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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취’ 파리, 노상방뇨 막으려 길바닥 男소변기…“흉측”

    ‘악취’ 파리, 노상방뇨 막으려 길바닥 男소변기…“흉측”

    2024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 프랑스 파리에 다소 민망한 ‘길바닥 소변기’가 등장했다. SBS 올림픽 특별해설위원 자격으로 파리에 간 방송인 파비앙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파비앙은 특히 파리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직접 검증하고자 공유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봤다. 올림픽 전날인 이날 파리 시내는 곳곳이 통제된 상태였다. 특정 구역은 올림픽 표 소유자에게 발급되는 QR코드를 제시해야만 진입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파리 시내에 보행자는 거의 없었다. 샹젤리제 거리나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시테섬 등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도 한산했다. 파비앙은 “제가 파리에서 22년 살았는데 (지금이) 바캉스 기간이긴 하지만 파리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식당, 호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수영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는 센강의 수질 논란에 대해선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해진 것 같다”고 파비앙은 설명했다.파리 시내에선 여러 개의 간이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길 한 편에 마련된 간이 화장실 중에는 칸막이 없이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도 있었다. 파비앙은 “언론 보도로만 접해서 알고 있었는데, 직접 와보니 실제로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가 노상방뇨로 악명이 높다”며 파리에 화장실이 많이 없어서 관련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었다. ●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 배설물 악취 ‘악명’ 파리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화장실도 유료인 경우가 많아 과거부터 노상방뇨 및 악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휴가차 파리를 방문한 영국 여성은 에펠탑 근처에서 노상방뇨 중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리는 2018년부터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라는 명칭의 소변기를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 위리트로투아는 ‘소변기’(urinal)와 ‘보도’(trottoir) 합성어다. 한 마디로 길거리 소변기다. 이 소변기는 물을 사용할 필요 없이 톱밥, 목재 조각 등으로 채워진 통에 소변을 모은다. 대형 모델은 최대 600명의 소변을 모을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파리 시민들은 이 소변기가 외부에 완전히 노출돼 흉물스럽다며 반발해왔다. 한 파리 시민은 영국 BBC 인터뷰에서 ”보기 흉한 소변기를 노트르담 성당 같은 역사적인 장소에 둘 필요가 없고 노출을 조장할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센강을 지나는 유람선이 내려다보이는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 이 소변기가 설치된 것을 두고 주민들의 비판이 거셌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도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파리는 궁여지책으로 간이 소변기를 추가 설치했다.
  •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게양일 총 7번… 가정 10%도 안 달아집회 등 이데올로기 이용에 활용도↓주복 등 국기꽂이대 없는 주거 많아창문 부착형·차량형 태극기 등 개발편의점·은행 등 상시 판매대 설치교육·홍보로 태극기 자발적 게양 지원태극기 폐기 땐 지자체 국기수거함에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강소천 작사, 박태현 작곡)♬ 1년에 태극기 몇 번 다시나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극기를 보유한 가정은 60%이지만 실제로 국기게양일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은 1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 ‘태극기’ 가사랑은 많이 다르죠. 지난 제헌절(7월 17일)에 세종시 내 아파트 창가에 게양된 태극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물론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늘다 보니 달고 싶어도 달기 힘든 가정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태극기 다는 날’은 1년에 몇 번일까요? 정답은 7번입니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에는 국경일인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과 기념일인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 등 총 7일의 국기게양일에 답니다. 각 가정에서의 태극기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면 되지만 법적으로 국기는 매일, 24시간 달아도 됩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쳐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달지 않습니다.‘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스마트폰 온라인 달력에도 표기”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달력에 ‘국기게양일’을 처음으로 표기했습니다. 민간에서 달력을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인 ‘월력요항’에 국경일 등 ‘태극기 다는 날’을 반영한 것이죠. 지난달 20일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월력요항을 작성해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편의점, 백화점 등 일상에서 쉽게 태극기를 살 수 있도록 상설 국기 판매대도 설치하는 등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에도 나섭니다. 행안부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현황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한수 행안부 의정관은 “언젠가부터 집회·시위에 태극기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용되면서 활성화가 안 돼 안타깝다”면서 “내년이 광복 80주년인 만큼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달력에도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되도록 추진하고 나라 사랑 실천의 출발점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국기 게양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사실 태극기를 당장 사고 싶어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죠. 이런 점을 고려해 행안부는 광복절 79주년인 다음 달 15일까지 주민센터와 지자체 민원실에 국기판매소를 운영하고, 거리 판매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이나 인터넷 태극기 판매업체 등을 통해서도 살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8000원에 살 수 있는데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의 구매 가격은 다양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이 손쉽게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과 은행, 대형마트, 은행 등에 상설 국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각종 태극기 홍보물과 관련 상품 판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 의정관은 “편의점 가운데 GS리테일, 농협중앙회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태극기 판매 등 태극기 캠페인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르면 올 하반기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창문에 빨판 ‘부착형’ 태극기 등장초등학교 입학생에 무료 태극기 보급 그러나 태극기를 사도 달 때가 마땅치 않아 못 다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1991년 이후 아파트 베란다에는 국기꽂이대가 마련돼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늘면서 국기꽂이대를 없애 태극기를 꽂을 수가 없게 된 경우들이 대표적이죠. 정부는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거 구조를 감안해 창문이나 현관문 등에 붙이는 ‘부착형’ 태극기 형태를 개발했습니다. 태극기 네 모서리에 빨판을 부착해 집안 창문에 붙이는 형태죠.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의 위치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아파트는 각 세대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며 국기꽂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각 동 지상 출입구에 답니다. 다만 구조상 태극기를 다는 위치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에서는 강풍 등으로 태극기가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 태극기를 달기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차량용 태극기, 미니 태극기, 수기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도 안내할 계획입니다.예전에는 태극기 그리기나 글짓기 등을 학교에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행안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교육과정에 태극기 등 국가상징을 반영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운영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 태극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을 알려주고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 영도구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죠.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을 ‘태극기 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의정관은 “정부가 태극기 게양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면서 “현재 태극기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고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태극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활성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습니다.평화·대자연 담은 태극기 나이 141세광복절에 ‘태극기 달기’ 어때요 돌아가서 만약 태극기를 열심히 달았는데 악천후로 오염되거나 훼손돼 폐기해야 할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주민센터에서 설치돼 있는 국기 수거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김 의정관은 “소각이 원칙이나 가정 내 소각이 마땅치 않거나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 민원실이나 주민센터에 설치돼 있는 국기 폐기함에 넣어주면 모아서 한꺼번에 소각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나이가 올해로 141살이 됐습니다.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에 가면서 ‘태극·4괘 도안’의 기를 선상에서 만들어 처음 사용했는데, 고종이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죠. 이후 정부는 1949년 10월 15일 ‘국기 제작법 고시’를 통해 현재 모습의 국기 제작 방법을 확정·발표했습니다.태극기의 흰색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이 담겨있습니다. 가운데 태극 문양에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음(파랑)·양(빨강)의 조화가, 네 모서리의 검은 4괘인 ‘건곤감리’(乾坤坎離)에는 각각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합니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조화 속에 생명을 얻고 발전하는 대자연의 진리를 태극기는 담고 있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강제할 수 없습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마음과 국기 게양 역시 마찬가지겠죠. 전날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국가 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메달 시상대에 높이 내걸린 태극기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마음이 뭉클한 건 자연스러운 나라 사랑의 마음이겠죠. ‘태극기 다는 날’인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옵니다. ‘광복’의 의미를 새기며 올해 한 번도 게양을 안 했다면 이번엔 태극기 한 번 달아보는 건 어떨까요.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경남 김해 설립 청신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경남 김해 설립 청신호

