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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맹비난에… 직격탄 맞은 엔화 환율 전날比 1.6% 급락

    트럼프 맹비난에… 직격탄 맞은 엔화 환율 전날比 1.6% 급락

    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2원↓ 韓 외환시장 반복 개입 인정 땐 美 수입제한 등 강력제재 불가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뒤흔든 하루였다. 트럼프가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의 통화가치를 줄줄이 문제 삼으며 ‘환율조작국’이라고 맹비난하자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통화가치는 일제히 상승했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이날 오전 1시 99.43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거듭하며 99.48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달러지수 하락은 트럼프의 바람대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가장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달러당 112.35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두 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하락 폭도 1.6%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달러당 12원 넘게 급락했다가 차츰 낙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4.0원 떨어진 1158.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0일(1150.6원) 이후 83일 만에 최저치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을 향해 환율조작국을 언급한 트럼프의 경고가 우리나라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재무부는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최대한 막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대외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셰일가스와 항공기, 자동차 등 대미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미 수입을 늘리겠다는 발표는 길게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고려한 것이지만 당장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연일 날 선 발언을 이어 가지만 당장 오는 4월 한국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단, 환율 공방이 지속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발언의 의도는 환율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미국에 대한 흑자를 줄이라는 선언적 경고”라면서 “다만 일본과 중국 등이 이후에도 자국 통화가치를 올리지 않는다면 환율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입’에 따라 출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외환팀장은 “환율 전문가들도 방향성을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트럼프가 공약한 재정 확장 정책은 사실 강달러를 만드는 요소지만 한편으로 트럼프 스스로 강달러가 부담된다는 발언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향한 역공세도 예상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가 앞으로도 강달러를 저지하기 위해 애쓸 테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등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일본만 해도 1985년 플라자합의로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올라가 장기간 불황을 겪은 트라우마가 있어 미국 요구를 다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장 15% 안팎의 반 전 총장 지지율 중 이념적으로 보수·중도, 지역적으로 충청과 대구·경북(TK)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로 간주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꼭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반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안정적 약자’인 반 전 총장이 시간을 끌어 주는 상황이 나쁠 게 없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전 대표에게 제일 유리한 구도가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였는데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보수·중도 후보로 안 전 대표가 유 의원과 경쟁해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구도”라고 내다봤다. 물론 문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 후보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력한 적장이던 반 전 총장이 자포자기하고 떨어졌다.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60%는 보수, 40%는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제3지대’니 ‘빅텐트’를 기웃거리던 호남 의원들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중도층에 대해 안철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로 연결시키는 건 안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 새누리당에서 황 권한대행 차출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뚜렷했던 TK를 정치 기반으로 한 유 의원도 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 권한대행이 끝내 출전하지 않는다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으로선 ‘경선 흥행 지렛대’를 놓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반 전 총장의 표는 유 의원, 남경필 지사나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정권 연장 세력’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보다는 황 권한대행에게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을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지지자들로선 정권 교체의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은 “충청표가 결집하고, 비문(비문재인) 유권자들이 쏠리면 안 지사는 더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5.4%, 안 지사 11.2%, 황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 전 대표 9.0%, 유 의원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JTBC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문 전 대표 26.1%, 황 권한대행 12.1%, 안 지사 11.1%, 이 시장 9.9%, 안 전 대표 9.3%, 유 의원 4.3%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 ‘정치인 반기문’ 20일 만에 마침표… 대선 지각변동

    ‘정치인 반기문’ 20일 만에 마침표… 대선 지각변동

    연대 구심점 잃은 범여권 당혹… 민주 “존중” 국민의당 “애석”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 이후 20일 만이다.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대선 구도 역시 빠르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면서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 교체 명분이 실종되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면서 “10년에 걸친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정치권의 이전투구, 이면에는 지지율 하락이 불출마를 선택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승부수였던 ‘제3지대 연대론’이나 ‘대선 전 개헌’ 등이 각 진영의 셈법에 막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반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불출마 결정 시점에 대해 “오전에 마음을 결정했다”고 했다. 실제 반 전 총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불과 1시간여 전에 갑자기 잡혔고, 핵심 측근들조차 기자회견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의 중도 낙마를 계기로 연대와 통합의 구심점을 잃은 범여권으로서는 대선 전략 자체에 대한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 대선 주자들 입장에서는 길을 잃은 ‘반기문 지지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외이지만 존중한다”, 새누리당은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의당은 “존중하며 애석하게 생각한다”, 바른정당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한다”는 공식 입장을 각각 내놨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좋은 경쟁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큰 어른으로서 국가를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존중한다”고 각각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지원, 반기문 불출마에 “애석한 일…시대정신 잘못 읽었다”

