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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민규 위원장 선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민규 위원장 선출

    서울시의회는 지난 27일 개최된 제326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2025년도 예산을 심사·의결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을 선출했다. 최민규 예결위원장은 기획경제위원회(2022. 7~2024. 7)에 이어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2024. 7~현재)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전국 최초 정서행동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교육청 정서행동위기학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고, ‘복합재난 안전관리 조례안’을 공동발의하는 등 주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투자심사 없이 예산을 집행한 문제를 지적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에 기반한 난이도 높은 질의를 통해 2022~2023년도 2년 연속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때문에 최 위원장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현안은 물론 재정 현안에도 정통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대표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2025년도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하고 물가상승률도 2.0% 수준으로 예상하는 등 점진적인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비롯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건설 수주 둔화는 물론 고령화에 따른 실질 경제활동 인구감소 등이 동반되고 있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세수여건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변화, 미래산업 투자 등 사회 구조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어 서울시의 공적 책임 강화가 더욱 필요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약자와의 동행 실현 및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기에 시민의 세금이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한정된 재원을 보다 더 세밀하게 심사해 건전재정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재고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이 낸 세금이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감성매력 도시 조성, 서울교육 발전이라는 다양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민이 맡겨주신 재정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제11대 서울시의회 제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에 따라 선임된 날로부터 1년간 재임하며,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의 2025년도 예산안, 기금에 대한 기금운용계획안과 2024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예비비 지출 승인안, 기금결산 승인안 등을 심사하게 된다.
  • [사설] 심각한 전력난… 가동 멈출 원전 연장 논의 서둘라

    [사설] 심각한 전력난… 가동 멈출 원전 연장 논의 서둘라

    국내 전력 수요가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설계수명(40년)을 다한 노후 원전들이 내년에 무더기로 멈출 예정이니 전력 확보에는 더 크게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계속운전 승인’(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받느라 이미 멈춘 고리 2호기를 비롯해 고리 3호기(다음달), 고리 4호기(내년 8월), 한빛 1호기(내년 12월) 등이 줄줄이 운전을 중단한다. 미국 등 원전 강국처럼 수명을 연장해 발전을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해야 할 단계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438기의 원전 가운데 55%인 239기가 설계수명을 넘겨 더 운영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다. 미국은 전체 원전 중 90%가 20년씩 추가로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고, 유럽도 가동 원전 97기 중 76기가 연장 승인을 받았다. 원전 수명 연장은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는 계속운전 승인 사례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단 두 번뿐이다. 그나마도 연장된 계속운전 기간이 10년이라 이미 기한을 다 채워 문재인 정부 때 폐쇄됐다. 현재 가동 원전 26기 가운데 계속운전 중인 원전은 없다. 이제라도 수명 연장을 통한 전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생산된 전력을 필요한 곳에 보내기 위한 송·배전망 확충도 어려움이 크다.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경기도 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이 하남시의 ‘불허’ 통보에 제동이 걸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해 동해안 발전소에서 전기를 더 끌어오려고 설비를 증설하려다 가로막혔다. 한전은 2022년 수립한 10차 송변전설비계획에서 2036년까지 112건을 확충하기로 했으나 지금껏 1건도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주민 설득이 어렵고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것이 주요 원인이다. 주민 보상을 쉽게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의 인허가 절차를 일원화하는 장치가 절실하다. 국회에 계류 중인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부터 서둘러 처리돼야 한다.
  •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27일 공개된 가운데 예산편성 과정의 투명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 요구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펴낸 ‘2023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 “국가재정법상 예산의 원칙인 투명성, 공개에 따른 효과 등을 고려해 예산 요구 현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산정책처는 “해당 정보가 공개되면 예산안 편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예산편성 과정에서 어떤 분야가 중점적으로 증액됐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회가 분야별 재원 배분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각 부처 예산안 제출→기재부 예산안 심의→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하는데 2021년까지는 부처별 예산 요구 현황을 매년 공개됐다. 부처별 요구 현황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 예산이 삭감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을 빚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품귀 현상이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예산은 1798억원으로 지난해(3843억원)보다 53.2% 줄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치료제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필요한 예산만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건보 등재는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비난은 질병관리청으로 쏟아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질병청은 치료제 확보 예산을 더 많이 신청했는데 기재부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치료제 구매비로 부랴부랴 3268억원(치료제 약 26만 2000명분)을 확보해 급한 불을 껐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전국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사업 예산 4억원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16년간 이어진 사업이 전면 폐지됐는데 최근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청소년 활동·학교폭력 예방·청소년 정책 참여·청소년 근로권익보호·성인권교육 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예산이 줄어드니 지자체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안 편성이라는 건 정부 내부의 연속적 의사결정 과정이어서 부처 요구안을 공개한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부처와 재정당국이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예산안 1차 심의가 끝난 뒤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처별 요구안이 공개되면 불편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왜 이 예산을 자른 거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 밖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은 존재한다. 사회부처의 예산 담당 공무원은 “적정하게 예산을 요구한 부처는 ‘왜 이리 소극적으로 했느냐’고 욕을 먹을 수 있고, 너도나도 과하게 요구하면 불필요한 경쟁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지역 비례 선발’ 제안한 이창용 “SKY 교수들 결단을”

