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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수출 ‘빨간불’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IT산업은 성장·고용·수출을 주도하며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올들어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경기의 침체와 이에 따른 미국 IT업계의 투자 격감 등으로 대미 수출에 제동이걸리고 있다. IT업계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IT산업의 수출 비상은 곧 우리나라 전체의 수출 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일본과 유럽·중국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으며전문가들은 업계의 신시장 개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의 IT투자 감소에 대비해 IT수출망을 다변화 하고, 특히 IT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일본과의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미국의 IT투자 둔화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주요 IT기업들의 올해투자계획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IT업계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미국의모건 스탠리는최근 미국의 IT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8.1%로, 메릴린치는 11%에서 5%로 각각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이 IT산업에,IT산업 수출시장의 3분의 1이 미국에 집중돼 있어 미국의 IT투자 격감으로 국내 IT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IT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떠오르는 시장 일본 IT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져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이 올해부터 대규모 IT투자를 선언했다.‘e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세계 IT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일본의 IT무장과 재반격’이라는 보고서를통해 “일본정부는 이달 들어 IT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IT기본법’을 만들었으며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 및 경쟁정책,전자상거래,전자정부,인재육성 등의 4대 중점분야 추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IT서비스 시장은 올해 7조6,200억엔(85조원 상당)규모로 지난해보다 1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004년까지는 매년 17%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일간 IT협력 강화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과 일본의 풍부한 자금력은 상호 보완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 “하드웨어측면에서는 일본이 우수하고 소프트웨어에서는 우리가 앞서고 있어협력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일본과의 기술·제품개발·자본협력을강화해 아시아 지역의 IT표준을 리드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오늘의 눈] 중학교 의무교육의 이중성

    내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전면적으로 실시된다.중학교까지 무상(無償)교육이 이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걸맞는 체면은세울 수 있게됐지만 이면(裏面)의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의무교육이 되면 수업료가 면제된다.연 50만원 정도다.현재도 읍·면지역의 경우는 수업료를 내지 않는다.전체 중학생의 20%쯤 된다. 도시지역의 저소득층과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도 수업료 부담은 없다. 공무원 자녀들의 수업료는 국가에서 부담한다.대기업은 물론 웬만한중견기업도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중학생 자녀에게는 수업료를대신 내준다. 이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중학교 수업료를 내지않는 학부모가 80%쯤된다고 한다.현재 수업료를 내는 학부모에는 자영업자들이 많다.자영업자에는 개업한 의사나 변호사도 포함된다.수입은 월급쟁이보다 훨씬 많지만 세금은 적게내는 자영업자가 중학교 의무교육의 혜택을 보는 꼴이다. 물론 중학교 의무교육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어려운 계층도 있다.저소득층에 속하지는 않지만 여유가 있지도 않은도시의 서민층은많다. 대부분의 서민층과 중산층은 월 4만∼5만원의 중학교 수업료보다는 수십만원씩 들어가야 하는 과외비를 부담스러워 한다.그래서 중학교수업료 면제보다는 공교육을 살려서 과외비 부담을 줄이는 게 학부모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중학교 의무교육에 따라 첫해인 내년에는 2,540억원,2003년에는 5,080억원,2004년부터는 7,620억원의 예산투입이 필요하다.기업과 자영업자가 부담해온 것을 국가가 고스란히 떠안는 꼴이라고 하면 지나친말일까. 국가가 돈만 많다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하지만 특히 97년말의외환위기 이후 나라재정이 어려워 국채를 발행해 살림을 꾸려가는 현실에서는 다른 분야의 예산지원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이왕 국민의혈세를 재원으로 중학교 의무교육을 할 바에는 공교육을 정말 강화시켜 일반 학부모들이 명실상부하게 국가재정 지원의 고마움을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곽태헌 행정뉴스팀 차장 tiger@
  • 증시 큰손 돌아온다

