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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우의 증시진단/ 내수관련株 중심 소폭 오를듯

    우리 주식시장이 대단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가는 6%이상 하락했지만,우리 시장은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이 미국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세가지이유 때문이다. 먼저 IT주식 약세현상이다. 세계적인 IT경기 둔화로 해당주가는 고점대비 60%이상 하락했다.업종경기가 좋지 않아 향후전망도 불투명하다.그동안 우리 주가가 미국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IT라는 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이제 IT주식이 투자자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우리시장이 미국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두번째는 내수주와 저가주의 부상. IT주식의 퇴조와 경기전망 불투명으로 불황에 강한 내수주가 시장전면에 나서고 있다.내수주가는 성격상 세계 주식시장 동향보다 국내 요인에 의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저가주도 마찬가지다.이 주식들은 업종대표주와 거리가멀어 주가가 기업 고유가치와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 세번째는 일반투자자의 시장영향력 확대이다.지난주 일별외국인 순매매는 200억원을 넘지 못했다. 반면 일반투자자는 저가주 집중매매를 통해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주식시장이 내수관련 주식과 저가주를 중심으로 움직임에따라 이번주 중반까지 주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내외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한국경제硏 “채권시장 기업자금조달 기능 미흡”

    채권시장이 기업의 자금조달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채권시장의 구조변화와 정책적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채권시장은양적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회사채보다 국·공채 비중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총잔액 규모로 90년대초 50조원에서 외환위기 이후 급성장,작년말에는 424조원 규모로 8배 이상 늘어났다.이 가운데 회사채는 95년56조5,000억원에서 2000년 127조9,000억원으로 2.5배 늘어났으나 국공채는 같은 기간 69조5,000억원에서 296조8,000억원으로 4.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장채권중 회사채 비중은 45%에서 30%로 낮아진 반면 국공채 비중은 55%에서 70%로 상승했다. 특히 공채 중에서도 금융권 구조조정에 소요되는 자금을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한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의채권 등 특수채가 급증,그 비중이 95년 채권총액의 4%에서 작년에는 23%로 크게 높아졌다. 한경연은 “기업자금 조달에 필요한회사채 비중이 낮아지고 회사채중에서도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것은대기업에 대한 부채비율 200% 강제의무화 조치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채권시장의 역할 정립을 위해서는 공공채권의 정비와 유통시장 활성화가 필요하고 부채비율 200% 준수의무를 완화해 회사채 시장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 임금체불 사상 최악 “IMF때보다 더하다”