    ‘지역 비례 선발’ 제안한 이창용 “SKY 교수들 결단을”

    “입시 경쟁, 강남 부동산 불패 고착가계 부채 구조적 문제 성찰 부족”서울대 진학생, 강남3구 출신 12%고교생 사교육비, 서울 월 104만원 읍면 지역 월 58만원의 1.8배 달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등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지역별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된 입시 경쟁을 ‘지역별 비례선발’로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금의 수도권, 특히 강남 부동산의 불패 신화 역시 과도한 입시 경쟁에서 비롯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27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도해 볼 만한 방안”이라며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이는 각 대학이 신입생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서울대 등에서 지역균형선발제로 입학 외 정원을 뽑았지만 이는 아예 지역별로 모집 정원을 두자는 것이다. 이 총재는 “상위권 대학의 특정 지역 입학생 비율, 사실상 서울 또는 강남 지역 입학생 비율이 학령인구 비율의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는 현재 학과별 선발 제도의 틀을 유지하더라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정부 정책이나 법 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 주시면 된다”고 촉구했다. 한은 총재가 이 같은 제안을 한 배경에는 높은 사교육비, 저출생, 수도권 인구 집중 및 지역 불평등과 같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가 서울 강남에 쏠린 과도한 입시 경쟁에서 비롯된다는 판단이 있다. 한은이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입시 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보면 부모의 경제력과 이 경제력이 반영된 거주지역에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소득 가구(월소득 800만원 이상)에서 97만원, 저소득 가구(월소득 200만원 미만)에서는 38만원으로 2.6배나 차이 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의 1인당 사교육비는 104만원 수준으로, 읍면 지역(58만원)의 1.8배에 달했다. 소득계층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의 불평등은 상위권 대학 진학률 격차로도 이어졌다. 2018년 서울대 진학생을 보면 10명 중 3명(32%)이 서울 출신이었으며 특히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출신이 12%에 달했다. 이 총재는 “대학에서 지역별로 균형 있는 선발이 이뤄지면 특정 지역에 몰린 사교육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에서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 올 필요가 없어진다”며 “이렇게 되면 한은이 금리를 조정하는 것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2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는 고민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구조적인 제약을 무시한 채 고통을 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육휴급여 최대 250만원… 업무분담 동료엔 월 20만원 준다

