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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피해복구 촉구

    끝나지 않은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피해복구 촉구

    충남 천안시가 지난해 11월 풍세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이랜드월드에 피해 기업과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보상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최근 최광복 건설안전교통국장 주재로 관계 부서와 피해 기업, 이랜드월드 관계자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화재로 인한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기업 보상 문제와 구조물 철거 등 향후 조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15일 물류센터 화재 사고 발생 직후 사고수습 지원본부를 구성해 복구 지원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왔다. 당시 화재로 산단 내 기업 단전과 건물 외벽 분진, 공작물 수목 손상, 생산 중단 등 천안과 아산에서 20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50%가량의 피해 보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7차례 간담회를 열어 이랜드 측이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을 추진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최 국장은 “피해 기업과 주민들 입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랜드 측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보상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에서 무슨 일이…시민 봉기, 실탄 진압으로 꺾였다

    이란에서 무슨 일이…시민 봉기, 실탄 진압으로 꺾였다

    이란 전역에서 확산한 반정부 시위가 최고지도부의 무력 진압으로 사실상 궤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했고 그 결과 최소 수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지난해 12월 말 테헤란 바자르 파업에서 시작됐다.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산발적 항의는 전국적 봉기로 번졌다. 그러나 1월 초를 기점으로 정권은 대응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 “자비 없이 쏴라”…최고지도부의 발포 명령 NYT는 이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1월 9일 국가안보최고회의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시위를 진압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지시 이후 보안군은 사실상 발포 명령을 받고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에 나섰다. 그 직후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란 당국은 사망자가 3117명이며 이 가운데 427명이 보안요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최소 5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추산하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밝혔다. ◆ 옥상·거리에서 실탄 사격…전국으로 번진 진압 이란 정부는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은 VPN과 위성 인터넷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외부로 전달했다. NYT는 테헤란·이즈파한·마슈하드 등 19개 도시에서 촬영된 160여 건의 영상을 직접 검증했다. 영상에는 경찰서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과 오토바이를 탄 민병대가 군중 속으로 진입해 사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거리에서는 총상을 입은 시민들이 쓰러졌고 일부는 피를 흘리며 간신히 몸을 피했다. ◆ 병원·영안실로 이어진 참상…수천 명 사망 추정 진압이 격화되자 병원 응급실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의료진은 짧은 시간에 수십 명의 총상 환자를 맞았고, 상당수는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보안군은 산탄총까지 사용했고 그 결과 안구 손상 사례가 급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도 잇따랐다. 테헤란 외곽 영안실에는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시신이 쌓였다. 머리와 목에 치명상을 입은 젊은 희생자들이 다수 확인됐고 유족들은 장례식장에서 다시 항의에 나섰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국가 차원의 폭력”으로 규정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이란 시민 봉기, 실탄 진압에…NYT “사실상 궤멸” [핫이슈]

    이란 시민 봉기, 실탄 진압에…NYT “사실상 궤멸” [핫이슈]

    이란 전역에서 확산한 반정부 시위가 최고지도부의 무력 진압으로 사실상 궤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했고 그 결과 최소 수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지난해 12월 말 테헤란 바자르 파업에서 시작됐다.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산발적 항의는 전국적 봉기로 번졌다. 그러나 1월 초를 기점으로 정권은 대응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 “자비 없이 쏴라”…최고지도부의 발포 명령 NYT는 이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1월 9일 국가안보최고회의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시위를 진압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지시 이후 보안군은 사실상 발포 명령을 받고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에 나섰다. 그 직후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란 당국은 사망자가 3117명이며 이 가운데 427명이 보안요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최소 5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추산하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밝혔다. ◆ 옥상·거리에서 실탄 사격…전국으로 번진 진압 이란 정부는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은 VPN과 위성 인터넷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외부로 전달했다. NYT는 테헤란·이즈파한·마슈하드 등 19개 도시에서 촬영된 160여 건의 영상을 직접 검증했다. 영상에는 경찰서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과 오토바이를 탄 민병대가 군중 속으로 진입해 사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거리에서는 총상을 입은 시민들이 쓰러졌고 일부는 피를 흘리며 간신히 몸을 피했다. ◆ 병원·영안실로 이어진 참상…수천 명 사망 추정 진압이 격화되자 병원 응급실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의료진은 짧은 시간에 수십 명의 총상 환자를 맞았고, 상당수는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보안군은 산탄총까지 사용했고 그 결과 안구 손상 사례가 급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도 잇따랐다. 테헤란 외곽 영안실에는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시신이 쌓였다. 머리와 목에 치명상을 입은 젊은 희생자들이 다수 확인됐고 유족들은 장례식장에서 다시 항의에 나섰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국가 차원의 폭력”으로 규정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끝까지 책임진다”… 강남구-성모병원 호스피스 ‘맞손’

    “끝까지 책임진다”… 강남구-성모병원 호스피스 ‘맞손’

