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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퇴직직원 챙기기

    금융권이 퇴직직원 챙기기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22일 풍부한 금융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퇴직 직원을 ‘금융 상담역’으로 선발,신규고객 유치에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업무추진 능력과 품성,섭외력을 종합심사해 금융상담역 89명을 선발했으며,이들은 이날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퇴직당시 직급이 대부분 지점장으로,중소기업과 외환거래처를 맡아 유치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은행측은 “앞으로 수시선발을 통해 금융 상담역의 활동영역을 예금 유치와 카드,신탁부문까지 확대하는 등 역량을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퇴직 예정직원들이 직장을 옮기거나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전직지원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이달말부터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14명을대상으로 3개월간 전문기관을 통해 재취업·취업 컨설팅및 교육을 받도록 했다.앞으로 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은행주 바닥 헤매는 까닭은?

    은행주가 주춤거리고 있다.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보도이후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은행업종은 최근 주가가 15∼20%이상 떨어졌다.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업종지수가 110에서 217로 올라 100% 가량 급등한 기세와 딴판이다.주가의 추가 상승을예상해 1월말쯤 뛰어든 투자자들은 ‘상투를 잡은 것이 아닐까.’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준재(李峻宰)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의 급등으로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경기민감주쪽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교보증권 성병수(成秉洙)선임연구원은 “최근 늘어난 은행권의 가계대출로 부실채권이 급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몇몇 우량은행에서 수신금리를 올리고,여신금리는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이자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해 4분기이후 주가를 끌어올렸던 은행권의 추가 합병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교보증권 성 연구원은 “은행주의 상승은 단기적으로는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여부가 마무리돼야 하고,장기적으로는 실적개선과 인수·합병 등의 구조조정 모멘텀이 제공되야만 한다.”고 밝혔다.이렇게 될 경우 국민은행 등 우량주의 경우 최고점에서 20∼30%의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하이닉스관련 채권을 많이 보유한 외환은행과조흥은행의 경우도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하나은행는 은행합병의 수혜주로 다시 떠오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주 주가상승의 시점을 최소 3월이후로 내다봤다.급등한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거치면서경기민감주에서 은행주로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문소영기자
  • [사설]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격차

    한때 줄기도 했던 소득격차가 다시 심해져 걱정이다.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2001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보다 5.36배나 많다.2000년의 5.32배를 웃돌아 소득격차가 더 심해진셈이다.지난해 상위 20%는 매월 179만원의 흑자를 낸 반면,하위 20%는 8만원의 적자를 냈다.외환위기에 따라 실업자 급증 등 경제적 어려움이 본격화되기 전인 1997년에는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보다 4.49배가 많았지만 그 뒤소득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위계층의 소득증가율은 10%대였으나,하위계층은 8∼9%에 그쳐 소득격차는 더 심해졌다고 한다.급속도로진행되는 정보화와 전문인력 중심의 고액연봉,성과주의 임금체계 확산,실업증가가 갈수록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주요인으로 꼽힌다.작년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전년보다 9% 늘어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주거비 등 비소비지출은 11.9% 늘어 최근 5년간의 증가율중 가장 높았다.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지만,건강보험료와 주거비등 어쩔 수 없는 공공성 분야의 지출이 늘어 저소득층의부담은 더 심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느 사회나 소득격차는 불가피하지만 계층간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사회불안과 계층간 갈등의 주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우리나라처럼 사회안전망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득격차가확대되는 것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가진 자’들도 어려운 계층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전문인력 등 상위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그래서 소득격차를 줄이는 해결책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이려는 데에서찾아야 한다.이런 점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직업교육 및 훈련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무엇보다도 근본적인 대책은 일자리를 늘려 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원도 늘려야한다.또 부동산 및 소득관련 세제를 정비해 고소득자가 지금보다도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할 필요도 있다.
