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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TV07:00 밤으로의 긴 여로 09:00 오씨 11:00 용호방 14:00 유닛 시즌2 17:00 언세드 20:00 어썰트타켓 23:00 X파일 시즌2●SBS드라마 플러스08:00 생활의 달인 10:00 스타의 연인 12:40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14:00 골드미스가 간다 17:00 떼루아 21:10 스타킹 22:20 패밀리가 떴다●투니버스08:00 짱구는 못말려 10:00 아따 맘마 12:00 캐릭캐릭 체인지 15:30 요절복통 수호천사 17:00 열혈소년대열전 나루토VS배틀짱 24:00 심슨네 가족들 ●WOW 한국경제TV07:00 주식콘서트 09:00 WOW메디컬 센터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별난직업 별난사람 18:00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22:30 한밤의 증시카페●히스토리 채널09:00 엄마를 바꿔라 12:00 노인이 사는 집 13:00 대국굴기 15: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1:00 몬스터●중화TV10:00 꼬마요리사 푸푸 11:00 오락폭풍 12:00 심정밀마 16:00 댜오만 공주 17:00 쉘위댄스 19:00 도전! 중국 기네스 22:00 와신상담 24:00 오락폭풍●한방건강TV09:00 라이프 매거진 15:10 오감만족 기혈순환 마사지 16:3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18:00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 21:00 사랑의 진맥
  • 생활 속 작은 변화, 미래를 바꾼다

    생활 속 작은 변화, 미래를 바꾼다

    세계의 고민은 점점 고갈되는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지속가능하지 않은 생활 양식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쏠려 있다.이를 위해 정보를 나누고 유용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월드체인징´(Worldchanging.com)이다.2003년 ‘세상 바꾸기’를 슬로건으로 출발한 이 웹사이트에는 전세계의 언론인,디자이너,미래학자 등이 참여해 물질,주거,도시,지역사회,비즈니스,정치,지구 등 7개 분야에서 자유롭게 글을 올리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공유한다. 그동안 이곳에 올라온 8500건 남짓한 글 가운데 원론적이지만 꼭 알아야 하는,새롭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 ‘월드체인징’(김명남·김병순·김승진·나현영·이한중 옮김,바다출판사 펴냄)이다.60명의 필자가 참여하고,월드체인징의 창시자 알렉스 스테픈이 엮었다. 현재 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사용할 사람의 수로 나눈 ‘생태발자국’은 1인당 1만 9000㎡이다.그러나 실제로는 1인당 평균 2만 2000㎡를 쓰고 있다.파키스탄 사람의 생태발자국은 6100㎡인 반면 미국인은 9만 7000㎡에 이른다.스테픈이 “더 소박하고 모든 지구 자원을 공정하게 나눈다고 해도 몇년내 지구 활용의 한계점을 넘어서게 된다.지속가능한 바탕 위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좋은 제품이란 값비싸고 그럴싸하게 포장된 것이 아니다.쓸모 있으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노동 착취가 없고,폐기 후 환경 오염 걱정이 없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영리한 소비’가 필요하다.어떤 제품이 있고,어떻게 살 수 있는지 알려주면서 친환경 구호만 외치는 위장환경주의,기업체의 환경·윤리의식 등을 일러주는 악덕기업탐지기 등의 실천방법도 소개한다. 생활 속 지혜도 녹아 있다.페놀,크레졸,알칼리액(양잿물) 등을 이용한 유독성 세제 대신 살균력이 뛰어난 식초,세척 효과가 높은 중탄산나트륨,광택을 내는 올리브와 호두 기름 등을 활용하는 법도 담았다.재생 목재,재활용 카펫,폐유리를 분쇄해 대리석처럼 만든 베트라조 등 친환경 리모델링 제품에 대한 정보도 있다. 이 책이 그리는 도시의 미래상은 떠나고 싶기만한 빡빡한 생활이 아니다.무분별한 도시 개발의 대가로 하늘을 덮은 스모그,더러운 하수,끔찍한 교통정체를 겪기도 한다.그러나 친환경 건축설계,보행자 우선의 환경 조성,옥상정원 같은 녹지 등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캐나다 밴쿠버처럼 만들어준다. 한국 사회의 고민거리인 먹거리와 교육 문제도 이것을 참고서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미국의 요리사인 앨리스 워터스가 고안한 ‘먹을 수 있는 학교 운동장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채소 재배,영양가 있는 먹을거리 교육부터 급식 재료 공수까지 해결할 수 있다.1등만 바라보지도,능력에 따라 골라 교육시키지 않아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핀란드 교육제도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반추해보는 것은 어떨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국내판 추천사에서 “이 책은 변화의 내용과 단계들에 대한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서이자 안내서”라면서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이 어떻게 진전되고 해결돼 갈지 큰 배움과 시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제 ‘Worldchanging:A User´s Guide for the 21st Century´,3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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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TV 07:00 세나의 신혼일기 09:00 파니와 엘비스 11:00 어썰트타켓 14:00 유닛시즌2 17:00 에어리프트 20:00 첨밀밀2 23:00 X파일 시즌2 03:00 매혹 ●SBS드라마 플러스 08:00 여명 1개월의 신부 10:00 바람의 화원 12:40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14:00 골드미스가 간다 17:00 떼루아 21:10 스타킹 22:20 패밀리가 떴다 ●애니원 07:30 뽀롱뽀롱 뽀로로 08:30 도라에몽 4기 13:00 포켓몬스터AG 14:0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5 17:30 도라에몽2기 20:00 윙스 프렌즈 22:00 돌아온 형사 가제트 ●WOW 한국경제TV 07:00 주식콘서트 09:00 WOW메디컬 센터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별난직업 별난사람 18:00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22:30 한밤의 증시카페 ●히스토리 채널 09:00 엄마를 바꿔라 10:00 신비의 사막 사하라 13:00 대국굴기 17:00 밀리터리 19:00 컬러 오브 워 21:00 몬스터 01: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중화TV 07:00 꼬마요리사 푸푸 11:00 오락폭풍 12:00 심정밀마 15:00 도전! 중국 기네스 16:00 댜오만 공주 19:00 환환애 23:00 도전! 중국 기네스 24:00 오락폭풍 ●한방건강TV 09:00 라이프 매거진 15:10 오감만족 기혈순환 마사지 16:3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18:00 살림의 여왕 21:00 사랑의 진맥
  • [데스크 시각] ‘샐러리맨형 예술가’ 만드는 사회/서동철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샐러리맨형 예술가’ 만드는 사회/서동철 문화부장

