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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機 격추시킨 러시아製 ‘부크 미사일’은?

    말레이機 격추시킨 러시아製 ‘부크 미사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 승무원·승객 29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항공기를 격추시킨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러시아산 지대공 방어 시스템인 ‘부크 미사일(Buk missile)’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부크 미사일은 지상·함상에서 공중 표적을 요격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대공미사일(surface-to-air missile)로 1972년 1월 구 소비에트 연방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 of the CPSU)의 주도로 개발이 시작돼 79년~80년 초 실전 배치됐다. 최대고도 22㎞까지 타격 가능한 부크 미사일은 헬리콥터, 전투기 같은 공중무기를 저격하는 것이 주요 목표로 ‘반능동 레이더 유도(Semi Active Radar homing)’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레이더가 적기로 판단된 공중물체를 조준하면 미사일이 레이더 전파를 열 추적 형태로 쫓아 발사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객기를 추락시킨 원인이 부크 미사일이라는 증거는 여러 가지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지대공미사일 레이더와 열 추적센서가 감지됐고 당시 여객기의 순항고도가 일반 대공 미사일이 접근할 수 없는 지상 10㎞지점이었기 때문이다. 부크 미사일은 최대 타격 고도 22㎞이기에 여객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의문은 남는다.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대부분은 적 전투기와 민간 항공기를 구분해내는 ‘피아식별장치(identification friend-or-foe)’가 장착돼있다. 이는 공중 항공기가 지상 2차 감시 레이더에서 발사된 특정 신호에 미리 정해진 암호형태의 답을 송신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군, 적군을 식별하는 시스템으로 오인 사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왜 부크 미사일은 민간 항공기를 격추한 것일까?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제 레이더는 피아 식별시스템이 장착돼있지만 부크 미사일의 레이더는 오직 항공기만 표시될 뿐 적·아군을 구별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여객기를 군용기로 오인해 사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 미사일 발사가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측 또는 러시아 측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정부 군사 수준에서 발사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Wikipedia common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살넘은 ‘늙은’ 폭격기에 목멘 ‘첨단’미국, 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살넘은 ‘늙은’ 폭격기에 목멘 ‘첨단’미국, 왜?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군의 이미지는 ‘첨단’이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전 세계에 군대를 배치하면서 독재자나 군벌, 이슬람 무장 단체부터 해적과 마약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과 지금 이 순간도 싸우고 있다. 하루하루가 전쟁의 연속인 만큼 전장에서 올라오는 교훈은 재빨리 새로운 무기 개발에 반영되고, 이렇게 전장 환경과 사용자의 니즈로 탄생한 새로운 무기들은 전 세계 전쟁터에서 얼굴을 내밀며 미국의 군사력과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 무기 구매에 엄청난 국방예산을 쓴다하여 ‘천조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미국조차 60년 넘게 바꾸지 못한 무기가 있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은 미국의 전략적 힘의 심볼인 ‘전략폭격기’였다. -집안 대대로 조종하는 유서 깊은 폭격기 종류를 막론하고 무기체계의 한 세대는 약 30년 정도로 잡는다. 소총부터 전차는 물론 전투기와 군함도 30년을 기준으로 해서 퇴역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무기의 수명이 30년을 넘긴다면? 전차나 장갑차는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더 쓰거나 굴러가지 않으면 고정식 포탑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고, 군함도 최소한 가라앉지는 않는다. 하지만 항공기는 다르다. 낡은 항공기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하늘을 나는 관(Flying casket)’이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문제는 좀 더 심각해진다. 항공기 수명 30년이라는 것은 연간 비행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그것을 지켰을 때 수명이 30년이라는 이야기지만, 미국은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상황 때문에 항공기들이 혹사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입 25~30년이 경과한 항공기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현역에서 도태시켜 매각하거나 ‘항공기의 공동묘지’로 불리는 AMARC(Aircraft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Center)에 장기 보관 처리를 하고 새로운 항공기로 대체된다. 현재 AMARC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당당한 1선급 전투기로 활약하고 있는 F-15/16/18 계열 전투기들이 500여대 이상 보관중이다. 그런데 여기에 100여대나 보관 중인 어떤 폭격기는 비슷한 숫자가 현재 미 공군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바로 B-52H다. 1952년부터 생산되어 1955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 폭격기는 ‘3대가 모는 폭격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이 폭격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집안이 있다. 지난해 B-52H 조종사가 된 미 공군 데이비드 웰시(David Welsh) 대위의 아버지 돈 웰시(Don Welsh) 예비역 대령은 베트남전에서 B-52 폭격기를 몰았던 참전용사이고, 할아버지인 돈 스프레이그(Don Sprague) 예비역 대령 역시 냉전시기 B-52 폭격기를 이용한 핵공격 임무를 수행했던 파일럿이었다. 문자 그대로 집안 대대로 조종하는 유서 깊은 폭격기인 것이다. -여러번의 교체 시도, 하지만 구관이 명관? 사실 미 공군도 B-52 폭격기가 좋아서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트기가 대중화되면서 자고 일어나면 항공기의 세대가 바뀌어 있을 정도로 항공기술 발전이 빨랐던 1960년대에 미 공군은 B-52를 마하 3의 초음속으로 날아가 소련에게 핵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XB-70 발키리(Valkyrie) 폭격기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 기술로도 무리가 있는 초음속 폭격기를 60년대 기술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고, 천문학적인 예산만 쏟아 붓고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미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초음속 폭격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기술 수준의 한계를 감안해 속도를 마하 2 정도로 낮추고 당시 유행하던 가변익을 채택한 B-1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미 공군은 “소련 근처까지는 마하 2로 접근하고, 소련 영공에서는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도록 낮은 고도를 마하 1.2의 속도로 침투해 빠르게 타격하고 돌아오면 된다”라는 발상이었지만, 1976년 소련공군의 빅토르 발렌코(Viktor Belenk) 중위가 MIG-25 전투기를 타고 귀순하면서 이 같은 발상은 산산조각 났다. 소련은 이미 미국의 이러한 발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하 3의 속도와 장거리 미사일, 저고도 침투 항공기를 장거리에서 잡아낼 수 있는 대형 요격기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격도 1977년 기준으로 당시 최신예 전투기였던 F-15A 전투기의 10배가 넘는 1억 달러에 달했고, B-1B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던 1988년 당시에도 대당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등장해 애초에 244대를 생산해 B-52를 대체한다는 계획은 98대 생산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결국 B-52 대체에 실패한 것이었다. 1980년대 후반 미 공군은 더 이상 초음속 폭격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바로 스텔스(Stealth) 폭격기였다. 미 공군은 초음속 비행 성능은 포기하는 대신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로 B-2A 폭격기가 등장했지만, 애초에 133대가 생산되어 B-52를 대체할 계획이었던 이 폭격기는 달랑 21대만 생산되고 말았다. 직전 모델인 B-1B의 3억 달러보다 7배 이상 폭등한 대당 22억 달러의 가격 때문이었다. B-2A는 흔히 ‘금값보다 비싼 폭격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B-2A의 기체 중량을 가격으로 나눠보면 1g당 50달러가 넘게 나오는데, 이는 1g당 4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금보다 더 비싼 가격이다. 날아다니는 45톤짜리 금괴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컨대 미 공군은 지난 50년 동안 B-52를 대체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실패를 거듭했고 눈물을 머금으며 개량과 보수를 거쳐 B-52를 60년째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백전노장 B-52, 이제는 은퇴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 :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이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 공군이 미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에게 차세대 전략폭격기 사업, 일명 LRSB(Long-Range Strike Bomber) 사업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 RFP : 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했다고 밝히고 있다. CRS 보고서는 미 공군이 2025년 이후부터 신형 폭격기 80~100여대를 도입해 현재 운용중인 B-52H 76대 전부와 B-1B 36대를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5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억제하겠지만 최대 8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사업이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Sequester)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 공군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해 가을, 마크 웰시(Mark A. Welsh) 공군참모총장은 “차세대 폭격기 프로그램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이 사업과 관련한 그 어떤 예산 변경이나 축소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한 바 있었다. 한술 더 떠 미 공군은 지금까지 비밀 예산으로 차세대 폭격기 설계 작업을 상당한 수준까지 진척시킨 것이 이번 CRS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 준비되고 있는 차세대 폭격기가 과연 B-52 폭격기의 유구한 전통(?)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 B-52 핵공격 파일럿이었던 할아버지(사진 왼쪽) B-52로 하노이를 폭격했던 아버지(오른쪽)에 이어 B-52 파일럿이 된 데이비스 웰시 미공군 대위(가운데) ▲ 같은 무게의 금값보다 비쌌던 B-2A 스텔스 폭격기 ▲ 60년째 자리를 지켰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현역에 남아 있어야 할 B-52 폭격기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아이언 돔’에 막힌 하마스 로켓포… 이·팔 사망자 0 vs 81

