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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포스코의 해외 진출 전략은 격변하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류와 연계돼 있다. 지난 30여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화를 쓰면서 포항과 광양에서 쌓은 제철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생산 기지를 해외에서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02년부터 세계 철강업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위지노르와 룩셈부르크의 아르베드, 스페인의 아셀라리아 등 3사가 합쳐 세계 1위 아르셀로를 탄생시켰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성공한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로 평가됐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일본의 NKK와 가와사키제철이 합병해 JFE(세계 조강 생산 4위)를 탄생시켰다. 2006년 M&A로 몸집을 키워 온 인도의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합병해 조강 생산 능력을 1억t까지 높여 세계 철강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도와 유럽 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아르셀로미탈스틸은 27개국에 61개 공장과 종업원 32만명을 거느린 골리앗(시장점유율 10%)으로 우뚝 섰다. 포스코는 이 시기에 아르셀로미탈이나 인도 타타스틸의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됐다. 위기를 맞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방어책 마련에 집중해야 했다. 이때 일본 철강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대중공업 등 후방산업 기업들과 지분 맞교환 등을 추진했다. 이런 기민한 대응책은 실제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M&A 시도를 초기에 잠재우는 효과를 냈다. 이렇게 위기를 넘기기는 했지만 일본 철강사들과의 제휴 등이 포스코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과 중국 철강사들의 성장에 대비해 ‘아시아 생산벨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중국~인도~터키 등으로 이어지는 벨트에 생산 기지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 지역에 대한 기지 건설이나 M&A가 필요했다. 하지만 일본 철강사들이 제휴 계약을 근거로 매물 탐색이나 M&A 실행 등에 있어 내부 정보 교환을 요구했다. 포스코는 일본 철강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해외 진출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중국 사강집단과 합작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스테인리스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추고 말레이시아 MEGS(2007년)와 베트남 ASC(2009년), 태국 타이녹스(2011년) 등의 인수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아시아 벨트라인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해외 생산 기지의 교두보를 한층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조강 생산량 세계 5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17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 조강 생산 순위 1위는 9360만t을 기록한 인도의 아르셀로미탈이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으로 탄생한 일본 신일철주금(4790만t)이 전년 6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인 허베이(4280만t)와 보산(4270만t)이 차지했고 포스코(3990만t)는 5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밀렸다. 현대제철은 1710만t의 조강 생산으로 2011년 20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美 출구전략에 ‘큰손’들 어디로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계 ‘큰손’들은 유럽 자산 매입을 늘리거나 여전히 신흥국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집계를 인용해 연기금 등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한 유럽 자산 규모가 올 상반기에만 약 650억 달러(70조 74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7년 이후 최대 규모다. FT는 장기침체에 시달리는 유럽 경제에 회복 신호가 감지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신뢰가 회복된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로버트 파크스 HSBC 주식투자 전략가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조가 견고하다”면서 “유럽 주식이 지난해 6월 이후 약 27% 상승했으나 장기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15%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그러나 시리아 사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위기 재연 가능성, 신흥국의 저조한 실적 등의 위협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주요 신흥국의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명 투자기관은 오히려 신흥국의 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신흥시장 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운용하는 템플턴디벨로핑마켓트러스트와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 및 골드만삭스 등 3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자산만 18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지구촌 총선 표심은 경제, 경제, 또 경제

    [위클리 포커스] 지구촌 총선 표심은 경제, 경제, 또 경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극적인 대선 승리로 선거정치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이 격언이 ‘총선의 계절’인 9월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서방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우려로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글로벌 선거 정국의 민심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7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토니 애벗 자유당 대표가 이끄는 자유·국민 야당연합이 6년간 집권해 온 노동당에 압승하며, 하원 150석 중 과반이 넘는 최소 88석을 확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애벗 대표는 총선 주요 공약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광산업 부흥을 위해 막대한 세금 감면과 투자 확대 정책을 내놓았고, 연간 43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에 달하는 출산·복지 정책을 발표해 표심을 끌어모았다. 노동당 집권 시절인 2008년 세계 경제 위기로 재정 적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급증하고, 아프리카 중동에서 밀려드는 불법 난민으로 호주인들의 사회·경제적 불만이 극에 달한 시점을 틈타 야당이 개혁적인 경제정책으로 승기를 얻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9일 실시되는 노르웨이 총선에서도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정부연금기금(GPFG) 분리안과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 경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제1야당 보수당이 정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역사적으로 경제 위기 때는 유권자들이 정권을 심판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좌파 정부였던 영국과 스페인, 우파였던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모두 버림받았다”며 “같은 이유로 (노르웨이)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와 케빈 루드 (호주)총리도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성을 노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오는 22일 총선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달 14일 EU 통계청 유로스탯이 발표한 2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내총생산(GDP)이 6분기 연속 후퇴를 끝내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라이털 피어 슈타인브뤽 사민당 후보와의 최근 TV 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의 중도우파 연정의 지지율이 45%로 사민당(23%), 녹색당(11%) 등 야당을 크게 압도했다. 메르켈은 긴축정책을 통한 유로존 위기 회복을 주장했으나, 야당으로부터 국가를 부채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한국경제, 신흥국 금융불안 비켜가나