    몇해 전이었던 것 같다.중학교에 갓 들어간 딸 아이가 바이올린을 곧잘 한다고 자랑하던 친구가 어느날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주위에선 본격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들 충고 하는데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말은 이렇게 했지만,음악으로 대학에 보내겠다는 마음은 이미 접은 듯했다. “그냥 취미로 시키면 어때.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바이올린 한 곡쯤 연주할 수 있으면 멋있는 인생일 것 같은데….그리고 어차피 음치인 너를 닮았으면 정경화처럼 되기는 어렵잖아?”이렇게 막역한 친구의 마음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위로’했다. 웬만한 사람은 지레 겁을 먹고 일찌감치 마음을 접어야 할 만큼 예술계 대학에 진학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특정 대학을 놓고 일류다,이류다 구분하기도 하지만 예술계는 서열을 가르는 것조차 배부른 얘기일 만큼 대학이라고 이름만 붙어있으면 관문을 통과하기가 어렵다.하기는 예술이란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늘 즐겁지만,공급자는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며칠전 읽은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밥을 먹으러 갔어요.그런데 시중드는 녀석 둘이 상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예요.적어도 요리사 녀석들보다는 제가 상석에 앉아야 한다는 것을 아시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라고 한다.요즘 한창 인기있는 직업으로 떠오른 요리사들에게는 정말 송구스럽지만,당시 음악가들은 예술을 고민하기에 앞서 밥먹는 데서부터 자존심이 상해야 했음을 알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모차르트가 활동하던 18세기 후반과 오늘날 음악가의 사회적 지위는 비교가 불가능하다.이 땅에서 빚어지고 있는 예술계 대학의 입시난 역시 음악가를 비롯한 예술가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렇게 치솟은 사회적 지위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예술 대학 교수의 일부가 입시철마다 빚어내는 불협화음은 예술가의 지위를 다시 모차르트 시대와 다름없게 스스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최근 어느 미술대학 교수가 입시비리의 구체적인 수법을 폭로했다고 하여 떠들썩했다.신문과 방송은 ‘충격적’이라는 수식어를 동원하여 보도했고,고발당한 동료교수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을 모았지만,내용을 살펴보니 충격은커녕 싱겁기 그지없었다.누구나 상식으로 알고 있을 만큼 흔하게 벌어졌고,지금도 벌어지고 있을 고전적 부정의 나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만드는 일을 하는 학교 선배를 오랜만에 만났다.대학의 이공계 학과를 졸업한 뒤 좋아하는 음악을 직업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일찌감치 현악기 제작에 뛰어든 분이다.몇몇 음대 교수가 제자와 학부모에게 비싼 외국산 옛악기를 강권하면서 어떤 복덕방보다도 높은 비율의 ‘중개료’를 챙기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가슴앓이를 하던 그였다. 요즘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듣지 않는 세태라고 했다.토목공학과 출신의 건설현장기사가 퇴근하면 콘크리트를 비비지 않듯,음대 출신도 연습이나 연주를 마치면 음악을 손에서 놓아버리는 분위기를 말한다.열정과 재능이 예술계 대학 진학 조건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사이를 비집고 ‘샐러리맨형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있다는 뜻이다. 입시부정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부정을 저지르는 교수나 그 부정에 영합하는 학부모가 단순히 자기 자신이나 자기 자식을 망치는 데 그치지 않고,우리 문화예술의 미래를 멍들게 하기 때문이다.하루 24시간도 부족한 예술분야에서 샐러리맨형 음악가와 샐러리맨형 화가만 차고 넘친다면 무슨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서동철 문화부장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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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TV 07:00 카리스마 09:00 용호방 11:00 지하세계의 인디아나 존스 14:00 유닛 시즌1 20:00 다이노토피아 23:00 X파일 시즌2 03:00 밤부터 새벽까지 ●SBS드라마 플러스 07:10 대한민국 국민고시 10:00 바람의 화원 12:20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13:40 패밀리가 떴다 15:30 골드미스가 간다 21:10 스타킹 22:30 패밀리가 떴다 ●애니원 07:30 뽀롱뽀롱 뽀로로 08:30 도라에몽 4기 13:00 포켓몬스터AG 14:0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5 17:30 도라에몽2기 20:00 윙스 프렌즈 22:00 돌아온 형제 가제트 ●WOW 한국경제TV 07:00 주식콘서트 09:00 WOW메디컬 센터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별난직업 별난사람 18:00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22:30 한밤의 증시카페 ●히스토리 채널 09:00 인사이드 아시아 12:00 아시아 디자인을 입다 15:00 최후의 원시부족 18:00 고대사 21:00 몬스터 01:00 히스토리 미스터리 ●중화TV 05:00 세계의 문화 유산 07:00 꼬마 요리사 푸푸 09:00 신조협려 11:00 오락폭풍 12:00 심정밀마 15:00 도전! 중국 기네스 16:00 댜오만 공주 19:00 환환애 ●한방건강TV 09:00 라이프 매거진 15:10 오감만족 기혈순환 마사지 16:3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18:00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 21:00 사랑의 진맥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한국지리,사회·문화,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화학Ⅰ,생물Ⅰ,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22:00 역사극장(종합) 23:50 학습자료실 클릭! 사이언스 ●EBS플러스2 08:30 요리조리 팡팡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천사랑(종합)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4:00 과학의 눈 15:00 초등 3,4,5,6학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사회,과학 19:00 모여라 딩동댕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01:00 해외다큐멘터리
  • 메뉴는 특별하게… 경품은 ‘덤’

    메뉴는 특별하게… 경품은 ‘덤’

     “전국 모든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가 똑같아야 한다? 아니다,지역별로 특성을 살려야 한다.”  “밖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강렬해야 한다? 아니다,식재료 고유의 풍미를 살려야 한다.  “같은 메뉴는 같은 맛을 내야 한다? 아니다,주방장에 따라 다른 맛이 나야 한다.” 올 한해 각종 먹을거리 파동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외식업체들이 절치부심하고 나섰다.연말을 맞아 매장 분위기와 메뉴를 새롭게 하고,눈길 끄는 이벤트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매장마다 다른 메뉴 선보여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은 장점으로 꼽았던 ‘스피드’와 ‘균일한 맛’을 포기했다.그보다는 음식을 맛보면서 안전한 식재료로 조리했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신뢰’와 ‘독특한 맛’을 심는 데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 매장에 2개의 점포를 입점하는 ‘베니건스&마켓 오’는 매장별로 요리사(셰프)를 두어 조금씩 다른 음식 맛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기존 베니건스의 스테이크와 파스타 메뉴에 쌀국수와 연두부 등 마켓 오의 아시아 푸드가 더해지면서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청담동에는 24시간 문을 여는 매장도 운영 중이다.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부산 해운대점,대전 둔산점,분당 서현점 등을 시작으로 보다 독립적인 식사 공간을 확보하고 부스석 비율을 높이는 인테리어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KFC,버거킹 등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플라스틱 의자를 치우고 소파를 배치한 카페형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버거킹은 올해 와퍼 탄생 50주년을 기념,공모를 통해 고객들의 인테리어 제안을 받기도 했다.  수제 버거 브랜드인 크라제버거는 홍대점과 압구정점,신사 가로수길점,여의도점 각각의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버거를 출시했다. ●연말 겨냥 신메뉴 봇물  모임이 많은 연말을 맞아 외식업체들은 새로운 메뉴와 이벤트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변화의 노력을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편안한 분위기에 걸맞게 건강을 생각하고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린 메뉴들이 주종을 이룬다.  계절별 메뉴를 선보여 온 아웃백은 스테이크를 빵으로 싼 ‘패스츄리 스테이크 웰링턴’과 ‘랍스터&크랩 파스타’,‘씨푸드&새먼 샐러드’ 등의 메뉴를 올해 마지막날까지 한정 판매한다.  베니건스는 2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의 겨울 신메뉴 5종류를 선보였다.닭가슴살을 얹어 오븐에서 구운 ‘토마토 리조또’와 볶음밥 종류인 ‘오 비프 라이스’ 등을,마켓 오의 ‘꽃게 해물탕면’과 ‘블랙 페퍼 꽃게볶음’,‘굴 탕면’ 등 해물 요리를 내놓았다.불고기 전문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1등급 한우를 사용한 한우메뉴를 내놓았다.무한 리필되는 전채와 언양식·광양식 한우불고기,찌개,냉면,와인,후식 2인분씩이 제공되는 한우눈꽃등심 연인 세트가 6만 5000원이다. ●크리스마스 경품 행사도  경품 행사 등 이벤트도 많다.놀부NBG는 올 연말까지 놀부보쌈과 돌솥밥,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놀부유황오리 진흙구이 등 전브랜드 가맹점에서 ‘놀부 맛있는 사랑나눔 송년이벤트’를 진행한다.영수증 행운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가족여행권과 식사권 등의 경품을 준다.  도너츠와 피자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경품 이벤트도 다양하게 벌어진다.다음달 1일부터 25일까지 ‘던킨 크리스마스 링케익’을 판매하는 던킨 도너츠는 링케이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던킨 헤드폰 귀마개를 증정한다.도넛플랜트 뉴욕시티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카시스 러브 도넛’을 3400원에 한정 판매하는 한편 ‘나만의 러브도넛’ 행사를 진행한다.사흘 전에 매장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문구를 선택하면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도넛 2개를 8000원에 살 수 있다. 미스터피자는 다음달 1일부터 1주일을 ‘우먼스 위크’로 정하고,여성 고객에게 프리미엄 피자 20% 할인 혜택을 준다.파파존스는 매달 8일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를 20% 깎아준다.독일식 요리 피자인 ‘도이치 휠레피자’를 출시한 도미노피자는 올해 말까지 시식기를 올린 고객 가운데 독일 요리 원정대를 선정한다.이밖에 롯데리아와 배스킨라빈스,베니건스,TGI프라이데이,씨즐러 등이 고객들에게 내년 달력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동일 감독 “개봉할 날 기다리다 흰머리ㆍ주량만 늘었죠”

