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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외국계은행 난입 폭동

    [부에노스아이레스 AP AFP 연합] 아르헨티나 국민 수천명이 15일 정부의 예금인출 동결 조치에 항의해 은행의 유리창을 깨고 현금인출기를 파괴하는 등 또다시 폭동을 일으켰다. 아르헨 청년 1000여명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325㎞ 떨어진 후후이에서 지난달 체불임금을 지급할것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외국계 은행인뱅크보스턴 지점 유리창에 돌을 던졌고 시티뱅크와 메크로은행 지점에 난입,컴퓨터와 사무용 집기를 길거리로 끌어내고쇠파이프로 현금인출기를 부쉈다.산타페주의 카실다에서는 7000여명의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은행과 공공기관사무실 등에 계란을 던졌으며 라 플라타에서도 시위대가 현금인출기 3대를 부수고 불태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실업자 4000여명이 일자리를 요구하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취임후첫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예금동결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저축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인내를당부했다.그는 “만약에 이번 위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수백만명의 예금주들이 저축한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딸이 항의시위에 가담했다고 시인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가 한때 달러당 2.0페소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페소화는 전날보다 달러당 0. 25페소 오른 1.95페소로 마감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달러 수요가 쇄도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11년만에 처음으로 페소화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으나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2.0페소화를 지키기 위해 추가로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두알데 대통령은 달러당 1.40페소로 못박은 고정환율제를 5개월 안에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만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르헨티나의 이같은 계획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50억달러의 국제금융원조를 놓고 IMF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 제프리 존스 주한 美상의 회장 인터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제프리 존스 회장(48·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은 연초부터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있다.20여년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 우리말을 한국사람만큼 잘하는 그는 “서울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다국적기업들이 본부를 옮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미국 기업이 있다”며 유치를 위해서는 소득세 인하,외국인학교 증설 등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한국여성과 결혼한 그는지난해 득남했고,‘나는 한국이 두렵다’는 책도 냈다.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은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서울과 싱가포르·홍콩의 사업조건 등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작업이 끝나면 한국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하고 싱가포르 등지를 직접 찾아가 서울 이전을 설득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은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는 대부분 싱가포르·홍콩에 몰려있고 서울에는 거의 없다.하지만 서울의 지역적인위치는 매우 좋고 사업환경도 나아졌다.회사 이름을 밝힐수는 없지만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도 한 곳이 있다.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에 둘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시장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훨씬 크다.도쿄나싱가포르·홍콩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서울이빠르다.서울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아시아지역본부 이전작업을 벌이게 된 배경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맞아 좋은 일을 한번 하려고 한다.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옮기면 한국경제와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유치를 위해 개선할 제도나 정부의 지원책은 무엇이 있나. 홍콩의 소득세율은 15%지만 한국에서는 최고 40%(올해부터 최고 36%로 인하)로 높은 편이다.외환관리법도 고쳐서상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예를들면 서울사무소가 A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B상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돈을주고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기업으로서는 송금비용 부담이 줄고 환율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상공회의소 회원사는 1000개,인원은 2300명 정도인데 외국인학교의 정원이 꽉 차 외국인학교가 모자란다.외국인학교 설립허가를 쉽게 내주고 정부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한국에는 영주권제도가 없다.파출부를 쓰려고해도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파출부가 없다.영어를 할 줄 아는필리핀 파출부를 쓰려해도 불법이라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자금융시대 활짝 열렸다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금융권에서 전자금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자금융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빠르면다음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자결제시스템인 ‘전자외상매출채권’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기업간거래에도 전자결제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뱅킹시대]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이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99년말 12만명에서 2000년 9월 263만명,2001년 9월말 895만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인터넷뱅킹족(族)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수요를 고려,지난해 11월부터 롯데·SK 등 일부 대기업과벤처기업들이 인터넷 뱅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주식도 사이버거래 대중화] 전자거래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주식시장이다.