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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되자 시설개방 약속 ‘나몰라라’… 구청 “선례 안된다” 철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공공개방시설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구와 조합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내부 용지를 공공개방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 등 혜택을 받은 뒤 입주 뒤에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합인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에 지난 7일로 예정됐던 이전고시 취소를 알렸다. 구는 공공개방시설 운영을 위한 추가 서류 제출 전까지 이전고시를 할 수 없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이전고시란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는 의미로 이전고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등기를 할 수 없어 매매가 어렵고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도 받을 수 없다. 전세담보대출도 어려워 임대인들은 세입자 찾기도 힘들어진다. 구에서 이전고시 불허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온 까닭은 조합이 구에 공공개방시설 협약서 파기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초 순차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입주민들의 반대로 공개하기 어렵게 됐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는 개방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공공개방시설은 용적률, 동 간 거리완화 등을 받아 설치된 시설로 공공에 개방의무가 있고 개방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합은 2017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지역공동체지원센터와 아이돌봄센터 등 13곳 8047㎡ 규모를 공공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는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에서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이 아닌 반포2동 주민에게만 개방하자고 주장하면서 공공개방 절차가 중단됐다. 구는 이번에 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경우 향후 다른 재건축 단지에서도 공공개방을 약속한 뒤 이를 뒤집는 사례가 우후죽순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 관계자는 “공공개방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서류가 제출되면 검토 후 이전고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 재건축 과정에서 사유지이지만 입주민 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나 공공보행로를 제공하기로 하고 인센티브를 받은 뒤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와 래미안 포레스트는 공공보행통로에 불법 담장을 설치해 강남구에서 경찰에 고발조치했지만 벌금 100만원만 내고 이를 철거하지 않고 있다. 래미안 포레스트는 고발 당시 고발 대상인 조합이 해산됐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담장은 구에 위반건축물로 등록돼 있지만 강제로 철거할 명분이 없다. 백인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이사장은 “재건축 단지 내 토지의 공공개방의 경우 사유지를 개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공에서 개방을 요구할 때 인센티브만 제공하는 게 아닌 요구를 미이행했을 때 사후조치 등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수학보다 ‘소통’ 능력자… AI시대 일자리 많고 고임금

    수학보다 ‘소통’ 능력자… AI시대 일자리 많고 고임금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이 다양한 업무를 대체하면서 앞으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로 대표되는 ‘인지적 능력’보다 소통과 협동 같은 ‘사회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일자리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임금도 더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에서 수학적(인지적), 사회적 능력 집중도에 따라 직업을 분류한 결과 지난 14년간(2008~2022년) 사회적 능력이 집중된 일자리 비중이 7% 포인트(49→56%)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인지적 능력 집중 일자리는 이보다 낮은 5% 포인트(50→55%) 늘었다. 보고서는 사회적 능력이 집중된 일자리로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법률 전문가, 작가·언론 전문가 등을 꼽았다. 인지적 능력이 높은 일자리로는 병원의 고숙련 노동자(의사)를 비롯해 생명·자연과학 관련 시험원, 회계·경리·통계 사무원 등이 있었다. 인지적 능력 지표는 수능시험 언어·수리·외국어 세 과목의 백분위 성적을 활용했다. 사회적 능력 점수는 ▲학창 시절 만족도 ▲친구 집단의 성향 ▲개인 성향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교우 관계·친구 사이에서의 인기·의사 표현력 등을 설문조사로 평가했다. 두 가지 지표를 토대로 2007년 당시 만 15~29세 1만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사회적 능력이 높은 집단의 임금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사회적 능력이 1단위 높을 때 임금이 2007~2015년 중에는 4.4% 높았고, 2016~2020년 중에는 1.5% 포인트 더 늘어난 5.9%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인지적 능력이 높은 집단은 임금이 2007~2015년 중 10.9% 높았지만 2016~2020년 중에는 9.3%로 오히려 이전보다 1.6% 포인트 낮아졌다. 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의 일자리 수요나 임금 보상률은 여전히 다른 집단보다 높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 능력이 노동시장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설득·협동 분야는 AI 기술로도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장은 “직장 안에서도 팀워크나 의사소통 능력 같은 사회적 기술의 상대적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교육 현장과 직업 훈련에서도 인간이 AI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지는 사회적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재산분할 판결’에 열흘 새 30% 급등한 SK주가… 지배구조 악재 속 지분 매입 전망에 ‘투심’ 자극