    올해 근로자들은 어느 때보다 우울한 추석을 보내야 될것 같다.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기업의 체불임금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올해 체불임금이 지난해의 3∼5배에 이르는가 하면,일부지역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때보다도 더하다는 하소연이 터져나오고 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체불임금은 1,128개 업체(4만1,000여명) 1,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7개 업체 1.283억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26.8%가 증가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사업장들이 임금을 체불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22개 업체가 전체 체불액의 65.3%를 차지할 정도다.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가까운시일내에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불임금이 늘면서 지방노동청에 법적 구제를 요청하는사례도 늘고 있다. 광주·전남노동청에는 지난달 말까지 체임과 관련한 진정이나 고소·고발이 2,231건이나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967건보다 13.4% 늘었다.대구지방노동청에도 지난해 8월 말 2,290건이던 고소·고발이 올해는 2,553건으로 늘어났다. [대구·경북] 지난달 말 현재 144개 사업장 근로자 5,499명의 임금·상여금 294억300만원이 체불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체불임금이 96개 사업장에 걸쳐 47억9,700만원(1,445명)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총액 대비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델파이,우방,청구 등 대형 사업장들이 임금을 제때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전체 체임 발생 사업장 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피해근로자와 금액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경기] 590개 업체(5만5,429명) 3,903억원으로 지난해 462개 업체(2만8,342명) 953억원보다 4배 가량 늘어났다.이는 체불임금이 가장 많았던 99년보다 87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경인지방노동청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그러나 실제 체불임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노동청은 임금관리대상에서 제외된 5인 이하 개인사업장과 신고되지 않은 5인 이상 체불사업장까지 포함하면 1,000곳 이상의 사업장에서 8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충남 98개 업체(1,898명) 91억7,1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63개 업체(1,291명) 66억3,900만원보다 38.1% 늘어났다.IMF사태 이후 억눌려왔던 임금인상 요구가 표출되고 있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기업 경영이 이를 따라가지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 143개 업체에서 61억8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39억6,000만원보다 54% 늘었다.장기간 경기 침체로 광주의 호텔업체인 D산업,제조업체인 S산업,D철강,전남 여수시 D건설 등 지역의 대형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각각 3억∼5억여원의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일부는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경우 ㈜태림 등 18개 업체가 8억여원을 체불,지난해 같은 기간 9개 업체 1억6,000여만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추석전까지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나 상당액이 악성 체불임금으로 나타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부산지역 임금체불은 69개 업체 31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94개 업체 82억9,500만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경기가 호전돼서가 아니라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부실기업들이 거의 정리됐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61개 업체(1,538명)에서 66억6,5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52억1,700만원보다 27.8%가 증가했다. 체불액이 5억원을 넘는 업체는 N요업(7억2,000만원)과 N자동차(6억2,500만원),M케미칼(5억5,000만원) 등이며,1억이상 업체도 8군데나 된다. [대책] 노동부는 10일부터 추석연휴전까지를 ‘체불임금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했다. 지방노동청과 노동사무소는 체불임금특별기동반을 편성·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체임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청산이 가능한 업체에 대해서는 청산계획서에 따라 금융지원을 하는 등 조기청산을 독려하기로 했다.도산업체는 신속한 법적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노동사무소는 체임이 매년 되풀이되는 중소기업이나 건설업체 등 우려 업체에는 근로감독관을 파견,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특히 건설업체의 경우 연쇄체불로 이어질것으로 보고 발주처가 하도급업체의 임금지급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창원 이정규·대구 한찬규·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대전·이천열·울산 강원식·오일만기자 kimhj@
  • [50대 국가요직 탐구] (26)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장

    근대적 국가는 경찰국가였다.정부가 경찰 업무에만 충실하면 국민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다는 개념이다.하지만 현대적 의미에서의 국가는 그러한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복지국가를 추구하고 있다.복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보건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정책을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공공 및 민간의료 서비스의 전달체계 및 제공 기반을 마련하고 의약품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특히 지난해 시작된 의약분업과 의료계파업 등을 거치면서 보건정책국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조직이 개편되기 전에는 의정국(醫政局),약정국(藥政局),식품정책국(食品政策局) 등으로 구분돼 있을 정도로 업무 영역이 방대하다. 지난 98년 2월 보건복지부 역사에 있어서 좀처럼 유례를찾아보기 힘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외환위기 삭풍과 함께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공직사회에 불어닥쳤고 보건복지부에서도 1개 국(局)과 3개 과(課)가감축됐다. 당시 감축 규모에 못지 않게 관심을 끈 것은 조직 개편의내용이었다.종래 의정국,약정국,식품정책국에서 따로따로담당하던 의료정책,약무정책,식품정책 업무를 한 군데 묶어 담당하는 보건정책국이 생겨난 것이다. 이후 보건정책국장은 6개 과,65명의 식구를 거느리고 의료법,약사법,식품위생법 등 21개의 법률을 관장하는 중요한자리가 됐다. 복잡다단한 온갖 보건의료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보건정책국장은 따라서 초인적인 체력과 집중력,리더십은 물론이고이해관계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익집단을 아우를 수있는 친화력과 포용력을 겸비해야 한다. 지난해 의약분업 실시와 의료계 파업으로 온 국가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때 보건정책국장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의·약계와 시민단체는 물론,언론의 관심 대상이었다. 초대 보건정책국장인 송재성(宋在聖)씨는 풍부한 아이디어와 남다른 추진력,합리적 사고와 균형감각을 함께 갖춘 보건복지부의 대표적인 일꾼으로 평가받았다.보험정책과장,연금정책과장,의료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92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이래 국제협력관,기술협력관,사회복지심의관,식품정책국장,한방정책관 등 국장급 직위를 맡으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건정책국장 재직 시에는 의약분업 실시를 진두지휘했으며 지난해 9월 연금보험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러나 곧이어 불거진 건강보험 재정위기로 쉴틈없이 일에 매달려야했으며 지난 5월 31일 ‘국민건강보험 재정안정 및 의약분업 정착 종합대책’을 만들어냈다.하지만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대한 국민여론 악화에 따른 감사원 감사 결과 문책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송 국장의 뒤를 이어 현재까지 보건정책국장을 맡고 있는변철식(邊哲植) 국장은 행시 19회 출신.과장 시절에는 의료관리과장과 약무정책과장 등을 거치고 99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안전국장을 역임해 보건의료·식품·의약품등이 얽혀 복잡하기 그지없는 보건정책국 업무에 두루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체력보강을 위해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변국장은 복지부 테니스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그러나 보건정책국장으로 발탁된 후로는 라켓을 거의 잡을 틈이 없을정도로 일에만 파묻혀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이닉스 회생 서광 비친다

