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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딸 차 밖으로 밀어낸 美엄마, ‘일식 종말론’에 심취했다

    두 딸 차 밖으로 밀어낸 美엄마, ‘일식 종말론’에 심취했다

    미국에서 어린 두 자녀를 달리는 차 밖으로 밀어내 1명을 숨지게 했던 30대 여성이 개기일식을 앞두고 종말론에 심취해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 그는 동거하던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두 자녀를 데리고 나와 도주하다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고, 결국 스스로 가로수와 충돌해 숨졌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 ABC7 등 현지 언론은 10일 LA 경찰국이 이 사건의 용의자 대니엘 존슨(사망·34)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그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존슨이 온라인에서 ‘대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점성술사 인플루언서가 맞는다고 언론에 확인했다. 존슨이 운영하던 웹사이트와 연결된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는 메인 게시물로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THE APOCALYPSE IS HERE).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게시물이 최상단에 고정돼 있다. 이 글은 존슨이 지난 5일 작성한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이 일식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epitome)”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쪽을 고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고 적었다. 그의 엑스 계정 팔로워는 10만 4600명에 달한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8일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7분쯤부터 개기일식이 멕시코 서부의 태평양 연안 마자틀란에서 시작돼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쪽으로 대륙을 관통하며 파노라마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북미 대륙에서 약 7년 만에 관측되는 개기일식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존슨은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당일인 8일 오전 3시 40분쯤 LA 카운티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신의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9세와 생후 8개월인 두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는 도로를 주행하던 중 차 문을 열고 두 딸을 차 밖으로 밀어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내던져진 생후 8개월 영아는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고, 9세 딸은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받고 있다. 존슨은 아이들을 밀어내고서 30분쯤 뒤 인근의 시내 도로에서 시속 100마일(약 160㎞)이 넘는 속도로 차를 몰아 가로수를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존슨의 마지막 사고를 자살로 결론지었다. 존슨은 그동안 운영하던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3세 때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샤머니즘의 길에 들어섰으며 “주술사(샤먼)와 의녀의 풍부한 혈통을 이어받아 영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직관적 안내와 원격 치유, 점성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총체적 치유에 이르는 근거 있는 접근법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 이상 지역의 구독자들을 도와 왔다고 홍보했다. LA타임스는 그가 이 사이트를 통해 주간 2.99달러(약 4000원)의 ‘오라 클렌즈’(aura cleans) 서비스와 월 150달러(약 20만 5000원)의 ‘치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 ‘나는 솔로’ PD “아빠 찬스? 딸이 작가라서 작가로 쓴 것”

    ‘나는 솔로’ PD “아빠 찬스? 딸이 작가라서 작가로 쓴 것”

    ‘나는 솔로’(SBS플러스·ENA 방영)의 남규홍 PD를 향해 방송작가들이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며 행동에 나섰다. 남규홍 PD가 자신과 딸인 남인후씨, 나상원·백정훈 PD 등을 작가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작가들이 받는 재방송료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고,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 방송작가지부는 남PD가 본인과 딸을 작가 명단에 올린 데에도 “‘아빠 찬스’와 ‘셀프 입봉’으로 딸과 자기 자신을 방송작가로 둔갑시켜 저작권료를 가로채려 한 파렴치함에 분노한다”라며 “방송은 수많은 스태프들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진 협업의 결과물이지 ‘너만 솔로’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상처받은 피해 작가들과 실망한 시청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남규홍PD는 10일 자신이 이끄는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남규홍 대표 자녀가 스크롤에 올라간 이유는 그가 작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딸이라서 작가로 올린 것이 아니라 작가이기 때문에 작가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닝와이드’ ‘스트레인저’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연출하던 방송 PD였지만 ‘나는 솔로’에서는 자막 담당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쓰고 있다”며 “자막은 고도의 문학적 소양과 방송적 감각이 필요한 작가적 영역이기도 하다. 악의적으로 ‘아빠 찬스’ 운운하는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억대 재방송료 갈취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작가 재방료는 촌장엔터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PD들도 작가 스크롤이 있다고 해 재방료를 받지는 못한다”고 해명했다. 또 “‘나는 솔로’는 촌장엔터테인먼트 소속 PD들과 끈 엔터테인먼트 소속 PD들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창작자 원작자의 역할을 한 세 명의 PD가 속해 있다. 그들 중 그 누구도 저작권자로서 재방료를 받아 간 적도 없고 탐한 적도 없고 그 방법도 몰랐다. 받을 생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PD들이 재방료를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은 시선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달라진 방송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 수십 년 동안 관례적으로 작가협회를 통해 창작자 재방료를 작가들만 독식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 동안 방송 환경은 급변했다. 방송국 공채 PD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소규모 프로덕션에서 일하며 창작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40년 전 작가들이 작가협회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았듯이, PD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야당 압승에 증시 영향은…“‘밸류업’ 동력 약화, 금투세 폐지 난망”

