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요구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종섭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친권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난청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787
  •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 트럼프 요구 거절할 급이 아니다”…美 전문가 진단 충격 [핫이슈]

    한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은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일정한 기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양에서의 연료 재급유 등을 언급하며 “일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직접적 공격을 당할 위험 없이 미국에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일본의 지원 결정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 고벨라 CSIS 선임 고문은 1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란 사태로 양국의 의제가 바뀌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이 무엇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어떤 의미에서 일본의 충성심을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미국의 동맹국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벨라 고문은 “특히 일본의 경우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돔’에 참여하거나, 이란 전쟁에서 소진된 미사일 재고 보충을 위한 추가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움 필요 없다’던 트럼프, 하루 만에 또 말 바꿔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콕 집어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동맹국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17일 SNS에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하루가 지난 18일에는 또다시 압박의 메시지가 나왔다. 그는 SNS에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한 뒤에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들의 호르무즈 연합군 불참은 어리석은 실수이며, 파병 요청도 일종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대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트럼프, 지상군 수천명 투입 초읽기미국과 이스라엘이 동맹국들의 외면 속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이어간 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대이란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함에 따라 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증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검토 방안에는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는 임무가 포함되며, 이 임무는 주로 공군과 해군 전력을 통해 수행되지만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허브이자 ‘이란의 젖줄’로 불리는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 13일 이 섬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로이터는 “섬을 완전히 파괴하기보다는 직접 통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미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등 고난도 작전 가능성까지 테이블에 올려둔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지상군 투입이 단행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포착] 도망치기 바쁜 미군?…美 최신 기뢰 제거함들, 또 이란 반대편에서 발견

    [포착] 도망치기 바쁜 미군?…美 최신 기뢰 제거함들, 또 이란 반대편에서 발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한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에 군함 지원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동에 주둔해야 할 미국의 기뢰 제거함 등 군함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또 포착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8일(현지시간) “최근 미 해군 인디펜던트급 연안 전투함(LCS) 두 척이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다”면서 “중동에 배치돼 있던 미 해군의 기뢰 탐지함 두 척이 단순히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에서 포착된 이유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소해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해당 군함들이 16일 페낭항을 출항했다고 확인했다. 싱가포르와 페낭의 거리는 약 600㎞다. 이로써 현재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핵심 군함이 정박한 지역까지의 거리는 7000㎞까지 늘어났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 측은 더워존에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는 싱가포르에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한 뒤 “현재 싱가포르에서 예정돼 있던 정비 및 보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와의 정기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워존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어디로 향하든, 이들 함선은 원래 배정된 중동 지역에서 더욱 멀리 이동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중동 지역에 전진 배치될 예정이었던 기뢰 제거함 세 척 중 적어도 두 척이 현재 완전히 다른 지역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 등 동맹국에 기뢰 제거·호위 요청해놓고…앞서 더워존은 지난 16일 “미 해군이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군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를 걸프 지역에서 약 6440㎞ 떨어진 말레이시아로 이동시켰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피하려 군함을 이동시켰다”면서 “제5함대가 위치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며 특히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들 국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뒤 또다시 동맹국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SNS에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한 뒤에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들의 호르무즈 연합군 불참은 어리석은 실수이며, 파병 요청도 일종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대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일주일 전엔 ‘전산 먹통’, 관리 종목은 ‘착오 공시’, 노조는 ‘365일 거래’ 농성…‘불신’ 거래소

    일주일 전엔 ‘전산 먹통’, 관리 종목은 ‘착오 공시’, 노조는 ‘365일 거래’ 농성…‘불신’ 거래소

    코스피가 6000선에 육박하며 증권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잇단 운영 혼선으로 신뢰 시험대에 올랐다. 불과 일주일 사이 ‘전산 장애에 따른 거래 지연’에 이어 ‘관리종목 지정 해제 번복’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자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거래시간 연장까지 논란이 겹치며 시장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신용거래 줄어 투자 수요 줄어들 수도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가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번복한 이후 투자자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관리종목은 재무 상태가 불안한 기업에 붙는 ‘경고 딱지’다. 이 상태가 되면 신용거래가 제한되고 투자 수요가 줄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확인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문제는 거래소의 판단 오류였다. 거래소는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관리종목 해제 요건으로 잘못 해석해 해제를 공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16일 장 마감 뒤 관리종목 지정 해제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장중 주가가 1066원까지 올랐지만, 재지정 소식에 매도세가 몰리며 전일 대비 5.73% 떨어진 73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 변동폭이 28%에 달했다. 거래소는 “내부 감사로 현행 제도상 문제점을 파악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시 제도 보완과 함께 필요한 경우 관련자 문책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손해배상 소송하겠다”, “청와대에 민원을 넣었다”는 등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거래소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는 일주일 전에도 있었다. 지난 9일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장중 전산 장애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인 ‘KODEX WTI원유선물(H)’의 호가 접수가 거부된 것이다. 거래소는 해당 종목 매매를 일시정지한 뒤 오후 3시쯤 거래를 재개했다. 여기에 오전 7시 개장을 포함한 프리·애프터마켓 도입 정책을 두고 업계와 이견도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시간 연장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거래소는 개장일을 6월 29일에서 9월 14일로 연기했지만, 노조는 이에 그치지 않고 거래시간 연장 논의 자체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창욱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장은 “거래시간 연장은 선진 금융시장 조성이 아니라 거래소의 치졸한 밥그릇 챙기기”라며 “거래소가 회원사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진행하더니 또다시 전산 사고를 내 수많은 금융 투자자의 원성을 샀다”고 비판했다. 시스템 안정성부터 확보하라는 것이다. ●코스피 5900 회복… 매수 사이드카도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55 포인트(5.04%) 뛴 5925.0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오후 2시 34분 올해 들어 4번째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중동 사태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완화된 가운데 엔비디아 GTC 행사가 반도체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 SKT, 현장 중심 소통으로 고객 신뢰 강화