    채권단의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살리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7일 “산업은행이 신규지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내주초 18개 은행(씨티은행 포함)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지원안을 결의할 예정”이라며 “15일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면 투신권도 더이상 발을 뺄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특히 하이닉스가 LCD사업부문매각으로 6억 5,000만달러의 외자를 확보한 것이 회생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은행권은 지원에 긍정적: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외환 한빛 조흥 국민 신한 등 주요 6개 채권은행의 채권비율만으로도 의결정족비율인 75%를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신한 국민은행만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과 자금상황에 대한 실사를 지켜본 뒤 지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번에합의가 안되면 법정관리가 확실시되는 만큼 결국 동참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실사를 주장하는 것자체가 지원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외환은행은 지난번 현대건설 지원 때처럼 ‘선지원 후실사’ 방식을 택하면 된다며 이들을 달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만 통과돼라’:채권단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만 통과되면 그 다음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의결권이 있는 채권단 기구는 1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다. 현재 투신권은 협의회원이 아니라 지원안을 반대해도 아무고민이 없다. 그러나 오는 15일 법이 발효되면 모든 채권기관은 75%의 의결정족비율을 통과한 결의안의 구속을 받는다.투신권이 반대한다면 나중에 보유한 하이닉스 채권을 시가(헐값)에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더구나 은행권만으로도 의결정족수 75%를 채울 수 있어 투신권이 채권단결정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의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주초 △3조원 출자전환 △5,000억원 시설자금 신규지원 △1조원 유상증자 △신디케이트론 등 여신 만기연장 △금리감면 등의 지원안을 내놓고 채권단의 결의를기다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하이닉스가 TFT-LCD부문 매각으로 당초자구안 7,950억원을 달성할 수 있게 된 점은 채권단이 신규지원에 동의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면 하이닉스 생존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
  • ‘불황’ 모르는 유흥주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유흥주점 수가 사상 최대를기록했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룸살롱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주점은 5,544개로 지난해말보다 38개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흥주점수는 지난 96년말 2,467개에서 97년말 5,239개로대폭 늘어났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98년말 4,819개로 감소한뒤 99년말 4,852개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유흥주점수가증가한 것은 일부 계층에 과소비 풍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매년 폐업하는 유흥주점보다 개업하는 유흥주점이 더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흥주점 수를 지방청 관할별로 보면 △서울지방국세청이 1,422개로 가장 많고 △중부지방국세청 1,148개 △부산지방국세청 1,139개 △대구지방국세청 699개 △광주지방국세청 599개 △대전지방국세청 537개 등의 순이었다.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해보다 유흥주점 수가 늘어난 지방청은 부산·중부·광주청이며 서울·대전·대구청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처럼 유흥주점 수가 늘고있는데도 특별소비세를 면제키로 방침을 세운 것은 ‘카드깡’등 변칙거래를 통해 소득을 노출시키지 않고있는 유흥주점에 대한 과세표준을 양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유흥주점 5,506곳으로부터 모두 1,600억원의 세금을 거둬들였으며 유흥주점 업주 138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182억원을 추징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데스크 칼럼] ‘위험한 공돈’과 검찰