    신동일 감독 “개봉할 날 기다리다 흰머리ㆍ주량만 늘었죠”

    ‘나의 친구, 그의 아내’(감독 신동일·제작 프라임 엔터테인먼트)가 드디어 27일 개봉된다.200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1년 반 넘게 햇빛 볼 날을 기다려야 했다. 부산 국제영화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시카고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6개의 유수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지만, 우리 영화계의 짙은 불황을 비껴가지 못했던 것이다. 당연히 배우와 스태프의 속은 타들어 갔고 신동일 감독은 ‘양치기 소년’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만난 신 감독의 표정은 파고가 지나간 바다처럼 담담해 보였다. ▶어떤 작품인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지독한 우정과 내밀한 욕망을 다루고 있다. 명문대 출신 펀드매니저 예준(장현성)은 요리사인 재문(박희순)과 군대 시절에 만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어느 날 재문의 아내인 미용사 지숙(홍소희)이 파리에 가있는 동안, 예준의 실수로 재문 부부의 갓난아이가 죽게 된다. 재문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가고, 이들 셋의 관계가 얽히게 된다.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 -영화사 내부 사정에 불황까지 겹쳐 개봉이 늦춰졌다. 흰머리와 주량이 많이 늘었다. 영화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식으로 묻힐 영화가 아니라는 인식이 높아져 개봉하게 됐다. 여느 다른 ‘창고영화’가 흥행을 노렸다가 개봉이 막힌 경우라면, 최근 개봉된 ‘사과’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처음부터 상업성에 구애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차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친구, 부부, 가족 등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감정, 욕망을 다루었기 때문인 것 같다. 보통사람들의 고민거리가 드라마틱하게 녹아 있어 국내 관객도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복적 사고가 엿보이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군대에서 예준이 재문에게 “동갑내기이니 계급장 떼고 말놓자.”고 하는 대목이나, 여성이 남성에게 화대를 지불하는 대목 등. -젊은 시절 예준은 ‘인간은 평등해야 돼.’라는 개혁적인 사상을 가졌다. 하지만 사회적 계층이 자신보다 낮은 재문에게 은근히 명령조로 얘기하는 등 말과 행동이 이율배반적으로 표출된다. 진보적이었던 사람이 현실에 타협하며 변질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으려 했다. ▶지숙의 출산 장면, 배우들의 정사 장면이 노골적으로 묘사되는 등 화면이 사실적이다. 반면 자신의 아이를 죽인 친구를 감싸는 재문 등 인물들의 행동은 현실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재문이 어리석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훗날 ‘내가 왜 그랬지?’하며 후회할 행동을 하곤 한다. 이처럼 알다가도 모를 상황들이 어쩌면 이야기 전개의 원동력이다. 화면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되도록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섞여 있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뒤집어보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에 DVD가 나온 첫 장편 ‘방문자’에 이은 두번째 장편이다. 작품 계획은. -지금 세번째 장편 ‘반두비’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반두비’는 반항적인 18세 여고생과 29세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의 우정과 사랑을 밝게 그린 작품으로, 감독 겸 제작을 맡았다.2018년에는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칼’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최고 요리사 “햄버거가 가장 먹고싶다”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그리워요.”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발언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의 요리사 엘 불리(El Bulli)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중 한명이다. 그의 이름을 딴 식당 ‘엘 불리’는 3년 연속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뽑혔을 만큼 인지도가 높으며 그의 코스 메뉴는 1년에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요리다. 어떤 요리는 완성하는데 5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한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그러나 ‘천상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음식으로 다름 아닌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꼽아 주위를 의아하게 하고 있다. 그는 “그만큼 싼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햄버거 말고는 없는데, 사람들이 왜 그것을 안좋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패스트푸드 햄버거 예찬론을 펼쳤다. 엘 불리 레스토랑 관계자 페란 아드리아(Ferran Adria)는 “만약 패스트푸드 기업이 세계 유명 요리사들을 고용한다 해도 그들은 절대 지금과 똑같은 햄버거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가격을 올리거나 더 좋은 질의 햄버거를 만들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47세 검은 케네디 ‘노예 해방’ 완결짓다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47세 검은 케네디 ‘노예 해방’ 완결짓다