    ‘재산분할 판결’에 열흘 새 30% 급등한 SK주가… 지배구조 악재 속 지분 매입 전망에 ‘투심’ 자극

    최태원(64) SK그룹 회장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룹 지주사 주식인 SK㈜의 주가가 연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오면서다. 이는 최 회장과 SK그룹에는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악재’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그간 안정적으로 변동 가능성이 없었던 그룹 경영권에 분쟁이 촉발할 가능성이 생겨 회사의 주식 가치가 오르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SK㈜는 18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항소심 판결 전날인 지난달 29일 종가(14만 4700원) 대비 7거래일 만에 30.34%(4만 3900원) 급등했다. 지난 3일 17만 8800원까지 올랐던 이 주식은 최 회장이 그룹 최고의사결정회의(수펙스추구협의회)에 직접 참석해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5일 16만 4000원으로 하락했지만 지난 7일부터 다시 오름세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메시지에도 주가가 다시 오르는 것은 노 관장이 추후 SK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오너 리스크는 증권 시장에서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한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측과 이를 빼앗으려는 측의 지분 확보전이 벌어지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특정 회사의 주식 수요가 급증하고 자연히 그 가치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경우 최 회장이 SK㈜ 지분 17.73%(1297만 5472주)를 보유하고 있고, SK㈜가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30.0%), SK이노베이션(34.5%), SK스퀘어(30.6%·SK하이닉스 모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아직 대법원 판단이 남았지만 2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최 회장은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지분 일부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반대로 거액의 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노 관장이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SK 지분 매입에 나서면 시장에서 SK의 주식 가치가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노 관장은 재판 과정에서 “돈이 문제가 아니다. SK그룹의 경영이 바로잡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부양한 현상은 SM엔터테인먼트와 LG, 한진칼 등의 기업 분쟁에서도 나타났다. SM엔터는 지난해 3월 경영권 갈등에 카카오와 하이브가 끼어들면서 연초 7만 5000원대였던 주가가 장중 16만 12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3월 ㈜LG의 주가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들이 선대회장의 유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급등하기도 했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2019년에는 한진칼 주가가 4배 넘게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 회장의 이혼 소송이 장기전에 돌입하는 만큼 SK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법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과 큰 변동성이 주가를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판결이 산업계에 미칠 파장과 여론 주목도 등을 고려해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고 대법관 13인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 “용산, K뷰티·K뮤직 산실이자 AI·ICT 주도… K컬처 대표 도시로 도약”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문화관광 자원이 많은 이점을 살려 하반기엔 용산을 ‘K컬처’ 대표 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산은 100만평에 가까운 공원과 한강, 남산을 가졌다. 문화예술인도 많이 거주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미술관을 제외하고도 중소 갤러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가 들어서기 전에도 용산은 한강을 거점으로 지방의 세곡을 유통하던 상인들의 주무대였다. 용산역 일대는 과거 청과물에서 전자제품으로 품목을 바꿔 유통 거점으로 호황을 누렸다. 한강대로를 사이에 두고 ‘K뷰티’의 원조 아모레퍼시픽과 ‘K뮤직’의 산실 하이브가 있다. ●한남동 카페 거리·용리단길 등 ‘핫플’ 용산엔 국립중앙박물관·리움미술관·블루스퀘어의 전시, 공연 공간이 있다. 고궁과 조선시대 유물이 가득한 사대문 안과 달리 일제강점기와 미군이 주둔했던 근현대사의 흔적도 남아 있다. 한남동 카페 거리를 걷다 보면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사운즈S, 맥심플랜트, 패션5 등 유행을 주도하는 ‘핫플레이스’를 마주치게 된다. 용리단길, 삼각지 대구탕 골목 등 노포 거리와 같은 이색 상권이 용산공원과 닿아 있다. 최근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은 K컬처에 대한 호감 덕분에 실제 콘텐츠에 노출된 장소를 방문하고 소개된 음식을 맛보고 싶어 한다. 구가 운영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실은 중급반, 고급반 수요가 훨씬 많고 대중 음식과 거리가 있는 ‘화전 만들기’와 같은 요리 교실도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AI·ICT에 K컬처 융복합… 신성장 동력 박 구청장은 자신이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외국인에게 지역의 관광자원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14명을 용산역사박물관에 초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일 외국어 도슨트로 나서 광복절의 의미와 철도 산업기지로 성장한 지역의 역사, 박물관 전시품, 용산공예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는 지역에 있는 51개 주한외국대사와 대사 부인을 초청해 용산이 가진 매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다. 그는 “2024년 용산을 특징 짓는 단어는 개발이다. 하지만 용산이 보유한 잠재력을 개발로 한정하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용산 지역은 근현대사 유산부터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K컬처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문화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라는 물리적 변화에 예컨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에 K컬처를 융복합하는 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며 “용산이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의 심장부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 당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 ‘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당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 ‘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무공천 규정을 폐지한다. 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검찰 독재’와 여당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치개혁은 후퇴하고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만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귀책사유에 따른 무공천’은 2015년 김상곤 당시 혁신위원장 시절 마련한 정치개혁 조항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계기로 2021년 치러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해 민주당은 2020년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예외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엔 한술 더 떠 무공천 규정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엔 이러한 의무 조항이 없어 형평성 문제도 있고 당이 아닌 선출직 공직자의 개인적 문제까지 당이 책임지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조항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2년 해당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정치 보복으로 인정되면 직무 정지를 취소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는데 당시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방탄용 개정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이번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판결 와중에 이 조항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검찰 독재 정권하에서 이 대표와 야당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시한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의결했다. 이 대표가 연임 뒤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규정에 따라 2026년 3월엔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항 신설로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마무리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가능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여러 차례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이고, 현행 조항이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위인설관’ 방식의 당헌·당규 개정을 구태여 추진할 필요가 있나”라며 “무리한 개정은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고위는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당내 경선에 온라인·ARS 등의 방식으로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를 20% 반영하는 ‘당원권 강화’ 조항도 추가했다. 지도부뿐 아니라 시도당위원장 선출 때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조정해 권리당원의 입김이 강화됐다. 중앙당에 당원주권국을 신설하고 당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심’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의원이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지지율 하락 등에 대응해 당원 참여 보장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있었던 만큼 잡음이 예상된다. 이 밖에 민주당은 경선 후보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총선 후보 부적격 심사 기준 중 ‘당의 결정 및 당론을 위반한 자’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해 당론에 반대하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했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공고해졌지만 전반적으로 개악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귀책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이나 부정부패 관련 혐의자 직무 정지 등은 책임정치를 강조하면서 다른 정당들도 따라올 수 있도록 추진했던 것들”이라며 “정치개혁 측면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을 중국 진시황이 책을 불태운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빗대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차기 대선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당헌 조항들을 모조리 바꾼 것”이라며 “탈법으로 당헌을 불사르는 국회판 분서갱유를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권 강화가 무슨 시대적 요구라며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모두 이재명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 당 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당 대표 연임 걸림돌 없앤 민주…‘이재명 일극체제’ 쐐기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무공천 규정을 폐지한다. 또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검찰 독재’와 여당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치개혁은 후퇴하고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만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귀책 사유에 따른 무공천’은 2015년 김상곤 당시 혁신위원장 시절 마련한 정치개혁 조항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계기로 2021년 치러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해 민주당은 2020년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예외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엔 한술 더 떠 무공천 규정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엔 이러한 의무 조항이 없어 형평성 문제도 있고 당이 아닌 선출직 공직자의 개인적 문제까지 당이 책임지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조항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2년 해당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정치 보복으로 인정되면 직무 정지를 취소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는데 당시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방탄용 개정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이번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판결 와중에 이 조항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검찰 독재 정권하에서 이 대표와 야당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은 그대로 두되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시한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의결했다. 이 대표가 연임 뒤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규정에 따라 2026년 3월엔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항 신설로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마무리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가능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여러 차례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이고, 현행 조항이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특별한 사유’에 대한 해석의 폭이 넓어 이 조항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위인설관’ 방식의 당헌·당규 개정을 구태여 추진할 필요가 있나”라며 “무리한 개정은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고위는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당내 경선에 온라인·ARS 등의 방식으로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를 20% 반영하는 ‘당원권 강화’ 조항도 추가했다. 지도부뿐 아니라 시·도당위원장 선출 때도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해 권리당원의 입김이 강화됐다. 중앙당에 당원주권국을 신설하고, 당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심’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의원이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지지율 하락 등에 대응해 당원 참여 보장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있었던 만큼 잡음이 예상된다. 이밖에 민주당은 경선후보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총선 후보 부적격 심사 기준에 ‘당의 결정 및 당론을 위반한 자’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해 당론에 반대하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했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공고해졌지만 전반적으로 개악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귀책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이나 부정부패 관련 혐의자 직무 정지 등은 책임정치를 강조하면서 다른 정당들도 따라올 수 있도록 추진했던 것들”이라며 “정치개혁 측면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총선에 압승한 민주당이 ‘이재명 유신독재’로 타락하고 있다”며 “정당의 헌법인 당헌을 권력자의 입맛대로 뜯어고쳐 당권·대권 분리, 기소 시 직무정지라는 민주적, 윤리적 규정을 무력화하고, 당원권 강화가 무슨 시대적 요구라며 ‘개딸’(강성 지지층)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모두 이재명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산업재해예방교육 경북도의 선제 대응 촉구