    서울 강남구가 지난 23일 구청사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강남구 통합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자치구와 상급종합병원이 연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퇴원 뒤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말기 환자 중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가 이런 요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을 통해 환자가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생애 말기까지 평안하고 존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임종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호스피스 전문의·전문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로 구성된 가정형 호스피스팀을 강남구에 사는 말기 암 환자를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구는 통합돌봄 전담 인력이 비의료 지원을 맡는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가정형 호스피스와 통합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병원과 가정, 지역사회가 하나의 돌봄 체계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병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돌봄 모델을 구축해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최훈종 하남시의원 “교통난 외면 하남시… 전시성 출렁다리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최훈종 하남시의원 “교통난 외면 하남시… 전시성 출렁다리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하남시의회 최훈종 도시건설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은 하남시가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만성적 교통 정체 해소는 뒤로한 채,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한강 출렁다리’ 조성 등 선거용 전시 행정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하남과 남양주를 잇는 핵심 인프라인 제2팔당대교(가칭 신팔당대교) 건설 사업이 최근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총사업비 1076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당초 2025년 8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교량 상판이 인근 고압 송전선로와 저촉되는 설계 부실이 드러나며 준공 시점이 2026년 8월 이후로 연기됐다. 최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최근 하남시가 발표한 출렁다리 조성 계획의 모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제2팔당대교 건립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행 사업이라 하더라도 그로 인한 교통 고통은 온전히 하남시민의 몫”이라며 “고압선에 막혀 대교 개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근에 또다시 고압선 영향권인 출렁다리를 놓겠다는 구상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전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시민 고통이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시가 중재 노력 대신 치적 쌓기용 사업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 의원은 출렁다리 사업의 세 가지 핵심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 전국 250여 개의 출렁다리 난립으로 더 이상 차별화된 관광 자산이 아님이 입증된 희소성 상실이다. 둘째, 생태계의 보고인 한강 유역에 대규모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여 돌이킬 수 없는 자연 파괴를 초래하는 심각한 환경 훼손이다. 셋째, 사업비 조달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진되어 결국 시민의 혈세 부담으로 돌아오는 막대한 예산 낭비다. 이어 그는 “시는 지금이라도 전시성 사업이 아닌, 제2팔당대교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에 나서는 등 실질적인 민생 현안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가 전도된 점을 강조하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수십 년 묶인 도시계획도로 민원과 위험 시설 정비는 외면하면서,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전시성 사업에 집착하는 것은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도시는 보이지 않는 기초 체력에 투자할 때 가장 튼튼해진다”라며 “하남시는 전시성 시설물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의 실질적인 삶을 지키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 복귀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 “‘더블 G컵’ 가슴 축소 수술, 국가 세금으로 해줘!” 요구한 여성, 결말은? [핫이슈]

    “‘더블 G컵’ 가슴 축소 수술, 국가 세금으로 해줘!” 요구한 여성, 결말은? [핫이슈]

    태생적으로 큰 가슴 때문에 일평생을 고통받았다며 국가가 축소 수술비용을 부담해 달라고 주장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햄프셔주(州) 출신의 메리 리치(36)는 13세 무렵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가슴이 급격하게 성장해 16세 때에는 더블 F컵(19.05~21.59㎝) 사이즈에 이르렀다. 리치는 학창 시절 자신의 큰 가슴 때문에 이를 소재로 한 별명으로 놀림당하는 등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10대 시절 내내 헐렁한 옷으로 가슴을 가리려 애써야 했고, 체육 수업 때에는 가급적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도 자제했다. 20대에는 날씬한 체형이었음에도 가슴 크기가 더블 G컵(24.13~26.67㎝)에 이르면서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슴 크기 때문에 이어진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폭식 장애를 유발했고 결국 체중이 불어 몸집도 커졌다. 리치는 13년 전인 2013년 큰 가슴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심각해지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가슴축소 수술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러자 당시 NHS 측은 “체중을 감량하고 담배를 끊어야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 몇 년간 이 여성은 증상 관리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다가 중독됐고, 더욱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2017년 체중을 감량하고 금연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시 정신과적 문제가 생겨 대마초에 의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리치는 위기를 극복하려 마약성 진통제와 대마초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큰 가슴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결국 척추에 영구적 손상을 가져온 것이다. 그녀는 20년 동안 간병인과 의료보조원으로 일해 왔지만, 척추 영구 손상으로 하루에 몇 시간 밖에 서 있지 못하자 일을 그만뒀다. 이후 꾸준한 다이어트로 더 나아진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다시 한번 가슴 축소 수술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NHS는 새 정책에 따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간찰진(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나 궤양 병력’이 있는 경우에만 가슴 축소수술의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리치는 “가슴 축소수술 비용은 8000~1만 2000파운드(한화 약 1600~2400만 원) 정도”라면서 “현재는 수당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건강보험 적용 승인을 거부당한 뒤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기부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소개된 리치의 사연에는 최근까지 약 20명이 기부해 약 2000파운드(약 395만 원)가 모였다. “나도 같은 사이즈 가슴, 일상 문제없어” 비판이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비난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알맞은 속옷을 착용하고 일자리를 구하면 될 것”, “나도 평생을 더블 G컵의 가슴으로 살아왔지만 직장 생활이나 일상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건강보험이 더욱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왜 납세자의 돈에 의존하나”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리치는 “현재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또한 큰 가슴 때문에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면 더 많은 건강보험 지출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면서 “어머니와 외할머니 모두 큰 가슴 때문에 허리와 척추 문제를 겪었고 결국 휠체어를 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4년 NHS의 정책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이미 보험 적용 승인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S 대변인은 “현재 관련 정책은 2024년 개정 이후 달라진 것이 없고 개별 사례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메리 리치의 경험과 지난 12년간 지역 NHS에게서 받았다는 답변에 관해 확인하겠다”라고전했다.
  • 과로사 했는데 울리는 업무 단톡방…30대 엔지니어 씁쓸한 죽음 [여기는 중국]