    SKT, 현장 중심 소통으로 고객 신뢰 강화

    SK텔레콤이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현장 소통’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전국의 고객과 디지털 취약 계층을 최대한 직접 찾아가는 밀착형 소통 전략을 발표했다. 이혜연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고객의 신뢰는 SK텔레콤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현장에서 얻은 답을 모든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고객가치혁신실 산하에 CX(고객 경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사내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구성원들로 꾸려졌으며, 현장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한다. 임직원의 현장 방문도 대폭 늘어난다. 서비스 기획자나 개발자 등 현장 접점이 적었던 인력들까지 직접 고객을 만나 불편 사항을 수집하고 있다. 올해 들어 180회 이상의 현장 방문을 통해 약 2만km의 이동 거리를 기록했다. 가장 핵심적인 행보는 노령 인구가 밀집한 전국 71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추진 중인 고객 보호 조치로, 상담원이 AS 버스를 타고 각지를 방문해 휴대폰 점검,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 실장은 “현장에선 타사 가입자라도 구별 없이 상담과 점검을 돕고 있으며, 이는 통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이자 보편적인 서비스 차원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보안 강화 방안으로는 흩어진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제하고 가공하는 ‘AI 데이터 큐레이팅’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학습하기 좋게 양질의 데이터를 선별하는 과정으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다. 이 실장은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변화로 연계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밝혔다.
  • [사설] 조작기소 국조 與, 법왜곡죄·재판소원 혼돈부터 수습하라