    김경숙 경북도의원, 산업재해예방교육 경북도의 선제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김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0일 제347회 제1차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외국인근로자 산업재해, 청년소상공인 지원, 농지법 개정, 비상근 공공기관장에 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외국인근로자 산업재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경북의 입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함에도 이들은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산업현장과 일터에서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가 주력하고 있는 외국인 이민정책과 계절노동자 확대는 강조하면서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외국인근로자 대상 안전교육은 언어 문제와 사업주의 인식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거나 한국어로만 교육이 이뤄지는 등 부실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교육 확대와 이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외국인근로자 안전교육을 위해 외국이민자지원업무를 담당하는 K-드림외국인지원센터 등 관계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청년소상공인과 관련해 김 의원은 “청년소상공인이 성공해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경북도의 발표한 2030년까지 억대 소상공인 7만 4000명 육성을 위해서라도 청년 소상공인 육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북은 전체 소상공인 중 청년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관련 예산 역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하며 “청년소상공인을 위한 컨트롤타워 설치, 연령별 차별화된 지원, 청년소상공인 맞춤 전략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 인구유입을 막고 있는 현행 농지법의 개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가 적극적인 귀농정책과 인구유입정책을 마련하지 않고는 농촌의 소멸을 막기 어렵다”고 하면서 “농촌 인구의 확대 없이 기계화 대규모 농업만을 강조한다면 경북의 ‘농지’는 경작될 수는 있겠지만, 경북의 ‘농촌’과 ‘농촌사회’가 사라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경북도가 지역 농촌이 지속할 수 있도록 신규 농민이 유입을 위한 선순환 구조 마련이 필요한데 현행 농지법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21년 농지법 개정으로 투기 예방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농지거래를 크게 위축시켜 귀농귀촌과 주말체험영농을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북도 차원에서 농촌 인구유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농지법 개정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비상근 공공기관장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 공공서비스 제공의 최일선에 있는 지방공공기관의 기관장을 비상근 뽑는 것은 직무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과 통합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경북행복재단의 기관장을 비상근으로 채용하려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으며, 비상근 기관장의 연봉에 대해서 “기관장의 연봉 산정에는 근무시간 및 직무에 따른 같은 잣대가 적용되고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의 기관장 보수규정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22개 기관 중 기관장이 비상근인 기관은 바이오산업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문화재단, 새마을재단, 독립운동기념관 등 5개 기관이며, 경북행복재단은 지난해 비상근으로도 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 황명강 경북도의원, 제34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서 도정질문