    ‘아이언 돔’에 막힌 하마스 로켓포… 이·팔 사망자 0 vs 8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은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만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하마스만을 비난하던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일 오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6명이 숨졌다. 본격적인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밤부터 사망자는 총 81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의료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중 최소 60명이 민간인이고 이들 중엔 4살 여아와 5살 남자아이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를 ‘대량 학살’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을 요청했다. 전투기와 무인기를 이용한 이스라엘의 공중폭격에 맞서 팔레스타인도 같은 기간 250발 이상의 로켓을 이스라엘 땅으로 날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하마스가 최근 사정거리를 늘린 로켓으로 9일 최대 112㎞까지 떨어진 하데라 부근까지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아시도드, 아시켈론 등에 설치된 로켓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은 단 한 발의 로켓도 인구밀집 지역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가 쏜 로켓 중 총 56발이 주거 지역으로 향했지만 모두 아이언 돔의 미사일에 요격됐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만 사망자 수가 치솟자 국제사회도 마냥 뒷짐을 지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특히 전날까지만 해도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만을 강력하게 비난하던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의 민간인 살해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전날 팔레스타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민간인을 겨냥해 로켓을 쏘는 것을 그냥 두는 나라는 없다”며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당연히 지지한다”던 미국도 “양측이 자제하는 것을 전제로 지지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현재 상황을 브리핑하고 양측의 갈등을 진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아기’ 만드는 ‘조지워싱턴 항모’ 부산 입항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도함 ‘아기’ 만드는 ‘조지워싱턴 항모’ 부산 입항

