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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 팍팍해진 도쿄…40년 만에 최고 물가에도 초저금리 유지하나

    살림 팍팍해진 도쿄…40년 만에 최고 물가에도 초저금리 유지하나

    일본의 수도 도쿄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8일 발표한 도쿄 23구의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1989년 10월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6월(3.4%) 이후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은 6.1% 상승했는데 특히 식용유가 37.9% 상승했다. 또 일본인의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연어는 27.6%나 상승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어 수송 경로가 바뀌면서 비용이 늘어난 원인이 컸다. 이 밖에도 전기요금은 26.9%, 도시가스요금은 29.3% 각각 크게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도쿄 23구의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본 전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총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 상승했는데 이 역시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임금 상승이 따르지 않으면 가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일본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146엔 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는 NHK에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천금매골의 교훈/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천금매골의 교훈/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레고랜드’ 사태가 일파만파다. 지난달 말 레고랜드 테마파크 프로젝트 대출금 2050억원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치인 도지사의 판단이 전체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중대 사태로 번졌다. 정치권에서는 신구 정권 책임론이 한창이지만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시장의 신뢰’ 문제다. 레고랜드 사태는 사실상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김 지사는 ‘전임 도지사의 정책적 잘못을 바로잡고 강원도에 부채를 떠안기지 않겠다’는 계산을 했겠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것 같다. 계약(신뢰)을 토대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자본주의 경제·금융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였다. 지방자치단체에 국가신용등급의 신용도를 부여해 왔던 채권시장이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금융시장 전체가 위협을 받게 되자 중앙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동원하는 비상 카드를 꺼냈지만 한번 무너진 시장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 300년 영국 내각제 역사에서 최단명으로 끝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시장에 미칠 파장을 무시하고 무리한 미니예산안(감세정책)을 꺼냈다가 44일 만에 사퇴했다. 트러스 내각이 저성장 극복의 명분을 내걸고 국민들의 환심을 사려 했지만 시장은 더 멀리 내다봤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감세정책은 정부 재정을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서민 고통을 키운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재정적자 심화를 우려한 금융시장에서 정부의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국채 가격 폭락→금리 상승→파운드화 가치 폭락의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런던 금융시장이 초토화됐다. 막판까지 고집을 피우던 트러스 전 총리가 뒤늦게 감세안을 철회하고 재무장관을 경질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추락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축통화(파운드화)를 보유한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건만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금융·외환 위기 앞에 서는 엄혹한 현실에 놓였다. 복합경제위기에 처한 우리로선 귀중한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셀 수 없이 많다. 원칙과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은 탓이다.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들은 천금매골(千金買骨), 즉 ‘천금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고사를 새길 필요가 있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라는 명을 받았다. 그는 전국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고심 끝에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에 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죽은 말의 뼈에 거금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살아 있는 천리마들’이 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뼈에 거액을 투자한 소왕에 대한 신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정책이 성공한다는 귀중한 교훈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시장과 맺은 약속은 책임자가 바뀌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잃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레고랜드 사태와 트러스 전 총리의 실패가 생생하게 말해 준다. 곤경에 처할수록 정책 입안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공정성의 잣대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올바른 정책이라고 믿더라도 정책 입안자들이 의제 형성 단계부터 일방통행의 자세를 보인다면 그 정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 과거 정권에서 이미 증명된 일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 주도의 성장 역시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시대착오적인 법률·시행령 등을 과감하게 청산하는 용기와 노력들이 모여야 시장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민심을 대변하는 정책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한국 경제가 퍼펙트스톰의 위험에 처했다. 대외적으로 외환위기의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다. 우리 경제는 1997년 역대 최악의 외환위기를 겪었다. 위기 발생 당시 연간 무역적자가 200억 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떨어져 외채 상환을 못 하고 국가부도 위기에 빠졌다.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외환보유액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일본 경제는 무역적자가 쌓여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3분기까지 3% 수준의 낮은 누적성장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위안을 넘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에 먼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적으로는 금융위기의 뇌관이 터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이 빠른 속도로 부실화하고 있다. 관련 건설사와 금융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자금 조달의 길이 막혀 일반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재무제표가 공시된 750개 상장기업의 부채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가 58.2%에 이른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당시 미국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저신용도의 서브프라임 대출을 크게 늘렸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자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회사, 기업, 가계가 함께 부도 위기를 겪었다. 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1980년대 이후 최고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0.75% 포인트의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수입대금이 증가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른다. 물가 안정과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 3고 현상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 경제위기 대응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위기 발생 전 사전대응과 고통분담으로 위기를 막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기 발생 후 구조조정과 자금투입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전 대처가 우선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이상으로 큰 내부 위험을 안고 있다. 올해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배를 넘어 역대 최대다. 가계부채가 1869조원, 기업부채가 2476조원이다. 정부부채도 1075조원에 달해 GDP의 50%가 넘는다. 한 부문만 부채상환 능력을 잃어도 3부문이 모두 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대외 여건도 열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자원이 무기화하고 국제 공급망이 훼손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해 수출도 어렵다. 정부는 위기 의식이 부족하고 사후 대응을 한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도 부도 사고가 터진 지 한 달이 지나 자금시장 안정책을 내놨다. 정부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치를 서둘러 최대한 가계와 기업의 부도를 막아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통화스와프 체결과 원자재 공급 안정, 환율불안 및 무역적자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재정지출을 줄이고 재정건전성을 높여 경제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업의 역할도 막중하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 안정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몫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는 부문별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도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규제, 노동, 조세, 금융 등의 개혁을 서둘러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회복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 이재명 “‘레고랜드’ 강원도 왜 수사 않나… 무능·무책임·무대책 정권”