    한국경제, 신흥국 금융불안 비켜가나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완화하려는 시도에 신흥국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기서 비켜나는 조짐이다.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이 신흥국과 우리나라를 차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받았어야 할 평가를 이제 받는 것일 뿐이라며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5일 기획재정부는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질 발행금리(4.023%)가 사상 최저다. 윤태식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과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민간 부문 해외 채권 발행의 물꼬를 텄다”며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제공해 민간의 해외차입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9월 경제동향’에서 “향후 완만한 경기 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 아래로 내려온 뒤 3일째 11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는 열흘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로 이날 전 거래일보다 0.96%(18.62포인트) 오른 1951.65에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전일 2000억원대에서 이날 5000억원대로 급증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가 7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서 지난달 2억원어치 채권을 순매도했다.앞으로 전개되는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 흐름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주가가 아세안 등 다른 신흥국과 차이가 나는 건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평가를 이제 받게 된 것일 뿐으로 지나치게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면서 “분기 성장률 1% 정도에 흥분하는 것도 그동안 너무 낮았기 때문이지 경기회복 징조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신흥국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면적 위기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흥국과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장기적 불안국면에 대비하고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급효과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EU 이끌고 中 받치고… 세계 경제에 ‘봄 기운’

    [글로벌 경제] 美·EU 이끌고 中 받치고… 세계 경제에 ‘봄 기운’

    세계 경기 침체의 걸림돌이었던 경제대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연방정부의 자동예산삭감(시퀘스터)에 따른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5%(연률 환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말에 발표한 잠정치 1.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무역 적자 폭이 줄어들고 기업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 역시 2.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정책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와 관련,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증가와 고용시장 개선 상황에 확신을 얻은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어오다 동반 침체에 빠졌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역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 7분기 만에 위축세에서 벗어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하면서 유럽 경제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큰 축인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1을 기록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더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니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중국이 7%대 성장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까지 성공할 경우 뒷걸음쳤던 세계 경제는 하반기부터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시장에 풀었던 자금을 다시 끌어모을 것이라는 전망에 1990년대 후반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변수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투자자들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이들 국가의 증시와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흥국의 금융위기와 시리아 사태 등을 고려할 때 당초 9월로 예상됐던 연준의 출구전략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신중론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금융전문 언론인 매슈 린은 지난 28일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신흥국 금융위기에 이은 시리아 사태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서 “연준이 내년 2월이나 3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위기가 발생하면 그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25라운드 K리그클래식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잡았고, 느긋했던 상위권 팀들은 제자리를 걸었다. 순위표는 요동쳤다. 상하위 그룹으로 갈리는 분수령인 새달 1일 K리그 클래식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암벌에서 열린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대결은 1-1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3위(승점 45)로 한 계단 떨어졌고, 서울은 4위(승점 43)를 지켰다. 2010년부터 맞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세를 보인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으로 체력소모가 컸지만 괜찮았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상승세의 전북도 맞불을 놨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케빈이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질세라 4분 뒤 ‘멍군’을 외쳤다.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어진 혼전을 데얀이 끝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시즌 10호골. 200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반면 ‘라이언킹’ 이동국의 발끝은 이날도 조용했다. 1만 7515명이 찾은 상암벌 외 다른 경기장도 박빙이었다. 울산은 김영삼과 한상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2-0으로 꺾어 2연패에서 탈출, 7연속 무패(5승2무)의 포항에 이어 2위(승점 45)를 재탈환했다. 9위 벼랑으로 몰렸던 제주는 부산을 2-1로 누르고 상위 스플릿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수원을 3-1로 대파하고 2011년부터 이어오던 수원전 4연패 악몽을 지웠다. 매각설로 뒤숭숭한 성남은 강원을 2-0으로 누르고 5연속 무패(3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뽐냈다.‘하위권 빅뱅’에서는 대구가 대전을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美·英·佛, 주말쯤 시리아 공격… 금융시장 출렁

