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5월 9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우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오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60
  • 아르헨 국민들 ‘엑소더스’

    초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일자리와 경제적 안정을 찾아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줄을 잇고있다.기저귀에서 수입커피,가전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생필품 가격은 벌써 30%나 가량 급등했으며 좀처럼 진정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다. [‘엑소더스’ 행렬] 외신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유럽 국가 대사관과 영사관 주변에는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수백명씩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이들은 주로 가족이나 친지 등의 연고가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대사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페인 대사관 주변에는 스페인계 아르헨티나인 수백명이간이의자에서 밤을 지새우며 대기행렬이 수 블럭까지 길게늘어섰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몇달 전 해고된 가브리엘 클리멘드(24)는 아버지 조국인 스페인의 고용 사정이 이곳보다는 나을 것 같아 스페인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탈리아영사관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한 여자는 “이탈리아로 유학가려고 한다.이것만이 나라를 떠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생필품 등 30% 급등] 아르헨티나의 대형 슈퍼마켓이나 일반 상점에서는 페소화 평가절하 시행 이틀째인 8일 일부 상품가격이 폭등하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점포마다 다른환율을 적용,상거래 질서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물가인상에 대비,상품가격을 표시해놓지 않거나 아예 물건을 진열대에 내놓지 않고 있다.밀가루 가격은 종전보다 60% 이상 치솟았고 설탕과 식용유 등생필품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아르헨 국민들의 주식인빵값도 15%가량 올랐다. 당초 9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아르헨티나외환시장은 개장시기가 다시 연기돼 지난해 12월 21일이후3주째 폐쇄됐다.한편 8일 1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암달러시장에서는 1달러가 1.4∼1.6페소에 거래되고 있다.정부가 수출입 결제용으로 고정시킨 달러당 1.4페소와 비슷한 수준이다.JP모건은 페소화 가치는 연말까지 달러당 2.7페소까지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일자리 나누기’ 배울 만하다

    일본 재계와 일부 노조가 일자리 나누기인 ‘워크 셰어링’을 본격 도입할 움직임을 보여 실업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워크 셰어링은 회사가 종업원을해고하지 않는 대신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을 통해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노사가 불경기의 고통을분담하는 한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작년말 주5일 근무제를포함해 지금까지 휴가·교대근무 확대 등 워크 셰어링의 그어느 수단에서도 전국적인 단위의 노사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워크 셰어링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는 워크셰어링의 구체적인 실행안을 오는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됐다.일본 전기·전자 회사의 근로자들이 가입한 전기노조연합도 올봄 노사 협상에서 워크 셰어링 실행방안을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첫째,일본 최대 경제단체가 워크 셰어링을 들고 나왔다는 점이다.앞으로 워크 셰어링에 어떤전제를 달지 모르지만 적어도 일본 재계가 적극 나서 일자리 유지에 따른 비용을 떠안을 경우 워크 셰어링이 성공할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다.둘째,전기노조연합의 워크 셰어링 방안이 아주 현실적인 것이 인상적이다.하루 4교대 근무제를 도입하고 일시 휴가를 최장 2년까지 늘리면서 임금삭감 방안까지 수용하고 있다. 보도대로라면 일본 재계는 워크 셰어링을 통해 ‘종업원떠안기’를,전기노조연합은 임금삭감을 통한 ‘고통분담’을 각각 수용한 것이다.이를 놓고 ‘일본이 과감한 구조조정을 못하고 또 늑장을 부린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는없다. 일본은 이미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 ‘삶의 질’이나일자리나누기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다. 워크 셰어링 제도만해도 대부분 서구 국가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자리 유지가 능사는 아니다.조직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무능하고 불필요한 인원의 지속적인 퇴출이 필요한 것을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다.다만 불황에서 노사가 대립하거나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일본의 모습은 우리에게 교훈적이다.3년여전 외환위기 직후 워크 셰어링이 논의됐지만 우리나라 재계는 해고를 쉽게 하는 등 고용시장 유연화에,노조는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에 각각 집착하며 평행선을 달려 왔었다. 현대를 ‘노동의 종말시대’라고도 부르며 실업이 어느 나라에서나 최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정부와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실업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노사정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주5일 근무제를 비롯한 다양한 워크 셰어링 방안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바란다.
