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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대 보건의료서비스 70% ‘스톱’ “기관 간 공조로 신속 대응·서비스 제공을”

    코로나 시대 보건의료서비스 70% ‘스톱’ “기관 간 공조로 신속 대응·서비스 제공을”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 간병이나 방문 간호 등 보건의료서비스가 예년에 비해 70% 이상 가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서비스와 돌봄 활동이 줄어들면서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취약계층이 기본 생활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수 있어 비대면 사회서비스 체계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경기복지재단의 ‘위드코로나시대 경기도 사회복지현장의 쟁점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복지관의 교육문화 서비스는 90% 이상 운영되지 못했다. 미실시 비율은 아동·청소년 사회교육이 91.8%, 성인 기능교실 93.2%, 노인 여가·문화 93.2%, 문화복지 90.5%로 나타났다. 자활지원을 위한 직업기능 훈련은 20% 정도만 이뤄졌고, 취업알선 지원도 비슷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간병이나 방문간호, 영양서비스 등 보건의료서비스는 74% 정도 중단됐다.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최병근 입법조사관은 최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의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끊임없는 대면서비스가 필요한 아동과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돌봄서비스가 축소돼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회서비스를 전달할 우회로를 찾으려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보건부, 교육부, 사회가족개발부 등 관계부처와 병원이 협업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새로운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택원격수업의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노트북과 태블릿PC 1만 2500대와 인터넷 전자 기기 1200여개를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하고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은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동·청소년 연령 범위를 기존 16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연장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게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국제사회보장리뷰 2021 봄호’에 싱가포르 사례를 소개한 이정읍 싱가포르국립대 조교수는 “코로나19처럼 갑작스러운 국가 위기 상황에서는 기관 간 공조를 통한 신속 대응과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해서는 일회성 재난지원금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원격 정신건강 상담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울증 직전 단계인 ‘우울 위험군’이 22.8%로, 2018년 3.8%에 비해 6배나 늘었다. 어유경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호주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정신건강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원격의료를 공공의료보험에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영국은 페이스북과 협조해 영상통화 장비를 병원과 거주시설 등에 2050대 이상 보급했다. 가족과 대면 면회를 못 하니 영상통화라도 자주 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국가가 지원을 책임진 것이다. 이동석 대구대 교수는 “(외부 접촉이 더 어려운) 저소득 장애인에게 정부가 모든 인터넷 요금을 지원하고 민간 통신회사가 데이터 사용료를 30% 정도 할인해 주는 정책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불쑥 손목 잡고, 강매하고… 무법 호객 일삼는 ‘폰팔이’

    불쑥 손목 잡고, 강매하고… 무법 호객 일삼는 ‘폰팔이’

    대학생 봉모(23)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거리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 갑자기 봉씨의 길을 막아선 뒤 손목을 붙잡고 매장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봉씨는 얼떨결에 2시간 동안 매장에 붙잡혀 휴대전화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했다. 직원은 이 과정에서 봉씨의 앞머리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봉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이 직원은 봉씨를 위협했다. 두려움을 느낀 봉씨는 매장을 뛰쳐나왔지만 일주일 뒤 자신도 모르게 새 휴대전화가 개통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봉씨는 이런 피해 사실을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들의 지나친 호객·강매 행위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남성 직원들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갑자기 신체를 잡아당기는 등 ‘캣콜링’(길거리 성희롱)을 하기도 한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시내를 걷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막무가내 호객 행위를 당한다”면서 “다짜고짜 반말로 외모를 평가하며 말을 걸어오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 간병-돌봄 서비스 ‘빨간불’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 간병-돌봄 서비스 ‘빨간불’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 간병이나 방문 간호 등 보건의료서비스가 예년에 비해 70% 이상 가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서비스와 돌봄 활동이 줄어들면서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취약계층이 기본 생활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수 있어 비대면 사회서비스 체계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경기복지재단의 ‘위드코로나시대 경기도 사회복지현장의 쟁점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복지관의 교육문화 서비스는 90% 이상 운영되지 못했다. 미실시 비율은 아동·청소년 사회교육이 91.8%, 성인 기능교실 93.2%, 노인 여가·문화 93.2%, 문화복지 90.5%로 나타났다. 자활지원을 위한 직업기능 훈련은 20% 정도만 이뤄졌고, 취업알선 지원도 비슷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간병이나 방문간호, 영양서비스 등 보건의료서비스는 74% 정도 중단됐다.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최병근 입법조사관은 최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의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끊임없는 대면서비스가 필요한 아동과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돌봄서비스가 축소돼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회서비스를 전달할 우회로를 찾으려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보건부, 교육부, 사회가족개발부 등 관계부처와 병원이 협업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새로운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택원격수업의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노트북과 태블릿PC 1만 2500대와 인터넷 전자 기기 1200여개를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하고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은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동·청소년 연령 범위를 기존 16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연장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게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국제사회보장리뷰 2021 봄호’에 싱가포르 사례를 소개한 이정읍 싱가포르국립대 조교수는 “코로나19처럼 갑작스러운 국가 위기 상황에서는 기관 간 공조를 통한 신속 대응과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해서는 일회성 재난지원금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원격 정신건강 상담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울증 직전 단계인 ‘우울 위험군’이 22.8%로, 2018년 3.8%에 비해 6배나 늘었다. 어유경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호주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정신건강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원격의료를 공공의료보험에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영국은 페이스북과 협조해 영상통화 장비를 병원과 거주시설 등에 2050대 이상 보급했다. 가족과 대면 면회를 못 하니 영상통화라도 자주 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국가가 지원을 책임진 것이다. 이동석 대구대 교수는 “(외부 접촉이 더 어려운) 저소득 장애인에게 정부가 모든 인터넷 요금을 지원하고 민간 통신회사가 데이터 사용료를 30% 정도 할인해 주는 정책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채굴 공장’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집중단속 시작

