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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월급 정산 내역 깜깜”… 어느 쿠팡 택배기사, 항의했다가 결국 퇴사했다

    [단독] “월급 정산 내역 깜깜”… 어느 쿠팡 택배기사, 항의했다가 결국 퇴사했다

    쿠팡 택배기사들이 쿠팡과의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급여 정산 내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차감을 감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를 제기해도 과거 기록조차 제대로 열람할 수 없는 배송 정산 구조가 기사들의 권리 행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 택배기사로 2년간 근무했던 A씨는 최근 서울신문 제보를 통해 “이 문제는 단순한 개인 임금 분쟁이 아니라, 쿠팡 배송 정산 시스템 구조 자체가 기사들의 피해를 방치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임금내역을 요구했다가 결국 퇴사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쿠팡 택배기사의 급여는 매달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의 배송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돼 다음달 15일 지급된다. 그러나 정산 구조는 ‘쿠팡→벤더(대리점 팀장)→기사’로 이어지며, 기사 개인은 쿠팡에 직접 정산 자료를 요청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수 없고 모든 정산 문의는 벤더를 통해야 한다고 했다. 쿠팡의 배송 시스템 안에서 일하지만, 임금 정보에 대한 접근권은 차단된 셈이다. 문제는 지난 1월 15일 급여 정산에서 불거졌다. 기존보다 100만원 이상 적은 급여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명세서를 요청했지만, 차감 사유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후 요청한 추가 정산서에는 수수료, 분실 처리 비용 등 새로운 차감 항목이 뒤늦게 포함돼 있었다. A씨는 “설령 수수료 공제가 가능하더라도 사전 고지 없이, 문제 제기 이후에 새로운 차감 항목이 추가되는 방식은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정산 내역에 대한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사 개인은 쿠팡에 직접 자료를 요청할 수 없고, 벤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벤더 역시 쿠팡으로부터 장기간의 세부 정산 자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A씨는 2년치 정산 내역 제공을 요구했지만 수주가 지나도록 “쿠팡에서 답이 없다”, “벤더가 많아 2년치 기록을 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팀장은 결국 “솔직히 귀찮다. 이렇게 된 거 다른 회사 알아보라”는 말을 했고 A씨는 정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결국 퇴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플랫폼 노동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한다. 플랫폼은 업무 과정과 성과를 전면적으로 통제하면서도, 고용 책임과 임금 분쟁에서는 중간 계약 구조를 내세워 책임에서 한 발 물러선다는 것이다. A씨는 “법적으로는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벤더 구조를 만들고 관리·감독하지 않은 쿠팡의 시스템 책임은 분명하다”며 “많은 기사들이 정산 내역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문제 제기조차 어려운 구조 속에서 같은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고 말했다.
  • 해남 보해매실농원, 태양광 시공사와 법적 충돌

    해남 보해매실농원, 태양광 시공사와 법적 충돌

    국내 최대 매실 생산지인 전남 해남 보해매실농원이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를 둘러싸고 시공사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 농원 측은 정식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반면, 시공사는 기존 합의서를 근거로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0일 보해매실농원에 따르면 농원 측은 태양광 시공사인 탑솔라 관계자들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해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공사도급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전반 설치 등 주요 공정이 진행됐다는 이유다. 논란이 불거진 사업지는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보해매실농원 부지로,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를 받은 면적은 약 4만 평(13만2000㎡)이다. 이 가운데 3만 평(9만8000㎡)은 탑솔라와 신재생에너지 공동 추진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인허가권과 사업권이 탑솔라로 이전됐고, 해당 부지도 매각됐다. 문제는 농원 소유로 남아 있는 1만 평(3만3000㎡) 부지다. 이곳에는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농원 측은 “본공사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 일부 절차 서류만 주고받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원 측은 특히 지난해 10월 작성된 합의서를 근거로 △공사도급 본계약 체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확인 △주민 민원 해결 방안 확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전시설이 가동될 경우, 공사대금이 완납되지 않아 발전 수익이 농원이 아닌 시공사로 귀속되는 구조가 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농원 측은 본계약 서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탑솔라가 공사대금 대출을 위한 금융자문 수수료 1% 지급, 태양광 유지·보수 5년 계약, 전력구매계약(PPA) 주선 및 수수료 지급, 준공 전 발전 수익 배분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탑솔라는 “양측이 합의서를 작성했고, 예비공사 도급계약과 함께 공사 계약금도 지급받아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초 공사 예정 공정표를 농원 측에 전달한 뒤 공사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농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정표를 받은 사실이 없고,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PF 대출이 여의치 않다면 정식 공사계약을 체결한 뒤 다른 방식으로 공사 잔금을 지급하면 될 일인데, 우리가 요청하지도 않은 대출 이자와 수수료를 전제로 본계약을 미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제 제기는 처벌이나 배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유사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농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정상적인 본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공사비를 지급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탑솔라 측은 “지난해 10~11월 합의서와 예비공사 도급계약서를 작성했고, 공사 계약금도 수령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했다”며 “본공사 계약과 관련해서는 농원 대표가 선임한 금융사를 통해 PF 대출 자료를 제출하고 검토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대금이 완납되기 전 발전 가동에 따른 수익은 협약서에 따라 탑솔라에 귀속되며, 대금이 완납되면 본계약을 체결할 의사는 분명하다”며 “시공사로서 3~5년 보증을 전제로 유지·보수를 맡으려 했고, 이는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중금리 대출영업 막혀 못 살겠다”…이억원 만나는 저축은행 CEO들[경제 블로그]