    과로사 했는데 울리는 업무 단톡방…30대 엔지니어 씁쓸한 죽음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밤낮없이 일하던 30대 가장이자 엔지니어가 과로로 숨졌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순간에도 그의 업무 단톡방은 쉴 새 없이 울렸다. 26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과로로 사망한 남편의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최근 이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광저우의 한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32세 남성 A씨는 젊은 나이에 주말 근무 중 쓰러져 끝내 숨졌다. 더 안타까운 점은 생명이 꺼져가던 그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업무 책임자’로서 끊임없이 업무에 소환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9일 토요일 오전에 발생했다. 거실에서 회사 업무를 보던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은 이날 오후 1시 ‘호흡·심정지’로 사망을 선고했다. 사인은 일과성 뇌허혈성 발작이 의심된다는 소견이었다. 불과 몇 달 전 건강검진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던 상태였다. 하지만 남편이 응급실로 실려 가는 동안에도 회사 업무 단톡방은 멈추지 않았다. 오전 10시 48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그는 새로운 업무 단톡방에 초대됐다. 오전 11시 15분에는 “이 주문 좀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밤 9시 9분, 이미 사망한 지 8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또 다른 업무 지시가 단톡방에 남겨졌다. 아내는 “평일에도 가장 빨리 귀가한 날이 밤 9시 30분이었다”며 “팀 관리와 고객 응대, 개발 업무까지 모두 혼자 도맡았고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부부가 나누던 일상의 대화 대부분은 “퇴근해”, “집에 들어와” 같은 말이었지만, 남편의 대답은 늘 “조금만 더”였다고 한다. 고인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독학으로 소프트웨어 전공에 합격했고, 입사 4년 만에 부서장으로 승진할 만큼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죽어서도 일을 해야 하나”, “단체방 초대가 추모인 줄 알았는데 업무 호출이었다”, “사람을 부속품처럼 다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고인의 사망은 ‘업무 중 돌연사’로 보고 유족이 산업재해 신청을 접수한 상태이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돌연사의 80% 이상은 사전 경고 신호가 있다”며, 이유 없는 가슴 답답함과 극심한 피로, 수면 중 잦은 각성,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시야 흐림,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을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홀대 LPGA, 올해는 달라져야[권훈의 골프 확대경]

    한국 홀대 LPGA, 올해는 달라져야[권훈의 골프 확대경]

    국내 개최 BMW 중계권 협상 결렬4년간 KLPGA 선수 초대 못 받아한미 스타 대결 사라져 팬들 비난김상열 회장 취임 뒤 ‘참가’ 급물살KLPGA 몫 30명 출전 복원 요구일본은 절반 가까운 35명 자국 선수LPGA, 3대 골프 강국 한국 챙겨야 지난 2019년 10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첫 대회는 부산 아시아드CC에서 구름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치러졌다. 미국 교포 선수 대니엘 강과 연장 끝에 우승한 장하나는 그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 3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을 건너뛰고 2021년 다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KLPGA투어 2년차 임희정이 고진영과 연장전을 벌여 무릎을 꿇었지만 KLPGA투어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임희정도 당시 LPGA투어가 KLPGA투어에 내준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일원이었다. 우승자 고진영은 LPGA투어 선수 몫으로 출전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회와 2회 대회는 LPGA투어 선수 80명, KLPGA투어 선수 30명이 참가해 국내 골프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렸다. 그러나 2022년 3회 대회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KLPGA투어 선수들에게 금단의 영역이 돼 버렸다. 그때부터 4년 동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단 한명의 KLPGA투어 선수도 출전하지 못했다.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10명 안팎의 한국 국적 선수가 포함됐지만 LPGA투어 회원들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지난 4년 동안 KLPGA투어 선수들이 초대받지 못한 이유는 KLPGA와 LPGA 양측의 협상이 깨졌기 때문이다. 협상 결렬 이유는 복합적이다. 대회 중계방송 권리를 둘러싼 갈등도 원인의 하나였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투어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면서 KLPGA는 그야말로 욕받이가 됐다. 미국 진출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 발목을 잡는다거나, 국내에서 LPGA투어와 KLPGA투어 선수들이 대결하는 멋진 모습을 바라는 골프 팬들의 열망을 외면한다는 비난이 해마다 쏟아졌다. KLPGA투어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0월 중순은 맑은 날씨에다 골프 코스 컨디션이 연중 가장 좋을 때다. 국내 프로 대회를 열기에 가장 좋은 시기에 일부 정상급 선수를 뺀 100여명의 선수 대다수가 손가락을 빨면서 남의 나라 대회 구경이나 하는 신세가 되는 건 선수 권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협회로선 받아들이기 힘들다. KLPGA투어는 2023년부터는 아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KLPGA투어 대회를 여는 초강수로 맞섰다. 그러다 작년 김상열 KLPGA 회장이 취임하면서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전환점을 맞았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에 국내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 KLPGA투어 선수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KLPGA가 양보하겠다는 뜻이었다. KLPGA투어는 이에 따라 선수들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LPGA투어에 전달했다. 조건은 딱 하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투어 선수 최소 30명 출전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소속 선수가 30명 이상 출전해야 해당 대회의 성적이 상금 순위 등 시즌 공식 기록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19년과 2021년 두차례 대회 때 30명씩 출전했던 전례도 있다. KLPGA는 30명에 포함되지 못하는 중하위권 선수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서라도 LPGA투어와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짓고 싶어한다. 그런데 LPGA투어는 KLPGA투어 선수 몫을 20명을 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와 비교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태도다. 일본에서 열리는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은 78명의 출전 선수 중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소속 선수가 35명이나 된다. 거의 절반이다.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는 108명 중 37명이 중국협회 소속 선수로 채운다. 30명도 보장받지 못하는 한국은 LPGA투어에 홀대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여자 골프 3대 강국이며 관중 동원 능력은 미국, 일본을 능가한다. 사실 KLPGA투어도 외국에서 대회를 열 때는 그 나라 협회에 최대한 양보했다. 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때는 출전선수 100명 중 60명을 중국골프협회 소속 선수로 채웠고, 역시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역시 120명 가운데 절반을 중국에 양보했다. 작년 태국에서 치른 블루캐년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선수 120명은 KLPGA투어 80명, 태국협회 40명씩 나눴다. 대회를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해당 국가에 대한 배려이자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었다. KLPGA투어 선수들의 대거 출전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수준을 더 높이고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건 명약관화하다. 이제 LPGA투어가 답을 해야 할 때다.
  • “민간기업도 수사”… 금감원, 특사경 확대에 금융위 ‘전운’