전체 거래 가운데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비중이 2000년말 44.6%에서 지난해 말에는 67.9%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신속성을 중시하는 업계의 영업전략이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이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증권사는 99년말 2곳에서 현재 9곳으로 늘었다.사이버증권사인 미래에셋은 거래소에서의 거래비율이 지난해말 4.3%로 40여곳의 온·오프 증권사를 통틀어 8위를 차지했다. [보험도 비약적 증가] 보험권도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상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손해보험의 경우,99회계연도에 1억원에 불과하던 인터넷 판매실적이 2000회계연도에는 88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고객별 맞춤성격이 강해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쉽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상품내용이간단한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인터넷판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보험계약자를 유치하는 교보자동차 보험의 경우,모집인이나 대리점 등 보험모집 중간단계를 없애 보험료를 15% 가량 낮춰 인기가 높다. [전자외상매출채권거래시스템 도입] 전자금융거래는 기업간 상거래에도 활용된다. 한빛·한미·외환·조흥 등 5∼6곳의 시중은행들은 금융결제원과 전자외상매출채권거래시스템을 도입, 빠르면 2월부터 거래기업의 매매체결에서 결제까지 완전한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지원한다.판매기업이 납품업체에 외상매출채권을 주면 납품업체가 이를 거래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필요한 자금을 빌려쓰는 형태다. 거래은행이 달라도 금융결제원을 통해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권, 대출 연체금리체계 개편 싸고 신경전

    은행권이 대출 연체금리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신경전을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제시한 ‘대출자별 금리+연체기간별 가산금리’ 방식을 다른 은행들도 채택할 것을 권유해 왔다.그러나 은행들은 시행시기나 금리 적용방법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저울질만 하고 있다. 한빛 등 일부 은행들은 국민은행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겠다고 밝히는 등 혼선도 빚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 오는 21일부터 현행 19%의 고정 연체금리를 대출자의 신용도와 연체기간에 따라 14∼21%로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대출당시 신용등급에 따라 6∼10%대의 대출금리를 기준으로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일 때는 8%포인트,6개월 미만은 9%포인트,6개월 이상은 1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각각 붙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국민은행의 방식처럼 신용도·대출기간에 따라 연체금리를 차등화시킬 것을 은행권에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은행연합회에서 국민·한빛·조흥·외환·기업은행의 실무자들을 모아 의견을 조율하는 회의도 열었다.그러나대다수 은행들은 금감원의 눈치를 보면서도 국민은행 방식을 선뜻 채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방식은 대출당시 신용등급이 높아 낮은 금리가 적용됐더라도 연체 후에는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돼 금리가 도로 높아지는 기존의 대출금리방식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출상품별로 연체금리를 전산화하려면 복잡하기 때문에 연체기간만 반영한 금리체계로 바꿀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빛은 연체기간 3개월 미만은 17%,3개월 이상은 19%를 적용할 예정이다. 조흥·기업·신한·외환·하나·한미은행 등도 신용도나 연체기간을 금리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관계자는 “국민은행 방식을 채택하면 연간 50억∼60억원 이상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개편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 설비투자도 질로 승부해야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높은 수준이지만 효율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낸 ‘최근의 설비투자 동향과 수준평가’ 자료에 따르면 설비투자율(국내 총생산액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2.9%에 이어 지난해 3분기 현재 11.9%를 기록,일본(9.8%) 미국(9.3%) 영국(9.0%)보다 높았다. 그러나 설비투자효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2000년에는 50%(46.5%)에도 못미쳤다.외환위기 이전수준(60.5%)보다 낮고 일본(75.1%)보다도 현저히 떨어진다. 2000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3%로 85년 이후 최저치를 보여 과잉설비 문제점을드러냈다.따라서 한은은 향후 생산설비의 양적 확대보다는 투자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비투자의 내실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 [김삼웅 칼럼] ‘평화비용’이 한반도 평화유지한다

    살인범 하나가 온 나라에 악취를 풍기고 있던 지난 10일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상원 정보위에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사거리에 두는 1만㎞ 이상의다단계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 준비를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북 때 2003년까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겠다고 약속한 바있다.물론 미국과 협상을 전제한 약속이었다.그러나 북·미협상은 성사되지 않았고 부시 미국대통령의 대북강경책으로 오히려 악화됐다.CIA보고서는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나 ‘징후’가 없다면서굳이 이같은 보고서를 제출한 배경은 뻔하다.국방부는 최근 미국 록히드 마틴사로부터 사거리 300㎞의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C)블록 1A 111기를 도입키로결정했다. 또 국산 사거리 300㎞ 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우리는 그동안 한·미간의 ‘미사일 지침’에 따라 미사일개발 사거리 180㎞로 제한됐던 것을 300㎞로 연장했다.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이대로 방치하다간 6·15정상회담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지 모른다.올들어 북측의 관영매체들이 연방제 통일을 강조한 것이나 남측 수구세력이 대북강경책을 부채질한 것이나 모두 불길한 징조다. 국내외 한반도문제 전문가 중에는 ‘2003년 한반도 위기론’을 제기한다.