    ‘채굴 공장’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집중단속 시작

    중국이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의 중심지로 지목되는 자국 내 지역에서 규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20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는 지난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서 관내 암호화폐 광산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신고 대상에는 암호화폐 채굴 기업뿐만 아니라 채굴 기업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암호화폐가 제시한 복잡한 연산을 수행,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발행받는 것을 채굴이라 부른다. 마치 광산에서 금 같은 귀한 광물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 연산 작업으로 암호화폐 1단위를 생성하는 것을 ‘채굴’이라 일컫는 것이다. 기존 발행량이 쌓일수록 연산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채굴에 드는 시간과 컴퓨팅 능력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컴퓨터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늘하고 전기요금이 싼 곳이 암호화폐 채굴에 유리하다. 발열로 인해 연산이 느려지고 그만큼 채굴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면 암호화폐를 채굴하더라도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대형 암호화폐 채굴장들이 중국의 북부 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이 중에서도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는 중국의 대형 채굴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35.76%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8.07%가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이뤄졌다. 앞서 네이멍구자치구는 올해 4월까지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퇴출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 대대적 단속을 통해 데이터센터 등으로 위장한 가상화폐 채굴장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채굴장 퇴출 조치와 같은 강력한 시행 움직임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쓰촨성 등 다른 채굴 핵심 지역으로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탄소배출 저감과 같은 에너지와 기후문제 대응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민간 암호화폐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중앙집권적 체제에 대한 도전 요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거래 금지에 이어 채굴장 운영으로까지 규제 영역을 전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유엔 총회서 2060년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제시하고 나서 중국은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신에너지 기술 육성을 국가 차원의 의제로 격상시켰다. 채굴장 퇴출 정책을 강력히 편 네이멍구자치구는 석탄 위주로 전력을 생산해 탄소 배출 저감 압력을 많이 받는 곳이다. 다만 이에 비해 서북 변경인 신장위구르자치구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각 지역이 처한 여건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중국은 민간 주도의 암호화폐 발행과 거래를 금지한 나라 중 한 곳이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대신 중국은 강력한 중앙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기이륜차는 충전 부담? 서초 소상공인은 20초 만에 반값으로 완충!

    전기이륜차는 충전 부담? 서초 소상공인은 20초 만에 반값으로 완충!

    서울 서초구 소상공인 A씨는 최근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류비 등 배달용 오토바이 유지비가 부담스러워졌다. 전기이륜차로 교체하기엔 비용이 크고 배터리 충전이 불편해 교체를 망설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이륜차 운행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A씨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공교환소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이용요금을 50% 지원한다. 구는 오는 28일부터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공교환소를 4곳 시범 설치하고, 8월까지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9곳 추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교환소는 운전자가 사용자 인증 뒤 사용한 배터리를 충전이 완료된 것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3시간이 걸리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면 20초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에는 이용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과 배터리 공공교환소 등의 인프라가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배달업계에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배터리 교체비용 지원이 미세먼지 감소와 함께 소상공인의 영업비용도 감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미세먼지와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료 25% 할인 챙기세요

