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환 혐의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증액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연합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발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입찰 제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4
  • [사설] 정몽구 회장 석방, 현대차 달라져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 61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사유가 소멸된 데다 경영 공백에 따른 부정적인 파급효과,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보석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로서는 ‘재벌 봐주기’라는 여론을 의식해 고심했겠지만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용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도 한달 전 내수가 급격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우는 차원에서 정 회장의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는 법원의 이러한 결단을 존중해 현대차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지난 4월 정 회장 구속 직전 국민에게 약속한 사재 1조원의 사회 환원과 협력사 지원, 일자리 창출, 계열사 자율경영체제 강화,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정 회장의 1인에 의존하는 ‘황제경영’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정 회장의 공백이 곧바로 그룹경영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대서야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사실 이번 사건도 따지고 보면 황제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차는 지금 국내외 매출 감소에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정 회장의 석방으로 활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 노사는 위기극복에 한마음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이 정 회장의 석방을 탄원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현대차가 진정한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전전긍긍 재경부

    재정경제부가 큰 충격에 빠졌다. 변양호 전 금융정책국장에 이어 연원영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 재경부 출신 관료들이 잇따라 체포되자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금융정책의 핵심에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관료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자 심리적 ‘패닉’에 빠지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체포됐을 때는 검찰이 실수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앞서 우병익 KDB파트너스 대표이사의 구속에도 “진실은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당당해 했다. 하지만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재경부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감사원 발표에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21일 연 전 사장과 재경부 국장을 지낸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까지 체포되자 직원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냐.”며 일손을 놓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에 검찰이 현직 관료들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돼 재경부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근 이뤄진 일부 인사에서도 재경부 출신이 잇따라 배제되면서 내부에서는 ‘재경부는 더이상 없다.’는 자조섞인 푸념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이날 직원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한 부총리는 “최근 재경부에 대한 비판과 질책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와중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묵묵히 일해 온 재경부 직원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환위기 극복과 구조개혁 노력에 기울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재경부 직원들은 맡은 바 직무에 전념을 다하고 겸허한 자세로 신뢰를 지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여론도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 주범을 재경부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경제정책의 실패에는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를 합친 말) 출신들이 청와대에 포진한 탓이라는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들도 변 대표에 이어 외환위기 당시 금감위 은행구조조정 특별대책단장을 지낸 연 전 사장과 재무부 출신으로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등에서 잔뼈가 굵은 김 전 감사가 체포되자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연원영 前캠코사장등 3명 체포

    현대차그룹의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21일 연원영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또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와 이정훈 캠코 전 자산유동화부장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22일 이들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부채탕감 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연씨 등 3명을 이날 오전 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연씨 등은 지난 2001∼2002년 위아와 아주기계금속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부채를 탕감하는 과정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씨 등을 상대로 현대차 부채탕감 비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현대차측에서 캠코 이외에도 채권은행단, 예금보험공사, 금융감독원 등에도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연씨는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73년부터 재무부에서 일한 재무 관료 출신이다. 연씨는 재무부 세제심의관과 공보관을 거쳤고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실 정책1비서관으로 일했다.2002∼2004년에는 캠코 사장을 지냈다. 한편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1일 감사원으로부터 감사결과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다음주부터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감사원 “외환은 헐값매각 됐다”] 론스타 로비·외압 여부 본격 규명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등의 론스타 관련 수사도 본격화됐다. 론스타 관련 수사는 크게 3가지. 국세청이 론스타가 국내 자회사 등 16개 법인을 통해 147억여원을 탈세했다고 고발한 사건과 금융감독위원회가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해외 법인과 허위 계약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빼돌렸다고 통보한 사건이다. 그리고 본체 수사라고 할 수 있는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다. 검찰은 탈세사건과 외화밀반출 사건의 경우 상당 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두 사건은 국세청과 금감위에서 1차 조사를 했다.또 검찰이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는 감사원 감사 등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탈세 사건 등에 집중해 왔다. 검찰은 본체 수사인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에서도 이미 개인비리 혐의 등으로 상당수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관련 수사의 핵심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등 매각결정 과정에서의 정부당국의 역할 ▲매각가격 산정의 적정성 ▲인수자격 취득과정에서 론스타의 로비의혹 등을 들 수 있다. 감사원은 BIS 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고 재경부, 금감위, 금강원 등이 부적절하게 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누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감사 초기만 해도 강경한 분위기였던 감사원이 관련자들을 한 명도 고발하지 않았다는 점은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또 론스타의 로비 여부는 아예 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결국 검찰 수사의 몫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핵심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매각을 주도한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신재하 보고펀드 공동대표,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이 우선 소환자로 꼽히고 있다. 당시 금감위 상임위원 양천식씨와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추경호씨 등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를 다음달 말까지는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감사원 “외환은 헐값매각 됐다”] 외환銀 주도…금융당국은 지원사격