    주는 사람에게는 빚인데 받는 사람에게는 빚이 아닌 그런돈이 있다면 어떨까.돈을 받은 사람은 마구잡이로 써댈 것이다.아무리 써도 주는 사람만 빚이 늘어날 뿐 자기 빚은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구세주 같은 돈이 있을까?우문인듯 보이지만 그런 돈이 있다.공적자금이 그것이다. 공적자금을 받는 쪽은 부실 금융기관이다.부실 금융기관에게 공적자금은 빚이 아니다.이자 한푼 안물고,갚아야 할 책임도 없다.돈을 받는데 대한 어떤 대가(코스트)도 지불하지않으며, 또 그 돈을 마련하는데 있어 어떠한 노력이나 기여도 한 사실이 없다.순전히 ‘공돈’이다. 공적자금을 주는 쪽인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 돈은 빚이다.정부가 매년 예산에서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전액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결국에는 온 국민이 세금 내서 갚아야 하는 ‘미확정 국가채무’이다. 그런 공적자금을 137조원이나 쏟아부었다.지난 98년 56조원을 시작으로 99년 35조원,지난 해 38조원에 이어 올해도다시 8조원(회수후 재사용분은 제외) 이상이 들어갔다.최근문제가 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가 도산하면 수조원이 더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이 회사에 대출해준 은행들 주변에는 이런 얘기가 나돌고 있다.“공적자금 한번 더받지 뭐.”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에 ‘공돈’을 주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금융기관 도산으로 받게 될 국가경제의 충격을 막자는것이다. 금융기관이 부실해지고 도산 위험이 생기면 정부는알아서 공적자금을 대준다. 그래서 공적자금은 외환위기 이후 국가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부실 금융기관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돼버렸다. 공적자금은 이런 점들 때문에 ‘모럴 해저드’(Moral Hazards)를 유발하기 쉬운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을 ‘도덕적 해이’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도덕적 위험요소’라는 표현이 훨씬 적확한 의미를 담고 있다.즉 공적자금은 온갖 비리를 낳을 소지가 다분한 ‘위험한공돈’이다. 공적자금이 숭숭 새고 있다. 새는 길목에 돈을 빌어 쓰고안갚은 부실 기업인과,받지도 못할 돈을 빌려준 부실 금융인들이 있다.또 이들에게 대출하도록 청탁이나압력을 넣은부실 정치인과 부실 공직자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누적된 금융비리가 만들어낸 커다란 구멍을 137조원의 ‘위험한 공돈’이 메우고 있다.대우사태가 기업인 김우중씨한사람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보지는 않는다.분명 범죄행위가 있었는데 그 행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공적자금의 투입·사용·환수 과정에서 한 점의위법행위도 없었다는 ‘사법적 검증’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그것을 검증할 책임은 검찰에 있다.공적자금 투입 초기에 검찰이 즉각 ‘공적자금 특별수사대’를 만들어 돈이 샐만한 길목을 지켰더라면 137조원중 일부는 필요하지 않았을것이다. 미국 검찰은 지난 89년 연쇄도산한 저축대부조합에공적자금이 투입되자 2년동안 금융권을 이 잡듯이 뒤져 부실책임이 있는 금융인 등 8,000여명을 법정에 세웠다. 우리도 그런 검찰의 모습을 보고 싶다.미국 검찰이 부럽다. 염주영 부국장겸 경제팀장 yeomjs@
  • [발언대] 住·土公 통합이 능사 아니다

    현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하여 국가경제의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 대상으로기업, 금융, 공공부문과 노사문제 등 4대 부문의 근본적인개혁을 주창하였다.이에따라 그동안 많은 국민들과 근로자들이 고통을 분담,오늘날 IMF 조기졸업이라는 쾌거를 이룰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제대로된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있는 부분이 바로 공공부문이다. 선진국일수록 공공이 담당하는 분야를 축소하고 민영화하고 있다.시장에서 감당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분야는 사장에 맡겨야 함에도 정부는 그 기능을 다한 공기업의 생명연장을 위하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게 아닌지 궁금하다. 요즈음 신문지상에 자주 등장하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건을살펴보자.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주택산업은 민간에서수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한전과 한국통신 같은 거대 공기업은 분사화, 민영화하면서 굳이 주공과토공은 통합시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공적기능이 약해진부실한 공기업을 합치는 것은 더 큰 부실만 야기하고 국가경제에 해악만 키울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제대로 된구조조정이 추진됐으면 한다. 우리는 의보통합으로 인한 폐해가 국민들에게 전가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합병으로 인한 부실을 경험하고 있다.이것은 통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민영화,전문화의 공기업 개혁원칙을 세웠으면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이 정책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칙과 집행이 다르다는 것이다.보여주기 위한 행정으로 인한 부담이 뻔한 주공·토공 통합은 ‘개혁의 성과물’이 아니라 가장 큰 실패작이 될 수도 있음을 정부는 이제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최영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 추경안·돈세탁법 통과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총 5조 555억원 규모의 정부측추경 예산안을 여야 합의하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이용법’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 법안도 여야 합의로처리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조직폭력,마약,공무원 뇌물,해외재산 도피,불법 정치자금 등과 관련된 불법수익을은닉한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게 되며 불법자금의 흐름을 감시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불법수익의 해외거래(외환거래)에 대해 영장없이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거래정보를 선관위에만 제공키로 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의원직 사퇴서를 찬성 141표,반대 93표로 가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5천억 지원… 하이닉스 회생할까