    “중금리 대출영업 막혀 못 살겠다”…이억원 만나는 저축은행 CEO들[경제 블로그]

    대출 영업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만나 “못 살겠다”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당국이 건의사항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하네요. 저축은행 10여곳의 CEO들은 다음달 5일 이 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 취임 후 저축은행 대표들을 만나는 자리는 처음인데요. 대표들은 지난해 9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만 만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는데, 이 규제에서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중금리 대출’이라도 제외해달란 건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제 이전에는 은행 기준으로 통상 연 소득의 1.5~1.8배 한도로 신용대출이 가능했습니다.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 고객은 1금융권에서 더 이상 대출이 나오지 않아 금리가 비싸도 한도를 조금이라도 늘려보려던 이들이었습니다. 어차피 한도가 줄어 신용대출이 나오지 않으니 저축은행을 찾을 이유가 더 없어지게 된 건데요. 이 탓에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대출 포함) 취급액은 2조 237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7%나 급감했습니다. 영업구역 의무대출 규제 완화 역시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입니다. 전국에 퍼져있는 79개 저축은행은 자신의 구역에서 일정 비율 이상 대출을 의무적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50%, 지방은 40% 이상을 취급해야 하죠. 이런 규제로 저축은행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 않단 설명입니다. 하지만 당국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지방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과의 만남으로 기류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 [사설] 결국 한동훈 제명, ‘깨진 사발’ 국민의힘

    [사설] 결국 한동훈 제명, ‘깨진 사발’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처분안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와 가족이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다수 올렸다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의 조사·판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반발했다. 친 한동훈계 의원들은 “정치 보복”이라며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찌그럭대던 국민의힘이 결국 깨진 사발이 되고야 말았다. 이 지경에 이른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도 없지 않다. 진작에 적극 수습했더라면 봉합될 수 있었던 당게 논란에 불씨를 키워 온 꼴이다. 지난 18일에야 떠밀리듯 SNS에 짤막한 사과 영상만 남겼다. 개인적 감정이 어떻든 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의지가 앞섰다면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위로하는 제스처를 못 할 것도 없었다. 그것이 정치다. 그럼에도 이 사태는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중도층이 볼 때 그나마 12·3 계엄에 반대하고 국회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증거물 같은 존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 대표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당을 쇄신해 지지층을 확장해 가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벌일 수 없는 자폐적 행위이다. 장 대표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지지층을 규합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당명 개정과 함께 건국과 산업화 등을 부각하고 복지 강화 조항은 삭제하는 등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검토 중이다. 2020년 총선 참패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에서 중도 확장을 위해 마련했던 강령도, 당명도 되돌린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혁신과 미래 비전보다 이승만·박정희 시대의 서사에 매달리고 있다. 이런 정당이 국민 눈에 상식적으로 보이겠나.
  • [기고] 의료 인력 양성, 공공성 담보돼야

    [기고] 의료 인력 양성, 공공성 담보돼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대란은 전공의 복귀를 계기로 일정 부분 진정됐지만 갈등의 핵심 원인이었던 지역 의사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역 간 의사 인력 격차는 이미 2배 이상이고 최근 10년간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인구 대비 의사 수 증가폭이 컸던 반면 경북 등 의사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의료기관의 임금 위주 인력 유치 경쟁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어 그 지속 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제 지역 의사 인력 확충 정책은 임금 경쟁을 넘어서야 한다. 지역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정주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 역시 지역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들 국가는 지속적 전문성 개발, 근무 형태의 유연화, 멘토링과 가족 지원, 은퇴 연기, 직종 간 업무 조정,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 강화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지역 의료 인력 정책은 지역인재전형, 공중보건장학제도, 일부 인건비 지원사업 등 제한적인 수단에 머물러 왔다. 최근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와 같은 새 제도가 도입되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보면 정책 범위와 강도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더욱이 지역 의료 인력 확보는 그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의 선행 조건이기에, 자율적 기전을 통한 지역 의료 인력의 자연스러운 배치 전략에만 기댈 수는 없다. 즉, 다양한 의료 인력 양성 및 배치 전략 중에서도 일정 수준의 공공적 개입을 전제로 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지역의사제 관련 법률이 통과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의과대학 입학에서부터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할 의사를 선발 및 지원하는 지역의사제는 기존 지역 의료 인력 확보 정책 중에서도 강력한 대책이다. 앞으로 지역의사제의 효과에 귀추가 주목될 텐데 어떤 정책이든 그 효과는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돼야 하고, 여기서는 기존 의과대학 졸업생의 의료취약지 정주 비율과의 비교가 중요하다. 물론 지역의사제가 지역 의사 인력 확충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지역의사제는 필요한 정책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또 그렇게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지역의사제와 함께 논의해야 할 대안이 바로 특수 목적 의과대학, 이른바 공공의과대학이다. 공공의과대학의 핵심은 특정 지역 배치 여부가 아니라 의과대학 정원 전체를 공익적, 전략적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데 있다. 지역의사제조차 적용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고려, 기초 의학 인프라 강화, 군 의료 등 국가 의료 안보 차원의 인력 양성까지 포함해 보다 넓은 역할 설정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는 의사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생각보다 훨씬 넓다. 그러한 특수 영역 근무 의사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 수준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의료대란은 단순한 의과대학 정원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배치해 왔는지에 대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의료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 이전에 의료 인력 양성과 배치에 공공성이 일정 수준 담보되어야 한다. 지역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보다 종합적이고 강력한 정책 전환이야말로, 의료대란 이후 우리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청년 69% “3년 후에도 제주서 산다”… 주거·의료 만족도 향상

