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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안 말련 과기평론가 아주주간 기고 요지(해외논단)

    ◎다국적 통일정부 설립 필요 세계는 지금 ‘하나의 부락’으로 급속하게 통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동남아 국가들의 통화위기가 우리나라 등 전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황영안 말레이시아 제5TV 정보과학기술 평론가는 최근 ‘글로벌화의 거시 정치경제학’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는 지구촌의 글로벌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데 기인한다며 전통적인 주권국가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글로벌화 시대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경제 및 문화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통일된 다국적 정부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아주주간에 실린 그의 기고문 요약. 지난 7월2일 태국 바트화 폭락으로 촉발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위기가 빠른 속도로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통화위기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을 금융의 ‘아노미(대혼란)’ 상태로 몰아넣은 뒤 싱가포르,홍콩,대만을 거쳐 북미·남미,서유럽 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요동치게 하고 있다. 금융분석가와 경제계는 아시아의 금융위기와 관련,갖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중 지배적인 견해는 중국이 94년 거시경제목표의 조정 이후 달러화에 대한 위안(원)화의 환율가치가는 30% 정도가 하락,중국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및 세계시장에서 동남아 국가의 상품을 밀어내게 됐다는 것이다.이것이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동남아 국가들의은 수출경쟁력을이 급격히 쇠퇴시키면서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따라서 동남아 국가의 통화는 외환투기를 통해 한몫을 챙기려는 헤지펀드들의 표적이 됐다. ○글로벌화 과정 가속화 아시아 금융위기는 미국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사안이다.아시아 통화의 폭락은 미국 상품에 대한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현상은 아시아 국가들의 상품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얘기다. 올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폭풍은 냉전 이후 시장경제체제의 운용구조에 있어 지구촌의 글로벌화 과정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일찍이 “부르주아계급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국가의 생산 및 소비활동 등은 세계성을 지닌다“고 지적한 바 있다.지구촌의 글로벌화는 자유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경향이기 때문이다. ○자금·자원 유동성 급증 소련 및 동구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붕괴로 이들 나라는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했으며,남미 및 인도가 자본주의체제를 가속화시키고 중국도 개혁·개방에 나선게 대표적 사례들이다.이를 계기로 자연히 단기 및 장기 자금,자원,인력 등의 유동성이 급속히 늘어나며 지구촌의 글로벌화 과정은 하루가 다르게 진전됐다.여기에 정보 및 과학기술,교통의 글로벌화도 뒤따르며 지구촌 글로벌화의 속도에 가속을 붙였다.대학 및 기타 학술기구를 연결하는 인터넷도 글로벌화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이같은 지구촌의 글로벌화는 정치 및 안보 등의 이유로 제한받아온 정보의 통제에 종언을 고하며,전 세계에 각종 정보의 유통을 끊임없이 확산시켰다.그런데 지구촌의 글로벌화로 사람들은 매우 절실한문제를 경험하게 됐다.투자부문 등은 지금까지 한 나라의 통제 및 관리 등을 경험해 글로벌화 환경을 따라잡기에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변한 것이다. ○민족·경제·문화 통합을 따라서 글로벌화 시대에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발상 전환의 관건은 안정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오 나치즘·민족주의·국가주의·허무주의 등 극단적 집단주의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느냐로 요약된다.전통의 민족국가와 주권국가의 의미가 날로 퇴색돼 국가의 금융 및 경제의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는 글로벌화 시대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민족 경제 및 외환거래,문화 등을 통합관리하는 하나의 다국적 통일정부가 설립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 일 12개 금융기관 추가 파산위험/도쿠요은 도산

    ◎금융계 전반 붕괴 위기감/13개 은행 적자 예상… 미,국제 재무회담 추진 【도쿄 외신 종합】 일본 야마이치증권의 붕괴 여파로 전세계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19대 상업은행중 13개은행이 97회계연도중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앞으로 1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추가로 파산할 위험에 처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일본 금융체제전반에 대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중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26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융기관 파산 사태와 관련,금융체제를 개혁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융불안 해소를 위한 진화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도 일본 금융계가 외환부족 위기에 직면할 때 미 연방준비은행(FRB)이 즉각 지원하는 틀을 마련하기 위한 미·일 양국간 비공식 회담을 갖기로 일본과 합의하는 한편 댄 터룰로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보좌관의 입을 통해 아시아의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국제 재무장관회담을 주선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금융불안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한편 미야기현을 영업거점으로 해온 일본 제2의 지방은행인 도쿠요 시티은행은 26일 자력에 의한 경영재건을 포기,센다이은행에 영업권을 양도한다고 발표,도산했다. 또 일본의 19대 상업은행들이 25일 발표한 예상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쿄―미쓰미시은행이 7천3백억엔의 세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13개 은행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영향 아 통화 일제 폭락/말련화 사상 최저치