    올 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큰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초 이후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하나둘씩 시장을 떠났던 대형투자가들이 연초 외국인의 엄청난 매수공세에다유동성 장세에 따른상승세가 펼쳐지자 다시 주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만주 이상 호가건수 크게 늘었다=증권거래소는 22일 지난해 10월13일∼12월26일 사이 주가조정기와 지난 2∼17일 사이 주가상승기의대량호가 현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조정기에 2만6,884건에 불과하던 1만주 이상의 호가건수가 상승기엔 4만1,401건으로 54%증가한 것이다.이는 총호가건수 증가율 44.3% 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많은 수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만주 이상의 호가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거액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평균 1억원 이상의 매매체결금액 건수도 주가조정기엔 3,389건이었으나 상승기엔 5,996건으로 7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1만주 이상 거래체결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활력을 찾고있다는 증거”라면서 “일부종목의 경우 한번에 10만주 이상 거래되는가 하면,상한가에서 매수주문이 몰리는 경우도 있어 큰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량이 거래금액보다 중요하다=거래금액보다는 거래량이 많을수록 주가의 상승폭이 컸다. 거래소가 일평균 1만주 이상 매수호가건수 상위 20종목과 1억원 이상 체결건수 상위 20종목을 비교한 결과 각각 42.87%와 25.7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올들어 1만주 이상의 매수호가가 많이 몰린 종목은 외환은행,현대건설,현대종합상사,현대전자,조흥은행,굿모닝증권,한별텔레콤,KEP전자,쌍용양회,SK증권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평균 1억원 이상 체결건수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고 SK텔레콤,현대전자,한국통신,한국전력,국민은행,한빛은행,현대건설,포항제철,LG전자 등이 뒤를 이었다. ◆큰손이 반드시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큰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온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시장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일정시점에서 차익매물을 쏟아낼 경우 다시 주식시장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徐弘錫) 투자전략실장은 “수량만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차익실현에만 관심이 있는 큰손들이 실제로 시장에많이 들어와 있을 경우 그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노동생산성 임금상승률 추월

    최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급상승,임금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구조조정의 성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은 지난해 1·4분기 8%에서 2·4분기 12%,3·4분기에는 15.3%로크게 높아졌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97년 12.9%에서 외환위기가 닥친 직후인98년에는 10.5%,99년에는 9.1%로 하락했다. 제조업 분야의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1·4분기 9.6%,2.4분기 8.4%,3. 4분기 11%로 2분기 연속 임금상승률을 앞질렀으며 격차도 커졌다. 모든 산업의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1·4분기 9.0%,2·4분기 8.7%,3·4분기 8.8%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이 급등한 것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임금을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안정시켜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9년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1%에 그친데 비해 제조업 임금상승률은 14.9%를 기록해 기업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1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비용인 단위노동비용은 감소세를 보여 물가압력을 완화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위노동비용은 97년 -5.7%,98년 -9%,99년 -3.1%에 이어 지난해 1·4분기 -2%,2·4분기 -0.2%,3·4분기 -1.4%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현기자
  • 엔화 올들어 급속 약세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과 일본의 ‘엔화 약세 용인’ 입장에 따라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엔-달러 환율의 130엔대 돌파시점을 올 연말에서 오는 6월로 6개월 앞당겼다.골드만삭스는 3개월뒤의 엔-달러 환율을 종전 117엔에서 124엔으로 수정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17.40엔에 거래되며 소폭 반등,조정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엔-달러환율은 3.1% 오른 반면 원-달러 환율은 1.5% 오르는 데 그쳐 엔화 약세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이에 따라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연착륙 여부는 수출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나라 주력수출품목의 상위30개 중 절반이 일본과 겹친다는 점에서 엔화약세는 국내 수출업체에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외환 불법 반출 1,305社 조사