    [사설] 조작기소 국조 與, 법왜곡죄·재판소원 혼돈부터 수습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단독으로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야당의 반대에도 민주당의 의도대로 국정조사가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를 통해 추진돼 왔다. 이런 전례를 무시한 채 속도전을 벌일 만큼 조작기소 의혹이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라 여길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대상은 대장동 개발 특혜,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송금 등 7개 사건이다.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 사건들을 조작기소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면 검찰이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 대상 대부분이 이재명 대통령 연루 사건이라는 사실을 들어 입법권 남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우 의장을 향해 “헌정사에 또다시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직격한 데 이어 어제도 항의 방문을 했다. 여당이 졸속으로 밀어붙인 ‘사법 3법’의 예고된 후과가 불과 일주일 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법왜곡죄로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가 고발됐다. 유튜버 쯔양을 공갈·협박한 범죄자는 재판소원을 예고했다. 쯔양 측 변호인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끝났다고 믿었던 고통이 다시 반복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는 웃고 피해자는 불안에 떠는 상황을 사법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법 시행의 부작용을 줄이는 보완책 마련이다. 법왜곡죄의 고발 기준을 구체화해 판사와 검사가 소신껏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판소원제 역시 헌법재판소가 각하 기준과 심판 요건을 엄격히 설정해 ‘4심제’ 남용을 막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과 공소청 설치법도 어제 범여권 주도로 국회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했다.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을 없애고 중수청의 수사 개시 통보 조항까지 삭제한 법안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논란 많은 사법·검찰 개혁을 힘으로 밀어붙였다면, 혼돈을 수습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집권당의 도리다. 듣도 보도 못 한 혼란에 많은 국민이 어안이 벙벙한 현실을 무겁게 직시하기 바란다.
  • “성폭력·아동범죄 피해자 대부분 사회적 약자… 보완수사 없으면 누가 대변해 주나”[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성폭력·아동범죄 피해자 대부분 사회적 약자… 보완수사 없으면 누가 대변해 주나”[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처벌과 피해 구제에 공백 없는지경찰 이어 검사가 한번 더 살펴야‘합창단 아동학대’ 15건 더 밝혀내 “성폭력, 아동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은 변호사들이 증거 관계를 조사해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지만, 보완수사가 없으면 사회적 약자들은 누가 대변해줄까요.” 정희선(46·사법연수원 36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완수사권에 대해 “피해자를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보완수사는 인지수사나 수사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경찰 송치 사건에서 피해자나 경찰에게 연락해 진술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다. 그러면서 “국가가 피해자를 대변해야 하고, 경찰에 이어 검사가 처벌과 피해 구제 등에 공백이 없는지 한번 더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의 보완수사가 왜 필요한가. “보완수사는 단순히 서류를 검토하는 단계를 넘어, 증거를 수집하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검사가 아침에 출근해서 하는 모든 일이 보완수사라고 보면 된다. 사건이 배당되면 가장 먼저 공소시효를 체크하고 범죄 일시, 피의자 연령, 구속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진술을 다시 확인하거나, 통화 기록을 분석하고 현장을 살피는 등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한 번 더 살피는 과정이 모두 보완수사에 해당한다.”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면 되는 것 아닌가. “검사가 간단하게 확인해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경찰 과정을 다시 거치면 추가로 몇달이 더 걸린다. 평검사 시절 공소시효 완성 당일 오후 4시에 사건을 배당받아 급하게 참고인에게 전화해 보완하고 기소한 적이 있다. 적어도 이럴 때 보완수사를 하지 못해서 공소시효를 도과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 보완수사는 검사가 경찰 수사의 적법성을 담보하고 공백을 채우는 작업이다.” -보완수사가 없다면 어떻게 되나. “검사는 오로지 경찰이 넘긴 기록만 보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해자의 눈을 직접 마주하고 뉘앙스를 확인하거나, 숨겨진 디지털 증거를 다시 분석할 기회가 원천 봉쇄된다. 직접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게 된다.” -보완수사를 통해 성과를 거둔 최근 사례는. “2024년 인천지검이 직접 기소했던 ‘교회 합창단 아동학대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경찰이 수사를 잘했지만 보완수사를 통해 초기 수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자 학대 정황 15건을 추가했다. 가해자들이 인터넷으로 ‘몸의 급소’ 등을 검색한 사실, 학대를 지시하고 승인한 메시지 내역을 찾았다. 1심에서는 살해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지 않아 징역 4년의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된 반면, 보완수사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2심에서는 아동학대살해죄가 인정돼 징역 22~25년이 확정됐다. 국가가 끝까지 파헤쳐 피해 아동의 억울함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보완수사를 허용하면 인지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보완수사라고 하면 검찰의 대기업 압수수색이나 정치인 소환같은 뉴스 속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대다수 형사부 검사들에게 보완수사는 송치된 사건의 마지막 한조각을 채우는 일이다. 지금도 송치사건에서 할 수 있는 보완 수사 범위가 정해져 있다. 사건의 동일성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 확대는 불가능하다.”
  • “추행” “장난”… 덮일 뻔했던 성폭력, 보완수사로 억울함 풀었다[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추행” “장난”… 덮일 뻔했던 성폭력, 보완수사로 억울함 풀었다[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어리거나 장애 등 취약한 피해자들다른 증거 없어 진술 신빙성이 좌우檢, 警이 놓친 사실·혐의 보완 ‘단죄’스토킹범 철저 수사, 협박죄도 기소지난해 경찰 송치 87만 2682건 중검찰, 11%인 9만 3615건 보완수사 불송치 중 재수사 요청 2.2% 그쳐수사 확대 우려와 달리 제한적 사용검사의 직무를 규정한 공소청법안이 확정되면서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보완수사권’이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다. 검사가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봉쇄되면서 수사와 기소의 완성도 문제는 더 중요해졌다. 검찰의 보완수사는 미진한 수사를 보완하고 공소 제기·유지를 위한 장치일까, 별건·중복 수사로 확대될 수 있는 독소조항일까. 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는 보완수사는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1회는 성범죄 사건에 집중했다. 일반 형사 사건과 달리 피해자가 취약하고, 다른 증거 없이 피해자의 진술만 있다보니 진술의 신빙성이 곧 유무죄를 가른다. “만졌다.”(10대 여성 A양) “스쳤을 뿐이다.”(20대 B씨) 두 사람의 진술만 있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양은 한달간 17차례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B씨는 ‘통로가 좁아서 부딪히지 않으려 밀어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보완수사요구 끝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지만, 피해자 진술만으로는 범죄 입증이 어렵다고 본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A양 대면조사부터 실시했다. A양은 “바쁠 때가 아닌 한가할 때였다”, “B씨가 이성적으로 관심있다고 말했다”고 추가로 진술했다. 피해자를 직접 대면해 태도, 진술 내용을 확인한 검찰은 A양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한다는 확신을 얻었고 기소했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만 남아있는 경우 수사기관은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다. 피해자 진술이라고 해서 온전히 믿기 어렵고, 최근에는 피의자가 역차별받는다는 프레임까지 생겼다. 성범죄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속한 조사도 필요하다. 송치, 보완수사요구, 재송치를 반복할 경우 최소 3~4달이 소요되고 피해자가 추가 범죄에 노출되거나 억울한 피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범죄 전담 부장검사는 “검사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측 변호인의 공격을 방어하며 사실상 피해자의 변호사 역할을 한다”며 “보완수사가 없어질 경우 피해자들이 재판에 나와 직접 진술해야 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피해자가 2·3차 가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피해자나 피의자의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로 인해 진술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증거를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일뿐만 아니라, 신빙성을 판단하는 전문성도 필요하다. 진술의 일관성이 없는 경우 법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한다.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C양은 친부인 D씨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D씨는 “장난으로 간지럽힌 것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유일한 목격자인 친모조차 범행을 부인했다. C양은 장애로 인해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약해 유죄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검찰은 심리학·아동학·사회복지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인 진술분석관에게 피해자 면담과 분석을 요청했다. C양은 “손이 거칠거칠해서 느낌이 이상하고 짜증이 났고 너무 싫었다”고 진술했다. 진술분석관들은 ‘사건 당시 피해자와 피의자의 위치나 자세를 상세히 기억하고 있고, 피해자의 행위와 그에 따른 심리 상태를 비언어적인 표현과 함께 구체적으로 진술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최초로 피해 사실을 인지한 구청의 ‘아동학대 의심 사례 의견서’도 받아 증거로 제출했다. 결국 D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가 확정됐다. 20대 여성인 E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F씨로부터 몰래 촬영한 사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으면서 3개월간 18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F씨는 “돈을 주거나 몸으로 때워라”고 협박했고, E씨는 100만원을 갈취당했다. F씨는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게 해 E씨를 감시하다가 E씨가 연락을 끊자, 주거지와 직장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검찰은 노트북을 추가로 확인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성폭력처벌법 적용이 가능한지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4개월이 지난 후 다시 송치했지만 공갈협박죄는 빠져있었다. 결국 검찰은 보완수사로 두 사람의 계좌 내역, 카카오톡 대화 분석을 통해 협박죄까지 적용해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합의하면서 F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세가지 사건은 검사가 기록만 보고 판단했다면 놓쳤을 지점을 하나씩 갖고 있다. 경찰이 검찰의 요구에 따라 두 차례 보완수사를 진행했지만 범행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고, 결국 검찰의 보완수사로 ‘빈 칸’이 채워졌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보완수사마저 없어지면 형사사건 피해자가 입을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며 “보완수사는 검찰의 권한이 아닌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87만 2682건 가운데 검찰의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 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9만 3615건(10.7%)이었다. 경찰이 불송치 송부한 사건(59만 4060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건수도 1만 2776건(2.2%)에 그쳤다. 보완수사가 허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실제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 충북도 쑥대밭… ‘내정설’ 김수민 등록에 경쟁자들 거센 반발