    경남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입지 최적지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이 26일 받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는 김해로 나타났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이 소재한 경남·경북·전북도와 7개 기초지자체(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고령·남원)가 공동 설립한 기구다.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국내 7개 가야고분군을 통합해 점검하는 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이 맡았다. 지난 2월 열린 최종보고회 과정에서 입지 선정 지표와 관련한 경북도와 고령군 보완요청이 있었고, 의견을 받아들인 통합관리지원단은 용역 내용을 보완하고자 6월 말까지 용역을 일시 중지했었다. 지자체 추가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을 거친 결과, 신규 지표를 추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어 이날 최종 용역 결과가 각 지자체에 전달됐다. 용역 기관은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별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 거리 등 총 7개 지표를 중심으로 살폈다. 연구용역 결과에는 통합기구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가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조직·인력 면에서는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15명이 제시됐다.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원에서 매년 늘려 2030년에는 38억원 정도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경남도는 용역 결과에 환영 목소리를 냈다. 도는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경남에 있는 점,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67%인 1669건이 경남에 분포하는 점, 김해 금관가야가 고대 가야문명 발원지인 점 등에 근거한 ‘경남의 가야 정체성’이 더 확고해지리라 기대했다. 도는 또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된다면 기존 국립기관(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국립김해박물관)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봤다.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안에 기구가 설립된다면 가야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가 용역 결과대로 김해에 들어설지는 이르면 8월 결정될 전망이다. 각 지자체 합의가 필수적이므로, 도는 김해시와 함께 다른 지자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용역 결과가 뒤집히지 않도록 국회 등도 찾을 예정이다.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 물놀이·요가·반려동물·농촌체험 한 자리에…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인기몰이

    물놀이·요가·반려동물·농촌체험 한 자리에…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인기몰이

    지난 5월 문을 연 경남 밀양시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7일 밀양시는 올 상반기 테마파크를 방문한 관광객이 누적 18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 각지에서 발길일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는 밀양시가 조성한 6개의 공공시설과 민자사업인 골프장(18홀)과 리조트(예정)로 구성돼 있다. 전체 91만 6311㎡ 규모다. 여가·스포츠·농촌체험·생태관광이 어우러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공간이다.각 시설·공간은 저마다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요가 특화시설인 요가컬처타운은 인도 정통요가와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웰니스 공간이다. 요가·명상 체험실, 아유르베다 풋스파 등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학교 등 단체와 요가인 체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제요가 지도자과정, 인도 국가공인 자격증, 요가 집중 코스 등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지원센터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고양이 놀아주기, 강아지 알아보기, 파충류 포토타임 등 체험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2일에는 반려인·반려견 전용 물놀이 수영장도 문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반려동물 종합관리사 등 전문자격증 프로그램과 체험학습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농촌테마공원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어린이 놀이시설인 에코팜빌리지에는 상반기 6만 2000여명이 다녀갔고 재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밀양 농특산물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도 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어린이 영양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을 1일 2회 운영할 예정이다. 야구장·축구장·풋살장·트레이닝센터가 어우러진 스포츠파크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달 29일부터는 47개 팀,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58회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시는 스포츠파크가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메카로 자리매김하리라 본다.네이처 에코리움은 밀양 생태관광을 차별화한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인공습지관과 사게절 생태놀이터도 함께 조성돼 교육기관·가족단위 관광객 방문이 많다. 어린이 물놀이 시설과 자연에서 답을 찾는 과학 생태학습 프로그램 등도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밖에 테마파크 관문에 있는 파머스마켓에서는 청정한 밀양 농축임산물과 축산물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고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도 운영 중이다. 밀양시는 여름 휴가철 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여름 풍덩 어린이 물놀이장’도 오는 30일 개장할 계획이다. 물놀이장은 하루 2회(오전·오후)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용인원은 회차당 600명으로 제한한다. 현장 선착순으로 무료입장으로 하되, 보호자 동반은 필수다. 물놀이장은 8월 2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조립식풀장, 에어풀장, 워터슬라이드 등 시설과 그늘막 쉼터, 탈의실, 간이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생존수영 클래스, 친환경 키트 만들기, 프린지 공연 등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밀양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전국 각지 많은 관광객이 테마파크를 찾아 주셨으면 한다.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대포해수욕장서 부산바다축제 개막…불꽃 쇼 28일로 연기