    청년 69% “3년 후에도 제주서 산다”… 주거·의료 만족도 향상

    “공공주택·전월세 자금 지원 필요”청년인구 2050년엔 37.2% 감소절반 이상 “향후 정신건강 상담” 제주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이 “3년 후에도 제주에 거주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와 의료·보건 분야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는 등 제주 청년의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나아졌지만 청년 인구 감소와 정신건강 악화라는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제주도는 제주 청년의 삶 전반을 분석한 ‘2025 제주 청년통계’ 조사(도내 19~39세 2000명 대상) 결과를 확정·공표하고 이를 도정 정책에 본격 활용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제주 청년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61.2%로 2022년보다 7.1%P 상승했다. 특히 주거 여건 만족도는 67.3%로 9.2%P 올랐고, 의료·보건 분야 만족도는 57.7%로 3년 전보다 25.4%P 급증했다. 청년의 69.0%는 3년 후에도 제주도에 계속 거주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학교·직장·사업장 위치’가 41.5%로 가장 많았다. 6.5%는 거주 의향이 없었다. 도는 이러한 변화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청년 주거 지원 확대와 생활 안정 정책 등의 효과라고 평했다. 우려스런 대목도 있었다. 제주 청년 인구는 2022년 16만 9000명에서 2050년 10만 6000명으로 3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신건강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청년 사망 원인 중 고의적 자해 비중은 52.8%로 2021년 대비 17%P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외부 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0%를 넘었고, 청년의 절반 이상은 향후 정신건강·심리상담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거 지원이 51.4%로 가장 많았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전·월세 자금 지원 요구가 두드러졌다. 전날 열린 ‘2026년 도민과의 대화’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청년 유출 대책을 묻는 질문에 “통계상 청년 유출의 상당 부분은 주소 미정비에서 비롯된다”며 “제주에서 한 달 이상 거주하는 대학생이 주소를 이전하면 10만원, 육지에 갔다가 제주로 돌아온 청년에게는 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고양 ‘도심 복합개발 조례 개정안’ 부결

    고양 ‘도심 복합개발 조례 개정안’ 부결

    경기 고양시가 재의를 요구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결국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고양시의회가 29일 본회의를 열고 김해련 시의원의 조례 개정안을 재상정해 표결한 결과, 유효투표 32명(재적 34명) 중 찬성 17명, 반대 15명으로 재의결정족수(22명)를 충족하지 못했다. 현행 조례는 두 개 이상의 노선이 교차하는 대중교통 결절지로부터 반경 400m 이내 지역을 성장거점형 지구로, 사업 대상지 면적의 과반이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400m 이내에 있는 경우를 주거중심형 지구로 규정하고 있다. 도심 복합개발의 제도적 안정성과 사업성을 강화하기 위해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 기준을 상위법이 정한 500m로 확대하고, 주거중심형 용도지구에 상업지역을 포함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시는 역세권 범위 확대가 오히려 역세권 중심부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고, 상업지역이 주거 중심의 고밀 개발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역세권 중심부의 높은 지가와 개발 난이도로 인해 주변부만 개발되는 이른바 ‘도넛 효과’를 막기 위해 역세권 범위를 400m로 설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창릉, 장항 등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진행 중이라 상업지역을 주택 공급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시급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개정 조례안이 시행됐을 경우 상업지역이 전체면적의 50% 이상을 주택으로 건설하는 주거중심형 복합개발 대상이 돼 상업 기능이 약화할 수 있었다”며 부결 처리에 안도했다. 반면, 김 의원은 “시민의 요구를 받들어 의회가 만장일치로 만들어낸 합리적 개정안이 시장의 거부권과 정치 논리에 희생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 ‘충남대전통합특별시’… 민주, 오늘 특별법 국회 제출

    정부의 행정통합 인센티브를 놓고 야당 반발이 거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격랑’이 우려된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는 29일 4차 전체 회의를 열어 통합 지방자치단체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발의한 특별법에서의 명칭은 대전충남특별시다. 통합특별시는 대전청사와 내포청사를 사용하되 주 청사는 선출된 특별시장이 정하기로 했다. 법안은 302개 조문에 280개 특례를 담았다. 애초 알려진 229개보다 늘었고 국민의힘 안(257개)보다 많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은 “재정·교육·의료·주민자치 등 회의에서 제시된 추가 안건은 입법지원단에서 정리할 예정”이라며 “30일 전남·광주 특별법과 함께 당론으로 발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늦어도 내달 말까지 본회의에서 특별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가된 특례가 무엇인지 법안 내용을 알 수 없어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국회 병합 심사 등 추가 여지가 있지만 재정과 권한 이양이 미흡하면 지역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휘 대전시의장도 “기존 안보다 후퇴했다면 주민 투표와 지역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당의 특별법에 대한 주민투표와 재의결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국회를 통과하면 통합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되돌릴 수는 없다. 더욱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행정통합 설계자라는 점에서 추가 요구는 할 수 있지만 통합 거부로 비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 전북·강원·제주 “3특 뒷방 신세… 광역 통합 수준 지원해야”

