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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反日시위 확산] 日, 장기화 우려… “통제된 폭도” 비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충격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갈등국 인상’ 부각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국가적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것이다. 일본은 당초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중국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방조한다.”면서 중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만국박람회 등 국제대회를 치를 자격이 있느냐고 경고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17일 “기업에 대한 폭도의 습격은 법치국가라면 저지돼야 하는데 과연 법치국가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중국시위대를 “통제된 폭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도 “(폭력)방치행위는 법치국가로서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반일시위의 장기화로 일본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국가이면서도 ‘일본이 그런 정도로 싫은 국가인가.’라는 인상을 세계 각국 사이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따라서 “반일시위 장기화는 일본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제 1야당인 민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도 불매운동 확산을 우려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활동에 대한 영향도 증가해 카시오계산기는 이달 말 상하이에서의 전자사전 신제품 발표회를 중지했으며, 기린맥주는 중국진출전략발표를 취소했다. 관광객, 수학여행단의 중국행 취소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taein@seoul.co.kr
  • 日 “中정부 반일시위 묵인”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1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반일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불쾌감 표시에는 중국 정부가 반일시위를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측에 일본인 부상자 재발 방지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중 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여행하는 자국인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내릴 것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니혼게이단렌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최근 악화하는 중국의 반일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반일시위가 일본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고,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일제상품 불매운동이 핵심이었던 ‘1919년 5·4운동’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날 반일시위는 진정돼 2만개 가까운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업무를 계속했다. 다만 상하이(上海) 일본유학생 2명 습격사건을 계기로 일부 기업은 중국 내 불요불급한 출장을 자제했고, 음식점 등 소매업 일부는 주말 휴무나 직원 자택대기 방침도 밝혔다. 지방 출장 시에는 안내 철저를 지시하고, 중국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강화 방침도 주지시켰다. 일부는 중국 내 일본인 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도 우려하고, 자녀들의 학교 통학시 동행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국 주재 일본 공관들은 물론 중국 각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시위대의 돌발적인 습격에 대비,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반일시위설이 나돌면서, 베이징(北京) 일본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 있는 판매점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기업도 나왔다. 베이징일본인회는 이번 주말 한 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꽃놀이를 포기했다. 한편 민주당 오카다 대표에 이어 자민당 노나카 전 간사장도 10일 일본의 외교적 고립을 우려하면서 ‘고이즈미 독주외교 책임론’을 제기했다. taein@seoul.co.kr
  • ‘친절한 금자씨’촬영 현장

    ‘친절한 금자씨’촬영 현장

    모든 인간에겐 천사와 악마의 모습이 동시에 숨쉬고 있는 걸까. 착하고 순결해보이는 배우 이영애의 이미지 위에 섬뜩한 핏빛 붓질을 휘두른 영화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의 촬영현장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과 악의 이미지들이 교차하며 기이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촬영이 진행된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아트서비스에 설치된 세트장은, 금자(이영애)가 13년간 감옥에서 복역한 뒤 나와 마련한 첫 보금자리다. 세트로 꾸며진 작은 방은 불길 같은 무늬가 이글대는 주황색 벽지에 붉은 색 이불이 시각적으로 강하게 자극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집을 구한 뒤 첫날밤 잠에 들기 전 기도를 하는 모습이 이날의 촬영분이다. 속칭 ‘미아리 드레스’라고 불리는 엠파이어 스타일의 하얀 드레스를 차려입은 이영애는 작은 방안에 무릎을 꿇고 다소곳이 앉는다. 빨간 촛대 위의 하얀 촛불이 흔들리고, 그 앞에서 의식을 치르는 사제처럼 두 손을 모으는 그녀.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다 서서히 고개를 들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은 더없이 맑고 천진해보여서 더 섬뜩하다. 대사 한마디 없는 짧은 장면이지만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백선생(최민식)을 향한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펼치기 전, 금자의 상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촬영 뒤 모니터를 확인하던 박찬욱 감독이 한마디한다.“처녀보살 같다.”(웃음) 과장이 아니다. 양식화된 머리스타일과 드레스, 하얀색과 붉은색과 검은색이 너울대는 이미지로 ‘성스러움과 속됨’이 상징적으로 어우러졌다. 