    박지원, 반기문 불출마에 “애석한 일…시대정신 잘못 읽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경륜, 업적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고 국가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반 전 총장과 회동했던 박 대표는 ‘불출마를 예견했느냐’는 질문에 “감은 잡지 못했지만 예측은 했다”며 “그래서 국민의당에 들어오신다 해도 우리는 못 받는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분이 시대정신을 잘못 읽고 계시더라”며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잘 되기를 빕니다’라고 말한 것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에게) ‘파이팅’을 외친 걸 보고 국민이 뭐라고 느꼈겠느냐. 그래서 그 좋던 지지도가 추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과 만났을 때 ‘확 바꾸시라. 변신 없이는 절대로 안 된다. 박 대통령을 이어받겠다면 새누리당으로 가시라’고 했는데, 거기로는 안 가겠다더라”며 “그래서 좀 바뀌나 싶었는데 ‘촛불집회가 변질됐다’는 발언을 보고 끝나는구나 싶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향후 대권 구도와 관련해선 “상당히 격변하고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보수층이 일정 부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쪽으로 집결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박 대통령을 이어가는 정권 재창출은 단연코 없고 정권교체는 확실히 된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대표는 “그분이 ‘정치마저 접겠다’고 했지만 만약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그분의 경륜을 받들어 함께 일할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대의 손길을 열어놨다. 대통령 선거 전에 반 전 총장과 손 잡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분의 인격을 잘 안다. 그렇게까지 하시진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潘 불출마에 “좋은 경쟁 기대했는데 안타까워”

    문재인, 潘 불출마에 “좋은 경쟁 기대했는데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일 대선 최대 적수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그간 보여주신 행보에 비춰보면 뜻밖”이라며 “좋은 경쟁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꿈이룸학교에서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외교 등 다른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실 길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륜으로 우리 국가를 위해 많이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반 전 총장이 기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반 전 총장으로부터 많은 자문과 조언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반 전 총장이 외교 분야 특히 국제정치 분야에서 가진 경륜은 국가를 위해 많이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반 전 총장에게 자문과 협력을 구하고 조언을 부탁하는 등 그분의 경륜이 국가에 기여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한 향후 대선 구도와 관련, “한국 정치가 많이 요동치는 상황이라 앞으로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아니냐, 정권교체를 하고자 하는 후보와 정권을 연장하고자 하는 후보 간 대결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대결에서 압도적인 민심이 정권교체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대선 유력 후보 피용 ‘6억원 횡령설 수사’… 낙마하나