    황명강 경북도의원, 제34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서 도정질문

    황명강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10일 제347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 관리 및 재발방지 대책,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활성화 대책, 다문화 이주여성 일자리 확보 및 다문화 전문가 양성 방안, 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대책에 대한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의 입장을 들었다. 경북 사업장폐기물 관리 및 문제 해결을 위한 경상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황 의원은 환경부에서 발표한 ‘2022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경북이 사업장폐기물 발생량은 5위(9.6%)지만 처리량은 압도적 1위(25.8%)라고 말하며, 현재 경북 민간 사업장폐기물 처리시설이 경주, 포항, 고령 등 총 20곳이나 있지만, 4개 시군 10곳에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장폐기물 쏠림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장폐기물 지역 쏠림 현상으로 경북의 미래가치인 자연환경,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된다며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사업장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장폐기물 관리 및 대응방안 마련 ▲사업장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을 위한 중앙정부 및 중앙정치권 건의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정 ▲사업장폐기물 관련 사업 및 예산 확보 등을 제안했다.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시스템 강화로 노인 돌봄쓰나미 대비해야 황 의원은 급속한 초고령화의 파도 속에 노인 의료·돌봄 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소위 ‘돌봄쓰나미’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 대응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 중인 ‘지역사회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경북형 통합돌봄체계구축, 대상자 발굴, 서비스제공 계획 수립, 모니터링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북도 차원의 컨트롤타워의 조직, 전문가 및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광역자문위원단 구성, 홍보와 교육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다문화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다문화 전문인력 양성 방안 마련 황 의원은 2022년 기준 도내 다문화 가구는 1만 8691가구, 결혼 이민자와 귀화자는 1만 6317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을 강조하며,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도내 정착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 이주여성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개발 등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충상담과 복지서비스 운영까지 담당할 수 있는 분야별 다문화 정책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경북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대책 마련 촉구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도정질문에서 황 의원은 전국 공공기관 대상의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평가에서 경북도교육청이 전년도 1단계 하락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하락한 최종 4등급을 받은 데 대해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올해 보도된 구미 초·중학교 모듈러교실 불량자재 수급 논란과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의 부적정 사용에 대해 언급하며, 경북도교육청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기관으로 연속 선정되는 등 성과에도 불구하고, 청렴도평가의 부진한 성적으로 교육환경의 신뢰감 조성에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부패방지 및 청렴도 향상에 대한 대책과 이에 따른 진행상황의 점검을 요구하며,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옛길 문화제 ‘도봉유람’ 참석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옛길 문화제 ‘도봉유람’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일 도봉문화원에서 주관한 제4회 도봉옛길 문화제 ‘도봉유람’에 참석했다. 도봉옛길 문화제는 도봉구의 대표 문화유산인 도봉옛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주민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지역문화축제다. 도봉옛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한반도 각지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 중 제2로인 경흥대로의 도봉구 구간으로, 도봉구의 네 권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지금의 도봉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주로 사용되던 교통로였다.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요가·명상프로그램, 지역주민 예술공연, 체험프로그램, 거리행렬, 주제공연 등이 마련됐으며 많은 주민이 참가해 문화제를 즐겼다. 홍 의원은 “도봉옛길 문화제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봉의 진정한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봉옛길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주고 있는 도봉문화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도봉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감사와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 ‘英 상장’ 추진 中 쉬인, FTSE 100 지수 편입 어려울 듯

    ‘英 상장’ 추진 中 쉬인, FTSE 100 지수 편입 어려울 듯

    미국 상장을 추진하다가 영국으로 방향을 튼 중국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이 영국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FTSE100에 편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시장에 내놓는 주식 수가 FTSE100지수 편입 자격에 필요한 최소 주식 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런던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영국 외 지역에 설립된 기업은 유동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최소 25%는 돼야 한다. 쉬인의 FTSE100지수 편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덱스펀드들이 이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설명했다. 앞서 스카이뉴스는 쉬인이 이번 달 금융감독청(FCA)에 기업공개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8월 휴가철이 지나야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2012년 중국에서 설립됐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월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고자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애초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검토했지만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런던거래소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워싱턴 조야는 쉬인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면화로 의류를 만들어 판다고 본다. 미국은 신장산 면화가 100% 강제노동으로 재배된다고 간주한다. 쉬인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지만 미 정치권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쉬인은 지난해 매출 450억 달러(약 62조원), 이익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기업가치를 660억 달러(약 91조 원)로 평가받아 런던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FTSE 100지수 내 10대 기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쉬인은 런던거래소 기업공개(IPO)로 10억 파운드(약 1조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쉬인은 주문 상품을 개별포장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이른바 ‘해외직구’ 방식을 활용해 관세를 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쉬인의 중국 내 납품업체 1만 2000곳 공장 근로자들이 주당 75시간을 일한다는 지적도 있다. 런던의 한 주요 투자자는 “(쉬인의 상장은) 영국 시장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논란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 “母 돌아가시자 나타난 의붓언니…빌딩 나눠달라 요구”