    야당 압승에 증시 영향은…“‘밸류업’ 동력 약화, 금투세 폐지 난망”

    야권이 압승을 거둔 제22대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정부가 주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과세 유예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이웅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5월 이후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받쳐주는 자동차,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기댈 구석은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유틸리티, 지주,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더 이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이제부터는 밸류업 정책보다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가 더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금투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반대급부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대한 수혜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의 이탈, 사모펀드 과세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김재은 연구원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여주거나 기업의 전기 대비 배당 증가분에 대해 세액을 공제하는 등의 세제 지원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 연말 개인 투자자의 수급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당 공통 공약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확대 등 긍정적 요인들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해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탄소 감축 드라이브를 재차 공약으로 내건 점을 언급하며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 시 전기차, 재생 에너지, 그린수소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의 경우 민주당이 반값 전기차 공급을 공약으로 한 만큼 보조금 확대 시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방위 산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방산 해외 수주의 걸림돌인 무역 금융 확대가 공약집에 언급된 만큼 국내 정책 측면에서 이 분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2,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7.19포인트(-1.37%) 내린 2,667.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6포인트(-1.47%) 내린 2,665.40으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0.81%) 내린 852.39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사설] 개혁과 미래성장동력 육성, 차질 없이 이어져야

    [사설] 개혁과 미래성장동력 육성, 차질 없이 이어져야

    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야당에 힘을 실어 준 표심이 말해 주듯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국가 과제는 갈 길을 잡기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미래세대를 위해 시급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이 중대기로를 맞았다. 그러나 정치 지형이 어떠하든 이들 과제는 정파를 떠나 국가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이어 가기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업이다. 22대 총선은 여야의 협치를 주문했다. 윤석열 정부와 의회 권력의 초당적 협력이 절대적 과제가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눈앞에 닥친 의료개혁이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놓고 우왕좌왕하며 환자 불편과 국민의 불안만 일으켰던 과오를 반성해야 한다. 증원 규모가 부각되다 보니 정작 중요한 필수의료·지방의료 강화 해법을 찾는 데 소홀하지 않았는지 정부와 의료계, 여야 모두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먼 노동·연금·교육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한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과감히 손을 내밀어야 한다. 미래성장동력 육성과 민생경제 회복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여야는 공히 선거판에 쏟아냈던 돈풀기식 포퓰리즘 공약 중 버릴 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막말과 비방전으로 갈라질 대로 갈라진 진영 갈등을 ‘원팀 코리아’로 통합시키는 정치의 순기능 회복에 나서야 한다. 여야는 고물가·고금리 속에 힘든 민생과 경제의 활로를 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경제 살리기 입법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와 국제경제는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여야는 신냉전과 블록화, 경제패권 전쟁으로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 국익을 극대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며, 저성장ㆍ저출산ㆍ지방소멸의 해법을 찾는 등 국가적 어젠다에서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 성적표에 따라 차기 정권의 향배도 좌우될 것이다.
  • 세계 첫 10회 연속 올림픽의 꿈☆… 황선홍호 결전의 땅에

    세계 첫 10회 연속 올림픽의 꿈☆… 황선홍호 결전의 땅에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황선홍호가 결전의 땅에 입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1~3위는 파리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행을 노린다. 지난 5일 출국한 황선홍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현지 적응 훈련 등 마지막 담금질을 해 왔다. 도하 입성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 상대와 결과를 비공개했으나 사우디 측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결과를 알렸다. 사우디는 지난달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상대라 아쉬움이 남는다. 황선홍호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다. WAFF 대회를 함께 치른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의 합류가 소속팀 사정으로 불발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대체 발탁됐다. 여기에 배준호(스토크시티) 또한 합류가 지연되고 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백상훈(FC서울)은 뒤늦게 두바이로 합류했고, 미국 무대에서 뛰는 정상빈(미네소타)은 대회 개막 당일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0년 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일본, 중국, UAE와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17일 0시 30분 UAE와 1차전,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B조에서 일본과 함께 8강행의 유력 후보다. 8강에 오르면 개최국 카타르 또는 호주(이상 A조)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경우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 3위 안에만 들어도 새 역사를 쓰는 황 감독은 출국 당시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일본전에 대해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ZN 재팬에 따르면 오이와 고 일본 감독은 “굳이 무리하게 의욕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는 경기”라면서도 격렬한 한일전을 예상했다. 2016년 대회에서 한국을 3-2로 꺾고 우승한 일본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목표다.
  • RV의 질주… 1분기 국내車 판매 상위권 세단은 없다