    청렴이미지 타격… 대선정국 요동 피용측 ‘근거 없어… 조사받겠다’ 오는 4~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공금을 횡령해 부인에게 지급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프랑스 금융검찰은 피용 전 총리의 공금 횡령 의혹을 확인하는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피용 전 총리는 약 8년 동안 부인 페넬로프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꾸며 50만 유로(약 6억 2000만원)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 현지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피용이 1998~2002년 페이드라루아르 지역 하원의원일 때 페넬로프를 보좌관으로 채용했고, 피용이 장관이 된 이후에는 후임 의원의 보좌관으로 직을 유지시키며 매달 6900~7900유로(약 860만~990만원)를 챙기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치인들이 가족을 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것은 관행으로 불법은 아니다. 프랑스 국회의원은 보좌관 임금 명목으로 매달 국가로부터 9661유로(약 1202만원)를 지원받는다. 이 금액의 절반은 가족을 고용하는 데 쓸 수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페넬로프가 의회 직원으로 일한 증거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피용 전 총리는 “(보도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빨리 조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페넬로프가 2008년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나는 남편의 정치 인생에서 (정치적) 역할을 하지 않으며 정치 행사에 가끔 동행하는 게 한계선”이라고 한 발언이 가디언에 소개되면서 피용 전 총리가 부인의 위장취업을 통해 혈세를 가로챘다는 의혹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차기 대통령 1순위로 점쳐졌던 피용 전 총리에게 뚜렷한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피용 전 총리는 프랑스 정치의 높은 도덕적 기준을 회복하겠다며 지난해 11월 제1야당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대선은 피용 전 총리와 극우정당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의 삼파전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피용 전 총리는 결선에서 르펜 대표와 맞붙어 결국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2007~2012년까지 총리를 지낸 피용 전 총리는 재임 기간을 포함해 35년간 정계에 몸담으며 스스로를 털어서 먼지 하나 나오지 않을 만큼 청렴하고, 추문과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강조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선언…‘최순실 사태 책임있다’ 비판에 하는 말이?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선언…‘최순실 사태 책임있다’ 비판에 하는 말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검증이 이뤄지면 저는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지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순실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역대 비서실장 중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가장 무서워한 사람이 바로 유 의원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비서실장할 때 최순실이 농단을 하는 줄 알았으면 그때 바로 잡아서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아직 지지율이 저조하다. 스스로 분석하는 이유와 앞으로 지지율을 올릴 방안은 ▲ 저는 일부러 무엇을 만들어 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께 열심히 말씀드리고 설명해 드리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괴로운 탄핵을 하느라고 저를 알리는 일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특히 중요한 것이 도덕성과 정책 검증이라고 생각한다. 검증이 이뤄지면 저는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생각한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비교한 본인의 장점은. ▲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이다. 그분은 평생을 직업 외교관으로 외교부 장관까지 지내셨고 우리 국민의 자랑인 유엔 사무총장을 10년 하셨다. 그러나 그분이 대한민국에 산적한 문제들, 빈부 격차나 양극화 같은 문제와 앞날에 재앙으로 닥칠 저성장·저출산 이런 문제에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해법을 가지고 계시는지 저도 궁금하고 국민도 궁금해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반 전 총장께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실천할 수 있을까 분명히 말씀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반 총장께서 우리 바른정당에 들어오셔서 당당하게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겠다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님께서 환영하리라 생각한다. -- 어제 박 대통령 인터뷰 관련 입장은 ▲ 어제 말씀하시는 유튜브 인터뷰 영상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저 같으면 검찰이나 특검, 헌재에 가서 거기서 제일 법적으로 또는 헌법적으로 다투는 핵심 쟁점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사실 여부를 말씀하시는 것이 떳떳한 태도라고 생각을 했다. -- 같은 당의 경쟁자인 남경필 지사가 유 의원에게 중앙정치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남 지사에 대한 평가는. ▲ 남 지사와는 몇 가지 점에서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남 지사는 모병제를 찬성하시고 저는 모병제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남 지사하고는 건전하게 토론하고 치열하게 경선하겠다. 반 전 총장님 같은 분이 들어오시면 같이 당당하고 치열하게 경선해서 우리 당에서 제일 좋은 후보를 내겠다. 남 지사도 아주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 TK의 적자라고 주장했는데 출신 지역이 한계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 작년 총선 때 ‘TK의 적자’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TK는 영남 사림의 전통이 있는 고장이다. 사보다 공을 앞세우는 DNA가 있다. TK의 적자라고 한 것은 국가를 만들어가는 그런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린 것이다. -- 최순실 사태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 이회창 후보를 돕다가 선거에서 지고 저도 백수가 돼서 1년 6개월 쉬다가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와서 당시 박근혜 대표와 처음 일하게 됐다. 당 대표를 공식 보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실례로 3인방이라는 사람들이 당시에 박 대표의 보좌관과 비서관이었다. 당시는 천막 당사 시절이었고 당 대표실도 조그마하고 옆의 비서실은 책상만 있는 독서실 같았다. 그런데 3인방들이 당사에서 일하지 않고 의원회관에 있는 것을 보고 당장 당사로 나오라고 했다. 그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비서실장이 바로 나다. 그 사람들에게 모든 보고는 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비서실장 한 지 1달 만에 정수장학회가 문제가 됐는데 박 대표에게 왜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처음에는 굉장히 화를 냈는데 제가 끝까지 몇 번이고 말씀드려서 한 달 만에 그만뒀다. 당시에는 최순실은 최태민의 딸이고 정윤회의 부인이라는 정도만 알았다. 제가 비서실장할 때 최순실 같은 사람이 뒤에서 그런 농단을 하는 줄 알았으면 그때 바로 잡아서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에게 듣기 어려운 말을 계속해서 사이가 조금씩 멀어졌지만 지금 와서 후회되는 것은 왜 더 알아내지 못했고 왜 더 세게 하지 못했나 하는 점이다. 저는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 야당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한 입장은. ▲ 당내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저는 말씀을 아끼겠다. 선수로 뛰는 사람인데 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면 선수가 룰 가지고 시비 거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당 대표님과 최고위원님이 경선 규칙을 만들 때 공정하게 만드실 것으로 생각하고, 치열한 검증과정이 있도록 국민께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경선 룰이면 좋겠다. --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연대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 보수가 셋으로 나뉘어 있는데 새누리당은 후보를 못 낼 것으로 본다. 설 연휴가 지나면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계속 합류할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국무총리하면서 권한대행하시는 분의 출마 얘기가 있는데 그분이 출마하려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또 지정해야 한다. 그게 헌법적으로 맞는지 모르겠고, 그렇게까지 해서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 제3지대 관련해서는 반 총장뿐 아니라 다른 분이라도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의 대연합이라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다른 후보들도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는데 본인만의 차별점은 ▲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탈세, 횡령, 배임, 뇌물, 불법 정치자금 이런 거로 사법적인 판단을 받게 되면 절대 사면 복권 안 시켜 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참 간 안철수 “안보는 국가의 뿌리이자 생명선”