    ‘신규지원이냐,법정관리냐’ 한국경제 불안의 최대요인인 하이닉스반도체가 회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3일 하이닉스에 최대 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회생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투신권은 여전히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어 법정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규자금 지원될까:외환은행은 이날 3조원 출자전환과 은행권·투신권·리스사의 채무만기연장은 그대로 추진키로했다.또 기존주주의 5,000억원 유상증자와 신규자금 5,000억원 지원이 새로 포함된 채무조정안에 대해 채권단에게 설명했다. 기존조정안과 다른 점은 5,000억원의 자금 지원내용이다. 당초 외환측은 이날 채무조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확실한 회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일부채권단의 지적에 따라이를 추가했다. 그러나 이 지원안이 최종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다.산업은행이 통상마찰을 이유로 신규지원에 발을 빼는데다 여신금액이 적은 은행들도 이같은 방안에 반대하는 분위기이다. 외환은행은 이같은분위기를 감안,최종의결을 2∼3일 뒤로미룬 채 반발이 예상되는 채권은행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섰다.설득카드에는 △산은은 보유중인 담보채권의 출자전환△ 한빛 외환 등의 담보채권 출자전환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져졌다. ■법정관리 가능성은:산은과 외환은 연일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채무조정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압박카드라는관측이 우세하다.한빛은행 김영수(金英洙)상무는 “법정관리로 갈 경우 금융권이 추가로 쌓아야하는 대손충당금만 3조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보증을 섰거나 지분을 갖고있는 다른 현대계열사의 손실부담이3조1,110억원에 달해 은행권이 법정관리를 선택할 가능성은희박하다는 설명이다. ■투신권이 관건:하이닉스의 생사는 사실상 투신권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투신권은 현재 채무조정안 동참여부를 놓고 내부 협의중이다. 투신권이 지원을 거부,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면 하이닉스 채권 1조2,000억원의 절반이상을 상각해야 해 투신가입고객들은 수익률 1.7%포인트의 손해를 보게된다.이 때문에투신권은 하이닉스 회사채를 3년간 무보증으로 실세금리의절반도 안되는 6.25%에 차환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경우 30%의 손실이 뷸가피해 수익률도 1.5%포인트 줄게된다. 투신권은 현재의 채무조정안에 대해 고객보호를 이유로 거부함으로써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했다는 모양새를갖춘 뒤 하이닉스 지원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하이닉스 4,000억 추가 지원

