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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달 지대공 패트리엇 훈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를 지켜라?’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도쿄도 내 10곳에서 도심을 겨냥해 ‘적국’이 발사할지 모르는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지대공 패트리엇(PAC3)의 이동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훈련은 신주쿠교엔과 방위성이 위치한 이치가야, 오다이바해병공원, 하루미부두공원, 네리마구에 있는 육상자위대 제1사단 등 PAC3를 운영할 수 있는 10곳의 공원과 시설에서 전개된다. 도쿄에선 간간이 방위훈련이 실시됐지만 이처럼 10여곳에서 동시에 이뤄지기는 이례적이다. 특히 훈련에서는 PAC3를 쐈을 때 주변 고층건물에 의한 시스템의 오작동 여부,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등 관제기기의 통신 여건을 정밀 점검할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일본의 미사일방어(MD)체제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곤고호’에서 요격미사일(SM3)을 발사, 대기권 밖에서 파괴하지 못하면 PAC3가 지상에서 다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2단계로 구성되어 있다.방위성은 이에 따라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고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도쿄 안의 넓은 부지에 PAC3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한신·나가교·북부 규슈 등에서도 PAC3 훈련을 전개하기로 했다.방위성은 다음달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곤고호’가 미국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실탄 요격훈련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 美 MD겨냥 미사일배치 가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전체와 러시아를 포함하는 유일한 군축 조약인 ‘유럽재래식무기협정’(CFE)이 12월12일부터 사실상 폐기되게 됐다.러시아 국가 두마(하원)가 지난 7일 CFE 이행 중단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데 이어 16일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12월12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러시아는 CFE의 탈퇴로 폴란드와 체코에 각각 미사일 요격기와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려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계획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벨로루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또한 나토 회원국들의 군사기지 사찰과 검증을 받을 필요도 없게 돼 군비 증강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동유럽 미사일 방어 계획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 서방과의 관계는 더욱 그 골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이 CFE를 비준할 때까지 CFE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7월에 러시아의 CFE 참여를 보류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CFE는 냉전 시절이던 1990년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WTO) 간에 체결한 재래식 전력 감축조약이다. 이 조약은 대서양 연안에서 러시아의 우랄 산맥에 이르는 유럽에서 나토와 WTO가 보유할 수 있는 무기의 숫자를 각각 탱크 2만대, 대포 2만문, 전투기 6800대, 장갑차 3만대, 공격용 헬기 2000대로 제한하고 있다. 이 조약은 1999년 개정됐으며 러시아는 2004년 비준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 등 다른 나토 회원국들이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내세우며 비준을 미루고 있다. 러시아는 이 조약의 탈퇴 원인을 CFE의 개정안에 대한 나토의 비준 실패로 돌리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미사일 2기 동시요격 첫 성공

    미군이 미사일 2기(基)를 동시에 요격하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NBC방송 등 외신들이 8일 잇따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6일(현지시간) 밤 태평양의 하와이 인근 161㎞ 상공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개의 동시요격 실험을 처음으로 실시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험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곤고호가 이지스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새로 갖추고 동참, 표적 미사일 탐지 및 추적 작업을 수행했다. 이날 하와이 해상에 주둔 중인 구축함 ‘레이크 이리’는 카우이 섬 바킹샌즈의 미사일훈련장에서 몇 분 사이로 날아온 두 발의 표적 미사일들을 차례로 요격, 격추했다고 MDA는 발표했다. 리처드 레흐너 MDA 대변인은 “이번 실험은 2001년 이후 총 32·33번째로 ‘명중에 따른 파괴(hit to kill)’ 방식의 요격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구축함 ‘레이크 이리’ 승무원들이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표적 미사일이 언제 발사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실전과 매우 흡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스 체계는 북한이나 이란 등 미군의 잠재적 적대국들로부터 발사될 수 있는 치명적인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8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요격시스템이다. 현재 MDA는 이지스 체계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구축함 15척과 순양함 3척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찜찜한 日 방위체제 점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15일 도쿄 남부 이즈오시마 해역에서 실시한 사흘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마쳤다.PSI훈련에는 일본·미국·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7개국이 참가했다. 