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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그린 반도체’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하자/이연희 서울여대 교수·연구소재중앙센터장

    [시론]‘그린 반도체’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하자/이연희 서울여대 교수·연구소재중앙센터장

    우리가 먹는 약의 40%는 생물을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주목에서 만든 천연 항암제 택솔, 버드나무에서 만든 인류 최고의 명약 아스피린을 비롯해 최근에는 허브의 일종인 스타아니스에서 만든 타미플루가 있다. 또 파리에서 항생제를, 홍합에서 생체접합체를, 지렁이에서 혈전용해제를 만들고 있다. 그래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1000만개의 생물 종 가운데 우리가 활용하는 생물 종은 0.4%에 해당하는 4만개 정도이다. 아직도 활용할 수 있는 생물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생물체를 그대로 유리병에 넣어 보관한다고 자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수술로 제거된 암 조직을 신약 개발에 사용하려면 30분 내에 액체질소로 얼리고 잘라서 보관해야 한다. 어떤 암이 몇 기인지, 어떤 상태인지, 항암제에 내성은 있는지 등 다양한 연구 결과 얻은 정보가 더해져야 비로소 연구자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개구리도 포르말린에 담긴 표본은 전시용에 불과하다. 개구리 타액·피부·장기를 따로 보관하고, 유전자를 추출하고, 필요하면 대량 배양을 해야 연구자원이 된다. 이렇게 생물을 자원화하기까지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 국가나 한 기관에서 모든 생물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가 좁고 종 다양성도 적어 생명자원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지만, 생명공학(BT)이 앞서 있고 연구소재 은행 통합 운영체계가 우수해 많은 나라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지도자로서 참여해야 한다. 생명연구 자원의 활용 범위가 다변화하면서 관리에 대한 신뢰성도 강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생명자원 관련 국제 협의체들에서는 생명연구 자원의 표준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권고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은 생명정보·생물유전자원·생물다양성 분야를 담당하는 국가 차원의 거점센터를 각각 설립해 범국가적인 관리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생명연구 자원의 확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데 이어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와 기탁등록보존기관을 지정해 그 동안 개별기관에서 산발적으로 관리되던 생명연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는 부처별 생명연구 자원의 관리 규정을 통합적으로 조율해 국가 차원의 가이드라인 제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모든 연구에서 발생한 연구소재를 모든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탁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규정을 마련하고, 신뢰성 있는 연구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연구 소재 은행의 선진화도 시급하다. 그런데 국내 생명연구 자원은행의 대부분이 속한 연구 소재 은행(KNRRC)의 운영 예산은 17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의 규모를 벗어나지 못했다. 1995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한 은행당 5000만원을 지원했는데, 17년이 지난 지금도 한 은행당 1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필요한 연구소재가 많다 보니, 연구 소재 은행 수는 5개에서 36개로 늘었다. 거점센터 5곳과 중앙센터 1곳이 있는데 올해 50억원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대형 소재은행에는 연간 100억원을, 대학의 연구소재은행에는 20억~30억원을 지원한다. 다른 나라의 20분의1, 30분의1, 심지어 100분의1도 안 되는 예산으로 외국과의 생명자원 전쟁에서 싸우기는 무리다. 다른 나라는 항공모함을 타고 나가 그물로 생명연구를 하는데, 우리는 쪽배를 타고 막막한 대양에 나가 낚시를 하는 형국이다. 세계 생명자원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OECD는 생물산업을 인류가 직면한 보건·식량·에너지·환경 등 주요 난제를 해결해 줄 유효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연구재료를 마련해서 다른 분야 과학자들이 쉽게 생명자원으로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요리사의 재주가 뛰어나도 재료가 싱싱하지 않으면 좋은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일자리UP 희망UP]청주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일자리UP 희망UP]청주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다문화가족들이 창업 공동체에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 22일 점심시간 충북 청주 남문로2가 정우빌딩 지하 식당. 200㎡ 남짓한 식당 주방에서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시집온 로셀 파라키나(33)와 오욱프억(51)이 음식준비에 한창이다.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 오욱프억이 쌀가루를 불려 빈대떡처럼 만든 뒤 가늘게 썰어 면을 만들고 로셀은 국수에 넣을 양파와 고기 등을 준비한다. 주방 밖에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이주온 유실린(24)과 사라잇(24)이 손님들을 안내하며 주문을 받는다. 한국말은 어색하지만 친절하게 손님들을 모시려는 그들의 노력이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민속공예품 판매 ‘무지개 나라’ 이주여성들이 낯선 한국땅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이곳은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가 다문화가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일요일만 문을 닫고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값은 5000원 안팎. 이주여성들이 음식을 만들어 서빙까지 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무지개’는 2004년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별명이다.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족들이 희망의 무지개를 띄우도록 지원한다고 해 이주여성들은 센터를 무지개라고 부른다. 무지개 시루 한 편에는 아시아 각국의 민속공예품과 의상 등을 판매·대여하는 다문화 마켓인 ‘무지개 나라’도 있다. 이주여성 10여명이 직접 만든 보석함, 손거울 등 다양한 한지공예품들을 전시·판매하는 ‘무지개 고리’도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무지개 고리는 단체나 기업이 주문하면 로고나 명칭을 공예품에 넣어 만들어준다. 이들 3개 매장이 한자리에 모여 문을 연 것은 2009년 4월. 한국여성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단법인 웅진 등이 시설비와 이주여성 교육비 등 7200만원을 지원해 줬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도 2000여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2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청주시, 운영·인건비 지원 개업 당시 전국 최초의 다문화 창업공동체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1년간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루 손님이 50여명이 채 안 돼 월 매출은 비밀(?)이다. 아직은 이주여성들이 받는 한달 급여 80여만원도 자체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행히도 청주시가 1년에 7000만원을 지원해 부족한 운영비와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다. 무지개 시루는 기대도 컸지만 이주여성들이 전문요리사가 아닌 데다, 메뉴가 한국사람들이 매일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 손님이 많지 않다. 손님은 적지만 무지개 매장에선 항상 희망의 무지개가 뜬다. 취업의 문턱을 더 높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주여성들에게 이국땅에서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정승희 차장은 “이주여성들이 공동작업장을 통해 한국사회와 소통하며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지개 매장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주 여성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리조트 100배 즐기기