    이재명 “‘레고랜드’ 강원도 왜 수사 않나… 무능·무책임·무대책 정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해 “감사원과 검찰, 경찰은 왜 강원도를 감사·수사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가 ‘김진태 사태’라고 부르는 지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선언, 부도 선언으로 대한민국 자금시장에 대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문제지만 그것을 조정해 줄 정부가 이걸 방치하고 지금까지 심각한 상황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며 “무능·무책임·무대책, 정말 ‘3무(無) 정권’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비꼬면서 “감사원이 수없이 많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를 하면서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왜 감사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재명의 경기도가 어디 지급 보증을 해서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데 공무원들 시켜서 ‘지급하지 마라, 그냥 부도내자’며 다른 결정을 하게 시켰으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거 아니냐”며 “자기편이라고 역시 또 봐주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방정부의 확정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말라고 만약 지시했다면 이것은 직권남용이 확실하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감사원도 경찰도 검찰도 불공정성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 상황이 IMF 외환위기 발생 당시의 정부 모습과 너무 닮아 있다”며 “지금 경제현장에서는 ‘제2의 IMF’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바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 환율 뛰고, 中 증시 폭락… ‘시황제 리스크’ 닥쳤다

    환율 뛰고, 中 증시 폭락… ‘시황제 리스크’ 닥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출범이 글로벌 경제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세계 증시와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중국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고 위안화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우리 원달러 환율도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444.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444.2원까지 고점을 높여 연고점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4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 물량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등의 영향으로 6.6원 내린 1433.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요동친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때문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3기’가 출범한 가운데 충성파 일색인 지도부가 구성되자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는 중국 역내에서 7.31위안까지 급등해 2008년 이후 최저치였던 전날 기록을 경신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 우려로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2%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6.36% 폭락해 2009년 초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 여파로 KB증권의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H)’ 등 홍콩거래소 상장 대형 테크기업 관련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들은 조기 청산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하는 ‘차이나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 핀둬둬, 징둥닷컴 등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21억 7000만 달러(약 75조 2291억원) 증발했다.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 세계 금융시장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민간을 위한) 개혁보다 국가(정부)가 경제에 더 많이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향후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IMF 아태국장 “한국, 연말 물가 정점 … 인플레 정면 대응해야”