    충북도 쑥대밭… ‘내정설’ 김수민 등록에 경쟁자들 거센 반발

    국민의힘의 충북지사 후보 공천 작업이 ‘대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공천 배제)와 김수민 전 충북 정무부지사 ‘공천 내정설’이 맞물리면서다. 충북지사 예비 후보들은 각각 사퇴·선거운동 중단 의사까지 밝히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서 “김수민을 등록시켜 후보를 만드는 야바위 정치를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을 발굴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공천 심사도 끝난 후 새치기 접수 등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고 이 당은 제가 사랑하던 그 당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했다. 충북 지역 의원들도 장동혁 대표를 만나 경선 실시를 요구했다. 엄태영 의원은 기자들에게 “어느 한쪽으로 정해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장 대표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의원들의 경선 요구를 공관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정설 당사자인 김 전 부지사는 SNS(소셜미디어)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도 “경선을 통해 결정해 달라”고 공관위에 요청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공관위는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추가 후보 등록을 마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김충환 전 의원에 대한 면접은 22일 진행한다. 한편 공관위는 인구 50만명 이상 일부 지역에 대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은 곧바로 본선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 ‘파병 요구’ 3일 만에 말 바꾼 트럼프… 더 센 ‘관세·안보 청구서’ 내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동맹국 등이 호응하지 않자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바꾸면서 정부가 미국의 의중 파악에 분주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파견 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루는 ‘전략적 모호성’은 유지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가 동맹에 불만을 표출한 만큼 향후 이 문제가 관세·안보 분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해협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한국 등을 언급했지만 불과 3일 만에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뒤집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공식 채널이 아니며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파병 얘기가 없었다면서 별도 입장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강조하면서도 파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워낙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라며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똑바로 예측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당장 내일이라도 미 측의 입장이 바뀔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단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병 요구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일본이 받아들인다면 우리 정부도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미국의 파병 요구가 관세 협상이나 안보 분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 12일 관세 인상을 위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했다. 또 핵추진잠수함 건조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정부가 미국에 요구하는 안보 분야 협의에 제동을 걸 여지가 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압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썼다고 주장하면서 ‘안보 무임승차론’에 재차 불을 지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거론하며 강한 압박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명분 없는 전쟁’에 동맹·참모 외면… 트럼프 “한국도 필요 없어”

    ‘명분 없는 전쟁’에 동맹·참모 외면… 트럼프 “한국도 필요 없어”

