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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국회 앞 응원 화환 정렬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국회 앞 응원 화환 정렬

    국회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였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국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 싶습니다’ 등이 적힌 화환이 늘어섰다.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제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총선 참패 책임을 두고 ‘이전투구’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문재인 사냥개’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이 제기하는 한 전 위원장 책임론’과 관련,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통령 강형욱 씨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며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고 했다.
  • ‘한동훈=文 사냥개’ 홍준표에 ‘개통령’ 꺼낸 김경율…여당발 이전투구?

    ‘한동훈=文 사냥개’ 홍준표에 ‘개통령’ 꺼낸 김경율…여당발 이전투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의 4·10 총선 참패의 원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문재인의 사냥개’로 비유해 논란에 오른 가운데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 홍 시장의 비판을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그의 행동을 ‘개의 문제 행동’으로 빗대는 듯한 발언으로 또다시 설화에 올랐다. 4·10 총선 참패의 원인을 두고 여당 안에서도 당정 간의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당권 경쟁을 앞두고 내부 ‘이전투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홍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에게 책임을 묻는 여러 지적에 대해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김 위원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놀란 사회자가 “강형욱씨요?”라고 되묻자 그는 “네.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라고 다시 말했다. 강씨는 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반려견 훈련사로, 김 위원의 이런 발언은 홍 시장의 일련의 발언을 개의 문제행동으로 빗대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사회자가 “강형욱씨가 잘 알 것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고 다시 묻자 김 위원은 “(홍 시장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데,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처럼 발언했더라더라. ‘박근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 이게 홍준표 대표가 얘기했던 말”이라며 과거 홍 시장 발언을 소환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 과거 수재가 발생한 시점에서 골프를 했고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변하셨던 분이다. 그런데 저희 당에서는 수재 시에 골프를 한 것을 두고서 홍문종 전 의원 같은 분은 제명이 됐더라. 대구시장 때뿐만 아니라 경남도지사 때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주최하려고 했었단 말이다. 이런 면에서 이분은 상당히 공직으로서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사회자가 ‘홍준표 시장 쪽에서 굉장히 과도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걱정하자 그는 “뭐 저의 생각이니까, 저의 생각이 그렇고요”라면서 “홍준표 시장은 저에 대해서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사회자가 화제를 바꿔 홍 시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들고나오는 이유에 관해 묻자 김 전 비대위원은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냐”며 “그거 말고는 저로서는 생각되는 무엇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도 말했다.앞서 홍 시장은 지난 13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을 겨냥해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라고 적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던 사실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과격한 단어 선택을 두고 여당 지지자들 안에서도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에는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 없는 사람들이 주도했다.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하마평 보면 尹, 총선 민의 수용하는지 우려”…일각선 거국내각론

    이재명 “하마평 보면 尹, 총선 민의 수용하는지 우려”…일각선 거국내각론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교체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을 보면 대통령이 과연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4·10 총선 후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직후 언론에서 거론된 총리 후보는 현역으로는 권영세·주호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정현·김무성·박주선 전 의원, 이 밖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물망에 올랐다.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특히 총리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데 의석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의 동의가 필수여서, 이 대표가 해당 인물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 향후 대통령실의 인선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하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주권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 구성 필요성 주장도 야당 일각에서는 여야가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금도 총리, 비서실장 후임을 전부 자기 식구들 사이에서 찾는데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윤 대통령은 탈당하고 이 대표와 만나 협치를 통해서 내각을 구성하는 거국 내각이 아니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헌법적 판단을 존중해,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자신의 국정운영 태도를 반성하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정 기조의 전환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실시, 내각 총사퇴와 거국내각에 가까운 개각, 시행령으로 입법권을 무력화시키는 위헌적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선언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의정 갈등, 정부는 숫자 집착 버리고 의료계도 즉시 복귀해야” 한편, 이 대표는 의대 2000명 증원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원만하고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사회적인 대타협안 마련을 위해서 이 시급한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서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포착] 공중서 ‘쾅’…이스라엘 방공에 요격되는 이란 미사일·드론

    [포착] 공중서 ‘쾅’…이스라엘 방공에 요격되는 이란 미사일·드론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대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가운데, 이를 요격하는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스라엘군(IDF) 발표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이란은 170기 이상의 드론, 12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 30기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으나 이중 99%가 공중에서 요격돼 큰 피해를 입지않았다고 밝혔다. 다음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이 3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지만 이중 99%가 이스라엘과 동맹에 의해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면서 “이중 살아남는 일부 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공군기지에 떨어졌으나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이날 IDF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등이 공중에서 요격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란의 각종 미사일과 샤헤드 드론이 날아가는 여러 모습이 보이고 이후 공중에서 격추된다. 전문가들은 IDF가 드론과 순항미사일은 전투기에 의한 공중 요격, 또 탄도미사일은 애로우 시스템으로 요격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스라엘의 방공망은 저고도 요격 체계인 아이언돔을 기본으로, 고고도 미사일 요격 체계인 애로우2·3이 장거리 미사일과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드론을 요격한다.이처럼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은 대부분 요격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해외매체들은 이란의 무기가 과거보다 정교해지고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이란이 이번 공습에 로켓 추진력으로 날아가다 목표물에 떨어져 폭발하는 탄도미사일을 동원하며 군사적 능력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도 이란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친이란 무장세력이 지난 6개월 동안 이스라엘에 맞서 사용한 무기보다 사거리나 비행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 등 동맹국들은 이란의 공격이 멈췄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국내전선사령부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 방공호에 머물 필요가 없다며 대피령을 해제했다.
  • 이스라엘, 버틸 수 있나?…이란 막는데 드는 돈 상상 초월 “하루 1조 8000억원” [핫이슈]