    하이닉스반도체에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지원이 이뤄질전망이다. 2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기존 6조7,000억원 지원안 외에 4,000억원 이상 신규 지원이 추가된새로운 지원안을 마련, 3일 채권은행 대표자회의에 제시할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원안이 급하게 변경된 만큼 이날 표결에 부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단 변경안을 논의한 뒤 6∼7일쯤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외환은행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새로 채권단에 합류할 예정인 씨티은행을 포함해 18개 채권은행이 참가한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지난달 31일까지만 하더라도 “신규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었다.하이닉스의 재정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도 이날 가진 채권단 설명회에서 “현재 마련된 6조7,000억원의 지원안만 제대로 이행되면 신규 지원없이도 캐시플로(현금흐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1일부터 양측의 얘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1일설명회에 참가했더니신규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한빛·조흥 등 일부 은행이 신규 지원없는 정상화 방안에 문제를제기하면서 시장 전반의 불신이 높아지자 급선회한 것으로보인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일반개인보유 회사채 5,500억원어치 상환용이다.당초 신용보증기금보증을 붙여 산업은행이 신속인수해줄 방침이었으나 미국측의 압력으로 불가능해졌다.이 가운데 20%는 어차피 회사측에서 자체 상환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4,400억원이추가로 필요해진 것이다. 신규 지원 외에 바뀐 대목은 출자전환 방식 정도다.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으로 변화가 없다.다만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1조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였다.주식물량이 급증해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커질 것을 우려해서다.CB(전환사채)로 출자전환하는 나머지 2조원도 전환가를 향후 주가에 연동시켜 기존 주주의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신규 지원에 부정적이다.3일 표결에 부쳤다가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하이닉스는 워크아웃 상태가 아니어서 75% 의결선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회의는 예정대로 개최하되 표결은 미룰 공산이 높다. 그 사이에 설득작업을 벌인다는 게 외환은행의 속내다. 그러나 신규 지원이 신규 시설투자 용도가 아닌데다, 액수도기대치에 못미쳐 채권은행단의 동의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만약 6∼7일의 회의에서도 통과 가능성이 낮으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는 14일까지 기다렸다가 표결처리할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보유액 990억弗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0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19억6,600만달러 늘어난 990억2,5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 서울銀, 대출 기준금리 첫 인하

    요지부동이던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가서울은행을 시발로 인하되기 시작했다. 서울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가계대출 기준금리를 9.75%에서 9%로 0.75%포인트 내린다고 2일 밝혔다.시중은행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결정방식도 정기예금의 전달 평균조달금리에 연동시켜 시장금리 변동상황을 반영하도록 했다.인하된 금리는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된다. 산업은행도 대출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인하 폭과 시기를 조율 중이다.한빛·외환은행도 시장금리에연동되는 새로운 기준금리를 빠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출금리 인하가 생색에 그치고 있다는세간의 비판을 수용,은행권이 프라임레이트 개편작업에 착수한 데 따른 산물이다. 은행권은 대출금리의 핵심 결정축인 프라임레이트가 몇년째 고정돼있어 금리인하의 실질혜택이 적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지난달 중순부터 새 기준금리 선정 작업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새 기준금리도 기존 대출고객에게는적용되지않아 ‘대출 갈아타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 “하이닉스 채권단 합의 못하면 법정관리”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채권단이 처리방향을 합의하지 못하면 하이닉스 반도체는 법정관리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가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원할 것이지만 반도체 경기와 가격전망이 불투명해 임기응변식 대처로는 곤란하다고 본다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법정관리 수준인 50%로 대폭 올려 쌓기로 했다. 신한은행 이인호(李仁鎬)행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19%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연말까지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하나(45%) 한미(30%) 국민(19%) 주택(35%) 은행도 50%로 올리기로 했다. 이행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확실한 회생안이 나오면 기꺼이 지원에 동참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신규자금 지원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반면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제시한 6조7,000억원의 지원안이 충분한 액수인지 회의를 갖고 있다”면서 “신규지원이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하이닉스의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니바니는 이날 오후 외환은행에서 채권단설명회를 가졌다.기술평가사인 ‘모니터’사도 동석해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을 역설했으나 일부 채권단은지원안의 현실성과 회생 가능성에 문제제기를 하며 다시 실사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이남기 공정위장,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필요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경제력 집중억제 시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 남서로타리클럽 초청 조찬회에서 ‘기업개혁의 성과와 경쟁정책 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외환위기 이후 기업 내·외부의 감시장치 강화를 위한 제도적 틀이 보강됐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 생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평가한뒤 “경제력집중 억제의 기본틀내에서 구조조정 촉진과 기업의욕 고취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 위기의 경제/ “경기 IMF 직후보다 악화”