    “민간기업도 수사”… 금감원, 특사경 확대에 금융위 ‘전운’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권한 확대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사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이 바라는 대로라면 특사경은 인지수사권을 확보하고, 직무 범위도 넓혀 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민간기업까지 사실상 사정권에 두게 된다. 반면 금융위는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특사경이 과도한 권한을 갖게 될 경우 통제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특사경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사경 수사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금감원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제안 상당수에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관세, 산림 등 특수 분야 범죄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제도다. 금융위·금감원 특사경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하거나 금융위 수사심의위(수심위)로부터 수사 전환 필요성이 인정된 자본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금감원은 불공정거래를 넘어 금융회사 검사, 기업 회계감리, 민생 금융범죄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자본시장 특사경에 대한 인지수사권 부여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공권력 남용과 통제 부재 우려가 제기되자 금감원은 내부에 별도 수심위를 두고 수사 남발을 막겠다는 방안을 금융위에 제시했다. 인지수사 개시 시에는 증선위에 대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미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을 중심으로 한 수심위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금감원 내부 심의는 사실상 ‘셀프 심의’가 될 수 있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조사 담당 인원과 외부위원을 포함시키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위는 구조적으로 통제 장치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 확대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금감원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접 수사에 나설 경우 시너지가 크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위는 일반 민간기업까지 포괄될 경우 사실상 모든 기업이 금감원의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법리 논란도 이어진다.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민간기업과 금융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계좌 추적·동결, 디지털 포렌식 등 전방위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률 전문가는 “민간인이 사실상 모든 기업의 장부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헌법 위반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한 확대가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검토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특사경 적용 범위와 인지수사권 필요성을 정리해 총리실에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검토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문제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해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며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포함시킨 바 있다. 권한에 걸맞은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조직개편안은 철회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특사경 권한 확대 논란이 재부상하자, 일각에서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론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지원 미흡” 반발… 행정통합 논의 ‘가시밭길’

    정부·여당의 가세로 급물살을 타던 행정통합 논의가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4년간 최대 20조원 지원 등이 담긴 정부 지원책이 발표됐으나 ‘기대에 미흡하다’며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지역 별 입장 차도 수면 위로 떠오른 양상이다. 대전·충남은 이미 시·도의회가 행정통합 의결을 마쳤지만, 여당이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제출하면 ‘통합을 재의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의회는 “4년간 한시적 재정 지원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권한 이양이 빠진 지원책은 종속적인 지방 분권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명국 시의원은 지난 23일 대전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정부의 행정통합 지원책은 정치적 전리품을 가져가기 위한 ‘덫’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7월 의결 원안이 아닌 새 법안은 시의회 재의결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9일 긴급 회동하고 재의결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기와집을 짓자고 했는데 초가집을 가지고 오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재정·권한 이양이 뒷받침되지 못한 형식적 통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 강경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앞서 정부 지원안을 ‘우는 아이 달래는 사탕 발림’이라고 지적하며 주민투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부산·경남은 28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포괄적인 권한 이양, 실질적 자치권 보장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향식 통합을 강조한 만큼 주민투표 시행 시기가 담길지도 주목된다. 주민 수용성 확대·서부 경남 소외 우려 등을 고려해 통합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지자체 명칭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를 열고 통합 광역지방정부의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로, 주청사는 무안의 전남도청으로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기로 했다.
  • 美항모 링컨호, 중동 이동… 트럼프, 이란 지도부 위협

