거부… 日 올림픽 개최 회의론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일 주요 성화 주자들이 줄지어 사퇴하면서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내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성화 봉송이 ‘명예’ 대신 ‘논란거리’가 되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오는 25일 후쿠시마현에서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던 올림픽 성화 봉송 일정은 유명인들의 잇따른 사퇴 통보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25일 첫날 마지막 주자로 후쿠시마현 제1원전 인근인 미나미소마시를 달리기로 했던 유명 인기그룹 도키오(TOKIO)와 배우 구보타 마사타카가 성화 봉송 주자를 이미 지난해 사퇴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도키오는 2012년부터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홍보해 왔고 구보타는 지난해 후쿠시마현 출신 작곡가의 실제 일대기를 그린 NHK 아침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어 각각 성화 봉송 주자로 선발됐다. 이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사퇴 이유는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였다. 앞서 배우 도키와 다카고와 와타나베 도오루, 유명 개그맨 다무라 아쓰시 등도 성화 봉송을 거부했다. 이 가운데 다무라는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유명인은 성화 봉송 때 논바닥을 달리면 좋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데 항의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난달 12일 물러난 모리 전 조직위원장의 또 다른 ‘구설’이 성화 봉송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한 셈이다. 이 밖에 시마네현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성화 봉송을 반대하기도 했다. 무더기 성화 봉송 거부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일본 내 분위기를 반영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월 19일~2월 25일 223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58%가 올림픽 개최에 반대했다. 응답자의 44%는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뒷북대응’ 비판에 넌더리 日스가 “긴급사태 연장은 나의 판단” 강변

    ‘뒷북대응’ 비판에 넌더리 日스가 “긴급사태 연장은 나의 판단” 강변

    “전문가와 관계자 여러분의 의견을 살핀 뒤 최종적으로 저 자신이 판단을 하고자 합니다.” 3일 오후 6시 30분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관저 로비에 섰다. 수도권 1도3현(도쿄도,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에 오는 7일까지 내려진 긴급사태를 21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할 방침을 밝히는 자리. 그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강조하고 싶었던 방점은 ‘최종적으로 나 자신이 판단’에 찍혀 있었다. 남들에 떠밀려서 뒤늦게 하는 게 아니라 국정운영 책임자로서 순전히 자신이 내린 결단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었다. 그는 몇 분에 걸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에도 “나 자신이 그런 날들(연장되는 2주일)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의견을 표명했다”며 ‘나 자신’을 유독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8일을 기해 1개월 시한으로 수도권 1도3현에 긴급사태를 발효했다. 그러나 당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요구에 떠밀려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결정한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이는 가뜩인 바닥에 있는 스가 총리의 지지율을 더욱 떨어뜨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에 수도권에 한해 긴급사태 해제 기한을 2주일간 더 늘리기로 하면서 자신의 주체적인 결정임을 강조하는 것은 그 당시의 재판을 막겠다는 의도에서다. 주요 결정 때마다 반복돼 온 ‘뒷북대응’ 비판을 피하고 코로나19 국면에서 사사건건 대립해 온 고이케 지사에 밀리지 않으려는 계산에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스가 총리의 자기 판단 강조는 긴급사태 선언 해제에 난색을 나타내는 고이케 지사에 대한 기선 제압의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도쿄올림픽 외국인 관중 입장 안시키기로…대회 강행 고육책

    日정부, 도쿄올림픽 외국인 관중 입장 안시키기로…대회 강행 고육책

    일본 정부가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외국에서 오는 관중들을 받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문호를 개방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도 등 일본 주최측은 해외로부터 일반 관중을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일본 측은 지난 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자 온라인 회담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25일 이전에는 이런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이 해외관중 유치 포기를 결정하면 IOC도 이를 존중할 것”이라는 조직위 간부의 말을 전했다. 이러한 방침은 개최지인 도쿄가 아직 코로나19 긴급사태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시작된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하고 변이 바이러스는 점차 확산되는 등 상황을 고려한 결과다. 가뜩이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 관중의 대규모 유입에 대한 자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올림픽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금이라도 돌려놓자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해외에 판매된 입장권은 90만장에 이른다. 정가 소식통은 “여론 지지율이 바닥권에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으로서는 반쪽짜리 대회가 되더라도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워 일단 무조건 대회는 치르고 본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정부가 해외 관중을 받지 않은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지금 시점에서 해외 관중을 들이는 것은 무리”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일본 국내 관중을 받을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할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국내 관중의 경기장 입장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로서는 올림픽을 통해 정권 지지율을 높이고 그 결과로서 10월 이전에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관중을 받아들여 올림픽 열기를 띄우는 게 절실한 입장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안 받을 듯…국내잔치 전락?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안 받을 듯…국내잔치 전락?