    “母 돌아가시자 나타난 의붓언니…빌딩 나눠달라 요구”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나타난 의붓언니가 어머니의 아파트와 빌딩을 나눠달라고 요구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이 흩어져서 살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어릴 때까지만 해도 외동딸로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다”며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시면서 인생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는 당신의 능력을 자책하다가 돌아가셨고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저는 친척 집을 전전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직했다”고 설명했다. 취직한 곳에서 남편을 만난 A씨는 두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던 중 어머니의 친구라는 사람에게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연락을 받고 어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가 임종을 지킨 A씨는 장례를 치르고 재산을 정리하던 도중 어머니에게 아파트 한 채와 빌딩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A씨는 얼마 뒤 의붓언니라는 여성 B씨에게 “나도 (A씨의) 어머니의 가족관계 등록부에 친자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재산을 상속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A씨의 어머니는 한 남성과 재혼해 얼마 못 가서 이혼했고, B씨는 그 남성의 딸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그 사람(B씨)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오지도 않았고 생판 남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어머니의 단독 상속인이 될 방법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친생자관계 부인 소송으로 가족관계 바로잡아야” 서정민 변호사는 “민법 제844조의 친생자에 관한 내용에 따르면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의 경우 출산이라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서 실제로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며 “어머니가 B씨를 출산한 사실이 없으므로 친생자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A씨는 친생자 관계를 부인하는 소송을 해야 하는데 소송에는 친생부인의 소와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A씨의 경우 어머니가 B씨를 출산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친생자 관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유전자 검사 결과서를 제출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사례의 경우 A씨와 B씨가 여성인 점,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신 점을 고려해 외조부모 또는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 있는 경우 그분들을 포함해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 이마트에브리데이를 배민에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마트에브리데이를 배민에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배달의민족’(배민)과 손잡고 근거리 쇼핑 수요 잡기에 나선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을 기반으로 한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인 ‘e마일’ 서비스를 배민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제휴는 10일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배민 앱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e마일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국 210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다. e마일 서비스는 근거리 배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2년 10월 출시했다. e마일 서비스는 e마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올해부터는 각 점포 반경 1㎞에서 2㎞로 배송지역을 확대하는 등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 중이다.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e마일 서비스의 월 평균 주문건수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각각 57.3%, 11%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번 배민 입점은 e마일 서비스를 확장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집객 또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 주문 방식은 퀵 주문과 픽업 주문으로 나뉜다. 퀵 주문은 각 점포 반경 약 3~4㎞까지 배달 권역 확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픽업 주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주류 등을 추가 쇼핑하는 효과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신선·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등 600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이번 배민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상품들을 배민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배민 입점을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구매금액별 쿠폰 및 배달요금 페이백, 행사카드 할인과 오픈 기념 반값 할인상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배민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B2C사업담당 김선민 상무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즉시배송 서비스의 성장세에 배민 신규입점까지 더해져 고객들에게 신선한 상품을 음식배달만큼 빠르고 편리하게 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한일중 정상회의 추동의 힘

    [글로벌 In&Out] 한일중 정상회의 추동의 힘

    지난달 서울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번 정상회의는 무엇보다 2019년 이후 4년 이상 중단됐던 회의의 향후 정례화에 합의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아울러 미중 경쟁의 시침이 빨리 돌아가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동아시아 핵심 당사자들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지향적 미래 건설에 동의했다는 면에도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선언문 속살을 들여다보면 세 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규범적 선언에 치중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관심사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한중 양국은 이번에도 서로의 시각차만 확인했다. 한반도 안정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측은 북한 비핵화에 관한 언급 없이 역내 안정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이라는 이전 입장만 반복했다. 이는 모처럼 재개된 정상회의가 지닌 외교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면에 작동하는 국가 간 셈법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실질적 협력을 추동할 수 있는 진정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제기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상황에서 정상회의가 재가동된 배경은 미중 경쟁의 격화 속에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인태전략에서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실례로 한미일 정상은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인태 지역에서 3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3개의 문건에 공식 서명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로 미국과 일본은 미일동맹을 한미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는 작업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과의 해군 함정 경쟁에서 뒤처지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조선산업을 자국의 해군력을 강화하는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현재 인태 지역에선 대륙 세력 중국의 해상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정상회의, 일본·인도·호주가 참여한 쿼드, 영국·호주와의 삼각동맹 오커스 등 소다자주의적 해양 안보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아직 대양에 기반한 국제전략 경험이 부족한 상태다. 중국과 상반된 이념, 가치, 체제를 보유한 해양 강국들은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우위를 두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정상회의는 선진 해양 국가 간 다차원적 협력의 가속화가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도록 견인했다는 걸 방증하는 주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당면한 국제정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의 영향력과 한중 협력을 최고로 고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 핵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전향’이 있어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글로벌 무대에서 아프리카나 유럽의 중소국과 현격히 다른 위상을 지닌 중추 국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캠프데이비드 회담이 보여 준 것처럼 내년에는 ‘정상급’이 아닌 3국의 진정한 정상이 함께 단상에 선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 바이든-마크롱, 국제 안보 ‘밀착’