일본의 PSI훈련 주최는 200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일본의 방위점검 태세는 대단하다. 지난 10∼17일 실시됐거나 되는 굵직한 합동군사훈련만 네 차례다. 물론 이후로도 줄을 잇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10∼13일 미국 해군과 정기훈련의 일환으로 오키나와 해역에서 잠수함 공격을 막기 위한 ‘대잠특별훈련’을 시행했다. 또 12일 미국 태평양함대 항공모함인 키티호크와 합동으로 이오지마 부근에서 키티호크에 함재한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을 했다. 특히 일본·미국·호주 3개국은 17일 규슈 서쪽 동중국해에서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갖는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3개국의 국방담당 각료회의의 결과다. 참가국별로 P3C 해상초계기를 파견, 쌍방의 통신과 해상 수색구조 활동, 가상해전 등의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게다가 오는 12월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곤고호’에 탑재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의 발사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 이외의 SM3 발사시험은 처음이다. 다음달 도쿄 한복판에서 패트리엇 미사일(PAC-3) 부대 이동 등의 훈련도 실시한다. 일본은 군사훈련 때마다 방위체제 점검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대외명분으로 내세운다. 합동군사훈련을 동맹강화의 실질적인 촉매제로 삼는 듯싶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PSI 훈련처럼 “특정 국가를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에 대비한 ‘가상훈련’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적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중국·북한·러시아 등이 일본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점에서 쉽게 드러난다. 결국 일본 스스로 안정과 평화를 핑계로 아시아 해양축을 구축하려는 방위체제가 오히려 주변국을 자극해 지역의 긴장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hkpark@seoul.co.kr
  • [시론] 로스쿨,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금태섭 변호사

    [시론] 로스쿨,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금태섭 변호사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 우리도 로스쿨을 갖게 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다음 달에 총 입학정원 및 인가기준이 정해지고 내년 10월 최종 인가를 거쳐 2009년 3월에는 로스쿨이 개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십년 동안 유지되던 사법시험을 폐기하고 전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게 되는 만큼 법 통과 이후에도 로스쿨 제도를 둘러싼 격론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로스쿨 총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 수입에 타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무가들과 로스쿨 유치에 사활을 걸고 거액을 투자한 대학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적정한 변호사 수를 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문제이다. 단순히 변호사의 수입이나 대학에 대한 배려를 넘어서 국민들이 받는 법률 서비스의 질, 나아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인적 자원의 배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스쿨의 개원이 목전에 다가온 지금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로스쿨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로스쿨이 처음 만들어지고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재학생에게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배합한 고급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수진의 상당수가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세미나나 학회 등을 통하여 실무의 변화를 신속하게 교육에 반영하고, 또 역으로 새로운 이론을 현실 법정에 제공하기도 한다. 필자가 다녔던 로스쿨의 국제법 교수는 행정부에서 국제조약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고 형법 교수는 연방 검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미국과 구 소련 사이의 탄도요격미사일 협정을 사례로 들면서 조약의 효력을 설명하고, 로드니 킹 사건 재판을 예로 들면서 연방과 주의 관계를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왜 미국의 로스쿨이 자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즉시 현장에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로스쿨 논의도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방법론에 집중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실무에서의 경험을 이론과 접목하여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가르칠 수 있는지, 어떤 교수진을 두고 얼마나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갖추어야 하는지 등등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금까지처럼 가능한 한 많은 대학에 로스쿨 인가를 내주기 위해서 총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거나, 혹은 대학별 정원을 낮추어야 한다는 등의 논의에 매몰되는 것은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있는 법률가를 배출해낸다는 애초의 로스쿨 도입 취지와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한가한 논의일 뿐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라는 통상법 분야에서 다시 겪기 어려운 큰 일을 치렀다. 많은 공무원들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고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문제들을 몸으로 겪었다. 이렇게 얻은 지식이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전달된다면 정말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로스쿨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이러한 경험을 교실로 옮겨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먼저 고민하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금태섭 변호사