    11일,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의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로 평소 보기 어려운 거대한 배가 들어왔다. 오는 16일부터 실시될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 해군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이었다. 싱가포르 방문과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훈련을 마치고 부산항에 입항한 이 항공모함은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남해 일대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을, 21일부터는 이틀간 제주 남방 해역에서 한미일 수색구조훈련(SAREX : Search and Rescue Exercise)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 항공모함의 등장으로 부산은 물론 북한까지 들썩이고 있다.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의 위용 일본 요코스카(よこすかし)에 사령부를 두고 서태평양을 담당하는 제7함대에 배속된 조지 워싱턴함은 일본에 배치된 최초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발의 핵폭탄을 얻어맞은 적이 있는 일본 국민들의 핵에 대한 거부감을 배려해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만을 배치하던 미국은 마지막 재래식 항모였던 키티호크(USS Kitty Hawk)의 퇴역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 2008년 일본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으로 조지 워싱턴함을 배치했다. 1992년 취역한 조지 워싱턴함은 세계 최대의 항공모함이라는 니미츠(Nimitz)급을 더욱 확대 개량한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급으로 분류된다. 축구장 3배의 넓이에 해당하는 길이 332.8m, 폭 76.8m의 크기와 11만 6,700톤에 달하는 만재배수량을 가지고 있다. 23년 전 취역할 당시 기준으로 건조비는 45억 달러, 당시 환율로 3조 5,100억 원이 들었는데 당시 우리나라 국방예산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엄청난 가격이었다. 물론 이 45억 달러는 배 가격이다. 이 배에는 최대 90대의 항공기가 탑재되는데, 현재 조지 워싱턴함에는 제5항공모함비행단(CVW : Carrier Air Wing 5)가 배속되어 있다. 이 비행단에는 F/A-18E/F 전투공격기 4개 대대(48~68대), E-2C 조기경보기와 EA-18G 전자전공격기 각각 3~4대, MH-60S/R 해상작전헬기 10~18대가 속해 있는데, 이 비행단에 속해 있는 항공기들의 가격을 합하면 10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현재 바다 위에 떠 있는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의 자산 가치는 13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조지 워싱턴함은 탑재하고 있는 1개 비행단 규모의 항공 전력만으로도 어지간한 중소 국가 하나의 전체 공군력을 능가하며, 일부 강대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보유한 해군전력 전체를 압도하는 엄청난 위력을 자랑한다. 몸값과 덩치, 전투력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 배는 배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엄청난 시설을 자랑한다. 배 안에는 6,100여 명의 승조원을 위한 3,360개의 선실과 24시간 운영되는 식당과 매점, 전문의와 70병상 규모 병원은 물론 우체국과 방송국, 세탁소는 물론 심지어 교회까지 있다. 이 배에서 생활하는 승조원들은 하루 평균 2,500kg의 야채와 육류, 9,000kg의 곡물과 건조 가공식품 등을 소비하며, 100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쓰며, 이 배를 1년 동안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최소 3,000억원 이상에 달한다. 원래 조지 워싱턴함은 올해 입고되어 3년 일정으로 오버홀에 들어가고, 그 대신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함이 올 여름부터 제7함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이 계획이 취소돼 핵연료 수명이 다하면 조기 퇴역할 위기에 처해있다. -만만찮은 전력의 호위함 세력 이번에 들어온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 타격전단, 일명 GWCSG(George Washington Carrier Strike Group)의 호위함 전력은 3척으로 구성되었다. 냉전시기 미 해군 항모 타격전단은 항모 1척에 순양함과 구축함, 잠수함, 보급함 등을 붙여 10여 척으로 구성되었지만, 최근에는 항모타격전단에 1~2척의 이지스 순양함만 배속시키고, 필요에 따라서 1~2개의 구축함 전대를 합류시켜 전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 GWCSG에 배속된 함정은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USS Shiloh)와 앤티텀(USS Antietam),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텀(USS Stethem)이다. 세 함정 모두 취역한 지 20년 넘은 노장(老將)들이지만 쉽게 볼 전력이 아니다. 이들 모두 토마호크(Tomahawk) 순항 미사일일을 탑재하고 있어 1,600km 거리에서도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며, 방공 작전을 수행할 때에는 1,0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18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번에 GWCSG에 배속되어 들어온 이지스함 3척 가운데 2척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보유한 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함정이라는 점이다. 샤일로함과 스테텀함은 이지스 BMD 개량을 받아 SM-3 블록1 함대공 미사일을 운용해 500km 거리에서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부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여차하면 평양에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으면서 동시에 북한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을 휴전선 이북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이들 전력이 부산과 남해 일대에 머무르는 보름 남짓한 시간동안 북한 지도부는 잠 못 이루는 밤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조지 워싱턴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매년 한두 차례씩 있는 일이지만, 이번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의 방문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산 시민들일 것이다. 특히 은행과 여행사, 숙박업소는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 약 6천여 명의 승조원들이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1,000만 달러 안팎의 돈을 풀기 때문이다. 항모가 입항하면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이들은 부두에 임시로 마련된 환전 트럭이다. 항모 1척이 입항했을 때 임시 환전 트럭에서 원화로 환전되는 돈은 15~20억 원 수준에 달한다. 환전 트럭을 거쳐 미군 장병들은 부두에 대기 중인 전세버스에 올라 부산 시내 주요 호텔 및 숙박업소 등으로 향한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던 관광버스 업계는 이번 반짝 특수가 여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미군 장병들이 주로 찾는 곳은 해운대와 서면, 초량동 등인데, 이번 입항 기간은 예년보다 이틀 이상 길기 때문에 예년보다 지역 상인들은 이번 항모전단 입항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입항 기간 중 미 해군은 봉사활동과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항모 특수’의 규모가 예년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위에서부터 ▲ 원근법조차 무시해버리는 조지 워싱턴함과 독도함의 크기 비교 ▲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샤일로함 ▲ 승조원들이 대절한 수십여 대의 전세버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전면전 가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전면전 가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습과 로켓포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간 교전 끝에 160여명이 사망했던 2012년 11월 이후 최악의 사태다. AP, AFP통신은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단에 추가 공습을 퍼부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요원 등 9명이 사망했고, 4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하마스가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가자지구의 테러기지와 로켓 발사기지 등 50곳을 공격했다”면서 “팔레스타인이 멈추지 않으면 요격 범위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무인 전투기를 이용했지만 3곳은 해상에서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근에 보병 2개 대대를 배치하고, 1500명에 달하는 예비군 방공부대 소집을 승인했다. 가자지구 인근에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무기를 실은 트럭이 집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7일 열린 내각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면 충돌은 경계하면서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피터 러너 군 대변인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전쟁 준비를 논하고 있다”면서 “만일 (팔레스타인이) 차분한 모습으로 대화하기를 원했다면 우리도 차분하게 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전날부터 로켓포 100여발을 이스라엘 남부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 10여개 도시에서 사이렌이 울렸으며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즉각 공격을 멈추라”고 경고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이 보도했다.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미 심각한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는 극우주의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극우파인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치적 연대를 끝낸다고 선언했다. 리에베르만 장관은 “테러단체가 로켓 수백 발을 마음대로 쏴 대는 상황에서도 (네타냐후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리에베르만 장관의 베이테누당은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과 2년 전 합당했다. 이스라엘 국회의원 아이에레트 샤케드는 페이스북에 “노인, 여자, 도시, 시골 등 팔레스타인 사람과 시설을 모두 파괴해야 한다”면서 집단 학살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5000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집단자위권’ 아베, 군사대국 시동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관련, 9월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안전보장법제 담당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6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일 각의 결정에 따른 후속 법률 정비 작업에 대해 “대규모의 법 개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보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아베 내각에는 법률 상한인 18명의 각료가 있기 때문에 안보담당상을 신설하게 되면 다른 각료가 겸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관련 법 정비 절차에 대해서는 “그레이존 사태(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있는 사태)에서 집단적 자위권에 이르기까지 전체 그림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엄청난 작업이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 올가을 임시국회가 아닌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일괄 제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에 따라 행해지는 집단 안전보장의 틀에서도 자위대의 기뢰 제거 등 무력 행사가 헌법상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이달 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각료 회의를 열고 요격 미사일 고성능 센서의 미국 수출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미국 방산회사인 레이시온의 라이선스로 생산하는 지대공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 2’(PAC2) 탑재용 고성능 센서가 대상이다. 무기 수출이 결정되면 지난 4월 아베 정부가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마련한 이후 첫 사례가 된다. 미국은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 등으로 미사일을 조립, 중동 카타르에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8일 예정된 아베 총리의 호주 방문에 맞춰 일본과 호주가 상대국에서의 합동 군사훈련을 확대하는 방문부대지위협정(VFA·Visiting Forces Agreement)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일본이 외국과 처음으로 맺는 VFA다. 아베 총리는 뉴질랜드·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3개국 방문을 위해 6일 오전 출국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외교안보 분야 고위전략대화 정례화하기로