    이스라엘, 버틸 수 있나?…이란 막는데 드는 돈 상상 초월 “하루 1조 8000억원” [핫이슈]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받은 이스라엘이 방공망을 운영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붓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재정고문을 지낸 람 아미나흐 예비역 준장은 해당 매체에 “이란의 폭격을 막아낸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 방공체계는 하룻밤에만 40억~50억 셰켈(약 1조 4700억~1조 847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거리 요격에 쓰이는 아이언돔과는 별도로, 탄도탄 요격용 애로우 지대공미사일을 쏠 때마다 드는 비용은 350만 달러(약 48억 5000만 원), 중거리 발사체용 매직 완드의 비용은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등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아미나흐 예비역 준장은 2023년 이스라엘군에 배정된 예산 규모가 600억 셰켈(약 22조 410억 원)이며, 이란을 방어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 13일 발생한 이란의 대규모 공습 등에 대응하기 위해 단 하루만에 국방예산의 약 10분의 1을 소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앞서 이란은 이달 초 시리아 이란 대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300대에 가까운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날아갔으며, 이스라엘을 이중 99%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빠른 대응으로 이란의 공습에 따른 피해가 경미했으나, 남부 네게브 지역에서 요격된 미사일 파편에 10세 소녀가 다쳐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 등 동맹국들은 이란의 공격이 멈췄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국내전선사령부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 방공호에 머물 필요가 없다며 대피령을 해제했다.현재 이란의 공격은 멈췄지만, 전 세계는 제3차 대전 혹은 5차 중동전쟁의 위협에 휩싸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공격 강도와 성공 여부에 따라 이스라엘의 반격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 경우 미국도 참전을 피할 수 없으며 결국 중동 전쟁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이란 공습 이후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선거때마다 널뛰는 ‘테마주 거품’… 증시 밸류업 동력마저 삼킨다[경제의 창]

    선거때마다 널뛰는 ‘테마주 거품’… 증시 밸류업 동력마저 삼킨다[경제의 창]

