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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견카페·세계명견 테마랜드… 임실에 반려동물 천국 만든다

    애견카페·세계명견 테마랜드… 임실에 반려동물 천국 만든다

    의견문화제·반려여행의 명소 장점 살려애견목욕 등 지원센터·반려캠핑장 조성반려문화전시실·펫 추모공원 내년 오픈1500만 반려인구 연계 지역발전 돌파구“개 팔자가 상팔자여~.” ‘충견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 ‘반려동물 천국’이 들어선다. 임실군은 반려동물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반려동물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의견(주인에게 충성한 개)관광지를 조성한 임실군이 반려동물산업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이는 반려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관광’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임실군 오수면 의견공원 일대에 만드는 반려동물 클러스터에는 세계명견 테마랜드, 국민여가캠핑장, 반려동물지원센터, 반려동물산업 농공단지, 공공장묘시설이 들어선다.‘고려시대 김개인은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애견과 함께 오수 장날에 놀러 나갔다. 친구들을 만나 거나하게 술에 취한 그는 돌아오던 길에 들판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때마침 들불이 번지자 충직한 개는 수백 번 냇물에서 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 주변을 적셔 불길을 막았다. 주인이 한기를 느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개는 이미 힘이 모두 빠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뒤였다. 주인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개를 잊지 않기 위해 장사를 지내 주고 무덤 앞에 지니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다. 그 지팡이에서 싹이 돋아 큰 나무로 자라자 그곳 이름을 개 오(獒) 나무 수(樹), ‘오수’라고 부르게 됐다.’ 임실군에는 1000년 전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견 설화가 전해진다. 이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오수의 개’ 하면 충견의 표상으로 알려졌다. 임실군은 충견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2년부터 의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의견비를 복원하고 의견상도 세웠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이색 문화축제다. 축제 기간에는 김개인 생가지 터 울림, 충견을 형상화한 가장행렬, 우수견 초청 묘기대회, 의로운 개 시상, 개가면 무도회 등 풍성한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올 6월 ‘반려동물과 차박캠핑’ 큰 호응 최근 반려동물산업이 급성장하자 임실군은 이 설화를 바탕으로 지역특색을 살린 개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실을 전국적인 반려동물산업 메카로 육성,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련 산업을 키워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오수면 의견관광지 일대에 들어서는 각종 시설을 ‘반려동물 클러스터’로 묶어 관광과 연계하고 지역산업화하는 게 1차 목표다. 임실군은 민선시대 개막과 함께 의견공원을 조성하는 등 일찍이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관광객도 적어 빛을 보지 못했다가 민선 6기 들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반려동물산업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우선 임실군은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명소로 만들었다. 드넓은 잔디밭은 반려동물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다. 오수를 충견의 성지로 부각시키는 사업도 추진했다. 오수면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오수개와 마주친다. 오수휴게소를 시작으로 오수개 동상, 오수개 벽화마을, 의견공원, 의견관광지까지 오수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시설이 가득하다. 오수개 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의견관광지 주변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다. 지난 6월 오수의견관광지에서 한 달 동안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차박캠핑’ 행사는 큰 호응을 얻으며 반려동물 동반 감성여행으로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 공공 장묘시설인 ‘오수 펫 추모공원’이 문을 열었다. 화장시설, 추모시설, 수목장지 등을 갖췄다.●오수 일대를 반려동물산업의 메카로 육성 현재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순조롭다. 반려문화전시실, 애견카페, 애견목욕장 등이 들어서는 반려동물지원센터는 내년에 완공된다. 반려동물 국민여가캠핑장도 내년에 착공,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수의견관광지에는 2024년까지 워리의정원, 워리전망대, 애견놀이터, 공연장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세계명견 테마랜드는 충견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반려동물 천국을 만드는 핵심 사업이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이 사업은 세계의 명견과 함께 교육, 체험, 관광으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명견 테마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교육을 하는 드림로드센터, 훈련장, 체험장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인력 양성과 차별화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견, 의견, 충견의 활약상과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도 들어선다. 테마랜드가 조성되면 오수 펫 추모공원과 내년에 문을 열 반려동물지원센터의 운영이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임실군 관계자는 “오수 일대를 반려동물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반려동물 가족이라면 누구나 와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광성초로부터 감사패 받아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광성초로부터 감사패 받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광명4)이 지난 3일 광명광성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실내체육관과 급식실이 통합된 별빛 누리관 건립과 학교 본관건물 리모델링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 큰 기여를 한 것을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광명광성초 김선미 교장, 원정혜 학교운영위원장, 최민지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학교운영위원, 교직원들이 함께 했으며 그동안 유근식 도의원이 평소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 환경 개선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아주어 감사하는 평을 받았다. 김선미 광명광성초 교장은 “유 도의원께서 지난 4년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광명시 교육발전, 특히 노후화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해 주셔서 감사패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유 도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교실 개·보수공사 5억원, 별빛 누리관 62억원을 확보하여 34년이 지난 학교 건물을 미래시대 교육 수요에 맞는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유 도의원은 “지역 인재양성의 요람 광명 광성초의 건물 리모델링 완료와 별빛 누리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교육위원으로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학교와 소통하면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이런 뜻깊은 감사패를 학부모님들과 함께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그리스 정교회 사제 “당신이 이단” 교황 “세계적 포퓰리즘 우려”