    합참 간 안철수 “안보는 국가의 뿌리이자 생명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5일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의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2박 3일간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한 데 이어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안보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보는 국가의 뿌리이자 생명선”이라면서 “특히 지금처럼 국제 역학관계가 요동칠 때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자강안보’라고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주자들의 군 복무 기간 단축 공약과 관련, “저출산으로 입영 가능한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등 더 이상의 군 복무 기간 단축은 국방력 유지에 어렵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군 복무 단축에 대한 주장이 나오는데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및 정대철·권노갑 등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삼성 X파일 특검 저지 논란을 겨냥, “민주당 후보는 재벌개혁을 못할 것이다. 말로만 그칠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빚진 것 없는 국민의당은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트럼프발 금융 리스크’ 제거, 발등의 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른바 ‘미스터 불확실성’으로 불리는 트럼프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는 덩달아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국내 외환시장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이달 2~19일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8.6원으로 지난해 12월(4.0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미국 달러 가치는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4% 가까이 올랐다. 2014년과 비교하면 약 25% 상승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미국 경제가 과열이 아니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8.4원 내렸다. 당분간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대통령의 달러 가치 불개입 관행을 깨고 “달러 가치가 너무 세다”고 말했다. 그러자 두 달 넘게 이어지던 강 달러 기세가 즉각 꺾이면서 달러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1%가량 급락했다. 원화와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 국채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금융시장이 얼마나 휘둘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외환시장은 예측 가능성이 커 완만하게 조정됐지만 앞으로 미국의 필요성에 따라 널뛸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오는 3월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과 4월 프랑스 대선 등도 만만찮은 변수다. 정부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나타날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를 면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범정부 비상경제회의를 정례화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컨틴전시 플랜이 제때 가동될 수 있도록 두 눈을 부릅떠야 한다. 중국의 공세에 대해서도 꼼꼼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 보복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양국 관계가 지금처럼 계속 삐걱대면 오는 10월 만기 예정인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도 보장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미·중 통상 전쟁이 현실화하면 그에 따른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중국의 미국 수출 길이 막히면 중국에 부품과 중간재 등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우주를 보다] 토성의 고리 틈새서 얼굴 빼꼼…누구냐, 넌?

    [우주를 보다] 토성의 고리 틈새서 얼굴 빼꼼…누구냐, 넌?