    [감사원 “외환은 헐값매각 됐다”] 외환銀 주도…금융당국은 지원사격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당시 사정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경제관료들의 ‘매각 불가피론’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19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사실상 조작했는가 하면, 금융감독 당국의 행태는 단순히 방조하는 수준을 넘어서 ‘밀어주기’에 가까웠던 것으로 설명했다.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논란의 핵심은 은행법에 ‘사모펀드는 은행 지분의 10% 이상을 매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사들였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 정도로 부실하면 인수자격이 생긴다는 예외조항을 확대해석한 것이다. 때문에 BIS 비율을 의도적으로 낮춰 론스타에 대주주 자격을 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복동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BIS 비율을 6.16%로 산정할 당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부실을 2조 3000억원 과다 추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각주간사도 정부가 보증하거나 적정 담보가 설정된 채권 등 회수가능한 채권 1조 5394억원의 97%가 회수불가능하다는 가정으로 외환은행의 기업가치를 낮췄다.”고 지적했다. ‘론스타 자금이 없었다면 2003년 말 실제 BIS 비율은 4.4%’라는 일부 경제 관료의 주장에도 하 차장은 “2003년 말 BIS 비율 실적치 9.32%에서 론스타자금 1조 750억원을 단순 차감해 4.4%로 추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못박았다. 감사원은 또 외환은행과 론스타의 매각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데는 금융감독 당국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협상을 시작한 초기 단계부터 진행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융감독 당국은 객관적 검토 없이 법규를 무리하게 적용,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데 ‘지원사격’을 했다. 감사원은 ▲매각 추진 방법과 절차의 불투명성 ▲외환은행의 부실을 과다계상해 헐값 매각 ▲론스타에 대한 예외적 은행 대주주 자격 승인의 부적절성 ▲주간사 선정과정 절차상의 문제 등 크게 4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론스타의 불법 행위나 매각 관계자들의 헐값 매각 의도, 외환은행 사외이사들이 받은 스톡옵션의 대가성 등 명백한 잘못은 밝혀내지 못했다. 또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과 변양호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핵심 관계자는 배임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자료를 넘겼다지만, 정작 이들이 외환은행을 무리하게 론스타에 넘기려 했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또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검찰이 추가적인 불법 행위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감사원이 지적한 ‘배임 및 직권남용 행위’와 경제관료들이 주장하는 ‘정책적 판단’ 사이에서 지루한 공방마저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대銀 ‘이헌재라인’ 긴장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자 시중은행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의 구속에 이어 ‘이헌재 사단’의 좌장인 이헌재 전 경제 부총리가 출국금지 조치되면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등 5대 시중은행 어디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 전 부총리나 변 전 국장과 인연을 쌓아온 이들이 여전히 해당 은행의 최고 실세여서 긴장감이 더하다. 외환은행은 헐값에 론스타에 매각됐다는 ‘과거’와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이라는 ‘현재’ 사이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은 변 전 국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에 4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매각 작업이 한창이던 2003년 당시 수십억원의 재산을 보유했던 이 전 부총리에게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더욱 커졌다.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국민은행은 론스타의 명백한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인수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판이다. 더욱이 헐값 매각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전 부총리가 2002년 말부터 2004년 2월까지 국민은행의 고문을 맡은 바 있다. 이 전 부총리의 고교 후배인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론스타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김&장에서 이 전 부총리와 함께 일했고, 현재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기홍 수석부행장도 이 전 부총리의 사설 싱크탱크로 알려진 코레이(KorEI)를 거쳤다. 이 전 부총리가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살이 드러날 경우 올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신한, 하나은행은 헐값 매각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이 전 부총리 및 변 전 국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곤혹스럽다. 불법 대출 알선 혐의로 구속된 김재록씨와의 친분으로 곤욕을 치른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이헌재 사단’의 대표적인 멤버로 꼽힌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보고펀드에 1000억원 투자를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역시 옛 조흥은행 약정분까지 합치면 1000억원을 보고펀드에 투자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보고펀드 투자 약정액의 대부분은 은행에서 나왔다.”면서 “은행들이 변 전 국장의 얼굴을 보고 무리하게 투자를 약속하는 바람에 사모펀드 시장이 혼탁해졌다는 말도 있다.”고 소개했다.하나은행도 한빛은행(현 우리은행)과 함께 변 전 국장으로부터 현대차 계열사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청탁 전화를 받았고, 보고펀드에도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면서 “검찰이 금융권 전·현직 고위층을 상대로 전방위 계좌추적을 하고 있어 어느 은행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이헌재씨 의혹 철저한 수사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조치를 당했다. 한때 우리 경제정책을 총지휘했던 인사가 비리의혹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것은 개탄할 일이다. 본인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의심을 살 만한 정황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의 불법 여부를 포함한 사건의 진상을 한 점 의혹없이 밝혀내야 한다.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들이 로비를 받아 국가의 부를 헐값에 넘기는 데 앞장섰다면 단순비리 차원을 넘는 중대사이기 때문이다. 지금 주목받는 것은 이른바 ‘이헌재 사단’의 집단개입 가능성이다. 이 전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당시 정부·금융계 핵심들이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함께 불법을 저질렀는지 규명해야 한다. 최근 현대자동차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이 전 부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감사원은 론스타 사건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번 주중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의 조사 내용과 감사원 감사결과를 종합해 연루자 소환 등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특히 이 전 부총리의 외환은행 신용대출 및 토지거래를 둘러싼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이 전 부총리가 주거래은행이 아닌 외환은행에서 낮은 이율로 10억원을 대출받은 경위가 석연찮다. 대출금을 갚은 돈이 불법자금은 아닌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 보유한 땅을 팔아 재산이 늘었다는 해명이 맞는 것인지, 땅매매 과정에서 로비가 개입하지는 않았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수사를 하면서 혹시라도 정치적 고려를 해선 안 된다. 전·현직 여부, 지위의 고하를 떠나 비리의 몸통을 파헤쳐 엄중하게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檢칼끝 이헌재씨 정조준