    美·英·佛, 주말쯤 시리아 공격… 금융시장 출렁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해 서방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번 주말 시리아의 주요 군사 시설을 48시간 동안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서방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들 국가가 시리아 인근에 배치된 해상 순항미사일로 시리아를 공격할 것”이라며 “타격 목표는 화학무기 저장 시설이 아닌 시리아 공군과 육군 부대 같은 제한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전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으며, 영국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와 별개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군사 제재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는 전국에 최고 수준의 안보 경계령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망인 아이언 돔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현지 라디오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증명하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서방의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맹비난했던 아랍연맹(AL) 지도자들이 서방의 보복 공격에는 반대 입장을 드러내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미 백악관이 시리아 공습에 대한 법적, 외교적 정당성을 얻으려면 유엔 안보리와 아랍연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하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방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로 미국과 유럽, 중동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는 등 국제경제는 심하게 요동쳤다. 27일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 다우지수는 1.14%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각각 2.28%와 2.42% 급락했고,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도 0.79% 내렸다. 중동 증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DFM 지수가 전날보다 7.0% 폭락하면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 국채는 시리아 위기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불거지면서 2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 오른 배럴당 110.55달러에 거래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사태 공습 임박설로 국제 금융시장 요동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군사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하락했고 금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원유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사이트인 마켓워치는 “시리아 공습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고 시장의 충격을 전했다. ●미국, 이르면 29일 시리아 공습설 미국은 이르면 오는 29일쯤 시리아에 대해 미사일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군이 이르면 오는 29일쯤 첫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시리아 정부는 서방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며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미국·유럽 증시 최대 2% 이상 하락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이어 시리아 위기까지 겹치자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 지수는 1.1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9%, 나스닥 지수는 2.16%의 낙폭을 각각 보였다. 다우 지수는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12% 이상 상승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2.28%와 2.42%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9% 내렸다. 미국과 유럽에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0.11% 내렸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69%, 대만 기권지수는 0.94%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상승했고 홍콩항셍지수는 0.59% 내렸다. 중동의 증시는 폭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의 DFM 지수는 전날보다 7.0% 떨어져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랍권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TASI 지수도 전날보다 4.12% 떨어졌고 UAE 아부다비 증시의 ADX 지수는 2.83% 하락했다. ●금·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 상승 금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은 위기감이 반영돼 상승했다. 뉴욕시장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27.10달러(2%) 오른 온스당 1420.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현물시장에서도 금 시세는 위기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온스당 1419.25달러를 기록하며 3% 급등했다. 은과 구리의 가격도 상승했다. 미국 국채는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익률(금리)이 하락했다. 미국의 5년 만기,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6~0.07%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공습 우려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다시 커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9달러(2.9%) 오른 배럴당 109.0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64달러(3.29%) 오른 배럴당 114.3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 주요 신흥국의 통화 가치는 이날 잇따라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도의 루피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66.07루피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도 달러당 1만 905루피아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말레이시아의 링깃화 가치는 달러당 3.3270링깃으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필리핀 페소화 가치도 달러당 44.50페소로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 가치는 달러당 32.14바트로 전날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난 상황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돼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성록 “좀 더 진지하게, 좀 더 힘을 빼고”

    신성록 “좀 더 진지하게, 좀 더 힘을 빼고”