    【싱가포르 AFP 연합】 원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한국의 통화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20일 아시아 각국 통화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환딜러들은 원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역 외환시장을 압도하고 있는데다 아시아 각국의 국내 경제상황을 반영,환율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 달러는 94년2월 이래 최저수준인 달러당 1.600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ANZ 투자은행은 “싱가포르 달러화가 외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다른 통화에 비해 과대하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1.62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기트는 전날의 달러당 3.4680에서 이날 3.4960링기트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고 인도네시아의 루피아도 전날의 달러당 3천512루피아에서 3천540루피아로 급락했다. 대만달러는 상오중 기록했던 달러당 33.28에서 32.85로 반등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19일의 달러당 32.79대만달러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 협조융자협약 제정 왜 늦어지나

    ◎지원받은 해태 법정관리·뉴코아 화의신청/실효성에 큰 의문… 눈치보기 장기화될듯 정부와 은행권이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협조융자협약’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완결판’을 내놓지 못해 고민중이다.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금융개혁 관련법안이 국회에서 심의되는 등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 탓도 있지만 그 보다는 제도도입 이전에 협조융자를 지원받은 해태와 뉴코아그룹이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하는 결과를 초래한 파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등 관계당국은 상업은행 주도로 만든 협약의 시안을 이미 제출받고 검토작업을 벌였다.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은행장 회의를 열어 확정한 뒤 발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달 15일과 20일에 각 5백47억원과 5백40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은 해태와 뉴코아그룹이 화의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관망하는 자세로 바뀌었다.이들 두 기업의 예에서 보듯 협약의 실효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협약의 내용을 확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협약 적용대상 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며 경영권포기각서를 협조융자 지원조건으로 징구하지 않는다는 등의 방침은 서 있다. 당국은 그러나 협조융자를 지원받으면 소문이 날 수 밖에 없는 점,주거래은행이 협약을 이용해 자금지원시 다른 은행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남발할 우려가 있는 점,업계에서 별 문제가 없어도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점 등과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협약을 도입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부도유예협약도 두 차례나 수정했음에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눈치보기 작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 YS­조 총재 교감 있었을까/민주당내엔 설 무성…조 총재는 침묵

    ◎건전세력연대 추진방향 감 잡은듯 ‘김영삼대통령과 조순총재는 연대에 대한 교감을 이뤘을까’­김대통령과 조총재가 회동한 25일 민주당에 던져진 화두(화두)였다.한마디로 “조총재가 김대통령의 ‘협력’을 보장받았느냐”는 것이다.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는 향후 조총재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는 설이 무성하다.“소득이 없는 듯 하다”는 관측도 있고,“진전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온다.하지만 조총재는 이에 관한한 침묵하고 있다.건전세력 연대에 대해 자신이 설명했고,김대통령은 이를 경청했으며,밖에는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지 말기로 했다는 게 고작이다.조총재는 다만 “대화의 4분의 1을 이에 할애했다”고 밝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했음을 시사했다.한 측근은 이와 관련,“지금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조총재에게 뭐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대화의 행간(항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조총재도 이런 정도에 만족하는 듯 하다.건전세력연대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지를 판단하는 차원에서 김대통령과의 회동이 도움이 됐다는 뜻이다.지금 신한국당의 내분은 불가피하게 조총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조만간 이회창총재나 반이진영중 하나를 연대대상으로 택해야 할 수도 있고,좀더 양쪽과 거리를 둬야 할 수도 있다.이날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조총재가 잡은 ‘감(감)’이 다음 행보의 나침반이 될 듯 하다.
  • 여야 후보 5명 ‘여심 유혹’/전국여성노동자대회 참석 공약대결

    ◎정보화포럼선 전자상거래법 등 주장 신한국당의 내분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여야후보 5명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보화정책포럼과 한국노총회관에서의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잇따라 참석,정보화와 여성정책을 놓고 공약경쟁을 벌였다. 정보화정책포럼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2002년까지 공공정보화 경제정보화 생활정보화 농어촌정보화를 이루겠다”며 전자상거래법 제정과 인터넷상의 쇼핑몰 건설,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정보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신한국당이 자신의 친·인척 계좌를 폭로한 사실을 들어 “정보화가 반드시 장미빛은 아니다.정보독점과 왜곡된 정보제공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격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미국 스필버그감독의 영화 ‘쥬라기공원’이 자동차 3만대 수출보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총재는 이어 정부 각 부처의 정보화부문 통폐합을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조순 총재는 “정보화를 과학기술로만 파악해선 안된다”고 정보마인드를 강조,김총재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조총재는 이어 “정보화시대에 맞는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아예 원고내용을 입력한 노트북컴퓨터를 들고 나와 자신의 정보마인드를 과시했다.▲1인 1PC 보유 ▲2007년 초고속통신망 구축 ▲벤처기업 5년간 법인세 면제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후보들은 이어 하오에는 한국노총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여성정책을 놓고 2회전을 벌였다.후보들은 앞다퉈 장미빛 공약으로 여심을 파고들었으나 내용은 대체로 비슷했다.먼저 이회창총재는 사회의 양성평등원칙을 강조한 뒤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육아휴직제 강화,가족간호휴가제 확대등을 제시했다.김대중 총재는 공기업 여성고용할당제와 여성인력개발국 신설,육아휴직수당 보장 등을 공약했다.김종필 총재는 남녀 고용불평등 해소와 직장보육시설 지원,근로소득 공제한도 상향조정등을 약속했다.이밖에 조순 총재는 산전산후휴가 확대와 보육시설 공립화를,이인제 전 지사는 여성고용 인센티브제와 남성과의 동일한 임금체계 마련 등을 내걸었다.
  • 이회창 총재 정국돌파 빅카드 뭘까