    IMF 아태국장 “한국, 연말 물가 정점 … 인플레 정면 대응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물가가 연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에 “인플레이션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trade-off)’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앞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한 바 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을 운용하면 성장 전망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정면 대응하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우리나라의 물가에 대해 “전월 대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올해 정점을 찍고 2024년에 목표 수준으로 점차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근원 물가는 여전히 물가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가치 하락과 외환보유액 감소, 7개월째 이어진 무역 적자 등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이라면서 “외환위기 당시 GDP 대비 4%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이 현재 25%에 이르고 순대외자산이 GDP 대비 40% 정도로 펀더멘털이 튼튼해 대외 충격을 버티는 충분한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킹달러’ 현상과 원화가치 하락에도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리 경제의 회복력이 높아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다만 그는 GDP의 55% 수준까지 증가한 정부 부채를 지적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스리니바산 국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모든 나라가 빈곤층과 취약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갔는데, 예산에 중립적 영향을 미치도록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게 우리의 조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 [시론] 경제위기, 온고지신의 지혜로 풀자/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

    [시론] 경제위기, 온고지신의 지혜로 풀자/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빠르고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은 세계 금융시장을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고금리에 물가인상, 투자위축과 수출감소, 주택시장 경착륙 불안 등이 겹쳐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문제는 과거 두 번의 경제위기와 달리 이번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고 제도화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정부는 내수진작과 기업활동 관련 세 부담 완화 및 구조조정,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수출경쟁력 강화, 국제금융협력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이미 돈이 많이 풀렸다.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라서 추가로 돈을 풀기도 어렵고 국제금융협력도 녹록하지 않다. 그나마 가능한 수단인 기업활동 관련 세 부담 완화와 구조조정,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숨통을 틔워야 하는데 정치권이 정쟁에 파묻혀 협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선 시행령 이하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조치하고, 법 개정 사항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완결되도록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 수출이 어려워지면 내수진작으로 버텨 나가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설비투자와 소비진작도 쉽지 않다. 역대 정부는 위기 직후 내수진작 차원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런 조치를 통해 이후 5~6년간 매년 0.5~1% 포인트 정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를 누렸던 점을 참고해 볼 만하다. 지방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서는 건설투자가 특히 중요하다. 재정제약 속에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매우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민간 투자기업들은 도로ㆍ철도ㆍ물류 등 유망한 SOC 사업을 많이 준비했는데, 금융권 위축으로 프로젝트 금융이 얼어붙으면서 사업이 좌절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등 공적 금융기관의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택시장 연착륙도 중요하다. 지난 몇 년 동안 주택정책 실패에 따른 과도한 집값 상승은 시정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거래가 끊기고 이사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도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두 번의 경제위기 과정에서 경기침체로 주택건설 물량이 급감하면 이후 경기회복기에 절대량 부족으로 다시 집값이 급등해 국민 고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겪어 봤다.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동안 수도권 외곽 지역의 주택가격은 40% 내외, 서울은 30% 내외 하락했고 거래량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 이전 연평균 60만호 내외에 육박했던 주택건설 물량도 30% 이상 줄어든 38만호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누적된 공급 부족은 경기회복기에 집값 폭등으로 이어져 온 국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정부가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과감한 규제완화를 단행했던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금과옥조처럼 지켜 왔던 분양가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투기지역 등 규제지역도 모두 해제했으며 공적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더불어 과도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세도 깎아 줬다. 이미 확보된 땅에 안 팔리는 분양주택 대신 임대주택을 건설하도록 건축비를 현실화하고 공공자금 지원을 강화해 주는 방안도 시행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로 과거 두 차례의 위기극복 방안을 되돌아보고 이번 위기에 대처할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서 착실히 시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 엔달러환율 4엔 급락…다급한 日 또 ‘복면개입’했나

    엔달러환율 4엔 급락…다급한 日 또 ‘복면개입’했나

    엔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4엔 급락하면서 일본 정부가 불시에 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149엔 후반대로 오르다가 갑자기 145엔대로 뚝 떨어졌다. 이 신문은 “시장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환율 개입을 실시했다는 관측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장을 통해 투기 세력을 엄정하게 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일본 시간으로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까지 오르자 환율 개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을 지나 장이 열린 이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환율 개입이 무색하게 다시 엔달러 환율이 오르자 또다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최근 들어 세 번이나 이뤄졌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환율 개입을 한 지 한 달 만인 21~22일 개입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또 개입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외환시장 개입 직후 개입 사실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번 개입은 해외 외환 당국과 협의하지 않고 불시에 일본이 단독으로 진행한 데다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복면개입’을 했다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해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이러한 외환시장 개입은 ‘시간 벌기’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올리고 있는 미국과 경기 하락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일본의 금리 차가 더욱더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日, 외환시장에 이례적 심야 개입… 미일 금리차에 약효 오래 못 갈 듯