    미국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 사태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며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서도 친이란파를 숙청하라고 요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남중국해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구축함 3척은 인도양에 진입해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미 해군은 이미 바레인 항구에 연안전투함 3척과 페르시아만에 구축함 2척을 배치했는데, 5700여명의 병력을 실은 항모 전단까지 합류하는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중동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 기조를 유지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만약에 대비해 많은 함정이 중동 방향으로 가고 있다.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란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전력을 중동에 배치함에 따라 이란 최고 지도부를 공격하겠다는 그의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조슈아 해리스 주이라크 미국 대사대리는 최근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 등과 접촉해 이라크 차기 정부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포함될 경우 핵심 자금줄인 원유 판매대금 흐름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경제제재를 회피할 핵심 통로로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란 고위당국자는 “전면적 공격과 외과 수술식 공격 등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우리를 향한 전면전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 생산 로봇과 현대판 ‘러다이트’… 대한민국은 준비됐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생산 로봇과 현대판 ‘러다이트’… 대한민국은 준비됐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현대차에 로봇 적용노동자들 “절대 불가” 대립신기술 도입 때마다생기는 작용과 반작용AI도 산업혁명의 생산성에반발하는 ‘러다이트’ 필연경제·사회적 파장 최소화 숙제성급한 규제보다는차분한 조정작업 절실 [벌써]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 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으로는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지난 22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의 소식지에 담긴 문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 3만 대를 대량 양산해 향후 생산현장에 투입하겠다고 하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 국면을 “어떠한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논리는 이렇다. 2026년 현재 현대자동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 반면 아틀라스의 가격은 대당 2억원 내외로 책정돼 있다. 한 사람의 연봉보다 두 배나 비싸다. 문제는 유지비다. 사람은 하루 8시간 근무가 기본이지만 로봇은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의 연봉은 매년 나가는 반면 아틀라스의 연간 유지비는 140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에서 사람이 로봇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구도다.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 즉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많은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은 그만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박람회 CES에서 아틀라스가 공개되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가가 급상승한 것은 바로 그런 기대감을 반영한 현상이다. 노조는 이 현실을 마땅찮게 보고 있다.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며 자동차 생산뿐 아니라 다른 로봇을 만드는 일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조차 반대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2026년 초 대한민국에서는 ‘인간 대 로봇’의 일자리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SF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모습이지만 시선을 넓혀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신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될 때마다 인류 역사에서 벌어져 온 현상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때] 1811년 3월 11일 밤, 영국 노팅엄셔의 작은 마을 아널드의 외곽이 소란스러워졌다. 건장한 남자들이 손에 도끼나 곤봉 등을 들고 모여들고 있었다. 구형 방직기를 이용해 옷감 짜는 기술을 익힌 방직공들이, 갓 도입되기 시작한 신형 방직기를 파괴하기 위해 무기를 손에 든 것이다. 방직공들은 그들의 말에 따르자면 ‘노동자에게 가장 해로운 양말 제조업자’의 것인 신형 방직기를 총 63대 파괴했다. 노동자에 의한 생산 기계 파괴, 러다이트 운동의 시작이었다. [누가] 이 대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방직공이다. 그것도 구형 방직기에 최적화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직업 시장에 진입할 때의 최신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충분한 이익을 보았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에 적응할 시간이나 여유는 없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의 기술 발전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파괴한 사건이 러다이트 운동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러다이트 운동을 ‘인간 대 기계’의 대결 구도로 이해한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피해자’가 벌인 과격한 반발과 항의로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그런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맥락은 그보다 더 복잡하다.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이들은 구형 방직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전문직 기술자들이었다. 신형 방직기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그들 역시 산업혁명과 생산성 증가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러다이트 운동을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로 바라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최초의 기계 파괴 운동은 인명 피해를 낳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의아한 일이다. 무장 폭도가 사유재산을 파괴했음에도 왜 아무 탈 없이 사건이 종료될 수 있었을까. 19세기의 영국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나라였다. 러다이트 운동이 단지 ‘기계를 가진 자본’과 ‘몸으로 때우는 노동’의 갈등이었다면 첫 사건부터 혹독하게 진압당했을 것이다. 물론 사안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신형 방직기 도입을 둘러싼 갈등은 노동자 대 자본가의 문제이기도 했지만, 더 크게 보자면 구형 방직기를 통해 생산하던 기존 자본가와 신형 방직기를 도입하는 신흥 자본가 사이의 갈등이었다. 러다이트 운동을 ‘인간 대 기계’로 단순화하는 것만큼이나 ‘노동 대 자본’으로 단순화하는 것 역시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계 파괴 운동은 숱한 모방 범죄를 낳았다. 그해 3월 16일부터 23일 사이, 인접 지역 각지에서 100대 이상의 방직기가 파괴됐다. 러다이트 운동이 변곡점을 맞은 것은 그해 11월 10일이었다. 아널드시 출신의 존 웨슬리가 벌웰에서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동료들은 웨슬리의 시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공장으로 돌아와 열 대가 넘는 기계를 더 부쉈다. 러다이트 운동 과정에서 사람이 죽은 첫 번째 사례다. [확산] 한번 흐른 피는 쉽게 멈추지 않는 법. 공장주들은 기계를 지키기 위해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노동자들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1812년 호스풀이라는 공장주가 고용한 경비원들이 러다이트 운동가 몇 명을 사살했고 노동자들 역시 호스풀을 살해함으로써 되갚았다. 리버풀 백작 2세 로버트 뱅크스 젠킨슨 내각은 러다이트에 대한 강경 진압을 추진했다. 러다이트 운동은 1816년 12월 28일 양말 제조업자와 방적공 사이의 임금 협상으로 마무리되었는데, 그때까지 ‘공식적으로’ 처형당한 러다이트 운동가만 17에서 25명으로 추산된다. 러다이트 운동이 그 무렵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뚜렷한 이념이나 인적 구심점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는 말 자체가 그렇다. 참가자들은 네드 러드를 자신들의 지도자인 것처럼 떠들어댔지만 네드 러드 자체가 구전되는 설화 속 가상의 인물이었다.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 진압될 수밖에 없었다. [진실]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1803년 시작된 나폴레옹 전쟁이 1815년에 끝났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에 의해 봉쇄돼 있던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영국의 옷감, 의류 산업은 활로를 찾았다. 새로운 기계가 기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속도보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요구되는 생산량의 증가 속도가 더 빨랐고, 그에 따라 노동자들의 생계도 안정됐다. 기술 발전을 막으려던 일부 노동자들의 저항은 더 큰 경제적 흐름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금] 1811년이나 2026년이나 사안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다만 그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때로는 누군가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를 뿐이다. 즉 이것은 인간 대 기계의 갈등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기존의 기술 대 미래의 기술’의 갈등인 셈이다. 노동 대 자본의 대결 구도 역시 마찬가지다. 19세기 초에 벌어진 러다이트 운동조차 노동자 대 자본가의 갈등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하물며 성인 중 3분의1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노동자를 위기에 빠뜨리고 자본가에게만 이익이 될 것이라는 논리로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경계가 흐려진 오늘날의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 [숙제] AI의 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떤 여파를 낳을지 지금으로서는 그 무엇도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AI는 신형 방직기와 마찬가지로 결국 생산성을 증대시켜 더 나은 경제적 미래를 제공해 줄 것이다. 문제는 그 시점에 도달하기까지 감당해야 할 경제적·사회적 파장이다. AI와 로봇 등을 성급하게 무턱대고 규제하려 드는 대신 사안을 차분히 바라보고 갈등을 조정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비번’ 입 꾹 닫고 버티면 끝… 아이폰을 사랑한 피의자들