    내년부터 육휴급여 최대 250만원… 업무분담 동료엔 월 20만원 준다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5→20일로대체인력 고용땐 월 120만원 지원연1회 2주 동안 ‘단기 육휴’ 신설도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월 최대 25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기존 5일에서 20일로 확대되고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를 위한 월 20만원의 ‘동료업무분담 지원금’이 새로 생긴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저출생 관련 예산은 올해(16조 1000억원)보다 약 22% 증가한 19조 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일·가정 양립 예산은 올해보다 1조 7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재 월 15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은 최대 250만원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육아휴직급여 예산도 3조 4030억원으로, 올해 1조 9869억원에서 1조 4000억원 이상 늘어난다. 남편의 돌봄 활성화를 위한 ‘배우자 출산휴가’ 지원도 기존 5일에서 20일로 확대된다.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육아휴직자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면 사업주에게 월 20만원의 육아휴직 업무분담 지원금을 준다. 중소기업이 근로자의 출산휴가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 중 대체 인력을 고용하면 받는 대체인력지원금은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어난다. 돌봄 예산도 확충된다. 유치원 방학이나 초등학교 1학년 신학기 등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2주)이 도입된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돌봄 공백이 생길 때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서비스’(일시돌봄, 병원동행 등)도 직장어린이집 65곳에 신설한다. 필수 가임력 검사 지원을 현재 1회에서 최대 3회로 늘리고 생식세포 보존비용을 지원하는 등 임신·난임 지원도 강화된다. 다자녀 가구의 K패스 할인율은 20%(일반)에서 30∼50%까지 확대된다. 월 최대 35만원의 ‘저소득 우수학생 꿈사다리 장학금’ 대상은 중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5~6학년)으로 확대된다.
  • ‘유령의 집’에서 놀란 男, ‘유령’ 폭행…합의금 9000만원 둘러싼 재판 결과 공개[핫이슈]

    ‘유령의 집’에서 놀란 男, ‘유령’ 폭행…합의금 9000만원 둘러싼 재판 결과 공개[핫이슈]

    일본의 한 남성이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을 방문했다가, ‘유령’을 보고 놀라 해당 역할의 직원을 폭행한 후 책임 소재를 두고 약 10년간 이어진 재판의 결과가 공개됐다. 산케이신문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용객 A씨는 약 10년 전 지인과 함께 간사이 지역의 한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A씨는 당시 음주를 한 상태로 놀이공원 내의 ‘유령의 집’에 들어간 A씨는 이용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역을 맡고 있던 ‘유령’과 마주쳤다. 놀란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유령’의 턱을 걷어찼고, 이후 해당 ‘유령’ 직원은 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였던데다 무술 가라테 유단자로 확인됐다. 가라테 유단자에게 ‘돌려차기’를 맞은 놀이공원의 ‘유령’ 직원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유령’ 직원에게 1000만 엔(한화 약 92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거액의 합의금을 내게 된 A씨는 이후 사건이 발생한 놀이공원 운영사를 상대로 손배금 지불 분담을 요구하는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은 ‘공포’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격투기 같은 무술을 잘 하는 사람을 포함한 어떤 이용객이라도 (깜짝 놀라) 몸을 쓸 수 있는 상황을 예견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놀이공원 측은 예방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구체적으로 ▲‘유령’과 이용객간의 칸막이 미설치 ▲‘유령’ 직원이 공격을 피하는 훈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점 ▲이용객에게 사람이 유령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점 ▲음주한 사람의 놀이공원 입장을 허용한 점 등을 들어 합의금 1000만엔 중 A씨 자신이 30%, 놀이공원 측이 7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루한 법적 다툼이 이어지던 끝에 지난 1월 간사이 지방법원은 놀이공원이 직원들에게 손님을 만지거나 앞을 가로막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이용객들에게도 구두나 영상으로 ‘유령’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놀이공원 측에 사건을 예견해야하는 의무를 부과할 수는 없다”며 A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A씨는 이후 항소했지만, 지난 7월 오사카 고등법원 역시 ‘유령의 집’이 가진 콘셉트와 테마파크로서의 성격을 검토한 뒤 A씨의 항소를 다시 기각했다. 오사카 고등법원 측은 “놀이공원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유령’이 공격할 리 없고, 따라서 이용객도 반격할 필요가 없다”면서 “A씨의 행위는 공포에 질려 반사적으로 취한 행동의 범주를 넘어섰으며, 이를 정당화할 만한 동기나 합리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오사카 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복, 또 다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 일반관객은 인지 어려워…일제 찬양 의도 無”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 일반관객은 인지 어려워…일제 찬양 의도 無”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답변에서 “지난 8월 15일 일본의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KBS 1TV는 지난 15일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내보냈다. 앞서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이었다. 다만 출연자들이 일본 전통 복식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는 점,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점은 부적절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나비부인 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이 쏟아졌고, 관련 게시물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서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답변하는 상황이 됐다. 27일 기준 1만 9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오페라 속 기미가요,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일반 관객 인지 어렵다”이에 KBS는 “‘나비부인’의 시대적 배경은 서구 열강이 19세기 후반에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키면서 게이샤들을 상대로 한 국제결혼이 사회 문제화되었던 시기다.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자식을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인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미가요의 선율은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남자배우의 독백 대사에 반주로 9초 사용됐고, 이후 6초 동안 두 마디 선율이 변주돼 나온다”며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썼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방영 시기에 대해선 “애초 광복절에 편성하지 않았는데, 2024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뒤인 8월 15일 0시에 방송하게 된 것”이라며 “예기치 않게 광복절에 방송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KBS 중계석’은 심의실의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제작진이 제작부터 방송까지 책임지는 ‘제작진 위임 심의’로 분류돼 있다”며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 내용을 같은 제작 부서나 편성 부서와 공유하지 못했다”고 했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이 대신 낳아주면 1억 드려요”…수상한 간판 달린 中, 무슨 일