    다대포해수욕장서 부산바다축제 개막…불꽃 쇼 28일로 연기

    부산바다축제가 26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제28회째를 맞은 부산바다축제는 올해 서부산권의 아름다운 관광지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이날 오후 8시 개막식에 예정됐던 불꽃쇼는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부산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로 연기됐다. 해상 불꽃쇼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 불꽃을 연출하는 행사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에서는 안전상 바지선이 출항할 수 없다. 바다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풍랑주의보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 ‘나이트 풀파티’에는 힙합 뮤지션 스윙스, 한요한, 비오, 폴블랑코가 출연해 다대포 해수욕장을 힙합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장애인 한바다축제’, ‘열린바다 열린음악회’, ‘다대포해변 살사댄스페스티벌’, ‘다대포 포크락 페스티벌’, 요가, 서핑 등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행사가 축제 기간 이어진다. 다대포 해변 포차인 ‘다대포차’에서 낭만 가득한 부산 밤바다를 배경으로 맥주,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개막행사 당일 관람객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관람 인원을 3만2천명으로 제한하는 총량제를 운용하고, 다대로 1개 차로와 공영주차장을 통제한다.
  • 대학원생노조 “‘머리 있냐’ 폭언에 이삿짐까지…대학원생이 노예인가요” [힐링 오피스 인터뷰]

    대학원생노조 “‘머리 있냐’ 폭언에 이삿짐까지…대학원생이 노예인가요” [힐링 오피스 인터뷰]

    “석사 졸업 논문 심사 때 많은 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떤 교수로부터 ‘너는 머리가 있냐’는 폭언을 들은 대학원생이 있었다. 교수가 연구실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 ○○야, 너는 이렇게 간단한 실험도 못 하냐’고 퍼붓거나 연구실 대학원생들이 전부 동원돼 지도교수의 이삿짐을 나른 경우도 있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에서 활동 중인 정두호(31) 지부장이 현재까지 노조에 접수된 상담 사례로 소개한 내용이다. 정 지부장은 대학원에서 폭언, 폭행 등 갖가지 교수 갑질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적 업무 지시 역시 대학원생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가장 공들여 추진하는 것도 대학원생들에 대한 극심한 갑질을 근절하는 것이다. 현재 대학원생 연구원들은 대학에서 일을 하고도 학생 신분이란 이유로 현행법상 근로자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젠 대학원생들도 법과 제도로써 인권을 보호해야할 때라고 정 지부장은 강조했다. 이하는 정 지부장과의 일문 일답. “지도교수가 진로 막는 게 가장 두려워” -대학원생노조에 접수된 교수 갑질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상당수 대학원생들이 교수들의 논문 심사와 지도 과정에서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괴롭힘 가운데 폭언이 70%, 논문 심사 지연 갑질이 50% 수준이다. 허드렛일 등 부당한 업무 지시가 30%정도로 추산된다. 대학원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지도교수가 아예 지도 자체를 거부하거나 논문을 통과시키지 않아 제자의 진로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대학원생들 사이에선 ‘우린 꼼짝없는 노예’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원생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지도교수에게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말 없이 복종하는 길을 택한다. 심각한 갑질로 일부 대학원생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다.” -대학원에서 교수 갑질이 심한 이유가 있다면. “시대가 어느 땐데 이런 일이 벌어지냐고들 한다. 하지만 대학원이 바로 이런 곳이다. 문제를 제기한 대학원생 본인이 피해를 보는 구조 때문이다. 학계는 철저하게 레퍼런스 위주로 움직인다. 대학원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교수 명성에 의존해 진로를 결정하다보니 갑질을 공론화하거나 소송이라도 걸면 사실 학계를 뜨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게다가 모교 명성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한다. 학계에 계속 발붙이기 위해선 갑질에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그게 현실이다.” “‘대학원생도 노동자’란 인식 필요” -현재 가장 역점을 들여 추진 중인 노조 활동은. “대학원생들의 근로자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대학원생 대부분은 조교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엄연히 근로자이지만 법적으로는 이를 인정받지 못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대학원생들이 근로자로 인정받으면 폭언과 폭행, 허드렛일 등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대학원생도 노동자이며, 연구도 노동’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학원생 노조가 활성화된 미국과 비교하면 국내에서는 대학원생 권익에 관심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앞으로 노조 규모를 키워서 교수 갑질에 더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싶다.” -또 다른 갑질 해결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학내에서 갑질 교수를 징계할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게 문제다. 교수의 막강한 권력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로선 대학 내 징계위원회가 교수 위주로 구성되고 대학원생들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징계위원회 참여 교수들이 동료 교수를 처벌하는 구조이다 보니 대개는 처벌 수위가 낮은 편이다. 피해자인 대학원생들도 징계위원회에 참가해야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지 않겠나. 대학원생 실태조사 정례화도 필요하다. 대학원생들의 열악한 인권 현황을 주기적으로 보여줄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대학원생 권익 보호기관 설립도 시급하다. 현재로선 각 대학 내 인권센터에서 대학원생들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학교 측 입장을 반영하다 보니 대학원생들의 요구가 제대로 관철되기 어렵다.” -정치권도 대학원생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나.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 함께 조국혁신당과 대학원생 관련 정책 협약을 맺었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에서도 우리가 제안한 정책에 관심을 보여줬다. 정치권이 대학원생 인권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면 학계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원생노조 역시 정치권을 더 설득하고 정책을 의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씨줄날줄] 선수촌 마인드존