    한국서만 활개치는 ‘테마주’선거 공약 엮였다고 1년 7배 상승후보와 최대주주 성 같다고 폭등총선 끝나면 거품 빠지면서 급락기업 잠재력 아닌 ‘정경유착’ 방증 또 다른 테마 ‘밸류업’도 꺾이나정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야당 압승으로 추진력 약화 우려“부자 감세 대신 R&D 세액공제 등여야 불문 투자 개선 지속 논의를” 이쯤 되면 ‘데자뷔’가 아닌지 의심된다. 선거 때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선거 테마주’ 이야기다. “아무개 후보 테마주로 큰돈을 벌었다더라” 같은 풍문에 과감히 몸을 던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선거일을 전후해 폭락하는 주가를 보고 눈물을 삼키기 일쑤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종목들이 유력 정치인의 테마주로 엮여 최고 인기 종목으로 둔갑했고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주가는 무서운 속도로 폭락했다.총선 전날인 지난 9일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가 총선이 끝난 직후인 11일 20% 넘게 폭락한 두 개의 종목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상홀딩스우’와 코스닥시장의 ‘동신건설’이다. 대상홀딩스우는 19.51% 상승했다가 24.22%가 빠졌고, 동신건설은 13.6% 올랐다가 22.78% 폭락했다. 혹자는 ‘야바위판과 다름없다’는 날 선 비판을 내놓기도 한 이 두 종목에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번 총선 때 여야를 이끈 수장들과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총선 테마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이 비단 이번 총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테마주 열풍에 투자자들은 ‘이번 선거에선 어떤 주식이 뜰까’를 고민하며 지갑을 연다. 국내 증시의 ‘변수’가 아니라 4년 혹은 5년마다 반복되는 ‘상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증시 ‘상수’로 자리한 테마주 열풍 선거 테마주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을 콕 집어 특정하긴 어렵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주목한다. 이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4대강 사업·대운하 정책과 관련해 여러 건설업체 주가가 요동쳤던 때다. 이후 이어진 여러 차례의 총선과 대선에서 국내 증시는 테마주 열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제20대 대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2021년 3월 4일을 기점으로 3000원대에 머물렀던 ‘NE능률’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거듭했다. NE능률은 한때 2만 7000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NE능률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당시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게 이유다. 이재명 후보의 테마주로 엮인 ‘이스타코’도 대선 1년 전인 2021년 3월 1000원대에 머물다 한때 7000원 선을 넘어서며 7배가 넘게 상승했다. 이 후보의 공약인 장기공공주택 공급과 연관성이 있는 회사라는 이유에서다. 현재(12일 기준) NE능률과 이스타코는 각각 4800원대와 7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2010년 이후 치러진 네 차례 총선에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행됐던 제21대 총선을 제외하곤 모두 코스피 지수가 선거일을 전후해 단기 고점을 향했다. 대내외 경제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크겠지만 2010년 이전에도 총선 이후 대부분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16대 총선부터 제19대 총선까지 증시 흐름을 분석한 결과 총선 이후 코스피 지수나 코스피200 지수가 매우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의 실질적인 내재 가치와 관련이 없는 요인들로 오르는 종목이 많은데 이 경우 자연스레 거품이 빠지면서 원래 가격 혹은 그 아래로 돌아오게 된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유의해야 하고,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인 해명 공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왜 한국서만 테마주 두드러질까 선거 혹은 정치 테마주 열풍은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 중 유독 한국에서 두드러진다. 물론 ‘트럼프 테마주’처럼 비슷한 현상은 있다. 지난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DJT)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가 출신으로 사업에 직접 관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경 그리고 다수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로 구성된 선거 캠프 상황이 만들어 낸 독특한 현상일 뿐 일반적이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기업을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관련 주식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라며 “다른 나라의 경우 한국처럼 정치와 엮인 사진, 소문, 학연과 지연 등을 근거로 하는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선거 테마주가 활개를 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정경유착의 잔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거 테마주 열풍과 관련, “아직 우리 정치의 경제 개입이 크다는 방증이다. 정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고,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며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정치의 영향을 줄이거나 해소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 역시 “정치와 경제가 뒤섞여 있는 우리나라는 유력 정치인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됐을 때 특정 기업을 끌어 주거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잠재력과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뜻 모아야” 이번 총선을 앞두고 증권가가 주목한 ‘테마’는 또 있다. 바로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 앞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으로 평가된 국내 대기업들과 금융지주, 보험사 등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내놓는 기업들엔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주겠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하지만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며 증권가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이 ‘부자 감세’에 반대하는 야당의 정책 기조와 부합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총선 직후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비용 손금 삽입 등은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대표적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평가받았던 보험사와 금융지주사 등의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추진 발표 이후부터 이어져 왔던 외국인 순매수세에도 이달 들어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면 여야 불문하고 국내 증시의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강 교수는 “여소야대 국회가 새롭게 출범하더라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방향성은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총선 이후 정부 정책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 보호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여야 모두 뜻을 모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법인세 인하 등 감세에만 국한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세액공제나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추진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메가커피 저가 전략 통했다… 고가 브랜드도 약진 ‘양극화’

    메가커피 저가 전략 통했다… 고가 브랜드도 약진 ‘양극화’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내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메가 커피의 매출이 처음으로 중가 브랜드인 이디야 커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가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의 약진, 고가 커피 브랜드의 연이은 국내 진출이 이어지며 커피 시장도 양극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2756억원으로 전년(2778억원)보다 0.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82억원으로 18.1% 줄었으며 2021년(19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반면 2015년 첫 매장을 낸 국내 브랜드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4억원으로 전년(1748억원)보다 두 배 넘게(110.7%) 늘며 이디야 매출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24.1% 증가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디야 측은 이익 감소와 관련해 “지난해 원두 가격 8% 인하, 원자재 공급가 최소화 등에 약 74억원을, 할인쿠폰비 등 판매 촉진비에 120억원 등을 본사가 부담한 게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저가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이디야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게 실적에 나타났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메리카노 기준 이디야는 3200원으로 스타벅스(4500원) 등과 비교해 가격이 낮아 인기를 끌었지만 1500원 수준인 메가MGC 등 초저가 브랜드들이 나타나며 경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이디야는 지난해 12월 경영 쇄신을 위한 조직 개편을 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김상수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메가 커피와 마찬가지로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파는 컴포즈 커피는 지난해 전년(737억원) 대비 20.5% 증가한 8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만 보면 스타벅스(2조 9295억원) 12.9%, 투썸플레이스(4801억원) 12.1%, 할리스(1437억원) 5.7%, 커피빈(1580억원) 2.9% 등의 브랜드보다 성장세가 강하다. 카페베네와 탐앤탐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1.5%, 2.2% 감소했으며 적자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도 저가 커피 브랜드로 쏠리고 있다. 메가 커피와 컴포즈 커피의 가맹점 수는 2021년 각각 1593곳, 1285곳에서 지난해 말 각각 2709곳, 2350곳으로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디야는 3000여곳에 머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나온 2022년 기준 평(3.3㎡)당 평균 매출액을 보면 메가 커피는 2042만원, 컴포즈 커피는 1721만원, 빽다방 2043만원 수준이다. 반면 투썸플레이스(926만원), 이디야(644만원), 탐앤탐스(698만원) 등은 그 절반 이하다. 제품 가격이 낮아도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하다 보니 넓은 매장을 운영하는 곳보다 더 많은 매출을 낸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페셜티 브랜드의 확장세도 눈에 띈다. 미국 블루보틀은 지난해 전년보다 18.6% 늘어난 2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인텔리젠시아, 일본 퍼센트아라비카 등이 국내에 진출한 데 이어 오는 7월엔 싱가포르 바샤 커피도 매장을 연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도 다른 업종처럼 중간 가격대보다는 비싸거나 저렴한 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유업계, 정제마진에 ‘활짝’… 중동發 악재엔 ‘울적’