    韓·日·나토 등 동맹, 불참 의사 전달미국 대테러 수장은 반기 들고 사임WP “트럼프 핵심라인 갈등 드러나”美서 이란으로 주도권 이동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하라는 압박에도 주요 동맹국이 호응하지 않자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의 핵심 측근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동맹’도 ‘참모’도 이번 전쟁을 외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대부분이 이란 테러 정권에 맞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보호하는 나토는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나토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할 군함 파견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답변을 보류하거나 응하지 않자 이런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나는 나토,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 실망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거기 있어야 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분 없는 전쟁’에 등을 돌린 건 동맹만이 아니다.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엑스(X)에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임했다. 이번 대이란 전쟁이 개시되고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전쟁에 반대하며 자진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특히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켄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그는 “이 행정부(트럼프 2기) 초기에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와 미국 언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을 완전히 훼손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조장하는 잘못된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캠페인은 거짓말이었다. 이스라엘이 우리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참한 이라크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전술과 같다”며 “우리는 이런 실수를 다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 인해 촉발된 전쟁에서 배우자를 잃었다면서 “전쟁에서 다음 세대가 싸우게 하고 죽게 하는 걸 지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9년 군복무 중이던 아내가 시리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미국 대테러기관 수장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은 이번 전쟁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 전쟁 목표 등에 대한 발언을 수시로 바꾸며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로 혼선을 자초했다. 켄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의 표명은 대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분열을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사임은 미국의 해외 군사작전에 회의적인 세력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에서 군사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믿는 세력 사이에 존재하는 트럼프 진영 내부의 분열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짚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의 출구 전략을 쉽게 찾지 못할 것이라는 측근들의 견해를 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우리는 전장에서 이란을 분명히 박살냈지만 지금은 이란이 상당 부분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 국장이 사임한 게 다행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안보 분야에서 매우 취약하다고 항상 생각했다”고 저격했다.
  • “베트남전 악몽 재현되나”…美 해병 5000명 투입, 이란 상륙 초읽기 [밀리터리+]

    “베트남전 악몽 재현되나”…美 해병 5000명 투입, 이란 상륙 초읽기 [밀리터리+]

    “또 다른 베트남이 될 수 있다.” 이란 측의 경고가 먼저 나왔다. 이어 미국 기자들이 같은 맥락의 질문을 던졌다.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베트남전과 같은 장기전에 빠질 수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답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당국자의 경고와 이를 토대로 한 기자 질문이 이어진 자리에서 나왔다고 영국 방송 스카이 뉴스와 미국 CNN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실제 군사 움직임과 맞물리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앞서 악시오스는 미군이 병력과 장비를 재배치하고 있으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필요하다면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히며 작전 옵션을 열어둔 상태다. 실제 전력 이동은 이미 시작됐다. 미군은 강습상륙함 ‘트리폴리’와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약 5000명 규모 병력을 중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전력은 해안에 병력을 투입하고 교두보를 확보하는 상륙준비단(ARG)으로, 공습 이후 지상군 투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작전의 핵심 단계다. 특히 트리폴리는 F-35B 스텔스 전투기와 헬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공중 타격과 상륙을 동시에 수행하는 ‘소형 항모급’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 억지력을 넘어 실제 투입을 염두에 둔 전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이란 해안 상륙, 현실성은 어디까지 다만 이란 본토 상륙은 군사적으로 매우 높은 난도를 요구한다. 이란은 장거리 대함미사일과 기뢰, 해안포, 드론 전력을 결합한 접근거부(A2/AD)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외부 전력이 해안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방어가 밀집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상륙 전력이 노출될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미군이 투입한 해병대 전력의 실제 역할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18일 미국 방송 ABC뉴스는 해병 원정단(MEU)이 이란 해안선을 따라 제한적 기습 작전이나 거점 확보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을 타격해 선박 항로를 확보하는 작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전력만으로 장기간 지상전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해병 원정단은 신속 투입과 철수를 전제로 한 전력으로, 장기 점령이나 대규모 전투를 위해서는 추가 병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실제 작전이 진행될 경우 전면 상륙보다는 제한적 타격과 특수부대 투입, 공중전력을 결합한 복합 작전 형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1시간 내 마비” 인프라 타격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전력망 타격 역시 중요한 변수다. 미군은 스텔스 전력과 순항미사일, 사이버전을 결합해 국가 핵심 인프라를 단시간에 마비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상군 투입 이전 단계에서 지휘·통제 체계를 붕괴시키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은 이란의 보복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고, 중동 미군 기지와 해상 교통로까지 전장이 확산할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 ◆ ‘수주 vs 수개월’…전쟁 시간표 충돌 전쟁 지속 기간을 둘러싼 전망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악시오스는 내부적으로 수개월 이상,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습 이후 지상전과 점령, 안정화 단계로 이어질 경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황도 단기전을 넘어서는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충돌이 장기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美 조기경보기 5대 일제히 중동 투입…고립된 트럼프, 전황 뒤집을까 [밀리터리+]

    美 조기경보기 5대 일제히 중동 투입…고립된 트럼프, 전황 뒤집을까 [밀리터리+]