    수출과 산업생산이 외환위기 직후 상태로 악화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에 버금가는 침체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더욱 심각한 것은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허물어져 내수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불황의 골 깊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수출·투자·소비 등 모든 지표가 급격한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경제성장률(GDP)을 좌우하는 생산지수가 -5.9%를 기록했다.3·4분기에는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반도체·컴퓨터·자동차의 수출부진이 생산부진,재고증가 등을 주도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한국개발연구원(KDI)장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악화된 경기”라고 언급했으며 세계 경제가 1920년대의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지구촌 불황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수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그동안 ‘효자산업’이었던 정보기술(IT)분야의 극심한 불황 때문이다.특히 반도체분야의 불황이 심화돼 7월 3억3,5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올들어 7월까지누적 반도체 무역수지는 아직 1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그나마 휴대폰 부문이 근근히 버텨주고 있다.휴대폰 단말기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4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데스크탑 PC부분은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7.3%나 감소했고,흑자도 81.1% 줄어든 4,000만달러에 그쳤다. ●정부 대책은= 정부는 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과 예산이월·불용액 5조원 등 모두 10조원의 재정이 하반기중 집행되면 내수위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재정경제부는 10조원의 재정이 추가투입될 경우 성장률을 0.7%∼0.9%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따라서 아직은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해 왔지만 실제로 현 단계에서는 속수무책에 가깝다. ●언제쯤 회복될까= 산업활동 동향에서 동행지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행지수는 석달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내년초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경제는 4·4분기에 약간 나아질 것이지만 근본적인 회복은 미국과 정보통신(IT)산업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즉 해외경제의 회복을 기다리는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박사는“해외경제가 악화돼 국내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뉴욕 '기침'에 세계 '몸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문소영기자] 8월들어 뉴욕증시와의 동조현상이 약화되던 국내 증시는 31일 미국 다우지수의 1만선과 나스닥 1,800선 붕괴에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일본과 홍콩,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이날 뉴욕발 악재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미국 증시의 약세가 세계 주요국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경기침체에 투자심리 급랭=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5일 사이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코스닥지수도 31일 하루동안4.61%나 떨어져 연초 수준인 61.64로 물러섰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하이닉스 처리 불투명,현대투신 등 구조조정 지연,정국불안 등이 금리인하의호재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李禎鎬)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는 1차 520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겠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500선 이하로의 추락도 막기 어렵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IT)산업의 경기회복과 수출증가 등이 가사화 되지 않는다면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예상했다. ●미국 경제 회복시기 여전히 불투명= 뉴욕증시의 약세는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다,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투자심리가 냉각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미국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증시는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지난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30일의 약세는 세계적 컴퓨터 생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광케이블생산업체인 코닝의 3·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영향이 컸다. 월가의 펀드매니저 하워드 콤블루는 “기업 경영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증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온·오프라인 신문 공조 확산

    인터넷신문(on line)과 종이신문(off line)의 기사제휴 등 ‘짝짓기’가 확산되고 있다.온·오프매체들은 서로 전문분야를 살려 협력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런 현상은 인터넷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속화될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오프라인 매체로서는 다양한 지면구성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창간된 이래 ‘386의원 술판사건’등을 단독보도해 관심을 모아온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대표 오연호)는 다음주초 스포츠서울21(대표 윤흥렬)과 기사제공및 업무협조를 위한 전략적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전문 온·오프 매체간의 기사제휴는 이미 있어왔지만 대중지와대안매체간의 전략적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양사간에 맺을 업무제휴는 비교적 광범위하다.우선 기사제휴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으나,단계별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제휴를 해나갈 계획이다.1단계로 오마이뉴스측은 주1회 이상 자체 취재한 기사 및 사진 2건 이상을 스포츠서울측에 제공하며,스포츠서울측은 오마이뉴스의 로고와기자크레딧을 병기하여 이를 자사지면에 게재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기사전재료 등의 금전거래는 없다.대신 오마이뉴스측은 스포츠서울측으로부터 크레딧 명기조건으로 주1회 이상 사진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이를 통해 오마이뉴스측은해외 사진취재 등에서 취약한 점을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2단계로 양사는 각종 취재현장에서 공조체제와 함께 자사의 매체를 통해 상호 홍보는 물론 각종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주관하는 문제도 협약서에 명기하고 있다.결국 장기적으로 양사는 전면적인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인데 사실상은 모·자회사 관계 이상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 셈이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대중적으로 독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스포츠서울의 독자와 오마이뉴스의 독자층이 비슷해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보상 스포츠서울편집국장은 “인터넷매체의 톡톡 튀는 기사를 보강해 지면을 다양화하고,독자반응을 봐가면서 점차 게재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기사제휴 과정에서 양사가해결해야 될 과제가 전연 없는 것은 아니다.스포츠서울측은 오마이뉴스측이 게재일로부터 최소 이틀전까지 기사를 제공해 줄 것과 스포츠서울 초판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자사닷컴이나 여타 언론매체에 공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측은 “그럴 경우 기획성기사에 국한될 가능성 크다”는 입장이다.노창현 스포츠서울사회팀장은 “이는 원론적인 요청이며,시의성이 있는 기사는 사안별로 당일처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 온·오프 매체간의 기사제휴는 이미 국내에서시작된 상황이다.지난달 27일 경제전문 인터넷신문인 이데일리(www.edaily.co.kr·대표 최창환)는 일간 디지털타임스(대표 이영일)와 기사제공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이에 따라 디지털타임스는 이데일리가 취재·공급하는주식,채권,외환,정책,금융 등 경제분야의 기사를 지면제작에 활용하고 있다.이종석 이데일리 전략기획팀장은 “특화신문의 경우 일부 영역을 외주형식으로 기사제휴를 맺고 그 인력을 특정분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는 일간지 경제부 5년차 이상 경력기자 30명 등 40여명의 기자들이 취재한 기사를 모두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온·오프매체간의 기사제휴는 상호 전문분야를 살리면서도 장점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전문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재경부 홈페이지 변신