    정유업계, 정제마진에 ‘활짝’… 중동發 악재엔 ‘울적’

    국제유가 상승 및 수요 증가로 반등한 국내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지난해 야당에서 추진했던 횡재세 부과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에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의 이익은 크게 정제마진과 미리 사 둔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 1분기 이 두 요소가 모두 상승했다. 보통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인 정제마진은 지난해 4월 유가 하락과 함께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2월 15달러대까지 올랐고, 1분기 평균 12.5달러로 전분기(4.1달러)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계절적 요인으로 정제마진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다.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아 수요가 많으면 유가 상승이 정제마진 증가로 이어지는데 국제유가도 올 초에 비해 약 20%가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진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유사들은 영업손실을 털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정유 부문에서 2657억 적자를 봤던 에쓰오일(S-OIL)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당초 4700억원대에서 최대 6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삼성증권은 5038억원, 미래에셋증권은 5957억원, 메리츠증권은 5668억원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의 주가 또한 올해 들어 14.6%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석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1652억원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3% 오른 4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58%, 77.9% 감소했던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1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각 사의 지주회사인 GS와 HD현대의 주가 또한 같은 기간 각각 7.8%, 7.7% 올랐다. 2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법안 발의까지 이뤄졌던 횡재세 부과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는 “전쟁 등 리스크가 커지면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그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한다”며 “한국처럼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해 파는 쪽은 마진 하락과 수요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제2의 채 상병 막는다”…경기도의회, 전국 첫 ‘재난복구지원 군장병 지원 조례안’ 발의

    “제2의 채 상병 막는다”…경기도의회, 전국 첫 ‘재난복구지원 군장병 지원 조례안’ 발의

    경기도의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난복구지원에 나선 군 장병의 안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제정에 나선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확보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위원회안으로 발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군부대·소방재난본부·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등과 연계해 재난복구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에 안전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재난관리물품, 간이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 군용 장비의 유류비, 식비 등의 일부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재난복구지원을 위해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안전행정위원회는 “최근 기후 위기 등으로 재난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복구에 동원되는 군 장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아무런 안전대책 없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지난해에는 해병대 병사의 순직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복구 활동에도 안전이 최우선이나 대민 지원을 위한 국방부 등의 군 장병 예산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가장 많은 군 장병이 근무하고 있는 경기도도 재난복구에 많은 도움을 받아 온 만큼 전국 최초로 군 장병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대민 지원에 나서는 군 장병의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조례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6~26일 예정된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9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부 예천군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해병대 채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해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2심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주거 공간 수준 집회 금지 안돼”대법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 확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통령실이 2022년 5월 용산으로 이전한 뒤 시민단체와 경찰이 소송을 벌인 가운데, 집회를 허용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집회 금지 통고를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14일 확정했다. 촛불행동은 2022년 5월 28일 이태원 광장에서 출발해 녹사평역, 삼각지 교차로를 지나 용산역 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대통령의 주거 공간인 관저 100m 이내의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자 촛불행동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이 예정일 하루 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이후 열린 본안 소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주거 공간인 ‘관저’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1심과 2심 법원은 경찰의 금지 통고가 위법하다며 경찰의 처분을 취소했다. 2심 재판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집시법상 ‘대통령 관저’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집회 장소는 집시법에서 집회를 금지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민의 의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에 임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과 중에 집무실에서 수행해야 할 주요 업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대통령의 주거 공간과 동등한 수준의 집회 금지장소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바로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 촛불행동 측 소송대리인 이제일 변호사(사람법률사무소)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주거 기능도 있다는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에서 배척됐다”며 “최근까지도 경찰은 관련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는데 대법원이 1, 2심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금지 통고에 제동을 걸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낸 유사 소송도 현재 1·2심에서 모두 승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도 2022년 12월 관저 인근 집회를 일률적으로 금지한 집시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5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 “금지약물 몰랐다”던 송승준·김사율 2심도 ‘위증’ 유죄