    ‘비번’ 입 꾹 닫고 버티면 끝… 아이폰을 사랑한 피의자들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강제수사 대상 피의자들이 비밀번호 공개를 거부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해외처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기본권 침해 우려도 적지 않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아이폰을 제출하면서 비밀번호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14일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아이폰 비밀번호는 밝히지 않았다. 공천헌금을 둘러싼 주요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휴대전화는 대화 내용과 동선 등이 담긴 핵심 증거로 꼽힌다. 그러나 아이폰 잠금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디지털 포렌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수사기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강제수사 과정에서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서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했다. 2020년 검언유착 수사 때도 검찰은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비밀번호를 확보하지 못해 디지털 포렌식에 실패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아이폰 잠금을 강제로 해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비밀번호 등 핵심 정보가 외부 접근이 차단된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돼 있고, 일정 횟수 이상 입력에 실패하면 기기 내 데이터가 자동 삭제된다. 입력 실패가 반복될수록 대기 시간도 급격히 늘어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는 반복 시도가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경우의 수가 이론상 560억개에 달해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관련 법안 검토에 나섰지만, 헌법상 기본권 침해 논란으로 논의가 중단됐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영국은 수사기관의 비밀번호 요구를 거부할 경우 최대 징역 5년의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프랑스와 호주도 법원 등의 명령에 따라 제출을 강제하며 불응 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에는 비밀번호 제출을 강제하는 명시적 법 조항이 없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비밀번호 제공 거부로 중대한 수사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법제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유영규 법무법인 여온 변호사는 “비밀번호 제출 요구는 수사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헌법상 보장된 진술거부권 등 기본권과 충돌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 美 “한국이 ‘북 억제’ 주된 책임”… 李 “자주국방은 기본 중 기본”

    美 “한국이 ‘북 억제’ 주된 책임”… 李 “자주국방은 기본 중 기본”

    美 지원 축소 통한 동맹 분담 강조 전작권 전환 속도 빨라질 가능성도 트럼프 ‘안보 책사’ 콜비 차관 방한주한미군 역할 ‘中억제’ 조정 주목 미국 국방부가 대북 억제에서 ‘한국의 주도적 책임’을 강조한 새 국가방위전략(NDS)을 발표했다.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이 미국의 ‘동맹 분담’ 기조와 맞물리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맞춰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내놓은 NDS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로 한국의 “강력한 군, 높은 수준의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산업, 의무 징병제”를 거론했다.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이 기존처럼 핵우산을 제공하되, 재래식 위협 대응의 책임은 한국에 더 크게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대북 억제) 책임에서 이런 균형 조정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를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NDS에서 북한 핵 전력에 대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국이 동맹의 주도적 자기 방어 책임을 강조하면서 전작권 전환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3단계 중 2단계인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임기 내(2030년 6월) 전작권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보도를 게시하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스스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책사’로 불리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이 25일 방한했다. 콜비 차관은 2박 3일 일정으로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 조정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NDS를 근거로 ‘대북 방어 전력’에서 ‘대중 억제 전력’으로 주한미군 역할의 조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제1 도련선에서 중국을 억제하겠다고 한 만큼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역할 조정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라며 “또 미국이 중국 억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NDS에서 북한 비핵화 언급이 빠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향후 북미 대화 등을 염두에 두고 유연성과 공간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 트럼프 新국방전략도 ‘돈로주의’… ‘美 본토 방어·중국 억제’에 방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과 먼로주의 합성어)에 입각한 아메리카 대륙 등 ‘서반구 우선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미군 전력을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날 공개한 NDS에서 서반구를 사실상 ‘미 본토’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북극에서 남아메리카에 이르는 핵심 지역, 특히 그린란드와 멕시코만, 파나마 운하에 대해 군사적·상업적 접근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면서 주된 이유로 든 미국의 차세대 방공망 ‘골든돔’ 구상은 본토 방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본토 방어 다음 순위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강력한 국가’라며 중국을 거론했다. NDS는 “인태 지역에서 유리한 군사력 균형을 유지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도 “이는 중국을 지배하거나, 굴욕감을 주거나, 압박하려는 목적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에 유리하면서도 중국이 받아들이고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의 평화로운 관계가 가능하다”며 무력충돌은 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제1 도련선(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따라 강력한 거부형 방어를 구축할 것”이라고 명시해 대만 방어 의지를 담았다. 이번 NDS는 “미군은 핵심적이지만 제한적인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다른 동맹에도 더 많은 ‘분담’을 요구했다.
  • 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 ‘광주전남특별시’…주청사는 ‘전남’ 잠정 합의

