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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으로 갱년기 극복” 강서구와 함께해요

    “운동으로 갱년기 극복” 강서구와 함께해요

    “운동으로 갱년기 극복해요.” 서울 강서구는 중장년 여성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지금은 운동시대’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금은 운동시대는 ▲경쾌한 운동 교실 ▲건강 걷기 등으로 구성된 건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강서구의 중간 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22.5%로, 전년(23.8%)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시 24.3%에 비해서는 1.8%포인트 낮았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활동량이 충분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30% 높다. 강서구가 ‘지금은 운동시대’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다. 경쾌한 운동 교실은 중년여성의 최대심박수 64%에서 76%까지의 중강도 신체활동으로 짜여진 체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팔에 심박 측정이 가능한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한다. 맨몸, 의자, 요가매트 등을 이용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며 체성분, 체력 측정을 통해 신체 변화를 확인한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방화보건지소와 보건소에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4주 과정 2개 반(주 2회), 8주 과정 2개 반(주 2회), 12주 과정 4개 반(주 2회) 총 8개 반이 운영된다. 프로그램 별 10명씩 총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희망자는 보건소 의약과로 연락하면 된다. 건강 걷기 프로그램은 9월부터 11월까지 강서구 내 둘레길과 근린공원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건강 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활용해 주 15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중장년 여성들이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욱 강서구보건소장은 “5060 중장년 여성들의 신체활동 증진과 체력 향상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갱년기 여성들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이 미적분을?…의대 열풍에 전국 퍼진 ‘초고도 선행’

    초등학생이 미적분을?…의대 열풍에 전국 퍼진 ‘초고도 선행’

    서울 강남구 대치동 A학원의 ‘초등 의대반’은 초등 5~6학년을 모집해 3년 3개월 안에 중학교 2학년 1학기부터 고교 3학년 이과 수학까지 가르친다. 정상 교육과정대로라면 8년이 걸리는 범위를 2.5배의 속도로 마치는 셈이다. B학원도 초등 3학년부터 모집하는 ‘의대 올케어반’에서 미적분까지 진도를 나간다. 이런 조기 의대반은 비수도권에서도 등장했다. 충남 아산의 C학원은 중학교 2~3학년에게 고교 입학 전까지 미적분을 ‘완료’시켜준다. 정상보다 3배 빠른 선행학습이다.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같은 ‘사교육 메카’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초등 의대반이 의대 열풍을 타고 대부분 시도에 확산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초등학생에게 고교 미적분을 가르치거나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 개념까지 가르치는 ‘초고도 선행학습’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런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달 15~30일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초등 의대반 홍보물이 발견됐다. 초등 의대반을 홍보하는 학원은 89곳이고 관련 프로그램은 136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곳, 대구 10곳, 광주 6곳, 인천 5곳, 부산 3곳 순이었다. 교습범위는 5년간의 교육과정을 압축적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교습 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72개 프로그램 가운데 5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의대반 프로그램은 45개(62.5%)였다. 대체로 초등 6학년에게 고1 수학까지 5년 과정을 가르쳤다. 커리큘럼을 공개한 학원들의 수학 선행 속도는 평균 약 4.6년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기준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고1 과정까지를 학습한다는 뜻이다.비수도권 학원들도 이같은 흐름을 앞다퉈 따라가고 있다. 전남 순천시의 한 학원은 “대치동뿐 아니라 이미 전국의 학원들이 의대반 개설하는 추세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수학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선행학습 연령도 앞당겨지고 있다”며 의대반을 홍보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이날 관련 국회토론회에서 “의대 집중 현상과 수능 비중이 높은 의대 입학전형, ‘불수능’과 의대 정원 확대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교습시간 증가로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 의대반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 테스트도 과도한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의대반을 모집하는데 중3 수학까지를 테스트 범위로 공지하거나, 초등 2~3학년 대상 의대반 레벨 테스트 문항에 고1 수준이 등장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사교육의 지나친 선행학습을 통제할 할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민정 법무법인 에셀 변호사는 “과도한 선행교습은 학생 건강권을 제약하고 학교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학교급을 넘어서는 선행교습을 법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수처, ‘이재명 피습 현장 물청소’ 부산경찰청장 ‘혐의없음’ 결론

    공수처, ‘이재명 피습 현장 물청소’ 부산경찰청장 ‘혐의없음’ 결론

    지난 1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했던 현장을 훼손,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에게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 송창진)는 지난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과 옥영미 전 부산 강서경찰청장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우 청장과 옥 전 서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위원회는 이 전 대표가 습격당한 지난 1월 2일 경찰이 사건 현장인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 남은 혈흔을 물청소로 지은 것을 두고 범행 현장 훼손이자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을 접수한 공수처는 지난 5월 옥 전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지난 6월 부산강서경찰서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5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 청장은 당시 현장 책임자인 옥 전 서장이 현장 청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미 범인을 검거했고, 증거물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인 데다 방송사 관계자와 당직자, 지지자 등이 다 있어 때문에 현장을 보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 너도나도 ‘채권 광풍’에 지방은행 매입 금지령