    ◎지지율 높이기 ‘메가톤급 공약’ 구상/비자금공세 정당성 역설/후보사퇴론엔 강력 대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비자금 정국을 자신의 의지대로 핸들링하며 대선고지에 등정할 수 있을까.또 그의 속내에 들어있는 정국 돌파카드는 어떤 내용일까.일단 다음주부터 전개될 정국상황은 이번주와는 궤를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DJ비자금을 부정축재자금 공세로 몰아붙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검찰에 고발까지 한 만큼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고 판단한다.검찰수사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은 항존하지만 이총재는 이에 관계없이 ‘마이웨이’로 득표전략에만 몰입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자신의 위상을 정국의 독립변수로 설정하려는 계산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총재가 가장 체중을 싣고 있는 분야는 정치개혁이다.17일 한국일보초청강연회에서도 이총재는 이 점을 분명히 했다.정경유착의 부패한 정치관행은 깨끗이 청산돼야 한다는게 이총재 발언의 골자였다.물론 김대중 총재를 겨냥한 것이다.앞으로도 기회 있을때마다 비자금 공세의 역사성과 정당성을 계속 역설할 것이라고 고흥길특보는 전했다.그러나 결코 정략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공세가 아니란 점도 분명히 하겠다는 복안이다.이총재는 총체적인 입장표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시기는 오는 19일쯤으로 예정하고 있다.이와 관련,이총재측에선 ‘제2의 6·29선언’에 비교될 정도의 메가톤급 회견이 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야당의 요구를 전폭 수용,지정기탁금제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중앙당의 대폭 축소,노조의 정치참여 허용 등이 큰 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이총재는 이런 정공법아래 당내 문제도 대처할 생각이다.비주류와 주류측 일각에서 다시 고개 들고 있는 ‘후보교체론’은 “이미 지난 얘기”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는 등 확실히 쐐기를 박겠다는 자세다.당의 선거체제도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두마차’체제에 보다 탄력을 붙여줄 방침이다.이와 함께 굵직한 정책개발도 이총재에겐 좋은 소재다.여론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만한공약시리즈를 연발탄으로 선보임으로써 집권당후보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것 같다. 대선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다른 후보와의 연대무드 조성에도 이총재는 한껏 체중을 실을 것으로 읽혀진다.
  • 29일 창원/DJ “만나자” JP 시큰둥

    ◎토론·강연일정 겹쳐 같은 호텔 숙박/DJ­총리 임기보장 등 선물 준비/JP­정국 급변… 손들어주기 일러 DJP 단일화의 성패가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단독회동에서 결정될 듯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협상팀들은 “우리가 손댈수 없는 사안은 결국 두분의 담판을 통해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와중에 두총재가 공교롭게도 29일 나란히 경남 창원호텔에 묵게 됐다.DJ는 28일부터 2박3일을,JP는 29일 하루를 묵는다.창원 KBS 토론회와 초청강연 등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일정에 따르면 DJ는 29일 하오 7시부터 30일 8시까지,JP는 29일 하오 11시 40분부터 30일 상오 11시까지 공식 일정이 없다. 시선은 자연히 두총재의 회동여부에 쏠리고 있다.두총재가 휴식을 취하는 8시간동안 전격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회동여부는 아직 미지수다.회동에 적극적인 DJ측은 “회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유동적”이라며 확답을 피하고 있다.JP측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내심 탐탁치 않은 표정이다.두총재의 계산법에 거리감이 있다는 반증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번 회동에서 JP를 설득할 비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내각제로의 당론변경과 내각제 총리의 임기보장,대선이후 각종 선거에서의 공천비율,대선자금 보전방안 등 각종 ‘보따리’를 풀 수 있다는 자세다. 그러나 JP는 여전히 “급할게 없다”는 자세다.10월 대란설 등 정국이 요동치는 시점에서 DJ의 손을 들어주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DJ측은 단일화에 대한 회의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합의시한(9월말)을 넘기는 것이 부담스럽다.JP가 창원회동을 통해 단일화의 기대감을 이어주기 바라는 눈치다.
  • 긴박한 주변정세와 안보 현주소/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최근 한 국제세미나에서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케네스월츠는 21세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극체제가 재현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탈냉전 이후 안정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는 달리 동북아시아의 세력구조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으며,미국과 일본은 무서운 잠재력과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역내 강대국으로 등장한 중국을 겨냥하여 작년 4월에 신 미·일 안보선언을 발표하였으며 이달 말에는 21세기 군사협력관계를 규정하는 방위지침(방위지침)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일의 새 방위지침에서 유사시 미·일군사협력의 지리적 범위가 어디까지 설정될 것인가를 놓고 중국은 물론 관계국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에 가지야마 세이로구 일본관광장관은 “미·일 신안보선언의 대상에 대만해협도 포함된다”는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최근 중·일 국교정상화 25주년에 맞춘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강택민주석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 대만해협에서 유사시 일본이 미국을 도와 개입하는 방향으로 연결된다면 중국정부와 인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미·일 방위지침 ‘남의 집 불’ 그러면 신 미·일 군사협력의 범위와 직접 연관을 갖고있는 실질적 당사자로서의 한국은 이 문제에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국은 북한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합동군사훈련을 무조건 수용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반드시 사전에 논의하고 동의를 받을 것을 분명히 요구해야만 한다.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거물급 인사 두명이 방한했다. 국방차관보를 지내고 지난 94년에 발표된 21세기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보고서(EASR)작성을 주도한 조셉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은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기본전략으로서 미군의 전진배치,각국과의 쌍무협정체결,다자간 안보협력 그리고 중국문제에 대한 건설적 개입(Engagement)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할 것을 역설한 사람이다. 그는 동아시아 안보와관련하여 특히 중국의 부상을 주목하면서 중국이 21세기초에는 세계 제2 경제대국이 될 것이며,한반도 문제를 비롯 아시아 여러 지역 분쟁의 사태해결에 있어 중국과의 협조는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소위 중국위협론에 대한 중국포용과 협력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자국 실익 챙기는 주변4국 한편 남북한과 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앤터니 레이크 전 미국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내한 강연에서 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북한 붕괴시의 막대한 통일비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악몽’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을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넘보면서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영향력 행사를 기도하고 있고,러시아는 미·일 동맹강화에 따른 중국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모색하여 한반도에 대한 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강대국들이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현상유지를 선호하면서 자국의 이익에 따라 유리한 세력재편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를 걷고 있는 것이다. ○진흙탕 대선다툼 지양을 지난 9월18일은 북한의 강릉 잠수함 침투 1년이 된 날이다.과연 그 당시에 비해 한국의 안보불감증은 어느 정도 나아졌는지 자문자답해 볼 일이다.목하 우리는 ‘대선정국’이라는 정치적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상대방의 흠집찾기에 골몰하고 어설픈 TV정치시대의 개막에 따라 갑자기 탤런트가 되어 연출하는 장면들이 너무나 어색하기만 하다.이제 대선후보자들은 진흙탕의 혼탁한 싸움을 지양하고 한반도를 향해 요동치는 주변강대국들의 위협이라는 거센 파고를 헤치고 21세기의 통일한국,경제대국,문화강국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놓고 진정한 지혜의 경쟁을 해야할 때이다.
  • JP,보수대연합 발화 기대