    日, 외환시장에 이례적 심야 개입… 미일 금리차에 약효 오래 못 갈 듯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한 심야의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엔화 가치 추락에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중앙은행 약발’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에 진입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24년 만의 환율 개입으로 기록된 지난달 22일에 이은 조치로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한 달 전 개입 직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함구했다. 또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에 해외 외환시장에서 다른 외국 당국과 연계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거래를 시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호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언론들은 비공개로 불시에 시행했다는 점에서 ‘복면개입’(覆面介入)이라는 표현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달러’를 용인한 이후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하고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주말 직전 엔화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개입 경계가 느슨한 틈을 찌른 모양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에는 일단 성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환율 개입을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인 2조 8382억엔(약 27조 644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엔달러 환율을 5엔가량 내렸다. 이번에도 수조엔 규모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대폭 썼음에도 엔화 가치 방어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환율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인 현재 151엔대까지 다시 올랐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1747조원)로, 전월 말 대비 4.2% 줄었는데 더 감소했다는 얘기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계속 올리고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 하락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렵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환율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출 순 있지만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짚었다.
  • 日 정부는 왜 심야에 단독으로 불시에 엔화를 사들였을까

    日 정부는 왜 심야에 단독으로 불시에 엔화를 사들였을까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한 심야 시간에 뉴욕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엔화 가치 추락을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경제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약발’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에 진입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24년 만의 환율 개입으로 기록된 지난달 22일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엔화를 사들였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이번 환율 개입은 한 달 전과는 크게 달랐다. 지난달 개입 직후 개입 사실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함구했다. 또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에 해외 외환시장에서 다른 외국 당국과 연계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거래를 시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호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일본 언론들은 비공개로 불시에 시행했다는 점에서 ‘복면개입’(覆面介入·드러내지 않고 개입한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달러’를 용인한 이후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하고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주말 직전 엔화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개입 경계가 느슨한 틈을 찌른 모양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에 일단 성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환율 개입을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인 2조 8382억엔(약 27조 644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엔달러 환율을 5엔가량 내렸다. 이번에도 수조엔 규모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약 1747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4.2% 줄었는데 이번 환율 개입으로 외환보유액 규모는 더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대폭 썼음에도 엔화 가치 방어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환율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인 현재 151엔대까지 다시 올랐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정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 하락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렵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환율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엔화 약세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짚었다.
  • 봉쇄 여전한 중국, 반도체·전기차 옥죄는 미국, TV규제하는 유럽…사면초가 한국산업

    봉쇄 여전한 중국, 반도체·전기차 옥죄는 미국, TV규제하는 유럽…사면초가 한국산업

    한국 산업계 전반이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생활가전 등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업종의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전망은 더욱 암울해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7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경기 지표, IMF 때보다 안 좋아…돌파구조차 안 보여” 산업계 곳곳에서는 기업 체감 경기가 IMF 때보다 더 나쁘다는 호소도 나온다. 한 대기업 고위 임원은 “IMF 이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해졌기 때문에 그나마 버티고 있을 뿐, 현재 각종 경기 지표만 놓고 보면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욱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런 위기를 넘을 수 있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재계 분위기를 전했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10월 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324억 달러, 수입 374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9억 5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5.5% 감소하고, 수입은 1.9% 증가했다. 지난 10일 327억 1400만 달러로 1956년 집계 시작 이래 최초로 300억 달러를 넘어선 연중 누적 무역적자는 338억 34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봉쇄정책 고집하는 중국…기업 피해 속출 세계의 공장이자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수·출입은 물론 내수 시장까지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지역별 장기 봉쇄가 이어지면서 각종 제품 생산과 물류가 멈추고, 중국 내부의 경제활동까지 뚝 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는 지난 20일부터 또 일부 봉쇄에 들어갔다. 시안은 지난해 12월 12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한 달간 전면 봉쇄된 바 있다.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도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봉쇄됐다. 정저우시에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공장이 있으나, 해당 공장은 폐쇄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봉쇄 정책은 시민들의 외출 자체를 금지하기 때문에 공장 외부 직원의 출퇴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간선거 노린 바이든의 반도체·전기차 압박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자국의 지역을 봉쇄하는 사이 미국은 자국 중심의 반도체·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민주당의 이해관계와 맞물린 사안이라 미 행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새로운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중국에 판매할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성장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중국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단 1년간 규제 적용이 유예됐지만, 중국 공장에 대한 장기 설비 투자 계획 등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IRA 통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IRA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차별이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TV에너지효율 규제 도입…삼성·LG 직격타 가전시장에서는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발 악재에 부딪혔다. 유럽연합(EU)이 내년 3월부터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에너지 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새 기준에 따라 EU는 기존 4K TV에 적용하던 에너지효율 기준을 8K TV와 마이크로LED TV에도 확대 적용하고, 에너지효율지수(EEI) 0.9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면 EU 판매를 금지한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와 마이크로LED TV의 모든 제품은 EU 기준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새 규제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한국 프리미엄 TV의 유럽 매출까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미 IRA 법안 대응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본 9월 소비자물가 3.0% 상승…엔저에 31년 만 최대폭 기록