    “숯처럼 까만 아버지에 우유처럼 하얀 어머니…” 소년 오바마는 혼란스러웠다. 미국 절반이 흑백결혼을 금지하던 시절이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답은 찾을 수 없었다.‘흑백결혼’이란 단어가 괴기스럽고 추하게 느껴졌다. 혼란은 오래 갔다. 상처는 덧났다. 백인 가정에서 자란 흑인. 미국인도, 아프리카인도 아닌 정체성. 모든 게 모호했다. 위안이 필요했다. 당연한 듯 술과 마리화나에 손을 댔다.“술에 취하면 내가 누군가 하는 의문을 잠시 지울 수 있었다.”고 했다.“매일 아침 눈 뜨면 다시 눈을 질끈 감고 싶었다.”고도 했다. 방 안엔 안주 담은 그릇이 뒹굴고 재떨이엔 꽁초가 넘쳤다. 모든 게 황량했던 시절이었다. 흔한 마약쟁이로 일생을 보낼 뻔했던 이 흑인은 5일(현지시간) 미 합중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세계 언론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환호하는 지지자들 속에서 오바마의 검은 얼굴엔 흰 미소가 번졌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5일(현지시간) “혼란스럽고 고단했던 날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1961년 8월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프리카의 케냐 출신 유학생이었고 어머니는 대학에 갓 입학한 18세 소녀였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단 한 사람의 축하객도 없었다. 하와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혼혈과 외지인이 많았던 하와이는 본토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아버지 버락 후세인 오바마 1세는 케냐 루오족 출신이었다. 서부 빅토리아 호숫가의 작은 마을에 살았다. 오바마의 할아버지는 영국인 지주 집에서 요리사로 일했고, 오바마 1세는 염소를 몰았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아들을 식민지의 영국학교에 꼬박꼬박 출석시켰다. 그런 오바마 1세에게 일생일대 기회가 찾아왔다. 케냐가 독립하기 전날, 미국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오바마 1세는 하와이 대학에 입학했다. 거기서 어눌하고 수줍음 많던 스탠리 앤 던엄을 만났다. 금세 사랑에 빠졌고 곧 아기를 가졌다. 어머니 던햄은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러나 이별의 시간은 빨리 다가왔다. 새로운 장학금을 받아 아버지가 하버드로 떠났다. 어린 엄마와 흑인 아들은 하와이에 남겨졌다. 오바마가 두살 때였다. 어머니는 새삶을 살았다. 학교에 복학하고 인도네시아 유학생 롤로 수토르와 재혼했다. 여섯살 오바마는 새아버지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나게 된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오바마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네 친구 에디 뿌르완또로는 오바마의 어린 시절을 기억했다.“사룽(인도네시아인들이 허리에 두르는 천)을 뒤집어 쓰고 해가 질 때까지 함께 닌자놀이를 했다.”고 했다.“서로 다른 신을 믿지만 그래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를 줄곧 기도했다.”고도 했다. 열 살 되던 해, 오바마는 호놀룰루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아들이 미국에 있는 학교에 다닐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호놀룰루에선 오바마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바마를 진정한 미국인으로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들이다. 오바마는 외할머니를 ‘투트(Toot)’라 부르며 따랐다. 하와이 원주민 말로 할머니를 뜻하는 ‘투투(tutu)’를 변형한 애칭이다. 숨가쁜 대선 레이스가 계속되던 지난달 23~24일, 오바마는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하와이로 급히 날아갔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런 행보가 선거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었지만, 오바마에게는 그저 ‘투트’가 소중했다. 오바마는 지난 3일 조용히 숨을 거둔 외할머니를 “미국의 수많은 ‘조용한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기렸다. 선거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외가쪽 이력이 백인 보수층의 거부감을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실제 대선전에서도 외할머니는 오바마의 큰 우군이 됐던 셈이다. 1979년, 고등학교를 마친 오바마는 로스앤젤레스 옥시덴털칼리지에 입학했다.2년 뒤엔 컬럼비아대로 편입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그는 “당시 수도승처럼 공부만 했다.”고 회고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공동체 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한다.“흑인을 조직해 풀뿌리부터 변화시키리라.”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그는 시카고에서 운동가 생활을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곳곳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더 많은 지식, 한 단계 높은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1988년, 오바마는 하버드대 로스쿨에 입학했다.“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도서관에서 판례와 법전에 파묻혀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90년 ‘하버드 로 리뷰(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선출된다. 학술지 역사 104년 만에 첫 흑인 편집장이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일찌감치 흑인사회의 리더로 각인됐다. 당시 오바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미국이 진보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오바마는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일리노이주 주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1998년에 재선,2002년에는 3선에 성공했다. 그 사이 200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는 아픔도 겪었다.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그해에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대의원으로도 선출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구경꾼’이 될 수밖에 없었다. 4년 뒤 2004년 대선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가 보스턴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요청했다. 케리는 “우연히 선거 행사장에서 오바마의 연설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오바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명에 가깝던 이 흑인 정치가는 이날 연설 이후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그리고 흑인으로는 다섯번째로 연방 상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다시 4년이 지난 2008년 이 ‘검은 케네디’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금융위기로 흔들리는 ‘미국호’의 새로운 조타수가 됐다. 그는 “아직 미국에는 꿈꾸는 이들이 있고, 그들이 있으면 희망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계 흑인 몽상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올리브 오일 테스터’에게 배워보는 투스카니 요리

