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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윤철 신임부총리 문답 “”시장친화적 정책 지속””

    전윤철(田允喆)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지만필요하다면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정책기조는.] 진념 전 부총리 때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시장 친화적이고 대외개방적인 정책기조를 유지, 확대해 갈 것이다.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틀을 만들어 갈 것이다. [부총리에 취임하자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데.] 외환위기직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구조조정의 한 축을 맡으면서재벌의 선단식 경영을 막는 역할을 했다. 당시는 기업기반이 워낙 사상누각이어서 회초리가 불가피했다.그러나 지금은 기업들이 팽창 일변도 경영방식을 버리고 수익성 중심으로 가고 있다.기획예산처장관 시절에는정부가 기업에 부당하게 부과하는 준(準)조세를 정비하고무분별한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그 결과 기업활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과거 행태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자율의 폭을 확대할 것이다. [시장 기능의 실패란 무엇인가.] 현재 진행중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있다.주공은과거에나 필요했고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많아진 현 상황에서는 필요가 없다. 이런 경우처럼 정부가 필요하면 개입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보나.] 과열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1·4분기 실적을 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그러나 아직 유가급등 가능성이 있고 수출도 본궤도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거시정책 기조를 섣불리 수정하기는 힘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권력비리 의혹 여야 공방/ 야””외자도입 비리””, 여””선거용 공세””

    15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당사에 모여 대통령 세아들 문제를 비롯한 권력비리 규탄대회를 열고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여권에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이에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당내 불공정 경선시비를 호도하고특정후보를 위해 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면서적극적 반격에 나섰다. [규탄대회] 연사로 나온 홍준표(洪準杓)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하야까지 요구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현 정권의 비리를 공적자금,벤처,IMF,무기도입 관련 비리 등으로 나누었다.그는 “김홍업(弘業)·홍걸(弘傑)씨가 연루된 벤처비리는 밝혀지고 있으며,공적자금은 배분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혐의가 곧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외자 유치과정에서 연 7%의외환금리를 12%로 해 유치하면서 엄청난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IMF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또 ‘영부인 게이트’를 예견하기도 했다.홍 의원은“지난 2월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미국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병문안차 LA를방문했을 때 외교행낭 30개를 가져다가홍걸(弘傑)씨에게 주었고, 당시 승합차 운전사가 이를 증언했다.”면서 “행낭안에 뭐가 들었는지 청와대는 해명하라. ”고 요구했다. 이재오 총무는 5년전 한보사건 등과 관련,당시 야당과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들먹였다.우선 김 대통령이 과거 한보의혹사건을 ‘부산·경남(PK) 그랜드 버라이어티쇼’라고언급한 것을 놓고 “그러면 아태재단 비리는 김대중 3족(族)쇼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김 대통령은 당시 ‘한보비리 등에 대해 여당중진이 부정을 알고도 가만히 있었으면 직무유기요, 몰랐으면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지금 김대통령이야말로 둘 중에 하나”라면서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를 통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응과 반격]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영배(金令培)대표직무대행 등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이 뒤늦게 실시한대통령 후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는데 실패하고 당내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호도하기 위해 경선시작과 동시에정치공세를 펴고나섰다.”고 입을 모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검찰이 전례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데 정치공세를 퍼붓는 것은 수사 혼란과 사회불안을 초래한다.”면서 “경제회생을 위해 노조가 파업을자제하는 판에 한나라당이 길거리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작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회생기미를 보이는 국가경제를 흔들어도 좋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모든 문제제기를국회에서 할 수 있는 데도 굳이 장외투쟁 방침을 정한 것은당내 경선을 위한 당원동원용 성격이 짙다.”고 비난했다. 한편 박지원(朴智元)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아들 문제에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와 관련,“현재 검찰이 수사를진행중인데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면 오히려 큰 오해의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용히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기다리는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유로화, 달러 누를수 있을까