    “아이 대신 낳아주면 1억 드려요”…수상한 간판 달린 中, 무슨 일

    2년 연속 전체 인구가 줄어 고민이 큰 중국에서는 ‘불임 비율 증가’가 출산율 감소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리모 출산 수요도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업체가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는 지역 언론 폭로가 나왔다. 27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허난TV 전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거의 버려진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 대리모 고급 실험실이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겉으로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대리모 사업을 벌여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실험실 부지 면적은 8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대리모가 아이 한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업체가 받은 돈은 75만 위안(약 1억 4000만원)이다.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 위안(약 3740만원)을 받았다. 한 소식통은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500위안(약 28만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리모 업체는 직원이 5~6명으로 많지 않고, 이 중 일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대리모가 필요한 고객들을 물색하는 한편 대리모 지원자들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지만, 불임 등으로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은 횡행하고 있다. 2022년 중국 출생 인구는 1949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돈 956만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902만명에 머물렀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중국발전보고 2023’ 보고서는 ▲혼인 연령 상승 ▲출산 의지 감소 ▲가임 연령(15∼49세) 여성 감소 ▲불임 비율 증가 등 네 가지를 낮은 출산율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현지 언론은 베이징대 의대 제3분원의 통계를 인용해 가임기 부부의 불임률이 2007년 11.9%에서 2020년 17.6%로 증가했다고 전하며 “약 3300만쌍의 가임기 부부가 불임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짚었다. 이에 중국에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불임치료 서비스를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점진적으로 난임 시술을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할 것을 제안해왔는데, 베이징, 상하이 등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여성, ‘비키니 파티’ 열고 한 말은? [포착]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여성, ‘비키니 파티’ 열고 한 말은? [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여성이 최근 비키니 차림으로 댄스 파티를 벌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아 아르가마니(26)는 지난 23일 이스라엘에 있는 한 수영장에서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노아와 함께 춤을’이라는 이름의 댄스 파티를 개최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8개월 만에 살아돌아온 노아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노아는 당시 파티 참석자들에게 “아직 가자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티를 개최하는 게 이상적이진 않다. 우리 군이 전장에 있고 가자지구에는 내 남자친구 아비나탄 오르를 포함해 우리가 몹시 그리워하는 109명의 인질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삶 그 자체를 축하하게 돼 기쁘기도 하다”면서 “우리가 이 삶에서 매일매일을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려면, 우리가 여기 있는 모든 순간을 축하해야 한다”고 덧붙했다. 노아는 이 자리에서 하마스가 하루 빨리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인질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당시 영상에는 노아가 아버지 야코프와 함께 각자 무등을 타고 춤추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는 데 이를 본 일부 현지인들은 굳이 수영장에서 댄스 파티를 벌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노아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당시 슈퍼노바 음악축제 현장에 남자친구와 함께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붙잡혔다. 당시 언론에 공개된 한 영상에서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진 채 끌려가며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던 여성이 바로 그다. 노아는 지난 6월 8일 이스라엘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구출된 인질 4명 중 한 명이지만, 함께 납치됐던 남자친구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 ‘필리핀 이모’ 10명 중 4명은 강남 출근…“최저임금 구분 적용해야”