  • [중계석] “北은 미사일 선제공격 못할것”/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硏 연구원 군사전문가

    북한이 최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나, 한국과 미국의 압도적 반격 능력을 감안하면 미사일 선제공격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이 주장했다. 오핸런 연구원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먼저 발사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더 나은 명중률을 갖춘 반격에 노출돼 있다.”며 “북한은 절대 먼저 선제공격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선제 공격하면 한반도에는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인 만큼, 북한은 이런 무기의 실제 사용을 극도로 주저할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의도와 관련,“북한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연약하게 외교적 해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군사적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할 수도 있는 만큼, 북한의 모든 행동을 지나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북한이 일본을 향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명중할 것이라고 확신할 근거는 없다.”며 “북한은 첫 공격에서 한꺼번에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는데,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선제 공격 후 매우 신속하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사일방어체제(MD)의 효용성에 대해 “북한은 최대 6개에서 8개의 핵탄두를 보유했을 것이고 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발사한 미사일 중 일부는 고장을 일으키거나 비행중에 파괴될 수 있는 만큼 MD체제로 요격해야 하는 미사일은 두서너기에 불과해 요격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硏 연구원 군사전문가
  • 美·日 첫 MD훈련 내년 1월 동해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내년 1월 처음으로 미국과 미사일방어(MD) 공동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또 오는 12월 MD기능을 탑재한 첫 이지스함 ‘곤고’호의 요격 실험을 하와이 앞바다에서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곤고호는 오사카부에 있는 곤고산(金剛山)의 이름을 땄다. 곤고호와 같은 MD 시스템을 갖춘 미 해군 이지스함과의 공동훈련은 해상배치용 요격미사일(SM3)의 운영과 관련, 공동 대처 능력을 높이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훈련은 특히 일본 전역을 사정거리에 넣을 수 있는 북한의 사거리 1300㎞급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등의 공격을 가정, 동해 지역에서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hkpark@seoul.co.kr
  • 유럽에 ‘新 냉전 공포’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시도에 러시아가 초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유럽에 ‘신냉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5일 “냉전 종식 후 러시아와 서방의 가장 심각한 대치”로 표현했다.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이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에 MD체제 구축을 강행할 경우에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뒷마당이나 다름없는 서부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경고했다.●英언론 “냉전종식후 가장 심각한 MD 대치”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4일 “미국이 동유럽에 MD체제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할 필요가 없겠지만 우리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MD체제 구축에 한층 많은 유럽국가들을 참여시키고 러시아 남부의 첨단 레이더기지를 활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상태다. 이바노프 부총리는 또 “만일 우리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냉전’이라는 용어도 자연스럽게 잊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닌그라드는 유럽 국가들에는 러시아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격으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유럽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면 유럽국가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사거리 안에 놓이게 돼 안보 위협을 받게 된다.●푸틴 후계자 유력 이바노프 제1 부총리 발언 주목 특히 이번 발언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이바노프 부총리의 발언이어서 더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도 “미국의 미사일 방어벽 구축이 실현되면 유럽은 ‘화약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란 등 ‘불량국가’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폴란드와 체코에 요격미사일·레이더기지 건설을 통한 MD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를 저지하려고 노력 중이며 아제르바이잔의 공동기지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MD체제 구축이나 코소보 장래를 둘러싼 양국간 대립과 관련해 신냉전 도래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신냉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유럽은 공포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측서 신냉전을 운운하는 것은 러시아의 연말 총선과 내년 초 대선 등을 앞둔 정치적 위기 조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日 “北 핵미사일 99% 요격 가능”