    올 1월1일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12개국에서 통용되기 시작한 유로화는 빠른 속도로 세계 기축통화의 위상을굳혀가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기적으로 유로가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돈다.하지만 공식 통용 100여일만에 세계 1위 통화 부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여전히 미국 경제와 달러화 동향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세계 1위 통화될까]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도시 오비에도에서 열린 EU 비공식 경제·재무장관 세미나에 참석했던 전문가들은 유로가 출범 4개월여만에 눈부신성과를 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달러를 제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시장 분석국장인 베네수엘라의자바드 야르야니는 “경제규모로 볼 때 언젠가는 유로가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며 “유로권이 달러권에 비해 재정적자율이 높지 않다는 점등이 이를뒷받침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석유시장에서는미국이 수입국인 동시에 대량 생산국이라는강점 때문에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브렌트유 주요 생산국인 노르웨이와 영국이 유로화를 도입한다면 국제석유시장에서 유로를 사용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매시장과 금융시장에서의 유로화의 강세가 눈에 띤다.영국 바클레이은행의 피터 미들턴 총재는 “소매시장의 경우유로화 영향이 미미하지만 도매시장에서는 변화가 일고있다.”고 말했다.주식·채권시장의 변화가 놀랍다는 그는 “99년 금융권에서 유로 거래가 시작된 뒤 유동성이 과거 5년간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각국의 유로 보유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유럽중앙은행은 각국 외환보유의 약 13%를 유로가 차지,5%인 엔화를제쳤다고 밝혔다.중국은 유로권과의 무역 급증에 따라 유로보유비율을 현재 15%에서 20%로 늘릴 방침이다. [유로화, 아직은 달러의 종속 변수]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연초 대비 3% 가량 평가 절하,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9·11테러 이후에도 공격적인통화정책으로 침체에서 벗어난 미국과 비교되는 것이다.미국의 생산성 향상이 유로권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자본의 미국으로의 유입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올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낙관론을 펴는 전문가들도 유로는 엔화 약세와 달러화의점진적인 영향력 감소 등 외생변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아직은 미 달러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제 뉴스라인

    ◆산업은행은 기업고객을 위한 인터넷뱅킹시스템 개발을 완료,22일부터 서비스한다. 가입 기업들은 계좌조회·송금·원리금 상환·대출금 신청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월말까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기업·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축구공 2002개를 나눠준다. ◆농협은 신용평가의 사각지대에 있던 농민들에 대한 신용평가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16일부터 적용한다. 거래농민의 재산세·소득·부채 등 기본 재무정보에 소속조합의 경제사업·여수신 거래실적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겼다.이로써 농민들도 자신의 신용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대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일제당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18일 동티모르로떠나는 상록수부대를 통해 임직원들이 모은 의류·장난감등 4000여점과 치약·비누 등 19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지원한다.제일제당은 지난해에도 두차례에 걸쳐 1억 47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동티모르 국민에게 지원했었다. ◆현대건설은 2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분양이 끝난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안양 호계 2차 현대홈타운·장안 시영 홈타운 등 3개 아파트의 분양대금을 대상으로 했으며 굿모닝증권을 주간사로해 한국산업은행,한빛은행,한국외환은행이 참여했다. ◆FIFA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KT는 월드컵 마스코트와 트로피를 비롯해 월드컵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을 그려넣은 월드컵카를 전국 곳곳에서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사내 업무용 차량을 월드컵카로 꾸며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과서울역 등 주요지점을 순회하며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현대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원료인 SM(스티렌모노머)와BD(부타디엔) 가격이 급등한 반면 합성고무 가격상승은 이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합성고무 공장 가동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베네수엘라의오토모트리츠(AUTOMOTRIZ)사와 아반떼XD에 대한 현지조립생산기술 지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오토모트리츠사를통해 오는 2003년부터 연간 1만대를 현지에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 [대한광장] ‘경제學園’ OECD 적극 활용을

    지난해 말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다.나이 지긋한 호주관리가 1971년 호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이후 얼마나 큰 홍역을 치렀는지에 대해 설명했다.아마 우리나라 관리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OECD의 각종 위원회는 회원국의 경제정책을 심사하는데,흔히 사무국과 지정된 2개의 회원국이 시험문제의 출제위원이 된다.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국가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경제정책을 펼친다고 볼 수 없는데도 심사를 받는 국가는 자국의 정책을 항상 최선의 정책과 비교해서 합리화해야한다.호주관리들은 심사현장에서 자국의 정책을 방어해야했지만 결국 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후에는 스스로에게 자신의 대답이 정답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연중 수없이 계속되는 각종 위원회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고,향후 경제정책의 개선방향을 모색한다.