    국세청은 외환을 불법 반출하거나 해외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빼돌린 혐의가 있는 12월 말 결산법인 1,305개를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기업자금을 기업주나 임직원의 개인비용으로 변칙 유용한 혐의가 짙은 기업 6,176개도 정밀 분석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국세청 정병춘(丁炳春) 법인세과장은 18일 법인세 신고요령을 설명하며 “기업의 법인세와 기업주의 종합소득세 신고상황을 연계해 최근 3년간 신고실적을 토대로 기업소득 유출혐의가 짙은 법인 7,481개에 대해 서면안내를 통해 성실신고를 유도하되 미흡하면 세무조사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외환자유화 조치로 국내자금의해외반출이 쉬워지면서 1,305개 기업이 해외거래를 이용,외환을 유출하거나 해외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결산서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이밖에 ▲신고소득액이 다른 법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법인 ▲세무조사나 법인전환 후 신고금액이 떨어진 법인 ▲자료상으로가공 세금계산서를 받아 비용처리를 한 법인 ▲부당한방법으로 세액감면을 받은 법인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오는 3월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 12월 말 법인은 23만3,970개로 법인수 전체의 96.4%,법인세수의 88%를 차지한다. 박선화기자 psh@
  • 엔화 120엔대 진입 눈앞에

    일본 엔화가 18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당 120엔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19.90엔에 거래돼 99년 7월19일(119.39엔) 이후 최저치를 보이다 17일보다 1.76엔 떨어진 119.06엔으로 마감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17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강한 달러’ 정책의 지속을 주장한데다 회복기미를 보인던 일본 경제마저 다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오닐 지명자의 발언 이후달러화를 다시 사고 있다”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은 없으며 달러당 120엔대 진입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닐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클린턴 행정부의 재정 및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며 “미국의 경기후퇴를 멈추기 위해 부시 당선자의감세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11월 중 산업생산은 10월보다 0.8% 감소했다. 백문일기자
  • 比정국 악화 금융시장 대혼란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이 무기한 중단돼필리핀 정국은 ‘음모론’과 ‘쿠데타설’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없는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이 여파로 금융시장의 붕괴도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수도 마닐라에서는 4만여명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86년 ‘시민혁명’을 주도했던 코라손 아키노전 대통령을 비롯,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하이메 신 추기경 등 재야및 종교계 지도자들은 지속적인 반 에스트라다 시위를 지지하며 사퇴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홍콩경제일보는 18일 하락세가 지속돼 온 마닐라 증시가 16일과 17일에도 각각 1%와 6% 폭락한 데 이어 외환시장에서도 페소가 달러당 55.5페소에 거래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금융시장이 사실상 붕괴했다고 논평했다. 육철수기자 ycs@
  • 해외여행 “불황 몰라요”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가 50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515만7,657명으로전년도의 405만4,316명보다 27.2% 증가했다.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96년의 473만4,187명을 42만명 초과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 95년 396만342명,96년 473만4,187명,97년 465만5,124명을 유지하다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284만5,943명으로감소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이 동남아나 유럽,호주 등으로 관광을많이 떠난데다 상당수 학생들이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출국자도 417만3,872명으로 99년(375만9,971명)보다 11% 늘었다.전체 내·외국인 출·입국자수도 1,866만7,904명을 기록,사상최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행수지는 7억2,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한국은행은 추산했다. 박선화기자 psh@
  • 금융기관은 경영혁신 성역?