    일본 정부가 올해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때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정부와 조직위원회, 도쿄도는 해외에서 오는 일반 관중을 수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의견을 정리하는 쪽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대규모 해외 관중의 입국을 허용하면 국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일본 정부와 조직위,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전날 5자 화상회의를 열고 이달 중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되기 전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일본이 해외 관중 유치 포기를 결정하면 IOC와 IPC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정부가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지금 시점에서 해외 관중을 들이는 것은 무리”라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일본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볼 때 해외 관중 수용은 곤란하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국내 관중의 경기장 입장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전날 열린 5자 화상회의에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 관객 수의 상한선은 4월 중에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국민들 “스가, 지도력·위기관리·소통능력 30점 이하 낙제”

    日국민들 “스가, 지도력·위기관리·소통능력 30점 이하 낙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도력’, ‘위기관리능력’, ‘설명능력’ 등 국가 지도자로서 핵심적인 지표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참담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가을 출범 초기에 비해 주요 평가 수치들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증명했다. 특히 설명능력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전체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았다. 평가항목 8개 중 5개가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의 낙제점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2월 유권 223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국 우편 여론조사 결과를 3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언론사들이 매월 ‘스가 정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 여론조사와 달리 ‘스가 총리 개인’을 평가 대상으로 삼아 ‘지도력’, ‘개혁의욕’, ‘설명능력’, ‘위기관리능력’, ‘국제감각’, ‘국가상’, ‘성실성’, ‘친근함’ 등 8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해 10~11월 실시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때에 비해 전항목에서 평가수치가 대폭 악화된 가운데 국가를 이끌어가는 기본적인 능력면에서 낙폭이 특히 컸다. ‘지도력’ 항목은 응답자의 29%만 긍정적으로 답해 석달 전 조사결과(6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위기관리능력’도 같은 기간 58%에서 25%로 떨어졌다. 대국민 소통능력과 관련된 ‘설명능력’은 43%(에서 21%로 떨어지며 전체 8개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설명능력은 여당 지지층에서도 긍정적 답변이 36%로 절반에 못미쳤다. 직전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성실성’은 74%에서 59%로, ‘친근함’은 71%에서 56%로 떨어졌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요미우리는 “스가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는 방송관련 회사가 총무성 간부들을 접대했던 문제는 이번 조사 응답이 대부분 완료된 후에 나타났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현재 평가는 조사 당시보다 더 악화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도 마사히사 와세다대 교수는 “총리에 대한 평가는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나 기자회견에서의 설명에 크게 좌우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혼란이 생길 경우 더욱 나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 文 3·1절 기념사에 “새 제안 없다, 타개 전망 안 보여” 혹평(종합)

    日언론, 文 3·1절 기념사에 “새 제안 없다, 타개 전망 안 보여” 혹평(종합)