    ‘올리브 오일 테스터’에게 배워보는 투스카니 요리

    호텔가에 해외 유명 조리장의 출현이 유독 많아졌다.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에겐 색다른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물론 지갑도 더 열어야 하지만)가 되고, 호텔 입장에서는 홍보와 매출 증대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은 30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5~9일 건강과 맛에 좋기로 정평이 난 이탈리아 투스카니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29살의 젊은 요리사를 데려왔다. 마티시아 바시울리는 14살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해 27살에 미슐랭 1스타가 된 실력파 요리사다. 그가 유독 눈에 띈 것은 ‘올리브 오일 테스터’ 자격증 소지자라는 한 줄 설명 때문. 피렌체 관광공사에서 이 제도는 투명한 햇살, 와인과 더불어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인 올리브 오일의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세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17살에 자격증을 땄다.‘올리브 오일의 소믈리에’로 360여종의 올리브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다양한 오일을 시음, 맛을 평가하고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찾고 조리법을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는 올리브 오일에 대해 “영혼을 살찌우고 건강을 지켜준다.”고 높여 말했다. 공인된 솜씨에 더해 젊은 감각과 새로운 발상으로 재해석한 투스카니 요리를 선보인단다. 메뉴에 올라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음식 세 가지를 소개한다. #호박 리조토 파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 설익은 듯 쌀이 씹히는 것이 매력. 죽을 끓이듯 육수를 여러차례 나눠 부으며 볶듯이 끓이는 것이 관건이다. ▶재료 쌀 60g, 닭육수(대형할인매장에서 파는 것) 240g, 작게 깍둑 썬 단호박(또는 늙은 호박) 50g, 올리브오일 1Ts(테이블스푼, 없을 땐 숟가락으로), 석류열매 약간, 로즈마리잎 1개, 버터 1ts(티스푼). ▶만들기 1. 올리브 오일을 두른 프라이팬에 분량의 생쌀, 단호박을 넣은 뒤 육수를 자작하게 붓는다. 육수는 한 번에 붓지 않는다. 죽을 끓이듯 여러차례 나눠 부으며 7~10분간 끓여가며 볶는다. 2. 쌀이 풀어져 끈기가 생기고 호박이 익어 노란물이 퍼지면 버터를 넣고 볶는다. 버터는 내용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3. 마지막에 올리브 오일을 떨어뜨려 윤기를 더한다. 4. 리조토를 그릇에 담고 치즈, 석류 열매, 로즈마리 잎을 위에 올려 장식해 낸다. #토마토 파이 올리브 오일과 궁합이 잘 맞는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도 노화방지에 좋은 성분. 열을 가해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고 오히려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단하나 시간이 제법 걸린다. 바시울리씨는 “천천히, 오래 조리한 음식은 바쁜 일상에서 잃어버린 건강과 유머도 찾아준다.”고 말했다. ▶재료 토마토(중간 크기) 2개, 모짜렐라 치즈, 파머산 치즈, 잣의 양은 기호에 따라. 백리향, 마늘, 설탕,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4Ts, 머핀틀(또는 비슷한 용기). ▶만들기 1. 토마토를 4등분해 씨를 제거한 뒤 올리브 오일 2Ts에 백리향, 마늘, 설탕, 소금을 넣은 양념을 발라준다. 2.130도 오븐에서 1시간 동안 굽는다. 물기가 약간 빠지면서 꾸덕꾸덕한 상태가 된다. 3. 구워진 토마토 조각 2~3개를 머핀틀에 맞춰 깔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 파머산 치즈, 잣 등을 올리고 나머지 토마토로 뚜껑을 덮듯이 올린다. 4.180도 오븐에서 다시 10분간 굽는다. 5. 큰 접시에 머핀틀을 엎어서 내용물을 뺀다. 완성된 토파토 위에 올리브 오일 2Ts를 시럽처럼 뿌려주고 바질을 곁들여 낸다. #판자넬라 빵을 곁들인 샐러드라는 뜻. 오래돼 딱딱해진 빵을 야채, 올리브 오일과 곁들여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재료 식빵 50g, 토마토 2개, 당근 1/4, 샐러리 1/4, 오이 1/4, 붉은 양파 1/4. 올리브 오일, 레드와인 비네거(식초), 소금, 후추. ▶만들기 야채의 물기를 제거하여 썰고 식빵도 사각 모양으로 썰어 그릇에 담는다. 올리브 오일 3~4ts를 넣고 레드와인 비네거, 소금, 후추를 기호에 맞게 뿌려준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어두운색 유리병에 보관을 “올리브 오일은 3대 적(敵)이 있습니다. 빛, 열, 산소지요.” 그는 올리브 오일도 유실수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과일주스나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과일 주스를 먹을 때 한번 개봉한 뒤 유통기한, 보관방법에 주의를 기울이듯 올리브 오일도 그래야 한다는 것. 될 수 있으면 작은 용량의 제품을 구입해 12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몇년 전 국내에서도 올리브 오일 열풍이 크게 분 뒤 백화점, 각종 할인매장에도 올리브 오일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국내 제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데, 그는 올리브 오일은 유리병에 보관해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상의 유리병을 사용해야 빛에 의한 변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를 한 뒤 가스레인지 등 화기 옆에 그냥 방치할 때도 많은데 열에 약하므로 주의를 기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주방 열기구에서 먼 곳에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 오일은 산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크게 버진·퓨어로 나뉘며 산도가 낮을수록 좋은 올리브 오일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압착식으로 짜낸 것을 최상급으로 친다. 빵을 찍어 먹거나 샐러드 등 열을 가하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 써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조리용으로 적당한 것은 퓨어. 퓨어를 넣고 조리하다가 마지막에 엑스트라 버진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음식의 풍미를 돋워준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비결로 흔히 거론된다. 항산화 작용으로 젊은 세포를 지켜주는 다량의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치료제, 화장품 등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투스카니산 올리브 오일은 신맛과 향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되는 투스카니산 제품 가운데 ‘프란토이오 프란치(Frantoio Franci)’와 ‘산타 테아(Santa Tea)’ 제품을 추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멜로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꾸는 꿈이다. 올가을 유일한 정통 멜로물 ‘그 남자의 책 198쪽‘의 주인공 유진(27)도 여전히 멜로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드라마든 영화든 뮤지컬이든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 좋아요. 사랑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을 비춰 볼 수 있는 소재잖아요. 최근엔 ‘P.S I love you’라는 멜로 영화를 재밌게 봤어요.” 하지만 이번에 유진이 맡은 역할은 좌충우돌 요리사(‘진짜진짜 좋아해’)나 씩씩한 싱글맘(‘아빠셋 엄마하나’) 등 그동안 TV드라마에서 선보였던 ‘캔디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옛사랑 못 잊는 극중 은수, 나와 많이 닮았어요 “극중 은수는 옛사랑의 아픔을 안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고 침체된 구석이 있어요. 하지만 전 은수와 닮은 점이 많아 감정이입이 쉬웠죠. 저도 헤어진 지 1년이 된 옛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 본 적도 있고, 아픔을 겉으로 표현하기보단 속으로 삭히는 편이거든요.” ‘동감’, ‘바보’ 등 순정파 멜로물에서 일가견을 보여온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그 남자의 책 198쪽’은 음미할 수 있는 여운과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있는 영화다. 첫사랑이 남긴 198쪽의 비밀을 찾기 위해 매일 도서관을 찾아 가는 준오(이동욱)와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는 도서관 사서 은수(유진)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원작 단편소설의 여주인공은 훨씬 더 냉소적이고 건조한 느낌의 사서이지만, 영화에선 좀 부드럽게 표현하고자 했어요. 감정선을 대놓고 드러내진 않더라도 뭔가 분명히 전달해야 하는 연기가 힘들었죠. 요즘은 워낙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아 맛을 분간할 수 없지만, 이런 담백한 영화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천직… 아직 크게 실패한 작품 없어 다행 11년 전 여성 아이들 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핑클’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인기를 누리다 2002년 드라마 ‘러빙유’의 주연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2006년 영화 데뷔작 ‘못말리는 결혼’도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댄서의 순정’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신고식도 치렀다. “아주 잘된 작품도 없지만, 크게 망한 작품도 없어 만족해요. 지금 생각하면 연기 경험이 전무한 저를 드라마 주연에 발탁한 감독님이 뭘 믿고 그러셨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이 길이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 하지만 그녀도 최근 여자연예인들의 잇단 비극적인 소식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1월 유명을 달리한 여가수 유니의 경우도 “함께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무척 성격이 밝아 친근함을 느꼈지만 더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애인 생기더라도 절대 밝히고 싶지 않아 어느덧 20대 후반에 들어선 유진은 친한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했지만, 자신은 애인이 생기더라도 절대 밝히고 싶지 않단다. “연예인 동료들과의 술자리에 잘 어울리지 않아 남자친구를 사귈 기회도 적지만, 혹시 생기더라도 밝히고 싶지 않아요. 연예인들에게는 모든 사생활을 ‘쿨’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우리 사회는 정작 ‘쿨’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유진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선균, 이민기 등과 함께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로 다시 한번 관객들 앞에 설 예정이다. “언젠간 ‘팜므파탈´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유진이 차세대 스크린 멜로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pado@seoul.co.kr
  • [Let’s Go] 나도 히말라야 트레킹 도전해 볼까

    [Let’s Go] 나도 히말라야 트레킹 도전해 볼까

    ●겁부터 낼 일이 아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겁부터 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꼼꼼히 준비하면 히말라야는 결코 밟지 못할 땅이 아니다. 혜초트레킹(02-6263-3330)에선 1주 또는 2주 단위의 트레킹 상품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초보자는 안나푸르나, 두 번째는 에베레스트 식으로 짜면 괜찮겠다. 매주 목요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 에베레스트 라운드 트레킹을 15박16일 일정으로 300만원 정도에 다녀올 수 있다. 비자는 카트만두 공항에서 25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발급받는다. ●어디서 묵고 뭘 먹나 카트만두에선 호텔, 산악지대에선 로지에 묵는다. 보조 가이드가 항상 일행보다 앞서 전진해 로지를 예약해 놓기 때문에 따로 걱정할 일이 없다. 다만 해발고도 4000m 이상 올라가면 로지 방도 귀해지고 값도 올라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로부제 로지의 경우 1960년대 판잣집처럼 다닥다닥 붙어 옆방 손님의 이 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불편하지만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뎃잠을 청할 수도 없어 꾹 참는 수밖에 없다. 방값과 음료수, 식사비, 카메라와 랩톱 컴퓨터 등의 배터리 충전,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 모든 요금이 위로 올라갈수록 치솟기 때문에 미리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혜초 등의 트레킹 상품을 이용해 4인 이상 팀을 짜면 한국말이 능숙한 네팔인 가이드와 포터, 한식을 조리할 수 있는 이들의 도움을 얻어 고산 트레킹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로지에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 가며 트레킹하는 것보다 훨씬 적응력을 높일 수 있어 유리하다. ●고산병은 도대체 어느 정도 3년 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에서 경험했는데도 고산병은 커다란 부담이자 고통이었다.3500m 이상 로지에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콧물과 눈물, 만성적인 두통,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기점이라 할 수 있는 남체에서 하루 고소순응을 권장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은 프랑스인 의사는 그 고도에서 곧바로 하산해야 했다. 이번 트레킹에서 한국인 둘을 포함,5~6명 정도가 눈물을 머금고 하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네팔인 가이드도 탈진해 하산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고산병 예방을 위해 우리 팀의 요리사는 마늘 수프를 3500m 이상 고도에서 계속 끓여줬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렇다고 두통, 코막힘, 눈물 등이 그친 건 아니었다. 비아그라로 효험을 봤다는 이도 적지 않았는데 의학적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산병 증세가 심하면 무조건 하산하는 것이 좋으므로 트레킹 일정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천천히 하루 끌어올리는 고도를 500m로 철저히 지키면서 트레킹을 즐기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쿄·종라(네팔) 글ㆍ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그 한 사람을 위한 요리