    틈 사이에 보이는 이 천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의 고리 틈새에서 얼굴을 내민 위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길쭉한 바위 덩어리처럼 보이는 이 위성의 이름은 다프니스(Daphnis). 지름이 8km에 불과한 다프니스는 토성의 A고리 가장자리에 킬러갭(Keeler Gap)이라 불리는 42km의 작은 틈새에 위치하고 있다. 거대한 토성 옆에 붙은 매우 작은 위성이지만 중력으로 주위에 요동을 줄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이 사진은 지난 16일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 고리면으로 근접기동하며 촬영한 것으로 다프니스와의 거리는 2만 8000km.  한편 토성의 상징인 고리는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먼지와 화합물이 약간 섞여있다. 특히 이 얼음 때문에 전문가들은 태양계 초기의 토성이 ‘물 많은’ 혜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성의 강한 중력으로 산산히 쪼개져 생긴 위성의 잔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성의 주요 고리는 3개로 바깥 쪽부터 A, B, C라 칭해졌으며 이후 추가로 D, E, F, G고리의 존재가 확인됐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취임식을 하고 정식 업무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중국에선 팽팽한 ‘무역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무역정책을 이끌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자유무역을 실천하기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최대 보호무역 국가’”라고 비난했다.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은 자신을 어두운 방에 가두는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천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로스 내정자는 특히 “세계경제를 해치는 주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며 “우리가 낮은 관세를 매기고 중국은 높은 관세를 물리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악의적인 무역행위, 정부의 사업체 소유와 생산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참지 않겠다”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을 막고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한 중국 제품에 대한 45%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길 것을 예고한 셈이다. 로스 내정자는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중국 무역전쟁을 지휘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에 맞서 시 주석은 이날도 스위스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 갔다. 그는 제네바 유엔사무국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강국은 다른 국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을 편 것을 의식한 듯 “핵무기는 인류의 머리 위에 달린 ‘다모클레스의 검’”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모두 제거해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의 선제공격에 맞서 중국도 무역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로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SCMP에 “내가 아는 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에 제한을 가하면 바로 대응할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면서 “중국이 새로운 반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격 카드로는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중국 내 미국 기업 조사, 달러 표시 국채 투매,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이 꼽힌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인수위는 무역으로 중국을 위협할 생각을 버리라”며 “미국이 중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미국의 산업도 멈춰 설 것이지만, 중국의 아이폰 마니아들은 아이폰을 못 산다고 죽을 지경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美F35 日에 첫 배치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美F35 日에 첫 배치

    일본 남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군의 최첨단 비행기 F35가 배치됐다. 미국 이외 지역에 F35가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이달내 F35 10대 배치… 8월 6대 합류 19일 일본 방위성 등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 소속 최신예 전투기 F35 2대가 전날 저녁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했다. 이달 안에 10대의 F35 전투기가 배치되고, 오는 8월까지 나머지 6대가 합류한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갖춘 최첨단 공중 전력의 배치로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정찰 및 공격·방어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이 같은 최첨단 전력의 배치는 중국의 공격적인 해양 진출 견제를 겨냥한 것이다. 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 및 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와쿠니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력을 전개해 초기에 제압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와쿠니 기지에는 이와 함께 7월 이후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함재기 60여대도 차례로 이주해 온다. 이로써 이와쿠니 기지 소속기는 기존 미군기 60~70대를 합해 모두 120~130대로 늘어난다. 도쿄신문은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이와쿠니의 거점화가 한층 진전될 것”이라며 “이와쿠니가 기존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014년 오키나와현 후텐마 비행장의 공중급유기 15대가 이와쿠니로 이전하기도 했다. ●日 자위대 장비 동남아에 무상제공 추진 한편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쓰던 항공기, 전투함 등 중고 장비를 무상 또는 저가로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재정법 개정안을 20일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중국과 남중국해 등에서 해상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이들 동남아국가에 해당 장비를 공여해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도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2014년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정해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폐지한 데 이어 재정법 규정 등에 묶여 있던 중고 방위장비도 자유롭게 해외에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미 동남아국가들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순시선도 공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남중국해 (갈등) 문제가 있는 동남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상대국 능력을 강화하면서 일본의 존재감도 높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ICBM 도발 임박한 北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ICBM 도발 임박한 北