    │사이판 이은주특파원│1990년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사이판은 2000년대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다 최근엔 가족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섬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보유하고, 해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 온가족이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사이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수수페 지역에 위치한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265개의 전 객실에서 남태평양의 맑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호텔에서 바닷가까지 걸어서 불과 5분 거리로 언제든지 달려나갈 수 있다. 투숙객은 리조트 안의 대형 워터파크 ‘웨이브 정글’의 다양한 레저 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2m 파도가 몰아치는 파도풀을 비롯해 유수풀 등 6곳의 풀장과 순식간에 원형 통 속으로 빠져드는 스릴감을 자랑하는 블랙홀 등 4개의 최신 슬라이드로 구성돼 있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지난 1월 한화호텔&리조트가 인수해 100% 한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만큼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특히 돋보인다. 안내 데스크는 물론 업장마다 한국인 매니저가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리조트 안의 한식당 ‘명가’에서는 한식요리사가 만든 각종 한국음식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월드리조트는 전문강사 프림즈(Prims)를 배치해 스노클링, 워터바이크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팀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린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키즈칼리지도 운영한다. 정통 타이·인도 마사지숍과 스파 및 피트니스 시설도 있어 여행 피로를 풀 수 있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이용 문의 (02)729-5937. erin@seoul.co.kr
  • 아시아나 “7성호텔 요리 맛보세요”

    아시아나 “7성호텔 요리 맛보세요”

    아시아나항공이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과 손잡고 고급 기내식 개발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아시아나항공의 케이터링업체인 인천 LSG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에드워드 권과 기내식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관한 업무제휴식을 맺었다. 에드워드 권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 주방장 출신으로 2003년 미국요리사협회가 선정한 ‘젊은 요리사 톱10’에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요리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팝스타 마돈나 등 세계 유명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에드워드 권은 다음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전 클래스에 제공될 기내식 메뉴 개발에 들어간다. 그는 조리 준비단계부터 서비스 시점까지 기내식 제공의 전 과정에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그는 제휴식에서 ‘완두콩, 베이컨 그리고 오렌지 크림이 곁들여진 닭가슴살 요리’를 선보인 뒤 “공복감을 줄이고 위에 부담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기내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기내식은 8월 초부터 유럽노선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온라인몰, 가정의 달 ‘가족마케팅’ 시동

