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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장 파이… 된장 초콜릿…

    쌈장이 들어간 키시로렌(계란, 베이컨 등을 듬뿍 넣은 파이), 된장을 첨가한 화이트 초콜릿, 향신간장으로 간한 프랑스식 양파 수프. 맛을 상상하기 힘든 낯선 음식들이다. 20일 창립 67주년을 맞은 ‘발효명가’ 샘표가 창작한 요리법이다. 샘표는 지난해 5월부터 요리과학을 연구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알리시아 연구소와 손잡고 ‘샘표 스페인 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개월 동안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초간장, 향신간장, 연두(요리에센스) 등 7개 한국 대표 소스를 스페인의 식재료와 요리법에 적용해 150개의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샘표는 식문화가 발달한 유럽에 우리의 발효 문화를 전파하고자 힘쓰고 있다. 유럽 미식가에게 한국 장을 사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입소문을 통해 알리는 방식이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적인 투자로 우리 음식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국내 요리사, 음식 전문가와 함께 ‘샘표 장 프로젝트 코리아’를 시작했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올해는 국내 셰프들과 장을 분석해 우리 장에 어울리는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한국의 건강하고 바른 맛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극과 극](3)뉴욕까지 1300만원…‘하늘위 스위트룸’ 일등석의 모든 것