  • 진념 경제부총리 대한매일 신년 인터뷰

    “앞으로 2년동안의 경제정책 운용이 5년동안을 좌우할 것입니다.특히 경제가 살아나려면 정치권이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에게 법인세 1∼2% 포인트를 깎아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적인)보험료’를 내지 않도록 해야 기업활동이활발해집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 경제에디터 겸 경제팀장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기업이 일체의 돈(정치자금)을 내지 않도록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제는 선거공영제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고비가 많으셨는데요. 지난 4년간 국민의 정부는 엄청난 일을 하고서도 제대로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지난 2000년 4월 총선을 거치면서개혁의 모멘텀을 상실했던 적도 있었지요.지난해 미국 정보통신(IT)산업이 침체됐고 하반기에는 회복되리라던 미국 경제는 테러사태로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경제팀을 바꾸라는 소리가 수십번이나 나왔습니다.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습니다.하지만 국민들이 참아줘서잘 넘어왔습니다. ■올해는 희망을 걸어도 좋습니까. 그렇습니다.희망을 걸어볼만 합니다.상반기에 회복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재정·금융정책으로 경제가 체력을 되찾으면 하반기에 가서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가 2분기 지속되고 내수와 수출모두 좋아져야 회복세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올해를 희망과도약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는 게 경제팀의 책무입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 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는데,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우려하십니까. 과거에는 선거 등을 의식해서 재정집행을 하거나 선심성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입니다.중심을 잡고 경제안정과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경제의 체질강화에 주력해나가야 합니다.현실적으로 경제정책이 정치와 완전히 분리되기 어렵기 때문에 여야정 협의를통해 선거공영제 등 사회적인 합의도출을 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대우차 처리문제 등이 여전히 현안으로 남아있습니다만. 선거가 없던 지난해에 기업·금융·공공·노사 등의 4대부분 개혁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보궐,대통령 선거 등 3차례의 선거가있습니다.외풍을 막기 위해 미리 구조개혁 시스템을 구축했고 은행법 개정 등의 법적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지난해평화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들이 5조원의 흑자를 내지않았습니까? 대우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현대투신은 AIG와 협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시한을 못박기 어렵지만 곧 가닥이 잡힐 것으로 봅니다.우리경제는부활할 힘이 생겼습니다.그동안은 이들 구조조정 현안기업들의 ‘뇌관’이 서로 연결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뇌관분리’가 이뤄져 협상에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됐습니다.헐값 매각은 하지않을 것입니다.외국인투자가들은 우리를 좋게 보고 있습니다.미 상의가 한국을아시아지역본부로 삼으려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선거도 선거지만 올해 월드컵대회는 우리경제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텐데요. 월드컵 대회가 국가 이미지를 살리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합니다.예를들어 울산에서 예선을 치르는 나라의 TV방송국과 협의해서 울산 소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축구경기장의 의미,그곳의 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60년대만 해도 모래사장에 불과했던 울산에 공업단지가 들어서는 과정 등을 홍보하자는 것이지요.수원의 경우 삼성전자를 소개하면 될 것이고….산업-문화-스포츠를 연계해야 합니다.월드컵대회가 국가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홍보 전략 등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해 놨습니다. ■새해들어서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출발은 좋습니다.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있습니다.국내에서는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체감지수도 좋아지고 있어 조기에 경기가 회복되리라는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위험요인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미국의 테러전쟁이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일본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엔약세도 주목해야 합니다.선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최소화해야 합니다. 수출이격감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상반기까지 수출·투자부진을 재정역할 강화 등의내수진작으로 보완하면 하반기부터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봅니다.이렇게 되면 연간 4%의 성장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최근 윤태식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일부 기자들의 비상장기업 취득 등 장외시장 주식거래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성은 없습니까. 비상장 주식을 산 것 자체가 문제될 수는 없습니다.정보활용과 대가성이 문제지요.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비상장주식을 사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10년 감면혜택의 실효성에논란이 있는데…. 실효성 문제가 있지만 서둘러 폐지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아르헨티나 터키사태 등으로 외국은 더욱 한국을 선호하고 있습니다.외국인투자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됩니다. ■정부가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조기 배정하는 등의 경기부양책을 밝혔습니다만,한편에선 조기회복 조짐으로 금리가인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운용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습니까. 아직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있지만 올해 경제운용 방향에서제시한 기본 틀은 유지할 방침입니다. 재정·금융 등의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부문별 내수진작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다만,경기관련 지표의 변화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경기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외국에 비해 국가채무가 아직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늘어날 공공부채를 감안하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난해말 국가채무는 11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3.1%였습니다.채무증가율은 98년 33.7%에서 99년 22.9%,지난해11.1%로 외환위기 이후 나아지고 있습니다.