    미 해군의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가 대서양을 횡단해 중동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현재 중동 정세를 고려해 긴급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7일(현지시간) “전날 밤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 있는 E-2D 항공기들의 모습이 공개됐다”면서 “온라인 항공 추적 데이터에서도 최소 5대의 해당 항공기가 아조레스 제도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 공군 소속 KC-46 페가수스 공중급유기 두 대도 전투기들과 함께 아조레스 제도의 테르세이라 섬에 있는 라제스 기지로 향하는 모습이 추적됐다”고 덧붙였다.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는 미 해군 항공전의 ‘눈과 뇌’ 역할을 하는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전투기·함정·미사일을 연결하는 핵심 네트워크 허브로 꼽힌다. 조기경보 역할은 물론 공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휘하는 전투 통계와 함대·전투기·위성 데이터를 통합한 데이터 링크 허브의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항모 주변 수백 ㎞를 감시할 수 있어 이란의 샤헤드 드론 등 저속·소형 무기를 탐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워존에 따르면 E-2D 항공기들의 정확한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기착지로 삼은 아조레스 제도는 일반적으로 미군 항공기들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경유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최종 목적지는 중동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조레스 제도의 라제스 기지는 미국과 포르투갈이 공동 사용해온 전략적 공군 기지로, 앞서 미국이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직전 대규모 공군력 증강에 집중 활용됐다. E-2D 조기경보통제기 배치의 의미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해상전 양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미 해군의 E-2D 배치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주변 지역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 지원을 통해 역내 해상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2D의 경우 샤헤드와 같은 자폭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등 저고도 목표물은 물론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보트 등 해상 소형 목표물 탐지에 있어 미군이 보유한 최고의 무기로 꼽힌다. 더워존은 “E-2D는 페르시아만, 오만만, 그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같은 연안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면서 “저고도 순항 미사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심지어 해상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어 이란이 미국 동맹국에 가하는 모든 위협에 대응하는 연안 작전에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지키는 ‘모기함대’에 속수무책인 미 해군미 해군의 E-2D 중동 투입은 미국이 한국과 나토 등 동맹국들에 도움을 요구할 만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이 강하다는 평가 속에 실시됐다.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른바 ‘모기 함대’를 운영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강력하게 봉쇄하고 있다. 모기 함대는 소형 고속정과 무인 수상정처럼 작고 빨라 피하기 어려운 함선을 부르는 별칭으로, 페르시아만 안쪽 이라크 바스라항에서 폭파된 미국의 유조선도 이 ‘모기 함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구소의 이란 해군 전문가는 “거의 2주에 걸친 공습에도 불구하고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주요 소형 함대는 대체로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 함대’ 여러 척이 한꺼번에 공격해 오면 미국의 첨단 이지스함도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혁명수비대는 지하 기지에 ‘모기 함선’인 소형 모터보트들을 미사일처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해안선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과 물 위에서 돌진해 오는 고속정의 협공이 호르무즈를 이란의 요새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들의 협조를 전혀 받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포착] 한국은 총알받이였나…“미 군함, 전선서 6000㎞ 밖으로 대피” 논란

    [포착] 한국은 총알받이였나…“미 군함, 전선서 6000㎞ 밖으로 대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한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에 군함 지원을 요구한 가운데, 정작 미군 군함은 전선에서 6000㎞ 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군함 3척 중 2척을 걸프 지역 밖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 해군 소속 소해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걸프 지역에서 약 6440㎞ 떨어진 말레이시아에서 포착됐다. 더워존은 말레이시아 페낭 항구에 정박 중인 해당 군함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나머지 1척인 USS 캔버라는 인도 케랄라주 해안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함선들은 기뢰 제거를 위한 MH-60 시호크 헬리콥터와 견인식 소나 부표 등 기뢰 대항 수단을 갖춘 최신형 소해함 모델이다. 미 해군은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임무를 위한 연안전투함 파견에 해당 함선들을 포함해 배치했다. 말레이시아에 정박한 미 소해함 사진이 공개된 뒤 미국 제5함대 대변인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군수 지원 정박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반영한 작전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정기적으로 기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워존은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피하려 군함을 이동시켰다”면서 “제5함대가 위치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며 특히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는 위험한 임무를 요구하면서도 자국 군함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워존은 “현재 미 당국은 미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호위는 최소 몇 주 후가 지나야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호송 작전은 그 자체로 위험을 수반하며 해상 및 기타 영역에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과의 대규모 분쟁 속에서 미 해군의 기뢰 제거 능력 상당 부분은 수천 마일 떨어진 완전히 다른 지역에 배치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한국·나토 등의 도움 필요없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한 다국적 연합 요구를 받은 한국과 나토 등 동맹국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국가가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나토 도움 필요없다”UAE의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국들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 이스라엘보다 UAE 더 세게 때리는 이유한편 UAE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에 걸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UAE에 쏟아진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1936기에 이르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국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UAE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허브인 두바이금융지구(DIFC), 항공 중심지 두바이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물적 피해 규모와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UAE를 더 세게 공격하는 배경으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UAE는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UAE를 타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의사를 밝힌 배경 역시 이러한 분석과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9월로 연기

    오는 9월 14일부터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된다.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정규장만 운영 중인데 프리(오전 7시~오전 7시 50분)·애프터마켓(오후 4시~오후 8시)을 추가로 개장하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는 “기존보다 거래시간이 늘어나는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이 같은 거래시간 연장 최종 제도안을 밝혔다. 이는 기존 시행 예정일이었던 6월 29일에서 약 3개월 연기된 것이다. 시스템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테스트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의견을 반영해서다. 거래소는 국내 증시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해 왔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가 가능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인력 운영 부담 등을 이유로 속도 조절을 요구해왔다. 결국 거래소는 이날 시행 시기를 늦추고 운영 시간도 일부 조정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증권사 참여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 상법 시행 전 모의고사… ‘주주권익 시험대’ 주총