    온라인몰, 가정의 달 ‘가족마케팅’ 시동

    최근 온라인몰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간 서로 대화를 틀 수 있는 감성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닷컴 웰빙팀 정지웅 매니저는 “각 온라인몰에서 기념일이 많은 5월을 맞아 마음을 표현하기에 좋은 상품을 할인 판매할 뿐만 아니라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가족 애(愛)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오는 20일부터 5월3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대전’을 진행하고 인기 패션잡화·화장품·건강식품 등의 상품을 5~50%까지 할인 판매한다.또한 아버지와 스승을 위한 선물을 추천해주는 ‘남성선물관’과 보내는 이의 마음까지 정성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선물포장관’ 등을 별도로 구성해 더욱 유용하다.특히 매일 월·수·금 오전 10시부터 4개의 상품을 특가에 한정 판매하는 ‘오전 10시에 만나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가판매 첫날인 20일에는 소가죽 ‘mook 남성용 신권지갑’을 25% 할인가에 판매하며 여성 선물로 좋은 ‘이자녹스 화이트 X-Ⅱ 루미넌트 2종세트’를 50%할인가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롯데닷컴은 가족 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모님과의 사진 올리고 감사선물을 받으세요~’ 이벤트를 진행, 게시판에 부모님과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응모당첨자 총 100명에게 MCM 보스톤 백, 영광법성포 굴비세트, 천연라텍스 발쿠션, 수려한 선크림 등 경품이 제공된다. 인터파크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파크투어에서 가족끼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상품평을 작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특급호텔 및 콘도 숙박권을 증정하는 ‘봄 바람난 가족’ 이벤트를 5월 말까지 진행한다.이번 행사 기간 중 기획전 내 숙박 상품을 예약한 후 돗자리, 양산, 카메라, 모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과 상품평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국내 특급호텔, 콘도 숙박권을 증정한다. AK몰은 오는 26일부터 5월19일까지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을 접수한다. 접수된 가족사진 중 20개를 선별해 5월 3일부터 28일까지 매일 한 개의 가족사진을 AK몰 메인 페이지에 전시한다. 사진이 선정된 고객에게는 외식상품권을 선물한다. GS샵은 어버이날을 맞아 꽃미남 요리사가 집으로 찾아와 부모님을 위한 만찬을 차려주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GS샵에서 ‘스트롬 프라이팬’을 구입한 후 5월 2일까지 프라이팬을 활용한 요리 사진과 상품평을 올린 고객 1명을 선정해 어버이날 당일 꽃미남 셰프 ‘신군’과 ‘재즈’ 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퓨전 한식 요리를 만들어준다. G마켓은 선물 구매자들을 위해 선물포장 및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카 만년필’의 경우 배송 요청사항에 원하는 서체와 문구를 입력하면 무료로 각인, 고급 선물포장서비스를 해준다. 이어 선물로 인기 있는 ‘이자녹스 옴므2종세트’와 ‘천연원석 핸드메이드귀걸이’도 원하는 경우 무료로 포장해준다. 11번가는 어린이날을 2주 앞두고 오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날! 우리 반에 ‘11번가 선물세트’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어린이를 사랑하는 엄마, 선생님, 가족 등 11번가 회원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며 ‘어린이날 선물 받기 팀’에 등록 후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11개 팀의 학급원 전원에게 11번가에서 제작한 푸짐한 선물세트를 증정한다.선물 세트는 과자 10여 종과 비눗방울 장난감 토마스 기차 버블건으로 엄선했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11번가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판매 수량 11%를 불우 어린이에게 후원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롯데닷컴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수병의 꿈/함혜리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던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끔찍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인생의 목적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이론이다. 꿈과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된다. 각자의 삶마다 종류와 크기가 다르지만 꿈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천안함의 승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저마다의 꿈을 갖고 있었다. 이상희(21) 병장의 꿈은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다. 고2 때부터 취득한 조리사 자격증이 5개나 되는데 일식에 집중하기 위해 5월1일 제대하고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청양대 호텔경영학과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이상민(21) 병장은 세계적인 호텔의 지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안함의 막내였던 장철희(19) 이병. 부산 동의과학대에서 전기를 전공한 장 이병은 철도기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복무 중 틈틈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김선호(20) 상병은 전역하면 꼭 대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해 결혼한 최정환(32) 중사는 태어난 지 석달된 딸을 마음껏 안아보는 게 소원이었다. 자신의 큰 손이 아기를 다치게 할까봐 걱정은 좀 되지만 최 중사는 사랑스러운 딸이 크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서 육상근무를 자원했다. 강준(29) 중사는 꽃피는 5월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혼인신고를 마쳤다. 해군 부사관인 아내와 알콩달콩 살면서 자원봉사도 계속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효성이 지극한 수병들은 부모님께 무엇이라도 보답해드리는 게 소원이었다. 조진영(23) 하사는 혼자 계신 아버지가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 월급을 모아서 올 여름에는 반드시 아버지에게 에어컨 바람을 선사하고 싶었다. 박보람(실종·24) 하사는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금을 부었다. 적금 600만원이 이달 만기였다. 김동진(19) 하사는 지난해 뇌종양 수술을 받은 홀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2009년 9월 해군 부사관 224기로 입대했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몽땅 어머니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드렸던 효자인 그는 용돈 10만원을 쪼개서 유니세프와 복지관에 기부도 했다.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녔던 그들. 그들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꿈도 무정한 바다에 잠겨버렸다. 피어 보지도 못하고 잠긴 수병의 꿈,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추모물결 고조… 각계 성금도 줄이어