    “관계개선 의욕 보이나 구체적 메시지 없다”“文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 협력’ 뜻은 각국 정상급 모아 한반도 문제 논의하고 싶어서”NHK “위안부 언급 없어…日협력 얻어내려”일본 언론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 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욕을 보이나 새로운 제안도 없고 구체적인 요구나 행동 메시지도 없어 타개 전망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또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지지 발언에 대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각국 정상급들을 모아 논의하고 싶어서 하는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 교도 “위안부·징용공, 한국에 해결책 제시 요구하는 일본에 메시지 없어” 교도통신은 이날 주요 기념사 내용을 속보로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이 “역사 문제와 분리해 일본과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지만, 일본 정부를 향한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한번 더 대일 유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한일 갈등의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 문제에서 한국에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전 위안부 및 징용공(일제 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고령의 당사자에 대해서도 명확한 메시지가 없는 연설로 사태 타개 전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요미우리 “징용소송, 日기업 배상 요구 피해자 중심주의 문제 해결 언급” 도쿄올림픽 협력 발언도 시큰둥“文정부 남북관계 개선이 최우선”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자 석간에서 문 대통령이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지만 한일 간 현안인 징용 소송이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징용 소송과 관련해 “(일본기업 자산이) 강제집행으로 현금화되는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번 연설에선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한 문제 해결을 언급했다며 일본 기업의 배상을 강하게 요구하는 일부 원고를 배려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각국 정상급을 모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풀이했다.마이니치 “日과 협력 추진 의향 강조”아사히·도쿄신문 지면에 내용 안 다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석간판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언제라도 일본 정부와 마주하며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일 관계에 대해 “서로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한국의 성장은 일본 발전을 지탱하고(도움이 되고), 일본의 성장은 한국 발전을 지탱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한 문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대통령, 일본과 대화 준비돼 있다’라는 제하의 교도통신 인용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역사문제와 분리해 일본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향을 강조했지만 일본 정부를 향한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은 이날 자 석간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한편 NHK 방송은 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외교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 행정부를 염두에 두고 일본 측의 협력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文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 없다”“한일 협력·발전 노력 멈추지 않을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면서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분리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일 협력이 동북아 안정과 함께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대목도 주목된다.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미국은 물론 일본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와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북아방역협력체는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력 기구로 미국·중국·러시아·몽골이 참여했으며, 현재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결과적으로 남북, 북미관계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인식으로 보인다.文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못 잊는 법” 냉랭한 한일관계 속에 한국 정부의 돌파구 마련 노력에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이른바 ‘1+1’ 방안을 2019년 제안했지만, 일본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다”며 거부했다. 문 대통령이 새 주일대사로 정치권의 대표적 일본통인 강창일 전 의원을 임명하고, 지난해 11월 박지원 국정원장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 7명이 잇따라 일본을 방문한 것도 한일간 관계 개선의 시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징용·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지 않고는 한일 간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선행돼야 할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 의지가 보이지 않아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념사에서 한일관계 경색을 불러온 징용,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법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만 언급했다.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마련해 보자고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실 한일 관계는 2018년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이어 올해 1월 일본 정부 상대 위안부 배상 판결로 이미 꽉 막힐 대로 막힌 상황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9일 취임 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못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도 지난달 22일 부임하고 나서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 모테기 외무상과 면담하지 못했고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도 정 장관을 아직 만나지 못한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요미우리 “한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라”…독도 관련 자국 정부에 촉구

    日요미우리 “한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라”…독도 관련 자국 정부에 촉구

    일본내 발행부수 1위(2020년 상반기 기준 771만부)인 요미우리신문이 시마네현이 멋대로 정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의 날’을 맞아 정부 차원의 독도 영유권 확보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을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촉구했다. 보수우익 성향의 요미우리는 23일자 ‘다케시마의 날: 대외 발신과 영토 교육의 두바퀴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 정부는 대외 발신과 젊은세대에 대한 영토 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22일 시마네현 등이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것을 전하며 “시마네현이 1905년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로 편입한 날에서 유래한 기념식이지만, 영토문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원래 정부의 책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의 행사에 그치는 것은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이 1952년 일본해(일본이 동해를 부르는 명칭)에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설정, 다케시마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한국의 영토로 규정한 것으로 정당성이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만든 ‘다케시마 연구·해설 인터넷 사이트’의 내용을 더욱 보강하고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작해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또 “최근 초중학교 교과서에서 다케시마에 대한 기술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교육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며 지난해 확장·이전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을 학교 수학여행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일본은 법과 대화를 통한 대응을 호소하며 국제사법재판소에 다케시마 문제의 제소를 제안해 왔다”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한국 측이 응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순조롭다고 일본이 자체 평가한 미일 외교…암초는 ‘인권 문제’

    순조롭다고 일본이 자체 평가한 미일 외교…암초는 ‘인권 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일 외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자체 평가한 가운데 ‘인권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모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신 행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개월간 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두 차례 진행했다. 아주 빠른 속도였다”라고 미일 관계가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미타 고지 일본 주미대사도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일 관계에 대해 “기존의 정권 교체 시에 비하면 매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과 시각차가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를 국제법상의 범죄로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집단 학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일본이 1951년 발효된 제노사이드 조약(집단학살 등에 대한 처벌 의무화 등)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요미우리신문 측의 설명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일부 군부 인사에 대한 제재를 했지만 일본 정부는 군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일본이 인권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무성 관계자는 “내정 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권 침해를 이유로 한 독자적 제재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무성은 이날 보도관 명의 담화를 내고 미얀마 치안당국이 시위대에 발포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외무성은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시위 활동에 대해 총을 사용한 실력행사가 이뤄지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는 미얀마 치안당국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일본대지진 후 10년간 여진 1만 4590회… “언제 끝날지 몰라”