    휴대전화 가입자 1200만명이 약정할인제에 가입하지 않아 요금 할인 25%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함께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 홍보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요금할인(25%)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에 따라 2014년 10월 도입된 제도로 2765만명이 가입해 통신비를 경감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5% 요금 할인에 단말기 구입 때 지원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 중고폰·자급제폰 이용자, 기존 가입자의 약정이 만료된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지만 이를 몰라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홍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요금 할인 가입 자격은 ‘스마트초이스’ 사이트(www.smartchoice.or.kr)에 접속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본인의 단말기 키패드 화면에서 ‘#06#’를 입력해 식별정보(IMEI 번호) 확인→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입력해 확인하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휴대전화 요금 25% 약정할인 받으세요”

    휴대전화 가입자 1200만명이 약정할인제에 가입하지 않아 25% 요금할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함께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홍보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요금할인(25%)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에 따라 2014년 10월 도입된 제도로 2765만명이 가입해 통신비를 경감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5% 요금할인이 단말기 구입 시 지원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 중고폰·자급제폰 이용자, 기존에 가입자의 약정이 만료된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지만 이를 몰라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홍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5% 요금할인 가입 자격 여부는 스마트폰이나 PC로 ‘스마트초이스’ 사이트 (www.smartchoice.or.kr)에 접속하면 자가 조회가 가능하다. 본인의 단말기 키패드 화면에서 *#06#를 입력해 식별정보(IMEI 번호) 확인→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입력해 요금할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와 협력해 지난해말 25% 요금할인 미가입자 전체에 일괄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가입방법을 안내했다. 통신3사의 약관을 개정해 약정만료자에게 발송하는 25% 요금할인 가입안내 문자메시지(SMS) 발송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그들의 차이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그들의 차이

    눈앞으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갔다. 카트만두의 국내선 공항 대합실에 앉아 있을 때였다. 실내에서 날아다니는 비둘기라니 헛것을 봤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장이 높은 허름한 청사 건물의 2층 창문턱에 마치 빨랫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처럼 비둘기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잠깐 사이에 서너 마리가 또 푸드덕 날아올랐다. 당시에는 신형이던 내 스마트폰을 빤히 바라보는 옆자리 네팔 여성을 의식하면서 관광객들과 네팔 현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에서 나는 조금 복잡한 기분에 잠겨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가난한 편인 내가 값비싼 비행기 삯을 지불하고 날아와 이 자리에 앉아 있고, 이 나라에서는 상위 중산층임이 분명한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기계를 들고 있다니. 아무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태어난 자리’의 차이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십여 일 뒤에 나는 카트만두의 그린라인 버스 주차장에서 넋을 잃고 서성이고 있었다. 귀국하는 날이라 호텔 객실에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났다. 진도 7.8의 강도 높은 지진이었다. 허겁지겁 배낭만 메고 일행과 함께 호텔을 빠져나와 몰려가는 사람들 뒤를 따라 넓은 공터까지 갔다. 본진 때는 놀라서 무서울 새도 없었다. 그러나 20~30분 간격으로 땅이 흔들리고 울부짖는 사람, 불안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통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다 보니 죽음의 공포가 몰려왔다.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나라 땅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어 달 함께 여행했을 뿐 여전히 속내를 잘 알지 못하는 일행뿐 아니라 이름도 국적도 모르는 타인들 모두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홀로 불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람에게 짙은 연민이 일기까지 했다. 이상하고도 낯선 감정이었다.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공항까지 걸어갈 각오를 하고 거리로 나갔다. 무너진 벽돌이 흩어져 있는 거리의 상점들 대부분은 셔터가 내려져 있었는데, 어떤 가게 앞에 뜯지도 않은 생수병 상자들이 쌓여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냥 가져가라는 것일까? 상황이 다급해서 가게 안으로 미처 들여놓지 못한 것일까? 해답을 찾을 여유는 없었다. 우왕좌왕 끝에 운 좋게 택시를 잡았다. 어느 정도 불안이 가라앉자 마음은 간사하게도 택시비를 얼마나 내야 할지를 가늠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관광객들에게는 웃돈을 요구하는데, 막힌 도로를 이리저리 우회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큰 돈을 달라고 할지 걱정스러웠다. 공항에 도착하자 기사는 뜻밖에도 미터대로 요금을 내라고 했다. 나는 거스름돈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까지 쳐야 했다. 택시 기사가 원래 정직한 사람이어서였을까. 아니면 엄청난 자연재해 같은 불행을 함께 겪을 때 사람들 사이에는 잠시, 아주 잠시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걸까. 사라지는 택시를 바라보면서 길가에 쌓여 있던 생수병 상자들을 떠올렸다. 여섯 해 전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은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숨진 이선호씨 사고 관련 기사를 읽은 뒤였다. 그날 현장에서 같이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는 이선호씨를 덮친 무거운 철판을 들어 올리려 애쓰며 빨리 구조대를 불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한국인 관리자들은 119가 아니라 상부에 먼저 연락했다. 이것은 외국인과 한국인의 차이일까? 노동자와 관리자의 차이일까? 스스로 가난하다고 믿는 내가 먼 나라의 풍광을 구경하러 가는 사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준 바로 그 시스템 속에서 오래 살아남고 적응한 힘의 차이일까? 해답을 찾고 분석할 능력은 나에게 없다. 다만 재앙 같은 불행 앞에서는 아주 잠시라도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이제 이곳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것 같아 막막하고 서글플 따름이다.
  • 휘청이는 서민, 실적부담 한전… 동결하던 전기료 3분기 올릴까