북·미 제네바합의를 통해 2003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제네바합의가 위기에 빠지게 될 가능성과 북한이 약속한 미사일시험발사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위기론의 배경이다.여기에한국의 정치상황과 미국의 ‘확전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대선이 본격화되면 보수적 국민을 겨냥한 대북강경론이더욱 기세를 부릴 것이다.수구신문 지면에서 이미 조짐이보인다.지난해 남북교역은 5%가 감소되고 금강산관광사업도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화해협력체제가 파탄에 이르고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할지 걱정스럽다. 현대아산이 98년 금상산관광사업 시작 이후북한에 준 대금이 총3억8천만달러이고 냉전세력이 그토록 ‘퍼주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대북지원은 새로 도입키로 한 에이태큼스 1개 대대 1조3100억원의 예산(책정)에 비하면 상대가되지 않는다.동포를 돕는 인도주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퍼주기’가 평화비용의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다.더욱이 남북긴장완화는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투자와 관광객유치에 크게 기여했다.이같은 측면을도외시한 채 화해협력을 퍼주기나 색깔론으로 매도해선 안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구조를 깨뜨리는 것 이상의 범죄는 다시 없다.통일전 서독이 동독에 제공한 각종 ‘평화비용’에 비하면 우리의 경우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평화비용에 인색하면서 평화를 바라는 것은 망상이 아닐까. 중앙일보는 신년호에서 “예산 1%를 대북지원에 쓰자”는 파격제안을 했다.국가예산 1%면 약1조1천억원, 지난해 민간지원 730억원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북한의 변화측면을 외면하고 호전성만 확대하려는 것은지혜롭지 못하다.북한은 테러억제를 위한 국제협약 등 테러관련 5개협약 추가가입 의사를 표명했고,며칠전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의 만남, 북한이 비록 ‘방문형식’이지만 영변의 동위원소연구소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허용한 것 등은 변화의 서곡이다. 이같은 변화에 주목하면서대처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임기초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선서를 하고 업무를 개시한다.진보냐 보수냐의 안보관에 따라 통일적인가 냉전적인가의 입장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평화통일’에 노력할 책임이 주어진다. 국회는 금강산관광사업을 살리고 새달 방한하는 부시에게합치된 평화통일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정유사 환차손 소비자에 전가

    정유사들이 환율변동으로 생긴 손해(환차손)를 국내 휘발유 값의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왔다는 의혹이제기됐다. 최근 주유소들이 휘발유 값의 70%가 세금이라며 세금인하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이 때문에정유업계가 내부문제(환차손)를 덮어둔 채 외부문제(세금)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유사 환차손 커진 이듬해엔 어김없이 국내 휘발유값상승= 14일 한국은행과 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국제가격(싱가포르시장 가격 기준)과 내수가격(세전)의 차이가 2000년말에는 배럴당 1만5,700원에 불과했으나 2001년 들어꾸준히 상승,10월에는 2만6,600원까지 벌어졌다.이후 축소되다가 환율이 1,300원대로 급등한 올해들어 다시 2만3,000원으로 벌어졌다.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큰 폭의 외환손실을 기록한 이듬해에 국내외 휘발유 가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인이 있지만 국내 공급가격 인상으로 손쉽게 환차손을 보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정유사들은 97년에 3조7,000억원,2000년에 1조1,000억원의 외환손실을 기록했다.정유사들은 통상 원유수입 후3∼6개월 뒤에 결제하는데 결제시점의 환율이 도입시점의환율보다 크게 오르면 막대한 환차손을 보게 된다.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노력 요구= 환차손 부당전가 의혹은 원유수입가와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 비교에서도 극명히드러난다.한은이 97년부터 올 초까지 두 가격차를 분석한결과,환율안정기에는 국내 휘발유 값이 원유수입가보다 ℓ당 평균 100원 정도 더 비싸지만 환율상승기에는 어김없이 이 격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였다.환율이 급등한 지난해만 하더라도 격차는 평균 174원으로 벌어졌다.환율상승분이 이미 원유수입가에 반영돼 있는 데도 격차가 확대된다는 것은 다른 비용상승요인을 적용했다는 얘기다.국내 휘발유 값에는 원유정제비용 및 각종 세금 등이 붙는다.이중 가장 큰 게 세금.그러나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세금으로인한 가격변동분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경쟁격화로 환차손 전가 불가능” 반박= 산자부는 “정유사들이 환율예측 잘못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소비자가격에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한 행위”라면서도 “99년 가격자율화 조치 이후 경쟁이 심화돼 환차손 전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업계도 “과거에는 환차손을 국내 휘발유 값에 전가시켜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경쟁 격화로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은은 “국내 정유사들이 과점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입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은 자율경쟁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정유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노력과 환차손 부당전가 여부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감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르헨·IMF ‘이중환율’ 기싸움

    아르헨티나의 경제회생안을 두고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IMF가 에두아르도두알데 신임 대통령 정부가 취한 이중환율제를 비난하자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 IMF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앤 크루거 IMF 부총재는 11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취한이중 환율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환율을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6일 국제결제는 1달러당 1.4페소로 고정시키고 다른 거래들은 시장환율에 따르도록 하는 이중환율제를 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3주만에 재개장한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페소가 1달러당 1.8페소에 거래되기까지 했다.1달러당 1.6∼1.7페소 사이에서 장이 마감됐지만 1.8페소를 넘으면 아르헨티나는 다시 엄청난 물가상승을 겪게 된다는 것이 현지의 우려다.아르헨티나 정부는 그나마이중환율제가 페소화의 지나친 하락을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IMF는 변동환율제 채택 이외에도 제대로 된 경제회생안을제시하지 않으면 지원에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2일 호르헤 토데스카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상황도 모르면서 주문만 늘어놓은 IFM관계자는 필요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토데스카 차관은 “IMF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IMF가 지나친 간섭으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의 상황을 개선시키보다는 악화시켰다는 최근의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위기(2)넘쳐나는 ‘미성년 신용불량’