적자를 보전하기위한 국채발행 규모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부분과 국민연금 등의잠재적인 불안요인까지 하면 공공부채가 400조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여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올해 국가재정정보시스템이 정비되면 이를 통해 국가채무를 보다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발족된지 한달여만에 수상한 금융거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금융기관으로부터 10여건에 이르는 의심스런 거래보고를받아 자금세탁 관련 여부를 심사분석중에 있습니다.심사결과 자금세탁과 관련해 수사 또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검찰·경찰·국세청·관세청 등 관련기관에 넘길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금융비밀을 다루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업무특성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진부총리 대담 뒷얘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있는 부총리집무실에서 진념 경제부총리를 만났다.증시호황과 경기 회복조짐 탓인지 표정이 매우 밝았다. 개각설이 나도는 시점이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현 경제팀의 성적표가 ‘A학점’이라고 했다.미국 정보기술(IT)산업이 침체되고 테러사태 등의 여파로 성장목표가 달성되지 못해 절대평가로는 ‘B학점’정도지만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상대평가는 ‘A학점’이라고 자신했다.경제팀이 노력할 만큼 했다는 자평이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2.8%를 웃돌고 무역흑자가 90억달러를 넘은 점이나,4대부문 개혁이 마무리되고 경제개혁시스템이 구축된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개각얘기가 나오자 “1년5개월이나 했는데…”라며 마음을비웠음을 비쳤다. 지난해 경제팀 경질주장이 나왔을 때 퇴진했더라면 불명예 퇴진이 됐을 것이지만,이제는 개혁시스템을 구축해놓아 불명예 퇴진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인 그답게 아이디어도 즉석에서 쏟아냈다. 월드컵대회 개최 도시와 해외 언론을 연계,산업과 스포츠-문화를 패키지로 묶어서 홍보를 하자는 얘기부터 꺼냈다.재외공관에 월드컵홍보전시장을 만드는 식의 홍보는 아날로그시대의 기법이라고 꼬집었다. 노동부 장관을 지냈기 때문인지 유독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했다.중요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중 노사평화선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 부총리는 ‘국민의 정부’ 남은 기간이 향후 한국경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회복 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자만을 경계했다. 박정현기자
  • 1달러 133엔 돌파

    엔·달러 환율이 3년2개월 만에 달러당 133엔대가 무너졌다.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33.37엔까지 치솟았다.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예산장관이 “엔 약세를 멈추게 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일은 없을 것”이라며 엔화약세 용인발언을 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317.5원까지 급등했으나 엔화환율이 다시 132엔대로 내려오면서 오름세가 진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311.9원으로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9.2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CR리츠 국내 1호 탄생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의 ‘국내 1호’가나왔다. 건설교통부는 9일 자본금 840억원 규모의 ‘교보-메리츠퍼스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대표 유정봉)를 국내 첫 CR리츠로 정식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됐으며 작년 11월 6일 예비인가받은 뒤 같은 달 26∼27일 367억원 규모의주식 일반공모에 성공했다. 교보생명(50.95%),신한생명(11.90%),귀뚜라미가스보일러(3.93%),핸디소프트(3.3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대한항공의 등촌동 연수원과 부산 및 김해에있는 사원아파트를 사서 대한항공에 재임대함으로써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이 회사는 자산의 투자 및 운용업무는 제이더블류에셋,현금 및 유가증권에 대한 자산보관 및 일반사무 수탁업무는외환은행,부동산자산 보관업무는 생보부동산신탁에 각각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빛은행 연초부터 공격경영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이 연초부터 공격경영에 나서고있다. 이 행장은 지난 8일 큰 폭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금융단(團)의 신설. 현대·쌍용·고합 등 주요 대기업들과 워크아웃,부실징후기업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았다.지난해 이들 기업의 처리방향이 큰 가닥은 잡았다고 보고,올해는 집중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이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놓아 정상기업으로 전환하기만 하면 한빛은앉은 자리에서 이익이 생기게 돼있다. 현대·쌍용 계열사 처리 등을 도맡아 깔끔한 일솜씨를 보인 김영수 상무(자산유동화회사 부사장),이순우 기업컨설팅팀장(기업금융단장),박영봉 현대·쌍용전담팀장(기업개선부장) 등을 줄줄이 승진·발탁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국내 부실기업 처리 최고전문가로 꼽히는 김종욱 부행장에게최근 흡수한 평화은행 정상화를 맡긴 데서 이 행장의 의도는 극명히 드러난다. 영업점 창구직원(텔러)들에 대한 대폭적인 급여인상 추진도 흥미로운 대목이다.단순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은행들이 시간제 계약직을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이 행장은 “고객과의 최접점인 텔러들은 은행 얼굴이나 마찬가지”라며급여인상을 지시했다. 외환위기 이후 중단했던 중국연수제도도 부활시켰다.중국시장 공략강화 전술의 일환이다.올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2개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 ‘2002년 해외 트렌드10’ 경제회복뒤 금융불안 상존

    새해 세계경제는 일본·동남아시장의 동반 침체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2002년 해외경제 10대 트렌드’란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10년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엔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국제질서는 추가 테러와 반(反)테러전의 상존 가능성과 종교·인종·민족간 갈등의 심화로 미국은 군사행동주의를 앞세운 ‘뉴 팍스아메리카나’체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2·4분기부터 ‘U’자형으로 완만히 회복돼 1% 안팎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반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원년에 7.5%의고도성장을 이룩,장기적으로 일본을 대체하는 아시아 경제의 중심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점쳤다. 또 외채가 많고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외환위기 재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건승기자 ksp@
  • 100엔=990원대 붕괴