    그 한 사람을 위한 요리

    비엔나에 식당을 갓 개업한 여자가 있었다. 파리만 날리던 늦은 오후, 한 남자가 들어와 국수를 시켰다. 주방장이 만든 국수를 내갔는데 손님은 몇 젓가락 뜨고는 수저를 내려놓았다. 맛없는 음식을 내놓고 돈을 받자니 괴로웠지만 임대료에 직원들 월급 주려면 당장 몇 푼이 급했다. 손님에게 죄송했고, 그 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 결국 주방장을 내보내고 자신이 직접 주방으로 들어갔다. 두 달간 하루 열 시간씩 회를 떴고, 모르는 재료가 있으면 그 맛이 기억날 때까지 먹고 또 먹었다. 몇 년 뒤 그는 요리 평론가들에게 격찬을 받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다섯 개 방송사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의 가게 앞을 지나는, 과거 맛없는 국수를 대접했던 손님과 마주치게 되었다. 당연히 그 손님은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그 손님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당신을 우리 식당으로 초대할 테니 와서 맛있게 드셔주세요.” 이 요리사가 바로 비엔나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 ‘킴 코흐트’의 대표 김소희 씨(43세)다. 그가 지난 8월 서울푸드페스티벌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슬퍼도 먹고 기뻐도 먹는다 “내 입맛이 좀 깐드로와.” 부산 앞바다에서 방금 건져 올린 것 같은 싱싱한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비엔나에서 같이 온 직원과 나누던 독일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의 고향은 부산. 남편도 없이 혼자 자갈치 시장에서 식당을 하며 외동딸을 키웠던 소희 씨의 어머니는 장은 물론이고 김치에 들어가는 젓국까지 모두 제 손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었다. 식구라고는 소희 씨밖에 없는데도, 어머니는 배추김치 하나를 담가도 속재료와 양념을 달리해서 다섯 가지로 만드셨단다. 그러니 사먹는 음식이 입에 맞을 리 있겠는가. 그것이 식당을 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란다. 소희 씨의 직업은 원래 디자이너였다. 1980년대 초 어수선한 시국에 딸이 엇나갈까 걱정하셨던 어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인 소희 씨를 비엔나로 유학 보냈다. 디자인 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고 의상 디자이너로 7년간 활동했지만 디자이너들의 자유분방한 생활 방식이 그와는 잘 맞지 않았다.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했을 때 떠오른 것이 어머니의 이 말씀이었다. “사람들은 슬퍼도 먹고 기뻐도 먹는다.” 밥장사를 하면 그래도 밥은 먹고 살겠지 하는 생각으로 식당을 열었다. “엄마, 있잖아. 그걸 넣어서 이렇게 만드니까 손님들이 참 좋아하더라” 자랑하면 “아이구, 잘했네. 내 손이 내 딸이다” 하셨던 어머니는 그가 성공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암으로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인데 그는 아직도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부터 쏟아진다. “그 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요. 내 손이 내 딸이네 하는 소리.” 유독 밥이 맛있게 잘된 날이면 가게 한켠에 밥 한 그릇 떠서 올려놓는다. “엄마, 맛있제?” 하고. 킴은 사랑으로 요리한다 킴 코흐트, 말 그대로 ‘킴이 요리한다’는 뜻이다. 3개월에 한 번씩만 예약을 받는 이 식당은, 늘 예약이 꽉 차 있어 오스트리아 수상도 세 달을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다. 육식을 위주로 하는 오스트리아에서 그는 생선과 채소를 주재료로 한식의 조리법과 한방재료를 사용해 건강식을 만든다. 모든 요리는 그가 직접 한다. 말이 쉽지, 어림잡아 하루에 300그릇 이상의 양이다. 그도 사람인지라 지칠 때가 있지만,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신이 올라 발에 불나도록 주방을 뛰어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단다. 그렇다고 요리를 맛있게 차려내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손님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될 것이 분명하기에 두세 코스 정도는 쉴 것을 권한다. 음식을 파는 것보다 음식을 먹는 사람이 그에게는 더 중하기 때문이다. 킴 코흐트를 유명하게 만든, 참치와 한국 배로 속을 채운 돼지비계 요리도 한 사람을 위한 요리로 시작되었다. 어느 날 단골손님인 의사 페터가 수술이 잘 안 되었다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식당을 찾았다. 그의 원기를 북돋아주고 속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음식이 뭘까 고민하다 즉석에서 만든 것이 입소문을 타서 킴 코흐트의 대표 메뉴가 되었다. 이렇듯 킴 코흐트의 메뉴판에는 단 한 사람을 위해 만든 요리가 적지 않다. 결혼을 앞두고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오이를 썰어서 넣은 비빔국수에 회를 얹어서 준다. 국수 면발처럼 길게, 새콤 달콤 매콤하게 살라는 뜻이다. 그는 디자인을 하듯 맛을 그린다. 새로운 메뉴를 구상할 때도 빽빽하게 조리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음식의 모습을 종이에 그린다. 그의 요리는 기존 조리법에 구애받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낸다. 그 맛에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는다. “손님들이 그라는데 내 음식은 먹는 순간 입이 즐거운 맛이 아니라, 오래 음미하면서 먹는 맛이라 하대.”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김소희 씨 프로필 1965년 생. 1996년 첫 음식점 오픈. 2001년 4월 ‘킴 코흐트’ 오픈. 2003년 국제적인 권위의 요리평가 단체인 알 라 카르테로부터 외국요리 부문 최고상 수상. 2004년 구어만드 월드쿡북어워드에서 요리 부문 오스카상 수상, 최근 출간한 요리책이 2007년‘세계 최고의 아시아 요리책’으로 선정.
  • 홈피 찾은 팬들 “애들은 어떻게 하라고…”