    ‘필리핀 이모’ 10명 중 4명은 강남 출근…“최저임금 구분 적용해야”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다음 달 3일 실시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비용은 월 238만원(1일 8시간, 월~금 기준)으로, 시범사업 신청자의 37.6%가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집중됐다. 오 시장은 이날 나 의원과 공동 주최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임금 문제와 해결책은’세미나에서 “홍콩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비용이 월 최소 83만원, 싱가포르는 48만∼71만원인데, 이번 시범사업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이용 가정에서 월 238만원을 부담해야 해야 한다”며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외 돌봄 인력을 도입해봐야 중산층 이하 가정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민이 겪는 어려움과 코 앞에 닥친 현실에 비하면 법무부의 대처는 매우 안이한 느낌”이라며 “정부가 앉아서 부작용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함께 지혜를 모으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서울시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도입해줘서 감사했지만, 똑같은 최저임금이 적용돼 접근성에 매우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이라는 지적을 거론, “ILO 협약이 합리적 차별까지 금지하는지는 다시 한번 봐야 한다”며 “최저임금 적용·결정 기준에 비춰 이 부분에 대한 합리적 차별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윈윈하는 제도를 만들 것이고 헌법에 위반되지 않게 구성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홍콩과학기술대 김현철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는 발제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사업이 저출산 대책일 뿐 아니라 경제·돌봄 대책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盧 명예훼손’ 정진석 2심 벌금형으로 감형…징역 면했다

    ‘盧 명예훼손’ 정진석 2심 벌금형으로 감형…징역 면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이훈재 양지정 엄철)는 27일 사자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글 게시 직후 사회적 논란이 야기되자 자진 삭제하고 피해자들 측에 유감을 표했다”며 “최근 피해자 측에 의사와 일정 등을 타진한 후 피해자를 방문해 직접 사과하고 반성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양형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정 실장은 지난 2017년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려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했다. 검찰은 2022년 9월 정 실장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해 11월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재판부는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으로,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정 실장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의원직 상실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 김태효 “尹대통령, 뉴라이트 의미 모를 정도로 무관”

    김태효 “尹대통령, 뉴라이트 의미 모를 정도로 무관”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현안 질의野, 뉴라이트·친일 논란 등 두고 공세與 “야당이 ‘독도 지우기’ 등 괴담 유포”국회 운영위원회의 27일 대통령실 대상 현안 질의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인사, 대일 외교와 친일 논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집중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계실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문에서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으로, 광복절을 건국절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혹시 뉴라이트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차장은 또한 정부 주요 인사에 뉴라이트 계열을 임명했다는 야권의 평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뉴라이트를 생각하고 인사권을 행사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차장이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일본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언급한 ‘반국가 세력’을 두고도 야당과 대통령실 참모 간 공방이 벌어졌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반국가 세력이 누구인가”라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간첩들이나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이 틀린 것이 전혀 없다. 총력 대응 발언을 정쟁으로 비호하고 안전 요소에 대해 소홀히 생각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괴담’과 ‘선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반발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괴담 수준으로 선동했던 부분을 사과하지 않을 뿐 아니라 논점을 돌려 ‘독도 지우기’ 괴담이 또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에 대해서 총력 대응을 해야 된다고 하니까 (계엄령 준비 작전) 괴담으로 몰고 간다. 이런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운영위 오전 회의에서는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인권위 예산 결산, 업무보고에 불출석하면서 “사실 왜곡·조작, 명예훼손·모욕을 일삼는 다수당의 횡포가 만연하는 국회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공직 고위공직자의 출석 의무를 저버리는 행태와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서 불출석하는 것이 심각하게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운영위는 이날 안창호 인권위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3일에 여는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이충상·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 3조원대 반도체 신소재 민관 투자 나서는 일본…“해외 의존도 낮춘다”