    그리스 정교회 사제 “당신이 이단” 교황 “세계적 포퓰리즘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정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아테네 대교구 건물에 들어갈 때 한 정교회 사제로부터 ‘이단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검은 복장에 긴 흰 수염을 기른 이 사제는 교황을 향해 “교황, 당신이 이단”이라고 큰소리로 외쳤고, 곧바로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연행됐다. 교황은 못 들은 척 피했다. 통신은 이번 일이 가톨릭의 두 세계가 여전히 불신과 반목을 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분리된 것은 1054년의 일이다. 그 뒤로 반목과 대립이 심했음은 물론이다. 교황은 정교회 수장인 베아티투데 레로니모스 2세에게 교회의 분열에 이르게 한 로마가톨릭 교회가 역사적 잘못을 저지른 것에 용서를 구했다. “비극적이게도 그 뒤로 우리는 더 멀어졌다. 세계적으로 우리는 근심에 중독돼 있고 의심의 씨앗이 우리의 거리를 넓혔다. 우리는 통섭을 싹틔우는 일을 멈췄다.” 레로니모스 2세와는 2016년 첫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일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아테네 방문을 두고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2001년 이후 20년 만에 로마가톨릭 수장이 동방정교회의 중심지를 찾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교황은 정교회 방문에 앞서 아테네의 대통령궁을 찾아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가시화하는 민주주의 퇴조 현상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APTN에 따르면 교황은 “이곳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했다. 그 요람은 몇천년 뒤 유럽연합(EU)이라는 민주적 시민들의 위대한 집이 됐다”면서 “EU는 평화와 형제애의 꿈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것처럼 유럽대륙은 물론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참여와 노력, 인내를 요구하는 반면에 권위주의는 독단적이며 포퓰리즘이 내놓는 ‘쉬운 대답’은 매력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아울러 안전에 대한 우려와 정체성 상실의 두려움, 관료주의, 소비 지상주의 등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부상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포퓰리즘이 아닌 ‘좋은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이주민·난민 이슈 해결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과거 이념의 대립이 동-서유럽을 잇는 다리를 막았다면 지금은 이주민 이슈가 남-북유럽 사이를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 문제의 국제적이고 공동체적인 해결책 모색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4일 2박 3일의 키프로스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아테네에 도착해 그리스에는 6일까지 머무른다. 5일 오전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난민의 임시 집결지인 레스보스섬을 찾아 체류자들과 얼굴을 마주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에도 유럽 최대 규모로 꼽히는 레스보스섬의 난민 캠프를 방문했으며, 이후 시리아 출신 이주민 세 가족을 바티칸으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한 일이 있다.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경기교육이 진정 도민신뢰 얻는 미래교육 돼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경기교육이 진정 도민신뢰 얻는 미래교육 돼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남종섭)의 행정사무감사가 16일 경기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되었다. 7일간 진행된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피감기관으로는 용인교육지원청 등 12개 교육지원청과 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 등 9개 직속기관, 경기도교육청 본청 등이 대상이었으며, 시흥·양평·포천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남부청사 등지에서 진행됐다. 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은 총평에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차질 없이 준비해주신 피감기관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히고 “혁신교육의 요람인 우리 경기교육이 한층 더 미래교육을 위한 선도적인 교육행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남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가 집행기관인 도교육청의 행정을 점검하여 잘못된 행정 관행을 바로 잡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지방자치법 제41조 규정에 따른 신성한 의무”라며 “경기교육이 진정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 도민의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교육가족 모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 安 “국방 의무 마친 청년에 1000만원 지급” MZ 구애

    安 “국방 의무 마친 청년에 1000만원 지급” MZ 구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 복무를 청년 도약의 시간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안 후보는 준 모병제를 도입해 징병되는 일반병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첨단 과학기술시대 그리고 ‘저출생 시대’에 모병제는 불가피한 군 개혁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사병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줄어든 50%의 병력 중 절반(25%)을 전문부사관으로 충당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전체 군인 수는 줄겠지만, 첨단 무기를 다루는 전문성과 전투력 측면에서의 획기적 질적 향상을 통해 군사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역병이 줄어드는 만큼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사회복무요원 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해 “(군대를) 스마트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경계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중한 보초 임무의 비중을 낮추고, 불필요한 잡무를 없애 사병의 역할과 영역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군에서 얻은 전문성을 토대로 국내 유관 대학이나 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학업·취업 연계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 [월드피플+] 택배 상자 속 환하게 웃던 中 아기 2년 후 이만큼 컸다

    [월드피플+] 택배 상자 속 환하게 웃던 中 아기 2년 후 이만큼 컸다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배달원 아버지의 택배 상자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었던 3세 소녀의 훈훈한 성장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택배 배달원으로 일하는 리원원의 딸 샤오리 양 소식이 2년 만에 온라인에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 샤오리 양이 처음 화제가 된 건 지난 2019년 무렵이었다. 안후이성 출신의 부부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창저우로 이주, 월 임대료 300위안 남짓의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 왔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은 아니었지만 10평 미만의 작은 임대 주택은 세 식구가 거주하기에 충분히 행복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출생 5개월 무렵부터 잦은 고열로 고통을 호소했던 샤오리 양은 태어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소아 폐렴이라는 병명으로 잦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했다. 이 무렵 부부는 인근 병원에서 샤오리 양의 치료를 시작했으나, 불과 1개월 만의 입원 치료비용으로 부부가 평소 모아뒀던 저축액을 모두 지출해 임대료 납부도 어려운 상태였다. 샤오리 양에 대한 고액의 병원비 미납이 이어지면서 병원 치료가 중단되자, 평소 샤오리 양을 전적으로 돌봤던 친모가 인근 전통시장에서 생활비 마련해 나섰다. 이에 아버지 리 씨는 샤오리 양과 함께 배달 일을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식당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고객의 집까지 배송했던 리 씨는 자신의 오토바이 뒤에 부착된 작은 택배 상자에 샤오리 양을 태운 채 이동했다. 평소 주문받은 음식들을 넣는 용도였던 작은 택배 상자에는 몸이 아픈 샤오리 양을 위한 푹신한 수건을 몇 장 넣어 이동 중 아이가 다치는 사고를 방지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짓궂은 날에는 택배 상자를 살짝 닫아서 샤오리 양을 보호했다. 목도리와 모자로 추운 날씨를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샤오리 양을 위한 리 씨의 택배 상자는 마치 작은 요람과 같았다. 뜨거운 물을 넣은 보온병과 분유, 기저귀 등이 담겨 있었다. 그러는 도중에도 혹시 질식해 다치지는 않을까 두려웠던 리 씨는 자주 택배 상자 문을 열고 샤오리 양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때마다 샤오리 양은 아버지 리 씨에게 ‘살인 미소’를 보내며 응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리 씨 가족의 애틋한 사연은 그가 SNS에 공개한 샤오리 양의 미소가 담긴 영상이 누리꾼들에 의해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그리고 그로부터 약 2년이 흐른 최근 중국 유력 매체 베이징러바오는 샤오리 양의 성장 일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또 한 번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도 여전히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리 씨와 샤오리 양 가족은 장쑤성 창저우의 소형 임대 원룸에서 거주 중이다. 2년 전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진 것은 없지만, 당시 소아폐렴을 앓았던 샤오리 양의 건강이 크게 호전됐다는 점에서 가족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 씨는 “요즘에도 종종 딸과 함께 배달 일을 하고 있다”면서 “당시를 회상하면 우리 부부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딸이 마치 알아주는 것처럼 항상 밝은 미소로 힘을 줬다. 힘든 배달 업무 중에도 택배 상자 속에 앉아서 웃어주는 딸을 볼 때마다 큰 힘을 얻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샤오리는 정말 좋은 딸”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아빠 엄마가 고생하는 것은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지 같은 연령의 아이들과 비교해서 철이 일찍 든 것이 마음이 아프다. 우리 부부가 유독 힘든 날에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데, 가끔 그것이 몹시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했다.
  • 51조 효과 통합신공항 유치… 명품 항공도시로 비상하는 군위