    2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최진실의 미니홈피는 ‘행복’으로 오늘의 기분이 설정돼 있고,두 아이와의 즐거운 한 때를 찍은 메인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 한심한 사람 핏덩이같은 자식들을 두고 먼저 가시면 어떡합니까.저 아이들은 이제 엄마없는 하늘 아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정선희씨는요? 메인사진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네요.”라고 통곡했다. 네티즌들은 거짓말같은 그녀의 죽음을 믿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언니 왜 그러셨어요.가족을 생각하셨어야죠.루머 따위가 모라구.참 루머가 무섭네요.사람 생명이 왔다갔다 하니까.왜 그러셨어요.”라고 울먹였다. 연예인의 생명을 갉어먹는 루머의 무서움은 최근 오랜만에 요리사로 변신한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한 80년대 아이돌 가수 이지연씨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씨는 방송에서 “욕을 했다,동료 가수를 때렸다는 루머 때문에 죽을 만큼 힘들었다.아무리 해명을 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 결국 미국으로 왔고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사람들을 피했다.”고 고백했다. 최진실씨의 미니홈피 제목은 ‘하늘로 간 호수’로 되어 있어 서글픔을 더하게 했다.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순식간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란 댓글이 수천개나 달려 생전에 뛰어난 연기와 스타성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한 연기자의 죽음을 슬퍼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 10월의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란 테마로 ‘10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경기 광주)’‘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충북 청주)’‘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전북 김제)’‘시린 하늘이 손짓하는 하늘봉우리, 강원 태백 매봉산(강원 태백)’ 등 네 곳이다.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에버랜드는 5년 동안 공원의 밤하늘을 장식했던 ‘올림푸스 판타지’가 막을 내리는 것을 기념해 26일까지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특별공연을 펼친다. 올림푸스 판타지는 지난 5년간 7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고, 발사된 폭죽 수량만도 200만발에 달한다.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특별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총 3500발의 불꽃이 터지는 불꽃놀이다. 특별공연 기간 홈페이지에서는 올림푸스 판타지의 멋진 공연 사진을 겨루는 사진전이 진행된다.(031)320-5000. # 밤따러 가세 경기도 퇴촌의 스파그린랜드는 입장고객을 대상으로 오전 11시∼오후 4시 밤줍기 행사를 벌인다.1인당 2㎏까지 수확할 수 있다.15일까지. 참가비는 1만원.(031)760-5700. 우리테마투어는 충남 홍성의 남당리 대하축제를 둘러본 후, 칠갑사에서 밤줍기 체험을 즐기는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참가비 2만 9000원.(02)733-0882. # 클럽메드 G.O 모집 클럽메드가 해외 리조트에서 근무할 G.O(레저 도우미)를 모집한다. 만 21∼28세의 남녀 미혼자로,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선발된 G.O. 는 호주와 몰디브 등 아시아지역 리조트에서 활동하게 된다. 초대졸 이상. 남자는 군필자. 요리사는 28세 이상도 지원 가능하다. 원서는 10월 15일까지 이메일(HR.Korea@clubmed.com)이나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클럽메드 홈페이지(www.clubmed.co.kr) 참조.
  • 홈피 찾은 팬들 “애들은 어떻게 하라고…”

    홈피 찾은 팬들 “애들은 어떻게 하라고…”

    2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최진실의 미니홈피는 ‘행복’으로 오늘의 기분이 설정돼 있고,두 아이와의 즐거운 한 때를 찍은 메인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 한심한 사람 핏덩이같은 자식들을 두고 먼저 가시면 어떡합니까.저 아이들은 이제 엄마없는 하늘 아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정선희씨는요? 메인사진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네요.”라고 통곡했다. 네티즌들은 거짓말같은 그녀의 죽음을 믿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언니 왜 그러셨어요.가족을 생각하셨어야죠.루머 따위가 모라구.참 루머가 무섭네요.사람 생명이 왔다갔다 하니까.왜 그러셨어요.”라고 울먹였다. 연예인의 생명을 갉어먹는 루머의 무서움은 최근 오랜만에 요리사로 변신한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한 80년대 아이돌 가수 이지연씨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씨는 방송에서 “욕을 했다,동료 가수를 때렸다는 루머 때문에 죽을 만큼 힘들었다.아무리 해명을 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 결국 미국으로 왔고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사람들을 피했다.”고 고백했다. 최진실씨의 미니홈피 제목은 ‘하늘로 간 호수’로 되어 있어 서글픔을 더하게 했다.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순식간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란 댓글이 수천개나 달려 생전에 뛰어난 연기와 스타성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한 연기자의 죽음을 슬퍼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소 총리 초호화 저택 구설

    아소 총리 초호화 저택 구설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취임한 이래 ‘아소 저택’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도쿄의 고급 주택가인 시부야구 가미야마 마을의 언덕배기에 위치한 아소 총리의 저택은 대지 2400㎡에 서양식 3층 목조 건물이다. 부동산업자는 “시부야의 땅값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1평(3.3㎡)에 800만엔 정도는 나간다.”면서 “토지값만 따져도 50억엔(약 550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의 집과 맞붙은 동생 유타카의 저택까지 합치면 전체 대지는 5000㎡가 넘는다. 아소 총리의 저택 앞길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경찰관이 배치돼 경비를 서고 있다. 일반인들이 저택 쪽으로 접근할 때에는 이유를 묻는다. 이웃 정육점 주인(64)은 “아소 총리의 부친이 생존했을 땐 최고급 고기를 대량으로 조달하곤 했다.”면서 “요리사들이 프랑스 요리를 풀 코스로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한 시민은 “기업가의 집안인 만큼 초호화 저택을 소유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hkpark@seoul.co.kr
  • “안먹고 안자고 끝까지 일하니 기회의 문 열려”

    “안먹고 안자고 끝까지 일하니 기회의 문 열려”

    “밥 안 먹고 잠 안 자고 끝까지 일할 수 있는 능력이요.” 새달 1일 서울 롯데호텔에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여는 미슐랭 레스토랑(별 3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한국인 여성 조리장(헤드 셰프) 이현진(29)씨는 어떤 요리에 강하냐는 질문에 대뜸 이렇게 답했다. 이 한 마디에는 스물아홉살 요리사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세계적으로 이름난 레스토랑의 주방을 책임지는 어엿한 요리사가 돼 한국에 다시 오기까지 그녀가 어떠한 세월을 겪었는지 다 들어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일반적인 식재료에서 의외의 맛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랑스의 천재 요리사. 그가 운영하는 파리 레스토랑은 해마다 세계의 우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8년 연속 받고 있기도 하다. 롯데호텔은 이 레스토랑 유치를 위해 2년8개월간 공을 들였고, 매장 공사비에만 70억원을 쏟아부었다. ●스무살때 요리사 꿈 안고 혈혈단신 파리로 지난해 7월 파리의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한 그녀를 가니에르는 호텔측에 적극 추천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20여명으로 구성된 주방에서 차석 조리장으로 일하게 됐다.“처음에는 오기 싫었어요. 나이에 따른 서열이 강한 한국 주방 문화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염려가 됐죠. 어머니도 괜히 와서 상처 받는다고 말리셨어요.” 하지만 훨씬 경력이 많은 동료들도 기꺼이 마음을 열어주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2 때 우연히 접한 TV다큐를 통해 프랑스 요리학원 ‘코르 동 블루’를 알았고 요리사가 꽤 근사해 보였다. 별 흥미 없던 공부(영남대 불문과)를 그만두고 막연한 요리사의 꿈을 펼치기 위해 혈혈단신 파리에 도착했다. 현실은 냉혹했다. 코르 동 블루를 졸업한 뒤 남자들의 텃세가 유독 심한 요리사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7년 반 동안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땀과 눈물을 쏟았다. ●하루 18시간씩 식당서 살며 호된 세월 특히 유명 요리사 조엘 호 부숑의 밑에서 보낸 세월을 잊지 못한다. 주방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고 허드렛일로 시작했지만 4년만에 서열 3위 조리장으로 올라섰다. 하루 18시간씩 식당에서 살았고, 새벽 퇴근길엔 쏟아지는 졸음으로 “이러다 길 위에서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호된 세월을 보냈다. 그녀는 처음에 식당을 “집”이라고 불러 기자를 헷갈리게 만들었는데 이해가 갔다. ‘사관학교’로 통하는 호 부숑의 식당을 나왔다는 것은 파리에서 제대로 훈련을 받았다는 증명서 같은 것이라고 한다. 드디어 기회의 문은 열렸다. 평소 요리사 인생의 마지막 무대로 삼고 싶었던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에 몸을 담았고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저는 원래 10년씩 계획을 세우는데요, 뒤돌아 보니 파리에 처음 발을 디딜 때 생각했던 대로 된 것 같아요.”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에 당돌한 자기암시, 그녀의 성공비결이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초보 요리사의 희망 레시피