    ◎이 지사 사퇴·추석이후 정계 격변 점쳐 JP의 ‘김영삼 대통령의 권력구조개편시 협력용의’발언 이후 자민련의 무게중심은 보수대연합으로 기운 듯하다.그렇지 않아도 JP지지도 하락의 원인제공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던 야권후보 단일화협상론자의 입지는 적지않게 위축됐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강력한 부인으로 ‘내각제 개헌과 대선연기론’은 유야무야된 상태이지만 야권후보단일화 회의론자들은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크게 세가지 이유에서다.첫째는 8일 이인제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추석 이후 정계는 요동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로 JP가 DJ에 대한 불신이 최근 증폭됐다는 얘기다.DJ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주장을 들은 JP는 매우 불쾌해 했다고 한다.이는 김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반사적인 증가를 뜻하고 내각제 개헌관철을 위해서는 ‘구원’에도 불구,김대통령에게 손을 공개적으로 내밀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청와대와의 사전교감 여부이다.자민련 관계자들은 중앙정보부장 출신으로 정보를 중요시하는 JP가 무턱대고 그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측한다.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 등의 경로를 통해 JP가 직접 내각제 개헌을 촉구했으며,간접적인 경로로는 이정무 총무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총무는 신한국당내 민주계로,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으며 당직을 갖고 있는 인사와 깊숙히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JP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과 대선연기를 촉구할 때 이총무가 느닷없이 들어와 “JP의 발언은 그동안 해오던 얘기의 반복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 민주계 후보교체론 판정패

    ◎‘이 대표 유일대안론’에 세력 급속 약화/이 지사 “아직 끝난건 아니다” 재론 태세 신한국당내 비주류 인사들 사이에서 요동치던 후보교체론이 잦아들고 있다.오는 8일의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를 ‘이회창 대표 흔들기’의 좋은 기회로 삼고 있던 민주계의 반이대표 인사들로선 예상치 못한 변화다. 반면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후보교체론 불가’입장이 거듭 천명되고 “이대표외에 대안은 없다”는 상황론이 기세를 타고 있다.후보교체론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간 기싸움에서 비주류측이 판정패한 느낌이다. 정치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인 서석재 의원은 6일 상오로 예정된 정발협 상임집행위원회를 취소했다.정발협은 5일 저녁 민주계의 반이대표 인사들에게 사발통문을 돌렸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모임은 자동무산됐다.후보교체론의 비확산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기류속에도 이인제 경기지사측은 후보교체론을 제기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한 측근위원장은 “총재의 담화나 ‘이대표 유일대안론’으로는 정권재창출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지적했다.민주계의 한 소식통도 “민주계 핵심인사들에게는 후보교체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총재나 주류쪽의 기세에 눌려 민주계가 엎드려 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 야 단일화협상에 탄력/안양 만안 자민련후보 당선 의미