    51조 효과 통합신공항 유치… 명품 항공도시로 비상하는 군위

    “군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K2군공항+민간항공) 유치와 대구 편입으로 소멸위험에서 벗어나 국제공항을 품은 명품 항공도시로 당당히 도약하게 됐습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멸위험 전국 1위 지자체인 군위가 내년에 대구시에 편입되고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에 건설 중인 신공항이 2028년 개항되면 군위는 돈과 사람이 몰리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군위가 통합신공항 이전 주체인 대구시에 하루빨리 편입되는 것이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은 공동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행정안전부는 군위의 대구 편입 찬성 여론조사 결과 등 이미 표출된 지역 민심을 충분히 고려해 신속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군수는 “신공항은 건설비,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망 구축, 배후도시 건설 등에 총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초대형 프로젝트로, 파급효과는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구·경북의 최대 이슈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절차가 이행 중에 있다. 현황과 향후 절차는. “먼저 경북도의회의 군위군 대구 편입 찬성의견 의결과 관련해 도의원들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 군위의 대구 편입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공항과 대구공항을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일대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대구·경북 정치권이 지난해 7월 군위군에 약속한 사항이다. 최근 행안부가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통과, 국회심의, 법률안 공포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내년 2월 법률안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데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연내 법률안의 국회 상정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경북도, 대구시와 함께 행안부의 속도감 있는 입법 추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입법예고나 법안심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더 빠른 진행을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 처리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정치권의 역량 발휘를 강력 건의하고 있다.” -대구 편입 시기를 언제쯤으로 잡고 있나.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군위군수’ 선출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편입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행안부가 이번에 입법예고한 법 시행일을 2022년 5월 1일로 못 박아 이 같은 의지를 담았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관할 군위군의 장을 뽑는 투표를 치르겠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대구시 군위군수 선거야말로 대구 편입의 결정체이자 완성이다.” -대구 편입에 따른 기대 효과는. “우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교통망 등 도시 인프라 확충, 부동산 등 재산 가치 상승 등이 기대된다. 또 의료와 복지, 문화, 교육 등 삶의 질 측면에서도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 대구시민이 누리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군민들은 대구로의 편입이 소멸위기에 직면한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최대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군위군민 84.1%가 대구 편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 -대구시·경북도의 사상 최대 규모 국책사업이자 염원인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군위·의성 공동후보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향후 절차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민항 및 통합신공항 시설 배치 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각각 진행 중이다. 두 개 기관의 용역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대구시의 기본계획 용역에 국토부의 민항 관련 용역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년 2월쯤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국방부와 대구시 간 ‘기부 대 양여’ 방식과 관련한 합의 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대구 통합신공항이 군사공항(기부 대 양여)과 민간공항(국가 재정사업)이 함께 건설되는 특수한 유형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항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앙 및 지방 정부, 정치권이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통합신공항 연계사업 밑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있나. “1차로 국토부와 대구시의 용역에 지난해 7월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과정에서 체결된 공동 합의문 내용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강력 건의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대표로 서명한 공동 합의문에는 ▲민간공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관사 ▲공항신도시(배후 산단 등) 330만㎡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관통도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5개 항목이 담겨 있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 국토연구원에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군 종합발전계획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며, 앞서 지난 4월에는 군위군을 포함한 구미시, 의성군, 칠곡군 등 인근 4개 시군 간 하늘길 동맹을 체결하고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광역생활권 협력사업 발굴 용역 추진에 들어갔다.” -군민들에게 맑은물을 공급하기 위한 통합 취·정수장 설치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사업이 준공되면 어떤 변화가 있나. “군위 8개 읍·면 전역에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군위댐 인근인 삼국유사면 화수리 일원에 통합 취·정수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 3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금까지 하루 95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정수장을 설치 완료했고, 취수장(하루 생산량 1만 4500t)은 내년 3월 준공 목표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안정적인 취수와 양질의 정수로 군위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주민 숙원 사업인 종합운동장은 언제 완공되나. “내년 5월이면 군위에도 종합운동장이 생긴다. 도내 23개 시군 중 22번째다. 군위읍 내량리 일대 부지 12만 8000여㎡에 241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운동장은 주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1면), 농구장(3면), 휴게공원 등을 갖춘다. 3200석 규모의 관람석도 마련된다. 종합운동장이 준공되면 지금까지 위천 둔치에서 열어 온 대규모 군중 행사장의 불편이 말끔히 해소된다.” -매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일반고인 효령고를 특성화고인 항공특성화고로 전환한 이유는. “지역사회에서 큰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항공분야 특성화고 전환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25년 개교를 목표로 군위 효령면 마시리 일대 12만㎡ 부지에 320억원이 투입돼 학사, 실험·실습장, 격납고, 기숙사 등을 신축하고 항공기계과, 항공정비과 등 2개 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모두 12학급, 학생수 264명 규모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맞아 항공 전문인력 육성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
  • [열린세상] 임영웅도 좋지만, 인문문화 영웅도 살피자/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임영웅도 좋지만, 인문문화 영웅도 살피자/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요즘 국내의 막장 정치판과는 다르게 한류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으니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세계적인 문화국으로 숭앙받고 있는 줄로 착각마저 하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외국인도 있겠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추세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까 한국인이 노래와 춤을 잘하고 드라마를 잘 만든다고 해서 한국을 문화적인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지성인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 인색할 것이라 본다. 어떤 나라가 문화적으로 선진국인지 아닌지를 가릴 때 우리는 그 나라가 노래나 춤, 드라마 그리고 스포츠를 잘하는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나라가 사상(종교)이나 역사·문학 같은 인문학, 그리고 과학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가지고 판단한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은 특히 인문학이 턱없이 약하다. 이 분야에서는 도무지 세계에 내놓을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인이 그동안 인문학을 백안시했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다. 한국인들은 그동안 인문학에 대해 아주 기이한 태도를 보였다. 인문학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취직하는 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죽이기 바빴던 것에 반해 사회에서는 인문학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니 말이다. 아니, 대학에서 인문학이 죽어 가는데 어떻게 사회에서 인문학이 살아날 수 있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한국이 인문문화적으로 미천한 나라로 비칠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혹시 외국의 지성들이 한국인을 두고 ‘당신들은 노래와 춤, 드라마밖에 잘하는 것이 없지 않으냐’고 힐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 한국인은 적절하게 응대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건 자국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 대단한 인문문화를 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문자인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과 한국인의 대단한 기록 정신을 보여 주는 ‘고려대장경’과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과 같은 세계사적인 서책을 갖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이 유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른다. 내가 거론하고자 하는 것은 유물 자체가 아니라 유물들이 우리에게 전해 내려온 경위다. 이것들은 종이 아니면 나무로 돼 있어 불에 취약하다. 따라서 전란이 나면 다 없어지기 마련인데 이것들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것은 우리에게 문화 영웅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 ‘해례본’을 구입해 끝까지 지킨 전형필, 6·25 때 미군의 해인사 폭격 명령에 목숨을 걸고 ‘대장경’을 지킨 김영환 대령, 임진왜란 때 단 한 질밖에 남지 않은 ‘실록’을 사수한 손의와 안흥록, ‘직지’를 발견하고 금속활자로 인쇄됐다는 것을 사력을 다해 증명한 박병선이 바로 우리의 영웅이다. 나는 최근에 박병선을 중심으로 이분들에 관한 책을 냈다. 그런데 이 책을 쓰면서 크게 놀랐던 것은 이분들에 관한 연구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분개하며 어이가 없어 시쳇말로 ‘멘붕’이 됐다. 이 책에서 나는 박병선을 주로 다뤘는데 그가 ‘직지’(그리고 ‘조선왕조의궤’)를 발견하고 그것이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를 추적했다. 그런데 문서 자료가 별로 없어 박병선의 강연이나 인터뷰를 모아 쓸 수밖에 없었다. 다른 분은 사정이 더 열악했다. 전문적인 연구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 ‘한국인들 정말 큰일 났구나. 이런 문화 영웅들을 이렇게 홀대하다니’ 하면서 자탄 어린 푸념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자고로 조상을 돌보지 않는 민족은 흥할 수 없는데, 이분들은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라 영웅들 아닌가. 트로트의 임영웅만 있는 게 아니라 한국인에게 진정한 영웅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래야 한국인들이 전 세계에 ‘우리는 연예만 능한 민족이 아니라 높은 인문문화를 갖고 있다’고 외칠 수 있다.
  • 텐트에서 사라진 네 살 호주 소녀 18일 만에 생환 ‘등잔 밑이 어두웠다’