    RV의 질주… 1분기 국내車 판매 상위권 세단은 없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차 판매 순위 상위권을 레저용차량(RV)이 싹쓸이하면서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월 상용차를 포함한 최다 판매 차종 1위는 2만 6929대가 판매된 기아의 중형 SUV인 쏘렌토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6개월째 1위다. 이어 2위 현대차 싼타페(2만 3313대), 3위 기아 카니발(2만 2681대), 4위 기아 스포티지(1만 9661대)였다. 1~4위를 모두 RV가 차지했다. 5위에는 1만 9314대가 판매된 1t트럭 현대차 포터가 이름을 올렸다. 1분기 기준으로 5위 안에 세단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2020년 1분기에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 중형 세단 K5,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톱5에 들었고, 이후로도 그랜저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 등이 번갈아 가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안전성 등을 이유로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올 초 충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베스트셀링카’로 뽑혔던 현대차 그랜저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그랜저는 올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1% 줄어든 1만 3698대가 판매돼 6위에 머물렀다. 상위 10개 차종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7위 제네시스 GV80(1만 3552대), 8위 기아 레이(1만 2794대), 9위 기아 셀토스(1만 2659대) 등 모두 7종이 RV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예상보다 쓰디쓴 성적표… 한동훈 책임론 나올 듯

    예상보다 쓰디쓴 성적표… 한동훈 책임론 나올 듯

    ‘윤한 갈등’ 대통령실과 관계 흔들공천 과정 보수 분열 자초 비판도당내 “韓, 여전히 유력 대권 주자”중도층 소구력 등 긍정적 분석도 국민의힘이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정치 데뷔 100일을 막 넘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1분 전에 개표상황실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굳은 얼굴로 지켜보다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에서 퇴임한 지 8일 만인 지난해 12월 29일 국민의힘에 입성했다. ‘수도권 위기론’이 고조되면서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직후였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중도·수도권·청년을 겨냥해 비대위를 구성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여당의 상황을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 비유하며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혁신 의지를 밝혔다. 순항하는 듯했던 ‘한동훈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윤한 갈등’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역이 대거 공천받는 등 ‘현역 불패’ 공천으로 ‘감동 없는 공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예찬·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극한 반발을 사며 보수층이 분열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굉장히 상처받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이기면 한동훈 덕, 지면 윤석열 탓’이라는 평가도 있었고, 한 위원장은 전날 탈진 증상까지 보일 정도로 강행군 유세를 소화했지만 책임론을 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통상 패장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4년 전 총선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당일 밤 11시 40분에 사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당내 혼란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한 위원장의 선택과 별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대권 주자 1위를 차지했던 만큼 그의 ‘정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그간 총선 후 외국 유학설에 대해 선을 긋고 계속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경율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이 외국에 안 나가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거취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섣부르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당장은 책임을 져야겠지만 한 위원장이 유력 대권 주자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윤 대통령과의 차별성,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점을 보여 주면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 황선홍호, 사우디와 평가전 0-1 패…파리행 결전지 도하 입성

    황선홍호, 사우디와 평가전 0-1 패…파리행 결전지 도하 입성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황선홍호가 결전의 땅에 입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1~3위는 파리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행을 노린다. 지난 5일 출국한 황선홍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현지 적응 훈련 등 마지막 담금질을 해왔다. 도하 입성 직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 상대와 결과를 비공개했으나 사우디 측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결과를 알렸다. 사우디는 지난달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엄지성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상대라 아쉬움이 남는다. 황선홍호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다. WAFF 대회를 함께 치른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의 합류가 소속팀 사정으로 불발되어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대체 발탁됐다. 여기에 배준호(스토크시티) 또한 합류가 지연되고 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백상훈(FC서울)은 뒤늦게 두바이로 합류했고, 미국 무대에서 뛰는 정상빈(미네소타)은 대회 개막 당일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0년 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일본, 중국, UAE와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17일 0시 30분 UAE와 1차전,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B조에서 일본과 함께 8강행의 유력 후보다. 8강에 오르면 개최국 카타르 또는 호주(이상 A조)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경우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 3위 안에만 들어도 새 역사를 쓰는 황 감독은 출국 당시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일본전에 대해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ZN 재팬에 따르면 오이와 고 일본 감독은 “굳이 무리하게 의욕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는 경기”라면서도 격렬한 한일전을 예상했다. 2016년 대회에서 한국을 3-2로 꺾고 우승한 일본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목표다.
  • 공룡시대 가장 덩치 컸던 포유류의 화석, 아르헨티나에서 발견