    휘청이는 서민, 실적부담 한전… 동결하던 전기료 3분기 올릴까

    물가상승·대선국면 탓 동결 가능성전문가 “연료비 연동제 유명무실화”정부와 한국전력이 3분기에 전기요금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연동제를 적용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정무적 판단이 개입되면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 2분기에도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물가 상승을 이유로 동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다음달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분기에도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h당 2.8원 올렸어야 했지만,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데다 공공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1분기 수준으로 묶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60달러 안팎에 거래됐지만 이달 7일에는 95.2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14.50달러(18%)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과 시차를 두고 연동하는 국제 유가(두바이유)도 올 1분기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 분기보다 15달러 올랐다. 3분기에도 연동제에 따른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면 한전의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전은 1분기에 5716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분기에는 악화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연료비 연동제 자체가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3분기에도 전기요금을 조정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당장 전기를 싸게 이용할 수 있지만 결국 한전의 적자로 귀결돼 전력산업 생태계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2개 분기 연속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제도 자체가 무산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원자재값 급등과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라 3년 8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반기부터는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점도 요금 인상의 걸림돌로 꼽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관리비 부담을 줄인 이코노믹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분양

    공공관리비 부담을 줄인 이코노믹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분양

    관리비는 제2의 월세라고 불릴 정도로 주거생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난방비나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해마다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어가고 있는 실태다. 올해, 공동주택의 관리비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지난 3일에 발표한 ‘2021년 3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공공주택 관리비는 5.7% 올라 소비자 평균 물가보다 약 4배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또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와 노후된 석탄발전소를 줄여나가기로 하면서 전기요금 상승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리비 부담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가 지난 1월에 최저임금을 상향하면서 경비원 등 관리비 부담도 커져 관리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코노미 아파트’가 부동산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태양열이나 태양광을 활용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거나 엘리베이터 운행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재활용하기도 한다. 또, 평면이나 건축자재 등을 특화시켜 난방비나 전기요금을 절감하기도 한다. 경남 양산시에서 두산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인 대단지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도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도록 특화 시켜 주택수요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두산건설은 이 아파트에 공공에너지 절감과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단지 내에 에너지 재활용시스템을 적용해 관리비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엘리베이터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전력회생형 인터버 승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옥상의 빗물을 저장하고 여과 처리해 조경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빗물 이용시스템’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외출 시 세대 내 전등을 일괄 소등제어 하는 ‘일괄소등제어 스위치’와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홈 네트워크 월패드를 통해 입주민들은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체크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 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세대 내 전체 조명은 물론 지하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등에도 에너지효율성이 우수한 LED 전구를 사용해 전력 사용을 최소화 시켰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가구 대단지 아파트로써 관리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아파트도 규모가 클수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구수가 많을수록 인건비, 공공전기요금, 수선유지비 등의 공용관리비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가구수와 지분별로 공공관리비를 분할해 납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총 10개 동, 지하 2층~최고 30층 규모로 건립되며 아파트 1368가구(전용 59㎡, 84㎡)가 공급된다. 견본주택은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일대에 마련됐으며 지난 7일부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청약일정은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계약자에게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전세대출 고객에 네이버페이 증정 신한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 혜택’ 메뉴에 게시된 ‘신한SOL 전세대출’ 배너에서 대출을 신청한 고객 5000명(선착순)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연소득, 보증금, 원하는 주택 종류 등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적합한 상품의 대출 한도와 금리를 즉시 확인해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 입금일 다음달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 쿠폰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대신증권, 공모주 투자 백서 발간 대신증권은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를 반영한 ‘공모주 투자 101: 저금리 시대의 중수익 아이템’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는 공모주 투자의 개념, 투자 때 확인해야 할 사항, 시장 특성과 트렌드, 공모주에 간접 투자하기, 올해 상장 예비기업 분석 등 모두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변경되는 제도와 상장 예정인 초대형 기업공개(IPO)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제작했다는 설명이다.●KB국민카드로 LG헬로비전 요금 할인 KB국민카드는 케이블TV, 인터넷, 알뜰폰, 렌털 등 LG헬로비전의 서비스 이용요금을 자동 납부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KB국민 LG헬로비전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매달 최대 1만 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된다. 자동 납부를 신청한 서비스가 2건 이상이면 이용요금을 합산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른 월 최대 할인액 범위 내에서 할인된다. 연회비는 1만 5000원이다. ●미래에셋생명 “보험가입 심사 5분이면 끝” 미래에셋생명은 보험가입 심사를 5분으로 단축시키는 ‘스마트대용진단 서비스’를 12일부터 운영한다. 기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땐 건강검진 결과가 필요하면 고객이 병원에 직접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가입 심사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 심사 기간이 3~10일 걸려 불편을 야기했다. 이에 비해 스마트대용진단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의 검진 정보를 가져와 방문 진단을 대체한다. 2년 이내 국가건강검진 이력이 있거나 직장 정기건강검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정보 제공을 동의한 고객은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목포 비켜!”… 부산,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도전장