    “2년 동안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그런데 예전처럼 열정만 가지고 하겠다는 생각은 버렸어요. 30대 때는 좀 더 진지하게, 힘을 빼고 연기에 임하려고요.” 배우 신성록(31)이 돌아왔다. 2011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끝으로 공익근무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그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극이다. 오는 31일 막을 올리는 ‘클로저’에서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댄’ 역을 맡았다. 뮤지컬을 주 무대로 브라운관과 스크린까지 넘나드는 그이지만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극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지난 2년간 해왔던 연기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고, 때마침 좋은 기회를 만난 겁니다.” 20대 때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렸다. 극단 학전에서 연기력을 갈고닦은 그는 2004년 뮤지컬 ‘모스키토’를 시작으로 ‘김종욱 찾기’(2006), ‘마이 스케어리 걸’(2009) 등에서 줄줄이 주연을 꿰찼고 ‘로미오 앤 줄리엣’(2009), ‘몬테크리스토’(2010), ‘영웅’(2010) 등 굵직한 작품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또 ‘별을 쏘다’(2003)를 시작으로 ‘고맙습니다’(2007), ‘이웃집 웬수’(2010) 등으로 드라마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영화 ‘살인의 강’(2009)으로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2년간 활동을 접고 지나간 20대를 돌아보니 아쉬운 것들이 하나둘 떠올랐단다. “그땐 대표작을 남겨야 한다는 욕심에 다작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역할도 했고, 매순간 위기를 넘기는 데 급급했죠. ‘그땐 내가 왜 그렇게 힘이 들어가 있었지?’ 하는 후회가 커요.” 자연스레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20대 때는 열심히 도전하는 자세로 인정받을 수 있었겠지만 30대부터는 아니에요.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관객들이 저를 찾겠죠.” ‘클로저’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공연됐고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내털리 포트먼이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국내 연극 무대에선 문근영, 엄기준, 정보석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 가며 화제를 낳았다. 그 역시 영화와 연극을 통해 일찌감치 작품의 매력을 느꼈다. “사랑에 대한 지극히 솔직한 작품이에요. 네 남녀의 감정이 밑바닥까지 내려가며 포장되지 않은 진솔함을 보여주죠.” 극단에서 연기를 배웠고 소극장 뮤지컬도 경험해 봤기에 연극 무대가 낯설지는 않다. 새로운 도전이 떨리기보다 즐거운 이유다. “뮤지컬은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 음악이 나오는 ‘음악의 묘미’가 있어요. 그런데 연극은 ‘언어의 유희’입니다. 언어로 인간의 모든 걸 표현하죠. 처절한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연극의 재미를 톡톡히 느끼고 있습니다.” 한동안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 신성록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신인 아이돌 그룹 같은 자기소개에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깔려 있다. 연극에 발을 내디딘 그는 이제 어떤 구호로 자신을 소개할까. “앞으로 1년에 한 편쯤은 연극을 하고 싶어요. 이제부터 어떻게 저를 소개할지, 좀 고민해 보고 새로운 소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하.” 9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만~6만원. 1566-752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2001년 4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신한금융지주,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2008년 8월 KB금융지주, 201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가 차례로 출범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13년이 됐다. 이에 더해 IBK기업은행도 국책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외형과 내실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거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저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남보다 한발 앞서 치고 나가야 하는 생존 차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5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공 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 본다.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1조 5000억원대였던 순이익이 우리금융 4443억원, 하나금융 5589억원, KB금융 5781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가장 나았던 신한금융은 1조 363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농협금융도 1분기 순이익이 1549억원에 그쳤다. 단일 은행인 기업은행이 468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편이다. 4대 금융지주로 꼽히는 우리·하나·KB·신한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2조 5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49.9%)이 줄었다. 저금리 여파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테면 지난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 평균은 1.88%로,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TX, 쌍용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금융회사들은 하반기에는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건설 업종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해소될 별다른 전기도 없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시중자금 회수 등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라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도 금융업계의 수익성을 더욱 옥죄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열악해진 대내외 경영환경은 금융회사들에 새로운 창조와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업계의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대전환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은행 중심의 이자 수익에 편중돼 있는 현 구도를 깨뜨려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는 수익의 태반이 은행에서 나와 ‘은행지주’로 불릴 정도다. 지주 내 은행의 비중이 하나금융 90.7%를 비롯해 KB금융 90.4%, 우리금융 88.0%, 신한금융 78.3%, 농협금융 77.3% 수준에 이른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의 수익이 이자에 치중돼 있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영업이익 중 순이자 수익 비중은 KB금융 90.7%를 비롯해 우리금융 82.1%, 신한금융 80.0%, 농협금융 77.0%, 하나금융 76.4% 등이었다. 지주 계열사 가운데 유독 은행에, 은행 수익 분야 가운데 유독 이자에 편중된 현실의 상당 부분은 높은 국내 영업 집중도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지점, 출장소 등 점포는 총 363개에 이른다. 은행이 146개, 카드·캐피털업체 등 여신전문업체 21개, 보험사 81개, 증권사 89개, 자산운용사가 26개 등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됐는데도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 쏠렸고, 특히 증권사 편중이 심하다”면서 “외형 확대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올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이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1808억원으로 전체 총수익의 1.61%에 불과했다. ‘금융의 꽃’으로 통하는 투자은행(IB) 분야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시작했다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국계 IB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IB담당 부장은 “JP모건, UBS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국계 IB들이 모두 서울에 들어와 있다 보니 국제적인 신인도가 낮은 국내 금융기관까지 일감이 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우진 실장은 “국내 은행계 IB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IB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산업 기반을 조성한 뒤 조그마한 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은행의 수익이 이자와 수수료에만 치중돼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은행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야 제대로 된 금융지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지주 체제의 출범 취지가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건데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은 기본적으로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면서 “증권, IB, 보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경제, 지식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 등으로 대표되는 관치금융으로는 더 이상 금융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사들도 위기를 인식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공통 목표다.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하면서 ▲조직 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 등 3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금융 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외 진출도 계속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적재산권(IP)펀드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뜸들이는 美연준에 커지는 신흥국 시장 불안