    일본 9월 소비자물가 3.0% 상승…엔저에 31년 만 최대폭 기록

    엔화 약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高)물가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일본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9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2.9로 전년 동월(99.9) 대비 3.0% 상승했다.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8월 이후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의 경우 전년 대비 4.6%를 웃돌아 1981년 8월 이후 41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전체 에너지 가격도 16.9%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전기요금은 21.5%, 도시가스비는 25.5%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은 올 초부터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른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비용에 더해 최근 급락한 엔화 가치로 수입 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날과 이날 이틀 연속으로 150엔을 돌파해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기준금리를 급속하게 올리면서 미·일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도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고물가는 가계와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달 중 전기나 가스요금 부담 경감책 등을 포함한 종합 경제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 대해서도 “외환시장의 동향에 긴장하고 주시하는 동시에 과도한 변동에 대해선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며 외환시장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물가 대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11일 정리한 민간 이코노미스트 36명의 평균 예측을 인용해 3/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84%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내년 1/4분기도 2.47%로 2%대의 상승이 이어지고, 2/4분기에야 1%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측했다.
  • 24년 만에 고물가 고통… ‘신3高’ 소상공인·관광업체에 이자차액 보전 확대

    24년 만에 고물가 고통… ‘신3高’ 소상공인·관광업체에 이자차액 보전 확대

    제주특별자치도가 ‘신3고(3高:고유가·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광사업체의 일상회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육성자금과 관광진흥기금 이자차액보전을 대폭 확대 지원한다. 제주도는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고금리 부담경감을 위한 중소기업육성자금 및 관광진흥기금 이차보전 확대계획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중소기업육성자금의 경우 총 융자 규모는 1조 5000억원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도내 3만 5000여개 소상공인이 업체당 총 112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예산은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394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당초 계획(199억원)보다 195억원이 추가된 규모다. 이번 특별 긴급 조치는 한시적인 초저금리 융자로 영세사업자가 겪는 금리상승 충격을 완화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대출 부실 등으로 인한 연쇄적인 휴·폐업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제주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액 급감 등 경영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 들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영난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인상 기조로 대출금리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도는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를 대상으로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현행 2.0∼2.8% 수준(보증서, 부동산 담보 기준)인 수요자 부담 금리를 1.4%로 낮춰 적용키로 했다. 다만 수요자 부담금리가 1.4% 이하인 경우 기존 금리를 적용한다.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자율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대출금리에서 이차보전율을 차감한 금리를 부담하면 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매년 중소기업육성기금과 복권기금 전출금으로 250억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되고, 이를 토대로 이자차액을 보전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저신용자 및 임차료 특별융자·특례보증과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고금리 부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절차는 기존대출자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신규로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경제통상진흥원에서 융자추천서를 발급받고 대출을 실행하면 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약금리 조정, 저신용자 및 임차료 융자·보증 지원,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관 연장 등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금리상승 충격 최소화와 일상회복 연착륙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관광업계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이차보전도 대폭 확대한다. 11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8개월간 관광진흥기금 수요자 금리는 1.4%로 고정 적용하기로 했다. 서비스업은 제주 지역 산업 구조에서 75% 가량 차지한다. 서비스업 중 관광사업체의 수요자 부담 금리는 지난 4분기 기준 2.69%로 올해 1분기 1.35%와 비교할 때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원 예산은 당초 135억원에서 89억원을 추가해 총 224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총 2200여 개 기금지원업체가 이자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영훈 도지사는 “국내외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역 경기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지원책을 적극 시행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찾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율 더 오를걸”… 달러예금 23억 달러 ‘쑥’