    기획예산처가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공공기관들이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점검한 결과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특히 심한 것이 확인됐다. ■금융기관은 성역? 지난해 9월 감사원이 지적했던 사항중 개선하지 않은 과제가 5건 이상인 기관 12개중 한국은행,서울·주택·외환·기업·수출입은행,국민신용카드 등 11개가 금융기관이다.비금융기관으로는 한국방송공사가 유일하다. 그동안 금융기관들의 복리후생비는 다른기관보다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그래서 최근 금융구조조정을 하면서 경영혁신을 해왔지만 개선되는 속도가 더딘 셈이다.경영진과 노동조합 모두 경영혁신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만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서울은행의 모럴해저드는 금메달감? 서울은행은 지난 98년부터 공적자금을 받았다.지난해까지 국민의 혈세와 다름이 없는 5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많은 9건을 개선하지 않았다.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곳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어느 기관보다 방만한 경영을 하지 않고 돈을 아껴쓰는게 순서인 것 같지만 그 반대인 셈이다. 서울은행은 직원들에게 피복비를 주고 있다.또 주택자금 지원과 대학생 자녀에게 학자금을 무상(無償)으로 주는 것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퇴직금 제도도 개선되지 않았다.콘도미니엄 회원권도 40개나 갖고있다. ■방만경영 미개선 사례 113개 기관이 개선해야 할 과제 662건중 개선하지 못한 193건의 절반은 거의 관행화된 사안들이다.노조 전임자가 지나치게 많은 게 19건,주택자금 융자지원 23건,대학생 자녀 등에대한 학자금지원 21건, 연월차 휴가보상 34건 등이다.주로 금융기관에 해당하는 사유다. 주택은행과 국민·외환은행,국민기술금융 등은 직원들에게 개인노후복지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접대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출하는 게 개선되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기획예산처 “”실적 예상보다 양호””. 기획예산처가 방만한 경영이 개선되지 않은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문책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것 같다.당초 예산처는 감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지적사항을제대로 지키지 않은 공기업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건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公言)해 왔다.지난 12일청와대에서 열렸던 4대부문 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예산처는 이러한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인상을주고 있다. 김경섭(金敬燮)정부개혁실장은 18일 “해당 공기업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선실적을 평가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당초에 비하면 의지가 떨어지는 것 같다. 예산처장관은 정부투자기관의 사장에 대해서는 해임건의를 할 수 있다.정부투자기관중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은 과제수가 3∼4건으로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등 3개지만 예산처는 이런 기관의 사장을 해임건의까지 할 생각은 현재로는 없는 듯한 분위기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사항 실적만을 놓고 해당기관을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평가결과가 앞으로 인사에 참고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사설] 청문회 제대로 해야

    국회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장으로 전락해서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한빛은행사건 관련 박지원(朴智元)전 장관에 대한 신문이 있었던 15일 청문회의 TV 생중계 시청률이 5.5%에 그쳤던 것도 국회청문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을 반영했을 것이다.16일 청문회에서도 참고인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말싸움을 벌이다 정회를 하는 사태를 빚었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109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운용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6일 시작된 공적자금 국회청문회도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증인 9명과 참고인 4명을 한꺼번에 출석시켜‘합동신문’을 하자고 주장했으나,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신문’이원칙이라고 맞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회의 시작 후 50분 만에 정회를선포하는 일이 벌어졌다.여야는 밤늦게까지 간사협의를 계속했으나합의점을 찾지 못해 16일과 17일 오전 일정을 허비하고 말았다. 청문회는 왜 하는가.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알고싶어하는 바를 국회가 밝혀내기 위해 여는 것이다.여야가 정치싸움을하기 위해 청문회를 여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한빛은행사건 청문회는 불법대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초점이다.그런데도야당 의원들은 특정인을 겨냥해서 ‘외압이 있었다’는 쪽으로 끌어갔고,여당 의원들은 ‘외압이 없었다’는 쪽으로 몰고 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공적자금 청문회도 그렇다.이 청문회의목적은 공적자금 투입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부실을 은폐하는 등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증인신문방식이 ‘합동신문’이면 어떻고 ‘개별신문’이면 어떤가.‘합동신문’을 주장하는 데는 정치공세의 의도가 있다고 치자.그렇다고 그문제가 청문회 일정을 날려보낼 만큼 중요한 것인가. 해당 의원들은 이제라도 국민들을 의식하고 청문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바란다.
  •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유예

    한국부동산신탁(이하 한부신)이 17일 최종부도 위기를 모면했다. 이해당사자인 삼성중공업과 채권단은 직접 담판을 벌인 끝에 이달말까지 공사대금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이날 서울외환은행 한전지점에 돌아온 진성어음 838억원을 삼성이 되막아줬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한부신과 삼성중공업,외환은행 관계자를 불러 중재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하지만 삼성과 채권단은 서울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직접담판에 돌입,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시한을 이달말까지 벌었을 뿐,근본적인 의견차는좁히지 못했다. 채권단은 삼성에 만기연장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정부와 채권단의 지급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채권단 간사인 외환은행은 “워크아웃 기업의 채무는 모두 동결되는만큼 삼성도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며 공사대금의 만기연장을 요청했다. 삼성중공업측은 “지난해 3월 만기된 어음을 작년말까지 연장해주고이달 들어서도 2차례에 걸쳐 연기해줬다”면서 지급보증이 없는한 더이상의 연장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지난 16일 한부신이 시행한 경기 성남시 분당 시외버스터미널 공사대금 관련 만기어음 838억원을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교환 회부했다.워크아웃 상태인 한부신은 자체 지급여력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경기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동아솔레시티아파트 등 전국 19곳 1만8,300가구의 입주피해가 여전히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yun@
  • 주가 600선 회복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돌파했다.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6일 이후 100여일 만에 처음이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3차례나 600선을 넘었다가 500선으로 되돌아오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전날보다 4.42포인트(0.74%)오른 603.42로 마감됐다.외국인들은 이날 1,691억원을 순매수,올들어외국인 순매수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자금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3%포인트떨어진 연 5.86%를 기록,5%대에 안착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원30전 내린 달러당 1,283원50전에 마감했다. 오승호기자 osh@
  • [대한포럼] 희망과 경기회복의 불씨