    바이든-마크롱, 국제 안보 ‘밀착’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중동지역 긴장 완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규탄하고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에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인도태평양의 번영, 안보 진전을 위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 회담 직후 성명 발표 회견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고 모든 유럽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전쟁에 대해 “공정하고 지속적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정치적 해결”로서 즉각 휴전을 요구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작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지역 불안정화, 이란 핵 프로그램 등 전면적 확전에 맞서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별도로 자료를 배포해 “두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탄약 제공을 강력 규탄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관련 모든 문제에서 공조 노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의 보호 장벽으로 높아진 경제적 불만이나 프랑스가 배제된 미·영·호주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 출범으로 인한 양국 간 긴장감 등을 표출하지 않은 채 양국 공조를 적극 내세웠다. 대선을 앞둔 미국 현직 대통령은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느라 해외 일정은 자제하는 게 통례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드물게도 프랑스를 찾았다. 유럽 안보 자립이나 우크라이나 파병론 등 자국 리더십 강화에 치중한 마크롱 대통령과의 만남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등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양국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빈 만찬 건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뭉치면 서고, 흩어지면 무너진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존 디킨슨의 말을 인용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앞세웠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금 우리 결정이 향후 수십 년간 우리 미래를 정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 방송3법 강공 나선 巨野… ‘김홍일 탄핵’ 카드 꺼냈다

    방송3법 강공 나선 巨野… ‘김홍일 탄핵’ 카드 꺼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다른 언론개혁의 동력이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로 지명한 김현 의원은 9일 “5인 합의제로 구성되는 방통위가 현재 2인 체제(김 위원장·이상인 방통위원)로 파행 운영되는 불법행위를 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며 “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에서는 (탄핵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방송 전문성이 부족한 김 위원장의 탄핵을 꾸준히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 탄핵 가능성에 대해 “다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위원장 탄핵소추를 밀어붙여 자진 사퇴시킨 데 이어 김 위원장의 손발을 또다시 묶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되면 헌법재판소 판결 전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명권을 갖고 있는 만큼 방문진 이사진 임기 만료가 오는 8월로 다가오자 이들이 친여 성향으로 재편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진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송3법’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에 이어 2호 의안으로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예고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신장식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숫자가 채워지면 적절한 시기에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 탄핵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굳이 전선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김홍일 탄핵’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이 이목이 쏠려 방송3법 추진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도 65세로 늦춘다는데”… 올 임단협 뇌관은 ‘정년연장’

    “국민연금도 65세로 늦춘다는데”… 올 임단협 뇌관은 ‘정년연장’