    ◎JP 입지강화… 일부 공다툼 조짐도/여 이회창 대표엔 정치적 부담될듯 안양 만안 보궐선거에서 자민련의 김일주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를 압도하고 나서자 자민련은 축제분위기였다.개표 시작 1시간여만에 5일의 당선축하행사 계획을 발표하며 예산재선거 패배에 통쾌한 ‘복수’를 거당적으로 반겼다. 그만큼 자민련은 이번 보선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김종필총재는 요동칠 9월 정국에 의석이 한석 증가한 이상으로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이다. 신한국당은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보선이 대선전초전이기 보다는 지역선거임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일단 김후보를 연합공천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는 탄력이 붙게됐다.특히 국민회의는 야권공조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선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자민련도 국민회의의 공조와 지원에 사의를 표시했다. 하지만 자민련의 보선승리로 DJP 단일화 협상에 어느정도 가속도가 붙을 지는 미지수이다.양당간에는 ‘공다툼’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는 탓이다.국민회의는 자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희생’과 호남향우회를 통한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댓가’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눈치다. 이에 대해 자민련은 고 권수창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국민회의가 후보를 내지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어쨌든 예산재선거의 승리를 안양으로 연결하지 못한 신한국당 이대표는 정치적 부담을 다소 안게됐다.유권자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충청표를 흡인하지 못했기 대문이다.그러나 이인제 경기지사 등 반이대표진영도 수수방관한 탓에 이대표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기도 적절치 않아 당내 현안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김일주 당선자 인터뷰/“네번째 도전 영광… 지역발전 온힘 쓰겠다” “세차례 낙선끝에 얻은 영광입니다.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안양 만안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자민련 김일주 당선자(64)는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후보단일화가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오는 12월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안양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구당 사무실을 개방해 주민들의 민원과 조언을 적극 수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조순 시장의 3단계 대권구상/민주당 정비뒤 범야 시민단체와 연대

    ◎국민후보로 추대받아 TK와 연합 모색 조순 서울시장의 참여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조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주당을 등에 업고 출발한 그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판도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거품인기라는 지적도 있으나 당장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시장은 2∼3위의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다.그의 출마로 기존정당 후보들의 입지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잠재적 후보군의 출마의지를 자극,연말 대선을 다자간 대결구도로 변화시킬 개연성도 충분하다. 조시장의 대권구상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지리라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민주당을 통한 출마와 당체제정비가 1단계라면 정치연합과 지역연합이 다음 단계를 이룬다.정치연합이란 곧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및 범야권 시민단체들을 묶어 ‘국민후보’로서의 위상을 세운다는 전략이다.조시장이 민주당에 당명 개정을 요구한 것도 여러 정치세력들을 규합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인 셈이다.이같은 ‘체중불리기’는 다음달 초 열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당체제정비와 맞물려 본격화될 전망이다.조시장은 이어 TK(대구·경북)인사들과의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과 출신지인 강원도의 지지세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선후보가 없고 민주당이 일정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곳이어서 기대이상의 성과도 거둘수 있다는 계산이다. 조시장의 이같은 구상은 그러나 당장 감정의 골이 깊게 패어 있는 민주당과 통추의 결합에서부터 어려움에 맞닥뜨릴 전망이다.민주당은 집단적 결합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자세이고,통추측 인사들 역시 개별입당 형식은 거부하고 있다.TK와의 연대 역시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는 신한국당과 자민련으로부터의 거센 저항으로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 KAL기 괌추락 참사­풀리지 않는 의혹

    ◎상식밖 낮은 고도… 3대 미스터리/정상항로 빗나간 기수­왼쪽날개 엔진 고장 났었나?/낮은 고도의 충돌지점­기체에 결정적 결함 있었나?/일찍 내려진 랜딩기어­시계비행중 판단착오 였을까? 6일 발생한 대한항공기의 추락사고는 사고당사자인 대한항공과 괌공항의 관제탑관계자,생존자 등의 주장 및 증언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사고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 해독과 한.미 현지 조사반의 정밀조사를 통해 멀잖아 정확한 사고경위가 밝혀지겠지만 과거 항공기 사고와 비교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첫째 추락 당시 사고기의 기수는 정상항로에서 20도가량 왼쪽으로 비껴있었다.전문가들은 두 날개에 장착된 엔진 가운데 하나가 고장이 나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엔진의 추진력 때문에 고장난 쪽으로 기수가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말한다.왼쪽 엔진의 고장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제선을 조종할 수준의 기장이라면 설령 한쪽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숙련된 경험과 첨단 전자장치 등을 이용,충분히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상식이다.물론 엔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지상과 충돌 때 그 충격으로 기수가 다소 틀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둘째 사고기의 충돌지점도 쉽게 이해가지 않은 부분이다. 사고기는 활주로 부근의 야산에 충돌했다.상식 이하로 항공기의 고도가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한쪽 엔진이 꺼지거나 고도조절장치 등 운항장치가 고장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고 당시의 시정거리라면 충분히 활주로까지 비행기를 몰고 갈 수 있다.7일 사고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한 부기장도 “기체에 결정적인 결함이 없는 한 착륙유도 등이 빤히 보이는 곳에서 그같은 추락사고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셋째 사고당시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다소 빨리 내려진 것 같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평상시 활주로에 접근한 뒤 내리는 랜딩기어를 공항에서 3마일(4·8㎞)이나 앞선 지점에서 내렸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생존자홍현성씨(35)는 “랜딩기어가 산마루에 부딪히면서 추락했다”고 증언했다.계기비행을 해야 함에도 기체결함 등으로 인해 조종사가 시계비행을 시도하다 판단착오를 일었켰을 가능성을 추론케 하는 대목이다. 관제탑과의 교신내용을 보면 추락하기전 30∼40분 사이 위기상황을 알리는 기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있었다.그러나 기내에서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착륙을 알리는 정상적인 안내방송만 있었다.생존 여승무원들조차 사고기의 요동을 “착륙하는 과정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기장이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문제는 있지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을 미루어 볼때 승객들에게 위험 사실을 숨기고 정상운항 및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KAL기 괌추락 참사­시간대별 재구성