    천안함 실종 장병들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해군 홈페이지와 장병들의 미니홈피 등에는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해군 홈페이지에는 젊은 승무원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바다를 이뤘다. 두 아들을 군에 보냈다는 한 어머니는 ‘그대 죽어서도 바다를 지키려 했는가’라는 애도시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대 임무 이미 끝났으니 어서 돌아오라고, 살아서만 돌아오라고, 전 국민이 명령했는데 이제야 말없이 돌아온 그대, 죽어서라도 그대가 사랑하는 바다를 지키고 싶었는가?”라고 적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추모 페이지에도 이들의 넋을 기리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 페이지에서 헌화를 받고 있는 네이버는 2만여건의 헌화가 접수됐다.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란에는 전체 희생자는 물론 서대호 하사, 이상민 병장 등 개별 장병들에 대한 추모 서명도 진행되고 있다. 희생 장병들의 미니홈피에도 추모글이 이어졌다. ‘모두 보고 싶다’는 제목이 달린 고(故) 이상희 병장의 미니홈피에는 친구들이 “자랑스러운 내 친구, 정말 사랑한다…. 고마워…. 이제 편히 쉬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병장은 다음달 1일 제대를 한 뒤 6월쯤 일식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갈 계획이었다. 고 이재민 병장의 미니홈피에도 “차가운 바다에서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등 500여건의 추모글이 달렸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도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꽃들이 바다에 지고 말았다.”면서 “살아 숨쉬는 미안함을 넘어 이들이 바랐던 꽃 피는 세상을 대신해 피워야 할 마음을 다잡아본다.”고 적었다. 각계 성금도 이어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이날까지 4460명이 12억 5200만원의 성금을 냈다. 약정액까지 합치면 모금액은 더 늘어난다. 또 ‘천안함’이란 함명을 따온 충남 천안에서는 천안함 대원들이 남몰래 도와왔던 천안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앞으로 주부모니터단이 돕기로 했다. 천안함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주부모니터단은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키스 기범, 독거미 타란툴라 시식 ‘섬뜩’

    유키스 기범, 독거미 타란툴라 시식 ‘섬뜩’

    그룹 유키스의 기범이 독거미 타란툴라를 시식했다. 기범은 지난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복불복 시즌2’에 출연해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독거미 타란툴라를 시식해 눈길을 끌었다.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블랙 푸드’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주사위 게임을 통해 시식자로 당첨된 기범은 털이 무성한 독거미 타란툴라가 보자마자 기겁했다. 그러자 타란툴라 튀김을 즉석에서 요리한 요리사는 “타란툴라가 독이 있기 때문에 물에 한번 삶고 기름에 튀기는 등 안전한 조리과정을 거쳐 독을 최대한 제거했다.”며 기범을 안심시켰다. 이에 기범은 조심스럽게 타란툴라를 들어 입으로 가져갔고 머리 부분을 씹어 먹는 기범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식을 마친 기범은 “먹기 전에는 힘든데 씹는 순간 엄마 생각이 나더라. 의외로 고소하다. 거미 몸통을 먹고 나니까 다리는 후식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타란툴라면 최고 레벨의 공포 재료인데 김기범 정말 대단하다.”며 ‘거미기범’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타란툴라 외에 갑오징어 먹물, 말의 내장인 검은지름, 멕시코의 옥수수 곰팡이 통조림 퀴틀라코치, 땅강아지, 개구리 알 등이 ‘블랙푸드’로 등장했다. 사진 = MBC 에브리원 ‘복불복 시즌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웃집 웬수’ 양육권 분쟁…네티즌 의견 ‘분분’

    ‘이웃집 웬수’ 양육권 분쟁…네티즌 의견 ‘분분’