    |도쿄 박홍기특파원|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은 현재 배치 중인 미사일 방어(MD)체제가 북한과 테러범의 핵탑재 미사일 공격을 99%까지 막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규마 방위상은 24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열린 강연에서 MD체제의 구축에 대한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백발백중은 아니지만 99%는 요격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MD체제는 이지스함이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요격한 뒤 SM3가 막지 못한 미사일을 지상의 지대공 패트리엇미사일(PAC3)이 다시 맞춰 떨어뜨리는 2단계 구조로 짜여져 있다. 규마 방위상은 “SM3는 90% 이상,PAC3는 80∼90%를 요격할 수 있다.”면서 “2단계이기 때문에 SM3가 놓친 10%를 PAC3가 80∼90%의 확률로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북한은 핵탄두를 달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용이 들어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 G8정상들 북핵 포기 촉구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도 유단자 푸틴의 뒤집기 한판?’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정상회담이 8일(이하 현지시간) 폐막됐다. 공동성명은 북한에 모든 핵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했다. 이번 회담의 압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미사일방어(MD)공동기지 건설’ 카드였다. 푸틴은 이 카드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날선 공방을 매듭지었다. 동시에 새달 1,2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선을 잡았다.●푸틴, 다목적의 ‘깜짝 카드’ 푸틴은 7일 독일 북부 하일리겐담에서 속개된 G8 정상회담에서 부시에게 “미·러가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 공동 방어미사일 레이더기지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동유럽 MD기지 설치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미사일도 유럽을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 제안으로 미국과의 맞대결을 유연하게 피하는 동시에 공을 미국에 넘기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허 찔린 부시, 전전긍긍 갑작스러운 제안에 부시는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 전문가들이 검토할 것”이라며 곤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으로선 이 제안을 받자니 그 동안 준비해 온 동유럽 MD기지 건설이 차질을 빚는 등 세계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렇다고 푸틴의 제안을 거절하자니 국제사회의 여론이 부담스럽다. 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폴란드에 MD요격시스템 10기를 배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명분이 무색해진다. 양국은 조만간 전문가 실무회담을 열고 이어 새달 1,2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절반으로 줄인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엄격히 자제해줄 것과 모든 핵무기 및 현재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도 입증 가능하며 번복 불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회담에서는 아프리카의 에이즈·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 목적으로 6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vielee@seoul.co.kr
  • ‘우주국방 구축’ 日, 노골적 야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노골적으로 ‘우주국방체제’ 구축에 나섰다. 지난 1969년 국회에서 결의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나 ‘우주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일본의 최첨단 전투기인 F22 도입 추진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정찰위성 등의 정보를 군사방위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우주기본법안’의 제정 방침을 굳혔다.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연립여당은 우주기본법을 오는 23일 종료되는 정기국회에 제출, 심의를 거쳐 가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정했다. 이른바 ‘우주개발의 평화이용 원칙’을 철회한 것이다. 고성능 정찰위성에서 얻은 정보를 군사적으로 이용할지 모른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오던 공명당도 태도를 바꿨다.‘순수하게 방어적 이용에 한하는 취지의 문안을 넣는 조건’으로 법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속에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 국회는 1969년 우주개발사업단이 발족됐을 때 “발사용 로켓의 개발 및 이용은 평화 목적에 한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평화목적은 비군사적 이용’이라고 의미와 한계에도 선을 그어 놓았다. 