    ◎“해낼수 있다” 기장 다급한 외침/“착륙 예정… 안전벨트 메라” 방송/0시50분 전후 갑자기 기체 요동/공항 남쪽 5㎞ 밀림에 곤두박질/통신두절… 관제탑 “썸씽 롱” 긴장 비운의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는 5일 하오 8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괌을 향해 김포공항을 이륙했다.활주로 사정으로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떴다. 여객기에는 승객 231명과 승무원 23명 등 254명이 타고 있었다.여름 휴가철인 만큼 가족 단위나 단체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신혼부부도 끼어있었다. 기류탓에 굉음과 함께 간혹 기체가 흔들렸다.승무원들은 기내서비스를 실시하다 굉음이 계속되자 이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행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날짜가 6일로 바뀌어 0시5분쯤.기체 움직임의 이상상태를 감지한 듯 박용철 기장은 괌 아가냐공항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나 나는 할 수 있다(I can make it)”고 자신했다. 그후에도 비행기의 진동은 계속됐다.10여분이 지난 0시17분쯤.박기장은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고 소리쳤다.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이다. 조종석에서의 다급한 움직임과는 달리 기내에서는 평상시처럼 “착륙할 예정이니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아무 것도 모르는 승객들은 설레기 시작했다. 도착 예정시간(0시43분)을 10분 가량 넘긴 0시50분.공항 앞 경사진 산악의 밀림 위를 날던 여객기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밖에는 시계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여객기는 곧장 아가냐공항 남쪽 4.8㎞쯤 떨어진 산자락에 곤두박질쳤다. 생존자 홍현성씨(35)는 “여객기의 앞바퀴가 원가에 걸린 이후 동체가 땅에 미끄러지면서 뒷부분이 떨어져나간데 이어 중간부분도 잘려 나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홍씨는 추락 직후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생존자 이창우씨(29)는 “괌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얼마 안돼 비행기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나는 비행기가 착륙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얼마후 추락현장에는 인근 미군 부대의 구조요원들이 급파됐다.
  • 칠흑·폭우속 “꽝”… 기체 세동강/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순간

    ◎화염속 승객들 “살려달라” 실신­아수리장/앞부분서 불길 치솟아… 2∼3분 연쇄폭발/피투성이 생존자 “산사람 없습니까” 절규 6일 상오 1시30분쯤(이하 한국시간).2백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54명을 실은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기는 괌 상공을 날고 있었다.칠흑 같은 어둠에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엄청난 비가 쏟아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가냐공항까지는 불과 3마일(약 5㎞).기장 박용철씨(44)는 착륙을 위해 랜딩 기어를 내렸다.랜딩 기어를 서둘러 내린 탓인지 비행기의 요동이 평소보다 심했다.하지만 휴가에 들뜬 대부분의 승객들은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착륙할 때 늘 있는 일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5분쯤 뒤 ‘꽝’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은 정신을 잃었다.여객기의 랜딩기어가 공항 동쪽 ‘니미츠 힐’에 부딪친 것이다. 비행기는 밀림 사이를 미끄러지듯 질주했다.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곧이어 중간부분이 동강났다.기체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대부분 승객들을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생존자 홍현성씨(35·재미교포·대전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22동1407호)는 얼굴을 때리는 강한 빗방울 때문에 곧 정신을 차렸다.앞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홍씨는 바로 머리 위 부분이 동강난 덕분에 외부에 노출돼 불길을 피할수 있었다.가슴에 타박상을 입은 홍씨는 언제 비행기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서둘러 기체를 빠져나왔다. 그 순간 누군가가 홍씨의 발목을 잡았다.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승무원이 구해 달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손을 내밀었던 것.여승무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추락때의 충격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홍씨는 여승무원과 함께 ‘니미츠 힐’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홍씨는 여승무원이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언덕을 내려가 기체로 다가갔다. “누구 산 사람 없습니까” 우리 말로 묻자 기체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어른들은 대답이 없었다. “너희 몇 명이냐” “4명“ 그러나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려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다가갈수 없었다. 홍씨는 언덕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기로 했다.어디선가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홍씨는 여승무원의 블라우스를 찢어 만든 깃발을 흔들었다. 홍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쯤 지난 2시30분쯤 헬기로 구조됐고 부상이 심한 여승무원은 밀림을 헤치고 온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 어느 좌석서 살아났나/머리부분 7명·허리 8명·꼬리 9명 무사