  • 외환銀 前임원 9명 경고조치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를 열어 외환은행의 전임원 1명과 또 다른 전 임원 8명에게 각각 문책경고 및 주의적 경고조치를 내렸다. 외환은행은 처분가능한 유동성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승인없이 은행계정에서 4864억원을 빌려 S전자 등 61개 종목의 주식 454억원어치를 매입했다가 26억원을 손해봤다. 부실징후기업 5곳에 채권보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대출해 700여억원의 부실도 일으켰다. 경남은행의 경우,지점 직원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기앞 수표를 멋대로 발행해 은행 돈을 챙기는 등의 방법으로 35억원을 가로챘다. 채무상환능력이 없는 자회사에 돈을 빌려줬다가 90억원의부실이 생겨 전 행장 3명 등 임원 7명이 주의적 경고조치를 받았다. 세종금융지주회사 인가는 취소됐다.출자자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때문이다.세종금융지주사는 보유중인 세종증권,세종기술투자,세종투신운용 등 자회사 주식을 3개월안에 처분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 CLEAN 3D/ 이한동 총리 “정부차원 예산 안정지원”

    중앙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클린 3D사업의 성공만이 급증하고 있는 영세사업장의 작업환경을 개선,궁극적으로 산재와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본지와의특별회견을 통해 “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해 범정부적지원과 예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과를 보아가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소요 예산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리는 영세사업장에 대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클린 취업투어’와 관련,“클린 사업장들이 이른바 3D 중소기업에 대한 나쁜 인식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인난 속에 구직난이라는 우리 사회의 독특한 이중고를 ‘클린3D사업’을 통해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산업안전에 대한 평소의 철학과 소신은. 우리의 산업현장에서는 매일 200여명이 산재를 당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만도 8만명(약 8조7000억원)가량이 재해를입었다.이런 천문학적 손실은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올 연말까지 1만개의 클린 사업장이 조성될 계획이다.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은. 이 사업의 성공은 범정부적 지원과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에서 전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지원 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노동부에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하기 때문에 무난히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성과를 보아가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영세 사업장들은 구인난 속에 허덕이는 반면 대기업들은 구직자들이 몰리는 기현상이 일고 있는데.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이 대부분 영세 소규모 사업장으로 이전, 이들 근로자에 대한위험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재해는 늘어나고 이른바 3D업종에 대한 근로자들의 기피현상은 날로 심화되고있다. 특히 노동시장은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상존하는 이상현상까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중소 영세기업들의 구인난을 해소할 대책은. 정부는 3D업종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산업재해 감소는 물론 당해 사업장의 구인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이 때문에 클린 3D사업을 적극추진하는 것이다.구직자들이 클린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나쁜 선입감을 불식하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클린 취업 투어를 22일부터 본격적으로시작했다.노동부의 고용안정정보망(WORK-NET)에 클린 사업장을 게재하여 구직자들에게 취업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산재감소 및 산재 예방을 위한 행정 부처간 업무효율화방안이 있는지. 산재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안전이 생활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사업주는 산재예방에 대한 투자가 낭비가 아니라 근로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근로자 역시 나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산재예방은 어느 한 부처만의 책임이 아니라 범정부적인이해와 협력을 통해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정부부처간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부에 산업안전보건정책심의위원회를 두고 상시적으로 부처간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총리의 입장에서 산재예방 업무의 행정 효율성을위해 적극적으로 정부간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 ●50인 이상의 대형사업장도 산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대형 사업장에 대한 대책은. 5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영세사업장보다 비교적 안전보건관리체제가 잘 구축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산재발생 횟수·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취약업종이나 산재 빈발 시기에 맞춰 특별조사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산재예방을 위한 투자여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대기업과 긴밀히 협조하여 협력업체나 하도급 업체의 산재예방 노력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지원 등을 유도해 나가겠다.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공존하는 특이한 ‘이중고’를 겪는 현실에서 정부의 대책이 있는지. 중소 제조업체에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조기재취업수당을우대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직업상담과 청년들의 중소기업체험활동 등을 통해 취업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의 유해 작업환경이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클린 3D사업의 조기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소득불균형 심해졌다