    ’이웃집 웬수’의 이혼부부가 벌이는 양육권 분쟁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이하 ‘웬수’)에서는 이혼한 남녀인 성재(손현주 분)와 지영(유호정 분)이 “내 딸 내놔라.”라고 큰 소리치며 자녀 쟁취하기 전쟁(?)을 벌여 시선을 모았다. 이날 성재는 딸 은서가 삼촌네 집에서 혼자 자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나 전처 지영과 심하게 다퉜다. 이 와중 요리사 건희(신성록 분)가 새롭게 개발한 소스를 지영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갔다가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건희와 첫 대면한 성재는 내심 질투를 했다. 성재는 지영에게 “건희와 어떤 사이냐.”고 캐묻고 “젊은 남자인데다 패션 감각도 남달라 주변 시선을 끌기 쉽다. 이는 은서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딸을 데려가겠다고 우겼다. 기가 막혔던 지영은 “당신은 재혼해도 되면서 나는 왜 안되냐?”며 화를 낸 후 “은서는 절대 줄 수 없다. 은서가 간다고 하지 않는 이상 보내지 않겠다.”고 높은 목소리를 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의견은 반반이었다. 남편 성재의 손을 들어준 네티즌들은 “경제력이 탄탄한 성재가 은서를 돌보는 편이 맞다.” “엄마만큼 아빠도 부성애가 넘친다. 생활고를 겪고 있는 아내의 새 출발을 위해서라도 딸을 성재에게 맡겨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영의 편에 선 일부 네티즌들은 “경험상 어린 자녀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엄마가 필요하다. 딸이 클 때까지는 엄마 곁에 머물러야 한다.” “성재는 재혼을 앞둔 상태고 지영은 남자는 관심도 없이 오직 딸만 위해 산다. 은서가 지영과 살아야 행복할 것 같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TV 드라마속 아파트 뜬다

    TV 드라마속 아파트 뜬다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 수영장 호화 파티까지 등장하는 ‘TV 속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 나오는 주거공간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출연=대박’이라는 신드롬을 낳고 있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9일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된 주택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매매가와 분양률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드라마 ‘파스타’와 ‘스타일’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부자의 탄생’ 등에 등장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타운하우스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연찮게 섭외받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드라마 간접광고(PPL)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분양률·매매가 상승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울 신천동 더샵 스타파크는 방송국 섭외를 받아 유명세를 치른 경우. 이곳은 지난달 종영한 ‘파스타’에서 꽃미남 요리사들의 숙소로 등장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셰프 최현욱(이선균 분)이 연기하는 장면을 통해 아파트단지의 공원과 분수대, 수영장, 헬스클럽 등이 노출됐다. 시청자게시판에서는 “고급호텔에서 촬영했다.”는 얘기가 퍼졌고, 포털사이트에선 ‘최현욱 집’이란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덕분에 ‘저평가된 주상복합’이란 말을 듣던 스타파크는 시세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2008년 9월 첫 분양 후 1년 넘게 분양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던 매매가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방영 도중 드라마 속 주인공 집의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노출시켜 달라는 입주민들의 요청도 들어왔다.”고 전했다. 1080가구 규모인 대림산업의 평촌 아크로타워 주상복합아파트도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주인공 차태현의 집으로 등장하면서 매매가가 반짝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2007년 입주가 마무리된 이곳도 단지 안에 헬스클럽과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고급 단지로, 영화 출연 이후 평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드라마 ‘스타일’에선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한화건설)와 타운하우스인 용인동백 라폴리움(삼성중공업)이 주목받았다. 라폴리움은 극중 여주인공인 박기자(김혜수 분)의 집이었는데 지난해 말 드라마 종영 직후 실시한 재분양에서 성공을 거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구매의사를 갖고 샘플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중 드라마에서 나왔던 집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내년 입주예정인 갤러리아 포레도 남주인공인 서우진(류시원 분)의 자택으로 등장하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 다만 이들 주택의 실제 촬영지는 견본주택인 샘플하우스나 모델하우스였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와 ‘부자의 탄생’에 동시에 등장한 타운하우스인 용인동백 아펠바움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 SK건설은 “드라마 방영 뒤 분양을 문의하기 위한 주말 방문객이 두 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이영진 과장은 “주상복합아파트나 타운하우스가 유행에 민감한 주거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5억원 이상의 인테리어비를 투입한 견본주택이 촬영지로 선택되면서 입주자들이 실제 살게 될 곳과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 개최