    9일째 상승세를 탔던 종합주가지수가 730대로 급락했다.원-엔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100엔당 990원대가 무너지며 988.5원으로 떨어졌다.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름세로반전했다. 8일 거래소시장은 지수가 전날보다 16.72포인트 떨어진 734.76으로 마감됐다.코스닥시장도 0.74포인트 떨어진 75.35로끝났다. 주가 급락은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은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10일 옵션만기일에따른 부담에 영향을 받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7.5원 오른 달러당 1,309.5원으로 끝났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2엔대로다시 올라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환율이 계속 급변동할 경우 적절한 수급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환율문제는 기본적으로 시장수급상황에 따르겠지만 적절한 수급대책을 병행할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주변국과의 공조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부자되세요”

    “부자되세요”2002년 새해 인사로 “복 많이 받으세요”보다 더 인기있는 인사말입니다.광고에 민감한 현대인들이 한 신용카드사의 광고를 보고 떠올린 듯합니다. 저는 처음에 “부자되세요”라는 인사를 받고 당황했습니다.안빈락도(安貧樂道)를 가장하고 살았는데 아니 어찌 내 속을 알고….정곡을 찔린 느낌이었습니다.그러나 곧 기분이 좋아지더군요.부자되라니,얼마나 좋은 축원이냐 하면서요. 저도 그 뒤부터는 “부자되세요”라고 했더니 모두들 처음엔 계면쩍어하더군요.하지만 곧 이렇게 되묻습니다.“그러면 종목 좀 찍어 주세요.부자좀 되게.” 증시 담당 기자라는 걸 알고 하는 응수죠. 사실 요즘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한 마디로 폭등입니다. 지난 4일엔 종합주가지수가 747까지 올라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종가 653.87보다 무려 14.7% 상승했습니다.거래일 기준으로 5일 만에 주가가 은행예금금리의 3배 가량 오른 셈입니다. 하지만 주가 폭등 장세 속에서 개인들이 과연 부자가 됐는가 꼼꼼히 되짚어 볼 문제입니다.증시 주변에서는 “외국인만먹었다”고 거의 단정합니다.개인이나 기관들은 “주가가 조금만 떨어지면 사지”하고 있다가 외국인이 계속‘땡기는’ 바람에 기회를 잃어 ‘빈손'이라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주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거의 최근에 주식을 산 사람들이 아닙니다.2000년도에 종합주가지수가 900∼1000선을 오르내릴 때 사서 여전히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대책이 없는 거죠.지금 주식이 올랐다고 해도 당시의 매수가격보다 아직 낮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이같은 폭등에서 어떻게 상대적 박탈감을 누르면서 뇌동매매를 피할 수 있을까.또 ‘먹을’수 있을까.(중략)애널리스트들에게 들은 걸 나름대로 정리하면 통신서비스주(SK텔레콤,KTF,LG텔레콤)와 저가의 은행주(외환은행,부산은행,하나은행),업종 대표주(대한항공,국민카드)가 좋고,상반기엔 호텔,식음료 등의 내수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건 절대 추천종목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충분히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어쨌든 올해를 결산할 때 독자 여러분 모두 부자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부자되세요!”(전문은 대한매일뉴스넷 www.kdaily.com 기자커뮤니티에 있습니다.)문소영 기자 symun@
  • 유로화 1주일 ‘연착륙’

    지난 1일부터 유럽 12개국에서 통용된 유로화가 첫 주말을무사히 넘겼다.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7일 “유로화가 중요한 시험대인 지난 주말의 쇼핑기간을 문제없이 넘겼다”며 “앞으로 회원국의 경제개혁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유로 도입 초기보다 대금을 유로로 지불하는 경우가 늘었고 유로랜드(유로화를 쓰는 국가) 시민들의 유로 전환에 대한여론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할인점업체인 까르푸의 프랑스영업망에서는 유로 대금 지불률이 2일 27%에서 5일 60%까지늘어났다.유로랜드 소매업자간의 현금이동이 없는 전자결제비율은 일주일 사이에 10% 이상 줄었다. 유로랜드 전역의 모든 현금자동인출기,과반수 이상의 자판기가 유로화됐다.아일랜드 스페인 핀란드 네덜란드 등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은행을 여는 등 특별 수송체제를 가동했다. 전통적으로 일정 금액을 침대 매트리스 속에 보관하던 프랑스인들은 1일 이후 140억달러에 달하는 프랑을 은행에 입금하는 등 유럽 12개국의 화폐가 속속 모습을 감추고 있다.프랑스라디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88%가 유로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각국도 유로의 안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7일 중국관영매체들은 샹화이청(項懷誠) 재정부장이 중국 외환보유고 중 유로화의 비중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80억달러로 일본 다음으로 세계2위 규모다. 환전을 틈탄 소매업자의 가격 인상,계산대의 긴 줄,소액권부족 등은 여전히 몇몇 국가에서 보도되고 있다.특히 이탈리아에서 유로전환을 둘러싼 혼란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은행권 금리인상 눈치작전

    금융권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이 예금금리 동결을 선언하자향후 금리 움직임을 놓고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본격적인 상승시기와 상승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대세는 일단 상승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가계대출금이 무려 130조원에 이르러 본격적인 금리상승시 큰 혼란이 예상되므로 고객들은이에 잘 대처해야 한다. [은행권 눈치작전] 은행 대출금리는 대부분 시장금리에 연동돼 있다.주된 연동금리인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지난해 9월말 4.43%에서 연말에 4.86%로 뛰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그러자 제일은행은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6.42%에서 최근 6.9%로 아예 0.48%포인트 인상했다.하나은행도 지난 7일부터 0.1%포인트 올렸다.반면 외환·한미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소폭 인하했다.국민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금금리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하나·한미·신한 등에 이어 서울은행도 8일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신설,예금금리를 0. 1∼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세는 금리상승”] 현재 은행대출금의 90% 이상이 시장변동금리로 나가고 있어 굳이 금리를 조절하지 않아도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오르내림이 반영된다.금융권은 그러나 금리상승을 이미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朴宗奎)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에대한 기대감이 이미 금리에 많이 반영된 상태고,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상승세 전환은 예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 대처요령] 조흥은행 서춘수(徐春洙) 재테크팀장은 “당장 금리가 크게 오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대출수요가 있는 고객은 확정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금리가 싼 CD연동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그러나 1년 이상장기대출을 원하거나,하반기 자금수요가 있는 고객이라면 과감히 확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출금 상환계획도 미리 세워둬야 한다.예금고객들은 여윳돈이 2억원 미만이라면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0.5∼1.0%포인트 높은 비과세·세금우대 상품이 낫고,2억원 이상이면 1∼3개월짜리 단기금전신탁 등 단기상품에 예치하는 게 좋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