이러한 경제정책에 대한 심사를 통해 시험과 숙제를 반복해야 하는 과정에서 OECD 회원국들은 세계경제 속에서우등생의 위치를 유지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흥시장국가들은 일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국통화로 차입을 할 수 없는 원죄(原罪)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자국통화로 차입이 가능하게 되면 외채부담도 줄어들게 되고 외환위기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우리나라도 아직 신흥시장국가들이 공유한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이러한 점에서 호주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국제금융체제의 혼란기라고 할 수 있는 브레튼 우즈 체제가붕괴되는 시점에 OECD에 가입하였던 호주는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자국통화의 국제화를 달성하게 되는데,이는 정책학습장으로서 OECD가 요구하는 수많은 시험을 치렀던 경험이주효했을 것이다. OECD에 가입한다고 선진국이 된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우등생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번 치러야 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시험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정책은 발전되는 것이다. 경제정책의 학습장으로서 OECD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관료들을 매우 바쁘게 만드는 학교에 비유될 수 있을것이다.우등생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학습프로그램에 따라 시험도 치르고 숙제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해서 얻게 되는 이득은 바로 경제정책의 학습장인 OECD에서 우리 관료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에 달려 있다.OECD는 평균적인 경제정책의 규범과관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최선·최고의 엄격한 규범과 선진화된 관행을 관료들이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관료들이 열심히 배우고 이를 정책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우등생의 반열에서 쫓겨나 결국 낙제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OECD에 가입한 지 5년이 넘었고,외환위기의 후유증도 상당 부분 걷힌 현 시점에서 과연 경제정책의 학습장으로서 OECD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OECD는 회원국의 고령화 문제,지속개발 가능성,재정건전화,전자상거래 국제규범,금융·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후진국 지원 개발재원 문제,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의제 등 세계경제의 현안 및 미래지향적 주제를 거의 망라하면서 가장 심층적으로 토론하고 세계경제를 선도한다. 또한 노동권 및 복지에 있어 가장 선진화된 유럽 국가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OECD는 무분별하게 신자유주의정책을 회원국에 요구하지 않는다.이는 OECD가 지향하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OECD는 선진국들과 경제정책을 논의하고 협상하는 화려한 외교무대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경제관료들이 정책학습을 연마하는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오늘의 눈] 진부총리 사퇴와 외신반응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끝내물러났다. 정치권의 ‘강권’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경기지사 선거를 택한 모양새다.따라서 최종 결정까지 진 전 부총리가고뇌를 거듭했을 법하다.특히나 그는 관료생활 40년 중 최고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던 터였다. 경기가 본격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무디스발표)이 A로 오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한테도 극찬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연초 개각 때 고심 끝에 유임시켰는데,정말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진 전 부총리가 정치를 택함으로써 개인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까지 ‘불확실성’이 더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경기회복과 동시에 과열양상을 보이는 우리경제의 현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외국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진 전 부총리의 출마설이 나온 이후 외신은 줄곧 한국경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왔다.외국인들이 가장 주목하는대목은 한국경제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그들은 조금이라도 불안한 낌새가 보이면 발을 빼는 속성이 있다.97년 외환위기도 그렇게 시작됐다. 진 전 부총리는 이를 의식해 “경제개혁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에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자주 강조해 왔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진 전 부총리 자신이 정치바람에 휩쓸린 꼴이 돼버렸다.외국인들에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재정경제부 직원들의 푸념이다. 한 외신은 이번 진 전 부총리 건을 99년 7월 미국 클린턴행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사퇴에 비유했다.진전 부총리가 루빈 장관만큼이나 우리경제에서 큰 무게를차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두 사례는 내용면에서 비교가안될 정도로 다르다.루빈 장관은 경제가 호황일 때 ‘개인적인 이유’(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로 물러났다. 그러나 진 전 부총리는 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정치적인 이유’로 나갔다.그가 차라리 개인욕심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이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다. 김태균 경제팀 기자 windsea@
  • 은행주 ‘합병 바람’ 타고 꿈틀