    [씨줄날줄] 선수촌 마인드존

    요즘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2’가 장안의 화제다. 개봉 40일 만인 지난 21일 800만 관객을 돌파해 올해 흥행 순위 3위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이다. 전 세계 매출 14억 6000만 달러로 ‘겨울왕국2’를 제치고 역대 애니메이션 1위에 올랐다. 가장 큰 흥행 이유로 캐릭터 ‘불안이’가 꼽힌다. 불안이 지배하는 감정 상태를 보면서 폭풍공감을 했다며 눈물을 흘린 ‘어른이’들의 후기가 쏟아진다. 정신건강은 전 세계의 화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명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도 심각하다. 2022년 국가정신현황 통계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은 인원은 259만 2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5.01%였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실시해 국민의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스포츠계에서도 선수들의 마음건강 보호에 관한 논의가 계속돼 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한 미국의 ‘체조여왕’ 시몬 바일스는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심리적 압박을 호소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당시 미국 수영선수 시몬 매뉴얼은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직후에 이를 받아들일 시간을 갖기도 전에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걸 제발 중단해 달라”고 쓰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한다. 뉴욕타임스(NYT)는 ‘따뜻하고 포근해진 미국 체조 대표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수들의 마음 안정을 돕는 비콘이라는 이름의 치료견을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와 임직원들에게 파리올림픽 기간 ‘컨설트 원격 진료’를 지원한다. 선수촌에는 선수들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마인드존’이 꾸려져 화제다. 가상현실(VR) 활용 심신 안정 프로그램, 명상, 요가, 드로잉, 아로마 힐링 테라피 등이 가능하다. 피땀 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이 압박감으로 무너지는 일만은 없었으면 한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같지만 다른,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같지만 다른,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얼마 전 프랑스와 영국에서 총선이 있었다. 양국의 정치 상황은 다르지만, 양 총선은 비슷한 점이 있다. 우선 ‘반드시 지금’일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프랑스 총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에 따른 것이다. 원래는 2027년에 예정돼 있었다. 영국도 내년 1월까지만 총선을 치르면 되는데 리시 수낵 총리가 일정을 6개월 앞당겼다. 선거 결과가 집권당의 패배였다는 점도 비슷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더이상 본인이 원하는 총리를 지명할 수 없다. 영국 보수당은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14년 만에 정권을 내어주었다. 프랑스 총선은 유럽의회 선거의 후폭풍이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당 르네상스(RE)는 강성우파인 국민연합(RN)에 더블 스코어로 참패했다. RN은 반이민정책과 민생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성적표를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원집정부제에 부여된 권한을 활용해 의회를 해산했다. 선거 직후 이른바 랠리 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20일 후 치러진 1차 투표에서 RN은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어쩌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좌파 정당들의 연합체인 신좌파연합이 2위, 르네상스는 3위였다. 일주일 후 2차 투표에서 좌파연합과 르네상스는 지역별로 후보를 단일화해 RN을 3위로 밀어내고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승부수는 실패에 가깝다. 좌파연합 소속의 총리가 추대될 것이며 그 결과 동거정부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다음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지난 4일에 진행된 영국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411석을 획득하면서 집권 보수당(121석)을 크게 이겼다. 보수당에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였다. 이번 정권교체는 2016년 브렉시트 결정 이후 이어 온 정치적 서사극이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8년간 영국은 5명의 보수당 총리를 겪었다. 영국의 정치·경제적 논쟁은 브렉시트 이슈에 휘둘렸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브렉시트와 관련된 혼선 외에도 보수당 정부의 실정과 스캔들이 정권 심판론을 부추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의 악재도 보수당 정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경제성장률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십수 년간 가장 낮다. 보수당은 점차 중도로 선회하는 노동당에 중도유권자들을 빼앗겼다. 반이민 포퓰리즘을 내세운 영국개혁당에는 정치 스펙트럼의 오른쪽 표심을 잠식당했다. 최근 유럽의 선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우선 여론이 물가와 생활고 등 민생 문제에 매우 민감해졌다. 또한 난민, 이민자 문제에 예민해졌고,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극우성향의 반이민 정당 지지율이 높아졌다. 노동당이 집권하게 된 영국이 예외로 보이지만, 영국개혁당은 이번 총선에서 14%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를 유럽 정치지형의 ‘우향우’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유럽 선거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변화는 개방과 연대보다는 자국중심주의 분위기가 커졌다는 점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활주로 확장 경쟁하는 지방공항들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설되는 지방공항은 물론 기존 공항도 잇따라 활주로 길이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공항시설을 확충해 지역 거점 공항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공항들이 활주로 길이를 기존 2700 ~2800m에서 3000m 이상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건설될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가 각각 3500m에 이른다. 인천공항(3750~4000m)이나 김포공항(3200~ 3600m)과 비슷해 초대형 여객기인 A380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 김해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744~3200m이고 대구 공항은 2743~2755m에 지나지 않는다. 전남 무안 공항은 현재 2800m인 활주로를 3160m로 360m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492억원이다. 활주로가 확장되면 무안 공항에도 미주나 유럽 직항 노선이 개설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이 369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자 민간 전용 활주로 확충사업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길이 2744m인 활주로가 2개 설치돼있으나 1개는 군 전용, 1개는 민군 공용이어서 제약이 많다. 더구나 활주로 길이가 짧아 대형 여객기나 화물기 취항이 어려운 실정이다. 길이 3000m 이상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이 충북의 숙원이다. 2029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국제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500m에 지나지 않아 중형급 항공기 취항만 가능해 확장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를 3200m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고 용지도 확보한 상태라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경우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공항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시설로 보고 가능하면 활주로를 최대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닥은 800선 붕괴