    檢칼끝 이헌재씨 정조준

    검찰의 칼끝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향하고 있다. 이 전 부총리의 계좌추적에 이어 전격적으로 출국 금지조치를 하는 등 이씨가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 대상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잇단 이헌재 사단 구속 이 전 부총리에 대한 수사는 이른바 ‘이헌재 사단’의 멤버인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회장이 구속된 뒤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된 김씨가 정·관계 로비도 벌였다는 의혹이 일면서 이씨까지 연결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상당수의 인물들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은 물론 계약 승인과정에 관여한 금융정책당국 관계자들이다. 현대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그렇다. 변씨는 외환은행 매각에 매각을 논의했던 ‘10인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매각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이씨 본인도 외환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이었다. ●주변인물 수사서 핵심인물 수사로…이씨 소환도 불가피 검찰이 이씨의 계좌추적은 물론 전격적인 출국금지 조치까지 하자 검찰이 이미 이씨의 혐의를 상당부분 찾아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계좌추적은 이씨가 2002년 외환은행에서 1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뒤 2002∼2004년 사이에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출금을 상환하는 과정에 집중됐다. 검찰이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씨 혐의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상의 계좌추적은 은행 전산망에 남아 있는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을 찾아내고 은행지점에 남아 있는 전표 등을 대조한다. 검찰이 이미 상당기간 동안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찾아냈고 이씨의 출금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씨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론스타 관련 수사가 주변인물들의 개인비리를 확인해 신병을 확보하는 수준이었다면 검찰은 이제부터는 핵심인물들의 관련성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03년 7월 ‘10인 대책회의’에 참석한 인물들의 계좌도 추적 중이다. 이 회의에는 당시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외환은행 이강원 행장, 이달용 부행장, 전용준 매각팀장, 모건스탠리 신재하 전무, 청와대 주형환 행정관 등이 참석했고 회의 이후 외환은행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늘의 눈] 그럴 사람이 아니다?/이창구 경제부 기자