    은행주가 꿈틀거리고 있다.올들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연초대비 23%)을 밑도는 14%대로 횡보장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최근 잇단 합병설과 1·4분기 실적호조 등에 힘입어 주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합병설로 뜀박질하고 있는 대표적인 은행주는 신한지주와 한미은행,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다.신한지주는 전날 6.42% 오른 데 이어 12일에도 3.41%(650원)가 오른 1만 9700원에 마감됐다.한미은행은 이날 4.92%(600원) 오른 1만 2800원이었다.하나은행은 1만 8900원으로 8.31% 상승했다.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4.01%(260원),7.18%(510원)가 오른 6750원,7610원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들의 1분기 실적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한미·신한·하나·조흥·외환·국민 등 6개 시중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1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462억원)보다 48% 가량 늘 것으로 추정됐다.실적장세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국민은행.1분기당기순이익이 6500억원으로 예상돼 나머지 시중은행보다무려 3∼65배가 더 많다.조흥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신한은행은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국민은행은 이날 4.68%(2600원) 오른 5만 8200원이었다. 은행주의 인기는 외국인의 순매수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팔고 국민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를 대거사들였다.외국인은 9·11 이후 지난 10일까지 삼성전자를1조 8009억원(우선주 포함)어치 팔았다.반면 국민은행·신한지주·대구은행·외환은행 등 금융관련주를 1조 3497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고가은행주가당분간 금융주를 주도하며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 홍석주 조흥은행장 “”조건 맞으면 어느 은행과도 합병””

    홍석주(洪錫柱·49) 조흥은행장은 12일 “서울은행에 국한하지 않고 조건만 맞으면 어느 은행과도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행과의 합병의사는 여전한가.] 지주회사가 ‘범위의 경제’ 구현 차원이라면 합병은 ‘규모의 경제’ 구현이다.현재로서는 두 가지가 다 필요하고,서울은행은 그 중하나의 카드다. [합병대상을 서울은행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물론이다.타이밍·가격 등 조건만 좋으면 언제든 뛰어들겠다.우리은행 실적이 좋아져 이젠 그럴 여력이 충분하다. [외환은행과의 합병도 가능한가.] 과거 여러 은행과의 조합을 분석해본 결과,외환과의 시너지효과가 좋게 나왔던건 사실이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원칙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홍 행장과 이강원 신임 외환은행장과는같은 광주 출신인데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카드지분 매각은.] 당초 이달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정하려 했으나 인수 희망자측의 이사회 일정상 다소 늦어지고 있다.다음달까지는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행장이 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차(포텐샤)가 최고급이 아니라며 호텔앞에 주차를 못하게 했다.행장이 되고나니 주차를 허락하더라(웃음).나쁜 점은졸지에 내일(13일) 이사를 가게 됐다.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반포 미도)가 조합주택이다보니 입주자 절반이 조흥은행 직원이다.직원들이 불편하다고 해 근처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나간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2원올라 1332원

    1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원 오른 1332원을 기록했다.이날 종가는 지난해 4월10일 1334.1원이후 최고치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달러교환 수요에다 원유가 상승을 우려한 정유사들이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까지 가세,오른 것으로 분석했다.외국인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기 위한 달러 수요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행권 합병바람 다시 분다

    은행권의 ‘몸집 불리기’가 다시 시작됐다.지난해말부터합병을 추진해온 하나·제일은행이 잠시 중단했던 합병논의를 재개했다.신한·한미은행도 합병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어조만간 국민·주택은행에 이은 합병은행의 탄생을 예고하고있다.정부도 이르면 상반기중 은행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 아래 은행간 합병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합병논의 급진전] 그동안 꾸준히 합병을 논의해온 하나·제일은 최근 합병작업을 재개했다.양측에 따르면 제일측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의 아시아담당 댄 캐럴 이사 등 협상단이 최근 방한,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을 만나 합병 가능성을 타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뉴브리지 이사회에서 ‘합병협상 중단’ 결정이 난 뒤 금융당국과 하나측이 뉴브리지에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다.”며 “가격·경영권 등에 대한 의견을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뉴브리지가 ‘협상중단’이라는 압박카드를 들고 나오자 결렬 위기를 느낀 정부가 물밑 지원에 나서 협상이 재개됐다는 관측도 있다. 신한·한미도 올해초 주간사를 통해 가격을 검토하는 등 계속 합병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회사 최영휘(崔永輝) 부사장은 “JP모건을 자문사로 선정,한미측 대주주인 칼라일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신한·한미가 합병하면 자산 103조원이 넘어 국민·우리금융과 함께 ‘빅3’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걸림돌도 많아] 양쪽 합병조합의 가장 큰 문제는 주식교환에 따른 가격차다.외국계 대주주인 제일·한미는 높은 가격을 부르는 반면 하나·신한은 조금이라도 깎으려고 하기 때문이다.경영권과 인력감축 등도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특히 하나·제일의 경우 자산규모는 하나가 2배지만 인력은 제일이 1000명이나 많아 합병 시너지를 위해서는 인력조정이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만 어느 정도 맞는다면 이르면 상반기중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물리적인 통합은 올 하반기나 내년에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재편 가속화] 은행간 합병이 가속화되면서 은행권의 재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신한·우리금융에 이어 조흥·외환은행 등도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과 동시에 규모를 키우기 위한 합병대상을 찾고 있다.우리금융은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을 6월말까지 한빛은행과 통합시킬 예정이다.최근 은행법 개정으로 민영화 작업에 돌입한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뤄지면 이들에 추가 합병되거나 은행·국내외 투자자 등에게 매각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은행에 합병이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자구안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며 “조건이 좋은 쪽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문래동 ‘노숙자쉼터’ 논란