    경제정책 수립에 관한 한 지나칠 정도로 권위적이었던 재정경제부가 최근 적극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수렴 작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경부는 인터넷 홈페이지(mofe.go.kr)에 ‘정부의 경제정책 운영과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듣습니다’ 코너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재경부는 최근에도 올해 세제개편안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을 거쳐 개편안을 마련했다.재경부가 경제정책 운영 의견수렴에 나서자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으로홈페이지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ID ‘더 나은 세상으로’라는 네티즌은 대규모 감세정책,대규모 공무원 감축,우체국 신용카드 발급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지킴이’는 “외환위기 이후 빅딜정책이 실패했는데도 책임지는 관료도,장관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기구를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政黨성명에 명예훼손 판결

    지난 1999년 3월 ‘고관집 전문 절도범’김강룡(金江龍)사건 당시 “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 집에서 거액의 미화가도난당했다”는 한나라당의 성명 발표는 허위사실을 유포한것으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당시 대변인이었던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원고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정당의 성명 발표라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 명예훼손을 인정한 이번 판결은 이례적인 것으로앞으로 정치권의 ‘아니면 말고’식 무책임한 정치공방에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재판장 金善中)는 29일 이 사건에대한 판결에서 “공익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한나라당의주장은 받아들였지만 “진실 확인을 위한 노력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사건 당시 한나라당은 절도범 김씨의 진정서를 근거로 “유 지사가 미화 12만달러를 도난당하고도사실을 은폐했다”며 유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유 지사가 “미화 12만달러를 갖고 있던 사실이없다”고 해명했음에도 여론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믿는 쪽으로 기울어 유 지사 개인은 물론 집권 여당이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를 맞은상황에서 정부 고위 공직자가 거액의 외화를 집에 쌓아두고있었다니 국민들의 분노가 어떠했겠는가. 그러나 그 뒤 검찰 수사와 김씨에 대한 공판과정을 통해김씨의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하지만 유 지사 개인이나 정부는 이미 상처를 입고난 뒤였다.재판부는한나라당이 정부를 공격할 호재를 만나 흥분한 나머지 사실확인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면 말고’식 미필적 고의가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지금까지 당리당략에 따라 입맛에 맞는 소문이나 문건을 사실 확인 노력도 없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폭로부터 하고보던 정치권은 이번 판결의 의미를 깊이 새겨볼 일이다. 거짓 주장에 대해서는 여론의 비판뿐 아니라 법적 책임이 따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우편요금 신용카드로 낸다

    앞으로는 우체국에 갈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31일부터 국내우편과 국제우편 이용요금및 우표류 판매대금 등 거의 모든 우편요금을 신용카드로결제할 수 있게 된다고 30일 밝혔다.지금까지는 후납우편요금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우선 전국 237개 시·군·구 소재 주요 우체국에서만 신용카드 결제를 시작하고,오는 11월부터 전국 1,317개 시 소재지 우체국,내년 1월부터는 우편취급소를 포함한 전국 3,596개 우체국으로 대상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우정사업본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는 국민 다이너스 비씨 삼성 아맥스엘지 외환카드 등 7가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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