    공룡시대 가장 덩치 컸던 포유류의 화석, 아르헨티나에서 발견

    공룡시대에 공룡과 공존한 포유류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졌던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화석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파타고니아 엘칼라파테 인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던 아르헨티나와 일본 고생물학자들이 공룡시대 후반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포유류 화석을 발굴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온전체는 소실되고 골반과 뒷다리 등 일부분만 발견됐지만 화석은 공룡시대 공룡과 공존한 포유류 중 가장 덩치가 큰 동물의 것으로 보여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발견된 포유류 화석은 약 70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인다. 고생물학자들은 “포유류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유류에는 ‘파타고마이아 차인코’라는 이름이 붙혀졌다. 파타고마이아는 라틴어로 파타고니아의 어머니, 차이코는 파타고니아 원주민 언어로 큰 뼈라는 의미다. 고생물학자들이 화석에 이 같은 이름을 준 건 동물의 덩치가 컸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생물학자들은 “발견된 화석을 근거로 과학적으로 추정할 때 동물의 무게는 평균 14kg 정도였다”고 밝혔다. 동시대 로라시아 대륙(수백만 년 전 지금의 북미지역을 포함하던 거대 대륙)에 서식했던 포유류의 5kg와 비교하면 훨씬 큰 덩치를 갖고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현존하는 포유류와 비교한다면 붉은 여유와 비슷한 크기였을 것”이라면서 “최대 25kg까지 덩치가 큰 경우도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생물학계에 따르면 중생대까지 포유류의 몸집은 작은 게 보통이었다. 포유류는 일반적으로 지금의 쥐 정도 덩치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화석을 보면 대륙에 따라 포유류 덩치의 변화는 달랐다고 볼 수 있다. 로라시아 대륙에 살던 포유류와 달리 곤드와나 대륙(지질시대의 고생대 말기부터 중생대 초기에 걸쳐 남반구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대륙)에 서식한 포유류는 백악기 후반부터 이미 덩치가 커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발굴에 참여한 고생물학자들은 “포유류의 진화 과정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던 것 같다”면서 “남반구를 포유류 진화의 ‘메카’로 보고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백발의 성룡 “70살 충격에서 회복…늙어갈 수 있어 행운”

    백발의 성룡 “70살 충격에서 회복…늙어갈 수 있어 행운”

    홍콩의 액션 배우 청룽(성룡·70)이 칠순을 맞아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청룽은 지난 7일 생일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 많은 친구가 인터넷에 있는 일부 나의 최근 사진을 봤고 모두 내 건강에 대해 걱정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것은 단지 내 최신작 영화 등장인물의 모습일 뿐이다. 그 캐릭터를 위해 나는 흰 머리와 흰 수염을 하고 늙어 보일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청룽은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재키, 너의 70번째 생일이 될 거야!’(라고 했는데) 이 숫자를 들을 때마다 잠시 심장이 멈춘다”라며 “벌써 70살? 충격에서 회복하고 나서 두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우리 큰형님 홍금보씨가 한 ‘나이들 수 있는 것은 운이 좋은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했다. 청룽은 무술 영화 출연 초창기 많은 부상에 시달린 바 있다. 그는 “우리 스턴트맨들에게는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우리는 모른다. 나는 62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해왔고 ‘오늘도 촬영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활동 사진들을 여러 장 공유하며 “이 사진들을 보면 너무나 많은 좋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을 사랑하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지난달 14일 웨이보에 올라온 청룽의 사진과 함께 “수많은 고전 작품에서 활약한 액션스타 청룽이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변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청룽은 당시 중국 사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는데, 검은색 쿵푸복을 입고 안경을 쓴 채 등장했다. 이전과 달리 백발에 흰 수염을 기르는 등 노화한 모습이었다. 이 매체는 “청룽이 더 이상 젊은이가 아니라는 걸 많은 이들이 깨달았다”고 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갑자기 내 어린 시절이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 30초 만에 투표 마친 MB…“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안 맞아”

    30초 만에 투표 마친 MB…“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안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에 참여한 뒤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이 지혜롭게 투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투표소는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인근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이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세계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어려울 테니까”라고 운을 뗀 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라고 답했다.최근 총선 국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칠십 평생 살며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다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힘을 모을 때지 비판하고 극렬하게 하면 국민들 불안해한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국민이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김 여사와 함께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7시 20분쯤 기표소 안에 들어간 뒤 약 30초 만에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2대 총선 투표가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 [열린세상] 사과값 급등과 검역 주권