    “사모님,카드 한장 하시죠.선물로 콜러(발신자) 확인전화기를 드립니다” 지하철이나 놀이공원,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모씨(37·전문직종)는 최근 S카드사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전업주부인 아내에게 자신의 동의없이 또 다시 카드가 발급됐기 때문이다.그는 “가족카드가 아닌 한 지불능력이 없는 주부의 카드발급은 사전에 남편의 동의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연체된 카드사용 대금을더 이상 대신 갚을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결혼 직후부터아내의 카드발급→대금연체→카드사의 채무독촉→대금 대납등으로 갈등을 빚어 이혼직전에 이르렀다.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지긋지긋하다고 털어놓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 관한 감독규정’은 ‘만 18세 이상의 소득있는 자’에게만 카드를 발급하게 돼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별도의 예금통장이나 자신명의의 주택 등이 없는 전업주부에 대한 카드발행은 안된다”며 “남편에게 받는 생활비를 수입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카드사가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전업주부나 미성년 아르바이트생 등에게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용카드로 발생한 미성년 신용불량자만 지난해 11월말 현재 7,456명이다.통신요금 연체 등을 포함해 금융거래 전체로는 미성년자 신용불량자가 무려 1만3,000명에 이른다. 소비자보호원에 최근까지 접수된 미성년자 카드피해 상담건수는 44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48건)보다 198%나 늘었다.카드빚 때문에 미성년 자녀가 가출해 행방을 찾고 있는사례도 적지 않다.박모씨는 카드사의 전화를 받고 미성년자녀에게 직장이 없음을 들어 카드발급이 돼서는 안된다고했지만 카드가 발급됐으며,카드사용대금 290여만원이 연체되자 아들이 가출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외형부풀리기 경쟁에 몰두하는 카드사의 무분별한카드발급이 사회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소비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올해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카드(구다이너스카드)의 공격적 마케팅과 롯데 등 신규 진입사의출현으로 신규회원 모집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신용불량자 양산 등 부작용도 증폭될 전망이다.반면 금감원등 금융당국의 규제는 ‘녹슨 칼’이 돼버려 카드사들의 ‘난폭한 질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가두모집 계속 허용해도 되나] 최근 LG와 삼성카드는 고액사은품을 내건 가두회원 모집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의 가두회원 모집규제 계획이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가두회원모집을 금지시켰다면 최소한 전업주부 등 소득이 없는 사람이나 미성년자,무자격자에 대한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막아 카드신용불량자가 100만명으로 늘어나는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 한사람당 카드수가 3.5개로 카드 발급시장은 포화상태다.그러나 올해 카드사들의 신규카드회원 모집규모는 800만명 선에 이른다.올해 현대카드는 카드회원을 60만명에서300만명으로,신한카드는 2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외환카드가 신규로 270만명,동양카드는 100만명까지회원수를 높이겠다고 장담한다. 때문에 업계는 지난 연말에이어 올해에도 가두모집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 로비에 밀리는 당국] 카드사의 폭주를 막아야 할금감원은 가두회원모집 규제가 무산된 뒤 통제수단을 찾지못하고 있다.업계에서는 규제가 메이저 카드사들의 로비에밀린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다니고 있다. 평균 60%를 넘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50% 수준으로 낮추도록 지도하겠다던 계획도 유명무실해졌다.또한 금감원은 최근 카드발급시 소득증빙서류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했던 원안에서 소득여부를 확인만 해도 카드발급이 가능하도록 한발 물러섰다. 문소영기자 symun@ ■카드업계의 항변. “신용카드사를 ‘고리대금업자’ 정도로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은 정당한 평가가 아닙니다.” 카드업계 한 직원의 불평이다.개인파산과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이라는 사회적 비난이 억울하다는 얘기다.카드사도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익극대화를 위해 금융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다만,수신을 하지 않는 여신전문업체인만큼 14∼23%대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나 연체금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또 신용불량자 양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대출상품 판매나 부동산담보대출에 열을 올리는 은행은 물론,할부금융사나 금고 등 다른 금융기관과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카드 신용 불량자가 100만명이 넘은 데 대해 정부책임론도 든다.지난해 정부가 신용불량자 기록을 삭제해 악성신용불량자를 발급단계에서 걸려낼 수 없다는 것이다. 가두회원모집이 문제가 아니라 자료부족 탓이라는 얘기다.정부가 7개 카드사의 과열경쟁을 뻔히 알면서 신규 진입을 허용하는 것도 문제라는 시각이다.카드사 한 임원은 “카드사가7개로 분류돼 있지만 은행카드 사업부문을 별도로 셈하면약 30개 정도가 된다.너무 많은 기업이 경쟁하면 부작용이우려된다”고 했다. 가두모집과 관련,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전문계 카드사LG·삼성카드는 “무분별한 카드발급은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 연체율이 급격이 높아졌다고 하나 은행계 카드사의 영향 때문이고 자사들의 연체율은 2∼3%대로오히려 낮다고얘기한다.전문계 카드의 한 임원은 “카드사도 수익을 좇는회사인데 어떻게 충분한 심사없이 신용불량이 예상되는 고객에게 카드를 남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카드업계는 “카드의 현금서비스가 IMF이후 사채시장 등으로 흘러들어가 서민들에게 안전판 구실을 했다”며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주장한다.은행 문턱이 높기만 했던 상황에서 카드사가 유일하게 소매금융을 취급해 서민들의 자금숨통을 틔워주었다는 것이다.또 지난해 수출부진으로 추락하던 국내경기를 내수 활성화를 통해 자신들이 떠받쳤다고 항변한다.