    한 염료사업자는 최근 매출이 뚝 떨어져 고심중이다.경기하강이라니사람들이 헌 옷 그대로 입지 새 옷 사겠는가. ‘신경제’라고 휴대폰은 2개이상, 그리고 용량 큰 컴퓨터를 사고 통신비로 월 20여만원 지출하는 게 요즘 중산층 가정이다. 수입은 늘어난 게 없는데 통신비를과다 지출하고 있으니 그만큼 의복 등 ‘당장 없어도 될 지출’을 줄이는 양상이다.호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옷을 살텐데 더욱이 경기급랭기라니 의복과 염료 매출은 타격이 크다. 경기침체 전망의 영향이 염료사업자에게 미치듯 나라 경제예측은 단순히 ‘안 맞으면 말고…’하는 정치판의 주장이나 심심풀이 오락은아니다.기업인들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한다.그러나 실제 복잡한 경제예측이란 영역을 들여다보면 한마디로 ‘불확실성의 시대’요 ‘카오스(혼돈)영역’이란 한탄이 절로 나온다. 외환위기 1년쯤 뒤인 지난 1998년 가을 당시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는 좋다면 좋아지고 나빠진다면 나빠지는 자기암시적 효과가 있다”며 기자들에게 “제발 좋게 좀 써달라”고 주문했다.정부가 노력해도 찬바람이 휙휙 돌 뿐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대공황진입설까지 돌던 무렵이다.지나고 보면 그때가 2년여 경기상승주기의문턱이었다. 지난 몇년간 어느 국책연구기관은 경제전망치가 계속 틀리자 고치고또 고쳤다.도대체 “당초 전망치가 뭐기에”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작년 2월 한 국내 민간연구소는 올 4월이 경기 정점이라고 진단했으며 산업자원부는 “경기확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틀린 전망을 내렸다. 좀더 멀리 보자.지난 1985년 11월6일 A일보는 “내년 경제 낙관,비관 엇갈려’란 제목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년(1986년)경기전망에는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도 애써 장래를 낙관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비꼬았다.12월9일 B일보는 ‘경기지표는 호전,체감은 침체’라며 비관론쪽에 무게를 둔 기사를 실었다.그해 8월 한국은행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이후 3년간 지속된대호황의 직전까지 갈팡질팡했던 모습들이다. 한 미국 경제학자는 “경제학이 도저히 공급할 수 없는데도 경제학자들은 일관성있게 장기예측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팔아왔다”고 실토했다.다른 경제분석가는 “정보는 전적으로 많아졌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불확실성도 증대했다”고 지적했다.한마디로예측은 어렵고 틀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예측은 현재가 좋으면 좋은 쪽으로, 나쁘면 나쁠 것이라는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대다수의 신념과 통념을거꾸로 뒤집는 주장이 더 솔깃하다.외환위기 다음해 ‘모두 힘들다’고 하는 와중에 “무역흑자 500억달러가 가능하다”는 한 재벌회장의말이 주목을 받았고 실제 그의 말은 실현됐다.증권시장에서 ‘대다수전문가가 사라고 추천하는 주식을 매도해야 유리하다’는 역발상이설득력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체감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져 늦어도 봄기운이 돌 때부터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외국인의장기 투자자금 유입과 금융시장 호전 기미 등을 이유로 들었다.회복조짐의 원인과 그 불씨가 오래갈지 여부를 두고는 아직 논란이 많다.그의 주장은 아직 ‘소수’의견이지만 반전의 기미를 눈치채고 외국투자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식을 대량 산 것은 주목할 만하다. 늘 양론이 대립되는 거시 경제전망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것은 위험하다.비관·낙관사이의 균형의식을 유지하되 불확실하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룰렛 판의 회전을 지켜보듯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것,돌려진 카드를 까보듯 세상을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축복”이란 어느 학자의 말이 심정에 와닿는다.‘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자신감과 희망이 그래서 중요하다.정부와 사업인은 제대로 할 일을하면서 뛰면 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임박