일본은 현재 한반도를 포함, 세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 체계를 갖춘 3기의 정찰위성을 보유·운영하고 있다.1998년 8월 북한의 탄도미사실 시험 발사를 계기로 정찰위성 발사에 매달려 지난해 9월 해상도 1m급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정찰위성 1기를 쏘아올린 이래 지금껏 3기를 발사했다. 올해 안에 네 번째 정찰위성의 발사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러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규정에 어긋나는 탓에 정찰위성의 활동 및 정보 활용에 대해서는 극비에 부치고 있다. 방위를 명분으로 정찰위성의 정보를 활용하고 있지만 법적 제약 때문에 여간 부자유스러운 게 아니라는 분위기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때문에 자민당 측은 현실에 걸맞지 않는 ‘비군사’라는 1969년도 국회 결의 조항을 뒤엎고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체 방위 개념을 포함한 ‘비침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담은 법률 제정을 줄곧 추진해 온 것이다.5일 내놓은 참의원 선거공약에도 우주기본법 제정과 우주산업육성 방안을 담았다. 일본 측의 움직임은 북한의 핵실험 및 최근 유인우주선 발사와 함께 위성요격 실험 등 중국의 공격적인 항공우주 개발전략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hkpark@seoul.co.kr
  • ‘동유럽 MD’ 미·러 氣싸움 가열

    |파리 이종수특파원|푸틴은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며 갈수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부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체코 등 동유럽 미사일방어(MD) 순방에 나섰다. 이 와중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중재하는 데 곤경에 처했다. 미국의 동유럽 MD 체제 구축을 둘러싼 미·러의 기싸움도 점입가경이다.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핵전쟁’까지 언급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다. ■ 러시아-”절대 안돼” ●푸틴 “北·이란, 美 공격할 로켓 없다” 푸틴 대통령은 3일 모스크바 인근 자신의 농장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MD 시스템을 겨냥,“북한·이란은 미국이 요격해야 할 만큼 (고성능)로켓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MD시스템 구축 명분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핵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푸틴의 발언은 행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기보다는 강력한 외교적 경고를 담고 있는 수사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란 평가다. 푸틴은 “미국이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경우 ‘보복적 수단’이 취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내놓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세계 전략균형을 흔들 것” “새 군비경쟁과 냉전시대를 초래할 것”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까지 냉전 시대의 미·러 관계를 방불케 한다. ■ 미국-마이웨이 ●부시 “냉전 끝나… 러시아 적 아니다” 그렇지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 MD기지 설치를 협의하기 위해 동유럽 순방을 강행했다. 부시는 5일 “동서 냉전은 끝났고 러시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하며 푸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시 대통령은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과 협의했고 G8회담 마지막 날인 8일 폴란드도 방문한다.4일 첫 방문지 체코에 도착한 부시를 맞이한 것은 수백명의 반미 시위대였다.‘부시는 반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대는 프라하 성 인근 대형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수백명의 학생들이 미 대사관 인근에서 반미 구호를 외치며 힐탑 성까지 행진했다. 체코 국민 61%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사일 방어기지가 들어서는 데 반대했다.57%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체코인들은 MD 레이더 기지를 세우더라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통제 아래 둬야 한다며 미·러 대결을 부담스러워했다. ■ EU-눈치보기 ●EU, 중재안 마련에 속 태워 상황이 악화되자 발등의 불은 EU 회원국들에 떨어졌다.G8회담 참가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양국 갈등이 유럽정세에 악영향을 미칠까 중재안 마련에 가슴을 태우고 있다.EU 순회의장국이자 G8회담 주최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상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그녀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소속 칼-테오도르 주 구텐베르그 의원도 “지금은 푸틴을 자극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재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말을 주의깊게 듣겠다. 솔직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장 밥티스트 마테이 외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초래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다급한 심정을 표출했다. 미·러 갈등에 결국 피해를 볼 당사자는 EU 자신들이란 생각이 EU 주요 국가들의 중재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vielee@seoul.co.kr ■ 푸틴 최근 발언 ▲“미국, 동유럽 MD구축 강행땐 핵전쟁 촉발할수도”(6월 3일 서방 주요언론 회견) ▲“미,MD구축은 러시아 겨냥한 것”(6월 3일 서방 주요언론 회견) ▲“나는 간디 이후 유일한 민주주의자”(6월 3일 서방 주요언론 회견) ▲“미국이 군비경쟁 나서도록 러시아 자극”(6월 1일 서구 언론 기자회견) ▲“미국이 동유럽을 신무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5월 31일, 그리스 대통령 회동) ▲“자기 의사를 강요하는 외교정책은 제국주의”(5월 31일 기자회견) ▲“미국의 동유럽 MD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려는 기도”(5월 30일 포르투갈 총리 회동) ▲“미국의 MD 구축은 새 군비경쟁 가속화 가능성”(5월 24일 오스트리아 대통령 회담)▲“인권을 중시하는 유럽연합이 왜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 인권은 거론하지 않는가?”(5월18일 EU와 정상회담)