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최근 카드사의 고객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비난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LG·삼성카드는 1일부터 현금서비스와 연체대금의 수수료를최고 2%포인트 내렸다. 국민카드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익전문사이트 ‘패스포럼(www.passforum.co.kr)’을 열어 온라인 무료상담도 해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 日월드컵 최고35억엔 흑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정난이 우려됐던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최근의 급격한 엔저(低)로 큰 폭의 흑자로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AWOC의 엔도 야스히코(遠藤安彦)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엔저가 계속되면 달러로 책정된 수입이 늘어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JAWOC가 달러로 책정한 수입은 ▲월드컵 입장권 해외 판매분 ▲국제축구연맹(FIFA) 분배금 ▲스폰서 수입 등으로 현재의 엔화 시세보다 20엔 이상 비싼달러당 108엔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당 132엔의엔화 시세로 환산할 경우 JAWOC은 입장권 수입에서 22억 8,800만엔,FIFA 분배금에서 12억9,600만엔으로 최대 35억8,000만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marry01@
  • ‘화장품 아줌마’ 화려한 부활

    ‘화장품 아줌마’들의 세몰이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태평양·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회사들은 신년사업계획을 짜면서 방문판매 예산을대폭 늘려잡았다. [‘방판시장’ 1조3,000억원] 방판이란 말그대로 방문판매를 뜻한다.‘뷰티 플래너’ ‘뷰레이터’ ‘BM’(뷰티 매니저) 등으로 불리는 화장품 아줌마들이 ‘전위부대’다.대리점을 사이에 두고 다단계판매를 하는 기존 방판과 달리,최근에는 대리점없이 본사에 소속돼 판매수수료를 받는 신방판(직판)이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업계가 추산하는 방판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직·방판을 모두 갖고 있는 태평양이 시장점유율 40.9%로 1위다.이어 코리아나 28.8%,한국 9. 1%,한불 8.2%,LG생활건강 6.9% 등의 순이다.코리아나와 한불,LG생활건강은 직판만 두고 있다.코리아나 홍성균 대리는“전체 화장품시장의 32%를 차지해온 직·방판시장이 올해는 35% 가까이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빅3’,연초부터 방판 격돌] 코리아나는 올해를 아예 ‘직·방판 유통 강화의 해’로 정했다.기존 제품보다 성능과가격을 업그레이드시킨 기능성 프리미엄 브랜드를 신규출시,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관리 강화를 위해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고객관계관리)시스템도 새로 도입하고,유통시스템의 선진 디지털화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직판 전문 유통회사 ‘아트피아’(시장점유율 4.0%)와 ‘레미트’(1.2%)가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직판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이다. 태평양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직·방판 마사지실 등의 인테리어를 개선해 1위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복안이다.인터넷환경이 원활하도록 컴퓨터를 지원하는 등 사업국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직판 인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며,지난해 직·방판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한국화장품은 ‘산심’이라는 방판전용 브랜드를 곧 출시한다.대리점 모집에들어갔다. [신규진출도 활발] 방판시장이 커지자 시판에만 전념하던업체들의 신규진입도 활발하다.나드리화장품은 지난해 방판만을 전담하는 ‘헤르본’ 사업팀을 출범시키고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한때 전체 화장품 시장의 80%를 차지했던 방판시장은 80년대 후반 들어 20%까지 추락했으나 외환위기를기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외환위기때 생활고와 구직난에 시달리던 주부·대학생들이 대거 ‘뷰티 플래너’로나섰기 때문이다.집으로 찾아가던 ‘도어 투 도어’ 방식에서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퍼슨 투 퍼슨’방식으로의 전환도 방판의 인기비결 중 하나다. 안미현기자 hyun@
  • “日 구조개혁 안하면 달러당 160엔 갈것”

    일본의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안에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 당시 외환시장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으로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일 이같이 전망하고 “과도한 엔저(低)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라고 밝혔다.98년 아시아에 닥친 금융위기 당시 엔은 1달러당 148엔을 기록한 바 있다. 11일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엔은 1달러당 132엔대에서거래되고 있다.한때 133엔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이 “엔저가 가까운 시일내에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정부관리들이 지나친 엔저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다소 회복됐다.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135엔대가 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달러에 130∼135엔대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나마 쉽지 않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이다.‘경기침체→엔저→일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엔 가치는 지난 두달 동안 1달러당 10% 정도 떨어졌다.생산시설의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엔저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수출도 6개월 후를 감안해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엔저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또 외국인투자가 빠져나가는 부작용도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에 대한 해결책을찾지 않는 한 엔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국내총생산의 20%,최대 100조엔으로 추산되는 부실채권은 해결되지 않은 채 경기침체로 더 늘고 있다.일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4월 예금자보호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제도 실시 이전에 부실은행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AFP통신이 11일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 작년 외국산 담배 시장점유율 15.7%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8.6%로 국내 담배시장이 개방된이후 월별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다.회사별로 필립모리스(PM) 7.0%,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 6.6%,일본담배공사(JTI) 4.1%,기타 0.9%였다. 지난 한해동안 시장점유율도 15.7%로 연간으로 따져 사상 최고였다.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95년 12.5%,96년 11.0%,97년 11.2%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98년 4.9%,99년 6.5%로 떨어졌으나 2000년(9.4%)부터큰 폭으로 뛰고 있다.지역별로는 광주가 점유율 22.4%로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22.2%) 부산(16.7%) 대구(17.5%) 대전(17.8%) 울산(12.4%) 순이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흡연자들의 외국산 담배에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지난해 외국산 담배회사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기고] ‘부동산시장 점검기구’ 신설을