    관련 첩보를 종합해 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개발이 완성 단계에 왔다고 공언했고, 뒤이어 관영매체를 통해 잇달아 ICBM 발사 위협을 했다. ●트럼프 취임 맞춰 ‘전략적 위협’ 가능성 여기에 ICBM의 하단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이동시키는 정황이 일주일 전쯤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는 점에서 도발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전략적 위협’의 일환으로 ICBM 도발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길이 짧고 엔진 강화된 신형 ICBM 쏠 듯 그런 점에서 북한이 마침내 ICBM 도발에 나선다면 지난해 4월 9일 실험 장면을 공개한 새로운 로켓엔진(대출력발동기)을 장착한 신형 ICBM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이 KN14보다 길이가 짧은 15m짜리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을 한·미 정보 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짧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엔진의 추진력이 강화됐고,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략적 위협’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굳이 전체 성능을 보여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행거리를 의도적으로 단축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9일 “단(段) 분리 기술의 경우 이미 광명성 발사를 통해 보여 준 바 있기 때문에 동일한 규격의 더미탄(모의 탄도탄)을 올려 1단 발사를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월 넘긴다면 한·미 훈련 맞춘 3월前” 발사 시기와 관련해선 1월을 넘긴다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가 시작되는 3월 이전 북한의 각종 정치 행사에 맞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 ‘싸움 준비’에 지침이 되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33 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나 그 아래의 부대 조직 단위)를 방문, “중대가 맡고 있는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며 병사들이 오직 훈련에만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ICBM 언급과 의도적 노출에 이은 군부대 시찰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은 아닌지 한·미 군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엑소 카이 죽이는 학교, 반항기 넘치는 18세 고교생 역 “복잡한 내면 그릴 것”

    엑소 카이 죽이는 학교, 반항기 넘치는 18세 고교생 역 “복잡한 내면 그릴 것”

    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가 ‘죽이는 학교’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엑소 카이는 KBS 사전 제작 드라마 ‘죽이는 학교’(극본 박선자, 권기경, 연출 박기호, 제작 유비컬쳐, 지오필름)에서 반항기에 접어든 18세 고교생 시경 역으로 출연한다. ‘죽이는 학교’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가 시골로 전학가면서 낯설고 두려운 경험을 극복하며 가치 있는 삶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기적 같은 성장통을 담아낸 힐링 성장 드라마다. 극중 카이는 엄마를 철저하게 속여 온 대가로 서울을 떠나 시골학교로 전학가게 되는 18세 고등학생 시경 역을 맡는다. 그가 전학간 곳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되는 학교로 시경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놓인 환자들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기적 같은 사랑의 힘을 믿게 된다. 카이는 18세 소년의 반항적인 거친 매력과 함께 극심한 변화 속에서 요동치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공감가게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사 유비컬쳐 측은 “케이팝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엑소 카이의 캐스팅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그 동안 전세대가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드물었던 만큼 톡톡 튀는 트렌디한 재미와 함께 가슴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가 녹아 든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죽이는 학교’는 올해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中 사드 보복 심각하진 않을 듯… 아세안과 FTA 확대도 방법”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中 사드 보복 심각하진 않을 듯… 아세안과 FTA 확대도 방법”