    [극과 극](3)뉴욕까지 1300만원…‘하늘위 스위트룸’ 일등석의 모든 것

    지난 7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국민은 107만 9703명이다. 지난해 7월보다 7%나 증가했다. 물질적 여유 속에 항공기 이용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해외여행을 위해서든,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해외 출국이 잦아졌다. 말마따나 세계가 먼 곳이 아닌 가까이에 있다. 그만큼 항공기를 탈 기회도 많다. 다만 같은 항공기를 타더라도 좌석에 따라 급이 달아질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석, 비즈니스석, 퍼스트 클래스(일등)석으로 나뉘어 가격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분명하다. 불편한 진실이 아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일등석,누가 타나요항공기의 일등석은 일반 좌석과 확연히 다르다. 국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일등석에는 공통적으로 ‘스위트’라는 용어가 쓰인다. 호텔 스위트룸처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주로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하는 일등석 티켓의 가격은 무려 900~1000만원 선이다. 다른 좌석과는 달리 할인가격도 거의 없다. 직항 노선 가운데 비행시간이 가장 긴 미국 뉴욕의 경우 1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1000만원대의 티켓을 예약하는 동시에 승객은 항공사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는다. 마치 개인 전담 비서가 동행하는 듯한 1대 1서비스도 가능하다. 항공사 측에서는 ‘VVIP’ 고객이다.일등석 승객은 사실상 한정적이다. 항공기 삯으로 1000만원을 선뜻 낼 서민은 드물기 때문이다. 물론 좌석 수도 적다. 대체로 10석 안팎이다. 대한항공 A380 기종의 일등석은 12석에 불과하고, 아시아나항공 B777-200 기종의 일등석은 단 8석 뿐이다. 일반 이코노미석이 300석 남짓인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소수정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주로 일등석을 이용하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항공사 측은 “일등석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사생활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자주 이용하는 이른바 ‘상용 고객’들을 별도로 신경쓰고 있다. 보통 ‘서민’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등석 승객으로는 주로 비즈니스차 출장으로 나가는 대기업 회장이나 임원, ‘공무원 여비 규정’의 여비지급 구분표 1호에 포함된 국무총리·감사원장·장관 등이 있다. 유명 연예인도 없지 않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일반 여행객 뿐만 아니라 비행기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모은 ‘알뜰 승객’들이 일등석에 앉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출발부터 VVIP급~일등석은 공항 서비스부터 차이가 난다. ‘최대한 편안하게’라는 원칙 아래 공항에서 항공기까지, 출국에서 귀국까지의 모든 과정을 승객에게 맞춰주는 서비스다. 승객들은 출국 하루 전까지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고, 전용 카운터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탑승 수속을 밟을 수 있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속 절차를 미리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서비스에 들어간다” 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일등석 승객의 짐은 비닐이나 플라스틱 커버로 일일이 포장이 되고 비행기에서 내린 뒤 가장 먼저 찾아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탑승을 마친 승객들에게 직원들이 직접 자필로 감사의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대한항공은 한국~중국, 한국~일본 노선의 경우, 귀국할 때 탑승수속 카운터에 들르지 않도록 출국할 때 미리 모든 절차를 마쳐주고 있다. 또 미국행 일등석 승객들을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뉴욕 등 10개 도시에 취항한 정기 항공편 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비즈니스 전용기를 타고 미국내 5000여개 공항으로 원하는 때에 언제든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출발 전 공항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VIP 라운지도 ‘특권’ 가운데 하나다. 라운지에는 샤워실과 전동 안마의자가 비치된 수면실, 라커룸, DVD룸 등이 마련돼 있다.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직장인들을 위해 빔 프로젝터가 갖춰진 회의실도 따로 마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라운지에서 국내 유명 호텔 조리사의 요리를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뉴에는 인삼 도가니탕, 장어구이 등 보양식과 봄나물 비빔밥, 화전 등 계절 음식, 명절 음식이 들어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국내 승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음식문화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라운지를 이용하는 승객 개개인에 대한 차별화를 위해 명함을 코팅해주는 서비스와 함께 금속으로 된 ‘네임 플레이트’를 선물하고 있다. 수하물이나 다른 가방에 매달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금속 앞면에는 탑승 비행기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승객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작지만 세심한 ‘배려’인 셈이다. 침대형 좌석에 전용 바 까지…비행기야 호텔이야이코노미석과 분리된 탑승구를 통해 기내에 들어서면 일등석 만의 특별 서비스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좌석들은 모두 독립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180도 수평으로 눕혀지는 좌석에는 양쪽에 칸막이나 문이 있어 하나의 방과 같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자유자재로 좌석을 움직이고 조명도 조절할 수 있어 개인이 원하는 최적의 환경에서 장거리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의 일등석 ‘코스모 스위트’는 지난 2011년 A380 기종이 도입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층 앞쪽, 12석의 일등석은 기존 일등석보다 공간이 15.3cm 넓어졌다. 승객들이 취향에 따라 언제나 다양한 음료 및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전용 바도 갖춰져 있다. 23인치 LCD 모니터와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는 장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아시아나항공 B777-200 기종의 일등석 ‘퍼스트 스위트’는 슬라이딩 도어로 각각의 좌석을 하나의 방처럼 꾸몄다. ‘방해하지 마세요’라는 버튼을 누르면 좌석 입구에 표시등이 켜져 자기만의 업무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다. 중요 서류나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수납장과 미니 바도 갖춰져 있다. 시간 별로 조명이 달라지기도 하고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조명 장치도 있다. 32인치 HD 개인 모니터에서 다양한 영상을 즐길 수 있고, 커플 여행객을 위해 좌석에 보조 의자가 있어 식사테이블을 펼치고 2명이 마주보면서 식사할 수도 있다.  두 항공사의 일등석 승객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고급 침구세트와 함께 명품 화장품, 세면도구 등이 담긴 여행용품 파우치, 고급 헤드셋이 제공된다. 집에서 입는 잠옷처럼 편안한 의상도 따로 비치해 놓고 있다.   한식 양식 중식 코스요리 원하는 시간에 척척일등석의 또 다른 ‘특권’은 기내식이다. 이코노미석에 서비스되는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가 아니라 고급 도자기 그릇에 담긴 식사가 나온다. 테이블에는 모두 테이블보를 깔고, 유리 잔,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두 항공사 모두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코스요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소믈리에의 까다로운 선정을 거친 고급 와인은 고객들의 입맛을 돋구는데 한 몫 한다. 승객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메뉴로 식사할 수 있고 2차례의 식사 외에 라면, 케익, 과일 등 간식도 수시로 먹을 수 있다.  최근 ‘라면상무’가 화제가 되면서 좌석별 ‘라면등급’이 알려졌는데, 이코노미석에서는 작은 컵라면에 물을 부어주는 정도이지만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에서는 라면을 직접 끓여준다. 계란과 파, 콩나물까지 곁들여진 라면이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에는 미주(인천~LA) 노선과 유럽(인천~프랑크푸르트)노선에 월 1회 세계 요리학교를 수료한 요리사 승무원과 국제 소믈리에 자격증을 소지한 승무원들이 탑승한다. 전문 요리사 4명이 조리사 복장 차림으로 다양한 카나페와 양갈비, 계절별 요리를 제공하는 데다 소믈리에 승무원들은 승객들과 디켄팅, 와인설명 등 전문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대한항공 측은 “제주 목장에서 방목 생산한 명품 한우와 토종닭, 무공해 유기농 농산물과 친환경 곡물류를 모든 메뉴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사들의 와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세계 최고 일등석 와인으로 뽑혔던 ‘뫼르소 프리미에 크뤼(Meursault 1er Cru ‘Clos Des Poruzots’ 2009)’를 대표 와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와인은 영화 ‘도둑들’에서 배우 신하균이 “아시아나는 화이트가 훌륭합니다“라고 말한 장면이 나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대한항공은 세계적 와인 명가인 프랑스의 ‘로랑 페리에(Laurent-Perrier)’사의 샴페인을 내놓고 있다. 로랑 페리에사의 와인들은 2007년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공식 와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에서 서비스되는 ‘그랑 시에클(Grand Siecle)’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을 가진 ‘큐베 로제 브륏(Cuvée Rosé Brut)’도 일등석 만의 메뉴다.  얼마 전 유럽 여행 때 일등석을 이용한 김모(60)씨는 “가격은 부담스러웠지만 큰 맘 먹고 나와 아내를 위해 최고급 서비스를 선택했다. 말이 달리 필요없을 만큼 서비스에 만족했다. 좋았다”고 말했다. 저가항공,기내식은 스낵박스…항공료 최대100배 저렴한 차례에 1000만원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이에 따라 나름의 만족을 얻으려는 실속파들을 겨냥해 저가항공사들이 분주하다. 대형 항공사들의 틈새에서 저가항공사들도 단거리 위주의 해외 노선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곁들였다.  대형 항공사들과 시간대를 달리해 차별화했다. 예를 들어 대형 항공사의 동남아 노선 일정이 밤 시간 출국에다 새벽 시간 귀국이라면, 저가항공사는 아침 시간에 출발해 오후 시간에 돌아오는 방식이다. 애매한 일정이나 이동하기 어려운 시간대 탓에 기존 항공사의 선택을 고민하는 승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저가항공 서비스를 제일 먼저 시작한 제주항공의 경우, 괌, 홍콩, 방콕, 세부, 마닐라 등의 해외노선을 갖고 있다. 요금은 비성수기 평균 10만~30만원 안팎이다. 동남아 단거리 노선은 왕복 10만원 대의 알뜰 여행이 가능하다. 일등석과 비교하면 최대 100배 차이다. 항공사 자체 할인행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더욱 알뜰한 여행이 가능하다. 대형 항공사 이코노미석의 반값 수준도 안 되지만 기존 항공사 못지 않게 여행의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기 위한 노력들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저렴한 가격 만큼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합리적인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는 ‘감성 서비스’를 자처하고 있다. 대형 항공기에 있는 비디오·오디오 서비스를 할 수 없는 대신 승무원들이 직접 마술쇼를 펼치기도 하고 풍선아트로 만든 작품을 승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같이 게임을 하거나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해주는 등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직접 승객들과 마주하고 소통하는 게 감성 서비스의 특징이다. 프러포즈나 기념일, 그 밖의 사연이 있는 승객의 경우 티켓 예약 때 신청을 하면 선정을 통해 기내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기내식도 기존 항공사들이 선보이는 요리와는 차이가 있다. 3~4시간의 비교적 잛은 해외 여행에 알맞게 센스 있는 ‘스낵박스’가 제공된다. 종이상자 안에 요거트와 머핀, 삼각김밥, 샌드위치, 빵, 두유 등 간단한 간식거리들이 노선에 따라 종류별로 담겨져 있다. “대형 항공사의 메뉴처럼 든든한 식사는 아니지만 값싼 비용으로 여행하면서 요기를 할 수 있어 괜찮았다” 저가항공을 이용해 동남아를 갔다온 여행객의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룻밤 9000만원…세계 최고가 호텔 스위트룸