    강원 춘천시와 닭갈비·막국수축제 조직위원회가 올해 축제 방문객 10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춘천시와 조직위는 오는 8월28일~9월5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지구촌 최대 레저스포츠 행사인 2010 춘천월드레저대회와 함께 닭갈비·막국수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레저대회에 참여하는 외국인 선수단과 방문객을 축제장으로 유도해 춘천의 대표 향토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의 세계화를 위한 것이다. 시는 이에 맞춰 방문객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특별행사로 축제열차, 시티투어, 코끼리열차를 운영하고 축제장 인근 붕어섬과 중도를 활용, 호수불꽃쇼와 메밀밭 투어를 실시한다. 또 4~5개국의 유명 요리사를 초청, 세계음식전을 열어 세계요리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지역향토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닭갈비와 막국수의 한식세계화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 축제 세부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7월29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D-30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세계음식전 참가국 섭외와 축제 홍보마케팅을 실시했다. 이광준 시장은 “춘천이 세계적인 관광·레저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는 레저대회와 연계해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향토음식 세계화로 위상을 높이고 춘천관광을 홍보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식 타코’ 개발 로이 최 美잡지 ‘올해 새 요리사’에

    ‘한국식 타코’ 개발 로이 최 美잡지 ‘올해 새 요리사’에

    미국에서 ‘한국식 타코’를 개발, 현지 주요언론의 주목을 받은 한국인 요리사 로이 최(39) 씨가 미국 음식전문잡지 ‘푸드 앤드 와인’이 선정한 올해의 새 요리사로 뽑혔다. ‘푸드 앤드 와인’은 올해 최고의 새 요리사로 ‘고기 비비큐(kogi BBQ)’ 트럭을 운영하는 최씨를 비롯, 10명을 뽑아 지난 6일 밤 뉴욕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씨는 지난 2008년 말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트럭을 끌고 다니며 김치와 불고기에 멕시코 음식 타코를 접목한 ‘한국식 타코’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풍성한 패밀리 바비큐 파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풍성한 패밀리 바비큐 파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이 외식 나들이의 계절을 맞아 풍성한 패밀리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벌’은 6월 20일까지 100여 가지가 넘는 기존 뷔페 메뉴를 더해 별도의 바비큐 코너를 마련했다.전문 요리사가 구운 관자요리, 양념 오징어 구이, 새우, 게 볶음 요리, 구운 양고기 챱, 소고기 립,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 콘디멘트와 치킨 케밥, 각종 야채구이 등 즉석 바비큐 요리를 직접 조리해 서브한다.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페스티벌’은 총 140석 규모의 메인 홀과 3개의 별실이 마련되어 있어 2~30명 규모의 단체 고객이나 가족 단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이어 100여 가지 세계 각국의 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고 어린이 놀이 공간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이용이 편리하다.점심 – 어른: 40,000원 / 어린이: 20,000원 (부가세 포함) 저녁 – 어른: 47,000원 / 어린이: 23,500원 (부가세 포함)문의 및 예약 : ‘페스티발’ 02-531-6618/9 온라인 예약 : novotel.ambatel.com/gangnam (온라인 예약 시 소프트 드링크 무료제공)사진=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날은 온다..” 스크린 속 멜로여왕 각축전