    “목포 비켜!”… 부산,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도전장

    부산의 관광 지도를 바꿀 국내 최장 규모의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재추진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남구 용호동 이기대 간 4.2㎞를 잇는 해상케이블카(조감도) 조성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3.2㎞)보다 1㎞ 더 길다. BNK금융 부산은행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며 총 사업비는 6091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2016년 5월에도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교통 및 환경, 공적기여 방안 등의 사유로 반려됐었다. 사업자 측은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를 공적기여하는 방안을 제안서에 포함했다. 매년 30여억원으로 이는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기부금의 10~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경관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 등도 제안했다. 공적 기여 차원에서 출퇴근 때 할인요금을 적용해 대중교통 수단 기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았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36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30년간 운영 기준으로 생산유발 효과 12조 3533억원, 부가가치 효과 5조 9100억원, 취업유발 효과 14만 5933명 등으로 분석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재추진...해운대~이기대 구간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재추진...해운대~이기대 구간

    국내 최장 규모의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재 추진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사업 구간은 해운대~이기대 간 총 4.2km 로 국내 해상케이블카로서는 최장 규모이다.(3.2km)보다 1km 더 길다. 향토 은행인 BNK금융 부산은행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6091억원.부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 산하 공기업 등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지난 2016년 5월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교통 및 환경, 공적기여 방안 등의 사유로 반려됐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하는 공적기여 방안을 제안서에 포함했다.매년 약 30억 원원으로 이는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기부금의 10~30배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양쪽 승강장 건물은 국제 건축공모를 통해 또 다른 관광자원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승강장 내에는 문화 및 예술전용 공적시설을 조성하고 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경관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 등을 제안했다. 출퇴근시에는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활용도 적극 검토 중이다. 공적 기여 차원에서 관광 기능 외에 케이블카를 출퇴근 때 대중교통 수단 기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통 대책으로는 해운대 일대 주차난을 감안해 주차 면을 대폭 늘렸다. 5년 전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난 1972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승강장 인근 도로 확장 등 다양한 교통 대책을 보완했다. 해상타워 수를 3개로 줄여 해상 환경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 하는 대신 미려한 디자인의 첨단 콘크리트 타워로 안전성 확보와 광안대교와의 미적 경관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감안해서는 이 구간을 지날 때 자동창문흐림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케이블카로는 최초로 3S( 캐빈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3개) 케이블카를 도입해 강풍 등 안전성에 대비했다. 블루코스트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36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투자, 운영 및 탑승객의 관광소비 지출의 총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이하 30년간 운영 기준) 12조 3533억 원, 부가가치효과 5조 9100억 원, 취업유발효과 14만 5933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202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지난해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고 2030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며 “부산의 해양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존재감 부재중…추억은 통화중