    정부가 최근에 내놓은 주택가격 안정대책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눈에 익은 대목이 많다.양도소득 불성실 신고자에 대한 탈루 세금 징수,부동산중개업소 단속,아파트 공급 물량 확대 등이 그것이다.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아파트 값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그런데 이런 조치는 부동산 열풍이 불 때마다 정부가 내놓는단골 메뉴이다. 이번 강남권 아파트 값 폭등은 근시안적인 주택정책이 빚은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린다는 구실로 분양권 전매를 무제한 풀어놓은 것이나 양도세 및 임대주택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 등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본 것은 부인할 수 없다.또 저금리가 계속되고 대체 투자상품이 없는상태에서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특히 생활환경이 좋은 지역으로의 이사수요 증가,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재테크 수단 변질,극성스러운 교육열 등으로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강남 아파트는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투자 상품이었다.문제는 고삐 풀린 주택시장을 조절할 수 있는 통제력을잃은 데서 시작됐다고 본다.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은 주택시장이 이미 ‘돈놓고 돈먹는’ 시장으로 변해버린 뒤 나왔다.이미 투기 바람이 지나간 뒤 칼을 빼는 정책은 심리적인 안정을 꾀하는 효과 이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다.실기(失機)가 아닌 예방차원에서 이런 조치가 나왔으면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늦게나마 투기 억제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과 서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건설 확대 등의 조치를 제시한 것은 다행이다.정부의 의지도 강력하다.이번에 내놓은 조치가 ‘엄포용’이 아닌 실속있는 정책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기준시가를 수시로 고시,투기를 잠재워보겠다는 정부 정책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만 엄청난 인력이 투입되고 기존 주민,특히 중산층 이상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기본 과제인 주택·택지의 공급 및임대주택의 건설 확대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디에,얼마나,어떠한 방법으로 공급하느냐가 문제다.지역별 안배도 필요하다.특히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은 수도권 외곽보다는 이들의 삶의 근거가 되는 대도시주변,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내세운 나머지 수도권 인구유입 증가와 교통수요의 유발,지가상승을 노린 투기가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특별대책과 같은 사후 임시방편적인 정책을 더이상 남발해서는안된다.대신 공무원,부동산 전문가,부동산 실무 종사자,시민 등이 참여해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점검·예측할 수 있는 상설 ‘부동산시장 점검기구’를 설치·운영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장희순 부동산학박사
  • 아르헨 페소화 가치 폭락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지난해 12월21일 이후 폐쇄됐던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이 3주만에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재개장했다.아르헨티나가 지난 10년동안 유지해온고정환율제가 폐지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이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페소화는 1달러당 1.6페소에 매매됐다.이어 오전장에서 1달러당 1.5∼1.6페소 사이에서 거래됐다.아르헨티나 정부가 예상한 1달러당 1.4페소보다 높은환율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페소화 가치가 올해말이면달러당 2.7페소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아르헨티나외환시장의 라파엘 베르 애널리스트는 “11일 외환시장은페소화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크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신임 대통령은 지난 6일 달러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1대 1 로 고정시킨 페그제를 폐기시켰다.대신 수출입업자와 대기업 등에는 달러당 1.4페소의 공식환율을,일반인에게는 변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이중 환율제를 발표했다. 환율제도 변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정부는 몇차례 외환시장 재개장을 연기했었다.재개장에 앞서 암시장에서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1.6페소까지 떨어졌다. 91년 페그제를 도입했던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은 페그제가 폐지됨으로써 페소화 평가절하가 불가피해졌다며 11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시민 수천여명이 이날 새벽까지 정부의예금 동결확대 조치에 항의,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폭력시위를 벌였다.두알데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시위로 일부 거리에서는 시위대들이 도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시위는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출발했으나 새벽부터 경찰이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과격해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은행이나 상점 등에 대한 약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0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더기 예금 인출에따른 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예금인출 제한조치의확대를 발표했다.1만달러가 넘는 모든 당좌예금계좌와 3,000달러 이상의 보통예금 계좌는 정기예금으로 전환돼 최소1년간 인출이 동결된다.