    ‘빈익빈 부익부’의 소득불균형 구조가 외환위기 이후고착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1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19로 나타났다.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형 정도는 심하다는 뜻이다.지니계수는 97년 0.283이었으나 외환위기를 거친 뒤 98년 0.315,99년 0.320으로치솟았다가 지난 2000년 0.317로 약간 개선되는 듯했으나다시 상승했다. 소득이 많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 배율도 5.36으로 2000년(5.32)보다 높아졌다.소득5분위 배율은 97년 4.49,98년 5.49,99년 5.32였다. 이와 관련,한국개발연구원(KDI) 고영선(高英先) 연구위원은 “소득구조는 정보기술(IT)산업 발전 및 성과주의 임금체계가 확산돼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소득불평등 구조가 지난해 특별히 나빠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말했다.그는 “소득분배구조는 4대 보험확대와 국민기초생활제 시행 등으로 그나마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이라고분석했다. 한편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62만 5100원으로 2000년(238만 6900원)보다 10% 증가했다.최근 5년 동안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205만 7500원으로2000년(188만 8200원)보다 9%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고유하자 (4)안산시 아파트 건설사업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선거로 당선된 단체장들은 관선때에 비해 훨씬 자율적으로 많은 사업을 추진했다.중앙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난 ‘민선 단체장’들은 공약사업 이행이나 재선·3선을 위한 실적 만들기 등을 위해 너도나도큰 사업들을 벌였다.일부 사업들은 한때 언론으로부터 ‘톡톡 튀는 사업’으로 조명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상당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성이 맞지 않아 도중에 중단됐고,시간과 예산 낭비로 주민들에게 부담만 안겨주었다.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안산신도시 2단계 건설사업지구내 공동주택건설사업’을 해부한다. ◆ 관공서가 아파트 건설사업을?. 건설교통부는 지난 95년 안산시 고잔지역에 14만명을 수용하는 ‘안산신도시 2단계 사업’을 위해 수자원공사를통해 3만 7800가구분의 대규모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했다.안산시는 이 지역에 1435억원을 투입,26평형 554가구와 32평형 624가구를 지어 분양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이듬해 1만 9950평을 246억여원에 사서 11억원을 들여 설계작업에 들어가는 등 아파트 건립공사에착수했다.그러나이로부터 5년 뒤인 2000년 4월 이 사업은 수익성이 없는것으로 판명돼 사업을 포기하고 부지를 민간업체에 넘겼다.5년간 공들인 사업이 실패로 끝난 요인은 무엇일까. ◆ 대형 건설업체와의 경쟁은 무리. 첫 번째 실패요인은 경험부족이었다.시 일각에서는 계획수립 초기부터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았다.안산시는 이때까지 민간 아파트를 지어본 적이 없었다.임대아파트 1500가구를 지어 영세민들에게 공급한 것이 고작이다.철거민이나 영세민들에게 헐값이나 무상으로 공급한 아파트 건립 경험을 가지고 대형 건설업체와의 치열한 분양전에 나선 것은 출발부터 무모한 일이었다. ◆ 재원조달 계획도 없이 사업 착수. 두 번째 실패요인은 기획불량이다.빠듯한 예산에 15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조달할 길이 막막했지만 ‘어떻게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사업을 벌였다.우선 지역개발기금 등에서 246억원을 빌려 땅부터 샀다.나머지 건설비는 일반분양을 해 계약금과 중도금이 들어오면 충당할생각이었다. ◆ 빗나간 예측. 세 번째 실패요인은 오판이다.허술한 재원조달 계획은 한순간에 무너졌다.곧이어 닥친 외환위기로 금리가 치솟아 246억원의 차입금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대형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도산하면서 건설경기는 깊은 불황의 늪에 빠졌다.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대형업체도 아파트 가격을 깎아 주는 할인판매에 나섰다.이런 상황에서 민간 아파트 건설 경험이 없는 관공서가 분양을 통해 건설공사비1189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시는 재정파탄의 위기를 맞았다.인근에는 모두 민간업체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임대주택 두번 지은 경험으로지은 아파트를 누가 분양받으려 하겠느냐는 현실론이 대두됐다.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자 시는 2000년 2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사업백지화를 결정했다. ◆ 예상된 실패와 무리한 강행. 네 번째 실패요인은 사전검토 부족과 부주의다.시 안팎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내부에서‘실패할 것’이란 부정적 의견이 개진됐었다.사업전담부서로 지정된 도시개발지원사업소는 당시 자금압박과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실패할 것이란 사업타당성 검토보고서를 냈다.그러나 실무부서의 의견은 존중되지 않았다.이 보고서는 관공서가 민간업체와 분양경쟁을 해서 이긴다는 것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안산시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행정자치부의 권고도 듣지 않았다.행정자치부는 지난 96년 상반기 지방재정투융자사업 심사 결과 안산시의 공영아파트 사업계획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재검토하도록 요구했다.그러나 안산시는이를 무시했다.행자부가 재검토를 요구하면 대부분의 지자체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보통이다. ◆ 5년공사 도로아미타불. 안산시는 “타당성 없는 사업에 대해 심사결과를 무시하고 추진하다 포기하는 등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야 사업착수 5년 만에 두손을 들었다.부지는 민간업체에 262억원에 되팔았다.이 업체는 현재 이곳에서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원금에 16억원을 더 붙인 값이기는 하나 그동안의 차입금 이자와 11억원의 실시설계용역계약비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아파트 건설계획에 투입됐던 직원들의 5년간 인건비,사무실 운영비와 유지비,업무추진 관련비용 등도 손실이다.건설공사의 지연도 안산시의 사업실패가 낳은 사회적 비용이다.지난 95년 수자원공사가 분양한이 일대 32필지 가운데 안산시가 매입했던 21블록이 제일늦게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이미 입주한 아파트도 있는데땅을 매입한 이후 근 4년간 공사를 못했기 때문이다. 특별취재반 yeomjs@ ■지자체 사업 중앙정부 통제 강화를.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중앙정부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현재도 관련 법규상 각 지자체의무리한 사업추진에 대해 중앙정부가 예산상의 불이익 조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동을 걸 수는 있다.하지만 지자체들이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더라도 사업중단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지자체들의 마구잡이 사업 추진에 대한 중앙정부의 제어장치가 대폭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 지방재정법과 시행령은 서울시 30억원,다른 시·도는 20억원,시·군·구는 10억원이 넘는 사업을 할때 각각외부기관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특히 200억원이 넘을 때는 반드시 행정자치부에 심사를 의뢰하도록 하고 있다. 행자부 장관과 시·도지사는 심사의뢰를 받은 투자사업이추진시기나 규모,재원조달 계획 등에 문제가 있으면 심사를 반려할 수 있고 심사결과에 따라 ‘적정’ ‘조건부 추진’ ‘재검토’ ‘부적정’ 등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재검토’ 권고를 받으면 해당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지원이 전액 중단된다.그래도 사업을 강행하면 교부세 감세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은 부적정 또는 재검토 등의 권고를 받더라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재정 운용실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1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 가운데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추진하다가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15.8%에 이른다. 