    “봄날은 온다..” 스크린 속 멜로여왕 각축전

    ◆ 아파도 괜찮아...사랑하니까 사랑의 장애를 가진 두 여인의 대결이 되겠다. 사랑의 감정을 알아버렸지만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여인들. ‘공기인형’의 배두나는 인형이고, ‘폭풍전야’의 황우슬혜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에 걸린 환자다. ‘공기인형’은 성인들의 성 대용품으로 만들어진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 분)가 따듯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노조미는 어느 날 갑자기 감정을 갖게 된 노조미는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 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노조미가 인형이라는 사실은 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예고한다. 반면 ‘폭풍전야’는 누명을 쓴 탈옥수 수인(김남길 분)과 옛사랑의 상처로 마음을 닫아버린 미아(황우슬혜 분)의 격정적이고 슬픈 사랑 이야기다. 황우슬혜의 미아가 운영하는 바닷가의 작은 카페에 한때 요리사였던 수인이 찾아온다. 각자의 사연으로 에이즈에 걸려있는 두 사람은 애틋한 폭풍전야로 들어선다. ◆ 인형보다 더 인형 같은 배두나, 멜로영화도 평정 인형으로 분한 배두나는 과감한 노출을 감수해야 했다. 노출에 대해 망설였지만 ‘복수는 나의 것’을 함께 촬영했던 박찬욱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라면 무조건 출연해라.”고 조언했다. 황우슬혜도 박찬욱이 선택한 배우이긴 하지만 배두나는 봉준호와 박찬욱 모두에게 사랑받는 배우다. 배두나는 “인형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감독의 힌트를 잘 알아들었다. 배두나가 연기한 노조미가 인형이라기보다 갓 태어나 학습을 시작한 아이처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극이 예정된 안타까운 사랑을 향해 가는 노조미는 지금껏 배두나가 연기한 캐릭터에서는 그 유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배두나는 격정적인 사랑의 주인공이기보다는 2~30대 여성의 불안한 감수성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드러내곤 했다. 그런 배두나가 과감한 노출도 불사하고 멜로 연기에 도전장을 냈다. 물론 이 영화를 멜로영화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감독은 남녀간 사랑을 넘어선 인간사회의 소통에 대해 얘기한다. 하지만 인간의 따듯한 마음을 갈구하는 인형 노조미의 눈빛은 배두나를 4월의 멜로퀸으로 등극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 꼭 안아주고 싶은 황우슬혜, 떠오르는 멜로의 여왕 황우슬혜는 자신이 연기한 미아에 대해 “극에 달하는 아픔을 여러 차례 겪는 여자”라고 소개하며 “지독한 상처에도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로웠다.”고 말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많은 눈물을 쏟았다는 황우슬혜는 “‘미쓰홍당무’ 같은 전작 속의 내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라서 꼭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폭풍전야’는 격정으로 치닫는 사랑을 그린 영화지만, 조창호 감독은 황우슬혜에게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라고 주문했다. 덕분에 황우슬혜와 김남길의 사랑 연기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폭발된다. 그 지점에 이르기까지 감정을 꾹꾹 누르며 연기한 황우슬혜에 대해 김남길은 “영화 촬영 내내 황우슬혜의 손도 잡고 싶었고, 꼭 안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일부 관객들은 낭랑하다기보다는 다소 어눌한 황우슬혜의 목소리가 ‘멜로의 여왕’에게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사실 인형 같은 황우슬혜의 얼굴에도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황우슬혜 역시 “미성이었으면 좋겠다는 감독들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폭풍전야’에 감겨드는 황우슬혜의 목소리는 극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조금 낮은 톤에 비음이 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너지 효과도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파니 알고보니 ‘싱글맘’… 4살짜리 아들있어

    이파니 알고보니 ‘싱글맘’… 4살짜리 아들있어

    가수 겸 방송인 이파니에게 네 살짜리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파니는 지난 2006년 9월 요리사 조 모씨과 결혼한 후 그 이듬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지만 지난 2008년 5월 이혼했다. 이파니는 혼자 살면서 친정집을 오가며 아들을 만났으며 아이는 현재 이파니의 어머니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6년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파니는 이혼 후 가수와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다. 한 연예정보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상납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 “나는 쓰레기였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그런데 플레이보이 모델로 발탁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는 등의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파니, 前남편과 이혼 전 아들 출산

    이파니, 前남편과 이혼 전 아들 출산

    방송인 이파니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키워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파니는 지난 2006년 9월 요리사 조모씨와 결혼 한 뒤 2007년 아들 조모군을 낳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파니의 어머니가 현재 4살 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출산 후 2008년 5월 이혼한 이파니는 그간 이혼 사실에 대해 숨기지 않았지만 아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2006년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파니는 같은 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지만 1년 반 만에 이혼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혼 뒤 가수로 활동하기도 한 이파니는 최근 마카오에서 촬영한 섹시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파니, 알고보니 ‘싱글맘’...4살된 아들 있어

    이파니, 알고보니 ‘싱글맘’...4살된 아들 있어

    가수 겸 방송인 이파니에게 네 살짜리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파니는 지난 2006년 9월 요리사 조 모씨과 결혼한 후 그 이듬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지만 지난 2008년 5월 이혼했다. 이파니는 혼자 살면서 친정집을 오가며 아들을 만났으며 아이는 현재 이파니의 어머니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6년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파니는 이혼 후 가수와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다. 한 연예정보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상납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 “나는 쓰레기였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그런데 플레이보이 모델로 발탁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는 등의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억 한 입 건강 두 입