박 감독은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좁은 아파트 세트일 것”이라면서 “지옥의 불꽃 같은 인상을 담아달라고 미술감독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애의 독특한 의상은 친구에게서 빌린 잠옷이고, 방안의 독특한 벽지는 무허가 미장원이었던 장소여서 그렇단다. 촬영현장에는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닛폰스포츠,NHK등 일본의 23개 매체 70명과 애플데일리,TVB TV 등 홍콩의 15개 매체 40명이 국내 취재진 80명과 함께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홍콩 취재진은 영화사의 초청 없이 자비로 입국해 드라마 ‘대장금’으로 홍콩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이영애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현재 85% 정도 촬영이 진행된 영화는 4월말 크랭크업한 뒤 7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스포츠서울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천사얼굴 악마연기 이영애 산소같은 맑고 투명한 표정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이영애(34)가 ‘친절한 금자씨’ 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했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폭력과 욕설을 내뱉는 모습은, 금기를 깨는 쾌락의 극대치를 선사할 듯 싶다.“여배우로서 이런 작품 만나기 힘드니까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다.”는 게 그녀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다. 하지만 스스로도 금자의 모습에 매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단다. 촬영 뒤 모니터를 보면서 혼잣말로 “섬뜩해.”라고 했던 그녀는 “매 장면마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에 낯설고 놀랍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찬욱 감독도 “이영애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내면 풍경을 끝까지 파고들어가는 작업이라 배우로서 보람도 있겠으나 고충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과 그녀의 만남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두번째.“‘…JSA’같은 훌륭한 작품을 함께 하면서도 감독과 교류를 많이 못해 아쉬웠다.”는 그녀는 “그 뒤 ‘복수는 나의것’‘올드보이’를 보면서 그런 감각적이고 이전에 내가 했던 작품과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던 차에 제안을 받아서 기뻤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를 시도하는데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배우 이영애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은 일이 닥쳤을 때 복수를 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 그녀는 “그래서 감정이입이 힘들었지만, 영화의 결말에 내 생각이 많이 담겼다.”고 말했다.“여운이 있는 결말이어서, 영화가 나온 뒤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영애의 연기뿐만 아니라 한국영화계에서도 보기 드문 영화가 될 것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日 ‘전방위 외교전쟁’ 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국들과 ‘전방위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사안마다 심각한 내용이다. 따라서 무차별적인 외교갈등이 지속되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이 왜 이처럼 ‘고립외교’를 각오하면서 강력한 힘의 외교, 실력외교를 밀어붙이는 것일까. 패전 후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다.”는 국민정서가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중국 무기금수 해제 EU와도 대립 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중국에 무기수출을 재개하려는 EU 움직임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다. 시라크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지일파여서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과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의 재개 여부로 미국의 무역보복설이 심상찮다. 주일미군 재배치를 둘러싼 일본측의 언론플레이도 미측을 자극하고 있다고 도쿄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일본 정부고위관계자가 미국의 각종 이전협상 제안내용을 언론에 흘려, 해당 지자체나 시민단체가 반발하도록 유도해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이 3년반 동안 중단된데다 동중국해 가스전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등을 둘러싼 분쟁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반일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ㆍ러시아명 쿠릴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방문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 유골의 가짜 논란 등으로 관계가 지극히 냉각된 상태다. ●2차대전 전의 옛 영광을 꿈꾸는가 고위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이같은 전방위적 ‘외교전쟁’에 대해 “2차대전 패전 후 미국의 필요에 의해 일왕제를 존속시킨 것이 뿌리”라면서 “일왕을 중심으로 단결,2차대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패전 60주년을 맞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대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일본사회의 주역은 전후세대다. 전쟁의 참상과 책임을 모르는 이들은 “다른 나라처럼 할 말도 하고, 군대 보유도 하면서 보통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대국에 맞는 대접을 원한다. 아베 신조 자민단 간사장 대리가 대표적 인물이다. 또 90년대 초반부터 경제거품이 꺼지면서 자존심이 구겨지자 ‘외교갈등을 감내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올인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들도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무조건적으로 일본 정부편을 드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자에서 한국 중학교의 국사교과서가 독도관련 기술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비판 담화에 대해 “사실 오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이은정 女하프마라톤 한국新