    하룻밤 9000만원…세계 최고가 호텔 스위트룸

    휴가철을 맞아 비싼 호텔비로 고민 중인 요즘,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세계 최고 가격의 스위트룸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세계 최고 숙박비를 자랑하는 스위스 제네바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의 스위트룸 로열 펜트하우스를 소개했다. 이 스위트룸의 하룻밤 숙박가격은 무려 7만 5000스위스프랑(한화 약 9000만원). 숙박비로 시간당 400만원씩 쓰는 셈인 이 스위트룸은 호텔의 8층 전체를 사용한다. 가격만큼이나 시설도 입이 벌어진다. 총 12개 침실에 체육관, 유흥시설, 테라스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유명 예술가의 그림과 조각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특히 방에서 한눈에 보이는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산의 환상적인 경치는 다른 호텔에서 보기 힘든 이곳 만의 장점. 호텔 측 관계자는 “최고급 시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요리사, 집사, 경호팀이 추가로 배치된다” 면서 “전 영국총리 토니 블레어, 빌 게이츠 등 정재계 인사 뿐 아니라 리한나, 고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스타들도 이곳에서 묵었다”고 자랑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당신의 책]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홍세화 등 지음, 황금시간 펴냄) 김용택·이충걸·박찬일·서민·송호창·반이정 등 하는 일, 나이, 취향이 제각각인 명사 7명이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 7편씩을 써서 한 권의 책으로 냈다. 하나로 엮이는 주제는 없다. 그저 살아오면서 가슴 한쪽에 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글 쓰고, 책 읽고, 영화 보며 맘대로 사는 지금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나직이 고백하고,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인 서민은 못생긴 외모로 인한 굴욕의 시절을 특유의 유쾌한 어법으로 풀어놓는다. 요리사 박찬일은 음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미술비평가 반이정은 미술비평의 현실과 자전거 사고 이후 변화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336쪽. 1만 3800원.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구본형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고인이 2009년부터 지난해 4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월간지에 연재했던 ‘구본형의 편지’를 엮은 유고집이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글귀를 명함에 새겼던 고인은 ‘결혼을 앞둔 J를 위하여’‘마침내 화가가 된 A에게’ 등 14통의 편지를 통해 고단한 현실 속에서 꿈을 잃고 사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준다. 177쪽. 1만 3000원.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싸이의 춤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는 이유는 막춤이어서가 아니다. 누구나 아는 단순한 규칙을 가진 말춤이기 때문이다.’ 과학과 인문학, 공학과 생물학, 인지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화학자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강남스타일’의 인기 비결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호모 리플리쿠스, 즉 ‘따라하는 인간’이란 특성에서 찾는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과학자와 진화학자의 시선에서 분석해온 저자는 이외에 ‘탐구하는 인간’, ‘공감하는 인간’, ‘신앙하는 인간’ 등 인간의 본성을 5가지로 규정하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263쪽. 1만 3800원. 아듀 데리다(슬라보예 지젝 외 4명 지음, 최용미 옮김, 인간사랑 펴냄) 슬라보예 지젝, 자크 랑시에르, 알랭 바디우, 에티엔 발리바르, 드루실라 코넬 등 대표 지성들이 자크 데리다(1930~2004)에게 바치는 추모의 글이다. 데리다가 사망한 2개월 후 런던 대학의 버벡 칼리지 내 인문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아듀 데리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시작했고, 2005년 5월과 6월에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묶어 책을 냈다. 이들은 데리다가 남긴 유산에 대한 정당한 평가에 다가가려고 노력하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284쪽. 1만 7000원.
  • 식품업계 홍보 마케팅, 시식 대신 쿠킹클래스