    노조, 정년 ‘60세→최대 65세’ 요구기업 “노동시장 개혁부터 선행돼야” 국민연금(노령연금) 수령 개시 연령은 늦춰지지만, 법정 정년 연장 논의는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주요 대기업 노조들이 일제히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계와 각 기업들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연금·정년의 불일치를 해결해야 한다는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노동시장의 경직성 해소를 위한 개혁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노동계와 재계에 따르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와 기아자동차지부는 만 60세인 정년을 최대 64세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근로조건이 아닌 임금만 협상하는 해이지만 단체협상을 병행하는 기아 측 노조와 함께 정년 연장을 별도 요구로 전면에 내걸었다. 또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도 60세인 정년을 65세로 5년 연장하는 동시에 임금피크제를 폐지해 달라는 공동요구안을 내걸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LG유플러스 제2노조 등도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KG모빌리티 노조는 63세로 3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 노조가 일제히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현재 63세인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이 2028년에는 64세, 2033년에는 65세로 조정되는 반면 법정 정년은 2013년 60세로 연장된 뒤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정년부터 국민연금 수령까지 최대 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년 연장 요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실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 초고령사회(20%이상)로 진입하는 국가들은 정년을 늘리고 있다. 2004년 65세 정년을 의무화했던 일본 정부는 2020년 각 기업에 70세로 정년을 늘리는 노력을 해 달라고 권고했고, 중국도 2025년부터 점진적 정년 연장에 들어간다. 독일은 65세인 정년을 2029년까지 67세로, 스페인도 2027년까지 67세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프랑스는 정부가 현재 62세에서 64세로 정년을 늘리려고 하지만, 국민의 반대가 심해 보류한 상태다. 반면 기업들은 당장 정년을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금피크제 등 임금 체계 개편 없이 고령 근로자를 계속 고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0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경우 한 해 약 15조 9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300인 이상 대기업 255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74.9%가 고령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구체적으로는 높은 인건비 부담(37.6%)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올해 노사합의로 정년을 61세에서 62세로 늘린 동국제강은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또 대기업 노조들이 한꺼번에 정년 연장을 이슈로 제기했지만 이는 현장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상급 단위 노조인 금속노조(민주노총)와 금속연맹(한국노총)의 요구안을 그대로 내려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기업 관계자는 “조합 가입 자격이 대리급 이하의 사원인데 이들에게 정년 연장은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정년 연장을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해 임금인상이나 특별성과금 등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30일 발간한 제22대 국회 입법·정책 가이드북을 통해 “노사정의 충분한 사전 준비와 협의를 통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년 연장 방식과 시기를 결정하고 단계적으로 법제화에 이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법제화를 통해 정년 연장을 추진하면 비용급증과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근로조건의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8년 만에 ‘승진 거부권’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승진 거부권은 노조원이 비조합원으로 전환되는 직급으로 승진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승진 거부권이 도입되면 생산직 기장(26년차 이하)과 사무직 선임매니저(8년차 이하)는 승진을 거부하고 조합원으로 계속 남아 노조의 고용 보장 도움을 받게 되고, 조합은 노조 조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2016년 현대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인사권 침해라며 거부했다.
  •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깃발’ 올렸지만… 첫 삽 뜨려면 첩첩산중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깃발’ 올렸지만… 첫 삽 뜨려면 첩첩산중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마스터플랜 수립 전에 공모부터9월 신청 접수·11월에 최종 선정주52시간 등 공사기간 늘었는데이주~입주 3년… ‘살인적인’ 일정급등한 공사비 등에 분담금 문제주민 동의보다 사업성 우선돼야인프라 구축 등 정교한 계획 필요공공기여·재초환 부담도 줄여야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할 ‘선도지구’ 선정 계획을 밝히면서 일부 후보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호가가 들썩거린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으로 평가되는 분당에선 실제로 후보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건수가 늘고 호가도 5000만~2억원이 오르는 상황이다. 일산과 평촌에서도 거래량은 큰 움직임이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정부의 기대대로 선도지구 재건축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사업성을 뒷받침할 만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데다 건축비 급상승 등 최근 수년간 정비사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재건축 계획 발표 후의 시장 움직임과 사업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 등을 짚어본다.●속도전에만 매몰… 뒤바뀐 사업 순서 정부는 지난해 말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시행을 발표하면서 올해 정비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선도지구 지정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적이라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신도시 정비사업 전반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선도지구를 지정해야 한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마스터플랜을 조기 수립한 뒤 이를 바탕으로 확산 가능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하반기에 선도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데 선도지구 공모부터 함으로써 사업 순서가 바뀌었고 주민들은 재건축 밑그림도 모른 채 공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깜깜이 선도지구 공모’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오는 11월까지 최소 2만 6000가구 규모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최종 선정,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국토부가 발표한 선도지구 선정 계획과 사업 목표다. 신도시별 물량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산본·중동 4000가구다. 오는 9월에 선도지구 선정 제안서를 접수하고 10월 평가를 거쳐 11월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하도록 했다.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들어가 내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2026년 관리처분계획 수립,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하는 일정이다. 정비사업 절차를 아는 사람이라면 거의 ‘살인적’ 일정임을 알 수 있다. 정부는 ‘노후도시 특별법’을 통해 조합 설립과 안전진단 등 사전절차를 대폭 단축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낙관한다.●사업성 확보 적잖은 시간 걸릴 것 하지만 만만치 않은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사업성 확보부터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당장 공사비 급등이 최대 걸림돌이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평균 공사비는 3.3㎡당 687만 5000원으로 2년 전(480만 3000원)보다 43%나 올랐다.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에다 아파트 고급화 등이 겹쳐 시공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서울 강남 지역 등 사업성이 높은 곳에서도 공사비 급등에 따른 조합원 추가 분담금 분쟁으로 사업이 중단되기 일쑤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상계5단지에선 전용 84㎡ 아파트를 받으려면 조합원 분담금이 현 아파트값(전용 31㎡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7억원대로 알려지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5억 23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분담금 주민 기대치 2배 이상 가능성 경기주택도시공사가 1기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 재건축 분담금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2억원 이하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는 이미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서울 재건축사업 현장의 사례를 볼 때 분담금이 주민 기대치의 2배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은퇴한 장기 거주자가 많은 1기 신도시 주민들이 감당하기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정부는 재건축 용적률을 현재 180~200%에서 법정 상한의 1.5배까지 부여하는 등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나마도 인센티브 대가로 기반시설 부지나 설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과밀화 우려와 타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도 여전하다. 때문에 시장에선 초역세권 단지를 ‘준주거지역’(최대 750%)으로 종상향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업이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사기간 40개월 이상으로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시공사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6개월을 아파트 공사기간으로 잡았으나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다. 소음·분진 등 환경 문제 등으로 철거 기간이 늘었고 근로자들의 주 52시간 노동이 정착된 데다 공사 현장에서 안전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40개월 이상을 공사기간으로 잡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 1기 신도시처럼 통합재건축을 추진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던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만 해도 이주·철거부터 착공을 거쳐 준공 승인이 나기까지 5년이 넘게 걸렸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이주부터 입주까지 3년으로 잡은 타임스케줄은 너무 촉박하다. 분담금 등의 문제로 일부 주민이 이주를 거부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공사기간이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정부는 선도지구 선정 기준 중 100점 만점에 주민 동의율에 60점을 배점했다. 나머지는 정주환경 개선 시급성 10점,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수 10점, 통합정비 참여 가구수 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10점 등이다. 사실상 주민 동의율과 통합정비 참여 정도에 따라 지정하겠다는 의미다. 사업성보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진행될지 의구심이 든다. 막상 사업이 구체화되면 사업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고 사업성이 높지 않으면 주민들이 태도를 바꾸고 건설사들은 발을 뺄 가능성이 커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속도를 높이려면 사업성 기준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이를테면 현재 용적률이 낮아 용적률 인센티브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단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같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더라도 사업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초역세권 단지들은 재건축 후 수익 기대치가 높아 분담금이 다소 높더라도 집주인들이 감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우선적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 시 공공기여(공공임대, 기부채납 등)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도 덜어 줄 필요가 있다. 상계주공 5단지의 경우 기존 가구수에 추가되는 156가구를 공공임대로 내놓아야 해 사업성이 확 떨어진 상태다. ●현실적 마스터플랜 따라 추진해야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없는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사업 속도에만 매몰될 경우 감당하지 못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재건축사업의 밑그림인 마스터플랜부터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통합재건축에 대한 세부 기준과 학교 이전 문제, 용적률 인센티브에 대한 분명한 기준, 도로망 확충과 하수처리장 증설 등 도시 인프라 구축 계획, 대규모 이주에 대한 세밀한 대비책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이어야 한다. 충분한 대비책 없이 일단 ‘짓고 보자’ 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예기치 않은 문제가 불거져 사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사업이 완료된다 해도 교통과 하수처리, 학교 문제 등이 해소되지 않아 주민들의 삶의 질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재건축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빨리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보고 제대로 정비가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속도전을 경계했다. 임창용 논설위원
  • 언론개혁 나서는 거야…김홍일 탄핵 카드 꺼내나