    3조원대 반도체 신소재 민관 투자 나서는 일본…“해외 의존도 낮춘다”

    반도체 산업 패권을 다시 가져오려는 일본이 이번에는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전력반도체용 신소재 개발에 대해 민관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서 이 분야만큼은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인 레조낙 홀딩스가 약 300억엔(2760억원)을 투자해 야마가타현 공장에서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산 설비를 신설해 2027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사업에 최대 103억엔(948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다른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인 옥사이드는 지난 3월 야마나시현 공장에 수십억엔을 투자해 SiC 전력반도체 양산 라인을 신설했다. 옥사이드의 제품은 나고야대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불량품을 20%나 줄이는 등 산학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력 변환 효율이 높아 전기자동차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이 쉬워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일본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반도체 업체는 SiC칩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민관이 함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SiC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3년 3870억엔(3조 5600억원)에서 2030년 2조 1747억엔(20조 72억원)으로 6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2026~27년 전기자동차에 SiC 전력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봤다.
  • 아파트 ‘빈부격차’ 심각…서울 아파트 가격격차 5.3배

    아파트 ‘빈부격차’ 심각…서울 아파트 가격격차 5.3배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간 빈부격차도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 및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5분위 배율은 5.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정부 집값 상승기였던 2018년 4월(5.1)보다도 0.2 높은 수준으로, 2008년 12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낮은가격순으로 5등분한 뒤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해 이달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와 비싼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5.3배 났다는 의미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서울 상위 20%의 평균 아파트값은 25억 7759만원으로 지난달 25억 3233만원보다 4526만원(1.8%), 1년 전 24억 1568만원보다 1억 6191만원(6.7%) 올랐다. 반면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4억 8873만원으로 지난달 4억 9064만원보다 196만원(0.4%), 1년 전 5억 503만원보다 1630만원(3.2%) 각각 떨어졌다. 평당(3.3㎡) 매매가격으로 봐도, 상위 20% 아파트의 매매가는 8896만 8000원, 하위 20% 아파트는 2510만 3100원으로 둘의 차이가 3.5배에 달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및 전국 기준 아파트값의 5분위 배율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7였으며, 수도권과 경기도도 각각 7.2, 4.8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치다. 전국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4738만원,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 1692만원이었고,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 6546만원,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 3274만원이었다. 아파트값 격차가 벌어지는 건 ‘똘똘한 한채’ 및 신축 선호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고연봉자들에게 서울 아파트는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고 점점 불려가는 자산이어서 앞으로도 값이 계속 올라갈 여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하위 아파트 매물은 비선호 지역에 있는 구축일 가능성이 커서 앞으로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이러한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윤 전문위원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은 규제의 영향이 크지 않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의 거주자들이 구매 의욕을 잃으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명품백 의혹’ 수사심의위 내달 6일 개최… 당일 결론 전망