    텐트에서 사라진 네 살 호주 소녀 18일 만에 생환 ‘등잔 밑이 어두웠다’

     호주 서부의 해변 관광지 야영장에서 실종된 네 살 소녀가 열여드레 만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 경찰과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수색 작업도 벌이고 현상금을 내걸어 애타게 찾았는데 가족들의 집에서 자동차로 6분 거리의 이웃 집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지내고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민 5000여명의 카르나르본 시에 사는 클레오 스미스. 지난달 15일 스미스 가족은 퍼스에서 북쪽으로 900㎞ 떨어진 매클레오드의 쿼바 블로홀스로 휴가를 떠났다. 강풍이 휘몰아치는 난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고 바다동굴들과 산호초들로 유명해 코랄 코스트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였다.  그런데 이곳 야영지에 텐트를 치고 가족들이 잠든 첫날 밤에 클레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엄마 엘리 스미스가 새벽 1시 30분쯤 딸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 엄마가 6시에 일어나 살펴보니 에어 매트레스 위에서 잠들었던 클레오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옆 요람의 여동생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잠에 빠져 있었다. 텐트 지퍼는 열린 채였다. 지퍼는 잠겼을 때 손잡이가 위쪽에 있어 클레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이였다. 클레오가 스스로 텐트 밖으로 나갔을 수 없고, 누군가 텐트 안에 들어와 데려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주도인 퍼스에서 경찰 인력 100명이 파견돼 수색에 동원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사건이다. 경찰은 클레오의 행적을 알리는 사람에게 100만 호주달러(약 9억 77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는데 현상금을 노리고 이곳 일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보통 이런 유형의 사건은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인데 아이는 뜻밖에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경찰은 3일 오전 1시쯤 36세 남성의 집을 급습해 여러 방들 가운데 하나에 클레오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경찰서의 콜 블랜치 부서장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 남자를 구금해 어떤 경위로 클레오를 돌보고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는 “경관 중의 한 명이 그애를 들어 팔에 안고 ‘네 이름이 뭐니’라고 묻자 아이가 ‘제 이름은 클레오예요’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클레오는 온라인 등을 통해 눈물 어린 호소를 했던 부모 품에 안겼다. 엄마 엘리는 인스타그램에 “우리 가족은 다시 완전체가 됐다”고 적으며 기뻐했다.  일단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그 남자는 스미스 가족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과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는’ 격으로 수많은 제보들을 검토했는데 그 와중에 이틀 전에야 문제의 집 주소를 확보할 수 있는 제보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블랜치 부서장이 이런 얘기를 채널 7에 털어놓았는데 “포렌식 단서”라고만 밝히고 더 이상 구체적인 얘기를 삼갔다.  호주 ABC 뉴스는 문제의 남성이 최근 기저귀를 사는 장면을 이웃들이 목격한 것이 단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뒤 귀국 길에 오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트위터에 “대단한 소식이며 안도가 된다”고 적었다.  지역사회도 크게 안도하고 있다. 주민 대표 에디 스미스는 현지 라디오 방송국 인터뷰를 통해 “열여드레 동안 우리는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순간 엄청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진행자 벤 포덤은 경찰 성명을 읽으면서 감정이 복받친 듯 할 말을 잊기도 했다.
  • [우주를 보다] 고질라 보여요?…NASA가 공개한 ‘괴물 성운’

    [우주를 보다] 고질라 보여요?…NASA가 공개한 ‘괴물 성운’

    고질라라는 가상의 괴수를 떠올리게 하는 우주 성운의 멋진 이미지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25일 공유한 ‘괴물’(Monster) 성운 이미지는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지난해 1월 임무 종료하기 전까지 관측한 데이터 속에서 찾아내 구현한 것으로, 일부 영역은 고질라의 날카로운 눈이나 길쭉한 주둥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반구 궁수자리 방향에 있는 괴물 성운은 다양한 파장의 적외선을 나타내는 변화무쌍한 색으로 산재해 있다. 성운은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성간 물질로, 새로 탄생하는 별들의 요람 역할을 한다. 성운은 태양보다 큰 별이 죽기 시작해 태양풍의 기체를 방출할 때 형성된다.괴물 성운에서 고질라의 형상을 처음으로 발견한 캘리포니아공과대 천문학자 로버트 허트 연구원은 “괴물을 찾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여러 번 둘러본 우주의 한 영역을 우연히 봤을 뿐 확대해서 본 적은 없다”면서 “때로는 우주의 한 영역을 다르게 자르면 전에는 본 적 없는 것이 나오는 데 내게 고질라로 보인 부분은 눈과 주둥이였다”고 설명했다.NASA에 따르면, 우주 고질라의 눈과 주둥이가 보이는 오른쪽 위 별들은 우리 은하 안에 있지만 지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고 고질라의 오른쪽 앞발처럼 보이는 왼쪽 아래 밝은 영역은 지구에서 약 7800광년 떨어진 W33으로 알려져 있다. 괴물 성운은 사람 눈이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으로 보면 거의 모든 부분이 먼지구름에 가려져 있다. 그런데 적외선은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파장보다 길지만 구름을 투과할 수 있어 이같이 놀라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청색과 청록색, 녹색 그리고 적색이라는 4가지 색상은 서로 다른 파장의 적외선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됐으며 황색과 흰색은 이들 파장을 조합한 것이다. 청색과 청록색은 주로 별에서 방출되는 파장을 나타내며, 녹색은 탄화수소로 불리는 먼지와 유기분자를 나타내고 적색은 별이나 초신성에 의해 가열된 뜨거운 먼지를 보여준다. 성운은 종종 천문학자들이 고양이의 발, 타란툴라 거미, 면사포 등 지구상의 물체나 캐릭터와 비슷하면 그것에 근거해서 이름이 붙여진다. 이 같은 방식으로 전문가들은 스피처의 이미지에서 흑거미, 핼러윈 랜턴, 뱀, 사람 뇌, 엔터프라이즈호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사진=NASA/JPL-Caltech
  • 페트병도 명품스피커로 변신… ‘순환경제’로 지구가 되살아난다