    동일본대지진 후 10년간 여진 1만 4590회… “언제 끝날지 몰라”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1만 4000회 이상의 여진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이어져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이는 유감지진(진도 1 이상)이 지난 11일까지 총 1만 4590회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9년 11개월간 월평균 123건의 여진이 계속된 셈이다. 요미우리는 “이는 해일로 30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낸 1933년 쇼와산리쿠지진 등 과거 다른 지진의 여진 횟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여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은 “앞으로도 최소한 10년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진 가운데 최대 진도가 5약(弱)을 넘는 것만도 80회에 달했다. 해일도 8회나 관측됐다.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드는 경향이 있지만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고 9년이 흐른 지난해 3월 11일을 기점으로만 해도 최대 진도 5약의 여진이 4회나 있었다. 지난 13일 지진은 앞선 것들보다 훨씬 강력한 6강이었다. 오바라 가즈시게 도쿄대 교수(지진학)는 “동일본대지진처럼 본진의 규모가 크면 여진의 횟수도 더 많고 지속 기간도 길어진다”고 말했다. 1891년 10월 기후현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0 노비지진의 경우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후쿠시마현 85명, 미야기현 51명 등 도호쿠와 간토지방에 걸쳐 총 158명, 건물 파손은 후쿠시마현 1530동, 미야기현 191동 등 총 1759동으로 집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쿄까지 흔들… “10년 만에 또” 공포에 질린 주민들 한밤 대피

    도쿄까지 흔들… “10년 만에 또” 공포에 질린 주민들 한밤 대피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발생 10주년을 한 달 앞두고 당시 피해의 중심지인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지난 13일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도호쿠는 물론이고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상당한 흔들림이 감지돼 한밤중 많은 국민들이 10년 만에 대지진이 다시 온 게 아니냐며 공포에 떨었다. 130명 이상이 다치고 8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진 발생 지역 내에 있는 가동 원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후쿠시마 제1원전 5, 6호기의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 등 4곳에서 물이 넘쳤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넘친 물의 양이 적고 방사선량도 낮아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5, 6호기는 동일본대지진 때 비상용 전원이 공급돼 냉각장치 기능이 유지된 덕에 최악의 사고를 피했으며 2014년 1월 폐로됐다.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오후 11시 7분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를 해저 60㎞ 정도로 추정했다.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6강(强)’으로 관측됐다. ‘진도’는 일반적으로 지진의 절대강도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체감도를 말해 주는 일본 고유의 기준이다. 6강은 서 있기가 불가능해 기어가야 이동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몸이 내동댕이쳐질 수도 있는 수준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는 대부분 움직이거나 넘어진다.진원지에서 수백㎞ 떨어진 도쿄의 중심부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나타나 TV 등 일부 물건이 쓰러질 정도의 진동이 수십 초 동안 이어졌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4일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도 규모 3.1~5.1의 여진이 수십 차례에 걸쳐 계속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14일 오후까지 후쿠시마현 77명, 미야기현 44명, 도치기현 5명 등 총 137명이 중경상을 당했으나 사망·실종자는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85만 가구가 정전됐다가 모두 복구됐다. 진동과 산사태 등에 따른 도로 차단, 가옥 붕괴, 주택 화재 등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으며 지진 발생 당시 외부에 머물던 스가 총리는 지진 발생 약 20분 후 총리관저로 들어와 회의를 주재했다. 2011년 3월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때에는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1만 5000여명의 사망자와 2500여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성물질이 다량 누출됐다. 전문가들과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당시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300~400㎞ 규모로 파괴된 단층들이 다시 균형을 잡으려고 하다 보니 그 힘 때문에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동일본대지진 수준의 강진이 한 번 발생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 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파괴돼 아직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추가 손상이 우려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퇴…후임에 하시모토 유력(종합)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퇴…후임에 하시모토 유력(종합)