    ‘명품백 의혹’ 수사심의위 내달 6일 개최… 당일 결론 전망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다음달 6일 열린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 만료일인 다음달 15일 전에는 최종 사건 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심위는 다음달 6일 회의를 열어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필요가 있는지 심의할 예정이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의 절차 및 결과에 대해 국민 신뢰를 제고하고자 대검찰청에 설치된 기구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수사 지속,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한다. 다만 심의위에서 의결된 의견은 권고적 효력을 지니며 강제력은 없다. 수심위 운영지침에 따르면, 검찰 수사팀은 심의기일에 의견서를 내야한다. 사건관계인은 현안위원회에 출석해 최대 45분 동안 사건 관련 의견 등을 개진할 수 있다. 수사팀은 청탁금지법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고, 김 여사가 받은 일련의 선물이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대가성이 없어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수심위 참석 시 변호인만 출석할 예정이다. 수심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돈 후 당일 곧바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의결된 심의 의견의 공개 여부와 시기 등은 현안위원회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이 총장은 수심위 심의 결론을 지켜본 뒤 다음달 15일 임기 만료 전에 사건을 처분할 전망이다.
  • 세종시 학부모 90% “공유전동퀵보드 운영 반대”

    세종시 학부모 90% “공유전동퀵보드 운영 반대”

    김효숙 세종시의원, 교육청 의뢰 설문조사93%, “전동 퀵보드 운영 필요 필요없다”미성년자 이용 못하게 인증절차 강화 시급 세종지역 학부모 10명 중 9명은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 등을 이유로 공유 전동 퀵보드 운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세종시 공유 전동 퀵보드에 대한 학부모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시 교육청에 의뢰해 4325명의 유·초·중·고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공유 전동 퀵보드 운영 필요 여부에 응답자의 93%(4025명)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운영 금지(제한)’에 대해서는 찬성이 90%(3914명)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자동차와 부딪치는 등 교통사고 발생 우려와 보행자 안전 우려가 각각 36%를 차지했고, 방치로 안전사고 발생·미관 저해가 28%다. 공유 전동 퀵보드 운영 관련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는 미성년자가 무면허 운행을 못 하도록 인증 절차 강화(73%, 3115명)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찰 단속 강화(19%, 804명) △어린이보호구역 등 인도 위 속도제한(7%, 302명) △전동퀵보드 안전교육(1%, 6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효숙 의원은 “프랑스 파리나, 호주 멜버른처럼 전동 퀵보드 운행 여부에 대해 시민이 선택하고 결정하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자체가 권한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적극 대처하지 않는 것이 맞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中 공업기업 7월 수익 4.1%↑…“경기 회복세지만 국내 소비 아직 약해”

    中 공업기업 7월 수익 4.1%↑…“경기 회복세지만 국내 소비 아직 약해”

    중국 공업 기업들의 올해 7월 수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 1~7월 전체 수익은 3.6% 늘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7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4조 991억 7000만 위안(약 76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발표하는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말 그대로 춤을 주고 있다. 중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해서다.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10.2%로 순항하다가 3월 3.5% 역성장했다. 4월 4.0% 상승해 다시 오르는 듯 하다가 5월 0.7%로 다시 주저 앉았다. 6월 3.6%로 반등했고 7월 4.1%로 조금 더 높아졌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7월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이윤이 79.3% 늘었고 컴퓨터·통신·전자설비제조업(25.1%), 농식품 가공업(23.9%), 방직업(18.4%) 등 이윤이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분야는 상반기(1~6월)만 해도 10.7%에 달했지만 1~7월은 6.7%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이 7월부터 중국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전반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기업 이익이 꾸준히 회복되는 추세”라면서 “다만 국내 소비수요는 여전히 약하다.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변화가 심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윤이 증가했음에도 국내 수요가 매우 약해 역풍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 이익 마진이 압박을 받고 일부 산업에서는 과잉생산 문제가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독도지우기 나선 서울시, 오세훈 시장도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인 것인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난 5월 광화문역 내 독도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8월 초 잠실역과 안국역에 설치되었던 독도조형물 철거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시에서도 독도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5월 광화문역 내 독도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8월 초 잠실역과 안국역에 설치되었던 독도도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다. 광복절을 목전에 두고 진행된 철거에 시민들은 ‘역사 부정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지속된 일본과의 굴욕적 타협으로 수십년간 쌓아왔던 공든 탑이 망가졌다. 원전 핵오염수 방류에 눈감으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처참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중일마(중요한건 일본의 마음)’라는 천인공노할 망언까지 일삼았다. ​이런 와중에 오세훈 서울시는 지하철 역사에 있는 독도마저 지워내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독도 문제를 비롯한 일련의 친일 매국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의 독도 조형물 철거 역시 ‘역사 퇴행 행정’으로 규정하며 즉각 시정을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서울시가 독도를 외교적 타협의 사안으로 삼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주권 수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가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온다