    中, 너도나도 ‘채권 광풍’에 지방은행 매입 금지령

    중국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입해 온 중국 일부 지방은행이 12일부터 매입을 돌연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채권 시장 거품을 경고하며 국채 거래 중단 지시를 내린 뒤다. 중국 규제 당국이 지방 상업은행의 국채 매입을 금지했다. 중국에 부는 채권 매수 광풍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4곳이 넘는 중국 증권사가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규 채권 펀드에 대한 승인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국채 시장 랠리를 진정시키고자 가장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은행이 과도한 채권 리스크를 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지만 시장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안전 자산인 국채로 투자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은 믿지 못하겠다는 심리다. 이로 인해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연초 2.62% 수준이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5일 사상 최저치인 2.12%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여러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조처는 가장 공격적인 국채 매입 주체 중 하나인 지방 은행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국은 중국 국영은행 가운데 일부에 국채 매입 주체 세부 정보를 기록하도록 요청했는데, 이는 수요 열기를 식히기 위한 의도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픽셋자산운용의 캐리 영과 사브리나 제이콥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식 시장이 여전히 압박받고 있고 경제 회복이 더디기에 중국 국채 투자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 국민·신한 10년물 커버드본드 최초 발행…장기·고정금리 주담대 흥행할까

    국민·신한 10년물 커버드본드 최초 발행…장기·고정금리 주담대 흥행할까

    신한은행, 10년 주기형 주담대 최초 출시5년 주기형보다 금리 0.1%p 높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국내 첫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한은행이 10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시중은행들이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더 내놓을지 주목된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민간 최로로 10년짜리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모기지, 국·공채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 채권의 일종인데, 만기가 길면 금리가 높아지다 보니 기준 커버드본드 시장에서는 5년 만기 채권이 대부분이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4월 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커버드본드 발행 금융사가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원리금을 상환하도록 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5년물과 10년물을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신한은행은 10년물을 3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5년물이 3.16%, 10년물이 3.19%로, 은행채(AAA) 5·10년물 금리와 비교해 0.06~0.4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장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민간에서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9일 ‘10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통상 만기가 길어지면 금리가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상품의 금리는 기존 5년 주기형 주담대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인 3.38~5.29%로 정해졌다. 주담대 조달 금리인 은행채 10년물 금리(3.61%)는 5년물보다 0.4%포인트 높지만, 은행의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적용해 그 폭을 줄인 것이다.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하곤 민간에서는 없었던 10년 고정 주담대가 생긴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졌다. 다만 10년 고정금리 주담대가 얼마나 흥행할지는 미지수다. 금리인하를 앞둔 시기에 대출자들이 10년간 이자가 확정되는 주담대를 선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이같은 장기 상품을 유지하려면 대출 고객뿐 아니라 재원을 조달하는 채권 시장에서도 10년짜리 채권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선은 (채권) 시장에서 장기 채권 수요가 있어야 이를 기반으로 장기 대출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사망한 투자사기 가해자 상속인은 상속 포기해도 빚 갚아야”

    법원 “사망한 투자사기 가해자 상속인은 상속 포기해도 빚 갚아야”

    사망한 투자 사기 가해자의 상속인이 상속 포기를 한 경우라도 피해자에게 채무 변제를 해야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상속포기 전에 상속재산을 처분하거나 부정 소비 행위가 있었을 경우다. 1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박근정 판사는 A씨가 사망한 투자 기망행위자의 상속인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투자금 79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1월쯤 C씨가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하고 온라인 영업 컨설팅 업무를 제공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C씨에게 7900만원을 지급했다. A씨와 C씨는 계약 당시 ‘온라인 쇼핑몰 영업 3개월간 순수익이 3000만원에 미달할 경우 7900만원을 반환하겠다’고 했다. A씨가 쇼핑몰 인수 후 순수익이 3000만원에 미달하자 2023년 5월 C씨는 A씨에게 7900만원을 반환하겠다고 했다. C씨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씨의 상속인으로는 배우자인 B씨와 자녀들이 있었다. A씨는 기망당한 투자금을 반환받고 싶었고, 실제로 같은 문제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해 단체 메신저방도 있다며 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단은 사망한 C씨를 피고로 투자금 790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청구했다. C씨의 상속인인 배우자 B씨와 자녀들은 상속 포기 신고를 해 수리하는 심판이 내려졌다며 자신들은 투자금 반환에 대한 변제책임이 없다고 항변했다. 공단은 숨진 C씨의 재산 경위를 사실 조회한 결과 부부의 경제적 공동체 내지 공동생활을 구성한 재산의 명의는 대체로 B씨였음을 확인했다. 또 금융거래정보 제출 명령을 통해 C씨의 사망 이후 C씨의 계좌에서 B씨의 계좌로 송금된 사실도 밝혀냈다. 법원은 “B씨가 상속포기를 했지만 상속포기 전에 C씨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해 상속포기는 무효”라며 “B씨는 C씨가 약정한 투자반환금 7900만원과 지연이자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나영현 공익법무관은 “순수익 보장 투자 약정과 같은 사기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가해자가 경제 공동체를 구성한 가족이 있다면 그 재무 관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상속재산의 처분, 부정 소비 등 법정단순승인 사유가 없는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반월·시화산단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재도색’

    경기도, 반월·시화산단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재도색’

    경기도가 산업단지 내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재도색(repainting) 작업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재도색은 올해 처음 시행한 ‘깨끗한 산업단지 가꾸기’ 시범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대기오염방지시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경기도가 방지시설 및 굴뚝 재도색 비용의 85~90%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화페인트공업(주)이 페인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사)안산시흥환경기술인협회에서 보조사업자로 참여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원폴리텍을 비롯한 반월·시화산업단지 소재 대기오염방지시설 8곳을 색칠했다. 도는 사업장들의 긍정적인 참여와 높아지는 환경 의식에 따라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재도색 작업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철 경기도 기후환경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방지시설 내구성 강화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이미지가 새롭고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울산 해안 ‘생태계 보고’… 멸종위기종 잇따라 발견