    미국이 무한정 돈 풀기를 끝마치려 하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들의 시장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가 나아진다면’이라는 단서 조항 탓에 양적완화(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 시기와 규모는 예측조차 쉽지 않다. 관심을 모았던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21일(현지시간) 공개됐지만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 여건이 고려된 결과다. 오히려 “실업률 7.0%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불완전고용과 구직포기자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새로 나왔다. 시장의 불확실성만 한층 높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등 신흥국들은 마땅한 대비책도 없이 1997년 외환위기 같은 상황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신흥국 금융시장은 어김없이 요동쳤다. 이날 코스닥은 2.43%(12.90포인트) 내린 517.64로 장을 마쳤고 코스피도 0.98%(18.34포인트) 하락했다. 원 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나은 편이다. 터키 리라화는 사상 최저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고 ‘매일 최소 1억 달러를 매각한다’는 성명까지 냈지만 속무무책이었다. 인도네시아는 23일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추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흥국이 꺼내 들 ‘카드’는 마땅히 없다. 양적완화도, 출구전략도 미국의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장은 “현재 금융불안은 신흥국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말 한마디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돈을 빼갈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물론 신흥국들의 책임도 있다. 인도 등 최근 금융불안을 겪는 신흥국들이 그동안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로 인한 혜택만 누렸을 뿐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발 불안은 출구전략이 마무리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구전략의 후폭풍이 최소 3년은 갈 것”이라면서 “1994년 미국이 출구전략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1997년에 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았다. 향후 금융시장 불안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장하나 vs 김효주 ‘선두 쟁탈전’

    장하나 vs 김효주 ‘선두 쟁탈전’

    ‘깨어나라, 잠룡들.’ 지난주 하반기 대회가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 부문 레이스가 재개된 가운데 상금순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장타소녀’ 장하나(왼쪽·21·KT)의 반격이 시작된다. 대상 포인트를 비롯해 신인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는 ‘루키’ 김효주(오른쪽·18·롯데)와의 선두 쟁탈전이다. 22일부터 경기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하는 MBN 김영주골프여자오픈은 장하나를 비롯, 늘 우승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던 ‘잠룡’들의 본 경연장이다. 장하나는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올 시즌 13개 대회 만에 컷 탈락의 ‘횡액’을 당했다. 그 사이 상금 랭킹 2위의 김효주(2억 8700만원)가 5600만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각 타이틀 부문의 변동도 요동칠 수 있다. 따라서 장하나에게 이번 대회는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설욕의 무대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김자영도 샷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전 매니지먼트사와의 계약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상반기를 마친 뒤 호주에서 멘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았다. 지난주 넵스대회에서는 공동 11위에 올라 모처럼 만에 10위권 언저리의 성적을 내며 하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넵스대회 공동 25위에 그친 이정은(25·교촌F&B)은 상반기 동안 잠룡 중의 잠룡이었다. 절반을 ‘톱10’ 안에 들어 평균타수 2위(71.54타), 라운드당 평균 퍼트 4위(29.91개)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DMZ 주변 땅을 주목하라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토지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달리 토지시장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토지시장이 부동산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난 17일 “국책사업 발표지역,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신도시배후지역, 교통망 확충지역의 토지 투자는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지로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꼽는다. 정부가 8·15 경축사에서 DMZ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제시함에 따라 접경지역 토지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거나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접경지역 땅값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이 경원선이 연장된 강원 철원지역이다.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경원선이 복원되면서 신탄리~대마리 일대 토지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연장,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접근성이 훨씬 나아진다. 대마리·율이리의 길가 접근성이 좋은 곳의 임야는 3.3㎡당 30만~40만원을 부른다. 경기 양주 일대 대규모 택지지구 주변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주역 인근 임야는 3.3㎡당 60만~70만원을 호가한다. 우리나라 토지·주택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축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예정지를 따라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기 용인시 원삼·백암면 일대 인터체인지 예정지역의 도로변 농지, 물류창고,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이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곳도 투자 유망지역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평택 고덕 일대 토지시장도 관심을 둘 만하다. 고덕신도시 조성 사업 이후 평택 땅값은 많이 올랐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라서 땅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덕면, 지제동 일대 일반 주택용지는 3.3㎡당 150만~200만원 수준이다. 세종시 주변도 투자 유망지로 꼽힌다. 행복도시 자족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투자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마련됐고, 연말까지 이전 대학 2곳이 확정되면 주변 토지시장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주변 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호재다. 주변지역 농지 가격은 3.3㎡당 20만~30만원을 부른다. 경기 하남, 경북 예천, 부산 기장군 등도 관심지역이다.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제주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인 투자이민이 증가하면서 토지시장이 달아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180도 바뀐 ‘朴心’… 당·정·청 협조체계 ‘흔들’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180도 바뀐 ‘朴心’… 당·정·청 협조체계 ‘흔들’