    페트병도 명품스피커로 변신… ‘순환경제’로 지구가 되살아난다

    독일의 생활 세제 브랜드 프로쉬의 리필 용기①는 좀 특별하다. 페트병 만들 때 쓰는 폴리에틸렌(PE) 소재로 제작하고 제품 정보가 적힌 앞뒤 포장지를 붙였다 뗄 수 있으며 포장지의 85%에는 인쇄된 내용이 없어 재활용이 쉽도록 설계됐다. 나머지 15%의 인쇄포장지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할 수 있다.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의 무선 스피커 ‘베오사운드 레벨’②에는 투명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 부품이 들어간다. 재활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자작나무, 목재섬유, 직물 등 천연소재가 사용됐다. 최소 10년 이상 쓰고 나서 쉽게 해체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두 제품의 공통점은 C2C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고 생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C2C는 ‘요람에서 요람으로’(Cradle to Cradle)의 약자이다. 20세기 유럽 복지국가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요람에서 무덤까지’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자원의 끊임없는 순환을 의미한다. 생태 건축가 윌리엄 맥도너와 그린피스 출신의 화학자 미하엘 브라운가르트가 제안한 C2C는 자원을 한 번 쓰고 버리는 생산·소비 방식을 요람(원료)에서 무덤(쓰레기)까지에 비유하면서, 한 번 쓴 자원을 버리는 대신 다음 단계의 생산 원료로 쓰는 순환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환경제는 자원을 이용해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소비한 다음 폐기하는 선형경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개념이다. 선형경제에서는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 등 부작용을 피할 수 없지만, 자원이 돌고 도는 순환경제 테두리 안에서는 인간의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다. 독일 환경연구의 대부이자 정치가인 에른스트 바이츠제커는 1990년대 생태효율성(eco-efficiency)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모든 생산·소비 활동에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재활용하면 인간의 복지 수준이 향상되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유한한 지구에서 순환경제 방식은 선택의 대상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방식이다. 2050년이면 지구 인구는 90억~100억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풍요로운 삶을 갈구하는 이들을 먹여살리려면 세계 경제는 3배 이상 성장해야 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내놓은 ‘그린 딜’ 보고서는 향후 40년간 화석연료, 금속 광물 등 원자재 소비는 2배 상승하고 폐기물 발생량은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형경제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미래인 것이다. 2019년 12월 그린 딜을 발표한 EU는 순환경제를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철강, 시멘트, 화학제품 등 에너지 집약산업을 탈탄소화하고 ▲섬유, 건축, 전자, 플라스틱 배터리 등 자원 집약적인 분야는 재사용을 강화해 자원 사용을 줄이며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사용 가능하도록 바꾸고 ▲배터리, 건설 자재 등 이차원료와 부산물 사용을 생산에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내용이다. 엘런맥아더재단은 EU 그린 딜 실행으로 2030년까지 1조 8000억 유로(약 2460조원)의 경제 순이익과 10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세계 경제가 순환경제 체제로 전환되면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7월 한국판 그린 뉴딜을 발표하면서 순환경제 전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간행물 ‘환경포럼’에 실린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 추진 방향’에 따르면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의 수입 의존도가 약 70%로 높은 데다 철강, 화학, 자동차 등 중화학·제조업 중심 산업체제로 자원 순환구조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폐기물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2018년 1710만t인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따라 2030년에는 910만t(46.8% 감소), 2050년에는 440만t(74.3% 감소)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공정 효율을 높여 제조 과정에서 원료 낭비를 최소화하고 공유경제를 통해 꼭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는 등 제조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EU가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들이 고품질의 재생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재활용산업 분야의 리빌딩(재구조화)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아웃 오브 아프리카?/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아웃 오브 아프리카?/전곡선사박물관장

    “나는 아프리카에 농장이 있었지, 응공산 자락 그곳에 나의 농장이 있었지”라는 대사로 시작되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비록 백인우월주의와 식민시대를 미화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데니스(로버트 레드퍼드)가 캐런(메릴 스트리프)의 머리를 감겨 주는 장면이 아프리카의 광활하고도 아름다운 초원과 오버랩돼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아련히 기억되고 있는 영화다. 인류의 진화가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이론을 아프리카 유래설이라고 한다. 흔히 ‘아웃 오브 아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아 붙여진 이름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즉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은 약 20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다른 대륙으로 확산했고,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역시 약 6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학설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고릴라와 침팬지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인류의 초기 조상들도 처음 살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 다윈 이후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수많은 고인류 화석들과 DNA 연구를 통해 인류의 요람이 아프리카라고 하는 것은 고인류학계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아프리카 유래설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자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첫 번째는 그래코피테쿠스 프레이베르기다. 그리스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엘 그래코(그리스 사람)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고인류 화석은 최근 그 연대가 약 720만년 전으로 분석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초기 인류들보다 더 오래된 선행 인류가 유럽에 살았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중해 일대가 아프리카의 사바나 기후 같은 환경이었으며 이곳에서 진화한 고인류가 다시 아프리카로 퍼져 갔다는 설명은 흥미롭다. 또한 크레타섬의 트라칠로스에서 발견된 발자국에서는 엄지발가락이 매우 발달한 다섯 발가락이 3D 스캔을 통해 확인돼, 발견자들은 이 발자국의 주인공이 인간과 비슷한 직립보행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 연대가 무려 560만년 전이라는 점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초기 인류의 확산과 적응에 관한 새로운 질문을 던져 주고 있다. 중국의 렁구포에서는 248만년 전의 석기가, 말레이시아의 부킷부누에서는 189만년 전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는 등 아시아에서도 새로운 발견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어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대한 도전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아웃 오브 우리나라’ 즉 소위 국뽕의 자존심 대결로 이용하려는 행태일 것이다. 인류의 발상지가 아프리카라고 해서 자존심 상할 필요도 없고 자기들 나라라고 해서 으쓱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초기 인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의 발걸음을 걷고 있던 그때는 이미 지구인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 동작, 대학촌 넘어 ‘청년 요람’ 꿈꾼다