    울산 해안 ‘생태계 보고’… 멸종위기종 잇따라 발견

    국제 보호조류와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울산 해안에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울주군 서생 해안과 해수욕장에서 큰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가 관찰됐다. 최근 울산 해안에서 국제 보호조류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조류 동호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큰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준위협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큰부리도요는 봄과 가을에 불규칙적으로 관찰되는 희귀한 철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9월 3일 경기 시흥 소래 염전에서 어린 개체 한 마리가 처음 발견된 이후 드물게 출현해왔다. 큰뒷부리도요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5월, 8∼10월 주로 관측되는 흔한 나그네새이다. 하지만, 이 새가 울산에서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국제 보호조류 발견도 조류 동호인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성과다. 지난 7월 노랑부리백로와 청다리도요사촌 관측 이후 주변 지역을 관찰하던 울산 새 통신원과 시민생물학자, 동호회 회원 등이 두 새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 연구센터장은 “동해안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다수의 도요새가 서생 해안을 찾아온다는 것은 먹이나 휴식 환경이 안정적이고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또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가 울산과 부산 해상에 잇따라 발견됐다. 13일 오전 9시 10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남방파호안 인근에서 큰바다사자 1마리가 발견됐다. 이날 큰바다사자는 녹색 바다 등부표 위에 있다가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 등을 보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시 26분쯤에는 부산 기장군 동백항 앞 등부표에 갇힌 큰바다사자가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구조된 큰바다사자는 해양보호종이다. 국내에서는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초 조류 사파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새 통신원과 시민생물학자를 운영하면서 현장 탐조가 활발하다”며 “해안 등 우수한 생태환경을 잘 보전해 더 많은 귀한 생물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위기 청소년은 학생의 실패인가? 학교의 실패인가? [세계 청소년의날 대담]

    위기 청소년은 학생의 실패인가? 학교의 실패인가? [세계 청소년의날 대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절반이 2000년대생이다. 이 말은 이번 올림픽에서 청소년들이 한국 메달의 절반을 따냈다는 얘기와 같다. 청소년보호법 등에선 주로 19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보지만 청소년기본법에선 초기 청년인 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본다. 탁구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한 ‘삐약이’ 신유빈(20) 선수부터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22) 선수까지 청소년기본법 대상 연령에 해당한다. ‘파리 올림픽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이 세대는 ‘경기 매너’에서도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한일전에서 지고도 상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경의를 표했고, 금메달을 받은 뒤 소속 협회에 대한 비판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 역시 청소년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적절하게 기울여 왔을까. UN이 정한 세계청소년의 날(12일)을 맞이해 수십년째 청소년 권리 보호 활동을 펴 온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와 권일남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의 대담을 연속 보도한다. “학교가 학생 복지·안전 관리 역할 못 해…지역사회 자원 총동원해 문제 풀어야” -가구 월평균 소득이 하위 25%에 속하지만 학업 성취도는 상위 25%에 해당하는 ‘학업탄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학업탄력성이란 낮은 성취와 실패, 스트레스 등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학업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동시에 교육의 계층 이동 기능이 약화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지 않나. 조준호 “특히나 지역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본다.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내에서도 학교별 격차가 굉장히 심해졌다. 중하위 소득층이 많은 서울 내 한 지자체에선 학생들 대부분이 진로를 고3 때 결정하지만 강남에선 유치원 시절부터 소위 ‘스펙 쌓기’를 시작하지 않나. 심지어 일각에선 학생들의 마약과 도박이 만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학업탄력성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학교가 학생들의 복지와 안전을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권일남 “학업도 학업이지만 학생을 보호하고 인성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책무와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계가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만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하다 보니 그때그때 필요한 제도와 법을 단발적으로 도입할 뿐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학교는 ‘경쟁의 장’ 아니라 ‘성장의 장’…성적 낮아도 존중해주고 성장 지원해야” -교육의 위기가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문제가 아니라는 건가. 권일남 “교육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을 교과목 성적별로 줄을 세워서 점수가 낮은 학생을 낙오자로 만들어선 안된다. 학교가 ‘경쟁의 장’이 아니라 ‘성장의 장’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성적을 올려 대학을 잘 가야만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춤과 노래로 K-문화 열풍을 일으킨 주역 역시 청소년들이었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여러 시설과 함께 학생들의 장점을 발견해 진로를 찾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준호 “교사들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학교는 교육의 사다리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더욱 근본적으로는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문제다. 교실 내에서 성적이 우수한 상위 1% 학생만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99%는 실패자로 만들고 있지 않나. 하지만 이 세상은 학업 성적이 높은 사람들만 잘 사는 곳이 아니다. 학업에 실패하거나 뒤떨어진 학생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권을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측면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교는 ‘안전한 실패’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장소…실패 못 하도록 연습시키는 사교육 시장과 달라야” -학교에서 학생들이 실패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인가. 조준호 “그렇다. 학교는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시설 출신 아이들이 대학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인간관계부터 돈벌이까지, 실패해도 안전한 공간인 대학에서 개인적 실패를 충분히 경험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사회에 나갈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권일남 “과거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며 도전을 강조했는데 요즘은 왜 실패를 스스로 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아졌다. 사교육이 극단적으로 이를 보여준다. 주요 교과목의 어떤 문제도 틀리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공부시켜 절대로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시장이다. 적어도 학교는 실패를 용인하고 거기에서 배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학업 외 적성 발견 돕는 ‘코디네이터’로서 역할 중요…‘청소년=학생’ 공식 바꾸고 학교 밖 아이들 지도해야”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는 구조가 학생들의 은둔, 비행 문제도 키우고 있다고 보나.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이 있나. 권일남 “성적이 낮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학업 성적이 낮을지언정 요리나 춤, 노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많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이 교과목 외 분야에서도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코디네이터’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학교가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하지만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사회적 자원을 동원해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조준호 “학생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을 두고 ‘학생의 실패냐, 학교의 실패냐’는 물음이 나온다. 그런데 이는 개인이 아니라 학교의 실패라고 보는 게 맞지 않겠나.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학생들을 상대로 더욱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게 맞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들을 포기하고 열외자로 만들어 배제하고 있다. ‘청소년이라면 무조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어야 한다는 ‘청소년=학생 ’이란 공식이 바뀌어야 한다.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올리는 애들만 정상적이고 올바른 게 아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모든 아이는 정상적이고 올바르다는 생각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실패자란 낙인을 찍지 말아야 한다.” ■ 조준호(57) 엔젤스헤이븐 대표는 청소년·장애인 복지 분야 전문가다. 1993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한국교육사고 연구원, 한국장애인복지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은평천사원 후원개발·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의 사무총장,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역 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서울시장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 권일남(63)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은 청소년 연구와 교육에 헌신한 교육학자다. 서울대에서 농업교육을 전공한 뒤 1995년부터 명지대에서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로 활동해왔다. 2019년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22년부터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으로서 청소년 시설 지원과 컨설팅, 정책 개발 분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은밀하고 치명적인 美 극초음속 미사일 ‘마코’…세계 최강 미사일 될까? [와우! 과학]