    청와대가 12일 세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불과 나흘 만에 180도 바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에 사실상 ‘비토권’을 행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수립 및 조율 단계에서 당·정·청 간의 협조체계와 정무적 판단 문제를 드러낸 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청와대는 주말인 지난 10~11일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론 흐름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데도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때만 해도 세법 개정안이 정부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국회로 넘어가면 수정·보완될 여지도 있는 만큼 당장은 여론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같은 입장은 또 정부 발표 다음 날인 지난 9일 조원동 경제수석의 ‘해명성’ 브리핑의 연장선으로도 간주됐다. 조 수석이 브리핑 당시 언급한 “증세가 아니다”, “봉급생활자들이 다른 분들보다 여건이 낫다” 등 문제성 발언에 대한 청와대 내부 비판론도 별문제가 안 되는 듯했다. 같은 맥락에서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직전까지도 세법 개정안에 대한 ‘원안 고수’ 입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런 관측을 여지없이 깨뜨렸다. 정책 불신은 물론 정부 신뢰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 불과 나흘 만에 입장을 변경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추측만 난무한다. 우선 박 대통령에 대한 사전 보고가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고 누락 등이 있었다면 책임자 문책도 불가피해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세법 개정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황우여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던 지난 10일에야 구체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판 여론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조기 진화’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 ‘세금 논란’은 정치 쟁점이 아닌 민생 이슈라는 점에서 안이한 대처로 수습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靑 비서실 개편, 공공기관장 인선에 불똥

    [경제 블로그] 靑 비서실 개편, 공공기관장 인선에 불똥

    “이번 청와대 인사 어떻게 보세요? 인사 검증 다시 하겠죠? 언제쯤 인사가 마무리될 거라고 보세요?” 지난 5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 인사가 나자마자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너나없이 속사포 질문을 해 가며 상황을 해석하느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장 선임이 두 달 가까이 멈춘 상태입니다. 기관장이 사퇴했거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 선임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관계자들은 초조해하며 청와대의 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간 다음에 본격적으로 선임 작업이 재개되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기대를 하는 관계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비서실장을 포함해 민정수석 등이 교체되면서 금융권 관계자들의 셈법도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인사수석이 따로 있어 고위공직자들의 인선 작업을 담당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인사수석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비서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 등이 고정 멤버로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사위원회의 고정 멤버 대부분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동안 인사 실패 논란의 책임을 함께 지도록 했다는 얘기며, 전 멤버들이 결정해 놓은 인사를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지연됐던 금융 관련 공공기관장 선임은 앞으로 더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청와대에서 일했던 전직 고위 관료는 “보통 인사 검증 라인이 바뀌면 후보 검증도 다시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늦어진 공공기관장 선임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미 공모절차가 끝난 곳에서 다시 공모절차를 밟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검증만 다시 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속이 타다 못해 재가 되어버리고 있는 것은 지원자들과 내부 직원들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누가 다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등 소문도 떠돌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공모에 참여했던 지원자는 “언제 선임 작업이 재개될지 몰라 여름휴가는커녕 하반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장 인선 속도내고 시스템 재고하길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국정에 복귀했다. 여야 강경 대치, 개성공단 표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결코 뒷전에 놓아서는 안 될 현안이 공공기관장 인선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이미 인사 파일 검토를 마쳤으며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정말이기를 바란다. 기관장 인사를 차일피일 미뤄 공공기관 개혁이 지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몇 달 전부터 공기업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그 후유증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한 금융공기업 직원은 “정권 말에 사장의 임기가 연기됐는데 정권이 바뀌고도 지금껏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임직원 모두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며 “이젠 불평하기도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두 달 가까이 이사장이 공석인 한국거래소에서는 대형 전산사고가 잇달아 터졌다. 장마 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력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 수장들은 ‘부재’ 중이다. 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공기업 수장들은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아베노믹스 공고화에 따른 엔저 공세, 미국 등 선진국 출구전략 단행 가시화에 따른 국제시장 요동,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곳곳에 지뢰투성이다.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정신 바짝 차리고 위기 대응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공기업의 경영 공백 장기화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루빨리 인선 지침을 내려 속도감 있게 후속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모든 인사를 챙기는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가 있지만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형국이 아닌가. 대형 공기업은 그렇다치더라도 군소 공기업까지 일일이 청와대에서 검증하고 간여하면 속도의 비효율뿐 아니라 ‘내 사람 심기’라는 불필요한 오해도 살 수 있다. 대통령은 책임장관제를 누누이 강조해 왔다. 장관에게 일정 부분 산하기관장 인선 권한을 주되 인선과정이나 인선후보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는 권한만 주고 책임은 제대로 묻지 않는 게 문제였지만 권한을 너무 주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새끼 머신’의 굉음 태백의 밤 달군다