    한국부동산신탁(이하 한부신)이 정부출자기관으로는 처음 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16일 오후 3시30분 한부신이 시행한 경기 성남시 분당 시외버스터미널 공사대금 관련 만기어음 838억원을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교환 요청했다.15일에는 서울지방법원에 한미은행 등 24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지급보증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채권단이 지급보증을 섰으므로 대신 갚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채권단은 “지급보증을 서준 일이 없다”며 대지급을 거부,법정다툼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온 한부신으로서는 지급여력이 전혀 없는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이와관련, 17일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대지급에 나서지 않으면 한부신은 결제가 돌아오는 17일 부도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한부신이 최종 부도를 낼 경우 경기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동아솔레시티아파트 등 전국 19곳 1만8,300가구의 입주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주택보증이 분양보증한 아파트가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와고양시 덕이동에 짓는 2개 단지에 불과해 대다수 아파트는 입주 자체가불투명하다. 한부신은 91년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의 전액출자로 설립된 부동산신탁회사다.무리한 개발사업에 따른 경영악화로 99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해 현재 한국감정원이 28.4%,채권단이 71.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isam@
  • LG 통신사업 ‘내우외환’

    LG가 통신사업의 향배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의 비동기식(유럽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선정 탈락에 맞서 동기식(미국식)표준으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지만 내부적으로 통신사업의 방향을 정하지 못했고,자회사인 데이콤마저 노사분규에 휘말려 안팎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러다가 통신사업 자체가표류할 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때아닌 LG텔레콤 매각설] LG측은 매각설을 공식적으론 부인한다.통신사업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LG텔레콤 매각설마저 나돌아난감해 하고 있다.음모론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LG가 ‘물건너 간’ 비동기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점으로미뤄볼 때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일각에서는 LG가 민영화를 앞둔 한국통신의 지분확보를 통해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려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거론된다.정통부에 비동기식을 계속 압박하면서 ‘안될 경우’ LG텔레콤을 한국통신이 인수하도록 정통부가 중재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다.이 경우 한통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생긴다. [한국통신 인수 가능할까] 한통은 향후 외국기업과의 기술적 제휴(신주 10%,구주 5%)를 거쳐 48.1%가 되는 정부지분 가운데 14.7%를 입찰방식으로 내달 국내에서 매각할 계획이다.기업의 지분 취득한도는 5%로 제한했다. 한통의 매각방식대로라면 LG가 한통의 제1대주주가 되기 어렵다.그러나 한통의 단계적 민영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LG가 경영권참여에 의욕을 보일 경우 가능할 수도 있다.내달 매각분 14.7% 가운데5%를 매입하고,한통이 잔여지분 33.4%를 두차례에 걸쳐 매각할 때 LG가 5%씩 다시 사들이게 되면 동일인 한도인 15%를 넘지 않으면서 한통의 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G,걸림돌 많아] 그러나 정부가 한통지분을 매각할 때마다 LG에 매입기회를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구체적인 지분매각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단일기업의 제1대주주는 안된다’는 한통의 민영화 추진계획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흑자행진을 계속하다 지난해 200억원의 적자를 낸데다 두달째 노사대립으로 애물단지가 된 데이콤의 보유 여부도 LG에 고민을 더해주고있다. 결국 LG의 통신사업 향배는 내달 동기식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결과에따라 또 다른 갈림길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박대출 주병철기자 dcpark@
  • 외국인 특파원들 평가/ “”보안법 개정 못한건 한국국회 무능 입증””