    은밀하고 치명적인 美 극초음속 미사일 ‘마코’…세계 최강 미사일 될까? [와우! 과학]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Kinzhal)을 자랑스럽게 직접 공개했다. 킨잘은 Tu-22M3M 백파이어 폭격기, MiG-31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2000km 이상, 최고 속도 마하 10에 달해 기존의 방공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힘들다. 사실 개발 단계부터 미국의 사드나 SM-3 같은 요격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서 이를 공격한다는 목표로 개발했기 때문에 기존의 방공망으로는 요격하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사실 킨잘 미사일은 첫 실전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킨잘이 패트리엇 미사일에 의해 요격되었는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 생각해도 성과는 초라한 편이다. 본래 목표인 패트리엇 미사일 같은 방공 시스템이나 하이마스 같은 고가치 표적에 대한 공격에서 미미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우크라이나가 어디에 이런 고가치 표적을 숨겼는지 모르는 러시아는 킨잘을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나 산업 시설 등 손쉬운 표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목적이라면 이란제 샤헤드 드론같이 값싸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무기가 더 효과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자랑거리였던 킨잘은 실전에서 러시아의 내륙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만 못한 존재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킨잘과 전혀 다른 개념의 은밀하고 치명적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록히드 마틴이 개발하는 마코(Mako) 극초음속 미사일이 그것이다. 올해 4월 처음 존재가 공개된 마코는 킨잘과 비교해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다. 킨잘은 길이가 7.2m에 날개 너비가 1.6m, 무게 4300kg에 달하는 대형 미사일로 미그 31 같은 대형 전투기에 1기 정도만 탑재가 가능하다. 반면 마코는 F-22나 F-35의 내부 폭탄창에 탑재할 수 있게 개발되어 길이 4m, 지름 33cm, 무게 590kg에 탄두 중량 59kg으로 훨씬 작고 가볍다.이렇게 작은 크기 덕분에 마코는 F-22나 F-35 같은 스텔스기 내부에 탑재해 적을 은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 만약 스텔스 성능을 약간 희생하면 외부에도 탑재해 탑재량을 2발에서 6발로 늘릴 수 있다. 그리고 마코는 스텔스 전투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F/A-18, F-16, F-15, P-8 같은 다양한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록히드 마틴은 해군 구축함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버전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마코의 최고 속도나 사정거리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크기가 작은 만큼 사정거리는 킨잘보다 짧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스텔스 전투기 내부에 탑재가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킨잘처럼 상대의 방공망을 피해 먼 거리에서 발사할 필요가 없어 다양한 조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낮은 가격이다. 마코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록히드 마틴은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램제트 엔진같이 비싸고 복잡한 엔진 대신 고체 로켓 엔진을 채택했다. 따라서 기존의 재래식 미사일보다 크게 비싸지 않아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길어질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러시아가 성능이 떨어지고 오작동이 많은 북한산 무기까지 수입하기 위해 손을 벌려야 했던 점을 생각하면 낮은 획득 단가와 충분한 수량도 중요한 부분이다.하지만 마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미군에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킨잘은 상대의 고가치 목표물을 공격하기보다는 군사적 가치가 낮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 러시아의 정보 수집 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막강한 정보 수집 능력 덕분에 마코는 고가치 표적만 골라 무력화시키는 핀셋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전개된 미국과 우방국의 공군 기지와 장거리 공중 급유기, 스텔스 전투기를 결합하면 지구상 어느 곳도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에서 무사하기 어려울 것이다. 개발 시기는 러시아 중국보다 한발 늦었지만, 개발과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현대전의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학교운동장 시민 개방 위해 주민 의견 수렴