    美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닥은 800선 붕괴

    잘나가던 뉴욕증시가 믿었던 대형 기술주의 폭락에 발등을 찍혔다. 나스닥과 S&P500이 2년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뉴욕증시 ‘검은 수요일’의 여파는 한국 증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기록적인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8% 이상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대형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불과 2주 전 2900선 돌파를 노렸던 코스피는 2700선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美 최악 하루… 2년여 만의 최대 낙폭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 폭락한 1만 7342.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1% 급락해 5247.1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 떨어진 3만 9853.8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과 S&P500은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은 지난 2022년 10월 7일 이후, S&P500은 같은 해 12월 1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전체 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2% 이상 곤두박질쳤다. 엔비디아도 6.80% 급락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았던 브로드컴은 7.59% 추락했고 ASML과 AMD, 퀄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들 역시 6%대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익 최고 속 주가 추락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떨어진 2710.65로, 코스닥은 2.08% 떨어진 797.2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월 1일 이후 5개월 만에 70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SK하이닉스는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87% 추락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만 13조원이 넘는다. SK하이닉스가 밝힌 2분기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잠정)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매출은 역시 16조 423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많이 늘어난 데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플래시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실적 개선을 이어 갔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은 주요 고객에게 표본을 제공했다”면서 “4분기에는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내림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가격 전망이 예상보다 강하고 내년 시장 상황은 더욱 우호적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21일간의 이별’ 엄마는 존엄한 삶을 남겼다

    ‘21일간의 이별’ 엄마는 존엄한 삶을 남겼다

    친척들 유전병 고통 지켜본 엄마안락사 불가능 상황서 단식 선택의사 딸, 엄마의 마지막 선택 존중21일 동안의 단식 과정 모두 공개엄마는 “만족스럽다, 울지마” 유언 회복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가 의사의 도움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 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5일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종교계와 의료계 등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조력 존엄사 입법에 찬성하는 국민이 70%를 넘고 있지만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논쟁이 첨예하다. 대만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안녕완화조례’와 ‘환자 자주 권리법’이 말기 환자나 중증 치매 환자가 생명유지장치를 포기하거나 제거해 무의미한 삶을 끝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기관삽관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수십만 명의 환자가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만 재활학과 의사인 비류잉의 엄마는 64세에 가족 유전병인 소뇌실소증을 진단받았다. 신체 동작을 통제하는 소뇌의 기능을 점차 상실해 말기에는 반신불수로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는 병이다. 외가 친척들의 불행한 말로를 지켜본 엄마는 의사인 큰딸에게 고통을 견디기 힘든 시기가 되면 떠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꾸준히 요가를 해 온 엄마는 20여년을 건강하게 생활했지만 82세가 되던 2019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안락사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엄마와 딸이 오랜 논의를 통해 선택한 방법은 단식 존엄사였다. 딸은 2014년 일본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쓴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는 책에서 점진적으로 음식과 수분을 줄여 자연사에 이르는 단식 존엄사를 알게 됐다. 엄마는 이듬해 생일을 보내고 곡기를 끊겠다고 결정했다. 2020년 2월. 딸은 타이중 집을 떠나 타이베이 엄마 집에 와서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다. 죽과 삶은 채소, 과일을 주식으로 하고 오일과 연근물을 섭취하면서 차츰차츰 양을 줄여 나갔다. 단식 11일째 고형 음식을 끊었고 이틀 뒤에는 연근물도 끊었다. 21일째 되는 날 엄마는 편안한 얼굴로 영면에 들었다. 비류잉은 이 모든 과정을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했다. 조회수가 100만이 넘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컸다. 이 책이 출간된 배경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가족의 존엄사에 대한 주제라면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책은 슬프고, 안타깝기보다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엄마는 병원에서 연명치료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의 사랑을 확인했다. 가족들이 생전 장례식을 열어 엄마의 일생을 다 같이 돌아보는 대목은 감동적이다. “아주 만족스럽다. 난 훌훌 떠날 테니 울지 말거라.” 엄마가 남긴 유언은 삶의 의미를 잃고 고통만 남았을 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왜 필요한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 이재명 “금투세 5년간 5억 면제… 1주택 종부세 대폭 완화”