    초보 요리사의 희망 레시피

    조리과학과에 입학한 후 나는 1학년 봄 첫 실기시험을 시작으로 2년간 다섯 번의 양식 자격증 실기시험을 치렀다. 첫 번째는 총 네 개를 내야 하는 스터프드 에그라는 메뉴가 나왔는데 세 개밖에 제출하지 못해 실격. 두 번째는 밖은 타고 안은 익지 않은 오믈렛으로 불합격. 세 번째는 11초 초과됐다고 아예 작품을 받아주지 않아 작품 미제출로 실격. 네 번째, 다섯 번째 시험에서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필기시험 통과 후 2년 안에 실기시험에 붙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겨우 붙은 필기시험마저 다시 쳐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남들은 한두 번 만에 붙는다는 양식 실기시험을 다섯 번이나 보다니, 창피해서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하지만 여섯 번째 시험을 앞두고 나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학교 실습수업, 큰 호텔 주방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요리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다섯 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계속 연습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메뉴는 살리스버리 스테이크와 브라운 그래이비 소스로 비교적 쉬운 것이었다. 채 썬 야채 굵기가 약간 일정하지 않다는 것과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 페이스트를 먼저 볶은 다음 물을 넣어야 하는데 물을 먼저 넣고 페이스트를 나중에 억지로 물에 풀었다는 깜찍한 실수 두세 가지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잘했다. 심사위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청결. 최대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닦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했다. 합격자 발표까지 5일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내 이름과 수험번호, 주민번호를 입력하니, 77점-합격 이라는 단어가 모니터에 떴다. 3년 동안 필기 두 번, 실기 여섯 번이라는 조리과에서 유래 없는 기록을 세웠지만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나 자격증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집에 들어올 생각 말라던 엄마도 장한 일 했네 라며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셨다. 이제 남은 한식 자격증은 꼭 한 번에 붙도록 노력해야지.
  • [주말탐방] 대상중앙연구소 醬 감별사들

    [주말탐방] 대상중앙연구소 醬 감별사들

    “황태구이 맛이 조금 강하지 않을까요? 일반인들은 좀 맵다고 느낄 것 같은데….” “시제품에는 청양초가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았는데요…아마도 효소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면 효소량을 조절한 시제품으로 다시 테스트를 거치죠.” 경기도 이천시 표교리 대상중앙연구소 3층 식품개발실.5명의 연구원과 요리사가 머리를 맞댄 채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며 회의를 하고 있다. 이들의 연구 과제는 최근 개발하고 있는 황태구이용 고추장의 상품화. 시제품으로 만든 고추장을 양념으로 한 황태구이를 직접 맛보고 있다. 고추장의 맛을 살리기 위해 파나 버섯 등 야채는 거의 넣지 않았다. 매운맛 탓에 이들의 콧잔등에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러나 맛의 ‘찰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히 음식과 고추장, 그리고 입을 헹구기 위한 물에 연신 손이 간다. 이들은 혀 끝으로 우리 먹거리의 핵심인 고추장과 된장, 그리고 간장을 만드는 ‘장(醬) 감별사’들이다. ●9명의 연구원들 50여가지 장(醬) 만들어 인체의 감각 중에서 가장 민감한 곳은 미각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은 단연 미각이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은 허투루 나온 게 아니다. 내륙과 해양을 끼고 있는 한반도의 특성상 산해진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음식을 대표하는 특성은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 발효 조미료를 쓴다는 점이다. 대상중앙연구소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품연구소 중 하나이다. 이곳의 식품연구실 식품2팀 9명의 연구원들은 1년 365일동안 ‘맛있는 장’이라는 목표에 매달리는 맛 전도사다. 이곳에서 만드는 장은 고추장 12종류와 된장 7종류, 그리고 간장 11종류 등 모두 50여가지다. 시중에 나오는 장들은 가장 맛있으면서도 빛깔이 좋고 보관도 오래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식품연구실 김중필 식품2팀 수석연구원(팀장)은 “5,6년 전만 해도 일일이 발품을 팔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명하다고 하는 30여가지의 온갖 장을 찾아 맛보고 성분분석을 통해 장점만 뽑아내곤 했다.”면서 “장에 들어가는 볏짚 안의 발효균을 채취하기 위해 수확이 끝난 가을철 전국의 논을 순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가장 맛 좋은 장을 만들 때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 4대 미각(味覺)을 다 사용한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자 하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감칠맛과 함께 곡물이 발효했을 때 나오는 구수한 맛인 ‘고꾸미’ 등 6가지 미각으로 맛을 구분한다. 그렇다면 가장 맛있는 장맛은 무엇일까. 장 전문가들은 ‘정답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미각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 감각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자신들의 입이 ‘절대적’이다. 식품연구실 정경옥 연구원은 “누구나 ‘어머니 손맛’을 가장 맛있다고 혀 끝으로 느끼기 때문에 맛에는 정답이 없다.”면서 “다만 여섯가지 맛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매운맛과 구수한 맛, 짠맛 등 장들의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구화 따라 짠맛서 단맛으로 이동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고추장과 된장은 1년, 간장은 무려 2년가량이다.2개월 정도인 고추장과 된장, 그리고 6개월 정도인 간장의 숙성 기간을 네번 정도 거쳐야 한다. 그 와중에 연구원들은 하루에 수백번씩 맛을 본다. 다른 회사는 물론 일본 등 외국 제품도 비교 대상이다. 성분 분석을 통해 가장 좋은 맛을 찾더라도 곰팡이·세균의 함량과 색깔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일반 소비자들의 입맛이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좋은 맛을 찾아내더라도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 설문·시장 조사를 거친다. 김중필 팀장은 “90년대만 하더라도 장맛의 중심은 짠맛이었지만 이젠 단맛 쪽으로 입맛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서구 음식이 대거 들어오면서 깔끔한 맛이 각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화될 수 있는 우리 맛은 고추장 그러나 우리 장은 이미 ‘세계화’, 정확히 말하면 ‘일본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 시중의 된장과 간장은 대부분 일본식이다. 청국장의 퀴퀴한 냄새의 근원은 바실러스속 균. 세균 냄새를 대중들이 외면하면서 달짝지근한 일본식 된장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장 전문가들은 된장과 간장 대신 고추장이 세계화될 수 있는 우리의 맛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식 간장과 된장은 곰팡이를 쓰지 않고 분해된 아미노산과 당 등을 통해 특유의 맛을 낸다. 때문에 단맛은 강할지 몰라도 발효음식 특유의 맛과 향은 지니지 못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 업체들이 고추장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구수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고추장이 국제적인 ‘소스’로 자리잡을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외국인들 역시 멕시코식 타바스코 소스나 중국의 산초 등 매운 소스의 입맛에 길들여져 있어 고추장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여기에 처음에만 입에 불이 나는 것같이 매운 외국 소스와 달리 고추장은 매운맛이 은은하게 올라온다는 차별성도 장점이다. 김중필 팀장은 “비행기 기내식에 우리 고추장이 들어가는 것 역시 고추장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특히 비빔밥 등 경쟁력 있는 우리 음식과 함께 진출한다면 세계적인 소스로 부상하는 데 더욱 용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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