    ‘새끼 머신들이 태백의 밤을 밝힌다.’ F1 그랑프리 싱가포르대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다. 시리즈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대낮같이 밝은 조명을 켜고 밤에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열린 이른바 ‘나이트 레이스’가 인기다. 물론, 규모로 따진다면 F1 그랑프리에 견줄 바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처음으로 열린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는 성황이었다. ‘새끼 머신’들이 내뿜는 굉음, 그리고 한여름 밤을 꿰뚫는 현란한 조명.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3일 CJ슈퍼레이스 4라운드가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다. ‘나이트레이스 위드 록’(Night Race with Rock)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여름의 열기를 싹 날려버릴 만한 디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6200㏄의 스톡카들이 순위를 다투는 슈퍼6000 클래스, 자동차 3사의 격전지인 GT 클래스(1600㏄~5000㏄이하),그리고 프로 드라이버의 등용문 넥센N9000 클래스(1600㏄) 등 총 100여대의 작은 머신들이 출전, 모터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록 밴드들도 분위기를 돋운다. 강력한 록 사운드를 자랑하는 ‘브로큰 발렌타인’, 동갑내기 4인조로 구성된 관록의 그룹 ‘트렌스픽션’, 최고의 악동그룹 ‘슈퍼키드’, ‘포스트 패닉’ 등의 가슴을 두드리는 비트 박자가 태백의 밤을 요동하는 머신들의 머플러 소리와 화끈한 경쟁을 벌인다. 레이싱팀들도 화려하게 변신한다. 화려한 야광 치장은 물론, 반사스티커, 팀 컬러 LED 등 차량들을 돋보이게 할 아이디어들로 나이트 레이스를 더욱 빛낸다. 인터넷 구매사이트 옥션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경기 당일 대회장과 서울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K리그 클래식 잔류냐 강등이냐 이제부턴 ‘죽음의 매치’

    K리그 클래식 잔류냐 강등이냐 이제부턴 ‘죽음의 매치’

    동아시안컵 대회 기간 느긋이 휴식을 취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중위권 팀들이 살벌한 싸움에 나선다. 최상위 리그 생존과 진입을 위한 몸부림의 시작이다. 14개 클럽은 31일 일제히 20라운드를 벌인다. 이번 라운드는 리그를 둘로 쪼개는 스플릿까지 벌이는 치열한 레이스의 출발점이란 게 구단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K리그 클래식은 27라운드가 끝나면 그룹A(상위 7구단)와 그룹B(하위 7구단)로 나눠 따로 리그전을 치른다. 그룹B로 추락하면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될 수도 있다. 그룹B의 6위와 7위는 곧바로 챌린지로 떨어지고 5위는 챌린지 1위와 강등-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30일 현재 중간순위표를 들여다보면 3∼9위의 승점 차가 5에 불과해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예고된다. 전북과 인천(이상 31점), 수원(30점), FC서울(29점), 제주와 부산(이상 28점), 성남(26점)이 그룹A 잔류냐 추락이냐의 기로에 선 팀이다. 구단끼리 전력이 엇비슷한 데다 맞대결도 잦아 스플릿 시점까지 순위는 계속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위 경남과 11위 전남(이상 20점)도 7위와의 승점 차 8을 좁히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이 뻔하다. 대구와 강원(이상 15점), 대전(10점) 등 그룹B로 떨어질 것이 유력한 팀들도 그룹A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이다. 당장 20라운드부터 그룹A 잔류를 노리는 구단들 사이에 승점 3이 바로 오가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과 제주, 수원과 부산의 대결이 대표적이다. 전남은 성남을 광양전용구장으로 불러 그룹A에 들어가기 위한 추격전을 시작한다. 그런데 서울은 하대성과 윤일록·고요한, 제주는 홍정호와 서동현 등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서울을 상대로 16경기 연속 무승(6무10패) 수모에서 탈출해야 하는 제주는 강수일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첩첩산중이다. 수원은 정성룡, 부산은 이범영과 박종우가 동아시안컵을 다녀와 벤치를 덥힐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2경기 연속 득점한 파그너가 이전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부산이 조금 더 불리하게 됐다. 한편 선두 울산(승점 37)은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경남과의 대결에 나서고 2위 포항(승점 36)은 포항스틸야드로 강원을 불러들여 선두 경쟁을 벌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대통령 지지율 60%선 견고…하반기엔 경제 성적표가 변수