    “환율 더 오를걸”… 달러예금 23억 달러 ‘쑥’

    미국발 초긴축으로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사이 약 23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넘게 늘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895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달러화 예금 잔액은 772억 6000만 달러로 8월보다 23억 6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기업들이 달러를 보유한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해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새로 쓴 바 있다. 이날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433.3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강달러 현상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10~15%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외환 부문 위험 요인을 주시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 기관 간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외환 부문의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모니터링 지표들을 심층 점검하고 감독 결과 등에 대한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등 외환건전성 정책 방향을 긴밀히 협의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50엔 돌파에 위안화 가치도 14년만 최저… “亞 외환위기 전조”

    150엔 돌파에 위안화 가치도 14년만 최저… “亞 외환위기 전조”

    “아시아 경제 양 축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 급락은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엔달러 150엔 돌파를 계기로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블룸버그통신) 달러 대비 엔화가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대를 돌파했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엔화 가치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맞기 직전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 도쿄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149엔 후반대로 출발했고 장중 한때 150엔을 넘었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였지만 현재 3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계속 올리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일 간 금리 차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지만 이날 발표된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4900억원) 적자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급 기록을 썼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환율도 전장 대비 0.7% 떨어진 7.2744위안까지 올라 역외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의 가장 큰 이유로 미 국채금리 상승을 꼽았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로 치솟았고, 10년물도 4.13%까지 뛰면서 채권시장이 달러를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건차이나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7.1%나 급락해 종가 기준으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였다.
  • ‘킹달러’에 달러 예금 23억 달러 ‘쑥’

    ‘킹달러’에 달러 예금 23억 달러 ‘쑥’

    미국발 초긴축으로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사이 약 23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넘게 늘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895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달러화 예금 잔액은 772억 6000만 달러로 8월보다 23억 6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기업들이 달러를 보유한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해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새로 쓴 바 있다. 이날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433.3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강달러 현상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10~15%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외환 부문 위험 요인을 주시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 기관 간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외환 부문의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모니터링 지표들을 심층 점검하고 감독 결과 등에 대한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등 외환건전성 정책 방향을 긴밀히 협의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엔화·위안화 추락에… “1997년 亞 외환위기 재연되나” 공포

    엔화·위안화 추락에… “1997년 亞 외환위기 재연되나” 공포

    달러 대비 엔화(엔달러 환율)가 20일 150엔에 매우 근접하면서 엔화 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14년 만에 최저치를 찍는 등 아시아발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49엔 후반대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0엔대 돌파 직전까지 갔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엔화 가치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였지만 현재 3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미일 간 금리 차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4900억원) 적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역대급 적자를 낸 것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심각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환율도 전장 대비 0.7% 떨어진 7.2744위안까지 올라 역외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의 가장 큰 이유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꼽았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로 치솟았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4.13%까지 뛰어오르면서 채권 시장이 전 세계에 퍼져 있던 달러를 빨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7.1%나 급락해 종가 기준으로 2013년 7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급락은 아시아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엔달러 환율 150엔 돌파를 계기로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코로나로 삶·사회적 가치 급변… 소득·교육 격차 등 후폭풍 대비를” [최광숙의 Inside]

    “코로나로 삶·사회적 가치 급변… 소득·교육 격차 등 후폭풍 대비를” [최광숙의 Inside]