    이은정(24·삼성전자)이 한국 여자마라톤의 새 희망을 쏘아올렸다. 이은정은 27일 일본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2005이누야마하프마라톤(21.0975㎞)에서 1시간11분36초에 결승선을 끊어 일본의 호리모토 마리코(와코르·1시간12분36초)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기록은 2002년 전국체전에서 배해진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시간12분13초)을 37초나 앞당긴 것으로 3년만의 한국기록 경신이다. 이은정은 마라톤 입문 1년만인 지난해 3월 2004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6분17초의 역대 한국 2위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깜짝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기록은 97년 춘천마라톤에서 권은주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에 불과 5초 뒤진 것. 이은정은 이어 이상 폭염으로 인해 ‘마라톤 여제’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1)까지 기권하는 등 이변이 속출한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끝까지 완주,19위(2시간 37분 23초)로 골인했었다. 164㎝,48㎏의 이은정은 충남 서산 산성초교 시절 6년 내내 6㎞ 등굣길을 뛰어다닌 게 기초체력을 쌓는 원동력이 됐고, 뛰는 게 좋아 마라톤에 입문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이은정은 앞으로 스피드를 보강,1시간10분대에 진입해 세계의 벽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이은정을 베이징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평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차세대 유망주’ 허장규(삼성전자·1시간3분12초)와 엄효석(건국대·1시간3분13초), 이봉주(삼성전자·1시간3분19초)가 나란히 2·3·4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허장규와 임효석의 기록은 대회신기록이며 한국 역대기록 3·4위에 해당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라이스는 백인주인 노예” 무가베 대통령 독설

    |도쿄 이춘규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는 백인 주인님을 따르는 노예.” 라이스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목된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의 무가베 대통령이 라이스에 대해 심한 인신공격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다음달 31일 치러질 짐바브웨 의회 선거를 위한 11일 여당집회에서 라이스를 ‘노예를 조상으로 둔 그 소녀’라고 지칭하면서 “노예의 역사와 백인이 흑인의 친구가 아닌 현재의 미국내 상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백인은 노예 조상을 둔 그녀에겐 노예상과 다름없는 존재지만, 그녀는 짐바브웨를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주인인 부시와 블레어의 말을 그대로 흉내냈다.”고 비꼬았다. 무가베 대통령은 흑인의 반(反)백인 감정을 자극하며 정권유지를 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국민 81% “학력저하 불안”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여유교육’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중 6명은 ‘교사의 질’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신문이 1월15∼16일 양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유효답변 1841명)에 대한 면접방식의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특히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복수응답)에서 교사의 질을 꼽은 응답이 60%로 1985년 조사이래 최고였다. 조사에서 아이들의 학력 저하에 대해 ‘불안하게 느낀다.’가 ‘어느 정도 불안’까지 포함해 81%에 달해,‘불안하게 느끼지 않는다.’란 응답자 16%를 크게 웃돌았다. 학력저하의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게임이나 만화 등 유혹의 증가’가 53%로 최고였다. taein@seoul.co.kr
  • 日검정교과서 이례적 수정

    |도쿄 이춘규특파원|문부과학성의 검정절차가 끝난 일본 중학교 3학년용 영어교과서의 식민지시대 한반도관련 내용 일부가 학부모 등의 항의로 수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출판사 산세이도는 자사 발행 중학교 3학년용 영어교과서 ‘뉴크라운3년’ 에 나오는 식민지 시대 한반도 관련 내용 일부가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수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의 검정이 끝난 교과서 본문이 수정된 것은 전례없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된 부분은 “일본 정부는 한국ㆍ조선인에게 일본어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했다.”고 기술한 대목이다. 출판사측은 복수의 개인으로부터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내용을 검토한 뒤 문부성의 승인을 얻어 “한국ㆍ조선학교 학생들은 일본어를 ‘국어’로 배우지 않으면 안됐다.”고 고쳤다. 출판사측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지자체 교육위원회와 중학교에 내용을 바꿔 인쇄한 2쪽짜리 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듣기교육용 CD정정판도 보냈다. 이 교과서는 2000년 검정에 합격해 현재 일본 전국에서 30여만명의 학생이 사용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일본학교 탈북자 3국거쳐 한국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베이징(北京) 일본인 학교에 진입한 8명을 탈북자로 보고 이들을 제 3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탈북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도적 관점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문은 호소다 장관의 이같은 언급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만간 중국과 이들의 신병처리를 위한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날 일본측에 탈북자들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 日, 준상임이사국제 저지 총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수를 먼저 확정한 뒤 나중에 상임이사국을 확정하는 2단계 상임이사국 진출전략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이 상임이사국 진출을 2단계로 나눠 추진키로 한 것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불가능하게 하는 ‘준상임이사국’제도가 신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올 봄 새로운 상임이사국 숫자만을 명시한 ‘의석수 결의안’을 먼저 제출하고, 가을 정기총회에 새로운 상임이사국 이름을 명시한 ‘유엔헌장개정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 日, 북한송금 신고의무화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에 성의있는 답변을 해오지 않을 경우 대북 송금과 방북자의 현금 소지를 예외없이 당국에 보고,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검토중인 다각적인 대북 경제제재 방안의 하나로 풀이된다. 