    서울시가 노숙자 등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시설로 운영중인 영등포구 문래동 ‘자유의 집’을 정규 시설화하기로 하고 도시계획 시설결정을 추진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99년문래동 3가45 일대 준공업지역 6682㎡의 부지에 연면적 9992㎡,3개동으로 지어 운영중인 ‘자유의 집’을 영구 사회복지시설로 하는 도시계획 시설결정 계획을 수립,지난달 30일부터 공람을 진행중이다. 이 부지는 당초 ㈜방림방적 소유로 시가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노숙자가 급증하자 이를 무상 임대해 수용시설을건립,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0년 6월 임대기간이 만료된 이후 방림방적측은 이 부지를 매각하기로 하고 부동산 매매약정서까지체결,오는 6월말까지 ‘자유의 집’을 이전해 달라고 시에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영구적인 노숙자수용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도시계획 시설결정 도시계획안을 입안,공람공고했다. 하지만 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자유의집’ 인근이 학교부지일 뿐 아니라 앞뒤로 아파트단지가들어서 있어 이곳에 영구적으로 노숙자 수용시설을 건립할 경우 교육 및 생활환경 침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서울시가 요양·병리시설이 아닌 단순한 수용시설에서 알코올중독자를 치료하는 등 불법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서울시가 ‘자유의 집’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많은 불편을 감수한 만큼 이제는 이 시설을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자유의 집’ 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영등포 한마음 쉼터,동대문 룻교회 등과협의해 대체시설을 확보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며 “교통이 편리해 노숙자들의 취업활동이 용이한 이곳을 영구 수용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9년 4월 개설된 ‘자유의 집’은 3개동의 건물에 88개의 주거용 방을 설치해 현재 700여명의 노숙자들이 수용돼 있다.시는 이곳에 노숙자를 수용하는 것은 물론 알코올·정신질환 노숙자들의치료 및 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상장기업 외환손실 크게 줄어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상장기업들의 적극적인 외환관리로 외환손실이 크게 줄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1년 12결산사 중 감사의견 적정기업인 512개사(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외환손익을 분석한 결과,외환손실이 1조 6677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 1411억원(56.22%)이 줄었다. 특히 갑을은 외환손실이 2000년 56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대규모 환차익(287억원)을 내면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외환이익을 냈다.SK글로벌 삼성SDI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삼성테크윈 한국가스공사 삼성엔지니어링 진도도 외환이익을많이 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환손실 감소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와 해외거래가 빈번한 해외운송업·종합상사들의 적극적인외환관리,국가 및 기업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금리부담경감으로 외화부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외환손실이 전년대비 41.64% 감소한 2353억원을 기록했지만 상장사중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이어 현대상선 한진해운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하이닉스 LG전자 대한해운 삼성전자 등의 순으로외환손실이 많았다. 그룹별로는 두산과 한화의 외환손실이 각각 300.22%와 11.18% 증가했다.한국전력은 전년대비 96.86% 감소했으며,현대중공업(86.82%) 삼성(74%) 금호(58.50%) 한진(53.48%) SK(48.37%) LG(19.44%) 현대자동차(16.34%)도 외환손실이 줄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부 “내년 국채발행 안한듯”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세입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해 온 국가채권을 내년에는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정부가 적자재정(일반회계)을 시작한지 6년 만에 세입과 세출이 같아지는 균형재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1일 “현재 우리 경제는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도 세입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산 편성시 국채발행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세입규모에맞게 세출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회계의 세입·세출이 균형을 이룬다는것은 재정이 그만큼 건전성을 회복한다는 것”이라면서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시 선심성이 강한 세출은 과감히 줄이고 중복투자를 제거하는 등 세출부문의 구조조정과 함께 엄격한 우선 순위제를 적용,재원배분의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2000년 서울 강남 노른자위 상가 임대 최규선씨 특혜 의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수차례에걸쳐 수만달러를 용돈으로 주었다고 공개한 최규선(崔圭先·42·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2000년 11월 서울 강남구신사동 C빌딩의 상가 임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C빌딩 건설사였던 H건설 고위 임원은 분양대행업체에 ‘청와대 사람이니 편의를 봐주라.’