    최근 행정통합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광역시가 없는 지역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껍데기만 남은 특별자치도와 통합·특자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충북 등은 광역 통합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9일 “지역 정치권과 함께 전북특별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특자도에도 광역 통합에 준하는 재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관영 지사는 “인구 300만명 이상 규모의 광역 통합에 총 20조원 수준의 지원이 논의된다면 각 특자도에도 10조원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3특(전북·강원·제주)에서의 (기초) 행정통합도 중추도시를 형성하는 것인 만큼 최소 연 2조 5000억원, 광역 통합 인센티브의 절반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특별법 개정안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강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원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이 2024년 9월 발의됐으나 정쟁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시·군번영회연합회는 다음 달 국회에서 상경 집회를 갖고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안과 함께 3차 개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행정통합 특별법에 담긴 특례 중 일부를 강원특별법에 담는 4차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최근 “광역 통합에 비해 4개 특자시도(전북·강원·제주·세종)를 뒷방 신세나 잡아놓은 물고기처럼 대우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포괄적 권한이양’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도는 2006년 특자도 출범 이후 총 7차례의 제주특별법 제·개정을 통해 5321건의 국가 권한을 이양받아 왔다. 하지만 이양 사무를 하나하나 지정하고 법을 바꾸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특별법 개정 전까지 입법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를 겪었다. 강민철 특별자치분권추진단장은 “기초자치단체 개편과 지역 주도형 행정 체제 논의가 민선 9기에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그에 앞서 포괄적 권한이양을 전제로 한 행정·입법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자도와 광역 통합의 사각지대에 놓인 충북도가 행정통합 인센티브 쏠림 현상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전부 개정’과 ‘충북특별자치도 설치 지원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통합 논의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되는 만큼 충북 역시 상응하는 정책적 배려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3특 역차별’ 문제를 꼬집고 있다. 더불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가장 어려운 곳에 재원을 투자해야 하는 게 균형발전”이라며 “3특을 위한 균형발전 정책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도 “한정된 균형발전 재원 안에서 통합 지역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는 구조는 비통합 지역의 몫을 줄이는 제로섬 방식”이라며 “균형발전을 하겠다면서 새로운 지역 간 격차를 만드는 것은 정책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 과학인재·결혼 기획, 현실 잘 짚어… 경제섹션 과감한 시도를