  • 은행들 작년 수입 ‘짭짤’

    은행권이 지난해 5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그러나 당기순익의 상당 부분이 예대마진과 신용카드 수수료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어 수익구조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금융감독원은 8일 “22개 은행의 지난해 영업을 분석한 결과 평화은행을 제외한 모든 국내 은행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은행권의 총 당기순이익이 5조2,2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이로써 지난 4년간의 적자행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은행권은 지난 2000년 4조1,958억원,99년 5조4,844억원,98년 20조7,472억원,97년 3조9,014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은행별 순익규모는 통합 국민은행이 1조5,037억원인 것을비롯해 ▲한빛 6,000억원 ▲조흥 5,200억원 ▲기업 4,530억원 ▲농협 4,203억원 ▲신한 3,521억원 ▲하나 3,100억원 ▲외환 2,500억원 ▲제일 2,210억원 등이다.평화은행만 20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부실대출이 줄고 신용카드 영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은행들의 영업수지가 대폭 개선됐다”면서 “은행권의경영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앞으로 흑자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중취재/ 건설 인력난·고령화 실태

    “칠순 노인이 새벽밥 드시고 잡부라도 하겠다고 나오시는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30대는 물론 40대 초반도 막내 취급을 받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던 8일 새벽.서울 종로구 창신동 산비탈을 힘겹게 오르자 M건설의 아파트 신축현장이 나왔다.날씨가 워낙 추워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현장주변을 정리하는 잡부 4명만이 눈에 띄었다.모두 40대 중반이었다.50대 근로자 1명도 나왔으나 ‘몸이 아프다’며 곧장돌아갔다고 한다. 김현수(金顯秀·51) 직영반장은 직종을 가릴 것 없이 젊은일꾼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60대 형틀 기술자가 허드렛일을 거들며 기술도 배우는 조공을 ‘모셔오지’ 못해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기계를 설치하다 보니 작업이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건설노련이 2000년 10월과 지난해 9월 노동력 수급상황을조사한 결과 전체 기능인력의 75%를 차지하는 12개 직종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000년 10월 8만300원이던 일당이 지난해 9월에는 8만6,323원으로 올랐고,숙련공 노임은 12만∼15만원으로 치솟았다. 다세대주택 신축붐 등 수요 초과로 인한 공급 인력 부족으로 임금 상승이 초래됐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피상적인 분석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심규범(沈揆範·37)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인 96년의 건설투자 총액은 87조원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72조원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비롯된인력난은 건설경기 과열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고령화 및 젊은층 이탈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숙련수준 저하,생산성 하락,채산성 악화,공기 차질 등 악순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의 원룸주택 건설현장.제때 인력을 투입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한 탓에 비닐을 덮어씌운 채온풍기를 틀고 마감공사를 하는 다세대주택 건축현장이 많았다. 건축업자 김금선(金金宣·45)씨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공사를 포기한 아픔을 털어놓았다.건물 100평당타일 기능공 5명이 매달려야 하므로 500평이면 25명이 필요한데 일손이 달려 두 손을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러 직종의 기능공들을 한데 모았다가 그중 1명이 다른 현장으로 옮기는 바람에 나머지 기능공들은 집에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K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만난 이명래(李明來·47)씨는 미장·방수·타일부문 기능장으로 뽑힌 숙련공.그는 얼마전 자격증 시험 감독으로 나갔다가 70세 노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젊은 놈들은 하나도 없었어…” 이씨는 건설업종의 특성과 현장과의 연계성을 살린 교육기관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도 건설 기능공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경력20년 이상인 기능장이 십장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은 조선족 등 외국 인력의 유입을 초래했다.외국인력은 연간 2,500명으로 채용 총원이 묶여 있지만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건설인력풀의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 창신동 ‘인력시장’에서 만난 철근공 이철환씨(가명·47)는 “전국의 현장에서 불법취업한 조선족 등을 쉽게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태(金鍾台·40) 서울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위원장은“기능인력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해결책이 나올 수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외국궁궐 짓던 솜씨 代끊길판”. “40여년이나 익힌 목공 일을 전수해줄 재목을 아직 못 구했으니 참 한심하죠.하기야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제밑에 와서 일하다가 인테리어가게를 차려 나가는 형편이니…”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4동에서 문짝과 문틀을 아파트나 고급 주택에 납품하는 목공·창호 기능장 가풍국(賈豊局·56)씨는 한숨을 내쉬었다.톱밥 먼지가 날리는 30평 남짓한 허름한 건물에서 앳된 얼굴의 청년과 함께 나무를 켜는 가씨의 어깨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씨는 “이런 작업환경에서 어떤 젊은이들이 일하려고 하겠느냐”며 넋두리한다.옆에 있던 청년이 힐끔거리자 아들재현(在賢·25)씨라고 소개한다.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뜯어말렸는데 굳이 나서는 바람에 지고 말았단다. 가씨는 70년대 초반 4년 동안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스미토모(住友)에서 작업반장을 지냈을 정도로 빈틈없는 솜씨를 자랑했고,그뒤 이란으로 건너가 팔레비 전 국왕의 별장을 지으면서 미국인 기술자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태껏 길러낸 제자는 60명 남짓하다.일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요구해 내친 결과다. “일본 목수들은 작업이 끝나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지하철을 탑디다.그런데 양복차림의 신사가 벌떡 일어서더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내주는 겁니다.까무러칠 정도로 놀랐지요.” 기능공을 대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건설 기능인력의 맥은 끊어지게 된다는 게 가씨의 생각이다. “정부와 건설업체 등은 왜 젊은 인력들이 현장을 떠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언젠가 기능인을 깔보고 방치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임병선기자