이 중에는 ‘지방 재정 투융자사업’ 심사조차 받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돼 낭비된 예산만도 8592억원에 이른다.이는 감사원이 지난해 발행한 ‘2000년도지방자치단체 감사백서’에서 밝혀졌다. 이 백서에 따르면 지난 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2000년까지 지자체가 시행한 사업은 총 9948건 153조원이다.이 가운데 8%에 해당하는 795건(사업비 9조 3034억원)은사업추진 발표만 하고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못하고 있다. 7.8%에 해당하는 773건(사업비 30조원)은 사업을 추진하다 재원부족,사업타당성 미흡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거나부진한 실정이다.특히 422개 사업(사업비 16조원)은 부지확보,실시설계 등에 8592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뒤 사업을중단해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중단된 사업을 시·도별로 보면 부산(116건 1조 2722억원),서울(88건 1조 4268억원),경기도(51건 1조 5229억원),대구(32건 4조 9443억원),인천(25건 5조 5474억원) 등의 순으로 많다.단체장들이 재정형편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선거공약사업 이행을 내세워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차질을 빚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무분별한 사업추진으로 지자체의 차입재원 의존비율도 지난 95년 말 14.5%에서 99년 말에는 16.8%로 증가했다.특히 부산과 대구시는 행정자치부통제기준인 20%를 넘어섰다. 광역자치단체의 빚도 엄청나게 늘었다.광역자치단체의 총 채무액이 95년 8조 6649억원에서 99년에는 15조 577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런 추세대로 가면 오는 2003년에는 18조 74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가운데17개 자치단체가 추진중인 26개사업(사업비 9575억원)은행정자치부의 심사대상인데도 심사를 받지 않고 추진됐다. 또 35개 자치단체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유보 또는 재검토하라는 판정을 받은 63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별취재반
  • “정부 기업간섭 대폭 줄여야”

    우리나라가 경제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에대한 정부간섭을 대폭 줄이고 시장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확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경제개혁 성과와 향후과제’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경제가 97년 외환위기이후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앞으로 더욱 근본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랜달 존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담당관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주도의 빅딜(대기업 맞교환) 등을 추진하는과정에서 정부의 기업에 대한 간섭이 더욱 강화됐고, 공적자금 투여로 은행에 대한 정부 지배력이 높아져 금융권의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그룬왈드 IMF(국제통화기금) 서울사무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가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급속히 회복됐으나 구조개혁의 진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특히기업부문은 높은 부채비율과 낮은 수익성,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해소되지않았다.”고 지적했다.지아 큐레시 세계은행 구조조정전문가는 “구조개혁이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장의 힘에 의한 기업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하며재벌을 시장에 노출시키는 경쟁정책과 재무구조의 투명화를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한국경제는 3%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는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우려되는 노동계 총파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파업 의사를 굽히지 않는 등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엊그제 “정부가 철도·가스·전력·발전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를 강행하면서 노동계의 교섭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민주노총은 기간산업 노조의파업과는 별도로 노동법 개악저지와 중소영세 비정규직의희생없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을 위해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철도·가스·발전 등 기간산업 노조는 정부측에 민영화및 해외매각 철회,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동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특히 기간산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국민들도 여간불편하지 않을 것이다.선거와 월드컵 등을 앞두고 올해 노사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운데 노동계가 본격적인춘투(春鬪)에 나서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그러지 않아도 제몫을 챙기기 위한 각종 이익집단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선거에 휩쓸리다 보면 정치논리가 앞서게 되고 사회분위기도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상황에서 기간산업 노조 등이 연대파업을 할경우 다른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져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매우 우려된다.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의 인위적인 인력감축과 고용불안을걱정하는 노조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민영화는 국가전체의 경쟁력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민영화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물론 민영화만이 능사는 아니지만,민영체제가 대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인 만큼 노조는 반대만 할 것은아니다. 인력감축 문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부는 민영화의 당위성이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노조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성의를 보여야한다.노조도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조건 파업을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정부와 노조는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명실상부하게 극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정부는 원만한 타협이 중요하지만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것이다.정치권도 선거를 앞두고 표만을 의식하는 구태에서벗어나 민영화법안을 처리하는 등 제역할을 마땅히 해야할것이다.