    지난 12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현대차 계열사 부채탕감을 도와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자 그와 함께 일했던 재경부 공무원들의 반응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였다. 유난히 자존심과 사명감이 강했고,‘미래의 재경부 장관’으로 촉망받던 터여서 1억∼2억원의 뇌물에 넘어갈 사람이 결코 아니다는 항변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영장에서 드러난 변씨의 혐의는 현대차의 로비스트였던 김동훈씨로부터 2억원을 받고,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부채탕감에 협조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검찰이 지난 4월 산업은행 부총재를 지낸 박상배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첫번째 영장을 청구했을 때에도 산업은행 직원들은 “검찰이 사람을 잘못 봤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사리사욕을 챙길 분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장이 기각되자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박씨는 지난달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이들이 뇌물을 받았는지는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다. 그러나 재경부와 산은의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는 식의 두둔하는 태도는 문제다. 관치금융 시대가 끝났다고는 하나 재경부는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상전’이다. 외환위기 이후 부실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 왔던 산업은행도 ‘갑’의 위치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외환은행,LG카드, 대우건설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수·합병(M&A)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가격만큼이나 정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만 봐도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우리 편이 돼 줄 수 있는 관료가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 위안도 없다.”면서 “‘저녁 식사나 같이 하자.’는 관료의 전화가 가장 반갑다.”고 말했다. 존경하던 상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권한과 권력을 쥔 사람에게는 유혹이 있게 마련이다.“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두둔하기 전에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대접을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이창구 경제부 기자 ndow2@seoul.co.kr
  • ‘외환은 헐값매각’ 수사 가속도

    현대차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4일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편법 부채탕감과 관련, 현대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변양호 재정경제부 전 금융정책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변씨의 구속과 함께 위아 등의 채권은행 관계자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2003년 8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재경부 금정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변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변씨가 돈을 받은 뒤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말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변양호 체포’ 금융권 핫이슈 부상

    ‘변양호 체포’ 금융권 핫이슈 부상

    변양호(현 보고펀드 대표)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 탕감을 도와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자 금융권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변 대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입 의혹, 비씨카드 새주인찾기, 외국 투기자본에 대항하는 토종 사모펀드(PEF) 육성 등 은행과 카드·펀드 업계를 망라한 금융권 핫이슈의 중심에 서 왔다. 변 대표는 지난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재정경제부 주무부서의 장이었다. 그동안 수차례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도 했다. 금융권은 검찰이 현대차 로비와 관련해 그를 체포했으나, 결국 검찰의 칼날이 외환은행 불법매각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중에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넘겨 받아 론스타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보고펀드에 400억원의 투자 한도를 설정해,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만일 검찰 수사에서 론스타와 변 대표 사이의 ‘검은 거래’가 드러나기라도 하면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도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한 국민은행은 검찰 수사에서 큰 하자(흠)가 발생하면 인수 대금을 건내지 않고, 계약을 파기키로 했다. 보고펀드는 또 지난 3월 비씨카드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비씨카드 주주은행들과 맺었다. 비씨카드는 은행계열 신용카드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카드사로, 보고펀드는 비씨카드를 인수·합병(M&A) 대상 1호로 꼽고, 그동안 실사를 해 왔다. 보고펀드 측은 “이번 사안은 개인적인 일로 계약해지 조항과 무관하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은행권은 “변 대표는 보고펀드의 무한책임사원으로 경영에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신상에 문제가 생기면 자본출자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변 대표 체포는 이제 막 싹을 틔운 토종 사모펀드의 앞날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보고펀드가 지난해 설립 직후 5000억원이 넘는 투자약정을 맺으며 단숨에 국내 최대 토종 사모펀드로 떠오른 데에는 변 대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사모펀드는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은 ‘키맨(핵심인물)’의 존재 유무가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변 대표는 보고펀드의 ‘키맨’으로 등록돼 있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출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 좌초할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車, 변씨 통해 부채탕감 로비한듯