    우리 사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또 다른 큰 파고를 맞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보건 영역뿐 아니라 경제, 교육, 정신건강 등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면서 수많은 과제를 남겼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등 해외 언론도 “코로나 후유증의 사회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건강경제학자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난 11일 만나 코로나 사태가 남긴 사회경제적 과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책 등에 대해 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국가 간 인적, 물적 교류가 크게 줄었고 자국민 보호와 안보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부터 꿈틀거리던 탈세계화와 경제적 보호주의를 가속화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공급망 보호무역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겠다는 대중국 강경론과 맞물려 있다. 신보호주의적 경제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 종식이 왜 중요한가. “세계 각국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 사회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방역 규제를 대부분 걷어냈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과 보호주의적 정책 기조 속에서 각국은 내수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 중요해졌다.” -한국은 거리두기 해제가 늦어지고 있다. 코로나는 언제쯤 종식될 것으로 보나. “우리나라의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거리두기 정책이 해제됐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일상 회복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더 신중한 입장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겨울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을 예상한다. 특히 계절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유행으로 의료 체계 혼선과 부담 가중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치명률 등 코로나 위험도 지표는 독감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겨울 재유행 가능성만 잘 넘기면 코로나 사태는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될 것이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독감 수준의 주기적 감염병으로 남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국내외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6억 2000만명(한국 2500만명), 사망자 수는 656만명(한국 2만 8000명)을 기록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은 이전 감염병 팬데믹에 비해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컸다. 주요 선진국의 2020년 성장률은 1929년 대공황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한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교육과 근무 환경이 변하고,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이런 변화가 3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우리 삶과 사회적 가치도 바뀌고 있다.” -정부는 방역과 거리두기 같은 질병 관리 차원에만 치중한 것 같다. “코로나 발생 초기 확산 속도가 빠르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방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영업시간, 사적 모임, 등교 등을 제한하는 거리두기는 소상공인, 청년, 학생 등의 사회경제 활동을 희생한 방역 전략이었다.” -반면 사회경제적 측면의 대책은 소홀하지 않았나. “그렇다. 거리두기 영향이 불균등하게 발생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과제를 남겼다. 경제 피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에게 집중됐고, 학교 교육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도 심화됐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이런 피해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적기에 충분히 지원되지 못했다. 지난해를 지나면서 거리두기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편익을 능가했다.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대책을 미리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방역’ 논란도 있었다.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거리두기 유지가 점차 어렵기도 했지만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 확진·사망자가 폭증하는데도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방역 완화 시점을 누구도 수긍하기 어려웠다.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이다 보니 정치적 의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정부의 지원이 있었지만 피해 대책이 아쉽다. “코로나로 나락에 빠진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 청년의 경제적 재기를 도와야 한다. 충분한 추가 지원, 재도전을 위한 금융 지원, 일자리 지원 등이 필요하다. 또 양극화를 막기 위해 교육 격차 해소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닥칠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더 실질적 효과를 거둘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외 열악한 경제 상황과 재정 여건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저소득층 영유아가 가장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다. “학교는 지식 교육 못지않게 사회성을 키우는 역할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바람직한 사회성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성인이 돼 사회적응, 건강, 인적 자본, 소득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960년대 진행된 미국 페리스쿨 프로젝트는 영유아기 사회성과 창의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투자수익률을 1달러당 12.9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코로나로 인한 영유아 및 초등 교육 붕괴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사태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는데. “무엇보다 소득 양극화와 교육격차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최근 우리 사회는 자녀의 진학, 직업 선택, 소득과 자산 형성 과정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불평등 확대로 인해 부와 사회경제 수준의 대물림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계층 간 사회 이동성이 낮아진 것이다. 낮아진 사회 이동성은 미래 세대의 사회 갈등을 높이고 사회 결속·신뢰를 낮춰 사회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사회경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는. “지금까지 정부는 감염병 위기관리를 위한 방역지표로 확진자, 중증환자 수 등을 챙겼다. 이제 생산, 소비,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교육, 정신건강, 사회활동, 삶의 질 등 사회경제적 관리지표와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은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영국도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기관을 통해 감염병 확산 예측 수리 모형뿐 아니라 경제성을 동시에 예측·평가하는 모형을 개발해 정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사회경제적 영향을 챙기고 있나. “정부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사회경제분과를 두고 경제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참여시킨 것을 보면 정부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경제분과에서는 오는 11월까지 사회경제 지표에 들어갈 10여개 정도를 추려 낼 계획이다. 방역지표에 사회경제지표까지 추가하면 보다 포괄적으로 방역정책 영향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대응책과 관련해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코로나 사태를 통해 감염병 위기는 의료적 위기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기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특히 사회경제적 위기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은 국민에게도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회경제적 영향과 그 비용을 함께 고려한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홍석철 교수는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대표적인 건강경제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이다. 질병퇴치를 장기적, 경제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등 경제학을 다른 분야와 융합해 연구하고 있다. 건강보험과 의료시스템 효율성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포겔 교수와 공저한 ‘변화하는 신체: 1700년 이후 서구에서 건강, 영양, 그리고 인간의 발전’ 등이 있다.
  • 日 뭐가 무서워… 엔 무너져도 초저금리 버티나