    존재감 부재중…추억은 통화중

    ‘친구에게 미팅이 취소됐다고 알려야 하는데, 앞사람이 엄청 길게 통화를 하네.’ 발을 동동 구르며 공중전화 부스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특히 1990년대 속칭 ‘삐삐’가 유행하면서 주말 오후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의 신촌이나 이화여대 주변 공중전화에는 항상 긴 줄이 이어졌다.하지만 2000년대 휴대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줄었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금, 공중전화의 존재를 모르는 어린이들까지 많다.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의 KT 아현지사 건물지하 통신구 화재를 계기로 유선 긴급전화(공중전화)의 중요성이 회자됐다. 당시 화재로 무선전화 통신망이 손상돼 통화나 문자메시지 전송이 어렵자 주변 공중전화에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공중전화의 현주소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조명한다.188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공중전화는 대한제국 때인 1902년 3월 국내에 처음 상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화는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 서울 마포·도동(후암동 일대)·시흥·경교(서대문 일대) 등 4곳에 있는 ‘전화소’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전화소에는 전화 교환시설과 통신원 관리가 있었는데, 통화는 전적으로 통신원 관리의 재량이었다고 한다. 통화요금은 서울에서 인천까지 5분에 50전이었다.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10분 이내의 시간제한이 있었고,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돈을 더 내고 얼마든지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주화 투입식 공중전화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쯤 도입됐는데, 다이얼 없이 수화기를 들면 교환원에게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이후 1960년 6월 일본에서 사용하던 5호 자동식 공중전화기를 도입해 사용하기도 했다. 1962년 9월에는 첫 국산모델인 통신 1호가 등장하면서 무인 공중전화로 운영됐으나 도입 초기 전화기를 통째로 도둑맞는 등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이 기종은 애초 50환 동전을 사용했다가 1966년 5원짜리 동전이 등장하면서 개조를 거쳐 1970년대 초반까지 사용했다. 5원을 놓고 사용하는 국산모델 체신 1호가 나온 것은 1969년쯤. 체신 1호는 1977년 공중전화 요금이 도수당 10원으로 오르면서 10원짜리 동전이 사용 가능하도록 개조를 거친 뒤 1980년대 초반까지 사용했다.1978년에는 시외겸용 모델이 처음 등장했고 1983년엔 DDD전화라고 하는 국산 시외겸용형도 등장해 198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2003년을 끝으로 철거됐지만, 직전 모델의 빨간색에서 은색으로 색상 변화가 있었고 동전 투입량·잔량이 전자식으로 표시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한 덕분에 우리 추억 속에 아직도 남아 있다. 공중전화카드의 출현과 함께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자기카드식 공중전화 또한 유명하다. 후속으로 오늘날까지 사용 중인 동전·IC 전화카드 겸용 공중전화 모델은 1995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기존 공중전화 기기에서 교통카드로도 전화를 걸 수 있는 모듈이 추가됐다. 공중전화의 전성기는 1990년쯤부터 2000년대까지다. 1990년쯤 일명 ‘삐삐’로 불리던 호출기가 등장하면서 공중전화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980년 1만 3000여대였던 공중전화는 호출기의 등장으로 1990년 11만 6000대로 10배가량 급증했고, 2000년도에는 14만 6000대까지 불어났다. 무선호출기 덕에 치솟은 공중전화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자 90년대 후반에 기지국(주로 공중전화 부스) 근처에서 발신만 가능한 시티폰이 개발돼 반짝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후반부터 ‘1인 1전화’ 시대를 불러온 휴대전화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8만 8000대로 절반 가까이 줄더니, 다시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3만 4000대로 급감했다.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이제는 거리에서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전국의 공중전화는 KT의 자회사인 KT링커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공공재’라는 특성상 다른 기간통신사들이 ‘보편적 서비스’ 차원에서 손실부담금을 내 마지못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평생 안 쓰인다고 해도 공중전화 설치와 유지보수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간산업이기 때문이다.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도 재난상황을 대비해 주요 공공시설에는 공중전화를 유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버스터미널·기차역·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만 일부 남아 있다. 현재 대부분 공중전화는 월 매출 1만원 이하이고 하루 매출이 1000원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공중전화는 국가의 공공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변신으로 공중전화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택배노조 “정부가 노조 요구 수용…파업 일단 유보”