  • [김삼웅 칼럼] 희망은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

    인간이 마지막 순간까지 간직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희망’이 아닐까.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선원이나감방의 수인에게 구원의 희망이 사라진다면,공부하는 학생·병상의 환자·실업자들에게 희망이 없다면 그들의 삶은어찌되겠는가. 희망은 소중한 삶의 활력이고 존재의 근원이다. 희망의 씨앗이 사라진 벌판은 황량한 사막이거나 얼어붙은 동토일 뿐이다. 아니다. 사막과 동토에도 희망은 있고 생명은 존재한다. 따라서 희망은 곧 생명이고 생명은 희망 그 자체이다. 국가사회라고 어찌 다를까. 새해가 되면서 여러가지 희망적인 조짐이 보인다. 오랜 침체의 늪에 빠진 경기가 꿈틀대고 구시대적 적폐와 대립으로 지탄받아온 정치권이 내부개혁에 몸부림이다. 비리로 얼룩진 각종 게이트도 하나씩 진상이 밝혀지고 부당하게 이문을 챙긴 자들이 속속 구속되고있다. 지난해 우리는 지나치게 내부 분쟁과 자학으로 소중한 신세기 첫해를 허송했다. 그런 와중에도 경제는 바닥을치고 곳곳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드러냈다. 일본과 ‘아시아의 네마리 용’가운데 유일하게 흑자성장을 일궈내고 젊은이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켰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우려할 때와는 달리 한국 대중문화가 일본으로 흘러가고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행 티켓이 13억 중국인들을 유혹한다. 활기찬 인천국제공항과 서해안 고속도로,여기에 새로 뚫린 두 개의 중부고속도로가 사통팔달의 고속망으로 연결돼 아시아 중심국가로의 발돋움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주 혼란 속에서 취임한 두알데 아르헨티나 임시대통령의 “산산이 부서진 나라,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취임 일성이 인상적이다. 공교롭게도 4년 전 이맘때 한국이 안고있던 외채와 비슷한 부채로 모라토리엄(외채상환 연기)을선언한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정쟁과 부패까지 겹쳐 국가파산의 위기상태를 맞고 있다. 임시대통령이 ‘희망’을 제시하면서 국가재건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우리가 IMF국가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39억달러의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금고에 1,000억달러를 채우고 4년만에 IMF 빚을 모두 갚은 것은국민의 역량으로 자랑하고 긍지를가질 만하다. 하반기에는 경제가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4%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 한다. 반도체·통신기기·가전제품이 앞장서고자동차 ·조선·기계 등이 뒷받침하게 된다. 일자리가 늘고청년실업과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희망의 날개를 펴도록 해야 한다.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말아달라는 주문이다. 올해는 선거가 겹치고 월드컵과 아시안경기 등으로 풀어진 분위기를 틈타 각종 집단이기주의가사회혼란을 가중시킬지 모른다. 다양한 주장과 대립을 정치권이 조정하고 통합하는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 우리 경제가 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사태를 답습하게 될지 모른다. 산업정책연구원은 우리 국가경쟁력이 2010년을 전후하여세계3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제가 정치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는다면”이란 전제가 따른다.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정치권·언론·이익집단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 정치권이 자체 개혁을 통해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고 검찰이 심기일전하여 엄정한 사정기능을 하고,언론이 시시비비의 공정한 역할만 한다면 우리 국민의 잠재력으로 보아 세계중심국가는 몰라도 선진국 대열에는 참여할 수 있다.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확전정책이 엉뚱하게 한반도로 옮겨오지 못하도록 정부는물론 정치권·언론·지식인들이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북한도 민족공생의 길은 평화정착뿐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무장된 평화체제’와 ‘빙판의 모닥불’과 같은 대화상태가 얼마나 위태로운 구조인가를 깨닫고 평화정착을 서둘러야 한다. 2002년의 여명과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가적 활력에희망을 걸자,힘을 모으자. “희망은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에리히 프롬). [주필 kimsu@
  • 아르헨, 1달러당 1.4페소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아르헨티나 정부는 6일 달러화에 대한 페소 환율을 1달러당 1.4페소로 정한다고 발표,페소화에 대한 평가절하 조치를 취했다.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경제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상품,서비스,자본 거래에 달러당 1.4페소의 고정환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적용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레니코브 장관은 이와 관련,“7일부터 이틀간 은행이 휴무에 들어가며 외환시장은 9일 다시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니코브 장관은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고정환율제를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현실에 맞는 경제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달 셋째주까지 긴축 및 재정 균형을 골자로한 2002년 예산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짝짓기

    ‘동물의 왕국’은 꾸준한 인기가 있는 TV 프로그램인 것같다.초원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힘이 약한 동물들이 제물이 되는 장면은냉엄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수컷이 암컷의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접근해 짝짓기에 성공하는 것도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힘 없는 수컷은 짝짓기도쉽지 않다. 임오년인 새해 초의 정치권 화두는 단연 짝짓기일 것 같다.민주당은 어제 당무회의를 열고 4월20일 전당대회를 열어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는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7룡(龍)은 일단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시·도별 경선을 거치면서 후보들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할 것 같다.대통령 후보를 노리는주자들이 당 대표에 관심이 있는 중진들과 어떤 짝짓기를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은 배우자를선택했을 때만큼이나 고심하면서,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가 되는데 도움이 될 짝을 찾으려 할 것이다.한나라당도비주류의 주장대로 대권과 당권이 분리된다면 짝짓기가 불가피하다. 정치판이 아닌 은행의 짝짓기도 올해 초의 관심사이기는마찬가지다.지난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 초대형은행으로 성공적인 출범을 하자,다른 은행들도 생존차원에서몸집을 키우기 위해 좋은 상대를 찾으려고 맞선을 보고 있다.신한·하나은행 등이 은행 짝짓기에 주도적으로 나서고있다.합병을 염두에 둔 은행들보다는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가 짝짓기를 독려하는 듯해 모양새가 좋지않은 게 옥에 티다. 신랑·신부는 아직 별로 마음이 없는데중매쟁이가 있는 말, 없는 말 보태면서 요란하게 선전하는것처럼 보인다.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하지 않는데 서울은행을 서로 차지하려고 김칫국을 마시고있다. 짝짓기를 시도하는 정치인이나 은행이나 결과가 좋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그렇지 못하면 말도 많고 탈도많을 수 있다. 설령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상대방 탓으로돌리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은 없었으면 좋겠다.짝이 됐다면 상대방의 결점을 감싸주는 등 서로 노력하면서 ‘백년해로’할 일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작년 출입국자 2천만명 육박