    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 ‘광주전남특별시’…주청사는 ‘전남’ 잠정 합의

    광주전남 통합 광역지방정부의 명칭은 ‘광주전남특별시’로 잠정 합의됐으며, 오는 27일 4차 간담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기로 했으며, 행정·교육 공무원 인사는 특별법에 관할구역 근무 보장을 명시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3차 간담회’를 열어,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가칭)’ 발의 전 법안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주전남 통합 광역지방정부의 명칭 가안은 ‘광주전남특별시’로 논의 됐으며, 27일 4차 간담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청사는 현재 광주청사, 무안청사, 동부청사 등 3개 청사를 균형있게 유지하되 전남을 주소지로 하기로 잠정 협의했다. 또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통합을 위해 시도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기로 했다. 학군 관련 내용은 ‘지금 현행 학군을 유지하되 통합교육감이 재량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으로 1차 합의했다. 공무원 인사 문제는 특별규정을 둬 현재 신분을 보장하기로 했다. 기존 특별법안에 ‘광주전남 관할구역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조항에서 ‘원칙으로 한다’를 ‘보장한다’로 수정하기로 했다. 지난 15일과 21일 두차례 국회 간담회에 이어 주말까지 이어진 이날 3차 간담회에서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을 반영해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광주·전남 전역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특별법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메가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 혁신거점 구축, 모빌리티 미래도시 조성 지원 방안 등 ‘더 부강한 광주전남’을 실현하기 위한 특례조항이 논의됐다. 또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우선 지정, 반도체·방산클러스터 연계 신산업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특례 등 첨단 전략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도 폭넓게 점검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범위 확대와 국비 지원 강화, 문화관광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지원, 문화지구 지정 특례 등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고 산업이 되는 특별시를 만드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에너지산업 육성과 관련, 영농형 태양광 사업성 보장과 전력계통 포화에 따른 계통관리설비 구축 등 해소대책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산업구조 전환 지원 규정도 협의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과 공청회 의견을 바탕으로 특별법 특례를 대폭 보강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역별·직능별 공청회를 통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확인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통합 실익이 있는가, 공직자 불이익은 없는가, 보통명사 ‘광주’는 사라지는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시도 의견을 담은 특별법안이 구체화된 만큼,이제는 광주전남의 청사진을 담은 특례조항이 입법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반영해 특별법안을 최종 보완하고, 향후 국회 절차와 정부 협의 과정에서 지역의 핵심 요구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맨손으로 508m 올랐다…알렉스 호놀드, 타이베이101 정복

    맨손으로 508m 올랐다…알렉스 호놀드, 타이베이101 정복

    미국의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밧줄이나 안전 장비 없이 세계 최고층 빌딩 중 하나인 타이베이 101 정상에 올랐다. AP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높이 508m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 빌딩 정상에 91분 만에 올랐다. 당초 그는 24일 오전 등반을 계획했으나 비가 내리면서 일정을 하루 미뤘다. 호놀드는 등반을 마친 뒤 꼭대기에서 휴대전화로 셀카를 촬영했고, 마이크를 통해 “위에는 바람이 매우 세고, 저도 좀 지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의 등반 장면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그는 밧줄이나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 분야의 전설적인 존재다. 이어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거대 암벽 ‘엘 캐피탄’을 인류 최초로 장비 없이 등반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오른 타이베이 101은 지상 101층, 지하 5층, 높이 508m로 대만을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2004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다. 특히 이 빌딩은 매끄러운 유리와 강철 외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 암벽과는 차원이 다른 악력과 지구력이 요구된다.
  • 野, 이혜훈 지명 철회에 ‘청와대 책임론’…“수사는 이제부터”