    “금지약물 몰랐다”던 송승준·김사율 2심도 ‘위증’ 유죄

    금지약물을 구매했지만, 법정에서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송승준, 김사율 씨가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 3-2부(부장 이소연)는 12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씨 등 2명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금지약물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 헬스 트레이너 B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B씨는 송씨 등에게 1600만원을 받고 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씨등은 이 재판에서 “(약물이)성장호르몬인지 몰랐고,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약사법에 의약품 매수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송씨 등은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A, B씨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송씨와 김씨가 금지약물인 것을 알고 구매했다는 단서를 발견하고 이들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송씨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B씨로부터 약물이 성장호르몬이며, 맞은 지 8~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 검사를 받아도 안전하다고 듣고 송씨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송씨와 김씨가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면서 이들이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위증은 사법절차에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대한 범죄이고 송씨와 김씨는 범행을 부인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 다만 허위 증언이 약사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최적의 입지는···국립순천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최적의 입지는···국립순천대

    순천시의회 강형구(더불어민주당, 외서·낙안·별량·상사·도사) 의원이 12일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을 순천에 유치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전남도내 국립의과대학 신설 의지를 공개 표명했다”며 “이후 전남도는 당초 추진했던 순천대와 목포대의 공동의대 설립안을 파기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 의원을 비롯한 순천시의회는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해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주체가 돼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가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이해득실 등 모든 불공정 위협으로부터 객관성 담보를 자신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이 순천에 설립돼야 하는 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우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인 신대지역에 최적의 의료부지가 확보돼 있고 동부권 다수 도민이 의료 혜택을 신속하게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점을 강조했다. 전남 유일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국립순천대가 미래형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 준비를 완비한 점, 순천시가 지난 3월 순천형 공공보건의료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해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점을 들었다. 특히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동부권은 대규모 산업재해 빈발로 의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전남 동부권 중심도시인 순천은 인접 도시를 포함해 생활 인구가 100만에 육박하는 등 거대한 의료수요가 밀집돼 있는 사안 등을 들며 순천대 의대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전남도내 의대 유치 약속 이행 ▲교육부의 객관적인 입지 선정 ▲전남도의 법적 근거 없는 의과대학 공모 계획 철회 ▲국립순천대 및 순천시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의대 유치 추진 ▲잠재적 응급의료수요가 밀집된 전남 동부권 도민의 생존권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 與, 특검법 달라진 기류…“해병대 채상병 특검 찬성”

    與, 특검법 달라진 기류…“해병대 채상병 특검 찬성”

    안철수, 채상병 특검에 “개인적으로 찬성”김재섭, 김건희 특검에 “전향적인 태도 필요”무조건 반대 어려워…거부권 건의도 고민 4·10 총선 참패로 정권심판론을 확인한 국민의힘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을 두고 달라진 기류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내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12일 MBC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본회의 표결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3일자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라 언제든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에 대해선 “특검은 검찰 수사가 끝났는데 미진할 때 하는 것이지만, 그 문제는 지금 검찰에서 아직 수사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종결이 되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당선인은 KBS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우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김 여사의)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을 갖고 특검법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께서 의문을 갖고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21대 국회에서 본회의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고,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재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발의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에 부임하며 출국하자 이종섭 특검과 함께 해당 사안을 병합해 ‘쌍특검·1국조’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했지만, 총선 참패에서 확인한 민심을 바탕으로 과거처럼 무조건 반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 추진과 관련,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상의할 일”이라고만 했다. 지난해 김건희 여사 특검·대장동 특검처럼 당론으로 ‘부결’을 결정하더라도 국회를 통과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도 어렵다. 여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전처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심의 또다른 역풍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재의결 과정에서 이전보다 이탈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 하늘길·바닷길 활짝 ‘제주관광의 봄’… 외국인방문객 3개월연속 10만명 돌파