    식품업계 홍보 마케팅, 시식 대신 쿠킹클래스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아요. 아이들한테 먹일 때 아무래도 찝찝하죠. 집에서 직접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어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내 ‘백설요리원’. 요리 스튜디오인 이곳에서 전문요리사 백현숙씨는 14명의 20~40대 여성들 앞에서 아이스크림 간식을 선보였다. 지난 4월 새로 나온 ‘백설 아이스크림용 믹스’를 활용한 요리였다. 참가자들은 백씨의 강의에 따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초콜릿 과자 사이에 끼워 만든 ‘브라우니 샌드’, 우유 등에 적신 빵 위에 딸기 치즈 아이스크림을 올린 ‘브레드 푸딩’ 등을 직접 만들었다. 지난 3월 결혼한 새댁인 김수진(35·서울 은평구 응암동)씨는 “음식 솜씨가 없는 편이지만 오늘 배운 요리는 쉬워서 남편에게 만들어 주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식품업계는 신제품이 나오면 으레 대형마트에서 시식 행사를 열던 단순한 홍보를 벗어나 쿠킹클래스(요리교실)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쓰고 있다. 제품을 이용해 근사한 요리를 만드는 법을 알려 주고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매월 10번의 쿠킹클래스를 연다. 문신정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대리는 “한 수업에 최대 18명이 참가하는데 신청자가 매번 250~300명가량 몰린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수업 직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는 등 간접 홍보를 해줘 쿠킹클래스가 매출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초 매실청 담그기 수업을 진행한 뒤 설탕과 올리고당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요리법은 외부 전문요리사가 개발하지만,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식용유, 달걀, 두부, 믹스류 등의 제품을 충분히 활용한다.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다른 식품 기업들도 쿠킹클래스를 활발히 운영 중이다. 샘표는 서울 중구 필동 본사에 마련된 식문화연구소 ‘자미원’에서 월 3~4회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초보 주부와 남성들을 대상으로 ‘요리 에센스 연두’ 등 자사 제품을 사용해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월 2회 카레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레의 주 소비층인 20대 후반~40대 중반 주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400여명이 참가했다. 대상 청정원도 주부 소비자 홍보대사인 ‘자연주부단’을 대상으로 매월 신제품 등을 활용한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회적 레스토랑’ 꿈꾸는 스타 셰프 샘 킴의 요리 인생

    ‘사회적 레스토랑’ 꿈꾸는 스타 셰프 샘 킴의 요리 인생

    ‘사회적 레스토랑’을 꿈꾸는 스타 셰프 샘 킴의 따뜻한 요리 인생이 13일 오전 8시 4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펼쳐진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샘 킴. 그는 현재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 셰프다. 어릴 적 하숙집을 하던 어머니 옆에서 심부름하며 보조 요리사 역할을 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요리사의 꿈을 키워 왔다. 스무 살이 갓 넘었을 무렵 그는 어머니가 어렵게 대출해준 300만원을 달랑 들고 미국으로 떠났다. 갖은 고생 끝에 그는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셰프를 따라 나간 어느 토요일 봉사활동에서 받은 충격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한 끼에 200~300달러의 값비싼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이 1달러도 안 되는 타코를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그의 머릿속을 흔들어놓은 것. 샘 킴은 “최고의 레시피, 최고의 셰프, 최고의 레스토랑이 아니라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면서 “그때부터 이왕이면 내 요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된다면 정말 멋진 요리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음식이 아닌, 의미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1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샘 킴. 지금은 한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가 되어 요리사가 되고 싶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과 독거노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샘 킴에게는 이루고 싶은 또 하나의 꿈이 있다. 바로 ‘사회적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 요리사를 꿈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요리사가 되어 사회 구성원으로 우뚝 서고, 또 그들이 다른 아이들을 도와 나눔이 릴레이처럼 계속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꿈이자 목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하는 샘 킴.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를 만나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소비자 리포트(KBS1 밤 7시 30분) 온 국민의 대표적 영양제인 비타민. 우리에게 알려진 비타민의 효능은 피로회복에서 암 예방까지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에 가깝다. 비타민제 열풍 속에서 수백여 종에 달하는 비타민제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타민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90% 이상에 달했다. 많은 소비자가 비타민제가 건강을 지켜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힐링투어 야생의 발견(KBS2 밤 8시 20분) 배우 온주완은 수목 드라마 ‘칼과 꽃’에서 ‘장’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가 야생의 발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천혜의 자연, 원시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한 인천 대청도다. 그곳에서 승부욕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그가 20년 지기 친구들과 함께 샌드보딩에 도전한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여름을 맞아 무지개 회원들은 경기 파주의 어느 야외 정자에서 정모를 가졌다. 모여드는 벌레와 싸우며 여름과 관련된 추억담을 나누던 중 깜짝 등장한 서인국에 회원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의 환호성을 질렀다. 회원들은 반가운 포옹으로 그를 반겼다. 한편 무지개 회원들이 모여 각자 개성 있는 여름맞이를 하는 모습을 담는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개그맨 이혁재가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최근 근황을 방송한다. 이혁재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고 사업까지 실패했고 결국 자금압박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인천대교 위에 올랐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아빠 이혁재가 생애 첫 캠핑에 나섰다. 힘든 일을 겪은 후 처음으로 나눈 아이들과의 속 깊은 대화가 공개된다. ■시스터(EBS 밤 11시 15분) 12세 소년 시몽은 비싼 돈 주고 구한 리프트권으로 스키장을 출입하며 관광객들의 스키 장비를 훔쳐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한편 시몽의 유일한 가족이자 누나인 루이는 동생이 어렵게 벌어온 돈으로 남자들과 놀러다닌다. 생필품을 구하려고 시작된 도둑질이 점점 대담해지면서 스키장 요리사가 시몽이 훔쳐온 장물의 중간책 노릇을 하게 된다. ■비커밍 제인(OBS 밤 11시 5분) 혼기 꽉 찬 나이에 남자보단 글 쓰는 것을 더 좋아해 부모님의 골칫거리가 된 제인 오스틴 앞에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톰 리프로이. 겸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함을 가진 최악의 남자다. 그녀는 우연히 마주치는 그와 티격태격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이 느낌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 [공연단신]