    [열린세상] 사과값 급등과 검역 주권

    정부는 연일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사과, 배, 상추, 대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농산물은 다른 상품에 비해 국민이 자주 구입하는 먹거리로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한 식생활 물가의 핵심 품목이다. 따라서 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가격급등 농산물을 구매할 때 소비자 가격의 20~30%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다. 또 다른 하나는 수입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해 수입을 촉진하는 할당관세 정책이다. 가격 할인 정책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경감해 주기 위한 것이고, 할당관세 정책은 수입 확대를 통해 시장 공급을 늘려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이러한 정부의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에 대해 농업계는 크게 반발한다. 과일과 채소 등 국산 농산물의 높은 가격은 지난해 나쁜 기상 여건과 병해충 발생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고, 실제 가격이 크게 오른 듯 보여도 오히려 소득은 평년보다 적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업체를 통한 소비자 가격 할인 정책은 몰라도 할당관세를 통한 수입 농산물 공급 확대 정책은 국내 농업생산 기반을 붕괴시키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시장 개방의 어려움 속에 기후재앙마저 닥쳐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물론 치솟은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이 가급적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단기적으로 신중히 추진된다면 농업계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최근 금사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식물 검역절차를 완화해서라도 사과를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의 공론화 움직임은 국가의 검역주권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발상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느 국가나 사과와 같은 생과일은 과학적 수입 위험분석 절차를 거쳐 병해충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뒤에나 수입을 허용한다. 우리나라의 식물 검역절차는 185개국이 가입한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에 근거해 시행 중이다. 국제무역 질서를 관장하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과학적 기반 아래 투명하게 시행되는 검역 조치는 회원국의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동식물 보호 등을 위한 과학적 검역절차 없이 외래 병해충이 유입돼 국내로 전파된다면 국내 해당 농작물의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들로의 피해 확산, 막대한 방제비용 발생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로 불법 반입된 묘목을 통해 과수 화상병이 유입돼 2015년부터 우리나라의 사과와 배 나무를 말라 죽게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로 인해 해마다 600억원 이상의 손실보상 및 방제비용이 지출된다. 또한 사과와 관련된 위험 병해충인 과실파리류 등이 유입된다면 이를 근거로 우리의 대표 수출 농산물인 파프리카, 배, 딸기, 포도, 감귤, 단감 등의 수출까지 중단될 수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선진국들은 검역을 ‘제2의 국방(안보)’이라 칭하며 오히려 우리보다 더 철저하게 과학적 검역역량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리적 검역절차와 검역주권까지 포기하며 사과 수입을 빠르게 승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적절한 이유다. 최근 높은 먹거리 물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증가로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농자재비 등이 상승하며 나타난 구조적 현상이다. 이제는 농산물값을 잡기 위해 단기적 미봉책에 매달려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긴 안목에서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설 때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건축계 흐름을 밝히는 건축 전시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건축계 흐름을 밝히는 건축 전시

    건축 전시는 건축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격이다. 짓는 시간을 비롯해 방문 가능한 거리에서 제약이 생기는 건물과 달리 전시는 비교적 자유롭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예컨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는 예산과 기술이 부족하던 작업 초창기에 전시를 통해 자신의 조형을 선보였다. 또 그의 스승인 렘 콜하스 역시 전시 기획과 디자인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시간이 지나 건축 큐레토리얼이 더욱 발전한 오늘날에는 전문적인 건축 큐레이터가 등장해 유행하는 건축을 한데 모으거나 건축의 유행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건축 전시들이 열린다. 지난 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경가 정영선의 전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도 현대 건축의 동향에 부응한다.언뜻 ‘첫 여성’이자 ‘원로’를 기린다는 전시 홍보 문구가 건축의 시의성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현재 정원은 각국의 건축 문화를 선도하는 건축가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면서 실외에 다시금 주목하고,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오늘날 건축이 당면 과제로 삼고 있는 환경문제를 포착하는 데 있어 핵심 주제로 꼽힌다. 예를 들어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영국 건축가 톰 에머슨이 스위스 ETH 건축대학에서 가르치는 주제가 바로 ‘정원 만들기’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자. 이 학교의 스튜디오 강의는 교수법을 넘어 건축가의 주제를 알리는 건축 작업의 한 형식이다. 그리고 지난해 비트라디자인뮤지엄에서 치러졌던 정원에 관한 전시는 다른 도시를 순회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유수의 건축가와 기관이 이 주제를 탐구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1세대 조경가’를 다루는 것은 건축 전시를 건물의 재현 정도로 여기던 관습에서 벗어나 국제적 논의에 발맞추는 노력인 동시에 지금이라도 우리의 지난 역사를 담론으로 축적하고자 하는 책임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조경’이라는 건축의 부수적 요소로 여겨지던 분야, 그리고 발전 시기 군부독재와 유착돼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한국 건축을 살피는 데 있어 1980·90년대부터 굵직한 작업을 해낸 정영선을 살피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실제로 전시에서 등장하는 국가 주도 공공 프로젝트는 지난 한국 건축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 그동안 한국 건축이 눈감아 왔으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일찍이 건축 문화에 밝은 건축가들이 참여해 이 부분을 겨냥했던 2018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해당 시기를 조명하는 책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4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렸던 전시 ‘과천 올림픽 이펙트’와 맞물린다. 각각 다른 소재를 다루지만 공통적으로 갖는 시대정신이 논의를 두텁게 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건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국제적 시류와 연관을 맺고, 한국 건축의 숙제로 남아 있는 역사의 빈틈 메우기를 해내고자 한다. 비록 전시는 한시적으로 치러졌다 사라지고 여기저기 전시, 큐레이터, 작가 같은 단어가 남용되는 현실에서 힘이 부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론을 축적하고 발전을 꾀하는 하나의 전문적 ‘분과’(discipline)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건축 문화가 그저 ‘베끼기’ 혹은 ‘금방 떴다 사라지는’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했던 부분이다. 조경가 정영선과 함께 초대된 다른 작가들의 작가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 전시를 건물의 재현 정도로 생각하던 통념처럼 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조경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부수적 요소로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모인 매개일 뿐 사진과 영상 하나하나가 고유한 주제의식과 매체성을 고민한다. 예컨대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시간대를 담고자 하는 정지현 작가에게 계속해 변화하는 조경은 적절한 소재다. 전시 내용은 물론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살필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일본이 또 한번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한국과 비교하는 기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문화를 갖추지 않은 채 상을 운운하는 것은 질투와 시샘일 뿐이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결과에 앞서 일본이 일찍부터 건축가들의 계보를 그리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론화했던 문화적 배경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무엇보다 현대 건축은 사회문화와 연관돼 있다.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노력과 의도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의정광장] 아이 키우기 편한 사회, 출산율 터닝포인트