  • 집값 3∼4년뒤 안정된다

    집값 상승세가 올해부터 한풀 꺾이면서 3,4년 뒤에는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원은 11일 ‘주택가격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은 저평가된 내재가치의 회복측면보다 과도기적인 수급 불균형 요인에 따른것”이라며 “오름세가 지속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이후 분양급감에 따른 일시적인 입주물량 공백기에 이주수요가 급증하고 풍부한 유동성에 편승한 투기수요가 발생한 것이 집값을 오르게 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도 주택가격은 실물경기 호전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겠지만 오름폭이 지난해보다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주택가격이 소득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오른데다 지난해의 극심한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우선 주택경기를 이끌었던 금리의 하향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고,지난해 10월부터 40만가구 물량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주택물량 부족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특히 지난해부터 연간 50만가구 이상의주택이 새로 분양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물량의 입주가 본격화하는 3,4년 뒤에는 공급과잉을 초래,집값을 떨어뜨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국내은행 유로화 輸入 급증

    올해부터 유로화가 통용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유로화 수입이 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말 4,000만유로를 수입한 데 이어 이달에도 2,100만유로를 추가 수입할 예정이다.총 6,100만유로이며,우리 돈으로환산하면 약 720억원.당초 은행권의 수입계획(3,700만유로)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외환은행이 4,100만유로를 수입해 전체 수입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했고,이어 국민 550만유로,조흥 430만유로 등의순이다. 관계자는 “새로운 화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각 은행 영업점이 유로화 현찰을 비치하기 위해 본점에 충분한 공급요청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가 처음 통용된 지난 한주(1∼7일)동안 국내 은행의 유로화 환전실적은 약 1,200만유로.주로 유로화 통용지역 여행객들의 1,000유로 이하 소액환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한은은 월드컵 등을 전후로 국내 유로화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금융기관 창구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위조 유로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우려되는 엔低 행진에 대응을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어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달러당 133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전날보다는 소폭올랐다.하지만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수출업체들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는 100엔당 1,000원선이 3년 4개월만에 무너진 데 이어 최근에는 100엔당 99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원화 가치는엔화 가치보다 더디게 떨어져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일본의 경기침체와 깊은 관련이 있다.제로에 가까운 저금리와 재정지출 확대정책에도 일본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엔화 가치 하락을 방관하는 듯한 일본과 미국의 태도도 엔저(低)의주요인이다.엔저는 일시적인 게 아니라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엔화 약세와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일본과경쟁하는 우리의 주력품목인 자동차·철강·조선·유화 등의 수출경쟁력 하락이 걱정된다.지난해 수출은 1,507억달러로 전년보다 12.5%나 줄어드는 등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터진 엔저는 수출에 엎친 데 덮친 격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수출여건이 나빠지면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무역협회는 엔화 가치가 10% 떨어지면 연간 무역수지가 19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또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은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의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절할 수는 없고 그런 것도바람직하지 않지만,엔화 추이를 주시해 원화가 지나칠 정도로 고평가되는 현상을 막는 등 적절한 대응책은 필요하다.또 정부는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 등 주변국과긴밀한 공조를 해야할 것이다. 기업들도 환율에 주로 의존해서 수출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환율이 수출의경쟁력에 주요 요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환율에 따른 경쟁력이라는 것은 일시적,단기적일 수밖에 없다.외환위기 직전에는 100엔당 800원선에서 오르내린 것에 비하면 그래도 요즘 환율사정은 나은 편이라는 점을 수출업체들은 알아야 한다.기업들은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 위기 (1)개인은 ‘신용불량 SOS’

    가계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인파산도 증가추세다.가계가 빌린 돈은 이미 주식투자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반면 갚아야 할 돈은다달이 돌아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카드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이같은 고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회원확대를 통해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137조원=가계의 붕괴우려는 은행의 가계여신 부문현황에서 알 수 있다.지난해 9월말 현재 일반 가계대출규모는 13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전체 대출채권(407조원)의 33.7%다.99년 76조원,2000년 106조원에서 갈수록늘고 있다.개인들은 대부분 주택구입이나 개인창업,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여기에는 은행들의가계대출경쟁도 한몫하고 있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한대출처로 가계를 겨냥하면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카드채권의 경우,지난해 9월말 현재 24조여억원으로 전체대출채권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경고한다. 현재는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대출금리가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파악한 결과, 투자주체인 기업은 투자수요가 준 탓도 있으나 리스크 관리로 금융 부채증가가 미미했다.반면개인의 경우 집값 상승으로 차입수요가 생기면서 금융부채가 대폭 늘었다. ▲카드가 문제=가계의 직접적인 붕괴조짐은 카드채권의 연체율에서 나타난다.1∼2%인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카드채권 연체율은 7∼8%선으로 높다. 카드사의 회원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과는 관계없이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체규모도 위험수위다.가계대출 연체금의 경우 137조원대출에 2조2,920억원이다.반면 카드는 전체 24조여원의 채권 가운데 2조642억원이나 된다.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100만명이 넘다보니 신용사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개인파산 급증=가계경제의 위기는 개인파산에서도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소비자 파산신청건수는 572건.