    지난해 공항이나 항만을 이용해 우리나라 국경을 드나든내국인 및 외국인이 2,000만명에 육박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1,977만7,000명으로 2000년 1,866만8,000명보다 5.9%가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568만4,000명으로 국내 전체인구(4,600만여명)의 12.3%가 외국에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내국인 입국자와 외국인 입국자 수도 각각557만4,000명과 429만6,000명으로 987만명을 기록,전년대비 5.3%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95년 369만명에서 96년 473만4,000명,97년 465만5,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외환위기 때인 98년에는 284만6,000명으로 격감했으나 다시 회복세로돌아서 지난 2000년에는 516만9,000명을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르헨 하원 경제복원안 압도적 승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아르헨티나 하원은 6일 새벽(한국시간 6일 오후) 에두아르도 두알데 새 대통령에게페소화 평가절하와 경제재건 등을 위해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긴급 경제복원 법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21개 항으로 구성된 법안은 두알데 대통령에게 ▲수십년간 지속돼온 페소화와 달러화 고정환율제(페그제) 폐지 ▲은행구조 개혁 ▲가격 통제 ▲국내산업 및 고용시장 보호등을 위한 특별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환율체계의 개혁 및 국가비상사태 법안’이라는 공식명칭이 말해주듯 이번 경제개혁안은 아르헨티나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태환정책(태환법)의 폐지와 페소화의 평가절하 등을 통해 경제난 극복과 사회질서 안정을 되찾는 데주요 목적이 있다. 법안은 페소화 환율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페소화가 금융 및 기업 거래 분야에서 달러당 1.40의 환율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법안은 또 기업들에 180일간 해고를 금지하도록 하는 한편 임원들을 해직하는 기업들에는 곱절의 보상을 하도록규정했다. 아르헨티나 가정들을위해 10만달러 미만의 부채에 대해서는 1대1의 페소대 달러 환율로 변제할 수 있도록 하는한편 달러화로 부과되는 전기·상수도·가스 요금도 1대1의 고정환율로 페소화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이 예상되는 조항은 지난해 하반기 하루사이 전국 은행에서 20억달러의 달러화가 인출된 것과 관련,페르난도델라루아 전 대통령이 지난 12월1일 도입한 은행계좌 부분동결조치를 확대한 조항이다.동결되는 예금은 은행 예비비로 일시 활용하기로 했다. 두알데 정부는 평가절하 이후 향후 90일 동안 정부의 개입 아래 ‘고정환율제’를 유지한 뒤 90일 이후엔 페소화환율을 외환시장의 자동조절기능에 맡기는 변동환율제를채택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책은 또 페소화 평가절하때 물가 폭등에 따른 국민생활의 혼란에 대비,의약품과 연료 등 주요 생필품에 대한가격상한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물가가 치솟을 경우 평가절하의 의미가 퇴색되고 오히려 경제불안만가중될 것을 우려,강력한 물가단속을 펼 계획이다. 법안은 6일 오후 상원에회부될 예정이지만,하원과 마찬가지로상원도 두알데 대통령이 소속한 페론당이 장악하고 있어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 집중취재/ 공공근로자 ‘복지사각’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실업자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마련이 시급하다.이들은 대부분 40∼50대 중장년인 데다 사실상 재취업이 어려운 저학력·저소득 계층이 주를 이룬다.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도 이들의 공공근로 기간을 늘리거나 민간위탁사업을 활성화하는 등의 고용대책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2만여명에 이른 공공근로자의 실태와 대안을 짚어본다. [실태] 박길봉씨(50·서울 노원구 상계4동)는 지난 97년말외환위기와 함께 일자리(제본업)를 잃었다.여러 곳을 알아보지만 나이가 많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 안정적인 취업은불가능한 처지다.미혼인 박씨는 80세 노모를 부양하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건강마저 악화돼 건설일용직도 자주 나가기 어렵다.노모 명의로 된 10평 남짓의 연립주택이 있어기초생활보장대상자도 될 수 없다.공공근로 말고는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 98년초 실직 이후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하는 하복남씨(52·서울 노원구).그동안 기술교육도 받고,영림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도 했지만 숲가꾸기 사업이 한시적이어서 초조해한다.주부 최봉희씨(40)는 3년전 남편이 실직후 가출해 초등 4년생 아들과 살고 있다.마땅히 의지할 친척도 없어 녹지가꾸기 공공근로일로 3년째 생계를 유지하고있다.식당일과 같은 임시·일용직은 하루 12시간 근무라 어린 아들을 돌봐야 하는 최씨에겐 마땅치 않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는 총 42만6,367명.이중 73%가 40∼65세의 고령층이다.이들의 공공근로 참여 비중은 98년 이후 70%선을 유지하고 있다.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성이 차지한다. 또 61.9%가 중졸 이하 저학력층으로 공공근로사업 참여자의 대부분이 고연령·저학력·저기능의 1년 이상 장기실업자로 나타났다.1년간 4단계로 나뉘는 공공근로는 4단계 연속참여가 불가능해 3개월은 건설일용직 시장에 나가거나 완전 실업상태로 있어야 한다.이들은 사실상 재취업이 어려운취약계층이다. 정부는 매년 실업률이 떨어지는 만큼 공공근로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3,5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용인원도 절반이상 준 17만5,000명선으로 잡고 있다. [일자리 부족] 노동시장에서 이 취약계층을 고용할 수 있는일자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말현재 일용건설직과 3D 기능직을 제외한 상용 단순노무 관련부족인원은 4,398명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공공근로 신청자는 64만명에 달했다.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관계자는 “단순노무직 공공근로자중 40세 이상 고연령층의 재취업률은 20%에도 못미치는 데다 이들이 구하는새로운 일자리란 게 일용건설직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이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중소기업 3D업종에 취업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3D업종에 취업시킬 것을 고려했으나 실사결과 업체들이 안전사고를 우려,고용을 기피하고있다”고 밝혔다.경기가 좋아져도 취약계층의 취업 사정이풀리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실업극복운동본부가 최근 인천·경남지역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등 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50% 이상이 정부의 고용안정대책중 공공근로가 가장 도움이 됐다고 꼽았다.