    검찰이 변양호 재정경제부 전 금융정책국장을 12일 체포한 것은 ‘양수겸장’이다. 변씨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용처 확인은 물론 외환은행 매각 의혹 사건도 함께 풀어낼 목적이다.●현대차에서 억대 금품 수수 변 전 국장은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1∼2002년 현대차 로비 의혹과 관련, 김동훈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현대차측으부터 금융권 등의 로비 명목으로 4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재판에서 구속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 등에게 전달한 16억 2000만원 외에 19억여원을 금융권에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현대차측의 위아와 아주기계금속의 부채탕감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 전 국장에게 흘러들어간 돈도 이를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김 전 대표가 변 전 국장을 통해 박 전 부총재 등 산업은행 관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외환은행 매각 의혹도 함께 조사 검찰은 변 전 국장의 체포와 동시에 변 전 국장이 대표로 있는 ‘보고투자펀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외환은행 매각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검 중수2과에서 진행했다. 조만간 예정된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보고펀드의 출자관련 서류 15상자 분량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이 보고펀드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변 전 국장이 설립한 보고펀드에 400억원대의 출자약정 계약을 맺었다. 외환은행측은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은 이 돈이 실질적으로는 론스타 펀드의 돈으로 외환은행 매각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변양호씨 체포…현대車서 2억대 금품받아

    현대차그룹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2일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변 전 국장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14일 오전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변 전 국장은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1∼2002년 김동훈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로부터 부채탕감과 관련 2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 매각 의혹 사건과 관련 변 전 국장의 집과 서울 소공동 보고펀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정위, 국민·씨티銀 69억 과징금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부당하게 운용, 고객 수십만명에게 590억원의 불이익을 준 혐의로 6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국민은행 등은 대출상품에 대한 당국의 이해가 부족했으며 금융감독원의 제재에 이은 ‘이중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계열사에 부동산을 싸게 빌려줘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운용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국민은행에는 과징금 63억 5300만원과 경고를, 씨티은행에는 과징금 5억 6300만원과 시정명령을 각각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국민·씨티은행 고객들은 피해금액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앞으로 금융권의 불공정거래 행위에는 강력히 대응하고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02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변동금리상품인 ‘웰컴주택자금대출’과 ‘새론주택자금대출’을 운용하면서 시중금리가 5.24%에서 3.77%로 떨어졌는데도 금리를 7.7%∼7.9%로 고정시켰다. 그 결과 고객 36만 7000명이 매달 488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계집단중도금대출금’을 상환받으면서 고객 1만 9489명으로부터 약정하지도 않은 중도상환 수수료 67억 9100만원을 받았다. 카드거래 정지 회원 77만여명에게는 적립포인트를 삭제했고 연체고객 25만명에게는 스타포인트를 적립하지 않아 경고를 받았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위탁받아 판매하면서 계열사인 KB자산운영에 주는 운용보수 수수료를 다른 자산운용사들보다 높게 책정,27억 3000만원을 부당 지원했다. 씨티은행도 2002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상품을 운용하면서 금리를 8.3%로 고정시켜 매달 고객 1만 9434명에게 34억원의 불이익을 줬다.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계열사인 씨티파이낸셜코리아의 창업을 도운 직원 7명의 보수 4억 3000만원을 전액 부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중구 대경빌딩의 16∼19층 사무실을 계열사인 신한캐피탈과 신한생명보험에 정상적인 평당 임대료 8만 4000원보다 낮은 7만 250원에 임대, 부당하게 지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문제의 대출상품들은 변동금리부와 고정금리부의 중간형태인 고시금리형으로 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금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이의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KB자산운용에 대한 지원혐의도 상대적으로 복잡한 펀드였기에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을 운용하면서 금리를 고정시켰거나 계열사에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는 지난해에 금감원의 검사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을 돌려줬는데도 공정위가 다시 제재를 가한다면 명백한 이중규제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정위는 은행권의 금리와 수수료 담합 여부와 관련해 지난 1일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인 씨티·SC제일 등 모두 11개 은행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어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K “여러 법적문제·물의 반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뒤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기회를 주면 잘못을 바로잡겠습니다.” 비자금 1034억여원을 조성·횡령하고 계열사의 손해를 부당하게 전가시키는 등 회사에 2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68) 현대차 회장이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의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혈압 등을 이유로 서울구치소 병사동에 수감된 정 회장은 파란색 환자용 수의와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정 회장은 재판부가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었지만 제대로 듣지 못한 듯 주소, 본적을 답해 재판부가 정정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큰 물의를 일으키고 여러 가지 법적 문제를 저지른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잘못을 바로잡고 세계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판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메모지를 읽었지만 긴장한 듯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법정에 앉아 아버지를 기다렸다.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요지와 변호인의 변론요지만을 간략히 듣는 선에서 마치기로 했으나 검찰과 변호인은 기세를 잡기 위한 신경전을 벌여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거액의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하고 이를 개인채무 변제나 경영판단 잘못에 따른 손실책임의 계열사 전가, 가족 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 배임과 횡령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변호인들은 “이 사건에 나온 비자금은 대부분 회사의 대내외적 용도로 사용됐으며 배임 등으로 기소된 부분은 IMF 외환 위기 이후 그룹 전체의 존립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던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은 정 회장의 공백으로 경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정 회장이 고령인데다가 지병이 심각하고 검찰수사가 일단락돼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보석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검찰은 앞으로 비자금의 용처 수사 등을 위해선 정 회장의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석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12일 오후 2시.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기업투명성 저해는 사회적 해악”