    우리 경제가 ‘시계 제로’의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우리 내부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통상압력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보는 외부의 시선도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만은 반대되는 예측을 내놓았다. 서울신문은 주요 경제연구기관장들로부터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18일 세종국책연구단지 본원에서 만났다. 현 원장은 중국의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은 그리 심각한 양태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관료들은 한국과의 갈등이 자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경 모드인 공산당과는 다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 원장과의 일문일답.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중국과의 갈등을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이 사드에 민감한 이유는 내부 권력 구도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은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 후진타오 등 주석들이 10년간 집권한 뒤 후계자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집단지도체제를 이어 왔다. 집권 5년차에 후계자를 지명하고 그 후계자가 나머지 5년을 준비해 주석에 오르는 식이었다. 하지만 시진핑은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스트롱맨’(강한 사람)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가 집권 5년차인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그 일환으로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사드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진핑의 대내외 이미지는 공산당 선전부가 직접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선전부가 관장하고 있는 한류 문화 콘텐츠와 중국 국영 여행사들이 먼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중국의 보복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나. -경제 문제에 관한 한 중국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중국 경제는 본질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보완적 관계다. 이를테면 중국은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의 40~50%를 한국에서 조달한다. 정치와 경제를 따로 떼어서 봐야 할 상황이란 얘기다. 지난해 12월 초 중국의 핵심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들도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드 배치에 강경한 당 선전부와 달리 관료 등 경제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얘기다.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측 관료들과 물밑으로 접촉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리적인 대안이 있을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 게 일차적인 해법이겠지만, 그보다는 효율적인 홍보와 설득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 같은 글로벌 기업과 손정의 소프트뱅크(일본) 회장, 마윈 알리바바(중국) 회장 등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자동차도 31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한다. 트럼프가 채찍을 휘두르니 기업들이 맞춰 주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 한국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리를 개발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교역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미국의 한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는데, 그 이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라는 점 등을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설득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설적이게도 환율을 조작하는 당사자는 ‘트럼프 정부’가 될 것이다. 국채를 발행해 국가 인프라에 투자하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정책 기조다. 이렇게 되면 금리가 올라 ‘강(强)달러’로 갈 수밖에 없다. 원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 이렇게 신흥국 통화 약세를 조장한 트럼프가 스스로 그 나라들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오르든 내리든 환율이 요동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의 불확실성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환율이 출렁거려서 우리는 이미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이참에 지나치게 높은 미국, 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른다. 일본(5%)의 3배, 미국(10%)의 1.5배다. 또 아세안의 모든 회원국이 연 4~5%씩 성장하고 있다. 아세안과의 FTA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몇 년간 침체에 빠졌던 브라질, 러시아, 중동 등 자원대국의 경제가 유가 상승으로 플러스 반전이 예상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경제체질의 개선이 최우선 과제다. 조선과 철강 등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국 해답은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지금까지는 으레 경기가 나쁘면 케인스식 통화·재정 거시정책을 펴야 한다는 게 정설이었고,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게 해 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 지금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술을 하면서 재정을 풀어야 약발도 듣는다. 수술을 피하면서 영양주사만 맞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혼란스러운 탄핵정국에서 유일호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정부 경제팀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을 상대로 당당한 경제외교를 펼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당장 성사되지는 않더라도 각국의 장관, 의회 책임자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면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제관계장관들에게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고 강하게 설득해야 한다. 이건 외교부 장관이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유 부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주 접촉하다 보면 작은 돌파구가 생기고,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로 이어질 수 있다.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생색 안 나고 인기 없는 정책을 해야 한다. 업적에 연연해선 안 된다. 창업과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일어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고 창업을 통해 성공한 기업인이 존경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국의 스티브 잡스, 한국의 빌 게이츠가 나올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현정택 원장 프로필 ▲1949년 경북 예천 출생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MIT 경영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0회,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OECD 공사, 여성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외교통상부 경제 통상대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무역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책 조정수석
  •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對中 무역적자 해소 포석… 美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20원 내외 요동 가능성 “달러가 너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벌집 쑤신 듯 요동쳤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1165.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원화 환율은 12.0원이나 급락하며 출발했다.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었으나 외환딜러들은 하루 종일 트럼프 발언의 진의와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인프라 투자 등 재정 확장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강(强)달러를 몰고 온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선(1208.3원)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자 달러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이후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에도 공약을 정책으로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18∼19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1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강달러 발언은 제조, 수출산업에 대한 정책 집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깐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도 지난 12월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1분기에는 그대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까지는 달러가 조정받는 시기로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6월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 시동을 걸면 20원가량 환율이 요동치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완전 탈퇴)도 변수다. 김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일시장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3~4월 이후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으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미국의 적” 트럼프 정권 대북관, 北은 직시하라