신문은 현재 외환ㆍ외국무역법은 각각 3000만엔을 넘는 해외송금과 해외여행객 등의 100만엔 이상 현금 소지에 한해 재무상에 보고,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북한의 경우 액수에 관계없이 보고, 신고토록 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방안은 외환ㆍ외국무역법의 세칙을 정한 정부령의 개정으로 가능하며 위반시는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20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전망이다. 신문은 북한 당국이 지난해 11월 일본측에 보내온 납치피해자 관련 자료가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올봄을 기한으로 재조사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답변이 다시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경제제재의 단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韓日협정 문서 공개] “日 ‘경협’ 집착… 도의적 책임론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17일 한국 정부의 한일협정 문서공개에 따라 일제 식민지 지배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에 개인보상을 직접 요구하는 길은 사실상 막혔지만,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보상 요구는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일협정 당시 일본정부가 청구권 소멸에만 집중,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점까지 드러나 일본정부의 ‘도의적 책임론’이 일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NHK방송은 “개인보상은 일본 정부가 아닌 한국 정부가 지기로 확인됐다.”면서도 “식민지 시대의 피해자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정부에 대해 한층 더 보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문서공개가 현재의 우호적인 양국 관계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또 문서공개 결과 대일청구권소멸의 정의와 협정문구 등을 놓고 양국이 조인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며 일본이 청구권의 완전소멸을 위해 안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정부가 오는 20일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사건인 ‘문세광 사건’(1974년)에 관한 외교문서를 추가 공개키로 했다면서 “국교정상화 교섭과 관련한 문서는 연내에 추가로 공개될 방침이어서 전후 한·일간의 역사적 관계들이 속속 명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한국에서는 1990년대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단체 등을 주축으로 일본 정부에 개인보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며, 실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자 석간 주요기사로 공개사실을 전하고 “일본도 도의적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국교정상화 때의 대일 저자세 외교를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면 한국정부가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 추가보상금 등 때문에 고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사히, 마이니치, 닛케이 신문 등도 일제히 문서공개 사실을 전하면서 피해자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개인보상을 요구할 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역시 북·일교섭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측은 이날 문서공개에 대해 “당초 북한과의 수교협상 재개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했으나, 공개된 내용 중에는 특별히 부담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taein@seoul.co.kr
  • 日 ‘삼성 쇼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언론들은 15일 삼성전자가 작년에 10조 7867억원의 순이익을 낸 사실을 ‘삼성 충격’ 등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삼성이 일본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관련 기사를 경제면 머리기사로 배치, 삼성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정보기술(IT)기업 중 세계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삼성이 작년에 낸 순이익은 소니와 마쓰시타전기를 비롯해 히타치,NEC, 도시바 등 일본 상위 10개사의 순익을 합친 것의 두 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와 히타치, 샤프, 미쓰비시, 후지쓰, 마쓰시타,NEC, 도시바, 오키전기, 산요전기 등 일본 10대 전기·가전 메이커의 작년 순이익 합계는 5370억엔(약 5조 3700억원)이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삼성의 영업이익률이 20.9%, 반도체만 보면 41.1%라는 경이적 수준이라고 평했다. 아사히신문도 삼성 기사를 종합면 주요기사로 배치해 “미국 인텔을 상회, 정보기술 관련기업으로는 세계최고 수준의 이익을 창출했다.”