    아리랑 랩소디 극작가 류보미르 시보미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원작으로 2003년 ‘유랑극단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일제강점기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유랑극단 ‘아리랑’ 단원들과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로, 광대들의 한이 서린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한국 마임배우 1세대인 김성구와 ‘꼬마 요리사’ 노희지 등이 출연한다. 19일~8월 11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70)4231-3468. 더 로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내 작품에 반영하는 전문예술단체 ‘댄스 컴퍼니 더 바디’의 올해 신작. 노련미 넘치는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류석훈, 이윤경이 한 몸이 되어 완벽한 호흡을 이룬다. 한과 절규의 정서가 흐르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을 선보이며 아리랑의 미래의 길을 모색한다. 12~13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2만원. (02)3668-0007.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세계 3대 소년 합창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이 오는 23~28일 진주, 오산, 부산, 서울 등 전국을 거치는 투어 공연에 나선다.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갖는 내한 공연이다. 합창단은 종교음악 외에도 몬테카를로 오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시각적인 감동과 함께 천상의 목소리를 전한다. 28일 서울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9만원. (070)7434-4502.
  • [케이블 하이라이트]

    ■엘리멘트리(OCN 밤 11시) 눈폭풍이 몰아치는 한밤중. 텅 빈 빌딩을 찾아온 미녀는 경비원을 무장해제시킨다. 늦은 밤 빌딩을 지키던 경비원이 살해되고, 창고에 있던 최신 휴대전화들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공교롭게도 뉴욕시 전체가 정전되어 GPS 추적마저 불가능한 상황에서 셜록은 도둑들의 목표가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음을 직감한다. ■레버리지 5(AXN 밤 10시 50분) 문제아들에게 요리사로서의 직업 기회를 주겠다는 토비의 꿈은 램파드 때문에 수포로 돌아간다. 토비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레버리지 팀에 의뢰하고 엘리엇은 자신의 스승인 토비를 위해 네이트를 설득해 사건을 맡는다. 그런데 램파드의 더 큰 문제는 정체 모를 세력들과 수상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전현지의 게임의 법칙 시즌 2(J 골프 밤 9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뜀틀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초의 체조 부문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로 핸디캐퍼의 골프 고수 여홍철 교수가 함께한다. 이번 시간에는 2005년 골프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아마추어 13승을 기록한 KPGA 표석민 프로와 히든밸리 GC 스카이코스 1번 홀, 6번 홀, 8번 홀에서 매치 플레이를 벌인다. ■나쁜 피(캐치온 밤 11시) 교환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가게 된 인선(윤주)은 출국을 며칠 앞두고 암에 걸린 엄마로부터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릴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 자신이 강간으로 태어났으며 죽은 줄 알았던 친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깊이 상처받은 인선은 복수를 위해 아버지를 찾기로 결심한다. ■카퍼(CNTV 밤 9시 25분) 이바의 술집에서 일하는 몰리는 이바한테 펜던트를 돌려받아 코코란에게 전한다. 전당포에서 펜던트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은 코코란은 아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당포로 향한다. 뜻밖에도 전당포에 펜던트를 맡긴 사람은 며칠 전 살해된 그린들 부인이었다. 사건을 해결하면 아내의 행방을 찾을 거라 믿은 코코란은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 ■날아라 호빵맨(애니맥스 낮 12시) 무지개 끝에 보석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짤랑이는 보석을 찾으러 떠난다. 한편 마을에 요괴 소년이 나타난다. 요괴 소년은 상대방의 모습으로 변신한 채 인사를 하는 요괴 나라의 예의를 갖춰 친구들에게 다가가지만 모두 깜짝 놀라 도망치고 만다. 그런 요괴 소년을 몰래 지켜보던 세균맨이 요괴 소년에게 접근한다.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국내 캠핑 용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산과 들, 바다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캠핑 문화도 캠핑카의 등장과 고가 장비, 특급호텔의 글램핑(glamping) 등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5일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캠핑용품 시장은 5000억~5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용품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최근 몇년째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700억원 수준이던 용품 시장은 5년 새 5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토종 브랜드 코베아와 미국 브랜드 콜맨, 일본 브랜드 스노우피크 및 오가와 등 고가의 브랜드군이 전체 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갖추는 데 적게는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3월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캠핑카는 트레일러 1425대와 캠핑카 480대(개인 280대, 렌터카 200대) 등 1900대로 조사됐다. 캠핑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캠핑카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청 조사 결과, 올 들어 5월 현재 텐트·천막·슬리핑백·압축공기 매트리스 등 기본 캠핑용품 수입액도 6058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8만 5000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캠핑용품 수입액도 2011년 5944만 9000달러에서 2012년 7595만 8000달러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캠핑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텐트부터 테이블, 의자, 침낭 등 갖춰야 할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만 수백만원이 든다. 직장인 강모(44·울산)씨는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고, 장비 가격을 알아봤더니 기본 장비 구입에만 300만원가량 들어 포기했다”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펜션을 임차해 예년처럼 보내고, 캠핑 장비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캠핑문화인 글램핑도 고급화에 한몫하고 있다. 글램핑은 ‘Glamorous’(화려한)와 ‘Camping’(캠핑)의 합성어로 귀족야영이나 맨몸 캠핑으로도 불린다. 장비를 구입·설치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바비큐를 즐기며 레저 프로그램까지 소화하는 게 글램핑이다. 호텔의 글램핑은 요리사가 직접 캠핑장에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주로 제주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캠핑문화는 최소 30년에서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정착된 만큼, 이제 6년가량 된 우리나라 캠핑문화는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용품 가격의 거품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이고, 초보자는 장비를 하나씩 사거나 중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19세기 고흐는 화가들만의 예술을 구축하고자 생산조합을 만들고 싶어 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정신은 고흐의 이런 생각을 닮았다. 획일화되어 가는 인디가 아닌 음악의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들. 리어카를 끌고 공연을 하면서도 ‘음악의 다양성이 이 판을 살린다’고 믿는 이들의 아름다운 정신이 담긴 ‘자립음악생산조합’을 만나본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행자의 설거지 심부름으로 은행 입금 시간을 놓친 은희에게 백수(최준용)는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은희가 늦게 된 이유가 밝혀지고, 금순은 변명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은희의 태도가 마음에 든다. 한편 전보를 치려고 거리로 나섰던 정옥은 생각지도 못한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일일연속극 오로라 공주(MBC 밤 7시 15분) 박지영은 극중 오로라(전소민)에게 뺨 때리는 장면을 앞두고 복수를 계획한다. 왕여옥(임예진)은 사임당을 집으로 초대하고, 나타샤는 여옥을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다. 윤해기는 촬영 중 이해할 수 없는 연기 요구로 로라를 난감하게 만들고, 로라는 참다 못해 은아에게 하소연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태어날 때부터 왼쪽 뇌의 3분의1 이상이 없던 아이. 열 살 아리아나는 선천성 뇌 기형인 분열 뇌증을 앓고 있다. 뇌 기형 탓에 온몸에 강직이 온 것은 물론 먹는 것조차 힘겹기만 하다. 그렇게 앉고 걷는 다른 사람의 평범한 일상이 꿈이자 희망인 아리아나. 엄마는 딸에게 그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지난 10년을 살아 왔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뱀과 거미같이 독을 가진 동물은 인간을 위협하는 해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그중에는 해롭지 않은 독도 있지만 단 몇 분 만에 생명체를 죽이는 위험한 독도 있어 손쓸 겨를도 없이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독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이기도 한다. 독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올해 스물둘의 꿈 많은 청년 도빈 도령.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그는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요리사의 꿈을 안고 대학도 조리학과에 진학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신병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를 맞는다. 그는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가족이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다.
  • 美 고열량 레시피 논란 요리사, 이번엔 인종차별