    [의정광장] 아이 키우기 편한 사회, 출산율 터닝포인트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한국은 사라지는가’라는 칼럼을 통해 0.7명으로 줄어든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소개했다. 그는 0.7명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되고, 이 같은 인구 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인구 감소는 14세기 흑사병보다 심각한 위기라고 하지만 이제는 위기나 공포가 아닌 일상 속 진부함으로 느껴지게 됐다. 불과 30여년 전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라는 표어로 산아 제한을 장려하던 국가의 통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서울의 출산율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2023년 3분기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4명을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독 서울에서 합계출산율이 낮은 원인으로 주거 문제를 꼽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이사장인 백인길 대진대 교수는 “서울의 출산율이 낮은 큰 이유 중 하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거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과 평균임금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2004년부터 2022년 사이 근로자의 평균 실질임금이 19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2배 오르는 사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3억 4000만원에서 12억 8000만원으로 4배가 오르면서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토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주택가격이 1% 상승할 경우 합계출산율은 0.002명 하락했다. 출산율 재앙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조례와 예산을 통해 주거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다. 이에 본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신혼부부 등 주택 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례안은 양육 환경의 무주택 가정에서 주택을 마련할 경우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조례안이 발효되면 양육 가정의 환경과 자녀 수 등에 따라 이자를 일정 범위 내에서 지원해 줄 수 있어 출산율 제고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례안은 현재 부결된 상태다.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지원 범위 등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출산율 재앙이라는, 14세기의 흑사병보다 심각한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본 의원은 출산율이 재앙의 그림자가 되지 않도록 동료 의원들과 합심해 관련 제도를 과감하게 고치려 한다. 출산율 재앙으로부터 서울을 지키는 것은 시의원으로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이다. 옥재은 서울시의회 의원
  • 류현진 이름 빼곤 ‘류현진’이 없다

    류현진 이름 빼곤 ‘류현진’이 없다

    올 시즌 8년 170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으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복귀한 류현진(37)에게 중대한 고비가 찾아왔다. 1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첫 승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코치진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문제까지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한때 팀이 7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금은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인 만큼 이를 되살려야 한다. 문제는 류현진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면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된다. 3경기에 나서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2패, 평균자책점 8.36, 피안타율 0.359에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2.00이다.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빼고 판단한다면 선발투수로는 낙제점이다. 한화 선발진 중 류현진만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잘 던지다가 와르르 무너졌다는 점에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4와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9안타, 2볼넷, 2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5회에만 연속 7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키움 타선은 마치 류현진의 공을 배팅볼 하듯 몰아쳤다. 류현진이 프로 데뷔 후 9실점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본인은 물론 구단에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개막전인 지난달 23일에는 3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해 엄밀하게 보면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공교롭게도 70구 이후 몰리는 공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보통 대다수 투수는 정규시즌 초반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수를 늘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5일 경기를 마친 뒤 코치진과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류현진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한화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두산 타선이 방망이를 짧게 잡고 류현진을 괴롭힌다면 승수를 쌓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9일 “승리와 관계없이 일단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복귀가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몸을 만들지 못한 만큼 당분간은 몸을 만드는 시스템으로 가는 게 좋다”고 진단했다.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복귀해 맞이한 첫 시즌인 만큼 좀더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황준서를 활용하면서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을 돌리면 류현진이 자연스럽게 회복할 시간을 갖게 된다”며 “최대 6이닝을 막는다는 생각으로 류현진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호반그룹, 작년 매출 8조 1627억… 당기순이익 1조 육박

    호반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체 총매출액이 8조 16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793억원, 영업이익은 5573억원이다. 2023년 말 기준 호반그룹의 총 자산 규모는 16조 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4600억원 늘었다. 그룹 주력 기업인 호반건설은 매출액 1조 8709억원, 당기순이익 5897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을 주력 계열사로 둔 호반산업은 매출액 6282억원, 당기순이익 859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을 이어 갔다. 대한전선은 매출액 2조 6063억원, 당기순이익 62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5%, 당기순이익은 636.5% 상승했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등 전력망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국가에서 수주 성과를 거두면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대규모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그룹의 레저계열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매출액 5687억원, 당기순이익 1918억원을 달성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리솜리조트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호반그룹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재무건전성 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인별로는 호반건설 26.3%, 호반산업 16.1%, 호반프라퍼티 3.8%, 대한전선 87%(별도 기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 AI 경쟁에 구리 가격 고공행진… 대한전선·풍산·LS, 실적·주가 ‘훈풍’