    서상열 서울시의원, 학교운동장 시민 개방 위해 주민 의견 수렴

    서울시의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은 지난 12일 학교 운동장 등 각급학교 체육시설 개방 지원 시에 교육감이 각급학교의 장,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서울시교육청 각급학교 체육시설 개방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학교시설의 사용 허가 절차와 사용료 등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서울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학교시설의 개방은 학교장이 학교의 교육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생 안전 및 시설 보안 문제를 비롯해 추가적인 관리와 노동이 따른다는 이유로 학교 시설 개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서울 시내 전체 초등학교 601곳 중 운동장을 개방한 학교는 43.9%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으며 중학교는 57.3%, 고등학교 역시 47.3%에 불과했다. 체육관 등 체육시설은 개방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23.5%, 중·고등학교는 각각 28.9%, 23.0%에 그쳤다. 한편 생활체육 수요가 확대되면서 학교 운동장 및 체육시설 개방을 통해 여가활동 시설 확보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서울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에 따라 학교장이 5가지 학교시설 개방 예외 사유 외에는 학교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할 수 있는 창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개정 조례안에는 각급학교 체육시설의 개방 지원을 위해 교육감이 학교장,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 의원은 “시민 불편 해소와 학생 안전 확보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학교측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는 절차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는 꼭 필요한 맞춤형 인센티브가 지급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초고령 사회 진입 앞두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노인복지 점검 필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언론인 설문조사 결과 발표

    “초고령 사회 진입 앞두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노인복지 점검 필요”…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언론인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급격한 고령화로 2025년 우리나라 노령인구가 1058만명(20.6%) 수준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노인복지정책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는 13일 국회와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인 등 900여 명의 언론인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2~27일 실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에 대해 응답자 41%(낮은 편 28.2%, 매우 낮은 편 12.8%)가 ‘낮은 편’이라고 답해 ‘높은 편’이라는 응답 23.1%(20.5%, 매우 높은 편 2.6%)보다 높았다. 정치권의 관심도에 대해서도 응답자 38.5%가 여·야 모두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야 모두 높을 것이라는 응답은 7.7%에 그쳤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공공성 강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87.2%가 찬성했고, 비영리기관 장기요양시설 공공성강화는 53.8%가 찬성했다.권태협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초고령사회 대비책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국회 차원의 청문회 등을 통한 제도 점검에 정치권이 나서 달라”면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장기요양 서비스 공급자인 법정 4단체는 정부와 국회에 ‘종사자 처우개선과 구인난 해소’ 등 지속적인 정책제안 활동을 통해 제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오히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장기요양시설 임차(賃借) 허용’ 등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죽이는 정책의제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상황을 더 어렵게 해 왔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장기요양기관의 노인학대’를 입에 담을 것이 아니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방임(放任)해 온 자신들을 돌아봐야 할 때”라면서 “장기요양 법정 4단체는 수급자 어르신들이 계시는 날까지 그분들을 위해 서비스 공급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 [열린세상] ‘협회’란 무엇인가

    [열린세상] ‘협회’란 무엇인가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배드민턴협회 이야기가 나왔다.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 때문이었다. 믹스트존에 앉은 그는 감격의 말 대신 작심한 듯 폭로를 진행했다. 오진으로 깊은 부상을 입었고,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신을 수 없었고, 협회가 단식선수에게 혼합복식을 강요하고, 국제대회 출전을 선수 의사와 상관없이 막기도 하며, 전담 트레이너를 못 쓰게 했다고 했다. 대표팀이 아니라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야박한 처사가 아니냐는 말이 뇌리에 꽂혔다. 진실게임은 종결되지 않았고, 입장은 분분했다. 협회가 모든 선수에게 맞춤형 관리를 해 줄 수는 없고 저 정도면 도의를 다했다, 스폰서사의 상품을 쓰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야 할지 모른다, 임원이 40명이나 되는데 기부금은 없고 국제대회 출전 때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을 탔다, 안세영을 떨어뜨리려고 국대 선발 제외 규정을 손질했다는 ‘썰’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누군가 한마디 한다. “현대차가 후원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거야.” 대부분 고개를 끄덕거린다. 현대차그룹이 후원한 양궁은 올림픽 전종목을 석권했다. 100조원 매출의 대기업이 후원을 맡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경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선수들이 ‘부족함 없이’ 경기에만 전력할 수 있었던 것을 우리 국민은 매년 목격해 왔다. 스포츠 브랜드 스폰서십도 대기업이 지원하는 협회가 있을 경우 유연하게 협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미세하고 사소한 차이에도 성과가 엇갈리는 톱클래스 선수들 간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맞춤형 관리는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대기업이 모든 스포츠 종목을 ‘물심양면’ 후원할 수 있나? ‘비인기 종목’이나 메달권에 근접하지 않은 종목을 선뜻 맡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축구대표팀의 사례처럼 대기업이 협회를 지휘해도 국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로리그 성적이 재계 순위에 수렴하지 않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협회가 일을 ‘잘’ 하는 것이 대기업의 ‘물심양면’ 지원보다 중요하다. 종목 체육 협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국민 체력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 엘리트 선수들의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메달, FIFA 월드컵 성적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최근 국민들이 스포츠 활동을 ‘보는’ 것 이상 ‘하는’ 데 관심을 가져 생활체육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저변 확대에 대한 협회의 기여는 꼼꼼히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 맨커 올슨은 ‘집합행동의 논리’를 통해 집합행동을 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의사결정에서 과대대표된다고 한다. 협회가 지역별 ‘사회인 스포츠 참여자’들의 이해관계에 기반을 두면 배드민턴처럼 지역사회 ‘유지’들이 임원진으로 구성되기 일쑤다. 따라서 질문은 협회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이 돼야 한다. 국회와 정부의 국정감사와 특별감사라는 ‘이벤트’만으로는 문제 극복이 어렵다. 언제까지 ‘괜찮은 대기업’의 ‘물심양면’만 기다릴 수도 없다. 이참에 지역조직의 생활체육부터 중앙의 엘리트 선수단까지 정상적 운영을 할 수 있게 절차를 손봐야 한다. 협회가 ‘갑’으로 엘리트 선수와 코칭스태프 위에 군림해선 안 된다. 대등한 지위로 선수와 현장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폭로 외에도 필요하다. 운동선수들의 겸손한 ‘침묵’보다는 적극적인 시민으로서의 의견 개진이 절실하다. 대규모 스폰서십이 어렵고 프로구단이 없는 종목은 ‘갑질’과 방만한 운영이 횡행하기 일쑤다. 지역사회 스포츠협회의 ‘토호 논란’을 이참에 뿌리 뽑아야 한다. 전반적 인프라는 보강하고 엘리트 선수들의 보편 이익과 개별적 자율성을 조율할 수 있는 스포츠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사람이 귀해진 시대에 맞는 체육계 풍토 개선 없이 스포츠 강국은 없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사설] 폭염도 뉴노멀… 송전망 없어 발전소 놀린다니