    한국과 중국이 3일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안보 고위전략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함에 따라 양국 관계 중 민감한 안보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기본적으로 군사 교류를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나 한·미동맹과 북·중 관계를 고려해 껄끄러운 안보 현안은 가급적 거론하지 않고 있다. 한·중 군사협력은 아직까지 낮은 단계의 교류협력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서로 존중하자는 입장을 견지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중국 국방부와 2012년 7월 국방교류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매년 차관급의 한·중 전략대화를 통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중 해군은 2008년 11월 직통전화(핫라인)를 설치해 공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있다. 양국 해군은 이 밖에 수색 구조를 위한 비군사적 훈련(SAREX)을 2011년까지 다섯 차례 공동으로 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국군문화예술공연단이 중국 국방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중국의 문화 랜드마크인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이어도 상공이 포함된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했고 우리 정부도 이에 맞대응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 선포하는 등 해상 영유권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특히 중국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와 자국을 포위할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 문제로 평가된다. 중국은 미국에서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요격미사일인 사드(THAAD) 체계를 한국에 배치하는 계획이 나오는 데 촉각을 기울이고 있고 사드 체계가 배치되면 탐지거리 2000㎞의 레이더가 중국군의 동향을 감시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는 중국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핵심 이익”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나 일본이 의도하는 중국 견제의 틀에 한국이 편입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중국 군부와의 교류와 소통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합참의장 첫 회동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참의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 틀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오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우리 정부에 적잖이 부담이 되고,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0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이와사키 시게루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이 1일(한국시간 2일 오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림팩 연합해상훈련을 계기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군사정찰 위성 정보 등 공유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이를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그러나 한·미·일 군사정보보호 양해각서(MOU) 같은 정책 사안을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이번 회의 이후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인도적 목적의 수색구조훈련(SAREX)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의 군사회담과 공동훈련은 국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동맹국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MD)의 핵심요격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한다. 게다가 일본은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 등 과거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전쟁을 수행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해석 변경을 앞두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회담 일정을 연기할 것을 여러 차례 제의했지만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한은 미·중 사이에 낀 우리 정부의 딜레마를 간파하고 우리 정부와의 정치안보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 정부에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북한 핵에 대한 대응이라지만 이 회의가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결국 3국의 군사협력 확대 수순”이라면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임박한 현 시점에서 중국은 이 회의를 자국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정부의 한·중 관계 강화 노력이 자칫 허사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평도 피격 소극 대응” 여야, 집중 질타