    ◎추락 충격 적었던 동체 오른쪽 생존 많아 사고기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공교롭게도 비행기의 특정부위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 사고대책본부가 생존자 29명의 좌석배치표를 분석한 결과 생존자들은 ▲조종석 바로 뒤 앞부분인 1등석 ▲허리부문 ▲뒷부분에 앉은 3등석 승객의 경우일수록 살아난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점은 비행기 동체가 니미츠 언덕에 부딪친 뒤 계곡 밑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꼬리,동체,머리부분으로 세 동강났다는 점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생존자 분포를 보면 조종석 바로 뒤쪽 1번에서 7번까지 일등석의 경우 홍현성씨(03B),이재남씨(02J),심상영씨(04H)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건졌다. 동체이자 허리부분인 28번 좌석부터 39번 좌석 사이에서도 주세진씨(35J),정그레이스씨(36B),정영학씨(32K) 등 7명이 살아 남았다. 또 꼬리부분에 해당되는 54번 좌석부터 65번 좌석 사이에는 김덕환씨(59C),김재성씨(58K),박성봉씨(63D)를 비롯해 9명이 생존했다. 특히 세 부위 가운데에서도 생존 승객들은 동체의왼쪽보다는 오른쪽에 앉은 승객의 경우 생존율이 높았다.이는 바로 기체가 사고 후 오른쪽으로 기우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요동이 적어 충격을 덜 받았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특정좌석 외의 다른 곳에 앉았던 승객들 가운데에는 김지영양(12·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아아파트) 외에는 생존자가 없다.
  • “마이웨이땐 공멸” 인식 손잡아/4인연대 성사되기까지

    ◎이한동 후보,김덕룡·이수성 후보측 집중 설득/외톨이 위기 이인제 후보 ‘SOS’… 3인이 수용 신한국당 경선구도가 막판에 급격한 물살을 타고 있다.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로 대세를 장악한 이회창 후보의 승리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경선이 전당대회 하루전인 20일 반이회창 진영의 김덕룡 이한동 이수성 이인제 후보가 극적으로 연대에 합의,또다시 경선 전망을 안개속으로 몰아넣고 있다.1차투표에서는 각자 개별적인 득표전을 벌이되,결선투표에서는 2위 득표자를 밀어주기로 했다는게 골자다. ○‘2위 득표자 밀어주자’ ▷성사배경◁ 반이진영의 네 후보가 연대에 전격 합의한 것은 각자 ‘마이웨이’로 경선에 임했다가는 힘 한번 못써보고 이회창 후보의 월계관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그동안 개별적인 연대모색에서 각자 ‘자기중심의 흡수통일’을 주장,결론이 쉬 나지 않았던 것이 이회창 후보의 ‘대세 장악’으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감을 불러 일으켜 대반전을 꾀하게 된 것 같다. ▷전망◁ 4인연대는 전당대회 당일 대심(대의원들의 마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당장 연대 선언의 정치적 상징성으로 반이회창 정서를 가진 대의원표 결집에 톡톡히 한몫 할 것 같다.“과연 이회창을 이길수 있겠느냐”는 불안심리에서 벗어나 “네명이 합치면 승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가 급속히 퍼져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서다.나아가 부동층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도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바로 이 점은 네 후보의 득표력에 플러스 알파 요인이 생겼음을 뜻한다.따라서 네 후보중 1명이 결선투표에 오를 경우 네 명의 단순 지지도 합계를 뛰어 넘는 지지표가 나올수 있다.이는 결선 투표에서의 대역전극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4인 연대의 성공여부는 결선 투표에서 3∼5위 후보의 지지표가 이탈없이 그대로 2위 후보에게 옮겨갈 수 있느냐 하는데 달려 있다. ○‘박찬종 후보도 동참’ ▷뒷얘기◁ ○…연대가 성사되기 까지에는 이한동 후보의 역할이큰 것으로 알려져졌다.이후보는 19일 서울지역 합동연설회가 끝난뒤 ‘잠행’에 들어가 김덕룡 이수성 후보와 직접 접촉을 갖거나 핵심측근들을 만나 연대의 불가피성을 집중 설득했다.후보를 사퇴한 박찬종 고문도 대열에 동참시키기 위해 여러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관심거리인 연대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권력분할구도와 함께 이수성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당선후 2년내 권력구조개편 논의가 중심축을 차지했다는 후문이다.당초 이한동 김덕룡 이수성 후보의 3인연대로 굳어졌으나 ‘외톨박이’신세에 처할 위기에 빠진 이인제 후보가 SOS를 쳤고 반이전선의 공고화와 득표력의 배가를 위해 다른 세후보가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네 명의 후보는 이날 하오 5시30분 롯데호텔 3층의 토파즈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씩 돌아가며 연대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이한동 후보는 합의내용을 설명한뒤 “여기에 있는 사람은 네명이지만 후보를 사퇴한 박찬종고문도 우리의 뜻과 정신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수성 후보는 “민주화를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김덕룡 후보,근대화 과정에서 허물을 남기지 않은 이한동 후보,총명하고 흠결없이 민주화에 힘쓴 이인제 후보,그리고 지사적인 입장에 서기 위해 노력해 온 본인 등 네 사람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덕룡 후보는 “전당대회가 당원의 힙을 결집시키기 보다는 지구당위원장을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어 정권재창출에 회의가 든다”고 4인연대 결성배경을 설명했다.이인제 후보는 “세 분 선배 후보의 높은 뜻을 받들고 경선을 정정당당히 치른뒤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세분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발표를 끝낸 후보들은 기자회견장 밖 로비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한뒤 각자 대의원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찾아 2위 확보를 위한 득표전에 들어갔다. ○서석재 의원 지지 표시 ▷지지확산◁ ○…중립을 유지해온 서석재 의원은 이날 4인연대의 합의에 대해 지지를 표시했다.서의원은 이날 한 음식점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고생한 끝에 드디어 열매를 맺게 됐다”면서 “4인 연대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의원은 또 “김수한 김명윤 신상우 김정수 이세기 의원 등 범민주계 원로 및 중진의원들과 오늘 또는 내일 새벽까지 만나 4인연대의 뜻을 전한뒤 지원을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찬종 후보/증거공개 유보 시사/신한국 경선 막바지 공방