는 압력성 전화를수차례 했으며,건물주인 H공사 오모 상무는 ‘기존 계약을해약하고 최씨와 재계약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분양대행을 맡았던 M산업의 김모 차장은 10일 “2000년 10월쯤 H건설 고위 임원이 ‘최씨와 계약하라.’고 2∼3차례 전화를 했지만 ‘이미 계약자가 있어 어렵다.’고답변했는데 본사 오상무가 ‘청와대 라인이니 원하는 대로해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후 분양대행팀이 나서 기존 계약자의 반발을 무마하고 최씨가 원했던 지하 1층 커피숍의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최씨가 지하 1층을 지상 1층으로 바꿔줄 것을요구해 원하는대로 해줬다.”면서 “1층 패스트푸드점은최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도시환경이,8층 매점은 최씨가 소개한 피플앤시티가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기존 계약자의 계약금에 이자를 포함해 위약금을 지급했고 기존 계약자도 만족했다.”면서 “정당하게 계약을 체결했고 임대를 받기 위해 건물주나 건설사 임원들에게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지상 15층 지하 4층의 C빌딩은 8개층에걸쳐 7개 대형 영화관이 들어선 시네마콤플렉스 빌딩으로강남의 핵심 상권에 속해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10일 최씨가 체육복표 ‘스포츠토토’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전 비서 천호영(37)씨가 최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에 배당했다.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고발인 자격으로 천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씨 등 관련자 6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8년 8월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의 북한어린이돕기 자선공연 추진과 관련해 최씨가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연 주선을 미끼로 경비를 사용했다며 최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서울지검 특수3부는 이 영장을 기각한데 이어 99년 6월 최씨를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검사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관련자들이 증빙 서류를 제출해 무혐의 처리한 것 같다.”면서 “외부의 청탁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최씨는 전날기자회견에서 “당시 홍걸씨가 아버지(김 대통령)에게 ‘철저히 진상을 가려달라.’고 얘기해줘 고맙게 생각했으며수사결과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최규선 누구- 15대대선 국제담당보좌. 최규선(崔圭先·42)씨는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소장파 5인 비서진’에 속했던 인물로 대선에나선 김 대통령의 국제담당 보좌역을 거쳐 정권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다. 최씨는 당시 개인적 친분을 이용,조지 소로스,마이클 잭슨,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 등의 방한을 주도해외환위기극복에 나선 김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는 미국 유학 시절인 94년부터 친분을 맺어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도 가까운 사이다. 최씨는 대선 이후 외곽에서 주로 기업의 외자도입에 간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돼 98년 9월말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한국을 떠났었다. 박홍환기자
  • 대기업 ‘구조본’ 힘 실린다

    대기업 구조조정본부가 힘을 받고 있다.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그간 감량 경영에 주력했던 구조본의 역할이 기획·인사·감사·관리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핵심 임원들이 구조본에 합류하는 등 외형도 커지고있다.구조본 출신 임원들의 잇따른 승진은 구조본의 기능강화를 상징한다. [계속되는 외연 확대] 삼성은 최근 구조본 산하 기획홍보팀을 기획팀과 홍보팀으로 분리하고 법무팀을 계열사에서 구조본으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구조본은 종전 경영진단팀·재무팀·인력팀 등 5개팀 체제에서 7개팀 체제로 확대·개편됐다.한때 80명까지축소됐던 구조본 임직원 수도 100명선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확대보다 기획팀을 분리한 것에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과거 비서실 체제하의 기획팀은 90년대 초반 삼성자동차진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싱크탱크로 활약했었다. 때문에 향후 구조본은 삼성의 비전 제시와 전략 수립 등과거 비서실과 같은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전략 총괄] LG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삼고 있다.이를 총괄하는 것이 LG 구조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는 인적 구성이나 인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구본무(具本茂) 회장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강유식(姜庾植) 본부장을 비롯해 김영찬(金榮贊) 경영지원팀장,조석제(趙碩濟) 재무개선팀장 등 내로라하는 LG 거물들이 구조본에 대거포진하고 있다.특히 강 본부장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됐다.구조본의 위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명실상부한 참모조직] 현대차는 기획총괄본부가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지난 2000년 현대 분가(分家) 이후 구조본 대신 기획총괄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기획총괄본부에 힘이 실리는 것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장남인 정의선(鄭義宣) 전무가 부본부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기획총괄본부의 핵심기능인 기획지원실장과 경영기획실장도 모두 정 전무가 담당한다.이는 정 전무에게 부본부장직을 맡겨 경영수업을 쌓게 한 뒤 추후 현대차의 대권을이어받도록 한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룹시절로 회귀?] 일각에서는 구조본의 규모 및 기능 확대를 놓고 과거 그룹의 기조실이나 비서실로 회귀하는 것이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와같은 구조본 체제가 과거 기조실처럼 계열사를 통제하고 지원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조실 부활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기업연구센터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 기업들은 외부에서 요구하는 투명성을확보했기 때문에 구조본의 기능이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환은행장 이강원씨 내정