  • 하이닉스 재협상 진통 예상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을 둘러싸고 ‘해외매각’과 ‘독자생존론’이 팽팽한 가운데 하이닉스 채권단이 21일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채권단은 이안을 들고 조만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밀고 당기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닉스 처리와 관련,최근 독자생존론이 힘을 얻고있으나 채권단은 마이크론과 계속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거듭 밝히고 있다. 경제전문가들도 다수가 독자생존론보다는 조속한 매각이 실익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매각조건에서 접점을 찾는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재협상 나서는 채권단] 채권단은 마이크론의 MOU 초안에대해 수정안 마련을 끝냈으며 이번주중 마이크론측에 전달키로 했다.이르면 이달말까지 협상타결 여부를 확정지을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매각대금 40억달러 외에 마이크론이 제시한 인수조건의 상당부문에 대한 수정작업이 이뤄졌다.”며 “대부분의 조건들이 결국 채권단이받을 수 있는 매각대금과 연결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수정안에는 ▲후순위채 인수 및 사후손실 보전불가 ▲신규지원시 마이크론 보증 및 시장금리 적용 ▲마이크론 주식 1년내 처분 ▲잔존법인에 마이크론의 투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MOU 체결때까지는 마이크론이요구한 5억달러 추가 비용도 지원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전해졌다. [타결 진통 예상] 채권단의 수정안을 마이크론이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다.마이크론은 매각대금이 처음 제시한 가격(23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올라갔기 때문에 어떻게든 조건을 달아 ‘출혈’을 줄이려는 입장이다.따라서채권단의 수정안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금 배분도 문제] 협상타결 후의 문제지만 채권단내매각대금 배분 등에 대한 이해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충당금을 충분히 쌓지 않은 투신권은 100% 채권회수를 요구하고 있다.매각이후 채권성격에 따라 주식을 나누는 문제와,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 등 현안도 쌓여있어문제가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도높다. 조사평가 전문기관인 fn리서치&컨설팅은 최근 대학 상경계열 교수, 금융업계 종사자 등 총 1000명의 경제전문가를대상으로 하이닉스 처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부채가 많기 때문에 ‘조속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6.6%로 ‘독자생존’(43.4%)보다 많았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제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도 어려워져 안된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자본제휴 수준은 돼야 한다’(22.6%) ‘단순제휴든 업무제휴든 손잡아야 한다’(1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LG경제연구원, 지난해 경제 고통 IMF후 가장 극심

    지난해 우리 국민의 경제적 고통 정도가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1983년 이후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과 서울,대구,부산,광주 등 대도시일수록 경제적 고통이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해는 전년의 마이너스 0.5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1.8이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8년(8.0)과 97년(1.9)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원은 “”지난해 경제고통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물가가 크게 오른데다 산업생산 증가가 소폭에 그치고 실업자와 부도기업이 속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고통지수는 표준화된 물가와 실업률, 어음부도율, 산업생산증가율 등 4개 지표를 통해 지수화된 것으로 평균보다 고통의 정도가 심하면 플러스, 반대의 경우는 마이너스로 나온다. 지난해 경제고통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5.4로 가장 높았고 서울(3.2), 대구(2.7), 부산(3.1), 광주(1.9), 전북(1.0) 순이었다. 박건승기자
  • 나이스 전 IMF 국장, 사토 전ADB총재

    ■나이스 전 IMF 국장. “IMF 관리체제 초기에 한국정부가 긴축재정을 쓰도록 이끈 것은 실수였지만 고금리 정책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나이스 전 국장(현재 도이체방크 아시아지구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IMF의 처방에 일부 실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정책들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평가한다면.] 국민적 합의가이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필요한 경제정책도 제때 나왔고 정부의 위기관리 리더십도 탁월했다. [외환위기 당시 IMF처방이 가혹했다는 지적이 있다.] 긴축재정은 분명히 실수였다. 당시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예측못했다. IMF는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자 3개월 뒤 바로잡았다. 또 하나의 큰 축인 고금리 정책은 올바른 조치였다. 이를 통해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반도체 빅딜로 탄생한 하이닉스반도체가 매각되는 상황에이르렀는데.] 반도체 빅딜(현대전자의 LG반도체 합병)은실험적인 것이었다. 빅딜 얼마 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침체가일어났다.경기가 정상화할 때까지는 결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다. 김태균기자 windsea@ ■사토 전ADB총재. 사토 전 총재(현재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고문)는 “한국정부가 경제개혁을 직접 틀어쥐고 갈 게 아니라시장시스템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일본의 ‘약(弱)엔’정책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위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의 위기극복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나.] 국내정책과국제환경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인들의 근면성과 높은 저축률 등 문화적 배경에 있다. [한국경제 과제라면.] 지금까지 한국정부는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기업 민영화에 힘써왔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부가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시장체제의 기반을 닦는데 치중해야 한다.계속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가서는 안된다. [일본의 3월 금융위기설이 돌고 있는데.] 심각한 위기는없을 것이다.일본정부가 추진중인 구조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엔화약세는.] 수출활성화 등을 위해 일본 정부가엔-달러환율을 140엔 정도로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한국·중국 등에 위기상황이 닥칠만큼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다.일본경제가 좋아질 경우 환율은 120엔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김태균기자