    이재명 “금투세 5년간 5억 면제… 1주택 종부세 대폭 완화”

    폐지 선긋고 우클릭 행보 재확인“30년 넘은 낡은 헌정체제 바꿔야”‘대통령 중임제 개헌’ 찬성 재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의 경우) 5년간 5억원 정도를 버는 것에 대해선 세금 면제를 해 줘야 한다”며 면세점을 상향하자고 했다. 앞서 금투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한 완화 검토를 시사하며 우클릭 행보를 보였던 이 후보가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놓으면서 여야정 협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KBS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금투세는 5년 동안 연간 5000만원, 총 2억 5000만원을 벌어야 세금 대상인데, 이걸 연간 1억원 정도로 올려서 세금을 면제해 주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금투세) 전체를 폐지하면 고소득자들의 세금이 빠져나가니까 그건 그대로 과세하되 이런 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부세에 대해서도 “내가 집을 한 채 가지고, 평생 돈을 벌어 가족들이 오손도손 실제 사는 집인데 그 집이 좀 비싸졌다는 이유로 징벌적 과세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너무 심하니 ‘1가구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의 금투세·종부세 완화 언급에 대해 당내 정책모임인 ‘더좋은미래’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그동안 일관되게 부자 감세에 반대하고 재정을 활용한 민생 지원을 강조해 왔다. 과세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한 금투세의 시행 유예는 곧 자본시장 초고소득자에 대한 사실상의 부자 감세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대폭 감세가 세수 펑크의 핵심 이유라는 취지로 종부세 완화를 반대했다. 3명의 당대표 후보는 모두 ‘대통령 중임제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저는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 개헌을 대선 때 공약했고, 실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며 “30년 넘은 낡은 헌정 체제를 바꿔야 새로운 기회도 생긴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마이TV가 주최하는 첫 TV토론회에서 ‘친명’(친이재명)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 캥거루는 원래 네 발로 걸었다?

    캥거루는 원래 네 발로 걸었다?

    호주는 다른 대륙과 수천만 년 이상 분리되어 있으면서 매우 독특한 동식물이 진화했다. 이 가운데 캥거루는 호주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유대류로 큰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뿐 아니라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깡충깡충 뛰어서 이동한다. 대형 캥거루는 한 번 이동할 때 5~8m를 뛸 수 있으며 최대 13m까지 뛸 수 있어 자연계의 멀리뛰기 챔피언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호주에 도착했을 무렵 이곳에는 현재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가 살고 있었다. 50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호주에 서식했던 프로템노돈(Protemnodon)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템노돈은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는 170kg에 달해 현재 가장 큰 붉은 캥거루나 회색 캥거루보다 2배 이상 덩치가 컸다. 프로템노돈의 골격은 현생 캥거루나 왈라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 역시 드넓은 호주 초원 지대를 뛰어다녔을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빌리 존스와 동료들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프로템노돈의 골격을 자세히 조사해 다른 근연종과 비교했다.연구 결과 프로템노돈의 앞다리는 현생 캥거루와 비교해서 훨씬 길고 튼튼했다. 앞다리로 체중을 지탱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발목에 있다. 연구팀은 프로템노돈의 발목이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주로는 네 발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 정도만 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가 두 발로 깡총깡총 뛰는 독특한 운동 방식을 지니게 된 이유는 넓은 초원에서 에너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포유류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지면 뛰었다가 착지했을 때 근골격계에 주는 충격도 따라서 커진다. 결국 현재 살아남은 캥거루가 이런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호주와 뉴기니에서 살았던 프로템노돈은 인류의 출현 이후 감소하더니 결국 1만 2000년 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 인간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속도가 느려 사냥하기는 쉽지만, 덩치는 커서 고기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한 후 프로템노돈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대형 포유류, 파충류, 조류가 대부분 멸종했다. 수천만 년 동안 호주에서 진화한 대형 동물이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우리가 지금 남은 호주 고유 생명체라도 잘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다.
  • 이재명 “5년간 5억 정도 금투세 면세해야”…우클릭 이어가

    이재명 “5년간 5억 정도 금투세 면세해야”…우클릭 이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의 경우) 5년간 5억원 정도를 버는 것에 대해선 세금 면제를 해줘야 한다”며 면세점을 상향하자고 했다. 앞서 금투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한 완화 검토를 시사하며 우클릭 행보를 보였던 이 후보가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놓으면서 여야정 협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KBS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부자 감세를 하면서 ‘먹사니즘’(먹고 사는 민생 문제 해결)을 어떻게 실현할지’ 묻는 김두관 후보의 질문에 “금투세는 5년 동안 연간 5000만원, 총 2억 5000만원을 벌어야 세금 대상인데, 이걸 연간 1억원 정도로 올려서 세금을 면제해주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금투세) 전체를 폐지하면 고소득자들의 세금이 빠져나가니까 그건 그대로 과세하되 이런 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부세에 대해서도 “내가 집을 한 채 가지고, 평생 돈을 벌어 가족들이 오손도손 실제 사는 집인데, 그 집이 좀 비싸졌다는 이유로 징벌적 과세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너무 심하니 ‘1가구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의 금투세·종부세 완화 언급에 대해 당내 정책모임인 ‘더좋은미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그동안 일관되게 부자 감세에 반대하고 재정을 활용한 민생 지원을 강조해 왔다. 과세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한 금투세의 시행 유예는 곧 자본시장 초고소득자에 대한 사실상의 부자 감세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대폭 감세가 세수 펑크의 핵심 이유라는 취지로 종부세 완화를 반대했다. 이날 3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대통령 중임제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저는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 개헌을 대선 때 공약했고, 실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며 “30년 넘은 낡은 헌정 체제를 바꿔야 새로운 기회도 생긴다”고 밝혔다.
  • 전기차 캐즘에도 현대차 질주… 고부가車 등에 업고 분기 최대 실적