    美 고열량 레시피 논란 요리사, 이번엔 인종차별

    미국 요리 채널 ‘푸드네트워크TV’에서 ‘폴라의 홈쿠킹’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요리사 겸 사업가 폴라 딘(66)이 인종차별과 급여차별을 공공연히 해온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사바나주 출신의 요리사 딘이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 ‘더 레이디 앤드 선스’에서 흑인 직원에게 ‘원숭이’ ‘니그로’ 등 비하발언을 일삼아 왔다고 전 식당 종업원인 리사 잭슨이 폭로했다. 비영리 인권단체인 레인보앤드푸시는 딘의 식당에서 일한 흑인 직원들이 백인 직원들보다 적은 월급을 받았으며 승진의 기회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딘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잘못한 일들에 대해 모두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딘은 월마트 등 세계 유통체인들에게 잇따라 계약을 해지 당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케이블TV 송출 ‘8VSB’ 방식 돼야/김상혁 서울신문STV 대표

    [기고] 케이블TV 송출 ‘8VSB’ 방식 돼야/김상혁 서울신문STV 대표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잔치가 시작됐다. 전보다 먹거리의 양과 질도 향상됐고, 그릇이나 상도 모두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졌다. 잔칫상을 마련한 사람들 설명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잔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잔치를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상 위에 음식을 올리지 못하는 요리사들도 다수 존재하는 반쪽짜리 잔치라는 점이다. 방송프로그램공급자(PP)라는 요리사들은 질 좋은 요리를 상 위에 올려 사람들에게 서비스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고화질(HD)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전송 방식에 대한 규제 때문에 그렇게 못하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 플랫폼에서 지상파 방송에만 ‘8레벨 잔류 측파대’(8VSB) 전송방식을 허용하고 일반 PP들의 프로그램은 반드시 셋톱박스를 통해야 하는 QAM 방식으로만 전송하게 하는 차별적 정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HD 프로그램을 제작해도 유료방송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공격적인 투자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PP는 유통에 신경쓰지 않고 좋은 프로그램 제작만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일반 PP들의 콘텐츠가 8VSB 방식으로 전송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이용자에게도 엄청난 손실이다. 전송 방식의 차별적 규제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목적과 어긋나며, 이용자들에게 일방적인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강요하고 있다.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어도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을 이용하는 약 700만 가입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여건이나 취향과 관계없이 무조건 디지털 셋톱박스를 설치해야만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추가비용, 불필요한 공간 점유, 전력 소모, 불편한 이용 방식 등을 이유로 셋톱박스 설치를 꺼리고 있다. 일부 유료방송에서 셋톱박스와 TV 일체형 상품을 내놓았지만, 특정 모델의 TV를 구매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역시 완전한 이용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8VSB 방식’은 전파 간섭에 강해 지상파 전송에 적합하다. 유선방송은 외부 전파 방해를 덜 받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약한 QAM 방식도 좋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8VSB 방식을 지상파 이외에 적용하는 나라는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지금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디지털TV들은 셋톱박스와 같은 별도의 장치 없이도 8VSB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일반 PP들의 콘텐츠를 8VSB로 전송할 수 있다면 앞서 지적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온 국민들에게 HD콘텐츠를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되면 유료방송 가격 안정화 및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상품 구성도 가능해질 것이다. 기술의 중립성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경쟁 또는 협업하는 것,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가 이용자 중심으로 창조되고 그를 통한 이익이 다시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닌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가 아닐까.
  • 강레오 “학창시절에 꼴찌였다. 하지만 몰래…” 최고요리사 되기까지