    택배노조 “정부가 노조 요구 수용…파업 일단 유보”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들의 택배차량 지상 출입 금지 조치 해결을 위해 파업하기로 했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한 것이 이유다. 택배노조는 10일 “정부(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에서 택배노조에 공식적으로 지상아파트 출입 제한에 따른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왔다”면서 “노조는 이번 정부의 공식 제안으로 파업을 유보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택배노조, 택배사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지상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택배노조에 제안했다. 택배노조는 “이번 주 안으로 공식적인 첫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협의체에서 논의할 의제는 첫 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 총파업 투쟁의 의미는 일방적 지상차량 출입금지로 인해 저탑차량을 강요받으며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이 존재하는 반면, 이를 방관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어떻게 되든 배송만 되면 된다는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택배사에게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파업 돌입 시기는 “현재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일정하게 택배사들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노조의 파업이 국민에게 미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불가피하게 결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판단해 위원장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택배노조는 정부의 이번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서울 강동구 고덕동 A아파트의 ‘지상 출입 제한조치’(일반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고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저상 탑차의 진입은 허용하는 조치)로 인해 야기된 문제가 단지 특정 아파트 문제를 넘어 ‘지상 출입 제한조치’를 하고 있는 전국 공원화아파트(400여곳 추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는데 가장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이해당사자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들 단체의 입장이 여전히 ‘지상출입 금지’를 완강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택배사가 ‘택배요금 추가 부과’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이는 현재의 고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 제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협의체가 사회적 관심을 일시적으로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거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그 즉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덕동 아파트 ‘택배갈등’ 해결될까…협의체 제안에 “파업 유보”

    고덕동 아파트 ‘택배갈등’ 해결될까…협의체 제안에 “파업 유보”

    정부가 지상공원형 아파트들의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면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는 10일 파업을 일시적으로 유보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담당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 제안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취지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협의체에서 근본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파업을 일시적으로 유보한다”고 했다. 정부가 제안한 협의체 명칭은 ‘지상 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칭)로, 참여 주체는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 정부와 택배사, 택배노조 등이다. 이번 주 내로 공식적인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논의할 의제는 첫 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차량의 지상도로 진입을 차단하는 공원형 아파트에서 입주자들과 택배기사들 간 갈등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이 문제를 해결을 위해 정부가 별도의 사회적 논의기구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의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대책협의회’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적 기구다. 택배노조는 “정부는 택배사를 대표하는 통합물류협회만 참석하는 것으로 검토했으나 통합물류협회가 각 택배사에 대한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조건에서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각 택배사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협의체에 이해당사자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전히 ‘지상출입 금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택배사가 요금 추가 부과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처럼 일부 지상공원형 아파트가 안전 문제와 시설 파손 등을 이유로 택배 차량의 지상도로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형 택배사들이 공원형 아파트 측과 ‘지상도로 운행 중단·저상차량 도입’에 일방적으로 합의하고, 정부는 갈등을 방치해 택배기사들의 노동 환경이 열악해진다고 택배노조는 비판해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택배노조 ‘총파업’ 돌입…“택배사가 ‘아파트 갑질’ 해결해야”(종합)

    택배노조 ‘총파업’ 돌입…“택배사가 ‘아파트 갑질’ 해결해야”(종합)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아파트 등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들의 택배차량 지상 출입 금지 조치 해결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 돌입 안건에 대한 투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택배노조 조합원 6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투표율은 90.8%를 기록했고, 총파업 안건은 찬성률 77.0%로 가결됐다. 택배노조는 “이번 총파업 투쟁의 의미는 일방적 지상차량 출입금지로 인해 저탑차량을 강요받으며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이 존재하는 반면, 이를 방관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어떻게 되든 배송만 되면 된다는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택배사에게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조합원들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파업권 미확보 조합원들을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업 참가 인원은 약 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업 돌입 시기는 택배노조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현재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일정하게 택배사들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노조의 파업이 국민에게 미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불가피하게 결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판단해 위원장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일반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아파트 단지들이 요구하는 저상차량은 택배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에 속한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상차량만을 운행하는 택배기사 319명이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근골격계 부담작업’ 9가지에 모두 노출돼 있었다. ‘하루에 25회 이상 10㎏ 이상의 물체를 무릎 아래에서 들거나, 어깨 위에서 들거나, 팔을 뻗은 상태에서 드는 작업’에 노출된 비율은 85.3%에 달했다. ‘하루에 총 2시간 이상, 분당 2회 이상 4.5㎏ 이상의 물체를 드는 작업’에 노출된 비율도 85.0%로 조사됐다. 택배노조는 “목표는 파업 투쟁 자체가 아니라 택배사들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택배사는 지금 즉시 해당 아파트(택배차량의 지상 출입 금지 조치를 한 아파트)를 배송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요금을 부과하며 저탑차량을 모두 정탑차량으로 교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노동부에서는 즉각 저탑차량을 산업안전 유해요인으로 지정하고 저탑차량 운행중지 명령 등의 적극적인 행정 조치와 감독 권한을 행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은평 ‘키오스크’ 체험존… 어르신도 주문 뚝딱