    외환은행장 추천위원회는 10일 신임 행장후보로 이강원(李康源·52) LG투신운용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행추위가 이 사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대주주로서 정부도 이에 반대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 등에 이 사장의 행장추천을 추인받고 12일 이사회를 거쳐 오는 30일주총에서 은행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 행장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85년 미국 존스홉킨즈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신증권 상무, 기아포드 할부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93년 4월부터 95년 11월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아시아담당 금융전문위원으로 일했다. 2000년 LG투자증권 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LG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분기 실적 호조·신용등급 상향조정 은행들 ‘경사났네’

    은행권에 경사가 겹쳤다. 환란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온 은행들이 실적호전으로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자율경영의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올 1·4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들도 최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2단계씩이나 올렸다.이에 따라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낮은 금리로 외화자금을 끌어쓸 수 있게 됐다. [5개 은행 자율경영 체제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광주·경남은행은 9일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정부의 적기 시정조치대상에서 벗어났다.불량은행에서 우량은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이들 5개 은행은 적기시정조치의 기본요건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8% 이상)과 수익성 등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은행은 BIS비율 목표치(10.04%)에 못미치는 9.71%에 그쳐 적기 시정조치 해제가 유보됐다.서울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일부지표가 기본요건에 미달돼 경영개선요구 이행기간이 끝나는 12월말에 해제여부가 결정된다.이에 앞서 정부는 2000년 11월 조흥·한빛·외환·서울·광주·경남·제주 등 7개 은행에 대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완전감자 뒤 출자와 출연을 통해 모두 7조 1000억원의 2차 공적자금을 지원했었다. 한빛·조흥·외환은행은 적기 시정조치 해제에 앞서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8일 이 세 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Ba1’에서 투자적격인 ‘Baa2’로 두단계 올렸다.국민은행도 ‘A3’로 상향조정돼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A등급에 진입했다. [영업실적도 쑥쑥] 올 1·4분기(1∼3월) 가결산 결과,대부분의 은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한빛·서울·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한빛·서울은행은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돈)을 쌓고도 500억∼3500억원의 순익을 냈다.부산·대구은행은 올 1분기 순익이 지난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익을 웃돌았다.국민은행의 경우 뉴욕증시 상장규정을 들어 자료공개를 거부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6500억원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단순하게 계산해도 올해 연간 순익은 2조원이 훨씬 넘을전망이다. 조흥·한미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각각 4300억원,1600억원이지만 아직 충당금 규모를 확정짓지 못해 당기순익이 유동적이다. [은행 구조조정도 가속화] 은행지분 소유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서울은행 민영화 작업도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정된 은행법에 따르면 동일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가 현행 4%에서 10%로 확대되고 산업자본도 4% 이상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포기하면 10%까지 소유할 수 있다.산업자본에서 금융부문이 계열분리하거나 2년내 금융전업그룹으로 전환할 경우 100%까지 지분과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말까지 서울은행의 정부지분 51%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말까지 서울은행 매각 및 합병을 추진할 주간사를 선정,매각공고를 낸 뒤 인수를 희망하는 곳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9일 “부실여신 비율을 은행권 최저수준으로 낮췄고 영업력도 계속 좋아지는 만큼 좋은조건의 원매자를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 김미경기자 eagleduo@
  • “재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친사회주의 성향 때문”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색깔논쟁이 재계로도 번질 조짐이다. 자유기업원은 9일 전용덕(田容德) 대구대 교수의 ‘재벌정책의 올바른 방향과 대책’이란 글을 인용한 정책제안에서“통제일변도의 재벌정책이 수립된 원인은 일부 지식인의 반시장적,친사회주의적 성향이 국민의 의식에 영향을 미쳤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이어 “재벌의 경제행위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은 이런 성향의 지식인과 산업조직 이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추진한 빅딜 정책도 위기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자본주의의핵심인 사적 소유권만 부정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빅딜 정책도 일부 지식인과 국민의 지지가 없었다면 시행되지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올바른 재벌정책의 방향과 관련,“대중주의에 입각해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방법으로 재벌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일부 지식인을 친사회주의적이라고 규정한 것이색깔론 공세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친사회주의적이란 용어는 경제적 측면에서 제기한 것일 뿐 과거 70∼80년대 정치적·이념적 용어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 김상조(金商祖) 경제개혁센터소장(한성대 교수)은 “재벌의 경제행위를 일부 규제하고 통제하는 것은 재벌 스스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며 재벌의 문제점은 외환위기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시류에 편승,시대착오적인 색깔론 제기는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안산운동장’ 공익제보 내용