공공근로 시행부서의 실무자 62%도 공공근로사업이 안정적으로 전환,제도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동연구원 강병구(姜秉玖)박사는 “공공근로자들은 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나 노동능력이 있어 자칫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머물 수 있다”면서 “정부가 공공근로사업을 한시적 미봉책으로 규정해 축소운영을 계획하기보다 이 취약계층의 생계를 책임지는 노동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어느 공공근로자의 하소연. “나이는 많은데 일자리는 없고….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김선국씨(58)는 매일 아침이면 동작구청을 찾는다.공원청소·제설 등 일용 공공근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다.그나마 이 일도 다음달 28일이면 끝난다. 그 이후엔 어떻게 생계를 꾸릴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는다. “구직센터는 나가 봐야 허탕만 치고 돌아옵니다.나이 많고 특별한 기술도 없는 사람들을 원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죠.” 지난해 1월 공공근로에 참여하기 전까지양씨는 건축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했다.나이가 많지만 지금도 보수가 조금나은 건축일용직이 나오면 그쪽으로 나갈 작정이다.특정인으로 한정되는 정규 공공근로사업에 등록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양씨는 IMF 경제위기 전까지만 해도 방충망 등 각종 잡화를 수출입하는 작은 중소 무역업체에서 일했다.외국인 바이어를 만나 가격도 흥정하는 등 나름대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야간 중학교를 겨우 나온 학력이지만 일을 하면서 학원도 꾸준히 다니는 등 영어도 곧잘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위기와 함께 환차손으로 회사가 문을 닫자 공사판 일용근로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가뜩이나 일감이줄어드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 양씨는 아예 일도 할 수 없는처지가 된다. “그나마 공공근로사업 덕택에 하루 일당 5만원 정도를 꼬박 받으며 살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양씨의 벌이로 서울에서 두 식구 살기는 여의치 않다.그래서 부인도 간간이 파출부 일을 나간다.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살얼음판 신세다. 자녀들도 IMF때 일자리를 잃어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며친구집에 나가 살고 있다고 한숨 짓는다. 양씨는 “3월이 돼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공사판에도 일거리가 좀 생기지 않겠느냐”며 짙은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주현진기자. ■전문가 제언/ “근로기간 배이상 늘려야”. 실업자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보전을 돕고,근로의욕과 취업을 유도하는 게 공공근로의 주된 목적이다.예산낭비라는 일각의 비난도 있지만 공공근로 사업은 지난 98년5월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65만여명이 참여했다. 공공근로는 IMF 경제위기로 인한 대량실업을 부분적으로흡수하면서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한다. 실업률이 3%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도 일부 지자체를제외한 전국에서 시행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40∼65세 고연령,초등졸 이하의 저학력·저기능의 장기실업자라는 특징을 갖는다.경제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인 것이다. 이 때문에 공공근로사업은 이들에게 ‘한시적인’ 보호대책을 넘어 주된 생계수단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선 공공근로를 중장년 장기실업자를 위한 고용대책으로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공근로 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최소 6개월∼1년 단위로 연장해 기타 고용서비스와 연계해야 한다. 예컨대 민간위탁사업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 공공근로사업을 연장,참가자들이 노하우를 축적해 창업도 가능토록 해야한다. 간병인 사업,저소득층 집수리 사업,사랑의 도시락 배달사업,자원재활용사업(폐컴퓨터·헌옷·가전제품 등) 등이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공공근로사업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공공근로사업 참가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부의 양극화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신양 자활센터 연구원. ■선진국 사례. 프랑스·벨기에·독일·영국·스웨덴 등 유럽 선진국은 공공근로사업을 ‘공공근로+α(사회복지)’의 형태인 ‘협동조합 제도’로 운용하고 있다. 인건비만 주는 우리나라의 단기간 공공근로보다 발전한 것이다. 협동조합에는 노숙자,구직자,실업수당을 받지 못하는 장기실업자,저학력·저기능의 한계계층,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이들을 일정비율 이상(보통 80%) 포함시켜야 한다. 조합에는 기본 취약계층인 신체·정신·청각장애인,정신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거나 알코올·환각제 소비후 약물치료과정에 있는 자, 수감자,이민자,정치 망명자들도 참여할 수있다. 선진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취약계층을 전통적 부적격자(불구자·고아 등),사회보장정책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자(수감자,알코올 중독자 등),저학력·저기능의 한계계층까지로본다. 조합의 운영은 공공기관,비영리 단체,지자체 등이 맡는다. 이들은 정부·민간으로부터 사업을 따내 일자리를 창출하고근로자에게는 단체협약권과 고용보험의 혜택을 준다. 조합은 또 창업지원,직업훈련,사회·심리적 상담 등 다른복지프로그램도 함께 근로자에게 제공한다. 프랑스의 경우 조합원에게 일정기간(최대한 2년) 법정 최저임금 수준이나 업종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준다.평균자활기간은 9개월이며,이 기간 노동법의 적용을 받는다. 독일은 조합원의 90%는 12∼18개월간,나머지 10%는 무기한으로 고용계약을 체결한다.평균 고용계약 기간은 1년이다. 주현진기자 jhj@
  • “엔·달러 최고 135엔대 상승”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넘지는 않으며 오는 3월쯤 최고 135엔선까지 상승한 뒤 점차 안정화돼 결국에는 125∼130엔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4일 ‘최근 엔화약세 배경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40엔선까지 가는초엔저 상태는 부시 미국 행정부가 꺼리고 아시아 각국도반발하고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특히 지난 95년중반 초엔저 상태로 인해 세계적으로 외환위기가 닥치고미국이 금융위기에 몰렸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엔화가 쉽게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상품및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면서 성장둔화를 야기할 우려가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환율 급변동에 따른 수출입 대금의 환리스크 관리,조직내 부서의외환거래를 서로 연결해 위험을 상쇄하고 수출입대금 결제시기를 조절하는 환관리 기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시장 환리스크에 충분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화선물과 통화옵션,외환스왑 등 다양한 파생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