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현금서비스 사용-연체누적-일반 대출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게 되고 이 마저 여의치 않으면 소비자 파산을 신청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되더라도 개인채무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는 호황=가계위기와 달리 카드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9년 카드업계는 외환위기 여파로 3,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곳의 전업카드사에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한 덕분이다.소득공제 혜택,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카드시장 진출을 엿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도 현금서비스 위주의 잘못된 영업행태와 무분별한카드발급 등 영업질서를 바로잡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할 태세다.그러나 신규카드사 증가가소비자 보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삼성과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몇차례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내렸지만 생색내기라는지적이 많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신용카드사용자 406명을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10명 중 8명이그해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를 내리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부가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불량자 얼마나 되나. 개인 신용불량자는 얼마나 될까? 신용불량자는 카드대금이나 일반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못한 사람들이다.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은 지난해11월말 현재 259만9,000명에 이른다.휴대폰 이용료 체납 등비금융거래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60만명 정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고려하면지금은 330만∼34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카드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7.6%,9월 40.5%,11월 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카드를 발행하고 가맹점을모집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기능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부대업무다.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다.2000년에 현금서비스와카드론 이용금액은 157조347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 금액의 66.3%나 차지했다.지급결제 수단인 카드를 현금대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카드사 수익의 58%가 현금서비스 등부대업무에서 나올 정도다.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앞다퉈길거리 호객행위,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남발 등으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2000년에 신규 발행된 카드(1,826만1,000건)의 57.8%(1,055만여건)가 ‘길거리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한 것이다. 일반 대출금은 1원이라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불량자로 등재된다.카드는 5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는 3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관리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려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날로부터 90일 이내 빚을 갚아야 한다.금액의 많고 적음은상관없다. 신용불량 등록기간이 90일 이상인 경우,등록 후 1년 이내에변제하면 기록에서는 해제되나 1년간 과거의 연체사실이 별도 관리돼 사실상 금융거래가 어렵다.등록기간이 1년을 넘으면 변제하더라도 2년간 별도 관리된다. 박현갑기자. ■나는 이렇게 신용불량자 됐다. 가전제품 총판대리점 직원 H씨(21)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2000년 11월 귀가길에 모 카드사의 모집인을 만나면서였다.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준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당시 여자친구와 한창 데이트 중이던 H씨로서는 카드가 갖고 싶은 물품‘1호’였다. 그는 며칠 뒤 우편으로 신용카드를받고는 곧장 시내로 나갔다.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20여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샀다. 여자친구를 불러내 영화를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식사도 했다.물론 모두 카드로 계산했다. 생전 처음 써보는 카드는 ‘요술방망이’였다.카드가 없고직장이 없을 때는 용돈 타느라 부모님 눈치를 봐야 했다.그러나 카드가 생기고부터는 달라졌다. 친구들과 소주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맘껏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H씨가 연체위기에 몰린 것은 지난해 1월.다니던 직장의 영업부진으로 월급이 안나오면서 연말에 썼던 60만원을 결제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부모에게 얘기하려다우선 현금서비스로 결제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던 회사 사정은 2월에도 나아지지 않아 그를 연체자로 만들었다.3월에는 카드사로부터“다음달에도 결제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통지서를받았다.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는 4월 중순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며칠 지나지 않아카드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연체를 피하려고 받은 현금서비스 등 미결제 금액만 122만원이었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H씨 부모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동의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금감원은 H씨가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 이전에 법정대리인동의없이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취소될수 있는지 따져봤으나 H씨가 성년이 된 뒤 카드대금을 갚았기 때문에 본인의 행위를 사후 인정하는 ‘법정 추인(追認)’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박현갑기자.
  • 아르헨 ‘공중보건’ 비상사태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평가절하로 의약품 원료값이 오르고 차익을 노린 중간상들의 공급중단 횡포로 약품 품귀현상이 악화되자 9일(현지시간) 전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두아르도 아마데오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의약품 공급질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당초 결정을 번복하고 10일에도 외환시장 거래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21일 외환거래를 중단했다.아르헨티나인들은 외환 거래가 재개되면 페소화가급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물가도 급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암달러시장에서 이날 달러시세는 정부가 고시한 고정환율인 달러당 1.4페소보다 높은 달러당 1.5∼1.6페소에 거래되고 있다.냉장고와 TV 등일부 수입가전제품의 가격은 최고 40% 급등,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 정부는 또 이날 지난 12월3일부터 실시해온 은행인출 한도에 관한 규제를 완화,개인들의 현금 인출액 한도를 월 1,000페소에서 1,500페소로,저축성 예금 인출액은 1,000페소에서 1,200페소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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