  • 푸틴 “유럽 겨냥 미사일 배치할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를 강행하면 러시아도 유럽을 겨냥해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선진 8개국(G8)정상 회담에 앞서 지난 3일 언론 회견을 통해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은 유럽에 새로운 군비 경쟁과 냉전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푸틴의 발언은 독일 하일리겐담의 G8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격돌도 불사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은 미국의 MD 외에 코소보 독립, 이란 핵프로그램,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그의 발언이 서방 지도자들을 겁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동유럽에 배치할 요격 미사일은 핵무기와 연계될 것이며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흔드는 것이자 새로운 군비경쟁과 냉전시대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주 러시아는 새로운 대륙간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실험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었다.연합뉴스
  • 中 ‘우주 대국’ 성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100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1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100회 발사는 미국·러시아·유럽에 이어 네번째다. 중국은 1일 0시8분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라디오·TV방송용 통신위성 ‘시노샛 3호’를 100번째 로켓인 ‘창정(長征) 3호A’ 운반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통신위성은 발사 24분 뒤 지구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창정 시리즈’로 시작된 중국의 로켓 발사 역사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막이 올랐다.1970년 창정 제1호 로켓이 중국 최초의 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를 싣고 발사된 이래 현재 4호 시리즈까지 나왔다. 이렇게 시작된 로켓 개발은 현재 중국의 기술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지금 중국은 로켓 기술을 토대로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더우는 미국의 GPS나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등을 따라잡기 위해 이미 5기가 발사됐으며 앞으로 30개 더 쏘아올릴 예정이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위성을 대신 발사해 주는 등 로켓기술 수출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 1월에는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기상 위성을 요격,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파괴된 위성의 파편들이 다른 위성을 위협한다는 지적과 함께 ‘스타 워스가 시작되는가.’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가을 발사 예정인 달 무인탐사선 항아 1호도 창정 로켓에 실어 보내게 된다. 우주정거장 운반용으로 쓰일 운반능력을 높인 5호 시리즈도 7∼8년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 운반로켓기술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황춘핑(黃春平) 정협위원은 최근 “이미 차세대 로켓 엔진의 시운전에 성공했다.”면서 “중국이 2020년까지 건설을 추진하는 우주정거장을 운반할 ‘창정 5호’ 로켓이 조만간 탄생할 것”이라고 장담했었다.jj@seoul.co.kr
  • 미·러, 군비경쟁… 신냉전 양상

    러시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동유럽미사일방어(MD)체제에 맞선 대응책으로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수개월전부터 미국에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보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동유럽MD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며 발언강도를 한층 높였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30일 미국과 러시아가 동유럽MD문제를 둘러싼 신냉전 양상의 군비 경쟁을 전개, 옛 소련 붕괴 후 16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냉전 붕괴 후 재정난 때문에 군사현대화를 중단했던 러시아가 유가상승으로 유입되는 오일달러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전날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RS-24와 성능이 향상된 근거리 미사일 이스칸데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이제부터 어떤 미사일방어체제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호언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북서지역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까지 3400마일 구간에서 이뤄졌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인 이바노프 부총리는 이와 함께 사정 300㎞이하 미사일 장착 이스칸데르 발사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무기 증강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 알렉산더 피카예프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2002년 소비에트 시대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독단적으로 