    요즘 정보기술(IT) 발달로 길 안내부터 음식점 주문, 주차요금 결제, 영화표 구매, 민원 발급 등 비대면 정보전달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도 새로운 기기가 낯선 노인들에겐 오히려 정보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서울 은평구는 노인들의 키오스크 활용을 돕기 위해 체험존을 운영한다. 구는 오는 7월 23일까지 갈현·대조·불광·신사·응암·역촌 등 구립 노인복지관 6곳을 순회하며 키오스크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체험존은 현재 시행 중인 ‘찾아가는 정보화 교육 키오스크 사용법’과 연계해 교육이 끝난 뒤 노인들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용 키오스크는 음식 주문(패스트푸드점, 카페, 분식집), 티켓발매(기차, 고속버스, 영화관), 민원발급(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요금정산(무인 주차장), 물류(무인 사물함) 등 5개 분야 1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한 기기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키오스크를 고루 연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자세한 일정과 문의사항은 스마트정보과(02-351-8432) 또는 해당 노인복지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찾아가는 정보화 교육과 연계해 키오스크 체험존을 운영해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화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트코인 채굴하면 전기세 빼고 세금 매긴다

    정부가 내년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소득에 과세를 예고한 가운데 직접 채굴해 보유한 사람에 대해선 전기요금 같은 ‘채굴비용’을 빼고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기본 공제금액인 250만원을 넘는 암호화폐 양도·대여 소득에 20%의 세율(지방세 제외)로 세금을 매긴다. 세금은 총수입액에서 필요 경비를 뺀 순수입액에 부과된다. 문제는 ‘필요경비’를 어떻게 산정할 것이냐에 달렸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소득세법에선 필요경비 계산과 관련해 ‘양도되는 가상자산의 실제 취득가액과 부대 비용을 필요경비로 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만일 암호화폐를 거래하지 않고 직접 채굴해 취득한다면 취득가액이나 거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전기요금 등 채굴에 따른 부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경우 전기요금을 부대 비용으로 보고, 과세 대상 금액에서 빼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납세자) 본인이 특정 장소에서 채굴하는 동안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입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세 당국이 실제로 전기요금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보다 암호화폐 과세 제도를 먼저 정비한 미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비사업적 채굴’과 ‘사업적 채굴’로 구분해 세금을 매기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률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한 ‘전기요금 누진제’…헌재 “합헌”

    법률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한 ‘전기요금 누진제’…헌재 “합헌”

    전기요금 산정 기준이나 요금 체계를 법률이 아닌 시행령 등 하위 법령에서 정하는 것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5일 헌재는 시행령으로 전기요금과 공급조건 등의 약관을 작성하도록 한 전기사업법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16년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12만 8565원 부과하자 누진 요금에 관한 부분이 계약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전기사업법 제16조 1항이 ‘의회유보원칙’에 위배 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헌재 판단으로 이어졌다. 전기사업법 16조 1항은 ‘전기판매사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전기요금과 그 밖의 공급조건에 관한 약관을 작성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의회유보원칙’은 중대한 사안은 행정부가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의회에 맡겨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헌법상 원칙 의미한다. 그러나 헌재는 “전기요금의 세부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은 전문적이고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은 물론 기술의 발전이나 환경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결정 내용을 반드시 입법자 스스로 규율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전기요금은 전기를 사용한 사람에게 부과되는 것일 뿐 세금을 낼 능력이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강제로 부과되는 건 아니라고 봤다. 법원은 전기요금은 세금과 유사하므로 누진요금 등의 규정을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가 정해야 하는 것으로 봤지만 헌재는 다르게 판단한 것이다. 다만 이선애 재판관은 “전기는 국민이 기본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인 재화이자 공공재다. 입법자로서는 전기공급약관의 핵심적인 사항을 직접 규정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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