    과학인재·결혼 기획, 현실 잘 짚어… 경제섹션 과감한 시도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4차 회의를 열고 새해 첫 달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새로 위촉한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서울캠퍼스 부총장)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위원들은 신년 특별기획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에 대해 무게감과 깊이가 있는 기획이라고 평가했으며 ‘결혼, 다시 봄’은 생활 밀착형, 공감형 기획이라고 했다. 동계스포츠 승부조작 의혹을 다룬 단독기사는 후속기사를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달 새로 선보인 종합 경제 섹션 ‘서울 이코노미’에는 과감한 인포그래픽 등 면 구성의 차별화를 요구했다. 또 공직 사회에 특화된 신문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현장 목소리에 다가서야 하며 기관장이나 단체장 인터뷰에서도 잘한 점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뼈 아픈 이야기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과학인재 기획 심층인터뷰 돋보여‘서울 이코노미’ 그래픽 차별화 필요1월은 모든 신문이 신년 기획에 무게를 두고 열심히 준비한다. 서울신문에 1일 자부터 이어진 신년 특별기획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는 이공계 출신 2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신문 기사만의 강점을 잘 보여준 기사였다. 연초를 맞아 각 단체장 인터뷰가 계속 나오는데 의정 보고서 같은 느낌이 있다. 물론 인터뷰이마다 형평성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독자로서는 불편한 이야기도 있어야 흡입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울 이코노미’ 섹션 발행을 환영한다. 다만 안정적인 기조도 좋지만, 경제·산업 기사는 숫자들이 많다 보니 특성에 맞는 과감한 인포그래픽 등이 있다면 독자가 좀 더 정보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관가 현장 목소리 담은 지면 ‘강점’ 공직사회 뼈 아픈 이야기도 다뤄야공무원 사이에서는 굉장히 인지도가 높고 또 독자층이 두터운 신문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대변인이나 공보관을 통한 정제된 이야기가 아닌 내밀한 취재를 기대한다. 16일자 18면 ‘세종B컷’ ‘“피자 누가 보냈다고?” “대통령이요!”…“우리는?”’ 기사의 경우 대통령이 정부부처에 피자를 보낸 일을 담았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사에 실린 반응 말고도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들인 7급, 9급 젊은 직원의 현장 목소리도 필요하다. 물론 사실 확인은 필요하겠지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등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날 실린 ‘공직人스타’에서는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에 나섰던 사무관 인터뷰를 실었는데, 조금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치 분야 취재를 할 때도 브리핑보다 백브리핑에서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듯 취재원과의 친밀감을 통해 관가 이야기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젊은층 목소리 담은 결혼 기획 공감 독자 일상 밀착형 콘텐츠 더 늘려야 이 회의에서 내 역할은 젊은 독자의 요구를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건 생활 밀착형, 공감형 기획이었다. 16~17일 주말판 신문 20·21면 ‘주말엔 레츠고’ 코너의 ‘머뭇거림 ‘툭’ 내려놓고… 대지의 품에 ‘쿵’ 안기네’ 기사가 눈에 띄었다. 제주도 한라산 종주 이야기가 신선했다. 신년 기획 ‘결혼 다시 봄’ 기사는 다양한 젊은 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감됐다. 15일 27면에 실린 과학 기사 ‘어쩐지… 작심삼일·귀차니즘은 ‘나’ 말고 ‘뇌’ 문제였어!’는 많은 사람이 새해 결심이 흐지부지되는 1월 중순에 딱 알맞은 기사였다. 아쉬웠던 건 사진 배치와 제목이었다. 사진이 글 중간에 애매하게 끼어있거나 배치가 어긋나 가독성을 떨어뜨렸다. 또 제목이 길고 직관성이 떨어지거나 감정적, 공격적 표현, 영어 단어가 많이 들어가 피로감을 유발했다. 갈등이 담긴 기사일수록 제목에 평가하는 단어를 줄여 중립성을 지키는 방안을 제안한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쓰레기 매립지 등 현장 르포 설득력 힘 빼고 쓴 ‘길섶에서’ 지면에 품격현장성과 심층 분석이 돋보이는 기사들이 꽤 있었다. 서울신문이 관가 동향의 강점을 살린, 16일자 18면 ‘생생한 정책 보고에 ‘보는 맛’… 현장은 흠 잡힐라 ‘죽을 맛’’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대통령 업무보고 등 ‘온에어 행정’의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재미있게 비교한 기사였는데, 다만 구체적인 수치가 더 들어갔으면 내용이 더 탄탄했을 것이다. 12일자 2면 ‘“어떤 쓰레기 얼마나 태울지 몰라”…‘부글부글’ 천안 불시점검 나섰다’는 환경 정책의 사각지대와 지역 부담을 현장 르포로 설득력 있게 드러낸 기사였다. 오피니언 면을 정독하는 편인데, ‘길섶에서’가 눈길을 끌었다. 짧은 문장 안에 따뜻한 시선과 통찰을 담아내는 코너라고 생각한다. 20일 “모든 불행도 영원하지 않고, 모든 행복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는 한때 퇴출 징계까지 받았던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소감은 가슴에 남았다. 지면의 품격과 여백의 가치를 보여주는 코너다. 매일 찾아보게 됐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스키 승부조작’ 기사의 힘 보여줘 ‘AI 법전’ 사회 변혁 맞게 시의적절26일자 12면 ‘눈밭에 파묻힌 공정’ 기획, ‘진로 막은 선배, 실격 처리 번복… 수사로 번진 스키 승부조작’은 후속 기사를 기다릴 정도로 굉장히 좋았다. 다만 사회면 기사는 타사에 비해 ‘순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비판 기조보다는 어떻게든 사실 위주로만 쓰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경 서울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한 기사가 계속 나왔던 것 같은데, 다른 신문에 비해 생동감이 떨어졌다. 또 하나 아쉬운 건 요즘 유튜브에 다른 일간지의 정치, 사회 뉴스가 짧은 동영상으로 많이 올라오는데, 서울신문 유튜브는 뭔가 뚜렷한 콘텐츠가 없는데 정부 정책 등 강점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관련 영상을 많이 노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27일자 6면에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 기사의 시작은 시의적절하다. 분야를 막론하고 인공지능(AI)이 화두지만, 특히 법조계는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I가 올해 엄청난 사회 변화를 이끌 것 같은 데, 이런 주제를 선제적으로 잡고 끌어 가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부총장 ‘새해 달라지는 것들’ 한눈에 정리지방선거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1월이라 그런지 읽을거리가 풍성했다.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는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이공계 현실을 전하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결혼, 다시 봄’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또다시 바뀌고 있음을 다뤘는데, 결혼에 대한 관념이 시기별로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짚어주면 좋겠다. 1일자 18면 ‘2026년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는 5개 영역별로 정책의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잘 정리가 돼 있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사였다. 같은 날 1·5면에 ‘6·3 지방선거 레이스 돌입’ 기사를 썼는데, 잠재적 후보군을 도표로 정리한 내용이 절반을 차지했다. 그 내용이 독자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5일자 33면 정보통신망법과 표현의 자유를 다룬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은 여당 의원의 입법이 왜 문제인지 잘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과 독일의 표현의 자유 범위 차이에 대한 추가 설명도 유용했다. 12일자 33면 ‘윤태곤의 판’은 이재명 정부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진단했다.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을 새로운 법으로 제어하려고 하는 시도가 우리 사회에 어떤 해악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권위주의자들은 왜 과거를 지우나

    권위주의자들은 왜 과거를 지우나

    왜 권위주의 정권은 역사 지우기에 나서는가. 세계 곳곳에서 역사를 둘러싼 싸움은 어째서 민주주의 존립과 연결되는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고 권위주의의 논리를 해부한 책이 출간됐다. 예일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한 미국 사회철학자 제이슨 스탠리의 ‘역사를 지우다’는 권위주의가 어떤 논리와 제도를 통해 과거를 통제하고 그로 인해 시민이 선택 능력을 잃어 가는 과정을 분석한 정치철학·역사 보고서다. 저자는 러시아, 인도, 튀르키예, 이스라엘, 헝가리 등의 사례를 통해 권위주의 정치가 어떻게 과거를 재단하고 교육과 기억 제도를 재설계하는지 분석한다. 이어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중심 사례로 삼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역사·시민교육의 언어와 기준을 바꾸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이 단일한 권력 서사를 주장한다면 민주주의에서 역사는 신화로 존재하지 않고 유동적이라고 설명한다. 역사는 시민에게 국가 이야기의 공동 저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역사 지우기에 활용되는 것은 교육이다. 권위주의자들은 현 체제에 반대하는 봉기의 역사를 교육과정에서 삭제하거나 애초에 가르칠 수 없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체제에 대한 도전을 생각할 수 없도록 한다. 권위주의는 교실 내 간섭과 도서 검열, ‘정치적 중립’과 ‘애국 교육’을 내세우며 교육과정을 평면화한다. 러시아는 전쟁 정당화와 교과서 개정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러시아 교과서는 ‘우크라이나인이 독립적 역사, 정체성, 언어를 지니지 않는다’라고 서술하며 2014년 이후의 갈등을 내전으로 규정하거나 러시아의 개입은 지워 침공의 책임을 흐린다. 그는 이런 ‘가짜 역사’가 아니었다면 러시아 내부의 전쟁 지지도는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저자는 역사를 지우려는 움직임이 국경을 넘어 공유되는 공통된 기술임을 보여주며 ‘역사 되찾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권위주의가 과거를 재단하려 할 때 역사를 지키는 방법은 다양한 자료를 읽고 가르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지키는 일,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호하는 일, 박물관·도서관의 연대를 통해 공공 기억의 기반을 넓히는 일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이란 화폐가치는 ‘휴지조각’…1弗에 160만 리알 사상 최저