철수시킨 이후 러시아의 미사일 개발은 필요불가결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동유럽MD체제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이 시스템이 유럽의 군사력 균형을 무너뜨려 자국의 핵무기 군수물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약(CFE)가입국들에 6월중 특별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미국이 동유럽MD도입을 강행할 경우 CFE를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해온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이 개정 CFE를 비준할 때까지 조약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CFE는 1990년 체결된 재래식무기감축조약으로 유럽지역에서의 러시아 재래 무기 보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조약은 옛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1999년 개정됐고, 러시아는 비준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조건으로 내세우며 비준을 미루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1∼2일 미국 메인주에서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혀 양국간 군비경쟁을 냉각시키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北탄도미사일 겨냥 요격시험 무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장거리 미사일 방어(MD) 체제 시험에 나섰으나 목표 미사일이 중간에 떨어지는 바람에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채 시험을 연기했다고 미 미사일방어청이 밝혔다. 이날 시험은 알래스카 코디아크섬에서 발사한 구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기지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이 격추하는 것이었으나 목표 미사일의 모조 탄두가 정해진 고도에 오르지 못한 채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요격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헨리 오버링 미사일방어청장은 성명에서 “목표물이 위협범위 내의 충분한 고도에 도달하지 못해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예정대로 이를 요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목표 미사일이 도중에 추락한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목표 미사일은 이날 오전 7시15분 발사됐으나 도중에 떨어졌으며, 미사일 방어용 요격 미사일 발사 예정 8∼10분전에 시험이 취소됐다. 오버링 중장은 올여름 시험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미사일 방어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겨냥한 미사일 요격실험을 시도했으나 기대 밖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적잖이 당황했다. 미 하원은 천문학적인 거액을 쏟아붓는 부시 행정부의 MD 시험이 계속 실패함에 따라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미 의회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MD관련 예산요청액 3억 1000만달러를 대폭 삭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미 상원 군사위는 24일 이란 등 ‘불량국가’들의 유럽과 미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비, 부시 행정부가 MD체제 구축 비용으로 의회에 제출한 예산 가운데 8500만달러를 삭감했고, 앞서 하원도 지난주 1억 6000만달러를 삭감,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dawn@seoul.co.kr
  • 이지스함 진수… ‘大洋해군’ 성큼

    이지스함 진수… ‘大洋해군’ 성큼

    ‘꿈의 전함’으로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25일 진수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에 착수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대양 해군’을 꿈꿔온 해군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동급 최강’이라는 KDX-2 구축함과 수직 이착륙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모급 수송함에 이어 최첨단 이지스함까지 확보함으로써 ‘연안해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이지스함의 전투능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거리라는 것. 전력화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실전 능력을 검증받아본 적이 없는 탓이다. 군사잡지 편집장을 지낸 K씨는 “1987년 이란 민항기를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한 게 미국 이지스함이었다.”며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맹신을 경계했다.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갖게 됐다는 해군의 의미부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 보좌진 L씨는 “이지스와 동급인 함정방공시스템 ‘에이파’를 독일·네덜란드 등이 이미 운용중”이라면서 “‘세계 5번째’라는 것은 명백한 과장”이라고 꼬집었다. 핵심 하드웨어와 운영시스템이 모두 수입품이란 점도 국내 생산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대목이다. 해군은 세종대왕함의 국산품 비율이 76%라고 강조하지만, 이지스함의 핵심인 탐지·요격시스템과는 무관한 선체 부속과 무기들이 대부분이다.“돈만 있으면 가질 수 있는 ‘럭셔리 전투함’”이란 냉소도 그래서 따라붙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꿈의 구축함’ 이지스함 오늘 진수

    ‘꿈의 구축함’ 이지스함 오늘 진수