면서 “순익 100억달러 규모를 달성한 기업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를 포함, 세계 9개사밖에 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양산체제에 의한 원가삭감이 좋은 업적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1조엔 이익의 충격’이란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는 일본 기업은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자동차밖에 없다면서 삼성의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결단은 일본 경영자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日, 유엔결의 없이 자위대 파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유엔결의 없이도 분쟁지역 복구나 다국적군에 의한 분쟁처리 등 국제평화활동(PKO)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항구적인 자위대해외파견법 골격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가 마련한 법안 주요 내용에 따르면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가벼운 치안유지활동과 경호업무, 임무수행을 위한 무기사용도 허용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그렇지만 가벼운 치안유지활동의 범위가 모호한데다 임무수행을 위해 허용되는 무기의 종류와 범위도 한계가 애매해 헌법의 무력사용금지 규정과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내각관방 준비팀은 지난해 말 이런 내용의 법안 골격을 마련해 호소다 히로요키 관방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법안은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때마다 특별조치법 형태의 별도 법을 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행 PKO협력법과 테러특별조치법, 이라크특별조치법 등을 흡수하게 된다. taein@seoul.co.kr
  • 日, 초슈퍼컴등 10대기술 국가전략 과제로

    日, 초슈퍼컴등 10대기술 국가전략 과제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초슈퍼컴퓨터, 초정밀전자현미경, 우주수송시스템 기술 등 10대 기간기술을 중기 국가전략과제로 선정,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책정할 ‘제3기 과학기술 기본계획(2006년∼2015년)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켜 예산과 인력을 집중 배분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우선 초슈퍼컴퓨터의 경우 유전자 정보 해석에 의한 신약 개발과 나노미터급 초미세 신소재 설계 등 바이오, 나노테크 분야의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점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측기술은 나노미터 이하 크기의 3차원 관찰과 가공에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방사광을 이용한 세계 최고 성능의 분석·해석 시설인 ‘Spring―8’(효고현 미카즈키초)의 후계기종을 역시 2010년까지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저탐사는 에너지 자원과 유용한 미생물·효소의 발견, 해저 지진 발생 메커니즘의 해명 필요성 등을 위해 중시했다. 2003년 5월 유실된 무인 탐사기의 후계기종으로 201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 1만 100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작업로봇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주개발분야에서는 H2A로켓을 이용한 기간로켓기술을 발전시켜 인공위성 발사는 물론 행성간 수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주활동이 가능한 우주수송 시스템을 2015년까지 개발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taein@seoul.co.kr
  • “北, 比반군에 5~6년전 무기판매”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최대 반군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 1999∼2000년 자동소총 1만정 등을 판매한 것이 동남아시아 치안당국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한은 아울러 자국산 소형잠수정의 밀매도 시도했으나 치안당국에 의해 사전에 포착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동남아 치안소식통은 치안당국이 지난해 11월 MILF로부터 압수한 서류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동남아 역내 치안당국이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999년 중반 임규도라는 북한의 무기판매업자와 MILF의 가잘리 자파르 정치담당 부의장이 미국제 M16 자동소총 1만정과 다른 종류의 총 200정, 수류탄 및 예비부품 등을 총액 200만달러에 거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MILF측은 같은 해 9월25일 말레이시아인의 중개로 100만달러짜리 수표 2장을 북한측에 지불했다. 무기는 말레이시아로 추정되는 제3국을 경유해 이듬해 말까지 배편으로 수차례에 걸쳐 MILF의 거점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으로 운반됐다. 이와 별도로 MILF는 1999년 6월 북한에 소형 잠수정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2002년쯤 계약금조로 MILF가 수십만 달러를 지불했던 것으로 관측되나 일련의 움직임이 치안당국에 포착돼 거래는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한을 보는 日의 시각/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기초교육원장

    일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잠시 도쿄에 머무르는 동안 느낀 점이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한·일 두나라 국민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기까지에는 정부 차원의 문화개방이 주요 역할을 했다. 일본열도를 흔드는 한류가 좋은 보기다. 욘사마 열풍은 바로 그 정점에 있다. ‘겨울연가’를 무려 네 번째 방영하고 있는 NHK는 36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욘사마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면, 탄산음료건 자동차건, 무엇이든지 엄청난 매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욘사마 효과는 돈으로 살 수 없을 만치 크다. 일본에서 ‘사마’는 이름 뒤에 붙이는 극존칭이다. 영국의 유명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월드컵 당시 잠깐 존칭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건 외국인으로 배용준이 유일하다. 조센징 배용준이 욘사마라는 사실은 지난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스미토모생명은 올해 일본의 세태를 반영하는 사자성어(四字成語)로 ‘樣樣樣樣’-‘욘사마’를 10대 우수작중 하나로 뽑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2004년 10대 뉴스로 겨울연가를 8번째로 선정했다. 일본인과의 대화에서 겨울연가는 뺄 수 없는 주제다. 욘사마를 얘기하다 보면 일본 여성의 동경심(?)과 남성의 질투심(?)이 교차한다. 남자로서 한국인은 부담을 갖는다. 가부장적 일본사회 못지않게 우리도 남성우위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도 산업화 과정에서 경제 대국을 일궈냈지만 사회생활에서 선진국이라 하기에는 남성지배적이다. 가업승계와 장인정신이 일궈낸 성공의 이면에 남녀유별의 봉건적 잔재가 그늘로 작용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황혼이혼도 남성중심으로 생활이 이뤄지는 가정과 사회 탓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최고에 도달해 있다. 