    상법 시행 전 모의고사… ‘주주권익 시험대’ 주총

    지난해 7월부터 3차례나 손질된 상법과 맞물려 이번주 개막한 주주총회 현장이 뜨겁다. 주주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일반주주와 경영권 방어에 나선 대주주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 된 모습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이 커진 가운데, 상장사들은 상법 시행 전에 지배구조를 정비하는데 집중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727개사 중 3월 셋째 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회사는 211개사다. 18일부터 사흘간이 ‘슈퍼 데이’다. 18일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한화손해보험, 이노션 등이 주총을 열고 19일에는 롯데와 효성 계열사들이 자리했다. 20일에는 기아, 유한양행, 삼성화재, LG에너지솔루션 등 110개사가 주총을 연다. #행동주의 펀드 영향력 증가42개 상장사 주주 본격 표 대결행동주의펀드 개입 점차 구체화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 증가다. 주주제안과 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에서 소액주주의 의결권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번 주총은 7월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벌어지는 ‘마지막 모의고사’”라며 “주주제안을 통해 개정 상법의 취지를 미리 기업에 요구하는 주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난달 이후 총 42개 상장사에서 ‘주주제안’ 관련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가 나오며 주주 간 표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덴티움, 솔루엠, 에이플러스에셋, DB손해보험, 코웨이 등 6개사에 주주제안을 했다. DB손해보험에는 민수아·최홍범 사외이사 추천안을, 코웨이에는 독립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안을 제안했다. LG화학의 주요 주주인 런던계 펀드 팰리서캐피탈도 자사주 매입·소각과 독립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경영 참여를 시도했다. 이에 기업들도 수용 여부를 밝히며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로이터 통신에 “10년 전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매우 강한 부정적 선입견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며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이 주주행동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3% 룰감사위원 선임 의결권 3% 제한집중투표제 의무화 단계적 시행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 측(42%)과 고려아연 측(39%)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3% 룰’(오는 7월 23일 시행)을 비롯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9월 10일 시행)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것도 쟁점이다. 이에 대비해 일부 상장사들은 이사회 정원이나 이사 임기를 조정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이사 임기를 기존 ‘2년 이내’에서 ‘3년 또는 3년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일제히 상정했다. LS일렉트릭은 이사진 규모를 9명에서 5명으로 축소하며 이사회 진입 장벽을 높였다. #자사주 소각신규 취득 시 1년 이내 소각 원칙주총서 소각 결정 공시 이어질 듯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이다. 3차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취득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약 8700만주)와 SK(1469만주)를 비롯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돼 온 저배당 관행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도입된 배당소득 과세특례는 2028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의 배당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 45%)보다 낮은 14~ 30%의 별도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저배당 관행 변화배당소득 과세특례 3년간 시행요건 충족하면 별도 세율로 과세국회 정무위원회 출신인 이용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당 강화 정책에 대해 “무조건 배당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날 것이란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주를 설득하고 투자하라는 취지”라며 “상법 개정과 함께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과 근거를 공시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격차를 완화하는 ‘디스커버리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사설] 공천 혼돈 점입가경… 張, 이쯤 되면 대승적 거취 결단할 때

    [사설] 공천 혼돈 점입가경… 張, 이쯤 되면 대승적 거취 결단할 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후보 공천이 내홍을 거듭하며 점입가경이다.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회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라며 현역 단체장·중진 의원을 겨냥해 컷오프(공천 배제)에 나서자 반발이 거세다. 장 대표에게 반기를 들며 서울시장 후보 신청을 미뤄 온 오세훈 시장은 결국 후보로 등록하면서도 장 대표 등 지도부의 무책임을 거듭 비판했다. 장 대표가 결자해지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의 선거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전권을 약속받고 복귀한 이 위원장은 그제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했다. 부산시장 공천에서는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고 초선인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공관위 내부에서도 반대해 파행했다. 주 의원조차 경선을 요구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공관위는 결국 어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도 컷오프에 불복하며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맞섰다. 선거가 코앞인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난맥상을 이어 간다. 텃밭 대구에서도 현역 중진 의원 전원을 컷오프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의원들은 “민주당에 대구시장을 상납하는 것”이라며 반발한다. 당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원칙과 전략 없는 공천으로 내홍만 키운 셈이다. 후보 등록을 두 차례나 미룬 오 시장도 어제 가까스로 등록했다. 이 역시 정상적 상황이라고 할 수 없다. 오 시장은 어제도 기자회견을 열어 장 대표와 지도부가 변화 의지를 보여 주지 않는 데다 극우 유튜버들과도 절연하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억지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장동혁 간판’으로는 해 보나 마나 한 선거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혁신을 보여 줄 시간조차 이제 없다. 남아 있는 환골탈태 극약처방은 장 대표와 지도부의 대승적 거취 결단뿐이다.
  • [사설] 특사경까지 검사 지휘권 폐지… 빈대 잡으려다 민생 잡을라