    AI 경쟁에 구리 가격 고공행진… 대한전선·풍산·LS, 실적·주가 ‘훈풍’

    최근 글로벌 산업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AI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대한전선, 풍산, LS전선 등 관련 기업들이 실적과 주가가 올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한전선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8000원대를 유지했던 대한전선의 주가는 1만 3000원을 돌파한 상태다. 대한전선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구리 가격과 관련이 있다. 최근 AI 산업 활성화의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구리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라 구리를 원재료로 만드는 전선 제조사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구리 거래 가격은 전선 제조사 제품 단가에 연동되는 구조여서 전선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지표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8일(현지시간) t당 930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t당 거래 가격 8000달러(약 1084만원) 선이 무너진 뒤 반등해 최근 연일 고점을 갈아치운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1만 2000달러도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11월 7만 5400원까지 떨어졌던 LS전선의 지주사 ㈜LS도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며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0.81% 오른 11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구리 가공 사업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풍산의 경우 올해 1분기 구리 가공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 이상 증가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리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7%, 1.3% 감소한 바 있다.
  • 수도권 최대 환락가 북창동·파장동, 알짜 상권·산단으로 변신 중

    수도권 최대 환락가 북창동·파장동, 알짜 상권·산단으로 변신 중

    1980년부터 2000년 초까지 ‘밤 문화’의 대명사로 불리던 수원 파장동·서울 북창동 등 수도권 최대 규모 환락가가 최근 ‘알짜배기’ 상권·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0시쯤 찾은 경기 수원시 파장동 유흥가 일대는 경기 남부지역 ‘최대 환락가’로 유명세를 떨쳤던 과거와 달리 밤의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유흥주점 등 10여 업소가 영업을 종료하고 ‘임대’ 안내문을 붙여놓은 상태였다. 한때 ‘노래빠’, ‘다방’ 등 요란한 네온사인 간판이 거리를 가득 채웠던 이곳에는 유흥업소가 꾸준히 감소해 4일 현재 유흥주점 등 퇴폐업소 14곳가량만 남아 있다. 유흥상권 주변에 각각 2600가구, 1100가구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지난해 말부터 상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최근 경기도가 파장동 소재 도인재개발원 일원에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북수원 테크노밸리(15만 4000㎡)’를 2028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같은 해 준공 예정인 북수원역(인덕원·동탄선)과 맞물려 개발 심리마저 꿈틀거리고 있다. 이곳에서 20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염모씨는 “20년 전만해도 500m가량 되는 유흥거리에 각종 유흥·퇴폐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차있었다. 아파트도 들어서고 하니 상권이 바뀌어 (유흥업소들이) 지난해부터 상가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북창동도 과거 유흥주점이 즐비하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숭례문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와 한국은행 사이를 가득 채웠던 유흥주점들은 대형 음식점과 커피숍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주변 지역 재개발로 대형 오피스 건물들이 들어서고 상권 수요층이 직장인들로 바뀌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중구에 따르면 2014년 북창동 내 유흥주점은 29곳이었지만 꾸준히 감소해 2019년 21곳, 올해 17곳으로 10년 동안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중구 관계자는 “북창동은 과거 나이트클럽과 접대업소 등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회식문화 변화 등으로 대형 유흥업소가 감소했다”면서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가 안정적인데다 유흥주점 대비 소규모 점포 등이 증가하면서 상권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시에서 발표한 ‘2023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서도 북창동의 1㎡당 월평균 통상임대료는 18만 700원으로 명동(17만 3700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에 기업의 접대문화가 달라지고 퇴폐업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유흥가가 축소되는 추세”라면서 “수원의 경우 삼성전자와 관련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이전하면서 일자리가 늘고, 정주인구 증가로 상권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10초만에 40만원 채갔다”…빠니보틀도 당한 ‘소매치기’

    “10초만에 40만원 채갔다”…빠니보틀도 당한 ‘소매치기’