    전기차 캐즘에도 현대차 질주… 고부가車 등에 업고 분기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부진) 구간에 접어들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친환경차,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오는 26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기아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이어갈 경우 양사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 6.6% 오른 4조 2791억원, 45조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85조 6791억원, 영업이익 7조 8365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80조 32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7조 8906억원)에 살짝 못 미쳤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105만 9694대) 대비 0.2% 감소한 105만 716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고수익 모델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를 개선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캐즘으로 인한 전기차 판매량 감소분을 하이브리드차가 상회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0.2% 증가한 19만 2242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2만 242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5만 8950대로 같은 기간 24.7% 감소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 부진에도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특히 미국시장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 5737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는 87만 1431대로 같은 기간 2.0% 늘었다. 이 중 미국시장에서는 2만 4179대를 팔았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371원으로 2019년 1분기(1418원)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로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보고,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을 확대하고 캐스퍼 일렉트릭의 해외 시장 출시를 추진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친환경차 판매 제고에 나서는 등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요동을 치는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의 대외정책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99일 앞으로 다가올 미 대선의 결과에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봅니다. 우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북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화 필요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 등의 정책적 성과가 있을 때 최고지도자들끼리 만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반면 트럼프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강경한 대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방침을 해리스 부통령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제가 돌아가면(재선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고 김정은 역시 제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듯 결실을 맺기는 쉽지 않고, 임기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대중 관계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미 북한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핵실험을 유예시키면서 일부 제재를 풀어주는 등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 등 민주당도 북핵을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며 결국 대화에 나서게 될 텐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의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 속도도 빨라지며 당장 정부가 공들여 온 한미동맹 강화 관련 논의들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조기 협상에 공감대를 가져 협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미국도 민주당 후보 교체와 대선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전략에 따라 협상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제도화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건들지 말자는 건 다소 안일한 생각 같다”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정도의 차이일 뿐 차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위비를 더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정부와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1년여 만에 양국이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양국 정상 간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폐지는 안 하겠지만 후속조치를 열심히 안 하는 등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의 모든 역량을 중국에 집중하고 동맹은 스스로 방어를 책임져야 한다’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입장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동맹을 중요하게 여겨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의견대로라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측근들의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SK하이닉스, 6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HBM3E 12단, 4분기 공급”(종합)

    SK하이닉스, 6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HBM3E 12단, 4분기 공급”(종합)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6년 만에 5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오는 4분기 고객사에 공급하며 주도권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조 4685억원(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5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건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조 8860억원과 비교하면 89.5% 오른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5조 1923억원도 뛰어넘었다. HBM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출은 16조 4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률은 33.3%로 1분기 대비 10%포인트 올랐다.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후속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은 주요 고객에 샘플을 제공했다”면서 “계획대로 이번 분기 양산을 시작해 4분기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콜 내용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분기 들어 HBM3E가 HBM3 출하량을 크게 넘어서면서 올해 HBM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또 내년부터 HBM3E 12단 제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HBM3E 12단 공급량이 8단을 넘어서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봤다. 개발 경쟁이 붙은 6세대 HBM4와 관련해선 내년 하반기 12단 제품부터 출하할 예정이라고 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투자 관련 질문도 많이 나왔다. 최근 메모리 업체의 투자 증가에 따라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회사 측은 “투자 증가는 공급 과잉이라는 단순 논리로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HBM 시장 구조와 양산 특성이 일반 D램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은 1년 이상의 고객 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있어 HBM에 대한 투자 증가는 곧 제품 주문량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플래시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늘었다. D램에서 낸드 영역으로 AI 수요가 확산하면서 고용량 중심의 eSSD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eSSD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성장하고 매출 비중은 전체 낸드에서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편 역대급 실적에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월 기본급의 150%를 상반기 성과급(생산성 격려금·PI)으로 받게 됐다. PI 지급률 150%는 최대치다.
  • 깡충깡충 뛰기엔 너무 무거워…고대 호주에 살았던 네 발 캥거루 [와우! 과학]

    깡충깡충 뛰기엔 너무 무거워…고대 호주에 살았던 네 발 캥거루 [와우! 과학]