친밀감을 느끼는 비중이 56.7%에 이른다. 그러나 한·일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이 앞으로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일본이 보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남한과 북한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TV를 켜면 한국의 모습은 남북 사이에 크게 차이가 난다. 남한보다 북한 소식이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문제는 북한이 ‘불량국’으로 낙인찍혀 있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탈북자나 기아 문제가 자주 다뤄지고 있다. 최근 가짜(?) 유골 송환 사건으로 인해 일본인은 분기탱천해 있다. 일본 정부가 의회를 통해 인권법을 제정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려는 맥락이다. 과거 식민지 배상으로 일본에 대해 1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난감해 보인다. 북핵관련 6자회담의 정체로 인해, 현재 북한은 국제사회를 포함하여 한국이나 그 어디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과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개방과 개혁 지체가 내부적으로 강온파 사이의 노선갈등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국제사회로부터의 외부 원조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체제전환을 위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불신 그 자체다. 남한에 대한 호감과는 정반대다. 이렇듯 일본의 남북한에 대한 판이한 시각은 한·일관계의 획기적 개선이 쉽지 않듯 북·일관계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 배후에는 일본 지도층의 극우적 민족주의 사관이 자리잡고 있다. 문화개방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남북한과 일본 사이의 서로 다른 역사관을 열린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일이다. 서로의 오해를 풀고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기초교육원장
  • ‘꽁꽁’ 얼어붙는 日경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내각부가 1월11일 발표할 예정인 11월 경기동향지수(속보치)에서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4개월 연속 경기판단의 갈림길인 50을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으로 50 아래이면 경기후퇴의 위험 신호로 간주되고 있으며,4개월 연속 밑돌게 되면 경기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농후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내각부의 동향지수 속보단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9개 지표 중 광공업생산 지수, 광공업생산재출하지수, 노동시간지수(제조업) 등 5개 지표가 비교 대상이 된 3개월 전보다 악화되었기 때문에 50을 밑돌았다. 이 중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비로는 상승했지만 비교대상인 8월에 비하면 조금 저하됐다. 내각부는 그러나 잇단 태풍 영향 등의 일시적 요인도 있기 때문에 경기가 2002년 1월 바닥을 찍은 뒤 이번의 경기회복 국면은 현 시점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고수했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시장분석가는 이에 대해 “이미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서고 있을 가능성이 7∼8할이고, 앞으로 엔고의 진행도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11월의 완전실업률은 4.5%로 전날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24세 이하 완전실업률은 8.2%로 여전히 높아 일본 경제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지목됐다. 개인소비도 주춤했다.11월 샐러리맨 세대의 실질소비지출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보다 0.7% 감소했다.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taein@seoul.co.kr
  • [동남아 대지진] 지진·해일피해 이모저모

    26일 동·서남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이 2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 등 엄청난 인명피해를 남겼지만 정작 더 무서운 결과는 이제부터 생길지 모른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곳곳에 널브러진 채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시체들과 이들이 썩으면서 오염된 물 외에 다른 식수를 구하기 힘든 데 따른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 피해국가들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세계 각국에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에 나섰다. 유엔과 유럽연합(EU),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1년 전인 지난해 12월26일 밤을 덮친 지진으로 3만여명의 사망자가 났던 이란까지 의료진과 구호물품 등 지원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이 도착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전염병의 위협은 당장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전염병 피해, 해일 못지 않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얀 이글랜드 긴급지원조정관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시아 남부 지역의 보건체계가 신속히 복구되지 못하면 며칠 내로 지진과 해일 못지 않은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에 노출돼 있다.”면서 “보건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 수일 내로 전염병이 돌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지역은 공통적으로 물·공중위생·음식·대피처·건강 등 5개 분야에서 위험에 노출되는데, 무엇보다 시체 부패로 물의 오염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피해 집계도 곤란, 계속 증가할 듯 사망자 수가 이미 2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인명 피해가 최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집계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구호단체 CARE의 호주지부 긴급구조팀장 메간 치솜은 “아직도 피해지역과의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모든 피해지역과의 연락이 이뤄질 경우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상당수 실종자는 시신마저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선포 스리랑카의 휴양지 탕갈에서 휴가를 즐기던 프랑스인 필리페 길버트는 생애에서 가장 끔찍한 순간을 겪어야 했다. 