    우리나라가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KDX-Ⅲ·7600t급)을 세계에서 5번째로 보유하게 됐다. 24일 해군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국산 이지스 구축함 1번 함인 ‘세종대왕함’이 25일 진수식을 갖고 위용을 드러낸다. 이 함은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통한 3차원 정보 수집체계와 원거리 대공방어, 대함·대잠수함전, 탄도탄 방어체계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췄다. 세종대왕함은 1000여㎞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할 수 있다. 또 500㎞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150㎞에서 이들을 요격하는 능력도 갖췄다. 국내에서 개발한 함대함 유도탄으로 150㎞에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고,5인치 함포로 25㎞에서 적 함정 격파도 가능하다. 길이 166m, 폭 21m에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1년여 동안 시운전 및 작전성능 평가를 마친 뒤 2009년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日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 ‘압박’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이 일본에 헌법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적극적인 행사를 직접 요구한 사실이 16일 뒤늦게 밝혀졌다. 교도통신·도쿄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열린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 등이 미국을 겨냥,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활용해 요격할 것을 요청했다. 게이츠 장관은 당시 “일본은 MD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서로 함께 방어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미국 영토를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담에 참석했던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 대사도 집단적 자위권 문제와 관련,“미국에 대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으면 미·일 동맹이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마 장관은 “일본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MD 시스템의 기술로는 미국 영토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도록 미국이 한층 더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군 전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집단적 자위권을 적극 행사토록 하는 일종 ‘압박’으로 해석된다.hkpark@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유치 “논란은 이제부터”

    제주 해군기지 유치 “논란은 이제부터”

    14일 제주도의 해군기지 유치 결정이 발표되자 국방부와 해군은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5년 가까이 이어진 찬·반 갈등에서 지역사회가 입은 ‘내상’이 적지 않은 데다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유치결정을 내렸다는 점도 사업의 정당성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그동안 제기된 쟁점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03년 부안이나 지난해 평택에서처럼 유치 결정이 오히려 더 큰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쟁점1. ‘평화의 섬’에 웬 군사기지? 핵심 쟁점은 해군기지가 제주도의 ‘군사기지화’로 이어질 가능성. 군사평론가 김성전 예비역 중령은 “해군 전략기지가 들어설 경우 유사시 제주도는 잠재적 위협세력들의 1차적 공격목표가 된다.”면서 “자체방어를 위해서라도 대규모 지원시설이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학적 상식”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군사기지화는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도의 브랜드 전략과도 모순된다는 게 반대단체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해군은 유사시 기지는 지상군 2∼3개 중대만으로 방어가 가능하며, 함정들은 자체 대공·대함 시스템으로 반격할 수 있어 추가적 공군력이나 지원부대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하지만 공군력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군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리는 데다 최근엔 전투기대대 배치 가능성을 담은 국방중기계획 실무자 초안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 쟁점2. 중국 견제하는 미군의 전초기지? 핵잠수함과 핵항공모함 등을 보유한 미 태평양 7함대의 중간기착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 김장수 국방장관은 지난달 제주언론과의 회견에서 “제주기지는 미군기지로 사용될 수 없으며, 그럴 필요성도 없고, 오로지 우리나라 안보와 국익을 위한 기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제주기지를 미 함정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해군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7함대의 이지스함이 입항할 경우 제주기지는 중국을 겨냥한 해상 미사일방어(MD) 체제의 교두보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잠재적 위협세력과의 영해분쟁에 대비해서라도 제주기지가 필요하다는 국방부 의견에 대해서는 “중국을 자극하는 군사요인으로 분류돼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려는 제주 관광산업에도 해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맞선다. # 쟁점3. 경제적 효과, 제주 몫일까? 국방부는 기지건설이 5400억원의 직접투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한다. 함대급 부대의 1년 예산이 257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그만큼의 소비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사실도 강조한다. 문제는 대규모 시공능력을 갖춘 지역건설업체가 없어 경제적 과실은 대부분 외지 대기업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기지운영 예산의 95%가 장병급여와 주·부식비, 유류비라는 점, 군인가족의 특성상 영외소비가 많지 않다는 점 등도 기지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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