    [사설] 폭염도 뉴노멀… 송전망 없어 발전소 놀린다니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난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94.4GW로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5일의 93.8GW를 경신했다. 이번 주부터는 하계 휴가자들의 산업현장 복귀로 조업률이 회복되면서 전력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니 전력난으로 2011년 9월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질까 염려스럽다. 정부는 현재 21대의 원전을 가동해 전력피크에 대응하고 있다. 추가 원전 건설 등 전력 공급시설 확대는 단기간에 실현하기엔 불가능하다. 기존의 전력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기를 생산할 시설을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동해안 화력발전소 4곳에 원전 6기와 맞먹는 6.2GW의 발전시설이 있으나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놀리고 있다. 수요처인 수도권으로 보낼 송전망이 없어서다. 정부는 3년 전에 송전선로를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2026년 6월로 미뤄졌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라면 정부도 좀더 치밀한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뿐 아니라 산업계 전력 수요에 부응할 전력 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경기 평택, 화성, 용인 등지에 조성하려는 반도체 클러스트에 필요한 전력 수요만도 수도권 전력수요량의 25%인 10GW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 가동에도 막대한 전력이 들어간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전력망 건설에 속도를 내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민간 자본 투입을 둘러싼 민영화 논란 등으로 폐기됐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정상 가동시키고 AI 선도국가의 기반을 다지려면 정부·지자체·한전의 유기적 협력 등을 담은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 전기요금 현실화와 누적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경영 정상화도 절실하다.
  • [서울광장] 올림픽에서 배울 것들

    [서울광장] 올림픽에서 배울 것들

    “아뇨.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폐막한 프랑스 파리올림픽 여자 태권도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딴 김유진 선수가 ‘반전’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쿨’하게 되받았다. 세계 24위인 김 선수는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본인의 말을 입증해 냈다. 간신히 출전권을 따내 기대주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파죽지세로 1, 2위까지 모두 격파하고 57㎏급에서 16년 만에 시원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언더독 반란’의 비결은 하루 1만 번의 발차기를 통해 얻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인고의 시간을 보낸 만큼 자신의 성과에 대해 내보인 자신감과 당당함은 소중하다. 한국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도 있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을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본 이유는 승부에 임하는 MZ세대 선수들의 여유 있는 태도 때문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친 뒤 이기면 환호하고, 져도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공정한 경쟁과 공평한 기회가 이뤄졌다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도전 자체를 즐긴다. “빵점을 쐈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라거나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메달 색이 골드에서 실버로 바뀌어도 눈물 대신 웃음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부단히 담금질해 온 데서 나온 동지애인지 상대방의 승리에 온전한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 한편 패자를 향해 충분한 위로와 존중을 표시하는 성숙한 자세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스포츠는 세상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가 스포츠에서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 세상도 그렇게 변한다는 말이다. 공정한 게임의 법칙이 준수되는 올림픽 뒤에 우리 사회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파리에서 새 역사를 쓴 한국 양궁 대표팀이 스포츠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던진 메시지는 두고두고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5개 전 종목 싹쓸이 등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강을 증명한 비결은 딴 게 아니다. 철저하게 실력을 우선시한 대표팀 선발이다. 오죽하면 국가대표 선발전이 세계 대회보다 힘들다는 소리가 나올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순연되자 기존 대표팀을 해체하고 다시 뽑은 일화는 유명하다. 양궁처럼 실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이 치러진다면 우리 사회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게임의 룰이 온전하게 지켜져야 할 대학입시나 취업에서 반칙과 편법이 난무하면서 사회를 좀먹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회의원, 장관, 대법관 등 소위 사회지도층 가운데 ‘부모 찬스’를 발휘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온갖 수단과 인맥을 동원해 자녀에게 부동산, 주식 등 거액의 재산을 물려주고 좋은 대학에 일자리까지 구해 주는 등 불평등 구조를 만들어 내는 장본인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비범한 재능을 타고나 각고의 노력을 더한다 한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메달을 따기란 언감생심이다. 심각한 건 규칙을 어긴 특권층 ‘선수’의 몰염치와 적반하장이다. 위장전입, 병역면탈, 탈세 등이 고위공직자의 필수조건이라는 자조가 유행가처럼 돼 버려서일까. 과오가 밝혀져도 깨끗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법이 없다. 되레 심판을 공격하며, 권력을 잡아서 손을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입시 비리로 아들과 딸의 입학이 취소된 인사가 천연덕스럽게 부당함을 호소하며 총선에 출마해 배지를 다는 세상이다. 스포츠에선 반칙으로 이겼을 경우 승리는 물론 선수자격까지 박탈당하는데 말이다. 100여년 전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켰던 쿠베르탱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했다. 인류가 올림픽에서 감동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에서는 아무리 재력과 권력을 가진 부모라도 자녀 대신 뛸 수 없다. 개인과 개인이 부딪쳐서 인간 능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방식은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해야 한다. 정정당당한 꼴찌는 갈채를 받지만 반칙왕에겐 야유를 보내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페어플레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칼 빼든 문체부… 71억 보조금 배드민턴協에 조사단 10명 투입