그는 “네살배기 손녀가 물살에 휩쓸려가는 것을 봤지만 그저 멍하니 쳐다봐야만 했다. 아무 것도 도와줄 수 없었다.”고 울부짖었다.6000명이 넘는 목숨이 숨지거나 실종된 스리랑카는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외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의사들은 조속히 귀국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미 수몰 위기에 처한 몰디브는 이번 해일로 전 국토의 3분의2 이상이 물에 잠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해일 당시 수도 말레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던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이스카 게이코 기자는 “말레 공항의 활주로가 순식간에 해일에 잠겨버렸다.”며 “묵었던 호텔에 전화하자 여직원이 ‘바닷물이 맹렬한 기세로 높아져 어디까지 올라올지 모르겠다.’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역시 말레에 체류 중이던 질 피츠패트릭 영국 하원의원은 “방에 누워 있는데 침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3시간쯤 뒤 1m 높이의 바닷물이 밀려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명 인사들 다수 실종 유명 인사들의 행방불명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탄절 연휴를 맞아 남아시아 휴양지로 대거 휴가를 떠난 홍콩의 고위 관리들 가운데 상당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량전잉(梁振英) 행정회의 의원, 지난 12일 민주당 주석 경선에서 승리한 리융다(李永達) 등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가를 위해 태국 푸켓을 찾은 푸미폰 태국 국왕의 외손자 푸미 젠센(21)은 27일 실종 장소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은 제트스키용 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소림사’와 ‘황비홍’ 시리즈,‘영웅’ 등으로 유명한 인기영화배우 리롄제(李連杰)도 한때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27일 홍콩의 매니저에게 무사하다고 전화연락을 해왔다. 유세진 이석우 장택동기자 yujin@seoul.co.kr
  • [日 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 (중) 역사왜곡, 누가 주도하나

    [日 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 (중) 역사왜곡, 누가 주도하나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힘은 그들 주장의 논리성이나 합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역사는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에게 자부심을 주느냐 못 주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은 정·재계는 물론 언론계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일본 우익의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 政·財·言 ‘새역모’ 전방위 지원 한때 1만명의 회원을 자랑했던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최근 회원수가 줄고 있다. 해마다 200∼300명씩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새역모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일까. 그것보다는 무관심이 늘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정·재계에 흩어져 있는 ‘새역모’의 배후 지지 세력들은 우익을 중심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일반 대중의 무관심에다 집요한 우익의 결집까지 더해지면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2001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새역모는 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새역모는 단순한 연구모임이나 단체가 아니다. 역사문제를 다루는 우익 모임으로는 자유주의사관연구회, 일본교육연구소, 역사교과서시정을 요구하는 모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조직이 바로 새역모다. 자유주의사관연구회의 회원 대부분은 새역모 회원이다. 자유주의사관연구회는 일본교육연구소와 연결돼 있다. 일본교육연구소의 핵심인물은 전 자민당 중의원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다. 그는 자민당 역사검토위원회, 밝은일본국회의원연맹,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등 우익 국회의원 단체들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중앙에서 활동하는 단체라면 실제 교육현장에서 뛰는 조직도 있다.2000년 결성된 ‘교과서개선협의회(개선협)’가 대표적이다. 문화청 장관 출신 미우라 슈몬(三浦朱門)이 관여한 이 조직은 각 지역단체와 연계해 교육위원회에 새역모 교과서를 쓰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들은 역사서술에서 주변국의 이해를 고려하겠다며 1982년에 교과서 검정기준으로 삽입된 ‘근린제국조항’을 빼라는 등의 요구를 55만명의 서명과 함께 문부과학성에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새역모는 정·재계에 광범위한 응원조직을 갖추고 있다. 미요시 도루(三好達) 전 최고재판장관이 97년 결성한 ‘일본회의’가 대표적이다. 평화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일본회의’의 주요인물 가운데는 모모시마 유조(桃鳥有三) 일본청년회의소 대표, 이나바 고사쿠(稻葉興作)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눈에 띈다. 일본회의와 연결된 국회의원 간담회 멤버로는 현재 경제산업상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자민당 간사장 대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등 유력 정치인들을 포함,240여명의 의원이 가입해 있다. 일본회의는 그 아래 헌법연구회·정책연구회·국제위원회 등을 두고 있는데 이 모임들에는 새역모 멤버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마루베니, 도쿄미쓰비시공업, 후지쓰,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나 기업 관련단체가 새역모를 후원하고 있다. 언론계에는 대표적인 극우신문 산케이를 비롯해 새역모 교과서를 출판하는 후소샤(扶桑社)를 계열사로 둔 요미우리신문도 새역모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종교계의 ‘원시복음·그리스도의 막사’라는 천황주의 단체도 지원세력. 