  • 주택 담보대출 금리 5%대 육박

    은행간 과열 경쟁과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연 6%대 후반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에 육박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기준 금리를 적용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근 5.92%로 적용하고 있다. 신한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말 6.66%에서 1월말 6. 09%로 떨어졌다. 한미은행도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지점장 전결금리를적용,3개월 시장변동형 금리를 최근 5.8%로 낮췄다.3개월CD연동 금리의 경우 지난해말 6.86%에서 6.5%로 내렸다. 국민은행도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지점장 전결금리(0.4%)를 반영,최저 6.09%를 적용한다.3개월 CD연동 금리의 경우 지난해말 6.83%에서 이달들어 6.49%로 낮췄다. 서울은행은 지난해말 6.43%에서 최근 6.13%로,한빛은행은 6.4%에서 6.1%로,외환은행은 6.56%에서 6.11%로 각각 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중금리가 올들어 지난해 말보다 0.2∼0.3%포인트 정도떨어졌고,은행간 대출경쟁으로 지점장 전결금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고객들의 수요가몰리기 때문에 부실이 생기지 않도록 충당금을 쌓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데스크 칼럼] 官治교육은 이제 그만

    교육은 경제와는 다르다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곧 교육이 ‘시장의 논리’를 무시해도 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교육도 소비자와 공급자가 있고,시장(학교·학원·과외)을 통해 거래되는 서비스(용역)이기 때문이다.비단 교육뿐만 아니라 금융·법률·의료 등 그 어떤 서비스도 시장 위에 군림할 수는 없다.소비자의 욕구(needs)를채워주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어지고 결국 시장에서 축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자녀의 조기유학이 그 동기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개중에는 어린 자녀들과 이들을 돌봐줄 엄마만 떠나고 한국에 남아 다달이 학비와 생활비를 부치는 ‘기러기 아빠’들도 많다.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난 경우 세 가족의 생활비만 연간 4000만∼5000만원이 들어간다.이런 비용과 이산의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조기유학을 떠나는 것은 왜일까.한국인 특유의 높은 교육열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열악한 교육서비스에서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교육이 지나친 관치(官治)로 시들어가고 있다.한때 관치금융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던 것처럼 ‘관치 교육’의 결과가 시장신뢰의 상실로 나타난 것이다.관치금융이 경쟁력약화를 초래하고,그 결과 외환위기를 불러온 것처럼 교육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교육을 관치에서 풀어주는것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이제 교육시장을 유효하게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이미 그것은 불가능해졌다.정부가 학교(공교육 시장)를 규제하고 간섭할수록학생들은 학원과 과외(사교육 시장),그리고 조기유학(해외시장)으로 발을 돌리게 된다.규제가 소비자들을 몰아내교육서비스의 공급경로를 공교육에서 사교육 쪽으로 왜곡시킴으로써 당초 의도했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시장이 발달한 지금에는 옛날 방식의 규제가 통할 수 없다.교육행정의 환경이 크게 달라졌음을 교육당국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안 되는 것을하면 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말이다.공교육을 평준화한다고 해서 사교육도 평준화가 되는가.학원 수업과 과외를 못받는 학생들만 그만큼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학교에 어떤 규제도 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규제에는 비용이 따르는 만큼 최소한의 범위로 줄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요즘 고교평준화 제도폐지와 대학기부금 입학제 허용 여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학생 선발에서 교과내용,학사관리,학교행정에이르기까지 관이 지배하고 당사자인 학교와 학부모·학생들의 욕구는 존중되지 않는 획일적인 ‘붕어빵 교육’으로는 시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교육의 틀을관치에서 시장자율로 돌리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주 발표한 ‘2011 비전과 과제’중 ‘방과후 학교운영’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마음만 먹으면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된다.소비자들의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발해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자.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려온 학부모들도 박수를 보낼 것이다.모든 것을 한꺼번에바꾸기는 어렵다.옳은 변화라도 급격하면 혼란이 커진다. 우선 쉬운 것부터 고쳐나가자. 염주영 공공뉴스 에디터 yeomjs@
  • 환란극복 관련 캉드시등 외국인사 7명에 훈장