    ‘부정부패 의심 사안→양심과 현실 사이 갈등→내부 문제제기→기관장의 공익제보자 의견 묵살→공익제보자 인사 불이익→시민단체 협의→공익제보→부패방지위 접수…’ 참여연대와 전국공무원노조가 9일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부방위에 접수시킨 첫 사례는 전형적인 공익제보의 절차를 보여준다.이 제보에는 직접증거는아닐지라도 정황상 의심이 가는 대목이 적잖다. 경기도 안산시 종합운동장 건설사업은 3만5000석 규모로 5년의 공사기간과 사업비 2042억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행자부 투·융자승인 없이 430억원 사업이 1600억원,다시 2042억원으로 는 사실 ▲다른 도시에 비해 설계비 20억∼30억원 과다지급 ▲불필요한 실시설계 용역비 지급강행 등 특정업체 비호 의혹 ▲사업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실무자에 대한 부당한 인사,진급누락 ▲사업중단으로 인한 용역비 38억원 낭비와 재개시 신규 실시설계비 지출요인 발생등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업은 공사계획 발표시점부터 지역 시민단체,학계 등으로부터 타당성·효용성에 대한 숱한 문제 제기와 반발이 있었으나 추진이 강행됐다. ◆설계비 과다산정 의혹=설계비는 다른 도시에 비해 20억∼30억원이나 많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측은 “이는 다른 도시가 ‘엔지니어링 보수기준’ ‘행자부(구 내무부) 예산편성지침요율’을 적용한 것과 달리 두배 가까이 비싼 건설교통부 건축사 보수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A건축사무소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예산편성지침요율을 적용했다면 20억∼30억원은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행자부 투·융자심사 미승인=감사원은 지난 2000년 안산시 감사결과 “행자부 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지시를 받아사업규모를 축소해야 함에도 오히려 늘렸다.”면서 운동장건립사업 추진이 부적정하다고 통보했다. 공익제보자가 사전에 이 사실을 시장 등에게 알렸음에도 묵살됐다. 당시 시장은 “지자체가 행자부로부터 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구시대적 관행”이라면서 “운동장 건립관련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지자체 기관장이 구체적 의지를 갖고 행자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무자 건의 묵살=공익제보자는 A설계사무소가 지난 97년기본설계 뒤 외환위기가 닥쳐 즉시 시공할 수 없음을 알고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설계 보류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실무의견이 묵살된 뒤에 38억원이 드는 실시설계를 무리하게 추진,용역비를 집행한 점에 대해 설계용역 업체와 안산시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중단된 건립계획이 재추진되더라도 시공공법 및 자재단가 등을 감안하면 실시설계는 보완이 불가피해 결국 또다른 예산낭비를 부를 것”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이 든 감사원과 재경부의 출장조사 결과보고서를 시장에게 제출했음에도 심한 따돌림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데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 시장의 책임 미루기=전 시장과 현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을 놓고 다시 격돌한다.특히 종합운동장 건설관련 예산낭비와 추진과정에 대한 입장은 첨예하게맞서고 있다. 운동장 건설을 추진했던 전임 시장은 “10만 인구의 다른도시들도 종합운동장을 갖고 있는데 70만 인구를 내다보는안산에 종합운동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공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면 실시설계를 추진하지 않았어야 했다.”고말했다. 현 시장측은 “실시설계비 지급은 공정이 거의 완성된 상황에서 불가피했다.”면서 “건축설계사무소 선정부터 시작해설계비 과다지급,도심에 건설,막대한 재원확보,사업 우선순위 문제 등 여러 의혹이 들어 추진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전망=참여연대는 “부방위가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본 뒤 다른 공익제보들도 추가로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부방위가 ‘내부고발을 접수시키기 이전에 받은신분상 불이익에 대해서는 보호 또는 복원할 수 없다.’고내린 유권해석이 시정되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방위 절차에 따라 진상을 조사한 뒤책임질 만한 사항이나 관계자가 나올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window2@
  • 진부총리, 한은 임원들과 오찬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한국은행 부총재급 이하 임원진과 감사 등 7명을 점심에 초대했다.경제팀 수장이 한은 임원들을 모두 식사에 초대하기는 처음이다.서울 서대문의 모 한정식집에서 백세주를 곁들여 1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제현안과 신임 한은총재인선과정 등이 주된 화제였다. 한 참석자는 “국회 대정부 질의를 앞두고 부총리가 각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듯 했다.”고 전했다.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시장(채권·외환·금융시장) 대응으로 한층 높아진 한은의 위상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또 한편에서는 신임 총재 및 금융통화위원 인선과정에서의잡음과 무관치 않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진 부총리는 이날 박승(朴昇) 한은 총재가 자신의 추천으로 됐다는 항간의소문을 거듭 부인했다. 노조의 신임 금통위원 출근저지 투쟁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재경부가 금통위원 추천권을 남용했다.”며 이날 한은 정문앞에서 검은 양복차림으로 연좌농성에 돌입,신임 금통위원들의 첫 출근을저지했다.그러나 신임 금통위원들로부터 ‘한은 독립' 약속을 받아낸 뒤 농성을 풀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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