    가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온다

    가을과 함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온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와 달빛광장 일원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예술, 놀이, 건강, 휴식 등 주제로 축제를 꾸몄다. 1일 개막행사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민, 예술가, 농부, 요리사 등 총 99명이 99분간 지역 농사 공동체가 만든 제철요리를 가지고 예술로 표현하는 ‘함께 예술 99분/99분’ 프로젝트를 한다. 29일에는 K-탱고문화를 배워보는 ‘한강탱고축제’를 한다. 다음 달 8일에는 ‘한강 런페스타’가 열리고 22일에는 잠수교에서 노을 지는 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잠수교 선셋요가’를 한다. 다음 달 1일과 22일에는 달빛광장에 어린이를 위한 슬라이드와 장애물 바운스 놀이시설 ‘뚜뚜바운스’를 설치한다. 10월 20일에는 ‘챌린지 댄스 클래스’가 열린다. 이외에도 다리 위에서 식도락을 즐기는 ‘잠수교 야시장’, 친환경 소상공인 30여 팀이 참여하는 ‘찐플리마켓’, 지역농가와 함께하는 ‘농부의 시장’ 등이 시민들을 찾아온다. 폐막일인 10월 27일에는 고품격 음악공연 잠수교 ‘게릴라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재즈 및 클래식 공연을 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지난해 200만 명이 찾은 한강의 시그니처 축제인 뚜벅뚜벅 축제가 한강의 매력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가을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디지털 네이티브’ 美 Z세대도 쩔쩔맨다는 ‘이것’

    ‘디지털 네이티브’ 美 Z세대도 쩔쩔맨다는 ‘이것’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미국 Z세대(1997~2012년 출생)가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는 타이핑엔 쩔쩔맨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손쉽게 이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이지만 타이핑하는 법을 학교에서 따로 배우지 않은 탓에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는 Z세대가 많다는 것이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타이핑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의 수는 최근 25년간 크게 줄었다. 2000년 졸업한 고등학생 중 키보드 수업을 받은 학생 비중은 약 44%였지만, 2019년엔 2.5%로 뚝 떨어졌다. 교사들은 Z세대가 기술에 익숙해 타이핑 역시 쉽게 할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과 다른 현실에 교육 현장에서 당황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이러한 교육 현실에 타이핑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 교육 당국에서 근무했던 크리스틴 뮬러는 학생들의 타이핑 실력에 관한 얘기를 듣고 ‘키 비’(Key Bee)라는 타이핑 대회를 열었다. 이후 전반적으로 학생들 타이핑 속도가 빨라졌다는 반응을 교사들에게서 들었다. 한 교사는 반 학생들의 평균 타이핑 속도가 분당 13단어에서 25단어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23살 조나 마이어는 중학교 1학년 때 타이핑하는 법을 배웠지만 여전히 타이핑할 때 키보드를 봐야 한다. 대학에서 논문을 쓸 때 음성·문자 변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류가 많았고, 결국엔 타이핑을 하는 방식으로 논문을 마쳤다. 그는 “너무 지루했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선 점점 많은 학생이 모바일 기기로 과제를 제출하고 있다. 미 학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캔버스’에 학생들이 낸 과제 39%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출됐다. 교사들은 90% 이상이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캔버스 관계자는 “두 세대가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을 매우 다른 방식으로 경험한다”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타이핑 연습 사이트 타이핑닷컴 측은 점점 많은 주(州)가 시험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더 많은 학교에서 타이핑 교육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뉴욕과 텍사스 등 컴퓨터 기반 시험을 시행하는 주에서 타이핑 교육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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