    칼 빼든 문체부… 71억 보조금 배드민턴協에 조사단 10명 투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파리올림픽이 끝난)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할 적기”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제기한 선수와 경기단체 간 소통 부재,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 등에 대해 주무 부처 수장이 개혁의 칼을 빼든 것이다. 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서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지금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이런 일(안세영의 문제 제기와 같은 발언)이 반복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브리핑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 국장은 “오늘 배드민턴협회에 공문을 보냈다”며 “협회부터 조사를 하고 안세영 선수는 휴식이 필요하니 시간을 두고 조사한다. 오는 9월 중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협회와 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와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국가대표 선발의 공정성 및 훈련·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경기단체와 선수 간 법적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국가대표 은퇴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와 함께 관행상 금지된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참여 필요성도 살펴본다. 이번 조사는 잘못된 관행이 남아 있는 경기단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육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환경과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그 변화에 따라간 데는 좋은 성과를 봤고, 그렇지 못한 곳은 어려움을 겪었다. 촉매 역할을 정부 부처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도 “배드민턴협회부터 시작하지만 비슷한 관행과 잘못된 점이 다른 단체에도 해당한다면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신인 선수 계약금·연봉 상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계약금은 대졸 선수 1억 5000만원, 고졸 선수 1억원을 넘길 수 없다. 연봉은 입단 첫해 대졸 선수 6000만원, 고졸 선수 5000만원이 상한선이다. 외부 광고 수익은 각 팀 내규에 따라 처리된다. 연맹 관계자는 “안세영의 발언과 관계없이 지난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올해 개정해 내년부터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저층까지 잘 팔린다… 심해진 아파트 쏠림

    저층까지 잘 팔린다… 심해진 아파트 쏠림

    3년 전 아파트 거래 67%보다 껑충서울 5층 이하 9975건, 전체의 29%고층보다 고가 거래… 가격 방어도 최근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가중되면서 전체 주택 거래(매매·전월세)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엔 인기가 없던 저층 아파트들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23만 6374건으로 전체 주택 매매량 31만 751건 중 76.1%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같은 기간 66.7%에서 2022년 59.3%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74.1%로 치솟은 뒤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 주택 매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만 4775건으로 전체 서울 주택 거래(4만 1026건) 중 60.4%로 높다.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21년 40.4%에서 2022년 28.4%로 줄었다가 지난해 57.0%로 급증한 뒤 계속 많아지는 추세다. 매매와 전월세 거래를 모두 합칠 경우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49만 2783건) 중 아파트 거래(39만 4000건) 비중은 80%까지 올라갔다. 2021년 상반기엔 전체 주택 거래 89만 2227건 중 65만 2369건(73.1%)이 아파트 거래였다. 2022년 같은 기간엔 아파트 거래 비중이 70.2%으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전체 주택 매매거래 중 비(非) 아파트에 해당하는 단독주택과 빌라(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의 매매 거래는 각각 2만 4456건(7.9%), 4만 9921건(16.1%)에 그쳤다. 아파트 선호가 확산되자 저층 아파트 매매도 활발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서울에 위치한 5층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9975건으로 전체 거래(3만 4015건)의 29.3%를 차지했다. 저층 아파트는 일조량이 부족하고 사생활 보호가 취약하다는 이유로 인기가 없었지만 이젠 저층 매물에도 수요가 뻗치고 있다. 이에 통상적으로 평균 시세보다 낮게 거래되는 저층 아파트는 최근 가격 방어에도 성공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3층 매물은 지난달 38억원에 거래돼 같은 평형 9층 매물(37억원)보다도 가격이 높았다. 아파트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파는 경우도 전반적으로 많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직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종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 가격이 높게 거래된 비중은 51.7%에 달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의 경우 이 수치가 46%였다.
  • 20일째 폭염인데 산업계 휴가도 끝… 13년 만에 ‘전력대란’ 비상