    “연평도 피격 소극 대응” 여야, 집중 질타

    국회 국방위원회가 29일 개최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주로 업무 능력과 자질 검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한 후보자에게 합참의장 당시 연평도 피격 사건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집중적으로 질타했고,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체계에 대한 대응전략을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으로서의 처신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연평부대장으로부터 지휘보고를 받고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한 후보자가 합참의장 당시 청문회 때는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하고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는 80여발밖에 사격하지 않은 것을 두고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추궁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북한이 발사한 27일 신형 방사포와 오늘(29일) 동해안에 발사한 미사일은 각각 고도가 60㎞, 130㎞로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엇(PAC)3로는 요격이 불가능한데도 국방부는 가능하다는 기존 논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추궁에 대해 한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느끼도록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능동적 억제전략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 감시와 정밀타격 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가능성을 묻는 주호영 새누리당,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 등의 질문에 “우리 정부와 군은 미 MD 체계에 편입된다는 입장과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간 협의 중인 사안”이라면서 “시기와 조건을 맞춰서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국방비 예산 증액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라는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전년 대비 7.2% 증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발생한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추궁했다.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GOP 근무자들이 예산 부족으로 방탄복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후보자는 “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영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5·16에 대한 평가를 묻는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교과서가 ‘5·16 군사정변’이라고 표현하고 저도 그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한 1980년 신군부의 5·17 쿠데타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군사반란과 내란이라고 표현했고, 저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후보자는 2004년 입대한 한 후보자 아들의 주특기가 소총수에서 보급병으로 바뀌었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보는 많은 국민들이 ‘뭐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저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전시작전통제권 연기, 비정상적 상황” 전작권 연기 질의

    문재인,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전시작전통제권 연기, 비정상적 상황” 전작권 연기 질의