    동작, 대학촌 넘어 ‘청년 요람’ 꿈꾼다

    이창우 구청장, 직업 교육 380억 투입 예정창업발전소 만들고 공공 카페 운영 맡겨20㎡ 이상 주택 233세대 저렴하게 공급“청년의 말에 귀 기울이고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서울 서남권의 유일한 대학 밀집지역인 동작구가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청년들이 자립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창업 관련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결과 ‘청년이 살고 싶은 동작’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 구청장은 먼저 중앙대·숭실대·총신대 등 대학이 많고, 공무원 학원 위주의 교육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노량진을 중심으로 청년이 다양한 직업을 모색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직업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내일(My Job)이 있는 직업교육도시 동작이라는 비전 아래 내년까지 직업 교육 프로그램 등에 3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 결과 7496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냈으며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지원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人큐베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선 중앙대·숭실대와 협력해 200억원 규모의 캠퍼스타운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앙대 주변 창업발전소 express, CAU Alley 공유주방, 숭실대 주변 챌린지 스테이션, 365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인 창업 거점센터다. 이 센터에 입주한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 성장기업에는 매출·고용·투자 등 연차 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에게는 전문컨설팅과 시제품 제작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지난달 23일 문을 연 동작청년카페 ‘THE 한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구청장의 역점사업인 용양봉저정 근린공원 내 들어선 공공 카페 운영자를 관내 거주 청년으로 선정했다. 구청은 창업 관련 마케팅, 홍보, 세무 등 전문분야 컨설팅 등 자립기반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 동작구 거주 청년이라면 일자리 관련 전폭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동작구형 청년주택’을 통해 주거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청년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대별 최저 기준인 14㎡보다 넓은 20㎡ 이상의 전용면적을 공급한다. 구는 LH·SH 매입형, 공공시설 복합화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2015년 신대방1동 6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33 청년세대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 구청장은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꿈꿀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의 인재의 요람, 순천만잡월드 10월 16일 개관

    창의 인재의 요람, 순천만잡월드 10월 16일 개관

    청소년들이 미래의 직업을 미리 체험 할 수 있는 ‘순천만잡월드’가 오는 16일 오전 11시 정식 개관한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문을 연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위치한 순천만잡월드는 생태문화도시 순천의 특성을 반영한 직업체험관이다. 지난 2019년 8월 첫 삽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준공까지 약 2년이 걸렸다. 토지면적 3만 4904㎡, 건축 연면적 8007㎡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다. 1층은 어린이체험관 및 푸드코트, 카페테리아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2층은 청소년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어린이관 28개, 청소년관 34개 등 총 62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에는 두루미 놀이터, 정원디자인센터, 자연환경연구소, 야생동물 구조센터 등을 통해 순천만 국가정원 과 순천만습지와 관련된 직업을 배울 수 있다. 스토리텔링형 테마마을로 돼 있어 즐겁고 재미있는 직업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미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1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2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3시간 30분씩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체험관은 미래AI 콘텐츠인 스마트팜 전문가와 가드너, 인근 컨테이너항을 체험할 수 있는 컨테이너 플래너와 안벽 크레인, 우주항공, 스타트업 등 특화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관심과 주제를 고려한 직업탐색 공간이다. 단순 직업체험이 아닌 미래 주역의 인재로 갖춰야 할 역량과 관련지식, 기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조성됐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각 100분씩 총 4회 운영된다. 시는 순천만잡월드를 운영과 시설관리로 분리해 전문 대행사에서 위탁 운영하도록 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및 운영 효율성 달성을 염두한 조치다. 개관식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간소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개관식에 초청, 시민과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치를 방침이다. 식전공연, 개관 축하 기념 퍼포먼스, 테이프 커팅, 체험관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잡월드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잡월드가 창의인재, 혁신인재의 산실로 전국 제일의 직업체험관이 되도록 콘텐츠 구성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집콕’ 장기화로 홈인테리어 열풍… 안정·실용·럭셔리 아이템 뜬다