    20일째 폭염인데 산업계 휴가도 끝… 13년 만에 ‘전력대란’ 비상

    예비율 9%로 2년 만에 10% 붕괴기상청 “당분간 35도 무더위 지속” 변동성 큰 태양광… 예비율 높여야전력망 특별법은 국회 문턱 못 넘어56조 넘는 재원 마련 방안도 ‘과제’ 역대급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휴가철이 끝나 전력 소비가 큰 산업 시설의 재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예비전력률(예비율) 척도인 ‘10%’ 선이 2년 만에 무너진 상황에서 2011년과 같은 블랙아웃(대정전)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국 전력 수요량은 지난 5일 오후 5시 93.8GW(기가와트)를 기록, 여름철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91.1GW(2021년 7월 27일)→93GW(2022년 7월 7일)→93.6GW(2023년 8월 7일)로 해마다 상승세다. 3년 만에 1.4GW급 신형 원전 2기에 가까운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전력 위기 경고등 역할을 하는 예비율도 5일 9%까지 떨어졌다. 2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2년 7월 예비율이 7.2%로 떨어진 이래 최저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냉방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서울의 열대야는 22일째 이어지고 있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세 번째 긴 무더위다. 폭염특보도 지난달 24일부터 20일째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일 것으로 봤다. 통상 전력 수요는 ‘7말8초’에 정점을 찍고 8월 중순이면 내려오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다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대 공급 능력이 104.2GW로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블랙아웃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 예비율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면서 “비가 오거나 공기 질이 안 좋으면 태양광 출력이 좋지 않아 변동성이 크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9월 15일 블랙아웃 때도 그랬다. 정전 전날까지만 해도 예비율이 19.4%로 블랙아웃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었는데 때늦은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폭증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렀다. 당시 예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지며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실시해 엘리베이터에 승객이 갇히고 생산 시설이 멈추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피해 금액만 610억여원에 달했다. 대규모 정전을 막으려면 충분한 예비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은 국회 문턱에 가로막혀 있다. 발전소는 대부분 지방에 위치해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올 송배전망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법)은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에도 본회의를 통과 못 하고 폐기됐다. 전력망법은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된 상태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해 정부·국회·사업자 및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력망 확충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도 필요하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전력망 투자 비용은 56조 5000억원으로 산출됐다. 누적 부채가 202조원에 달해 하루 이자 비용만 120억원에 이르는 한국전력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비용이다. 이에 전기요금 인상 등의 대책이 요구되나 주택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이후 동결 상태다. 한국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산업용도 평균 이하다.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세계 7위다. OECD 회원국 중에선 4위다.
  • 줄 서는 ‘무상’ 소방교육, 돈 내면 즉각 출동… ‘안전’ 파는 소방관

    줄 서는 ‘무상’ 소방교육, 돈 내면 즉각 출동… ‘안전’ 파는 소방관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받고자 서울의 한 소방서에 문의했다가 예년과 달리 “비용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동안 무상으로 교육받아 왔던 김씨가 정확한 비용을 묻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2시간 강의에 15만원을 제안했고 소방서에선 바로 수락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소방관들이 무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외부 강의 방식의 교육으로 유도해 강의 비용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 교육을 받으려면 대기하거나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소방청은 “청탁금지법에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는 강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강의 이후 신고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교육은 무상이 원칙인 데다 화재 대피법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과 직결된 내용인 만큼 악용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서는 3~4명 규모로 교육팀을 꾸려 출장 소방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은 아니지만 대피 훈련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법을 익힐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서울소방재난본부만 봐도 2022년 22만 1115명, 지난해 39만 1161명이 교육을 받았다. 소방청은 “기본적으로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외부 강의 등 요청을 받았을 경우에는 12일 이내 신고하면 된다”며 “강의비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1시간에 40만원 이상, 하루 60만원 이상만 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강의비를 받고 교육한 이후 신고하지 않으면 강의 비용 환수와 함께 주의, 경고, 사이버 교육 이수 등의 조처가 취해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소속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교육 비용을 요구했다면, 공무원의 성실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의 신청은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도 가능한 탓에 신고하지 않은 교육을 잡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최현덕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안전교육은 예방 차원에서 소방의 직무로 볼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금액을 요구했거나 외부 강의 후 신고하지 않았다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안전 전문가들은 내부 규정을 강화해 비용을 내야 하는 강의를 유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미신고 교육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교육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조금이라도 돈을 받는 행위는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김경진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는 “소방서 차원에서 교육 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무상 교육을 우선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영국 난민반대 시위 극성인데 일 최대 기록 ‘700명’ 배타고 이주

    영국 난민반대 시위 극성인데 일 최대 기록 ‘700명’ 배타고 이주

    키어 스타머 새 영국 총리가 인신매매범 단속을 약속했음에도 불구 11일 하루 700명이 넘는 이주자들이 소형 보트로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해 하루 최다 난민 기록을 세웠다. AFP 통신은 12일 프랑스에서는 도버 해협을 건너려던 이주민 2명이 사망해 올해 들어 도버 해협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2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 내무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11일 약 703명이 11척의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소형 보트로 영국에 도착하는 이주민들을 막는 것은 7월 영국 총선에서 핵심 쟁점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며칠 만에 전임 보수당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었던 르완다로의 이주민 추방 계획을 백지화했다. 스타머는 대신 1명당 수천 유로를 받고 해협을 건너게 해주는 인신매매 갱단 해체를 약속했었다. 증가하는 불법 난민 숫자 신기록은 지난 7월 29일 어린이 3명이 살해되자 이슬람 이민자가 흉기 공격을 벌였다는 허위 정보로 영국 전역에서 격렬한 극우 반(反)이민 소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모스크 및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호텔을 표적으로 삼은 반이민 극우 시위대에 맞서 수천 명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도 지난 10일 영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지난 4일에는 영국 로더럼에서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이 극우 집단으로부터 공격받았다. 스타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한 이주자 수는 1만8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3% 늘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이후 감소했던 불법 이민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자리가 부족하고 의료 및 기타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민자들은 극우 세력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인들은 불법 난민 차단을 위해 2016년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합법적 이민은 브렉시트 이후 세 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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