    경제가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제금융기구 외국인 인사들에게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는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셸 캉드시 IMF(국제통화기금) 전 총재와 미쓰오 사토 ADB(아시아개발은행) 전 총재,조지프 스티글리츠 IBRD(세계은행) 전 부총재 등 국제금융기구 인사 7명에게 금탑·은탑 산업훈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재정경제부는 “98년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자금을 지원,국가부도 사태를 막는 데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주기로 했다. ”고 밝혔다.97∼98년 외환위기 당시 IMF는 195억달러,ADB는 39억달러,세계은행은 70억달러를 지원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것으로,실물 경제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1등급 훈장이다.지난해에는 모두 19명이 금탑훈장을 받았다. 재경부 국제기구과 관계자는 “재임 중 포상이나 훈장을 받을 수 없다는 국제기구 윤리규정에 따라 이들 기구의 퇴임자 중 훈장 포상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12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채가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훈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또한 김대중 대통령 취임 4주년을 앞두고 치적 과시용이 아니냐는 비판의목소리도 들린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백현석(白鉉錫) 예산감시팀장은 “지금까지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에서 국제기구 인사에게 훈장을준 전례는 없었다.”면서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빚쟁이에게 국가 경제발전의 상징성이 있는훈장을 주는 것은 국제적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南宮槿) 교수는 “이들에게 공이 없다는 것은 아니며 훈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경제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뒤 IMF 실적에 대해 명확한국민적 평가를 한 뒤 훈장을 주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고말했다. 정부는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는 휴버트 나이스 IMF 전 아태국장과 미쓰오 사토ADB 전 총재에게는 직접 수여하고 나머지 인사들에게는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의 해외 방문 또는 재외 공관을 통해 전달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내은행 BIS비율 대부분 ‘1등급’

    지난해말 시중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대규모 당기순이익에 힘입어 대부분 10% 이상의 ‘1등급’을 기록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의 지난해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02%로,2000년말 12.30%에 이어 은행권 최고 수준을유지했다.한빛은 2000년말 10.26%에서 11.28%로,한미는 8.67%에서 11.15%로 각각 올랐다. 외환·조흥은 9%대에서 10%대로 각각 올랐다.하나·국민은2000말보다 조금씩 떨어졌으나 여전히 10%대를 유지했다.서울은행은 지난해 해외매각을 추진하며 하이닉스반도체 신규지원에 불참,1800억원 상당을 손실처리하는 바람에 2000년 10.05%에서 9.22%로 떨어졌다. 제일은행은 99년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되면서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을 받은 데 힘입어 2000년말 13.40%,지난해말 13.29% 등 높은 BIS 비율을 유지했다. 김미경기자
  • 은행권에 인사태풍 분다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이달 말부터 3월까지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조직개편에 따른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다.지난해부터 은행들이 추진해온 합병작업도 감원 등 인력구조조정을 재촉하고 있다. [임원급 많이 바뀐다] 지난해말 합병 이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국민은행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초까지 부행장급 본부장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업무통합에 따라 부행장 18명 중 4∼5명이 자리를 떠날 것으로 보이고,10명 안팎이 교체될것이라는 관측이다.감사위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줄게 돼 외부로부터의 ‘낙하산 인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지역본부장,본부 팀장 등은 임원 승진·발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과 김극년(金克年) 대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관심사다.수출입은행은 오는 4∼5월 이사급 임원 5명의 임기가 만료되며,외환·한미·신한은행 등의 임기만료 임원들도 이번 주총에서 연임여부가 결정된다. [구조조정 ‘살얼음’]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영업점 개편에 따른 인력감축 과정에서 희망퇴직 대상이었던 지점장급에 대한 추가 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10여명만 나가고 100여명이 남아 퇴직자들이‘불공정’에 항의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측은 3월중 이들의 희망퇴직을 재추진할 계획이나 노조와 합의를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올 상반기 이후 점포조정에 들어가면 남는 인력이 발생,희망퇴직을 통한 감원을 계획 중이다.서울·신한·조흥·하나·한미 등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들도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세기의 게이트] (8)샤먼 밀수 사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이렇게 많은 금액과 품목의 밀수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1999년 4월15일 비서로부터 서류봉투를 건네받은 간이성(干以勝) 감찰부 부부장(차관)은 서류를 대충 훑어본 뒤 내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혼자 뇌까렸다. 그 서류 속에는 ‘개혁·개방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의 라이창싱(賴昌星·44) 위안화(遠華)그룹 회장이 수조원대의 밀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적혀 있었다.