    ‘집콕’ 장기화로 홈인테리어 열풍… 안정·실용·럭셔리 아이템 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장기화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홈인테리어 열풍 속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토털 모델하우스형 쇼룸을 연이어 여는가 하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한다. 집안 공간을 알뜰·깔끔하게 꾸밀 수 있는 모듈형 옷장, 이탈리아 장인이 소재 재단·가공·마감 등의 제조과정을 직접 맡아 생산하는 럭셔리 가구 등도 내놓고 있다. ●LX하우시스,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오픈 가을맞이 ‘집콕’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까운 인테리어 전시장인 ‘LX지인(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을 추천한다. LX하우시스는 최근 신세계·롯데·갤러리아 백화점과 LG전자 베스트샵 남울산점에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의 문을 열었다. 지난 7월부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LG전자 베스트샵 남울산점, 롯데백화점 구리점에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구매력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높은 집객력을 보유한 백화점들과 함께 상권 분석 및 매장 입지 평가 등의 기준에 따라 전시장을 열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에 있는 대형 프리미엄 쇼핑공간 등에도 전시장을 입점해 누구든지 손쉽게 인테리어 체험·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롯데백화점 구리점의 경우 연면적 약 660㎡(약 200평) 규모의 대형 리모델링 전시장으로 꾸몄다. 프리미엄 키친·바스·창호·바닥재·벽지·도어 등의 주요 제품이 적용된 주거공간 타입 전시관부터 개별 제품의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 자재 라이브러리까지 최적의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거공간 타입 전시관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별 공간과 2개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간으로 꾸며져 방문객이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알맞은 자재·가구·가전 제품이 함께 조화된 구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실제 구리 지역 아파트 평면도를 적용한 106㎡(32평형) 및 76㎡(23평형)의 두 가지 모델하우스 공간은 현실감 있는 공간 인테리어로 인근 지역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자재 라이브러리에서는 바닥재, 벽장재,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자재의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으며, 키친랩과 창호랩 코너를 따로 만들어 두 제품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키친랩에서는 LX지인 인테리어 키친 제품만의 수납 성능 및 최적의 주방가구 키높이 알아보기 등이 가능하며, 창호랩에서는 창호와 유리의 단열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하는 LX하우시스만의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스침대, 무채색 침대 3종 선보여 최근 무채색의 톤 다운된 색감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 침대를 선호하는 추세다. 무채색은 변화 없이 질리지 않는 안정감과 지속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현재 계속되는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적합하다. 특히 차분한 색상과 포근한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프레임 형태·재질, 헤드보드가 어우러지는 침대를 활용하면 침실에 자연스러움과 세련됨을 불어넣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효과가 있다. 먼저 이탈리아어로 ‘요람’을 뜻하는 에이스침대 ‘자나(ZANA)’는 이름처럼 요람을 형상화한 날개형 헤드보드가 매트리스를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차분한 느낌의 팬텀 그레이와 발랄한 핑크빛 피치블라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날개형 헤드보드의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만나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침실에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더해준다는 게 에이스침대 측의 설명이다. 자나는 헤드보드와 날개 전면이 부드러운 질감의 패브릭 소재로 이뤄졌다. 침대 후면과 하단부는 인조가죽으로 제작됐다. 패브릭 원단에는 발수 코팅을 더 했다. ‘오피모2(OPIMO-II)’는 밝고 차분한 덴버 오크 색상의 프레임과 톤 다운된 베이지색 쿠션의 조합이 침실을 아늑하게 연출해준다. 특히 두툼한 쿠션감과 다양한 충전 시스템이 포함된 이른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기능성 침대로 수면·휴식뿐만 아니라 취미·업무 등의 활동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헤드보드는 기대어 쉴 때 소파와 같은 안락함을 준다. 또 사이드 패널에 적용된 LED 간접등은 프레임의 색상과 더해져 따뜻한 빛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헤드보드 선반에는 USB 포트를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물건들을 올릴 수 있고 사이드 패널에는 멀티 콘센트를 달았다. 밝은 엔틱 브라운 색상의 ‘폴리아(FOGLIA)’는 헤드보드와 보디에 원목 질감을 표현하면서 깊이감 있는 색감을 나타내도록 엔틱 그레이징 기법을 활용해 만들었다. 은은한 무채색 프레임이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헤드보드에 새겨진 라탄 패턴이 자연의 생기와 침실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고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께감을 강조한 프레임을 다리까지 연결해 왕실 침대와 같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바닥부터 80㎜의 공간을 둬 하단부 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에몬스가구, 모듈형 옷장 ‘커스텀’ 출시 에몬스는 ‘UV–ABD(Anti-Bacteria Dust)’ 기능성 마감재를 적용한 모듈형 옷장 ‘커스텀’을 출시했다. 옷장은 물론 서랍형장, 이불장, 화장대, 거울장, 반장 등 다양한 수납 가구를 모듈로 조합·사용할 수 있는 수납력·항균 기능성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옷장이다. 커스텀 옷장은 긴옷장, 반장, 2단 서랍 옷장, 3단 서랍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300㎜ 거울장, 200㎜ 인출 화장대장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돼 있다. 기본 붙박이장 구성부터 서랍장의 역할을 하는 2·3단 서랍형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인출 화장대장까지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옷장의 도어에는 UV–ABD 기능성 마감재를 사용했다. UV-ABD는 수분이 존재하지 못하는 화학적 마감재로 곰팡이·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으로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가구 표면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정전기 방지 기능을 넣었다. 에몬스는 평형대별로 공간 활용도·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커스텀 구성을 추천한다. 먼저 20평대에 거주하며 매일 아침 출근 준비로 분주한 맞벌이 신혼부부에게는 긴옷장, 2단 서랍 옷장, 200㎜ 인출 화장대장을 구성해 좁은 침실에서 ‘데드 스페이스(죽은 공간)’ 없이 효율적으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선보인 200㎜ 인출 화장대장은 좁은 공간도 지나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어를 열면 LED 조명이 장착된 거울과 수납공간으로 이뤄져 있고, 2구 콘센트는 드라이기 등 화장대에서 필요한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3인 가족의 20~30평대에는 긴옷장, 2단 서랍 옷장, 3단 서랍 옷장, 200㎜ 인출 화장대장으로 공간 효율성과 수납력을 모두 높였다. 4인 가족 또는 30~40평대에는 2단 서랍 옷장과 3단 서랍 옷장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고 일체형 화장대장을 더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에몬스 관계자는 “커스텀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다른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지게 꾸밀 수 있다”면서 “가구는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어느 업종보다 높고 코로나19는 여기에 위생과 항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에몬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죠르제띠’ 오픈 서울 강남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럭셔리 리빙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 정상급 리빙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4층 럭셔리 리빙관에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를 오픈했다. 죠르제띠는 1898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123년 전통의 럭셔리 가구 브랜드다. 가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전통을 자랑하는 가구 전문 브랜드로, 창립자 루이지 죠르제띠(Luigi Giorgetti) 이후 4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 죠르제띠는 최고급 자재만을 선별해 만든 의자, 수납장, 책상, 소파 등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시스템 주방가구를 내놓는 등 제품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구 업계에서 죠르제띠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목재 가공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며 “123년간 쌓아온 특유의 원목 가공 기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품 목재 ‘카날레토 월넛(최상급 호두나무)’을 활용해 기하학적인 곡선 라인의 의자나 캐비닛 등을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죠르제띠의 원목 가구는 일반적인 가구 제조 기술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고난도 제품들이다 보니 시중에서 유사한 디자인의 모조품을 보기 어렵다. 그만큼 제품 본연의 가치가 오래도록 유지된다. 특히 인테리어 업계에선 이런 차별화된 죠르제띠 가구를 통칭해 ‘죠르제띠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죠르제띠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제조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제품마다 죠르제띠 만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한 장인이 소재 재단, 가공, 마감 등 모든 제조과정을 직접 맡는다. 100% 오더 메이드 방식으로 생산되며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유려한 곡선과 미적 균형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20개의 원목을 각각 가공해 만든 1인용 의자 ‘허그(HUG)’를 비롯해 흔들의자 ‘무브(MOVE)’, 지진계의 바늘을 형상화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데스크 ‘에라스모(ERASMO)’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4층 리빙관과 판교점 8층 리빙관에 각각 죠르제띠 쇼룸을 오픈해 의자와 식탁, 소파, 주방가구 등 50여종의 대표 제품을 전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사설]잇따르는 대학 내 성폭력, 예방 시스템 있기나 한가

    대학가의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를 보호할 시스템도 여전히 미흡하다. 최근 서울예대 출신 사진작가 2명이 재학 시절 학교 동문을 포함한 다수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해 10월 ‘서울예대 사진작가 사이버성폭력 대응모임’을 결성하고 학교에 진상조사와 가해자 징계,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학교측은 “디지털 성폭력을 포함한 교내 성폭력 피해사실을 상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2차 피해방지 규정 재정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니 지금까지 관련 시스템이 없었다는 말인가. 그러니 한 교수가 강의 시간에 ‘피해자들이 학교에 타격을 준다’는 등의 2차 가해 발언을 하고 있지 않나. 앞서 이달 초에는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성관계 요구를 포함해 광범위한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교수가 사실을 부인하고, 공동행동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학측은 별 움직임이 없다. 대학 내 성폭력은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통해 공론화됐다. 그 이후로 20여년이 지났지만 교수와 학생의 위계관계를 악용한 성폭력이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은 제대로 된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가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 정부는 지난 3월 고등교육법을 개정,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성희롱·성폭력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모든 대학에 인권센터를 설� ㅏ楮되� 것을 의무화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조항인데 개정도, 시행도 너무 늦지 않나. ‘지성의 요람’인 대학에서 사라져야 할 성폭력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학측은 교수로서의 권한을 악용해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교수들을 온정주의가 아닌 일벌백계로 강단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간에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성폭력 또한 엄중 처벌할 명분이 생긴다.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평등교육도 시늉에만 그치지 말고 충실히 진행하기 바란다.
  • 반려동물 잃은 슬픔 함께 치유하는 서초