이들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새역모는 자체 구성 멤버도 탄탄하다. 한일합방은 한국인이 원했다고 주장하는 평론가 니시오 간지(西尾幹二)가 명예회장으로 있다. 다쿠쇼쿠대 교수인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우에하라 다카시(上原卓) 같은 학계인사는 물론 우치다 사토시(內田智)·다카이케 가쓰히코(高池勝彦) 변호사 같은 법조인,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엔도 고이치(遠藤浩一)·이치다 히로미(市田ひろみ) 등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일본 우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다. 공식적으로는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매스컴에서 떠들썩하게 취급하는 그의 발언은 일본 우익의 심중을 대변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도쿄도가 내년 4월 개교할 첫 도립 중고일관교인 하쿠오(白鷗)고교 부속중학교에 새역모 교과서를 쓰기로 지난 8월 결정했다는 점이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합친 ‘중고일관교’라는 개념 자체가 일제시대 명문학교 교육과정에서 따온 데다 왜곡교과서까지 채택한 것이다. 반면 일본 우익의 이런 전방위 공세에 대항할 시민사회단체들의 힘은 차츰 약화되고 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양미강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조직의 활력이 떨어지는 데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일본 우익이 시민단체에 붙인 ‘친북적’이라는 딱지가 장애물이 됐다.”고 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족·국가 초월성 집착 韓우익, 日우익 ‘닮은꼴’ 사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보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우익의 자유주의사관 논리에 대한 우리의 반박논리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하다는 데 있다. 외려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우익식 논리에 푹 젖어 있는 게 현실이다. 공주대 지수걸 교수는 “일본 우익의 특징은 국가·민족의 초월성이나 신성성에 대한 집착”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유구한 민족을 강조하는 우리도 일본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일본은 ‘일본사’를 공부하는 데 반해 우리는 ‘국사’를 공부한다는 점도 시사적이다. 지 교수는 특히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식의 역사정통론적인 시각은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우익도 한국역사교과서의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반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에게는 색깔론도 걸림돌이다. 지난 5월 금성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가 친북·반미라는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의 주장이 대표적이다.‘반공적이다’‘천박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민중사관’이라 몰아세우는 한국 우익들의 논리는 자학사관을 코민테른사관이라 비난하는 일본 우익과 다를 바 없었다. 현 집권세력을 수구좌파로 규정하는 자유주의연대는 아예 창립선언문에 자학사관을 버리자는 일본 우익식 주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자유의 한계와 책임에 대한 논의를 무조건 좌파라고 몰아붙이는 우리네 우익과 주변국들의 역사교과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는 일본 우익은 닮았다. 재미있는 점은 문제가 된 금성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였던 한국교원대 김한종 교수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연구자였다는 사실이다. 일본 우익과 한국의 반공·우익이 묘하게 만나는 한 단면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우익 자유주의 사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집약된 일본 우익의 역사인식은 ‘자유주의 사관’이라 칭해진다.‘수정주의’라는 용어도 쓰지만 단순히 ‘고친다’는 의미로만 비춰질 수 있어 자유주의라는 말을 쓴다. 이는 기존 역사서술이 좌파적 시각에서 비롯된 ‘자학사관(自虐史觀)’이라는 비판에서 출발하는 것과도 관련 있다. 91년부터 자학사관을 비판하고 나선 새역모의 핵(核) 도쿄대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교수는 자유주의 사관을 ‘사관(史觀)의 자유주의’로 정의하고 있다. 역사를 보는 데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고, 이 다양한 관점을 억누르지 말고 공개적으로 토론해 보자는 논리다. 언뜻 19세기식의 낭만적 자유주의의 색채가 묻어나는 이런 주장은 역사서술에 대한 ‘책임’을 굳이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다. 기존 사관에 대해서는 마르크시즘, 다시 말해 소련의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서술됐다는 ‘빨간칠’도 빼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학사관은 ‘코민테른사관’이라고도 불린다. 후지오카 교수는 ‘오욕의 근현대사’라는 글에서 자유주의 사관의 핵심 테마로 5가지를 제시했다.▲메이지유신(明治維新)은 위대한 민족주의 혁명이다 ▲일본의 근대화는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근대화다 ▲러시아의 위협이 없었다면 군사대국화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대동아 전쟁은 전략적인 선택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전쟁에 대해 무조건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서구제국의 침략에 대한 방어막이었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는 대동아공영권의 또 다른 표현이다. 후지오카식 주장은 관점의 자유에서 ‘사실에 대한 자유’라는 반역사학적인 단계로까지 확대된다. 난징대학살이나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그 시대 전쟁 중에 흔히 있었던 일로 일본만 지나치게 가혹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불만 섞인 투덜거림에서 아예 ‘그런 사실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짓 주장으로까지 발전한다. 이는 곧 역사교과서에서 관련 서술을 빼야 한다는 논리로 옮아간다. 올해 1월 일본 우익을 분노케 했던 대입시험 문제가 단적인 예다. 세계사 문제에서 정답으로 2차대전기간 동안 일본에 의한 강제연행이 있었다는 문항이 제시된 것. 우익세력은 문제 자체를 아예 무효화하자고 요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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