    ‘문재인’ ‘문재인 한민구’ ‘문재인 전시작전통제권’ ‘문재인 전작권’ ‘문재인 한민구 전시작전통제권’ 관련 질의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열린 29일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GOP(일반 전초) 총기사건 등 우리 군이 직면한 안팎의 현안에 대한 한민구 후보자의 정책방향, 국방식견, 국가수호 의지 등이 검증대에 올랐다. 특히 우리나라 미사일 방어체계, 전시작전권 전환 등 주로 국방 관련 정책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또 한민구 후보자가 연평도 도발 당시 합참의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당시 대응의 적정성 여부도 재점검 대상이 됐다. 반면, 청문회 단골 소재인 부동산 투기, 전관예우 의혹과 같은 개인 도덕성 문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아 거의 질의가 나오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각료후보자 및 국정원장 후보자 등 9명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여서 여야간 화력을 뿜는 상당한 공방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청문회 자체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은 참여정부 때 2012년에 환수가 가능하다고 봤는데 이명박 정부 때 2015년으로 연기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2015년을 공약했는데 또 연기를 신청한 것 아니냐”면서 “주권 국가가 전작권이 없는 것은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백군기 의원은 “총기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병영문화와 해당 부대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또 (가해 병사는) 월북을 하든지, 후방으로 와서 민간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 명확한 상황이었는데 그럴 때는 시간 지체 없이 (진돗개 하나 발령)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성준 의원은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경질된 것은 연평도 도발 때문인데도 군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면서 “우리 군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민간인도 부상당했는데도 군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후보자는 “전작권은 안정된 전환 조건이 성숙되면 전환하는 것이고, 현재 시기와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연평도 도발 때는 평시작전권 범위에서 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전투기도 출격했다”고 답했다. 한민구 후보자는 “PAC-2를 PAC-3로 개량하면 종말 단계 하층 방어에 가장 적합한 걸로 돼 있다”면서 “국가 방위를 필요한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데 군내 이기주의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북한이 발사한 27일 신형 방사포와 오늘 동해안에 발사한 미사일은 각각 고도가 60km, 130km로서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엇(PAC)-3로는 요격이 불가능한데도 국방부는 가능하다는 기존 논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이스라엘은 4단계 다층 요격체계를 갖고 미사일을 거의 완벽하게 요격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느 부대에서 (미사일 대응체계를) 보유할 것인가 하는 육해공군의 군내 이기주의로 안보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손인춘 의원은 “총기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에는 상담사가 부족하고, 담당 영역도 100km 정도로 다른 부대의 5배를 근무한다”면서 “장병의 스트레스가 가중하고 있는데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민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5일 제출됐으나 국회 원구성 지연으로 청문회 개최가 늦어지면서 이날 2차 연장 마감시한을 맞아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청문회 일정을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北 미사일 요격 실험 성공

    미국 국방부가 북한 등의 장거리 미사일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22일(현지시간) 실시한 미사일방어(MD)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뢰도 논란이 일고 있는 MD 핵심 체계인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의 서해안 추가 배치 계획은 물론 한국에 대한 미국 측의 MD 편입 요구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S) 핵심 요소인 지상발사형 비행중간단계방어(GMD) 통합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장거리 GBI를 발사해 태평양 마셜제도 콰절런환초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실험은 GBI가 요격체를 요격 지점 부근까지 운반한 뒤 요격체가 분리되면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것이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실험에 쓰인 요격체(킬 비클)는 미 레이시언사가 만든 ‘EKV CE2’ 버전으로, 2010년 두 차례 실험 때는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 성공으로 GBI의 서해안 추가배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MD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MD체계 성공률 50%” 신뢰성 논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미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미 정부의 MD 편입 요구 논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확산 전문가이자 군축운동연합(ACA) 연구국장인 톰 콜리나는 최근 ACA 잡지에 발표한 글에서 “미 정부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MD의 핵심인 지상배치요격미사일(GBI)과 관련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4년간 16차례에 걸쳐 요격 실험을 실시했으나 이 중 절반인 8차례만 성공했다”며 “국방부는 신뢰할 수 없는 시스템을 급격히 늘리기보다 이미 배치한 시스템을 제대로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반 8차례 실험에서는 5차례만 맞혀 62%의 성공률을, 후반 8차례 실험에서는 3차례만 맞혀 3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실험 실패는 MD의 신뢰도에 대한 근본적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오는 22일 GBI 요격 실험 결과에 따라 2017년까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GBI 14기를 추가 배치하는 계획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실험의 요격체(CE2)에 대해 콜리나는 “CE2는 지금까지 두 차례 요격 실험을 실시해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드 당장 구매 않기로 가닥… “軍정찰위성 2020년대 실전배치”

    방위사업청은 11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군사 정찰위성 5기를 2020년대 초반부터 실전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25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위성을 획득하는 것이 목적이다. 군사위성의 국내 연구개발은 내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개발 및 양산에 투입되는 예산은 1조원대로 알려졌다. 백윤형 대변인은 “위성의 재방문 주기를 고려할 때 특정 지점을 평균 2시간 단위로 정찰할 수 있다”며 “자동차 정도는 충분히 식별할 수 있고 사람이 서 있는 것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면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지역을 2시간에 1회 감시할 수 있는 정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방사청은 또 종말단계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요격고도 40∼150㎞)에 버금가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국내 연구개발을 내년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LSAM 개발이 완료되면 종말단계 하층에선 패트리엇(PAC)3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로, 상층에선 LSAM으로 요격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 종말단계란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상승-중간-하강 3단계 중 하강단계를 말한다. 방사청이 종말단계 상층 요격체계로 LSAM을 국내 개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종말단계 핵심 요격수단인 사드는 당장 구매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격랑의 동북아, 유연한 안보전략이 관건이다