    野, 이혜훈 지명 철회에 ‘청와대 책임론’…“수사는 이제부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명백한 인사참사이자 인사검증 실패”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책임론’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다.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통합 인선과 관련해선 “여야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검증해서 뽑는 것이 진정한 통합 인선”이라며 “또다시 정략적 목적이 개입하면 제2, 제3의 인사 실패가 반복될 뿐이다. 이 대통령은 오도된 통합관부터 바로잡기 바란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SNS)에 “지명 이후 하루가 멀다고 제기된 각종 의혹은 국민 눈높이는커녕 이재명 정권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여실히 드러냈을 뿐”이라며 “각종 의혹들이 잇따랐음에도 이 후보자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버티기’로 일관했고 소명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 실패를 보여줬던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이재명 정권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한치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비서실장, 민정수석,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등 인사 검증 라인 전반에 대해 책임을 묻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증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사상 전향을 강요한 채 꼭두각시처럼 세워 전시 효과만 노리는 얄팍한 ‘꼼수 통합’은 국민에게 결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과거 보수 진영에서 3선을 지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남 탓”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은 화가 났는데 엉뚱하게 보수 정당 탓을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국토교통부 등을 총동원하고도 갑질 세평은커녕 증여세 탈루, 아들 입시 특혜,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등을 하나도 걸러내지 못했다”고 했다. 재경위 소속 권영세 의원도 “이재명 정부는 남 탓할 일이 아니라 엉터리 졸속 검증으로 낙마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분명히 사과하라”고 했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검증은 끝났지만 수사는 이제부터”라며 “경찰의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장남 ‘위장 미혼’ 의혹을 거론하며 “당사자 전입신고에만 의존하면 제2의 이혜훈을 못 걸러낸다. 아파트 청약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도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라 수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 금감원, 특사경 확대 ‘통제안’ 제시…금융위 ‘떨떠름’

    금감원, 특사경 확대 ‘통제안’ 제시…금융위 ‘떨떠름’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권한 확대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사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이 바라는 대로라면 특사경은 인지수사권을 확보하고, 직무 범위도 넓혀 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민간기업까지 사실상 사정권에 두게 된다. 반면 금융위는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특사경이 과도한 권한을 갖게 될 경우 통제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특사경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사경 수사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금감원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제안 상당수에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관세, 산림 등 특수 분야 범죄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제도다. 금융위·금감원 특사경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하거나 금융위 수사심의위(수심위)로부터 수사 전환 필요성이 인정된 자본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금감원은 불공정거래를 넘어 금융회사 검사, 기업 회계감리, 민생 금융범죄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자본시장 특사경에 대한 인지수사권 부여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공권력 남용과 통제 부재 우려가 제기되자 금감원은 내부에 별도 수심위를 두고 수사 남발을 막겠다는 방안을 금융위에 제시했다. 인지수사 개시 시에는 증선위에 대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미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을 중심으로 한 수심위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금감원 내부 심의는 사실상 ‘셀프 심의’가 될 수 있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조사 담당 인원과 외부위원을 포함시키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위는 구조적으로 통제 장치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 확대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금감원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접 수사에 나설 경우 시너지가 크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위는 일반 민간기업까지 포괄될 경우 사실상 모든 기업이 금감원의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법리 논란도 이어진다.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민간기업과 금융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계좌 추적·동결, 디지털 포렌식 등 전방위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률 전문가는 “민간인이 사실상 모든 기업의 장부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헌법 위반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한 확대가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검토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특사경 적용 범위와 인지수사권 필요성을 정리해 총리실에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검토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문제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해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며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포함시킨 바 있다. 권한에 걸맞은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조직개편안은 철회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특사경 권한 확대 논란이 재부상하자, 일각에서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론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KF-21 함께 만들던 인니, 왜 칸 전투기에도 조건을 달았나

    KF-21 함께 만들던 인니, 왜 칸 전투기에도 조건을 달았나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튀르키예산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뒤 이행 단계에 들어서면서 계약의 전제 조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미러는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가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적용 대상 부품을 배제한 구성을 전제로 계약 이행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자체는 이미 확정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6월 튀르키예와 칸 전투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하반기에는 기본 계약을 구체화한 이행 계약(Implementation Contract)에도 서명하며 생산·인도·산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다만 이행 계약 체결이 전력 구성의 세부 사항까지 모두 확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디펜스 미러는 인도네시아가 이행 단계에서 ‘비(非)ITAR’ 구성을 명확한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이 조건이 향후 일정과 범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ITAR는 무기 체계에 미국산 핵심 부품이나 기술이 포함될 경우 제3국 이전·개량·운용에 제약을 가하는 제도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서방 제재와 수출 통제 리스크를 직접 경험한 만큼, 전력 운용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칸 전투기는 초기 전력 구성에서 미국 GE 계열 엔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튀르키예는 중장기적으로 자국산 엔진과 항전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전환이 실제 전력화 단계에서 얼마나 명확히 보장되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KF-21 공동개발국의 선택지 확대 이 같은 조건 논의는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도입 다변화 전략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는다. 인도네시아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도입에 이어 튀르키예 칸, 중국산 J-10C 등 여러 기종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로이터 보도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파키스탄·중국 공동개발 전투기 JF-17 도입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소식은 한국형 전투기 KF-21 공동개발국이라는 인도네시아의 지위와 맞물리며 논란을 낳았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분담금 문제로 기술 이전 범위가 조정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행보를 단순한 기종 비교가 아닌 조건 중심 전략으로 해석한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이제 어느 나라 전투기냐보다 어떤 조건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를 본다”며 “칸 전투기 계약 조건 논의는 그 전략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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