    반려동물 잃은 슬픔 함께 치유하는 서초

    “서울 서초구가 반려동물 잃은 슬픈 주민의 마음을 치유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인구 1500만 시대, 서울 서초구가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지속적인 상실감과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펫로스 모임인 ‘서리풀 무지개모임’(포스터)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펫로스 극복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접수는 6일부터 서초동물사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로 ‘반려견이 나에게 남긴 것들’, ‘애도의 시간’ 등 다양한 주제로 총 4명씩 2개반으로 모임이 진행되며 전문 심리상담사가 함께 참여해 상담을 진행한다. 구는 서초동물사랑센터를 통해 다양한 반려동물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입양견이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산책교육 등 ‘1:1 입양전·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석명절 반려견 돌봄쉼터’, 반려동물과 주민들이 함께 행동교정과 펫티켓 등을 익히는 ‘서초 반려견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초 반려견아카데미’는 단 3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펫로스모임’을 통해 반려동물과 이별로 상실감을 겪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반려동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생애주기별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대자연, 직관 같은 집관 ‘출발~~~’

    대자연, 직관 같은 집관 ‘출발~~~’

    코로나19 이후 등산과 트레킹 인기가 뜨겁다.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안방에서 대자연을 생생하게 만끽해 보는 일도 즐거울 듯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이 16~20일 바다에서 헤엄치고, 땅 위를 걸어 하늘에 닿는 ‘육해공’ 대자연 트레킹 5부작을 방영한다. 대자연 트레킹 첫 번째 코스(16일)는 구름의 성으로 불리는 중국 윈난성①이다. 소수민족인 나시족은 고원 도시 리장의 험준한 고산에 터를 잡았다. 리장의 고성을 거닐다 천년 역사를 지닌 나시족의 동파문자를 보고, 해발 2100m 우무 지역으로 올라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수백 미터 벼랑 끝에 돌로 만든 마을 스터우청은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곳이다. 17~18일은 대자연이 살아 있는 방대한 호주 대륙으로 향한다. 시드니 키아마 지역에서 긴장감 넘치는 바다낚시를 즐기고,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열차를 타며 유칼립투스 나무로 뒤덮인 곳을 달려본다. 레포츠 천국 케언스의 상공 4500m에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꼽히는 그레이트오션 로드②에서 마주하는 12사도 바위도 볼거리다.호주의 또 다른 트레킹 코스는 최남단에 자리한 태즈메이니아섬이다. 섬의 약 40%가 생태 보호구역인 청정 지역이다. 산봉우리가 요람을 닮은 크레이들산에서는 호주의 원시 야생을 즐길 수 있다. 둘레가 6.6㎞가 되는 거대한 빙하 호수인 도브호도 마주한다. 호주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열대우림 속 강줄기를 따라가면 마주하는 밀스트림 폭포다. 이곳에서 즐기는 수영은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다. 자연과 휴양,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필리핀은 19일 방영한다.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엘니도의 작은 섬 다로코탄으로 우선 향한다. 다로코탄섬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친구를 만나 섬사람들만 아는 비밀 장소에서 경이로운 산호초를 마주한다. 16세기 스페인이 세운 도시인 비간은 독특한 향취가 느껴지는 곳이다. 식민지배의 아픔이 서려 있지만, 유적이 잘 보존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필리핀 유일의 내륙 지방인 코르디예라에의 낭떠러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면 ‘녹색 심장’이라 불리는 칼링가에 이를 수 있다. 해발 2500m에 자리한 이곳은 필리핀의 소수민족 칼링가족의 터전이다.20일 마지막 트레킹 코스는 탄자니아다. 지구 탄생 역사가 담긴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을 찾는다. 제주도 면적 4배인 이 초원은 2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커다란 분화구 형태의 땅이다. 분화구 아래 맑은 샘, 응고이톡톡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껴 본다. 해발 2630m인 울루구루산맥의 루구루족 마을③도 방문한다. 마지막 여행지는 킬리만자로다. 오랜 트레킹을 마치고 고원에 이르러 즐기는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 무더위를 씻은 듯 날려 버린다.
  • 때묻지 않은 대자연으로 트레킹 떠나볼까

    때묻지 않은 대자연으로 트레킹 떠나볼까

    코로나19 이후 등산과 트레킹 인기가 뜨겁다.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안방에서 대자연을 생생하게 만끽해 보는 일도 즐거울 듯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이 16~20일 바다에서 헤엄치고, 땅 위를 걸어 하늘에 닿는 ‘육해공’ 대자연 트레킹 5부작을 방영한다. 대자연 트레킹 첫 번째 코스는 구름의 성으로 불리는 중국 윈난성(16일)이다. 소수민족인 나시족은 고원 도시 리장의 험준한 고산에 터를 잡았다. 리장의 고성을 거닐다 천년 역사를 지닌 나시족의 동파문자를 보고, 해발 2100m 우무 지역으로 올라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수백 미터 벼랑 끝에 돌로 만든 마을 스터우청은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곳이다. 17~18일은 대자연이 살아 있는 방대한 호주 대륙으로 향한다. 시드니 키아마 지역에서 긴장감 넘치는 바다낚시를 즐기고,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열차를 타며 유칼립투스 나무로 뒤덮인 곳을 달려본다. 레포츠 천국 케언스의 상공 4500m에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꼽히는 그레이트오션 로드에서 마주하는 12사도 바위도 볼거리다. 호주의 또 다른 트레킹 코스는 최남단에 자리한 태즈메이니아섬이다. 섬의 약 40%가 생태 보호구역인 청정 지역이다. 산봉우리가 요람을 닮은 크레이들산에서는 호주의 원시 야생을 즐길 수 있다. 둘레가 6.6㎞가 되는 거대한 빙하 호수인 도브호도 마주한다. 호주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열대우림 속 강줄기를 따라가면 마주하는 밀스트림 폭포다. 이곳에서 즐기는 수영은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다.자연과 휴양,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필리핀은 19일 방영한다.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엘니도의 작은 섬 다로코탄으로 우선 향한다. 다로코탄섬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친구를 만나 섬사람들만 아는 비밀 장소에서 경이로운 산호초를 마주한다. 16세기 스페인이 세운 도시인 비간은 독특한 향취가 느껴지는 곳이다. 식민지배의 아픔이 서려 있지만, 유적이 잘 보존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필리핀 유일의 내륙 지방인 코르디예라에의 낭떠러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면 ‘녹색 심장’이라 불리는 칼링가에 이를 수 있다. 해발 2500m에 자리한 이곳은 필리핀의 소수민족 칼링가족의 터전이다. 20일 마지막 트레킹 코스는 탄자니아다. 지구 탄생 역사가 담긴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을 찾는다. 제주도 면적 4배인 이 초원은 2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커다란 분화구 형태의 땅이다. 분화구 아래 맑은 샘, 응고이톡톡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껴 본다. 해발 2630m인 울루구루산맥의 루구루족 마을도 방문한다. 마지막 여행지는 킬리만자로다. 오랜 트레킹을 마치고 고원에 이르러 즐기는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 무더위를 씻은 듯 날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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