    박대통령 지지율 60%선 견고…하반기엔 경제 성적표가 변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7월 한 달 동안 60% 안팎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상반기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심리와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지표 등 ‘악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3.1%포인트 상승한 62.4%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전주에 비해 2.0% 포인트 하락한 57.0%로 나타났다. 인사 ‘부실 검증’ 비판 여론이 고조되던 3월 넷째 주(한국갤럽 41.0%, 리얼미터 45.0%)에 저점을 찍은 뒤 넉 달 만에 15.0% 포인트 이상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여야 정치권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 선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정치 현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리두기’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60%대의 고공 지지율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 주 이후 지지율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비교할 때 호재는 적고 악재가 더 많다”면서 “민생공약 이행 여부,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 주요 경제지표 결과 등에 따라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거제시 저도 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35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쪽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 어린 이곳에 오게 되어 그리움이 밀려온다”면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도는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된 이후 청해대(靑海臺)로 불리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1993년 별장에서 해제된 뒤 군이 관리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당신의 책]

    죽음을 다시 쓴다(샘 파르니아, 조쉬 영 지음, 박수철 옮김, 페퍼민트 펴냄) 우리가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종교나 철학이 아닌 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책. 현대 소생의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심장이 멈추고 뇌가 정지하는 등 의학적으로 사망했다가 되살아난 사람들을 연구해 뇌가 정지하고, 육체가 사망한 이후에도 의식이 존재하는 현상을 입증한다. 340쪽. 1만 6000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피터 싱어 지음, 김상우 옮김, 오월의 봄 펴냄) ‘동물해방’ ‘죽음의 밥상’ 등을 저술한 철학자이자 실천윤리학자인 피터 싱어가 쓴 동물운동의 선구자 헨리 스피라의 평전. 좌파 운동, 흑인 시민권 운동에 이어 동물해방에 전념한 스피라의 생애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삶을 이야기한다. 427쪽. 1만 6000원. 자연과 인간(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도서출판b 펴냄) 일본 문학비평가이자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의 신작. 2010년 출간한 ‘세계사의 구조’를 보완하는 책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겪은 이후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일본에서는 출간되지 않았으며, 한국에서 처음 나왔다. 222쪽. 2만원. 시각예술의 의미(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임산 옮김, 한길사 펴냄) 20세기 최고 미술사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독일 출신의 에르빈 파노프스키(1892~1968)의 논문 10편을 묶었다. 고대에서 중세와 르네상스, 그리고 1950년대 미국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며 미술과 미술사학에 대한 인본주의적 관점을 제시한다. 100여개의 도판을 곁들여 도상해석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528쪽. 2만 8000원.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위의 문장들(헨리 데이비드 소로 외 지음, 윤희기 옮김, 예문 펴냄) ‘월든’의 작가 소로를 비롯해 짧은 생애 곳곳을 바람처럼 떠돌았던 프랑스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 ‘보물섬’을 쓴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미국의 낭만주의 시인 월트 휘트먼 등 영미와 유럽권 문호 10인의 걷기 예찬론. 352쪽. 1만 5000원. 나의 핀란드 여행(가타기리 하이리 지음, 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펴냄)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좋아한다면 반가워할 책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인 저자가 촬영기간 핀란드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문체로 풀어냈다. 1만 2500원. 동아시아와의 인터뷰(평화네트워크 정리, 서해문집 펴냄)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평화운동 NGO인 ‘평화네트워크’가 강상중, 와다 하루키, 스콧 스나이더, 진징이 등 한·미·일·중 4개국 동아시아 학자 및 관료, 시민단체 인사 15명에게 동아시아 공존의 길을 물었다. 냉전과 평화 사이에서 요동치는 동아시아의 현재, 일본의 우경화 바람, 한반도 핵문제, 미·중 패권 경쟁과 새로운 세계 질서, 남북관계의 평화 모색 등 현안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전망이 담겼다. 368쪽. 1만 8000원. H팩터의 심리학(이기범· 마이클 애슈턴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왜 어떤 사람은 법과 규칙을 어기고, 비뚤어진 특권의식에 사로잡힐까. 이 책은 정직(Honesty), 겸손(Humility)을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격 요인, 즉 H팩터로 규정하고 이 요인이 우리 삶의 여러 분야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272쪽. 1만 6000원. 포어사이트 크리에이터(이돈태 지음, 세미콜론 펴냄) 애플의 디자인을 책임지는 조너선 아이브가 창업한 영국의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회사 탠저린의 공동 대표인 저자가 들려주는 디자인 이야기. 저자는 수많은 기업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토대로 전략적으로 디자인 경영을 실행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260쪽. 1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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