    이란 화폐가치는 ‘휴지조각’…1弗에 160만 리알 사상 최저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잦아들었지만, 이란의 화폐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160만 리알을 돌파했다. 전날 최초로 150만 리알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다시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이는 이란 핵합의가 타결된 2015년에 달러당 3만 리알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화폐가치가 당시 보다 5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8일 테헤란 상인들이 주도한 반정부 시위가 시작했을 때 환율은 달러당 142만 리알 수준이었다. 상인들은 당시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에 항의하며 거리로 뛰쳐나왔고,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했다. 리알화 화폐가치가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이 된 것은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되며 국가경제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동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키며 중동 지역의 미군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특히 이란에는 ▲우라늄 농축 영구중단 및 보유 농축우라늄 전량 폐기 ▲탄도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하마스·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등 중동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이 없자 대규모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폐가치 하락 등 불안한 정국이 계속되며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 시위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을 것”이라며 “시위대의 핵심 불만 사항인 경제 붕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 ‘쌍방 과실’ 車사고 자기부담금, 상대 보험사에 청구 길 열린다

    ‘쌍방 과실’ 車사고 자기부담금, 상대 보험사에 청구 길 열린다

    쌍방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상대방 보험사에 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자동차 보험업계의 자기부담금 산정 방식이나 약관 등에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소비자들은 사고 발생 시 과실에 따라 자기부담금을 일정 부분 돌려받을 수 있게 됐지만, 보험료가 소폭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9일 강모씨 등 10명이 상대 차량 보험사인 국내 대형 보험사 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강씨 등은 쌍방 과실 자동차 사고 뒤 자차 보험계약에 따라 차량 수리비 중 50만원 한도의 자기부담금을 보상받지 못하자, 상대 차량의 보험사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자기부담금을 차량 사고로 인해 발생된 손해 중 ‘남은 손해’(미전보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주장한 배경에는 2015년 화재보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있다. 대법원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고 ‘남은 손해’에 대해 가해자를 상대로 배상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2심은 “원고들은 스스로 자기부담금을 부담할 의사로 자기부담금 약정이 포함된 자차보험을 체결했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대법원은 “자기부담금은 일정 액수 내지 비율을 보험자가 아닌 피보험자가 부담하기로 한 약정이므로 적어도 피보험자의 책임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은 직접 부담해야 한다”면서도 “피보험자가 제3자의 책임 비율 부분까지 제3자에게 별도로 청구하지 못한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보험사가 쌍방 과실비율 확정 전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뒤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선처리 방식’을 통한 자기부담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보험약관에 명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대법원 판단으로 향후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 제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김지훈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과실 비율에 따라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 점은 운전자들에 유리한 판결로 볼 수 있다”며 “반환 절차가 추가되는데 따른 인력과 비용 문제, 소송 증가 가능성으로 인해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는 “선처리 방식에 한해 일부 판단이 달라진 것”이라면서 “판결문을 면밀히 살핀 뒤 약관 정비 여부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감사원 “경호처, 尹관저에 골프연습장 불법 설치”… 반려묘실도 있었다

    감사원 “경호처, 尹관저에 골프연습장 불법 설치”… 반려묘실도 있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경호처가 자기 관할이 아닌 관저 내 골프연습장 시설공사를 주관하고 공사비까지 부담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관계 기관의 사전 승인도 받지 않았다. 감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김용현 전 경호처장과 김종철 전 경호차장이 대통령 이용시설임을 알고도 직원들에게 골프연습장 조성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이용시설에 관한 업무는 대통령비서실 관할이다. 그럼에도 경호처는 행정안전부의 토지사용승인이나 기획재정부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이를 진행했다. 공사대금 1억 3500만원은 경호처 예비비로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처장은 “이태원 방향에서 골프장이 보이지 않게 나무를 심어라”, “오른쪽으로 치우친 타석을 가운데로 옮겨라”, “(자세 확인을 위해) 깨지지 않는 거울을 설치하라”는 지시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차장은 이 사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보안에 유의하라는 지시도 했다. 이에 경호처는 골프연습장 공사의 공사명은 ‘초소 조성공사’, 내용은 ‘근무자 대기시설’로 표기한 허위 문서를 작성했다. 다만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골프장에 스크린 시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논란이 됐던 드레스룸과 사우나 등 불법 증축 의혹 감사 결과, 증축된 부분은 드레스룸과 반려묘실, 히노끼 욕조가 있는 욕실 등으로 사용됐다. 사우나 시설은 없었고 침실 주변 반려묘실에 캣타워가 발견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우드 캣타워는 173만원, 욕조 공사에는 1484만원, 주거동 다다미 공사에는 336만원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김 전 처장 등이 퇴직한 점을 고려해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이를 인사 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국회 요구에 따라 진행된 이번 감사는 지난해 5월 2주간 대통령 경호처, 행정안전부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진행됐다.
  • 용산·태릉·과천 등 수도권 6만 가구 ‘영끌 공급’