    미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조로 가닥이 잡혀 간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 신임 외교안보 분야의 책임자들이 대북 강경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국무·국방장관 지명자 등이 일제히 북핵 문제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 정책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표명하고 있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는 최근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국제 합의 위반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 등의 소극적 태도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의 상황 인식은 더욱 엄중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진단하고 대북 선제 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이클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도 북한을 미국의 4대 당면 위협 중 하나로 지적할 정도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차기 정권이 정면 대응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북핵 문제가 트럼프 정권 초기부터 주요 현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정권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밝힌 대북, 대중, 대아시아 외교안보 전략을 볼 때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밝힌 신고립주의와 차이가 크다.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경제 건설을 위해 고비용 저효율의 세계 경찰의 노릇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이들은 미국의 위상 회복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더욱 강경한 압박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차기 외교안보 라인은 중국의 묵인 아래 북한 위협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중국이 유엔 제재를 지키지 않는다면 중국 기업과 기관들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발동해야 한다는 의지도 강했다. 트럼프 정권이 한·미 동맹을 중시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들의 강경 노선이 북한과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가 긴장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커졌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이 국제적 안보 상황을 직시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첫걸음이지만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안보 상황은 더욱 엄중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고 있고 일본 아베 정권은 군사대국화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충돌과 반목으로 우리 국익을 훼손되지 않도록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외교·안보 전략이 절실하다.
  •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대로 급락(원화 강세)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84.7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자 그 실망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하락한 1,186.5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1,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부른 것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다. 미국 대선 이후 두 달간 미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려서다. 기대감이 워낙 커진 탓에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 감세, 무역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책의 시행 시기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련 해킹 의혹과 제약회사에 대한 비판 등에 기자회견 시간을 할애했다. 이 영향으로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등 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화 지수는 0.2%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로 원화뿐 아니라 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14엔대로 하락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1,150원 아래로 대폭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5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옐런 의장의 경기 판단,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각 등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4.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57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LCD 패널 한·중·일 대란

    일본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 그룹이 삼성전자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TV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훙하이로부터 시작된 LCD 패널의 물량 부족 사태에 삼성전자는 TV 분야 ‘맞수’인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는 한편 소니와 중국 하이센스 등도 LCD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훙하이, 삼성 견제… 中 시장 노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LCD 패널 공급을 요청해 논의 중인 사실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에서 인정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3일(현지시간) “LCD 공급 계약을 위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이튿날 “(삼성전자가)경쟁사이자 고객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이라면서 “물량과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상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中하이센스도 연쇄 충격 비상 앞서 지난해 말 샤프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샤프를 인수한 훙하이 그룹이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샤프의 LCD TV 생산을 늘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장악하려는 전략이다. 훙하이 그룹은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하이센스 등 다른 TV 제조사에도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TV업계에 LCD 패널 부족이 연쇄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만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LCD 물량을 대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소니에 공급하던 패널 물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옵트로닉스에 패널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북핵의 중국 역할 강조한 트럼프 발언 주목한다

    연초부터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적대 관계인 미국과 북한이 본격적인 기싸움에 돌입했다. 대중 강경 노선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중국이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양국 사이의 입씨름도 거칠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동북아 외교·안보 환경 속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허둥지둥대는 정부의 모습에 우려가 앞선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 공세의 수위를 높이자 트럼프 당선자는 즉각 “북한이 미국 땅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를 했다. 한술 더 떠 “미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돈을 버는 중국이 정작 북핵은 돕지 않는다”고 밝히자 중국 언론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중국 때문이라는 생떼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중국 역할론을 강화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접근법이다. 중국이 북핵 문제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자신도 중국의 ‘하나의 중국’ 문제에 협조할 수 없다는 발언과 연장선상에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모든 외교 사안을 거래로 생각하는 정치인에 속한다. 중국의 민감한 고리인 대만 문제를 건드려 중국과의 무역 문제와 북핵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당선자의 미국 우선주의는 모든 국제관계에서 손을 떼자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신외교 정책으로 봐야 한다. 트럼프 당선자 특유의 협상식 담판 외교인 것이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언론들조차 트럼프 개인은 물론 ‘트럼프 돌풍’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편향적으로 지지하는 미국의 유력 언론들에 편승해 트럼프의 막말에 초점을 맞췄고 낙선을 예상할 정도로 안이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은 대부분 전 정권의 외교 안보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다. ‘핵 포기 없이는 결코 북한과 대화가 없다’는 오바마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트럼프 당선자는 대북 외교에서 차별적인 새로운 안보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을 빗대 미치광이라고 부르면서도 햄버거 협상을 언급한 것이 바로 트럼프 당선자다. 앞으로 대북 외교 정책이 강온 양면의 협상 전술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미 동맹 위주의 4강 외교에 안주해 온 우리 외교로선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외교는 국가 생존, 번영과 직결되는 국가적 책략을 관철하는 수단이다. 미·중 간의 복잡한 외교 전략이 새롭게 가동되는 상황에서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보다 유연한 국익 극대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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