    주한 외국인특파원 8명은 15일 발행된 국회보 신년호에 기고한 글을통해 한국 의회정치의 비효율성과 소모적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일본 NHK 이토 료지(伊藤良司) 특파원은 “국회에서 질문이 끝나기무섭게 정부측 답변도 듣지 않고 자리를 뜨는 의원들을 보노라면 의원 스스로가 국회의 권위를 오염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국회에 입법권이 주어져 있지만 대통령중심제에서 권리와 힘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정치불신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로저 딘 마스 특파원은 “한국의 의회정치는 민주정치보다는 과두정치에 가깝다”면서“대다수 의원들이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요소들을 견지하거나 실행하는 데 익숙하지 않고,권력의 분점,토론,초당파적 협력,반대에 대한관용 등의 관념이 결핍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오사와 붕고(大澤文護) 서울지국장은 일본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들어 “외환위기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마을을 습격한 도적떼와 같은 충격이었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인들은정권교체를 실현해 사무라이(현정권)를 고용했다”면서 “한국인들은 예리하고 현실적인 정치감각을 지녔지만 국민의 높은 요구에 정치가들이 충분히 응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썼다. 독일의 ‘라디오 도이체벨레’ 로널드 마이나르두스 특파원은 “시대에 뒤떨어진 국가보안법을 아직까지 개혁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회의 무능력을 증명하는 셈이며,아직까지 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정치적 성숙의 결핍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무라 가즈야(磐村和哉) 교도(共同)통신 특파원은 “어떤 사람들은 통일시대가 가시화된 것이 무섭다고 한다”면서 “이런 국민 불안을 해소할 책임을 정치권에 있는데,여야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남북문제를 다룬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환율 급등… 1弗 1,285원

    국고채 금리가 다시 5%대로 떨어졌다.환율은 일본 엔화 약세 영향으로 2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자금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1% 포인트 내린 연 5.99%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4원70전 오른 달러당 1,285원80전으로 마감,98년 11월19일 이후 최고치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작년 음성 탈루소득 3조5,000억 추징

    지난해 세무당국이 추징한 음성탈루세액은 3조5,000억원으로,외환위기 전인 97년 추징액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지난해 고액재산가와 고소득 자영업자 등으로부터 추징한 음성탈루세액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추징실적은 97년 2,300억원에 불과했으나,세무조사가 크게 강화되면서 98년 1조6,000억원,99년 2조5,000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부터 외환거래가 완전자유화됨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외화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액재산탈루시 평생 추적과세하는 등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 정부업무 심사평가 주요 내용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내놓은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는 문제점 지적과 함께 국민의 정부가 향후 추진해야 할 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나름의 상당한 의미를 담고있다. 평가위가 내놓은 분야별 심사평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외환위기 극복,부실 금융기관 정리,공기업 민영화 노력,사회간접자본 확충,첨단 벤처산업 육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적용되지 못했고,공적자금 지원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했으며,부실기업 정리시 원칙있는 정책적 대응이 부족했다.앞으로는 금융·기업부문의 2단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둬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 ◆통일·외교·안보=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남북경협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다.대북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적인 역량을 결집하는노력과 함께 종합적인 정책의 틀을 체계화하고,국제협력 관계의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외교정책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 ◆사회·복지·문화=중산층·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책 강화,교육개혁 방안 마련,문화·관광산업의 기간산업화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보건의료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미흡해 국민 불편을초래했고,청소년 보호대책도 실효성이 부족했다. ◆일반행정=작고 효율적인 정부구현을 위한 구조조정,국민 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국가사무의 지방이양 확대,지방 재정의 건전성 향상 등이 성과로 꼽혔다.그러나 정부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행정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점과 개혁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사전 대응노력이 미흡한점 등은 개선대상으로 지적됐다. ◆민원서비스 만족도=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2.3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을 기록했다.민원처리의 간편성,사무공간의 쾌적성,친절도 등은 괜찮다는 반응이었으나 민원인의 요구와 이의제기에 대한 대응수준은 낮았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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