    하늘길·바닷길 활짝 ‘제주관광의 봄’… 외국인방문객 3개월연속 10만명 돌파

    중화권 단체관광 수요가 늘어나며 제주 하늘길이 더욱 넓어지는 가운데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노선이 이달말을 기점으로 주 150회 이상 운항할 예정이어서 ‘제주관광의 봄’을 맞고 있다. 12일 제주도와 제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이 오는 14일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4회 늘려 총 주 25회(이하 왕복기준) 운항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길상항공(준야오)이 제주~상하이 노선 주 7회 증편해 총 주 14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두 항공사가 노선을 증편하면서 제주~상하이 노선만 주 58회 운항하게 된다. 앞서 도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제주~중국 간 직항노선 복항을 앞두고 중국 장시성 여유국, 선전항공, 장시항공 등과 직항노선 활성화를 위한 협의에 나서며 현지 홍보활동을 펼쳤다. 난창~제주 노선(장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주 2회, 선전~제주 노선(선전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 또는 OTA(트립닷컴 등)에서 검색 및 예약이 가능하다. 선전~제주, 난창~제주 직항노선이 운항 예정인만큼 직항노선 운항 항공사인 선전항공, 장시항공과 직항노선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제주~선전 직항노선 복항은 홍콩을 아우르는 중화권 소비자까지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시항공의 우싱왕(吴兴旺) 부총경리는 “제주-난창 노선은 장시항공의 첫 국제선 취항으로 장시성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난창은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 대도시로 바다가 없어 제주의 푸르고 깨끗한 바다와 무비자의 강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전망되므로 향후 제주와 난창시가 직항노선 운항을 계기로 상호 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항공이 오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4회 증편해 베이징 노선도 기존 주 13회에서 주 17회로 확대된다. 현재 운항 중이거나 예고된 제주~중국 주요 노선은 베이징(주 17회), 상하이(주 58회), 심양(주 2회), 난징(주 11회), 닝보(주 7회), 항저우(주 10회), 심천(주 3회), 정저우(주 2회,), 푸저우(주 2회), 난창(주 2회) , 항저우(주 2회), 시안(주 2회), 홍콩(주 6회), 마카오(주 2회) 등으로 총 주 126회 운항 예정이다. 여기에 일본 오사카(주 7회), 대만(주 19회), 싱가포르(주 5회) 등 현재 운항 중인 국제노선을 합하면 총 주 157회 운항에 달해 코로나19 발생 전인 주 170회 이상 운항에 근접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들어 일본, 대만 및 동남아 고객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및 일본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최대실적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비수기를 지나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4월 이후에는 더욱 강한 실적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도와 관광업계는 중국 크루즈 관광 시장 공략에도 발벗고 나섰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일 중국 칭다오항에서 열린 중국 연황하 유역도시 및 제주도 크루즈 관광 설명회에 참가해 제주 크루즈 관광의 매력을 홍보했다. 특히 크루즈를 시작으로 항공기 직항노선 개설과 물류 활성화 등 교류 협력 다각화 방안이 논의되면서 제주와 칭다오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 제주기항을 예약한 중국 크루즈 250여 척 가운데 8척이 칭다오에서 출발한다”며 “칭다오 크루즈 100척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칭다오시, 관광업계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크루즈선도 올해 21개 선사의 31척이 제주항과 서귀포항에 각각 146항차, 167항차 기항하며 국제선 항공편 운항과 국제 크루즈 기항 증가에 따라 외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제주 관광 시장이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올 들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지난 1월 10만 1143명, 지난 2월 10만 8805명, 3월 15만 5835명(잠정치) 등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1만 787명이 방문해 7년 만에 1만명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 양천구,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시기별 맞춤형 교육 실시

    양천구,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시기별 맞춤형 교육 실시

    서울 양천구는 초저출생 위기 타파 및 모자 건강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난임부부 · 임신부 · 영유아 가족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시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모자건강증진센터에서 연중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예비부모 ▲임산부 ▲영유아 ▲아동 ▲심리지원 5개 분야 13개 프로그램 총 97회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구는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가족과 함께 수강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특화 교육을 운영한다. 올해는 전년도 만족도 조사 시 아기 동반 프로그램을 개설해달라는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해 놀이키트 등을 활용한 발달체험 특강인 ‘우리가족 오감톡톡’을 신설했다. 또 각종 영유아 사고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영유아 생활안전교육’에 심폐소생술 실습을 강화하고, ‘맘과 맘안애 동행 대면교육’에 꽃을 활용한 힐링 실습을 추가해 확대 운영한다. 먼저 예비 부모, 임산부를 위한 ‘출산 전 · 후 프로그램’으로는 부부가 참여해 출산준비, 산후건강관리 방법을 배우는 야간 비대면 화상교육 ‘달밤 아기 맞이 교실’ 등을 운영한다. 모유수유전문가가 신생아 돌봄부터 올바른 수유방법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슬기로운 출산 준비교실’, 임신부 체력 관리를 위한 ‘힐링 요가’ 등도 실시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기 전반의 불안 · 우울감 해소를 도울 ‘마음챙김 및 심리지원 프로그램’으로 우울선별검사부터 전문가의 일대일 밀착상담까지 지속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톡톡 힐링상담’도 참여할 수 있다. 양천구모자건강증진센터의 시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의 수강료는 전부 무료이며, 참여를 희망할 경우 구청 누리집 통합예약포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양천구는 맞춤형 정책을 통해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구민과 동행하며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미 학장억제강화 협의… “北 핵사용 가정한 도상훈련 계획 확인”