    강레오 “학창시절에 꼴찌였다. 하지만 몰래…” 최고요리사 되기까지

    셰프 강레오가 학창시절 성적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야간매점 1주년을 맞아 셰프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한 셰프 강레오는 요리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중3 때 ‘내가 잘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가족 몰래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공부를 못했다. 고1 때 담임 선생님이 ‘우리 반 꼴찌가 전국 꼴찌다’라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나였다”면서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던 학창시절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단돈 600만원을 들고 영국으로 요리유학을 가서 갖은 고생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성공 스토리도 밝혔다. 레이먼킴 역시 셰프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캐나다에서 항공대를 갔는데 졸업할 실력이 안 돼 요리사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강레오, 레이먼킴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질 해피투게더3는 20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전업계, 요리사·디자이너와 손잡다

    가전업계, 요리사·디자이너와 손잡다

    가전업계에 컬래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 바람이 거세다. 경쟁사보다 더 나은 디자인과 기능, 서비스를 담기 위해서인데 세계적 요리사부터 유명 디자이너, 스타 사진작가까지 손잡는 대상과 영역도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13일 생활가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출시 과정에 세계적인 요리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른바 ‘클럽 드 셰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전문잡지인 미슐랭가이드의 3스타 식당 셰프인 미셸 트로와그로, 프랑스 최우수 기능장 에리크 트로숑, 미국 최연소 3스타 셰프인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등 스타 요리사 5명이 참여한다. 최고의 요리사들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출시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보다 편하고 효율적인 조리작업이 가능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단순히 가전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류 요리사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 성격도 강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을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셰프들과의 각종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글로벌 주방가전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클럽 드 셰프는 소비자의 식문화에 대한 삼성전자의 시각과 생활가전 소프트 경쟁력을 담은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근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손잡았다. 가전은 집안에 설치했을 때 전체적인 어울림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대 산업디자이너로 불리는 카림 라시드는 인테리어, 가구,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부터 냉장고, 식기 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에 카림 라시드 라인을 생산 중이다.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느낌의 이미지를 가전제품에 심었다는 평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2일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작품을 입힌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의 특별 한정판을 출시했다. 꽃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감성을 제품에 담았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유명 예술가의 이름을 빌리거나 디자인의 감수를 받는 수준을 넘어 특정 분야의 최고 권위자의 노하우를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 속에 담아내는 것이 최근 추세”라면서 “컬래보레이션은 이제 세계 어떤 브랜드도 자유로울 수 없는 화두”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300인분!…70kg 초대형 괴물 가자미 잡혔다

    무려 300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몸집을 지닌 괴물급 가자미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70kg짜리 대서양 가자미가 전시됐다. 영미권에서 흔히 할리벗(halibut)이라고 불리는 이 가자미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가자미류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실제로 공개된 가자미는 이를 손질할 수석 요리사 데이비드 스콧의 키보다 컸다. 스콧은 이 가자미를 주로 레스토랑 대표 메뉴인 피쉬앤칩스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은 1인분에 9.5파운드. 이 가자미는 스코틀랜드 셰틀랜드 인근 북해의 깊은 물에서 전문 어업인 존 벨런스가 잡아 950파운드(약 168만 원)에 팔았다. 벨런스의 대변인은 “70kg 가자미를 낚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보통 20~30kg짜리가 잡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가자미가 지금까지 잡힌 가자미 중 가장 큰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가자미는 2010년 독일 어부 귄터 헨젤이 낚은 220kg짜리로 낙찰가는 2500파운드(당시 약 453만 원)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노타이 차림·8시간 데이트… 폭염 속 ‘격식 깬 우정쌓기’

    [미·중 정상회담] 노타이 차림·8시간 데이트… 폭염 속 ‘격식 깬 우정쌓기’

    향후 4년의 세계질서를 좌우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은 ‘세기의 만남’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격적이었다. 두 정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7~8일(현지시간) 이틀간 8시간이나 ‘데이트’를 했다. 동맹국 정상끼리도 이렇게 많은 시간 얼굴을 맞대기 힘든데 라이벌 관계인 두 나라 정상이 노타이 차림으로 격식 없이 회담을 치른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이라는 평가다. 하물며 중국은 정치체제상 공산주의 국가로서 형식을 중시하는 국가다. 첫날인 7일 오후 5시 시작된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만찬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밤 10시 44분이었다. 만찬 메뉴는 바닷가재와 스테이크 요리였고 체리파이가 디저트 메뉴로 나왔다. 유명 요리사 바비 플레이가 조리를 담당했다. 8일에는 두 정상 간 산책에 이어 2차 회담이 진행됐다. 오전 9시쯤 두 정상은 섭씨 40도의 폭염을 맞으며 서니랜즈 내 산책코스를 셔츠 차림으로 걸었다. 통역을 동반하긴 했지만 중국 정상치고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시 주석은 산책 도중 오바마 대통령이 “평소 운동을 즐기느냐”고 묻자 “매일 1000m씩 수영을 하고 있다. 고강도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농구의 고수’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후 시 주석에게 캘리포니아산 레드우드(삼나무)로 만든 공원벤치를 선물했다. 두 정상이 이날 오전 산책할 때 잠시 앉았던 의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귀국길에 나선 시 주석을 배웅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을 만났다. 톰 도닐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펑리위안은 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펑리위안에게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부인 미셸 오바마의 친필 서한을 전달했다. 미셸은 편지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유쾌했기를 기원하며, 머지않은 장래에 딸들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펑리위안은 전날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 애니 브라운의 안내로 회담장 인근 미술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장은 펑리위안에 대해 “세련된 매너에 현대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을 배웅한 뒤 서니랜즈의 그림 같은 골프장에서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골프를 즐긴 뒤 이튿날 떠났다. 랜초미라지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신임 해외공관장 ‘셰프 스카우트 전쟁’