    추억 한 입 건강 두 입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하는 쥐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에서 최고의 요리로 나오는 라따뚜이는 소박한 야채수프다. 영혼을 치유하는 음식 ‘솔 푸드’(Soul food)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도 추억을 자극하는 음식이 있다. 오므라이스, 탕수육, 돈가스, 자장면 등 누구에게나 한 가지씩은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 음식이 외식 기업을 만나 한 단계 진화됐다. 맛은 발전하고, 음식재료는 엄격하게 관리되며 새로운 재료를 추가해 건강까지 생각했다. ●진한 소스에 푸짐한 토핑까지 외식 전문기업 아모제가 운영하는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 레스토랑 ‘오므토토마토’는 오므라이스를 재해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랜 시간 끓여 진한 소스와 함께 주요리로도 손색 없도록 푸짐한 토핑을 가미했다는 점이 오므토토마토 오므라이스의 특징. 함박스테이크, 게살, 왕새우, 단호박, 고구마 등 40여가지 재료로 다양한 오므라이스를 제공해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끝 맛 깔끔한 자장면 맛볼까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자장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CJ푸드빌 ‘차이나팩토리’의 자장면은 삼겹살에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풍부해진 소스에 오이와 메추리알을 고명으로 얹어 맛과 영양 모두 발전했다. 옛날 자장면은 돈지를 과다하게 넣어 먹고 나면 입에 기름기가 심하게 돌았지만 지금은 돈지 함양을 최적화해 끝 맛이 깔끔하도록 춘장 소스를 개선했다. 짬뽕이나 탕수육도 마찬가지. 과거의 짬뽕은 돼지사골 육수를 사용했지만, 차이나팩토리의 짬뽕은 해물로 국물을 낸다. 탕수육도 튀김옷에 찹쌀을 섞어 쫀득쫀득 씹는 맛을 더했다. ●생 빵가루로 튀겨 바삭바삭 돈가스 외식기업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사보텐’의 돈가스는 고유의 레시피로 만든 생 빵가루를 사용해 튀길 때 기름의 잔존시간을 최소화하고, 리놀레산이 풍부한 팜 올레인 유와 풍미가 깊은 옥수수유를 같이 사용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NTN포토] 움직이는 테디베어 ‘나는 요리사’

    [NTN포토] 움직이는 테디베어 ‘나는 요리사’

    [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2일 오후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 키즈 카페 ‘테디베어 키즈테리아’가 그랜드 오픈했다. ’테디베어 키즈테리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온 테디베어를 주 테마로 어린이와 어른의 놀이 및 휴식 공간은 물론 식음료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키즈 카페이다. 약 400평 규모의 이 카페는 친환경 소재의 인테리어로 테디베어 라이브러리, 레이싱 트렉, 컴퓨터 존, 3D 디지털 인터렉티브 테디베어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유익한 놀이 공간과 맛있는 요리, 고급 음료 등을 제공한다.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폭풍전야’ 작위적 설정 현실성 반감

    해외로 치면 ‘러브 스토리’나 ‘라스트 콘서트’가 있고, 국내에서는 ‘너는 내 운명’이나 ‘내 사랑 내 곁에’ 정도가 있겠다. 공통점은 무엇일까. 눈물을 쏙 빼놓는 영화라는 점이다. 내용은 다를지라도 얼개는 비슷하다. 사랑하는 연인 가운데 어느 한쪽이 불치병에 걸려 눈물겨운 이별을 하게 된다. 지난해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비극적인 운명의 비담 역을 멋들어지게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영화 ‘폭풍전야’는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 어느 한쪽에만 불치병이라는 멍에를 씌우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 모두 불치병에 걸린다. 극단에 극단을 달리는, ‘양날의 검’ 같은 설정이다. 마술사 상병(정윤민)을 사랑하던 미아(황우슬혜)는 상병이 동성애를 나누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는 우발적으로 상병의 남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다. 에이즈 환자였던 상병은 미아의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살이를 한다. 상병은 교도소에서 실력 있는 요리사였지만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살고 있는 수인(김남길)을 만난다. 수인은 에이즈에 걸리면 석방된다는 헛소문을 믿고 상병의 피를 이용해 스스로 에이즈에 감염된다. 우여곡절 끝에 수인은 상병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하고, 상병의 부탁으로 미아가 운영하는 제주도의 한 카페를 찾는다. 깊은 상처를 품고 있는 두 사람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는 제법 솔깃하지만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시사회가 끝난 뒤 “마지막 장면은 분명히 울어야 할 것 같은데 눈물이 나지 않더라.”며 영화관을 나서던 어느 관객의 말이 자꾸 떠오르는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 놓인 남녀의 사랑이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때문이 아니었을까. 작위적인 설정을 빼면 영화는 그리 나쁘지 않다. 제주도 풍광이 강풍과 함께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몰아친다. 먼 곳을 응시하는 처연한 표정의 김남길에게 빠져들지 않는 여성 관객도 없을 터. ‘선덕여왕’으로 뜬 김남길을 등에 업고 제작된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김남길은 ‘선덕여왕’에 합류하기 전에 ‘폭풍전야’ 촬영을 마무리했다. 개봉이 늦어졌을 뿐이다. 비담의 카리스마와 야성미를 입기 전의, 김남길의 절제된 내면 연기가 흥미롭다. 104분. 청소년 관람불가. 새달 1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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