    ◎“공개해도 금품살포 규명 한계” 후퇴/이인제 후보 “괴편지 배후 심증있다” 신한국당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각 후보간 공방이 마지막 불꽃을 튀기고 있다.박찬종 후보는 “18일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금품살포설 관련증거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발뺌을 거듭했고 이인제 후보는 자신을 음해하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며 18일 당 선관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품살포설◁ 역시 박찬종 후보의 관련자료 공개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박후보가 이회창 후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지구당위원장의 이름과 입증자료를 공개한다면 초읽기에 들어간 경선 자체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후보는 이날 18일 밤 측근참모들과 함께 자료공개여부를 포함,향후 거취문제에 대해 심각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서는 경선전 자료공개를 놓고 참모들의 의견이 엇갈려 크게 진통을 겪었다는 전문이다.이에 앞서 박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자료를 공개하면 진상규명도 안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루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경선전에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박후보는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해 이후보에 대한 공세는 계속할 뜻임을 밝혔다. ▷흑색선전◁ 이인제 후보 진영의 민태구,송영진 위원장은 자기들의 명의를 도용한 괴편지가 대전과 충남북 대의원들에게 우편배달됐다고 주장했다.이 편지는 ‘우리 당내 위원장 일부가 이수성 후보 지지의사를 표시한 뒤 거액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이인제후보 캠프로 방향을 돌렸다.이수성 후보를 지지해 본때를 보여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후보측은 편지의 내용으로 볼때 이수성 후보진영에서 작성한게 아니라 두 이후보를 이간시키려는 제3의 세력이 작성,배포한 것으로 보고 당 선관위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이후보측은 또 ‘이인제 후보의 5가지 약점’이라는 이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을 담은 주간지가 일부 대의원들의 집에 배달된 것 역시 급상승하는 이후보의 지지도를 떨어뜨리려는 음모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일을 누가 했는지 심증이 있다”고 말했다.
  • 여 경선 돈살포설로 몸살/전대 1주일 앞두고 축제분위기에 찬물

    ◎청와대·당 대응따라 수습·확산기로에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축제’ 분위기로 마감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경선 후반전에 접어든 13일 느닷없이 터진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탄발언으로 경선판 전체가 파경의 위기를 맞고 있다.전당대회를 겨우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이어서 자칫 수습을 못하고 굴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 박후보의 ‘이회창 후보가 전남지역으로 추정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에게 5천만원의 거액을 살포했다’는 주장으로 비롯된 이번 파문은 14일에도 당을 요동치게 했다.당 지도부는 박후보에게 15일 상오 9시까지 근거와 자료를 휴대하고 당대표실로 출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당사자인 이회창진영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세불리를 만회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다른 후보진영도 사테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처럼 당이 삽시간에 진공상태에 빠져들 만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이번 파문에 이·박 두 후보의 정치생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이자 나아가 당전체가 이른바 엄청난 ‘경선후유증’에 내몰릴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박후보진영은 공세를 굽히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하고 있다.박후보가 이날 전주에서 또다시 ‘이회창후보 제주 대의원 향응’ 의혹을 제기했다.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측도 “박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해 박후보를 더이상 연대의 대상이나,‘동지’로 여기지 않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이·박 누구도 물러서기 어려운 형국이어서 금품살포 공방을 이대로 유야무야 덮어버리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미 화살이 시위를 떠난 상태로 박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건,안하건 막판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당의 한 핵심인사도 “박후보가 딴살림을 차리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거취는 경선은 물론 본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건,금품살포 파문의 고비는 일단 15일 이후 나타날 청와대와 당지도부의 대응일 것으로 여겨진다.박후보에 어떤 조치를취할 지가 향후 경선구도에서의 폭발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른 후보군의 반이회창 기류를 감안할 때 사실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려는 후보간 이전투구로 비화,‘경선 후유증 정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세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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