    신임 해외공관장 ‘셰프 스카우트 전쟁’

    세계 각 지역의 새 공관장으로 나가는 신임 대사와 총영사 등은 지난 한 달여간 치열한 구인 전쟁을 벌였다. 일명 ‘셰프’(요리사) 전쟁이다. 주재국 정부의 동의(아그레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부임하는 ‘관저 요리사’들을 선발하느라 신임 공관장들은 첩보전까지 불사했다. 외교부의 전 세계 공관마다 요리사 1명씩 파견된다. 대사 관저에서의 만찬 행사는 주요 외교 의전이고, 최근 한식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상대국 외빈을 초대한 만찬의 주요리가 한식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공관장들마다 요리사를 구해 모셔 가고 있다. 해외 주재 경력이 많고, 실력이 검증된 요리사들은 여러 대사들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 요리 실력과 성품이 출중한 요리사들은 미주 지역이나 유럽 등 인기 공관에 입도선매되기도 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관장이 된 A 대사의 경우 요리사를 구하는 데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5월 초부터 5~6차례 면접을 본 끝에 겨우 적임자를 찾았다. A 대사의 부임지가 치안이 나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요리사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렇다면 관저 요리사의 선발 과정과 처우는 어떨까. 외교부에는 해외 근무를 원하는 ‘요리사 명단’이 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산업인력관리공단과 한식세계화재단이 실시하는 면접 및 실기 시험을 거쳐 외교부의 ‘셰프 풀’에 등록할 수 있다. 요리사 200여명이 등록돼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해외 공관에 채용된 국내 요리사는 160명에 이른다. 여성이 122명으로, 남성(38명)의 3.2배다. 최근에는 관저 요리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당수 요리사들이 한식뿐 아니라 중식·양식, 제과·제빵 자격증 등을 보유할 정도로 스펙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임 해외공관장 ‘셰프 스카우트 전쟁’

    신임 해외공관장 ‘셰프 스카우트 전쟁’

    세계 각 지역의 새 공관장으로 나가는 신임 대사와 총영사 등은 지난 한 달여간 치열한 구인 전쟁을 벌였다. 일명 ‘셰프’(요리사) 전쟁이다. 주재국 정부의 동의(아그레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부임하는 ‘관저 요리사’들을 선발하느라 신임 공관장들은 첩보전까지 불사했다. 외교부의 전 세계 공관마다 요리사 1명씩 파견된다. 대사 관저에서의 만찬 행사는 주요 외교 의전이고, 최근 한식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상대국 외빈을 초대한 만찬의 주요리가 한식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공관장들마다 요리사를 구해 모셔 가고 있다. 해외 주재 경력이 많고, 실력이 검증된 요리사들은 여러 대사들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 요리 실력과 성품이 출중한 요리사들은 미주 지역이나 유럽 등 인기 공관에 입도선매되기도 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관장이 된 A 대사의 경우 요리사를 구하는 데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5월 초부터 5~6차례 면접을 본 끝에 겨우 적임자를 찾았다. A 대사의 부임지가 치안이 나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요리사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렇다면 관저 요리사의 선발 과정과 처우는 어떨까. 외교부에는 해외 근무를 원하는 ‘요리사 명단’이 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산업인력관리공단과 한식세계화재단이 실시하는 면접 및 실기 시험을 거쳐 외교부의 ‘셰프 풀’에 등록할 수 있다. 요리사 200여명이 등록돼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해외 공관에 채용된 국내 요리사는 160명에 이른다. 여성이 122명으로, 남성(38명)의 3.2배다. 최근에는 관저 요리사 직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당수 요리사들이 한식뿐 아니라 중식·양식, 제과·제빵 자격증 등을 보유할 정도로 스펙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외교부에 등재된 최연소 요리사는 22살 여성, 최연장자는 올해 만 80세 여성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미혼이고 초임 요리사일수록 미주 및 유럽 지역 공관을, 나이가 많을수록 특수지로 불리는 험지 공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저 요리사의 평균 급여는 월 3000달러(약 330만원) 안팎이지만 이른바 특수지 가급으로 분류되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공관의 경우 월 600달러, 중남미·아프리카 등 특수지 나급은 월 400달러의 위험수당이 별도로 지급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저 요리사는 가족을 동반할 수 없어 홀로 부임하지만 공관 근무를 계속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해외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데다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사라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국통신] 칼국수 집에 등장한 면 뽑는 中로봇

    첨단 로봇 기술이 생활 곳곳에 침투하며 편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칼국수 집에 ‘면 뽑는’ 로봇이 등장해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가 23일 보도했다. 쓰촨(四川)성 더양(德陽)시에서 다오샤오몐(刀削面, 중국식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황보푸(黃伯福)은 최근 새로 구한 ‘조수’ 덕에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묵묵히 국수를 뽑는 그의 조수는 바로 ‘로봇’. 요리사의 ‘상징’인 흰색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밀가루 반죽을, 한 손에는 국수를 잘라내는 칼을 들고 일정한 굵기로 국수를 뽑아 낸다. 가슴 부분에는 ‘로봇 칼국수’(機器人刀削面)라는 종이가 이름표처럼 붙어있다. 가게 주인인 황보푸는 “손님이 몰리면서 일손이 부족해서 1만 위안(한화 약 180만원)을 들여 주문 제작했다”.며 “바쁠 때 리모콘을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굵기로 일정하게 면을 뽑을 수 있다. 지치지도 않고 세 사람 몫은 거뜬히 해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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