    용산·태릉·과천 등 수도권 6만 가구 ‘영끌 공급’

    2030년까지 개발… 판교 2배 규모거래세·보유세 등 개편안은 빠져 정부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경기 과천경마장(렛츠런 파크) 등 수도권 금싸라기 땅에 2030년까지 6만 가구를 짓기로 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급 부족’에 숨통을 틔운다는 목표로 공공부지와 노후 청사를 활용해 주택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지방자치단체의 벽에 막혀 제동이 걸리지 않으려면 집행력과 속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역별로 서울 3만 2000가구(53.3%), 경기 2만 8000가구(46.5%), 인천 100가구(0.2%)씩 공급한다. 6만 가구는 2만 9000가구가 사는 판교신도시의 두 배 규모다. 면적으로는 서울 여의도(2.7㎢)의 1.7배에 해당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이 매우 부진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정말 ‘영끌’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향의 세제 개편안은 빠졌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보유세·거래세를 포함한 개편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李정부 네 번째 부동산 대책9·7 공급 대책 후속… 집값 잡기 의지유휴 부지·노후 공공청사 등 활용서울 26곳 3만 2000가구 50% 이상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오름세선거 앞두고 지자체와 이견서울시 “용산, 최대 8000가구 한계그린벨트 해제 면적, 효과 미미해”노원구 “물량 일부 우선 배정해야”과천시도 “이미 수용 한계” 난색세제 강화가 표심에 영향을 주는 만큼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발표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를 공급한다. 기존 서울시 계획 물량인 6000가구에서 용적률을 높여 4000가구를 더 짓는다. 경기 과천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가 이전한 자리를 통합 개발해 9800호를 공급한다. 문재인 정부가 1만호 공급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태릉CC도 주택 공급 대상지로 재등장했다. 정부는 공급 물량을 6800가구로 소폭 줄이고 인근에 있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경관을 침해하지 않도록 중저층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지방자치단체와 모두 합의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도 발표와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공공 주도 방식에만 매몰돼 한계가 많은 대책”이라며 “현장의 여건, 지역주민 의사가 배제된 일방적인 대책은 과거 문재인 정부 8·4 대책의 실패를 반복하는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3만 2000호’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의 공급 대상 26곳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 태릉CC 등 3곳 대해 이견을 밝혔지만 국토부가 외면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토부가 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밝힌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해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 관계자는 “1만 가구로 변경하면 토지이용계획까지 변경될 수 있어 2년 이상 시일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면서 “속도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주택 공급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태릉CC 개발을 놓고도 아직 제대로 된 합의는 없었다. 국토부는 “노원구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고 그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는 것으로 문화유산청과 정리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정부의 의지에 공감한다”면서도 ▲고품격·저밀도 주거단지 ▲생태공원과 문화복합시설 조성 포함 ▲획기적인 교통정책 수립 ▲물량 일부를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서울시는 “해제되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면적에 비해 주택 공급 효과가 미미해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녹지는 보존하되 주택 공급의 실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2만 7000가구 추가 공급이 가능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등 도심 정비사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1000가구 공급 계획을 밝힌 동대문구 국방연구원도 공급대책 발표 직전에 서울시에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과천경마장·국군방첩사령부 부지 개발을 놓고도 정부와 과천시 간 갈등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9800가구 물량에 대해 과천시와 합의를 본 것은 없다. 국토부 내부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는 “수용 요건이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며 정부의 공급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도 지자체의 벽을 넘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인허가 등 권한을 가진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추진하면 이번에도 벽을 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대책이어서 속도와 실행력은 보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치인 지자체장들의 제스처(움직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계획의 조정 과정이라든지 지구 지정 과정에서 계속 지자체와 협의하기 때문에 풀어나갈 수 있다. 일도양단으로 찬성과 반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부는 지자체와의 이견이 조정되는 대로 2월 중 추가 공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 예정 지구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해 투기성 거래를 차단할 방침이다. 거짓 신고와 편법 증여 등 불법 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31% 상승해 지난주 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다음인 20일 조사에서 0.50% 오른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한강벨트를 비롯한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 한동훈 끝내 제명…내전 치닫는 국힘