    한미 학장억제강화 협의… “北 핵사용 가정한 도상훈련 계획 확인”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훈련(TTX)을 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한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4회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갖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양국 국방부가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TTX는 한미 핵협의그룹(NCG)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양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한반도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는 데 우려하고, 북한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 위협 등을 하면 긴밀하고 공조된 양자 대응을 통해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기로 했다. 미국은 핵, 재래식, 미사일방어, 첨단 비핵 역량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군사 역량을 활용해 한국을 방어하고, 전략자산을 정기적이며 가시적인 방식으로 전개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과 동맹을 겨냥한 북한의 어떤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런 공격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앤드루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리를 비롯한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래트너 차관보와 조 실장은 맞춤형 억제전략이 북한의 발전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서 이와 관련된 NCG의 노력을 환영했다. 조 실장은 연합방위 태세에 있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측은 SCM을 통한 협의절차가 동맹 방위를 위한 연합기획 및 작전에 필요한 감독과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한미는 새로운 작전개념을 적용해 지난달 시행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동맹의 위기관리와 고도화되는 북한 위협에 대한 억제와 방위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로 했다. 양국 군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의 시설과 공역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 등을 통해 훈련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또 양국의 과학기술력을 활용해 동맹 역량을 더 현대화하기로 했다. 한국이 최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한미의 연합 정찰감시 역량에 기여한다는 데 주목하고 국방우주협력회의(SCWG)를 통해 동맹의 우주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과학기술 협력을 가능하게 할 한미 고위급 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한미 합동 국방 과학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하자는 한국의 제안도 검토했다. 방위산업 기반 강화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미국 측은 MRO 분야에서 협력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을 주목했고 그런 협력이 동맹의 태세와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과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미가 방위산업 시장에 대한 서로의 접근을 허용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도 더 진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유엔군사령부(UNC)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오래 기여했다며 유엔사 강화도 약속했다. 미측은 한국이 정례 회의를 통해 한국과 유엔사, 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사의를 표하고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추진 상황을 점검했고 양국이 전작권 전환 조건으로 합의한 3개 조건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안보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일본과의 3자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일 3자 방위 대화를 통해 협력을 심화하기로도 했다.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 집착하는 부모…아들이 9살 연상 이혼녀와 집 떠난 사연

    집착하는 부모…아들이 9살 연상 이혼녀와 집 떠난 사연

    한때의 영광을 평생의 업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툭하면 “나 때는”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상대하기가 여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이들은 대체로 안타까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의 영광에 인생이 아직도 매여있을 만큼 현재가 초라하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도 잘난 사람들은 굳이 과거를 자랑할 필요가 없다. 8년의 수감생활과 8년의 칩거 생활 끝에 부와 명예를 잃고 몰락한 욘이 그렇다. 잘나갔던 시절을 떠올리며 “난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었어”라거나 남성성을 강조하며 “난 남자야.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난 언제라도 다른 여자로 바꿀 수 있어”라는 식의 ‘꼰대’ 같은 대사를 듣자면 단전 깊은 곳에서 한숨이 나올 정도로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서울시극단의 연극 ‘욘, John’은 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이 재탄생한 작품이다. 부와 명예를 한순간에 잃은 남자 욘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충돌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독을 극적으로 그려냈다.맺힌 게 많은 욘의 아내 귀닐은 욘을 시체처럼 취급하며 산다. 남편에 대한 환멸은 아들 엘하르트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이 정도만 해도 부부 갈등이 상당할 것 같은데 여기에 귀닐의 언니 엘라까지 있다. 엘라는 젊은 날 욘에게 실연당한 상처로 조카 엘하르트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욕망의 대상이 된 엘하르트가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해요”라고 반항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일지도. 부모 세대가 자신의 명예와 성공, 성취감을 위해 자녀 세대에 올인하고 집착하는, 요즘의 한국 사회가 지극히 공감할 만한 풍경이 100년도 더 된 노르웨이 연극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점이 놀랍다. 집착을 견디다 못한 엘하르트가 9살 연상의 이혼녀와 떠나버린 날 욘은 눈보라 몰아치는 산꼭대기로 올라간다. 막장 드라마 같은 극에 부제 ‘눈보라치는 고독 속에서’가 왜 붙어있는지 비로소 이해되는 순간이다. 고선웅 연출은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 올라가는 욘의 모습이 슬펐다”며 “이 순간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다 결국 흰 눈이 쏟아지는 장면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치 북쪽 나라의 한겨울 풍경을 마주한 듯한, 온통 흰 풍경인 이 장면은 그 자체로도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한 채 쓸쓸하게 눈을 맞는 노년의 욘을 보는 관객들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욘, John’은 생각 없이 보면 막장 같지만 그 속에 숨은 삶을 통찰하게 하는 촘촘한 가지들이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숲을 이루며 인생이 무언지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남다른 미장센이 욘을 맡은 배우 이남희의 열연과 맞물려 정통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입센은 전 세계에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자주 공연되는 극작가지만 국내에서는 ‘인형의 집’과 ‘유령’ 등 외엔 자주 접하기 어려웠다.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는 게 이유 중 하나였는데 ‘욘, John’이 이번에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15년 동안 입센의 모든 희곡 23편을 번역한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의 공이 컸다. 지난해 입센 전집 번역으로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을 받기도 한 김 명예교수는 “욘은 현재 우리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담겨 있어 굉장히 시의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욘, John’은 입센 작품 가운데 노르웨이어 원작을 직역해 올린 국내 첫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아무리 메시지가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공연의 매력을 살리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재미다. ‘욘, John’은 그 특유의 유머 코드 때문에 한편으로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연극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1일까지.
  • 美뉴욕연은 총재 “인플레 2%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것”