    언론개혁 나서는 거야…김홍일 탄핵 카드 꺼내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다른 언론개혁의 동력이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로 지명한 김현 의원은 9일 “5인 합의제로 구성되는 방통위가 현재 2인 체제(김 위원장·이상인 방통위원)로 파행 운영되는 불법행위를 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며 “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에서는 (탄핵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방송 전문성이 부족한 김 위원장의 탄핵을 꾸준히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 탄핵 가능성에 대해 “다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위원장 탄핵소추를 밀어붙여 자진 사퇴시킨 데 이어 김 위원장의 손발을 또다시 묶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되면 헌법재판소 판결 전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명권을 갖고 있는 만큼 방문진 이사진 임기 만료가 오는 8월로 다가오자 이들이 친여 성향으로 재편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진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송3법’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에 이어 2호 의안으로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예고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신장식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숫자가 채워지면 적절한 시기에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 탄핵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굳이 전선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김홍일 탄핵’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이 이목이 쏠려 방송3법 추진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허경영, 2034년까지 선거 출마 못한다…선거법 유죄 확정

    허경영, 2034년까지 선거 출마 못한다…선거법 유죄 확정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아 2034년까지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4월 25일 확정했다. 허 대표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TV 방송 연설에서 “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선 정책보좌역이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법정에서도 이러한 주장이 허위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2심 법원 모두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허위 사실을 사회공동체에 유포하거나 장차 이뤄지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공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일반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켜야 할 정치의 영역에서 피고인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판결에 불복했으나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공직선거법 18조에 따라 선거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형이 확정된 때부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올해 4월 판결을 확정받은 허 대표는 2034년 4월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허 대표는 1991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허 대표는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지능지수(IQ)가 ‘430’이라거나 유엔(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하겠다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내놓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당시 유행어와 허 대표의 성을 합성한 ‘허본좌’로 불리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선거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등의 허위 발언이 문제가 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2008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당시 판결로 10년간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고, 선거권을 회복한 뒤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다시 선거에 도전해왔다. 허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신도들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 경남도의원 간 폭력 고소전… 도의회 윤리특위, 진상 조사

    경남도의원 간 폭력 고소전… 도의회 윤리특위, 진상 조사

    경남도의회가 최근 도의원 간에 폭력 여부를 놓고 고소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를 열어 이번 사태의 사실 여부 및 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9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414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인 오는 11일 오후 1시에 윤리특위 제1차 회의를 연다. 이번 윤리특위 개최는 김진부 도의회 의장이 국민의힘 최동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상현 의원 각각에 대한 윤리강령(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다며 윤리심사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윤리특위는 의장 직권 상정 또는 의원 10명 발의, 심사 대상 소속 상임위원장의 요구로 개최될 수 있다. 2022년 7월 제12대 도의회가 출범한 이후 윤리특위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윤리특위는 우선 두 의원 주장의 사실 여부 파악할 계획이다. 또 한 의원이 최근 최 의원을 경남경찰청에 상해죄로 고소한 만큼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두 의원 주장의 진위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한 의원은 제22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7일 하동케이블카 현장 답사 때 같은 상임위 소속인 최 의원이 자신의 팔을 비틀어 인대가 늘어나는 등 최소 3주에서 두 달까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올 정도로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한 의원이 반말과 함께 팔로 때릴 듯 시늉해 반사적으로 막는다고 팔을 잡은 것뿐”이라며 한 의원을 무고·모욕·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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