‘정말 믿을 수 없는’ 제보였으나,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규모가 워낙 방대한 탓에 1년여에 걸친수사기간 내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자의 측근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장 주석이 직접 나서‘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중국 대륙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최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샤먼 밀수스캔들은 라이창싱이 중앙을 비롯해 푸젠성과 샤먼시 당국 및 공안(경찰)·세관·상품검사국·군부대·은행·외환관리국 등 전방위의 관리들을 끼고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석유·담배·화학제품·오토바이·자동차·건자재·무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530억위안(약 8조 4800억원)어치의 밀수를 하다가 적발된 사건.사건에는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 부부장(사형집행 2년 유예·사실상 무기징역으로감형됨)과 좡루순(庄如順) 푸젠성 공안청 부청장 등 중앙및 지방정부 관리 269명이 연루돼 사형집행 8명,사형 유예 6명,무기징역 17명 등 최고 중형을 선고받았다. 푸젠성 진장(晉江)현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라이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부모 농사 일을 돕다가 78년 개혁·개방정책에 힘입어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1500위안(24만원)으로 나사공장을 설립한 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며 짭짤한 수익을 본 그는 번 돈을 모두 ‘(정부쪽)친구 사귀는데’ 썼다.이 때문에 푸젠성의 정부 관리들과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매우 가까워져 광범위한 ‘콴시(關係·인맥)’망을 구축했다. 라이는 고향 출신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위원장의 ‘후원’을 받아 군부대 등 공공기관에 컴퓨터 부품을납품,단단히 한 밑천을 잡아 94년 ‘위안화전자’를 차렸다.하지만 이 회사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정부조직을 끼고 대규모 밀수사업을 벌이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그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것은 물론,그들의 자녀들을 채용해 다른 직장의 10배가 넘는 수만위안의 월급을 주거나 해외 유학을 보내줬다. 이와 함께 샤먼시내 나이트클럽과 가라오케,소극장,사우나,초호화판 밀실 등이 마련돼 있는 7층짜리 최고급 러브호텔을 세워 관리들에게 ‘풀 서비스’를 제공했다.미인의 고장인 장쑤(江蘇)·저장(浙江)성에서 엄선한 40여명의미인들을 24시간 대기시켜 놓은 그는 이들을 동원해 당·정·군의 고급 간부들을 미인계로 공략한 것이다.이들의성행위 장면을 비디오에 담아 협박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라이는 특히 중앙의 고위관리들에게도 손을 뻗쳐 당시 리지저우 공안부 부부장 등과도 인맥을 쌓아 철저하게 이들의 보호를 받았다.위안화 그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99년8월 푸젠성 공안국이 그를 체포하려 했을 때 좡루순푸젠성 공안청 부청장의 연락을 받고 ‘유유히’캐나다로도피한 것도 이 덕분이다. ●사건 일지. ◆1999년 4월15일 간이성(干以勝) 중국 감찰부 부부장에게 샤먼 위안화 밀수사건 내용 제보. ◆4월20일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감찰부 보고 접수.샤먼밀수사건을 ‘당중앙 4·20사건’으로 명명. ◆6월 샤먼 밀수사건 전담수사반 설치. ◆8월 라이창싱 캐나다 도피. ◆2001년 6월 관련자 269명에 대한 선고 공판.사형 집행 8명,사형유예 6명,무기징역 17명. khkim@
  • 마이크론 일부요구 재협상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독자 생존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 채권단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요구조건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협상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18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은행·투신권 등 채권금융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마이크론이 제시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논의하고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운영위 대다수가 매각대금(40억달러안팎)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부 무리한 인수조건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에서 수정안을 마련,마이크론에 제시한 뒤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4억달러 어치의 마이크론 후순위채 인수,추가손실 보전 등 이견이 있는 조항에 대해 수정안을 마련하고이번주중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전제로 한 생존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키로 했다.”며 독자생존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한편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하이닉스는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면서 독자생존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다이샹룽 인민은행장 밝혀“中 금리인하 가능성”

    [홍콩 연합] 다이샹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이 17일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혀,‘춘절(春節·음력설)이후 단행설’ 등 홍콩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나돌아 온 금리인하 국면이 가시화되고 있다.다이 행장은 이날 홍콩 방문중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와의 회견에서 “현재 인민폐 금리를 볼 때 ‘일정 공간’ 하향 조정 여지가 있다. ”고 밝혔다.다이 행장은 “외환보유액도 충분하고 금융시스템도 안정적인데다 (엔화의 속락 장세에도 불구) 위앤화 환율의 안정국면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인하단행 준비가 돼있음을 내비쳤다.인하 시기나 인하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난 99년 6월 1%포인트를 인하한 뒤 금리가 그대로 유지돼 온 점을 들어 25∼50베이스 포인트(0.25∼0.50%포인트) 수준에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연간 수신 금리를 2.25%,대출금리(1년 만기)는 5.85%를 설정하고 있고 상업은행들은 5.85%에대기업 대출시 일정 부분을 가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2000∼2001년 경제성장을 내수 확대 및 공공투자 등 양대축에만 의존하다 보니 재정부담이 증가해 (금리 인하 등) 금융정책도 함께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3%포인트씩 떨어져 금리 인하 논쟁이 일어나자 중국이물가를 봐가며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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