    유명 여행 유튜버가 에티오피아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지구마불 세계여행2’의 ‘빠니보틀 with 공명-에티오피아-2라운드 Part1’편에는 배우 공명과 빠니보틀의 에티오피아 여행 영상이 올라왔다. 두 사람은 여행사를 찾기 위해 길을 걸었고, 길거리에서 한 현지인을 만났다. 이 현지인은 빠니보틀 옷에 이물질이 묻었다며 닦아줬다. 옷을 닦던 현지인은 약 10초 뒤 따라오던 차량을 타고 빠르게 사라졌다. 빠니보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냥 가네”라며 “침 뱉었나, 여기다가?”라고 말하자, 제작진은 “뱉는데 딱 지나가서 맞았다”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던 길을 갔다. 그러나 호텔로 돌아가던 중 빠니보틀은 불현듯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현지인이 지갑을 훔쳐간 것이다. 빠니보틀은 “수법이구나”라며 “일부러 침 뱉고 가져갔어. 지갑. 여기 주머니에 넣어놨었는데”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놀라운 건 제작진이 카메라로 찍고 있는 도중이었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빠니보틀은 짧은 순간에 지갑과 지갑에 든 현금 40만원 등을 잃어버렸다. 제작진은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지만, 빠니보틀은 “솔직히 말하면 시간 낭비다. 절대 못 찾아”라며 포기했다.스튜디오에서는 “이 영상만 보고 에티오피아를 나쁜 나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수법”이라며 “이것만 보고 그 나라를 나쁜 나라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시청자들이 혹시나 에티오피아에 가질 수 있는 편견을 우려했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세계 각국 여행경보 및 안전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해외안전여행’ 검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여 영사 조력이 필요한 경우 영사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82-2-3210-0404). 해외여행 시 소매치기 예방 팁 1. 일상적 옷차림으로 다닐 것 여행을 하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옷부터 비싼 가방이나 과한 액세서리를 하고 다니는 것은 누구보다도 소매치기의 타깃이 되기 쉽다. 본인의 안전을 위해 여행 시에는 멋보다는 자연스럽고 활동이 편한 수수한 옷차림으로 다니는 게 좋다. 2. 짐을 최소화할 것 쇼핑백이나 가방을 주렁주렁 가지고 다니다가는 소매치기의 집중 표적이 될 수 있다. 물건이 들어 있는 가방 속에서 뭔가를 찾거나 짐이 많아질수록 주변을 보는 시야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3. 돈을 내고 받을 때 신중할 것 익숙하지 않은 외국 지폐를 다룰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고액지폐를 낼 때는 잔돈에 더 신경 써야 하는데, 눈 깜짝하는 사이 택시 기사나 가게 종업원들이 소매치기가 될 수도 있다. 잔돈을 건네주다 떨어뜨리며 몇 장 빼돌리거나 소액권으로 바꿔치기한 후 거슬러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4. 낯선 사람에게 절대 짐을 맡기지 말 것 가끔은 정말 도움을 주려고 말을 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공항이나 기차역, 전철역 등 계단을 오를 때 플랫폼 또는 출구까지 짐을 들어주겠다고 접근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소매치기들은 짐을 내어줄 경우 마지막에는 돈을 요구한다. 또 돈을 꺼내는 사이 가방 속 카메라나 태블릿 등 고가의 귀중품을 슬쩍하기도 한다. 만약 정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차역 가드에게 정중히 도움을 청하거나 코인라커를 이용하길 권한다. 5. 현금은 나누어 보관할 것 여행을 하며 현금을 보관할 때는 한곳에 모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옷 속이나 카드지갑 등 소매치기범이 찾기 어렵게 여러 곳에 분산해서 보관하고, 반드시 하루에 쓸 만큼만 지갑에 넣고 다녀야 한다. 특히 현금, 신용카드, 여권은 반드시 가방 깊숙한 곳에 넣어 앞쪽으로 잡고 다니는 게 좋다. 6. 수상한 사람을 경계할 것 소매치기들은 관광객에게 호의를 베푸는 척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의아한 생각이 든다면, 절대 쓸데없는 대화를 하지 말고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도록 한다.
  • 고단한 한국인…국민 하루 이동하는데만 2.5시간 쓴다

    고단한 한국인…국민 하루 이동하는데만 2.5시간 쓴다

    우리 국민이 매일 집 밖에서 평균 10.3시간을 보내고, 이 중에 이동하는 데만 4분의 1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분석 내용을 담은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활동 시공간 특성’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인 ‘위드라이브’의 지난해 3~5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개인이 집 밖에서 보내는 평균 활동 시간은 10.3시간인데, 이동시간만 2.5시간에 달한다. 집 밖 활동 시간이 600시간이 안 돼 비교적 적은 시도는 제주, 강원, 전북, 충북, 대전 등 5개 시도다. 반면 경기, 서울, 세종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은 개인이 실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620분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도시일수록 집 밖 활동 시간이 긴 데 비해 이동 거리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19개 신도시 거주자의 이동 거리와 체류 시간을 분석했더니 평촌, 일산, 광교 등 9개 신도시의 경우 경기도 평균보다 집 밖 활동 시간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일수록 사회기반시설과 의료시설 등 인프라가 집적해 다른 지역으로 멀리 가지 않아도 지역 내에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집 밖 활동 시간은 남성의 86%, 이동 거리는 남성의 50% 수준이다. 남성의 활동 공간이 여성보다 더 넓다는 의미다. 남성의 30~50대는 직장 출퇴근으로 인해 이동 거리가 길고, 여성 30~40대는 육아시기로 이동 거리가 짧은 영향이다. 연령대별로 이동 거리를 보면 40~50대 44.5㎞, 20~30대 31.4㎞로 중년층의 이동 거리가 13.1㎞ 더 길었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구성 비율이 높은 40∼50대의 이동 거리가 가장 높아 향후 공유인구와 생활인구 개념이 활성화된다면 이 연령층을 고려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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