    [사설] 특사경까지 검사 지휘권 폐지… 빈대 잡으려다 민생 잡을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검사 지휘 조항을 삭제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여당 내 강경파 달래기 조치로 풀이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 2단계가 마무리됐다”며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안을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안을 뜯어보면 과연 민생에 이로울지 의문을 접기 어렵다. 우리나라 특사경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방대하다. 환경·식품·노동·관세·산림·철도·공원·출입국·보훈에 이르기까지 50여개 분야에 2만여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수사 전문가로 별도 채용된 인력이 아니라 검사장이 지명하는 일반 행정공무원이다. 지금까지는 수사 개시 단계에서의 법리 판단, 영장 청구 적법성 검토, 과잉 수사 제어 기능을 검찰 지휘로 수행하며 법리적 공백을 메워 왔다. 검사의 특사경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면 세 가지 경고등이 동시에 켜진다. 첫째, 환경·노동·금융 당국 같은 규제기관이 행정 목적을 위해 피규제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수사권을 남용하는 과잉 수사의 위험이다. 둘째, 법리 판단 안전망 없이 수사를 진행하다 증거 수집 오류와 절차 위반으로 사법적 처벌을 못 하게 되는 부실 수사의 위험이다. 셋째, 역량 한계로 사실관계 규명이 표류하는 수사 지연의 위험이다. 이미 중대재해 사건에선 특사경인 근로감독관의 송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되풀이돼 2년 이상 질질 끄는 수사가 속출하고 있다. 특사경은 수사 종결권도 없어 검찰에 사건을 전건 송치해야 한다. 검사 지휘가 사라지면 수사는 특사경이, 종결은 검찰이 하는 구조에서 둘을 잇던 고리마저 끊어진다. 수사와 종결 사이 법리적 책임 주체가 실종되는 셈이다. 결국 특사경 지휘 조항을 삭제하려면 수사 종결권·인지 수사권·영장 청구 절차 등 연결된 제도들도 줄줄이 손질해야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검찰권 남용을 손보려다가 민생 현장에 피멍이 들 수 있다. 집권당이 강행하는 개혁 입법들이 지금 하나같이 민생은 뒷전이다.
  • [사설] 더 거친 호르무즈 참전 압박, 국회 동의 거쳐 국론 모으길

    [사설] 더 거친 호르무즈 참전 압박, 국회 동의 거쳐 국론 모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숫자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 동참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지키지 않는 국가들을 왜 계속 지켜야 하는지 물을 예정”이라면서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동맹국들의 참전을 압박했다. 전날 “누가 우리를 도왔는지 기억할 것”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아예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셈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뜻대로 가닥이 잡히지 않자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지원은 받으면서 군사적 협력에는 발을 뺀다며 대놓고 불만을 표시한다. 이런 지적은 주한미군 등 한미동맹의 장래에 당장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이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다른 동맹국들은 참전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지만, 안보·경제 면에서 직접적 영향이 불가피한 우리는 처지가 다르다. 중동산 원유의 90% 이상, LNG의 30%를 수송하는 항로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생명선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란의 공격과 전투 개입 가능성이 큰 지역에 파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함께 헌법 및 법률적 제약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정이 파병된다고 하더라도, 가는 함정의 임무에 따라 (참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을 안전하게 호위하고 무사히 빠져나오게 하는 것 자체는 참전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주 내에 ‘호르무즈 해상 호위 연합’을 띄운다는 구상을 흘리며 다국적군 참여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2020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독자 파견’ 형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 배치함으로써 이란과의 충돌을 피해 갔던 전례를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란이 해협에 깔아 놓은 기뢰들로 자칫 막대한 인명 피해가 빚어질 우려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요청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적 접근 전략이 절실하다. 먼저 인근 청해부대의 드론 방어 능력 보강을 전제로 상선 호송 지원활동 영역을 확대한 뒤 통합방공 능력이 뛰어난 이지스함의 추가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 이어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 전력을 갖춘 기뢰탐색함과 소해함 전력의 추가 파병을 제안하는 등 한미동맹 확장 방안을 능동적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물론 충분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 모든 방안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국회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 최악 정전에 쿠바 올스톱… 트럼프 “점령 영광 누릴 것”

    최악 정전에 쿠바 올스톱… 트럼프 “점령 영광 누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에너지 위기로 국가 정전 사태에 빠진 쿠바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란과의 전쟁이 수렁에 빠지는 형국임에도 새로운 국제분쟁을 야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해방시키든 인수하든,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매우 약해진 상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를 다음 타깃으로 삼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쿠바 수출을 봉쇄해 역대 최악의 에너지난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사퇴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또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킨 피델 카스트로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고위급 관료들의 퇴진과 정치범 석방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쿠바의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카스트로 가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쿠바의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되 미국에 순응하는 정권을 출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행보는 쿠바가 미국과 대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오스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 쿠바 부총리는 이날 미국 NBC방송을 통해 “쿠바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및 후손들과 유연한 상업 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다”며 협상 의사를 밝혔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 속에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동맹 국가의 석유지원이 끊기며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이날 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1100만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이 전력 공급을 전혀 받지 못했다. 에너지 위기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지난 14일엔 시위대가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