    모리가 후임 지명한 가와부치는 스스로 고사 ‘여성 멸시’ 발언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12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을 제대로 7월에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 준비에 내가 있는 것이 방해가 되면 안 된다”며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모리 회장은 “이번에 나의 부적절한 발언이 원인이 돼 큰 혼란을 초래했다. 이사 여러분, 평의원 여러분, 많은 분께 큰 폐를 끼쳐 정말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모리 “여성 많으면 회의 오래 걸려” 발언 논란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시대착오적이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모리 회장은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했지만, 자원봉사자 수백명과 성화 봉송자 여러 명이 모리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사퇴하는 등 모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압박이 거셌다. 모리 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사퇴하게 됐다. 문제의 발언이 있고 나서 9일 만이다. 멋대로 후임 지명해 ‘밀실인사’ 논란도…백지화그는 물러나면서도 절차를 건너뛴 채 사실상 후임자를 멋대로 지명해 ‘밀실인사’ 논란까지 불렀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조직위 간부들에게 전달했고,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후임 조직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가와부치 전 회장은 이를 수락하며 모리 회장에게 조직위 고문으로 남아달라고 요청했고, 모리 회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혼란을 초래한 모리 본인에 의한 ‘밀실에서의 후계 지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직위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선임·해직 권한을 가진 것은 이사회이며, 회장은 조직위 이사 중에 선임하게 돼 있다. 현재 조직위 평의회 의장인 가와부치가 회장으로 선임되려면 우선 이사로 취임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절차도 없이 모리 회장의 ‘입맛’대로 후임자를 결정해버린 셈이다. 이에 가와부치 전 회장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조직위 회장 취임 요청을 받아도 거절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NHK는 전했다. 모리 회장에 의한 후임자 지명은 백지화된 셈이다. 하시모토 올림픽담당상, 후임으로 거론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교체를 위한 정식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모리 회장의 후임으로는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이날 중위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조직위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보도는 알지 못한다”며 “조직위 합동 간담회에서 제대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스피드 스케이트와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동계올림픽에 4차례, 하계 올림픽에 2차례 출전한 바 있다. 모리 발언에 침묵·옹호했던 정부·여당도 타격모리 회장이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사임하는 모양새가 되자, 일본 정부와 여당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에 많은 자민당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거나 심지어 옹호했다. 모리 회장은 총리를 역임했고 은퇴 후에도 정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자민당의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모리 회장이 조직위를 계속 이끄는 것을 지지한 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무더기 사퇴에 대해 새로 모집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조직위가 독립행정법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조직위의 문제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일본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모리 회장의 발언 파문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멸시’ 모리, 후임 올림픽위원장도 ‘제멋대로’ 지명 논란

    ‘여성멸시’ 모리, 후임 올림픽위원장도 ‘제멋대로’ 지명 논란

    모리 회장, ‘여성멸시’로 오늘 중 사의 표명전날 가와부치 전 日축구협회장에 후임 요청정관상 이사회가 이사 중 선임…밀실인사 논란 ‘여성 멸시’ 발언 파문으로 곧 물러나게 되는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절차를 건너뛴 채 사실상 후임자를 멋대로 지명해 ‘밀실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조직위 간부들에게 전달했고, 이날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긴급회의에서 사임을 공식 발표한다. 모리 “여성 많으면 회의 오래 걸려” 발언 논란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시대착오적이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모리 회장은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했지만, 자원봉사자 수백명과 성화 봉송자 여러 명이 모리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사퇴하는 등 모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압박이 계속 커져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84세’ 가와부치 전 日축구협회장에 후임 부탁 사임 의사를 밝힌 모리 회장은 전날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조직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가와부치 전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 가와부치 전 회장은 모리 회장에게 조직위 고문으로 남아달라고 요청했고, 모리 회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같은 후임자 지명은 정관에 어긋난 것이었다. 조직위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선임·해직 권한을 가진 것은 이사회이며, 회장은 조직위 이사 중에 선임하게 돼 있다. 현재 조직위 평의회 의장인 가와부치가 회장으로 선임되려면 우선 이사로 취임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절차도 없이 모리 회장의 ‘입맛’대로 후임자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모리 회장 자신이 사임 의사와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 않은 단계에서 가와부치 전 회장에게 취임을 요청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日언론 “밀실인사”…“여성 인사가 나았을 것” 아쉬움도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혼란을 초래한 모리 본인에 의한 ‘밀실에서의 후계 지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회장의 선임은 세계의 눈을 의식해 적정한 절차에 근거해 진행해야 한다”며 “조직위 정관에는 회장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직위 내부에서도 가와부치 전 회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두드러진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조직위 관계자는 “(모리 회장과) 마찬가지로 고령인 가와부치 의장으로의 교대를 세상 사람들이 납득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12일 조직위 회의에서 한바탕 풍파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모리 회장보다 1살 연장자인 가와부치 의장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조직위의 한 간부는 “이 정도로 여성 멸시 비판과 반발이 있었으니 여성 선수 출신에게 부탁하는 편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모리 회장이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사임하는 모양새가 되자, 일본 정부와 여당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에 많은 자민당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거나 심지어 옹호했다. 모리 회장은 총리를 역임했고 은퇴 후에도 정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자민당의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모리 회장이 조직위를 계속 이끄는 것을 지지한 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무더기 사퇴에 대해 새로 모집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조직위가 독립행정법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조직위의 문제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일본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모리 회장의 발언 파문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