    호주는 다른 대륙과 수천만 년 이상 분리되어 있으면서 매우 독특한 동식물이 진화했다. 이 가운데 캥거루는 호주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유대류로 큰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뿐 아니라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깡충깡충 뛰어서 이동한다. 대형 캥거루는 한 번 이동할 때 5~8m를 뛸 수 있으며 최대 13m까지 뛸 수 있어 자연계의 멀리뛰기 챔피언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호주에 도착했을 무렵 이곳에는 현재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가 살고 있었다. 50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호주에 서식했던 프로템노돈(Protemnodon)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템노돈은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는 170kg에 달해 현재 가장 큰 붉은 캥거루나 회색 캥거루보다 2배 이상 덩치가 컸다. 프로템노돈의 골격은 현생 캥거루나 왈라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 역시 드넓은 호주 초원 지대를 뛰어다녔을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빌리 존스와 동료들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프로템노돈의 골격을 자세히 조사해 다른 근연종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프로템노돈의 앞다리는 현생 캥거루와 비교해서 훨씬 길고 튼튼했다. 앞다리로 체중을 지탱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발목에 있다. 연구팀은 프로템노돈의 발목이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주로는 네 발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 정도만 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가 두 발로 깡총깡총 뛰는 독특한 운동 방식을 지니게 된 이유는 넓은 초원에서 에너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포유류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지면 뛰었다가 착지했을 때 근골격계에 주는 충격도 따라서 커진다. 결국 현재 살아남은 캥거루가 이런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호주와 뉴기니에서 살았던 프로템노돈은 인류의 출현 이후 감소하더니 결국 1만 2000년 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 인간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속도가 느려 사냥하기는 쉽지만, 덩치는 커서 고기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한 후 프로템노돈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대형 포유류, 파충류, 조류가 대부분 멸종했다. 수천만 년 동안 호주에서 진화한 대형 동물이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우리가 지금 남은 호주 고유 생명체라도 잘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다.
  • [포토] 검찰, 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에 벌금 300만원 구형

    [포토] 검찰, 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에 벌금 300만원 구형

    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인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전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수원지법 제13형사부(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김 씨가 이 전 대표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시키기 위해 중진·원로 정치인 배우자들을 매수하려 한 범행”며 “배우자에 대한 기부행위 역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금액과 관계 없이 죄질이 중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약 1시간 20분간 공소사실 요지와 김 씨와 공범 간 공모관계 인정 근거, 피고인과 증인들의 허위 증언 및 근거 없는 주장을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현재까지 증거에 의해 드러난 피고인 기부행위 범행만 5건”이라며 “본건을 제외한 나머지 4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외에 얼마나 많은 기부행위 범행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다”며 “따라서 이런 추가 기부행위 범행도 양형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찰은 배모 씨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한 이 사건 범행 성격, 배 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김 씨 행태 등을 양형 요소로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인 배 씨는 김 씨의 측근이자 ‘공모공동정범’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공모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한 뒤 그 공모자 중 일부만 실행에 나아간 경우, 실행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동으로 범죄가 성립한다는 이론이다. 검찰은 “누구든지 공무원을 선거에 개입시켜선 안 된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배 씨, 공익 제보자 조명현 씨와 함께 조직적으로 범행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피고인은 검찰이 마치 증거도 없이 피고인을 기소한 것처럼 정치적 공격을 일삼으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며 “또 시종일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에 어긋난 변명으로 일관하며 10년 넘게 자신을 믿고 따랐던 배 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재판부는 점심시간 동안 휴정한 뒤 오후에 재판을 재개해 변호인 최후 변론과 피고인 최후 진술을 청취한 후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김 씨는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제20대 대선 당내 경선에 출마한 2021년 8월 서울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인사 3명과 수행원 등에게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도 법인카드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김 씨는 전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배 씨와 사전에 공모한 사실이 없고, 배 씨가 도 법인카드로 식대를 결제하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AI 시대를 맞기 위한 우리의 자세 [특별기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AI 시대를 맞기 위한 우리의 자세 [특별기고]

    지난 6월, 미국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의 에너지·기후·전력망 안보 소위원회에서 ‘인공지능: 에너지와 기술의 미래’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다. 소위원회 위원장 제프 던컨은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만큼 파괴적인 기술은 없었으며, 향후 미국은 데이터센터와 AI 기술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또한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앞다퉈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 문제에 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경제성, 안정성, 환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 전력수요, 발전설비, 송·변전 설비계획을 세우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짜고 있다. 올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 실무안에 따르면, 앞으로 반도체 산업 투자 증가와 AI 도입 확산 등으로 인한 추가 전력수요를 2038년까지 약 16.7GW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38년 국내 최대 목표 전력수요인 129.3GW의 12.9%를 차지한다. 대규모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발전설비 건설과 전력망 확충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요구되며, 건설 이후에도 설비 관리를 위한 수선 유지비, 안전 관리비 등 대규모 비용이 지속해 발생한다. 그러나 전력망 건설 주체인 한국전력은 연료비 급등 시기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원가 이하에 전력을 공급했고, 그 결과 부채비율이 604.8%에 이른다. 한전의 전력망 투자 지연이 부실한 유지보수로 이어진다면 산업경쟁력 저하와 전력 생태계 붕괴까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해외 선진국은 연료비 급등분과 설비 투자 및 유지 비용을 전기요금에 적절히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가격 신호를 주어 소비 절감은 물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기업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감독하는 규제정책과 에너지 효율 개선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병행한다. 우리나라도 전력망 투자재원에 대한 필요성, 국제 연료비, 송배전 원가 등락으로 인한 전기요금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가격 신호를 주어야 한다.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경제학을 정의한 유명한 문장이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발전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라는 대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이를 위해 선제적 투자재원 마련, 원가주의에 입각한 합리적인 전기요금, 효율적 에너지 사용 문화 정착이 단순히 비용 문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핵심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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