    한동훈 끝내 제명…내전 치닫는 국힘

    국민의힘이 29일 ‘당원 게시판’(당게)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6·3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제1야당이 내전 상황에 돌입한 모습이다. 단식 회복 후 전날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징계안을 최종 의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지도부 9명 가운데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1명만 반대 의사를 표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찬성에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택 아닌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헌·당규에 따라 한 전 대표는 5년간 재입당이 불가하다. 추후 최고위가 이를 뒤집을 수는 있다. 친한계도 장동혁 지도부가 무너지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한 전 대표가 복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곧바로 국회 소통관을 찾아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징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나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가처분 기각 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명 징계를 강행한 건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에는 김성원·박정하·서범수·배현진·김형동·김예지·우재준·박정훈·정성국·정연욱·안상훈·고동진·한지아·진종오·유용원·김건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양측에 자제를 요청해 온 오 시장도 장 대표의 사퇴를 처음으로 요구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썼다. 오 시장은 “오늘의 이 결정은 결국 당 대표 개인과 홍위병 세력을 위한 사당화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제1야당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친한계 송석준 의원 외에 제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정치’라는 비판에도 한 전 대표를 축출하면서 장 대표는 사후 수습 및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게 된 상황이다. 장 대표가 후폭풍 수습에 실패하면 곧바로 중립지대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도부 교체 요구가 본격화될 수 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 등이 거론되지만 일단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또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만큼 신당 창당 등의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친한계는 일단 장동혁 지도부 붕괴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치적 해결을 촉구해 온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제명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장 대표에게 ‘윤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등을 요구했다. 한 전 대표를 향해선 “한 전 대표가 말하는 ‘진짜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번 제명을 계기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박나래 자택 절도범 “박나래가 합의 거절…선처해달라”

    박나래 자택 절도범 “박나래가 합의 거절…선처해달라”

    방송인 박나래(40)씨의 자택에서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 정성균)는 29일 오후 절도 및 야간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모(37)씨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정씨는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원심 형량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박씨와 합의하려고 했지만 거부해서 실질적으로 피해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최대한의 선처를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경찰 조사 내에서 갖고 있던 물품을 임의제출하고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을 변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일찍 사회로 복귀해 피해자들에게 정당하게 피해 회복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해 4월 4일 박씨의 서울 용산구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고가의 귀금속 등을 도난당해 피해 금액은 수천만원대로 추정된다. 박씨는 같은 달 7일 금품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아챈 뒤 이튿날 오후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정씨는 절도 전과가 있어 다른 건으로도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지난 4월 1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피해자에게 금품을 반환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장물을 넘겨받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모씨와 장모씨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 200만원, 300만원이 선고됐다. 정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린다.
  • “간까지 파열” 日유학 한국인 여대생 살해한 40대 남성…11년만에 한국서도 처벌

    “간까지 파열” 日유학 한국인 여대생 살해한 40대 남성…11년만에 한국서도 처벌

    11년 전 일본 효고현에서 교제 중이던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5부(부장 김양훈)는 살인 및 공갈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김모씨에게 지난 23일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2015년 5월 26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 주택에서 동거 중이던 한국인 여성 조모(23)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측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부터 조씨와 교제하며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도록 강요했고, 일상생활에 간섭했다. 요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 등 정신적·심리적으로 속박했다. 김씨는 조씨에게 총 7차례에 걸쳐 773만원을 입금받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통신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언제까지 (돈) 보낼래. 정해라. 넌 날 XXX으로 봤어”라는 등의 메시지로 수차례 조씨를 압박했다. 착취적 관계는 폭력 행사로 심화했다. 김씨는 결국 조씨에게 폭행을 행사해 간장파열·장간막 파열·대망 파열·경추 골절 등 상해를 입혔다. 조씨의 전신 피부 표면 30% 상당에 피하출혈이 발생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무렵 그는 심정지로 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부위 및 정도에 비추어 피고인이 가한 폭행의 정도가 상당했다”며 “당시 23세 대학생이었던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꾸짖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의 살인 및 공갈 혐의 가운데 상해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조씨를 살해할 의사까지는 품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살인죄는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또한 김씨가 금전까지 갈취했다는 검찰 측 주장이 증거로 입증되지 않는다며 공갈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공갈죄는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해야 성립한다. 김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나 앞서 일본에서 복역한 8년 형이 이번 선고에 산입됐다. 따라서 앞으로 김 씨에게 남은 복역 기간은 2년 남짓이다.
  • 경기도 첫 제안 ‘반도체특별법’ 통과…김동연 “세계 반도체 지형도 바꿔놓겠다”

    경기도 첫 제안 ‘반도체특별법’ 통과…김동연 “세계 반도체 지형도 바꿔놓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강력한 엔진이 장착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특별법 통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경기도가 최초 제안하고 이끌어낸 법안인 만큼 이제는 경기도가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반도체 지형도를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별법은 경기도가 2023년 9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입법을 제안한 이후 수차례 국회를 설득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며 끊임없이 두드린 끝에 결실을 봤다. 김 지사는 그동안 “반도체는 시간 싸움”이라며 속도감 있는 지원을 강조해 왔다. 이번 특별법에는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전력·용수·도로망 등 기반시설 설치 지원 ▲예타 면제 및 인·허가 특례 ▲재정 지원 근거가 대거 담겼다. 도는 용인, 평택, 화성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거점 지역에서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법 통과 이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선제적으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을 가동해왔다. 전담조직은 앞으로 정부의 클러스터 지정 절차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단순히 제조 공장을 짓는 것을 넘어 기업 전용 상담창구를 강화하고 규제 애로를 해소함으로써 전 세계 반도체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도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최대 난제였던 전력 공급 문제의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 “오빠, 나체 사진 좀” 남성 20명 당했다… 9000만원 뜯은 ‘몸캠 피싱’ 일당 검거

    “오빠, 나체 사진 좀” 남성 20명 당했다… 9000만원 뜯은 ‘몸캠 피싱’ 일당 검거

    모바일 채팅에서 여성인 척 남성들에게 접근해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이른바 ‘몸캠 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을 이용한 강요)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남성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모바일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여성인 척하며 남성 20명에게 접근해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9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20대 초중반 남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람과 온라인 대화를 주의하고, 민감한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면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며 “협박을 받을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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