    “기업투명성 저해는 사회적 해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재판의 핵심 쟁점은 김 전 회장이 1983년부터 ㈜대우의 국외금융을 종합 관리하기 위해 영국에 마련한 금융센터(BFC)와 이곳을 거쳐간 돈의 성격이었다. BFC에 보관돼 있던 돈은 크게 독일의 잠수함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7800여만달러와 영국의 항공사로부터 받은 1140여만달러, 일본 은행계좌를 통해 받은 1500여만달러 등이었다. 김 전 회장은 독일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슈나이더 전 주한미대사의 투자금을 대신 보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재판부는 영국 항공사로부터 받은 돈은 대우중공업이 진행하던 훈련기 납품과 관련해 중개상이었던 조풍언(미국 거주)씨에게 영국 업체가 준 돈이거나 김 전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준 돈이라고 판단했다. 일본 계좌를 통해 입금된 돈 역시 김 전 회장의 개인 융통자금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일부 사적인 자금이 종합 관리됐을 때 자금 인출이 어느 부분에서 비롯됐는지 특정할 수 없다고 해도 횡령 혐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김 전 회장측은 업무상 횡령죄는 포괄죄가 아니라며 횡령 혐의 대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재산국외도피죄도 재산을 국외에서 은닉·처분한다는 인식만 있으면 그 목적과는 상관없이 성립한다고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내실보다는 외형에 집착한 나머지 무분별한 확장과 자금차입을 통해 대우의 총체적 부실을 낳았다며 대우 도산의 책임이 기업 총수였던 김 전 회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부실을 알고서도 내실위주의 경영을 통해 시정하지 않고 방만한 경영을 계속했으며 엄청난 회계분식과 BFC 등 비밀계좌를 통해 거액을 멋대로 사용해 도산이라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풍전등화’의 처지였던 대우는 때마침 IMF사태를 맞아 무너졌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이에 반해 김 전 회장은 그동안의 재판과정에서 대우의 ‘패망’은 정부가 6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탓이며 경험이 부족한 정부의 외환정책 당국자들이 외환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기업투명성을 저해하는 행위는 기업을 신뢰했던 불특정 다수에게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사회·경제 구성원들이 서로를 불신하는 사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사회적 해악이 너무 크다.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23조 358억원을 추징했으나 이날 선고된 금액은 21조 4484억원으로 1조 6000억여원이 깎였다. 이는 재판부가 판결선고 하루 전인 29일 환율인 1달러당 947원을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추징금을 결정할 때 환율은 1달러당 1207원이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강학 고려통상명예회장 부고 왜 하지 않았을까

    명동 사채업계의 ‘큰손’이자,‘부동산 재벌’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강학 고려통상 명예회장이 최근 삶을 마감했지만 이를 주변에 알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 이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7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82세. 하지만 유족들이 고 이 회장의 장례식을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인들만 빈소를 찾고 있다. 고려통상 관계자는 “(이 회장의 부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유족이 아닌 이상 말하기가 곤란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고 이 회장의 삶은 비극적인 한편의 드라마.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대한민국 치안총수 자리에 올랐지만 3·15 부정선거를 주도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무기징역이 확정돼 4년형을 살고 나온 뒤 고 이 회장은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배웠다고 한다. 부를 축적한 계기는 원양어업과 부동산의 성공으로 알려졌다. 그가 다시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71년 대화재를 입은 대연각호텔을 인수하면서다. 이때부터 그는 재계 인물로서 활동 폭을 넓혀간다. 고 이 회장은 명동의 부동산을 기반으로 78년 대아증권(고려증권 전신)을 인수했으며,83년에는 반도투금(고려종금)을 설립했다. 또 동광약품과 명동 계양빌딩 등을 잇따라 인수해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금융재벌 총수로서 순탄한 길을 걷던 고 이 회장이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외환위기 시절이었다.1998년 고려종금과 고려증권, 고려생명 등 주축기업 3인방이 지급여력 부족으로 영업정지 명령을 받으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고 이 회장은 이후 외부 활동을 줄이고, 역대 경찰청장 모임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예우 차원에서 지난 23일 합동조문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카드 인수열기 ‘급랭’