    美뉴욕연은 총재 “인플레 2%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것”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과정에 요철이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은행권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2.25∼2.5% 수준을 나타내고, 내년 중 2%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팬데믹 시작 이후 그래왔듯 전망은 불확실하며 계속해서 경제지표에 의존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일시적인 지표의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기조적으로 반등하기보다는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0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기까지 여정이 평탄치 않고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선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하며 기존 정책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반등해 월가의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양적긴축(QT) 속도 완화와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의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그는 “지금까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약 1조 5000억 달러 줄였으며 계획상 다음 실행 단계는 보유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추는 게 될 것”이라며 “최근 회의에서 FOMC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대부분 참석 위원은 조만간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 조절 결정이 대차대조표 축소의 중단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속도를 늦춤으로써 시장 여건을 더 잘 주시하면서 (증권 매각으로) 충분한 준비금을 쌓기까지의 부드러운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 [책꽂이]

    [책꽂이]

    곤충의 집 짓기(정부희 글·사진, 보리) “프랑스에 파브르 곤충기가 있다면 한국에는 정부희 곤충기가 있다.” 파브르 곤충기도 읽는 재미가 있지만 정부희 박사의 곤충기는 하나의 주제를 쉽고 재미있는 글로 풀어내는 동시에 직접 찍은 생생한 생태 사진들이 함께 있어 책장 넘기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번 책은 곤충의 밥상, 곤충의 보금자리, 곤충의 살아남기, 곤충과 들꽃, 곤충의 짝짓기에 이어 저자의 6번째 곤충기다. 이번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방, 노린재, 벌 등의 다양한 집 짓기 과정과 건축 전략을 엿볼 수 있다. 544쪽, 5만 5000원.행복이라는 환상(칼 세데르스트룀 지음, 이종삼 옮김, 한울엠플러스) 서점에 나가면 ‘행복’과 관련한 책들이 넘쳐 난다. 자기 계발서들도 책의 내용처럼만 따라 한다면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렇지만 많은 현대인은 ‘이번 생은 망했다’고 말하며 행복은 ‘아주 먼’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삶’을 의미하는 행복이 왜 이렇게 멀어지게 된 것일까. 행복학개론 수준을 넘어 행복 담론을 심도 있게 파헤치는 철학서이기 때문에 솔직히 읽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부유하지만 불행한 국민’이라고 평가받는 한국인들은 꼭 읽어 볼 필요가 있다. 232쪽, 2만 6000원.세월호 그 후 10년(김정용 글·사진, 눈빛) 2014년 4월 16일 오전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 및 실종됐다. 세월호 참사는 이태원 참사와 함께 2010년 이후 발생한 한국 사회의 아픈 기억이다. 사고 발생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원인과 책임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작가가 지난 10년 동안 촬영한 1만 5000여장의 사진을 선별해 5부로 구성했다. 작가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안전한 세상을 갈구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192쪽, 4만 5000원.주변의 모든 것을 화학식으로 써 봤다(야마구치 사토루 지음, 김정환 옮김, 더숲)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화학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화학이라고 하면 ‘외울 것은 많고 재미없는 학문’으로 생각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음식, 생필품, 전자기기 등 익숙한 사물을 화학식과 그림으로 표시하면서 과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한다. 책을 덮을 때가 되면 자기도 모르게 화학과 사랑에 빠져 있을지 모른다. 236쪽, 1만 8000원.
  • 슈퍼 야당, 국회의장 지명·단독 입법 가능… 최우선 과제는 ‘민생’

    슈퍼 야당, 국회의장 지명·단독 입법 가능… 최우선 과제는 ‘민생’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합산 175석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서도 입법 권력을 쥔 ‘슈퍼 야당’이 됐다. 입법과 예산 처리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기보다 의료 대란이나 물가와 같이 민생과 직결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우선 보여 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1일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조국혁신당(12석)을 비롯해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까지 포함하면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늘어나 입법권 장악 선인 180석(재적 의원 5분의3)을 훌쩍 넘긴다. 의원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쟁점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 있고 여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역시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또 ‘단독 과반’에도 성공한 민주당은 국회의장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부터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쟁점 법안들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범야권이 대통령 거부권마저 무력화할 수 있는 200석 확보엔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국회가 이를 재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안이 폐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으로 얻은 승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입법 폭주와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를 보여 줬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워낙 강해서 ‘횡재’한 것”이라며 “물가 안정과 저출생·기후변화 등 당적을 초월해 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영에 상관없이 누구나 관심 있는 고물가와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민주당이 적극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이 의사협회와 정부를 중재하겠다고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이제 국정운영의 책임이 100%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된 만큼 ‘형님’의 자세로 여당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프레임에서 벗어나 협치와 대안을 제시하는 품격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있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 ‘김건희·한동훈 특검법’을 밀어붙이면 오만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여야 대치만 일상화돼 민생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여당을 악마화하는 태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한동훈 특검법까지 추진한다면 대중들에게 복수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대선 길에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강성 이미지만 보이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총선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민주당은 민생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국혁신당과 차별화하는 균형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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