    미국이 적 미사일을 지상 40㎞ 이상의 상층 고도에서 요격하는 고(高)고도 지역방어 체계, 이른바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군 고위 관계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어제 조찬 강연에서 “미 측에서 (한국 배치를) 추진하는 부분이고, 제가 또 개인적으로 (미국 군 당국에) 사드의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드가 무엇인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이다. 요격 고도가 40~150㎞인 사드는 상승-중간(비행)-하강의 단계를 거치는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 즉 최종 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요격 무기체계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미국 MD 체계에 편입되지 않고, 지상 40㎞ 미만의 고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면서도 요격 수단의 다양화, 요격 고도의 중층화 필요성 등을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중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미국의 MD 확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MD가 미사일방어 수단이긴 하지만 언제든 공격형 무기체계로 바꿔 중국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우리의 MD 체계 편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금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어떤 상황인가. 엊그제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일본과 중국은 한 치도 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말폭탄’을 서로에 쏘아댔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에서 일촉즉발의 ‘전투비행’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공언하고 있는데다 일본과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고리로 밀착하면서 북핵 억지를 위한 한·미·일 공조체제의 균열이 우려되고 있다. 한마디로 동북아 전체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복잡하고도 긴박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국이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사드 문제로 혼란을 야기한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혹여 한국이 요구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의 대가로 사드 구매를 압박하는 것이라면 한·미 동맹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감마저 들게 만드는 악수라는 사실을 미국은 분명하게 알아야만 할 것이다. 북핵 위기 등에 직면한 우리는 한·미 동맹도 굳건히 유지해야 하고, 한·중 협력도 포기할 수 없다. 유연한 안보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한·미·일 공조체제가 재정비돼 북핵 문제 해결을 동북아 정세 안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치밀한 전략을 가다듬길 바란다.
  • ‘사드 빅딜설’ 재점화

    ‘사드 빅딜설’ 재점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3일 “고(高)고도 미사일방어(MD)체계인 ‘사드’(THAAD)를 한국에 배치시켜 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고 초기 수준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빅딜’을 통해 한국을 미국 주도 MD체계에 편입시키려 한다는 의혹과 맞물려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북한의 위협이 진화하는 만큼 한국 방어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검토가 이뤄지지만 아직 어떠한 결심을 내리지 않았고 한국 측과 이를 위한 공식 토의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드가 한국에 도입돼도 이는 한·미 양자 간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는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근접해 하강하는 종말단계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핵심체계로 요격 고도가 40~150㎞에 이른다. 주한미군이 자체 전력 증강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하면 한국군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패트리엇(PAC3)미사일을 보완할 수 있다. 요격고도가 40㎞이하인 PAC3는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은 요격할 수 있지만 이보다 빠른 노동미사일은 요격하기 어렵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려면 2조원 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군사적 관점에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사드를 구매하는 대신 사드에 버금가는 요격고도 40㎞ 이상의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자체 개발해 2023년 이후 전력화할 예정이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사드의 한국 배치가 중국과 긴장상황을 조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는 방어적 무기체계이고 한국 방어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드는 미사일뿐 아니라 탐지체계인 레이더(TPY2)가 딸려온다는 점에서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탐지범위가 2000㎞에 달하는 이 레이더는 중국 핵잠수함이나 중국 내륙의 탄도미사일을 초기에 정밀 감시·추적할 수 있어 중국이 한반도를 MD의 전진기지로 여길 수 있다. 특히 미국 측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 요격체계의 한국 배치 검토 필요성과 도입방법을 강조해 우리 정부에 최종적으로 사드나 SM3 등의 구입을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MD, 어쩌나”

    한국 “MD, 어쩌나”

    미국이 일본과 함께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을 포함시키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과 국내 여론을 의식해 미국 MD 편입 가능성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비한 정보 공유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제임스 위너펠드 미 합참 차장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틀랜틱카운슬 연설에서 북한 위협에 대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MD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하면 (괌에 MD를 배치한 것과 같은 노력을) 이 지역의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너펠드 차장은 추가 배치 검토 장소가 한국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가 MD 핵심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연관성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미 한국에 THAAD를 배치하기 위한 부지 조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에서 THAAD를 전개하게 되면 미·일의 지역 MD 구상에 한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한반도 내에 THAAD 전개를 검토하고 있는지 우리 국방부가 파악한 바가 없고 미측이 우리 정부와 협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를 위해 종말단계(북한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단계) 하층방어를 할 수 있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구매하고 2022년을 목표로 50~60㎞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 등을 추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다만 주한 미군이 자체적으로 THAAD를 들여오는 데 대해선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향후 협의 과정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THAAD의 한국 배치가 현실화되면 중국은 우리의 의도와 달리 한국이 중국을 겨냥하는 미·일 중심의 대중국 견제 체제에 편입됐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3국 간 군사 정보 공유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후 미사일 방어 협력 강화의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MD 문제는 회담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가 아쉬운 우리 정부에 반대급부로 결국 MD 참여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한반도에 ‘사드’ 검토… MD 편입 압박