    LG카드 인수를 위한 입찰이 다음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뜨겁기만 하던 인수전이 갑자기 냉각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반대로 인수제안서를 내지 못한 데 이어 강력한 인수후보였던 농협이 정대근 회장의 검찰 체포로 곤혹스러워졌다. 농협의 최대 라이벌인 신한지주도 “인수를 고집하지 않는다.”며 한 발 빼는 양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포기설까지 나돈다. 이밖에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계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가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자본이 우리나라 최대 카드사를 가져가는 데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인수전에 참가했지만 자격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농협은 정 회장이 만약 구속되면 1988년 정부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뒤 선출된 3명의 중앙회장이 모두 사법처리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농협은 정 회장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토종자본’이란 명분이 비리 혐의로 힘을 잃었다. 농협에 악재가 발생하자 신한금융지주는 ‘표정관리’에 나섰다. 이인호 사장은 지난 10일 기업설명회에서 “LG카드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데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카드부문의 자체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가격 깎기 측면의 전술적인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술적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LG카드 인수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많다.”면서 “일단 예비실사에 참여한 것일 뿐 외환은행 인수전처럼 목을 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들이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가격이 유일한 잣대”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인수합병에서 외국계 자본을 배제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가격을 높게 써내는 측이 LG카드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우중씨 징역15년 추징금23조 구형

    김우중씨 징역15년 추징금23조 구형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분식회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우중(70)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징역 15년에 추징금 23조 358억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 심리로 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은 차입경영의 악순환, 무리한 확장과 경영진의 무책임성이 빚은 사건으로 공적자금 30조원이 투입돼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건강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김 전 회장은 이날 링거액을 맞으며 흰색 환자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검찰과 변호인들의 진술을 들은 그는 준비해온 메모를 읽으며 최후진술을 했다. 김 전 회장은 메모를 읽는 10여분 내내 감정이 북받친 듯 울음을 참지 못했으며 간간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김 전 회장은 “국민들과 대우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마다 국가 수출의 10% 이상을 달성하며 국민경제에 활력과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자신한다. 대우와 함께한 이래 한순간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고뇌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자존심 하나로 지난 6년간 분노와 참회의 시간을 이겨냈다. 과거 대우계열사가 모두 재기해 마음의 무거움이 한결 나아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의 해외투자는 정부의 허가를 받고 한 것이며 한번도 과잉투자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끝을 맺었다. 일부 방청객들은 김 전 회장의 최후진술을 들으며 한숨을 쉬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아무도 예기치 못한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외화유동성 위기가 대우사태의 본질이었다. 외환위기는 외환정책당국자들의 경험부족에서 비롯됐다. 분식회계는 유동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경영상 방편이었다. 정부가 약속대로 6조원을 긴급 지원했다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선고공판은 이달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론스타코리아 대표 체포 ‘외환銀매각’ 수사 탄력

    론스타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9일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5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에서 유씨의 개인비리를 포착,9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가 스티븐 리(37)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와 함께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려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를 포탈하는데 관여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1일 오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채 기획관은 “전 허드슨코리아 대표를 지낸 유씨의 체포 혐의는 외환은행 매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유씨는 스티븐 리 밑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로 외환은행 매각 사건의 본격 수사를 위한 일종의 전초전”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상당수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자들을 개인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한 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이 론스타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가 당초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론스타의 부실채권과 관련, 신동훈 허드슨코리아 전 부사장과 론스타 부실채권 처리펀드 KDB파트너스 우병익 대표, 이대식 전 상무를 구속했다. 또 2003년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될 당시 자문사 선정과 관련, 엘리어트홀딩스 박순풍 대표와 전용준 외환은행 전 경영전략부장을 구속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