    日 뭐가 무서워… 엔 무너져도 초저금리 버티나

    장기불황 직전 1990년 이후 처음日중앙은행 단기금리 -0.1% 유지금리 인상 땐 불황 장기화 우려해외환보유고로 달러 방어 ‘안간힘’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18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9엔대까지 밀리면서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영국은 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등 각국이 달러화 초강세 현상인 ‘킹달러’에 대응하지만 일본은 손을 놓은 모양새로 금융위기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은 148.95~97엔으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49엔대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일본의 장기불황 직전이자 ‘거품경제’ 후반이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이다. NHK는 “영국의 감세안 철회 발표로 재정 악화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가 환매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110엔대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계속 올라 연초 대비 30% 가까이 상승했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지난달 블룸버그에 “엔달러 환율이 150엔 등 특정 선을 돌파할 경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규모의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엔화와 파운드화,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차이로 각 통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면서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며 방어에 나섰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안팎의 우려가 커져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킨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가치 하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2013년 4월 아베 신조 2차 내각 때부터 시작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고 성장 회복과 고용 증가라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일본이 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것은 역으로 일본 경제의 취약함을 드러낸 격으로 분석된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것과 똑같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금리 차이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어렵다”며 “일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2020년 기준 여성 54.4%, 남성 22.2%) 기업은 임금 인상을 꺼려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으로 인한 불황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9월 소비자물가를 볼 때 미국이 8.2%, 한국이 5.6% 각각 상승한 것과 비교해 일본은 2.8%에 그쳤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약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도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현재 1년 예산의 25%를 국채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대신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버티려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환율 방어 효과는 일시적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1747조원)로 전월 말보다 4.2% 줄었다.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미국채를 대량 매각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에 나선 이후다. 김 주임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인식을 차단하기 위해 버티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주요 국가들의 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낸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이번에도 주요 7개국(G7) 차원의 시장 개입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각국이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조차 사라졌다”고 말했다.
  • ‘자율규제파’ 한총리, 카톡 먹통에 “정부 개입 필요”

    ‘자율규제파’ 한총리, 카톡 먹통에 “정부 개입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카오 먹통’ 사태를 시장 실패 사례로 규정하고 “최소한의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그동안 시장주의와 자율규제를 강조해 온 한 총리까지 정부 개입 정당성을 뒷받침한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카카오 사태에 대해 “네트워크망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의 일상이 마비되고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평소 강조한 자율규제와 다르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간통신, 공중파, 종편은 재난관리를 하도록 국가로부터 의무를 부과받는 조치가 있지만 부가가치 통신망은 빠져 있었다”며 “부가가치 통신망도 중요한 기관이 됐으니 시장이 실패한 분야를 검토해 필요하다면 정부가 최소한의 개입을 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조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실 안보실이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특히 “카카오 사태가 국가의 관리·감독 필요성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진 ‘시스템적 중요 금융회사이론’(SIFI)과 견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엔 금융기관이 잘못하면 망하고 끝났지만 그렇게 망하게 두는 게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 2008년의 금융위기 교훈”이라며 “카카오톡 또한 시스템이나 영향력 면에서 너무나 커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자율규제, 시장 쪽에 가깝게 운영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특정 기업에 불리하게 하는 문제는 공정위가 당연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로 조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 총리는 남미 순방 후 귀국 전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포퓰리즘을 억제하면서 국정을 운영해 왔지만 외환위기 때 20%도 되지 않는 부채 비율이 언제부터인가 심각해졌다”며 국가부채 비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단기적으로 국민이 박수 치고 인기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결과를 갖고 평가받는다. 국정은 국민들에게 피, 땀, 눈물을 요구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 있게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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