    미국 국방부가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의 핵심 무기 체계인 ‘중고도 요격체계’(THAAD·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WSJ는 “미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압박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 위해 부지 조사도 실시했다”면서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사드를 일시적으로 주한 미군에 배치한 뒤 한국이 이를 구입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한국이 이를 곧바로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의 비용은 9억 5000만 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사드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사드의 한국 배치는 한국이 미·일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미국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우리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 회의에는 (사드를 개발하는) 록히드 마틴의 고위 간부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제임스 위너펠드 미 합참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국은 지역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다. 매우 민감한 문제이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MD 편입을 압박하는 미국의 행보는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중·일 MD 통합을 대중국 견제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반도에 MD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美 “KAMD체계에 美기술 적용해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국방수권법안 첨부 보고서에서 “한국이 KAMD를 위해 미국의 기술을 얻는다면 지역 안보와 양자적 협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은 어느 일방이 위협을 당할 경우 전면적인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른 국가가 수출하는 기술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바람직한 전력 증강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강화하지도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국방 협력에 영향력이 큰 하원 군사위가 KAMD에 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으로, KAMD의 미국 MD 편입 논란과 맞물려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위원회는 또 “한국이 현재 해상기반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가 이 기술 거래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한국이 SM6·SM3 대공미사일 도입에 관심이 있으며,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 신형 PAC3 MSE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게이츠 “시진핑 외교, 후진타오보다 공격적”

    게이츠 “시진핑 외교, 후진타오보다 공격적”

    로버트 게이츠(71) 전 미국 국방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비교하며 시 주석의 외교 정책이 훨씬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간) 미외교협회(CFR)에 따르면 게이츠 전 장관은 전날 CFR 주최로 열린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 행사에 참석, 강연 및 질의응답에서 “중국은 그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갈수록 공격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후 주석하에서는 중국 선박들이 미 해군함을 공격했을 때와 인공위성 요격미사일(ASAT)을 발사했을 때, 그리고 내가 (2011년) 후 주석을 만나기 3시간 전 J20 스텔스기를 공개했을 때 (후 주석 등) 민간 지도부는 이런 상황들을 모르고 있었고 인민해방군(PLA)이 독립적으로 실행했다는 정황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시 주석이 확실히 모든 것을 맡고 있으며 이런 일들도 그의 승인에 따라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내가 본 중국은 눈에 띄게 더욱 더 공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비롯, 센카쿠를 둘러싸고 일본에 갈수록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충돌한 것 등은 2년 전에는 생각할 수 없던 일이었다”며 중국이 야기하는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사시 인근 선박 강제조사… 외국해역 기뢰 제거도 포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안보 간담회)가 15일 집단적 자위권 등에 관해 제시한 사례는 향후 논의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간담회는 ▲집단적 자위권 ▲집단안전보장(국제사회에서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 ▲그레이존(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해당) 사태 대응 등 세 가지 분야의 10가지 사례를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집단적 자위권 분야에서는 우선 일본 인근에 유사시 선박에 진입해 강제 조사하는 것과 미국 함선에 대한 공격을 배제하는 조치가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일본이나 동맹국의 적국에 무기·전략 물자가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의 민간 선박이 항해하는 외국 해역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도 집단적 자위권의 사례로 거론됐다. 그간 일본 정부는 원유 수송로의 봉쇄는 국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태라고 평가했는데 이런 논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안전보장에 관해서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처럼 국제 질서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때 유엔의 결의에 따른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법을 정비하라고 권고했다. 그레이존 사태 대응 방안은 크게 두 가지가 제시됐다. 간담회는 일본 해역에 진입한 외국 잠수함이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을 때 대처 방안과 외딴 섬에 상륙한 무장 집단에 자위대가 대응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그레이존 사태를 새로 추가한 것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만약의 사태에 자위대가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공해상의 미국 함선 보호, 미국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의 요격(이상 집단적 자위권),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함께하는 타국 부대 보호를 위한 무기 사용,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타국 활동 후방지원(이상 집단안전보장) 등 안보 간담회가 2008년 보고서에서 제안한 네 가지 사항은 이번에도 포함됐다. 안보 간담회가 제시한 사례 가운데 선박 검사, 미국 함선 방호, 탄도미사일 요격 등은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논의 방향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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